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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무너지는 '공유경제'…우버 등 감원 칼바람(종합)
  • 코로나에 무너지는 '공유경제'…우버 등 감원 칼바람(종합)
  •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김정남 기자]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에 공유경제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인간의 사고와 삶까지 변화시켰다는 ‘칭송’ 속에 승승장구해오던 우버·리프트·에어비앤비 등이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코로나19의 지침과 맞부딪치며 말 그대로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6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승차공유업체 우버는 이날 3700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전체 직원의 약 14%로, 주로 고객 지원과 채용 부문 직원이 해당된다. 다라 코스로샤히 최고경영자(CEO)도 올해 더는 기본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앞서 동종업계 2위인 리프트도 지난달 29일 전 직원의 17%에 해당하는 982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한편, 직원 288명에 대해 무급휴직 및 급여 삭감에 나섰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도 지난 5일 직원 7500명의 약 25%인 1900명을 잘랐다.공유경제의 ‘고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국의 봉쇄 정책 확산→전 세계 여행객 급감→관련 매출액 감소 등 때문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코로나19로) 에어비앤비의 사업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번 것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호텔과 대중교통, 럭셔리 숙박 등 종전 계획했던 신규 사업도 모두 중단됐다. 올해 예정됐던 기업공개(IPO)도 물 건너간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지난달 2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책정 받은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였다. 2017년 당시 310억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향후 기대감도 확 줄었다. 우버와 리프트의 주가는 2월 중순 이후 각각 30%와 43% 급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5% 하락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공유경제 업체들은 투자자들에게 ‘수익성’을 확신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왔으나 코로나19 이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의구심만을 더욱 증폭시켰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실상 ‘뉴노멀’이 된 상황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유경제를 이용할지 의문에 맞닥뜨렸다는 얘기다.
2020.05.07 I 이준기 기자
코로나에 무너진 공유경제…에어비앤비 1900명 감원
  • 코로나에 무너진 공유경제…에어비앤비 1900명 감원
  •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 여파로 직원 1900명을 감원한다. 전체의 25%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 서한을 통해 이르면 다음주 중 전세계 7500명 직원 중 1900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다.체스키 CEO의 구조조정 결정은 코로나19 후폭풍에 따른 것이다. 각국 봉쇄 정책 확산→전세계 여행객 급감→숙박 관련 매출액 감소 등 때문이다. 앞서 에어비앤비는 예산을 줄이기 위해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임원 월급을 삭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체스키 CEO는 “지금 같은 새로운 세상에서 여행은 달라질 것”이라며 “에어비앤비는 세상의 변화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집에서 가깝고 안전하며 합리적한 가격의 숙소를 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어비앤비가 지난달 2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면서 책정 받은 기업가치는 180억달러다. 2017년 당시 310억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020.05.06 I 김정남 기자
"이렇게라도 해외여행 기분 내야"…방구석 랜선 여행 유행
  • "이렇게라도 해외여행 기분 내야"…방구석 랜선 여행 유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계획했던 해외여행 일정을 취소한 뒤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휴가만을 기다리며 회사생활에 활력을 얻었는데 올해 연말까지는 해외여행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대신 ‘집콕’ 생활을 하며 유튜브로 여행하고 싶은 나라의 영상을 보는 취미가 생겼다.여행 가기 좋은 계절 봄이 왔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은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국내 여행 수요가 늘고 있지만, 이조차도 마음 놓고 떠날 수는 없는 상황 탓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A씨처럼 ‘여행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출이나 여행이 어려워진 환경 속에서 ‘관광지 콘텐츠 방송’이 화두로 떠올랐다. 유튜브 채널 ‘어스캠 라이브’의 실시간 뉴욕 타임스스퀘어 장면.(사진=유튜브 캡처)◇“여행지 영상 보는 것만으로도 ‘코로나 블루’ 힐링”서울 남산을 비롯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이탈리아 베네치아, 호주 멜버른, 일본 도쿄 등 각국의 유명 관광지를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영상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조회수가 늘고 있다. 뉴욕의 타임스스퀘어를 실시간으로 비추는 유튜브 채널 ‘어스캠 라이브(EarthCam Live)’는 구독자가 13만5000명이 넘는다. 특별한 공연이 펼쳐지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지만 거리를 비추는 영상만으로도 실시간 시청자 수백 명을 끌어모으고 있다. 유명 인물이 등장하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뉴스를 전하는 것도 아니지만 거리를 파노라마 형식으로 비추는 것만으로도 여행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는 ‘랜선 여행’은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았다. 에어비앤비가 선보인 체험 프로그램.(사진=에어비앤비 홈페이지 캡처)인스타그램에 한글로 ‘랜선여행’만 검색해도 5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뜬다. 과거에 다녀왔던 해외여행 사진이나 영상을 올리면서 추억을 회상하거나,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떠날 여행지 사진을 미리 올려보기도 한다. 전 세계 700만 숙소, 4만여 가지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어비앤비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글로벌 액티비티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체험 상품을 출시했다. 온라인 체험 모델로 호스트와 게스트를 연결하고, 명상·공연·홈쿠킹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 각국의 문화와 예술을 체험해보는 것이다. 프로그램과 체험은 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호스트가 책정한다. 영국인 호스트가 진행하는 마술의 비밀은 1시간 30분에 1인당 한화로 2만3509원부터이고, 한국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겟레디윗미’는 1시간에 1만7000원이다. 타오바오 라이브 포탈라궁 방송 장면. (사진=알리바바그룹)◇중국 여행업계도 ‘랜선 여행’ 라이브 방송 화두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에 따르면 최근 미디어 커머스 채널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해 공개한 여행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첫날만 시청자 1000만 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타오바오 라이브는 ‘클라우드 여행’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양한 관람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동물원 방송은 펭귄과 판다 등의 일상을 공개하고, 박물관은 전문 해설사의 문화재 소개나 온라인 세미나를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방식이다. 평소 보기 어려운 동물과 세계 문화유적지를 안방에서 사람들이 편하게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티베트에 있는 달라이 라마의 궁전 포탈라궁은 라이브 방송에서 반응이 뜨거운 곳 중 하나다. 방송에서는 포탈라궁의 옥기, 자기, 용포 등 궁전의 상세한 부분까지 조명했으며 5G 기술을 도입해 방송 품질도 향상했다. 첫 라이브 방송에만 100만여 명의 시청자가 다녀갔는데, 이는 작년 한 해 포탈라궁 방문객 수보다 많은 수치다. 현재 타오바오 라이브에 가입한 관광지는 칭다오 삼림 야생동물원, 상하이 해창 아쿠아리움, 사천 성도 판다 사육기지, 중국국가박물관, 간쑤성박물관, 둔황박물관 등 1000여 곳이 넘는다. 타오바오 라이브 관계자는 “중국에서 타오바오 라이브를 통한 ‘랜선 여행’은 이제 일상화가 되었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온라인에서 인기가 높은 여행지에 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0.05.05 I 이윤화 기자
에어비앤비, 여행 아쉬움 대신 비대면 ‘집콕’ 놀이
  • 에어비앤비, 여행 아쉬움 대신 비대면 ‘집콕’ 놀이
