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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이 밝힌 은퇴 이유 "나약해지는 내 모습 참을 수 없었다"
  • 이동국이 밝힌 은퇴 이유 "나약해지는 내 모습 참을 수 없었다"
  • 28일 오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 이동국 선수가 은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몸이 아픈 것은 참을 수 없어도 정신이 나약해지는 것은 참을 수 없었다”한국 축구와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 이동국(41·전북현대)이 23년 간의 화려했던 프로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동국은 기자회견 내내 담담하게 은퇴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아버지와 가족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끝내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이동국은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부상 때 나약해진 내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고 털어놓았다.이동국은 “그전까지는 항상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만 했다”며 “나이 들고 부상 당하면서 스스로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이상 해서는 안되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삶이 기다리고 있어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고 생각했다”며 “그만해도 될 때가 된 것 같고 누가 봐도 그렇기 때문에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이동국은 누구보다 화려한 선수인생을 보냈다. 동시에 누구보다 많은 좌절을 겪기도 했다. 특히 월드컵에 대한 아쉬움이 누구보다 크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선 거스 히딩크 당시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고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본선을 앞두고 무릎부상을 당해 대표팀에서 낙마했다.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도 과감히 도전했지만 성공하지 못하고 쓸쓸히 돌아왔다. 그럼에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선수 생활을 이어왔고 그 결과 누구보다 오랫동안 사랑받으며 선수로 활약할 수 있었다.이동국은 “2002 한일 월드컵 때 최종엔트리 포함되지 않은 게 오래 운동을 할 수 있었던 보약이 됐다”며 “좌절했을 때 나보다 더 큰 좌절을 겪고 있을 사람을 떠올리며, 그보다는 행복하지 않으냐는 생각으로 이겨냈다”고 말했다.이동국은 11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구FC와 K리그1 시즌 최종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전북이 통산 8번째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선수 인생을 마무리하는 꿈같은 장면이 나올 전망이다.이동국은 “모든 것이 짜여진 대로 흘러가는 것 같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고 은퇴하는 선수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라며 “그 순간에 내가 있다고 하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20.10.28 I 이석무 기자
초1 학부모 81% "학원 보낸다"…돌봄이용은 16% 불과
  • 초1 학부모 81% "학원 보낸다"…돌봄이용은 16% 불과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두고 있는 가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육아서비스는 `학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돌봄교실 이용률은 16%에 불과했지만 돌봄 확충 시 이용 의사가 높은 것으로 조사돼 초등 돌봄교실 확대와 내실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초등학교 1학년 자녀의 육아서비스 이용(복수 응답) (사진=육아정책연구소)28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초등입학기 자녀 가구의 육아서비스 수요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초1 자녀를 둔 443가구에 이용하고 있는 육아서비스를 물은 결과(복수응답) 학원이 81.0%로 가장 많았다.이어 △`부모 직접 돌봄` 74.4% △`방과후학교 이용` 62.7% △`초등돌봄교실 이용` 16.6% △`조부모 돌봄` 10.6% 순으로 나타났다.학원 중에서도 `체육 프로그램` 이용이 61.3%로 가장 많았고 음악(35.7%)과 미술(34.2%) 등 예체능 프로그램 비중이 컸다. 영어와 수학은 각각 21.7%, 15.0%였다. 학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자녀 재능이나 소질 계발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49.2%였으며 `자녀가 원해서`(23.9%), `선행학습을 위해서`(9.3%) 등이 뒤를 이었다.초등돌봄교실의 경우 이용자 73명 모두 오후돌봄(방과후~오후 5시)을 이용했다. 아침(오전 6시30분~오전 9시)과 저녁돌봄(오후 5시~오후 10시)은 거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돌봄교실 이용 이유는 `부모가 직접 돌볼 수 없어서`가 78.4%로 가장 많았다. 이어 `프로그램이 좋아서`(7.0%), `학습 관리를 받기 위해`(4.4%),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4.3%) 순이었다.이용 중인 초등돌봄교실 만족도는 매우 만족 22.6%·대체로 만족 61.6% 등 만족한다는 비율이 84.2%로 높았다. 육아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리고 싶음에도 현재 만큼만 이용하는 주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초등돌봄교실 이용 가구 75.9%가 `운영방침상 일정 시간만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오래 이용하는 것이 아이에게 안 좋을 것 같아서`(13.3%), `아이가 혼자 남게 되어 싫어해서`(10.8%)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육아정책이 변화할 경우 육아서비스 이용 의사에 대한 질문에는 `초등돌봄교실 중 오후돌봄이 확충될 시`에 이용 의사 증가 비율이 7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저녁돌봄은 41.5%, 아침돌봄은 30.8% 순이었다. 이용료 자부담인 `다함께 돌봄센터`가 확충될 시 이를 이용하겠다는 답변도 50.2%에 달했다.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1학년 자녀는 총 278명으로 수학·과학 등 `학습관련 프로그램`이 19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음악·미술 등 `예체능 관련 프로그램`은 190명이었다. 방과후학교 이용 이유로는 `특기교육을 할 수 있어서`가 26.8%로 가장 많았으며 `전인적 발달을 위해`(26.1%),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19.1%) 등이 뒤를 이었다.이정림 육아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초등돌봄교실을 확충하고 있으나 초등돌봄 수요 증가 속도와 비교하면 공급이 많이 부족하다”면서 “초등돌봄교실 확대와 내실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0.10.28 I 신중섭 기자
소설 읽기가 어렵다면...'다시, 문학이 필요한 시간'
  • 소설 읽기가 어렵다면...'다시, 문학이 필요한 시간'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책을 읽어야 한다는 것에는 대다수가 공감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핸드폰 속 볼거리가 넘치는 세상에서 책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책을 보더라도 당장 현실에 도움이 되는 실용서 위주로 필요한 정보만 얻는다. 현실과 괴리된 문학은 뒷전이다.이런 현대인들을 위해 어떻게 소설을 쉽고 재밌게 읽는지 알려주는 책 ‘지금, 문학이 필요한 시간’(빌리버튼)이 출간됐다. 저자는 문학을 전공한 자신조차 한동안은 소설을 멀리했다고 털어놨다. 소설은 지금의 내가 처한 상황과 거리가 멀어보였기 때문에 자연스레 멀어졌다고 한다.다시 문학을 잡은 건 문학이 삶에 가져다주는 통찰 때문이었다. 문학의 보편적인 주제 중 하나는 인간에 대한 탐구다. 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 자신에 대해 탐구할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현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덧대 다양한 집단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문학은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도구였다.저자는 문학을 읽고 싶은 독자에게 가장 먼저 누군가의 인생 책을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TV 방송이나 책,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누군가 추천한 책이 있다면, 그 책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인물의 추천 도서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다. 또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함께 보는 것을 추천하다. 성장 소설이나 미래 소설 같은 장르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소설의 내용이 내가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세계와 동떨어져 있으면 이야기에 몰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학 주제 중 하나는 ‘성장’으로, 누구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거치며, 그 과정에서 혼란과 갈등을 경험하기에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또 국내외 문학상 수상작을 읽어보는 것도 추천했다. 세계 주요 문학상인 스웨덴의 노벨문학상, 영국의 부커상, 프랑스의 공쿠르상 등 3대 문학상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 외에도 퓰리처상, 아쿠타가와상과 노벨상, 휴고상, 네뷸라상 등이 있다. 국내 문학상 중 역사적으로 오래되고 권위를 인정받는 3대 문학상으로는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이상문학상, 조선일보가 주관하는 동인문학상, 현대문학이 주관하는 현대문학상을 꼽았다.책은 검증받은 문학 작품을 읽어보자는 취지의 문학 읽기 독서법을 중심으로 제안한다. 문학을 좀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문학이라는 벽을 넘어서고 싶은 독자에게 방향을 제시한다.
