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급매, 급급매, 초급매…대체 기준이 뭔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내 집을 마련하려고 급매물을 노리는데, 하나같이 직전 거래가보다 비싸요. 원래 급매는 저렴한 게 아닌가요?[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주거용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개중에는 급매물도 심심찮게 눈에 띄는데요. 급급매와 초급매까지 등장합니다. 으레 급매물은 시세보다 저렴하겠거니 싶지만 실제는 기대를 빗겨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되레 직전 거래가와 종전 최고가보다 비싸기도 합니다. 대체 급매는 기준이 뭘까요.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급매물은 시장에서 통용하는 대상이지 제도로서 분류한 물건은 아닙니다. 통상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매물로 나온 부동산 물건이라는 게 공감대입니다. 시세보다 적어도 10%에서 많게는 20% 싸야 급매라고 하는데, 범위에 대한 합의는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엇이 시세인지에 대한 합의가 없기 때문이죠.시세의 대상이 불분명하면 계산이 꼬입니다. 급매가 내포하는 `저렴하다`는 개념을 잡아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렴하다는 건 상대적입니다. 어떤 대상과 비교해 보니 가격이 싸다는 식이지요. 비교하려면 대상을 확정해야 합니다. 비교 대상이 없으니 `급매는 저렴하다`는 공식이 늘 성립하기 어려운 겁니다.시장에서 쓰이는 `시세`를 대상으로 삼아보겠습니다. 부동산 가격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KB국민은행이나 한국부동산원이 평가하는 주택의 `시세`가 있고, 이걸 참고해 매도인은 `호가`를 정합니다. 매수인이 호가를 감당할 수준이 되면 계약이 이뤄지는데, 이 가격이 `실거래가`입니다. `공시지가`는 세금을 거두려는 행정 편의적 가격에 가까우니 논외로 하겠습니다.지난 5월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사진=연합뉴스)시세와 호가, 실거래가 가운데 어느 게 비교 대상에 적합한지 따져보겠습니다. KB·한국부동산원 시세는 부동산 활황기나 침체기에 시세로서 역할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호가는 집주인의 희망 사항에 불과하므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실거래가가 시세에 가까울 것입니다. 매도인이나 매수인이나 실거래가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게 합리적일 테니까요.그런데 실거래가도 변수는 있습니다. 서울에 있는 A 아파트는 사례입니다. 이날 기준으로 이 아파트 B동의 직전 실거래가는 19억 원이고, 종전 신고가는 21억 원입니다. 그런데 해당 동에서 이번 달에 나온 `급매물`은 호가가 25억 원(1층 아님)입니다. 세 집 모두 같은 평형대 주택입니다. 같은 단지 C동 매물(1층 아님)도 `초급매`인데 직전 실거래가(15억 원)와 호가가 같습니다. 두 집의 평수도 같습니다. 사실 직전 실거래가가 시세를 빗겨간 거래일 수도 있습니다.제도권도 급매가 뭔지 모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부동산 정책을 관장하는 국토교통부에서는 “급매의 기준을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허위광고를 단속하는 부동산광고시장감시센터에서는 “허위매물 단속 대상에 급매물은 포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태 `급매물 광고`를 허위로 적발한 적도 없습니다. 당연히 A 아파트 `급매물`이 실제인지 허위인지 고민하지 않을 테지요.급매 같지 않은 급매는 소비자 눈길을 끕니다. 매도인이 급하니 싸게 팔겠거니 싶지만, 단순히 `급(急)하게 팔고자 하는 매(賣)물`에 불과하기가 허다합니다. 사실 급하지 않은 매도인이 어딨을까요. 그래서 매수인이 따져보지 않고 의사결정을 서두르면 섣부를 수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라면 더 그러겠지요. 이쯤 되면 급매가 싸다는 건 막연한 기대인가 싶습니다.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요즘은 부동산 정보에 접근이 전보다 쉬우니, 관심 매물은 두루 알아본 후에 적정한 가격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 “배경·채색 대신 해드립니다”…‘테크’로 진화하는 웹툰산업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사계절 미국 마을-외관+실내 5종 .’ 미국의 지하철, 식당, 소형 아파트, 고급 주택 등을 표현한 다양한 3D 배경들이 ‘9만원’이란 가격과 함께 게재된다. 세밀하게 만들어진 3D 배경은 주로 웹툰 작가들에게 판매된다. 웹툰 제작 시 손이 많이 가는 배경을 편리하게 3D 디자인 소스 중개 플랫폼을 통해 사고 파는 것이다. 최소 몇 개월부터 최대 몇 년에 이르기까지 장기 연재를 진행하는 웹툰 작가들은 배경만 사서 써도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에이콘3D’에서 거래되는 웹툰용 3D 디자인 소스 예시. (사진=에이콘3D 웹사이트 캡쳐)◇3D배경 사고파는 중개 플랫폼, 160% 성장 웹툰이 산업으로 급격히 성장하면서 기술을 결합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과거 웹툰 작가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많은 부분이 IT의 힘을 빌어 자동화되고 있다. 