  • 라틴 그래미상 후보의 소규모 콘서트[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각지에서 5월 가정의 달 축제, 꽃 축제 및 각종 페스티벌을 취소하는 추세라 나들이 대신 가족과 집콕 연휴를 보내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다. 여행에 대한 아쉬운 마음은 뒤로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놀 수 있는 ‘집콕놀이’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비대면으로 전 세계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에어비앤비의 ‘온라인 체험’을 소개한다. 에어비앤비는 황금연휴가 문을 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와 함께하는 오감만족 체험부터, 부부 둘이 즐기는 운동 체험, 혼족을 위한 힐링 체험 등 다양한 가족 형태 모두가 집에서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온라인 체험을 마련했다. 우선 황금연휴부터 에어비앤비와 함께 코로나19를 잊고 가족과 함께 지루할 틈 없는 거실에서 즐기는 세계여행을 완성해보는 것은 어떨까.마술의 비밀◇창의력 쑥쑥, 아이들을 위한 오감만족 시간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오감만족 체험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세계 기네스북에 오른 마술사 호스트가 운영하는 마술의 비밀을 공개하는 체험은 호기심이 많은 아이에게 안성맞춤이다. 동전, 카드, 화장지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활용한 마술쇼는 물론 온라인으로 시청 중인 게스트가 직접 참여하는 마술체험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구성되어 있어 신비로운 마술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된다. 또 평면의 책을 입체적인 장난감으로 변신시켜주는 신기한 팝업북 만들기 체험도 준비됐다. 호스트를 따라 집 안에 있는 책을 자르고 접으면서 책과 노는 즐거움을 아이와 공유할 수 있다.◇부부가 함께 커플 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해볼까긴 연휴 동안 외부 활동 없이 집에만 있어 답답하다면 부부가 함께 따라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보자. 올림픽 출전 선수와 함께 하는 고강도 운동 경험은 부부의 뻐근해진 몸을 시원하게 풀어줄 것이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 조정 종목 출전 선수였던 호스트가 상체 강화 운동,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코어 운동 등 홈트레이닝 법을 전문적으로 알려줘 몸에 쌓인 지방은 없애고 활력은 북돋아 준다. 부부 중 누가 더 운동을 잘 따라 하는지 대결한다면 더욱 건강하고 유쾌한 연휴가 될 것이다.이탈리아 할머니의 비법으로 파스타 만들기◇혼자여도 외롭지 않은 혼족를 위한 힐링 휴가1인 가구에 제격인 체험도 있다. 먼저 부모님이 해주시던 정겨운 음식이 그리운 사람들은 전세계 사람들과 함께 이탈리아 할머니의 비법이 담기 파스타 만드는 랜선 홈파티에 참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요리를 못하는 곰손일지라도 이탈리아 할머니와 손녀 호스트를 따라 하면 신선한 채소, 과일을 활용한 파스타를 완성할 수 있으며, 체험 끝에는 직접 만든 요리를 맛보며 참여한 게스트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웃음 요가강사인 호스트와 한바탕 웃는 시간을 통해 우울함을 날려보자. 호스트의 웃음 호흡법을 통해 마음 깊숙이 우러나온 웃음으로 걱정은 잊고 기쁨이 가득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혼자 하기 민망하다면, 멀리 떨어진 가족 혹은 친구를 온라인 체험으로 초대 가능해 함께 특별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부모님에게 집에서 감상하는 방구석 명품 공연 선물어버이날을 기념해서 부모님을 공연장에 모시고 가지는 못해도 온 가족이 편하게 거실 1열에서 분위기 있는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라틴 그래미상 후보의 소규모 콘서트에서는 서로 다른 언어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온 다른 문화의 사람들을 음악이라는 만국 공통의 언어로 묶어주기 때문이다. 탱고가 탄생한 189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눈부신 탱고의 역사를 소울 가득한 이 월드클래스 콘서트 시리즈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첼로 명상 콘서트에서는 음악과 명상의 조합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유대감을 되찾을 수 있다. 특히 자식 걱정에 누구보다 힘드셨을 부모님의 마음은 아름다운 첼로의 선율이 위안해 줄 것이다. 먼저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차 한 잔을 나누고, 호스트가 알려주는 호흡에 집중할 수 있는 몇 가지 동작을 따라 하다 보면, 그동안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모두 떨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가정의 달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반려동물과 함께 스트레칭하며 교감하기◇반려동물도 우리의 가족, 동물과 교감 나누는 펫팸족강아지, 고양이 등을 키우는 펫팸족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특별한 챌린지에 도전해보자. 반려동물과 함께 스트레칭하며 교감하는 체험을 통해 반려동물의 활동량을 채우고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키울 수 있다. 미국 브루클린에서 유기묘와 함께 운동하는 호스트가 반려동물과 함께 지친 몸을 푸는 방법을 알려줘 가족과 그 반려동물이 서로 교감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된다. 우리 집 반려동물과 함께 유기 동물을 구조하는 랜선 모험에도 나서볼 수 있다. 체르노빌의 견공들을 만나는 체험은 방사선 전문가인 호스트가 체르노빌 지역에 방문해 유기견에게 물, 음식, 보호 용품을 전달하는 것을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다. 체험 참가비 전액은 체르노빌 유기견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클린 퓨처스 펀트’(Clean Futures Fund)에 기부돼 동물을 위한 뜻깊은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
2020.05.04 I 강경록 기자
`코로나19 자가격리 지원` 공유숙박, 서울서 첫선 보인다
  • [단독]`코로나19 자가격리 지원` 공유숙박, 서울서 첫선 보인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는 미국에서 돌아온 동생과 가족들이 함께 자가격리를 하기 위해 호텔을 예약했지만 입실을 거부당했다. 체크인 직전 입실하기 위해 자초지종을 설명한 게 화근이 됐다. 호텔 측은 “자가격리자 뿐만 아니라 그 가족도 모두 받아줄 수 없다”며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A씨는 “8개월 만에 만난 동생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짐을 싸서 나왔는데, 우리 가족은 대체 어디로 가야 하느냐”며 울상을 지었다. 국내에서 사실상 막혀 있던 `도심 내 내국인 숙박공유`가 이르면 이번주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에 맞춰 서울시와 숙박공유업계는 자가격리자의 가족들이 공유숙박시설을 이용함으로써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유숙박이 감염병 예방에 활용되는 건 세계 최초 사례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작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특별수송 공항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짐을 싣고 있다.(사진=연합뉴스)5일 관계부처와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르면 이번주 중 한국판 에어비앤비로 불리는 도심민박 플랫폼인 위홈에 사업개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위홈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에게도 본인 거주 주택의 빈방을 숙소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작년 11월 제7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총 8건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규제 샌드박스 안건을 처리하면서 위홈을 실증특례(기존 규제가 있을 때 예외적으로 사업을 허용하는 방식)로 허용했다. 다만 서비스 확대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안전문제와 개인정보보호 관련 장치를 마련한 뒤 사업에 나서라는 조건을 달아 실제 사업 적용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위홈은 최근 정부가 제시한 요건을 채운데 이어 숙박업을 관리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과기정통부가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실사 후 이행에 큰 문제가 없으면 오는 7일쯤 사업 개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서울시와 위홈은 사업이 확정되는대로 공유숙박시설을 자가격리자 가족들의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달 1일부터 해외 입국자가 전원에게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가족간 감염을 막기 위한 숙소 마련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에서만 자가격리가 4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유학생과 교민들의 귀국 러시가 이어지고 있어 해외 입국자와 그 가족의 생활공간을 완전히 분리하는 숙박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홈은 이미 `아웃스테이` 개념을 도입해 자가격리자 가족에게 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하고 1박당 20~50%까지 할인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마련한 상태다. 2주간의 장기투숙으로 인한 게스트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 또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끊기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업계 차원의 생존 전략도 녹아 있다. 조산구 위홈 대표는 “실증특례로 제한적으로 나마 내국인 합법화가 되었기 때문에 숙박공유 기반의 아웃스테이 모델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며 “특수한 상황에서 격리자 가족을 위한 숙소 확보와 함께 어려움에 처한 호스트(집주인)를 돕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도 따릉이와 나눔카 등 공유도시 정책 경험을 살려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자가격리자 가족이 임시로 생활할 수 있는 `안심숙소`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자치구는 강남구와 구로구, 서초구 정도다. 안심숙소는 구청과 관내 숙박업소가 협약을 맺어 해당 구민만 이용할 수 있어 최근 급증하는 자가격리자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숙박공유업계가 할인과 수수료 면제 등 선제적으로 내놓은 만큼 서울시도 방역과 예산 지원이 가능한지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길 서울시 공유도시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숙박공유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때마침 규제샌드박스 심의를 통과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면서 “중앙정부가 규제를 풀어주면 숙소 예약 등 후속 조치가 이뤄지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 성동구는 지난달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들을 포함해 해외 입국자들의 특별검역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자가격리자와 1대 1 매칭 전담 직원을 배치해 관리하고 있다.(사진=서울 성동구)숙박공유업계는 실증특례라는 관문은 넘어섰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여럿이다. 사업이 개시되더라도 서울지역에서만 실증특례가 적용돼 타시도는 숙박공유 시설에 내국인을 받을 수 없다. 조 대표는 “서울·지방 가릴 것 없이 숙박공유업체는 모두 영업이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규제특례 대상 지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에어비앤비와 같은 글로벌기업이 규제 없이 활개치고 있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스트가 거주하지 않는 집에 내국인을 들이는 것은 불법이지만 에어비앤비는 공공연히 이런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합법적으로 등록하지 않은 숙소도 방치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숙박공유업계는 에어비앤비가 내국인 숙박 허용을 요구하면서 정작 제도화를 위한 근거자료 제출은 거부하는 등 권리만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제라도 엄정한 법 집행을 해야한다”고 했다.
