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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LTV·DTI 완화 수준 금융당국 판단에 맡겨야"
  • 홍익표 "LTV·DTI 완화 수준 금융당국 판단에 맡겨야"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0일 “신혼부부 세대 등 생애 최초 구입자를 대상으로 해서는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조금 더 유연하게 해주자는 공감대가 있지만 그 수준을 어디까지 하느냐는 금융당국의 판단에 맡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홍 정책의의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부채상환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빚을 내서 집을 사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수준이 적정한지 주도면밀한 시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완화론과 관련해서는 “일종의 `부유세` 개념으로 도입됐는데 (집값이 상승하면서)개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사회적 공론화를 해야 한다”면서 “공정 과세에 대한 틀을 허물어서는 안 되고 6월 다주택·고가 주택에 대한 중과세 실시 상황을 보면서 면밀하게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국민의힘 소속 5개 광역 자치단체장들의 공시가 동결·결정권 지자체 이양 요청에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홍 정책의위장은 “지자체에는 입법권이 없고 조례권만 있기 때문에 세금은 법률에 근거해 부과하는 `조세법률주의`에 맞지 않다”면서 “지방정부가 한다고 했을 때 자신의 당선을 위해 세금을 막 깎아주겠다는 `포퓰리즘`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그는 “현재도 지방세를 어려운 구에 나눠줘 격차를 조정해 주는데 (권한 이양을 하면) 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소위 강남 3구나 이런 기초구청장이 요구할 수 있지만 서울시장이 그러면 균형개발은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굉장히 무책임한 입장”이라고 비판했다.
2021.04.20 I 이성기 기자
조영남 “윤여정과 이혼 후회, 왜 바람을 피워서…”
  • 조영남 “윤여정과 이혼 후회, 왜 바람을 피워서…”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윤여정과의 이혼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조영남, 윤여정 (사진=스타인 DB)조영남은 20일 KBS1 ‘아침마당’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조영남의 인생그래프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조영남은 이별과 만남으로 채워진 40대 그래프를 본 뒤 “내가 바람을 피워 이혼한 것”이라며 “그때 이해가 안 된다. 왜 애들을 두고 바람을 피웠는지 이해가 안 된다. 머리가 나쁜 거다.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결혼에 대해선 “그때는 잠깐이었다. 동거 비슷하게 했다.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그 친구는 애를 원했고, 나는 싫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영남은 이날 ‘윤여정이 나오는 영화나 TV프로그램을 찾아보냐’는 질문에 “본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 ‘미나리’도 나온 첫 날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생에서 가장 잘못한 일을 묻자 “애들 두고 집 나온 것”이라고 했다. 조영남은 지난달 중앙선데이 연재 회고록에서도 윤여정을 언급했다. 그는 “나는 윤여정한테 ‘윤잠깐’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곤 했다. TV에 등장할 때 잠깐 나왔다가 금방 들어가기 때문이다”며 “그런데 지금은 형편이 많이 달라졌다. 싹 달라졌다는 표현도 형편없이 모자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 쎄시봉 친구들 전부가 ‘잠깐’을 못 벗어나는데 윤여정은 지금 아카데미 가까이까지 가고 있다. 말 그대로 헐! 이다”라고 했다.조영남은 1974년 미국에서 배우 윤여정과 결혼했으나 1987년 이혼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2021.04.20 I 김소정 기자
여행지 만지며, 느낄수 있는 ‘특별한 가이드북’ 선물한다
  • 여행지 만지며, 느낄수 있는 ‘특별한 가이드북’ 선물한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관광가이드북을 제작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시각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관광가이드북’ 선물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특별한 관광가이드북’은 관광취약계층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지인 ‘열린관광지’ 중 5개 관광지(고령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부여 궁남지, 전주 한옥마을, 수원화성, 거제 칠천량해전공원)를 점자, 큰 글자, 음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하는 책자다. 궁남지의 연꽃, 장안문의 성곽 등 관광지를 상징하는 소재를 만지며 형태를 느낄 수 있도록 해 간접 경험의 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캠페인 기간은 20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다. ‘특별한 관광가이드북’ 내 관광지 상징물을 촉각으로 느낄 수 있는 페이지를 직접 제작하는 활동. 네이버 해피빈 ‘가볼까’에서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참여하면 가이드북 제작 재료를 집에서 받아 제작영상을 보며 관광지별 촉각 부품을 부착해 가이드북을 완성해 이를 발송처로 다시 보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렇게 제작된 500권의 가이드북은 전국 시각장애학교, 특수학교 및 특수학급, 공립도서관, 시각장애인단체 등에 배포된다. 참여 신청과 보다 자세한 사항은 캠페인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박인식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센터장은 “앞으로도 열린관광지를 소재로 다양한 무장애 안내 콘텐츠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04.20 I 강경록 기자
첫방 D-3 '언더커버' 예고 공개…지진희·김현주 일상 파고든 균열 정체는?
  • 첫방 D-3 '언더커버' 예고 공개…지진희·김현주 일상 파고든 균열 정체는?
  • (사진=JTBC ‘언더커버’ 예고)[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진희, 김현주의 ‘언더커버’가 안방극장에 일상을 휩쓸 파란을 밀고 온다.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연출 송현욱, 극본 송자훈·백철현, 제작 (주)스토리티비·JTBC스튜디오) 측은 첫 방송을 나흘 앞둔 지난 19일, 한정현(지진희 분)과 최연수(김현주 분)의 위기를 암시하는 예고편을 공개해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언더커버’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남자가 일련의 사건에 휘말리며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거대한 세력과 감춰진 진실 사이에서 그의 외롭고 치열한 싸움이 시작된다. 4년 만에 꿈의 재회를 이룬 ‘레전드 조합’ 지진희, 김현주를 비롯해 허준호, 정만식, 이승준, 권해효, 한고은, 박근형, 연우진, 한선화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를 높이는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이날 공개된 예고편은 극비임무에 투입된 최우수 요원 이석규(=한정현/연우진 분)와 그의 인생을 뒤바꾼 최연수(한선화 분)의 첫 만남이 담겨있다. 격동의 현장에서 최연수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진 이석규는 작전을 위해 하달받은 ‘한정현’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거짓 신분으로 그와의 행복을 꿈꾼다. 하지만 그것은 비극의 서막이었다. 한정현과 최연수의 평온하고 단란한 일상이 수상한 이들의 움직임으로 요동치기 시작한 것.정의와 진실을 위해 싸워온 인권변호사 최연수를 저격하는 임형락(허준호 분)과 유상동(손종학 분)의 서늘한 목소리가 위기감을 고조시킨다. 이어 최연수의 공수처장 후보 내정 소식과 함께 들려오는 “네 집구석 박살나기 싫으면 무조건 막아”라는 도영걸(정만식 분)의 경고도 섬뜩하다. 위험에 빠진 가족들을 가슴 아프게 지켜보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리 가족 지킬 거야”라고 되뇌는 한정현의 짜릿한 선전포고가 이들의 운명에 궁금증을 더한다. 여기에 남편 한정현의 비밀을 마주한 최연수의 혼란과 변화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과연 두 사람은 거센 위기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예고 영상이 공개되자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와, 예고만 봐도 벌써 소름”, “지진희, 김현주 조합이면 믿고 본다”, “웰메이드 드라마 나올 듯”, “한정현 인생 암만 봐도 다이내믹하다”, “지진희-김현주의 짠내 서사 벌써부터 짜릿”, “정의로운 최연수의 활약도 기대”, “가족을 지키려는 지진희 멋짐 폭발”, “언더커버 빌런즈 역대급인 듯, 긴장감 무엇?”, “연기부터 살벌하다”, “역시 믿고 보는 배우들, 몰입감 대박”, “드디어 이번 주 첫방이네. 오래 기다렸다!” 등 기대 어린 반응을 쏟아냈다.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는 오는 23일(금)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2021.04.20 I 김보영 기자
