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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우연 필리핀 지사 생기나…조명희 의원, 필리핀우주청과 협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조명희 국회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필리핀 우주청(Philippine Space Agency, PhilSA)의 초청을 받아 필리핀 환경부 차관(Ernesto D. Adobo)과 과학기술 협력방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했다. 사진=조명희 의원실 제공조명희 의원이 <한국 위성개발 및 활용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명희 의원실 제공조명희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이 필리핀 우주청(Philippine Space Agency, PhilSA)초청을 받아 <한국 위성개발 및 활용 전망>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조 의원은 필리핀 환경부 차관(Ernesto D. Adobo)과 과학기술 협력방안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는 등 한국-필리핀 양국 간 교류협력을 위한 의원외교 활동을 펼쳤다.지난 12일 필리핀 우주청(PhilSA)에서 진행된 이번 특강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세계 7대 우주 강국에 진입한 대한민국과 필리핀 양국의 우주·위성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해 필리핀 우주청측에서 조명희 의원을 초청해 성사됐다.조 의원은 한국의 위성개발 현황과 발사 예정인 위성을 소개하고 위성 영상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사례를 제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KARI)의 필리핀 지사 설립 등 양국 간 우주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조 의원은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7대 우주강국으로서 한국의 우주위성 기술 우수성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외교가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 확대는 물론, 개도국들이 한국의 우주기술력을 롤모델로 삼을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이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대전 항우연에 방문해 강조했던 ‘우주경제시대’에는 국경을 넘어 더 적극적인 과학기술 외교를 펼칠 필요가 있다”며 “국제무대에서 더 많은 기회와 가치를 창출하려면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우수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고, 더 많은 국가와 소통해야한다”고 덧붙였다.조 의원은 필리핀 대학에 있는 국립 물리학 연구소, 전기전자공학연구소의 미래인재들과 광학 탑재체기술 및 위성정보 현지화 프로젝트에 대한 연구 현황도 논의했다.필리핀 환경부(Department of Environment and Natural Resources, DENR) 장관 직무대행인 Ernesto D. Adobo 차관과는 우주위성 기술을 포함하여 환경분야에서의 한국-필리핀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이어 필리핀의 기상청에 해당하며 대기·천문 서비스를 관리하는 PAGASA(Philippine Atmospheric, Geophysical and Astronomical Services Administration)와 필리핀의 국가 기본 지도를 관장하는 NAMRIA(National Mapping and Resource Information Authority)를 방문하여 한국의 과학기술 영향력 확대를 위한 외교활동을 이어나갔다.조명희 의원은 조명희 의원은 제21대 국회 유일의 과학기술인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이다. 국내 지구관측 위성 정보 분야 1호 박사로 40여 년 간 지구관측 위성정보 기반 연구와 실무를 경험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우주소위 위원장과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위성 활용 분야 경험을 토대로 국회 ICT융합포럼 및 국토공간정보정책포럼 대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미래산업일자리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회·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공학박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 우리나라는 왜 '인류최대우주망원경' 사업에 참여하지 못했을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신비한 은하의 모습부터 춤추는 은하 모습까지. ‘인류최대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카메라가 찍은 심우주의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2006년 최초 발사계획 수립 이후 약 16년만에 이뤄낸 결실이다. 지금까지 관측하지 못했던 빅뱅 이후 우주 최초의 별과 은하를 관측하며 앞으로 인류가 우주를 보다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그런데 이번 사업 참여 기관을 보면 아쉬운 생각도 든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사업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함께 진행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주 프로젝트는 사업 참여국이 기여한만큼 과학연구에서 앞선 기회를 보장받는다. 