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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팬 잡아라"…OTT, 독점중계 한판승부
  • "스포츠 팬 잡아라"…OTT, 독점중계 한판승부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간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드라마·영화에 이어 최근에는 스포츠 중계권과 애니메이션 콘텐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시장이 빠르게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해 구독자 확보는 물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이들의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50억 달러(한화 약 6조6500억원)을 들여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인기 프로그램인 ‘로우’(RAW)의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로우’는 미국 내 연간 시청자가 1750만명에 달하는 WWE 간판 프로그램이다. 넷플릭스는 프로레슬링 고정 시청자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구독자 증대와 광고 수익이란 두 토끼를 다잡겠다는 계획이다.국내 OTT도 이러한 흐름을 쫓고 있다. 티빙은 올해부터 프로야구(KBO) 중계에 나선다. ‘스포츠 전담팀’을 별도 운영하는 쿠팡플레이는 K리그 등 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영유아·가족단위 시청자를 겨냥한 애니메이션 콘텐츠 확보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스포츠와 애니메이션은 구독자층을 확실하게 끌어모을 수 있는 스테디셀러 콘텐츠”라며 “신규 구독자를 확보하고, 이들을 고정 시청자로 만든다면 강력한 ‘락인(Lock in·묶어두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넷플릭스X로우◇넷플릭스 6.6조, 티빙 1200억… 스포츠 중계권에 베팅전문가들은 프로 스포츠와 OTT의 협업은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입을 모은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제작비 부담이 덜하고 안정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스포츠 중계권이 주목받고 있다”며 “인기 스포츠 중계권을 확보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넷플릭스는 내년 1월부터 10년간 WWE ‘로우’ 독점 중계에 나선다. 직전 중계권료인 5년간 13억 달러(약 1조7290억원)와 비교하면, 넷플릭스는 연간 2배에 달하는 거액을 과감하게 베팅했다. 애플TV+는 세계적인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가 이적한 미국프로축구(MLS)의 10년 중계권을 확보, 독점 중계를 위해 매년 25억 달러(3조3250억원)를 지불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역시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목요일 중계권을 10년간 갖는 대신 매년 10억 달러(1조3300억원)을 중계권료로 부담하고 있다.국내 OTT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티빙과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티빙은 1200억을 투자해 프로야구 3년 중계권을 따냈다.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등 스포츠 중계권을 꾸준히 확보해온 티빙은 프로야구 중계를 통해 토종 OTT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쿠팡플레이는 국내 OTT 중 스포츠 콘텐츠의 선두 주자다. 전담팀을 운영할 정도로 스포츠 콘텐츠에 역량을 쏟고 있다. K리그 뉴미디어 독점 중계뿐 아니라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유럽 명문 클럽 초청 등 콘텐츠를 통해 신규 가입자를 유치해 왔다. 쿠팡플레이는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프리뷰쇼 등을 선보이는 경기 중계 콘텐츠 ‘쿠플픽’을 통해 콘텐츠 차별화에도 나서고 있다.‘신비아파트 특별판 : 조선퇴마실록’ 포스터(사진=티빙)‘레오’ 포스터(사진=넷플릭스)◇애니메이션, 또 다른 먹거리… 자체 제작에 6조 투입애니메이션도 OTT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OTT 주 소비층인 2030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를 소비 타깃층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다.넷플릭스는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레오’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레오’는 9주간 글로벌 영화 톱10을 차지하고, 전 세계 93개국에서 톱10에 진입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월 공개된 국내 웹소설 원작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도 10개국 TV시리즈 톱10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올해 11월에는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IP를 활용해 제작한 ‘아케인’ 시즌2를 선보일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애니메이션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실제로 넷플릭스의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투자 규모는 2018년 11억 달러(1조4630억원)에서 2022년 50억 달러(6조6500억원)로 4배 이상 급증했다.국내 OTT도 애니메이션 IP(지식재산권) 확보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개발에 매진 중이다. 작품이 공개될 때마다 순위 상위권에 오른다는 점에서 니즈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티빙은 ‘신비아파트 특별판’, ‘테러맨’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명탐정 코난’ 등 오랜 시간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IP 확보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웨이브는 ‘너의 이름은’ 등 애니메이션 콘텐츠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오는 2월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을 독점 공개한다. 웨이브에 따르면 2023년 애니메이션 시청자 수는 전년 대비 30만명, 시청 시간은 65만 시간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웨이브는 자체 제작보단 외부 작품을 다양한 경로로 수급해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2024.02.01 I 최희재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임용△배중화◇ 헌법연구관보 임용△문숙현 △조현 ●두산그룹◇ 상무 승진△㈜두산 박재순 △두산퓨얼셀 윤재동●교육부△정책기획관 일반직 고위공무원 배동인 △중앙교육연수원장 일반직 고위공무원 이윤홍 △교육부(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교원교육과정지원과장 파견) 부이사관 오신종 △교육부(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파견) 과학기술서기관 이윤창 △교육부(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단 전략기획과 파견) 행정사무관 윤혜수 △교육부(교육복지돌봄지원국 지원근무) 행정사무관 홍용환 △국가교육위원회 행정사무관 이승재●현대해상◇ 부장 승진△북부사업부장 서유석◇ 부장 전보△일산사업부장 장주범●호서대학교△교무처장 안진호●서울경제TV△채널마케팅국 부국장(대우) 이성훈●한국마사회◇ 본부장급△경영관리본부장 추완호 △경마본부장 송대영 △제주본부장 박계화 △부산경남지역본부장 엄영석◇ 실처장급△경마관리처장 유병돈 △비서실장 황보석◇ 부장급△경영관리부장 김대헌 △건전화사업부장 윤성호●광운대△대학원장 김남영 △스마트융합대학원장 겸 정보과학교육원장 노진서 △경영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홍의 △교육대학원장 최윤희 △상담복지정책대학원장 권경인 △환경대학원장 윤도영 △건설법무대학원장 이춘원 △전자정보공과대학장 신현철 △인공지능융합대학장 박병준 △공과대학장 채철균 △자연과학대학장 김상목 △인문사회과학대학장 문상현 △정책법학대학장 이혜영 △참빛인재대학장 김성길 △인제니움학부대학장 겸 글로컬교육센터장 이승영 △교육혁신원장 김재요 △기획처장 정석재 △교무처장 전흥배 △학생처장 박세규 △입학처장 김문석 △대외국제처장 한재현 △총무처장 겸 관리처장 신유진 △정보통신처장 이상원 △산학협력단장 정영욱 △중앙도서관장 윤이숙 △대학신문사주간 김소영 △캠퍼스타운사업단장 박태원●동국대△교무부총장 최응렬 △일반대학원장 조상식 △비서실장 겸 학교법인 서울캠퍼스 건학위원회 사무국장 강규영 △BMC행정처장 겸 융합생명과학연구원장 이창훈 △SW교육원장 이강만 △LINC3.0사업단장 겸 캠퍼스타운사업단장 겸 산학협력단 국책사업본부장 전병훈 △융합안전학술원장 이창한 △영상대학원장 겸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장 겸 예술대학장 정달영 △대외협력처장 성정석●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철강세라믹과장 송영상 ●관세청◇ 고위공무원 나급 승진△관세청 하유정◇ 부이사관 승진△서울세관 심사2국장 김한진 △평택세관장 양승혁●경기도△경기도인재개발원장 김기은 ●한국증권금융◇ 부서장 및 2급 승진△기업금융실장 정지현 △꿈나눔재단 사무국장 허명진 △인사부 수석조사역 최리혁 △홍보실장 오규영◇ 부서장 전보△금융소비자보호실장 유은정 △자산운용부장 최등용 △자금부장 김귀황 △기획부장 김태완 △자본시장금융부장 이대웅 △심사부장 설경아 △리스크관리실장 정상조 △투자금융부장 허준석 △디지털금융부장 유정호 △충청호남센터장 채웅일 △감사실장 김형만●경기 군포시△세무조사팀장 강은진 △의약관리팀장 임해민 △노사협력팀장 고경아 △체육진흥팀장 이정순 △장애인시설팀장 장지형 △생활환경팀장 민효신●특허청△운영지원과장 박진환 △산업재산정보정책과장 최일승●경기문화재단△인권감사실 인권감사관 진용복 △예술본부장 주홍미 △지역문화본부장 김유임 △경기역사문화유산원장 이지훈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장 박종강 △정책실장 노현균 △안전관리실장 허윤형 △경영본부 경영기획팀장 원준호 △경영본부 홍보마케팅팀장 김영대 △예술본부 예술지원팀장 김진희 △예술본부 예술교육팀장 박슬기 △예술본부 예술사업팀장 최기영 △지역문화본부 지역문화팀장 권신 △지역문화본부 문화자치지원팀장 조지연 △지역문화본부 창작지원팀장 황순주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조사연구팀장 이병훈 △경기역사문화유산원 문화유산팀장 김웅신 △경기역사문화유산원 남한산성역사문화관팀장 이종희 △경기도박물관 기획운영팀장 전문국 △경기도박물관 학예연구팀장 주진령 △경기도미술관 기획운영팀장 황록주 △경기도미술관 학예연구팀장 김종길 △백남준아트센터 기획운영팀장 임은옥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연구팀장 이채영 △실학박물관 기획운영팀장 서은경 △실학박물관 학예연구팀장 조준호 △전곡선사박물관 기획운영팀장 이현경 △전곡선사박물관 학예연구팀장 이미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기획운영팀장 이지희 △경기도어린이박물관 학예연구팀장 한준영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기획운영팀장 문형순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학예연구팀장 진수정●대구가톨릭대◇ 교원 보직 임용△글로벌비즈니스대학장 이윤상 △바이오메디대학장 정남호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 변태영 △약학대학장 민병선 △유스티노자유대학장 금용필 △상담대학장 황은모 △교육혁신원장 박승원 △성인학습지원센터장 남경란 △SW융합 교육센터장 김정훈 △입학부처장 황성현 △공공관리학과장(원) 김상운 △의료공학과장(원) 손영수 △뷰티케어디자인학과장 김유경 △국가안보학과장 변영학 △사회적경제학과장 이재인 △글쓰기말하기센터장 민병곤 △실무영어 지도교수 김혜리 △무역학과장 강상묵 △ 경영학과장 배수현 △회무세계학과장 김정환 △제약공학과장 강동욱 △식품학과장 윤광섭 △언어청각치료학과장 최성희 △방사선학과장 홍철표 △국제의료경영학과장 김경범 △전기공학과장 김종해 △AI빅데이터 공학과장 이종혁 △간호학과장 이영주 △간호학과장(원) 박진화 △심리학과장 원성두 △법학과장 김봉수 △수학교육과장 이미령 △지리교육과장 이원영 △피아노과장 김안나 △예술치료과장 김수아 △시각디자인과장 이승재 △유스티노자유학부장 정낙원 △마스터키 지도교수 임수진 △박물관장 강종훈 △창업보육센터장 윤협상●이코노믹리뷰△주필 겸 편집이사 김선태 △편집국장 김호성●경제풍월미디어△이코노미톡뉴스 총괄사업본부장 최성일
2024.01.31 I 백주아 기자
내달 5일 자영업자 통장에 1인당 평균 73만원 들어온다(종합)
