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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마더스클럽' 라하나 PD "'SKY캐슬'·'하이클래스'와 결 달라"
  • '그린마더스클럽' 라하나 PD "'SKY캐슬'·'하이클래스'와 결 달라"
  • (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JTBC ‘그린마더스클럽’을 연출한 라하나 PD가 ‘SKY캐슬’, ‘하이클래스’ 등 앞서 학부모 커뮤니티를 소재로 다룬 기존 드라마들과 다른 차별점을 언급했다. 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JTBC ‘그린마더스클럽’ 제작발표회에서는 라하나 PD를 비롯해 배우 이요원, 추자현, 김규리, 장혜진, 주민경이 출연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6일) 밤 첫 방송을 앞둔 ‘그린마더스클럽’은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과 동네 학부모들의 위험한 관계망을 그리는 드라마다. 라하나 PD는 “저희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많은 배우들을 만났다”며 “등장인물이 많고 거의 다 엄마 역할인데 실제 엄마이신 배우들이 많았다”고 운을 뗐다. 라 PD는 “놀랍게도 그분들이 대본을 보고 하시는 말씀들은 하나같이 ‘이런 엄마들 있어요’ ‘이런 언니 알아요’ 등 공감 어린 답변들이었다”며 “너무 잘 만든 기존의 작품들 이야기를 안 하실 수 없겠지만, 저희는 그 드라마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저런 세상이 있구나’라기보단, ‘어 내 이야긴데, 나 저런 엄마 아는데’란 생각을 하시며 드라마를 보게 될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실제 본인이 육아 경험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 연출 과정에서의 고민을 덜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022.04.06 I 김보영 기자
구조조정펀드 확대한다는데…"경쟁력 갖춘 기업 골라담아야"
  • 구조조정펀드 확대한다는데…"경쟁력 갖춘 기업 골라담아야"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고민스럽죠. 정부 지원과 저금리 상황 덕분에 내일 당장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기업들이 버티고 있거든요.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있는 조선·철강과는 결도 다르고, 밸류업 및 엑시트 측면에서 볼 때도 투자 유인이 낮아요.”국내 중소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관계자들이 최근 들어 종종 하는 말이다. 정부가 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추가 조성하기로 했지만 IB 업계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다. 그간 정부 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텨온 부실기업들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대거 회생절차에 나서며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고수익을 추구하는 PEF들이 정상화가 어려운 좀비 기업을 마주하는 환경이 조성되자 일각에선 “점점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즉 투자 유인이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속속 나온다.(사진=픽사베이)정부는 지난 2018년부터 기존 채권은행이 기업 구조조정을 주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모펀드 등 민간 자본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했다. 은행권이 전체 펀드 기금의 50%를 내고 나머지는 민간 수탁운용사가 출자하는 방식이다. 펀드 규모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최근에는 1조원을 추가 조성하며 “역량 있는 신생 및 소형 운용사의 참여를 유도하며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기도 했다.IB 업계에서는 기업 구조조정을 민간에서 소화하게 한 정부 방침에는 동의하는 한편 우려 섞인 목소리를 함께 낸다. 본업에서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정부 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텨온 가운데 금리 인상 이슈 등으로 이르면 하반기 대거 회생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알짜 기업을 솎아내는 것에도 막대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상황에서 좀비 기업마저 마주할 상황에 놓인 셈이다. 지난 수년간 구조조정 딜을 검토해온 IB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기업의 구조조정 딜만 해도 재무 및 사업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며 “모험 투자라는 인식이 강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부실기업에 투자한다는 사실 자체가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업황이나 기술력, 사업모델 등에 가능성이 있으면 파이를 키울 수 있다”면서도 “최근 들어서는 성장동력이나 핵심 경쟁력이 없는 ‘껍데기 딜’이 종종 포착된다.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PEF가 진입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고수익 창출은 뒷전으로 둬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투자 유인이 줄어들고 있다는 설명이다.이에 업계에서는 정부의 기업 구조조정 정책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에 한해 자금을 지원하는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부실기업들이 퇴출되지 못하면서 구조조정 딜에 대한 피로도가 올라갔다”며 “최소한 투자 판단이 가능하고, 시장 변화에 대처하는 기업을 솎아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책의 실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규제 혁신도 우선시돼야 하며, 사모펀드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유인책 마련도 필수”라고 덧붙였다.IB 업계에서는 당분간 볼트온이 가능한 포트폴리오에 대한 소규모 투자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경우 투자 대상 기업이 주로 철강·조선 등 제조업 분야였다”며 “당장 지원하지 않으면 실업증가와 밸류체인 훼손 등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커 어쩔 수 없이 참여하는 경우도 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향후 경기가 좋아지면 턴어라운드가 가능한 딜이 종종 있어 중소형 PEF들도 투자해왔지만, 현 상황에서 볼 때 이제는 최소한의 체력이 남아 있어 볼트온이 가능한 딜에 대한 투자가 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2.04.06 I 김연지 기자
산소호흡기 떼면…좀비기업 회생도 못가고 파산 직행
  • 산소호흡기 떼면…좀비기업 회생도 못가고 파산 직행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방역 규제 완화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성큼 다가서자 정부의 각종 지원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산소호흡기로 연명했던 중소기업들이 대거 회생절차를 밟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그동안 지원 덕에 회생 신청 건수는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조만간 급반등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이미 체력이 고갈돼 정상적 경영을 할 수 없는 이른 바 ‘좀비기업’들이 회생절차를 밟아보지도 못한 채 대거 파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자동차 등 전통 제조산업이 격변을 맞이함에 따라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2, 3차 하청업체들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정부 지원으로 감소한 기업 회생사건…하반기부터 늘어날 것5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2월까지 두 달 간 전국 법원에 접수된 회생단독 및 회생합의 사건 접수 건수는 146건으로 전년(198건) 대비 약 26,3%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부터 연간 회생사건 접수 건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2019년 1722건이었던 회생사건 접수 건수는 2020년 1552건, 지난해 1191건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2006년 회생절차가 도입된 이래 매년 사건 접수 건수가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란 설명이다.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업 회생건수가 줄어든 이유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대출 만기를 연장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0년 4월부터 전 금융권은 대출만기연장·원리금 상환유예 조치를 시행했다. 본래 중소기업 대출 만기 연장은 2020년 9월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6개월 단위로 총 3차례 연장됐다.시중에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정책자금이 풀린 것 역시 회생건수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막대한 정책 자금을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에만 5조4100억원의 정책자금을 편성하고 중소기업에게 저리 대출을 실시하는 등 지원책을 강구해 왔다.다만,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지원책이 폐지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하면 부실 중소기업이 대거 회생절차에 돌입할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예정이던 만기 연장일을 9월 말까지 한 차례 더 늘렸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해소되면 이 이상 연장하는 방안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한 회생전문 변호사는 “대출 만기를 지속적으로 연장해 주면서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도 아슬아슬 버티는 상황이 연출됐다”라면서 “만약 대출 만기 연장이 종료되고 상환에 들어가면 지방 제조업 기업부터 도미노처럼 무너지면서 회생절차를 밟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쟁력 잃은 제조업 하청업체 위험…파산 직행할 수도전문가들은 과거 일시적인 업황 부진으로 법원을 찾던 기업들과 하반기 회생절차를 시도할 기업과는 결이 다르다고 짚었다. 2010년대 후반 수주부진으로 조선업체가 대거 회생절차를 밟을 때는 업황 부진의 영향이 컸고, 기본적으로 우량 기업이었던 탓에 원매자가 적지 않아 M&A로 정상화한 경우가 많았다. 