한국천문연구원이 NASA의 민간 달착륙선 사업(CLPS)에 참여해 국내 개발 탑재체 4기를 실어 보내기 위한 연구를 하는 것도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선진 우주강국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앞선 연구를 우리나라도 주도적으로 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사업에서 우리나라는 개발 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다. 우리나라는 왜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못했을까.제임스웹우주망원경 상상도.(사진=미국항공우주국)표면적으로는 ▲천문 후발국으로서 한국의 입지 ▲우주개발 예산이 부족한 한국의 실정 ▲차별화된 한국만의 전략 모색 등이 이유로 거론된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십수년을 거쳐 약 100억 달러(약 13조원)라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만들었다. 제임스 웹이 성소수자를 탄압한 이력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개발과정부터 지금까지 과학계 일각에서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고, 개발 과정이 늦어지면서 추가 예산도 들었을 정도로 험난한 과정을 거쳤다. 과학계에서 여러 지적이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가 사업에 참여하려면 대규모 자원 투자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야 했고, 이러한 논란에도 흔들리지 않는 신뢰가 있어야 했다.현실적으로 우리나라는 우주 망원경 후발주자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연구진이 본격적으로 우주망원경 관련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독자개발을 본격화한 것은 2000년대 초중반이다. 1989년부터 논의가 이뤄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에는 역량이 부족했던 셈이다.한국만의 차별화된 선택과 집중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도 작용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망원경인 원자외선우주분광기(FIMS)를 시작으로 다목적적외선영상시스템(MIRIS), 근적외선 영상분광기(NISS)를 차례로 개발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NASA의 중형급 망원경으로 전체 하늘의 영상분광 탐사를 할 수 있는 ‘전천 적외선 영상분광 탐사 우주망원경(SPHEREx)’ 개발에 천문연이 미국 외 기관으로 유일하게 참여하기도 했다.이번에 기여에 따른 관측시간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관측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 있다. 다만, 전 세계 천문학자들의 눈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 쏠려 있는 만큼 치열한 과제 선정 경쟁을 뚫어야 한다. 천문연, 서울대 연구진이 허블우주망원경 관측 시간을 확보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양성철 한국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 박사는 “너무 큰 예산이 들어가는 프로젝트라 NASA도 캐나다우주국, 유럽우주국과 협력했고, 도중에 사업이 좌초될 뻔한 순간도 있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천문우주 관련 예산이 적은데다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가 좀 더 강하다는 특성이 있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양 박사는 “하지만 한국 천문학자들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에서 나올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연구가 가능하며, 관측시간 확보 제안서를 치밀하게 준비해 시간을 확보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그래도 투자는 진행형, 돈 안 끊기는 기업 면면은
- 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6월 투자동향 리포트에 담긴 그래픽 자료로, 막대그래프는 투자 건수를 뜻하고 점선그래프는 투자 규모를 의미한다. 출처=스타트업얼라이언스 리포트 갈무리[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바이오를 시작으로 전 분야 스타트업의 펀딩이 어려운 혹한기지만 이 와중에 투자유치에 성공한 기업들도 있다. 콘텐츠 수급 경쟁으로 수주 물량이 늘 수밖에 없는 콘텐츠 제작사나 독보적 기술이 담긴 제품을 생산해내는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2차전지 기업이 대표적이다.◇ 콘텐츠, 헬스케어 제치고 ‘러브콜’복수 벤처캐피털(VC)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꾸준히 투자받는 분야 중 한 곳으로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콘텐츠 업체들이 꼽힌다. 6월 한 달 간 종합 콘텐츠 기업 바이포엠스튜디오가 프랙시스캐피탈과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550억원을 투자받았고, 콘텐츠제작사 이매지너스는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로부터 500억원을 조달했다. 