③"아이들 안전 지키자는게 '갑질'인가요"
  • [택배대란]③"아이들 안전 지키자는게 '갑질'인가요"
  • [이데일리 공지유 조민정 기자] “단지 내 뛰어 노는 아이들도 많은데 택배차에 치여 사고라도 나면 책임질 겁니까?”이번에 논란이 된 강동구 A아파트는 물론 택배차량 지상 통행을 허용한 아파트에 사는 일부 주민들은 A아파트에 대한 비난 여론이 고조되자 답답함을 호소한다. ‘주민 갑질’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졌을 뿐만 아니라 문제의 핵심인 ‘안전’에 대한 논의가 배제돼 있다는 것이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입구 대로변에 택배차량이 정차돼 있다. 이 아파트는 배달·택배 차량의 단지 내 진입이 금지됐다. (사진=조민정 기자)◇“아이들 안전이 제일 중요”…택배차량 지상 출입 반대하는 주민들택배차량 지상 출입을 금지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오죽 그간 위험했으면 금지까지 시켰겠느냐고 되묻는다. A아파트 입주민 C씨는 “이 아파트는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애들이 많다”며 “(기사들에게) 계도기간도 6개월이나 줬는데 우리 아파트만 표적으로 삼으니까 다들 억울해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입주민 D씨는 “이 근처가 학군이 좋아서 애들이 많은데 그만큼 사고 위험도 많다”며 “애들 키우는 입장에서 얼마나 불안하겠느냐”고 했다.택배차량 지상 출입을 허용한 성동구 E아파트 주민 이모(29)씨는 “아파트에 어린이집과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치고 노는 공간이 있는데 택배기사가 바쁘다는 이유로 운전을 너무 험하게 한다”면서 “주차도 제대로 하지 않고 차를 빨리 달려 위험했던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다.마포구 소재 대규모 단지 F아파트는 몇 년 전 택배차량 지상도로 진입을 금지했다가 A아파트처럼 ‘대란’이 나고 지금은 허용했다. 이 아파트 주민 김모(27)씨는 “단지 바로 앞에 큰 택배차가 항상 정차해 있는데 가끔 후진하는 입주민 차량과 부딪칠 뻔한 적이 있어서 솔직히 무섭다”며 “사고 예방 차원에서 마련한 방안데 너무 주민들만 이기적으로 몰아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기사vs주민 갈등에 관리사무소도 난색…“합의점 마련돼야”택배기사의 입장이 이해가 간다는 일부 주민들도 있었다. A아파트에 사는 임산부 최모(29)씨는 “사실 불편하긴 해도 아파트가 택배기사들의 입장을 배려했으면 좋겠다”며 “택배는 저속으로 운행하고 오는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그렇게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수 의견이라 이런 입장을 가진 사람들은 목소리를 내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조심스레 말했다.입주민 G씨도 “택배기사님들이 저상차량으로 바로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닐 텐데 안타깝다”며 “요즘 배달문화가 발달하고 집 앞까지 배송이 당연한 시대인데 사람들이 시대를 못 따라가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그러나 택배대란 문제 해결을 바라는 마음은 기사들뿐만 아니라 주민들, 관리사무소 직원들까지 똑같다. F아파트 주민 김씨는 “배송을 빨리 해야만 하는 구조를 택배사 차원에서 해결해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강조했다. A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사건 이후 직접 강하게 항의를 하고 가는 주민들도 있는데 감정 스트레스가 심하다. 택배 관련 민원으로 일을 그만 둔 직원도 적지 않다”며 “택배사든 정부든 빨리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2021.04.20 I 공지유 기자
④해묵은 갈등 '실버·공동배송'으로 풀자
  • [택배대란]④해묵은 갈등 '실버·공동배송'으로 풀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뿌리 깊은 주민-택배기사 간 갈등을 없애려면 공동배송 시스템 도입을 고려해 볼 만 합니다.”물류·교통 전문가 김용진(사진)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가 택배대란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강동구 A아파트 택배대란 사태 이후 이데일리와 가진 긴급인터뷰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과 택배기사 간 분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A아파트 사례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택배가 고객 손에 전달되는 ‘말단배송’ 단계를 전문화하는 공동배송 체계를 확립하는 일이 해결법”이라고 밝혔다.서울 강동구 A아파트를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잊을 만 하면 ‘택배대란’이 발생하는 핵심 이유는 안전상 이유로 택배차량을 지상이 아닌 지하 주차장을 통해 다니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택배차량(탑차)은 높이가 걸려 지하 진입이 불가능하고, 지하 진입이 가능한 저상차량은 기사들이 허리를 깊이 숙인 채 작업할 수밖에 없어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게 기사들의 주장이다.김 교수는 “저상차량에서 허리를 숙인 채 수많은 물건을 나르는 것은 상당한 격무로 기사들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하지만 후진하는 택배차에 아이가 치이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단지 내 안전사고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양쪽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고 봤다.김 교수는 이번에 문제가 된 A아파트처럼 대규모 단지의 경우, 현재 일부 택배사가 운영하고 있는 ‘실버택배’ 방식을 택배사들이 함께 활용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단지 내 지정된 곳에 A·B·C사 택배차량이 물건을 놓고 가면 실버기사들이 집집마다 갖다 주는 것이다. 한 날 한 가구에서 3사의 택배를 각각 수령하는 경우, 택배기사 3명이 단지에 트럭을 대고 물건을 들고 아파트를 각각 오르내려야 한다. 그럴 필요 없이 실버기사가 단지 내에서 한 가구에 갈 물량을 모아 갖다 주면 된다는 것이다. ‘실버택배를 활용한 공동배송’ 시스템이다.김 교수는 “단지 내 배송 전담 인력이 있으면 A·B·C사 기사들은 주민들과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며 “기사들의 영업권 때문에 단지 내 전담 인력을 두기가 힘들 수 있는데, 사회적기업 형태로 노인층을 고용한다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실버기사들과 일정 부분 수익을 공유해야겠지만 택배 물동량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말단배송 작업을 분업화함으로써 (택배기사들이) 얻는 게 더 클 것”이라며 “기사의 영업권·건강권을 보장하고 주민 안전을 지키면서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교수는 “국내 택배 물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A아파트 사건 같은 대란은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신규 개발 단지는 언젠가 상용화될 ‘로봇 배송’ 등 장기적인 물류 인프라 구축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4.20 I 정병묵 기자
해묵은 갈등 '실버·공동배송'으로 풀자
  • 해묵은 갈등 '실버·공동배송'으로 풀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뿌리 깊은 주민-택배기사 간 갈등을 없애려면 공동배송 시스템 도입을 고려해 볼 만 합니다.”물류·교통 전문가 김용진(사진)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과 택배기사 간 분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A아파트 사례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택배가 고객 손에 전달되는 ‘말단배송’ 단계를 전문화하는 공동배송 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해결법”이라고 밝혔다.서울 강동구 A아파트를 비롯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잊을 만 하면 ‘택배대란’이 발생하는 핵심 이유는 안전상 이유로 택배차량을 지상이 아닌 지하 주차장을 통해 다니도록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 택배차량(탑차)은 높이가 걸려 지하 진입이 불가능하고, 지하 진입이 가능한 저상차량은 기사들이 허리를 깊이 숙인 채 작업할 수밖에 없어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한다는 게 기사들의 주장이다.