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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자이언트스텝 공포…코인 시장 약세
  • 3연속 자이언트스텝 공포…코인 시장 약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반등했던 코인 시장이 주춤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에 예상치를 뛰어넘는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뒤 통화 긴축 전망에 무게가 실려서다. 10일 공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가 향후 금리와 가상자산 시장의 향배를 가늠하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8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6시30분 기준) 전날 대비 0.62% 올라 2만3330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는 1.94% 하락한 것이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 대부분도 전날과 비슷하거나 1주일 전보다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03% 올라 3084만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넘어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일 오전 6시30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06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23일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 아래로 밑돌았던 것보다 상승했지만,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던 지난주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투자 심리는 소폭 가라앉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7일 기준 55.61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전날(54.52·중립)보다 올랐지만 1주일 전(58.94·중립)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일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가 이번 주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보고 있다. 미국의 7월 CPI가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대비 8.7~8.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9.1%)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연준이 내달 21일 ‘자이언트스텝(75bp·0.75%)’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미셸 보먼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연준은 물가상승률을 낮추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자이언트 스텝을 했던 직전과) 비슷한 규모의 금리 인상을 논의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3연속 자이언트스텝을 시사한 것이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 대부분도 전날과 비슷하거나 1주일 전보다 하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이더리움 업그레이드도 주목되는 코인 시장 변수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8일 오전 10시45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주최 팩트블록·해시드)’에서 30분간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진행 중인 이더리움 업그레이드가 가상자산 시세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동안 이더리움은 느린 거래 속도, 높은 가스비(코인 전송 수수료) 문제가 있었다. 이는 현행 작업증명(PoW·proof-of-work) 메커니즘이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고 나면 암호를 풀 필요가 없어진다.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코인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가스비도 낮아질 수 있다. 국내 가상자산 규제 변화 여부도 주목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립’ 방안으로 △국정과제에 반영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가상자산을 증권형·비증권형으로 나눠 규제하는 내용 등이 보고될 전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상환)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08 I 최훈길 기자
'열번째 개인전' 솔비 "조롱에 당당하게…마음 속 표현했죠"
  • '열번째 개인전' 솔비 "조롱에 당당하게…마음 속 표현했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악플이나 편견 뒤에 숨지 않고 당당하게 실력으로 증명하고 싶었어요. 사이버불링(인터넷 상에서의 집단 괴롭힘)을 향해 난 미술로 투쟁해 나가겠다는 마음을 표현해봤죠.”이에는 이, 작품 논란엔 작품으로. 가수 겸 화가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권지안(솔비) 작가가 악플에 대처하는 자세다. 대중에겐 가수 솔비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알고보면 벌써 10년차 화가다. 권 작가는 다음달 13일까지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호텔 내 프린트베이커리에서 열번째 개인전 ‘허밍 파라다이스(Humming-Paradise)’를 연다. 국내에서 첫 공개되는 ‘애플 시리즈’를 비롯해 신작 50여 점을 선보인다.최근 전시장에서 만난 권 작가는 “이번 출품작에는 그동안 해왔던 작업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있다”며 “마음 속에 있는 것들을 시원하게 표현할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권지안(솔비) 작가가 ‘허밍 레터’ 작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프린트베이커리).2012년 첫 개인전을 열며 화가로 데뷔한 권 작가는 미술 전공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인터넷 상에서 많은 공격을 당해왔다. 본인이 직접 만들었다고 SNS에 올린 케이크가 디자인 표절 논란에 휩싸이는가 하면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한 것을 두고 과장된 언론플레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권 작가는 “사이버 세상에서 무분별하게 쓰이는 댓글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인생이 피폐해지고 있는지 모른다”며 “‘애플 시리즈’의 경우 ‘넌 사과는 그릴 줄 아니”라는 악플에 나만의 방식으로 답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권 작가의 작품은 높은 가격에 팔리며 인기를 구가했다. ‘저스트 어 케이크-엔젤(Just a Cake-Angel)’이 서울옥션 경매에서 49회 경합 끝에 1010만 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낳았다. 이번 전시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개막 일주일만에 출품작이 완판됐고, 현재는 몇몇 작품을 교체해 새롭게 걸어놓았다.권지안(솔비) 작가(사진=워커힐비스타).이번 전시에서는 ‘케이크’ ‘허밍’ ‘허밍레터’ ‘애플’ 등 총 4개의 시리즈를 공개했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공개한 ‘풍경 시리즈’는 상실의 아픔과 상처를 담은 작품으로 희망과 극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허밍 시리즈’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 위해 시작한 작품이다. 글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을 ‘허밍(흥얼거림)’으로 표출하고, 입체적인 라인 드로잉으로 신비로운 조형미를 완성했다. ‘허밍레터 시리즈’는 ‘허밍’과 ‘풍경’을 결합한 것이다.“허밍은 말과 글의 한계를 뛰어넘는 ‘언어초월’에 대한 이야기예요. 작년 5월 8일에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어떤 단어로도 그리움과 상실감을 표현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가사를 빼고 마음속에 있는 마음을 담아 허밍으로 노래를 불렀어요. 그 노래가 ‘플라워 프롬 헤븐’인데 캔버스에도 허밍 자체를 담아보려고 했어요. 마치 아빠와 나만이 알 수 있는 하늘 글자, 암호처럼 말이죠.”이번 전시는 지난 5월 미국 초대개인전 이후 진행되는 국내 첫 개인전이다. 권 작가는 미국 현지 디렉터와 평론가로부터 “때때로 케이크는 케이크가 아니고, 사과는 사과가 아니며, 팝스타도 좋은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전시는 주제처럼 ‘허밍 파라다이스’ 그 자체예요. 허밍에 대한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뒀어요.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허밍을 부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 모두가 지치고 힘든 시간들을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밝은 미래가 우리에게 분명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습니다.”권지안(솔비) 작가의 ‘허밍 레터’(사진=엠에피크루).권지안(솔비) 작가의 ‘허밍 크림’(사진=엠에피크루).