  • 내달 5일 자영업자 통장에 1인당 평균 73만원 들어온다(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은행권이 다음 달 5일부터 약 187만명의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상으로 1인당 평균 약 73만원의 이자환급을 시작한다. 두 개 이상의 은행에 1년 이상 이자를 낸 소상공인은 각각의 은행에서 이자환급을 받는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을 이용한 소상공인은 3월 말부터 1인당 평균 75만원의 이자환급을 받지만,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지난 28일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내달 5일부터 8일까지 지난해 말까지 금리 4%를 초과한 이자를 1년 이상 낸 소상공인 차주를 대상으로 이자환급을 시작한다. 총 환급액은 1조 36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73만원을 돌려받을 예정이다. 금리 4%초과분의 90%를 환급하며 차주당 한도는 최대 300만원이다. 다중 차주는 중복 환급도 가능하다. 신진창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은 “은행권 이자환급은 1개 금융기관에서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가능한데 여러 군데에서 대출받았다면 300만원을 초과해서 환급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자 납부기간이 1년 미만인 차주는 올해 납부이자를 포함해 분기별로 환급(1422억원)이 진행될 예정으로 1인당 평균 80만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별도의 신청절차는 없다.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는 “은행들이 다 선정해서 대상 차주한테 알리고 대상 차주 명의의 입출금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라며 “그래서 캐시백을 신청하거나 받아주는 조건으로 개인 정보를 요구하거나 추가 대출을 권유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당부했다.저축은행, 캐피탈 등 2금융권 차주에 대한 이자환급은 3월말부터 시작한다. ‘중소벤처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예산 3000억원을 재원으로 진행한다. 지원대상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중소금융권에서 5% 이상 7% 미만의 금리로 사업자대출을 받은 개인사업자와 법인 소기업으로 1인당 최대 150만원 한도 내에서 지급한다. 환급액은 3월 말을 시작으로 매 분기 말에 지급하며 첫 개시인 3월 말에는 약 24만명에게 1인당 평균 75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은행권과 달리 별도로 신청해야 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신 국장은 “금융기관이 차주에 이자차액을 환급한 후에 해당 금액을 중진공이 재정으로 보전하는 시스템이다”며 “따라서 금융기관은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중진공에 차주의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보제공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차주로부터 신청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고소득 소상공인·자영업자도 이자환급을 받는다는 비판에는 “고소득자로 볼 일이 아니라 과채무자로 봐야 한다”며 “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고소득자한테 이자를 환급해 주는 게 아니라 이자 부담이 큰 분한테 환급을 해주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은행권은 6000억원을 활용해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율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증기관 또는 서민금융기관 출연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할 예정으로 각 은행의 지원방안을 취합해 3월 말 은행권 집행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2024.01.31 I 송주오 기자
가양·행신·반월…규제 완화, 적용대상지 51→108곳(종합)
  • 가양·행신·반월…규제 완화, 적용대상지 51→108곳(종합)
  • [세종=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부가 노후계획도시의 재건축 규제를 완화한 ‘노후계획도시정비 특별법’ 적용 대상을 전국 51개 지역(103만 가구)에서 108개 지역(215만 가구)으로 대폭 확대했다. 이 지역은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50%까지 높일 수 있으며, 역 근처 500m 이내에 단지 일부라도 들어가 있으면 역세권으로 지정해 ‘고밀복합개발’을 하도록 했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해 내달부터 3월 12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은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했다. 전문가들은 결국 문제는 사업성이라며 실제 진행이 가능한 단지는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와 서울 몇몇 단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공공기여율 최대 70%까지 적용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존 108개 내외로 확 늘어난 대상이다. 특별법상 노후계획도시는 ‘택지개발사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업에 따라 조성 후 20년 이상 지나고, 면적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100만㎡ 이상인 지역’으로 51개다.시행령에서는 단일택지가 100만㎡ 이상인 경우 외에도 연접·인접한 택지, 구도심, 유휴부지를 합산한 면적이 100만㎡ 이상인 경우도 노후계획도시에 포함했다. 서울에서는 개포·상계·중계·수서·가양 등 9곳이 적용 대상이다. 경기는 1기 신도시 5곳과 용인 수지·하남 신장·고양 중산·고양 행신·수원 정자 등 30곳이 해당한다. 인천은 구월·연수·계산 등 5곳이 포함된다.이와 함께 안산반월·창원 등 국가산업단지 배후지와 택지지구 기준(100만㎡ 이상)에 못 미치는 80만~100만㎡ 지역 등도 추가로 대상에 들어간다. 최병길 국토부 도시정비기획준비단장은 “부천·일산 원도심 같은 경우는 특별법 적용대상 지구와 같은 생활권인데도 택지지구 경계에서 벗어나 같이 정비를 못 한다”며 “전체 면적 20%는 구도심 포함해 함께 정비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용적률은 법정 상한의 150%까지 상향했다. 건폐율과 인동간격(건물간격)은 조례에도 불구하고 국토계획법·건축법 상한까지 완화토록 하는 등 건축규제 완화에 관한 사항도 구체화했다. 특별정비구역의 경우 주거단지는 25m 이상 도로로 구획된 블록 단위로 통합 정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철도역으로부터 반경 500m 이내에 단지가 일부라도 포함돼 있으면 역세권으로 정의해 고밀복합개발토록 했다.이론상 3종 주거지역 아파트가 종 상향을 통해 준주거지역(500%)이 되고 특별법을 적용받으면 최대 750%까지도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700%가 넘는 경우는 상업지역이다. 종을 뛰어넘어 용적률을 높이는 것까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1기 신도시의 경우 평균 용적률은 30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안전진단은 통합 재건축시 조례로 정한 비율 이상의 공공기여를 제공하는 경우에는 면제하도록 했다. 사실상 노후계획도시는 안전진단이 대부분 면제되는 셈이다. 최 단장은 “통합재건축을 할 수 없는 ‘나홀로 단지’나 이미 몇 개 단지가 리모델링 한 경우, 분양·임대가 섞인 블록은 개별적으로 적용해 안전진단을 면제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자료=국토교통부)◇“지금은 인허가보다 경제여력이 중요”관심을 끄는 공공기여 비율은 2단계로 나눠 기준을 지자체에 위임했다. 먼저 기본계획에서 정한 도시의 기준용적률(적정수준 평균용적률)까지는 낮은 수준(10~40%)의 공공비율을 조례로 결정해 적용한다. 기준용적률을 초과하는 범위는 높은 수준(40~70%)에서 조례로 결정해 적용한다. 최 단장은 “재건축을 하더라도 기준 용적률 이내로 들어오라는 신호”라며 “지자체 재량으로 도시기반 확충과 주민 부담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선도지구 지정기준은 △주민 참여도 △노후도 및 주민 불편 △도시기능 향상 △주변지역 확산 가능성을 고려해 구체화했다. 지자체별 구체적인 기준·배점·평가절차를 5월 중 공개할 예정이다.전문가들은 특별법을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은 인허가보다도 개별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을 낼 수 있는 경제여력이 중요한 시기”라면서 “재건축사업의 호재도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뤄야만 한다”고 말했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지금은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운 경제적 환경을 갖고 있다”면서 “실제 정비에 들어가도 지자체별 공공기여율에 따라 사업성이 많이 달라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2024.01.31 I 박경훈 기자
증시 약세에도 "오르겠지"…개미 '레버리지'에 6500억 베팅
  • 증시 약세에도 "오르겠지"…개미 '레버리지'에 6500억 베팅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들어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개인투자자들은 증시 반등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소외된 한국 증시도 저점을 지나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쓰고 일본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눈 앞에 두는 등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 온기가 좀처럼 국내 증시에는 전해지지 않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이 같은 전략이 2월에도 통할지는 미지수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인버스는 팔고 레버리지 ‘줍줍’…수익률은?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3개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ETF로 집계됐다. 개인들은 ‘KODEX 레버리지’를 653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두 배로 내는 상품이다. 이 기간 개인이 순매수한 상품 2위다. 개인들은 코스피뿐 아니라 코스닥 상승에도 베팅했다. 코스닥150 지수 상승 시 수익을 두 배로 얻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1832억원어치 사들였다. 해당 상품은 순매수 13위에 올랐다. 코스피200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KODEX200에도 개인 자금 858억원이 몰렸다. 개인들이 약세장에도 레버리지 상품을 쓸어담는 이유는 증시가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 들어 2400선 초반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최근 반등의 조짐을 나타내며 2500을 넘어서기도 했다. 또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1월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통화정책 완화와 유동성 모멘텀 회복·개선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인들이 올 들어 증시 하락을 예상하는 인버스 상품을 대거 내다 판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올해 초부터 코스피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KODEX 200선물인버스’로 349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KODEX 인버스는 743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675억원 순매도하면서 각각 순매도 상위 11위와 18위에 올랐다.그러나 이 같은 개인들의 기대와 달리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 2600을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는 30일 기준 6.40% 내렸다. 29일 2500선을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2500선 밑으로 하락했다. 상승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 손실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 순매수 2위 ‘KODEX레버리지’ 수익률은 코스피 하락률의 두 배인 -13.12%를 기록 중이다.