웹툰이 파생 산업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작가들에겐 스토리와 작화 등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모습이다. 12일 카펜스트리트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 중인 3D 디자인 소스 플랫폼 ‘에이콘3D’의 올 2분기 웹툰 분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0% 성장했다. ‘에이콘3D’는 웹툰, 게임 등의 업계에서 사용되는 3D 디자인 소스를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으로, 웹툰 작가들은 이곳에서 작품에 어울리는 배경 3D 디자인 소스를 구매한 후 다운받으면 작품 배경으로 사용할 수 있다. 카펜스트리트는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기업 역사는 짧지만 국내에서 최초로 3D 디자인 소스 플랫폼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국내에선 드물지만 해외에선 터보스퀴드, 스케치팹 등이 3D 디자인 소스를 중개하고 있다. 이에 국내 웹툰 작가 및 지망생들 사이에서 ‘에이콘3D’의 인지도는 상당하다. 월간 이용자 수(MAU)가 30만명에 달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등 140여개국에서 활동하는 해외 웹툰 작가들도 이 플랫폼을 사용 중이다. 웹툰 ‘닥터 프로스트’ 등을 연재한 이종범 작가는 “웹툰은 1인 창작과 집단창작이 모두 가능한 예술형식이 됐는데, 완전히 다른 특성을 가진 2가지 창작방식 모두 효율성과 완성도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과 리소스를 추구하게 됐다”며 “이 같은 플랫폼은 창작을 위한 리소스 마켓으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창작 방식 자체를 다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네이버웹툰 ‘AI 페인터’를 통한 자동채색 예시. (사진=네이버웹툰)◇AI 채색·자동 번역…웹툰 작가 지원툴 확대최근 이같은 웹툰 작가들을 위한 지원 기술들이 늘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개발한 자동채색 툴 ‘웹툰 인공지능(AI) 페인터’가 대표적이다. 스케치 그림에서 원하는 색을 선택하면 AI가 자동으로 어울리는 색상을 찾아 주변 부위까지 색을 입혀주는 것이 골자다. ‘웹툰 AI 페인터’에 적용된 딥러닝 기술은 약 30만장의 데이터셋을 활용해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 배경 등 이미지 속 각 영역에 대한 특징 및 다양한 채색 스타일을 학습한다. 실제 네이버웹툰 ‘이두나!’의 122화에 AI 페인터가 활용됐는데, 작가가 “인류는 졌다”라고 올리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AI 페인터는 하루 1000여건의 사용자 업로드가 이뤄지고 있다. 번역도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 스타트업 만트라가 개발한 ‘만화 자동 번역 툴’은 국가별 독특한 스타일과 특징을 가진 웹툰을 빠른 시간내 자동 번역해준다. 이 기술은 ‘컨텍스트 인식’과 ‘다중 모드 번역’ 등 2가지 모드가 있다. 예컨대 일본어 만화 페이지 입력시 일본어 텍스트를 인식하고 훈련된 기계 번역 모델을 사용해 대상 언어로 빠르게 번역한다. 번역된 텍스트는 최적화된 글꼴 크기와 위치로 정리된다. 웹툰 작가들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 서비스인 셈이다. 웹툰시장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과거 작가들의 업무 환경은 상당히 열악했다. 1인 창작 웹툰의 경우엔 스토리부터 배경까지 오롯이 홀로 그리게 되는데 이경우 작가에게 주어지는 부담이 상당하다. 다행히도 최근 웹툰이 산업으로 발전하면서 작가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기술들이 늘고 있고, 점차 지원 영역도 확장되는 모양새다. 웹툰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작가들의 작품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의 확장이 빠르게 진행됐다면, 이젠 작가들의 업무 자체를 지원하는 서비스들이 점차 다양화될 전망”이라며 “향후엔 웹툰 제작에 기술 지원 영역이 더 세분화되고 고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 만트라의 만화 자동번역 툴.
- GS건설, 아파트 주거환경개선 토털솔루션 ‘하임랩’ 런칭…업계 최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S건설이 업계 최초로 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아파트 점검과 개선 솔루션을 제공하는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를 시작한다.GS건설은 주택 기능과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원스톱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회사 하임랩(HEIMLAB)을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에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하임랩체크 서비스 (자료=GS건설)하임랩은 독일어로 집을 의미하는 ‘HEIM’과 영어로 연구소를 뜻하는 ‘Laboratory(LAB)’의 합성어다. 하임랩은 업계 최초로 시행되는 주거 데이터 기반 아파트 점검 및 보수 서비스다. 집 주소를 입력하는 것 만으로 한번에 예상 견적 확인, 서비스 신청, 결제가 가능하며, 서비스 진행 과정도 온라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임랩은 고가의 개인 자산인 아파트를 구매했지만 하자보수기간이 끝난 10~25년차 이상 아파트 중 주거환경 관리가 필요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체계화된 점검과 유지 관리 전문 서비스를 진행한다. 