김 교수는 “저상차량에서 허리를 숙인 채 수많은 물건을 나르는 것은 상당한 격무로 기사들의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하지만 후진하는 택배차에 아이가 치이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단지 내 안전사고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양쪽의 주장 모두 일리가 있다고 봤다.김 교수는 이번에 문제가 된 A아파트처럼 대규모 단지의 경우, 현재 일부 택배사가 운영하고 있는 ‘실버택배’ 방식을 택배사들이 함께 활용하는 모델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단지 내 지정된 곳에 A·B·C사 택배차량이 물건을 놓고 가면 실버기사들이 집집마다 갖다 주는 것이다. 한 날 한 가구에서 3사의 택배를 각각 수령하는 경우, 택배기사 3명이 단지에 트럭을 대고 물건을 들고 아파트를 각각 오르내려야 한다. 그럴 필요 없이 실버기사가 단지 내에서 한 가구에 갈 물량을 모아 갖다 주면 된다는 것이다. ‘실버택배를 활용한 공동배송’ 시스템이다.실제 유사한 방식으로 해법을 찾은 아파트 단지도 있다. 세종시 보람동 호려울마을 10단지는 2016년 입주 후 A아파트처럼 주민-기사 간 갈등이 극심했지만 ‘전동 카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기사들이 단지에 진입하지 않고도 전동 카트를 이용해 힘들 덜 들이고 물건을 배송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에서는 기사들이 단지 내에서 ‘끌대’로 물건을 나르며 불만을 표하고 있으니 그보다는 나은 해법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전동 카트 활용은 택배기사들마다 생각이 달라 저항이 있을 수 있기에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김 교수는 “단지 내 배송 전담 인력이 있으면 A·B·C사 기사들은 주민들과 신경전을 벌일 필요가 없다”며 “기사들의 영업권 때문에 단지 내 전담 인력을 두기가 힘들 수 있는데, 사회적기업 형태로 노인층을 고용한다면 정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이어 “물론 실버기사들과 일정 부분 수익을 공유해야겠지만 택배 물동량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는 말단배송 작업을 분업화함으로써 (택배기사들이) 얻는 게 더 클 것”이라며 “기사의 영업권·건강권을 보장하고 주민 안전을 지키면서 노인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특히 차량이 지상에 진입할 수 없는 공원형 단지가 계속 지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말단배송 시스템 구축은 ‘미래 택배’ 시스템를 위한 선결 조건이라고 김 교수는 강조했다.김 교수는 “국토교통부에서 현재 ‘로봇배송’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르면 10년 내에 상용화될 지도 모른다. 아파트 단지 내 한 터미널에서 각 가정으로 물건이 배송되는 자동화 시스템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특히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신규 개발 단지는 이러한 미래 물류 인프라 기술을 감안해 구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김용진 교수 △서울대 토목공학과 도시공학전공 학·석사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교통공학 박사 △교통개발연구원 동북아물류경제센터 책임연구원
2021.04.20 I 정병묵 기자
 “장애인 대응 매뉴얼? 동료시민으로 인정 않는 것”
  • [인터뷰] “장애인 대응 매뉴얼? 동료시민으로 인정 않는 것”
  • ’장애 여성은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투쟁‘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장애 여성은 집과 시설에 움츠러드는 경우가 많다보니 집과 시설을 박차고 나가 사회에 자신의 존재를 알릴 때, 그것 자체가 투쟁의 일부가 된다는 말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장애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장애여성공감이다.이 단체는 지난 1998년 장애여성을 배제하는 제도와 기준이 가진 문제에 공감하고, 다양성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설립했다.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15일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장애여성공감 사무실에서 김효진(활동명 여름·사진) 사무국장을 만나 장애여성공감의 주요한 두 축인 ’장애 여성 성폭력‘과 ’탈시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사진=안소연 기자)성폭력에 취약한 장애 여성...‘친밀한 통제’ 만연장애 여성은 성폭력에 쉽게 노출된다.김 사무국장은 "흔히 남성이 본능적 욕구를 참지 못하고 성 관련 범죄를 저지른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치밀한 계산이 개입된 경우가 많다"며 "치밀한 계산 끝에 '건드리기 쉬운 사람'을 표적으로 삼게 되고 그것이 장애 여성이다"라고 말했다.특히 발달장애 여성들은 성폭력 문제에 취약하다. 김 사무국장은 ”많은 가해자들이 의도를 숨기고 장애 여성들에게 접근한다"며 "발달장애 여성들은 그 의도를 읽어내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여기에는 발달장애의 특수성과 사회관계망 결핍이 중첩되어 있다. 발달장애 여성의 경우는 상대방의 의중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다양한 사회관계로부터 단절되는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김 사무국장은 ”보통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인간 관계에서 실패와 성공의 경험을 축적하면서 관계맺기를 연습한다“면서도 ”장애 여성의 경우는 다양한 관계 역동을 경험할 기회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장애여성을 향한 일상 생활 속의 ‘친밀한 통제’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온 문제다. 세간을 떠들석하게 하는 사건으로 비화되지 않더라도 ‘친밀한 통제’는 장애여성의 삶을 옭아맨다.김 사무국장은 ”물리적인 폭력을 동반하지 않은 친숙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통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친밀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사랑 혹은 보호의 명목으로 통제와 억압을 휘두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친밀한 관계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용인되며, 가시화되기 어렵다. 삐걱거리는 성폭력 상담...사회 구조 잘 짚어야하지만 장애 여성의 성폭력 문제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김 사무국장은 ”장애여성공감 등에서 제공하는 인권상담은 생각보다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며 "장애 여성들이 폭력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차별과 폭력을 일상에서 숨 쉬는것처럼 경험하는 장애 여성들은 폭력을 겪어도 폭력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다.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확보하지 못한 장애 여성들은 ‘유일한 보호자’가 차별과 폭력을 가했을 경우 피해 상황을 토로하기 쉽지 않다. 더 큰 문제는 어렵사리 폭력 상황을 인지하더라도 난관에 봉착한다.우선 쉼터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입소할 수 있는 인원이 매우 적다.서울 내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이주여성 포함 피해자 보호시설은 총 35개이고 입소 정원은 405명에 불과하다.김 사무국장은 ”쉼터 수가 적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쉼터가 비장애인 위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2017년 서울시에서 발간한 ‘폭력피해여성 지원기관의 장애여성 지원 실태 및 지원 방안’에 따르면 장애인 내담자 상담, 지원을 위한 지침이 마련되어 있는 경우는 상담소의 45.5%, 보호시설의 9.5%였다. 이용 가능한 주요 장애인 편의시설이 없는 기관은 응답 상담소의 40.9%, 보호시설의 81.0%로 나타났다.따라서 비장애인 위주로 운영되는 쉼터에서 장애 여성을 위한 상담과 치료 회복은 쉽지 않다.쉼터 내부의 치료회복 프로그램 또한 완벽한 대책이 될 수 없다.김 사무국장은 “치료회복 프로그램은 1차적으로 개인의 책임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치료회복 프로그램의 목적은 일상생활로의 ‘복귀’에 방점이 찍혀있다. 사실 바뀌어야 하는 건 사회지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코호트 격리' 논란...탈시설을 위한 고군분투장애여성공감은 이와 함께 장애 여성의 인권 강화를 위해 ‘탈시설’에 매진하고 있다.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코호트 격리’(시설 전체를 봉쇄하는 조치)가 논란이 되면서 시설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김 사무국장은 “코호트 격리라는 명목하에 감염자가 발생했을 때도 감염자와 비감염자를 분리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코호트 격리를 한다고 하면서 장애인들은 시설 밖에 못나가도록 통제했지만 자원활동가와 시설 종사자들은 시설 안팎을 드나들었다”며 “같은 코호트로 묶여있는데 장애인만 통제했다”고 지적했다.