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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 앞세워 미국 시장 노린다
- LG전자 모델이 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2022에서 최근 북미 시장에 출시된 97형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올레드 TV인 97형(화면 대각선 약 245센티미터) 올레드 에보 갤러리에디션(OLED evo Gallery Edition, 모델명: 97G2)을 앞세워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LG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사흘간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Consumer Electronics Design & Installation Association) Expo 2022에 참가해 LG전자의 프리미엄 TV를 전시했다고 2일 밝혔다.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세계 최대 97형 올레드 TV를 북미 시장에 첫 공개하고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97형 올레드 TV는 4K(3840x2160) 해상도에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큰 올레드 화면과 그간 축적해온 올레드 화질·음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낸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를 조합한 제품이다.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는 영상 속 얼굴이나 신체, 사물, 글씨, 배경 등을 구분해 입체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2채널 음원을 가상의 7.1.2채널 입체음향으로 변환해 초대형 화면에 걸맞은 화질과 사운드를 제공한다.또 LG 올레드 TV 모델과 마찬가지로 영상·음향기술기업 돌비(Dolby)의 영상기술 돌비비전(Dolby Vision) IQ와 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Dolby Atmos)를 모두 지원한다. 고객들은 초대형 올레드 화면을 통해 집에서도 마치 영화관에 버금가는 압도적 시청경험을 느껴볼 수 있다.LG전자는 이외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펴는 벤더블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플렉스(FLEX)’, 무선 이동식 스크린 ‘LG 스탠바이미(StanbyME)’ 등 이달 중 미국 출시를 앞둔 혁신 제품은 물론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포제(Pose) 등을 집중 소개했다.미국 댈러스에서 열린 영상가전 전시회 CEDIA 2022에서 관람객들이 이달 출시를 앞둔 벤더블 올레드 TV LG 올레드 플렉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전시 기간 현지 프리미엄 유통업체 스타파워(Starpower)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초(超)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LG SIGNATURE)의 앰버서더이자 유명 아티스트 존 레전드(John Legend)와 함께 LG 시그니처의 혁신 기술과 예술적 가치를 알리는 행사도 마련했다. 존 레전드는 롤러블 올레드 TV, 와인셀러, 냉장고 등 자신이 사용중인 LG 시그니처 제품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LG 시그니처의 차별화된 가치를 소개했다.글로벌 금리인상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가전 수요는 급감하고 있지만 LG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프리미엄 수요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할로윈데이(10월), 추수감사절 및 블랙프라이데이(11월), 크리스마스(12월) 등으로 이어지는 대형 쇼핑 시즌을 맞아 북미 시장에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며 하반기 프리미엄 TV 수요를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은 “고객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혁신 제품을 앞세우며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역전우승 멀어지는 LG, 1위 SSG와 3.5경기 차…삼성 단독 7위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의 일격으로 선두 SSG 랜더스와 3.5경기 차로 멀어졌다. 역전 우승의 희망도 희미해지는 상황이다.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선수들이 KT에 3-5 패배한 뒤 아쉬운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LG는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2위 자리에서 시즌 전적 84승1무51패를 기록한 LG는 이날 인천에서 승리를 거둔 선두 SSG와의 격차는 한 경기 더 벌어졌다. 최근 LG는 외인 선발 아담 플럿코의 부상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에 공백이 생겼다. 대체 선발로 기회를 받은 배재준은 이날 마운드에 올라 2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이명기와 노진혁에 적시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올해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배제준은 후반기 이후에는 꾸준히 구원 등판에 나섰던 상태였다. 