현재 회생 또는 파산신청이 우려되는 완성차 2, 3차 하청업체나 의류제조업체는 인수할 유인이 적다는 설명이다. 한 부실채권 전문운용사 관계자는 “자동차 2, 3차 벤더들은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위주로 변화하는데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이런 업체는 회생절차를 밟아 성공한다 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이 의심된다”라고 꼬집었다.회생절차조차 밟지 못하고 파산으로 직행할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회생절차는 채무 변제와 기업 구조조정을 진행했을 때의 기업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아야 하는데, 현재는 대출 만기 연장으로 숨만 붙어 있는 ‘좀비기업’이 대다수일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월 1~2월 접수된 법인 파산건수는 135건으로 전년(129건)보다 증가했다.또 다른 파산부 출신 변호사는 “기업이 되살아날 수 있는 최소한의 체력이 있어야 회생절차나 회생 M&A로 정상화할 수 있는데, 외려 회생절차도 밟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란 우려도 크다”라면서 “걱정처럼 중소기업 줄도산이 벌어지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 사이에서는 산업 전환기에 대처하지 못한 부실기업은 아프더라도 정리해야 한단 의견도 제기된다. 한 회생사건 담당 전문 회계사는 “정부 지원금으로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을 유지하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며 “국가 기간산업에 속한 영역이라면 산업 전환을 위한 여타 지원을 병행하되, 이를 따라오지 못한 기업은 솎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2022.04.05 I 김무연 기자
"우리는 같은 민족"… 北 물러났으나 '핵 위협' 여전(종합)
  • "우리는 같은 민족"… 北 물러났으나 '핵 위협' 여전(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5일 “남측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핵보유국’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고 있으나 남측을 향해 ‘미친놈’ ‘쓰레기’라 비판했던 이틀 전과는 수위가 대폭 낮아졌다. 보수 성향의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관계의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체제결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사진=연합뉴스)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겠다”며 “이것은 순수 핵보유국과의 군사력 대비로 보는 견해가 아니라,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선제타격’ 발언에는 “매우 위험하고 좋지 않은 발상”이라 날을 세우긴 했으나 ‘심각한 위협’ 혹은 ‘참변’ 등이라 위협했던 것과는 결이 다르다. 남북통신연락선 단절을 비롯해 9·19 군사합의 파기 등 파장이 우려되던 상황 속 갑작스런 분위기 반전이다.비교적 온화한 성격의 담화문이긴 하나 김 부부장은 북한이 ‘핵보유국’임을 다시 언급하며 비대칭전력에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측을 향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공개 시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정부 역시 북한의 ‘핵전투무력 임무 수행’ 언급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 부부장의 담화문에 대해 “기본적으로는 지난 3일 담화와 같은 주장”이라며 “북한의 다음 행보를 단정하기보다 여러 제반동향 등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야 하는 때”라 말했다.전문가들은 북한의 전형적인 화전양면(和戰兩面 겉으로는 평화를 말하며 속으로는 전쟁을 준비한다는 뜻) 전술로 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오는 5월 한국의 보수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관계의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 체제결속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도”라 분석하며 “선제불공격 입장을 밝힌 것은 긍정적이나 핵과 미사일 능력을 끊임없이 고도화하면서 안심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2022.04.05 I 이정현 기자
비판 여론 의식했나…빅뱅, 웃음기 빼고 돌아왔다
  • 비판 여론 의식했나…빅뱅, 웃음기 빼고 돌아왔다
  • 탑(사진=YG엔터테인먼트)지드래곤(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빅뱅(지드래곤, 태양, 탑, 대성)이 컴백했다. 멤버들을 둘러싼 잇단 논란과 군 입대로 인한 긴 공백기에 있었던 빅뱅은 5일 0시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을 내고 활동을 재개했다. 신곡을 낸 건 2018년 3월 ‘꽃 길’ 발표 이후 약 4년 만이다. ‘꽃길’이 ‘군백기’ 시기에 내놓은 이벤트성 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팀의 공백기는 5년이 훌쩍 넘는다. 그 사이 빅뱅은 줄줄이 터진 멤버들의 논란 탓에 내리막길을 걸었다. 탑은 의경 복무 중이던 2017년 입대 전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대성은 2019년 불법 유흥업소가 있는 건물을 소유 중인 사실이 알려져 구설에 올랐다. 같은 해 승리는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뒤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며 팀을 떠났다.‘봄여름가을겨울’은 빅뱅이 잇단 논란 후 4인 체제로 처음 낸 신곡이라 관심도가 높았다. 일각에선 멤버들이 일으킨 논란의 파장이 컸던 만큼 팀 차원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를 하고 컴백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나온 ‘봄여름가을겨울’은 계절의 흐름과 변화, 속절없이 피고 지는 세상의 순환에 대해 노래한 밴드 사운드 기반 곡이다. 멤버 지드래곤과 탑이 YG엔테인먼트 출신 가수 겸 프로듀서 쿠시 등과 곡 작업을 함께 맡았다.강렬함과 화려함으로 대변되는 빅뱅 대표곡들과는 결이 다른 잔잔한 분위기의 곡이다. 숱한 논란으로 팀 이미지에 흠집이 난 이후 첫 컴백이라는 점을 감안해 반항아 이미지를 덜어내고 진중함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은 오롯이 음악 본질에 집중했다. 진정성을 담은 곡으로 깊은 교감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음원과 함께 공개한 뮤직비디오에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대신 웃음기를 최대한 빼고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집중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가사에는 “변할래 전보다는 더욱더 / 좋은 사람 더욱더 더 나은 사람 더욱더” 등 지난날을 반성하는 듯한 내용이 포함됐다. 감성적인 곡 분위기에 맞춰 음원 발표 시간대는 한밤으로 잡았다. 빅뱅은 국내 대다수 가수들이 택하는 낮 12시나 오후 6시가 아닌 0시에 이번 신곡을 내 이목을 끌었다.대성(사진=YG엔터테인먼트)태양(사진=YG엔터테인먼트)전략은 일단 성공한 모양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톱100 차트 1위에 안착했다. 이용자 평점은 5점 만점에 4.9점을 기록 중이다. 댓글창에는 빅뱅 멤버들이 그간 일으킨 논란을 나열한 비판 댓글도 있지만, ‘신곡을 기다렸다’며 반가움을 표하는 반응이 더 많은 편이다.빅뱅은 보이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폭넓은 음원소비층 커버가 가능했던 팀이다. 2006년 데뷔 이후 ‘거짓말’, ‘마지막 인사’, ‘판타스틱 베이비’, ‘뱅뱅뱅’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긴 시간 ‘음원 킹’으로 군림했다. ‘봄여름가을겨울’로 조심스럽게 가요계 복귀 첫발을 떼며 재기의 발판 마련에 나선 빅뱅이 점차 활동의 폭을 넓혀나가며 존재감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2022.04.05 I 김현식 기자
"퓨어+우아한 신부"…손예진 웨딩 스타일링 팁 공개
  • "퓨어+우아한 신부"…손예진 웨딩 스타일링 팁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3월의 신부’ 손예진의 웨딩 메이크업과 헤어 팁이 공개됐다.손예진의 웨딩 메이크업과 헤어를 담당한 제니하우스는 “신부 손예진의 아름다운 개성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메이크업을 담당한 무진 제니하우스 원장은 “퓨어하면서 우아한 웨딩 느낌을 담고 싶었다. 피부 결을 살린 깨끗한 베이스로 유리알처럼 은은한 광채를 표현했고, 예쁜 눈매를 살리기 위한 오렌지와 핑크톤으로 싱그럽고 자연스러운 눈매를 연출해 평소보다 더욱 사랑스럽고 반짝이도록 아이 메이크업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또 헤어를 담당한 구미정 제니하우스 원장은 “페이스 라인의 잔머리를 활용해 작은 얼굴을 더욱 작고 어려 보이도록 했으며, 빈티지한 무드로 내추럴하게 결을 살린 미들번 헤어로 단아하고 청초한 신부의 느낌을 살려 손예진 웨딩 헤어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제니하우스는 손예진과 1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청담동의 뷰티살롱. 손예진 외에도 이민정 엄지원 박신혜 송지효 김태리 이성경 한소희 전여빈 고민시 등 배우들을 담당하고 있다.현빈 손예진 커플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 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화촉을 밝혔다. 결혼식은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 장동건의 축사, 거미 김범수 폴킴 등의 축가로 비공개로 진행됐다.현빈과 손예진은 지난 2018년 영화 ‘협상’에서 호흡을 맞추며 친분을 쌓은 뒤 2019~2020년 로맨스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출연을 계기로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협상’ 때부터 미국 동반 여행 등 여러 차례 열애설에 휩싸였지만 이를 부인해오다가 2021년 1월 1일 연인사이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1년여 만인 지난 달 결혼을 발표했다.결혼 발표 당시 현빈은 “항상 저를 웃게 해주는 그녀”라고, 손예진은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따뜻하고 든든한 사람”이라고 서로에 대한 진실한 감정과 마음을 드러냈다. 또 팬들과 대중을 향해 “지금까지 보내준 따뜻하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우리 둘의 첫 발걸음을 기쁘게 응원해 달라”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축복해 달라”고 애정 어린 당부를 전했다.