2022.08.08 I 이윤정 기자
신동빈 "롯데몰 송도점,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해라"
  • 신동빈 "롯데몰 송도점,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해라"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송도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고의 설계를 해달라.”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 송도몰’(가칭)에 대한 특명을 내렸다. 롯데가 지난 5월 향후 5년간 7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키로 결정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지난 10여년간 지지부진했던 롯데 복합몰 개발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쇼핑(023530)이 10년 이상 지지부진했던 인천 송도 복합 쇼핑몰 사업에 속도를 낸다. 팬데믹 이후 변한 오프라인 쇼핑 시장의 니즈를 반영한 새 설계안을 완성한 롯데쇼핑은 착공을 위한 인허가 작업에 돌입했다. 롯데쇼핑은 ‘롯데 송도몰(가칭)’을 송도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구상이다.작년 11월 롯데쇼핑이 사업변경 설명회에서 공개한 ‘롯데 송도몰’ 조감도(사진=롯데쇼핑)롯데쇼핑은 지난 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롯데 송도몰(가칭)’ 경관 심의 서류를 접수했다. 경관 심의는 도시에 대규모의 건물이 새롭게 지어질 때 건물의 디자인이 도시 경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심의하는 과정이다. 롯데쇼핑은 2025년 12월에 완공을 목표로 하는 만큼 경관심의를 시작으로 교통영향평가, 건설 심의 등 각종 인허가를 빠른 시일 내에 끝내고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이 부지는 롯데자산개발이 2010년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로부터 1450억원에 매입한 곳이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 송도동 8-1 일원 부지로 대지면적만 8만4000㎡에 달한다.롯데쇼핑은 10년 이상 이곳을 방치하다가 작년 11월 사업변경 설명회를 개최하고 본격 개발에 첫 발을 내딛었다. 당시 롯데쇼핑은 백화점부터 호텔을 아우르는 복합쇼핑몰 대신 ‘도심 속 리조트형 쇼핑몰’로 만든다는 개발 청사진을 발표했다.이후 올 상반기 내 경관 심의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작년 말 롯데그룹 유통 수뇌부가 바뀌면서 9개월의 시간이 더 미뤄졌다. 작년 롯데그룹은 김상현 롯데 유통HQ(헤드쿼터) 총괄대표(부회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등을 신규 선임했다. 롯데쇼핑 경영진은 국내 유통 환경을 고려해 미국의 현대 건축가 리처드마이어의 설계안을 토대로 이곳을 백화점 수준의 복합몰로 짓기로 결정했다.신 회장도 작년 11월에 이어 최근에 송도 현장을 방문해 변경된 설계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최고의 설계로 롯데 송도몰을 짓도록 지시했다. 향후 맞은편에 들어설 신세계백화점 송도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롯데몰 송도의 경관 심의 서류를 접수했다”며 “내주 경관심의위원회 일정을 잡고, 이달 내에 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그룹은 송도몰 외에도 ‘부산 롯데타워’, ‘롯데 상암몰’ 등 지역거점 쇼핑몰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롯데 타임빌라스 등을 성공적으로 오픈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오른쪽)이 롯데케미칼 ‘에브리 스텝 포 그린’ 전시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쇼핑)최근 신 회장도 직접 현장을 방문하며 유통사업을 챙기고 있다.신 회장은 유통부문 경영진과 함께 지난달 부산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 등을 만나고 67층 롯데타워와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을 차질없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롯데그룹이 이커머스 대신 오프라인 사업 확대로 ‘유통명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실제 롯데그룹은 2026년까지 총 8조1000억원을 투입해 유통 부문 투자에 나선다. 이중 백화점과 아웃렛 등 쇼핑몰 사업에 투입되는 금액만 7조원에 달한다. 특히 체질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에 나섰던 롯데쇼핑이 실적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투자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롯데쇼핑은 올해 상반기 114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 이후 3년만이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새 정부가 국내 투자를 독려하고 있는 만큼 기업이 그동안 미뤄왔던 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롯데가 온라인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만큼 본인들이 잘하는 오프라인 사업으로 다시 승부를 보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8.08 I 윤정훈 기자
`자승자박` 박정희정권 옭아맨 김대중 납치사건
  • `자승자박` 박정희정권 옭아맨 김대중 납치사건[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973년 8월8일, 일본의 수도 도쿄 한복판에서 백주대낮인 오후 1시에 재야 정치인 김대중이 대한민국 중앙정보부(중정)에 납치됐다. 유신체제를 반대하던 야권 정치인을 향한, 명백한 대한민국 정부의 테러였다.일본에서 납치 이후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사진=김대중도서관)도쿄 치요다구 소재 그랜드 팔레스 호텔 가장 위층인 2212호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일본 정치인과 약속을 위해 나서던 김대중을 한국인 괴한 5명이 납치했다. 이 호텔은 일왕궁 옆 도쿄의 한복판에 위치했다. 이 곳에서 납치가 이뤄진 것이다.김대중은 박정희의 유신 선포로 망명을 결심하고 일본에서 반정부 투쟁에 나섰다. 박정희를 위협할 만큼 정치적으로 성장한 김대중을 제거하기 위해 중정이 나서서 그를 납치하고 죽이려했다.납치된 김대중은 공작선 용금호에 태워져 먼 바다로 나아갔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이 간과한 게 있었다. 김대중의 위치를 미국 CIA가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대한해협에 있던 김대중을 미상의 비행기가 찾아냈고 납치 129시간 만에 김대중은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풀려났다.워낙 국제적 지탄을 받은 사안이고 이해관계가 엇갈려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사건이다. 용금호를 찾아낸 비행기의 국적조차도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 모두 부인하고 있다.무엇보다 납치를 지시한 상부가 어디인지조차 엇갈린다. 최고 권력자였던 박정희는 물론이고 중정 부장이었던 이후락도 명확한 진술을 하지 않았다. 이후락은 박정희의 지시를 암시했다가 추후 말을 바꿨다. 다만 중정이 깊숙하게 관여했던 것은 확실하다.살인 미수에 그친 납치 사건으로 박정희 정권은 안팎에서 지탄의 대상이 됐다. 대학을 중심으로 유신반대운동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고 종교인들도 개헌 청원에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졌다.국제적 위신도 땅에 떨어졌다. 당장 일본부터 주권 침해를 당했다는 여론이 거세지며 한일관계가 악화했다. 북한도 남북 대화 중단을 선언했고 미국 역시 박정희 정권을 압박했다. 여담이지만 이 사건에 가담한 김기완 전 주일대사는 훗날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하는 성김의 부친이다.김대중은 사건이 발생한 지 두 달 후에 “박 대통령이 지금 하고 있는 정치, 이래가지고는 절대 안 되겠다 하는 생각을 강력히 가지고 있다”면서도 “박 대통령을 포함해서 어떤 개인에 대해서도 내가 개인적인 원한이라던가 어떤 복수심은 영원히 갖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2.08.08 I 김영환 기자
中하이난, 코로나19 확산이 베트남 어민 때문?
