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창과 방패' 쥔 SK이노 유가급등·전기차 확대에 '활짝'
  • '창과 방패' 쥔 SK이노 유가급등·전기차 확대에 '활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이노베이션이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단기 모멘텀에 미국발 ‘겹호재’를 만났다. 포드가 전기차 사업 확대를 위해 분사를 결정하면서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기업가치 상승이 SK이노베이션의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내연기관차 연료와 친환경차 배터리를 모두 생산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의 전기차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은 3조~4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달 초 SK온이 진행한 예비입찰에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2위 KKR과 3위 칼라일그룹을 포함해 세계 최대 PEF인 블랙스톤 등 글로벌 국부펀드와 세계 3대 PEF 등 10여 곳이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온이 올해 상반기 중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회사 측은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SK온은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해외 공장 건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의 생산능력 계획을 당초 60기가와트시(GWh)에서 77GWh로 높여잡은 것을 비롯해 오는 2025년까지 200GWh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최근 SK온의 주력 고객사인 미국 포드가 전기차 사업 강화 계획을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드는 지난 2일(현지시간) 전기차 회사로의 변신을 가속화하기 위해 전기차 사업부문과 내연기관차 사업부문을 분사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개발에 올해에만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하는 등 오는 2026년까지 500억달러(약 60조3000억원)를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연 20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온의 생산능력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이 정유사업 호조로 향후 2년 간 투자재원을 자체 조달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으로 꼽힌다. 정유업계는 오는 2025년까지 아시아와 중동지역의 정제설비 증설 규모가 작아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중동에 예정된 정제설비 순증설은 올해 110만배럴, 2023년 80만배럴, 2024년 50만배럴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수요는 150~2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각국 정유사들이 증설 투자에 쉽게 나설 수 없는 형편”이라며 “시장에서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꺼리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어 당분간 공급난이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단기 호재다. 원유, 천연가스, 석유 제품 공급차질 우려가 고조되면서 유가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고,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업계는 SK이노베이션의 올해 1·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7528억원, 87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가 강세에 따른 재고이익이 반영되면서 호실적을 거둘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비용을 압박할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정유사의 매출원가 6%는 연료비, 유가와 연동되는 만큼 고유가 장기화에 따른 비용 압박이 예상된다”면서 “결국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상승은 정유 사업 호조의 단기 모멘텀보다 SK온,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중장기 성장성을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3.06 I 양지윤 기자
신분당선 개통 임박..신사·논현 상권 '화색'
  • 신분당선 개통 임박..신사·논현 상권 '화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신사~강남 신분당선 1단계 구간이 오는 5월 중 개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근 부동산이 꿈틀대고 있다. 강남 업무타운이 확장될 요인이 커지면서 직주일치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나는 데다 유동 인구가 흡수되면서 상권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분당선. (사진=연합뉴스)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사~강남 구간 신분당선 개통에 서울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과 7호선 논현역, 3호선 신사역이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나면서 상가 임대료가 조정될 예정이다. 강남역에 멈췄던 유동성이 유입되면 공실률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현재 논현역과 신사역 상권은 강남대로에 비해 임대료가 뒤처지지는 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강남대로의 임대료는 ㎡당 2만5300원인 반면 논현역은 2만2400원, 신사역은 2만500원으로 각각 5.4%, 14.5% 저렴하다. 이는 유동성에 따른 차이로 분석된다. 부동산 프롭테크기업 네모에 따르면 신분당선에 위치한 강남역~양재역 사이의 유동인구 밀집도는 ‘매우 높음’에 해동하는 반면 신논현역~논현역 대로변은 ‘보통’과 ‘높음’이 혼재됐고 논현역~신사역 대로변은 ‘낮음’ 수준이다. 논현역 인근 공인중개사대표는 “오피스 임차인들은 교통여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강남역과 논현역 사이에 집중됐던 수요가 넘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피스가 먼저 넘어오면 상가도 활기를 띠면서 임대료도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신사~강남 구간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경기 남부권 아파트값도 반사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신분당선 1단계 구간의 환승이 가능해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단계 개통구역에서 9호선과 연결된 핵심 업무지구인 여의도까지 25분, 3호선 종로업무지구까지 19분 만에 갈 수 있다.실제 신분당선 인근 단지의 매매 호가는 우상향 중이다. 정자역 인근의 ‘아이파크분당3단지’ 전용면적 116㎡는 지난해 9월 19억 9000만원에 계약됐지만, 현재 호가는 25억원까지 치솟았다. 신분당선의 동천역 인근의 ‘동천마을현대홈타운1차’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10억원에 계약서를 썼다. 이는 4개월 전인 지난해 9월(9억 4000만원)보다 6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신분당선 연장으로 신사~강남 상권의 배후수요가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신분당선 연장으로 구매력이 높은 분당, 판교권 수요자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강남권에 쏠려있던 상권이 흩어지면서 공실률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기본적으로 교통호재에 따른 상권 효과는 배후수요 확장으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상가 구성이 조화롭지 못할 경우 오히려 강남쪽으로 뺏길 수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2.03.06 I 신수정 기자
우크라發 불확실성 지속…대선 이후 수혜업종 주목
  • [주간증시전망]우크라發 불확실성 지속…대선 이후 수혜업종 주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이번주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보임에 따라 국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오는 9일 한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 있다. 대선 이후 내수부양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수소비 업종이나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엔데믹 전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업종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코스피 예상 밴드로 NH투자증권은 2650~2800선, 하나금융투자는 2700~2820선을 제시했다.◇ 美 긴축 불확실성 해소될까…우크라發 불확실성 여전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2월28일~3월4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약 1.36%(36.67포인트) 상승한 2713.4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미국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감안한 신중한 통화정책을 지향한다고 발표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로,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월 의장은 이번달(3월)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못박으며 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하려 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이 증시에 던져주려는 메시지는 3월 FOMC 도래 전, 베이비 스텝 고지를 통해 선제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택했다는 점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반영한 결과로 첫 금리 인상 이후부터는 경제지표를 고려한 유연한 정책 대응을 하겠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고물가 부담은 연준의 매파적 색채를 더욱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주목된다. 문 연구원은 “2월 CPI 예상치는 전년 동월 대비 7.9%로 전월치(7.5%)를 상회하며 고물가의 연속성을 암시하고 있다”며 “2월 CPI는 증시 측면에서 3월 FOMC 이전, 증시 분위기 전환과 본격적인 액션을 취해도 되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크라 사태가 지속되는 점은 증시 불확실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악화하면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 4일 우크라이나의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 단지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1% 이상 일제히 급락하기도 했다.