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의 수익률은 -18.01%, ‘KODEX 200’은 -6.58%를 기록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월도 살 종목이 없다…2600선 회복 어려울 듯”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전략이 2월에는 통할지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김수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국내외 주식시장은 ‘살 게 없었다’고 요약할 수 있다”며 2월에도 주식시장 여건이 1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사실상 사라졌고,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이 크다. 시장 관심이 중소형주로 옮겨가는 모습이 상승장 끝물을 예고한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증시에선 인공지능(AI)과 결부된 중소형 종목들의 장기 성장 전망이 개선되면서 중소형주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중소형주에서 각종 테마성으로 시장 관심이 쪼개지는 경우는 상승 추세의 종료 조짐”이라며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에 비해 코스피의 상대적인 부진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이 더디다”고 진단했다. 2월에도 코스피가 연초 수준인 2600선을 회복하진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신증권은 2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70~259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가 충분히 정상화되면 2450선 전후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도 “기술적 반등은 가능하지만 물가 안정이나 중국 경기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추세 반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4.01.31 I 김보겸 기자
IPO 열기에도…"상장 후 주가 하락하면 다시 살게"
  • IPO 열기에도…"상장 후 주가 하락하면 다시 살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초 기업공개(IPO) 종목이 잇따라 ‘따따블(공모가의 4배)’ 행진을 이어가는 등 열기를 더해가고 있음에도 일부 기술특례상장 기업에 ‘풋백옵션(환매청구권)’이 부여돼 눈길을 끌고 있다. 풋백옵션 의무 대상 기업이 아님에도 상장 후 주가 흐름에 자신감을 드러냄과 동시에 공모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파두 사태 이후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나온 해법이라는 해석도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2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코셈, 이에이트, 케이웨더, 디앤디파마텍 등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이에이트와 디앤디파마텍의 주관 증권사는 일반 청약자를 대상으로 3개월간 행사 가능한 환매청구권을 부여한다. 공매주 풋백옵션은 일반 투자자가 공모주 청약으로 배정받은 주식의 가격이 상장 후 일정기간 공모가의 90% 이하로 하락할 경우, 상장 주관사에 공모가의 90% 가격에 이를 되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증권사가 일반투자자 대신 공모주 하락 리스크를 안는 것이다.이에이트와 디앤디파마텍은 ‘기술성장기업’에서 상장주선인이 사업모델을 평가하는 ‘사업모델기업’이 아닌 기술 평가를 거쳐 상장하는 ‘혁신기술기업’(기존 기술평가기업)으로 분류된다. 현재 혁신기술기업은 풋백옵션 의무 대상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주관사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한 셈이다. 이에이트의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과 디앤디파마텍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풋백옵션 부여 배경에 대해 “일반투자자 보호와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한 자신감, 공모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일었던 기술특례상장 파두(440110) 사태 여파로 해석하는 일부 업계 시각에 대해서는 “파두 사태를 고려한 조치라고 보긴 어렵다”고 강조했다.업계에서는 실적과 무관치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IPO 종목들이 상장 직후 대체로 급등세를 보이는 투기 과열 속에 이전과 비교해 종목들의 펀더멘털이나 풋백옵션 여부에 대해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낮은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일부 적자 기업들에 대해서는 주관사들이 풋백옵션을 부여하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고 말했다.이에이트의 지난해 3분기 말 자본총계는 -66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다만 약 10년간의 디지털 트윈 연구개발(R&D)에 따른 비용 투입이 필수적인 데 따른 결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하고 있어 올해 매출 160억원, 내년에는 300억원으로 목표치를 세웠다. 디앤디파마텍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회사가 2025년까지 적자 이후 2026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앞서 지난해 말에는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 주관사인 유안타증권이 6개월간 풋백옵션을 자발적으로 부여한 바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188억원의 영업손실, 지난해 상반기 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경준 대표는 “적자 기업은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의 심사 문턱을 넘기 위해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행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에 나서는 것은 리스크 가능성을 일반 투자자 대신 지는 것이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이은정 기자
연초 성과급 파티에 속타는 개미…자사주 처분에 주가↓
  • 연초 성과급 파티에 속타는 개미…자사주 처분에 주가↓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초를 맞아 성과급 목적으로 자기주식처분을 결정한 상장사 대부분이 주가 하락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고 임직원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이라지만 유통 물량 증가로 기존 주주 가치가 희석돼 투자자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기주식처분 결정은 주주 가치 제고에 반하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이데일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이달 들어 임직원 성과급 및 퇴직금 목적의 자기주식처분을 결정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 12곳을 조사한 결과, 공시 다음날 이후 이날까지 전 종목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증시 등락률을 반영한다고 해도 절반 이상인 9곳이 상대적으로 주가가 더 크게 하락했다.가장 크게 주가가 하락한 곳은 코스닥 상장사인 헥토파이낸셜(234340)로, 공시 이후 이날까지 22.40% 하락했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지수가 1.63% 하락하는 사이 주가는 13.83% 내린 벽산(007210)과 10.69% 빠진 카카오(035720)가 손꼽힌다. 네이버(NAVER(035420))도 387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처분 공시 이후 주가가 7.91% 내렸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6.40% 빠져 상대하락률은 낮았다.기업들은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근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이라 설명하고 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기주식 취득은 주주 가치 제고 목적이 강한데, 처분은 이에 반하는 결정이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등 요인으로 경기가 되살아나며 실적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주가 회복이 더딘 것도 이유다. 카카오는 1년 전과 비교해 주가가 16.07% 빠져 있는 상황이다.반면 임직원에게 성과급 대신 자기주식을 지급하는 상장사들은 공시 이후 오히려 주가가 오르거나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임직원 대상 자기주식 상여 지급을 결정한 SK(034730)는 8.58% 올랐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은 5.11% 상승했다. 네오티스(085910) 역시 임직원 성과보상용 주식 교부 이후 주가는 하락했으나 증시 대비 낙폭이 적다. 교부된 자기주식 역시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있어 기존 주주에 긍정적이진 않으나 상대적으로 주주 부담이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성과급 지급을 위해 자사주를 처분하는 것은 주주 가치 제고에 반하는 결정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자기주식의 다양한 활용은 법에서 명시적으로 보장하고 있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주주 환원의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직원 성과보상을 위해 지급된 자기주식을 임직원이 시장에 매도하면 일반주주를 위한 환원 효과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4.01.31 I 이정현 기자
"60% 상속세율, OECD 평균 26%로 낮춰야"
  • "60% 상속세율, OECD 평균 26%로 낮춰야"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상속세 개편을 언급한 가운데 경제·조세전문가 66.7%(15명 중 10명)는 상속세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또 최대주주 할증을 더하면 60%에 달하는 현행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6%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적절하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이데일리가 경제·조세학자 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속세 개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10명(66.7%)은 상속세 부담을 낮추는 개편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상속세를 폐지한 스웨덴과 같이 궁극적으로 자본이득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3명(20%)이나 됐고 심지어 상속세를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1명 있었다. 상속세 개편이 필요한 이유로는 ‘높은 세율’이라는 응답이 9명(복수선택)으로 가장 많았다. 높은 상속세가 기업인의 경영의지를 저하시킨다는 응답이 2위를 차지했고 이중과세 문제(6명), 편법상속 등 부작용 양산(3명)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상속재산 30억원 초과시 적용되는 최고세율(50%)에 대해서는 15명 중 가장 많은 7명(46.7%)이 ‘OECD 평균 수준인 26%로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현행 최고세율에서 절반 가까이 낮추는 개편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최고세율을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3명(20%)으로 2위였고, ‘종합소득세 최고세율(45%) 수준의 소폭 인하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2명(13.3%)으로 3위를 차지했다. 또 과세방식은 현행 ‘유산세’에서 상속인이 각자 물려받은 재산에 따라 세금을 내는 ‘유산취득세’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6.7%(7명)로 가장 많았다. 반면 상속세 인하에 부정적인 전문가 집단에서는 세대간 부의 공정한 배분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4명(복수선택)으로 가장 많았고, 3명은 세수확보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낮은 실질세율(1명)과 여전히 낮은 과세포착률(1명)도 상속세 개편이 필요없는 이유로 꼽혔다. 다만 현행 배우자 상속공제 규모(5~30억원)의 확대 필요성에는 응답자 15명 중 80%에 달하는 13명이 공감했다. 상속세 개편에 반대한 5명 중에서도 3명이나 배우자 공제 확대에는 찬성했기 때문이다. 현행 5억원인 배우자 기본공제율을 상향해야 한다는 응답이 6명(40%)으로 가장 많았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한국납세자연합회장)는 “상속세는 부의 재분배라는 성격 외에도 상징성이 커서 실제 개편을 위해서는 많은 국민 설득이 필요할 것”이라며 “논의만 하다가 끝나지 않고 실제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31 I 조용석 기자