  • 中하이난, 코로나19 확산이 베트남 어민 때문?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하이난 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어민이 그 원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7일 중국 매체 펑화망은 전문가 의견을 통해 “코로나19 감염자들의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 베트남에서 전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남중국해에서 활동하는 어민들이 외국 어민들과 거래한 후 하이난 싼야 관광객들에게 전염시켰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0년 5월, 하이난섬 주변의 베트남 어선. 사진=펑황망이 매체는 “최근 금어기에 접어들었지만 많은 어민들이 해외에서 불법 어선 활동을 하거나 외국 어민들과 거래를 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중국 어민이 해상에서 외국 어민과 교역을 하다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하이난성 싼야 당국은 “이번 감염자 가운데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하위 바이러스인 BA.5.1.3가 발견됐다”며 “전문가 분석을 종합했을 때 이번 코로나19 확산은 해외 유입에서 시작된 것으로, 어민들이 해외 어민과 교역하는 과정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당국은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이난 싼야에서는 지난 1일 이후 전날까지 800여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중국에서 가장 코로나19가 심각한 지역이 됐다. 싼야시는 현재 관광객 8만여명이 싼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싼야는 하이난섬 중에서도 고급 리조트와 호텔, 면세점 등이 모여 있어 중국 대표 휴양지로 꼽힌다 싼야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대중교통을 일시 중단하는 임시 조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날 싼야 펑황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모두 취소된 상황이다. 중국 하이난 싼야의 한 리조트 전경. 사진=신정은 특파원
2022.08.07 I 신정은 기자
'열정맨' 박진의 중국행…이번주 대중관계 분수령
  • '열정맨' 박진의 중국행…이번주 대중관계 분수령[핫피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열정적이고 업무 이해도가 높은 데다 기억력도 좋다. 부하 직원 입장에선 매우 힘든 상사다.” 취임 석 달을 앞둔 박진 외교부 장관에 대한 내부 평가다. 명성처럼 박진 장관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숨돌릴 틈도 없이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8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9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위해서다. 지난 4~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마치고다. 지난달 18~20일에는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예방했다.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마친 박진 외교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오후 캄보디아 오크우드 프리미어 프놈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진 방중 메시지, 尹정부 한중관계 결정 박진 장관의 방중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성사됐다. 이 기간 박진 장관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이 부장과 한중회담을 열고, 재중국 교민·기업인 간담회 및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도 진행한다. 특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시점이라 더욱 주목된다. ‘미국통’으로 꼽히는 박진 장관이 중국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대중외교 향배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 외교부는 박 장관의 방중을 통해 “한중관계와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대화, 이른바 ‘칩4’ 가입을 놓고 중국이 불참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장관은 ‘칩4’가 중국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외교부 업무보고에서 “중국이 오해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외교를 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다뤄질지도 최대 관심사다. 중국은 문재인 정부 시절의 ‘사드 3불’(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참여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맺지 않음) 정책을 유지하라고 요구했고 윤석열 정부는 한국의 안보 주권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 북한의 제7차 핵실험, 한중 FTA 후속협상,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 등이 의제로 오를 수 있다. 대만해협 문제와 관련해선 굳이 각을 세우며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성 방중 안돼…‘칩4’ 발상의 전환 필요 전문가들은 이번 방중을 계기로 한중 소통 채널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에 대한 중국의 불신이 크기 때문이다. 박 장관도 지난달 윤 대통령 업무보고 때 중국과의 ‘외교·국방 당국 2+2 차관급 대화’ 가동 의사를 밝혔다. 박승찬 중국경영연구소장은 “한중 소통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며 “요소수 사태를 비롯해 한중 간 소통이 부족해 생긴 일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회담이지만, 이벤트성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중국 측 입장을 최대한 많이 들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재우 경희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는 “한미동맹의 강화도 필요하지만 한중 간에 추구하는 이익도 있기 때문에 서로를 배제하기는 어렵다”며 “불필요한 오해나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칩4’와 관련해서도 발상의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가 협의체에 들어가 중국을 챙겨주겠다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미국, 일본, 대만 4개 나라 가운데 중국을 챙겨줄 수 있는 나라가 우리밖에 더 있겠나. 그 레버리지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진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회의뿐 아니라 양자회담에도 적극 임해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등과 취임 후 네 차례 만난 게 대표적이다. 다만 이러한 광폭 행보에도 가시적인 성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박승찬 소장은 “대통령실과의 협조를 전제하기 때문에 (박진 장관의) 운신의 폭은 넓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2.08.07 I 이유림 기자
TV 안 팔린다…LG전자, '플랫폼·콘텐츠'로 돌파
  • TV 안 팔린다…LG전자, '플랫폼·콘텐츠'로 돌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전자가 최근 급격히 둔화한 TV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TV 사업이 28분기 만에 적자 전환하는 등 부진이 예상되자, 스마트 TV 운영체제(OS)인 ‘웹OS(webOS)’를 확장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단 구상이다.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LG전자가 선보인 스마트TV 플랫폼 webOS. (사진=LG전자)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TV 플랫폼 강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팬데믹 종료와 글로벌 경제위기로 TV 수요가 내년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TV 시장 지위 강화, 고객경험 차별화, 하드웨어가 아닌 플랫폼 사업 강화라는 세 가지 축을 갖고 사업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LG전자가 예고한 플랫폼 사업의 핵심은 웹OS다. 웹OS는 스마트TV용 운영체제로, 스마트폰처럼 TV를 인터넷에 연결하거나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는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LG전자는 웹OS를 외부에 공급하며 플랫폼 영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방글라데시의 월튼(Walton), 미국 세이키(SEIKI) 등 자체 스마트TV 운영체제를 갖지 않은 해외 브랜드가 주요 고객이다.LG전자는 올해 웹OS를 200여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웹OS를 공급한 기업은 20여 곳으로, 1년 만에 공급처를 최대 10배까지 늘리겠단 포부다.LG전자가 지난 6월 3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Fitness Candy)’ 출범식을 열고 사업 비전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피트니스캔디 사업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도 확충하고 있다. 이르면 내달께 홈 트레이닝 앱 ‘피트니스캔디’를 출시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다양한 운동과 TV·스마트 밴드 등 주변 기기를 결합한 신개념 콘텐츠를 ‘킬러 앱’으로 만들 구상이다. 