자료=NH투자증권◇ 9일 대선 이후 내수부양 목적 소비 업종 긍정적9일 대선 결과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측 후보 공약 중 차이가 나는 분야는 부동산과 에너지정책이다. 그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내수부양, 반도체·모빌리티·2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로봇·우주항공·메타버스 등 신산업 육성 등은 양측 후보 모두 공통으로 공약을 제시했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 이후 내수부양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내수소비 업종인 음식료, 유통, 의류 등과 코로나19 확산세 진정 이후 엔데믹 전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면세점, 호텔 등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경제 일정으로는 △중국 2월 수출입(7일) △유로존 4분기 국내총생산(G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간경제전망, 애플 신제품 발표 행사 (8일) △한국 20대 대통령 선거, 중국 2월 소비자물가(9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2월 소비자물가(10일) △미국 3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12일) 등이다.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국들의 2월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점진적인 수급 개선이 관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연내 미국 연준의 가장 긴축적인 스탠스가 관찰되는 시점이 3월 FOMC 회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 시장은 해당 이벤트를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3.06 I 김소연 기자
 유니콘 탄생한 한 주…리디북스 투자 유치
  • [VC's Pick] 유니콘 탄생한 한 주…리디북스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2월 28일~3월 4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해외송금, 클라우드 기반 보안 플랫폼, 전자책, AI 프롭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들의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이번 주에는 리디가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에 등극했다. 이 밖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디지털헬스케어와 금융 서비스 등에 대한 투자도 속속 이뤄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콘텐츠 플랫폼 최초 유니콘 등극 ‘리디’‘리디북스’ 운영사 리디가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산업은행, 엔베스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리디는 1조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 투자사들은 콘텐츠 산업에서의 탄탄한 입지와 경험,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투자로 리디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뿐 아니라 리디의 주요 IP를 통해 웹소설, 웹툰, 영상, OST 등 콘텐츠 벨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만성질환 관리 디지털 헬스케어 ‘닥터다이어리’닥터다이어리는 데브시스터즈벤처스, 신한금융투자,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등으로부터 14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닥터다이어리는 자체 앱을 중심으로 당뇨병 관리에 중요한 라이프로그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앱의 현재 누적 다운로드수는 약 70만이다.투자사들은 닥터다이어리가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당뇨 산업을 넘어 앞으로 만성질환관리 영역에서도 환자와 의사, 병원, 헬스케어 산업을 모두 아우르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닥터다이어리는 비즈니스 모델 확대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 마케팅 등에 역량을 확충하고 플랫폼 안정성와 데이터 고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친환경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 ‘무빙’무빙은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인피니툼파트너스, 나우IB 캐피탈, 라이노스자산운용, 디앤에이모터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등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무빙은 공유 배터리 충전 스테이션(BSS)을 활용해 배달 라이더의 바이크를 친환경 전기 이륜차로 보급하는 스타트업이다. 투자사들은 전기 모빌리티 시장이 더디게 성장하는 가운데 무빙이 기술력을 토대로 시장을 혁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빙이 핀테크와 통신기술, 친환경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차세대 FMS를 구축하면서 시장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무빙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산업 내 핵심 분야인 소형 전기 모빌리티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모인’모인은 캡스톤파트너스와 미국 스트롱벤처스, 비에이파트너스, 어니스트벤처스, 코메스인베스트먼트, 인지소프트, 쿼드벤처스, 유경PSG자산운용, 세틀뱅크, 쿨리지코너, 신한캐피탈 등으로부터 172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모인은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해외 송금 서비스로 2016년 출범 후 현재 47개국으로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투자사들은 모인이 해외송금 서비스를 통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데다 신규 추진 중인 기업 대상 해외 송금 서비스의 확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데카콘이 연이어 탄생하고 있는 매력적인 해외 결제 산업에서 모인이 기업 대상 서비스의 강점을 살린다면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모인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해외 사업 거점을 마련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뿐 아니라 제품개발, 서비스 운영, 사업개발 등 전 직군에 걸쳐서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 서비스 ‘모니터랩’모니터랩은 KDB산업은행·캐피탈, 안랩으로부터 11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유치(IPO)’에 성공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모니터랩은 국내 최초로 SASE(보안 접근 서비스 에지) 기반의 SECaaS를 제공함으로써 사이버 보안 플랫폼 비즈니스의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투자사들은 모니터랩이 보유한 클라우드 보안 기술을 우수하게 평가하고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모니터랩은 이번 투자금을 클라우드 등 글로벌 사업 전반에 활용할 계획이다. 서비스형 보안(SECaaS) 제품 라인업 확대, 글로벌 엣지 노드 확장, 시큐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서비스 론칭 등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모바일 게임사 ‘해긴’해긴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스톰벤처스, 카카오게임즈, 넵튠, KDB산업은행, 넷마블, 롯데벤처스, 넷이즈, 알로이스벤처스, 코나벤처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해긴은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낚시의 신’ 등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의 개발을 총괄한 이영일 컴투스 공동창업자가 지난 2017년 설립한 모바일 게임 기업이다.투자사들은 해긴이 지난해 출시한 메타버스 게임의 누적 다운로드 수와 이용자 규모를 의미있게 봤다. 나날이 경쟁이 격화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시장에서 해긴이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평가다. 해긴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주력 라인업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신작 게임 2종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AI 프롭테크 ‘제너레잇’제너레잇은 DSN인베스트먼트와 SL인베스트먼트, 대교인베스트먼트, 아시아에프엔아이 등으로부터 40억원 규모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제너레잇은 부동산 개발 시 수익화와 효율성 등 고객 니즈에 따라 최적화된 건물을 설계한다. 수 백만 개의 빌딩 디자인을 AI로 자동 생성, 부동산 개발 수익을 극대화하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투자사들은 제너레잇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제너레잇의 AI 솔루션은 향, 층, 조망, 평면 타입 등 가격 변동 요소를 반영해 개별 공간의 가격을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설명이다.
2022.03.05 I 김연지 기자
 고등학생 신학기 준비하기…그 ‘노하우’는
  • [윤영준의 edu틱!톡!] 고등학생 신학기 준비하기…그 ‘노하우’는
