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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언틱, ‘포켓몬 고 페스트 2022’ 내달 4일 개최
  • 나이언틱, ‘포켓몬 고 페스트 2022’ 내달 4일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나이언틱은 자사 게임 ‘포켓몬 고’의 가장 큰 연례 이벤트 ‘포켓몬 고 페스트 2022’의 세부 정보를 30일 공개했다.이번 행사는 다음달 4일과 5일 이틀간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포켓몬 고’ 최초로 환상의 포켓몬 ‘쉐이미’가 등장한다.티켓 소지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트레이너는 시간마다 변화하는 4가지 서식지 로테이션과 새롭게 추가된 색이 다른 포켓몬, 무료 이벤트 한정 의상, 트레이너 사진 소개 이벤트 등에 참여 가능하다.이벤트 첫날에는 4가지 서식지 테마에 맞춘 포켓몬이 등장하고, 특별한 종이 꽃가루가 흩날려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이어 둘째날에는 글로벌 챌린지 아레나가 이어지며, 특정한 포켓몬이 최초로 전설 레이드배틀에 등장한다.참가 티켓은 게임내 숍에서 14.99달러에 판매되며 이벤트 한정 스페셜리서치, 의상 아이템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티켓 구매자는 첫날 글로벌 챌린지 아레나 보너스는 물론, 스페셜리서치 완료 시 ‘쉐이미(랜드폼)’ 등을 획득할 수 있다.또한 양일간 체육관 포토디스크를 돌리면 레이드패스를 최대 9개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고, ‘향로’ 사용 시 야생에서 색이 다른 포켓몬을 만날 확률이 높아진다. 향로를 사용하면 △또도가스(가라르의 모습) △마임맨(가라르의 모습) △안농(B, G, O, U) △코터스 △트로피우스 △달막화(가라르의 모습) △기어르 △터검니 △판짱 등을 만날 수 있다.아울러 이번 이벤트는 최초로 오는 8월27일 특별한 피날레가 진행되고 티켓을 소지한 트레이너는 추가 구매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이밖에도 3년만에 오프라인 현장 축제를 재개해 베를린, 시애틀, 삿포로 등 3개 도시에서 특별한 사진 이벤트와 선물 기획이 제공된다.
2022.05.30 I 김정유 기자
②"화장품, 환경파괴 주범?…친환경 제품 필수"
  • [만났습니다]②"화장품, 환경파괴 주범?…친환경 제품 필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화장품은 용기뿐만 아니라 제품에 들어간 몇몇 성분이 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는 지적을 항상 받아왔다. 한국콜마(161890)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체계와 친환경을 위한 각종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 기술연구원장이 한국콜마에서 개발한 화장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문병석 한국콜마홀딩스(024720) 기술연구원장(사장)은 “작년 8월부터 친환경 소재 기업 ‘루츠랩’과 함께 화장품에 들어가는 미세플라스틱을, 과일 배에 함유된 ‘석세포’로 대체한 친환경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부 화장품이나 비누에 함유된 미세플라스틱은 바다로 떠내려간 뒤 바다생물의 입으로 들어가 체내에 축적된다. 미세플라스틱을 품은 물고기 등을 다시 사람이 섭취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심각한 환경 문제가 되고 있다. 석세포는 배의 껍질과 과심에서 추출하는 식물 원료로, 배를 씹을 때 입안에서 까끌하게 느껴지는 그 물질이다. 표면에 이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고 각질 제거 및 모공 축소 효과 등이 뛰어나 미세플라스틱 대체재로 떠오른다.문 원장은 “현재 제형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적합한 기준의 석세포가 선정되면 생산을 진행, 연내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일회용 종이컵, 플라스틱컵 만큼 미세플라스틱은 환경 보호를 위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한국콜마는 화장품의 필수 요소인 계면활성제와 점증제의 친환경 원료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해양바이오 소재 개발에 특화된 환동해산업연구원과 함께 국내 야생화에서 유래한 생물 계면활성제 개발을 추진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과제를 통해 기존 화학물질 기반의 점증제 대체를 위한 친환경 바이오 점증제 개발에도 돌입했다.문 원장은 “화장품의 성분을 잘 배합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계면활성제와 제형을 유지시켜주는 점증제는 대부분 화학 합성물질”이라며 “친환경 소재개발을 통해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현재 기술력을 소개했다.한국콜마가 지난달 인수한 국내 화장품 용기 생산 1위 업체 연우(115960)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화장품 성분부터 용기 소재까지 친환경 기술력을 더해 북미, 중동 등 신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문 원장은 “한 번 쓴 용기를 업사이클링해 재활용하는 기술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05.29 I 윤정훈 기자
"非채식주의자도 OK"…농심·풀무원 '비건식당' 가보니
  • [르포]"非채식주의자도 OK"…농심·풀무원 '비건식당' 가보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초당옥수수,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등 제철 채소를 활용한 전채 요리가 입맛을 돋운다. 송로버섯과 옥수수를 활용한 ‘아뮤즈 부쉬(amuse-bouche·한 입거리 음식), 은은한 코코넛 향이 느껴지는 파스타에는 셰프의 손맛이 녹아있다. 향긋한 3종 야생버섯 요리와 해초가 들어간 콘소메(맑은 수프) 등 고기 없이 채워지는 ‘가벼운 포만감’이 비건(채식주의자) 코스 요리의 매력이다.▲농심 ‘포리스트 키친’ 디너 메뉴. (사진=백주아 기자)국내 유수의 식품회사들이 잇달아 비건 레스토랑을 내고 있다. 비건 열풍을 겨냥해 축적한 식물성 단백질·대체육 기술을 실제 식당에 적용해 실험 중인 것이다.29일 찾은 서울 잠실 ‘포리스트 키친’에는 비건 코스 요리를 경험하러 온 고객들로 전체 좌석(34석)의 90%가 찼다. 식품회사 농심(004370)은 지난 25일 국내 파인 다이닝(고급 레스토랑) 최초로 비건 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했다.◇ 농심 국내 파인 다이닝 최초 비건 코스 요리 선봬▲오픈 키친 형태로 운영되는 농심 포리스트 키친. (사진=백주아 기자)농심의 비건 식당은 프리미엄을 지향한다. 햄버거, 파스타 등 일반 비건 캐주얼 식당과 차별화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비건식에 대한 편견을 깬다는 전략이다. 특히 농심은 대체육을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력에 김태형 총괄 셰프가 미국 뉴욕 미슐랭 1·2스타 레스토랑에서 쌓은 노하우를 접목해 메뉴를 개발했다. 코스 첫 요리이자 레스토랑의 이름을 담은 ‘작은 숲’은 제철 채소를 이용한 아뮤즈 부쉬와 콩 커스터드, 콩꼬치로 구성됐다. 처음 경험하는 비건식에 호기심이 가는 이유는 요리에 담긴 정성 때문이다. 이날 저녁 코스 요리를 경험한 대구에서 온 결혼 1년차 이동기·변선영 부부는 “비건이라고 해서 야채 위주의 가벼운 음식일 줄 알았는데 제대로 된 한 끼 식사를 정성스럽게 대접받은 느낌을 받았다”며 “평소에 먹던 식재료를 새롭게 먹을 수 있는 기회였고 비건 음식에 대한 생각이 바뀐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태형 농심 포리스트 키친 총괄 셰프가 요리를 하고 있다. (사진=농심)김태형 총괄 셰프는 본인이 채식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유학 생활을 하면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트렌드를 읽고 비건식의 경쟁력을 일찌감치 깨닫게 됐다”며 “내 경험과 자사 대체육 제품을 결합해 여러 가지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는 코스 메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리스트 키친 메뉴는 제철 채소와 농심 대체육을 활용한 단일 코스요리로 점심 7개, 저녁은 10개 요리가 제공된다. 가격은 런치 5만5000원, 디너 7만7000원(와인 페어링 시 9만5000원)으로 책정됐다.◇비건식의 대중화 캐주얼 다이닝 풀무원 ‘플랜튜드’▲풀무원 ‘플랜튜드’ 식사 메뉴. 왼쪽부터 두부 페이퍼 라자냐,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 모듬 버섯 두부 강정. (사진=백주아 기자)같은 날 오후 방문한 서울 삼성동 풀무원(017810) ‘플랜튜드’도 비건식을 경험하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인기 메뉴인 트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와 두부 카츠 채소 덮밥은 점심 시간 이후 재료가 전부 소진돼 맛 볼 수 없었다. 풀무원은 비건식의 대중성을 확보하기 위해 캐주얼 다이닝 형태로 식당을 냈다. 메뉴는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대체육을 활용한 13종으로 구성했다. 전 메뉴가 100% 식물성 식재료로 ‘비건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고 누구나 맛있게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플랜튜드를 찾는 사람들 중에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도 있지만 비건식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찾은 사람도 많다. 플랜튜드 총괄 매니저는 “평일 점심은 직장인과 일반인들로 식당이 가득 차고 오후 1시 30분까지는 꾸준히 대기가 있다. 성비로 치면 여성과 남성이 7대 3 정도”라며 “풀무원 대체육을 활용한 플랜트 소이 불고기 덮밥(1만1900원)이 가장 인기가 많고 식물성 단백질 대표 음식 두부를 활용한 두부 카츠 채소 덮밥(1만2900원), 두부 페이퍼 라자냐(1만5500원)도 인기 톱3 메뉴”라고 설명했다. 대치동에서 온 강모씨(33)는 “다이어트나 건강한 식단을 챙기는 사람들에게 비건 식사는 좋은 메뉴 구성인 것 같다”면서도 “원래 생각했던 콩고기보다 대체육의 질이 달라진 거 같지만 내 입맛에는 아직 소스를 입혀야 먹을만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풀무원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물 지하 1층에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선보였다. (사진=풀무원)◇ 대체육 활용 요리 호불호 여전 식감·맛 구현 숙제 식품업계의 비건 트렌드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에서 채식 인구는 지난 2008년 15만명에서 지난해 250만명으로 증가했다. MZ 세대의 가치 소비 트렌드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지속가능성 식품에 대한 연구 중 대체육의 경우 고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을 내는 것은 숙제로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체육의 경우 고기와 비슷한 질감을 내기 위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양한 식자재를 더해 대중성을 확보는 하거나 콩고기 특유의 향을 잡기 위한 노력 등이 수반된다면 점차 사람들의 인식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2.05.29 I 백주아 기자
서울시 “인근 공원에서 여름 야생화 즐기고 힐링하세요”