이 외에도 25개국에 총 1900개가 넘는 채널을 제공하는 무료 방송 서비스(LG채널)도 운영 중이다.이를 통해 LG전자는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 단순히 웹OS를 판매해 얻는 수익뿐만 아니라, 플랫폼을 통해 광고 수익을 얻거나 콘텐츠 판매 수익까지 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월 구독료로 2만~3만원을 고려하고 있는 피트니스캔디처럼 플랫폼을 기반 삼아 구독 경제로 확장할 가능성도 크다.고객 락인(Lock-in·잠금) 효과 역시 공략 대상이다. LG전자는 향후 TV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스크린 경험을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여러 스마트 가전과 PC 등으로 플랫폼 생태계를 넓혀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타사 스마트TV까지 플랫폼 생태계를 넓히면서 LG전자는 스마트TV 운영체제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TV 운영체제 시장 점유율은 구글 안드로이드(38.7%)와 삼성 타이젠(21.3%), LG 웹OS(13.8%) 순이다. 뚜렷한 선두 없이 하드웨어 경쟁력을 가진 TV 제조사와 빅테크 기업이 각축전을 벌이는 셈이다.이 같은 LG전자의 새 전략을 업계 안팎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물류비 상승 등 여파로 LG전자 TV사업은 올해 2분기 1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8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당분간 대내외 경제 환경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전망도 어둡다. 이를 고려하면 LG전자의 수익 다변화 움직임이 필요한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TV는 극심한 침체 속에 적자 전환했고, 수요 침체에 따라 현재 유통 재고가 많은 상태”라면서도 “다만 향후 콘텐츠 및 광고 매출을 확대하려는 전략이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8.07 I 이다원 기자
“가성비 최고의 식당은 뷔페”
  • “가성비 최고의 식당은 뷔페”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고물가 시대를 맞아 적은 돈으로 많은 종류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뷔페식당에 대한 선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이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뷔페 티켓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496%) 급증했다.특히 합리적인 금액대의 ‘중저가 뷔페’ 인기가 두드러졌다. 7월 진행된 뷔페딜의 판매량(구매티켓수)을 살펴보면 성인 주중 런치 기준으로 2만~3만원 대에서 5만원대 이하의 캐주얼 뷔페들이 1~4위까지 차지했다. 치솟는 외식비 부담에 약속, 모임 장소 등으로 캐주얼 뷔페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티몬측은 전했다.티몬은 “10만원대의 호텔 뷔페도 높은 인기를 기록했다”며 “호텔 뷔페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파인 다이닝 스타일의 메뉴를 맛볼 수 있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MZ세대 사이에서 열풍인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와도 맞닿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짠테크 시대에 할인 혜택을 더한 외식 상품권을 이용하면, 실속 있게 중고가 뷔페를 즐길 수 있어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티몬은 뷔페 티켓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호응을 반영해 19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2주 동안 ‘뷔페고메위크’를 진행한다. 전국 인기 뷔페 10곳 티켓을 최대 30% 할인해 판매하며, 매일 달라지는 특가 딜에 당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즉시 할인되는 10%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김학종 티몬 투어비즈본부장은 “올여름에는 도심 휴가를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은 만큼 가성비 외식 명소로 급부상한 뷔페를 찾는 이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티몬은 풍성한 할인 혜택과 함께 알찬 뷔페 라인업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사진= 티몬)
2022.08.07 I 박철근 기자
中휴양지 하이난섬, 관광객 8만명 발묶여…탈출 행렬
  • 中휴양지 하이난섬, 관광객 8만명 발묶여…탈출 행렬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최고 휴양지로 꼽히는 하이난 섬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여름 휴가로 하이난을 찾았던 관광객 8만여명이 현지에서 발이 묶이게 됐다. 봉쇄를 앞두고 여행객들의 탈출 행렬도 이어졌다. 중국 하이난 싼야의 한 리조트 전경. 사진=신정은 특파원7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하이난성 싼야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고 대중교통을 일시 중단하는 임시 조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싼야시는 ‘봉쇄’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지만 특수 상황을 제외하곤 이동이 제한되는 만큼 사실상 봉쇄조치를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임시 조치가 언제 해제되는지는 추후 공지하기로 했다.중국 당국이 싼야를 사실상 봉쇄한건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싼야에서는 지난 1일 이후 전날까지 800여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되면서 중국에서 가장 코로나19가 심각한 지역이 됐다. 특히 이번 감염자 중에서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종인 BA.5.1.3가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싼야시는 현재 관광객 8만여명이 싼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싼야는 하이난섬 중에서도 고급 리조트와 호텔, 면세점 등이 모여 있어 중국 대표 휴양지로 꼽힌다 이날 싼야 펑황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모두 취소된 상황이다. 전날부터 싼야 공항과 기차역에서 출발하는 교통편이 하나둘 취소되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전날 오전 싼야에서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는 비즈니스클래스 기준 1만2000위안(약 230만원)에 달했다. 싼야 시는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발이 묶인 여행객에 대해 호텔 비용을 절반 할인해 주기로 했다. 또한 일주일 간 코로나19 검사 등을 진행한 후 섬을 벗어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예고 없이 싼야가 사실상 봉쇄되면서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회복되던 여행 수요가 다시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2022.08.07 I 신정은 기자
민주당,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착수…"또 다른 패배" 반발
  • 민주당,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 착수…"또 다른 패배" 반발
  •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당직자 기소 시 자동 직무정지` 당헌 개정에 이미 돌입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해당 내용을 담은 청원이 민주당 `당원청원 시스템`에서 중앙당 답변 기준인 `5만명 동의` 요건을 넘으면서 논의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현재 여러 ‘사법 리스크’가 남아 있는 유력 당대표 후보 이재명 의원을 지키기 위한 이른바 ‘이재명 방탄용 개정’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둘째 날인 7일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전준위 “윤석열 정부 `정치보복` 막아야”이날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당헌·당규·당무발전 분과에선 전당대회 `룰`(Rule) 논의가 끝난 뒤인 지날달 중순부터 당헌 80조 개정에 착수했다.당헌 80조는 부패연루자에 대한 제재를 담고 있는 조항으로 ‘사무총장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하고 각급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요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전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당내 여러 전·현 장관을 포함해 의원이 약 20명 정도 기소가 되거나 고발당한 상태”라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발의 무차별적 고발공세로부터 의원들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즉, 혐의가 밝혀지기 전부터 기소 사실만으로 당직을 정지시키는 것은 과도한 징계라는 것이 전준위의 판단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면서도 “전준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당원 개정 요청 5만명 동의 돌파…지도부 답변해야전준위의 개정 논의와는 별개로 최근 개설된 민주당 당원청원 게시판에 이를 개정해달라는 청원 동의자가 처음으로 충족요건인 5만명을 넘어서면서 해당 청원이 당 지도부에 보고돼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익명의 청원인은 “검찰 공화국을 넘어 검찰 독재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무차별 기소가 진행될 것임은 충분히 알 수 있다“며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직자의 징계를 윤리위원회가 아닌 최고위원이 결정하고, 최고위 및 윤리위의 의결 후 최종 결정은 당원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 청원의 골자다. 