시설의 문제는 비단 ‘코호트 격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김 사무국장은 시설에서의 가장 큰 문제로 “'존중하는 관계맺기'가 어렵다”는 점을 꼽았다.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한 사람의 주체성을 명백히 침해한다는 것이다. 김 사무국장은 "일반적으로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거주 선택지로 ‘시설’이 주어지지 않는다“라며 ”유독 장애인에게만 시설에 살아야하는 명확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사실상 장애인이 시설에 살아야 하는 이유는 ‘장애인을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장애인들의 몸을 통제하려는 국가의 욕망에 가깝다는 게 김 사무국장의 주장이다.지역사회에서 제공하는 활동지원서비스와 시설에서의 서비스 또한 질적인 차이가 크다.‘활동지원서비스’는 해당 장애인의 자택에서 일대일로 제공되는 서비스이지만, 시설에서의 서비스는 한 명의 장애인에 여러 명의 종사자가 지원하는 다대일 서비스의 구조다.김 사무국장은 “‘활동지원서비스’는 일대일 맞춤형인만큼 장애인이 일상의 주도권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지만 시설에서의 서비스는 주도권을 갖기 어렵다”고 일갈했다.화학적 구속 또한 문제가 된다.김 사무국장은 “장애인들에게 과도한 정신과 약물을 투여하는 경향이 있다”라며 “장애인들이 ‘약을 먹고 건강이 악화됐다’며 약물 중단을 요구해도 묵살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아직 체계적인 통계 자료나 설문조사가 부재한 실정이지만 비전문가가 보더라도 과도한 양의 약물이 투여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김 사무국장은 “사실상 장애인을 위한 조치라기보다는 시설의 편의를 위한 통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하지만 ‘탈시설’을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잘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김 사무국장은 “장애인뿐 아니라 영구임대주택 등 취약계층의 주거지는 게토화(빈민가)되는 경향이 있다”며 “하나의 지역사회에 살지만 담을 쌓고 차별하는 경우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구임대주택 주민의 경우도 지역사회에서 환대받지 못하고 분리되어 ‘섬’처럼 사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사진=안소연 기자) ‘동료 시민’으로 거듭나야...“질문을 많이 던질 것”김 사무국장은 “장애가 있는 동료 시민이 있다는 점을 늘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일상생활에서 장애인을 만나기 어려운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는 장애인들이 보통 집이나 시설에서 격리 아닌 격리가 되어있다보니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관계를 맺을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가 된다면 다양한 관계가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다양한 관계를 자연스럽게 형성해야 종국에는 장애인 차별을 없앨 수 있다는 것.김 사무국장은 ”많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들에게 상처를 줄까 두려워 ‘장애인 대응 매뉴얼’을 요구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매뉴얼 요청이 더욱 상처다“라고 말했다.김 사무국장은 "장애인 대응 매뉴얼‘을 요청하는 행태는 장애인을 동료시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라고 비판했다.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데 매뉴얼은 필요하지 않다. 관계 형성은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기술이지, 특정 지침을 공부해서 습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김 사무국장은 “장애 여성에게 질문을 많이 할 것”을 당부했다.김 사무국장은 “장애 여성에 대한 질문은 ’지원 대상으로 적합한지‘의 영역에만 국한되었다”며 “이는 국가에서 장애 여성을 궁금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김 사무국장은 “질문은 단순히 답변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라며 “기존의 틀을 깨고, 문제를 지적하고, 시야를 확장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안소연 기자
2021.04.20 I 안소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민심에 손든 부동산 정책…공시가·종부세 손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코스피보다 큰 코인판 투자자 보호책은 없다-민심에 손든 부동산 정책…공시가·종부세 손본다-택배 10년 새 3배…계속되는 아파트 택배대란-탁상행정에…항공·여행업 ‘무급휴직지원제’ 무용지물-[사설]백신 가뭄, 특사건 정상회담이건 돌파구 빨리 찾아라-[사설]정치권 ‘꿀단지’ 공공기관 낙하산, 부패 온상 따로 없다 △줌인&-“거리두기 기여”vs “백신 속도전 오판”-文대통령, 22일 기후정상회의 참가…바이든과 첫 화상 회담△부동산 정책 손질 나선 당정-1주택자 보유세 경감 우선 논의할 듯…무주택자 대출 한도 상향도 예고-“대화로 방법 찾겠다”…오세훈식 공급안 품을까-재건축 시장 들썩…서울시,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하나△아파트 택배 논란 해법은-“어르신들이 단지내 직접 배달…일석삼조 효과 ‘실버택배’ 활용해야”-택배대란…택배기사 vs 입주민 입장 팽팽-입주민 “안전 이야기하는데…갑질로 몰아가”△암호화폐 부작용 속출-장난삼아 만든 도지코인 가격 급등…허위공시해도 거래소 대책 없어-“김치 프리미엄 악용 막는다” 뒤늦게 칼 뺀 정부-美·英 코인별 맞춤규제로 ‘암호화폐 시대’ 대비 착착△정치-野 “코로나로 집단면역 6년 4개월 걸려”…홍남기 “잘못된 뉴스” 반박-당정, 코로나 손실보상법 ‘일부 소급적용’ 가닥…국회 문턱 넘을까-“중도·젊은층 등 각계 의견 반영위해 IT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정당돼야”-DJ 사저 찾은 정세균…전남 민심 잠행 이낙연-정의용 “IAEA 기준 따르면 굳이 반대 안해”△국제-“희귀 혈전증 우려” 얀센도 접종 중단 위기…韓 등 백신 느림보國 ‘비상’-中 “위안화 국제화, 달러 대체 목표 아냐”…혼란 우려 일축-허주-뉴질랜드 국경 개방 격리 없이 자유여행 허용△경제-낮엔 사장님, 퇴근 후엔 라이더…코로나 생활고에 투잡족 12만명 증가 -3%대 성장 자신하는 韓…‘고용·소비 빠진 회복’ 될라-발전사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 10→25%로 상향 △금융-저금리 시대가 무색…연 5~7% 적금 내놓는 저축銀-우리銀, 코인 수익 中송금 월 한도 신설-금감원 올 신입 90명 뽑을 듯…외부 위탁해 진행-디지털화 갈 길 먼데…은행노조 줄줄이 춘투 예고△산업&기업-기술력·디자인·고급화…급이 다른 ‘현대 전기차 3총사’ 中心 잡는다-내달 한·미 정상회담 맞춰…삼성, 역대급 투자할 듯-“무급휴직 지원 요청 뒤늦게 조정 당장 3개월치 월급 어떻게 주나”-LG, 명품 불가리와 VVIP 마케팅 맞손-한화 2년 내 질산 생산량 12만→52만t으로 늘린다△IT·바이오-택진이형처럼…‘야구단 경영 게임’ 흥행 홈런-“국내 첫 ‘4중 차수시설’ 시도 글로벌 환겨기준 엄격히 적용”-“디지털 전환 중심에 서서 ‘한국형 뉴딜’ 완성할 것”-IPO 앞둔 바이오벤처, 해외 전문가 영입 박차△소비자생활-풀무원, 라면시장서 광폭 행보-중국 김치공정에 일침…재조명받는 ‘김치 전사’-5월의 신부를 잡아라…유통가 앞다퉈 웨딩행사-CJ오쇼핑, 중소협력사 10곳에 연구비 3억 지원△건강-‘인공방광’ 수술로 정상적 소변…가벼운 운동 등 일상생활도 가능-소변에서 거품이?…‘단백뇨’ 의심을-“무릎 인공관절수술…부분이든 전체든 골든타임 있다”△증권&마켓-코스피 장중 전고점 터치…“하반기 3600도 넘볼 듯”-상장사 현금배당 37조 “배당 실시 적자기업↑”-의약품·의료정밀·건설업…외국인·기관 동시에 담네△증권-“외부서 신사업 찾자”…대기업, 스타트업 잇따라 인수-NH투자證·KIS채평지수사업 MOU 체결-국민연금 운용역 입지 좁아지나-中반도체 빅펀드 자금회수에 투심 ‘흔들’△부동산-공공주택 최소 9억 ‘훌쩍’…공급효과 반감 우려-서울 부동산 최대 수요층 ‘2030’ 가장 많이 매수한 곳은 ‘마용성’-‘과열’ 지방 15곳, 다운계약·탈세 등 244건 적발-대구 ‘수성 해모로하이엔’ 모델하우스 오픈△문화-“시카고行 티켓 잡아라”…1년 공연 갈증, 하려하게 날리는 관객들-2t 물살 가르며 춤사위…“흐르는 물처럼 희망 담았죠”-인터파크씨어터 이종규 대표 퇴사 △스포츠-48세 노장 싱크 우승 원동력은 ‘가족의 힘’-박현경 “왼 속목 고정한 채 일자 스트로크”-‘실력+경험’ 2년차 김주형 “활약 기대해요”-‘배구여제’ 김연경, 13년 만에 정규리그 MVP-‘테니스 황제’ 페더러, 5월 코트 복귀…제네바 오픈 출전△피플-“목숨 잃는 관리소장 더는 없게…제도 개선 앞장설 것”-서울대 ‘4·19 민주평화상’ 첫 수상자에 반기문-마시모 자네티 “젊은 연주자의 베토벤 새 해석 기대하길”-신한은행, 김민수 인공지능 총괄 영입△오피니언-약발 떨어진 산업회 시대 일자리 정책-불신만 키우는 공직자 투기의혹 조사-장기전세주택으로 집장사 하겠다는 서울시 △전국-서울 지하철 승객 급증했는데…방역은 뒷걸음-“바이오산업 최적 입지 배곧 인천 송도와 연계해 키워야”-‘해치 아빠’ 오세훈 복귀하자…다시 뜨는 ‘해치’△사회-항균필름에 막힌 점자, 어딜가나 QR방역…코로나에 길 잃은 장애인-40대 간호조무사, AZ백신 맞고 사지마비…연관성 촉각-이규원, 檢 기소에 헌법소원 제기-“부동산 거래까지 신고하라니”…뿔난 교사들-산불 10건 중 6건 봄에 발생…온난화 영향
2021.04.19 I 양지윤 기자
‘선두’ 송영길 견제? 홍영표·우원식 “LTV 90% 완화안, 박근혜 닮아”