2020.04.05 I 양지윤 기자
코로나19 이후 '공유경제'는?
  • [다시 보는 리포트]코로나19 이후 '공유경제'는?
  • 2019년 11월 경영 실적 발표 중인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사진제공=AFP][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이후 찾아올 ‘뉴 노멀’(새로운 기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산업별·업종별 희비가 교차하는 가운데 새로운 비즈니스로 각광 받은 ‘공유 경제’도 시험대에 올랐다. ◇위기 뛰어 넘어 벼랑 끝 ‘공유경제’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기업 소프트뱅크는 예정됐던 30억달러(약 3조7000억원)어치 위워크 주식 공개 매입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위워크 이사회는 성명문을 통해 해당 결정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공유 오피스 업체인 위워크는 2010년 미국 뉴욕 한 건물에서 시작됐다. 이후 서울을 포함 전 세계 120여개 도시에 800여개 지점을 운영하는 글로벌업체로 거듭났다. 공유경제를 이끌 ‘유니콘’(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회사) 기업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형편없는 수익률과 당시 CEO이자 창립자인 애덤 뉴먼의 방만한 경영 등이 드러나면서 좌초를 만났다. 지난달 미국·유럽 등지에서 본격화된 코로나19는 ‘위기의 위워크’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건물이 폐쇄되는 데다 재택근무 권장으로 임대료 환불 문제 등에 직면하게 됐다. 여전히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디폴트 우려가 충분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돈줄’까지 끊긴 셈이다. 위워크 뿐만 아니라 숙박 공유 업체인 에어비앤비도 8억 달러(약 9800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을 위해 올해 예정돼 있던 모든 마케팅을 중단하고, 월급 삭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코로나 진정되도…성장성에 물음표일각에선 코로나19 이후 공유경제가 예전과 같은 성장성을 유지할지 의문을 표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구조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부담일 수밖에 없고, 코로나19가 진정하더라도 온라인이 가속화된 환경에서 예전 수준의 공유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공유경제의 한계에 대한 지적은 이미 존재했다. 공유경제의 핵심은 건물, 숙소, 자동차 등 유형 자산에 기술을 접목시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문제는 공유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기존 사업자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국내 카카오택시나 타사 사례처럼 전통적 사업자의 강력한 견제나 규제는 필연적이다. 즉 공유경제 업체는 독점적 지위를 얻기까지 마케팅이나 연구개발 등 비용을 지속적으로 쓸 수밖에 없고,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공급·수요 지속…새로운 기회될수도”일부 공유경제 업체의 실패를 공유경제의 몰락으로 해석할 수 없다는 반박도 있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위워크의 문제는 CEO 리스크와 무리한 외형 확대, 임대업 이상으로 진화하지 못한 비즈니스 한계”라면서 “공유경제는 여전히 잉여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란 관점에서 공급 및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새로운 기회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우버는 차량 공유 업체인 동시에 ‘우버 잇츠’란 배달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미국 봉쇄 지역에선 서비스 이용률이 70~80% 가까이 감소됐지만 우버잇츠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100억 달러(약 12조3000억원) 이상의 유동성(Unrestricted Cash)을 보유하고 있다”는 CEO의 발표도 하방을 지지해줬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위기가 시장 지배적인 사업자와 소규모 사업자 간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래 성장성이 높은 업체의 경우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04 I 김윤지 기자
“공유경제 시험대…코로나 후 활성화 장담 못해”
  • “공유경제 시험대…코로나 후 활성화 장담 못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미국 사례를 들어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린다면서 이중 ‘공유경제’는 구조적 측면에서 고민해봐야 할 산업이라고 판단했다.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공유업체들에게도 부담일 수 밖에 없고, 코로나19가 진정된다 하더라도 예전 수준의 ‘공유’ 문화가 활성화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예가 숙박공유업체인 에어비앤비나 차량호출서비스인 우버와 리프트였다. 이 연구원은 “이들 기업의 주가 부진이 심화하고 있는데, 과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 “‘구독경제’와 ‘공유경제’라는 두 개의 축 중 현재는 ‘구독경제’ 에 집중하는 것이 조금 더 안전한 선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소비 데이터에서 업종별 차이가 드러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자료에 따르면 전체 신용카드 지출은 3월 24일 기준 전년대비 30% 넘게 감소한 가운데 항공, 숙박, 크루즈, 엔터테인먼트 관련 분야는 사실상 매출이 제로(0)에 가까웠다. 의류·백화점과 관련된 매출도 전년대비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온라인과 식료품 매출만이 유일하게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주간 동일점포판 매를 보면 할인점은 전년비 두 자리 수 이상 급증한 반면 백화점은 정반대”라면서 “코로나19 이전부터 고전하던 백화점 업체들에게는 이번 위기가 어떤 산업보다도 충격이 클 수 밖에 없고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4.03 I 김윤지 기자
에어비앤비, ‘코로나19’ 위기 빠진 호스트에 3200억 지원
  • 에어비앤비, ‘코로나19’ 위기 빠진 호스트에 3200억 지원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전 세계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위해 약 3200억원에 달하는 재정지원에 나선다.31일 에어비앤비는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전 세계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내용을 살펴보면, 에어비앤비는 2억 5000만달러(한화 약 306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숙박 예약 취소에 따라 호스트가 고객에게 돌려줘야 하는 환불금 일부를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 또 1000만달러(약 122억 4000만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최대 5000달러(약 612만원)의 지원금을 호스트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에어비앤비는 예약 취소 시 100% 환불을 해주는 정책 적용 대상을 5월말까지 체크인하는 경우로 확대한다. 동시에 환불금의 25%를 에어비앤비가 부담하기로 했다. 정상적인 예약 취소 시 환불정책을 통해 400달러를 호스트가 고객에게 환불해줘야 한다면, 이 금액의 25%에 해당하는 100달러를 에어비앤비가 호스트에게 지급한다는 뜻이다.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여행을 중단해야만 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고객을 보호하는 동시에 호스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원 대상은 3월 14일 이전에 예약하고, 5월 31일 사이에 체크인하는 숙박 또는 체험 건만 적용한다.손희석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 호스트 활동을 생업으로 삼는 분 중에는 주택담보대출을 갚거나 임대료를 내셔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번 지원책을 통해 일부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03.31 I 강경록 기자
에어비앤비, '코로나19 피해' 호스트에 3200억원 규모 지원