  • 서울시 “인근 공원에서 여름 야생화 즐기고 힐링하세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초여름을 대표하는 꽃으로는 장미, 작약 등을 떠올리기 쉽다. 이런 화려한 꽃도 아름답지만 서울의 공원 곳곳에는 다양한 여름 야생화도 다양하게 피어 있다. 길을 걷다 마주하는 꽃들의 다양한 색과 모양처럼 이름들도 개성이 넘친다. 지금 한창 피어나는 야생화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서울시는 26일 북서울꿈의숲, 서울창포원, 남산 등 시민들의 산책로이자 휴식 공간인 공원에서 여름 야생화 나들이를 즐기고 힐링하는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인근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야생화는 자연적으로 자생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아름다움을 선보이기 위해 시가 일부러 식재한 것들도 있다. 또 식재한 꽃이 씨를 퍼뜨려 자생적으로 피어나기도 한다.기린초 개화 모습.꽃창포.야생화는 인공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자연 상태 그대로 자라는 식물이라고 사전적 정의가 돼있다, 영어로도 와일드플라워(wildflower)라고 하는데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봄꽃, 여름꽃, 가을꽃으로 분류하기도 하고, 서식지에 따라 고산식물, 습지식물로 구분하거나 용도에 따라 관상식물, 약용식물, 밀원식물 등으로 구분하기도 한다.지금 주로 볼 수 있는 야생화는 애기똥풀, 기린초, 돌나물, 노루오줌, 산수국, 눈개승마, 자귀나무, 좁쌀풀, 용머리, 석잠풀, 섬초롱꽃, 백운산원추리, 비비추, 하늘말나리, 꽃창포 등이 있다. 주말에 가까운 공원을 찾아 산책로를 걷다보면 궁금했던 꽃 이름과 특징을 알아보며 알찬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김인숙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초여름 집 근처 공원 곳곳에서 반겨주는 다채로운 야생화와 눈도 맞추고 나무 사이로 은근히 불어오는 실바람을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름 야생화인 애기똥풀.여름 야생화인 노루오줌.
2022.05.26 I 김기덕 기자
진원생명과학, 코로나19 dna백신 국제 학술지 게재
  • 진원생명과학, 코로나19 dna백신 국제 학술지 게재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진원생명과학(011000)은 햄스터 공격 감염 모델에서 코로나19 DNA 백신(GLS-5310)을 흡인작용 피내접종기를 이용해 접종 후 면역원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바이롤로지’에 게재한다고 25일 밝혔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해 10월 GLS-5310이 햄스터 공격 감염 모델에서 Gene-Derm을 사용한 피내 접종 결과, 우한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바이러스 야생형뿐만 아니라 베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폐 감염을 완벽하게 예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원생명과학의 GLS-5310은 중화항체 유도에 필요한 스파이크 항원 이외 코로나19 발병 과정의 핵심 유전자인 면역원성 T세포 항원 결정인자를 타깃하는 ORF3a 항원을 추가해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차별성을 가진 DNA 백신이다. 아울러 GLS-5310 백신 접종에 이용 중인 흡인작용 피내 접종기 ‘Gene-Derm’은 타 DNA 백신 전달기기 대비 사용의 편이성, 저렴한 가격, 접종부위 손상 최소화, 무통증, 환자 투여 시 용이성 증대 등의 장점을 지닌 DNA 백신 접종용 의료기기다. 효능 측면에서 강력하고 높은 항체 면역반응과 T세포면역반응 유도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GLS-5310은 중화항체를 형성하여 야생형 및 델타 균주의 수용체 결합 영역(RBD)과 ACE2 수용체의 결합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고 베타 균주에서는 RBD를 억제하는 중화항체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베타 균주를 포함한 2개의 변이 바이러스에서 완벽하게 예방함을 확인했다”며 “GLS-5310의 피내 및 비강내 접종 시, 실험동물 혈청에서 베타 변이 균주 RBD와 ACE2 수용체의 결합이 억제됨을 확인하여 GLS-5310의 폭넓은 면역원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로의 전환 상황을 고려해 GLS-5310을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부스터 전용 백신으로 개발하고자 한다”며 “국내에서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GLS-5310의 임상2a상 임상시험대상자 투여를 완료했으며, 미국에서는 부스터 전용 백신으로 승인받은 임상시험의 첫 임상시험대상자 투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2022.05.25 I 김겨레 기자
WHO “원숭이두창 확진 19개국서 131건 넘었다”
  • WHO “원숭이두창 확진 19개국서 131건 넘었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코로나19에 이어 ‘원숭이두창’(monkeypox)이 북미와 유럽, 중동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확진 건수가 130건을 넘어섰다. 의심사례는 106건이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4일(현지 시간) 현재 19개국에서 131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으며, 의심 사례는 106건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원숭이두창의 시기별 병변. (사진=CDC)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 가운데 하나인 원숭이두창은 지난 7일 영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유럽·북미 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WHO는 신체·피부 접촉 등으로 전파되며, 현재까지는 감염자 증상이 그렇게 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WHO는 이날 회원국들에 원숭이두창 방역을 위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관련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원숭이두창이 풍토병화된 아프리카 외 다른 지역의 경우 발병 조기 인지·격리 등의 방법으로 전파를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원숭이두창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천연두와 유사한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특별한 백신은 없지만 천연두 백신으로 85% 보호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한편 우리나라의 질병관리청은 이날 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해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질병청은 “원숭이두창이 최근에는 이례적으로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발생하는 상황이며, 국외 환자 발생 증가에 따른 국내 유입가능성도 점차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원숭이 두창은 일반적으로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되지만, 질병청은 해외여행 증가와 통상 6~13일, 최장 21일 등 비교적 긴 잠복기를 고려해, 원숭이 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사례 발생에 대비해 입국 시 모든 여행객은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받고 있다.이와 함께 귀국 후 3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의심증상은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 등이다.아울러 질병청은 여행객 등에게 해외에 방문할 경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부득이하게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을 여행할 경우 야생동물 및 발열·발진 등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2022.05.24 I 김미경 기자
 구름 위 꽃밭 ‘노고단’, 야생화의 성지가 가다
  • [여행] 구름 위 꽃밭 ‘노고단’, 야생화의 성지가 가다
  • 지리산 노고단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지리산 능선[노고단(전남 구례)=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노루귀·쥐오줌풀·미나리아재비·별꽃·벌깨덩굴·꿩의바람꽃·홀아비바람꽃·족두리풀·광대수염·애기괭이눈…. 신록 우거진 숲은 야생화들로 인해 한결 더 아름다워진다. 우리나라 산과 들에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무수한 야생화들이 피고 진다. 그저 무심히 지나치면 잘 보이지도 않는 산꽃·들꽃이다. 최근 이 아름다운 이름을 불러보고 또 눈을 맞추기 위해 산으로 들로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보석 같은 이름 속에 우리 자연의 빛깔과 향기가 그대로 묻어 있기 때문이다. 지리산 노고단 정상에는 노고할매(늙은 시어머니)를 기리는 돌탑이 있다.◇성삼재휴게소 주차장에서 노고단까지지리산은 3개도 1개시 3개군 15개 읍·면에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수십 개가 넘는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굽이굽이 이어진다. 부드럽게 펼쳐내는 산의 실루엣은 어머니의 품속처럼 포근함과 따스함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아름다운 계곡과 폭포, 징, 담, 소 등이 계절별로 독특함을 보여주고, 지리산을 따라 남해로 이어지는 섬진강의 멋스러운 풍광도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데 한몫 한다.지리산 노고단 정상으로 가는 길 양 옆으로는 진달래, 철쭉과 다양한 봄 야생화가 피어 있다. 지리산 정상 부근은 탐방예약제로 미리 예약한 인원만 들어갈 수 있다.지리산은 야생화 애호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야생화 종이 다양하기도 하거니와, 철마다 한꺼번에 무리지어 피고 지는 대표 종이 있어서다. 5월 중순 노고단 정상 부근은 봄 야생화들이 조금씩 자취를 감춰가면서 계절이 바뀌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6월 중순부터는 여름 야생화가 피기 시작한다.지리산의 영봉인 노고단은 지리산에서도 야생화 군락지로 이름난 곳이다. 지리산 등반 코스 중 가장 완만하면서도 지리산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껏 느낄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종주나 등반을 시작하는 곳이기도 하다.들머리는 지리산 등반 코스 중 하나인 전남 구례의 성삼재휴게소 주차장. 성삼재휴게소 주차장~노고단대피소~노고단 정상까지 7.4km의 왕복 길이다. 산행 초보자도 넉넉잡고 3~4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 덱 계단길로 된 빠른 길과 돌아가는 편안한 길이 있는데, 자신의 체력을 감안해 선택하면 된다. 성삼재는 2100년 전 마한의 한 부족이 달궁으로 피난을 와서 궁전을 세우고 성이 다른 세 명의 장군을 보내 남쪽 통로를 지키게 했다는 곳이다. 지금은 지리산 관통도로의 정상부로서 노고단 탐방과 종주산행의 전진기지 역할을 한다.지리산 등반 코스 중 하나인 전남 구례의 성삼재휴게소 주차장에서 노고단 정상까지는 7.4km의 왕복 길이다. 산행 초보자도 넉넉잡고 3~4시간이면 왕복할 수 있다.등산화 끈을 조이며 야생화 탐방의 첫걸음을 뗀다. 종주에 나서는 사람들이 천왕봉 28.1km라고 적힌 이정표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 여기서 노고단대피소까지는 약 2km. 길이 넓고 완만해 걷기 편하다. 매년 국립공원공단에서 많은 예산을 들여 보수했던 탐방로 겸 도로다. 길가에는 야생화 공간도 함께 조성돼 있어 중간중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노고단대피소에서 1시간 20여 분을 오르면 출입통제소가 나타난다. 