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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SKB와 '사실상' 무정산 합의라는데…무정산 계약서 쓴 국내 기업은 어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어제(12일) 7시간동안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망대가를 낼 필요가 없다)’는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한 마이클 스미스(Michael Smith) 넷플릭스 인터커넥션 디렉터. 그는 2016년 1월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를 개시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망대가를 받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합의(De facto agreement)’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모든 한국의 기업(ISP)과 ‘무정산약정서(SIF)’를 썼거나, 사실상 합의했다”고 증언했다.SKB와 무정산 합의를 했느냐는 법정에서 다투고 있지만, 넷플과 마케팅 제휴를 한 딜라이브, LG헬로비전, LG유플러스, KT와는 ‘사실상’이든, ‘쓴 것’이든 무정산 합의를 했다고 증언했다.그런데 △SKB와 했다는 ‘사실상 합의’는 진실일까 △‘무정산약정서(SIF)’를 썼다는 다른 케이블TV사·통신사(ISP·인터넷서비스제공자)와 SKB가 상황이 다른 이유는 뭘까 △해당 기업은 어디일까 등이 관심이다.이메일 증거 놓고 “합의했다” VS “아니다” 공방이날 공판에서는 2015년 9월 당시 허모 SK텔레콤 직원과 마이클 스미스 넷플릭스 직원 간 오간 이메일, 2018년 4월 황모 SK브로드밴드 직원이 아키토 구로가와 넷플릭스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 등이 증거로 제시됐다.2015년 9월과 2018년 4월이 중요한 이유는 2015년 하반기는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2016년 1월)을 앞두고 네트워크 연결에 대해 협의가 필요했을 때이고, 2018년 4월은 연결지점을 시애틀IX(SIX)에서 도쿄IX(BBIX) 등으로 바꾸기 직전이기 때문이다.우선 허 모씨와 오간 이메일에서 스미스는 무정산약정서(SIF)를 포함한 3가지 양식의 계약서를 첨부한 사실이 있다. 이를 두고 넷플릭스측 대리인은 “당시 넷플릭스는 착신 통신사(ISP)와 피어링(peering·직접접속)할 때 대가를 지불 안 한다는 방침이 있었고, 그 방침이 2015년 9월 이메일로 피고에게도 전달된 것 아닌가”라고 물었고, 스미스는“네,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즉, 2016년 1월 이전에 SIX에서 처음 연동할 때부터 SK브로드밴드 측은 무정산 요구를 알고 있었고 이를 사실상 수용(De facto agreement)했다는 의미다.그러나 SK브로드밴드측 대리인은 허 모씨는 SK브로드밴드 직원이 아니고 계약서에 대한 서명이 없었으니 합의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다. SK브로드밴드측 대리인은 “허 모씨는 SK텔레콤 미디어전략담당이다. 그래서 그는 이메일에서 SKB 기술부서와 대화 중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결국 넷플이 준 서류에 서명하지 않은 것은 약정을 체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스미스는 허씨 소속은 “몰랐고”, SKB의 의사 여부 역시 “모른다”고 증언했다.마이클 스미스(Michael Smith) 넷플릭스 인터커넥션 디렉터. 사진=링크드인 캡처다른 통신사와 SK브로드밴드 상황이 달랐던 이유…공동 마케팅 여부스미스는 이날 SK브로드밴드와 ‘사실상 무정산 합의’를 했다고 했다. 그리고 ‘ De facto agreement’의 의미를 묻는 질의에 “서명이 된 어떤 정식의 약정은 없었지만 우리는 커넥션을 했고 그 상태 자체가 약정서는 아니나 일종의 약정이라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넷플릭스가 피어링(peering·직접접속)하는 케이블TV사·통신사(ISP)는 7,000곳 정도 된다”면서 “이중 서명을 한 경우는 아주 소수다. 서명이 의무 사항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는 재판부가 “왜 SK브로드밴드에 무정산약정서(SIF) 계약에 서명할 것을 요구하지 않았나”라고 질의한 데 대한 답변이었다.그렇다면, 넷플릭스는 언제, SIF 계약에 서명할 것을 통신사들에게 요구하는 걸까. 스미스는 “SIF를 요구하는 유일한 때는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어그리먼트’(business development agreement)’를 이행할 때였는데, 당시 (SK브로드밴드와의)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고 증언했다.사업상 발전된 관계란 무얼 의미하는 걸까. 재판부의 질문에 그는 “이는 넷플릭스와 케이블TV사·통신사(ISP) 사이에 존재하는 고유한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마케팅과 관련돼 있다.