이닝 소화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오프너’의 역할을 수행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이후 무려 8명의 계투진이 투입됐다. 이우찬, 송은범, 진해수, 김대유, 백승현, 이정용, 정우영, 김진성이 차례로 등판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특히 두 번째 투수 이우찬(1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과 마지막 투수였던 김진성(1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이 그중 비교적 긴 이닝을 소화했다. 7회 백승현이 3루타를 허용하며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이정용과 정우영을 올려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타선이 침묵하며 반격의 힘을 잃었다. 이날 6안타를 기록했으나 득점은 3회 채은성의 적시타로 얻은 1점에 그쳤다. 8회 무사 1, 2루 기회를 날린 건 뼈아픈 지점이다. 오지환의 번트가 상대 포수 양의지의 바로 앞으로 떨어지면서 3루로 향하던 선행 주자 김현수가 아웃됐고, 이어 문보경이 병살타를 쳤다.반면 NC는 1회 뽑은 2점을 지켜 1점 차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를 끊으며 시즌 전적 63승3무72패로 이날 패한 KIA와의 격차가 2경기로 줄었다. 선발 더모디는 5⅓이닝 6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4패)째를 수확했다. 한편 SSG는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SSG는 1위 자리에서 시즌 88승(4무48패)째를 수확했다.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까지 매직넘버는 2로 줄었다. 선발 숀 모리만도는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8회 동점을 허용해 승수 쌓기는 미뤄졌다. 9회 오태곤이 KIA 마무리 정해영에게 뽑아낸 좌전 적시타가 이날의 결승타였다.12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삼성 강민호가 1타점 2루타를 날린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힘겹게 꺾었다. 3-3으로 맞선 9회말 강민호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이 경기를 끝냈다.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는 6이닝 7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의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63승2무74패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롯데 자이언츠(62승4무74패)를 밀어내고 단독 7위가 됐다.
- 3천억 혈세 투입했는데 ‘IT 참사’ 왜 벌어졌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6만1401건. 보건복지부의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2차 개통된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신고된 오류 건수입니다. 시스템이 먹통이 됐고, 하루에 많게는 6000건 넘는 오류가 신고됐습니다.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사업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을 12년 만에 전면 개편하는 것입니다. 8년간 총 3496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됩니다. 이같은 대규모 정부 프로젝트인데 불과 10여일 만에 6만건 넘는 오류가 왜 발생했을까요.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필요성은 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2014년 2월 당시 송파 세 모녀가 생활고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민낯을 보여줬습니다. 이후 국민기초생활보장법 개정안 등 후속조치가 잇따랐고, 2018년 5월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습니다.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은 송파 세 모녀가 우리 사회에 남기고 간 ‘유산’이었던 것입니다. 이 시스템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였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2700만명에 이르는 복지 대상자들은 일일이 서류를 챙겨 복지서비스를 신청했습니다. 내게 필요한 정보를 몰라서 신청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이스템에 일단 한 번만 신청해 놓으면 나머지는 알아서 조치 됩니다. 안내, 처리, 서류 준비 등이 자동으로 진행됩니다. 송파 세 모녀처럼 위기가구를 국가가 먼저 찾아 복지를 제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박모씨(61)와 큰딸 김모씨(35), 작은딸(32)이 2014년 2월 26일 오후 9시 20분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의 한 단독주택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세 모녀가 집주인에게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남긴 메모와 현금 70만 원이 든 흰색 봉투가 발견됐다. 