출입통제소 입구에서 국립공원공단 예약통합시스템에 접속해 지리산 노고단 탐방예약을 한 후, 생성된 QR코드를 인증하고, 잘 만들어진 덱을 따라 20여 분 오르면 노고단 정상이다.지리산 성심재휴게소에서 노고단고개로 가는 길에서는 선교사 유적지도 만날 수 있다.◇털진달래, 참철쭉을 만나는 고산지대의 화원노고단 정상의 노고할매(늙은 시어머니)를 기리는 돌탑에 오른다. 무분별한 벌채와 야영, 군부대 주둔 등으로 황무지처럼 훼손됐던 곳에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고 붕대로 감은 후 탐방예약제를 한 지 30년 정도가 흘렀다. 이제 ‘구름 위 꽃밭’이라 불리는 노고단은 자연복원의 성지가 됐다. 자연의 복원력과 사람의 정성이 빚어낸 재창조물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천왕봉까지 종주능선과, 내려다보는 왕시루봉 능선, 그리고 섬진강과 구례평야까지 무수한 산과 구름이 장관이다.노고단 정상 일원은 ‘고산지대의 화원’이라 불리는 야생화의 보고다. 전국의 산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들이지만, 생태계 복원 작업이 없었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꽃들이다. 개체수가 점차 늘고 있다고 하니 꽃 하나하나가 귀할 수밖에 없다.지리산 노고단 가는 길에 만난 지리산 털진달래멀리서 찾아온 손님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일까. 노고단 정상은 날씨가 좋지 않아 운무가 낮게 깔려 있었다. 곧 비라도 쏟아질 것처럼 산 주위로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안개까지 자욱해지며 어서 내려가라 재촉한다.그래도 정상부 일원에서 마주친 털진달래와 참철쭉은 중간중간 붉은 얼굴을 내밀며 반갑게 인사했다. 얼마 전까지 노고단 정상부를 붉게 물들였던 털진달래는 이제 지기 시작했다. 털진달래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진달래와 달리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등 고지대에 제한적으로 분포하는 종이다. 잎에 털이 나 있어 털진달래로 불린다.지리산 노고단 정상가는길에 만난 참철쭉 5월 중순부터는 참철쭉이 그 자리를 대신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 연분홍의 철쭉이 노고단을 물들일 것이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 드문드문 철쭉이 이어지다 노고단 고개에서 정상까지 약 750m 구간에 철쭉군락이 형성돼 있다. 여기에 노랑제비꽃, 복주머니난, 참꽃마리, 동의나물꽃, 호랑버들도 드문드문 볼 수 있다. 모두 허리를 숙여 몸을 낮춰야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다.노고단은 생태계도 조금씩 안정되고 있다. 남은 숙제는 동물 종의 확대다. 동·식물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다면 노고단의 자연은 태초의 모습을 되찾게 되리라는 것이 국립공원공단 직원의 설명이다. 한번 피폐해진 자연은 쉽사리 제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노고단의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에게 주는 귀한 교훈이다.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동의나물꽃◇여행메모△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5월부터 6월 초까지 지리산 아고산대 노고단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꽃길만 걷게 해줄게’를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국립공원 해설사의 인솔 아래 노고단 고개와 노고단 정상 간 탐방로에서 아고산대 야생화 촬영과 관찰, 지도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들을 진행한다. 지난 7일과 8일 두차례 실시했고, 오는 21일과 22일, 6월 4일에도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최대성 지리산전남탐방시설과장은 “노고단 일원의 야생화는 아고산대에서만 자라는 식물로, 저지대에서 쉽게 보기 힘든 소중한 자원”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몰랐던 지리산 노고단의 색다른 모습을 보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지리산 노고단 철쭉이 이제 막 꽃몽우리를 피우려고 하고 있다. 노고단 철쭉군락은 5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한다.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야생화 ‘노랑제비꽃’지리산 노고단 정상 부근에서 만난 복주머니난
2022.05.20 I 강경록 기자
한화, 태양광 전력 이용한 벌집으로 '꿀벌' 보호 나선다
  • 한화, 태양광 전력 이용한 벌집으로 '꿀벌' 보호 나선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꿀벌이 없으면 인류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꿀벌의 개체 수 보존을 위해 한화그룹이 태양광 전력을 이용한 벌집을 선보인다. 국내에서도 기후 변화 등으로 78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는 등 꿀벌의 생태 환경 조성을 위해 기업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 사례다.한화그룹은 ‘UN 세계 꿀벌의 날’인 5월 20일,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탄소저감벌집인 ‘솔라비하이브(Solar Beehive)’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혔다.꿀벌의 생육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개체 수를 늘리고 생물다양성 보존과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서다.한화가 국립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솔라비하이브에는 약 4만마리 꿀벌들이 살며 교내 실습용 과일나무와 주변 지역 식물의 수분에 도움을 주게 된다. 꿀벌들의 생육과 활동 데이터는 꿀벌 개체 수 관련 연구에 활용 예정이며, 한화는 이를 위해 한국농수산대학교와 지난 11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화의 솔라비하이브는 꿀벌들의 생육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벌통과 벌통에 전력을 공급하고 제어하는 외부설치물로 구성된다. 벌집 상단에 설치한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벌통 내 온도, 습도, 물과 먹이 현황을 확인하고 제어하며 벌통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앱으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또, 말벌 같은 꿀벌의 천적 출몰을 소리 측정과 분석을 통해 탐지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말벌이 접근하면 솔라비하이브의 입구가 꿀벌만 지나갈 수 있는 작은 통로로 전환해 말벌의 침입을 차단하는 방식이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의 90%를 차지하는 100대 농작물 중 70% 이상이 꿀벌의 수분으로 생산되나 기후변화로 꿀벌의 개체 수와 종 다양성이 급감하고 있다. 꿀벌의 급감은 식물에서 동물로 이어지는 생태계 붕괴와 이로 인한 인류의 식량위기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UN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약 78억명인 세계 인구가 2100년 약 110억명에 달해 식량 수요는 늘어 날 것이지만, 꿀벌의 개체 수는 정체하거나 줄고 있어 인구대비 꿀벌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태양광 발전소의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하면 꿀벌 보호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작년 12월 ‘영국·프랑스 통합생태학회’에서 발표됐다. 영국 랭커스터대 생물학과 연구진이 영국 내 태양광발전소 위치와 주변 지역 꿀벌 개체 밀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태양광발전소 반경 1km 이내의 꿀벌 개체수가 다른 농경지보다 최대 4배 많다는 내용이다. 이는 영국의 태양광발전소 주변이 공원 형태로 조성돼 다양한 식물로 꾸며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결과는 태양광 발전이 꿀벌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오해를 반증하는 사례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또 미국과 유럽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인근 지역의 식생을 활용해 양봉을 병행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태양광 패널 하부에 야생화를 심어 꿀벌과 나비 등 수분 활동을 하는 곤충들에게 적합한 서식지를 조성하는 방식이다.김혜경 한국농수산대학교 산업곤충학과 교수는 “솔라비하이브는 꿀벌의 발육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병해충 등의 위험 요인을 즉각적으로 감지할 수 있어 꿀벌의 개체 수 증식과 종 보존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한화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 탄소저감 관련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한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통해 태양광 발전을 활용해 기른 묘목으로 3개국에 총 9개 친환경 숲을 조성했으며 약 143만㎡의 면적(축구장 약 200개)에 약 52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지난 달에는 태양광 발전설비와 공기 중 유해물질을 정화하는 각종 설비를 지원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안전한 수업 환경을 제공하는 ‘맑은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해 초등학교 140개 학급, 3천500명 학생들의 교내 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2022.05.19 I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 첫 메타버스는 “직장인과 키즈 대상”…신규 플랫폼 2종 공개