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상업적인 조건들도 포함된다”고 답했다. ISP가 넷플릭스와 제휴해서 자사 가입자를 늘리거나 하는 마케팅 제휴를 했을 때, 무정산약정서(SIF)를 요구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2016년 1월 넷플릭스의 한국 상륙이후 같은해 5월, 케이블TV업체 딜라이브는 딜라이브플러스 OTT박스에 넷플릭스를 탑재했고, 2017년 11월 CJ헬로(현 LG헬로비전) OTT 뷰잉에 넷플릭스를 탑재했다. 2018년 5월과 11월, LG유플러스가 통신사중 최초로 넷플릭스와 마케팅 제휴를 하고 이를 통해 자사 가입자를 늘리려 했고, 2020년에는 KT가 제휴했다. 넷플릭스와 처음으로 제휴한 ISP(인터넷서비스제공자) 딜라이브.무정산약정서 쓴 곳은 딜라이브? …스미스 “말하기 어렵다”스미스는 넷플릭스와 무정산약정서(SIF)를 쓴 회사가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사실상(De facto)이든 서면으로 된(written)이든 두 가지 모두 한국 통신사·케이블TV사(ISP)와 했다”고 증언했을 뿐이다.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넷플릭스의 망무임승차 논쟁의 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통신사들은 주로 수익배분 계약을 해서 무정산약정서를 써줬을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다. 특히 KT의 경우 구체적인 협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2020년 5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가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KT 임원은 △망이용대가도 받고 △콘텐츠 제휴도 추진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애널리스트는 “KT에서 글로벌CP 규제법안(전기통신사업법)이 통과돼 규제환경이 좋아졌으니 챙길 것은 챙기고 제휴할 것은 제휴하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면서 “망이용대가는 받고 콘텐츠는 제휴하는 가능성에 대해 살짝 언급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무정산약정서를 써준 기업이 어디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SK브로드밴드와도 ‘사실상 무정산 합의를 했다’는 주장을 유지했다.그런데, “마케팅 제휴가 이뤄진 ISP와는 서면으로 된 무정산약정서를 썼다”는 스미스 증언에 대해, 넷플릭스 측과 SK브로드밴드 측 해석은 달랐다.넷플릭스측 대리인은 “사업상 발전된 관계에 있는 ISP와 사실상이든 서면이든 무정산약정서(SIF)를 한 것은 안정적인 사업관계를 위해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는 피어링(peering·직접접속)의 안정성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반면, SK브로드밴드측 대리인은 “피어링에 대가가 없다는 게 아니라, 이미 비즈니스 거래를 했으니 혜택이 주어져 별도의 망이용대가를 받을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닌가”라고 해석했다.넷플릭스 측은 피어링은 유상을 전제로 한다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양측의 협상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고, SK브로드밴드 측은 사업상 발전된 관계에서만 무정산 합의가 된 것은 망이용 대가가 있음을 인정한 것이란 얘기다.
- LG, 유망 스타트업 직접 찾는다…‘슈퍼스타트 2022’ 개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LG그룹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슈퍼스타트 데이 2022’ 행사를 열고 글로벌 스타트업 60곳과 만났다고 13일 밝혔다.슈퍼스타트 데이 2022 행사는 12~13일 이틀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다.12일부터 13일 이틀간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행사 ‘슈퍼스타트 데이 2022’ 에서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LG)이번 행사는 LG의 오픈 이노베이션 브랜드 ‘슈퍼스타트’(SUPERSTART) 출범 이후 진행된 첫 행사다.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모빌리티, 헬스케어, 라이프&지속가능성 분야의 한국, 미국, 싱가포르 등 국내·해외의 유망 스타트업 60곳이 참여해 기술 및 서비스를 시연하며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또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등 주요 LG 계열사와 벤처캐피털, 액셀러레이터, 학계 등도 참석해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의 장을 마련했다.