  • 이데일리는 입시 컨설턴트 윤영준 오픈스카이 대표와 대입 성공을 위한 ‘윤영준의 edu틱!톡!’을 매주 토요일 연재합니다. 연재를 통해 고등학교 학생부 관리 방법과 명문대생의 시기별 과목별 공부법 코칭,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합격한 명문대생 가이드까지 다양한 입시 노하우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사천고등학교 전경(사진=게티이미지뱅크)[한종손 오픈스카이 수석 컨설턴트] 고등학교 입시는 마라톤이다. 학생부 위주 전형이 중심인 수시는 고등학교 3년간의 내신성적이 입시의 가장 중요한 평가자료다. 꾸준한 관리로 높은 성적을 유지해야 대학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수능 위주 전형이 중심인 정시는 1년에 한 번뿐인 대학수학능력평가 결과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끔 내신은 벼락치기, 수능은 찍기 대박이나 운이 약간의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이것도 평소에 꾸준한 노력을 해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3년간 계획적으로 노력하기는 쉽지 않고 어떻게 계획적으로 움직여야 효율적인지는 더더욱 어렵다. 이에 신학기 준비를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지 그 노하우를 전해주고자 한다. ▶올해는 제발 계획적으로계획적 학업과 학습 관리를 위해서는 정확한 목표와 구체적 일정을 통해 움직여야 한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작심삼일 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추상적인 목표, 너무 장기적이거나 큰 계획을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전과 다른 나로 며칠 움직여도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 지속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란 불가능하다. ①학사일정 확인대부분 고등학교는 정해진 일정대로 1년 일과를 진행하므로 이에 나를 맞춰나가기가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이다. 고등학교의 학사일정과 본인이 대입을 치르는 시기의 입시일정은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요소이다. 특히 학사일정은 지필고사, 학교행사 일정 등의 주요 정보가 있으므로 이 일정에 맞춰서 1년의 큰 계획을 세워야 한다. 학습 플래너 등을 활용해 단기 목표까지 세우고 실행하면 더욱 좋다. ②나를 돌아보고 목표 세우기내 현재 상태와 실현 가능한 구체적 목표를 정해야 한다. ‘서울대 입학’. ‘의대 입학’ 같은 너무 멀고 일부 성적 대의 학생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목표다. 따라서 단기와 장기 목표를 모두 생각해야 한다. 본인 스스로 목표를 세우기 어렵다면 입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담임교사나 학교의 진로담당교사, 혹은 학원이나 입시 전문가와의 상담 등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반드시 학기 초나 학기가 시작하기 직전에 진행해야 한다. ▶우리 학교 제대로 알기2015 개정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고교학점제 부분 도입으로 학생의 과목선택권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학교별 개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이제는 교육과정을 잘 운영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입시결과가 크게 차이가 난다. ③우리 학교 입시 결과 파악학교 자체 입시 결과를 살펴보고 입시준비에 꼭 참고하자.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인간의 해석이 문제일 뿐이다. 특히 학생부 종합전형의 합격자 내신 평균 데이터는 정성평가를 하는 학종의 특성상, 대학 발표 자료와 함께 해당 학교의 결과를 참고해야 한다. ▶우리 학교에서 준비하기 유리한 전형은수시 학생부 위주의 교과와 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 및 실적(특기자 포함)전형과 정시 수능위주의 전형준비에 모두 유리한 학교는 없다. 내신관리가 쉬우면 교육과정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학습분위기가 조금 어수선한 경우가 많다. 반대로 프로그램도 우수하고 학습분위기 및 교통이 좋은 지역 등 좋은 조건을 많이 갖춘 고등학교는 내신경쟁이 치열한 경우가 많다. 이에 각 고등학교에서는 고등학교 실정에 맞는 전형준비에 유리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맞춰서 입시를 준비한다면 학교의 도움도 받고, 준비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비효율적인 준비를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들④지필고사 준비는 최소 한 달 전부터사실 매 수업 시간 복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내신 관리 방법이다. 하지만 여러 사정으로 매일 꾸준히 모든 교과를 복습하기는 쉽지 않다. 내신성적은 1학기 단위로 산출되며 보통 1·2차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점수를 합산하여 계산한다. 1학기 1차 지필고사는 보통 4월 중순 이후, 2차는 6월 말에서 7월 초쯤에 진행한다. 충분한 준비를 위해서는 한 달 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시험 준비를 해야 하는데 4월 중순에 치러지는 1차 지필고사 준비를 위해서는 신학기 적응이 끝나는 대로 시작해야 함을 뜻한다. ⑤수행평가는 공지와 함께 바로 시작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세특 기재에서 가장 중요한 자료가 되는 것이 수행평가로 과목별로 2~5개 정도의 수행평가가 이뤄진다. 보고서, 발표, 토론, 프로젝트 활동 등 학생의 활동을 중심으로 결과물과 함께 수행한 과정을 통해 점수도 산출하고 세특 기재에 활용한다. 보통 완성도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1주일 이상 소요되는데 1학기당 과목 수를 생각하면 수십 개의 수행평가 결과물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제출 기한도 특정 월이나 심하면 특정 주차에 몰려 있으므로 미리 공지된 과목이 있다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는 것이 좋다. ⑥비교과 관리는 필요한 만큼만최상위 학교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비교과 관리는 다다익선이라 볼 수 있다. 이미 성적이 최상위권이라 수치적인 것보다는 다른 요소에서의 차이가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신성적이 2등급대만 유지해도 비교과 관리보다는 교과성적 향상을 위한 노력과 수능 최저준비가 더 중요하다. 교과성적 향상을 통한 교과전형 준비도 염두에 둬야 하고 이에 따른 수능 최저기준 충족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교과성적은 중요한 평가지표다.단, 비교과 관리는 인성, 발전가능성, 전공적합성, 학업역량 측면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지원자 평균 정도는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어느 한 역량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각 영역의 평가 비율을 넘어서는 평가가 이뤄지지는 않으므로 적절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봉사활동 실적이 수백 시간인 학생은 인성 영역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해당 활동이 다른 영역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결국 투여한 시간 대비 일정한 한계가 있는 것이고 이는 다른 활동도 마찬가지이다. 평가요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각 대학의 홈페이지의 학생부 종합전형 안내자료 등을 참고하면 된다. ⑦수능 준비는 평소에 꾸준히내신 관리와 함께 꾸준히 준비해야 하는 것이 수능준비이다. 단, 내신관리는 각 학기 내에서 1~2차 지필 평가 점수획득이 목적으로 각기 시험을 놓고 보면 3개월 중거리 레이스로 꾸준한 복습이 핵심이다. 이에 비해 수능은 N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1회에 모든 역량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으로 조금 더 종합적인 문제풀이 역량이 필요한 마라톤 경기이다. 이를 염두에 두고 평소에 꾸준히 수능을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모의고사 일정 체크모의고사 성적은 입시전략을 세우는데 교과성적과 함께 가장 중요한 기초자료이다. 정시 위주로 준비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수시 위주의 입시를 고민하는 학생도 수능 최저기준 준비, 수시 적정 지원 라인을 정할 때 중요한 자료가 된다. 모의고사 일정은 표를 참고하자. 올해 큰 변경점은 9월에 시행하는 모의고사가 8월 31일에 시행한다는 것이다. 특히 3학년 대수능 모의고사는 대학입시 전략수립에 중요한 지표가 되는 만큼 일정이 변경됐다는 것을 유념해두자.
2022.03.05 I 문승관 기자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연기금 인사도 영향 있을까
  •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연기금 인사도 영향 있을까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면서 연기금 업계에서는 대선 결과에 따른 인사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정치와 인사는 무관하지만, 과거 크고 작은 선거 이후 기관장이 교체된 사례 등이 있어 이번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 마련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전국 3천552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사전투표는 다음 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경우에는 오는 5일 방역 당국의 외출 허용 시각인 오후 5시부터 오후 6시 전까지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일반 선거인과 동선이 분리된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선 이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기관은 국민연금공단이다. 국민연금공단은 보건복지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통령 재가를 받아 이사장을 임명하고, 기금운용본부장(CIO)은 이사장이 복지부 장관 제청을 받아 임명한다.주목받는 자리 중 하나는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다. 현재 김용진 이사장은 21대 총선 이후인 지난 2020년 8월 임명됐고, 전임이었던 김성주 이사장 역시 20대 총선 이후 임명됐다. 이처럼 최근 이사장 자리가 총선 이후 낙선자들로 채워졌기 때문에 대선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시장과 더 직접적으로 연관된 CIO가 임기를 무사히 끝마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지난 2018년 취임한 현 안효준 CIO는 지난해 기금운용본부 사상 처음으로 두 번째 임기 연장에 성공하면서 오는 10월까지로 임기가 늘어난 상황이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선 이후 이사장 자리에 변동이 생긴다면 기금운용본부장은 그 이후 인선이 진행될 것”이라며 “결과에 따라 본부장 자리에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당장 변화가 있을 것 같진 않아 임기를 예정대로 끝마칠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기획재정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으로 분류되는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 역시 대선 이후 인사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 중 하나다. 다만 현재 진승호 사장이 공무원 출신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에 비하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KIC는 대선 이후인 5월 현 박대양 CIO의 임기 만료도 앞두고 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인 이슈로 연기금이나 국부펀드가 영향을 받는 것이 맞다고 볼 순 없지만 현실적으로는 조금씩 영향을 받았다”며 “기관장이나 투자 책임자인 CIO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022.03.05 I 조해영 기자
이커머스 목놓아 외치지만…초록마을 흥행 이끈 '오프라인 매장'