  • LG유플러스 첫 메타버스는 “직장인과 키즈 대상”…신규 플랫폼 2종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U+가상오피스 서비스 화면U+가상동물원 서비스 화면LG유플러스 첫 메타버스 서비스 개요도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기존의 메타버스 서비스와 달리 직장인과 키즈 고객에게 집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인다. 통신사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한다.LG유플러스(032640)는 17일 설명회를 열고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3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메타버스는 전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글로벌 시장규모를 지난해 957억달러(약 113조원)에서 오는 2030년 1조5429억달러(약 1820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아바타와 공간을 제공하고 소통하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인 방문을 유도하는 게 한계다. 이에 회사는 메타버스를 ‘미래 고객 경험을 담은 생활 공간의 확장’으로 정의하고, 니즈가 명확한 타겟 고객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꾸미기보다는 스몰톡, 액티비티에 집중U+메타버스는 아바타, 공간, 액티비티 등 메타버스의 구성 요소 중 소통, 협업, 체험 등 ‘액티비티’에 집중해 인터랙티브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가상오피스의 경우 아바타의 옷차림이나 외모 등 ‘꾸미기’ 기능보다는 아바타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음성과 입술 움직임을 일치시키는 등 ‘소통’의 몰입도를 높였다. 다른 아바타와 손쉽게 스몰톡을 주고받고 아바타로 회의에 참석하는 등 사무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액티비티’ 본연의 기능에 집중했다.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 이상엽 전무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채택해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 선제 대응하며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U+가상오피스, 근무환경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 제공U+가상오피스는 출근부터 퇴근까지 아침 인사, 스몰톡, 개인 면담, 화상회의, 업무 협업 등 실제 업무 과정과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재택근무를 경험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FGI)를 진행한 결과, ‘소통 단절로 소속감을 느끼기 어렵다’, ‘문서 공동작업 등이 지원되지 않아 비대면 회의에 불편함이 있다’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이에 U+가상오피스는 채팅, 음성·영상 대화, 화상회의와 같은 업무에 필요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기본 기능은 물론 ▲실시간 자막과 회의록을 작성해주는 ‘AI 회의록’ ▲포스트잇을 이용한 메모, 동시 첨삭 등 공동 작업이 가능한 ‘협업 툴’ ▲감정 표현 제스처와 립싱크로 현실감을 높인 ‘아바타 대화하기’ 등 소통과 협업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AI 회의록’은 단순히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STT(Speech to Text)’ 기능에서 나아가, 회의 중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인식해 누가 어떤 내용을 말했는지 회의록을 자동 생성한다. 주요 키워드 중심의 요약정리도 가능하도록 개발을 추진한다.‘아바타 대화하기’는 환호하기, 감사, 손짓 등 아바타의 표정과 제스처를 통해 동료와 소통의 재미를 더해주고, 말하는 대로 아바타 입모양이 움직이는 립싱크 기능을 탑재해 생생함을 더했다.LG유플러스 임직원들이 U+가상오피스를 사전 체험한 결과, 60% 이상이 실제 사무실에 출근했을 때와 유사한 소속감을 느꼈으며, 아바타의 다양한 감정표현이 자연스러운 소통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임직원과 일부 고객사에 우선 서비스를 제공한 후, 내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어린이 77% 체험학습 선호… 가상동물원 체험‘U+키즈동물원’에서는 기린, 곰, 호랑이 등 30여 종의 야생동물뿐 아니라 브라키오사우르스, 티라노사우르스 등 20여종의 공룡 등 멸종된 생물도 만나며 배울 수 있다.‘체험’과 ‘학습’을 목표로 ▲친구들과 함께 가상 동물원 체험 ▲AI NPC와의 동물 학습 ▲퀴즈를 통한 보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배울거리를 제공한다.AI NPC(Non Player Character)은 유저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로, 가상현실 내에서 각자 유저의 행위에 반응해 움직인다.AI NPC로 영유아 특화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캐릭터 ‘유삐와 친구들’이 등장해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다. 동물원 체험 중 동물이나 공룡에 대해 모르는 것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AI NPC가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줘 학습에 도움을 주고, 퀴즈를 풀며 받은 보상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거나 다음 단계의 퀴즈를 풀며 아이들은 동물박사, 공룡박사로 성장한다.알파세대를 겨냥LG유플러스는 자사 메타버스의 타겟 고객군은 ‘알파세대’라고 했다. 이는 2010년대 초반부터 2020년대 중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다.U+키즈동물원을 체험해본 어린이 고객 77%가 ‘체험을 통한 학습’에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부모들은 “학습에 도움이 되는 안전한 콘텐츠”라는 의견이 다수였다.U+키즈동물원은 올 하반기 오픈 베타 버전을 출시하고, 다양한 주제의 학습요소를 추가해 국내 대표 키즈 메타버스 서비스로 키울 예정이다. LG U+가 사회초년생 1인 가구의 자화상이자 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 ‘무너’. 사진=LG유플러스 공식블로그대표 캐릭터 ‘무너’ NFT 발행, 판매 수익 모두 기부LG유플러스는 자체 캐릭터를 이용한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발행한다. 커뮤니티형 NFT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다. NFT는 음악·영상·그림과 같은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에 따르면, 세계 NFT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달러(약 1조1980억원)에서 2021년 약 400억달러(약 47조9200억원)로 40배 상승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LG유플러스도 자사 대표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NFT를 발행한다. 무너는 눈치 보지 않고 할 말 다하며, 하고 싶은 일이 많은 사회초년생 콘셉트 캐릭터다. 무너NFT를 구매한 홀더(보유 고객)에게는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 무너NFT 고객만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2차 발행 시 우선 구매권도 증정한다. 무너NFT를 5개 이상 보유하면 레고랜드 티켓 2매와 함께 2차로 발행되는 무너NFT 1장을 무료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디스코드, 트위터 등 SNS와 공식 무너커뮤니티를 통해 무너NFT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한다. NFT 커뮤니티는 자신이 보유한 NFT의 세계관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NFT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오는 25일 무너NFT 200개를 무너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한다. 웹사이트는 23일 오픈한다. 앞서 무너커뮤니티에서 진행한 사전예약에서는 무너NFT 50개가 9분만에 판매 마감됐다. NFT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올 하반기에는 2차 NFT를 발행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터Lab장 김민구 담당은 “방문 빈도와 고객 체류시간을 증가시켜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걸 모색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를 접목한 신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2022.05.17 I 김현아 기자
포스코에너지, 삼척 정라초 인근에 '친환경 학교 숲' 조성
  • 포스코에너지, 삼척 정라초 인근에 '친환경 학교 숲' 조성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포스코에너지는 11일 올해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시 정라초 인근 야산에서 ‘탄소저감 친환경 학교 숲 조성’ 식재 행사를 진행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학교 숲을 조성하고자 1818㎡ 크기의 부지에 대나무 200주와 자작나무 1000주를 심었다. 산림청와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나무와 자작나무는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높아 탄소저감에 도움이 된다. 탄소 저감 효과가 연간 6만7000톤(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라초 학생의 통학로 인근에 ‘걷고 싶은 산책길’도 조성됐다. 포스코에너지는 통학로를 따라 야생화, 영산홍, 자산홍 등으로 조경을 꾸미고 장미를 활용한 로즈게이트(Rose Gate)를 만들어 이곳을 지나 다니는 학생과 지역 주민에게 밝고 산뜻한 느낌을 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전혁 포스코에너지 부사장(기획지원본부장)은 “산불로 마음 고생이 컸을 삼척 지역사회에 아이들을 위한 학교 숲을 조성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 환경을 생각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해 나갈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포스코에너지는 인천 액화천연가스(LNG) 복합발전소가 있는 인천 서구 지역과 산불 피해 지역 등에 ‘지역사회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가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이전혁 포스코에너지 기획지원본부장(부사장)과 심원섭 삼척시 부시장, 옥인환 삼척블루파워 사장, 조현도 정라초등학교 교감 등 관계자가 11일 강원 삼척시 정라초 인근 야산에서 ‘탄소저감 친환경 학교 숲 조성’ 식재 행사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에너지)
2022.05.11 I 경계영 기자
이종철·박춘순, '자랑스런 박물관인상' 원로 부문 수상
  • 이종철·박춘순, '자랑스런 박물관인상' 원로 부문 수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이종철 전 국립민속박물관장과 박춘순 해든뮤지움 관장이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을 받는다.한국박물관협회는 ‘제25회 자랑스런 박물관인상’ 원로 부문 수상자로 이종철 전 관장과 박춘순 관장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이종철 전 국립민속박물관장(왼쪽)과 박춘순 해든뮤지움 관장(사진=한국박물관협회).이 전 관장은 관람객 만족도 향상과 공공성 강화에 앞장섰고,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사박물관으로서 국립민속박물관의 위상을 높였다. 다양한 전시,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기여했으며 관장 재임 동안 관람객이 2000만 명에 도달하는 등 민속학 발전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관장은 인천 강화도에 해든뮤지엄을 개관하고, 매년 두 차례 이상 기획전을 열어 지역사회 문화 저변을 넓힌 점을 인정받았다.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매년 ‘뉴 제너레이션’ 전시를 통해 젊은 작가 육성을 도왔다. 코로나19 기간에는 미술을 비대면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해든 TV’와 ‘해든월드 플랫폼’을 개설하는 등 미술 세계를 확장했다는 평가다. 중진 부문상은 이경숙 박물관 수 관장, 윤태석 국립항공박물관 학예연구본부장에게 돌아갔다. 젊은 부문 수상자는 김용주 국립현대미술관 디자인 전문경력관, 이성훈 부산박물관 학예연구사다. 제주도 소재 야생화 전시관인 방림원을 운영하는 방한숙 원장은 특별공로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16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25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진행된다.