즉, 검찰의 보복수사에 대한 보완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강성 지지자로 추정되는 이 청원인의 글에 실제로 이 후보의 지지자들이 청원 동의를 요청하는 글을 공유하면서 청원 동의’는 속도를 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회의에서 `기소 시 직무정지` 당헌 개정 여부를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공식 의제로 다루기로 했다.◇朴-姜 “특정인 위한 개정 안 돼”…전준위 “李 위한 것 아냐”이 후보와 경쟁을 하는 박용진·강훈식 당 대표 후보도 해당 개정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박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은 늘 부정부패와 싸워왔다. 부정부패와 결연히 맞서 싸운 우리 당의 건강함의 상징이다. 국민의힘도 같은 조항이 있는데 차떼기 정당의 후신보다 못한 당헌을 만들면 안된다”며 “특히나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조항이 변경된다면 그야 말로 민주당은 사당화 되는 것이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고, 민주당은 스스로 또다른 패배로 빠져 들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날 강 후보도 SNS를 통해 “전당대회 직전 특정 후보 당선을 전제로 제기된 문제라는 점에서 `특정인을 위한 당헌 개정`으로 보일 우려가 충분히 있다”고 꼬집었다.당내에서도 팽팽한 공방이 오갔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이날 통화에서 “해당 당헌은 `정치보복`을 위한 것이다. 이 후보의 수사와는 별개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 후보의 혐의가 인정됐다면 이미 대선 과정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비명(비이재명)계의 한 재선 의원은 “시기적으로만 보았을 때 `대장동 특혜 의혹 사건` `성남FC 후원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으로 (사법) 리스크가 있는 이 후보에게 유리한 개정은 맞지 않느냐”며 “굳이 전당대회 도중에 추진을 하니 더욱 이 후보를 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원청원 게시판에도 `당헌 유지·강화 요청`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준위는 해당 당헌 개정을 면밀히 살피겠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는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는 조항을 `하급심에서 금고형 이상을 받을 경우` 등으로 기준을 바꾸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전준위 관계자는 “개정 논의는 이미 청원이 올라오기 전부터 이뤄지고 있었다”며 “`이재명`을 위한 개정이 아니다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2022.08.07 I 이상원 기자
北 "5일 보고된 발열자 6명, 코로나 아냐…위장병 등 원인"
  • 北 "5일 보고된 발열자 6명, 코로나 아냐…위장병 등 원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북한은 평안북도와 함경남도 일부 지역에서 발생했던 6명의 발열 환자들의 증상 원인이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병으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평양 해방산호텔 소독하는 종업원들 (사진=연합뉴스)조선중앙통신은 7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5일 평안북도 정주시와 함경남도 신흥군에서 발생했던 6명의 발열 환자들의 발열 원인은 코로나19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통신은 “해당 비상방역기관 신속기동방역조와 신속진단치료조 성원들이 현지에 나가 역학관계 확인, 발열증상 관찰, PCR(유전자 증폭) 검사 등 여러 가지 실험검사를 엄밀히 진행했다”며 “그 결과 발열 원인이 위장염을 비롯한 다른 질병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악성 전염병에 의한 유열자(발열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악성 전염병’은 코로나19를 뜻한다.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로 의심되는 발열자의 일일 발생 건수가 ‘0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2.08.07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일할 기회를"…박용진 "李, 어이없는 궤변"(종합)
  • 이재명 "일할 기회를"…박용진 "李, 어이없는 궤변"(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7일 제주 지역에서 설전을 벌였다. 가장 유력한 후보인 이재명 의원은 “유능한 당대표”를 강조했고, 2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셀프공천에 대한 해명과 책임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훈식 후보는 “유력 주자 한 사람을 두고 ‘모 아니면 도’ 하면 우리가 먼저 쪼그라들지도 모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둘째 날인 7일 제주시 호텔난타에서 열린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왼쪽부터), 박용진,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정치는 유능해야…일할 기회 달라”민주당은 이날 오전 제주 난타호텔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전날 공개된 강원, 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 이 후보가 74.8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고, 박용진 후보는 20.31%, 강훈식 후보는 4.88%로 뒤를 이었다.이 후보는 대선 때부터 강조한 ‘유능함’을 재차 내세웠다. 그는 “정치에서 약속은 누구나 얼마든지 하지만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유능해야 한다”며 “유능함은 말이 아니라 실적으로 성과로 증명돼야 한다. 이재명에게는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기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이지만 정부여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슈퍼리치, 초대기업을 위해서 세금을 깎아주면서 서민을 위한 지역화폐·공공일자리·코로나 지원예산은 줄이고 있다. 위기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 원인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 이 3무(無) 정권에 맞서 퇴행과 도구를 억제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며 “차악을 겨루는 정치에서 최선을 겨루는 정치로 바꾸겠다.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무기력한 ‘반사이익 정치’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용진 “이재명, ‘셀프공천’·‘선거 패배’ 사과는 어디 있나”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그는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계양을 공천은 어쩌다 그렇게 된 것이냐. 당의 요구를 외면하지 못해 출마한다던 대의명분은 어쩌다 셀프공천 논란과 부딪히는 정치적 이중플레이가 되고 있느냐”며 이 후보를 강하게 비판했다.박 후보는 이어 “대선 패배의 책임은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로 지고 이로 인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 대표 선거 출마로 지겠다는 말은 어이없는 궤변이고 비겁한 변명이다. 왜 이재명 후보의 선거패배의 책임은 당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증폭되느냐”며 “우리 당의 훌륭한 리더 중 누가 이런 식으로 당을 혼란과 어려움이 빠뜨린 적이 있는가. 다시 한 번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목되고 있는 계양을 셀프공천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당직자의 부정부패 혐의 기소시 징계 규정을 명시한 당헌 제80조 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이 후보의 지지자를 중심으로 제기된 청원으로 이를 삭제 또는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돼도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질 경우 직무 정지 상황에 처해질 수 있는 탓에 이번 청원글을 두고 ‘이재명 방탄용’ 당헌 개정을 의심하는 시각도 나온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늘 부정부패와 싸워왔다. 부정부패와 결연히 맞서 싸운 우리 당의 건강함의 상징이다. 국민의힘도 같은 조항이 있는데 차떼기 정당의 후신보다 못한 당헌을 만들면 안된다”며 “특히나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조항이 변경된다면 그야 말로 민주당은 사당화 되는 것이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고, 민주당은 스스로 또 다른 패배로 빠져들 것”이라고 말했다. ◇강훈식 “이재명도, 박용진도 포용하겠다”강 후보는 “유력 주자 한 사람을 두고 모 아니면 도, 우리가 먼저 쪼그라들지도 모른다”며 이 후보를 의식한 발언을 하면서도 “계파와 세대가 엄연한 현실이라면 관건은 연결, 두루 연결하고 힘을 모을 수 있는 당 대표는 강훈식뿐”이라며 당 내 갈등의 중재자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은 이래서 밀어내야 하고 박용진은 저래서 쳐내야 한다면 민주당은 도대체 누구와 함께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검찰의 표적이 된 이재명을 외롭게 두지 않고, 소신파 박용진이 소외되지 않게 만들겠다. 함께 싸우고 더 넓게 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다른 두 후보는 대선에 나가려는 분들이다. 자기 자신의 더 확고한 위치 더 큰 존재감에 마음이 기우는 것도 인지상정일 것이고, 경쟁상대를 키울 수 없을 것”이라며 “강훈식이 오직 당 대표로서 더 많은 대선후보군을 만들겠다”고 했다.