  • ‘선두’ 송영길 견제? 홍영표·우원식 “LTV 90% 완화안, 박근혜 닮아”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출사표를 내던진 홍영표·송영길·우원식(기호순) 의원이 19일 첫 TV토론에서 맞붙었다. 소소한 차이이긴 하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송 의원에 대한 홍 의원과 우 의원의 ‘협공’이 눈길을 끌었다. 송 의원의 부동산 완화정책과, 리더십을 둘러싸고 공격과 방어가 오갔다.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에 출마한 홍영표·송영길·우원식 의원이 19일 첫 TV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홍영표 의원 측 제공)◇첫 TV토론서 홍영표·우원식, 송영길 협공당권주자 3인은 19일 오후 광주MBC와 전주MBC가 공동으로 주관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 합동 방송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들 주자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처음으로 TV토론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22일과 24일 26일 대전·청주, 부산·대구, 춘천·서울에서 각각 후속 토론을 진행한다.부동산 정책을 두고 홍영표 의원과 우원식 의원의 송영길 의원에 대한 공격이 눈길을 끌었다. 소폭이지만 선두를 달리고 있는 송 의원에 대해 홍 의원과 우 의원이 공격의 칼날을 들이댄 것으로 보인다. 머니투데이와 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해 19일 발표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를 보면 송 후보의 지지율은 13.9%로 가장 높았다. 홍 후보와 우 후보는 각각 12.8%, 9.7%였다.홍 의원은 본인의 주도권 토론 시간에 우 의원을 향해 “송 후보가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를 90%까지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빚내 집 사라던 것과 비슷하게 들린다”고 질의했다.이에 우 의원도 동의했다. 우 의원은 “집을 갖고 싶은 최초 구입자들에 기회를 주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박근혜 정부 당시 LTV·DTI를 80%까지 완화했다. 그렇게 빚을 내서 집을 사다 보니 문제가 많이 생겼다. 그런데 90%까지 완화한다는 것은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것과 같다”고 같은 의견을 냈다.송 의원은 반발했다. 송 의원은 “홍 의원이 우 의원과의 질의를 통해 저를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40년동안 대한민국이 900만호를 공급했지만 무주택자가 5%밖에 안 줄었다. 현금이 없으면 살 수 없기 때문이다”고 본인이 제시한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안을 변호했다.◇홍 “MB를 제2盧라고” 송 “秋도 대표 만들더니”송 의원의 리더십에 대한 공격도 오갔다. 홍 의원은 “송 후보가 리더십이 좀 불안하다는 평가가 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자 송 후보가 이명박은 성격과 스타일이 제2의 노무현이라고까지 주장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했고 대선에서 패배했다”면서 “문재인 정부 막바지에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고 대선 승리해야 하는데 당이 단결할 수 있겠나”고 공격했다. 이에 송 후보는 “말한 시점이 다르다.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의 일이고 대선 때가 아니다”면서 “탄핵에 참여했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당대표를 만들었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도 탄핵 쪽 아니었나. 그런 것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고 발끈했다. 이어 “반성하고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뒷받침했다”며 “홍영표·우원식 후보가 선대본부 종합상황실장 등을 맡은 2012년에는 패배했다”고 쏘아붙였다. 한편, 송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를 활성화하겠다. 20~30대가 말할 수 있게 언로를 터줘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홍 후보는 “변화와 혁신을 거부하는 사람은 없지만 어떤 변화·혁신인지 논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정체성을 강화하겠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야당에) 내주지 못하는 것은 개혁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2021.04.19 I 김정현 기자
'생애 두 번째 MVP' 정지석 "MVP 어울리는 선수 되겠다"
  • '생애 두 번째 MVP' 정지석 "MVP 어울리는 선수 되겠다"
  • 대한항공 정지석이 19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항공 ‘토종 에이스’ 정지석(26)이 생애 두 번째 V리그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정지석은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시즌 V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정규리그 MVP 수상이자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은 MVP 2관왕이다.남자부에서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에 석권한 건 2016~2017시즌 문성민 이후 4년 만이다. 정지석은 31표 중 22표를 받았다(케이타 8표). 정지석은 올 시즌 득점 6위, 공격 성공률 1위, 서브 2위에 오르는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다음은 정지석과 일문일답.-4년 만에 남자부에서 챔프전과 정규리그 MVP를 석권한 주인공이 됐다. 이에 대한 소감은.△욕심일 수도 있는데 선수라면 욕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나이 많은 형들을 존중하는 이유가 반짝 잘해서가 아니라 꾸준히 잘해서 대기록을 세운 게 존경스러워서다. 앞으로 많은 기록이나 상을 더 받고 싶은 욕심 내고 싶다.-커리어로는 두 번째 정규리그 MVP다. 당시와 다른 느낌일지.△그때는 팀원들이 나한테 몰아준 게 있다고 본다. 선수 형한테도 미안했다. 올해는 반대로 내 플레이에 대해 자신이 있었다. 감독님 만나서 배구에 대한 센스, 시야가 넓어졌다. 예전에는 각도에 스피드였다면 올해는 타점까지 더해서 선택지가 많아졌다. 상대 입장에서는 막기 힘들었을거라 생각한다. 5, 6라운드엔 견제가 심해서 힘들었는데 올해는 MVP에 어울리는 시즌이 아니었나 싶다.-첫 번째 MVP 때는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이 곽승석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는?△선수형도 정규리그 MVP를 꼽을 수 있다면 승석이형이라고 했는데 나도 마찬가지다. 승석이형은 모든 선수에게 귀감이 된다. 가장 저평가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같이 대표팀 갔을 때 감독님께서 하고싶은 거 다 해보라고 하셔서 승석이형, 학민이형, 영수형을 다 따라 해봤는데 가장 비슷했던 게 승석이 형이다. 너무 고맙다.-올 시즌 MVP 수상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었는지△7부 능선은 넘었다고 생각했다. 올해 케이타를 인정하고 싶은 건, 실력인 면을 포함 세레머니로 팬들에게 남자배구를 좀 더 알려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불편해하는 선수도 있겠지만 나는 즐거웠다. 실력적인 걸 떠나서 귀엽고 나의 어릴 적을 보는 것 같았다.-이번에 상을 받지 못한 한선수 선수에게 하고 싶은 말 있는지?△선수형이 저에게 항상 팀 안에서 인정받는 게 아니라 밖에서 인정받는 선수라고 했다. 아마 선수형이 산 하나를 넘어야 한다는 건 나를 두고 했던 말이 아닌가 싶다. 항상 선수형이 정신차려라, 집중 안 된다 라는 말을 한다. 내가 챔프전에 압박감을 느끼고 있던 걸 두고 산 하나를 넘었다고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다음 챔프전 땐 칭찬 한 번 듣고 싶다.-거의 모든 걸 이룬 시즌이라 다음 시즌이 허탈할 수도 있겠다. 새로운 목표로 생각하고 있는 건?△다음 시즌 하면 FA가 가장 떠오른다. 그러면 동혁이가 말한 것처럼 건재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내가 왜 정규리그와 챔프전 MVP를 받았는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증명하고 싶다. 다음 시즌이 나에 대한 새로운 시험대가 아닐까 싶다. 통합우승으로 동기부여가 없어질 수 있는 타이밍이니까 목표의식 잘 잡고 임하겠다. GS칼텍스 트레블같이 한 단계 욕심 내보겠다.-얼마 전에 시즌을 마쳤다. 휴가는 어떻게 보낼 계획인지△만나지 못했던 사람들 만나서 술 마시고, 못다 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리고 비시즌 때 대표팀 뽑아 주신다면 헌신하고 싶다. 내가 국제 대회에서 약하다는 평을 들으니까 투지가 생겼다. 국가대표에 대한 열망이 크다. 한 시즌을 그냥 보내도 좋으니 국가대표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가장 고마운 사람은.△빼놓을 수 없는 존재, 부모님이다.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배구를 권해주셨다. 시즌이라는 핑계로 집에 자주 못 갔다. 사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해서 그렇다. 이제 휴가니까 찾아 뵙고 싶다. 같이 술 안 마셔 봤는데 술도 마시면서 서먹했던 것도 풀고 싶다.
