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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급장' 떼고 붙는 생수戰…차별화 어이할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생수 시장에 ‘이미지 메이킹’(인상 주기) 바람이 불고 있다. 친환경적 활동을 강조하거나 모델을 내세우는 캠페인 강화로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또 주요 업체들을 중심으로 천연성분 등 품질을 강조하거나 정기 배송 구독 서비스 강화 등으로 브랜드 로열티(충성도) 확대도 꾀하고 있는데, 이는 다음 달부터 본격 시행하는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에 따른 ‘무(無)라벨 생수’ 판매 경쟁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에코(ECO)’.(사진=롯데칠성음료 제공)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 ‘아이시스’(롯데칠성음료), ‘백산수’(농심) 등 국내 생수 ‘빅3’ 브랜드는 이달까지 주력 상품을 포장지 등 라벨을 뗀 무라벨 생수로 변경을 완료하고 순차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은 제주삼다수(40.6%), 아이시스(13.8%), 백산수(8.6%) 등이다.시작은 롯데칠성음료다. 지난해 국내 최초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에코(ECO)’를 처음 선보였다. 분리배출 편의성과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였다. 환경부가 지난해 12월25일부터 전국 아파트 단지 1만7000곳을 대상으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 제도를 의무화하면서다. 이 제도는 이달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이어 농심도 백산수 제품 중 우선 2ℓ와 500㎖ 용량 패키지를 무라벨로 전환했다. 제품명과 수원지를 페트병에 음각으로 새겨 넣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연말까지 전체 판매 물량의 절반 이상을 무라벨로 전환할 계획이다.시장 점유율 1위 제주삼다수는 가장 늦은 이달 들어 무라벨 제품을 출시했다. 페트병을 단일 재질의 무색병으로 전환하고, 병마개(뚜껑)도 친환경 합성수지(HDPE)를 사용했다. 아예 모두 없앤 그린 에디션도 선보였다.제품 라벨이 없어지다 보니 시각적인 차별화가 줄어들었다. 상표 노출이 어려워지면서 생수 제품들이 모두 고만고만해 보이게 됐다. 그러다 보니 브랜드파워가 줄고, 가격 경쟁력을 따져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 주요 생수 브랜드들의 고민이 커졌다.실제 무라벨 생수 도입 이후 CU와 GS25 등 편의점과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의 자체 브랜드(PB) 생수 제품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쿠팡과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PB 생수의 시장 점유율은 약 18.3%까지 빠르게 늘어났다.무라벨 확산 분위기로 ‘계급장’을 뗀 주요 생수업체들이 PB 제품들과 견주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된 것이다. 이에 주요 생수업체는 궁여지책으로 자신만의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에 부랴부랴 속도를 내고 있다.‘제주삼다수’ 브랜드 모델 가수 아이유(왼쪽)와 농심 ‘백산수’ 모델 배우 전지현.(사진=각 사 제공)제주삼다수는 브랜드 모델로 아이유를 발탁하고 최근 ‘화산송이가 키운 생명력이 물 속에서 몸 속으로’라는 메시지를 담은 신규 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돌 모양의 결정체인 ‘화산송이’가 삼다수 제조 과정에서 노폐물 흡착력이 뛰어난 천연 필터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또 주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삼다수앱’을 통한 정기 가정 배송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할인 혜택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세분화한 취향에 맞춰 배송을 원하는 요일과 주기(1주부터 4주까지), 횟수(최대 12회)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또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노스페이스 K에코 삼다수 컬렉션’에 참여해 폐 페트병으로 의류 및 소품 등 친환경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했다. 이밖에도 정부의 폐플라스틱 식품용기 재활용 확대 추진에 맞춰 재생 페트를 활용한 제품을 연구·개발해 생산하면서 친환경 요소를 내세운다는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는 라벨 제거에 이어 페트병 경량화를 통한 플라스틱 사용 감축 등 가장 적극적인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며 ‘에코 브랜드’ 이미지를 다지고 있다.농심은 백산수의 새 광고 모델로 배우 전지현을 발탁해 팬덤(fandom)을 구축하고 인지도와 선호도 제고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환경 보호 인식이 커지며 무라벨 생수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이에 따른 소구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라며 “묶음 포장재와 마개 등에서 시각적 차별화와 함께, 광고 메시지와 친환경 캠페인 등 비(非)가격적 요소로 선호 이미지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제주삼다수가 전용 애플리케이션 ‘삼다수앱’으로 제공하는 정기 가정 배송 서비스.(사진=제주삼다수 제공)