  • 에어비앤비, '코로나19 피해' 호스트에 3200억원 규모 지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전 세계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위해 총 규모 약 3200억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에 나선다.에어비앤비는 공동창업자이며 CEO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메시지를 전 세계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에게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2억5000만 달러(약 306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숙박 예약 취소에 따라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돌려줘야 하는 환불금의 일부를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또 1000만 달러(약 122억4000만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조건에 맞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에게 최대 5000달러(약 612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에어비앤비는 예약 취소를 하더라도 100% 환불을 해주는 정상참작 정책 적용 대상을 5월 말까지 체크인하는 경우로 확대하는 동시에 환불금의 25%를 부담하기로 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여행을 중단해야만 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게스트를 보호하는 동시에 호스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정상참작 정책은 3월 14일 이전에 예약을 하고 이번달 14일에서 5월31일 사이에 체크인하는 숙박 및 체험 건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에어비앤비는 정상참작 정책의 적용 대상을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적용범위를 넓혀왔다.체스키 CEO는 이와 관련해 “저희는 현재 많은 호스트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고 있고, 호스트 여러분께서 저희에게 필요로 하는 것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이라는 점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로 인한 예약 취소로 피해를 입은 호스트를 돕기 위해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호스트 구호기금을 확보해 정상참작 정책 적용에 따라 게스트에게 전액 환불해주는 호스트를 위해 게스트에게 환불해줘야 하는 금액 중 일부를 지급해주기로 했다.코로나19와 관련해 3월 14일에서 5월 31일 사이에 체크인하는 예약(3월14일 이전 확정분)에 대한 취소 사항이 적용대상이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의 환불 정책에 따라 호스트에게 환불될 금액의 25%를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호스트 구호기금을 통해 지급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예약 취소시 환불정책을 통해 400달러를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환불해줘야 한다면, 이 금액의 25%에 해당하는 100달러를 에어비앤비가 호스트에게 지급하게 된다.앞서 에어비앤비는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한 데 따라 지난 14일 코로나19 관련 상황에 적용되는 정상참작 정책의 범위를 넓혔다.한국은 이미 2월 말부터 정상참작이 가능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해외로’, ‘해외에서 한국으로’, ‘한국 내에서’의 여행 예약에 대해 수수료 및 패널티 없는 취소가 가능하다.에어비앤비는 또 창업자와 직원들의 기부금 등을 합쳐 총 1000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해 에어비앤비 호스트를 위한 지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금 중 100만 달러는 에어비앤비 직원들이 직접 기부해 조성됐으며, 세 명의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 네이트 블레차르즈키는 사비로 나머지 900만 달러를 모았다.1년 이상 호스트로 활동하며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의 남는 방을 손님에게 빌려주는 슈퍼호스트와, 에어비앤비에서 일정 기간 경험을 쌓아온 체험 호스트가 지원 대상이며 특정조건에 대한 입증자료를 제출해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손희석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 호스트 활동을 생업으로 삼는 분들 중에는 주택담보대출을 갚거나 임대료를 내셔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번 지원책을 통해 일부라도 도움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에어비앤비는 최근 에어비앤비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한 피드백을 수집하면서 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힘써왔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과 봉사단체 활동가 10만명에게 무료숙소를 제공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호스트와 게스트를 위한 보험 옵션도 구축하고 있다. 또 호스트를 지원하고 싶어 하는 게스트들을 위해 게스트가 직접 이전에 함께 연결됐던 호스트를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4월 중 마련할 예정이다. 에어비앤비는 향후 여행이 회복될 때를 대비해 장기간 숙박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2020.03.31 I 한광범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와 공유경제
  • [딴 나라 ETF]사회적 거리두기와 공유경제
  • 투자 세계에서 국경이 지워진 지 오래입니다.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일일이 찾아보기가 어렵지요.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하자 인류는 서로 관계를 끊기 시작했다. 나라 밖으로는 국경을 닫고, 나라 안에서는 서로 얼굴을 보지 말자고 한다.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19 감염을 막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상책이다. `자유의 나라` 미국의 대통령조차 국민에게 “외출하지 말라”고 할 정도다.연초 이후 우버와 리프트 주가 등락률.(자료:구글금융)공유 경제 산업이 받은 타격이 크다. 여분의 시간과 자산을 인간의 관계와 엮어 부가 가치를 창출해온 산업 방식 탓이다. 대표적인 게 차량 공유 기업이다. 우버와 리프트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51.1%와 64.7%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1% 빠진 것보다 낙폭이 깊다.이런 산업 종사자가 어떤 처지에 놓였는지를 보면 이들 기업의 현주소가 엿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18일 리프트 운전자가 영업에 고전하는 내용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팬데믹이 긱(Gig) 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긱 경제는 노동자가 소속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한 만큼 노동력을 제공하는 경제 방식을 일컫는다. 노동시장을 좀더 유연하게 풀어낸 것인데, 공유 경제에 기반한 개념이다.여타 기업도 사정도 만만치 않다. 넓은 의미에서 공유 경제 산업에 소속하는 여행 기업 부킹홀딩스와 씨트립은 올해 주식이 42.5%와 37.6% 각각 감소했다. 불가피한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에서 여행 수요가 급감한 탓이다.우버와 리프트, 부킹홀딩스와 씨트립을 묶어서 만든 상장지수펀드(ETF) AWAY(티커·상품명을 줄여 부르는 단어)는 수익률이 반 토막이 났다. 지난달 13일 출시한 이 상품의 지난 18일까지 수익률은 마이너스 52.7%다. 상품을 출시한 시기가 코로나 19가 막 세계 증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 탓이다. 때를 잘못 만난 상품이다.올해 1월 대비 이달까지 하락한 에어비앤비 예약건수.(자료:파이낸셜타임즈)비상장 기업 사정도 만만치 않다. 숙박 공유기업 에어비앤비는 올해 상장이 유력했다. 그러나 연초 사업이 크게 휘청이면서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사업이 부진한 기업의 기업공개는 흥행에 성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에어비앤비 예약률이 40%까지 붕괴했는데, 코로자 19 팬데믹 탓이다. 올해 기업공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오피스 공유기업 위워크 사정도 비슷하다. 작년 4분기 위워크가 확보한 평균 사무공간은 18만 평방피트인데, 직전 4개 분기 평균이 254만 평방피트였던 것을 고려하면 92% 쪼그라든 상태다. 코로나 19로 재택근무가 확산하고 있어서 경영난을 겪어오던 회사는 겹악재가 예상된다. 게다가 위워크에 50억달러를 투자하려던 소프트뱅크가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우버와 리프트주 주가가 19일 하루 깜짝 급등했다. 전날 대비 우버 주가는 38.2% 오른 20.49달러, 리프트 주가는 28.9% 오른 20.7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가 회사의 현금 보유량을 100억 달러로 밝히고 “어떤 위기에서든, 유동성이 핵심”이라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줬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승차 부문은 60~70% 침체했지만, 반대로 음식 배달 사업 `우버 이츠`가 성장했다”고도 했다. 공유경제 기업의 이윤이 사회적 거리 두기(우버이츠)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점은 아이러니다.△티커 정식 명칭·AWAY: ETFMG Travel Tech ETF
2020.03.21 I 전재욱 기자
공유차량·숙박부터 뷔페까지 `NO!`…공유하지 않는 시민들
  • 공유차량·숙박부터 뷔페까지 `NO!`…공유하지 않는 시민들
