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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캉토로프 "임윤찬, 어린 나이에 놀라운 연주…앞으로가 기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의 연주를 듣고 아주 놀랐습니다. 어떻게 그 나이에 그런 감정과 기교와 컨트롤이 가능한지 궁금했습니다.”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사진=라보라 예술기획)프랑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25)는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캉토로프는 “누구나 콩쿠르가 끝나면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가기에 콩쿠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앞으로 임윤찬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저 역시 관심이 많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캉토로프가 이같이 말한 이유가 있다. 그는 2019년 22세 나이에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딴 프랑스 최초의 피아니스트다. 비평가들로부터 “피아노의 젊은 차르” “환생한 리스트” 등의 찬사를 받았고, 현재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연주 활동 중이다.캉토로프는 음악에 있어 정직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찬사는 감동적이고 감사하지만, 연주자로서는 그런 찬사와 비평과 거리를 두고 싶다”며 “음악가로서 외부의 말보다는 음악에 정직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캉토로프와 함께 내한하는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855년 지휘자 조제프 하셀만이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1994년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가 됐다. 오는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 (사진=라보라 예술기획)특히 이번 공연은 캉토로프와 함께 또 한 명의 천재로 불리는 젊은 지휘자가 함께 해 주목된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34)가 그 주인공이다. 쇼하키모프는 6세부터 바이올린, 비올라, 지휘를 공부했고, 13세에 우즈베키스탄 국립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데뷔했다. 2006년 18세 나이에 우즈베키스탄 국립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가 됐고, 2021년부터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쇼하키모프가 지휘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악적 확신”이다. 그는 “나의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끄는데 있어서 중요한 건 음악적으로 확신을 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휘자의 악기는 오케스트라”라며 “음악에 충실하면서 지휘자가 가진 아이디어를 오케스트라에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번,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프랑스(비제)와 러시아(차이콥스키·무소륵스키) 음악을 함께 들려주는 프로그램이 이색적이다.쇼하키모프는 “음악적으로 러시아 음악과 프랑스 음악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차이콥스키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보고 걸작이라고 극찬한 바 있고, 이번에 연주할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라벨의 편곡으로 연주할 예정이라 연결고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멘’에 대해선 “프랑스의 유명 오페라로 프랑스 오케스트라에겐 시그니처 같은 작품”이라고 부연했다.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예술의전당에 앞서 16일 경기 성남(성남아트센터), 18일 경남 진주(경남문화예술회관), 19일 경북 안동(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다. 진주 공연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한다.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라보라 예술기획)
- "어…답 안 할게요" 조규성, 2701호 질문에 '당황'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설 트레이너가 최근 대한축구협회(KFA)를 겨냥한 폭로글을 게재한 가운데, 조규성(24·전북)이 관련 질문에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지난 10일 오후 사전녹화로 진행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앵커는 조규성에게 “불편한 질문일 수 있는데, 축구대표팀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벤투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시느냐”고 질문했다.이에 조규성은 당황한 듯 “어…”라며 5초간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게 진짜 저도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저는 이 질문은 안 하는 걸로 할게요”라고 말을 아꼈다.(사진=KBS 유튜브 화면 캡처)거듭 답변을 고민한 조규성은 “이건 제가 감히 제 위치에서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며 “전 그냥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제가 이런 사건에 대해 감히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앵커 또한 “알겠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조규성의 인터뷰는 KBS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됐지만, 같은 날 방송된 KBS 뉴스9 방송에선 해당 질문 내용은 편집됐다.