2022.05.09 I 이윤정 기자
 수줍은 봄꽃의 봄의 교향곡, 짧아서 더 찬란하다
  • [여행] 수줍은 봄꽃의 봄의 교향곡, 짧아서 더 찬란하다
  • 전북 완주군 대아수목원 금낭화군락지에 핀 금낭화가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살며시 고개숙이며 반갑게 인사한다. [완주(전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산도, 하늘도 푸른 봄날이다. 천지사방이 눈부시게 푸르다. 숲은 신록으로 우거지고, 어디를 가나 화사한 얼굴을 내민 꽃길이 반겨준다. 아쉬운 점은 이렇게 아름다운 봄날은 생각보다 짧다는 것. 그래서인지 이 아름다운 봄날의 감동은 더 커진다. 이렇게 짧게 지나가는 봄날에 가봐야 할 곳이 있다면 전북 완주. 이미 송광사의 아름다운 벚꽃은 지고 없지만, 순백의 조팝나무와 화려한 철쭉은 한창이다. 여기에 수줍게 얼굴 내민 연분홍빛의 금낭화는 살며시 고개 숙이며 반갑게 인사한다. 완주는 봄의 교향곡이 울려 퍼지고 있다. ◇절정에 달한 ‘볼매’ 금낭화를 만나다 완주에서 봄의 기운이 가장 충만한 곳은 대아수목원이다. 철쭉이며, 꽃잔디 등 봄꽃의 대향연이 한창이다. 그중 주인공은 금낭화다. 이곳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금낭화 군락지가 있다. 바로 지금이 절정을 맞은 금낭화를 볼 수 있어서다. 금낭화를 찾아가는 길. 약간의 발품이 필요하다. 수목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입구 오른쪽에 난 산길에 ‘금낭화 군락지 가는 길’ 안내 팻말이 있다. 여기서 30분가량 푸른 숲길을 오른다. 숲길 끝에는 목책과 나무계단이 설치된 경사진 풀밭이 나타난다. 풀밭 사이로 뿜어져 나오는 연둣빛 향기가 저절로 발길을 이끈다. 마침내 다가선 그곳엔 연분홍빛 물결이 출렁이며 고개 숙여 인사한다.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라는 겸손과 순종의 꽃말을 가진 금낭화다.전북 완주군 대아수목원 금낭화군락지에 핀 금낭화가 수줍게 얼굴을 내밀고 살며시 고개숙이며 반갑게 인사한다.금낭화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봄 야생화다. 남부지역에선 4월, 중부지역에선 4월 말부터 5월 말께 꽃을 피운다. 휘어진 가지 끝부분에 복주머니 같기도 하고, 일부러 접은 하트 모양 같기도 한 분홍색 꽃들이 줄줄이 달려 있다. 향기는 특별할 게 없지만, 작은 하트 모양의 분홍색 꽃잎 밑으로 흰색의 또 다른 꽃잎이 비어져 나와 있다. 보면 볼수록 ‘예쁘다’는 감탄사를 터트리게 하는 꽃이다.전북 완주 대아수목원의 금낭화 군락지에는 금낭화가 만개했다.금낭화는 운장산 줄기 산자락 북동사면에 걸쳐 피어있다. 관람객은 계단을 따라 무리 지어 핀 금낭화를 구경하고 오는 것이 좋다. 잘 살펴보면 금낭화뿐 아니라 윤판나물꽃, 애기똥풀, 앵초, 별꽃 등 다양한 야생화도 함께 만날 수 있다. 풀밭에선 낙엽송들과 서어나무, 층층나무, 감나무 등도 자란다. 탐방로 길이는 660m. 여기에 야외학습장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해도 좋다. 여기서 팁 하나. 금낭화의 선명한 분홍빛 그림을 감상하고 싶다면, 맑은 날의 오전이 좋다는 것이다. 더 예쁜 금낭화를 보고 싶다면,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금낭화의 자태는 5월 중순까지 볼 수 있을 전망이다.전북 완주 화산면에 숨은 관광지인 ‘화산꽃동산’에는 철쭉이 만개했다.◇완주의 숨겨진 꽃동산 ‘화산꽃동산’ 봄의 시간은 거침없이 빠르게 흐른다. 언제 피었다 지는 줄 몰랐던 벚꽃은 벌써 꽃비 되어 흩어졌다. 그렇게 잠시 한눈판 사이, 봄은 이미 저만치 달려가고 있다. 벚꽃이 지고 나면 그 아쉬움을 달래주는 꽃이 있다. 바로 철쭉이다. 벚꽃은 화사함이 매력이라면, 철쭉은 화려함을 자랑한다.완주엔 숨겨진 철쭉 명소가 있다. 화산면의 화산꽃동산이다. 화사면 소재지를 지나 수락사거리에서 예곡방향으로 가다 보면 화산꽃동산이 나온다. 작은 표지석만 있고, 따로 안내판이 없어 그냥 지나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한적한 곳에 자리했다.전북 완주 화산면에 숨은 관광지인 ‘화산꽃동산’에는 철쭉이 만개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표지석을 지나면 화산꽃동산 입구다. 차 한대가 지나갈 정도의 산책로를 따라 걸어 들어가면, 이 길 끝에 비밀의 화원이 숨겨져 있다. 이 꽃동산은 30여 년 전 한 개인이 10만여 평의 동산에 철쭉을 심어 조성한 곳이다. 길옆으로는 금낭화 등 다양한 야생화도 만날 수 있고, 알록달록 저마다의 색을 뽐내는 이름 모를 꽃들도 가득한, 말 그대로 ‘꽃동산’이다.꽃동산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철쭉 동산이다. 산비탈 한쪽 사면이 온통 붉은빛이다. 마치 잘 가꾸어진 정원처럼 반듯하다. 그 사이로 난 덱으로 탐방객은 쉽게 철쭉꽃밭 사이를 오갈 수 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면, 꽃밭에 둘러싸여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덱은 중간에 두 갈래로 갈라진다. 오른쪽 길을 따라 오르면 철쭉 군락이 끝나는 지점에 정자가 있다. 정자 옆에는 순백의 산목련이 하늘에 구름처럼, 산딸나무꽃은 하늘에 별처럼 떠 있다. 방금 지나온 짙은 분홍의 철쭉꽃과 대비를 이루며 잘 어울린다. 정자에 올라 화려한 꽃동산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이곳에서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될 것만 같은 기분이다.전북 완주 화산면에 숨은 관광지인 ‘화산꽃동산’에는 철쭉이 만개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산책로 끝에는 죽단화가 절정을 향해 달리고 있다. 죽단화 아래로는 돌탑도 여러 기 보인다. 산의 너덜지대 돌을 사용해 만든 탑이다. 그런데 돌탑도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다. 돌 하나하나 반듯하게 쌓아 올린 모습에서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방탄소년단(BTS)이 사진을 위봉산성 3m 높이의 이 아치형 석문 위에서 사진을 찍은 뒤 ‘아미들의 성지’가 되었다.◇BTS성지에서 ‘인생샷’ 찍고, 폭포 소리 들으며 ‘힐링’ 위봉산 자락에는 한적하게 봄마실 즐기기 좋은 곳들이 있다. 위봉사와 위봉산성, 그리고 위봉폭포다. 먼저 위봉사는 위봉산 마루턱에 자리한 위봉산성 안에 자리하고 있다. ‘추줄산위봉사’라고 적인 일주문과 사천왕문을 지나면 위봉사 경내로 들어선다. 깊은 산속의 사찰인데도, 마당은 평탄하고 널찍한 편. 대왕전 용마루에 이은 청기와도 고색창연하다. 보광명전 앞에 서 있는 늙은 소나무 한 그루가 고찰의 품격을 더한다. 비구니만의 도량인 위봉사는 절제의 미학이 돋보이는 곳. 사찰 내부 건축물의 배치나 공간 구성 어디에도 과장이나 허세가 보이지 않는다. 팔작지붕으로 유명한 보광명전 지붕의 용마루와 위봉산의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 자락의 조화도 절묘하다.위봉사 아래 도보변에서 바라본 위봉폭포. 이곳에서 보면 폭포 상단의 모습만 보인다. 도로에서 폭포 아래까지 목재 계단 산책로로 내려가야 하단 폭포를 볼 수 있다.위봉사 아래 도로변 우측에는 위봉폭포가 있다. 높이 60m의 폭포가 3단으로 꺾여 떨어지는 모습이 제법 운치 있다. 도로에서 폭포 아래까지는 목재 계단 산책로로 연결돼 있다.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깊은 계곡이 어우러진 위봉폭포는 비온 뒤 물이 맑을 때 더욱 좋다. 지난 봄비에 불어난 물줄기가 시원하게 쏟아진다. 보는 이의 마음마저 깨끗해지는 기분. 위봉폭포가 특별한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나라 판소리 8대 명창으로, 정조와 순조 때 활약한 권삼득 선생이 수련하며 득음의 경지에 올랐다고 한다. 당연한 말이지만, 비가 오고 난 후면 물소리가 웅장해 소리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위봉산성은 방탄소년단(BTS) 팬들에게 ‘인생사진’ 성지이기도 하다. 위봉산성은 숙종 원년(1675)에 쌓은 16㎞ 길이의 성벽으로, 대부분이 소실되고 지금은 서문의 일부가 남아있다. 3m 높이의 이 아치형 석문 위에서 방탄소년단이 사진을 찍은 뒤 ‘아미들의 성지’가 되면서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위봉사 아래 도로변에서 목재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위봉폭포의 하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2022.05.06 I 강경록 기자