  • [이데일리 손의연 공지유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공유 문화`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시민들은 혹시나 모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남들과 함께 물품이나 공간을 이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카쉐어링, 에어비앤비 등 공유서비스 이용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사소하게는 다른 사람들의 손이 닿는 뷔페를 피하고 각자의 음식만 먹는다는 경우도 있었다.17일 오후 중국인 장기 투숙객이 많은 서울 시내의 한 숙소에서 방역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카쉐어링·공유공간 피하는 사람들 “감염자가 이용했을지도 몰라”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돼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확진자들이 다닌 동선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공유서비스를 피하는 시민들도 많아졌다. 어디서 감염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정모(27)씨는 “바이러스가 하루이틀 지나면 죽는다 해도 다른 사람이 지나간 곳에 머무는 게 불안하다”라며 “휴일에 카쉐어링을 이용해 나들이를 가기도 했으나 요즘은 휴일에도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에어비앤비를 이용해 호캉스 기분내는 걸 즐겼다는 전모(27)씨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길게는 2~3일까지도 살아있다는데 감염자가 침구류를 사용했을까 겁나고 또 운영자가 소독도 제대로 안 했을 거 같아 공유 숙박시설을 이용하기가 꺼려진다”면서 “원래 서울 내에서 에어비앤비로 즐겨 찾았으나 근 3주간 가지 않았다”고 했다.공유공간 운영자도 최근 예약 건수가 많이 줄었다고 걱정했다.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공간대여사업을 하는 업자 A(31)씨는 “코로나19가 이슈가 된 후 1월 말부터 예약이 끊기기 시작했다”며 “평소같으면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예약이 꽉 차지만 요즘은 주말 예약이 거의 없다시피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예약했던 손님도 환불이 필요없다며 당일에 오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이 모인 커뮤니티에서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최소 반년간 고전을 면치 못하겠다는 하소연이 줄을 이었다. 한 작성자가 “조만간 에어비앤비를 오픈하고 싶다”는 문의글을 올리자 다른 호스트들은 지금 진입하면 피본다면서 이를 만류하기도 했다. ◇ “같이 먹기 싫어요” 뷔페도 꺼리고 음식 공유하는 것도 피해다른 사람이 이용한 것을 꺼리는 경향은 일상 생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대구와 부산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뷔페 식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시민들은 호텔이나 예식장 뷔페 경우 다른 사람의 침 등이 튀거나 묻을 수 있어 꺼려진다고 했다. 윤모(30)씨는 “호텔에서 시즌마다 진행하는 딸기뷔페에 가기로 친구들과 약속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혹시 몰라 취소했다”면서 “비말로 감염이 된다고 해 다른 사람과 식사할 때마다 신경쓰인다”고 말했다.때문에 평소 여럿이 함께 여러가지 메뉴를 시켜 함께 먹었으나 최근엔 1인 1메뉴를 시켜 각자의 음식만 먹는 식으로 바꿨다는 경우도 있었다. 음주를 할 때 잔을 돌리는 것은 ‘금물’이 됐다. 박모(31)씨는 “직장 동료들과 밥을 먹을 때 메뉴마다 한 개씩 주문해 모두 함께 맛을 봤는데 이젠 남의 식기가 닿은 것을 꺼리게 됐다”며 “술잔은 물론, 물컵을 같이 쓰는 것도 눈치껏 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2020.03.03 I 손의연 기자
“외부 관점서 ‘딥체인지’ 실현해야… 본업과 사회적가치 연계 필요”
  • “외부 관점서 ‘딥체인지’ 실현해야… 본업과 사회적가치 연계 필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내부를 벗어나 외부적 관점에서 ‘딥체인지’(근원적 변화)를 실현해야 합니다.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구성원 역량을 진화·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지만 아직까지 인프라가 취약한만큼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19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SK이천포럼’에서 “SK는 그간 사회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올해부터는 이 같은 변화의 노력들이 실현되도록 실행에 초점을 맞춰 나갈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이번 이천포럼엔 외부 인사 50명, 내부 250명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크게 △에너지 솔루션(ES)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AI 등 혁신기술 세션과 이를 통한 사회적 가치 추구 및 구성원 역량강화 방안 등을 주제로 총 26개 세션이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환영사를 맡은 조 의장은 “사회적 가치 내재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변화의 흐름을 짚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이 같은 어젠다들은 우리가 가야할 방향에 필요한 것들이지만, 아직까지 인프라가 취약해 최근 ‘SK유니버시티’ 같은 구성원 역량 향상 구축체계를 만드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태원 SK 룹 회장(앞줄 왼쪽 첫번째)이 19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개막식에서 외부연사 소개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SK)전문가들 “SK 사회적 가치 전략, 의미 크다”첫 번째 기조강연 주제는 역시 SK그룹이 최근 경영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회적 가치의 내재화다. 김영성 인하대 교수, 신진영 연세대 교수, 한상만 성균관대 교수, 문정빈 고려대 교수, 정현천 SK수펙스추구협의회 SV추진팀장, 조용두 포스코 경영연구원 부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SK그룹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내재화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상만 교수는 “SK가 내세운 사회적 가치를 통한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돌파구)’ 전략은 발상의 전환”이라며 “SK가 새로운 미래 경쟁력을 사회적 가치에서 찾을 것이란 선언적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문정빈 고려대 교수는 “그간 SK그룹 실무 인력 13명과 사회적 가치에 대해 인터뷰를 해왔는데,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었다”면서도 “본업에서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어떻게 결합해야 하는 지에 대한 고민이 임직원들에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전문가들은 이날 강연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전략에 대한 사례를 소개했다. 창업때부터 환경가치를 회사의 가장 중요한 철학으로 내세운 미국 아웃도어업체 파타고니아, 친환경 소재를 통해 혁신 디자인·기능을 만든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 등이 대표적이다. 김연성 인하대 교수는 “1996년 파키스탄 어린이가 나이키 운동화를 만드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나이키는 전 세계에서 아동노동력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며 “이후 나이키는 자신들의 강점인 디자인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소재와 공정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키워나갔다”고 설명했다.포스코도 자신들만의 ‘기업시민’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조용두 포스코 경영연구원 부원장은 “포스코의 DNA를 보면 국민경제 발전 과정에서 철을 생산하면서 설립 초기부터 사회적 가치와 맞닿아 있었다”며 “지난 50년간 경영이념이 ‘제절보국’이었다면 다음 50년은 기업시민으로 가자는 게 우리의 고민 결과였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시민은 기업도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한다는 이념”이라며 “시작한 지 10달 밖에 안됐지만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한 모델를 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개막식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제공)디지털전환 전략·에너지 산업 변화 등 조망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중심인 디지털 플랫폼 선도기업의 전략적 위치를 짚어보는 세션도 진행됐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플랫폼 레볼루션’의 저자인 마셜 밴 앨스타인 보스턴대 교수는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플랫폼 전략을 기업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강연했다. 