  • 이커머스 목놓아 외치지만…초록마을 흥행 이끈 '오프라인 매장'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대상홀딩스(084690)의 유기농 식품 유통회사 초록마을이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인 ‘정육각’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업계에서 화제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설립 6년차 스타트업이 인수전에 승기를 잡았다는 점도 흥미롭지만 시장에서 큰 관심이 있을까 하던 초록 마을이 흥행 끝에 새 주인을 찾았다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다. 최근 유통시장이 온라인 시장 패권 차지를 위해 피 튀기는 경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초록 마을이 보유한 470여개 오프라인 매장이 흥행을 이끈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초록마을이 축산물 유통 스타트업인 ‘정육각’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업계에서 화제다. (사진=초록마을)◇ 정육각, 다자구도 속 초록마을 인수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상홀딩스 측은 초록마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정육각을 선정했다. 가격 등 세부 조건 조율을 거쳐 이달 중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정육각은 2016년 2월 설립한 신선육 특화 유통 기업이다. 1991년생 청년 사업가인 김재연 대표가 창업했다. 카이스트(KAIST)를 졸업한 김 대표를 필두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축산품 유통 과정을 혁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초록 마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을 때 정육각이 인수할 것으로 보는 견해는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몸값 4조원을 인정받은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와 이마트에브리데이, 바로고 등 이름값 있는 후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점치는 초록마을 몸값이 1000억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금력에서 다소 여유 있는 앞선 후보들의 경합이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정육각이 예상을 깨고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내비치면서 우선협상자 자리를 꿰찼다. 업계에 따르면 정육각은 초록 마을 인수에 약 1200억원 안팎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육각이 투자유치를 받는 과정에서 연을 맺은 재무적투자자(FI)들을 활용해 자금조달 방안을 모색했고 인수자금 마련까지 성공한 것이다. 정육각으로서는 초록마을 몸값이 1000억원 언저리에 형성된 게 도리어 기회가 됐다는 분석도 있다. 몸값이 수천억원에 달했다면 기회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넘치는 유동성 시대에 FI 유치로 이 정도 금액 확보는 가능했다는 논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액이나 (정육각이 제시한) 정성적 요인을 봤을 때 원매자들의 인지도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거점기지로서의 오프라인 매장 가치 껑충사실 더 흥미로운 것은 초록마을이 예상을 깨고 다자구도 경쟁 속에 새 주인을 찾았다는 점이다. 최근 유통 지형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로 기울면서 오프라인 매장 사업이 예전같지 않아서다. 전국 약 470여개 매장을 보유한 초록마을이 시장에 나왔을 때 ‘흥행할 수 있을까’ 의문을 표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초록마을이 2018년부터 영업손실을 이어왔다는 점도 인수전 흥행을 우려하는 요소기도 했다.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여러 원매자가 인수전에 참여하며 열기를 띠었다. 초록마을 흥행을 이끈 핵심 키워드는 아이러니하게도 초록마을이 보유한 470여개 점포에 있다. 인수 의사를 보였던 정육각과 바로고, 컬리, 이마트에브리데이 경우 전국 거점망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건 상황이다. 더 빠른 배송, 더 신선한 배송을 위해서는 촘촘한 매장이나 창고 등 거점망이 필수적이다. 배송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경기권 물류센터에서 물건을 실어나르는 덤프트럭이나 탑차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실제로 정육각은 초록마을 인수를 발판 삼아 그간 집중하던 축산품 온라인 유통에서 채소와 과일 등 유기농 신선식품으로 취급 품목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규모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매물의 저력은 앞선 사례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가장 가까운 사례가 올해 1월 롯데그룹이 3133억원에 인수한 한국 미니스톱이다. 인수전 초반 당시만 해도 ‘흥행이 힘들 것이다’는 우려를 뒤집고 롯데그룹이 인수에 성공했다. 편의점의 근접 출점을 제한하는 자율 규약 때문에 점포 수 확대가 사실상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한국 미니스톱이 보유한 매장 수가 인수전에서 중요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3월 글랜우드PE가 4140억원을 투자하며 2대주주(지분 25%)로 올라선 CJ올리브영도 마찬가지다. 글랜우드PE는 CJ올리브영이 보유한 전국 단위 유통망에 잠재력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은 H&B 스토어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1위 브랜드다. 전국 1300개에 육박하는 매장 수를 바탕으로 한 막강한 오프라인 체인도 장점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올라인’ 전략에서 보면 견조한 오프라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새로운 온라인 사업 전개에 나설 경우 시장의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계산이다.‘오프라인 매장 시대가 이제 저문 것 아니냐’고 하지만 온라인 배송 강화를 위한 거점기지로서의 오프라인 매장은 계속 치솟고 있는 셈이다. 초록 마을 인수전 흥행도 결국 이런 계산의 연장선에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물건을)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면 살수록 업체에서는 (신선도와 빠른 배송을 위해) 오프라인 인프라가 더 필요하다”며 “해당 매장이 지닌 부동산 가치는 덤이다”고 말했다.
2022.03.05 I 김성훈 기자
한발 늦게 ‘FDPR 면제국’ 대열 합류…긴장·우려·안도의 일주일
  • 한발 늦게 ‘FDPR 면제국’ 대열 합류…긴장·우려·안도의 일주일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내놓은 해외직접제품규칙(FDPR) 적용 예외 대상국에 한국도 포함하기로 했다. 지난달 24일 FDPR 조치를 내놓은 지 일주일만이다.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돈 그레이브스 미국 상무부 부장관과 팔꿈치 인사를 나누는 사진과 함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던 FDPR 논란이 일단락하는 분위기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오른쪽)이 지난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돈 그레이브스(Don Graves) 미국 상무부 부장관과 한-미간 대 러시아 수출통제 공조 등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팔꿈치 인사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독자제재 발표 늦자 ‘뒷북 동참’ 비난도 ‘FDPR’은 미국 밖의 외국기업이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이 통제 대상으로 정한 미국산 소프트웨어나 기술을 사용했을 경우 미 정부가 수출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한 제재 조항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달 24일 미 상무부는 이를 근거로 전자(반도체), 컴퓨터, 통신·정보보안 등 7개 분야 57개 하위 기술을 활용해 만든 제품을 러시아로 수출할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단, 미국의 대(對)러 제재 수준에 준하는 제재를 독자적으로 한 나라에는 FDPR 적용에 예외를 둬 미국이 아닌 자국 정부에 수출 신청을 해 심사를 받게 했다. 처음부터 미국과 유사한 수준의 대러 제재를 취하기로 한 유럽연합(EU) 27개국과 호주,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영국 등 32개국은 이에 포함됐지만, 주요 우방국으로 분류되는 한국은 제외했다. 우리 정부가 내놓은 대러 수출통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본 것이다. FDPR 예외를 적용받지 못하면 대러 수출 시 일일이 미 상무부를 거쳐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증폭됐다. 기업 활동에 대한 피해는 물론, 한미동맹에 대한 신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정부는 지난 달 28일에서야 뒤늦게 전략물자 대러 수출 차단과 현지 금융기관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 배제 등의 독자 제재를 발표했다. 하루 뒤인 지난 1일에는 7개 주요 러시아 은행 및 자회사와의 금융거래를 중지하고, 러시아 국고채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 일본보다 제재 대상이 넓고, EU보다 한발 앞서 금융제재를 발표한 것. 일각에선 ‘뒷북 동참’이라 폄하했지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한국을 제재 동참국으로 거명하며 확연하게 달라진 기류를 보여줬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한국의 대러 제재에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한국 정부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는 우크라이나의 영토와 주권, 자유 수호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는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수호하려는 한국의 헌신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한-미 수출통제 시스템 차이로 늦어져”그 사이 정부는 FDPR 면제를 받기 위한 미국과의 협의도 진행했다. 산업부 무역안보정책관과 미 상무부 BIS 부차관보 등 양국 통상당국 사이에 국장급 실무협의를 이어왔다. 지난달 28일에는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윌리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을 만나 우리의 추가 제재 방안 검토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어 멕시코 출장 일정을 소화하던 여 본부장이 지난 3일 워싱턴을 찾아 돈 그레이브스 상무부 부장관과 달립 싱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 등 미 정부 고위인사와 잇달아 접촉한 뒤 미국의 한국에 대한 FDPR 예외 대상 인정 합의를 끌어냈다. 이날 미국 측은 “한국의 대러 수출통제 이행방안이 국제사회의 수준과 잘 동조화(well-aligned)됐다”고 평했다. 여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우리 수출통제 시스템은 미국과 다르다”며 “미국과 비슷한 시스템을 가진 나라는 바로 시행할 수 있었는데, 한국의 경우 미국과 사전 협의가 많이 필요했다”고 FDPR 면제 대상 포함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양국 간 합의를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대러 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한편, 강화된 수출통제 조치로 인한 우리 기업들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 러 국방부 등 49곳 ‘우려거래자’ 등재 미국은 금명간 관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FDPR 면제 대상국을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수출통제 강화를 공표한 대만, 싱가포르 등도 이 명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우리나라가 FDPR 면제국에 포함돼도 강화된 수출통제 조치에 따라 기업들은 특정 품목을 러시아로 수출할 때 우리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한편 이날 산업부는 현재 300여개인 ‘우려거래자 목록’에 러시아 국방부 등 미국이 지정한 49개 우려거래자 기업 등을 추가로 등재하기로 했다. 우려거래자로 지정된 기업 등에 물품과 기술을 수출하려면 전략물자가 아니어도 전략물자에 준해 정부로부터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한다. 미국의 FDPR 적용 면제 결정으로 비전략물자에 대해서도 미국 등 국제 사회와 유사한 수준의 추가적인 수출통제 조치를 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2022.03.05 I 윤종성 기자