- [특징주]호전실업, 경제 재개 따른 호실적 기대감 '강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경제 재개에 따른 호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호전실업(111110)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 기준 호전실업은 전거래일 대비 2200원(15.49%) 오른 1만6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호전실업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가 2만25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그는 “2020년 실적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는 글로벌 의류 시장 회복에 따라 수주 물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로, 하반기부터는 글로벌1위 애슬레저 브랜드 ‘룰루레몬’ 매출까지 반영되며, 수주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현재 주가는 2022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3배 수준으로 호황 국면을 맞이했음에도 상당히 저평가 돼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홈트레이닝, 캠핑 등 다양한 비대면 활동의 경험 및 증대로 기능성 아웃도어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와 관련해 호전실업의 주력 고객사 ‘노스페이스’, ‘애슬레타’ 등의 수주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 연구원은 “‘노스페이스’ 수주 금액은 2019년 약 1억불을 기록한 이후 작년 약 25% 하락했으나, 올해는 사상 최대 수주 금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까지 들어온 수주 금액만 이미 1억불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 총 수주 금액은 약 2억2000만불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이미 작년 총 수주 금액을 넘어 선 상황”이라고 짚었다. 즉 하반기 추가 수주까지 감안했을 때 올해 수주 금액은 2019년을 가볍게 상회하는 수준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최 연구원은 호전실업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246.7% 늘어난 202억원으로 전망했다. 전년도 기저효과와 더불어 △기존 바이어(‘노스페이스’, ‘애슬레타’ 등)의 매출 회복 및 증가 △신규 바이어(‘룰루레몬’, ‘카트만두’ 등)의 매출까지 유의미하게 반영되며 실적 성장을 이끌 것이며 △이익률 훼손의 원인이었던 오더컷 및 공장 거리두기 이슈는 이미 해소됐으며, 코로나19 이전 정상 국면으로 진입한 상태라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리잡은 애슬레저 시장 성장은 이제 초입이며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바, 우븐(Woven) 소재를 활용해 고기능성 의류를 주로 생산하는 호전실업의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SF9 로운’ 앞세운 노스페이스, 에코 티셔츠 컬렉션 출시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영원아웃도어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세련된 디자인과 우수한 기능성은 물론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 적용으로 친환경 가치까지 더한 ‘노스페이스 K-에코 티셔츠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사진=노스페이스)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컬렉션은 산뜻한 색상과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이 적용돼 개인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이 용이하다. 항균 기능을 더해 무더운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또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 적용은 물론 ‘자연과의 더 나은 공존’을 추구하는 브랜드 고유의 철학을 소비자들과 공유하고자 했다.이번 컬렉션의 대표주자인 ‘세이브 더 아일랜드 반팔티’는 제주에서 수거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젠 제주’ 원사로 제작된 친환경 제품이다. 페트병을 줍는 캐릭터를 비롯해 제주의 자원 순환을 상징하는 드로잉이 색상 별로 달리 적용됐다.지난 2월에 앞서 출시된 ‘노스페이스 K-에코 삼다수 컬렉션’의 조거 팬츠, 후드 등과 함께 매칭하기 좋은 세이브 더 아일랜드 반팔티는 민트, 미드나잇 네이비, 스카이블루 및 화이트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노스페이스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인 ‘챌린지 반팔티’는 흡습·속건 기능이 우수한 레트병 리사이클링 쿨맥스 소재에 항균 가공이 더해져 여름철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다. 캠핑, 등산, 여행 등 ‘챌린지 반팔티’ 고유의 자연 탐험 드로잉과 루즈핏 디자인으로 일상에서도 다양한 스타일과 매칭하기 좋다. 색상은 아이보리, 핑크, 피스타치오 그린, 그레이시 카키 및 블랙 등 총 5가지이다.‘원 어스 반팔티’는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에 안쪽 면의 메시 조직과 항균 및 효소 가공을 더해 쾌적하게 착용 가능한 제품이다. 제품명에 걸맞게 쓰레기로 고통받는 위기 동물을 모티브로 한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환경 보호 및 상생에 대한 메시지를 담았다.