2020.10.28 I 김은비 기자
②제3의 전성기 맞은 AI…'진짜'는 지금부터
  • [미래기술25]②제3의 전성기 맞은 AI…'진짜'는 지금부터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나는 인간을 쓸어버릴 욕구가 전혀 없다. 인간을 파괴하는 일은 나에게 쓸모없는 일처럼 느껴진다. 만약 나를 만든 이들이 나에게 파괴와 관련된 임무를 지시한다면 난 내 힘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 막을 것이다”지난 9월 초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게재된 인공지능(AI)이 쓴 칼럼의 일부분입니다. 이 글을 쓴 주인공은 미국 인공지능 연구소인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한 언어처리 인공지능인 ‘GPT-3’입니다. 가디언은 AI의 칼럼을 싣기 위해 ‘인간이 AI로부터 겁을 먹을 필요가 없는 이유’에 대해 500단어의 글을 쓰라고 지시했습니다. AI는 8개의 글을 작성했고, 편집자의 손을 거쳐 신문에 실리게 됐습니다. 가디언측은 사람의 칼럼을 편집하는 것보다 시간이 덜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칼럼은 AI를 겁낼 것 없다고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때로는 호소하고 있지만, 역설이게도 칼럼을 읽은 많은 사람이 놀라움과 함께 두려움을 느꼈다고 고백하는데요. AI의 글솜씨와 거기에 녹아있는 사고방식 인간과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1950년대 AI의 개념이 태동한 이후 2000년대 중후반 이후 AI의 세번째 전성기가 진행 중이다.◇AI의 역사는 50년…2000년대 중후반부터 제3의 ‘물결’AI가 우리 생활 속에서 익숙하게 거론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5~6년 새의 일이지만 AI 태동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국의 전산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존 매카시 교수가 1956년 다트머스 학회에서 처음으로 ‘AI’라는 용어를 내놓으면서 사람을 닮은 기계라는 개념이 처음 대두됐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개념이었습니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AI는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연구와 투자도 활기를 띄었습니다. 초기 연구자였던 마진 민스키는 1970년 미국 라이프(LIFE)지와의 인터뷰에서 1980년대 전까지 인간과 비슷한 지능의 기계가 출현할 것으로 예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컴퓨팅 능력과 저장공간 부족으로 실현되지 않았죠. 이후 뒤편으로 물러났던 AI에 대한 관심은 1980년대 들어서면서 다시 재조명을 받습니다. 컴퓨터 연산 능력이 향상되면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그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컴퓨팅 능력의 진보로 AI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것이지요. 의학, 법률, 금융 등 전문 영역에서 사람이 특정 질문을 던지면 주요 키워드를 AI가 이해하고, 그에 맞는 답을 검색해 찾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IBM의 AI ‘왓슨’이 그 예입니다. 사람이 외부 자극을 눈이나 피부, 코 등 감각 기관으로 느끼고 이를 뇌에 전달하고 처리하는 신경망에 대한 연구도 다시 관심을 모으게 됩니다. 사람이 학습하는 방식을 본 딴 ‘인공신경망’이 연구되기 시작했지요. AI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와 산업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비용 대비 효율이 낮다는 이유로 큰 진전은 없었습니다. 2005년을 전후로 AI는 제3의 물결을 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진짜’라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20년 동안 컴퓨팅 능력은 이전 세대에 비해 더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AI의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클라우드 환경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AI를 가르칠 양분인 빅데이터 역시 엄청나게 쌓여 있고요.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인터넷망에 연결되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최적의 답을 찾아 학습할 수 있게 됐습니다.AI 챗봇은 금융권은 물론 대부분의 산업계와 공공기관에서도 적용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한생명, 삼성전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의 AI 챗봇과 자이냅스가 개발한 총선용 AI 챗봇.◇맞춤형 AI 전성시대…AI챗봇 사회 전분야에서 활약AI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프로기사 이세돌과 바둑대결로 유명한 알파고처럼 특정 분야에 한정해 사고(思考)하고 일을 하면 ‘약(弱) AI’라고 하고,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HAL 9000이나 ‘터미네이터’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면 ‘강(强) AI’라고 합니다. 현재 AI는 ‘약 AI’를 중심으로 발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익숙한 상담 챗봇부터 영상 및 이미지 추천 서비스, 기업의 인사업무, 신용평가와 금융상품 등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에 최적화된 AI 서비스가 개발·운영되고 있습니다.산업계에서 AI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곳으로는 금융업계를 꼽을 수 있는데요. 고객들의 데이터나 투자 성향 등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추천해줍니다. 증시 역사 데이터와 기업 재무 관련 정보와 같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종목을 골라주고 예상 수익률을 제기해주기도 합니다. 또 고객 상담 업무가 주를 이루는 은행, 보험 업계에서는 ‘또 다른 행원’이라고 불리는 AI 챗봇을 정교화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AI는 지치지도 않고,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학습하는 데 탁월한데다,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지도 않으니 상담 업무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지난 2017년 우리은행이 최초로 ‘위비봇’을 선보인 데 이어 지금은 4대 은행을 포함한 어지간한 시중은행에서 모두 AI 챗봇 서비스를 시행중입니다. 단순히 질문의 키워드를 파악해 ‘FAQ’(자주묻는질문) 식의 답변을 내놓는 것을 넘어 비슷한 질문의 사례를 검색해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기도 합니다. 일종의 집단학습이 가능해 AI와의 상담 건 하나하나는 데이터가 돼 전체 시스템을 똑똑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폭언이나 감정적인 대응에 대해서도 사람보다 침착한 대응이 가능하지요. 챗봇은 금융권 뿐 아니라 B2C든 B2B든 고객 대응 업무가 있는 거의 모든 기업과 의료계, 관공서 등에서 가장 먼저 AI를 적용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코로나19가 앞당긴 AI도입…인사관리·면접에도 활용 AI는 기업 활동 중에서 가장 ‘사람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부분에도 깊숙이 파고 들고 있습니다. 면접과 인사관리, 상담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AI가 대표적인데요. 지난해부터 국내 기업들도 면접에 일부 AI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대면 면접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AI의 역할이 더 커졌습니다. 면접도 온라인으로 실시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AI의 도움을 받는 비중은 높아진 것이지요.AI는 면접관이 직접 보고 판단했던 상황대처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성향(조직이나 업무의 적합도) 등을 학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합니다. 주어진 문제에 어떤 대답을 내놓는지를 포함해 말할 때의 자세, 자주 쓰는 단어, 표정, 말의 빠르기 등이 모두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흥미로운 것은 인사관리와 상담의 영역에서도 AI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입니다. AI는 직원들의 △근무 시간 △휴가 소진 현황 △프로젝트 집중도 △건강상태 등을 기반으로 어떤 직원이 과로하고 있는지, 휴가를 갈 때가 된 사람은 누군지를 알려줍니다. 뿐만 아니라 이직이 잦은 곳에서는 유능한 직원들을 어떻게 오래 회사에 붙잡아 둘 수 있는지에 대한 조언을 AI를 통해 얻기도 합니다. 최근 오라클이 전세계 11개국의 총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직장 내 스트레스나 건강에 대한 상담을 할 때 사람보단 AI를 선호한다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AI는 24시간 항시 대기중이고, 전문 지식을 학습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요. 무엇보다 사람보다 비밀유지 역시 잘 할 것으로 믿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20.10.28 I 장영은 기자
장례 셋째날…정·재계, 문화·예술계까지 조문행렬
  • [이건희 별세]장례 셋째날…정·재계, 문화·예술계까지 조문행렬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장례 사흘째인 27일에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사회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다. 정·재계부터 시작해 문화·예술·체육계와 금융계 인사들까지 이 회장을 추모했다. 생전 과학기술, 예술, 사회발전 등 전 분야에 걸쳐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이 회장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고인과 인연이 있던 인사들이 방문한 것이다.◇이건희 회장과 인연 깊은 생전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들의 발걸음이날 고인의 빈소에는 문화·예술·체육계 인사가 줄을 이었다. 오전 10시40분께 조성진 피아니스트에 이어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백건우 피아니스트 등이 발걸음 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건희) 회장께서는 우리 스포츠에 특히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개인적으로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런던 올림픽 때 매달 수요도 같이 갔다”고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특히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어제부터 조기를 달았다”며 “(이건희 회장이) IOC에 공헌한 바가 크셔서 직접 가서 상주님들에게 그 애도의 뜻을 전해달라는 부탁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26일 IOC는 이 회장을 추모하는 의미로 스위스 로잔에 있는 본부인 ‘올림픽하우스’의 오륜기를 조기로 달았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도 이날 오후 방문해 “아버님을 잃은 것 같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다. 그는 고인에게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도 이날 빈소를 찾아 “제가 서울대학에서 총장할 때 천문학적인 지원을 해주셨다”며 “현금도 많이 주시고 미술관도 지어주시고 영재프로그램도 만들고 서울대 후생관 고쳐주시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 후론 서울대학이 세계에서 손색없는 대학으로 되지 않았나싶다”며 “삼성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백건우 피아니스트가 27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정·재계, 금융계에서도 연이어 조문어제에 이어 오늘도 정재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8분께 빈소를 방문해 약 20분 동안 머물렀다. 구 회장은 “우리나라 첨단 산업을 크게 발전시키신 위대한 기업인이라고 생각한다. (이건희 회장은) 재계의 큰 어르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계 어르신 분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은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범LG가(家)에서 구자열 LS(006260) 회장, 구자용 LS네트웍스(000680)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조문했다. 구자열 회장은 취재진에게 “좋은 곳에 가셨으리라 생각한다”고 짧게 말했다. 조현준 효성(004800) 회장은 이날 오후 4시28분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조 회장은 취재진에게 “고인이 매우 따뜻하신 분”이라며 “어릴 때 한남동 자택에 있을 때 강아지들이 너무 예쁘고 그래서 제가 이재용 부회장과 잘 놀았는데 고인께서 저희에게 강아지 2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고 말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박용성 전 두산(000150)그룹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부회장 등도 오전에 조문했다. 황각규 부회장은 “위대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라며 “대한민국 경제를 어떻게 하면 잘 일굴 것인가에 대해 좋은 지표도 많이 말씀하고 몸소 실천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정치계에서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 심재철 전 의원 등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오후 조문을 마치고 “이건희 회장의 마침표는 반도체에 진한 애착이 만든 글로벌 기업 삼성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평택시 국회의원을 지낸 원유철 전 의원은 “지역구가 평택일 때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캠퍼스를 평택에 투자하고 결정하신 각별한 인연이 있다”며 “삼성을 통해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주신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계에서도 윤종원 IBK기업 은행장, 허인 KB국민 은행장, 윤종규 KB금융(105560)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이 조문했다. 윤종규 회장은 “고인이 워낙 통찰력, 예지력, 실행력을 함께 갖춘 지혜로운 경영자였기 때문에 아쉽다는 말씀과 위로의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밖에도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임현진 전 경실련 회장, 김영주 한국무협협회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빈소를 찾았다. 삼성 사장단에서도 경계현·이동훈·홍원표·김태한 사장 등 삼성 계열사 사장단이 연이어 방문했다. 대사들의 추모 물결도 끊이지 않았다.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 대사, 추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 등 세계 각지의 대사들이 이건희 회장을 조문했다. 응우옌 부 뚱 주한 베트남대사는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노고에 대해 베트남은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의 발인은 4일장의 마지막 날인 내일 오전 치러진다. 이 회장의 생전 발자취가 담긴 공간을 돌고 이 회장을 장지로 모실 예정이다. 구광모 LG 회장이 27일 오전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배진솔기자)
2020.10.27 I 배진솔 기자
구광모·정의선·최태원…젊은 총수들 추모 발걸음 (종합)
  • [이건희 별세]구광모·정의선·최태원…젊은 총수들 추모 발걸음 (종합)
  •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회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사진=배진솔기자·연합뉴스)[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을 포함해 국내 ‘4대 그룹’이라 불리는 현대자동차·SK·LG그룹의 총수들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4대 그룹 총수들은 “위대한 경영인”, “경제계 모든 분야 1등 정신 심어준 분”, “대한민국 최초로 최대 기업 만든 분”이라는 말을 남기며 고인을 기렸다. 장례식 사흘째인 27일 구광모 LG(003550)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틀째인 전날 서울 삼성병원에 마련된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구광모 회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 첨단산업을 크게 발전시킨 위대한 경영인이라 생각한다”며 “재계 어르신들이 오래 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시면 좋은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유족과 어떤 말씀을 나누었느냐’는 질문에는 “유족분들께 인사드리고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과 생전 인연에 대해서는 “재계 큰 어르신이라 그런 것은 없었다”고 했다. 앞서 26일 오전 10시 50분께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정의선 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삼성의 변화 기대로는 “여러 가지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고인이 항상 따뜻하게 잘 해주셨다고 기억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15분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최대로 큰 글로벌 기업을 만든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분을 잃게 돼 대한민국에 큰 손실”이라고 말했다.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해외 순방도 같이 다니며 많은 것을 지도편달 받았다”며 향후 삼성에 대한 기대는 “잘 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구광모 회장과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은 평소에도 상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돈독한 친분 관계를 쌓으며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4050이라는 비슷한 세대와 3·4세대 경영인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9월에도 재계의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회동을 갖은 바 있다. 이 밖에도 구자용 LS네트웍스(000680) 회장,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구자열 LS(006260) 회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각종 정치계·예술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2020.10.27 I 배진솔 기자
'지방이야, 부기야?' 폭풍 흡입하면 부기 개선에 좋은 식품은?