이번 행사에는 LG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를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 11곳도 자리했다.LG사이언스파크 대표 박일평 사장(오른쪽 첫번째)이 ‘바오밥헬스케어’의 배양생선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LG)슈퍼스타트 인큐베이터는 LG와 사업 연관성이 없어도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1기 스타트업은 4개월간 서류, 대면 심사 등을 통해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했으며 주요 기업으로는 초소형 인공위성 시스템과 부품을 직접 제작하고 위성촬영 이미지 해상도를 향상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운항거리 500km급 수직이착륙 항공기를 개발하는 ‘플라나’, 3D 바이오프린팅 기술 기반의 배양생선 상용화를 준비 중인 ‘바오밥헬스케어’ 등이 있다.LG는 스타트업들의 제품, 기술, 사업모델 등과 관련해 LG와 협력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개발부터 사업화 검증 단계(PoC)까지 지원한다. 또, LG 계열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기술, 서비스 등을 공개하는 별도의 데모데이도 연다.LG 임직원으로 구성된 ‘슈퍼스타트 크루’로부터 법무와 마케팅, 구매, 재무, 인사 등에 대한 자문도 받는다.LG는 내년 상반기까지 스타트업들이 발표한 아이디어를 현실화시키고 사업화를 검증하는 데 회사별로 최대 1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또한 LG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Infineon)’과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사장은 “역동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있는 스타트업과, 오랫동안 축적해온 기술 및 노하우, 인프라를 보유한 대기업이 함께 협업하면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다”며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더 나은 미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만드는 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영 중기부 장관, 납품대금 연동제 참여 기업과 간담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 참여 대기업 및 중견기업 6개사의 대표 및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LG전자, SK이노베이션, 현대자동차, 대상 등이 참석했다. 중기부는 연동제 시범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기업들을 초청해 향후 연동제의 확산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했다.이 장관은 기업들의 선도적 참여로 연동제 도입의 물꼬를 트게 된 점에 감사를 표하고,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했다.또한, 이영 장관은 납품대금 연동제의 법제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하며 업계 및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법안에 담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해줄 것을 당부했다.중기부는 납품대금 연동제 관련 협·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더 많은 기업들이 납품대금 연동제 상시모집에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관계 부처와 납품대금 연동제 법제화를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또, 현장에서 수용 가능한 법안이 되도록 대기업, 중소기업 등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경청할 계획이다.
- "화학 업황 저점…단기 주가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화학 업황이 저점이지만 단기 주가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3분기엔 일부를 제외하고 대체로 실적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13일 연초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던 화학 제품 합산 스프레드는 7월 들어 낙폭을 키우며 코로나19 수준을 하회했고 전기대비 25% 하락한 톤당 276달러를 기록한 점을 짚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수요 역시 둔화되며 거의 모든 화학 제품들의 가격이 하락했다”며 “반면 납사(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역래깅 효과로 스프레드도 위축됐으며 이로 인해 국내 화학 업체들의 3분기 실적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낮아진 납사 가격과 역내 정기보수 및 유럽 감산 등에 따른 공급 부담 완화로 3분기 저점 이후 제품 스프레드는 소폭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시황 반등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중국 수요 회복은 고강도 코로나 방역 정책 등으로 연내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의 코로나 정책 완화에 따른 부양책 효과가 수요 개선으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제한적인 시황 회복을 예상했다.