“물가 오르는데 내 월급은?” 실질임금 2년 연속 감소할 듯(종합)
  • “물가 오르는데 내 월급은?” 실질임금 2년 연속 감소할 듯(종합)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지난해 1~11월 0.9% 감소하며 연간 실질임금이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1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1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354만9000원) 대비 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명목임금은 381만8000원에서 392만3000원으로 2.8% 올랐으나 소비자물가가 3.6% 상승하며 실질임금 인상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지난해 연간 실질임금도 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질임금 인상률은 지난해 9월 상승 전환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으나, 4분기 인상률이 1~3분기 인상률을 상쇄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인상률은 -1.2%다. 1~11월 실질임금 인상률(-0.9%)은 통계 작성 이래 연간 실질임금이 처음 줄어든 2022년 1~11월 인상률(0.0%)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12월 수치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지난해 연간 실질임금이 증가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사진=연합뉴스)실질임금 감소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에 집중됐다. 지난해 1~11월 300인 미만 기업의 실질임금 인상률은 -1.2%, 300인 이상 기업은 -0.7%였다. 300인 미만 기업의 실질임금 감소폭은 전년 동기(-0.7%)보다 커졌다. 300인 이상 기업은 2022년 같은 기간 2.1%였지만 지난해 하락 전환했다.지난해 11월 1인당 명목임금은 300인 미만 기업은 338만7000원, 300인 이상 기업은 531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임금액이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616만9000원),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566만6000원) 순이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임금 인상률(명목 기준)이 5.3%에 달했지만 임금액은 208만2000원으로 전 산업군 가운데 가장 적었다.1인당 근로시간은 165.6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시간(1.4%)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 기업에선 164.5시간으로 같은 기간 2.8시간(1.7%) 줄었고, 300인 이상 기업은 170.7시간으로 0.2시간(0.1%) 감소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광업(185.4시간)과 제조업(182.4시간), 짧은 산업은 건설업(135.9시간), 숙박 및 음식점업(143.3시간) 순이었다.지난해 마지막 영업일 기준 국내 사업체 종사자는 1982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26만1000명(1.3%) 늘어난 규모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9만9000(4.4%),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4만1000명(3.2%) 증가했다. 반면 교육서비스업은 1만2000명(0.8%),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은 1000명(1.5%) 줄었다.지난달 신규 채용자를 포함한 입직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1.3%) 증가한 85만2000명, 이직자는 3만명(3.1%) 늘어난 99만3000명이었다. 입직자가 이직자보다 적은 것은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가 감소했다는 의미다.
2024.01.30 I 서대웅 기자
테슬라 쇼크'에 전기차 먹구름인데…개미들은 테슬라·2차전지 '줍줍'
  • 테슬라 쇼크'에 전기차 먹구름인데…개미들은 테슬라·2차전지 '줍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한 테슬라가 흔들리면서 국내 2차전지 기업의 주가에도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테슬라와 2차전지에 올라타고 있다. 서학개미가 테슬라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와 2차전지 ETF에도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테슬라가 크게 하락하고 2차전지는 내림세가 지속하자 저가매수의 기회로 여긴 투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전기차 수요가 쪼그라들 전망이 지속함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이 큰 것을 고려,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전기차 전망 ‘먹구름’…테슬라 ‘기침’에 2차전지 줄줄이 부진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9포인트(0.89%) 오른 2500.65에 장을 마감했다. 그간 지지부진하던 지수가 대형주 위주로 반등하며 종가기준 지난 15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250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10포인트(-2.16%) 내린 819.14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2차전지 관련주는 종목별로 차별화를 나타냈다. 삼성SDI는 5.13%,SK온을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096770)은 3.89% 올랐지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포스코퓨처엠(003670)은 각각 0.92%, 3.37%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이날 각각 6.97%, 2.80% 하락했고,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066970)는 코스피 이전 상장 첫날 8.97% 떨어졌다.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대부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는 배경으로는 테슬라의 어닝 쇼크가 손꼽힌다. 테슬라가 공개한 지난해 회계연도(FY) 기준 4분기 매출액은 251억7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 대비 1.7% 하회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에 이달 들어 내림세를 보인 테슬라의 주가는 25일(현지시간)에는 12.13%가 급락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7조원이 증발했다. 테슬라의 이 같은 상황은 곧 2차전지 산업의 위기를 뜻한다. 게다가 테슬라는 실적 발표와 함께 “전기차 시장의 경쟁 격화로 2024년 매출 증가가 현저하게 둔화할 수도 있다”고 가이던스를 불확실하게 제시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미래에 대한 투심을 더 흔들었다. ◇ 테슬라 급락에도 개미들 ‘줍줍’…“주가 변동성 확대 전망” 글로벌 전기차 선두 기업인 테슬라의 어닝쇼크에 국내 2차전지주까지 타격을 받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의 매력에 베팅에 나섰다. 전기차 시장 성장에 대한 믿음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테슬라가 주당 250달러에서 180달러대로 내리꽂는 과정에서도 서학 개미들은 테슬라를 담았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개인 투자자들은 테슬라를 1억9470달러(약 2600억원) 순매수했다. 테슬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에도 꾸준하게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ACE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올해 들어 19.47% 하락했지만, 개인들은 105억원을 사들였다. ‘TIGER 2차전지 TOP10’도 같은 기간 19.08% 떨어졌지만, 개인들은 87억원을 순매수했고, ‘TIGER2차전지TOP10레버리지’ 또한 33.87% 하락했지만, 개인은 78억원 규모를 사들였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과 ‘KODEX 2차전지산업’도 올해 들어 각각 31.15%, 16.67% 미끄러졌지만, 개인들은 이 기간 각각 321억원, 221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다만,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그리고 이와 맞물리는 2차전지 산업에 대한 전망이 더는 장밋빛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올해 판매량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2차전지 섹터 전반적으로 주가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2차전지 관련주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가이던스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1.30 I 이용성 기자
'부메랑된 변동금리'..이주비 이자에 허리휘는 재건축
  • '부메랑된 변동금리'..이주비 이자에 허리휘는 재건축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재건축 이주비 대출 이율이 오르면서 조합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저금리 시기 선택했던 변동금리가 최근 고금리 여파로 부담이 늘어난 게 원인이다. 사업성이 달려 분담금까지 내야 하는 조합으로서는 부담이 이중으로 다가올 수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주공1단지(1·2·4지구) 재건축조합은 이주비 대출 계약을 맺은 시중은행 5곳(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에 대출 이율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으로 지난 22일 공문을 발송했다. 지난해 7월과 12월 각각 금리 인하 요청을 한 이후 받아들이지 않자 이번에 세 번째 협상을 시도하는 것이다.이 사업장의 이주비 대출 금리는 처음 대출이 실행된 이래 이날까지 두 배 넘게 올랐다. 2021년 6월 첫 이주가 이뤄질 당시 일어난 이주비 대출의 이율은 2.47%였으나 이날 현재 5.47%로 인상됐다. 2년6개월 만에 3%포인트 오르며 두 배 넘게 늘어났다. 조합이 추산한 가구 평균 대출액 10억원에 기존 대출 이율(2.47%)을 적용하면 이자는 연간 2470만원으로 월 205만원이다. 오른 대출 금리(5.47%)가 적용되면 연간 5470만원으로 월 455만원이다. 반포주공1단지 입주는 지금부터 5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수준의 금리가 유지되면 이 기간 가구당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 비용은 1억5000만원가량이다.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상당수는 노인층이라 근로소득 없이 연금으로만 생활하는 상황에서 이주비 이자가 늘어 부담이 커진다는 민원이 많아지고 있다”며 “계약을 맺을 당시 금리는 상호 협의로 조정하기로 한 조항에 따라서 은행과 협상하고 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현재 정비업계에는 반포주공1단지와 비슷한 사정을 호소하는 조합이 상당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주비 대출은 변동금리(6개월~1년)와 고정금리(통상 3년까지 고정이고 이후 변동금리 적용) 중 조합원 투표로 결정한다. 현재 이주가 이뤄진 사업장은 코로나 19 시기 대출 약정을 맺은 곳이 대다수다. 당시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비용이 저렴했기에 변동금리를 선택한 조합이 다수로 전해진다.이후 금리가 올라 변동금리로 발생하는 이자가 고정금리 이자를 뛰어넘으면서 부담이 커졌다. 고정금리라고 안심할 사안은 아니다. 3년으로 묶어뒀던 재조정 시한이 다가오고 있어서 이후 금리가 인상되는 것이 수순이다.그나마 반포주공1단지는 사정이 넉넉한 편이다. 2300세대 대단지라서 금융사를 상대로 어느 정도 협상력을 갖는 편이다. 그럼에도 금융사는 금리 인하에 인색한 게 현실이다. 아울러 반포주공1단지는 일반분양으로 사업비 모두를 충당할 만큼 사업성이 좋아서 가구당 추가 분담금이 없다. 여타 추가 분담금까지 져야 하는 정비사업장에서는 이주비 대출 이율 상승분까지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알 수 없기에, 저금리 시기 변동금리를 선택한 것을 지금 기준으로 잘못이라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정비사업은 기간이 오래 걸리므로, 비용을 고정해 예측 가능성을 키우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1.30 I 전재욱 기자