금융노조 "이재명, `불법 공매도 모니터링 강화` 약속 환영"
  • 금융노조 "이재명, `불법 공매도 모니터링 강화` 약속 환영"
  •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불법 공매도 모니터링 강화 약속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금융노조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의 공약은 금융노조 코스콤 지부가 금융당국에 수 차례 건의했던 내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인 셈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열린 ‘더 큰 중랑! 새로운 광진! 뭉치면 이깁니다!’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외국인·기관 등 대규모 투자자들과 형평성을 개선하겠다”면서 공매도 차입기간, 보증비율 등 개인에게 불리한 공매도 제도 개선, 불법 공매도 모니터링 강화 등을 공약했다. 그는 “부자를 위한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가 아니라 개미와 부자에게 똑같이 부과되는 증권거래세를 폐지하겠다”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증권거래금액에 부과되는 농어촌특별세 재원은 금융소득세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향후에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전날 오후 서울 강서구 유세에서는 “주가지수 5000 포인트 시대를 열겠다”면서 “주가조작만 없애면 저평가가 사라지고 지수 4000 넘는 거 일도 아니다”고 주장했다.이 후보는 이어 “부동산이 한물 갔으니 꼭 필요한 집만 사고 금융 자산 시장으로 옮겨가야 한다”면서 “시장이 정상화되고 공매도 못 하게 하고 그러면, 물적 분할 재상장해서 기존 주주 탈탈 털어먹고 이런 짓만 못 하게 하면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4000 포인트 넘으면서 국민 주머니가 튼튼해진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노조는 “현 주식시장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규정한 이 후보의 지적에 공감한다”고 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이 60%로 미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지만, 소수의 기관과 외국인 등 기득권만 보호받는 체제라는 지적이다. 무차입 공매도를 해도 이를 검출할 시스템이 없어 자본시장이 기관과 외국인의 유희 장소로 전락했다고 금융노조는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현재는 투자자가 증권사를 옮겨가며 매매를 해도 매입 금액을 알 수 없다. 악의적으로 탈세를 위한 장부금액 조작 행위를 검증조차 할 수 없다”면서 “무차입 공매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장해 모든 주식거래의 매매 내역을 관리하며 실시간 잔고 및 손익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2023년 시행 예정인 주식 양도세 부과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2022.03.04 I 이성기 기자
'0원 위기' KINDEX 러시아 ETF, 7일부터 거래정지
  • '0원 위기' KINDEX 러시아 ETF, 7일부터 거래정지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한국거래소는 ‘KINDEX 러시아MSCI (합성) ETF’에 대해 투자유의종목으로서 투자자보호 및 시장안정을 위한 매매거래정지를 공시했다.4일 한국거래소는 해당 ETF에 대해 ”MSCI의 러시아 관련 지수(해당 ETF 기초지수 포함) 산출 방식 변경으로 인해 투자자가 적정 순자산가치(NAV)값을 참고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매매거래 정지 해제시 별도의 시장안내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중앙은행(사진=AFP)러시아 증시와 연동되는, ‘MSCI Russia 25% Capped Index’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저가 매수 자금 유입과 루블화 가치 폭락, 러시아 주식 시장 휴장 등으로 최근 극심한 변동성을 보여줬다. 급기야 지수사업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단독 시장으로 재분류하고,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오는 9일 종가부터 0.00001 가격을 적용한다고 3일 발표했다. 운용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MSCI에 정책 적용 제외를 요청했으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해당 ETF의 가격은 ‘0원’에 가까워진다. 한국 증시는 대선으로 9일 휴장으로, 8일 종가부터 적용돼 10일 ‘휴지 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ETF는 기초지수 성과를 교환하는 장외파생상품(SWAP)에 주로 투자하는 합성형 ETF로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은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돼 청산 절차를 밟을 수 있다.MSCI의 러시아 주식에 대한 0.00001 적용 조치에 따라 전일 유럽 파생상품거래소 유렉스(Eurex)에 상장된 MSCI Russia 지수선물이 당일 거래정지 및 청산됐다. 거래소 측은 앞서 해당 ETF를 괴리율 초과를 이유로 지난 3일부터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이날까지 단일가 매매가 시행됐다.
2022.03.04 I 김윤지 기자
  •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 나스닥에 스팩 '밸류언스머저' 상장…티커 'VMCA'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CBS)는 국내 최초로 미국 밸류언스캐피털과 크레디언파트너스와 함께 2740억원 규모의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밸류언스머저(Valuence Merger Corp.)’를 나스닥에 상장 시켰다고 4일 밝혔다. 나스닥 종목 코드(티커)는 ‘VMCA’를 부여받았다.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은 기업인수를 위한 특별한 목적을 가진 회사다.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M&A)만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또 CBS가 운용하는 신기술투자조합 ‘CBS 글로벌 신기술투자조합 1호’는 출자자로서 밸류언스 사모펀드(Valuence PEF)에 참여해 미국 내 스팩, 바이오 펀드를 통해 유망 바이오 회사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CBS는 지난해 6월부터 한국모태펀드가 출자한 벤처투자조합을 운용 중이다. 주요 투자 분야로 바이오 혁신 신약 뿐만 아니라 비대면 분야인 스마트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융합 혁신치료, 생물정보학 등이 있다.밸류언스머저의 특징은 인수·합병(M&A) 대상 회사 지역을 아시아 성장 기업(중국만 제외), 업종은 바이오 기술 기업과 ESG(환경·책임·투명경영)관련 기업으로 한정시켰다.이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기업들 누구나 주요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에 우회상장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미국 증시 진출을 고려하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에게 직상장 대신 활용 가능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CBS 관계자는 “스팩 1호 나스닥 상장사인 밸류언스머저를 통해 바이오 신기술 및 신약후보들을 보유한 유망 바이오 회사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재무적 투자, M&A 등 투자영역을 글로벌로 넓히겠다”면서 ”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른 스팩을 통한 크리스탈지노믹스 자회사의 미국증시 상장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2022.03.04 I 이광수 기자
우크라發 긴축 불확실성↑…美 증시 '롤러코스터'
  • [뉴스새벽배송]우크라發 긴축 불확실성↑…美 증시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긴축 스케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시장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장중 벨라루스에서 열린 2차 회담에서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 이동 통로를 개설하는데 합의했지만, 다우 지수는 플러스(+)에서 다시 하락으로 전환하는 등 투심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대규모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부도 위험에 가까운 CCC- 강등했다. 중국에서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오늘(4일)부터 8일간 열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월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LNG 할당관세 0% 적용을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고 유류세 인하폭 확대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사진=AFP 제공)◇美 나스닥 1.6%↓…길어지는 우크라 사태에 긴축 불확실성 영향-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3만3794.66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내린 4363.49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내린 1만3537.94.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85% 소폭 하락한 30.48을 기록.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7% 하락한 7238.85에 거래 마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1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4% 각각 하락.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06% 떨어짐.-미국 증시는 이날 장 초반부터 약세.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불확실성을 줄여주며 반등했지만, 상승세는 하루도 가지 않음.-우크라이나 사태가 투자 심리를 억눌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간30분간 전화로 대화했지만, 설전만 벌이다가 끝남. ◇국제유가 반락…이란 합의 기대감에 ↓-뉴욕유가가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최고치로 급등한 후 반락.-3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93달러(2.65%) 하락한 배럴당 107.67달러에 거래 마감. WTI 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배럴당 116.57달러까지 치솟음. 