이들은 월세 38만원에 전기요금 12만원, 건강보험료 4만9000원가량을 지불했는데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송파 세 모녀 사건’은 우리 사회의 복지 사각지대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충격을 안겼다. (사진=서울경찰청)◇준비 미흡했는데 왜 개통 강행했나이렇게 사회적 의미가 크고 수년간 준비했는데, 6만건 넘는 오류가 발생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구축하는 시스템 규모가 커지다 보니 오류도 과거보다 많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사회보장정보원의 노대명 원장도 지난달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시스템 오류 원인을 ‘데이터 규모’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 시스템은 126개 기관과 2700여개의 데이터를 연계합니다. 시스템에 참여한 기업 책임론도 제기됩니다. 이번 시스템은 지자체 공무원용 ‘행복이음’,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용 ‘희망이음’, 대국민 서비스인 ‘복지로’로 구성됐습니다. ‘공공 소프트웨어(SW)사업 대기업 참여제한’ 제도에 따라, 대·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맺었습니다. 한국정보기술이 행복이음, VTW는 희망이음, LG CNS는 복지로 구축을 맡았습니다. 이번 오류는 한국정보기술, VTW가 맡은 부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이들 중소업체에서 개발자들이 잇따라 퇴사하면서 제때 프로젝트를 완료할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취지로 도입된 ‘공공SW 대기업 참여 제한’ 제도로 시스템 성능이 떨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반면 중소기업 측에서는 LG CNS가 담당한 데이터 이관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여파라고 밝혔습니다. 어찌 됐든 대·중소기업 간 팀워크 과정이 원활하지 못한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이 개통된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신고된 오류가 6만1401건에 달했다. 보건복지부가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힌 지난 16일 이후에도 오류 신고가 2만3106건(파란색 표시 부분) 접수됐다. (사진=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그럼에도 아쉬운 점은 복지부가 무리하게 개통을 강행한 점입니다. 이렇게 준비가 미흡했다면 개통 시기를 늦추는 게 맞습니다. 개통 시기를 늦춰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개통했다면 6만건 넘는 오류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물론 실무를 맡은 공무원이나 시스템 구축에 참여한 기업들이 이같은 의견을 내는 게 쉽지 않습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윗선에서 이같은 결정을 선제적으로 했다면 지금과 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복지 컨트롤타워 부재가 빚은 IT 참사하지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는 현재도 공석입니다. 정호영·김승희 전 후보자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잇따라 지목됐지만, 모두 낙마했습니다. 정호영·김승희 전 후보자 중 누군가가 임명됐더라도 이들 모두 복지 전문가는 아닙니다. IT 시스템을 정비해 위기가구 발굴·구제를 하려면 꼼꼼한 복지 전문성이 필요한데, 그동안 인사가 이를 제대로 고려했는지 의문입니다. 보건복지위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방대한 시스템 개편인데 서로 원활한 조율 없이 각자 자기 업무만 했다”며 “복지부 장관 공석으로 제대로 된 결정을 하지 못하고, 인사이트를 가지고 미리 내다보지 못하고 무리하게 개통하는데 급급했다”고 꼬집었습니다. 개별 공무원·기업의 잘잘못을 넘어 전체를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 부재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입니다. (사진=보건복지부)오는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번 사태 원인, 대책을 놓고 전방위 논의가 될 전망입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에서 “기재부 출신이기 때문에 더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시계에서 정책을 설계할 수 있다”며 기재부 출신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에도 올해 세종·수원 등 곳곳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위기가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IT 기술을 통해 위기가구를 선제적으로 찾고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복지 컨트롤타워가 지금처럼 공석이거나 정치적 논란에 휩싸일 경우 제2·제3의 송파 세 모녀 사건이 재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살림살이가 점점 팍팍해 지는 오늘, 복지 컨트롤타워의 부재가 정책 오류와 혼선으로 더이상 이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 [VC’s Pick] “서서히 열리는 자율주행 시장”…서울로보틱스, 반프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9월 26일~30일)에는 에듀테크와 에너지IT, 블록체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다루는 스타트업들이 이번 주 투자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자율주행 필수 ‘3D 라이다 소프트웨어’ 서울로보틱스자율주행차 관련 핵심부품 제조사인 서울로보틱스는 KB인베스트먼트와 퓨처플레이. 