웹드라마 전문 콘텐츠제작사 와이낫미디어도 신한캐피탈과 DS자산운용, 위지윅스튜디오 등으로부터 200억원대 자금을 유치했다.실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집계 결과 6월 한 달 간 VC 투자를 받은 분야는 콘텐츠·소셜기업(23곳)으로, 헬스케어(18곳)를 비롯한 전체 분야에서 투자 건수가 가장 높았다. 현재 수백억원대 규모로 펀딩 중인 곳도 적지 않아, 당분간 콘텐츠를 향한 VC 투자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다.이들에 투자금이 쏠리는 것은 국내외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시장의 콘텐츠 확보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기간 증폭했던 OTT 수요가 여전하고, K콘텐츠가 넷플릭스, 유튜브를 타고 글로벌 각국에 퍼지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콘텐츠에 투자한 국내 심사역은 “티빙, 웨이브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OTT뿐 아니라 글로벌 OTT까지 콘텐츠 수급 경쟁에 뛰어들었다. 증폭하는 제작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며 “IP는 물론 제작 역량까지 갖춘 콘텐츠 업체들의 수주 물량이 늘고 있어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고객사 빵빵한 반도체·소부장에도 뭉칫돈반도체와 소부장 등 기술력을 입증하고 고객사와 설비를 확보해 제품을 생산 중인 스타트업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수익화에 성공했거나 성공할 수 있는 제반 조건을 갖춘 만큼 리스크가 덜하다는 이유다. 이달 KT가 300억원 투자한 리벨리온이 대표적인 예다. 리벨리온은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 경쟁력을 기반으로 금융에 특화한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업체다.실리콘 방열 소재 기업 코모텍이 최근 에이벤처스와 아이비벤처파트너스로부터 55억원의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던 이유도 대기업군을 고객사로 확보해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국내 한 VC 임원은 “반도체와 에너지, 소부장 등 고객사가 존재하고 기술과 제품 등 실체가 있어 현실에 맞닿아있는 업이 선호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최근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항공 우주 스타트업도 주목받고 있다. 우주지상국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컨텍은 최근 시리즈C 라운드에서 61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스프링벤처스와 스틱벤처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토니인베스트먼트, 대신증권 등 투자했고, 기투자자 중에선 한국투자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국내 한 VC 대표는 “국내 관련 기술이 세계 7대 우주 강국 수준으로 올라와 관련 산업이 확대될 것이란 판단이 들면,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관심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투자 기조 이어져제약 바이오 헬스케어의 경우 신약을 다루는 제약·바이오업계 투자금은 줄고 수익성 지표가 찍히는 헬스케어 위주로 투자유치에 성공하는 분위기다. 지난달만 해도 웨어러블 의료기기 디지털 헬스케어업체 씨어스테크놀로지가 250억원, 원격의료 닥터나우가 400억원, 인공지능(AI) 난임 솔루션 개발사 카이헬스가 10억원을 유치했다.국내 한 바이오 심사역은 “매출 확인이 어려운 치료제 개발업체들은 임상 데이터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불확실성도 크다”며 “디지털 헬스케어나 진단기기 중 매출이 나는 곳만 투자받는다”고 전했다.이 와중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CMO) 전문기업 이엔셀이 최근 242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한 건 주목할 점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은 자체 파이프라인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CMO 사업을 통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들로부터 CMO 외주를 받으며 꾸준히 매출을 낼 수 있는 구조를 확보한 점을 높게 봤다는 평가다. 이엔셀에 최근 투자한 국내 VC 심사역은 “바이오테크 기업이 워낙 많이 생겨난 데다 대부분 CRO·CMO 외주를 맡기기에, 이런 업체들만 돈을 버는 구조가 됐다. 차라리 이런 업체에 투자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일각에선 분야를 막론하고, 탄탄한 수익구조와 독보적 기술을 확보한 업체들은 펀딩에 성공한다는 점에서 분야보다는 해당 기업의 체력 자체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국내 한 VC 임원은 “바이오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는 건 맞지만 잘되는 기업들은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尹대통령 "우주산업, 미래 핵심 경쟁력…체계적 지원하겠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주산업 육성을 약속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한 뒤 위성운영동 종합관제실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위성기술 경쟁력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력을 기업으로 이전하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주자원 채굴, 탐사, 우주교통관제 등에 과감하게 도전, 우주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누리호 개발에 힘써 온 항우연 연구진 및 산업체 관계자, 큐브위성을 제작한 대학원생 등에게 “누리호의 영웅들”이라 치하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된 것을 축하했습니다.