복합 화학업체 중 한화솔루션(009830)과 LG화학(051910)은 견조한 실적이 예상되며 효성첨단소재(298050)와 코오롱인더는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LG화학은 케미칼 부진에도 양극재 출하량 증가 등에 따른 첨단소재 실적 호조세가 지속, 한화솔루션은 가성소다, PVC 약세로 케미칼 감익이 예상되는 가운데 모듈 판가 상승에 따른 태양광 호실적이 이어질 거란 설명이다.효성첨단소재는 견조한 타이어코드 판가에도 물량 감소로 본업에서 소폭 감익이 예상되며 전방 수요 강세로 슈퍼섬유(탄소섬유&아라미드) 실적 성장세는 확대되겠다. 코오롱인더는 양호한 산업자재 및 패션 이익에도 화학 감익 및 필름 적자 확대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됐다. 효성티앤씨(298020), 롯데케미칼(011170), 대한유화(006650)는 컨센서스 하회, 롯데정밀화학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롯데정밀화학은 염소계열(ECH, 가성소다) 약세에 따른 감익에도 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그린소재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탑픽으로 LG화학(양극재), 한화솔루션(태양광), 효성첨단소재(탄소섬유)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화학 시황 저점에도 수요 관련 불확실성으로 업황 반등 시점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국 스폐셜티 제품으로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높은 시장 성장성·수익성이 예상되는 사업을 보유한 기업들이 순수 화학 업체 대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효성티앤씨는 3분기 저점 이후 업황 지표(가동률, 재고일수)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할 경우 순수 화학업체 중 가장 아웃퍼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상장 후도 쉽지 않네…공모가 못미친 새내기주 '수두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 돈이 흘러들어오지 않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어렵게 상장을 한 후에도 자금 조달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49개(스팩 제외) 중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는 기업은 30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61%가 공모가에도 채 미치지 못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공모가 대비 반토막 이상이 난 기업도 나래나노텍(137080), 위니아에이드(377460), 브이씨(365900), 모아데이타(288980), 비플라이소프트(148780), 노을(376930), 레이저쎌(412350) 등 7종목이나 된다.이들 중 가장 수익률이 부진한 기업은 지난 2월 상장한 나래나노텍이다. 나래나노텍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액정표시장치(LCD) 등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데 쓰이는 각종 장비 제조업체다. 1만7500원에 공모를 진행했지만 상장 당일 시초가도 1만5750원으로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주가는 우하향을 이어가면서 이날 기준 공모가 대비 60.6% 하락했다.역시 공모가 대비 60%대 손실을 보고 있는 위니아에이드는 일반 청약 경쟁률이 100대 1을 넘고 청약 증거금도 1조원 이상이 몰린 흥행에 성공한 기업이다. 하지만 지난 6월 상장 당일부터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10% 낮게 형성되는 등 청약 성적과는 반대되는 기록을 내고 있다.코스피 기업 상장 성적은 더욱 부진하다. 올해 코스피 상장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 쏘카(403550), 수산인더스트리(126720) 등 세 개에 불과한데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두 종목이 마이너스(-)수익을 내고 있다. 