2022.03.31 I 박미애 기자
용평리조트 스키장, 27일까지 연장 운영
  • 용평리조트 스키장, 27일까지 연장 운영
  • 용평리조트 스키장 설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평창의 용평리조트 스키장이 27일까지 연장 운영한다.HJ매그놀리아용평호텔앤리조트(이하 용평리조트)는 당초 20일 폐장하기로 예정했던 스키장 운영을 최근 대관령에 많은 눈이 내리자 27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결졍했다고 최근 밝혔다. 대부분의 스키장이 시즌을 마감한 가운데 스키어들 사이에서 ‘약속의 땅’이라 불릴 만큼 충분한 적설량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용평리조트만이 제공할 수 있는 이벤트다. 스키장 운영시간은 9시부터 16시까지이며 레인보우1, 4, 레인보우 파라다이스 슬로프를 운영할 계획이다.또한 용평리조트는 ‘모나파크 발왕水플래쉬‘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행사는 스키나 보드로 물웅덩이를 건너는 체험 이벤트로 통과자들에겐 시즌 시즌권을 제공했다. 또한 이 행사에는 아프리카TV 유명BJ 덕자가 직접 참가하는 실황을 생중계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벤트가 종료되고 저녁에는 드래곤프라자에서 시즌 굿바이 BBQ 파티를 열었다. 파티에는 신나는 공연과 푸짐한 경품행사를 통해 찾아주신 고객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마무리하였다. 용평리조트 담당자는 “올시즌 고객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고자 스키장 운영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더불어 내년에도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2.03.23 I 강경록 기자
파리바게뜨-풀무원, 건강 식문화 제안 '그린 페어' 진행
  • 파리바게뜨-풀무원, 건강 식문화 제안 '그린 페어' 진행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SPC그룹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와 풀무원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식문화 제안을 위해 협업한 ‘그린 페어’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사진=파리바게뜨·풀무원)그린 페어는 ‘그린은 늘 옳다’라는 의미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청신호’(그린라이트·GREEN LIGHT)’의 이중적 의미를 담은 ‘GREEN, RIGHT’를 슬로건으로 한다. 식물성 지향 식품을 선도하는 풀무원의 두부와 식물성 대체육 제품을 활용한 신제품 3종을 선보인다.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파리바게뜨 전국 매장과 배달 앱 해피오더, 요기요에서 만나볼 수 있다.제품은 직화구이향을 입힌 식물성 대체육에 통밀빵과 다양한 채소가 어우러진 ‘플랜트 디럭스 샌드위치’, 참깨가 더해진 두부카츠에 데리야끼 마요소스와 채소가 어우러진 ‘건강한 두부참깨 버거’, 고단백 결두부로 만들어 치킨과 비슷한 결이 살아있는 식물성 텐더와 퀴노아&렌틸 곡물 토핑으로 포인트를 준 ‘두부텐더 시저 샐러드’ 등이다.파리바게뜨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과 소비가 증가하는 것에 주목해 풀무원과 손잡고 이번 제품들을 선보인다”며 “환경과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체식품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ESG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풀무원 관계자는 “식물성 지향 식품을 선도하고 있는 풀무원이 파리바게뜨와 협업해 맛있는 식물성 간편식 제품을 선보인다”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고객을 위한 좋은 기획으로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3.16 I 김범준 기자
윤석열, 北 김정은 만날까…한반도 비핵화 과제 ‘산적’
  • 윤석열, 北 김정은 만날까…한반도 비핵화 과제 ‘산적’[윤석열 당선]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최근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로 한반도 정세를 얼어붙게 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고 비핵화를 달성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다만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북한 ‘선제타격’ 발언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 공약 등 ‘대북 강경론’에 가까운 입장을 보여 남북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당선인은 10일 국회도서관에서 가진 당선인사에서 “국민의 안전과 재산, 영토와 주권을 지키기 위해 어떠한 도발도 확실하게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로 안보 불안 여론이 높아지면서 후보 시절부터 강조한 국방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윤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내건 대북 관련 공약을 살펴보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남북관계 정상화와 공동번영 △국민 합의에 기초한 통일방안 추진 세 가지로 요약된다.북한 비핵화와 관련 윤 당선인은 ‘원칙과 일관성 있는 협상’을 강조한다. 예측 가능한 비핵화 로드맵과 상호주의에 따른 비핵화 협상 원칙을 지키겠다는 뜻이다.이는 문재인 정부가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우며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여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과는 결이 다르다.윤 당선인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기 전까지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다만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할 경우 유엔 대북제재 면제 등을 통한 경제지원 가능성은 열어놨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당선인은 북한 인권 문제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같은 맥락에서 윤 당선인은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북한인권재단’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문재인 정부가 3년 연속 불참한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에도 참여하겠다고 했다. 다만 북한이 이 같은 국제사회의 인권 문제 제기를 예민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에서 남북관계 악화 ‘뇌관’이 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북한의 무력시위 강도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남 메시지, 그리고 윤 당선인이 북한에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가 향후 남북관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오는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전후해 북한이 군사정찰위성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윤 당선인도 그간 북한의 무력시위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만큼 당분간 남북관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윤 당선인 측의 ‘힘을 통한 평화’ 추구와 북한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기조는 충돌이 불가피하다”며 “북한의 신정부 길들이기가 과거 어느 정권보다 거세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아슬아슬한 남북관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새 정부는 남북 및 한중 관계 관리에 실패했던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면서 “야당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통해 초당적 대북정책을 추진하고, 중국 및 러시아와 관계를 개선하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나오게 했던 노태우 정부의 북방정책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제20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정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2022.03.10 I 김호준 기자
“노트북, 태블릿?”…‘갤탭 S8 울트라’ 대화면에 빠지다(영상)
  • [써보니]“노트북, 태블릿?”…‘갤탭 S8 울트라’ 대화면에 빠지다(영상)
