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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권도형, 안 숨는다더니… 이번엔 세르비아로
  • ‘테라·루나’ 권도형, 안 숨는다더니… 이번엔 세르비아로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빚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최근 세르비아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빚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트위터 캡처)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최근 권 대표가 세르비아에 체류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추적하고 있다.지난 9월 싱가포르를 떠난 권 대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지난달께 세르비아로 체류지를 옮겼다. 법무부는 이러한 정황을 파악하고 세르비아 정부에 수사 공조를 요청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권 대표가 여권 무효화로 공식 입출국 기록이 없는 만큼 인접 국가로 거처를 다시 옮겼을 가능성도 있다. 인터폴은 권 대표에게 수배 중 가장 강력한 조치인 ‘적색수배’를 발령한 상태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 수배다.검찰은 지난 4월 한국을 떠난 권 대표가 수사를 피할 목적으로 도피한 것으로 보고 공소시효를 정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형사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 도피할 경우 공소시효를 정지할 수 있다.또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950억원을 2차례에 걸쳐 추가 동결했다. 아울러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립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지난 3일 기각됐다.이러한 가운데 권 대표는 지난 10월 18일(현지시각) 로라 신의 팟캐스트 ‘언체인드’ 인터뷰에서 “어디에 살고 있는지 밝히고 싶지 않다”며 “(테라·루나 코인) 폭락 이후 안전에 위협을 받아왔다”라고 언급했다.그는 지난달 27일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도피설을 부인했다. 그는 “전에 말했듯 나는 절대 숨으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산책하러 나가고 쇼핑몰도 간다”라고 적었다. ‘지금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내 집 안방에서 코딩 중”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2022.12.12 I 송혜수 기자
조은희 "'이재명 구하기' 국조 의미 없다…1% 가능성 열려있어"
  • 조은희 "'이재명 구하기' 국조 의미 없다…1% 가능성 열려있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유가족 중심의 국정조사가 아니고 ‘이재명 구하기’ 국정조사로 흘러가는 모양대로라면 국정조사특위에 참여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특위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희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국정조사특위에서 사퇴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전날 국민의힘 소속 국정조사특위 위원 전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특위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여야 합의대로 (내년도) 예산안이 먼저 통과됐으면 지금쯤 국정조사가 원활히 진행됐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조사 합의 하루 만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안을 들고 나오고, 예산안을 뒷전에 두고 일요일에 전국에 있는 국회의원을 불러모아 해임안을 의결하는 것이 그만큼 급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예산안 처리는 여야가 합의하고, 국정조사는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굉장히 민주당식 일방적 사고방식”이라며 “국정조사에 합의할 때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러려면 국정조사 합의하지 말고 이상민 장관 해임안을 먼저 의결한 다음 국정조사를 하자고 했으면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앞으로 국정조사 참여에 대해 조 의원은 “1%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앞으로 주호영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와 여야 간 협상, 야당의 진정성(을 보고), 윤석열 정부를 잡아먹겠다는 취지가 아니라면 언제든지 다시 또 합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 의원은 “유가족 뜻을 존중해야 하겠지만 그 유가족이 책임 없는 장관을 파면하라고 하진 않을 것”이라며 “이상민 장관이 어느 정도 책임 있는지 밝혀 파면하라는 것이지, 무조건 파면하라고 말씀하신 진의는 아니라고 이해했다”고 역설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국정조사 회의론을 거론한 것과 관련해선 “당내 이런 얘기가 많다”며 “그럼에도 여야가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하자고 합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2.12.12 I 경계영 기자
김기현 "민주당, 말로 하는 전부 '부도어음'…합의 후 딴소리"
  • 김기현 "민주당, 말로 하는 전부 '부도어음'…합의 후 딴소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와 관련해 “(민주당이) 말론 예산안 처리되고 (국정조사를) 하겠다지만 예산안 처리 법정 기일을 다 미뤄놓고 ‘현금’인 국정조사를 가결시켰으니 현금 주고 부도어음 받은 꼴이 날 것이라는 우려를 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당시 민주당과 수없이 많이 협상하면서 느꼈던 것은 민주당은 말로 하는 것 전부 부도어음이 났고 심지어 합의서에 서명까지 하고도 나중에 딴소리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의 국정조사 합의 자체가 잘못된 것이냐는 질문에 “원내대표를 맡은 입장에선 여러 고민이 있겠지만 저 개인 입장에선 현금 주도 부도 어음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도 “판단을 잘했다, 잘못했다에 대한 문제는 각자 평가에 관한 것이어서 저대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에게 그는 “받아들이고 안 받아들이고 할 가치가 없는 것이고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린 것”이라며 “답변할 필요조차 없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참사 원인이 무엇이고 누구에게 