쏘카는 공모가 대비 -30.9%, 수산인더스트리는 -26.4%라는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만이 공모가 대비 61% 웃돌고 있다.특히 바이오주는 상장도 쉽지 않은 데다 상장 이후도 대부분 공모가 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상장한 바이오주 중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기록 중인 기업은 알피바이오(314140) 하나 뿐이다. 그나마 수익률도 공모가 대비 1.2%에 불과한 수준이다.반면 폐배터리 관련주는 공모주 시장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새빗켐(107600)(291.4%)과 성일하이텍(365340)(163.2%) 등이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유일로보틱스(388720)(162.5%), 오토앤(353590)(129.2%), HPSP(403870)(119.6%), 공구우먼(366030)(117%) 등도 공모가 대비 수익률 상위를 기록 중인 대표적인 종목이다.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LG에너지솔루션 영향으로 상반기 기준 최대 규모인 13조8000억원의 공모금액을 기록했다”면서 “공모주 투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인다는 특성이 있지만 올 하반기 IPO 시장은 일부 종목 고평가 논란, 특히 증시의 부진한 흐름 등 넘어야 할 파고가 많다”고 말했다.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고통 더 커진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다음은 1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집값 추가 하락…빚낸 국민고통 더 커진다”-유상증자 철회·IPO 위축…기업 자금창구 꽉 막혔다-美 “반도체장비 中수출 통제, 삼성·SK는 1년 유예”-신라젠 상장 유지…오늘부터 거래 재개△줌인&-인간처럼 학습…엑사원, 모든 영역서 활약 가능-“가장 신선한 여권 인물 ‘정치인 한동훈’ 바란다”△돈맥경화 대진단-코스피 거래대금 연초 대비 30%↓…몸값 낮춰 상장해도 시장선 시큰둥-IPO 후도 쉽지 않네…올 상장 49곳 중 30곳 공모가 하회-증시 거래절벽 채권 평가손실도 커져…증권사 실적 비상△기준금리 3% 시대-고환율·자본유출 압박에 또 빅스텝…이창용 “최종금리 3.5% 보고 있다”-예상보다 덜 매파적“…안도한 채권·외환시장-‘미리 말했다가 또 혼날라’…11월 인상폭에 입 다문 이창용△기준금리 3% 시대-고금리에 거래절벽 심화, 집값 하락 이어져…부동산 빙하기 온다-은행 전세대출 94% ‘변동금리’ 2030세대, 1년 만에 이자 2조↑-주담대 4억 빌렸다면…월 84만원 더 내야-‘역 머니무브 가속’…은행 예·적금 잔액 사상 첫 800조 돌파△종합-추경호 부총리 ”세계 경기 침체 불가피…韓 내년 성장률 2.5% 밑돌 것“-삼성·SK ‘장비 도입’ 한시름 덜었지만…”교체주기 고려하면 1년은 짧아“ 우려도-대장주의 귀환…16만 개미 안도의 한숨-동탄·호매실에 2층버스 투입…출·퇴근 지옥 해소될까△정치-與, ‘공천 1순위’ 당협위원장 67곳 공모 속도…벌써 ‘尹낙하산’ 우려-불거진 김 여사 리스크…대통령실, 대응 자제-‘고무줄 잣대 논란’ 與 윤리위, 규정 개정작업 착수-이재명표 민생입법 ‘양곡관리법’ 강행처리-한국,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서 첫 낙선 ‘수모’△경제-SK실트론 논란…최태원 회장 국감장 서나-사업소득 60%는 상위 10%가 벌었다-”파급력 큰 태국…동남아 수출 확대 전초기지될 것“-가스공사, 발전용 LNG 공급물량 연 200만t 돌파△금융-여전채 금리 뛰고, 예금 빠지고…2금융권 비명-은행 예·적금 금리 줄줄이 인상-한은 두번째 빅스텝에…채안펀드 재가동-신체부위별 진단 보장 선택 KB손보 ‘내맘대로 암보험’-한화 금융계열사 ‘LPGA 국가대항전’ 스폰서 맡아△글로벌-”구제금융 없다“ 선 그은 영란은행 총재…영국發 금융위기 ‘공포’-막내린 7중전회…시진핑 3연임 준비 끝냈다-”인텔, PC 수요 감소에 수천명 정리해고 검토“-석유감산 뒤통수 맞은 바이든 ”사우디와의 관계 재검토할 것“-LG엔솔-혼다, 미국에 배터리 합작공장 짓는다△파워인터뷰-”안보·경제 시계제로, 정치 바로서야 위기 넘어설 수 있다“△산업-이동하며 업데이트…현대차 ‘SW 중심차 시동’-준법위와 지배구조 논의…JY, 연내 회장 승진 관측-한화 임원인사…김승연 회장 3남 김동선, 전무로 승진-출고 기다리는 소비자 볼모로…기아 노조 ”평생 할인“ 생떼△ICT -”가상 스튜디오로 콘텐츠 혁신 이끌겠다“-네이버클라우드, 인텔과 동남아 클라우드 진출 협력-”현실에서 웃으면 아바타도 웃는다“-NFT 열풍 식었다?