  • [인사]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승진◇1급 △홍보실 차상휘 △채권인수처 조성각 △기업지원총괄처 한덕규◇2급 △비서실 최현중 △기획조정실 이해진 △ESG성과혁신실 조인 △조세채권관리처 배성범 △국유재산조사처 남맹효 △온비드사업처 이승석 △공공개발기획처 방준규 △중부개발처 이주송 △서울동부지역본부 장강숙○보임△홍보실장 권회규 △캠코연구원장 박상원 △준법경영실장 김장래 △기획조정실장 한덕규 △경영지원실장 엄태주 △디지털시스템실장 박장호 △시스템개발부장 심진걸 △가계기획처장 문희석 △가계지원처장 최정훈 △새출발인수운영처장 양근영 △새출발채권관리처장 김동현 △기금관리처장 임병수 △기업지원총괄처장 문병삼 △해외사업부장 최선준 △자본시장지원부장 최정화 △해양투자금융처장 조기환 △국유재산지원처장 신진철 △국유기금운용부장 김학중 △국유증권관리처장 배원섭 △공공개발지원처장 이정환 △남부개발처장 김준태 △중부개발처장 오영일 △수도권동부개발처장 김희무 △수도권서부개발처장 최정수 △서울동부지역본부장 최오현 △서울서부지역본부장 이진일 △부산지역본부장 김태룡 △경기지역본부장 김진곤 △광주전남지역본부장 차상휘 △대전충남지역본부장 박정희 △인천지역본부장 정필상 △전북지역본부장 하해웅 △충북지역본부장 한흥희 △서울동부지역본부 부장 이형숙 △서울동부지역본부 부장(국유) 강희표 △서울서부지역본부 부장 김재환 △서울서부지역본부 부장(국유) 나용주 △부산지역본부 부장(국유) 박재현 △경기지역본부 부장(국유) 김정훈 △광주전남지역본부 부장 백국엽 △광주전남지역본부 부장(국유) 최영태 △대구경북지역본부 부장(국유) 문상기 △인천지역본부 부장 김인규 △인천지역본부 부장(국유) 김용오 △전북지역본부 부장(국유) 위충열 △장기소액연체자 지원재단 사무국장(파견) 정재욱 △기업지원총괄처 부처장 김익래 △캠코선박운용㈜ 이사(파견) 이태훈 △광주전남지역본부 제주지사장 노윤용△서울서부지역본부 의정부지사장 이종혁 △부산지역본부 울산지사장 권재유 △경기지역본부 평택지사장 조치형 △광주전남지역본부 목포지사장 정재영 △광주전남지역본부 여수지사장 진경욱 △대전충남지역본부 내포지사장 우용희 △대구경북지역본부 포항지사장 이인학 △전북지역본부 군산지사장 박종흠 △경남지역본부 진주지사장 황부득 △경남지역본부 통영지사장 배순한 △충북지역본부 충주지사장 김근수
2024.01.29 I 송주오 기자
"LG엔솔 목표가 53만원으로 20%↓…올해 실적 하향 조정"
  • "LG엔솔 목표가 53만원으로 20%↓…올해 실적 하향 조정"
  •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영업이익이 현재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전방 수요 둔화와 북미의 일부 공장 가동 시점 지연,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 이유에서다. 키움증권은 29일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3%, 34%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 성장성 관점에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53만원으로 19.7% 내려 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 26일 종가는 38만1000원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원,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한 점을 짚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수준으로, 컨센서스(5877억원)을 하회했다. 중대형 전지의 경우 유럽 지역 내 전기차(EV) 수요 둔화 및 리튬 가격 하락세에 따른 수요 지연 현상까지 나타나며, 폴란드 가동률이 60%대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소형전지는 테슬라의 재고 조정으로 인해 원통형 전지 판매량이 감소했다.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탈 가격 하락, 가동률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상승과 연말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고 말했다.올해 1분기 매출액은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6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73% 감소한 수준이다. 1분기의 경우 평균판매가격(ASP) 하락 및 유럽 중심의 전방 EV 재고 조정에 따른 중대형 전지 부문의 매출 감소, ESS 사업부는 계절 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물량 감소를 예상했다. 소형전지는 판매량 증가를 예상했다. 권 연구원은 “ASP 하락 및 고정비 부담 상승 영향 지속됨에 따라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AMPC 효과 제외 시 적자가 예상된다”고 했다.올해 연간으로는 매출 31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1000억원을 추정했다. 전년 대비 6% 감소, 41% 증가한 수준이지만 기존 추정치 대비해서는 23%, 34% 하향 조정한 것이다. 키움증권은 당분간 유럽 지역 중심의 전방 수요 둔화를 비롯하여 미국에서도 주요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상품(OEM)의 속도조절이 감지돼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권 연구원은 “아직 AMPC 쉐어링, 수요 부진에 따른 북미 합작법인(JV) 공장 가동 시점 지연 가능성,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해있다”며 “다만 하반기부터는 현대차 인도네시아 JV 가동, GM JV 2기 가동률 상승 및 46 시리즈 출하가 기대되는 만큼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앞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기술 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2024.01.29 I 이은정 기자
젊은 패기와 연륜이 만들어낸 '희열의 몸짓'
  • [문화대상 이 작품]젊은 패기와 연륜이 만들어낸 '희열의 몸짓'
  • 최상철 ‘그들의 논쟁’ 한 장면.[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대한민국무용대상은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가 2008년부터 주최해온 안무경연대회다. 2023년 본선 경연은 1차 서류심사를 통해 선정한 9개 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 분당 중앙공연 야외공연장에서 공개형 경연방식으로 치러졌다. 조재혁 안무의 ‘돌’과 최상철 안무의 ‘그들이 논쟁’이 결선에 올랐다. 그해 12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치러진 결선에서는 ‘그들의 논쟁’이 대통령상을 받았다.‘그들의 논쟁’은 탄츠테아터(Tanz Theater, 무용과 연극을 결합한 극무용)의 대명사이자, 21세기 최고의 안무가인 피나 바우쉬(1940~2009)의 스승으로 알려진 독일 현대무용가 쿠르트 요스(1901~1979)의 ‘그린 테이블’(Green Table)을 연상시켰다. ‘그린 테이블’은 파리 국제안무경연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작품이다. 과장된 움직임과 폭력적 장면을 통해 서구사회의 관료주의와 정치적 위선에 대한 강렬한 풍자를 담은 작품으로 유명하다.최상철 현대무용단은 1992년 창단했다. 한국적 현대무용을 지향하는 최상철은 과감한 도전과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지난 30년간 한국 현대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최신작 ‘그들의 논쟁’은 2010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초연한 ‘논쟁’의 새 버전이다. ‘논쟁은 다름을 이기지 못하는 욕망이며, 세계를 내 안에 내 방식으로 채워 넣으려는 욕망의 다른 이름’으로, 인류가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 ‘갈등과 분열, 파괴라는 과정을 통해 또 다른 생성’으로 이어진다는 상징과 비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최상철 ‘그들의 논쟁’ 한 장면.최상철 ‘그들의 논쟁’ 한 장면.최상철 ‘그들의 논쟁’ 한 장면.최상철 ‘그들의 논쟁’ 한 장면.최상철은 2000년 ‘까망천사’로 춤 비평가상을 받았다. 2010년 ‘논쟁’으로 작품상을 받았고, 2018년 한국현대무용진흥회에서 ‘혼돈’으로 작품상을 받은 경력이 다수 있다. 하지만 수상소감에서 밝힌 것처럼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늦깎이로 참가한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최상철은 분명 대기만성형(大器晩成型) 무용가임이 틀림없다.‘그들의 논쟁’이 대통령상을 받은 이유를 분석해보면, 중앙대 무용학과에서 배출한 좋은 무용수가 있었다는 것이다. 신선한 재료는 굳이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훌륭한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의미와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김정훈을 비롯해 10명의 남성 무용수들의 우수한 기량과 진지함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명쾌하고 멋지다. 평소 겸손을 최고 덕목이자 인간의 도리로 가르친 스승의 예술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아울러 중견을 지나 원로 무용가의 반열에 근접해 있는 안무가 최상철의 끊임없는 도전은 그의 작품을 노쇠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군더더기 없는 무대와 무용수들의 단정한 움직임은 김재덕의 음악, 김철희의 조명과 합쳐져 오랜만에 무대를 통해 느낄 수 있는 희열을 선물해줬다.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움직임과 의상, 비트가 강한 반복적인 음악에 모노톤의 단조로운 조명, 상징과 은유 등은 모던과 포스트모던의 경계를 오갔다. 오롯이 자신이 직접 농사지은 좋은 재료와 최상의 양념을 버무려서 만든 최고의 만찬을 무대에 내놓은 최상철 안무가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은 늦은 성취를 이루는 데 부족함이 없는 듯하다. 앞으로 그의 행보가 설레고 기대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2024.01.29 I 윤기백 기자
새해 첫 달 물가상승률은…지난해 세수결손 규모 발표
  • 새해 첫 달 물가상승률은…지난해 세수결손 규모 발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내주 발표되는 새해 첫 달 물가 상승률이 3%대를 이어갈지 관심이다. 지난해 세수 재추계 결과 59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결손이 날 것으로 전망됐던 국세수입의 연간 실적 잠정치도 공개된다. 한국물가정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과일·채소류가 20%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를 끌어올렸다. 전통시장 기준으로 사과(부사) 3개 가격은 1만5천 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42.86% 올랐다. 사진은 24일 서울 한 대형마트의 사과 매대. (사진=연합뉴스)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2일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6%로 2022년(5.1%)보다는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월별로 보면 연초 이후 계속 낮아져 6월(2.7%)과 7월(2.4%) 2%대에 진입했다가, 국제유가 영향으로 8월 3.4%로 올라선 뒤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에 머물렀다.정부는 이달 초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3% 수준에서 시작해 연말에는 2% 초반대로 수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는 올해 상반기 중 물가 상승률 2%대 조기 진입을 주요 거시경제 관리 과제로 제시했다. 지난해 1월은 이른바 ‘난방비 대란’으로 물가 상승률이 5.0%로 올라섰다. 