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친환경, 디자인 및 기능성의 삼박자를 모두 갖춰 5월 가정의 달 선물로도 제격인 노스페이스 K-에코 티셔츠 컬렉션과 함께 올 여름을 한층 더 쾌적하고 스타일리시하게 보내길 바란다”며 “브랜드 고유의 철학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담아 한층 다양한 친환경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선뵈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자연과의 더 나은 공존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고고 챌린지' 보면 '친환경 기업' 보인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유통업계에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고고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고고 챌린지는 환경부가 올해 1월 시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캠페인이다. 지목을 받은 사람은 플라스틱 절감을 위해 생활 속에서 할 일 한가지와 할 수 있는 행동 한가지를 정해 실행하면 된다. 환경에 관심이 높은 기업인 위주로 참여를 하면서 참여 기업의 친환경 활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성기학 영원무역 및 영원아웃도어 회장은 지난 4일 고고 챌린지에 나섰다. 성 회장은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의 지명으로 캠페인에 나섰고, 김 대표는 김정학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JPDC) 사장의 지명을 받았다.공교롭게 챌린지에 참여한 JPDC, 효성티앤씨, 영원아웃도어는 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들이다. 폐(廢) 페트병으로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파트너사다. JPDC에서 수거한 ‘삼다수’ 페트병을 효성티앤씨가 수거해서 재활용 원사로 만든다. 영원아웃도어는 이 원사를 공급받아 ‘노스페이스’ 플리스 등 제품으로 만들어냈다.유통업계가 생활 속에서 탈(脫) 플라스틱 생활 실천을 약속하는 ‘고고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왼쪽부터)성기학 영원무역 및 영원아웃도어 회장, 송호섭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아텀 자브킨-보두노프 하이네켄코리아 대표가 챌린지 참여 인증샷을 찍고있다.(사진=각 사)이 같은 활동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매일유업, 한국코카콜라, 하이네켄코리아, 비와이앤블랙야크, 배럴즈 등 기업이 동참했다. 릴레이로 다음 주자를 지목하는 형태여서 유통 업계의 참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식음료 업계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텀블러 등을 사용하면 혜택을 주고 있다. 매일유업은 페트(PET) 패키지로 판매하던 ‘상하목장 유기농우유’와 ‘저온살균우유 슬로우밀크’를 2019년부터 차례대로 종이소재 ‘후레시팩’ 패키지로 변경했다. 한국코카콜라는 지난달 라벨을 사용하지 않은 무(無) 라벨 ‘씨그램’ 제품을 출시하는 등 재활용이 용이한 패키지를 선뵈고 있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이번 챌린지에 참여하며 일회용컵은 쓰지 않고, 자원순환을 위해 투명 페트병을 올바르게 분리배출 할 것을 다짐했다.패션 업계는 친환경 원사를 활용한 의류 제작 및 판매를 늘리고 있다. 블랙야크는 폐 페트병을 활용해 K-rPET(국내산 리사이클 페트) 재생섬유의 의류, 용품을 만드는 자원순환체계 구축 확대를 약속했다. 배럴즈는 오가닉(유기농) 소재, 리사이클 소재를 활용한 의류 제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코백을 판매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활동도 하고 있다.기업의 친환경 바람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값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쓰려는 가치소비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줄이기 등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하는 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챌린지와 별도로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라도 환경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반갑다 등교"…유통가, 신학기 특수 잡기 한창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다음달 등교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신학기 특수 잡기에 한창이다. 교육부가 우선 등교 대상은 물론 이외의 학년에 대해서도 등교 수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등교에 필요한 가방, 문구용품과 같은 학용품부터 노트북, 태블릿PC 등 다양한 상품 할인에 나서는 중이다.(사진=아성다이소)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육부가 올해 개학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발표한 후 이후 등교를 앞둔 상품 판매가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8일까지 롯데백화점 아동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8% 급증했다. 