대표적으로 우버와 에어비앤비, 페이스북의 기본적인 플랫폼 전략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우버에서 차량 공급자가 이용자가 되고 반대가 될 수 있듯이 플랫폼 전략은 경계가 모호하다”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유통망을 사이에 두고 상품을 거래하는 과거 ‘파이프라인’ 모델과 뚜렷이 구분된다”고 말했다. 올해 포럼에는 SK와 사회적 가치 측정 프로젝트를 공동 연구중인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도 참여한다. 양측은 이틀에 걸쳐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공동 세미나와 세션을 진행한다. 오는 20일에는 베스트셀러 ‘육식의 종말’, ‘노동의 종말’, ‘엔트로피’ 등으로 유명한 세계적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이 화상을 통해 에너지 산업에 닥친 변화의 물결을 환경 관점에서 조망한다. 가상화폐 이더리움 공동창립자인 조셉 루빈도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플랫폼으로서의 블록체인을 분석할 예정이다.이어 오는 21일엔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최석영 전 제네바 주재 대사 등 외교 전문가들이 한반도 주변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논의한다. 박인국 최종현학술원장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한반도 주변국 모두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은 대통령의 개인 성향으로 인해 예측불허 행보를 보이고 있고, 급격히 악화 중인 한일 관계는 국가경제의 축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아베정권은 이번 기회로 한국의 첨단기술국가 진입 시기를 늦출 것”이라며 “이런 일본의 의도가 아베정권에 국한된 것인지, 구조적인 문제인지 세심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오는 22일에는 SK경영경제연구소 주재로 ‘딥 체인지에 필요한 역량, 어떻게 축적할 것인가’라는 아젠다를 통해 SK 구성원의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한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클로징 스피치를 통해 4일 간 진행된 포럼을 마무리한다.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SK 구성원들이 글로벌 기술혁신이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딥 체인지의 구체적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9 I 김정유 기자
④유니콘 절반 나온 美실리콘밸리…‘창업요람’ 中중관춘
  • [유니콘 강국의 조건]④유니콘 절반 나온 美실리콘밸리…‘창업요람’ 中중관춘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글로벌 유니콘 기업 강국인 미국(178개·1위)과 중국(91개·2위)의 공통점은 법인설립부터 투자유치까지 완벽한 생태계를 갖췄다는 점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인 우버(Uber)와 에어비앤비(airbnb) 등을 배출했다. 중국 1세대 유니콘 기업인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은 베이징 정보기술(IT) 기업단지 ‘중관춘’(中關村) 출신이다.실리콘밸리에는 구글·애플 등 첨단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전체 유니콘 기업 중 실리콘밸리 출신은 49%(176개)에 달했다. 낡은 차고에서 사업을 시작해 10년 만에 대기업이 된 구글과 페이스북, 공유경제를 선도한 우버·에어비앤비·위워크 등이 모두 실리콘밸리에서 나왔다.실리콘밸리에는 4000여개 기업과 60여개 엑셀러레이터, 대학·연구기관이 운집, 법인설립부터 투자 유치와 회수가 모두 가능한 벤처생태계가 구축돼 있다. 누적 특허등록 건수만 2만건(미국 전체의 13.5%)에 달하며 미국 벤처캐피털 투자 중 40%가량이 집중되어 있다. 유관기관들은 자금 지원을 비롯해 단계별 멘토링·교육,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스타트업 안착과 함께 스케일업까지 돕는다.이는 ‘해를 끼치지 않는’(Do no harm) 규제 원칙 등 최소한의 정부 간섭에 기반, 인재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하고 스타트업이 신속하고 과감한 투자를 받을 수 있기에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실리콘밸리형 혁신 모델과 정책 시사점 연구실패’ 보고서를 통해 “실리콘밸리는 실패에 관대한 문화다. 실패를 낙오가 아닌 경험으로 인정해야 혁신의 토양이 될 수 있다”고 했다.중국 중관춘은 1980년대 전자상가에서 출발, 현재는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신소재 등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기업들이 밀집한 클러스터로 진화했다. 이곳에는 연매출 1억위안(한화 170억원) 이상인 2500여개 업체를 비롯 스타트업 5000여개, 기업 2만여개가 모여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관춘 총소득(2013년 기준)은 3조위안을 넘어섰으며 연평균 6000여개의 기업이 탄생하는 중국 내 창업 산실이다. 알리바바와 바이두, 레노버,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들도 중관춘 출신이다.중국 정부가 1988년 국가첨단산업개발구로 지정하면서 산업클러스터로 성장하고 있는 중관춘에는 베이징대·칭화대 등을 포함한 40여개 대학과 연계, 인력 수급이 원활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200여개 국가과학연구소 등과의 협업도 이뤄진다. 중관춘은 창업 기금을 조성하고, 나아가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등 각종 인프라를 제공한다. 중관춘관리위원회는 중관춘 입주기업들의 매출액이 내년에 10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9.07.29 I 권오석 기자
③유니콘 강국 위해 ‘카피캣’ 전략 필요해
  • [유니콘 강국의 조건]③유니콘 강국 위해 ‘카피캣’ 전략 필요해
  • 유효상 서울과학종합대학원 MBA 교수[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한국처럼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는 ‘카피캣’(모방) 전략이 적절할 수 있습니다.”유니콘 기업 분석에 있어 국내 권위자로 꼽히는 유효상 서울과학종합대학원 MBA(경영대학원) 교수는 28일 “포지티브 규제를 시행하는 한국에서는 ‘O2O’(Online to Offline) 분야에서 창업할 경우 규제로 인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전 세계 유니콘 기업들을 분석한 후 규제와 상관없이 한국에 도입할 수 있는 사례를 적극 발굴하는 것이 (성공) 방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유 교수는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의 특징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 ‘B2B’(기업간거래)가 아닌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업체이며, 기술집약적(하이테크)이기보다 시장중심적인 비즈니스모델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등 B2B 업체일 경우 빠른 시간에 천문학적인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며 “반면 B2C일 경우 산술적으로 수천, 수억 명의 고객을 단기간에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유 교수는 미국과 중국 등에서 유니콘 기업들이 활발하게 나오는 이유로 네거티브 규제를 꼽았다. 네거티브 규제는 일단 제도를 도입한 후 문제가 되는 것에 한해 규제하는 방식이다. 반대로 포지티브 규제는 일단 모두 규제한 후 ‘되는 것’만 허용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포지티브 규제를 운영 중이다.유 교수는 “국내에서 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포지티브 규제를 미국과 중국처럼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면 에어비앤비(숙박공유), 우버(차량공유) 등 O2O 비즈니스모델이 국내에선 숙박업법과 운송법 등에 막혀 불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유 교수는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지 못한다면 ‘카피캣’ 전략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유니콘 기업 500여개를 조사한 결과 150여개 업체가 다른 유니콘 비즈니스모델을 모방한 카피캣이었다”며 “중국 디디추싱과 싱가포르 그랩, 인도 올라 등이 미국 우버를 모방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역시 쿠팡과 위메프 등이 소셜커머스 분야에서 미국 그루폰 등을 모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교수는 정부가 전 세계 유니콘 기업들에 대한 사례를 철저히 분석한 후 이를 빠르게 모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모방하라, 그리고 진화하고 혁신하라’라고 말하는 등 중국 업체들은 대놓고 카피캣 전략을 구사한다”며 “우리 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정부출연연구원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들을 분석한 후 국내에도 도입할 수 있는 사례를 찾아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2019.07.29 I 강경래 기자
“정부 마중물 역할·기업가 정신 결합할 때 韓 벤처생태계 성장”
  • [키워라!벤처]“정부 마중물 역할·기업가 정신 결합할 때 韓 벤처생태계 성장”