그러면서 우주산업을 미래 국가경쟁력의 핵심 분야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우주경제 시대를 열기 위해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항공우주청 설치를 통한 체계적인 지원 청사진을 제시했다.윤 대통령은 우주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위성기술과 누리호 성공으로 입증된 발사체 기술을 기업으로 이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과 6G 통신위성을 통해 자율차·드론·UAM 등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본격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31년까지 달착륙선을 개발하고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도 확대하는 한편, 우주자원 강국의 꿈을 실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으로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28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계획이다.윤 대통령은 특히 정부가 우주경제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계획들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구자,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내외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항우연 위성시험동을 방문해 지구 정밀관측을 위한 다목적실용위성 6호와 7호 등 현재 개발 중인 위성들을 살펴보고 관련 설명을 청취했다. 또한 누리호가 우주로 진입시킨 성능검증위성을 비롯해 국가 위성들을 운용하고 있는 위성종합관제실에서 실제 우주에서 활동하는 위성 현황을 확인했다.한편 윤 대통령은 항우연 연구원들에게 커피와 쿠키 푸드트럭을 보내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 대통령실 “尹, 나토서 대유럽 세일즈 시작…원전·방산부터”
- [마드리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이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대(對)유럽 경제외교를 본격화한다. 우선 원자력과 방위산업부터 시작한다는 계획이다.최상목 경제수석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설치된 프레스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상목 경제수석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나토 일정의 경제적 의미에 대해 “새로운 수출주력 사업에 대한 정상급 세일즈외교(경제외교)의 시작”이라며 “이번에는 일단 원자력발전과 방위산업부터 시작한 것이고, 향후 5년간 이런 리스트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번 나토 순방 의미와 관련해 ‘왜 지금 유럽인가’, ‘경제외교의 키워드는 뭔가’라는 두 가지 질문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세일즈 외교의 첫 대상으로 유럽을 지목한 데 대해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선 대외적으로 수출 경쟁력 확충이 필요한데 중국을 통한 수출 호황 시대가 끝나 대안 시장이 필요해졌다”면서 “신산업 육성 발굴과 경제안보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중심의 외연 확장이 필요한데 이 3가지를 충족시키는 게 유럽”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원전수출의 재개도 알렸다. 당장 폴란드(29일), 체코(30일) 정상회담에서 원전 이슈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정상회담이 예정된 영국, 루마니아, 네덜란드 등도 원전 수출 후보국으로 꼽힌다.최 수석은 “폴란드·체코 등 원전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산업부 장관이 지금 체코와 폴란드를 출장 중”이라고 설명했다.또 방위산업과 관련해선 “최근 국제정세 급변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향후 2~3년의 시장선점 여부가 20~30년을 좌우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는 폴란드 등과 방산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최 수석은 이밖의 윤 대통령의 경제외교 키워드로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미래성장산업 협력 기반 구축 등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공급망 강화와 관련해선 네덜란드·영국과 반도체 부문을, 체코·폴란드와는 배터리 등을, 호주·캐나다와는 핵심광물 부문을 논의하게 된다.미래성장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덴마크 등 재생에너지 강국과 상호 투자확대를 논의하고, 우주산업 강국인 프랑스와 우주 분야 협력을 논의한다는 전략이다.