2022.08.07 I 박기주 기자
박용진 “이재명, ‘셀프공천’·‘선거 패배’ 사과는 어디 있나”
  • 박용진 “이재명, ‘셀프공천’·‘선거 패배’ 사과는 어디 있나”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박용진 의원이 7일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출마한)계양을 공천은 어쩌다 그렇게 된 것이냐. 당의 요구를 외면하지 못해 출마한다던 대의명분은 어쩌다 셀프공천 논란과 부딪히는 정치적 이중플레이가 되고 있느냐”며 이 후보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전날 강원, 대구·경북 지역 경선에서 큰 격차의 승리를 거둔 이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첫날인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셀프공천 의혹 이재명, 해명도 책임도 사라졌다”박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난타호텔에서 진행된 제주지역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맡긴 권한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거나 도모한다는 의심을 받거나 논란이 생기면 그 일에 대해 해명을 제대로 하거나 결과에 대한 책임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는 ‘해명’과 ‘결과에 대한 책임’ 두 가지가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방선거에서 과반의 승리를 이끌겠다던 출마 약속은 선거 패배의 결과 앞에 왜 아무런 반성과 사과도 없고, 이 후보는 왜 아무런 해명이 없나. 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이냐”며 “우리 당의 어느 리더가 이런 식으로 책임을 회피한 적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대선 패배의 책임은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로 지고 이로 인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은 당 대표 선거 출마로 지겠다는 말은 어이없는 궤변이고 비겁한 변명이다. 왜 이재명 후보의 선거패배의 책임은 당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우는 방식으로 증폭되느냐”며 “우리 당의 훌륭한 리더 중 누가 이런 식으로 당을 혼란과 어려움이 빠뜨린 적이 있는가. 다시 한 번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지목되고 있는 계양을 셀프공천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비례대표 당선권 맨 끝 순서에 자신을 배치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지역주의 정치를 무너뜨리려 부산에 출마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선당후사의 전통을 이어가야 할 당 대표 후보로 나온 이상 사당화 논란의 한복판에 있는 이 문제(셀프공천)에 대해 없었던 일처럼 넘어갈 수는 없다”며 “도덕적 정치적으로 떳떳한 민주당의 당대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당대표 안돼”아울러 당직자의 부정부패 혐의 기소시 징계 규정을 명시한 당헌 제80조 개정 논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이 후보의 지지자를 중심으로 제기된 청원으로 이를 삭제 또는 변경을 요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돼도 관련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질 경우 직무 정지 상황에 처해질 수 있는 탓에 이번 청원글을 두고 ‘이재명 방탄용’ 당헌 개정을 의심하는 시각도 나온다. 박 후보는 “민주당은 늘 부정부패와 싸워왔다. 부정부패와 결연히 맞서 싸운 우리 당의 건강함의 상징이다. 국민의힘도 같은 조항이 있는데 차떼기 정당의 후신보다 못한 당헌을 만들면 안된다”며 “특히나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조항이 변경된다면 그야 말로 민주당은 사당화 되는 것이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고, 민주당은 스스로 또다른 패배로 빠져 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강원, 대구·경북 연설에서 이 후보를 좀 쎄게 몰아세웠더니 어떤 분들은 걱정을 하신다. 제가 걱정하시지 말라고 했다”며 “전당대회는 당의 잘못은 바로잡고 당의 미래를 두고 뜨겁게 논쟁하는 자리다. 그래서 저는 이기는 정당 민주당을 위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감정싸움이 아닌 노선투쟁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어 “얼마전 이재명 후보가 한 자리에서 민주당의 역할이 민주화, 거기까지로 끝났고, 이제 민주당이 하려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민주당이 무엇을 해왔는지, 우리가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민주당 노선을 더욱 확장시킬 사람이 민주당의 당대표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08.07 I 박기주 기자
이재명 "유능은 말 아닌 실적으로 증명…일할 기회 달라"
  • 이재명 "유능은 말 아닌 실적으로 증명…일할 기회 달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이재명 의원이 7일 “유능함은 말이 아니라 실적으로 성과로 증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첫날인 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정견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 난타호텔에서 진행된 제주지역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치에서 약속은 누구나 얼마든지 하지만 그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을 통째로 책임지는 정치는 유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에게는 당권이 아니라 일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권력이 아니라 국민의 민주당을 만들어낼 책임과 역할을 부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기의 근본 원인은 양극화와 불평등이지만 정부여당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슈퍼리치, 초대기업을 위해서 세금을 깎아주면서 서민을 위한 지역화폐·공공일자리·코로나 지원예산은 줄이고 있다. 위기의 원인을 제거하기보다 원인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 이 3무(無) 정권에 맞서 퇴행과 독주를 억제하고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며 “차악을 겨루는 정치에서 최선을 겨루는 정치로 바꾸겠다.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무기력한‘반사이익 정치’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대한민국 미래비전 제시 △유능한 대안 정당 △합리적이고 강한 민주당 △소통하며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 등 5가지 약속을 제시했다.