부산항 북항 146년 만에 시민 품으로…해수부, 공공시설 개방
  • 부산항 북항 146년 만에 시민 품으로…해수부, 공공시설 개방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부산항이 개항한 1876년 이후 146년 만에 부산항 북항이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간다.(자료=해양수산부 제공)해양수산부는 4일 11시 부산항 북항 1단계 구역에서 부산항 북항 1단계 공공시설 개방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해수부는 부산항 신항 개장으로 유휴화된 부산항 북한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부산항 북항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문화공원 부지 2만6000㎡를 개방했고, 이날 부산항 북항 공공시설을 개방했다. 이는 부산항이 개항한 1876년 이후 146년 만이다.4일 열리는 개방행사에는 문성혁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오후부터 8일까지 5일 동안 시민참여 행사도 열린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꽃꽂이 담장, 북항재개발 역사 사진전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돼 있다.이번에 개방되는 주요 시설로는 원도심과의 연결성 향상을 위해 건설된 폭 60m 규모의 보행교와 약 1.3㎞ 길이의 경관수로 등이 있다. 유채꽃과 국화 등이 피어 있는 8만9000㎡ 면적의 도심 야생화단지도 같이 개방할 예정이다.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이번 공공시설 개방이 우리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2030세계박람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2.05.03 I 공지유 기자
NFT와 경쟁서 이길 병기, 라스코 동굴벽화에 숨겨뒀다
  • NFT와 경쟁서 이길 병기, 라스코 동굴벽화에 숨겨뒀다
  •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연 히토 슈타이얼 개인전 ‘데이터의 바다’에 나온 ‘야성적 충동’(2022) 중 설치 일부. 구석기시대 라코스벽화를 옮겨놓은 듯한 동굴에 특수센서를 장착한 신비로운 식물을 줄줄이 매달아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1세기 인류가 어찌 살았는지 알 수 있는 건 외계인뿐 아닐까. 지구 내 디지털 기록은 전자파로 다 파괴될 거고, 의도치 않게 외계로 송출해버린 데이터가 지층을 쌓듯 전파로 쌓여 외계인만 읽을 역사로 기록될 거니까.” 잠깐 공간이 헷갈렸다. 미술관에서 들을 얘기가 아니다 싶었으니까. 맞다. 여기까지라면 미술가보단 인문학자라는 게 나을 수 있다. 실제 철학박사(오스트리아 빈 미술아카데미)인 작가라니 말이다. 정치와 예술의 경계를 폴짝폴짝 뛰어넘으며 자본·기술·사회문제를 아우르는 미디어 대작을 연달아 꺼내놨던 거다. 미디어아티스트 히토 슈타이얼(56).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일본계 독일인이다. 영상·영화작품 제작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이는, 이젠 난다긴다는 거장들을 다 제치고 세계적인 영상·미디어작가로 주저없이 꼽힌다. 그럼에도 여전히 실체가 안 잡힌다면 이 경력을 참고해도 될 듯하다. 영국의 미술전문지 ‘아트리뷰’가 해마다 미술인을 대상으로 선정한 ‘세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서 1위를 찍은 기록 말이다. 5년 전(2017) 순위지만 어쩌다 한 번은 아니다. 2013년 69위로 100위권에 진입한 뒤 47위(2014), 18위(2015), 7위(2016)로 겅중겅중 뛰어올라 기어이 1위에 닿은 거니까. 이후로도 10위 안팎에 계속 머무는 중이다. 어쨌든 대중보다 줄세우기에 능숙한 전문가들의 판단이 그랬다. 작가 히토 슈타이얼이 ‘데이터의 바다’ 전에 내놓은 자신의 작품 ‘헬 예 위 퍽 다이’(Hell Yeah We Fuck Die·2016) 사이에 섰다. 배경이 된 작품은 2010년부터 5년 동안 빌보트 차트 노래 제목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영단어를 뽑아 타이틀로 삼았다. 모니터 안에 도는 3채널 영상은 재난현장에 인명구조를 위해 투입될 휴머노이드 로봇이 발길질을 당하며 훈련을 받는 모습을 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도대체 얼마나 대단하길래. 바로 그 작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가 꾸려졌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서울관에 꾸민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전이다. 미디어영상·설치·오브제 등 23점만으로 서울관 4개의 전시실을 채울 만큼, 규모가 남다른 굵직굵직한 대형작품을 들여놨다. 작품의 규모만도 아니다. 자신의 논문(2016) 제목에서 따왔다는 전시명 ‘데이터의 바다’를 마치 ‘거대이슈의 바다’처럼 펼친 화두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 지구적 재난과 전쟁, 글로벌 유동성, 독점자본주의에서 튕겨나간 독점디지털기술, 신계급사회를 만든 빅데이터. 여기에 보이지 않는 힘의 싸움터가 된 ‘자본과 결탁한 미술관’까지. 기술은 물론 철학·세계관까지 꾹꾹 채워넣은 ‘역대급’ 미디어아트라고 할까. 히토 슈타이얼이 스스로 작품 속에 들어간 ‘미션완료: 벨란시지’(2019). 조르지 가고 가고시츠, 밀로스 트라킬로비치가 공동으로 저술·제작한 렉처 퍼포먼스 영상이다. 벨란사지는 명품브랜드 ‘발렌시아가 방식’을 의미.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리고, 자유시장이데올로기, 포퓰리즘 등을 반영하며 정치권과 패션계를 넘나드는 ‘무기화된 데이터 알고리즘’으로 봤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세계 독보적 미디어아티스트가 연 아시아 최초 개인전 아시아에서 여는 슈타이얼의 첫 개인전이다. 개막에 맞춰 서울로 날아온 그이는 “아시아 첫 개인전으로 왜 한국을 선택했느냐”고 묻자 “내가 선택한 게 아니라 한국이 날 선택한 것”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그런데 사실이 그랬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슈타이얼의 전시를 유치하려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2017년 뉴미디어 기획전 ‘역사를 몸으로 쓰다’ 전이 첫 만남이었다. 당시 슈타이얼은 20분짜리 미디어영상 ‘경호원들’(2012·단채널 HD 비디오)을 내놨는데, 그때 강렬한 인상으로 이듬해 개인전 계약을 성사시켰던 거다. 그 과정에서 ‘한국적 주제의 신작을 의뢰할 계획’을 공식화하기도 했더랬다. 이후 팬데믹으로 전시와 더불어 ‘한국적 신작’이 의도만큼 리드미컬하게 진행되진 않았지만. 어쨌든 이때 미술관에선 슈타이얼의 작품 ‘유동성 주식회사’(2014·단채널 HD 비디오&설치)를 구입해 소장하기에 이른다. 이번 전시에 나온 ‘유동성 주식회사’가 바로 그 작품이다. 금융·자본·데이터·사람이 미친 듯이 오가는 현상을 물로 표현한 작품에는, 세계경제위기 탓에 투자자문가에서 격투기 선수·해설가로 변신할 수밖에 없던 실존인물을 등장시키는데. 복면을 쓰고 날씨예보처럼 경제예보를 해대는 해설자 뒤론 ‘다우존스 하락’을 기상이변으로 풀어낸 세계지도가 어지럽게 펼쳐져 있다. 히토 슈타이얼의 ‘유동성 주식회사’(2014) 중 일부. 금융·자본·데이터·사람이 끊임없이 오가는 현상을 물의 이미지로 표현한 영상·설치작품이다. 세계경제위기 탓에 투자자문가에서 격투기 선수·해설가로 변신할 수밖에 없던 실존인물이 복면을 쓰고 나서 “공격하고 방어하는 상황에 대처해야 하는 유동적 금융시장이 격투기 시합과 다를 게 없다”고 설파하는 중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혹시 슈타이얼의 예전 작품 ‘경호원들’을 기억한다면 이번 전시작들에 대한 이해가 훨씬 수월할 수 있다. 경호원을 세워 전쟁과는 아무 상관이 없을 듯한 미술관에서 ‘코드화한 전쟁’을 역설적으로 전개했던 작품은 미술관에 스민 사회불안·통제, 나아가 ‘전쟁 같은 평화’까지 암시했더랬다. 이번에도 유사한 배경이 보인다. 특히 18분짜리 미디어영상 ‘소셜심’(2020·단채널 HD 비디오). ‘소셜 시뮬레이션’의 줄임말로 타이틀로 단 작품은 팬데믹으로 혼란스러워진 사회상황, 예술창작의 조건, 변화하는 동시대 미술관의 위상 등을 다뤘는데, 그 두 편 중 사회문제에 집중한 한 편에 등장시킨 인물들 역시 정복차림의 경찰관·군인인 거다. 