- 국산 로켓 누리호, ICBM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궁즉답]
- 지난 21일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 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국산 로켓 누리호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보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이로써 세계 일곱 번째로 1톤 이상의 실용 인공위성을 스스로 우주에 보낼 수 있는 우주 강국 반열에 올랐습니다. 일각에서는 우리나라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손에 넣었다고 합니다. ICBM을 개발을 하려면 어떤 기술들이 필요할까요?결론적으로 로켓(누리호)와 미사일(ICBM)은 항공우주공학 측면에서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당장 변형시켜 미사일(ICBM)로는 쓸 수 없고 활용할 가능성도 낮습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요소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에 공통기술들을 쓸 여지는 있죠.우주개발은 평화적 이용을 전제로 하지만 국방안보와도 밀접해 주요 선진국들은 우주 개발에 적극 나섭니다. 이론적으로는 로켓을 ICBM으로 쓸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입니다. 로켓에 군사적인 목적은 없다고 해도 추진 방식, 유도항법제어 등이 미사일과 비슷하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추진기관 위에 탄두를 장착하면 무기가 되고, 인공위성을 장착하면 우주진출을 위한 수단으로 쓸 수 있습니다. 가령 러시아의 소유즈로켓도 미사일에서 탄두를 제거하고, 유인우주선 개발에 활용하며 우주로켓으로 발전한 사례입니다.그렇다고 해서 로켓 기술 발전이 ICBM 기술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로켓을 미사일로 활용하려면 우주로 올린 발사체가 지구로 다시 통과해 오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필요합니다. 비용, 성격, 연료도 다르죠. 누리호는 액체연료를 쓰는 로켓인데 고체연료를 주로 쓰는 미사일과는 체계,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게 과학자들 설명입니다. 미사일은 구조가 간단하고, 원할 때 바로 발사할 수 있죠. 일정 규모 이상으로 크게 만들기 어렵고, 한번 불을 점화하면 끄기 어렵습니다. 누리호는 액체로켓으로 이와 반대 성격입니다. 연료탱크와 엔진이 별도로 필요해 구조가 복잡하고, 발사 준비 과정에서 연료와 산화제를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발사 준비기간이 오래 걸립니다.누리호의 특성도 감안해야 합니다.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진입해 인공위성을 분리해야 하기 때문에 로켓 1,2단부는 분리 후 바다에 떨어졌죠. 반면 미사일은 지구 대기에 재진입해 목표물에 명중해야 합니다. 비용 측면에서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에만 1조 9572억원이 투입됐습니다. 네 차례 반복발사에만 6000억원이 필요해 가격이 비싸죠. ICBM은 다수 기종을 만들어 공격해야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그럼에도 누리호 개발로 국제적인 인지도가 올라가고, 국방력 향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게 사실입니다. 우리나라가 위성을 미국, 러시아 등 외산 발사체를 빌려 쏘아 올렸다면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우리 목적에 맞춰 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외국에 공개하기 어려웠던 군사위성도 유사시 포함해 발사할 길을 열었습니다.이번 누리호 발사를 통해 비행절차에 따른 1·2단 분리, 항법제어, 고공서 2·3단 점화기술들을 우리 스스로 해냈기 때문에 우리 산업 전분야에 걸쳐 역량이 커졌다고도 과학자들은 평가합니다. 항공우주분야 관계자는 “누리호를 군사용으로 바꿔 쓸 수 있다는 것은 너무 나간 얘기”라며 “누리호의 액체엔진보다 고체엔진이 ICBM에서는 효용성이 큰데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접목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자는 “다만 누리호 발사로 독자적인 우주 수송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상업용, 연구용을 넘어 우리가 원하는 위성을 발사할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민의힘 "대한민국, 세계 7번째 우주강국 도약한 역사적인 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이 21일 누리호 발사 성공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세계 7번째 우주강국으로 도약한 역사적인 날”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사진= 공동취재)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오로지 우리 기술로 이뤄낸 성과이기에 과학기술 강국으로서의 자긍심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크다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발사 순간부터 성공 소식이 들려오기까지, 온 국민이 손에 땀을 쥐며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봤다. 1분 1초가 감동의 순간이었고, 말 그대로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며 “오랫동안 수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헌신했을 과학자와 기술자를 포함한 모든 누리호 개발진 여러분께, 온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우주를 향한 대한민국의 도전은 오늘의 성공을 추진제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오는 8월에는 한국의 첫 달궤도선인 ‘다누리’의 발사가 예정되어 있다. 다누리가 달 궤도에 진입하면 우리의 달 탐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심우주 탐사 등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이 비상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오후 “대한민국 과학기술사, 대한민국 역사가 기념비적 순간에 섰다. 2022년 6월 21일 오늘 16시 발사된 누리호는 목표 궤도에 투입돼 성능검증위성 분리해 궤도에 안착했다”며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발사 성공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누리호는 지난 2010년부터 1조 9572억원을 투입해 만든 한국형발사체이다.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할 수 있는 발사체 기술 확보를 목표로 만들어졌다.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이어 1톤급 이상 실용위성을 자력으로 지구저궤도에 보낼 수 있는 국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