2022.08.07 I 박기주 기자
시몬스 침대, 롯데백화점 '홈 스타일링 페어' 참여
  • 시몬스 침대, 롯데백화점 '홈 스타일링 페어' 참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시몬스침대는 롯데백화점에서 개최하는 ‘홈 스타일링 페어’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시몬스 롯데 동탄점’ 매장 모습(사진=시몬스 침대)시몬스침대는 오는 15일까지 진행하는 행사에서 전국 롯데백화점 내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매트리스 최대 15% 할인 △침대 프레임과 룸세트, 퍼니처 10% 할인 △침대 프레임과 룸세트, 퍼니처, 케노샤 베딩 세트 30% 할인 △구매 금액별 사은품 증정 등 혜택을 제공한다.먼저, 매트리스 컬렉션 ‘뷰티레스트’ 특정 모델을 1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여기에 혼수침대로 인기 있는 ‘킹오브킹’(KK)과 ‘그레이트 킹’(GK)부터 1인 침대인 ‘슈퍼싱글’(SS)을 구매할 경우 5% 할인이 더해진다.‘시몬스 룩’ 구현을 위한 할인 혜택도 준비했다. 시몬스 룩이란 매트리스를 포함해 프레임, 퍼니처, 베딩 등을 모두 시몬스 제품으로 스타일링하는 것을 말한다. 시몬스는 신제품 프레임과 룸세트, 퍼니처에 대해 10% 할인하며 특정 침대 프레임 및 룸세트, 퍼니처, 케노샤 베딩 세트는 30% 저렴하게 판매한다.시몬스는 구매 금액별로 사은품도 마련했다. 행사 기간 동안 △300만원 이상 구매 시 50만원 상당(KK 기준) 케노샤 호텔 침구 세트 1개 △700만원 이상 구매 시 총 120만원 상당 케노샤 호텔 침구 세트 1개와 케노샤 사계절 구스 이불솜 1종을 증정한다.
2022.08.07 I 함지현 기자
코인 2배 오른다?…주목할 3대 포인트
  • 코인 2배 오른다?…주목할 3대 포인트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숨 고르기 상황이다.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시장예상치보다 좋아 경기침체 우려가 줄어들면서,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좀 더 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연말에 비트코인이 2배 오를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대통령 업무보고에 반영된 한국 가상자산 규제 내용이 내주 국내외 코인 시장의 3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코인 ‘빚투(빚내서 투자)’ 탕감 논란이 불거졌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지도 관심사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풀 센드’(FULL SEND)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지코인을 지지한다”며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결제 수단으로 더 뛰어나다”고 말했다. (사진=AFP)◇美 고용지표 서프라이즈…코인 주춤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0.03% 오른 2만319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51% 하락한 것이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는 전날보다 0.06% 하락한 3074만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주보다 이더리움은 1.08% 상승해 1723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코인(BNB)은 전주보다 8.79%, 에이다도 0.39% 각각 올랐지만 최근 해킹 사태가 터진 솔라나는 전주보다 3.40%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달러대를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96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6월23일 시가총액이 9000억달러 아래로 밑돌았던 것보다 상승했지만, 1조1000억달러를 넘어섰던 지난 주보다 하락한 것이다. 투자 심리도 소폭 가라앉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6일 기준 56.94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전날(57.91·탐욕)보다 1주일 전(63.44·탐욕), 소폭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코인 큰손들 “비트코인 연내 2배로 오를 것”이같은 흐름은 주식 시장 흐름과 비슷하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3만2803.47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45.19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50% 내린 1만2657.56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세가 주식 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2만8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5만8000개)보다 두배나 넘는 수준이다. 전월(39만 8000개)과 비교하면 13만개 일자리가 늘었다. 예상보다 탄탄한 고용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이 힘을 받게 됐다. 비트코인 시세는 6일 현재(오후 3시 기준) 전날 대비 0.03% 오른 2만3199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2.51% 하락한 것이다. (사진=코인마켓캡)당분간 시장이 움츠러들다가 연말에는 풀릴 것인 전망이 제기된다. 마켓메이킹(시장조성) 기관인 컴버랜드가 큰손 투자자인 자사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보다 약 30% 하락해 1만600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이후 2배나 급등해 연내에 최고 3만2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봤다. 가상자산 리스크로는 거시경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 행보(32%)가 제일 많이 뽑혔다. ‘가상자산업계 내부의 부실 전염’(24%)과 ‘규제 강화’(14%), ‘주식시장 하락’(6%)이 잠재적 악재로 꼽혔다. 잠재적 호재로는 ‘가상자산 업체와 기관투자가들의 코인 채용 및 투자’(15%),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12%), ‘규제 완화’(12%) 등이 꼽혔다. ◇소비자 물가, 이더리움 2.0 주목관련해 내주에는 3가지 주목되는 포인트가 있다. 우선 미국의 물가 지표다. 미국의 7월 CPI가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대비 8.7~8.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9.1%)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연준이 내달 21일 ‘자이언트스텝(75bp·0.75%)’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건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기 위해서 대체 어느 지점까지 정책금리를 올리느냐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즈 앤 손더스 찰스슈왑 최고투자전략가는 “일단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나올 지 지켜 보는 게 1차 관건”이라고 말했다. 둘째로는 이더리움 업그레이드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업그레이드(2.0) 관련해 “다음 주에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할 것”이라며 “(업그레이드 완료 시점은) 9월 중후반에 일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더리움은 느린 거래 속도, 높은 가스비(코인 전송 수수료) 문제가 있었다. 이는 현행 작업증명(PoW·proof-of-work) 메커니즘이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가상자산을 얻을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고 나면 암호를 풀 필요가 없어진다.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서만 거래 내역을 검증하고 코인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결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가스비도 낮춰질 수 있다. 최근 이더리움 시세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테스트 결과가 주목된다. 부테린은 오는 8일 오전 10시45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주최 팩트블록·해시드)’에서 30분간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엠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비들 아시아 2022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2.0 관련해 “다음주에 최종 시험대인 테스트넷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1)◇尹 업무보고, 코인 ‘빚투 탕감’ 논란 해소할까셋째로는 가상자산 규제 변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는 8일 오후 3시에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새 정부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립’ 방안으로 △국정과제에 반영된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 △가상자산을 증권형·비증권형으로 나눠 규제하는 내용 등이 보고될 전망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정과제를 통해 가상자산 범죄는 엄단하되 ‘시장 성장환경 조성’을 약속했다. 루나·테라 사태, 가상자산거래소를 통한 은행 이상거래 등 최근 잇단 사태와 관련해 가상자산 시장 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길지 주목된다. 최근 미국 상원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규제를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아닌 연방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맡는 법안을 발의하기로 해, 코인 감독기구에 대한 논의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가상자산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회 정무위 윤창현 의원은 제3의 기구인 디지털자산위원회를 신설해 코인 규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시장에서는 규제 완화 요구가 반영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가상자산거래소에 다수 은행의 실명 계좌 발급 허용 △법인·기관 투자자 시장 참여 활성화 △가상자산 과세 유예 △가상자산 사업자의 해외송금 허용 △가상자산사업자 금융 서비스 허용을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인 지난 1월19일 기자회견에서 △가상자산 전담부처인 디지털산업진흥청 신설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주식의 기업공개(IPO)처럼 가상자산 공개(ICO) 허용 △주식처럼 코인 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를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블랙록-코인베이스 협업 추이 봐야”아울러 시장에서는 최근 가상자산 솔라나의 해킹 사태,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와의 협업 등도 주목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정보 데이터 플랫폼 쟁글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5일 주간보고서에서 “네트워크 장애 이슈 때문에 신뢰가 떨어진 상태인데, 지갑 이슈까지 터지면서 향후 과연 얼마나 많은 신생 프로젝트들이 솔라나 체인을 선택할까 우려된다”며 “블랙록이 가상자산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접근하기 시작하면서 다른 기관투자자 혹은 자산운용사들도 서서히 참여하게 될지 그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자민 제프리 전략가는 “(7월 비농업 신규 고용 지표는) 연준의 매파적인 야망에 부합하는 견조한 수치”라면서도 “다만 9월 21일 (FOMC) 회의까지는 여전히 많은 지표가 남아있다”면서 발표가 예정된 지표를 보고 투자 방향을 정할 것을 당부했다.