  •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페어 ‘2019 넥스트라이즈’ 한 부스에서 반려로봇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관 이광수 유현욱 기자] 국내 벤처투자 규모가 매년 최고치를 다시 쓰고 있다. 상반기 투자액만 1조9000억원을 기록해 올해만 4조원의 투자금이 벤처기업에 흘러들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도 최근 1년 새 3배로 늘어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 붕괴 이전까지 한국을 휩쓸었던 벤처붐이 다시 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도 이를 위해 창업 생태계 안에서 투자금이 잘 순환하도록 투자회수를 촉진하고 엔젤투자(개인투자)·크라우드펀딩(다중투자) 등을 늘리기 위한 투자제도 개선책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제2의 벤처붐’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과 스타트업의 ‘기업가 정신’이 맞물릴 때 한국 벤처 생태계가 ‘레벨 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투자·규제개혁 동시에23일 KDB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넥스트라이즈 2019 서울’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다시 한번 벤처 열풍을 불러일으키려면 규제개혁, 벤처 투자자금의 선순환 환경 조성, 소프트웨어(SW) 분야 육성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페리 하 드레이퍼 아테나 대표는 “한국 정부의 규제에 대한 예로 ICO(가상통화 공개)를 불허한 것이 대표적”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 등 여러 사업 분야의 주요 기술인데 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후 많은 한국 사업가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버리고 돌아섰다”고 쓴소리를 했다.이어 “가상통화와 같은 신기술이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텐데 기존 규제의 ‘틀’을 신기술에 적용한다면 벤처 생태계가 커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벤처 육성이 실업률 해소 등 선순환 기능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벤처기업이 실업률 해소에 자그마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대학 졸업생만 30~40만명이다. 유니콘 기업 10개가 나온다면 그중에서 5~10% 충분히 흡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투자금의 고른 배분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 주도의 창업 지원 정책이 인공지능 같은 일부 유행 분야에 지나치게 집중하다 보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벤처캐피털 한 대표는 “정부의 창업 육성 의지는 크고 지원 규모도 역대 최대인 듯하다”며 “하지만 일부 분야에 지원금이 지나치게 쏠리다 보면 취지에 어긋나고 중요하지만 관심 받기 어려운 제조업 기술 분야는 소홀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투자 유망 섹터는 소프트웨어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유망 벤처 투자 섹터를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로 꼽았다. 미국 실리콘 밸리에 진출한 김동신 샌드버드 대표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에어비앤비, 우버, 테슬라가 기존 전통 산업을 와해시키고 있다”며 며 “결제, 이메일 등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각 기업가치 수조짜리 기업으로 커졌다”고 강조했다.스티븐 양 슈로더 에드백 벤처투자 헤드는 “전 세계 많은 벤처캐피털 투자회사들이 AI에 투자하는 데 AI로봇 개발에 투자하는 게 아니라 AI소프트웨어에 투자한다”며 “금융서비스를 개선시킬 수 있는 이커머스, 자율주행 분야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양 헤드는 “핀테크 분야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며 “P2P 결제, 자산운용, 대출 플랫폼 등이 투자 유망 섹터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했다.국내 유니콘기업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한 킴(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한국에 투자한 포트폴리오 회사를 모았는데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있다”며 “이커머스, 마켓플레이스, 핀테크 등 많은 사람들이 생활에 접하는 회사였다”고 설명했다.◇“기업가 정신이 혁신 이끈다”글로벌 투자사와 스타트업 대표들은 한결같이 기업가 정신을 강조했다. 지금의 시대정신이 혁신이고 그 혁신은 바로 기업가 정신에서 나온다는 것이다.스티븐 양 헤드는 “여러 아시아 국가의 젊은이들이 대기업을 선호하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일하는 것을 우선시 한다”며 “대기업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더 선호하는 문화에서는 기업가 탄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러한 문화적 요인이 스타트업이나 벤처캐피털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 헤드는 “벤처캐피털 투자 등 벤처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인식의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훌륭한 기업가들이 처음부터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러 시행착오와 시도를 통해 현재와 같은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한 킴 대표 역시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한 킴 대표는 “미국 실리콘 밸리에 있는 사람들만 다른 나라에서 쉽게 돈 벌 수 있는 줄 알았다”며 “오만이었다. 언어도 모르고 한번 가보지도 않는 나라에 한국의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진출해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을 볼 때 미래가 밝다”고 말했다.
2019.07.23 I 문승관 기자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잡아먹을 것…전통산업 와해"
  • [키워라!벤처]"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잡아먹을 것…전통산업 와해"
  • 작년 6월 열린 이데일리 전략포럼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잡아먹을 것’이란 말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김동신(사진) 센드버드 대표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KDB산업은행 주최로 열린 ‘넥스트 라이즈 2019 서울’에 기조연설 연사로 등장,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에어비앤비, 우버, 테슬라가 기존 전통 산업을 와해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전통적인 제조 산업과 같이 부품화하고 있다”며 “결제, 이메일 등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각각 기업가치 수조짜리 기업으로 커졌다”고 강조했다. 센드버그 역시 수많은 소프트웨어 중에 메시징 분야에 원천기술을 지닌 부품업체로 봐 달라고 김 대표는 정의 내렸다. 메시징 시장은 연간 5조 정도 규모로 센드버그는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이를 위해 김 대표는 국내에 생소하나 해외에 널리 퍼져 있는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경제’라는 개념을 인용했다. 전통적인 기업 간 거래(B2B)시장, 기업-고객 간(B2C)시장과 구별되는 기업-개발자 간(B2D·Business to Developer) 시장 중 하나가 메시징 분야라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시행착오 끝에 인간의 본질에 가까운 메시징으로 승부수를 띄울 결심을 했다고 힘줘 말했다.성공한 창업가인 김 대표는 강연 중간 해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하는 ‘하이퍼 스케일 업’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직은 비선형적으로 성장하는 데 반해 인간은 선형적으로 성장하므로 ‘성장통’을 앓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강연 직후에는 국내외로부터 몰려 온 청중들의 질문 세례를 받느라 진땀을 흘렸다. 영어 울렁증을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현실적인 물음에 ‘디즈니 만화를 문단 단위로 암기했다’ ‘넷플릭스를 보면서 현지식 유머를 따라한다’고 답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김 대표는 엔씨소프트에서 일하던 2007년 소셜게임 업체 파프리카랩을 창업했다. 5년 뒤 일본 게임업체에 사업체를 매각한 후 재창업에 나섰다. 2013년 국내에서 설립한 센드버드를 실리콘밸리로 진출시켰다. 센드버드는 각 기업이 별도 인력을 들이지 않아도 채팅 기능을 추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다.김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로부터 국내에서 두 번째로 투자를 따냈다. 2016년 1월 이후 누적 투자액은 1400억원에 달한다. 투자를 받은 벤처캐피털(VC)은 유명 헤지펀드 타이거글로벌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등이 개인투자자로 참여해 만든 아이코닉캐피털 등이 있다.