…거래금액 줄어도 거래 빈도 되레 늘어△Auto&Life-파워 넘친다고…비쌀거라 오해 마라-쉐보레 ‘콜로라도’-속 넓은데 힘도 좋네 ‘반전 매력’-링컨 ‘내비게이터’△증권-4분기 코스피 하단 2000…주식 내년 1분기 이후 사야-게임株 신작 미뤄지며 한파…넷마블·카겜 줄줄이 신저가-미국발 반도체 훈풍…코스피 2200선 회복△증권-국민주 ‘네카오’ 급락마다 공매도 폭탄…개미들 속탄다-”동남아 핀테크사 투자“…NH농협금융 펀드 조성-미샤 ‘기한이익상실’…한샘에 불똥-코스피 개인거래 10일 연속 40%대…‘투심 꽁꽁’△부동산-경쟁률 한자릿수로 뚝…아파트 청약시장 ‘한파’-전문건설공제조합 또 낙하산 논란…이은재 전 의원, 이사장 후보 선정-‘공인중개사’ 자격제도 깐깐해진다-위장이혼 후 무주택자 청약 당첨…농가 위장전입 형제도△MICE-‘경제효과 1253억원’ 역대 최대 기업회의, 말레이 꺾고 따냈다-”뭉쳐야 산다“ 수도권·지방 도시 마이스 동맹-대전·울산·수원·여수 ‘국제회의 복합지구’ 도전장△피플-”산업계 30년 노하우 살려 글로벌 경제에 기여할 것“-구자열 무역협회장, 美상원의원 만나…”IRA 시행 3년 이상 유예해달라“ 요청-공효진, 케빈오와 뉴욕서 결혼…절친인 정려원·엄지원 함께해-고려대, 차세대 나트륨전지 성능 향상 기술 개발-”한국 소비자로부터 많은 영감 얻어…新명품 대우 영광“-‘제시카의 추리극장’ 배우 앤젤라 랜즈베리 별세-”망 이용대가, 상용 CDN 통해 해결 가능…넷플릭스, 선량한 시민돼야“△오피니언-뿌리산업 없인 혁신도 없다-유지수의 경세제민-푸틴이 전 세계에 날린 ‘전쟁 청구서’-생생확대경△전국-”베드타운 넘어 디지털콘텐츠 도시로…경제자유구역 목표“-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인천 야심작 상상플랫폼…공사 중단에 무산 위기-국립대 병원 2년내 퇴사율 65%…지역 의료공백 어쩌나 △사회-오세훈 ”TBS 누가 봐도 정치 편향…특정정당 지지자가 진행“-원하는 학교만 시험 본다지만…사실상 ‘전수평가’ 해석도-등교시간 당기고 학력평가 늘리고…진보정책 지우기 나선 보수교육감들-교차로 우회전 임시정지 단속 시작…위반시 범칙금 6만원-올해도 ‘마스크 수능’…모든 전자기기 반입 안돼요-국민 절반이 코로나 걸렸다
- [줌인]배경훈 LG AI연구원장 “AI, 인간의 자아실현 돕는 인류 동반자로 만들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무엇을 그리고 싶니?’ ‘금성에 꽃이 핀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3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패턴을 기반으로 한 의상을 선보인 천재 아티스트는 올해 초 열린 미국 뉴욕 패션 위크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이 아티스트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 휴먼 ‘틸다(Tilda)’로, LG AI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으로 구현됐다. 쉽게 말해 틸다의 두뇌가 엑사원이다. 틸다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을 통해 신약 개발, 스마트 팩토리 내 전지 개발 공정 등 LG 계열사들의 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LG)◇“연구원 증원 한계…초거대 AI,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LG는 지난 2020년 12월 최신 AI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AI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전담 조직인 LG AI연구원을 설립했고 출범 1년이 채 안된 지난해 11월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세상에 내놨다. 엑사원 개발을 총괄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1차적인 목표는 AI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 스마트 팩토리 내 전지 개발 공정, 수요 예측 등 난이도가 높은 사업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인간의 뇌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기억하는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를 13억개, 130억개, 390억개, 1750억개 등 단계적으로 키우며 초거대 AI를 연구해왔다.배 원장은 “출범 전 2년 정도 준비기간을 가지며 연구원을 늘리는 것만으로 LG가 해결하고자 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고 이를 위한 해법으로 생각한 것이 초거대 AI 개발이었다”며 “초거대 AI를 개발해야 한다는 니즈가 명확했기 때문에 빠르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했다.초거대 AI는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학습·판단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배 원장은 “기존 AI의 경우 용도가 바뀔 때마다 수십만건 이상의 추가 데이터 학습을 해야 했지만 엑사원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추가 학습이 가능하다”며 “특정 용도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뉴욕 패션 위크에 가기 위해 공항에서 대기 중인 AI 아티스트 틸다(왼쪽)와 틸다가 만든 이미지를 확장해 옷으로 제작한 사례(오른쪽). (사진=LG)틸다는 그중 가장 먼저 선보인 결과물로, 디자이너와 협력해 의상을 디자인할 수 있는 AI 휴먼을 선보였다. 