이는 2008년 9월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브렌트유 가격도 장중 배럴당 119.84달러까지 급등.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란 핵 합의 복원에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는 반락. 이날 외신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는 5일 이란 수도 테헤란을 방문해 현지 고위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보도.◇파월 “전쟁으로 美 경제 타격받을 수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물가상승과 소비 및 투자 위축 등 미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전쟁의 궁극적인 영향이 어떨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이같이 밝힘.-그는 “지금까지 우리가 아는 것은 원자재 특히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의 형태로 미국 경제를 관통할 것이라고 언급. 그는 또 더 낮은 투자는 물론 사람들이 소비에 망설이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것이 수요와 공급 모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함.-다만 연준은 이미 높아져 있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자 이번 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 앞서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위에 출석, 이달 FOMC에서 연방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면서 자신은 0.2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음.◇원조 채권왕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주식 살 때 아니다”-월가의 원조 채권왕으로 명성을 떨친 빌 그로스는 3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는 치솟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처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금리 인상은 자산가격에 큰 하방 압력을 가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해.-그로스는 1971년 핌코(PIMCO)를 공동 설립해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로 키운 전설적인 투자자다. 이때 채권왕 명성을 얻으며 월가를 풍미했던 인물.-그로스는 “역사적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하는) 기준금리 인상을 자주 하는 건 어려울 것”이라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세계에 갇히면 경기 둔화와 맞물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 그는 그러면서 “그건 아마 스태그플레이션을 의미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강조◇러시아-우크라이나가 민간인 대피 이동로 개설 합의-러시아 측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협상단 대표는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벨라루스에서 열린 2차 회담 이후 “러시아는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 이동 통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일시 휴전과 함께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조만간 민간인 이동로를 운영하기 위한 채널을 만들 것으로 알려져.-다만 포돌랴크 고문은 “유감스럽게도 기대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밝히며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빚고 있음을 시사. 양측은 3차 일정을 통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S&P, 러 신용등급 CCC- 강등-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대규모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부도 위험에 가까운 쪽으로 대폭 추가 강등.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S&P는 3일(현지시간) 서방 제재 때문에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커졌다며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에서 CCC-로 8단계 하향 조정. BB+는 투자가 부적격하다는 평가. -CCC-는 투자하면 원금과 이자 상환 가능성이 의심스럽다는 평가로 국가부도를 뜻하는 등급인 D보다 두 단계 위. -S&P는 “이번 강등 조치는 본사가 보기에 디폴트의 위험을 실질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있는 조처들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라며 “가혹한 경제 제재에서 루블화 가치를 보호할 목적으로 러시아 당국이 도입한 자본통제 등이 그런 조처에 포함된다”고 설명.-러시아의 신용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 ‘양회’ 오늘 개막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정세가 급박하게 흘러가는 가운데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4일부터 8일 동안 개최.-올해 양회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안정 중심의 성장’을 기조로 한 경제 및 사회발전 정책을 모색.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기점으로 ‘안정’을 경제 운영 기조로 삼은 가운데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잇따라 인하하고 신속한 공공 인프라 투자 집행에 매달리고 있음. 이를 위해 이번 양회에서도 재정지출 증가, 세율 감면, 금융비용 인하 확대 등 투자와 소비 진작책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용산구 서울역 남영동사전투표소에서 선관위 관계자가 기표도장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홍남기 “유류세 인하 7월 말까지 연장…인하폭 확대 여부 검토”-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4월말 종료예정인 유류세 인하(20%) 및 LNG 할당관세 0% 적용을 7월말까지 3개월 연장하고 유류세 인하폭 확대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등으로 가격·수급불안 우려가 있는 품목 중심으로 할당관세 적용 및 물량 증량을 추진하고 가공식품·외식업계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식품 원료구매자금 금리를 각각 0.5%포인트 인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2월 소비자물가 3.7%↑…5개월째 3%대 상승률-통계청이 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 3.2%, 11월 3.8%, 12월 3.7%, 1월 3.6%에 이어 5개월째 3%대를 지속. 휘발유(16.5%), 경유(21.0%) 등 공업제품이 5.2% 크게 올랐고 서비스가 3.1% 오름. ◇전국 3552개 투표소 사전투표 시작-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4일 오전 6시 전국 3천552개 사전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사전투표는 이날부터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 이 기간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가까운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어.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사진이 붙은 관공서 혹은 공공기관이 발행한 신분증을 지참해야.◇신규확진 25만명 안팎 폭증 속…거리두기 ‘6인·11시’ 완화 유력 -각 지방자치단체 집계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24만4889명이 확진. 전날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추가로 집계된 확진자까지 합치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코로나19 유행이 정점을 향해 가는 가운데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거쳐 이번 주말부터 시행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정부는 현행 ‘사적모임 6명·영업시간 10시’의 거리두기 조치에서 인원 제한 조치는 유지하되, 영업시간 제한만 오후 11시로 1시간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음.
2022.03.04 I 양지윤 기자
기아, 시총 100조 목표제시…PBV 사업역량 확인 기대-신한
  • 기아, 시총 100조 목표제시…PBV 사업역량 확인 기대-신한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4일 기아(000270)의 차별적인 투자포인트는 차세대 B2B(기업 간 거래) 먹거리로 평가받은 PBV(목적기반모빌리티)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기아가 2026년 시가총액 100조원을 제시한 만큼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현재 기아 주가는 3일 기준 7만3800원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2년만의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전동화 가속, 미래 PBV 시장 글로벌 1위 선점, 2026년 영업이익 10조원 달성, 목표 시가총액도 100조원으로 제시 등이 핵심 키워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년 기준 전기차(EV) 판매 목표는 120만대로 2021년 판매량 11만대 대비 10배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라인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년 출시된 EV6를 시작으로 매년 1~3차종의 출시가 예정돼 있다. 정 연구원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EV용 배터리 수급 안정화, 충전 인프라 투자 등도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기아의 차별적인 투자 포인트는 차세대 B2B 먹거리로 평가받은 PBV 사업에 있다”며 “PBV 사업은 기존 대량 양산 체제로 익숙한 승용차 시장과 달리 고객별 맞춤형 설계·생상화될 상용차 시장이다. 유연한 설계이념과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빅테크, 유통,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 들이 요구하는 PBV 차량을 대응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니로 플러스(택시 특화형 파생 PBV 차량)를 시작으로 2022~2023년 레이 MUV(아웃도어·소형 물류 특화형 파생 PBV 차량)가 출시될 계획”이라고 판단했다. PBV 사업의 본격적인 개화는 2025년 전후 출시될 PBV 전용 플랫폼 모델에서 시작한다고 정 연구원은 봤다. 다만 EV, PBV 산업 모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정 연구원은 “EV6의 성공을 2023년 출시될 EV9으로 이어가며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며 “단기적으로 생산량 확대 등 외형투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상품성·브랜드 경쟁 우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EV 사업의 첫 단추는 양호하게 꿰매졌고, 2022년은 PBV 사업의 역량이 확인될 해”라고 말했다.