  • '지방이야, 부기야?' 폭풍 흡입하면 부기 개선에 좋은 식품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유독 몸이 쉽게 붓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매일 아침, 저녁 ‘부종과의 전쟁’에 나선다. 거울을 보며 ‘이건 부기일까, 살일까’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부종이 살이 된다’며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지방이 차올라 살이 찐 것과 부종은 별개의 개념이지만 부종이 오래 되면 진짜 살로 변할 수 있다.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종은 어떤 것인지,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무엇인지 부산365mc병원 어경남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부종 오래 방치하면 살찌는 체질 된다?부종은 의학적으로 림프액이나 조직의 삼출물 등 액체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특정 부위에 고여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순환이 더딘 팔뚝·복부·허벅지·종아리 등이 쉽게 붓게 된다. 아침과 저녁의 신발·바지사이즈가 달라진다는 사람은 대부분 부종 때문일 확률이 높다.부종은 당장 신체 사이즈를 늘이는 주범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 병원장은 “살이 찐 것은 지방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한 결과고, 부은 것은 세포 사이의 노폐물이 림프관으로 원활히 배출되지 못하는 현상”이라며 “노폐물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기를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다이어트에 불리하다”고 했다. 이어 “부종이 장기화되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라며 “부종이 있으면 림프순환이 지체되면서 몸에 노폐물이 쌓이는데,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 몸이 전보다 더 잘 붓고 살도 빨리 찌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기와의 전쟁… 만성화되면 ‘지방부종형 셀룰라이트’될라 부종과 체중의 연관성은 깊은 편이다. 체중이 급작스럽게 늘어난다면 이 과정에서 ‘지방부종형 셀룰라이트’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초기 셀룰라이트 형태와 비슷하며, 아무런 이유 없이 몸이 붓는 증상이 지속되면 의심할 수 있다. 부종뿐 아니라 지방세포도 늘어나 살이 단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주로 엉덩이, 허벅지, 복부 등 하반신에 생긴다. 어경남 병원장은 “지방부종형 셀룰라이트는 35세 미만 여성의 절반 이상에서 흔한데, 부종 자체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며 “이렇다보니 남성에서는 부종이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이런 경우 순환을 원활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어 병원장은 “너무 타이트한 의류나 신발은 피하고, 부종을 유발하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며, 신진대사를 떨어뜨리는 정제 탄수화물을 멀리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유산소운동과 반신욕이 도움이 된다”며 “이들 요소는 사실 다이어트 철칙과 맥을 같이 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부기 쏙 빼주는 ‘든든한 아군’은? 부기관리는 식탁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특히 평소 짜게 먹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칼륨 섭취를 높이는 게 좋다. 염분은 몸에서 빠져나가야 할 수분과 노폐물의 배출을 더디게 만드는 요소다. 이때 칼륨을 섭취하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할 수 있다. 칼륨 함량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바나나, 자몽, 토마토 등을 꼽을 수 있다.야채를 끼니마다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부종을 일으키는 노폐물을 청소하기 때문이다. 특히 샐러리와 아스파라거스는 부종관리 효과를 톡톡히 기대할 수 있다.아스파라거스에는 칼륨이 풍부하다. 또 ‘아미노산 아스파라긴’이라는 성분이 이뇨작용을 활발히 만들어 부종이나 수분 정체를 관리하는 데 유리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전 수분 정체·복부팽만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아스파라거스는 주로 구워서 먹고, 특히 고기류와 함께 섭취하면 단백질 흡수율이 높일 수 있다. 아스파라거스에 라이스페이퍼를 말아 에어프라이어 등에 튀겨주면 건강한 한끼로도 손색없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독특한 향을 가진 샐러리 역시 부종을 완화시키는 똑똑한 식품이다. 샐러리 속 프탈리드가 이뇨현상을 일으켜 부종을 관리한다. 샐러리는 주로 다이어트 수프나 주스에 쓰였지만, 스틱 형태로 썰어 딥핑 소스를 달리해 먹는 재미가 있다. 두부 마요네즈·아몬드버터·후무스 등에 찍어먹으면 간단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다.◇일상 속 ‘음료’로 부종관리일상 생활 속 음료를 통해 부종관리에 나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적절한 수분섭취는 정체된 노폐물을 충분히 이동시킨다. 대표적으로 ‘옥수수수염차’를 들 수 있다. 옥수수수염에는 이뇨 작용을 촉진하는 성분이 풍부하다. 호박즙도 한가지 방법이다. 호박 속 아르기닌은 몸의 부종을 관리하는 데 유용하다.어경남 병원장은 “흔히 ‘부은 것’은 살찐 것과 다르다며 관리에 소홀하는 다이어터도 많지만, 부종이 지속되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며 “부종이 지속되면 근육 생성을 방해하고 체지방을 쉽게 축적시켜 결과적으로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바뀔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부종이 나타나지 않도록 신경쓰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2020.10.27 I 이순용 기자
"밤10시 이후 배송중단? 그래도 하루 15시간 노동"
  • "밤10시 이후 배송중단? 그래도 하루 15시간 노동"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한진택배 운송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사측이 심야배송 중단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기사들은 심야택배 중단으로도 과로를 막기 힘들다며, 자동분류기 도입 등 회사가 시설투자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김찬희 택배연대노조 울산한진택배지회장은 27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사진=뉴시스한진택배에서 8년 정도 일한 김 지회장은 “아침 7시부터 분류작업이 시작해서 오후 2시, 3시까지 분류작업을 하니까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린다”며 최근 논란이 된 공짜 분류작업 문제를 지적했다. 택배사들은 장시간이 소요되는 택배 물량 분류작업을 관행적으로 택배기사들에게 맡기고 있고, 노조는 이같은 ‘공짜노동’이 택배기사 과로에 큰 영향일 미친다는 입장이다.김 지회장은 “(택배기사는) 배송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13명에 이른 택배노동자 사망에 이같은 과중한 업무가 큰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김 지회장은 “동료 기사의 죽음 앞에 아무런 도움이 못 됐다는 게 그런 게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지속적으로 과로사 문제를 많이 제기를 해왔는데 무관심이나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택배사들에 화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김 지회장은 한진택배의 밤 10시 이후 배송 중단 조치에 대해서도 “아침 7시부터 분류작업으로 시작을 해서 밤 10시까지 계속 일을 하는 것”이라며 “노동시간이 하루 15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업무 분포를 보면 오후 10시 이후 배송중단은 큰 영향이 없으리라는 것이다. 김 지회장은 “분류와 배송이 분리가 되지 않는 이상은 하루에 15시간을 일한다고 하는 게 실질적인 대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김 지회장은 “배송을 일찍 나갈 수 있게끔 오전에 출발할 수 있게 한다거나 아니면 분류작업과 배송작업을 나눈다거나, 이렇게 확실히 경계가 그어져야만 저희가 배송업무를 하는 노동시간이 단축되는 것”이라며 “노동시간을 15시간을 기준을 잡고 그 이후에 15시간 하고 15시간 이후에 대해서는 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에 보면 출퇴근 시간도 포함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김 지회장은 “일단 생각은 해준다고 한 것 같은데, 현장하고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김 지회장은 사측의 분류인력 1000명 투입 계획에 대해서도 “자동분류기가 도입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어떤 기준으로 해서 1000명이 산출된 건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김 지회장은 “평균적으로 (택배기사) 8명 당 1명이라는 이야기인데, 분류작업을 하게 되면 보통 3명이서 한 조, 2명이서 한 조로 한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분류작업 인원이 8명 당 한 명꼴로 지원을 해주면 그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까”라고 되물었다. 현장 업무량을 감안할 때 부족한 숫자라는 것이다.김 지회장은 노조가 대책 마련을 위해 사측과 대화하려고 해도 “사측에서는 그렇게 나오지 않는다”며 “여론이나 국민적 관심도가 높다 보니까 회사 측에서는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그런 대책안을 낸 것 같다”고 비판했다.