체계적인 성능 점검을 받은 인증 중고차 시장이 존재하듯 구축 아파트 거래에서도 주택 기능과 주거 환경에 대한 사전 점검을 수행하고, 점검과 결과에 따른 기능 향상 시공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용 방법은 하임랩 홈페이지 접속 후 ‘견적문의’ 아이콘을 클릭하고, 진단안내 표시된 ‘진단 시작하기’를 누른다. ‘HEIMLAB 체크’를 클릭하면 아파트 선택란에서 서비스 받을 아파트 단지명과 동, 호수를 클릭하면 된다. 이후 제공 받을 서비스 종류를 선택하면 신청이 완료되고 결제를 하면 배정된 담당자가 서비스를 진행한다. 고객은 서비스 날짜를 협의해 정하게 된다. 현재 제공 중인 ‘ HEIMLAB 체크’는 주택 진단 서비스로, 전문 직영 서비스팀이 주택 기능과 주거환경 총 9가지 점검 항목에 대해 14종의 점검 장비를 이용해 정밀 진단을 수행한다. 담당자가 현장 진단을 마치면, 상세한 정밀 진단 보고서를 통해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아파트 진단 결과도 받을 수 있다. 또 ‘바로 상담하기’ 버튼을 통한 개인별 맞춤 상담도 가능하다. 이러한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고객은 투명한 견적, 체계화된 계약과 시공까지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하임랩 체크의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한 주택 기능 향상 시공 상품인 ‘HEIMLAB 솔루션’ 서비스 상품도 오는 8월 오픈한다. 아파트 노후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 ‘단열’, ‘난방’, ‘누수’, ‘기밀’ 과 연관된 시공 서비스인 ‘단열재 설치·교체’, ‘창호 교체’, ‘방수 시공’, ‘현관 도어 교체’ 등이 제공된다. 이에 더해 인테리어 시공 상품인 ‘ HEIMLAB리모델링’ 서비스도 연내에 오픈 예정이다. 특히 하임랩은 주거 데이터 기반의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미래형 서비스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GS그룹의 핵심가치인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성장’의 일환으로 GS건설은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중심의 ESG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대표는 “데이터 기반의 주거 환경서비스를 통해 구축 아파트도 신축처럼 관리 받고 수리가 가능해 질 것”이라며, “시공 후 ‘하임랩 체크 진단 보고서’를 발급해 아파트 거래 시, 집에 대한 신뢰 제공을 통해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자장사' 불호령에…케이뱅크, 아담대·전세대출 금리 또 내려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케이뱅크가 고객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한번 더 낮췄다. 지난달 22일 아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41%포인트 낮춘 지 3주만이다.케이뱅크는 12일 “이날부터 아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각각 최대 연 0.44%포인트, 연 0.41%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아담대 변동금리 상품 중 △신잔액코픽스(6개월) 상품은 고객 등급별로 금리를 연 0.43~0.44%포인트 △금융채연동금리(6개월) 상품의 금리는 연 0.33~0.34%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이날 신잔액코픽스(6개월) 상품의 금리는 3.90~4.62%, 금융채연동금리(6개월) 상품의 금리는 연 3.49~4.21%로 낮아졌다.아담대 고정금리형 혼합금리(고정금리) 상품은 고객 등급별로 금리를 연 0.02~0.03%포인트 인하, 연 4.11~4.60%로 조정했다. 일반 전세대출 금리는 등급에 따라 연 0.34%~0.36%포인트, 청년 전세대출 금리는 전 고객에 대해 연 0.41%포인트 낮췄다. 이에 따라 일반전세대출 금리는 연 3.11~4.37%로, 청년 전세대출 금리는 연 2.86~3.10%로 낮아졌다.케이뱅크 아담대는 업계 최초로 대출신청부터 대출금 입금까지 100% 비대면으로 가능하며, 대환대출(최대 10억원), 생활안정자금대출(최대 1억원)을 제공한다. 대출 신청부터 승인까지 기간을 최소 2일로 줄였고, 고객 모두 아무런 조건 없이 우대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케이뱅크 전세대출은 대출에 필요한 10여종의 서류를 임대차계약서와 계약금 영수증으로 간소화해 2분만에 손쉽게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또 별도의 중도상환수수료가 없어 대출 후 언제든 중도상환이 가능하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이달 1일 신용대출 연소득 범위 내 제한 폐지에 맞춰 이날부터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의 최대 3배까지로 확대한다. 케이뱅크 신용대출은 최대 3억원, 마이너스통장은 최대 2억원까지 이용 가능하며, 한 번의 조회로 이용 가능한 상품의 한도와 금리를 확인하고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선택할 수 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주거비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아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재차 낮췄다”며 “앞으로도 고객 부담 경감과 혜택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 이라고 말했다.(사진=케이뱅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