2022.08.06 I 최훈길 기자
박진, 내주 한중외교장관 회담…북핵 소통 강화·공급망 협력 논의
  • 박진, 내주 한중외교장관 회담…북핵 소통 강화·공급망 협력 논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8~10일 중국을 방문한다. 특히 9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고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6일 “박진 외교부 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에 따라 취임 후 처음으로 8월 8일부터 10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 시 박 장관은 산둥성 칭다오에서 왕 위원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한중관계, 한반도 및 지역·국제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방중 기간 중 재중국 교민·기업인 간담회와 중국지역 공관장 회의를 화상으로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는 “박 장관의 이번 방중은 지난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첫 대면회담 후 한 달여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8월 24일 한중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그 의미를 돌아보며 양국관계의 미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가운데)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4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보도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를 마치고 입국해 취재진과 만나 다음 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경제 안보 분야에서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박 장관은 북한이 이달 말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7차 핵실험 등 대형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중국이 북한의 도발 자제와 대화 복귀를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장관은 미국이 제안한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 즉 ‘칩4’가 중국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측과도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력하자고 제안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 회담 성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한층 격상된 적극적인 대 아세안 정책을 설명하고 아세안 회원국들과 경제통상, 외교·안보, 개발협력, 문화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2022.08.06 I 김관용 기자
박진 ARF서 대북 '담대한계획' 설명…北 "적대시 정책 철회" 촉구
  • 박진 ARF서 대북 '담대한계획' 설명…北 "적대시 정책 철회" 촉구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새 정부의 대북 협상 로드맵인 이른바 ‘담대한 계획’을 소개했다. 북한도 참석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다.박 장관은 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된 제29차 ARF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로 전환할 경우 정부는 북한 경제와 주민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번 회의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의 이 담대한 계획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이에 상응해 단계별로 제공할 수 있는 대북 경제협력 방안과 안전보장 패키지다. 우리 정부 인사가 북한이 참석한 대면 회의에서 담대한 계획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장관이 발언할 당시 북측 대표인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 겸 주아세안대사도 자리하고 있었다.박진 외교부 장관(앞)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멀리 안광일 북한 주인도네시아 대사 겸 주아세안 대표부 대사 모습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특히 박 장관은 “북한의 금년도 전례없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되,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대북외교에 있어 유연하고 열린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올해에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6발을 포함해 총 31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다수의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한 것이다. 그러면서 박 장관은 “북한의 핵 위협은 억제하고 핵 개발은 단념시키며 외교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한다는 총체적이고 균형된 접근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우리 정부의 정책에 아세안 국가들의 지지 및 협조를 당부했다. 이같은 박 장관 언급에 대해 북측 안광일 대사는 미국의 이른바 ‘적대시 정책’을 비난하는 북한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는 자위적인 조치이며,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나 한미가 대규모 군사훈련을 강행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드러내는 것이라고도 비난했다.한편, 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방한 당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것에 대한 북한 외무성 담화를 보도하면서 “반공화국 대결분위기를 고취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펠로시가 남조선 당국자들과 함께 ‘북조선 위협’에 대처한 ‘강력하고 확장된 억제력’을 운운하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까지 기어든 것은 현 미행정부의 대조선 적대시정책 시각을 그대로 드러내놓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현 남조선보수집권세력을 동족 대결에로 내몰아 가뜩이나 첨예한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정세를 일층 격화시키고 그를 구실로 저들의 시대착오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무분별한 군비증강 책동을 합리화해 보려는 음흉한 기도가 깊숙이 내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2022.08.06 I 김관용 기자
  • 문체부 주간계획(8월 8~12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내주(8월 8~12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의 주간 장·차관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 ◇주간 일정△8월8일(월)-09:00 실국장 회의(장관, 서울-세종 영상회의)-09:00 실국장 회의(1차관, 서울-세종 영상회의)-09:00 실국장 회의(2차관, 서울-세종 영상회의)-14:00 장애인체육 현장간담회(장관, 세종 장애인형 국민체육센터)△8월9일(화)-10:00 제35회 국무회의(장관, 정부세종청사 1동 4층 국무회의실)-14:00 2022 세계 한국어 교육자 대회 개회식(1차관,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8월10일(수)-14:00 제4기 지역문화협력위원회 1차 회의 및 위촉식(장관,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주간 보도계획△8월7일(일)-국제회의용역 표준계약서 고시 시행-코리아넷, 인도네시아어 서비스 시작△8월8일(월)-전통문화기업 역량강화 혁신바우처 지원사업 공급기관·수요기업 공모-한중 수교 30주년 기념공연 개최 -장애인체육 현장간담회△8월9일(화)-2022 세계 한국어 교육자 대회 개최-장애예술인 특별 미술전시회 사전 홍보-제3차 정기간행물 진흥계획(2022~2026) 발표-코리아그랜드세일 여름행사 개최△8월10일(수)-공연대관 표준계약서 고시 제정-제4기 지역문화협력위원회 위촉식 및 제1차 회의 개최-스포츠진흥기본계획 유관기관 토론회 △8월11일(목)-체육인 복지법 시행-개정 국민체육진흥법 시행 알림△8월12일(금)-지정스포츠클럽 지정
2022.08.06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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