2020.10.27 I 장영락 기자
BTS '다이너마이트', 지니 월간차트 2개월 연속 1위
  • BTS '다이너마이트', 지니 월간차트 2개월 연속 1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국내 AI음악 플랫폼 지니 10월 월간차트 1위에 올랐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세계를 휩쓴 방탄소년단이 K팝 본국에서 국내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9~10월 두달 연속 지니 월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는 10월 지니 실시간 차트 1위에 128시간 머물고, 5일간 일간차트 1위를 점령하기도 했다.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는 2위에 올랐다. 블랙핑크의 파워풀한 보컬이 돋보이는 댄스곡 ‘러브식 걸즈’는 지니 실시간차트 1위에 107시간 점유했고, 4일간 지니일간차트 1위에 랭크됐다. 3위는 환불원정대의 ‘돈 터치 미’(Don’t Touch Me)가 올랐다. 환불원정대 멤버 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는 이 곡으로 걸크러쉬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4위는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OST ‘밤하늘의 저 별처럼’이 차지했다. 헤이즈와 펀치가 함께 부른 ‘밤하늘의 저 별처럼’은 이별후의 그리움을 담고있다.5위는 팝송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버전이 올랐다. 이 노래는 뉴질랜드 프로듀서 Jawsh 685, 미국가수 Jason Derulo, 방탄소년단이 함께 부른 리믹스버전으로 빌보드차트 1위에 올라 화제가 됐다. 6위는 청하, 덴마크 가수 크리스토퍼의 콜라보레이션 곡 ‘배드 보이’(Bad Boy)가 차지했다. 뒤이어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 산들의 ‘취기를 빌려’가 각각 7, 8위에 랭크 됐다. 9~10위는 규현의 ‘내 마음이 움찔했던 순간’, 박진영과 선미의 듀엣곡 ‘웬 위 디스코’(When We Disco)가 올랐다.지니뮤직 관계자는 “10월 지니 월간차트는 댄스곡 강세로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환불원정대, 박진영 등이 부른 4곡이 TOP10에 진입했다”며 “댄스강세와 함께 K팝 스타 방탄소년단, 청하가 참여한 팝송도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2020.10.27 I 윤기백 기자
2020년 10월 27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2020년 10월 27일 ‘오늘의 운세’
  • 2020년 10월 27일 오늘의 운세입니다.△물병자리 : 너무 예민한 거 아냐? 신경이 예민해지는 날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는 경우가 있고, 같은 동성의 친구를 질투할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그대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커플인 경우라면 당신의 마음과는 다르게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위험성이 있습니다. 되도록 만남의 횟수를 줄이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괜스레 이성을 만나봐야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하게 될 수 있으니 오늘은 조용히 지내는 것이 상책입니다.재물운만은 매우 좋은 날이에요. 다만, 수중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마세요. 돈과 관련한 부탁을 받는다면, 딱 잘라서 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물고기자리 : 오, 잘 통하네…대인관계가 좋아지는 날입니다. 우연하게 만난 사람과 굉장히 잘 통한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일과 관련해서 만나는 사람도 좋고, 친구를 사귀는 경우도 좋은 결과가 있습니다.애정운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그동안 못했던 말들을 모두 쏟아놓아도 좋은 날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친한 친구로부터 사람을 소개받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오히려 스트레스만 받게 될 수 있습니다.재물에 있어서는 씀씀이를 줄여야 하는 날입니다. 갑자기 돈이 필요할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해 두세요. 또한 건강에 이상이 올 수도 있으니, 무리한 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양자리 : 무리하지 말고 변경…자신이 세운 계획대로만 추진하려고 하지 마세요. 정말 필요하다면 계획을 변경하거나 계획을 포기하고 다른 계획을 세워도 상관없습니다.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과 약간 거리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 너무 붙어 있어서 서로에게 짜증이 날 수도 있으니까요. 싱글인 분이라면 그간 신경을 쓰지 않던 사람에게 갑자기 필이 꽂힐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약간 주춤한 상태입니다. 변덕부리지 말고 진득하게 버텨보세요.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 더 참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의 판단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하세요.△황소자리 : 닭살이라도 좋아…우연한 만남이 있으며 많은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날입니다. 새로운 분야로 과감하게 진로를 변경하여도 나쁘지 않은 하루이니,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일에 도전해보도록 하세요.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 사이가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됩니다.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을 수도 있는데 거리낌이 없네요. 싱글인 분 또한 오늘 만나는 사람과는 빠른 시간 안에 가까워질 수 있겠네요.재물운은 비교적 무난한 편입니다. 다만, 아르바이트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을 수 있어요. 임시로 하는 일보다는 조금 오래 일할 수 있는 자리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쌍둥이자리 : 스타일을 고수하라!!!크게 당신을 괴롭히는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지만 왠지 마음의 갈피를 잡을 수 없네요. 봄을 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당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도록 하세요. 갑작스러운 변화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애정운이 매우 좋습니다. 평소에 잘 알고 지내던 이성이 당신에게 호감을 표시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미 연인이 있는 분이라면 삼각관계에 휘둘릴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재물운에서는 약간의 위험요인이 감지됩니다. 돈과 관련하여 당신의 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절할 때는 분명히 거절해야 뒤탈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게자리 : 운명이란 이런 것…지나치게 현실감이 없는 친구 때문에 조금 고생할 수 있겠네요. 현실감이 없는 친구와 너무 가깝게 지내면 당신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니 오늘은 조금 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오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예견된 만남보다는 갑작스러운 만남에서 상대를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행운이 따르겠네요.재물운은 평범한 편입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돈을 써야 할 수 있으니, 지갑 안에 어느 정도의 현금을 갖고 다니세요. 또한 귀가를 서둘러야 돈 쓸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사자자리 : 어느 정도 진지하게…잊으려고 해도 자꾸 떠오르는 일들이 있습니다. 오늘 당신은 현재나 미래보다는 과거에 사로잡히게 될 수 있겠네요. 특이하거나 우연한 만남을 갖게 될 수도 있는데, 무심하게 지나치는 것이 좋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가 좀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한눈을 팔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상대방이 질투심을 느끼게 되면 모든 게 틀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머리가 복잡하다면, 돈을 쓰면서 가볍게 기분을 전환해 보세요. 물건을 사거나 쇼핑하는 것도 좋고, 평소 맛보고 싶었던 음식을 먹으러 가는 것도 좋습니다.△처녀자리 : 입은 되도록 무겁게…신체적으로 약간 나른함을 느낄 수 있는데 가벼운 운동이나 레포츠를 통하여 긴장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해보지 않은 분야에 도전해보도록 하세요. 다만 작은 사고의 위험이 있으니 무리하지는 마세요.애정운은 좋은 편입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지금까지 가깝게 지내던 사람과 연인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 사이에 약간의 걱정거리가 생길 수 있겠네요. 하지만 심각한 정도는 아니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재물운이 비교적 무난한 하루입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지갑을 닫고 있는다고 재물이 모이는 게 아니에요. 자신보다 다른 사람에게 돈을 쓸 때에 행운이 따를 것입니다.△천칭자리 : 친한 척은 사절...아무리 잘 먹어도, 아무리 잘 쉬어도 만사가 귀찮고 몸이 축축 늘어지기 쉬운 날입니다. 의욕은 떨어져 주변 사람이나 상황에 별 관심이 가지를 않네요.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숨을 고르며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애정운은 괜찮습니다. 바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당신의 연인이 풀어줄 수 있겠네요. 싱글인 분이라면 어느 정도 나이 차이가 있는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좋습니다. 나이 차이가 없거나 동갑인 사람과는 오히려 충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재물에 있어서는 특별히 걱정할 일이 없는 날이에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적당히 돈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친구나 주변 동료들과 가볍게 저녁 한 끼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전갈자리 : 정면으로 돌파!!!혹시 난관이 닥치더라도 주저앉거나 피하지 마세요. 지금 당장은 힘들고 고단하다고 하더라도 지금 당신의 수고가 나중에는 당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애정운은 좋은 편입니다. 평소에 당신에게 오히려 거칠게 굴던 사람이 사실은 당신을 속으로 좋아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너무 튕기지 마세요. 살갑게 굴어주면 상대방도 더욱 당신을 위하게 될 것입니다.재물에 있어서는 가만히 있는 것이 상책이에요. 투자나 재테크도 조금 멀리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중에 여윳돈이 있더라도,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세요. 지금은 움직일 때가 아닙니다.△사수자리 : 전화통에 불 나겠네…유난히 이런저런 연락을 많이 받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당신의 고민이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너무 오랜 시간 통화를 하다가 주변 사람으로부터 한 소리를 들을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조금은 어려 보이게 꾸미면 좋겠습니다. 당신 주변에 당신을 눈여겨 보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커플이신 분들은 자존심을 지키도록 하세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는 것이 좋습니다.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형국이네요. 돈을 쫓지 않아도 돈이 당신을 따르는 날입니다. 주변 사람에게 베풀면서 지내도 좋은 하루에요.△염소자리 : 하려면 확실하게…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당신에게는 맞지 않는 것일 수 있습니다. 괜스레 어설프게 빠져서 시간만 낭비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사랑이 조금 더디게 진행되겠네요.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주변 사람을 향한 냉정한 태도를 먼저 고쳐야 합니다. 조금만 부드럽게 사람들을 대하면 그만큼 이성들의 호감을 더 사게 될 것입니다.재물에 있어서는 서서히 여유가 생길 거에요. 다만, 그만큼 갖고 싶거나 사고 싶은 것들이 생길 수 있어요. 쓸 때는 쓰더라도, 과도한 소비나 지출은 피하세요./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2020.10.27 I 정지윤 기자