2019.07.23 I 유현욱 기자
에어비앤비 "지난해 韓경제 파급효과 1.4조원"
  • 에어비앤비 "지난해 韓경제 파급효과 1.4조원"
  • (에어비앤비 제공)[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에어비앤비는 지난해 한국에서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1조 4000억원에 달한다는 자체 분석 결과를 2일 공개했다.에어비앤비는 내부 데이터와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도출한 분석 결과라며 지난해 한국에서 유발한 직접적 경제 영향은 1조 3700억원(약 12억 달러)이었다고 밝혔다. 유발 경제적 파급효과는 에어비앤비 호스트 수입과 최근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추정한 게스트 지출액을 합산해 계산됐다. 전 세계적으로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는 110조원(약 1000억 달러)이었고 한국의 경우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전 세계 16위 수준이라는 것이 에어비앤비의 설명이다.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비앤비 게스트 한 명이 하루에 쓴 금액은 16만원 수준(약 150 달러)이었던 것으로 추정됐고, 한국에 있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방문객은 총 294만여 명이었다.에어비앤비는 창업 후 전 세계 호스트가 얻은 수입은 총 71조 5000억원(약 650억 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게스트 상당수는 숙박비로 아낀 돈을 에어비앤비 숙소가 있는 동네에서 소비하고 있다는 것이 에어비앤비 설명이다.지난해 한국 에어비앤비를 방문한 게스트 중 설문에 응답한 게스트들은 자신이 한국에서 사용한 금액의 40%는 그들이 머무는 동네에서 지출했다고 응답했다. 호스트 53%는 그 동네의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추천해줬다고 답했다. 에어비앤비는 이번 설문을 한국 1700여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2만 8000여명을 상대로 지난 1월 진행했다고 밝혔다.
2019.07.02 I 한광범 기자
에어비앤비, 지난 한 해 국내 경제효과 '1조 4000억원'
  • 에어비앤비, 지난 한 해 국내 경제효과 '1조 4000억원'
  • 2018년 에어비앤비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에어비앤비 커뮤니티가 한국에서 유발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지난 한 해 동안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에어비앤비가 내부 데이터와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도출한 분석 결과를 보면, 에어비앤비가 한국에서 유발한 직접적인 경제적 영향은 작년 한 해 동안 12억 5000달러(약 1조 3700억원)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설문은 전 세계 22만 8000명을 상대로 지난 1월에 진행했다. 한국의 경우는 1700여명이 설문에 참여했다.국가별 순위로는 상위 30개국 중에서 16위였다. 지난해 에어비앤비 게스트 한 명이 하루 동안 쓴 금액은 150달러(약 16만원)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또 한국에 있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한 방문객은 총 294만여 명이었다. 같은 해 에어비앤비가 전 세계적으로 미친 경제적 파급효과는 1000억달러(약 110조 원)이었다.이 같은 조사는 에어비앤비 호스트의 수입과 최근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추정한 게스트의 지출액을 합산해 계산했다.에어비앤비는 벌어들인 돈을 커뮤니티 밖으로 내보내는 다른 사업 모델과 달리 소속된 커뮤니티에 직접적인 혜택을 준다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 창업 이후 전 세계 호스트는 지금까지 650억달러(약 71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수입을 얻었다고 분석했다.김은지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에어비앤비는 관광의 혜택을 보지 못하던 사람들도 돈을 벌 수 있는 작은 직업을 마련해주는 효과가 있다”면서 “또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쇠퇴한 동네를 살리는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어 에어비앤비가 저성장에 직면해 도시재생을 추진 중인 한국 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07.02 I 강경록 기자
동화 속 상상이 현실로…’80일간의 세계일주’
  • 동화 속 상상이 현실로…’80일간의 세계일주’
  • 에버비앤비가 새로 내놓은 ‘어드벤처’ 상품에는 숨은 절경을 만나는 침묵의 하이킹 상품도 있다. (사진=에어비앤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어릴 적 누구나 꿈꾸었던 전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생겼다.에어비앤비는 지난 13일 트립의 확장판인 ‘어드벤처’를 새롭게 공개했다. 에어비앤비 트립은 에어비앤비가 2016년 선보인 서비스로 현재 1000여개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다. 어드벤처는 트립의 서비스에 숙소·식사·액티비티를 모두 포함한 업그레드 트립 서비스인 셈이다.에어비앤비 어드벤처 상품에는 현재 200여개 이상의 상품이 올라와 있다. 이 상품은 여행객은 현지 전문가가 인솔 아래 12명 이하 소그룹으로 구성했다. 기존 트립이 하루 혹은 반나절 동안의 체험으로 구성했지만, 어드벤처 상품은 6일간 갈라파고스 슬로우 푸드 사파리를 즐기거나, 며칠간 오만의 경이로운 자연이나 미국 콜로라도 절벽 캠핑 등을 체험하도록 구성했다는 것이다. 또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가진 경험 풍부한 현지인들이 호스팅한다. 특히 항상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게스트들은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더욱더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평균 가격 또한 3박에 588달러에 불과하다.80일간의 세계일주 상품(사진=에어비앤비)200여개의 어드벤처 상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80일간의 세계일주’. 이 상품은 쥘 베른의 고전소설인 ‘80일간의 세계일주’에서 영감을 받았다. 2개 대양, 5개의 바다를 거쳐 6개 대륙, 18개국을 열기구 포함 8개의 교통수단으로 여행하는 대장정의 긴 모험 여행이다. 이 상품은 에어비앤비 어드벤처 론칭 특별 어드벤처 상품으로 기획했다. 18개국에 걸쳐 대장정 모험을 떠나 지금까지 만날 수 없었던 새로운 여행의 경험을 선보인다는 콘셉트다. 아프리카 부족 전사들과 사자 추적하기, 미국 애리조나의 호스트 네이단과 함께 UFO 찾기 등 진귀한 모험을 전 세계 6대륙에서 경험할 수 있다.조셉 자데 에어비앤비 트립 부문 부사장은 “여행을 통해 잠시나마 일상을 벗어나 디지털 화면을 멀리한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에어비앤비 트립과 비슷하지만, 몇 시간만 일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닌 특정 기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장소에서 익숙한 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완전히 몰입하고 도전하는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에어비앤비는 이번 어드벤처 론칭을 기념해 일생 단 한 번의 모험이 될 ‘80일간의 세계일주’에 참여할 수 있는 행운의 주인공이 될 기회를 제공한다. 20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9월 1일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전 세계 6대륙, 18개국, 2개 대양, 5개 바다를 열기구 포함 총 8개 교통수단을 통해 여행한다. 18 개국을 걸친 이 어드벤처는 나일강 항해, 북극광 체험, 요르단의 도시유적 페트라, 남아메리카 동태평양의 자연사 박물관 갈라파고스, 호주 최대의 산맥 플린더스 체험 등 세계 곳곳의 대자연을 누리는 일생일대의 버킷리스트 모험들로 가득하다. 또한, 부탄의 의학 및 신화 탐구, 일본 오사카 근처의 사무라이 순례, 뉴욕과 홍콩 도심의 불빛을 만끽하는 등 각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미국 콜로라도 절벽 캠핑(사진=에어비앤비)
2019.06.16 I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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