노앤파트너스, KB증권,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약 308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7년에 설립된 서울로보틱스는 자율주행의 눈으로 불리는 3D 라이다(LiDAR)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문성을 갖춘 스타트업이다. 주로 차량에 탑재된 라이다를 통해 들어오는 영상을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투자사들은 서울로보틱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30조 원 규모의 자동차 물류 시장에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를 늘려나갈 것이란 기대다. 또 인프라 기반의 자율주행 비전을 실행한 만큼,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 R&D(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 타이어 데이터로 자율주행 솔루션 ‘반프’타이어 프로파일 데이터 시스템을 전문으로 하는 반프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위벤처스, L&S캐피탈, 대덕벤처파트너스, 메이슨인베스트먼트, 젠티움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반프는 타이너 내면에 부착한 AI(인공지능) 센서를 통해 타이어 상태와 관련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머신러닝(기계학습)으로 분석해 타이어 교체, 차량 안전 서비스, 도로 노면 이상상태 지도, 안전주행 생성지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반프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자율주행 트럭의 안전성, 경제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AI 배차 솔루션 플릿튠경로 최적화 및 인공지능(AI) 기반 배차 솔루션을 개발하는 플릿튠은 빅뱅엔젤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5월 창업한 플릿튠은 셔틀버스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대상으로 대규모 노선의 최적화부터 차량 호출앱, 운전기사용 앱까지 서비스에 필요한 일체의 소프트웨어를 플랫폼 방식으로 제공한다. 수백대의 셔틀버스를 운영 중인 대기업의 경우 아직도 수작업으로 노선을 편성하는데, 탑승자의 승하자 정보가 바뀌더라도 빠르게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플릿튠은 AI 기반의 다중경로 최적화 기술을 개발하고 외부 업체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사람 및 물류 이동 요청에 따라 실제 도로 및 교통정보를 기반으로 차량을 배차하는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빅뱅엔젤스는 플릿튠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김태현 빅뱅엔젤스 공동대표는 “해외에는 경로 플랫폼만 제공해서 유니콘에 오른 스타트업이 있는데 국내는 선두 업체가 자사 서비스 또는 외부에 제한된 형태로만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며 “모빌리티 업체가 개발 부담 없이 서비스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에듀테크 서비스 ‘째깍악어’아이돌봄 에듀테크 서비스 앱 째깍악어는 교보증권과 KB증권, 우미, LG유플러스, NH헤지자산운용, 하나증권, 기업은행1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6년 첫 서비스를 시작한 째깍악어는 연평균 90%가 넘는 부모회원 수 성장과 110%의 교사회원 수 증가에 힘입어 23만 명의 부모회원 수와 11만 명의 교사회원 수를 보유한 아이돌봄, 육아 부문 업체로 성장했다. 투자사들은 이러한 째깍악어의 성장세를 높이 평가했다. 실제 회사는 올해 8월까지 매출액 기준 전년 대비 약 3배 가까이 성장했고, 오프라인 째깍섬 키즈센터도 올해 4곳 추가 오픈해 총 7개를 운영 중이다.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아동별 개인화 서비스 고도화와 자체 콘텐츠 제작, 온·오프라인 융복합 서비스 플랫폼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블록체인 인프라 ‘a41’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 에이포엑스(a41)는 SK주식회사와 DSC인베스트먼트, 슈미트, KB인베스트먼트, 스프링캠프 등으로부터 129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a41은 블록체인 인프라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 a41벤처스가 전신이다. 밸리데이터(검증인) 사업을 중심으로 서비스형 거버넌스, 프로덕트 개발, 리서치 기반 콘텐츠를 제공한다. 투자사들은 회사의 서비스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a41이 향후 밸리데이터를 넘어 리서치 등을 통해 블록체인 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a41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프로덕트 개발을 본격화한다. 코스모스 블록체인 기반의 스테이킹 유동화 서비스인 ‘슈퍼노바 프로토콜’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 이레나 레메디 대표 “1500억 대규모 계약체결, 상장 절차도 진행 중” [글로벌 K의료기기 업체들]③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는 아직 선진국 빅파마와 경쟁에서 신약 개발 경쟁력이나 자본력 싸움에서 여전히 밀리고 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의료기기 분야만큼은 다르다. 