  • 갤럭시 탭 S7(왼쪽)과 갤럭시 탭 S8 울트라의 화면 크기 비교. (사진=김정유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노트북이야? 태블릿이야?” 처음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탭 S8 울트라’(이하 갤탭 S8 울트라)를 접하면서 들었던 느낌이다. 현재 사용 중인 노트북 크기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갤탭 S8 울트라’가 전달하는 화면의 위압감은 상당했다. 왜 이 제품이 ‘울트라’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첫 인상이었다.삼성전자로부터 ‘갤탭 S8 울트라’를 대여 받아 약 1주일간 사용해봤다. 지난달 25일 공식 출시한 ‘갤탭 S8’ 시리즈는 △일반 △플러스(+) △울트라 등 3개 모델로 출시됐는데 ‘갤탭 S8 울트라’의 화면 크기는 14.6형을 자랑한다. 이는 경쟁사 애플의 태블릿PC 중 가장 화면이 큰 ‘아이패드 프로’(12.9형 및 11형)과 비교해도 크다. 기자가 그동안 사용하던 ‘갤럭시 탭 S7’ 시리즈와 비교해도 화면 크기의 격차는 상당했다. 이 같은 대화면은 역시 시청각 동영상 등을 볼 때 강점을 발휘한다. 전체적인 화면 크기도 큰데 테두리 베젤까지 더 얇아지면서 눈으로 체감하는 화면의 몰입도는 배로 커진 느낌이었다. ‘갤탭 S8 울트라’의 베젤은 역대 시리즈 중 가장 얇은 6.3mm다. 화면이 커진 만큼 멀티태스킹 기능도 향상됐다. 이전 시리즈에선 2개까지 화면 분할을 지원했다면, ‘갤탭 S8’ 시리즈는 3분할에 최대 3개의 앱을 구동시켜 다양한 업무를 한번에 처리하기 편리했다. 애플 아이패드의 경우 2개 분할이다. 화면이 크고 반응속도가 높은 S펜 덕분에 멀티태스킹이 더 용이해졌다. (영상=김정유 기자)이번에 삼성전자가 반응속도를 대폭 향상시킨 스타일러스펜(S펜)도 조작감이 좋았다. 이미 ‘갤럭시 S22’ 시리즈를 통해 S펜을 사용해봤지만 ‘갤탭 S8 울트라’의 S펜은 태블릿용 제품이어서 실제 사용하는 펜과 동일한 크기여서 그립감이 좋았다. ‘사각사각’하는 소리와 함께 다양한 필압과 기울임 등을 인식했다. 더불어 애플과 달리 S펜 자체가 별도 구매할 필요없이 제품에 내장된 것도 만족스럽다. 다만 대화면이 강점인 ‘갤탭 S8 울트라’의 단점은 아이러니하게도 크기와 무게였다. ‘갤탭 S8 울트라’의 무게는 720g으로 일반 및 플러스 모델(560g)에 비해 다소 무겁다. 한손으로 쥐거나 들기가 다소 부담스럽다. 휴대하면서 외부에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다. ‘갤탭 S8 울트라’는 집안에서 거치해서 사용하거나 노트북 대용으로 쓰는 것이 더 나은 듯한 느낌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늘고 있는데, 직장인들의 재택용 태블릿이라면 상당히 효율적일 것 같았다. 기존에 휴대하며 사용해 왔던 태블릿PC 제품들과는 결이 다소 다르다. 배터리 용량은 1만1200mAh로 일반(8000mAh), 플러스(1만90mAh) 모델과 비교해도 가장 높다. 일반적인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이 4000mAh 안팎임을 감안하면 든든하다. 1주일간 2번 정도 충전을 해도 거뜬했다. 전반적으로 ‘갤탭 S8 울트라’는 ‘울트라’라는 단어와 어울리도록 시각적으로 압도적이었다. 최근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지는 대화면에 대한 강점을 제대로 살렸다. 대화면과 휴대성, 이 사이에서 대놓고 대화면의 몰입감에 자원을 쏟아부은 느낌이었다. 휴대성을 위한다면 ‘갤탭 S8’의 일반, 플러스 모델이 더 어울리지만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하길 원한다면 ‘갤탭 S8 울트라’만한 태블릿은 또 없다고 자신한다.전작과 ‘갤럭시 탭S8 울트라’(오른쪽)간 베젤 크기 비교. (사진=김정유 기자)
2022.03.04 I 김정유 기자
과기정통부, ICT 국제표준화 주도 나선다…대표단 파견
  • 과기정통부, ICT 국제표준화 주도 나선다…대표단 파견
  •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분야(ITU-T) 조직도[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 과기정통부)는 오는 3월 1일부터 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20)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20)는 ITU의 전기통신표준화분야(ITU-T)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다음 회기 산하 연구반(Study Group) 및 표준화자문반(TSAG) 의장단 선출, 정보통신기술(ICT) 표준화에 대한 결의 및 권고 제·개정 등의 의제가 논의될 예정이다.이번 총회에는 193개 회원국과 기업 등에서 대표단들이 참석할 전망이며, 우리나라는 서성일 국립전파연구원장을 포함해 염흥렬 순천향대 교수(현 정보보호연구반 의장), 정성호 한국외대 교수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산학연 전문가가 참가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향후 4년간 ITU-T 분야별 연구반의 국제표준화를 실질적으로 주도할 차기 의장단 선출이 논의될 예정이다. 지난 총회 등록 후보자(122명)보다 27명이 많은 149명의 후보자가 등록됐다. 우리나라는 이번에 12개 연구반(자문반 포함) 전체에 의장단 후보자를 추천했으며 그간 각 연구반에서 쌓아왔던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타 국가들과의 경쟁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다.또한 우리나라는 팬데믹 확산 방지를 위한 ITU-T의 역할 강화에 대한 신규 제정안, 정보보호 연구반(SG17)에서 신기술(분산원장 등)을 포함한 사이버보안 연구 강화 개정안 등 총 4건의 결의 제·개정(안)을 제안하는 등 국제 표준화 논의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 양자암호통신, 사물인터넷 등 최신 기술 동향을 반영한 결의 제·개정과 연구반 내 표준화 작업 방법과 절차 변경에 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올해 9월에는 ITU의 사무총장 및 사무차장 등 고위직 선출을 위한 전권회의가 개최될 예정인데 이재섭 전 ITU-T 사무국장이 사무차장에 출마하게 됨에 따라 이번 총회에 참가한 국가들의 수석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선거 지원 활동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 조경식 제2차관은 “최근 세계 주요국간 기술패권 경쟁 심화로 6세대 이동통신, 인공지능 등 정보통신기술의 국제표준 선점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우리나라가 리더쉽을 강화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 표준 전문가들의 의장단 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9월에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에서도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ITU 사무차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관련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22.02.28 I 이대호 기자
탈원전 추진하던 문 대통령 “원전이 60년간 주력”
  • 탈원전 추진하던 문 대통령 “원전이 60년간 주력”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원전이 지속 운영되는 향후 60여 년 동안은 원전을 주력 기저전원으로서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위기 상황을 맞아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그동안 추진해온 탈원전 정책과는 결이 다른 발언이다.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회의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부터 보고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개최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현안 점검 회의에서 “적절한 가동률을 유지하면서 원전의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아울러 “포항과 경주의 지진, 공극 발생, 국내자립기술 적용 등에 따라 건설이 지연되었는데, 그간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준 강화와 선제적 투자가 충분하게 이루어졌다”며 신한울 1, 2호기와 신고리 5, 6호기의 빠른 시간내 정상가동을 주문했다.이날 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 확충을 위해 국내 원전의 실태를 점검하고 미래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에 대응한 원전 현황 점검과 미래 준비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래 원자력 경쟁력 확보 방안을, 환경부는 EU 녹색분류체계 원전 동향 및 대응방안에 대해 보고했다.문 대통령은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이 지닌 장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원전 밀집도가 세계 최고이고 특정 지역에 밀집되어 있어 사고가 나면 그 피해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에너지믹스 전환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며 “우리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은 신규 원전 건설 중단, 수명이 다한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 금지 등을 2084년까지 장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원전 선도 기술 확보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기술, 원전해체 기술, SMR 연구, 핵융합 연구도 속도를 내는 한편 사용후핵연료 처리 방침도 조기에 검토하여 결론을 내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원전을 감축하면서 원전 수출을 하는 것에 대해 “각국은 자국의 사정에 따라 에너지믹스를 선택하고 있으며 원전이 필요한 국가들이 한국의 기술과 경험을 높이 사서 우리 원전의 수입을 희망하고 있으므로 원전을 수출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고 말했다.외부전문가로 참석한 이종수 서울대 교수는 “SMR, 사용후핵연료 등 원전 관련 문제는 국민적 수용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국민들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정비 기간이 늘어났으나 이로 인해 불시 사고는 줄어들고 있으며 한수원의 정비조치가 완료되는 대로 빈틈없이 속도감 있게 안전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2022.02.25 I 이정현 기자
최원영→한채아 MBC '금수저' 합류…극과 극 가족 연기
  • 최원영→한채아 MBC '금수저' 합류…극과 극 가족 연기 [공식]