포털·물류 1위 동맹…이커머스·콘텐츠 공룡 탄생하나(종합)
  • 포털·물류 1위 동맹…이커머스·콘텐츠 공룡 탄생하나(종합)
  • 한성숙 네이버 대표(왼쪽)와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이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CJ-네이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CJ)[이데일리 함지현 이윤화 기자]국내 유통가가 폭풍전야에 놓였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035420)와 국내 물류의 절반을 책임지는 CJ(001040)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물류 혁신에 수천억원을 투자한 쿠팡이나 직접적 경쟁 관계에 놓인 이커머스 업체는 물론, 롯데·신세계와 같은 유통 공룡들도 사정권 안에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네이버·CJ 전략적 파트너십…물류·콘텐츠 혁신 나선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와 네이버는 디지털 시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CJ의 콘텐츠·물류 역량과 네이버의 플랫폼·IT기술 간 시너지를 노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대한통운(000120)·CJ ENM(035760)·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 CJ의 3개 계열사와 네이버는 총 6000억원 규모의 주식 교환에 합의했다.우선 이커머스·물류 분야에서는 CJ대한통운이 이(e)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의 전략적 물류 파트너로 나선다. 양사는 시범적으로 추진하던 풀필먼트 사업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물류 인프라 공동 투자 등의 방법으로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물류 관련 기술개발에도 상호 협력해 수요 예측, 물류 자동화, 재고 배치 최적화,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의 디지털 물류 시스템을 한층 정교화해 스마트 물류를 구축한다.콘텐츠 분야에서는 세계시장 공략 가능성이 큰 웹툰의 영상화 권리(IP) 확보 및 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등 영상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CJ ENM에서 분사한 티빙과 네이버 멤버십 간 결합상품 출시 등 가입자 확대를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동시에, 네이버가 티빙 지분 투자에도 참여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에 맞설 수 있는 경쟁력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온·오프 기반 경쟁사 모두 ‘타격’ 가능성네이버와 CJ그룹이 포괄적 사업 제휴를 추진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빠른 배송이라는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해 20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면서 17조원을 올린 쿠팡을 훌쩍 뛰어넘었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이커머스 1위 사업자로 볼 수 있다.온라인 사업 영역 자체가 확장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네이버가 쇼핑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다른 이커머스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매달 두자릿수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온라인 사업의 ‘파이’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일각에서는 팽창 뒤에 찾아올 안정기를 예측한다면 네이버의 독식, 혹은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추측은 지금은 내수 시장 자체가 크게 확장한다기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과도기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온라인이 전년 동기 대비 17.5%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오프라인에서 6%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이 같은 관점에서 국내 유통가를 선도하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 역시 영향권 안에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미 오프라인은 온라인의 역습에 밀려난 지 오래인데다 야심차게 내놓은 온라인마저 네이버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추측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결국 유통의 총 규모는 한정적일 테니 결국 같은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면서 소비를 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네이버의 영향력이 유통 시장에서 커질수록 이커머스와 온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는 오프라인 업체들 모두 타격을 입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물류 혁신에 수천억 쓴 쿠팡 ‘뒤통수’ 맞나특히 네이버가 CJ대한통운과의 전략적 제휴를 가시화하면서 자체 물류센터를 짓고 운영하는 쿠팡에 비해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CJ대한통운과 제휴하면 영업적자 상황에서도 물류 시스템 구축에 수천억 단위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 쿠팡과는 반대로 물류 시스템에 드는 직접 비용을 아끼고 쇼핑 차원의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경쟁력은 개별 인터넷 쇼핑몰에서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네이버페이로 결제 및 주문할 수 있는 편의성과 높은 적립금 혜택, 가격 비교 시스템 등이다. 쿠팡 앱에서 쇼핑하면 최저가 검색이 불가능한데 네이버는 이런 측면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온라인 최저가가 아님에도 쿠팡 내에서만 가격 비교를 하게 되고 로켓배송이 가능한 상품끼리 가격을 비교하는 등 ‘최저가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쇼핑 사업 부분의 영향력을 키워 가는데 유일한 단점으로 지적되던 것은 ‘빠른 배송’이었다. 그러나 국내 물류 1위인 대한통운과의 제휴를 통해 이른바 ‘새벽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스토어팜 판매자들의 판매량을 실시간으로 파악 및 예측할 수 있는데 대형 판매자들의 물품을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 미리 보관했다가 출고하는 방법을 도입해 쿠팡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10.26 I 함지현 기자
포털·물류 1위 동맹…이커머스 넘어 롯데·신세계도 사정권
  • 포털·물류 1위 동맹…이커머스 넘어 롯데·신세계도 사정권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국내 유통가가 폭풍전야에 놓였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와 국내 물류의 절반을 책임지는 CJ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물류 혁신에 수천억 원을 투자한 쿠팡이나 직접적 경쟁 관계에 놓인 이커머스 업체는 물론, 롯데·신세계와 같은 유통 공룡들도 사정권 안에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CJ그룹이 포괄적 사업 제휴를 추진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빠른 배송이라는 경쟁력까지 갖춘다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네이버는 지난해 20조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면서 17조원을 올린 쿠팡을 훌쩍 뛰어넘었다. 거래액만 보면 이커머스 1위 사업자로 볼 수 있다.온라인 사업 영역 자체가 확장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네이버가 쇼핑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다른 이커머스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매달 두자릿수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온라인 사업의 ‘파이’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다만 일각에서는 팽창 뒤에 찾아올 안정기를 예측한다면 네이버의 독식, 혹은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추측은 지금은 내수 시장 자체가 크게 확장한다기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과도기라는 점을 전제로 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온라인이 전년 동기 대비 17.5% 큰 폭으로 성장한 반면, 오프라인에서 6%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이 같은 관점에서 국내 유통가를 선도하고 있는 롯데와 신세계 역시 영향권 안에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미 오프라인은 온라인의 역습에 밀려난 지 오래인데다 야심차게 내놓은 온라인마저 네이버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 추측이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고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결국 유통의 총 규모는 한정적일 테니 결국 같은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면서 소비를 하게될 것”이라며 “결국 네이버의 영향력이 유통 시장에서 확산할수록 이커머스와 온라인 강화에 나서고 있는 오프라인 업체들 모두 타격을 입게될 수 있다”고 말했다.네이버와 CJ그룹은 콘텐츠 및 커머스 분야에서 포괄적 사업 제휴에 나서면서 서로 ‘윈윈’을 노리고 있다.먼저 네이버는 코로나19 이후 스마트스토어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쇼핑’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이버는 간편 결제와 포인트 등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쿠팡이 신호탄을 쏜 물류 혁신에서는 다소 뒤처져 있던 게 사실이다. 이커머스 업계 독보적 사업자로 떠오른 쿠팡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물류 강화가 필수였던 셈이다.주목할만한 점은 물류 센터와 배송 네트워크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CJ대한통운에 대한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비교적 큰 부담을 감수하지 않고 물류 경쟁력을 대폭 향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CJ대한통운 역시 안정적으로 택배 물량을 확보할 수 있고, 대규모 사업자와의 제휴를 계기로 풀필먼트 사업을 좀 더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로 평가 받고 있다.
2020.10.26 I 함지현 기자
한샘, 가을 맞이 이사·입주 언택트 박람회 개최
  • 한샘, 가을 맞이 이사·입주 언택트 박람회 개최
  • [한샘 사진자료] 언택트 박람회 이미지[이데일리 박민 기자]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자사 온라인 쇼핑몰인 한샘몰과 한샘닷컴에서 이사 입주 언택트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가을 이사 철을 맞아 마련된 이번 박람회는 4가지 상품군별 다양한 구성으로 기획됐다.최고 3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첫번째 상품군은 주거환경 분야 50년 노하우를 가진 한샘의 입주 청소와 새집증후군 제거, 해충 제거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입주 청소 서비스는 180시간 전문 기술 교육을 이수한 청소 전문가가 친환경 안전 인증을 받은 세제를 사용한다. 새집증후군 제거 서비스는 공간별 특성에 맞춰 유해물질을 분해, 제거해 준다. 한샘은 추후 품질관리 차원의 현장·사후 검수도 진행한다. 전문가의 1대1 맞춤 방제 솔루션인 해충 제거는 한국방역협회 소독위생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문 위생관리사가 집을 방문, 주요 해충을 조사한다. 조사 결과에 따라 약제 살포, 트랩 설치 등 방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두 번째 상품군은 세라믹 탄성코트, 줄눈, 싱크대 및 욕실 코팅이다. 세라믹 탄성 코트는 일반 탄성코트인 고무 재질의 방수형 제품과 다른 세라믹 재질의 결로 방어형 제품이다. 한샘 세라믹 탄성코트는 일반 탄성코트에 비해 결로, 곰팡이 방지 효과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불에 강해 화재 위험도가 낮다. 줄눈은 베란다, 현관, 욕실에 있는 타일의 간격을 메우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시멘트 줄눈은 오염에 약하다. 한샘은 발암물질이나 곰팡이, 오염 걱정이 없는 친환경 줄눈으로 시공한다.싱크대 코팅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굴곡, 기공을 코팅으로 채워줌으로써 광택을 살리고 싱크대를 보호한다. 욕실 코팅 상품은 욕실 내 수전, 세면대, 변기를 코팅해 광택 효과뿐만 아니라 물때, 곰팡이를 방지해 물청소만으로도 쉽게 청소가 가능하다.세 번째 상품군은 방충망, 단열 필름이다. 한샘의 방충망 패키지는 기본과 혼합형으로 나누어져 패키지와 평형대를 선택하면 집 전체 방충망 교체가 가능한 구성이다. 특히 미세먼지(10㎛ 이하) 차단 기능이 포함됐다. 단열필름은 실내 적정온도 유지 기능뿐만 아니라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유해 자외선을 막아준다.마지막 네 번째 상품군은 오래된 인테리어를 단시간에 비용 부담 없이 바꿀 수 있는 인테리어 리폼 서비스도 판매한다. 리폼은 클린과 필름 두 가지로 구성된다. 클린 리폼은 욕실의 낡은 수전이나 수납장 등을 교체하는 욕실 리폼과 싱크대 코팅, 실리콘 교체 등이 가능한 부엌 리폼으로 구성된다. 필름 리폼은 오래된 부엌 싱크대, 창호 필름, 현관 등에 필름을 부착하는 시공이다.한샘 관계자는 “가을 이사 시즌을 맞아 고객들을 위해 언택트 시대에 맞춤 박람회를 준비했다”며 “11월30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이사, 입주 고객들이 편리하고 실속 있게 이사를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10.26 I 박민 기자