최고 수준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급성장을 거듭하면서 ‘K 의료기기’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2018년 6조 8179억원 규모였던 K 의료기기 업계의 매출 규모는 2020년 7조 5317억원, 2021년 9조 1341억원으로 급성장세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0.2%에 달한다. 이미 글로벌 강자로 부상한 회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글로벌 톱티어로 발돋움한 국내 의료기기 대표주자들을 직접 만나 현재와 미래를 집중 분석해봤다. [편집자주]“소형 엑스레이(X-ray) 기술로 인류의 생명을 구하자.”소형 X-ray 부품·제품 개발업체 레메디 이레나 대표의 이 같은 경영철학이 회사 설립(2012년) 10년 만에 빛을 보고 있다. 의료기기 벤처로는 이례적인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 국내 의료기기 제도 개선, 코스닥 상장 절차 돌입까지 올해 호재가 잇따르며, 성장의 도약대를 마련하는 분위기다. 이 대표는 14일 서울 영등포에 있는 레메디 서울 사무소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원자력공학 석·박사를 마치고 30년 넘게 한우물을 판 결과가 레메디의 원천 기술력”이라며 “그간 이를 기반해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고, 올해 그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레나 레메디 대표. (사진=레메디)잇단 대규모 공급계약이 증명한다. 기존 캐쉬카우(현금창출원)는 치과진단용 포터블(휴대용) X-ray ‘레멕스-T100’은 물론 지난해 선보인 의료 진단용 포터블 X-ray ‘레멕스-KA6’까지 말 그대로 ‘대박’을 치고 있다. 레메디는 최근 미국 나스닥 상장 의료기기업체와 1500억원 규모의 ‘소형 엑스레이 솔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4년간 공급계약이다. 이 계약의 핵심제품이 레멕스-KA6다. 인도 시장도 진출도 앞두고 있다. 레멕스-KA6 1만 6000대를 4년간 공급하는 건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500억원 규모다.이 대표는 “레메디의 X-ray 제품은 카메라 정도의 크기이지만, 대형 X-ray의 품질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고 방사선 피폭량도 적다”며 “특히 이동이 간편하고, X-ray 촬영도 손쉬워 장비가 열악한 지역 내 의료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의 말처럼 이 같은 공급계약 성사의 가장 큰 공은 레메디의 원천 기술력이다. 레메디의 핵심 경쟁력은 초소형 엑스(X)선 튜브다. 엑스선 튜브는 엑스선을 직접 발생시키는 핵심 부품이다. 경쟁사 대비 경량화하면서 방사선 피폭량은 줄이고 성능은 높인 게 특징이다. 이를 비롯해 발전기 역할을 하는 ‘초소형 제너레이터’ 등 포터블 X-ray를 제작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초소형 엑스선 튜브 시장 규모은 지난해 기준 28억 9000만 달러(약 4조원)로 추정된다.국내 의료기기 관련 규제 개선도 레메디의 성장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제3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포터블 방사선 촬영장치 활용 의료서비스’의 임시허가를 승인했다. 재난지역, 사회적 약자, 응급상황 등에 대한 의료서비스의 접근성 확대와 시장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 대표는 “기존에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를 의료기관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이동검진차량 또는 도서지역으로 한정돼 있었다”며 “국민 건강 증진 등으로 고려해 우리가 규제 개선을 건의했고, 당국이 받아드려 반갑다”고 전했다. 레메디의 의료 진단용 포터블 엑스레이(X-ray) ‘레멕스-KA6’. (사진=레메디)이 같은 호재 덕분에 강원 춘천의 레메디 공장은 완전가동 상태다. 레메디는 밀려드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연말까지 춘천 내 신규 공장을 확보,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기존의 공장으로는 공급을 맞추기 어렵다”며 “일부 차질이 생겨 공장 증설이 늦어졌으나, 연내까지 마무리된다면 공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메디는 올해 처음으로 흑자전환도 노리고 있다. 지금까지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 지출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였다. 하지만 신규 수주가 잇따르며 올해는 처음으로 1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하며, 영업이익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인건비와 R&D 등 기본 지출을 고려하면, 80억원 정도가 손익분기점이 된다”며 “규모의 경제 확립과 부품 공급 확대 등으로 수익성도 크게 올라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레메디는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심사 중이다. 총 762만 5791주를 상장한다.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간사를 맡았다.이 대표는 “투자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최근 3년간 140억원을 유치할 정도로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기술력과 수익성, 시장성까지 확보한 만큼 좋은 평가를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메디의 최대주주(지난 3월 말 기준)는 이 대표(46.10%)다. 이밖에도 주요 주주로 인터밸류2호혁신창업투자조합(5.28%), 인터밸류고급기술인력창업1호조합(4.75%), LG전자(4.59%), 주식회사 다원시스(1.74%), 케이비증권(1.33%), 나녹스(1.05%) 등이 있다. 레메디의 장외주식 주가는 1만 8000원, 시가총액 1150억 원으로 평가된다.(사진=레메디)