  • (사진=각 소속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최원영, 손여은, 최대철, 한채아가 MBC 새 드라마 ‘금수저’에 합류한다. 금수저 집안과 흙수저 집안의 각기 다른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풍성한 에피소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MBC 편성을 확정한 새 드라마 ‘금수저’(극본 윤은경, 김은희/ 연출 송현욱, 이한준/ 제작 삼화네트웍스, 스튜디오N)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부잣집에서 태어난 친구와 운명을 바꿔 후천적 금수저가 된 인생 어드벤처 스토리다.‘금수저’는 동명의 인기 네이버웹툰이 원작으로 육성재, 이종원, 정채연, 연우가 연이어 출연 소식을 전해 방송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최원영, 손여은, 최대철, 한채아가 합류 소식을 전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먼저 최원영은 황태용(이종원 분)의 아빠인 황현도 역을 맡았다. 황현도는 도신그룹 회장으로, 매사에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냉철한 사람이지만, 그의 실체는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인물이다.손여은은 황태용의 새엄마 서영신으로 분한다. 서영신은 오직 돈 때문에 황현도와 정략적으로 결혼했지만, 아들 황태용과 남편 황현도까지 예상을 벗어난 행동을 해 도신그룹 사모님이 되겠다는 계획에 차질을 겪게 된다.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너를 닮은 사람’, ‘앨리스’, ‘SKY 캐슬’ 등으로 변화무쌍한 캐릭터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원영과 ‘연모’, ‘더 로드 : 1의 비극’, ‘경이로운 소문’ 등에서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안정감 있는 연기를 펼쳤던 손여은이 선보이게 될 부부 호흡이 기다려진다.다음으로 최대철은 극 중 이승천(육성재 분)의 아빠 이철 역을 맡게 됐다. 이철은 전직 대본소(만화책을 빌려 보거나, 직접 볼 수 있도록 돈을 받고 공간을 제공하는 만화 가게) 만화 작가로, 현재는 등단하지 못한 예비 웹툰 작가다. 그는 젊은 시절 만화가의 명성을 다시 되살려 웹툰 작가로 성공해 가족들을 호강시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한채아는 이승천의 엄마 진선혜로 분해 최대철과 호흡을 맞춘다. 진선혜는 순수하고 열정 넘치던 젊은 날의 이철에게 반해 결혼까지 했지만, 현재는 비상한 머리를 가진 아들 승천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몸이 부서져라 뒷바라지 중이다.드라마 ‘구경이’, ‘오케이 광자매’, ‘동백꽃 필 무렵’, ‘배가본드’ 등 장르와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온 최대철과 ‘각시탈’, ‘울랄라 부부’, ‘장사의 신 ? 객주 2015’, ‘내성적인 보스’ 등에서 캐릭터에 완벽하게 동화된 열연을 선보였던 한채아가 호흡을 맞추며 최원영, 손여은과는 다른 결을 가진 부부의 모습을 그려낸다.이처럼 ‘금수저’는 육성재, 이종원, 정채연, 연우를 비롯해 최원영, 손여은, 최대철, 한채아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이 대거 합류 소식을 전하며 올 하반기를 접수할 명품 드라마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각기 다른 환경이 만들어낸 다른 결을 가진 두 가족이 어떤 이야기를 전할지 ‘금수저’를 향한 관심이 점점 고조된다.그뿐만 아니라 ‘금수저’는 ‘연모’, ‘뷰티 인사이드’, ‘내성적인 보스’ 등을 연출한 송현욱 PD와 ‘총리와 나’, ‘낭랑 18세’, ‘겨울연가’ 등을 집필한 김은희, 윤은경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낭만닥터 김사부’, ‘멜로가 체질’, ‘열혈사제’ 등을 제작한 삼화네트웍스와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그 해 우리는’ 등을 선보였던 스튜디오N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2022년 또 하나의 웰메이드 드라마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MBC 새 드라마 ‘금수저’는 ‘닥터로이어’의 후속으로, 올 하반기에 안방극장 시청자와 만남을 준비 중이다.
2022.02.22 I 김보영 기자
대주주 리스크로 나온 아워홈 지분, PEF 눈독 들일까
  • [마켓인]대주주 리스크로 나온 아워홈 지분, PEF 눈독 들일까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범LG계열로 분류되는 급식업체 아워홈의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반복되는 오너 리스크로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다른 일가족에게 경영권을 빼앗긴 탓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다만, 해당 매물을 선뜻 받을만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가 나타날지 의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투자금 회수(엑시트)부터 경영권 참여 제약 등 다양한 요인이 꼽히지만 무엇보다 경영권 확보 문제가 가장 크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기업 가치를 높여 매각 차익을 봐야하는 PEF운용사로서 아워홈 투자는 매력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8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구 전 부회장은 회사의 정상 경영과 가족 간 화목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아워홈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020년 기준 아워홈의 지분 38.5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구 전 부회장은 매각자문사로 라데팡스 파트너스를 선임하고 법률 자문 및 매각주간사 선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구 전 부회장은 보복 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하차한 운전자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막내동생인 구지은 부회장(지분율 20.67%)을 비롯해 차녀인 명진 씨(지분율 19.6%), 장남의 편에 섰던 장녀인 미현 씨(지분율 19.28%)도 등을 돌리면서 사실상 경영권을 박탈당했다. 구 전 부회장이 지분 매각에 나선다면 매각 대상은 PEF운용사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 구 전 부회장 측은 아워홈과 지분 매각에 관련한 어떤 의사 소통도 하지 않은 상황인 탓이다. 아워홈 측은 구 전 부회장의 지분 매각 소식에 ‘금시초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구 전 부회장의 대리인 측도 “아직 아워홈 측과의 접촉은 없다”라고 했다. 결국, 제 3자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황이다.문제는 구 전 부회장의 아워홈 지분 인수가 PEF운용사들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크단 점이다. 비슷하게 대주주 문제로 지분 매각을 나섰던 남양유업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구 전 부회장의 지분을 PEF운용사가 전량 취득하더라도 구지은 부회장 측(59.55%)이 경영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PEF 운용사의 경우, 경영권을 확보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든지 예상 가능한 투자회수 전략이 확보돼야 한다”라면서 “현재 경영권을 쥐고 있는 구 회장 일가의 백기사가 아니고서야 안정적인 투자회수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구 전 부회장이 투자자를 유치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PEF 관계자는 오너리스크가 부각됐던 남양유업과도 결이 다르단 입장이다. 그는 “남양유업의 경우 기업 자체로는 업계에서 입지가 탄탄하기 때문에 경영권을 확보하고 오너 리스크를 극복하면 기업 가치가 상승할 여력이 있었다”라면서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 한앤컴퍼니가 예상치 못한 소송전에 휘말리긴 했지만 이것은 누구도 에측하지 못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아워홈과는 이야기가 다르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2.02.08 I 김무연 기자
조이현 "새해엔 한껏 귀여워질 것"③
  • 조이현 "새해엔 한껏 귀여워질 것"[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조이현이 신년 소망과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조이현은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새해 소망을 묻자 “올해는 코로나19가 없어졌으면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학교 2021’ 촬영 후 종방연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마지막 방송까지 끝낸 뒤 함께한 배우, 스태프 분들과 밥 한 끼 같이 못 하는 상황이 아쉽고 슬프다”고 했다. 이어 “종방연을 하면서 한 분 한 분께 감사 인사를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상황 탓에 촬영 끝나고 현장을 정리하는 분위기에서 인사를 해야 했다”며 “올해 새로운 작품을 하게 되면 그땐 꼭 종방연을 통해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새해부터는 자신의 귀여움을 인정하려 한다는 파격(?) 선언도 했다. 조이현은 “SNS에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글을 남기면 ‘언제까지 귀여울 거냐’고 묻는 분들이 많았다”며 “그럴 때마다 항상 ‘전 귀엽지 않습니다’라고 답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원래 애교를 많이 안 부리는 사람이고 털털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 댓글을 보면 뭔가 귀여운 척을 해야 할 것 같고, 귀여워져야 할 것 같아서 부담이 됐다. 콘셉트에 잡아먹힐 것 같다는 걱정도 있었다”고 귀여움을 부정해왔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이현은 “그전까진 멋짐을 위해 노력했는데 새해부터는 귀여움을 인정하려고 한다. 귀여움을 인정하고, 한껏 귀여워지려고 노력 중”이라며 웃었다.조이현은 최근 종영한 KBS2 드라마 ‘학교 2021’에서 여자 주인공 진지원 역을 맡아 데뷔 후 첫 지상파 주연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28일부터는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통해 팬들과 다시 만난다. 학교라는 배경만 같을 뿐 ‘지금 우리학교는’은 청춘물인 전작과는 결이 확연히 다른 좀비물이다. 조이현은 “‘학교 2021’ 때와 전혀 다른 캐릭터를 기대하셔도 좋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지금 우리학교는’ 촬영은 이미 모두 끝낸 상태다. 조이현은 “소속사와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하며 여러 작품의 오디션을 볼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그는 “2022년엔 세상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고, 웃는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내며 “코로나19야 물러가라!”고 외쳤다.