다른 점이라면 실물 대신 무수한 아바타를 동원해 비디오게임하듯 대중시위를 진압하는 그들의 행위를 화려한 춤으로 표현했다는 거랄까. 이들 아바타를 두고 슈타이얼은 “팬데믹이 만들어낸 어쩔 수 없는 모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히토 슈타이얼의 ‘소셜심’(2020) 중 한 장면. 18분짜리 미디어영상으로 제작한 작품은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불안 상황을 대중시위에 동원된 경찰관·군인의 아바타로 고조시키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히토 슈타이얼의 미디어영상 ‘소셜심’(2020) 중 한 장면. 경찰과 시위대 아바타에게 현란한 춤을 입힌 역동적 움직임이 마치 비디오게임 속에 들어선 듯하다. 이들의 춤은 팬데믹 이후 퍼지기 시작한 대중시위와 이를 진압하는 경찰·군인의 행위를 번안한 일종의 사회적 안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구석기부터 메타버스까지 아우른 ‘야성적 충동’ 첫 공개기대작은 ‘야성적 충동’(2022·단채널 HD 비디오 & 설치)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제작지원하고 세계서 처음 공개하는 작품은, 24분짜리 영상도 모자라 특수센서가 달린 식물이 자라나는 환경을 3채널로 설치하기까지 했는데. 내용은 이렇다. 스페인 작은 산골마을에 사는 양치기를 촬영하던 리얼리티TV쇼가 팬데믹으로 방송이 중단될 위기에 처하자 ‘동물격투기’를 메타버스 제작으로 대체하게 된다. 그러곤 가상세계에서 동물이 죽어나갈 때마다 NFT를 발행하는 이벤트까지 곁들였는데. 종국에 NFT 적자생존경쟁에까지 내몰리게 된 양치기는, 구석기시대 라스코벽화를 옮겨다 놓은 듯한 동굴에서 그들만이 가진 이종간 상호교류의 힘을 불러오기로 한다. 바로 박테리아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에 코드화돼 있는 ‘치즈코인’이다. 양치기 신변에 생긴 변화를 디지털기술로 체감케 한 이 대작은, 결국 관람객을 이끌고 긴 동굴을 걷게 하며 메타버스·NFT와의 경쟁에서 무기가 될 ‘절대신비’를 더듬게 한다. 히토 슈타이얼의 ‘야성적 충동’(2022) 중 설치 일부. 구석기시대 라코스벽화를 옮겨놓은 듯한 동굴에 특수센서를 장착한 신비로운 식물을 줄줄이 매달아뒀다. 영국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스를 인용(1936)한 작품명은, 인간의 감정·탐욕·야망 두려움으로 통제할 수 없는 시장이 미친 듯 날뛰는 현상을 지적한 그 의미 그대로를 가져왔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품명 ‘야성적 충동’은 영국 경제학자 존 매이너드 케인스를 인용(1936)했단다. 인간의 감정·탐욕·야망 두려움으로 통제할 수 없는 시장이 미친 듯 날뛰는 현상을 지적한 그 대목에서 나왔더랬다. 결국 작가는 86년 전이나 지금이나 ‘야생화한 자본주의’로는 다를 게 없다는 얘기를 이렇게 장구하게 꺼내놓은 거다. 사실 말보단 관람이다. 한 가지 팁이라면, 작가 스스로도 말했듯, 전시작에 교묘히 아니면 대놓고 심어놓은 난해한 주제를 일일이 따져보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생각과 철학이 일치하든, 현란한 미디어아트쇼가 시선을 사로잡든, 눈과 마음에 담을 작품 한 점에라도 기꺼이 빠져들면 된다는 얘기다. 20분 넘기는 것쯤은 가뿐한 미디어영상들 앞에는 작가가 작품의 연장선에서 배치했든, 미술관이 배려했든 ‘푹 파묻혀 앉을 곳’을 여럿 만들어뒀다. 전시는 9월 18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연 개인전 ‘데이터의 바다’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은 히토 슈타이얼이 전시장 입구의 벽면을 장식한 포스터 앞에 섰다. 전시에는 미디어영상·설치·오브제 등 23점만으로 서울관 4개의 전시실을 채울 만큼, 규모가 남다른 굵직굵직한 대형작품을 들여놨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2.05.03 I 오현주 기자
배현진 ‘앙증맞은 몸’ 발언에… 김진애 “입에서 싼티가 철철”
  • 배현진 ‘앙증맞은 몸’ 발언에… 김진애 “입에서 싼티가 철철”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배현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앙증맞은 몸’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날 선 비판을 냈다.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과 배현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 (사진=연합뉴스)김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 대변인이 박 의장에게 ‘당신’ ‘앙증맞은 몸’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민주당 측에서 제명 또는 징계를 요청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배 의원의 입, 싼티가 철철 난다”라고 말했다.그는 “박 의장에게 ‘앙증맞은 몸’이라는 비하 언어를 쓰다니”라며 “여성이라고 남성에게 비하 권리가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원 자격 없음은 물론이고 당 최고의원에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이라고 기고만장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배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이 가결된 후 임시국회 회기를 하루로 결정하는 안건이 처리되자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했다.단상에 오른 배 대변인은 박 의장을 직접 겨냥하면서 국민의힘 측 의견을 수렴해주지 않은 데 대한 항의를 이어갔다. 그는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으로 국민의힘 의원들 위를 밟고 지나가기 위해 구둣발로 저희를 걷어차며 용맹하게 의장석으로 올라왔다.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런 것이냐”라고 일갈했다. 이 과정에서 배 대변인은 박 의장을 향해 팔을 뻗고 가리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배 대변인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하던 중 뒤돌아서서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이에 민주당은 배 대변인의 발언과 태도를 두고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배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장에서 차별적 발언과 인격 모독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당선인의 입이라는 대변인의 입에 담지 못할 말은 의원 전체의 자격을 의심하게 한다”라며 “이는 야생의 들짐승처럼 물고 뜯으면 된다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하는 불법 행위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라며 “징계안 상정 등 적법한 후속 조치를 밟겠다”라고 강조했다.다만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자당 의원이 의장에게 한 욕설(GSGG) 표현도 민주당은 징계 논의를 안 했다”라며 반박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과거 자당의 김승원 의원은 박병석 의장을 향해 ‘GSGG’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하했다”라며 “당시 입에 담기조차 힘든 원색적 비난에 대해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는 없다’라고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본회의 시작 전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을 구둣발로 짓밟고 걷어찬 일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을 대표해서 한 발언 중 일부를 갖고 트집 잡는 민주당은 치졸한 행태를 버리길 바란다”라고 했다.