- 3년 만의 '엔데믹 핼러윈'…식품·유통가 이벤트 풍성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엔데믹 후 처음 맞는 ‘핼러윈 데이’를 준비하기 위해 분주하다. 지난 2년간 ‘언택트 파티’를 즐겼던 사람들이 외부활동을 재개하면서 이에 맞춰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프로모션을 본격 가동 중이다.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WEST 광장에 포토존이 설치돼있다(사진=신세계사이먼)◇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캐릭터 유니버스’ 진행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 아울렛은 10월 한 달 ‘핼러윈 캐릭터 유니버스’를 진행하고, 인기 캐릭터와 협업하는 ‘핼러윈의 신세계’를 준비했다고 1일 밝혔다.핼러윈 캐릭터 유니버스는 야외 활동 수요가 늘어나는 10월을 맞아 핼러윈 및 캐릭터를 테마로 MZ세대부터 가족단위 고객까지 전 연령층이 함께 참여하며, 즐기는 시즌 행사다. 초코사이다 더쿠, 빌리프 빌리, 젤리크루 국캐대표 톱10 등의 인기 캐릭터와 협업으로 대형 조형물 및 포토존을 조성했으며, 핼러윈 시즌의 테마파크와 같은 분위기를 구현할 예정이다.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국적 풍경의 핼러윈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 한다. 미국의 클래식한 펌킨 농장을 콘셉트로 공간을 연출한다.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는 LG생활건강(051900)의 코스메틱 브랜드 빌리프와 함께 ‘빌리프 유니버스 인 핼러윈’을 선보인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지난 8월 젤리크루와 공동으로 진행한 국캐대표 선발전에서 톱10에 선정된 캐릭터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톱10 캐릭터 핼러윈 파티’를 개최한다. 부산 프리미엄 아울렛은 캐릭터 더쿠와 함께하는 더욱 실감나는 핼러윈 축제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매일유업(267980)이 운영하는 농어촌 체험형 테마공원 상하농원은 10월 한달간 ‘미스터리 핼러윈’ 이벤트를 운영한다. 호박을 꾸미는 펌킨패치와 핼러윈 코스튬 콘테스트를 개최해 재미요소를 배가했고 상하농원 객실 혹은 글램핑 숙박권까지 경품으로 준비했다. 다양한 미션을 수행한 후 획득한 에코코인으로 나만의 화분 만들기나 고구마 수확체험을 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펌킨패치는 농원 내 호박부스에서 늙은호박 또는 땅콩호박을 구입한 후 호박을 직접 꾸며 콘테스트에 참여하는 이벤트다., 코스튬 콘테스트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뽑는 이벤트로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다.2021년 개최한 상하농원 핼러윈 컨테스트 기념사진(사진=상하농원)◇패션·식음료 업계도 핼러윈 신제품 출시롯데GRS가 운영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은 핼러윈의 대표적인 코스튬이 연상되는 이미지를 도넛으로 귀엽게 형상화한 도넛 신제품을 1일부터 한 달간 판매한다.핼러윈 도넛 신제품은 단호박필링을 가득 충진하고 초콜릿 아이싱을 이용해 호박등을 표현한 △잭오랜턴, 도넛 안에 스트로베리필링을 넣고 초콜릿 토핑을 올려 귀여운 유령을 형상화한 △미스터스컬, 부드러운 우유ㆍ 초콜릿ㆍ시노베 브라운 치즈를 활용한 △핼러윈RIP, 롯데월드와 콜라보로 ‘로티’ 초콜릿을 올린 △핼로윈 로티로 총 4종 출시했다.네파 키즈는 추억의 떡볶이 맛을 그대로 재현한 F&B 브랜드 ‘홍미단’과 함께 핼러윈 기념 콜래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인다. 네파 키즈는 홍미단의 캐릭터 ‘기억’이 일상 속 멋진 순간에 망토를 씌운 형태의 마음이 따뜻한 캐릭터라는 점에 착안해 핼러윈 기념 컬래버 제품을 준비했다.또 네파 키즈는 다음달 29일에 의왕 타임빌라스에서 핼러윈 체험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핼러윈 분장을 할 수 있는 ‘코스튬존’ △인생네컷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메모리존’ △대형 유령 캐릭터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다양한 핼러윈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레이존’ △핼러윈 솜사탕을 맛볼 수 있는 △테이스티존 등 아이들과 함께 가족 모두가 핼러윈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유통업계 관계자는 “3년 만에 거리두기 해제와 야외 마스크 없이 맞는 핼러윈 데이인 만큼 유통업계가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가족, 친구, 연인들이 핼러윈 기간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지금 환율 수준이면…SK하이닉스 연간 영업익 5.4조 개선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해 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유지한다면 SK하이닉스(000660)의 올해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2조원대 이상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누리고,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업체는 흑자전환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30일 환율 