2022.01.26 I 김현식 기자
'솔로지옥' PD가 밝힌 #출연자검증 #대본의혹 #현커 #시즌2 ③
  • '솔로지옥' PD가 밝힌 #출연자검증 #대본의혹 #현커 #시즌2 [인터뷰]③
  • ‘솔로지옥’ 포스터(사진=넷플릭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넷플릭스 ‘솔로지옥’ 김재원, 김나현 PD가 출연자 검증 시스템부터 대본 의혹, 시즌2 계획까지 프로그램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지난 11일 진행된 화상인터뷰에서 김나현 PD는 “방송에 노출이 됐든 유튜브를 하고 계시든 그런 건 상관하지 않았다”면서 “프로그램 색깔과 잘 맞는 분이라면 큰 제약 없이 솔직한 분들로 섭외를 했다”고 섭외 기준을 공개했다.김재원 PD는 섭외부터 타 데이팅 프로그램과 다른 결을 찾고 싶었다며 “키워드를 말씀드리면 ‘운동하는 XX’ 이런 식으로 SNS에 많이 올라오는데 섭외 단계에서도 그런 분들을 찾으려고 했다”면서 “기존 데이팅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출연자들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스타 DM으로도 섭외를 했고 지인 통해 추천을 받기도 했고 지원자들도 있었고 모든 경로로 찾다가 벽에 막혀서 길에 나가 전단지를 돌리기도 했다. 모든 경로로 이 프로그램 색깔에 맞는 사람들을 찾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연예계와 관련이 없는 일반인만 섭외를 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었다며 “기준 자체가 매력,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는 사람 위주로 섭외를 하자였다”면서 “이게 저희 생각이었기 때문에 차현승 씨 같은 경우도 댄서이고 송지아 씨 경우도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이런 거에 제한을 두진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오디션, 데이팅 프로그램 등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서는 ‘검증’에 대한 문제가 항상 숙제로 꼽힌다. 김재원 PD는 넷플릭스에서 요구하는 시스템적인 검증이 있었다며 “검증 단계도 오래 걸렸다. 넷플렉스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검증 과정이 있었다”면서 “녹화 시작하기 전에 정신과 상담을 받고 스트레스 상황을 견딜 수 있는지 체크했고 통과되는 분들만 모셨다. 그래서 재밌게 잘 녹화를 진행한 것 같다. 그 과정 자체는 제작진 입장에서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까다로운 검증 과정을 한 게 좋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이 때문에 출연진과 관련된 루머가 불거져도 리스크가 덜했다는 입장이다. 김재원 PD는 “사전 검증 단계에서 넷플릭스가 요구한 게 있었고 저희는 충실히 지키려고 노력을 했다”면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분이라고 생각을 해서 루머 비방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았다. 실제로 사실도 아니었다”고 말했다.특히 9일 정도의 촬영 기간 모습을 보고 출연진의 전 인격을 평가하지 말아 달라고 목소리를 냈다. 김재원 PD는 “어떤 행동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사람 자체를 평가하는 건 아니지 않나. 도를 넘는 비방이나 성희롱을 하거나 그런 건 제작사에서도 더 심해지거나 도를 넘으면 대응을 하려고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건전한 비판은 가능하지만 악의적으로 지속적으로 하는 분에게는 대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김나현 PD는 “저희 출연자 다 지옥도에 있는 촬영 기간 동안 솔직하게 프로그램에 임해준 고맙고 착한 친구들이라서 근거 없는 비방이나 악플은 멈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김재원(왼쪽) 김나현 PD(사진=넷플릭스)두 PD가 말한 대로 ‘솔로지옥’에서는 자기 감정에 솔직한 남녀 출연자들의 러브라인이 얽히고설키며 재미를 만들어냈다. 그만큼 ‘대본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두 PD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김나현 PD는 “대본이 있는 게 아니냐는 피드백을 많이 들었는데 대본 같은 건 있을 수 없다. 현장에서 가이드를 주거나 개입을 한 부분도 제로에 가깝다”면서 “현장에서 출연진에게 부탁한 건 하나였다. 솔직하게 표현해달라는 것. 그런 것들을 언어로서 많이 표현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김재원 PD도 “일반인 분들이라서 샤이할 수 있어서 숙소에서 표현을 많이 해달라고 얘기를 했다”면서 “방송이 나온 후 개인에 대한 평가가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응원을 받을 수도 비난을 받을 수도 있는데 그걸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에 개입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한다”고 개입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인의 선택은 신성한 것이다”면서 “각자 개인의 이미지, 평판을 걸고 나오는 건데 저희가 뭔가 시키게 되면 나중에 뒷감당을 저희도 할 수 없다. 그렇게 간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김나현 PD는 “ 출연자들이 저희가 시킨다고 할 사람들이 아니다. 감정에 솔직하다”는 말도 덧붙였다.‘솔로지옥’에서는 송지아 김현중, 신지연 문세훈, 유예원 김준식, 강소연 오진택 이렇게 네 커플이나 탄생했다. 김재원 PD는 현재 커플 여부를 묻자 “무인도에서 연애만 시키다보니까 매칭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실제 교제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가 대답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그분들이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경로를 통해서 공개하지 않을까 싶다. 아예 거기에 대해 언급 안 할 수도 있고. 출연자 각자의 선택에 맡기는 걸로 말씀드렸다. 각자 알아서 해주실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출연진부터 러브라인까지 핫 했던 ‘솔로지옥’.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시즌2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재원 PD는 “넷플릭스 분들에게 시즌 2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줬음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으며 김나현 PD는 “기대하고 있는데 아직은 시즌2를 가겠다는 확답을 갈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기대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22 I 김가영 기자
‘도깨비’로 재미 본 펄어비스, 올해 묵직한 한방 준비
  • ‘도깨비’로 재미 본 펄어비스, 올해 묵직한 한방 준비
  • 펄어비스 붉은사막 게임 이미지[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펄어비스(263750)는 지난해 신작 출시 없이도 대내외에서 가장 주목받은 회사로 꼽힌다. 자체 개발 중인 ‘도깨비’ 게임 때문이다. 차세대 메타버스 게임으로 소개되자,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회사가 출시일도 공개한 적 없는 한창 개발 중인 게임이지만, 협업 문의가 빗발쳤다. 매년 세계 각국의 아티스트가 참여하는 케이팝(K-POP) 음악 시상식 마마(MAMA)에도 회사가 초청받아 도깨비 뮤직비디오를 송출했다.도깨비 뮤직비디오 이미지이처럼 게임업계가 앞다퉈 메타버스 콘텐츠 계획을 밝히거나 영상을 공개했지만, 펄어비스에 유독 관심이 쏠린 것은 한눈에 봐도 도깨비의 완성도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중세유럽 판타지물을 벗어나 우리 주변과 연결되는 현실 세계를 택한 점이 신선했고 여기에 자체 엔진(개발도구) 기술력이 뒷받침된 고품질의 플레이 영상으로 이용자들의 입소문까지 끌어냈다.올해 펄어비스는 어떨까. 전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묵직한 한방을 준비한다. 플래그십(기함급) 타이틀 ‘붉은사막’을 내걸 예정이다. 업계에선 올해 말 출시를 점치고 있다.붉은사막은 간판 게임 검은사막을 잇는 블록버스터 게임이다. 지난해 출시 시기를 한 차례 연기하면서 그 반작용으로 도깨비가 더욱 주목받은 이유도 있다. 당시 회사가 일정 연기 이유로 “게임 퀄리티(품질)에 있어서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는 개발 철학을 내세워 주목받았다.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장르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를 택했다. 국내 경쟁사가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고집하는 것과는 결 다른 행보다. MMORPG는 아시아권에서 선호하지만, 서구권에서 익숙지 않은 장르다. 이를 고려하면 펄어비스는 PC와 모바일만이 아닌 콘솔 플랫폼까지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재차 흥행작을 내겠다는 의지를 보인 부분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앞서 펄어비스는 게임계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더게임어워드(TGA)에서 붉은사막 신규 트레일러를 공개하며 호평을 끌어냈다. 당시 유명 게임 시리즈 ‘갓 오브 워(God of War)’의 총괄 PD로 유명한 코리 발록(Cory Barlog)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붉은사막을 빨리 플레이를 하고 싶다”며 자신의 노트북에 붉은사막 한글 로고를 띄운 사진을 걸어 눈길을 끌었다.붉은사막 키아트 이미지현재 펄어비스는 붉은사막 추가 영상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작년 3분기 실적발표에서 ‘붉은사막’의 10분 이상 분량의 게임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깨비 영상과 마찬가지로 시장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올해는 펄어비스의 성장을 견인한 검은사막 IP 활약도 기대된다. 검은사막은 서비스 7년이 지난 게임이나, 매년 콘텐츠 업데이트로 변함 없는 인기를 유지 중이다. 북미 최대 게임 미디어 엠엠오알피지닷컴에선 게이머가 뽑은 ‘가장 향상된 게임’(Player’s Choice 2021, Most Improved MMORPG)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펄어비스가 지난해 중국 판호(유통권)를 획득해 올해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버전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다만 회사 측이 별도 일정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 게임 사이트 일칠일칠삼(17173)닷컴의 기대작 순위 2~3위를 유지 중이다.