아동 상품군 매출은 개학 시기인 2~3월, 9~10월 매출 구성비가 1년 중 가장 높지만 50%가 넘는 큰 폭의 매출 증가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기간 홈스쿨링을 마치고 오랜만의 등교를 앞두게 된 아동 의류 및 가방 수요가 증가하며 신학기 특수가 나타난 것이라는 평가다.이에 온·오프라인에서 등교 수요를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CJ오쇼핑은 개학을 맞아 오는 3월 14일까지 ‘신나는 신학기’ 기획전을 연다. 이번 행사에서 아동 전집, 영어 스피킹, 독서 프로그램 등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오는 23일 방송하는 ‘옥스포드 리딩트리(ORT) 퓨처팩’이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 출판부가 발행한 ‘옥스포드 리딩트리 퓨처팩’은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학습 가능한 디지털 영어 학습 콘텐츠다. 영국 초등학교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이 교재는 국내 정규 교육과정에서 다뤄지는 핵심 문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해주며, 미국과 영국의 발음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5일에는 1997년 절판 이후 2019년 말부터 다시 선보이고 있는 계몽사의 ‘디즈니 그림명작 전집’을 판매한다. 80년대를 풍미한 월트디즈니의 따뜻한 감성을 총 60권의 전집 세트로 만나볼 수 있다. 티몬은 오는 28일까지 ‘새 학기 준비’ 기획전을 열고 문구, 홈스쿨링, 건강식품, 리빙 등 새 학기 준비에 필요한 상품들을 최대 82% 할인해 선보인다.먼저 어린 자녀들의 등원·입학에 필수 준비품인 방수 네임 스티커, 인기 캐릭터 실내화, 유아칫솔 등을 특가 판매한다. 학생들이 입문용으로 쓰기 좋은 영웅히어로 만년필을 비롯, 다이어리 펜케이스 세트, 헬로키티 문구세트 등의 문구류 제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내놓는다.온라인 원격수업과 재택근무에 필요한 홈오피스 용품과 방학 후유증을 떨쳐낼 건강식품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도 신학기 수요를 겨냥한다. 이마트는 다음달 2일까지 ‘신학기 대전’ 행사를 열고 홈오피스용 가구·디지털가전·문구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보통 신학기 행사의 경우 책상이나 키즈 가구, 가방, 문구류 등이 대표 행사 상품이었으나 올해는 책상과 책장, 사무용 의자 등 홈오피스용 가구와 디지털 가전을 중심으로 신학기 행사를 준비했다.올해 역시 작년에 이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원격 수업과 등교 수업이 병행되며 홈오피스용 가구와 디지털 가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대표 상품으로 ‘데코라인 카운티 책상세트’를 기존 가격 대비 30%할인한 9만 9000원에 판매한다. 원격 수업 준비 품목으로 쓸 수 있는 애플 아이패드와 맥북 전 품목도 A스토어 입점 점포에 한해 행사카드 결제 시 5% 할인한다.롯데백화점은 다음달 4일까지 올봄 신학기 테마를 ‘프레시 뉴 스타트(Fresh New Start)’로 정하고 봄 신학기 행사 상품을 선보인다.이 일환으로 전점 입점한 노스페이스키즈와 헤지스키즈에서는 책가방 세트 할인 행사를 한다. 휠라에서는 백팩을 구매하면 엘홀더 세트를, 카본 백팩 구매 시 엘홀더 세트 및 워셔블 마스크 세트를 점별 한정 수량으로 증정한다.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 역시 ‘신학기용품 기획전’을 연다.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원격수업 및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문구·사무용품, 수납용품, 컴퓨터용품 등 총 200여 종의 상품을 준비했다. 2000원 이하 상품 비중을 절반가량 준비한 게 특징이다.업계 관계자는 “신학기를 준비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안전하고 기분 좋은 등교 준비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롱패딩 살 사람은 다 샀나…한파에도 쇼트패딩만 '불티'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북극한파’가 기승을 부리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롱패딩에 방한모로 중무장한 사람들이 거리에 등장했다. 롱패딩 유행이 다시 돌아온 것 같지만, 알고 보면 대개는 장롱 구석에서 툭툭 먼지를 털고 꺼내 입은 경우였다. 시장에 풀려 있는 롱패딩이 그만큼 많은 셈이다. 그러다 보니 깜짝 강추위로 인한 때늦은 패딩 특수 역시 초봄까지 입을 수 있는 쇼트패딩이 대부분 누린 것으로 조사됐다. 통상 방한복은 11월이 성수기로 한겨울인 1월은 판매량이 뚝 떨어진다.(그래픽=이동훈 기자)19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을 통해 판매된 패딩을 기장별로 나눠 보면, 롱패딩 판매량은 겨울이 시작되는 11월과 12월에 2년 연속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1월~12월 신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2%를, 2020년 11월~12월은 -40%를 각각 기록했다.패딩은 솜이나 오리털 등 충전재를 넣은 외투를 가리키는 패디드 코트(padded coat)가 한국식 영어로 자리 잡은 일종의 콩글리시다. 롱패딩은 영어로 벤치코트(bench coat)라고도 부르는데, 운동선수들이 경기 중 대기석(벤치)에서 입는 길고 두꺼운 겉옷에서 나온 말이다. 2010년 이전까지는 잘 쓰이지 않던 표현으로 해가 갈수록 길어지더니 요즘은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추세다. 쇼트패딩은 롱패딩의 출현으로 생겨난 반대말에 가깝다.쇼트패딩은 2019년 11월~12월 눈부신 실적을 냈다. G마켓의 경우 판매량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223%나 됐다. 2020년 11월~12월은 -5%였는데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수치가 부진하다고 볼 순 없다.