민감도가 가장 높은 산업인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항공운송 업종에 대해 환율 상승이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지난 4월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1200원 수준으로 가정하고 18개 산업 127개 업체의 작년 영업이익률 변화 정도를 분석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이후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최근 장중 144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신평은 “올해 남은 기간 환율이 1430원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해도 올해 평균 환율은 1323원으로 전년대비 179원 상승하는 것”이라며 “환율 상승요인이 우세해 연간 환율 상승폭은 더 커질 수 있고 미국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까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어서 내년에도 고환율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올해 남은 기간 환율이 1430원을 유지한다는 가정 하에 업종별 영향을 다시 분석했다. 지난 4월 보고서에서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성 영향이 가장 큰 업종으로 꼽은 조선산업의 경우 현대중공업(329180)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연간 영어이익 개선 효과를 각각 2200억원, 18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환헷지한 부분을 감안한 것이다. 하반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각각 1500억원, 1200억원로 봤다.한신평은 “조선업계는 수주물량 확대, 신조선가 상승세 등 영업시황 호조에 힘입어 점진적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며 “고환율은 조선업체의 흑자전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선업계는 통화선도 계약을 통해 현재의 높은 환율로 원화매출을 확정, 안정적으로 영업마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의 고환율이 조선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크다”며 “이런 이유로 최근 현대중공업은 4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외화헷지 비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SK하이닉스의 연간 누적기준 환율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5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신평은 “반도체 산업은 업황 전망과 글로벌 수급 현황이 본원적 이익창출력 결정요인이지만 달러 결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환율 상승은 수익성에 긍정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고환율은 D램 가격 하락을 보완하고 낸드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자동차 산업에서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의 영업이익이 환율로 인해 연간 2조7000억원, 2조2000억원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높은 수출의존도로 인해 원화 약세가 수익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신평은 “생산 및 판매량 회복세와 풍부한 백오더, 낮은 재고, 신차 상품경쟁력 등에 따른 평균 판매단가 강세와 더불어 고환율은 중단기적으로 현대차와 기차아의 높은 수익성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스플레이 산업도 순수출 노출도가 높은 업종으로 고환율에 따른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034220)의 연간 영업손익 개선효과를 약 1조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헷지효과를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다만 달러 매도 통화선도를 이용하고 있어 영업실적 개선효과가 일부 상쇄될 것이고, 순외화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외화환산손실이 당기순이익 개선폭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운송업의 경우 순수입 노출도가 크지 않지만 장기 연불구매 형태의 항공기 매입으로 대규모 외화부채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 상승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미 상반기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2600억원, 3200억원의 외화관련 손실을 입었다. 한신평은 연말 환율이 1430원 수준일 경우 하반기 추가로 대한항공 3300억원, 아시아나항공 4000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수출업체는 단기적으로 고환율에 따른 원화 매출 확대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주요국의 금리인상, 글로벌 경기둔화로 주요 산업 수출량 감소나 수출가격 하락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 경우 각 산업의 수급여건 등에 따라 좌우되는 본원적 이익창출력이 크게 훼손될 수 잇고 고환율 수혜도 현저히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