2022.01.18 I 이대호 기자
삼성증권, 뉴리치 전담 'The SNI Center' 오픈
  • 삼성증권, 뉴리치 전담 'The SNI Center' 오픈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뉴리치 전담조직 ‘The SNI Center’를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신생 성장기업들의 발전단계에 따라 금융·비금융을 총망라해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삼성증권은 이른바 뉴리치(New Rich)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등 성장기업 임직원 대상의 영업을 통해 초부유층 자산관리 2.0시대를 열어갈 예정이다.삼성증권 The SNI 센터기존 부유층은 안정적 자산관리, 프라이빗뱅커(PB)와의 친밀함 등에 가치를 부여하는 반면 뉴리치들은 상대 금융기관의 전문성과 지원받을 수 있는 폭넓은 네트워크, 상품의 차별성 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특성이 있다.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부터 30억 이상의 초부유층자산관리를 시작했으며, 그동안 쌓아 올린 가장 많은 자산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뉴리치 전담 지점인 The SNI Center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게 됐다.The SNI Center는 삼성증권의 전사 역량을 총동원해 기업의 자금조달, 사업확장, 지분관리, 자금운용 등의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서비스는 물론이고 인재개발, 제도 운영와 같은 비금융분야의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신개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The SNI Center는 뉴리치와의 네트워킹이 가능하며 기업금융에 강한 인력으로 구성해 고객과 눈높이를 맞췄다. 기업별로 각기 다른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대기업 대표이사 등 경영진, 연기금 등 각종 기관 투자자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경험이 풍부한 11명의 PB를 선발해 배치했다.The SNI Center PB는 뉴리치 고객과의 접점에서 비상장 펀딩, 임직원 스톡옵션 제도, 기업공개(IPO) 등 신흥기업 오너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 전반에 대해 본인 역량 뿐 아니라 사내외 전문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 시키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우수한 PB 인력에 더해 55명에 달하는 본사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커미티가 The SNI Center를 지원한다. 이 커미티에는 금융상품, 세무, 부동산 등 전문가는 물론 리서치, 투자은행(IB), 외부위탁운용(OCIO), 연금컨설팅 전문가도 합류해 법인의 자금 조달부터 운용, 임직원의 자산관리까지 경영인의 고민 전 영역에 걸쳐 전문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백혜진 삼성증권 SNI전략담당 상무는 “신흥부유층 고객들은 기업지분이나 스톡옵션 등 주식을 통해 자산을 증식한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투자성향인 경우가 많고 주식,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 외에도 프라이빗 딜 등 나만을 위한 차별화된 투자기회, 경영관리 등 관심의 영역이 다채롭다”면서 “기존 전통 부유층과는 결이 다른 차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두 집결시켰고,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기업이 성장하면서 고민하는 모든 부분에 걸쳐 원포인트 솔루션이 제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 증권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점포를 도입한 이후 SNI고객 3300명, 자산 100조원을 넘겼다.삼성증권 The SNI Center는 강남파이낸스센터 25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The SNI Center로 문의하면 된다.
2022.01.18 I 안혜신 기자
1920년대생 MZ세대, 추상의 '힙'을 찾아서
  • 1920년대생 MZ세대, 추상의 '힙'을 찾아서
  •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가 연 새해 첫 기획전 ‘에이도스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 전경. 왼쪽에 천병근의 ‘무제’(1957·91×45㎝)가 보인다. 바깥에는 이봉상의 작품들이다. ‘추상 D’(1966·129×96㎝·오른쪽)와 ‘나무와 달’(1963·112×160.5㎝)이 나란히 걸렸다. 전시는 1920년대생 작가 7인이 주축을 이룬 ‘한국 추상회화의 새벽길’을 좇는다. 서구의 추상회화와는 확연히 다른, ‘스토리’를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푸근하고 아늑하게 착 감긴다. 캔버스가 흙벽인 양 난데없는 감칠맛이 삐져나온다는 말이다. 파스타집에서 기대치 않은 된장국을 ‘대접받은’ 기분이랄까. 대단히 당혹스럽지만 어찌 반갑지 않겠나. 억측스럽다 해도 토속적인 비유까지 동원한 데는 이유가 있다. 이들이 나온 공간이 말이다. ‘추상’이 테마인 전시장이 아닌가. 원체 까칠하고 냉정한 것이 추상인데, 그 날선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단 얘기다. 게다가 추상으로도 못내 지우지 못한 구상의 흔적까지 잔뜩 묻혀내고 있지 않은가. 산·구름·나무가 보이는 화면. 그게 아니라면 세모·네모·원의 도형으로 집을 짓고 사람을 만들고 세상을 꾸민 화면. 학고재갤러리가 연 새해 첫 기획전 ‘에이도스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 전경. 하인두의 ‘만다라’(1984·116.5×91㎝·왼쪽)와 이봉상의 ‘하늘, 산, 숲’(1963·108.4×160㎝)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가 펼친 기획전 얘기다. 새해 첫 전시 주제로 ‘추상’을 골랐다. 단순한 추상이 아니다. ‘한국’의 추상회화가 전제고, 그 길을 튼 작가 7인과 그들의 추상화가 알맹이다. 그렇게 ‘에이도스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이란 전시가 꾸려졌다. ‘에이도스’는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대상의 본질을 좇는 추상미술의 속성이, 사물에 스민 본질을 가리켰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용어와 다르지 않더란 의미를 깔았다. 이봉상(1916∼1970), 류경채(1920∼1995), 강용운(1921∼2006), 이상욱(1923∼1988), 천병근(1928∼1987), 하인두(1930∼1989), 이남규(1931∼1993)가 그 7인이다. 