2021.04.19 I 이석무 기자
'물어보살' 서장훈도 놀란 깔끔남 등장 "한 시간 반 씻어"
  • '물어보살' 서장훈도 놀란 깔끔남 등장 "한 시간 반 씻어"
  • ‘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KBS Joy)[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깔끔甲’ 서장훈을 롤모델로 꼽는 한 의뢰인이 등장한다. 19일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09회에서는 남자친구가 너무 깔끔해서 고민이라는 한 커플이 의뢰인으로 출연한다.이날 여자친구는 남자친구에 대해서 “연애 초반엔 더러운 것보단 깔끔한 게 낫겠지 싶었는데 갈수록 심해져서 힘들다”라고 운을 뗀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집에서 데이트를 하게 되는데, 남자친구의 집에 들어갈 때마다 치러야 하는 의식이 있다는 설명.의뢰인 역시 “밖에서 일하는 것보다 집에 있을 때가 더 힘들다”라며 “씻을 때도 스스로 너무한다 싶을 정도로 씻는다.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데 씻다가 쓰러질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고백해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결국 초반 “이건 남친 말이 맞는 거다”라며 공감하던 서장훈마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네 기준이면 난 아무것도 못해. 의뢰인은 기준치를 넘은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는 전언이다.여기에 의뢰인은 블루투스 이어폰을 포함해 상상하지도 못할만한 물건들을 세탁기에 돌린 에피소드를 털어놔 보살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깔끔甲’ 서장훈과 그보다 더한 의뢰인의 등장으로 흥미를 더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09회는 1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2021.04.19 I 김가영 기자
'휴대전화 압색' 검사 "한동훈 비명, 방 안에 있는 사람 다 들었을 것"
  • '휴대전화 압색' 검사 "한동훈 비명, 방 안에 있는 사람 다 들었을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재판에 당시 압수수색에 참여했던 현직 검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한 검사장이 ‘아아’라며 고통을 호소하며 낸 소리를 방 안에 있는 사람은 다 들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양철한)는 독직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차장 공판을 열어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이번 증인신문에는 당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칩 압수수색에 정 차장과 참여한 A 검사가 출석했다. 앞서 지난 공판에서는 정 차장과 동행한 수사관들의 증인신문과 한 검사장과의 몸싸움 직후 촬영한 동영상에 대한 증거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A 검사는 “(내가) 압수수색 영장을 소지하고 있었고, 한 검사장께 보여드린 것으로 기억한다”며 “압수수색 집행을 고지했고, 이후 한 검사장은 메모를 위해서 책상에 가서 연필을 들고 왔다”고 설명했다.검찰이 제시한 당시 영상에는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가 탁자 위에 놓여 있었는데,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이 직접 휴대전화를 탁자에 놨는지 아니면 정 차장이 탁자에 휴대전화를 놓으라 했는지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고도 답했다.이후 한 검사장이 변호인과의 통화를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를 집어드셔서 손으로 무언가를 입력했고, 무엇을 입력했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검찰의 “(한 검사장이) 전화 통화를 위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에서 통상적인 행동으로 보기 어려운 의심쩍은 부분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그 상황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휴대전화에 무엇을 입력하는지는 못 봤다”고 밝혔다.또 그는 한 검사장과 정 차장과의 몸싸움에서 한 검사장이 ‘아아’라며 아프다는 소리를 냈다고도 말했다. 그는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는 소파 위에서 정 차장이 한 검사장의 몸을 누를 때부터 시작해 넘어지기 직전까지 났다”며 “오래 지속된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A 검사는 “한 검사장의 소리가 체감상 얼마나 크다고 말할 순 없고 방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지 않았을까”라며 “고통 호소하는 소리를 듣고 ‘조심하십시오, 다치십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다음 달 21일 한 검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한 검사장에게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작성해준 의사에 대한 증인신문도 같이 진행된다. 한 검사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마치고 그 다음 공판에서 재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4.19 I 최영지 기자
“대선도 질라” 부동산정책 방향전환…시장 활기 찾나
  • “대선도 질라” 부동산정책 방향전환…시장 활기 찾나
  • [이데일리 김미영 최훈길 기자] 정부여당이 실수요자의 보유세 부담 경감, 대출 규제완화 등 부동산정책 전환에 나선 건 성난 부동산 민심을 되돌리지 못하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할 것이란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4·7 재보궐선거에서 무참하게 심판당한 주된 이유가 부동산 문제 때문으로, 괄목할 만한 정책 변화 없인 내년 3월9일 대선, 6월1일 지방선거까지 줄줄이 패할 수 있단 위기의식이 작용했단 분석이 많다.‘정치적 계산’이 깔렸다 해도 정책 전환은 시장에 긍정적이란 게 부동산분야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단기간의 시장 과열이나 가계부채 급증 등은 우려할 대목으로 꼽힌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일대 아파트◇與 부동산특위, 보유세 경감 논의…홍남기 “최대한 고려”19일 공식 발족한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특별위원회에선 ‘1주택자 보유세’ 부담 완화 방안을 우선 논의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집값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공시가격 상향으로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폭탄’을 맞게 된 이들의 원성이 높아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작년에 부동산 가격이 많이 뛰고 공시가 현실화율까지 고려해 세 부담이 늘어난 것 같다”며 “세 부담을 줄여줄 부분에 대해 최대한 고려하겠다”고 힘을 실었다.특히 재산세는 집 한 채라도 소유했다면 피할 수 없는 세금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6억원 이하 1주택자에 한해 0.05%포인트 인하해주기로 했다. 재산세 인하 대상을 9억원으로 올려달라는 오세훈 서울시장 등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일지 관건이다.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과 기준을 현행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릴지 여부도 관심사다. 올해부터 적용되려면 과세 기준일인 6월1일 이전에 법을 개정해야 한다. 홍남기 부총리는 “(종부세 부과 기준인) 9억원 기준은 11~12년 전에 마련된 것으로, 저와 기재부도 (종부세 부과 기준 완화) 의견을 많이 받았다”며 “정부는 종부세 제도에 관해 민의를 수렴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유세를 좌우하는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의 속도 조절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윤지해 부동산114수석연구원은 “공시가 현실화율 속도를 늦추는 건 부동산정책의 방향성 자체가 잘못됐다고 인정하는 꼴”이라며 “다주택자를 옥죄는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1가구 1주택자에 한해서만 세부담을 완화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92.1%가 공시가 6억원 이하로 재산세 감면 혜택을 받고, 1가구 1주택 기준 공시가 9억원이 넘는 종부세 대상은 전국 주택의 3.7%에 불과하단 점이 여권으로선 고민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한 의원실 관계자는 “지지자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지만 논의는 본격화할 것”이라고 했다.◇청년·무주택자에 LTV 60%까지?…가계부채 증가는 ‘우려’무주택자에 대한 대출규제 완화는 실현 가능성이 크단 평가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은 투기·투기과열지구에서 주택가격의 40%, 조정대상지역은 50%이고, 무주택 세대주엔 각 10%포인트씩 우대해준다. 금융위원회는 당정협의를 거쳐 조만간 발표할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청년,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한해서만 이 우대폭을 확대해주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최장 30년인 주담대 만기를 40년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민주당 다른 의원실 관계자는 “청년에 LTV를 90%까지 완화해주자는 한 당권 주자의 주장은 허황되지만 60%선까지 허용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이들을 도울 수 있다”며 “법 개정이 필요치 않아 신속하게 바꿀 수 있다”고 했다.