올해는 정부가 물가 관리를 위해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이로 인한 상방압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일을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온 상황에서, 내달 설 명절이 다가오며 성수품 수요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수급 확대를 골자로 하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내주에는 사과·배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물량의 60% 이상인 4만4000t(일 7400t)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오는 31일 발표하는 기재부의 ‘2023년 국세수입 실적(잠정)’을 통해서는 지난해 세수 결손규모가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해 9월 세수 재추계를 통해 올해 국세 수입을 당초 예상보다 59조1000억원 부족한 341조4000억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결손액은 역대 최대 규모다. 기재부가 지난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1월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걷힌 국세수입은 324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49조4000억원 줄었다. 기업실적 부진으로 법인세에서 23조4000억원 감소했고, 부동산거래 위축으로 인해 소득세도 13조7000억원 줄었다. 부가세도 수입 감소와 세정 지원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5조7000억원 감소했다.다만 정부는 실제 연간 결손액은 전망치보다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11월까지 49조4000억원이 덜 걷혔는데 예산 대비로 하면 53조9000억원이 부족하고, 재추계 대비로는 5조2000억원이 남는 것”이라며 “종부세 중과세율 완화 등으로 12월에는 마이너스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마이너스가 5조원까지 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재추계보단 결손액이 소폭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통계청은 31일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지표’를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국내 산업생산은 반도체(12.8%)의 반등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재화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도 전달보다 늘어났으나, 설비투자는 2개월째 감소했다. 지난 한해 반도체 생산은 분기말로 갈수록 늘어나는 분기효과를 보여온 데다가, 수출도 11월(12.9%)에 이어 12월(21.8%)까지 2개월 연속 늘어난 것은 낙관적 요소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움츠러든 내수는 쉬이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 ‘2024년 1월호 세계경제전망’를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매년 1·4·7·10월 발간하는 세계경제전망은 세계경제와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IMF의 대표 보고서다. 앞서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춘 2.2%로 제시했고, 이듬달 발표한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에서도 이 전망을 유지했다.1일 부산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29일(월)-△30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청사)14:00 외청장회의(관세청)(장관, 비공개)△31일(수)14: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장관·2차관, 서울청사)16: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비공개)16:00 청년창업허브 국유재산 개발사업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일(목)09:00 차관회의(1차관, 비공개)09:40 민생 현장방문(2차관, 비공개)17:00 재정집행점검회의(2차관, 비공개)△2일(금)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장관, 서울청사)14:00 외청장회의(통계청)(장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29일(월)-△30일(화)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재정포럼 2024년 1월호 발간11:00 2024년 재정사업 성과관리 추진계획 국무회의 보고12:00 2023년 국내인구이동통계 결과12:00 2023년 12월 국내인구이동통계15:00 2024년 외청장 회의 개최(관세청)22:00 IMF 1월 세계경제전망 업데이트△31일(수)08:00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09;00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10:30 2023년 담배시장 동향11:30 2023년 국세수입 실적(잠정)12:00 KDI 북한경제리뷰(2024. 1)15:00 ICT 분야 수출기업 간담회 개최15:00 2024년도 공공기관 지정15:00 KDI,「K-Enterprise, 변환과 융합의 역동성」 전시 개관식 개최17:00 김윤상 차관, 청년창업공간을 제공하는 국유재산 개발사업 현장방문△1일(목)10:00 한-EU 국장급 거시경제대화 개최12:00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11:30 김윤상 2차관, 설 연휴 전 민생 현장방문14:00 통계청,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위한 경제통계 개발 결과 공유 등 현장 목소리를 수렴△2일(금)08:00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08:00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09:00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15:00 2024년 외청장 회의 개최(통계청)
2024.01.27 I 이지은 기자
LGD, 흑전했지만 현금창출력 개선은 과제…신용도 지켜봐야
  • [마켓인]LGD, 흑전했지만 현금창출력 개선은 과제…신용도 지켜봐야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적자의 고리를 끊는 데 성공했지만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불안감은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투기’ 등급에 가까운 현금창출능력 탓에 단기간 내의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막대한 규모의 차입금이 좀처럼 줄지 않으면서 LG디스플레이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평가다.현재 LG디스플레이가 수익성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현금창출능력을 개선하고 신용등급 하방 압력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LG디스플레이)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잠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8%로 전년 9.5% 대비 1.5%포인트(p) 하락했다. EBITDA 마진율은 EBITDA에서 매출을 나눈 것으로 매출 중 감가상각과 세금, 이자 차감 전 이익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통상 신용평가사들이 EBITDA 마진율 5~10% 구간을 ‘BB’급으로 분류한다는 점에서 현금창출능력만 놓고 봤을 때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여전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용등급 ‘BB’는 사실상 투기등급에 해당된다. 현재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 3사는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신용평가 3사는 지난해 5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유지)’로 일제히 하향한 바 있다. 당시 신용평가사들은 LG디스플레이의 대규모 적자에 따른 재무부담을 신용등급 하향 이유로 꼽았다.◇ 현금창출능력 저하에 재무부담 지속이처럼 LG디스플레이의 현금창출능력이 극도로 저하되면서 늘어난 차입금에 따른 재무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7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하긴 했지만 연간 실적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며 현금을 쌓지 못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13조3660억원으로 전년 말 11조5170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의존도도 35.8%에서 41%로 5.2%p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307.7%를 기록 중이다. 신용평가사들 역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 판단에 있어 현금창출 능력과 재무 부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날 발표한 LG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 코멘트 자료를 통해 LG디스플레이의 자체 영업현금창출력과 자본확충 여부를 바탕으로 신용등급 방향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내부창출 현금흐름을 통해 재무부담을 통제해 나갈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종휴 한국기업평가 실장은“LG디스플레이의 EBITDA 마진율 등이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익 창출능력과 현금흐름 등을 (신용등급) 방향성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흑자만을 가지고 LG디스플레이의 이익 구조가 안정화됐다고 단언하기에는 이르다”며 “LG디스플레이가 최근 몇 년간 중소형을 중심으로 OLED 비중을 빠르게 높여오고 있는 만큼 상반기에는 이에 중점을 두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하방압력 확대 따른 경쟁력 저하 우려문제는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커질수록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시설투자를 위해서는 외부 자금 수혈이 필수지만 신용등급이 하향될 경우 조달비용이 상승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LG디스플레이는 전반적인 현금창출능력과 재무 상황을 고려해 시설투자(CAPAX, 케펙스)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4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케펙스로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축소된 3조6000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는 재무안정성 기조 아래 고객들과 협의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올해는 2조 원대의 케펙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수익 고도화를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당장 현금창출능력 개선이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주력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을 2022년 41%에서 지난해 49%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한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글로벌 OLED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업황 회복과 함께 현금창출능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차입금 등 재무 부담도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7조3959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3%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2024.01.26 I 이건엄 기자