어찌 보면 ‘한국 추상회화를 찾아 떠난 20세기 MZ세대’처럼도 보인다. 고향은 물론 활동지까지 다 달랐지만, 자신들의 붓을 온전히 믿고 각자의 개성에 시대정신, 아니 한국정신을 얹어냈다. 총 57점을 내걸고 그이들의 삶, 작품세계, 미술사에서의 위상까지 ‘애써’ 가늠해 본다. 낯익은 서정에, 정감까지 흠뻑 묻힌 그이들이 한국화단에서 주류였던 적이 없던 터라. 작가 이상욱(1980년대 초 신촌 작업실에서·왼쪽부터)과 천병근(1954년 제1회 개인전을 연 목포 기독청년회관에서), 류경채(1980년대 초 신촌 작업실에서)(사진=학고재갤러리).굳이 선을 긋자면 태어난 시기가 갈랐다. 10년대생과 20년대생. 2000년대 얘기가 아니다. 1900년대다. 그러니까 100년 전, 10년대생인 김환기(1913∼1974)나 유영국(1916∼2002)을 까마득한 추상의 선배로 삼아 20년대생인 그들이 움직였다. 약하지만 선명한 ‘한국 추상미술’이란 태동을 울리는 일 말이다. 그런데도 세상은 여전히 10년대생만 기억하고 바라보나 보다. 20년대생이 낸 붓길은 넓어졌고 다채로워졌으며 신비롭기까지 했으나, 서서히 잊히고 번번이 밀렸으며 자주 묻혔다. ◇서정·실험·해체·자유·스토리…없는 게 없는 초기 추상20년대생 사이에 유일하게 끼인 10년대생인 이봉상은 7인 중 가장 친자연적이다. 덕분에 ‘해바라기’(1962), ‘하늘, 강, 숲’(1963), ‘나무와 달’(1963) 등 가릴 것 없이, 그이의 화면에선 진한 흙냄새는 물론 묵직한 마티에르까지 ‘자연주의 추상’이 풍긴다. 김환기의 달항아리나, 유영국의 산을 잇는 반추상 계열이랄까. 형체는 반쯤 해체됐으나 표현의 자유로움은 살아 있는 작업 말이다. 이봉상의 ‘해바라기’(1962), 캔버스에 유채, 82×102㎝(사진=학고재갤러리).이봉상에 비한다면 류경채는 진짜 추상이라 할 거다. 진한 감성을 깔고 시간·계절·자연의 흐름을 옮겨냈는데. ‘계절(세파)’(1964), ‘향교마을’(1975), ‘화사한 계절’(1976), ‘날 81-5’(1981) 등 세상이 아닌 작가가 체득한 세월의 변화를 담아냈다. 1949년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을 만큼 구상화에 능했던 그이였으니, 한국 추상회화의 길 내기가 수월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대통령상에, 서울대 교수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까지 지내며 “날렸던 그조차 작고 이후엔 빠르게 잊혔다.” 추상미술의 전국구 선구자는 단연 호남의 강용운이란다. 전시작 중 가장 강렬한 선과 색을 가졌다. 일본 유학시절부터 야수파적 표현주의 추상을 그렸다는데, ‘눈이 있는 정물’(1943), ‘생명’(1947), ‘대화’(1949) 등 대담한 실험정신을 녹인 작품이 줄줄이 걸렸다. 학고재갤러리 ‘에이도스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 전에 걸린 류경채 작품들. 왼쪽부터 ‘화사한 계절’(1976·162×130㎝), ‘나무아미타불 77-3’(1977·162×130㎝), ‘날 81-5’(1981·162×130㎝)(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강용운의 ‘눈이 있는 정물’(1943), 종이에 유채, 31.8×41㎝(사진=학고재갤러리).57점 중 9점, 전시작이 가장 많은 이상욱은 ‘잊히는 비애’도 가장 컸다. 동양정신을 서양그릇에 담아냈다고 평가받는 대표작으로는, 엿가락을 뚝뚝 분질러 쌓아둔 듯한 ‘작품 86’(1986), ‘작품 70’(1970) 등이 꼽힌다. 하지만 사실 마음을 훔치는 작품은 따로 있다. 화면의 80% 이상을 차지한 큰 원 하나 뚝 떨어뜨린, 그 커다란 원에 자연과 인생의 실루엣을 바투 새긴 듯한 ‘독백’(1970), ‘점’(1973) 등이 말이다. 구상적 묘사에 망설임이 없는 화면이 눈에 띈다면 그건 천병근이다. 세모난 몸통에 동그란 얼굴의 여인이 가는 길을 커다란 갈색 눈이 내다보는 ‘무제’(1957)는 1950년대 것으론 도저히 보기 어렵다. 일본 유학시절에 배운 초현실주의 조형양식 영향이란다. 이후 변형·진화한 추상회화, 선만 그어 도형을 만들고 형상을 빚어낸 세련된 ‘우화’ 연작(1983·1984)도 나왔다. 이상욱의 ‘독백’(1970), 캔버스에 유채, 100×80.5㎝(사진=학고재갤러리).천병근의 ‘우화 Ⅲ’(1983), 캔버스에 유채, 24.3×33.4㎝(사진=학고재갤러리).그나마 전시 등 21세기로 연결된 작가로는 하인두와 이남규가 있다. 둘은 종교적인 수행과 구도가 비치는 작품세계도 비슷하다. 이남규가 생명·자연·우주 등의 질서를 표현하고자 했다면, 하인두는 불교·무속 등에 전통을 입혀냈다. 하인두의 ‘만다라’ 연작(1984·1985 등), 이남규의 ‘작품’ 연작(1968·1969 등) 등이 나와, 실제 친구 사이였다는 두 사람은 전시장에서 오랜만에 해후했다. 학고재갤러리 ‘에이도스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 전에 걸린 하인두 작품들. ‘률(Rule·1977·162×130㎝)과 ’승화(Sublimation·1984·162×130㎝)(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학고재갤러리 ‘에이도스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 전에 걸린 이남규 작품들. 왼쪽부터 ‘작품’(1970·115×80㎝), ‘작품’(1968·40×30㎝), ‘작품’(1969·53×36㎝), ‘작품’(1969·63×48㎝), ‘작품’(1969·72×60㎝)(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단색화 이후 한국미술이 고민하는 밥상 전시가 특별한 건 ‘고민’의 흔적이 보여서다. 작가가 마땅히 했을 고민도 그렇지만, 그들의 판을 깐 갤러리의 고민도 적잖다. 해외시장에 차려놓을 한국미술만의 밥상, 그 찬거리를 걱정한 거다. ‘한국적이란 게 과연 있기는 한가’부터였다고 했다. 총대는 전시기획을 한 김복기 경기대 교수가 맸나 보다. “오늘에까지 이어와 다양성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단색화’ 이후 세계 미술시장에 반영할 수 있는 작가와 작업을 연구하고 논의했다”고 했다. 학고재갤러리가 연 새해 첫 기획전 ‘에이도스를 찾아서: 한국 추상화가 7인’ 전경. 이상욱과 류경채의 작품들이 걸린 공간에 한 관람객이 오래 머물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눈치챘겠지만 이들 7인을 아우른 공통점이라면, 서구와는 ‘결이 다른 추상’이다. 그 결은 스토리가 만들어냈을 거다. 그저 붓 가는대로 내버려 두지 않았다는 얘기도 된다. 덕분에 의미가 쌓인 건 전시다. 이해는커녕 눈 둘 곳도 마땅치 않던 현란한 추상은 최소한 여기선 없다. ‘보는 이가 해석하기 나름’이라 하던 무책임한 추상도 없다. 한 점, 한 선, 한 색을 배려한, 차분하고 정숙한 추상만 있다. 굳이 이런 가름이 필요한 것은, 그간 추상이 벌인 ‘과업’ 탓이다. 캔버스 밖으로 보이지 않는 금을 그어놓고 함부로 다가설 수 없게 만든 그것 말이다. 첫 추상이 밝아오는 새벽길에 붓 하나 달랑 들고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었던 7인을 좇아보면, 세상의 모든 추상이 달리 보인다. 전시는 2월 6일까지.
2022.01.18 I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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