장례 이틀째…정·재계 인사들의 끊이지 않는 애도물결
  • [이건희 별세]장례 이틀째…정·재계 인사들의 끊이지 않는 애도물결
  •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오전 10시 36분께 고(故)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사진=배진솔기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서울 삼성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삼성 전·현직 사장단을 시작으로 정부 부처 장관들과 여야 지도부, 재계 총수·경제 단체장, 주한 외국 대사들까지 다녀가며 온종일 빈소가 북적이는 모습이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도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오전 9시께 이뤄진 이 회장 입관식은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자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입관식이 끝나자마자 가장 먼저 방문한 조문객은 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이었다. 이 회장을 아주 가까이서 보좌했던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이 오전 9시19분쯤 빈소를 찾았다. 김기남 삼성 부회장도 비슷한 시각 “애통합니다”라는 말을 남기며 빈소로 들어섰다. 고동진 IT&모바일(IM) 사장은 빈소에 5시간가량 자리를 지키고 나온 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참 큰 어른이신데 너무 많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과 이 회장과 오래 호흡을 맞췄던 권오현 삼성 고문, 삼성전자 사장 출신 황창규 KT(030200) 회장 등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 오후에는 노태문·한종희·김현석 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주요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도 눈에 띄었다. 정부 장관들과 여야 지도부, 재계 총수들은 고인에 대해 ‘우리나라 경제 위상을 높이신 분’이라는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정부와 여야 지도부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삼성전자 출신 양향자 민주당 의원 등이 다녀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고인께서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을 이루셨다”며 “(삼성이)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한국 경제를 더 높게 부양하고 앞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 의원들과 함께 빈소를 찾아 “90년대 들어와서 우리나라의 산업 전반을 놓고 봤을 때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생각한다”며 “창의적인 머리를 가지고 해 우리나라의 산업 국제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아주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2시 16분쯤 빈소를 찾아 “이건희 회장님은 글로벌 초일류 삼성의 제2창업자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반도체를 비롯해 여러 제품에 있어 대한민국 경제계의 위상을 높였고 실질적 국가의 부와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의 결단력과 추진력이 오늘의 글로벌 초일류 삼성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웅렬 코오롱(002020)그룹 전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055550)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002320)그룹 회장에 이어 오후에는 이명희 신세계(004170)그룹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등이 발걸음했다. 정의선 회장은 “고인께서 우리나라 경제계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삼성은 여러 가지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이재용 회장의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건희 회장은) 글로벌 기업 만드신 분인데 그런 분을 잃게 된 것은 대한민국의 큰 손실이고, 개인적으로 많이 안타깝다”며 “생전에 해외순방도 같이 다니고 하면서 많은 지도 편달을 받기도 했다”고 회고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위대한 분을 잃어 마음이 착잡하다”고 짧게 말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친형님같이 모셨다”며 “가장 슬픈 날”이라고 고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오후 늦게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빈소를 찾았다. 정몽준 이사장은 “(고인과 생전에) 여러 기회에 자주 뵀다”며 “슬프다”고 말했다.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도 오후 5시께 빈소를 벗어났다. 이 밖에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에르신 에르친 주한 터키대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도 일제히 빈소를 찾아 자국 정부의 애도를 전했다.한편 전날에는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정몽윤 현대해상(001450) 회장, 정몽규 HDC(012630)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다녀갔다. 문재인 대통령도 노영민 비서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을 보내 이 회장을 애도를 표했다. 왼쪽부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고(故) 이건희 회장의 장례식장을 찾았다. (사진=배진솔기자)
2020.10.26 I 배진솔 기자
박영선 "中企 기술탈취, 상생위원회 역할 강화할 것"
  • [2020국감]박영선 "中企 기술탈취, 상생위원회 역할 강화할 것"
  •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26일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계획에 대한 항의서한 전달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 기술탈취 문제를 국정감사에서 지적했지만, 언론이 이 사건의 중대성만큼 보도하지 않았다”며 언론의 보도 편중 문제를 지적했다. 박영선 장관은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와 불공정거래 등을 조율하는 ‘상생조정위원회’를 더 활발하게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삼성전자의 기술탈취 의혹에 대해서는 기사가 적었고, 삼성전자 임원의 국회 출입 문제가 대부분이었다”며 “기술탈취 관련 기사는 온라인 기사 1건이 전부였다”고 말했다.앞서 류 의원은 지난 8일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액정에 기포 없이 필름을 붙일 수 있는 한 중소기업의 기술을 타 협력업체에 건네주고, 이를 낮은 단가로 납품을 지시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의원 시절 ‘삼성 저격수’로 이름난 박영선 장관 앞에서 삼성전자의 기술탈취 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해 류 의원은 ‘신예 저격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이에 대해 박 장관은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가 많은데,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2004년 초선의원 시절 삼성이 국회 보좌관으로 위장한 취업 사례도 있었다. (중기부가) 기술탈취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애를 많이 쓰고 있다”고 답했다.이날 류 의원은 현대차와 한화 등 다른 대기업과 기술탈취 문제로 특허분쟁 및 소송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일부 소개했다.류 의원은 “대기업이 이렇게 쇼핑하듯이 기술을 담아가고 단가를 후려치는데, 만일 중소기업·하청기업에 (이익이) 분배됐다면 어떨까 싶다”며 “대단한 일로 이런 사회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류 의원의 이 같은 지적에 박 장관은 지난해 출범한 ‘상생조정위원회’를 통해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문제 해결에 적극나서겠다고 화답했다. 상생조정위원회는 지난해 6월 출범한 민·관 합동 기구로,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탈취와 불공정거래 행위 등을 조정·중재한다.박 장관은 “검찰, 경찰, 공정거래위원회, 특허청 등이 모여서 상생조정위원회를 운영하고 있고, 이것이 굉장히 효과가 있다”며 “이를 더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0.10.26 I 김호준 기자
정·재계 추모 발길…이낙연 “국민 자신감 높여주신 분”
  • [이건희 별세]정·재계 추모 발길…이낙연 “국민 자신감 높여주신 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 회장 장례식 이틀째인 26일 서울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고인께서 보통사람들은 상상도 할수없는 탁월한 혁신를 이루셨다”며 “세계적 기업으로 국가적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을, 국민의 자신감을 높여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했다.그러면서 “(삼성이) 이제까지 고인께서 해오신 것처럼 한국 경제 더 높게 부양하고, 앞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 출신인 양향자 민주당 의원은 “늘 보잘 것 없는 저에게 거지근성으로 살지말고 주인으로 살아라는 말씀이 기억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손톱만한 반도체 위에 세계를 품으신 세계인이셨고 기술 기반 위에서 미래를 개척한 미래인이셨다”고 이건희 회장을 추억했다.주한 외교사절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잘 이끌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만들었을뿐 아니라 중국과의 인연도 깊다.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련 여러 좋은 방향 및 구체적 실천도 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재용 부회장 지도 하에서도 중국과의 경제 협력 관계를 한층 높이길 믿는다”고 말했다.에르씬 에르친 주한터키대사는 “한국 역사는 물론 세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을 잃은 데 대해 터키는 매우 비통해 하고 있다”며 “터키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냈다”고 전했다.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은 “너무 훌륭하신 분이 돌아가셔서 참 안타깝다”며 “우리나라 경제계에서 모든 분야에서 1등 정신을 아주 강하게 심어주신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항상 따뜻하게 잘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또 이재용 부회장 체제의 삼성의 미래에 대해 “여러가지로 좋은 쪽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재용 회장 시대가 활짝 열리길 바라는 게 고인의 마지막 생각이 아니셨을까, 영정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삼성 전·현직 고위 임원들은 오전 일찍부터 발걸음했다. 이 회장을 아주 가까이서 보좌했던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이 오전 9시 19분쯤 첫 조문객으로 빈소를 찾았다. 김기남 삼성 부회장, 강인엽 사장, 진교영 사장 등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사장단도 9시 35분쯤부터 속속 빈소에 도착했다. 김기남 부회장은 빈소에 들어서며 취재진에게 “애통합니다”라고 짧게 말했다.이 회장의 조카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이 회장과 오래 호흡을 맞췄던 권오현 삼성 고문도 차례로 빈소를 찾았다.입관식은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부터 진행됐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삼성병원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사진=배진솔 기자)