틸다는 박윤희 디자이너와 협업해 200여개 의상을 디자인했고 뉴욕패션위크에서 그 결과물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나온 가상 인간들과 달리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기존에 없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LG AI연구원과 파슨스 디자인 스쿨의 파트너십 체결도 예술 분야에서의 협업 사례다. 9월, 디자이너가 AI와 협업하면서 참신한 디자인을 시각적 이미지로 생성하는 창작 플랫폼인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다.배 원장은 “AI는 앞으로 금융, 제조, 의료, 디자인, 교육, 서비스 등 사실상 전 영역에서 인간 전문가와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거대 AI 개발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는 AI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세상에 없는 형태의 AI를 개발하기까지 시행착오도 겪었다. 그는 “초기에는 초거대 AI의 학습을 위한 거대 컴퓨팅 인프라를 다루는 데 어려움이 많았고 인프라 환경의 안정성 문제로 학습을 처음부터 진행하는 일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의 학습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영어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한국어 데이터와 멀티모달 AI 구현에 필요한 이미지-텍스트 페어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숙제였다고도 부연했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 (사진=LG)◇“다양한 분야서 상용화 노력…윤리적인 AI 개발에 앞장”LG AI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출범 1주년을 맞아 온라인으로 진행한 ‘LG AI 토크 콘서트’에서 엑사원을 공개하고 향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말에는 엑사원의 연구 성과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주요 성과를 묻는 질문에 배 원장은 “엑사원을 고객 상담 센터, 전문 문헌 이해, 제품 디자인 생성 등에 적용하는 등 매년 20여개의 계열사의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전략적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세계에서 최초로 초거대 AI를 개발한 만큼 구글, 우리은행, 셔터스톡, 엘스비어 등 국내외 기업들과 민간 연합체인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를 꾸려 이종산업간 AI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는 엑사원을 상용화하고 활용하기 위한 파트너 연대로 볼 수 있으며, 지금까지 화학 전문가 AI, 상담사 AI 등을 개발했다. 배 원장은 “각 계열사 및 파트너사들의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AI 기술만으로 빠르게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기존 사업과 결합해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윤리적인 AI를 개발해야 하는 입장에서 책임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에 편향이 있으면 AI도 편향적인 결과를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예컨대 사람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데 기존 시스템에 성별, 학력, 주거지역에 대한 편향이 있다면 AI에도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며 “AI 판사를 개발한다고 가정했을 때에도 AI가 과거 학습한 판례에 인종차별적인 판결이 있다면 그대로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G AI연구원은 데이터에 있는 편향이 의사 결정에 최소한으로 반영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LG가 8월 발표한 ‘LG AI 윤리원칙’과 일맥상통한다. LG AI 윤리원칙은 AI를 개발하고 활용하는 LG 임직원이 지켜야 할 올바른 행동과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는 원칙으로 인간존중, 공정성, 안전성, 책임성, 투명성 등 5대원칙을 담았다.그는 LG AI연구원의 궁극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각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AI를 통해 전문가처럼 디자인, 요리, 프로그래밍 등 다양한 역량을 갖게 해주는 즉, 인간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AI를 인간의 자아 실현을 도와 주는 인류의 동반자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LG AI대학원장 △국가 데이터정책위원회 위원 △한국인공지능학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