  • [인사]한국은행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부서장 이동△법규제도실장 백무열 (前법규제도실 부실장, 2급) △비서실장 이동렬 (前조사국 지역경제부장, 2급) △지속가능성장실장 나승호 (前국방대학교파견, 1급) △조사국장 이지호 (前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 1급) △금융안정국장 장정수 (前비서실장, 1급) △통화정책국장 최창호 (前조사국장, 1급) △런던사무소장 왕정균 (前서울대공기업고급경영자과정파견, 1급) △북경사무소장 황광명 (前국립외교원파견, 1급) △전북본부장 채희권 (前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파견, 1급) △대전세종충남본부장 김인구 (前금융안정국장, 1급) △경기본부장 장정석 (前북경사무소장, 1급)◇1급 승진△정책보좌관 윤경수 △금융통화위원회실장 최용훈 △IT전략국 오진석(前IT전략국 IT기획부장) △금융결제국 윤성관 (前금융결제국 디지털화폐연구부장) △금융업무실장 강남이 △경제연구원 강환구 (前경제연구원 금융통화연구실장) △인사경영국소속 김봉기(前커뮤니케이션국 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 △인사경영국소속 성광진(前국제국 국제기획부장) △인사경영국소속 신진호(前국제협력국 글로벌협력부장) △인사경영국소속 이동원(前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1급 이동△커뮤니케이션국 송두석 △경제교육실 김기훈 △인사경영국 공 철 △인재개발원 윤상규 △조사국 전광명 △인사경영국소속 김영환 민준규◇2급 승진△기획협력국 이상민(前금융법규팀) △조사국 이관교 △경제통계국 박종남 이인규 △금융안정국 이정연 △금융시장국 박성진 △금융결제국 강득록 조규환 △국제협력국 최석현 △경제연구원 황인도 △광주전남본부 박철우 △경남본부 김영진 △울산본부 유경훈 △인사경영국소속 김기정 안상준 안태련 유재현 이주용 임근형 임호성◇2급 이동△기획협력국 박용진 이현호 △윤리경영실 안상임 △지속가능성장실 김두경 이대건 △커뮤니케이션국 신현길 윤현철 △경제교육실 이승용 △IT전략국 박성종 △인사경영국 강준구 고석관 △인재개발원 박상일 이병창 △조사국 김영주 김용민 △금융결제국 김현구 박진순 한정훈(前대구시청파견) △발권국 박상하 △국제협력국 곽상곤 △전북본부 문신철 △대전세종충남본부 김정현 △충북본부 강광원 △인사경영국소속 김명철 우신욱◇3급 승진△기획협력국 김태완 최윤철 △금융통화위원회실 권나은 △IT전략국 김보람 오진하 △인사경영국 박미숙 안성훈 이창순 △조사국 이종웅 정선영 △경제통계국 박진호(前인사운영팀) 엄주영 △금융안정국 박성경 이상철 편도훈 △통화정책국 최연교 최인협 △금융시장국 박민철 추명삼 △금융결제국 김보일 류재민 우승준 △프랑크푸르트사무소 윤병득 △국제협력국 윤여진 △외자운용원 김윤래 △경제연구원 김도완 △감사실 김윤겸 △부산본부 박승문 △광주전남본부 김아름 △제주본부 염기주 △경남본부 김보성 △포항본부 김 연 △인사경영국소속 박동현 박민수 유희준 이주연 정우재◇3급 이동△정책보좌관 배문선 △기획협력국 김주연 △윤리경영실 하지원 △지속가능성장실 민준기 △커뮤니케이션국 채경래 하경희 △IT전략국 윤희철 △인사경영국 김혜연 박연숙 장준영 △인재개발원 주현식 △조사국 조강철 조병수 △경제통계국 강영관 △금융안정국 강정미 양준구 한정훈(前광주전남본부) △금융시장국 장순복 △국제국 김의진 박관서 △뉴욕사무소 조광식 △상해주재 김상훈(前국제종합팀)△국제협력국 손민근 윤창준 이태윤 정천수 △외자운용원 김영욱 오영길 정철오 △경제연구원 서유정 소인환 유복근 △감사실 노재광 조영규 진용범 천재정 △대전세종충남본부 김현철 △인천본부 장현순◇4급 승진△기획협력국 김현익 △커뮤니케이션국 김윤경(前 경제교육기획팀) 이서현(前커뮤니케이션운영팀) △IT전략국 이은송 △인사경영국 고경두 △인재개발원 석미란 이중협 △조사국 이혜경 △금융안정국 김지은(前금융규제팀) 송수혁 △금융시장국 이진섭 △금융결제국 박준영 △국제협력국 박수련 △외자운용원 고종석 김동준 박정하 신지원 △부산본부 곽승주 김미라 장민호 △대구경북본부 이상아 △광주전남본부 선진산 유현주 주문석 최지영(前광주전남본부) 허수정 △전북본부 전영호 홍준선 △대전세종충남본부 남현우 △충북본부 백승수 이재진 △강원본부 정우성 △인천본부 이현규 최대한 △제주본부 최종윤 △경기본부 채동우 △경남본부 양정태 △울산본부 안상현 △포항본부 허성준 △인사경영국소속 김준영 노현주◇4급 이동△기획협력국 신동건 신희영 채희준 최보라 △금융통화위원회실 홍준유 △지속가능성장실 김재윤 박상훈 배정민 이지원 △커뮤니케이션국 강민구 이은경(前인천본부)△IT전략국 임현덕 △인사경영국 심영섭 이은국 장 고 장병훈 조옥희 △인재개발원 김민선 △조사국 고민지 김주현 진찬일 △경제통계국 김 건 김태호 박범기 박영진 이 웅 하세호 허 건 △금융안정국 김은숙(前금융통계팀) 김휘인 문지희 민다한 현소연 △통화정책국 강인구 강재훈(前광주전남본부) 민지연 △금융시장국 장윤경 한재근 △금융결제국 권민정 김규민 김은선 김재환 민효식 이소정 이정인 임상혁 최재훈 황두호 △발권국 김정훈 이진형 △국제국 김영웅 김영일 오민석 이재민 전형재 정휘채 조유리 △뉴욕사무소 김대석 △국제협력국 이승우 최수연 △외자운용원 김현재 진성우 최민우 황재현 △경제연구원 이인로 △감사실 김자영 이용민 △부산본부 김하영 △대전세종충남본부 김수림 △경기본부 이슬기 이지선(前외환정보팀) △강릉본부 이기태 △포항본부 권오익 △강남본부 이재은 △인사경영국소속 권순성 김영빈(前위탁1팀)
2024.01.26 I 하상렬 기자
일동제약, 올해 유노비아 신약가치 덕 톡톡히 볼까?
  • 일동제약, 올해 유노비아 신약가치 덕 톡톡히 볼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일동제약(249420)이 지난해 강도 높은 경영쇄신을 추진한 덕에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흑자 전환이 유력해진 것은 물론, 올해 별도 기준으로 연간 영업 흑자도 500억원대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올해 유노비아의 신약 가치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 추가 주가 상승 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이 533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27.4%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695억원으로 51.1% 감소했다.◇‘경영쇄신·R&D 분할 효과’ 작년 4분기 기점으로 턴어라운드?금융투자업계에선 일동제약의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증권 리서치센터는 일동제약의 4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을 7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전반적인 비용 효율화가 진행되던 가운데 11월 연구개발(R&D) 부문을 물적분할한 효과가 발휘됐을 것이란 분석에서다.실제로 일동제약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포함해 강도 높은 경영쇄신을 추진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5월 임원의 20% 이상 감원하고, 남은 임원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합의했다. 창사 이래 최초로 차장 이상 간부금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프로그램(ERP)을 가동했다. 이를 통해 100여 명이 퇴사했고, 퇴직금으로만 96억원을 지급했다.지난해 8월에는 R&D 부문을 물적분할한 자회사 유노비아를 신설하기로 했다. 11월 유노비아가 출범하면서 일동제약은 연구개발비로 인한 영업 적자 문제를 별도 기준으로나마 해소할 수 있게 됐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일동제약이 2021년부터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기 시작한 데에는 공격적인 R&D 비용 집행 영향이 컸다. 최근 5년간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비는 2018년 547억원→2019년 574억원→2020년 786억원→2021년 1082억원→2022년 1251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R&D 비용 비율도 같은 기간 10.9%→11.1%→14%→19.3%→19.7%로 5년 연속 늘었다. 이 기간 일동제약의 영업손익은 2018년 283억원→2019년 -14억원→2020년 66억원→2021년 -555억원→2022년 -735억원을 기록했다.2023년 4분기부터는 유노비아 분사로 인해 별도재무제표에는 유노비아의 R&D 비용 지출이 반영되지 않는다. 별도 기준으로나마 판매관리비가 대폭 줄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셈이다. 이 때문에 올해 별도 기준으로는 2021년 영업 적자 전환 뒤 3년 만에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동제약으로서는 신약개발에 대한 끈은 놓지 않으면서 재무적인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묘책을 낸 셈이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이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을 기점으로 올해 연간 실적이 큰 폭으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올해 별도 기준 매출액은 6407억원, 영업이익은 58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유노비아 신약가치 입증 통해 1000억원 이상 펀딩 성공할까?일동제약은 100% 자회사인 유노비아를 통해 올해부터 다양한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노비아는 신약 파이프라인만 총 2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임상 1상 단계에 들어선 파이프라인으로는 당뇨병 치료제 ‘IDG16177’와 ‘ID110521156’, 대사이상간염(MASH) 치료제 ‘ID119031166’, 위식도역류질환(P-CAB) 치료제 ‘ID120040002’ 등이 있다. ID120040002을 제외하면 비만, MASH 등 대사성 질환 치료제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은 비만 치료제에서 MASH 치료제로 확장되는 추세다. 당뇨병 치료제로 쓰여온 GLP-1 계열 약물이 비만, MASH 치료제로도 활용 가능성이 확대된 덕이다.유노비아에서도 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ID110521156이 높은 신약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노비아는 ID110521156을 당뇨와 비만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특히 ID110521156는 먹는(경구용) 합성화합물신약이라는 점에서 다른 제약사가 개발 중인 주사제형 비만치료제에 비해 차별화됐다고 보고 있다. ID110521156 임상 1상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마무리돼 결과를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통해 유노비아가 자체적으로 신규 투자를 얼마나 유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유노비아는 출범 당시 10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 일동제약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R&D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외부 투자 유치로 일동제약의 지분율이 낮아지면서 계열사로 변경된다면 연결 기준 실적 부담도 차츰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ID110521156은 상반기 중 국내 임상 1상 종료 및 결과 확인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해당 결과 발표 전후를 기점으로 글로벌 판권 기술이전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유노비아의 1억달러(한화 약 1300억원) 규모의 펀딩 성과까지 연내 확인될 경우 지분 가치와 파이프라인 가치 관점에서 일동제약의 업사이드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2024.01.26 I 김새미 기자
‘폭풍 성장’ LG엔솔, 올해는 ‘질적 성장’ 노린다(종합)
  • ‘폭풍 성장’ LG엔솔, 올해는 ‘질적 성장’ 노린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연매출을 2년 연속 30%대로 늘리며 ‘폭풍 성장’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숨 고르기에 돌입한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전방산업인 전기차 수요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으로 경쟁 상황도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요 수익원인 북미 증설을 예정대로 추진해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차세대 제품 개발로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가겠다는 전략이다.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26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매출은 북미 지역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30% 이상 고성장을 이어갔다”며 “올해 매출은 한 자릿수 중반대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매출 성장 목표를 지난해 30%대에서 올해 4~7%까지 확 낮춰 잡은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31.8%, 78.2% 증가한 수치다. 올해 목표치를 대입하면 약 35조~36조원 사이의 연매출 달성을 예고한 것이다.상황이 보수적으로 변한 것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을 이끌었던 북미 지역 성장률(2023년 약 57%)이 올해 30% 초·중반대로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 지역의 올해 전기차 보급률은 10% 중반대로 관측했다.배터리 주원료인 메탈 가격 하락도 악재다. 