2022.03.04 I 김소연 기자
S&P, 러 신용등급 BB+→CCC-…3대 신평사 일제히 강등
  • S&P, 러 신용등급 BB+→CCC-…3대 신평사 일제히 강등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에서 CCC-로 8단계 하향 조정했다. CCC-는 투자하면 원금과 이자 상환 가능성이 의심스럽다는 의미다. 국가부도를 뜻하는 등급인 D보다는 두 단계 위다. (사진= AFP)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P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사회의 제재 등에 따라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이 커졌다며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CCC-로 하향 조정했다. S&P는 “이번 등급 강등은 디폴트 위험이 실질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조치들이 시행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가혹한 경제 제재에서 루블화 가치를 보호할 목적으로 러시아 당국이 도입한 자본통제 등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서방을 중심으로 제재 조치 뿐 아니라 러시아 스스로 실시한 보호 조치도 디폴트 위험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S&P는 또 러시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추가 하락을 예고했다. 이 회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강등한 바 있다. 앞서 무디스, 피치도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부채 상환 능력이 의심되고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며 러시아의 국채신용 등급을 투기등급(정크)으로 6계단씩 낮췄다. 피치는 종전 ‘BBB’에서 ‘B’로 낮추고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렸고 무디스도 ‘Baa3’에서 ‘B3’로 하향했다.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사로 불리는 무디스, S&P, 피치가 모두 러시아의 잠재적인 국가 부도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날 신흥국(EM) 지수에서 러시아를 배제하겠다로 밝혔다. MSCI는 오는 9일 종가 기준으로, 러시아를 EM에서 빼내 단독(stand alone) 시장으로 재분류할 예정이다.
2022.03.04 I 장영은 기자
네오위즈, 블록체인 플랫폼사업 윤곽…‘매수’ 유지-대신
  • 네오위즈, 블록체인 플랫폼사업 윤곽…‘매수’ 유지-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4일 네오위즈(095660)에 대해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이 본격화하고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3만5000원 유지했다.네오위즈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9.8% 감소한 2612억원, 영업이익은 14.8% 줄어든 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오위즈 그룹은 현재 블록체인 플랫폼 네오핀, 메타라마 등 2종 출시를 준비 중이다. 우선 네오위즈홀딩스 자회사인 네오플라이는 올해 1분기 네오핀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오핀의 블록체인 사업 방향은 금융을 주요 서비스로 하고 향후 S2E(Service to Earn), P&E(Play & Earn) 콘텐츠를 추가로 제공하는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이라며 “네오핀의 기축 통화는 ‘NPT’로 지난달 28일 글로벌 거래소인 MEXC Global, Probit Global 등에 상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테이킹, 스왑 등 일부 디파이 서비스는 오픈했고 향후 더 다양한 금융 서비스 오픈 예정”이라며 “연내 3종의 P&E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게임을 온보딩 예정이다. P&E의 경우 네오플라이와 게임 개발사인 네오위즈 간의 블록체인 플랫폼 수익 배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네오위즈 자회사 메타라마도 블록체인 플랫폼을 내놓는다. 이 연구원은 “메타라마는 P&E 및 NFT 게임 전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연내 서비스 예정”이라며 “메타라마 플랫폼의 기축통화 ‘라마’는 상반기 백서 공개 및 발행 이후 연내 상장 예정이다. 향후 온보딩되는 게임은 시즈로얄, 애니파이랜드 등이다”라고 밝혔다.다만 블록체인 플랫폼 수익의 회계 처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뚜렷하지 않아 인식되는 매출은 단기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P&E 게임 출시 이후에도 관련 매출로 인식할 수 있는 부분 역시 단기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회사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실적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올해 주요 신작으로는 P&E 및 NFT 게임 4종 및 아이돌 매니지먼트(Idoly Pride), P의 거짓이 출시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 역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요소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2월 문체부는 웹보드 게임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게임산업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며 “내용의 골자는 월 구매한도를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사의 웹보드 게임은 1분기 성수기 영향으로 견조한 매출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4월 시행령 개정안 통과 시 웹보드 게임 매출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2022.03.04 I 김응태 기자
LX하우시스, 커지는 이익 창출능력…대선 후보 공약도 호재-유안타
  • LX하우시스, 커지는 이익 창출능력…대선 후보 공약도 호재-유안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유안타증권은 4일 LX하우시스(108670)가 이익창출능력이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9000원은 유지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2.9% 늘어난 9292억원, 영업손실은 적자로 전환한 2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건자재 부문은 신규 분양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에도 불구, 주요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고 운반비가 증가하며 분기 기준 첫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자동차·소재 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은 반도체 공급 이슈에 따른 물량 감소 영향이 반영됐지만 기존 부실 자산 상각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필름 수출물량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LX그룹 편입으로 CI 교체 등을 하며 관련 비용이 70억원 반영되며 2021년 전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4.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5.2% 감소했다.하지만 그는 올해 건자재부분에서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기업대 소비자(B2C)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시장 공략이 강화될 것이며 프리미엄 제품의 증설 효과를 통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엌·욕실 사업부를 신설했는데 기존 창호, 바닥재 중심에서 부엌, 욕실 등을 더한 패키지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직매장 개념인 플래그십 스토어도 지난해 20곳에서 올해 40곳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미국 이스톤 사업과 더불어 LX하우시스의 프리미엄 제품 라인은 화재 안전 법규 강화로 준불연 단열재 수요 증가와 더불어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 예정인 4호 라인 증설효과(연간 매출 규모 약 1000억원)가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LX그룹 편입 효과도 기대했다. 그는 “현재 실사 중으로 알려진 LX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 지분 인수(약 6000억원 추정)에 따른 안정적인 유리 조달이 가능해지고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부의 수익성 개선과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부 매각 가능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공약에 근거한 주택 공급 확대, 매매거래 활성화 등의 현실화 가능성은 건설·건자재 섹터의 우호적인 환경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2022.03.04 I 김인경 기자
서방 보란듯 더 강경해지는 푸틴…나스닥 1.6%↓
  • [뉴욕증시]서방 보란듯 더 강경해지는 푸틴…나스닥 1.6%↓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긴축 스케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시장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사진=AFP 제공)◇푸틴-마크롱 대화, 설전만 벌였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하락한 3만3794.66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3% 내린 4363.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6% 내린 1만3537.94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반락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85% 소폭 하락한 30.48을 기록했다. 증시는 이날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전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불확실성을 줄여주며 반등했지만, 상승세는 하루도 가지 않았다.우크라이나 사태가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시간30분간 전화로 대화했지만, 설전만 벌이다가 끝났다. 프랑스 정부 인사는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말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말에는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게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장중 벨라루스에서 열린 2차 회담을 열었다. 양측이 민간인을 위한 인도주의 이동 통로를 개설하는데 합의했다는 소식에 장중 다우 지수는 플러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하락 전환했다.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일시 휴전과 함께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기대했던 결과는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빚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양측은 3차 일정을 통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미국은 이날 대러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러시아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 19명을 제재하기로 했다. 그들의 가족들에게는 비자 발급을 제한하기로 했다. 월가 한 인사는 “예상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보면, 러시아가 한발 물러날 것이라는 기대는 약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7% 하락한 7238.8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16%,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4% 각각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06% 떨어졌다.◇빌 그로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증시가 또 주시하는 게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스케줄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이례적으로 이번달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와 동시에 인플레이션 상황을 지켜보면서 추후 0.25%포인트 이상 올릴 수도 있음을 밝혔다.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이다.원조 월가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는 이날 CNBC에 나와 “현재 미국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지금은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1년 핌코(PIMCO)를 공동 설립해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로 키운 전설적인 투자자다. 최근 월가에서는 유가가 폭등세를 탄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이 부쩍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그 자체로 증시에 악재다.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이번달부터 연준이 유동성을 투입하지 않으면서(채권 매입을 중단하면서) 증시가 약해지고 있다”며 “시장 변동성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에 이어 이날 상원에 출석했다. 그는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자 이번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 어떨지는 불투명하다”며 “이로 인해 미국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언급과 발언 톤이 비슷했던 만큼 시장 영향은 크지 않았다.국제유가는 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7% 하락한 배럴당 107.67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116.57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란 핵 합의 복원과 관련한 소식이 나오면서 다시 떨어졌다.