앞서 지난 6일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701호(대표팀 숙소)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며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사진=안덕수 트레이너 인스타그램)안씨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면서 “손에서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니들이 할 일을 해주는데 뭐? 외부 치료? 안샘(선생님)이 누구냐고?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니들은 삼류야!”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해당 게시물엔 손흥민을 비롯해 조규성, 정우영, 손준호, 김진수, 황의조 등의 선수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여기에 대표팀을 은퇴한 기성용과 이근호까지 가세해 ‘좋아요’를 표시했다.구체적인 상황이 적힌 것은 아니지만, 축구 팬들은 안씨가 KFA와 갈등을 빚으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안씨는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같은 숙소에 머물며 선수들의 몸 관리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KFA 의무팀과 별도로 움직였으며, 숙소에 대한 지원은 손흥민 측에서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과 손흥민(오른쪽)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서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KFA 측은 “대표팀이 닥터 두 명과 트레이너 5명 등 총 7명으로 의무팀을 구성했지만, 적지 않은 선수들이 대회 기간 중 안씨를 비롯해 손흥민이 고용한 개인 자격 트레이너들의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서 축구협회가 비용 지원을 제의했지만 안씨 측이 거절했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안씨는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갱신되어 있지 않아 우리가 채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국 축구 대표팀과 4년 4개월의 여정을 마친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 또한 지난 7일 귀국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협회 측에서 잘 된 것은 계속 이어가고 잘못된 것은 수정해야 한다.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 곽종복 메이드미 대표 "우리 식물로 화장품 만들어 K뷰티에 기여할 것"
- 곽종복 메이드미 대표(사진=메이드미)[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엄마의 마음이 담긴 화장품이다. ‘자연주의 화장품’을 표방하는 브랜드 ‘메이드미(meideme)’ 이야기다.“아들이 피부가 약해서 어려서부터 피부 트러블로 고생했어요. 피부가 빨개지곤 했는데 시어머니가 피부를 진정시킨다고 곰보배추 우린 물을 발라준 게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사업을 시작했죠.”곽종복 메이드미 대표는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메이드미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브랜드 론칭 스토리를 이 같이 밝혔다.메이드미는 곰보배추와 금화규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품을 만든다. 곰보배추는 겨울에 자라는 것만 사용하는데 피부 진정 등에 효과가 있는 폴리페뇰 성분이 녹차보다 3배 정도 많고 혈관을 탄탄하게 하는 비타민K도 많은 식물이다. 달인물을 족욕에 사용하고 기관지염, 비염, 축농증, 생리통, 수족냉증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화규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성분 등록부터 시작을 했다. 금화규 성분은 항노화, 항주름, 피부탄력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식물성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아요. 자생력이 높은 식물들은 유효한 성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것들을 잘 추출해서 활용을 하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아도 피부가 편안해지면서 인체의 항산성을 유지해주는 저자극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곽종복 대표(사진=메이드미)갑자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곽 대표는 제일제당(현 CJ), 일본의 시세이도, LG생활건강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화장품업에 종사했다. 출산 때문에 경력이 단절될 상황에서 해외 브랜드로부터 한국에서 제품개발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제조 방식)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러다 성분을 개발하고 연구해서 2018년 직접 브랜드를 론칭했다. 제품이 출시된 건 2019년 10월이었다.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찾아왔지만 순조롭게 론칭했다. 국내에서보다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호응이 많다. 인천의 생산시설에서 OEM(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소비된다. 국내에서는 자체 온라인 홈페이지와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화장품 용기는 자연분해,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들로 사용한다. 자녀들이 살아갈 지구의 환경을 되도록 깨끗하게 물려주는 걸 생각한다. 그게 곽 대표의 자부심 중 하나다.메이드미는 농가와 공생관계라는 점에서도 눈길이 간다. 원료 식물이 모두 한반도에서 자라는 것들이고 국산만 사용한다. ‘팜 코스메틱’이라는 수식어처럼 전북 부안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작물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연구하고 있는 새 원료도 한반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라고 했다.“기후에 따라 지역마다 자라는 식물들이 차이가 있잖아요.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식물도 있을 거고요. 우리나라 민속식물을 더 연구, 개발해서 화장품 성분화하고 싶습니다. 한국 농장에서 자라는 식물로 원료부터 만든다면 진정한 K뷰티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