수산화리튬 가격은 kg당 85달러를 기록한 2022년 4분기를 기점으로 지난해 들어 가파른 하락세가 이어졌고 현재 고점 대비 약 80% 하락한 kg당 평균 14달러를 기록 중이다. 완성차(OEM)들의 보수적인 재고 운영도 어두운 전망에 반영됐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실적 회복 시점은 2분기다. 이 부사장은 “올해부터 미국에서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하는 시점에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혜택이 제공되는 점, 상반기 중 고객사의 신차 라인업 출시가 예정된 점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LG에너지솔루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전경.(사진=LG에너지솔루션)◇“위기를 기회로”…전기차 가격 하락 ‘긍정적’LG에너지솔루션은 위기 상황 속 기회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완성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전기차 가격 인하, 보급형 모델 출시가 소비자 구매심리를 개선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탈 가격 하락세 역시 완성차들의 배터리 가격 부담을 낮춰 향후 재고 재확보 수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이 부사장은 “현재 시장 상황은 고성장이 예고된 북미 시장에 선제적으로 8개의 생산공장을 운영·건설 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선진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술 리더십을 차별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미국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전기차 보급 확산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미국 IRA·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권역별 공급망 현지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기술 리더십 구축 △원가 경쟁력 확보 △미래 사업 준비 등을 3대 중점 추진 계획으로 발표했다. 기존 주력 상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제품 역량을 높이고 중저가 시장 공략을 위한 고전압 미드 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기술 개발을 가속한다. 소형전지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 ‘46-시리즈’ 양산을 통해 시장 우위를 선점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글로벌 30%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지난해 말 생산을 시작한 LFP 제품 공급을 본격화한다.◇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건식 전극 개발 가속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한편 미래 산업도 준비한다. 2027년 리튬황 전지 양산 등을 목표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에너지밀도와 비용에 강점이 있는 건식전극 개발을 가속화하고 신규 스태킹 기술 기반 제품도 올해부터 양산에 적용한다.올해 설비투자(CAPEX)에는 전년과 유사한 규모(약 10조9000억원)를 집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설비투자 금액이 2026년부터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승권 LG에너지솔루션 재무총괄은 “매출 성장을 통해 창출되는 이익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외부 차입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라며 “본사에서 올해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전기차 수요가 회복되는 시점에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JV) 2공장과 스텔란티스·혼다·현대차 합작공장 등 북미 지역 내 생산거점 확대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다.올해 IRA 세액공제 규모는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인 45~50기가와트시(GWh) 수준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간 세액공제 규모가 6770억원이었다는 점에 미뤄, 올해는 1조3000억원 이상의 생산세액공제(AMPC) 금액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란 관측이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해는 기술 리더십 등 근본적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고객가치 실현 등을 바탕으로 ‘LG에너지솔루션 2.0 시대’를 시작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질적인 몰입을 바탕으로 단단한 사업구조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6 I 김은경 기자
JW중외제약, 올해 영업익 첫 1000억 돌파 원동력은?
  • JW중외제약, 올해 영업익 첫 1000억 돌파 원동력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국내 1위 종합영양수액제의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주력 제품 고지혈증복합제 리바로 패밀리,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삼총사가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등 국내 종합수액영양제 1위 수성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은 올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1945년 전신 조선중외제약소 설립 이후 약 70년 만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기게 된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JW중외제약의 올해 매출은 80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2022년 684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7000억원 안팎의 매출이 예측된다. 국내 5대 전통제약사(유한양행(000100)·CG녹십자(006280)·종근당(185750)·한미약품(128940)·대웅제약(069620)) 중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곳(연결재무제표 기준)은 세 곳에 불과하다. 한미약품과 종근당이 각각 2022년에 영업이익 1580억원(매출 1조3315억원), 1100억원(매출 1조4883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영업이익 1013억원(매출 9024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JW중외제약이 올해 예상 실적을 달성하면 영업이익률은 12%를 웃돌게 된다. 이는 국내 5대 제약사 평균 영업이익률(2022년 기준) 6.8%의 약 두 배에 달하는 높은 수치다. JW중외제약의 호실적은 핵심 품목들이 이끌고 있다. 수액제가 핵심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JW중외제약은 자회사 JW생명과학(234080)이 개발한 수액제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기대되는 품목으로 프리미엄 종합영양수액제가 꼽힌다. JW중외제약은 최근 종합영양수액제 위너프에이플러스주를 공식 출시했다. 위너프에이플러스주는 위너프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아미노산 함량을 높이고 포도당 함량을 낮췄다. 특히 국내 제약사가 국내 임상 3상을 통해 고함량 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제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W중외제약은 고함량 아미노산 종합영양수액제 중 최초로 말초정맥용 제품 위너프에이플러스페리주도 함께 출시했다. 위너프에이플러스페리주는 중심정맥 카테터(관)를 사용하지 않는 환자에게도 고단백 영양소를 공급할 수 있다.국내 종합영양수액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너프는 하나의 용기를 3개의 체임버(방)로 구분해 정제 어유(Fish Oil)를 비롯한 지질 4종, 아미노산, 포도당 등 영양소를 간편하게 혼합해 사용한다. 위너프는 기존 종합영양수액제보다 환자의 면역력 향상과 회복을 촉진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함유량이 높은 점이 특징이다. IMS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종합영양수액제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1380억원 규모를 나타냈다. 이중 위너프가 시장 점유율 52%(714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JW중외제약의 종합영양수액제의 연 매출(2021년 기준)은 약 1300억원 수준이다. 제약업계는 프리미엄 종합영양수액제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올해 연 매출 1500억원 이상과 더불어 영업이익 첫 1000억원 달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JW생명과학은 종합영양수액제 자동화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도 크게 확대했다. JW생명과학은 2022년 10월 당진 수액제 생산 공장에 국내 첫 전용량 종합영양수액제 자동화 생산설비 TPN 3라인 증설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제 연간 최대 생산량은 기존 1020만개에서 1400만개로 약 37% 증가했다. JW생명과학의 종합영양수액제를 포함한 전체 수액제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1억8000만개로 국내 최대 규모에 달한다.◇세계 유일 ‘에제티미브+피타바스타틴’ 고지혈증치료제 판매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제품군)도 JW중외제약의 기록 달성에 한몫할 전망이다. JW중외제약은 일본 코와·닛산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한 피타바스타틴 단일제 리바로를 2005년에 출시했다. JW중외제약은 2015년 고지혈증·고혈압 복합제 리바로브이(발사르탄+피타바스타틴), 2021년 고지혈증 개량신약 리바로젯(에제티미브+피타바스타틴)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현재 전 세계 의료 현장에서 다양한 고지혈증 치료제가 사용되고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제는 스타틴 단일제 계열이다. 다만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스타틴 계열의 치료제 고용량을 처방하게 되면 부작용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스타틴 용량을 줄이는 대신 에제티미브를 병용으로 처방해 저밀도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병용 요법이 최근에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다.리바로젯은 에제티미브와 피타바스타틴 복합제라는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무엇보다도 에제티미브와 피타바스타틴 복합제는 전 세계를 통틀어 리바로젯이 유일하다. 리바로젯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지만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함께 먹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JW중외제약의 리바로 패밀리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이는 JW중외제약이 2021년 리바로 패밀리의 주원료를 자체 생산하기 시작한 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리파로 패밀리는 올해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중증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지난해 5월 기존 항체보유 환자에서 비항체 환자까지 보험급여 범위가 확대된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서 항체·비항체 보유 환자 비중은 1대9 수준으로 전해진다. 올해 헴리브라 매출은 500억원 이상이 기대된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중외제약은 주력 제품 수액제를 자회사에서 생산하는 점을 고려하면 제품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며 “이는 영업이익 등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1.26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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