2022.03.04 I 김정남 기자
MSCI 모든 지수서 러시아 사실상 퇴출…韓상장 ETF 비상
  • MSCI 모든 지수서 러시아 사실상 퇴출…韓상장 ETF 비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지수사업자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0.00001 가격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상장된 러시아 ETF(상장지수펀드)도 비상이 걸렸다.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3일 오후 “MSCI 측이 러시아를 신흥국(EM) 지수에서 단독 시장으로 재분류하고, 모든 지수 내 러시아 주식에 대해 오는 9일 종가부터 MSCI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0.00001 가격을 적용하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KINDEX 러시아MSCI (합성) ETF의 기초지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MSCI Russia 25% Capped Index’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러시아 지수를 기반으로 러시아 대형주 및 중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AFP)한투운용 측은 “위 조치에도 불구하고 동 상품에 대한 이번 MSCI의 정책 적용 제외를 요청하였으며, 답변이 오는 대로 추후 재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초지수 성과를 교환하는 장외파생상품(SWAP)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지수산출의 중단, 상관계수 요건 미충족, 장외파생상품 거래상대방 위험 등 발생시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일반적인 상장폐지의 경우, 상장폐지 일정에 따라 정해진 일자의 기초지수의 최근 종가를 사용하여 자산가치를 평가 후 좌당 가격을 결정하나, 해당 상품의 경우에는 기초지수 성과를 제공하기 위하여 합성거래상대방이 주로 보유하고 있는 헤지자산(해외자산 MSCI지수 추종 ETF)의 가격결정이 상품의 자산가치 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반영하여 자산가치가 매우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해당 ETF는 러시아 증시 변동성으로 인해 자금 유입 대비 유동성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괴리율이 치솟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이날부터 해당 ETF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2022.03.03 I 김윤지 기자
원유·곡물 등 공급 차질 길어질 듯…짙어지는 `S`의 공포
  • 원유·곡물 등 공급 차질 길어질 듯…짙어지는 `S`의 공포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좀처럼 해결된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세계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중국 등으로 번지면서 신냉전 구도를 형성하게 되면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경제가 저성장에 머물고, 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선을 그으면서도 물가 안정 방안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세계 원자재 창고 닫힐까…러시아 제재 후폭풍미국을 필두로 국제사회가 대대적인 러시아 제재에 들어가면서 공급망 차질 등 경제 여파가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 교역량 12%를 차지하는 세계 3위 산유국이자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이미 시장에서는 러시아의 원유 공급 감소를 예상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영국 ICE 선물시장 브렌트유는 배럴당 각각 110.60달러, 112.93달러로 100달러를 넘겼다.원유·천연가스뿐만 아니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계약이 체결된 사료용·식용 곡물의 선적·출항이 차질을 빚는 등 이번 사태와 관련한 영향이 조금씩 가시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주요 수출통제·금융제재가 본격 발효되면 수출·금융·에너지·공급망 외에도 중소기업·해외건설·정보통신(ICT)·해양수산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예상치 못한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원자재 등 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경제 전망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신탁운용사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이날 유로존·영국 중심의 올해 세계경제 총생산(GDP) 성장률을 4.0%에서 3.7%로 낮췄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3.8%에서 4.7%로 높였다.슈로더는 중앙은행 대응 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임금 상승 악순환과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금융그룹 ING 역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투자자들이 점차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앞서 골드만삭스는 2일 유로 지역 경제성장률(3.8%)을 0.4%포인트 낮췄고 물가상승률(5.0%)은 1.8%포인트나 상향 조정했다. 국내 경제도 영향이 예상된다. 씨티그룹은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한국의 GDP는 0.17%포인트 감소하고 CPI는 0.24%포인트 올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대내외 리스크 부각…홍남기 “우리 경제 파급 우려”올 들어 경제 지표가 둔화하는 점도 부담 요소다.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각각 0.3%, 1.9% 줄어 2020년 3월 이후 2년여 만에 동반 감소했다. 앞으로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려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정부는 현재 시점에서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논하기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스태그플레이션을 판단하려면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거나 잠재성장률을 하회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라며 “2월 수출도 강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경제 회복세가 빠르고 강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억원 기재부 차관을 만난 국제통화기금(IMF)의 마틴 카우프만 한국 미션단장도 한국 경제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성도 있지만 정책 여력을 봤을 때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다만 물가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대내외 리스크는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만큼 정책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리스크 가중 및 우리 경제 부정적 실물·금융 파급 효과는 위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이에 공급망 대응과 원자재 대책 등에 대한 일일 비상대응 체제를 구축함과 함께 4일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생활물가 안정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미 스태그플레이션은 진행 단계인 상태로 금리 인상과 국채시장, 금융시장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며 “국내에서 조정하기 어려운 대외 요인인 만큼 정부는 재정 관리 등에 초점을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03.03 I 이명철 기자
만기구조 구성 실패…한진칼, 수요예측 미달
  • [마켓인]만기구조 구성 실패…한진칼, 수요예측 미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진칼(180640)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일부 미매각이 발생했다. BBB급으로 공모주 우선 배정을 노리는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 특수를 누릴 수 있음에도 트랜치(만기구조) 구성 실패로 미달이 발생했다는 평이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신용등급 BBB+)이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제10-1~2회) 수요예측에서 총 61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다만 트랜치별로 보면 1년6개월물 300억원 모집에 10억원에 불과한 자금만 모집됐다. 나머지 600억원은 모두 2년물에 매수 주문을 넣었다. 이날 한진칼은 금리밴드를 1년6개월과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30bp~+2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2년물은 -31bp에 모집물량을 모두 채운 것으로 전해진다. 600억원도 모두 금리 밴드 상단인 +20bp 내에 몰렸다. 결국 한진칼이 2년물 흥행몰이에는 성공했으나 1년6개월물은 수요예측에 실패한 셈이다. 이날 수요예측을 함께 진행한 A급들의 경우 모두 높은 금리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 하이트진로(A0)는 3년(500억원)과 5년물(200억원)을 각각 +25bp와 +35bp에 채웠고, 세아베스틸(A+)은 3년물(500억원)을 +25bp에 채웠다.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1년6개월과 2년 만기 회사채의 스프레드(금리 차)가 너무 벌어져 있다”며 “불과 6개월 차이인데 당연히 2년물에 자금이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진칼의 1년6개월물 민평금리는 3.915%이고 2년물은 4.688% 수준이다.금리 차도 있지만 무리하게 1년6개월물을 발행, 주관사단의 트랜치 구성 실패 탓도 크다고 지적한다. 이번 한진칼 공모채 발행 주관사는 KB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039490), 유진투자증권(001200) 등 5곳에 달한다. 그동안 한진칼은 통상적으로 3개 주관사를 선정해왔지만 이번에는 주관사를 더욱 늘렸다.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2년물에는 하이일드 펀드 운용사들이 몰렸으나 1년6개월물에는 몰리지 않았다”며 “1년6개월물을 리테일 수요로 채우기에는 현재 시장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주관사단의 사전 수요조사가 틀렸을지 발행사인 한진칼의 고집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만기별 물량 분배를 잘못했고 트랜치 구성 자체를 실패했다”고 지적했다.한편 한진칼의 1년6개월물 미매각으로 주관사와 인수단이 미달 물량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단은 한국산업은행과 삼성증권(016360), 미래에셋증권(006800) 등이 참여했다. 한진칼은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해 단기차입금(500억원), 제7회 무보증사모사채(100억원) 등을 상환할 예정이다.
2022.03.03 I 박정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