2022.05.02 I 송혜수 기자
민주당 지도부 "검찰 개혁 완수에 만전"…국힘 향해 "조폭 국회"
  • 민주당 지도부 "검찰 개혁 완수에 만전"…국힘 향해 "조폭 국회"
  • [이데일리 박기주 배진솔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한 야당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의 강행 처리 의지를 재차 다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검찰청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70년 만에 수사권·기소권 분리의 물꼬가 터진 것”이라며 “검찰의 법조 농단이 종식되고 국민 위에 군림한 특권 검찰이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재석의원 177명 중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의원 등 172명 찬성으로 검찰청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태규·최연숙 국민의당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 3인은 반대표를 행사했고, 양향자 무소속 의원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등 2인은 기권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불참했다. 대신 의장석 앞을 둘러싸고 고성을 지르는 등 강하게 항의했다. 민주당은 오는 3일 본회의를 열고 ‘검수완박’ 마지막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같은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윤 위원장은 “이제 무소불위 검찰 특권의 근원인 과잉수사, 먼지털이직 수사와 같은 고질적 병폐가 청산될 것”이라며 “내일(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처리되면 검찰 입맛대로 별건수사가 가능했던 법적 근거도 사라진다.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검찰개혁 완수 만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지난 30일 검찰청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검찰정상화로 국민 자유 두텁게 마련되는 시대적 과제 마련했다”며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을 처리하고 사개특위를 설치해 국민 열망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남은 과제를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에 대해 ‘조폭 국회’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여야 간 합의 사안을 일방 파기하더니 푹력과 막말로 의사를 방해하는 범법행위를 서슴지 않았다”며 “이권을 위해 품위와 약속, 법까지 무시하는 조폭 국회다. 국민 보기에 부끄럽다”고 꼬집었다. 특히 검찰청법 처리 과정에서 국회의장에게 항의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국회의장에 대한 최소 예의도 없이 참한 손가락을 폈다는 적반하장의 수준 보기 딱하다. 국민의힘은 자신이 만든 법부터 지켜야 한다 민주당은 국회 선진화법 위반에 대해 단호 단호 조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인의 입이라는 대변인의 입에 담지 못할 말은 의원 전체의 자격을 의심하게 한다”며 “이는 야생의 들짐승처럼 물고 뜯으면 된다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저지른 국회선진화법 파괴와 배은의 언동 등은 묵도할 수 없다. 징계안 상정 등 적법한 조치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2022.05.02 I 박기주 기자
바이오에프디엔씨, 북극별꽃 등 멸종위기식물 복원 성공...‘세계 최초’
  • 바이오에프디엔씨, 북극별꽃 등 멸종위기식물 복원 성공...‘세계 최초’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 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251120)가 북극에서 자생하는 멸종위기식물 복원에 성공했다. 국내 식물기초과학 연구뿐만 아니라 미래식량자원 확보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최근 북극별꽃, 북극이끼 장구채, 북극점나도나물 복원을 끝냈다고 25일 밝혔다. 2016년 식물세포주 설계기술에 기반한 ‘북극식물복원 프로젝트’를 가동한 지 5년 만이다. 인천 송도의 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세포연구소에서 모상현 대표(오른쪽 끝)가 복원에 성공한 북극식물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특히 북극별꽃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 가능성이 있는 적색 목록(Red List of Threatened Species)에 포함된 식물이다. 1964년에 설립된 IUCN은 멸종위기에 처한 종의 적색 목록을 만들어 동물, 곰팡이 및 식물의 단계별 멸종 위험 상태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앞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16년 7월 노르웨이와 북극점 중간에 위치한 스발바르 제도에 자사 식물세포연구소 수석연구원 2명을 파견한 바 있다. 연 평 균기온이 영하인 극한 지대로 우리나라의 다산과학기지가 위치하고 있다. 여러 국가의 연구자들이 북극 자원 및 기후변화를 연구하고 있는 중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극지연구소와 협력해 북극별꽃, 북극이끼 장구채, 북극점나도나물, 흰풍선장구채, 북극풍선장구채 식물의 일부분을 채취해, 2년 만에 식물세포를 유도했다. 이후 3년간 식물세포주로부터 북극식물복원 프로젝트를 자체적으로 수행해 이번 결과를 얻게 됐다. 모상현 바이오에프디엔씨 대표는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유전적 변이 및 독특한 서바이벌 시스템을 지니고 있는 북극 식물들의 연구 가치는 크다”며 “이를 위한 식물세포 동결보존 기술과 해동 및 식물복원기술 개발은 가까운 미래에 유망한 사업으로도 떠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북극식물은 영하권의 온도, 자외선 피폭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백야현상까지 있는 극한 생육 환경에 놓여 있다. 식물은 낮과 밤의 길이 즉 빛의 양이나 밝기 그리고 노출시간에 따라 개화에 영향을 받는데, 660nm 파장대의 적색광과 730nm 파장대의 원적색광을 감지하는 피토크롬(Phytochrome) 단백질이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자외선 피폭량으로부터 생존을 위해서 온대지방보다 방어를 위한 폴리페놀(Polyphenol) 성분도 많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세포연구소는 영하 196℃에서 식물세포주 동결보존 및 해동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식물세포은행도 구축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야생종자 및 식물세포 공동연구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세계 두 번째 종자저장시설로 지난 2월 기준 2126개 종, 1만 1242개 종자 샘플을 확보하고 있다. 모 대표는 “이번 성과는 국가연구개발과제로 수행 중인 작물바이러스 및 병해충대응산업화 기술개발사업과 바이러스가 없는 무병묘 스탁 생산 기술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떠오른 식량안보 확보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세포연구소 김수윤 박사(왼쪽)와 서효현 수석연구원이 스발바르 제도에서 북극 식물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사진=바이오에프디엔씨)
2022.04.25 I 유진희 기자
LGU+, 국립수목원 식물종자 보존시설에 ‘AI 레이더’ 기증
  • LGU+, 국립수목원 식물종자 보존시설에 ‘AI 레이더’ 기증
  •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증 협약식에서 (왼쪽부터)이종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전승훈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LG유플러스(032640)는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야생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인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U+스마트레이더’ 서비스를 기증한다고 20일 밝혔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시드볼트는 국가보안시설이자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시드볼트와 함께 전 세계에서 두 곳뿐인 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이다. 전쟁·기상이변·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위험상황에서도 종자를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LG유플러스는 ESG 경영의 한 분야인 생물 다양성 보전활동의 일환으로 시드볼트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레이더를 설치해 저장소를 안전하게 지키는데 일조할 계획이다. U+스마트레이더 서비스는 77㎓ 주파수 대역의 레이더를 활용해 보안사고 및 시설물 침입을 감지하는 서비스다. 이 레이더를 시드볼트 출입구와 기록물보존서고 등에 설치하면 AI가 침입자의 동작, 위치를 자동으로 감지해 관리자에게 즉시 통보한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에도 U+스마트레이더를 설치해 수목원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수목원 화장실은 관리소에서 수 km 떨어진 먼 곳에 있는데, 관리자가 U+스마트레이더를 통해 관람객이 화장실에서 쓰러지는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시 인지할 수 있다.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은 “국가보안시설인 시드볼트를 시작으로 U+스마트레이더를 다양한 공공기관에 보급하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04.20 I 노재웅 기자
尹정부 농정 책임 정황근, CPTPP·물가안정 실타래 풀어야
  • 尹정부 농정 책임 정황근, CPTPP·물가안정 실타래 풀어야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윤석열 정부의 농정을 책임질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로 정황근 전 농촌진흥청장이 지명됐다. 농업·농촌 현안 해결 적임자라는 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평가지만 현재 과제는 그야말로 산적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통의동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농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고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은 요원한 상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같은 가축 질병은 상시 리스크고 공익직불제 등 예산 확충도 숙제로 안고 있다.◇정황근 “CPTPP, 무조건 반대 말고 상의하자”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지명 소감을 통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튼튼한 농업, 활기찬 농촌, 잘사는 농민을 만드는데 미력하지만 모든 역량과 열정을 다 바치고자 한다”고 밝혔다.정 후보자는 농어·농촌 현안에 대해 기후 변화, 수급 불안, 인력 부족에 대응한 농가 경영 안정과 농촌 소멸 위기 등을 지목했다.지구 온난화나 이상 기후 등 기후 변화에 따른 피해는 농작물 생산 차질로 이어진다. 반대로 작황이 너무 우수해도 과잉 공급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락 등을 부르게 된다. 코로나19로 외국인 고용자 입국이 줄어드는 등 인력 부족도 농가 경영에는 부담 요소다. 고령화 심화 등 농촌 소멸도 지역 균형 발전의 중요 과제로 꼽힌다.농업계와 정부간 갈등이 가장 큰 분야는 CPTPP 등 자유무역협정(FTA) 가속화다. 정부는 이번 임기 내 CPTPP 가입 신청을 할 계획이지만 농업계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농축수산물 시장 개방 확대에 따른 피해가 크고 일본산 수입도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정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CPTPP와 관련해 “국익 차원에선 추진해야 한다는 게 국민 여론인 걸로 알지만 (추진) 결국 마지막에 농업 분야는 피해를 본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농업인이 무조건 반대만하는 건 아니고 정부와 충분히 상의하고 (피해) 대책도 같이 추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 사태 등 공급망 차질로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식량 안보도 화두다. 인수위 역시 지난달 25일 농식품부와 업무보고에서 글로벌 식량 공급망 위기 등에 대응한 식량 안보 강화와 농가 소득 안정화 방안을 가장 먼저 논의하기도 했다.구체적 방안으로는 식량주권 강화, 농업직접지불금(직불금) 확충, 농업인 경영부담 완화, 농산물 수급안정 및 안전한 먹거리 제공 등이다.식량 안보를 위해서는 국내 식량 자급률 확보가 우선이다. 그러기 위해선 국내 생산과 소비 기반을 확고히 함으로써 농가 소득과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농축수산물 가격은 연일 상승하며 소비자물가 부담을 키운 바 있다.올해 들어서는 가격이 안정세지만 반대로 양파 가격이 급락해 정부가 대책에 나서는 등 수급 균형이 애를 먹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스마트 농업 확산과 유통 개혁 등이 다음 정부에서 요구되고 있다.전국농민회총연맹 관계자들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CPTPP) 가입 저지 전국농어민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최근에는 산지 쌀값 하락으로 추가 시장 격리 등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쌀은 국민 생명을 담보하는 중요 품목으로 여러 문제가 유발되고 있는데 쌀 수요를 확장하는 쪽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밀가루보다 쌀가루를 활용하는 (방안을) 중요 정책 중 하나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관료 출신 장관, 국회 예산 협상력 발휘할까윤 당선인이 공약으로 제시한 공익직불금 예산 5조원으로 두배 확충은 국회 통과가 관건이다. 현재 예산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두배 가량을 순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농정 예산은 그동안 꾸준히 줄면서 농업 홀대라는 지적이 많이 나왔는데 관료 출신인 정 후보자가 국회에서 뛰어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지목된다.2019년 처음 발생 후 아직까지 맹위를 떨치는 ASF 방역도 주요 정책이다. 최근 양돈농장에서 ASF 발생은 없지만 감염 야생멧돼지 검출 지역이 확대되면서 대규모 양돈단지가 위치한 경기 남부·충남 등으로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다.올 겨울에는 또 다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산란계·육계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선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정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지도 관심사다. 정 후보자가 마지막으로 재산을 공개한 시기는 농진청장 자리에서 물러난 2017년이다. 당시 신고한 재산의 현재가액은 총 10억4300만원이다. 당시 세종시에 위치한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1주택자였다.정 후보자는 “겸허한 자세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세부적인 정책구상은 정식 임명 후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2.04.14 I 이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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