정부여당이 민간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대한 규제완화까지 단행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공공주도의 정비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정부여당이 절실히 느낄 것”이라며 “수요가 많은 강남권의 주택공급을 위해 선거 전에 일부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봤다.‘공공주도’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정부여당이 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이어 세제·대출 규제완화까지 검토하고 나서면서 시장에 활기가 돌 것이란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거래절벽에 가까웠던 서울부터 부동산 거래가 활발해지고 시장참여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그러나 거래량 증가와 맞물려 가격이 크게 오르고, 대출 규제완화로 가계부채가 급증할 수 있단 경고음도 들린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종부세 기준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올리면 12억원 이하인 아파트 거래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재산세 특례 기준을 9억원으로 상향하면 9억원 아래 주택 거래가 늘면서 가격을 올리는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대출규제 완화로 무주택자의 가계부채 역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정부가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며 “시의적절하게 조금씩 규제를 풀었어야 하는데 임기 말에 몰아서 하려다 보니 부작용 우려가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2021.04.19 I 김미영 기자
10대 딸들 몰래 술 마셔서…쇠 파이프로 폭행한 父 ‘벌금형’
  • 10대 딸들 몰래 술 마셔서…쇠 파이프로 폭행한 父 ‘벌금형’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10대 딸들이 늦은 밤 집 밖에서 몰래 술을 마시고 돌아온 것에 격분해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한 40대 아버지에게 법원이 벌금형을 선고했다.제주지방법원 형사3단독 김연경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 대) 혐의로 기소된 A(47)씨에게 벌금 6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이와 함께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 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10대 미성년자 딸 2명을 키우는 A씨는 지난해 9월11일 오전 8시께 두 딸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날 A씨는 전날 오후 늦게 첫째 딸 B양과 둘째 딸 C양이 자신 몰래 외출해 술을 마시고 들어온 사실을 알게 돼 격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A씨의 화는 풀리지 않았고, 결국 두 딸에 대한 폭력으로 이어졌다. A씨는 피해자 B양과 C양에게 화를 내며 두 딸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그러던 중 자신의 분에 못 이겨 집안 창고에 있던 쇠파이프를 꺼내 들었다. 이어 A씨는 쇠파이프로 딸들의 허벅지와 팔, 손바닥 부분을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폭행 행위는 처음이 아니었다.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총 7회에 걸쳐 딸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딸들인 피해자들에게 정상적인 훈육의 범위를 넘은 강한 체벌을 가한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피해자들의 일부 행동 역시 사소한 비행을 넘어서 엄한 훈육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또한 “피고인이 뒤늦게나마 자신의 양육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이 사건 이전에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벌금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2021.04.19 I 장구슬 기자
티머니Go, 대중교통-따릉이-씽씽 환승 서비스 실시
  • 티머니Go, 대중교통-따릉이-씽씽 환승 서비스 실시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제공되던 티머니 환승 서비스 영역이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 공유 킥보드 ‘씽씽’ 등 공유 개인이동수단으로 확대된다.티머니는 통합이동 서비스 플랫폼 ‘티머니GO(TmoneyGO)’에 새로운 개념의 ‘환승 리워드’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티머니는 대중교통 이용객들의 혜택을 대폭 늘리는 한편, 대중교통 정거장과 집 사이 이동을 위한 편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번에 새로 도입한 환승 리워드는 30분 이내에 대중교통(버스, 지하철)과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따릉이, 씽씽)를 환승하면 ‘리워드(따릉이 100원, 씽씽 200원)’를 받을 수 있다. 리워드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티머니GO 마일리지(티머니와 사용처 동일)로 환급 또는 △개인 계좌를 연결해 현금으로 환급 중 고객이 선택한 방식으로 제공한다.예를 들어 집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지하철로 환승 후 씽씽을 타고 회사에 도착했다면, 환승 리워드 200원(30분 내 환승, 환승 순서 무관, 일 1건만 적용)을 받을 수 있다.티머니는 신규 서비스 도입을 기념해 이날부터 약 100일간 ‘티머니GO 환승 리워드 특급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대중교통과 따릉이, 씽씽을 함께 이용하는 경우 ‘특급 환승 리워드’로 매일 최대 1000원을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과 따릉이, 씽씽을 매일 이용한다면 한 달 기준 약 3만원까지 마일리지 환급을 받을 수 있다.
2021.04.19 I 노재웅 기자
'물어보살' 16살 연하 남편 "아내, 심장수술 후 두 달 만에 집 나가"
  • '물어보살' 16살 연하 남편 "아내, 심장수술 후 두 달 만에 집 나가"
  • ‘무엇이든 물어보살’(사진=KBS Joy)[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집 나간 아내를 기다리고 있는 남편의 이야기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방송된다. 19일 방송되는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09회에서는 집 나간 아내를 붙잡아야 할지 이혼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남편이 의뢰인으로 출연한다. 결혼한 지 6년, 딸 아이도 한 명 있다는 의뢰인. 이날 의뢰인은 집을 나간 아내가 자신과 16살 차이가 난다고 밝히면서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았던 지난 결혼생활에 대해 털어놓는다. 아내가 집을 나간 건 의뢰인이 심장 수술을 한지 2달째였다고. 의뢰인은 당시의 기억을 “죽다가 살아났다”라고 회상하며, 수술로 인해 여전히 몸이 좋지 않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의뢰인은 “재수술하면 다시 못 일어날 수가 있다고 하더라. 나는 가면 그만인데 딸은 어떡하나”라며 눈시울을 붉힌다. 서장훈은 “몸도 안 좋은 상황에서 이렇게 얘기해서 미안한데”라면서 아내의 속마음을 분석하고 현실을 냉정하게 진단한다. 그러면서도 남다른 촉을 발동시켜 질문을 하나 던지는데, 보살들의 예상대로 의뢰인은 현재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결국 서장훈은 “내가 형으로서 얘기하는데”라며 여느 때보다 더 목소리를 높이고, 이수근 역시 “달달한 말은 약이 될 수 없어”라고 의뢰인을 위해 쓴소리를 전했다는 전언이다.현실적인 조언과 따뜻한 위로로 의뢰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보살 서장훈과 이수근이 함께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109회는 19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2021.04.19 I 김가영 기자
코오롱글로벌, 대전 중구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분양
  • 코오롱글로벌, 대전 중구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분양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코오롱글로벌(003070)은 오는 5월 대전 중구에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를 분양한다.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는 대전 중구 선화동에 들어서며 지하 5층~지상 49층 총 5개 동, 전용 84㎡ 총 1536가구 규모(오피스텔 50호실 포함)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1차(1080가구)와 함께 총 1873가구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대전 중구 선화동 일대는 최근 대형 개발호재를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국토부는 대전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선화구역과 대전역세권구역을 최종 선정했다. 사업 규모만 총 면적 약 124만㎡에 달한다. 제2판교테크노밸리를 모델로 진행하는 만큼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개발과 기업지원을 집적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주거, 문화 등 복합 인프라도 확충해 고밀도 혁신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대전천 복원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는 3500억 원을 투입해 수 년째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하상도로를 철거할 예정이다. 