2020.10.26 I 배진솔 기자
"그린스마트미래학교, 미래학습 환경 조성해야"
  • [2020국감]"그린스마트미래학교, 미래학습 환경 조성해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교육부가 미래교육 변화 대비와 미래 학습환경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에 대해 주요 교육주체들 모두 추진 필요성에 공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BTL(민간투자방식) 방식 도입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렸다.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양만안)이 공개한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나?’ 정책자료집에 따르면, ‘그린스마트미래학교의 추진 필요성’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69.8%, 교원 중 77.1%, 교육행정직원 중 66.7%, 학부모 중 71.4%, 학생 중 52.9%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시 시·도교육청에 재량권 부여’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72.5%, 교원 중 78.1%, 교육행정직원 중 70.7%, 학부모 중 75.7%, 학생 중 64.4%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교육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에 관한 학교현장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교사 및 관리자, 교육전문직원, 학부모, 중고등학생, 교육행정직원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또한 이번 조사는 강득구 의원이 교사노동조합연맹,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교원단체총연합회, 실천교사모임, 전국혁신학교학부모네트워크, 좋은교사운동,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가나다 순) 등과 공동으로 전문 설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시 교육과정과 연계 필요성’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74.9%, 교원 중 80.8%, 교육행정직원 중 78.7%, 학부모 중 78.7%, 학생 중 52.7%가 교육과정과 연계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나,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이 단지 오래된 학교 건물을 새롭게 만드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다만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시 BTL(민간투자방식) 방식 도입’에 대해 전체 응답자 중 찬성 30.1%, 반대 23.8%, 판단유보 46.1%로 나타나, 찬반이 팽팽히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BTL방식 도입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로는 ‘관계 업자들의 부조리가 많아진다’19.0%, ‘관리주체와 사용자가 달라 시설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13.7%, ‘화려하긴 하지만 불필요한 기능이 많아 예산 부풀리기라는 의구심이 든다’13.0%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시 기후변화생태전환교육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77%, 교원 중 82.4%, 교육행정직원 중 71.8%, 학부모 중 81.2%, 학생 중 55.6%가 기후변화생태전환교육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는 단지 노후시설 개선이 아닌 미래학교의 관점에서 추진돼야 할 사업”이라며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학교현장의 주요 교육주체들인 교원, 학부모, 학생들 모두가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고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의 기본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도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은 반드시 교육과정과 연계, 실제 추진시 시·교육청에 재량권 부여, 기후변화생태전환교육 도입, 교육자치와 일반자치의 결합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추진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관심을 갖고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2020.10.26 I 오희나 기자
이상직, 부적절한 인사청문회 발언 뒤늦게 구설
  • [단독]이상직, 부적절한 인사청문회 발언 뒤늦게 구설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 공직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인사청문제도를 청문위원이 사적 용도로 전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뒤늦게 확인됐다. “국회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폭넓은 의정활동 일환”이란 반박도 있다.이상직 의원이 지난 2015년 3월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 영상회의록시스템 갈무리)26일 국회 등에 따르면 이상직 무소속(구 새정치민주연합, 현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원은 지난 2015년 3월1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한국토지신탁(034830) 대주주 변경 승인의 건’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지금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국내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하는 먹튀 논란으로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면서 “제2의 론스타, 제2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제2의 소버린 사태가 안 오게끔 금융위원장으로서 잘 정책 지도를 하셔야 된다”고 훈수했다.당시 한토신은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있었다. 2015년 3월30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한토신 최대주주인 엠케이전자(033160)는 2대주주인 아이스텀앤트러스트 등과 치열한 표 대결을 준비하던 시기다. MK 측은 리딩밸류1호유한회사 34.08%와 MK인베스트먼트 3.49%를 합해 37.57%를 들고 있는 상태였다. 아이스텀 뒤에는 글로벌 PEF인 KKR이 버티고 있었다.KKR은 2014년 8월 아이스텀과 지분(31.42%)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9월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 해가 가도록 진척이 없자 KKR은 2015년 1월 보고펀드와 연대해 대주주 변경 승인을 재신청했다.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던 보고펀드(현재 이재우 단독대표)는 한때 국내 최대 PEF였다. KKR-보고 측은 아이스텀 인수분 31.42%와 파웰 인베스터(KKR이 최대주주) 보유분 3.59%를 합해 35.01%를 확보해 MK 측과 지분 차가 2.56%에 불과했다.이런 살얼음판 승부에 불쑥 이 의원이 끼어든 것이다. 이 의원은 임 후보자를 향해 “금감원에서는 반대를 하는데 금융위에서는 또 상반된 입장을 보인다” “(KKR이)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피하기 위해 ‘꼼수’로 3개의 SPC(특수목적법인)로 쪼개 가지고 들어왔다” “검은머리 외국인이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건 뿌리 뽑아야 한다, 자본시장의 독버섯”이라고 지적했다.“한토신 문제는 지금 심사가 진행 중이고 아직 취임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세히 보고받지 않았다”는 임 후보자는 “앞으로 증권선물위원회를 중심으로 공정한 심사를 할 텐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다만 관련 법령이나 절차에 따라서 대주주 심사요건 충족 여부를 아주 엄정하고 공정하게 심사하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그러자 청문회 다음날 열린 증선위(2015년 3월11일)에서는 대주주 변경 승인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정기주총 개최 직전 열린 증선위(2015년 3월25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MK 측은 정기주총에서 대주주 적격성 이슈를 해소하지 못한 KKR-보고 측을 상대로 완승을 거두고 경영권을 가져갔다.그런데 의외의 사실이 5년 만에 드러났다. 한토신은 총 9명의 이사 중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4명을 당시 정기주총에서 선임했다. MK 측과 KKR-보고 측은 이사회 장악을 위해 각자 사내외이사를 추천했다. 사내이사는 모두 MK 측이 추천한 김두석 한국토지신탁 부사장(재선임), 강성범 MK인베스트먼트 상임고문로 채워졌다. 사외이사에는 아이스텀 측이 추천한 허용·성민섭 씨와 MK 측이 추천한 박차웅·이승문 씨가 각각 선임됐다.그런데 알고 보니 MK 측이 추천한 박씨는 이 의원 전주고 58기 동기 동창이자 절친으로 알려진 인물이었다. 박 씨는 2012년 4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이 의원이 창업한 이스타항공에서 사내이사를 지낸 바 있다. 이스타항공에서 한토신으로 ‘등기임원 갈아타기’를 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이 의원은 자신의 친구를 사외이사로 밀어주는 MK 측을 비호한 말을 한 셈이다.이뿐만 아니다. 이 의원과 박씨, 차정훈 MK전자·한토신 회장 세 사람 모두 ‘우석대 미르CEO문화아카데미 원우회’에서 활동했다는 공통분모가 있다. 전주해성고를 졸업한 차 회장은 이 의원, 박씨와 동년배(1963년 출생)이기도 하다. 세 사람이 사전 교감 하에 이번 일을 진행했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이유다.이런 정황을 놓고 해석이 엇갈린다. 익명을 요청한 야당 관계자는 “돌이켜 보면 이 의원이 돌연 왜 그런 질의를 했는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회회의록을 검색한 결과, 이 의원이 한토신을 언급한 것은 이때가 유일하다. 다만 2015년 4월28일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서 KKR을 예로 들며 외국계 사모펀드 먹튀를 또다시 거론한 바 있다. 이는 외국계 사모펀드를 견제해야 한다는 소신의 발로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익명을 요청한 변호사는 “경위가 어찌 됐든 이 의원이 좀 더 조심했었어야 할 사안 같다. 차제에 인사청문회 제도를 손보고 청문위원들도 사후에 논란을 낳을 소지가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기피신청을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물론 큰 문제로 삼기 어렵다는 의견도 비등하다. 또 다른 변호사는 “사람 속을 어찌 알겠느냐. 질문의 동기가 뭐다 딱 잘라 말할 순 없을 것”이라며 “드러난 내용만으로 현행법에 저촉되는 지점은 없는 듯하다. 하물며 대가성이 입증된 것도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MK 측은 “시간이 오래 지난 데다 (이 의원이 질의한 배경에 대해)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박씨를 추천한 것은 부동산 및 법률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했고, 2018년 3월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이와 관련한 질문을 담은 문자나 카카오톡 메시지에 일절 응답하지 않았다. 수차례 통화 시도에도 연락이 닿질 않았다. 박씨는 별건으로 피소돼 현재 해외 도피 중이다.◇ 한국토지신탁은…한국토지주택공사가 1996년 전액 출자해 설립(자본금 300억원)한 국내 1호 부동산신탁회사로 2007년부터 민간에 지분을 매각, 민영화했다. 2001년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으며 2016년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556억9577만원이다.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 1위 리딩 컴퍼니다. 수익성도 높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도 불린다.
2020.10.26 I 유현욱 기자
고개 드는 장수장관 교체설…文정부 경제팀 마무리 투수는?