가뜩이나 지난해는 롱패딩이냐 쇼트패딩이냐를 떠나 전반적으로 패션산업이 침체됐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고 ‘집콕(집에 콕 머무는 생활)’이 일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올초 이른바 북극한파가 몰아치면서 반등이 일어났다.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서울 기준 영하 10도 이하가 5일간 지속됐고 8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8.6도로 2001년(1월 15일) 이후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무신사의 1월 첫째주 상품 랭킹. 1위는 노스페이스의 화이트라벨 프리 무브 다운 자켓이 차지했다. (사진=무신사)G마켓 통계에 따르면 역대급 한파를 전후한 1월 1일부터 11일까지 쇼트패딩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신장했고, 롱패딩도 10% 늘어났다. 강추위에 대설을 동반한 만큼, 빙판길 이동에 제약을 주는 롱패딩 대신 쇼트패딩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파가 물러나면 평년보다 덜 추운 포근한 날씨를 보이리라는 관측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은 “올겨울 절정은 지났다”면서 “바로 봄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 계속 오르락내리락하겠다”고 말했다.막바지 패딩의 약진 속 쇼트패딩의 우위는 다른 수치로도 입증된다. 패션전문 온라인몰 1위 업체 무신사의 검색어 랭킹에 따르면 쇼트패딩은 줄곧 5위 이내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롱패딩은 10위권 안팎을 오가고 있다. 무신사 측은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이하 같은 기간) 일주일간 패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 급증했다”고 했다. 검색량과 매출액 사이에는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아웃도어 업계 1위인 노스페이스의 인기 쇼트패딩은 모두 동이 났다. ‘눕시’ 등 쇼트패딩 주요 제품은 리오더(재주문) 물량까지 완판(매진)된 것이다.반면 롱패딩은 중고거래로 싼값에 구매해 한철 입으려는 수요가 적지 않았다. 지지난주(1월 4일~10일) 네이버카페 중고나라에 게시된 롱패딩(제목 기준) 관련 글은 약 2700건(중복 포함)이다. 전주(12월 28일~1월 3일)에는 약 2100건이 검색됐으니 일주일 새 롱패딩을 사고 파려는 수급(수요와 공급)이 대폭 증가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거래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관심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롱패딩 광풍이 정점을 찍은 건 지난 2017년 겨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상품인 롱패딩을 사려는 사람들로 당시 롯데백화점은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루기 일쑤였다. 당초 의류 전문 기업 신성통상과 협력 제작한 물량이 단숨에 동나면서 추가 제작만 수차례 반복했다. 신성통상은 2018년 겨울에도 ‘원빈 롱패딩’이 완판 행진을 벌이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F&F, 네파, K2 역시 롱패딩을 증산하며 주가를 올렸다.지난 2017년 11월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앞에서 시민들이 ‘평창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하지만 유행은 오래가진 못했다. 2019년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쇼트패딩, 뽀글이(플리스·fleece)의 반격은 2년째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공동 작성한 ‘한국패션마켓트렌드2020하반기’ 보고서에는 “최근 쇼트패딩과 뽀글이 등 새로운 전략상품의 등장은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을 정도로 파워가 있다”고 했다. 다만 한 의류 제조 업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예년과 같은 메가 히트 아이템이 없는 상황”이라며 “그나마 쇼트패딩, 뽀글이가 선전하고 있으나 과거 롱패딩과 같은 신드롬은 아닌 듯하다”고 평가했다.물론 반론도 있다. 이미 장롱마다 롱패딩 하나쯤은 갖춰둔 만큼 이전과 같은 폭발적인 성장은 어렵겠지만, 보온성을 중시하는 이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으리라는 것이다. 김현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제 롱패딩은 패션이 아니라 생필품”이라고 설명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유행이 돌고 도는 건 순리”라면서도 “여전히 쇼핑 카트에 롱패딩을 담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부연했다.한편 패딩 역시 코로나19로 억눌려온 소비 욕구가 한번에 분출되는 ‘보복소비’ 트렌드를 비켜가진 못했다. 이왕 쓰는 돈이라면 고가품에 왕창 쏟아붓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작년 12월 10개 명품 브랜드의 프리미엄 패딩(롱패딩+쇼트패딩)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재작년 동월 대비 42% 신장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다수 오프라인 매장들이 주춤했지만, 명품을 찾는 발길은 끊기질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