천이 복원되면 쾌적함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경제활성화 효과도 수반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둔산동에 위치한 대전시청 산하 공사·공단 이전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교통, 편의시설, 학군 등도 우수하다. 도보로 지하철 1호선인 중앙로역과 대전~세종~오송을 잇는 BRT노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중앙로역에서 대전역(지하철, KTX·SRT 경부선) 까지는 한 정거장 거리다. 서대전역(KTX 호남선), 대전복합터미널, 동대전 IC 등도 인접해 타 지역으로 이동도 수월하다.코스트코,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중앙시장·중앙로 번화가 등 편의시설이 근거리에 위치한다. 선화초, 한밭중, 충남여중, 보문중·고, 대전중앙중·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어 대전에서도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전 세대 4베이 구조로 설계하며, 일부 타입에는 3면에 발코니를 설계해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 했다. 기둥과 판, 선반을 활용해 수납과 동시에 공간을 만드는 코오롱글로벌만의 ‘칸칸시스템’도 선보인다. 외관은 49층 초고층에 걸맞은 랜드마크 디자인이 적용되며, 탁 트인 공간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한 고품격 로비도 더해진다. 대전천 전망을 내려다보는 야외공간 ‘리버뷰 라운지’등이 조성된다. 어린 자녀를 위한 맞춤형 키즈특화 설계도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의 자랑거리다.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이 들어설 예정이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어린이 도서관, 아이들이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방, 단잠을 잘 수 있는 수면방 등으로 구성된 키즈케어 커뮤니티가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통학버스를 승하차 할 수 있는 차량 대기 공간인 맘스스테이션이 들어서는 점도 특징이다.분양 관계자는 “대전 내 예정된 개발호재를 가장 가까이서 누릴 수 있어 미래가치가 매우 높고, 지난해 호평을 받은 1차 분양에 이어 이번 2차도 주상복합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설계로 선보여 지역 내 주택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전 내 아파트 분양 다수가 연기되는 상황인 만큼 예정된 분양시기에 공급하는 이번 아파트에 고객들의 문의가 많고, 일찌감치 내집마련에 나서려는 3040세대의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2021.04.19 I 황현규 기자
해피콜도 락앤락도…중소중견, 잇단 가전 '출사표'
  • 해피콜도 락앤락도…중소중견, 잇단 가전 '출사표'
  • 해피콜 ‘오드 아담한 가전’ (제공=해피콜)[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업체 해피콜은 최근 가전 브랜드 ‘오드 아담한 가전’을 출시한 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관련 제품 판매에 나섰다. 오드 아담한 가전은 △인덕션 레인지 △믹서 △전기주전자 △토스터 등 4종으로 구성했다. 특히 오드 아담한 가전은 소형가전에 특화했다. 실제로 인덕션 레인지는 1구에 불과하다.해피콜은 올 상반기 중 밥솥도 오드 아담한 가전 브랜드로 출시하는 등 소형가전 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피콜 관계자는 “오드 아담한 가전은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등 젊은 층을 겨냥해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디자인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서 최근 가전 분야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아울러 가사 일을 돕는 가전 수요 역시 증가하는 것과 그 흐름을 같이 한다. 이들 기업은 후발주자로서 종전 가전 업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1·2인 가구 등을 겨냥한 소형가전에 특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블랙박스 등 차량용 주변기기업체 팅크웨어(084730)는 가전 브랜드 ‘블루벤트’(Blue Vent)를 선보인 뒤 공기청정기와 가습기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우선 가정용 초음파 가습기 ‘블루벤트 SH-UV450’은 특수 진동자를 이용, 미세 수분 입자를 만들어 최대 363㏄까지 분무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위생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UV-C LED’를 통한 수조 내 물 살균이 가능하다.아울러 팅크웨어 공기청정기 ‘블루벤트 AHP-UV300’은 37.7㎡(11평형) 면적에 적용할 수 있는 중소형 크기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UV-C LED를 통해 공기 중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아이나비 프리미엄 스토어를 통해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차량용 주변기기와 함께 블루벤트 브랜드 가전을 함께 판매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밀폐용기 대명사 락앤락은 최근 ‘스팀에어프라이어’를 출시하며 관심을 모은다. 이 제품은 ‘액티브 스팀’ 기술을 적용해 스팀 조리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액티브 스팀은 물을 끓인 뒤 증기를 내는 종전 방식이 아닌, 스팀 히터를 통해 곧바로 증기를 만든 뒤 음식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치킨과 만두, 삼겹살 등 종전 에어프라이어 메뉴뿐 아니라 나물요리와 계란찜 등 스팀이 필요한 요리까지 가능하다.락앤락은 스팀에어프라이어에 앞서 미니공기청정기와 칫솔살균기, 칼도마살균블럭 등 소형가전을 잇달아 선보였다. 락앤락 관계자는 “에어프라이어가 주방 필수가전으로 자리 잡는 추세에 따라 액티브 스팀 기술 등을 통해 기존 에어프라이어 한계를 보완한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이렇듯 중소·중견기업들이 가전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가전 시장은 여전히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웨이(021240)와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가전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사 일을 돕는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여기에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선 점을 감안해 소형가전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4.19 I 강경래 기자
"도시재생이라니…옆동네처럼 우리도 재개발 할래요"
  • "도시재생이라니…옆동네처럼 우리도 재개발 할래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말이 좋아 도시재생이지, 이런 낡은 집에 누가 들어오나요. 옆동네는 재개발로 새아파트가 들어선다는데 우리는 안된대요”(동작구 본동에 30년째 거주 중인 주민 박 모씨) 경사 높은 언덕을 따라 차량 두 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골목이 나 있다. 키가 작은 낡은 집들은 골목을 사이에 두고 붙어있다. 대부분 단독주택인데다 지은지 오래된 탓에 벽은 갈라지고 세월의 흔적을 담은 시멘트 계단은 곳곳이 부서져 있다.도시재생사업이 진행중인 서울 동작구 본동. (사진=신수정 기자)14일 찾은 서울 동작구 본동 일원(37.527㎡)은 2019년 하반기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지정됐다. 우리동네 살리기 유형의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 중인 동작구는 ‘한강과 역사를 품은 River Hill, 본동’을 비전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본동 △편안하고 거주하고 싶은 생활환경을 가진 본동 △주민들이 어울려 사는 본동 등 3대 목표를 수립했다. 1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변화는 미미하다. 서울시 최초의 한강변 구릉지형 저층주거지 재생모델을 목표로 한 탓에 후미진 골목과 계단형 통로는 여전하기 때문이다.낡은 주거지에는 나이든 어르신만이 남았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도시재생 협의체를 작년 4월부터 모집했지만, 거주자 대부분이 초고령인데다 300여명에 불과해 생활권자들도 포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지금의 도시재생사업에 불만족한다는 의견이 컸다. 인근 공원에서 만난 주민 신 모씨는 “인근 흑성동에는 재개발로 도로도 넓히고 집도 새로 짓는다고 하는데, 이 동네에 남은 건 낡은 집 밖에 없다”며 “도시재생에 동의한 주민들은 몇몇에 불과했는데 이 사업을 누가 끌고 가는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노들역 인근 공인중개소에서 만난 주민 박 씨는 “동작 실버타운 건축할 때 재개발을 해준다고 약속해줬었다”며 “재개발이 절실한 곳에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정할 수 없다고 하니 속이 탄다”고 토로했다. 도시재생사업 취소 요청서도 구청에 재출됐다. 도시재생사업이 주민들의 편의 개선과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어 인근 공공재개발과 묶어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현재 동작구 본동은 도시재생과 공공재개발이 함께 진행중이다. 용산에서 노량진을 바라봤을 때 노량진 교회 왼쪽으로는 본동 도시재생, 오른쪽은 본동 공공재개발로 나뉘었다. 이정재 동작구 본동 도시재생 반대위원회 대표는 “도시재생사업의 공청회는 물론 진행상황 역시 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편이 개선되는 사업이 아니어서 취소돼야 하는데다 인근 동작구 본동 공공재개발과 함께 진행되지 않으면 개발이 불가능해 구청에 의견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2021.04.19 I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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