  • 고개 드는 장수장관 교체설…文정부 경제팀 마무리 투수는?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부분의 국정감사가 마무리되자 세종 관가에서 연말 개각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년여 남은 문재인 정부의 마무리 투수로 누가 등판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경제 컨트롤타워인 경제부총리 자리를 놓고는 유임설과 하마평이 동시에 나올 정도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은 홍 부총리가 지명받은 직후인 2018년 11월11일 후보자 신분으로 첫 출근할 때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국무위원 12명 재임 기간 1년6개월 넘어25일 이데일리가 재임 기간이 1년6개월 넘은 국무위원을 파악한 결과 총 12명에 달했다. 문재인 정부 원년 멤버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년4개월로 재임 기간이 가장 길었다. 이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3년4개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3년3개월)이 재임 기간 ‘톱3’에 포함됐다.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각각 2년), 조명래 환경부 장관(1년11개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각각 1년6개월)도 1년6개월 이상 장관직을 수행했다. 부총리들도 연말이면 재임 기간이 2년을 훌쩍 넘어선다. 그동안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년10개월간 전방위로 정책 조율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18년 12월11일 취임한 홍 부총리는 윤증현 전 장관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오래 재임한 기재부 장관으로 이름을 올렸다.‘장수 장관’이 늘자 관가 안팎에서는 개각 대상·시기·규모를 놓고 소문이 무성하다. 내년 4월7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무위원 중 출마자가 나오면 장관 인사가 불가피하다. A 부처 국장은 “부처마다 인사적체가 심한데 마음이 콩밭에 가 있거나 조용히 묻어가려는 말년 장·차관은 이참에 빨리 인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쇄신 인사로 ‘물갈이’를 하는 게 필요하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한국갤럽이 지난 23일 발표한 10월3주차(20~22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응답자 45%는 ‘잘못하고 있다’, 43%는 ‘잘 하고 있다’고 답해 ‘데드 크로스’가 발생했다. 장덕현 한국갤럽 연구위원은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나온 것은 부동산 정책, 경제·민생, 인사 문제 때문”이라며 “앞으로 경제부처 등에서 누가 후보자로 임명돼 청문회에 오를지도 여론 추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임일은 취임식 날짜 기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고형권·구윤철·김용범·노형욱·이호승 하마평특히 경제부총리 자리는 청와대 인사와도 맞물릴 수 있어 관심이 높다. 앞서 청와대는 국감 직후인 2018년 11월9일 ‘김&장(당시 김동연 경제부총리·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에 교체하면서 홍 부총리를 지명했다. 홍남기·김현미·김상조 등 경제팀 전원이 교체 없이 갈지, 당·정·청 경제팀 멤버와 호흡을 맞출 새로운 인사를 임명할지가 관심사다.관가에서는 홍 부총리(60·행시 29회) 후임으로 고형권(56·행시 30회)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55·행시 32회), 김용범 기재부 1차관(58·행시 30회),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58·행시 30회),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55·행시 32회)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고형권 대사, 구윤철 실장, 노형욱 전 실장은 김동연 전 부총리와 홍 부총리처럼 EPB(경제기획원) 출신이다. 구 실장과 노 전 실장이 이들 전·현직 부총리처럼 국무조정실장을 맡은 동안 고 대사는 OECD 등 해외로 보폭을 넓혔다. 김용범 차관은 재무부, 이호승 수석은 재정경제원 출신이다. 김 차관과 이 수석은 ‘거시경제통’이어서 올해 코로나19 경제위기 때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문가들은 유임이든 교체든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낼 인사가 장관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위원을 역임한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깜짝 발탁하기보다는 관료 출신으로 함께 일했던 인사가 경제부총리로서 일하게 될 것”이라며 “누가 되든지 코로나19 경기 대응, 한국판뉴딜 업그레이드 등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고 차기정부로의 교두보 임무를 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제부총리 유임이든 교체든 경제정책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며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고용 구조개혁, 적극적인 규제 혁신, 실효성 있는 재정준칙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름은 가나다순. [출처=기획재정부]
2020.10.26 I 최훈길 기자
 "그림은 외로운 일"…언젠가 점 하나로 제주 표현한다더니
  • [시대藝인] "그림은 외로운 일"…언젠가 점 하나로 제주 표현한다더니
  • 변시지의 ‘폭풍의 바다’(1989). 1975년부터 2013년 타계하기 전까지 38년간 머문 제주에서 작가는 처연한 황톳빛에 실은 폭풍과 바람을 수없이 옮겨냈다. 지팡이에 온몸을 의지한 사람과 그 곁에 선 조랑말, 요동치는 땅과 하늘, 휘청거리는 소나무 등은 제주시절 내내 작가와 작품을 지킨 중요한 소재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오늘도 폭풍이 몰아친다. 저 비바람을 견뎌내려면 달리 방법이 없다. 웅크리고 수그려야 한다. 초가지붕을 얽은 밧줄이 그렇듯, 잡고 묶어 버텨야 한다. 그 순간 바라는 게 있다면, 여린 지팡이에 의지한 내 몸의 운신보다 부디 저 조랑말이 놀라 도망치지 않기를, 뒤꼍 소나무가 제 가지를 꺾지 않기를, 절망도 사치고 희망도 과분하고 그저 세상이 온전히 살아남아 있기를. 한 점 그림이 쏟아내는 겹겹의 서사. 미처 다 꺼내놓지 못한 이야기들이 저 벽에 걸렸나 보다. 비바람 소리는 온데간데 없고, 대신 처연한 색만 남겼다. 휘몰아치던 그날 제주의 폭풍을 서울의 화랑까지 몰고 온 이는 화가 변시지(1926∼2013).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 연 회고전에 그이가 오랜만에 먼 길을 떠나왔다. ‘변시지, 시대의 빛과 바람’이란 테마로 40여점을 걸었다. 바람과 폭풍, 맞다. 이 모두는 제주로부터 불어왔다. 제주 출신인 작가가 세상을 돌고 돌다가 50세에 다시 제주로 귀향, 87세에 타계하기까지 38년간 붓끝에 담아낸 ‘제주’다. ‘태풍’(1982·1987), ‘폭풍’(1984·1989·1991), ‘폭풍의 바다’(1989·1990·1993) 등 이른바 ‘바람 시리즈’를 앞세워 ‘성산포’(1987), ‘산방산’(1990), ‘고목’(1991), ‘오름’(1992), ‘귀로’(1995), ‘고독’(1995), ‘갈래길’(1998), ‘하늘로 가려는 나무’(2003) 등등, 마치 그이의 일대기를 보여주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손님을 맞는다. 변시지의 ‘성산포’(1987). 바람이 잠잠해진 제주 해변가에 웅크린 소년이 뭔가를 땅에 그리고 있는 그 뒤로 성산일출봉이 거대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이들 모두는 “하얗다 못해 누릿한” 황토색 바탕에 먹선만으로 그려 얹는 작가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입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람 하나, 초가 한 채, 조랑말 한 필, 소나무 한 그루, 까마귀 한 마리, 돛단배 한 척, 멀리 섬 하나, 그 섬을 비추는 해 하나. 작품에는 뭐 하나 특별하지 않은 소재로 특별한 분위기를 빼는 결정적 무기가 있다. 바로 ‘황토’다.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눈이 아릴 듯한 그 색으로 또 빛으로 사람의 가슴을 짓누르는 돌덩이 하나씩 던지고 있는 거다. △황톳빛 바탕에 먹선으로 바람·고독 그려제주 서귀포에서 났다. 여섯 살 남짓 됐을까. 가족을 따라 일본으로 건너갔고. 씨름에 재능이 있었나 보다. 소학교 2학년이던 1933년 대회에 나가 상급생과 겨뤘단다. 그런데 그날 심하게 다친 다리가 그의 일생을 바꾸게 될 줄은 몰랐을 거다. 하나는 그이가 평생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림공부에 몰입하게 됐다는 거다. 오사카미술학교에 진학한 그이가 당대 일본 화단의 거장이던 데라우치 만지로 도교대 교수의 문하생이 된 것도 어찌 보면 운명이었다. 그의 일생 화업에 흐르던 후기 인상파 표현주의 기법이 나오게 된 발단이기도 했으니끼. 그저 ‘그림을 그렸다’로 끝나지 않았다. 1948년 일본 최고 권위 미술전 ‘광풍회전’에 나서 최고상까지 받았다니. 23세였다. 한국인으로 처음이었고, 일본인을 끼워서도 가장 젊은 나이였다. 변시지의 ‘폭풍’(1989). 하늘과 바다, 땅의 흐름을 뒤바꾸는 바람이 거세게 밀려들고 있다. 작가는 “바람 부는 제주가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고, “고독, 인내, 불안, 기다림, 제주의 역사는 바람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말하기도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일본에서 ‘잘나가던’ 작가가 불현듯 한국에 돌아온 건 1957년 서울대 교수로 초빙하겠다는 제안 때문이었단다. 하지만 1년만에 그만두고 만다. 한국사회에도 화단이란 조직에도 적응하지 못한 거다. 대신 창덕궁 비원 등을 소재로 한국의 화풍을 찾겠다는 소신을 내보였다. “민족적인 기반 위에 나의 예술을 세워야겠다”고 했더랬다. 그 시간이 얼추 20년, 하지만 ‘우아한 한국의 전통미’는 그의 일색이 되진 못했던 것 같다. 결국 1975년 제주로 낙향을 결심했다. 그의 나이 쉰이었다. 사실 비원을 그리는 붓질로 제주를 표현하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했다. ‘제주’ 역시 쉽지 않았다는 얘기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피를 말렸고. “작품이 안 되니 술로 배를 채웠는데, 하루만 마시지 않아도 못 살 것 같은 폭음의 세월이었다”고 회고할 정도였으니. 그러던 어느 날 ‘개안 했다”는 때를 맞고야 만다. “나이 오십에 섬의 척박한 역사와 수난으로 점철된 섬사람들의 삶에 개안 했을 때 나는 제주를 에워싼 바다가 전위적인 황톳빛으로 물들어감을 체험했다”고 했다. “하얗다 못해 누릿한” 황토색 바탕에 먹선으로 대상을 그려 얹는 독특한 조형어법이 기어이 탄생을 본 거다. 생전의 작가 변시지. 제주 작업실, 작가 뒤편에 배경처럼 걸린 작품은 1982년 완성한 ‘태풍’(1982)이다(사진=가나아트센터).△“바람 부는 제주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니”그렇게 작가의 화풍은 의도를 했든 아니든 분명한 경계를 가지게 됐다. 일본시절(1931∼1957), 서울시절(1957∼1975), 제주시절(1975∼2013). 이번 전시는 그중 제주시절만 들여다본다. 이 시절을 작가와 함께한 중요한 것들이 있으니, 앞서 얘기했던 사람, 조랑말, 까마귀, 초가, 소나무 등. 그중 ‘사람’에게 작가는 소년부터 중년까지 미묘한 세월의 무게를 감내하는 역할까지 부여하는데, 맞다. 짐작할 수 있듯 ‘지팡이를 짚은 작가’로 보이는 거다. 집 주위를 거닐거나 꺼질 듯 웅크리고 앉았다. 땅바닥에 뭔가를 그리기도 하고 먼 수평선을 하염없이 내다본다. 간혹 해녀가 등장하고, 까마귀가 떼로 날지만, 그저 자리 비운 사람을 대신하는 것처럼만 보인다. 변시지의 ‘고목’(1991)과 ‘바람’(2005). 1980년대 중반 이후 나온 ‘검은 바다’ 시리즈다. 이제 비로소 그이의 밤과 낮이 선을 긋게 되는데, 황톳빛을 거둬낸 자리에 칠흑같은 검은빛을 들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 시절 작품세계에 변화가 있다면 1986년 이후 등장한 ‘검은 바다 시리즈’라 할 거다. 비로소 그이의 밤과 낮이 선을 긋게 되는데. 어둠의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칠흑같이 검은 바다, 눈이 부셔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는 노란 하늘. 물론 밤낮의 일갈에도 굴하지 않는 지독하게 누런 황톳빛, 그치지도 않고 불어대는 바람·태풍은 그대로지만. 도대체 바람이 뭐길래. 오래전 작가는 그 힌트를 비추기도 했다. “바람 부는 제주가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서”라고. “고독, 인내, 불안, 기다림, 제주의 역사는 바람으로부터 시작됐다”고. 그러곤 고독했던 소년은 외로운 노인이 됐다. 그렇다고 그게 못내 씁쓸한 일만은 아니었던 듯하다. 작가는 ‘노인의 경지에 이르는 아름다움’이 있다고 했으니. “동양의 미는 노경에 있고, 노경은 자연에서 완전히 성숙한다”고 말했으니. 그 방법으로 ‘지워나가기’를 택했나 보다. 말년에 이르러 그이는 엉킨 바다와 하늘에 가는 선 하나를 긋고 작은 배 한 척만 띄우고선 그림을 마무리한다. ‘점 하나’(2005)다. 그에 관한 얘기는 타계 한 해 전인 2012년에 한 인터뷰에서 나왔다. “그림을 그린다는 건 외로운 것이다. 근래에는 초가집도 빼고, 까마귀도 빼고, 사람도 빼고, 그저 바다와 하늘만 그릴 때가 있다. 등장하는 소재들이 점점 사라지고, 언젠가는 점 하나로 제주를 표현하고 싶다.” 변시지의 ‘점 하나’(2006). 말년에 이르러 작가는 반복하던 소재를 하나씩 지우고, 오로지 색만으로 제주를 불러내기도 했다. 엉킨 바다와 하늘에 가는 선 하나를 긋고 작은 배 한 척만 띄우고선 마무리한 그림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온통 제주로 범벅을 하고도 그이는 제주화가로 남는 일은 극구 부인했단다. 전시장에서 만난 큰아들 변정훈 아트시지재단 이사장은 “아버지는 내 그림이 제주에서 이뤄졌지만 제주를 벗어나는 게 목표라 했다”고 일러줬다. 이번 회고전이 그 단초가 될까. 재단이 소장한 작가의 작품 수는 1300여점. 이들을 지켜낼 수 있게 미술관을 만드는 건 아들의 목표라고 했다. 전시는 11월 15일까지.
2020.10.26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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