책임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가 진행 중이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때문에 경찰이 수사하고 있고, 일방적으로 우겨서 국정조사도 가결돼있다”며 “근본 목적은 온 데 간 데 없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키기 위해 참사를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퇴장했는데도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홀로 이 장관 해임 건의안 표결에 참여한 것과 관련해 그는 “권은희 의원이 우리 당 의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례대표는 당 의사를 존중해 당적을 갖고 있는 것인데 당 소신을 못 따르겠다면 당을 떠나야 한다, 아직 당적을 갖고 있는 것이 몰상식하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의 김기현(왼쪽) 의원과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지난 9월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12.12 I 경계영 기자
캉토로프 "임윤찬, 어린 나이에 놀라운 연주…앞으로가 기대"
  • 캉토로프 "임윤찬, 어린 나이에 놀라운 연주…앞으로가 기대"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임윤찬의 연주를 듣고 아주 놀랐습니다. 어떻게 그 나이에 그런 감정과 기교와 컨트롤이 가능한지 궁금했습니다.”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사진=라보라 예술기획)프랑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25)는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을 앞두고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18)에 대해 이같이 평했다.캉토로프는 “누구나 콩쿠르가 끝나면 새로운 커리어를 쌓아가기에 콩쿠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라며 “앞으로 임윤찬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저 역시 관심이 많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캉토로프가 이같이 말한 이유가 있다. 그는 2019년 22세 나이에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딴 프랑스 최초의 피아니스트다. 비평가들로부터 “피아노의 젊은 차르” “환생한 리스트” 등의 찬사를 받았고, 현재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연주 활동 중이다.캉토로프는 음악에 있어 정직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찬사는 감동적이고 감사하지만, 연주자로서는 그런 찬사와 비평과 거리를 두고 싶다”며 “음악가로서 외부의 말보다는 음악에 정직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캉토로프와 함께 내한하는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855년 지휘자 조제프 하셀만이 창단한 오케스트라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오케스트라 중 하나로 1994년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가 됐다. 오는 2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 (사진=라보라 예술기획)특히 이번 공연은 캉토로프와 함께 또 한 명의 천재로 불리는 젊은 지휘자가 함께 해 주목된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34)가 그 주인공이다. 쇼하키모프는 6세부터 바이올린, 비올라, 지휘를 공부했고, 13세에 우즈베키스탄 국립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데뷔했다. 2006년 18세 나이에 우즈베키스탄 국립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가 됐고, 2021년부터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쇼하키모프가 지휘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악적 확신”이다. 그는 “나의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이끄는데 있어서 중요한 건 음악적으로 확신을 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휘자의 악기는 오케스트라”라며 “음악에 충실하면서 지휘자가 가진 아이디어를 오케스트라에 잘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 1번,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2번,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프랑스(비제)와 러시아(차이콥스키·무소륵스키) 음악을 함께 들려주는 프로그램이 이색적이다.쇼하키모프는 “음악적으로 러시아 음악과 프랑스 음악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며 “차이콥스키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을 보고 걸작이라고 극찬한 바 있고, 이번에 연주할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라벨의 편곡으로 연주할 예정이라 연결고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르멘’에 대해선 “프랑스의 유명 오페라로 프랑스 오케스트라에겐 시그니처 같은 작품”이라고 부연했다.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은 예술의전당에 앞서 16일 경기 성남(성남아트센터), 18일 경남 진주(경남문화예술회관), 19일 경북 안동(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다. 진주 공연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협연한다.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라보라 예술기획)
2022.12.12 I 장병호 기자
김남국 “이재명에 다른 목소리 내는 ‘조금박해’…바람직한가”
  • 김남국 “이재명에 다른 목소리 내는 ‘조금박해’…바람직한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민생 이야기를 해도 방탄한다, 국정감사를 해도 이재명 방탄이다, 이젠 민주당이 숨만 쉬어도 이재명 방탄한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 (사진= 의원실)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계속해서 그런 (이재명 방탄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맞지 않다. 오히려 예산안과 관련돼서도 여야가 입장이 바뀌어버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래 여당에서 예산안을 처리하자, 합의하자고 하면서 진정성 있게 노력을 해야 되는데 거꾸로 야당이 오히려 저희가 국정조사 빨리 해야 되니 예산안을 빨리 합의처리 하자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는) 여야가 바뀌었다”며 “최대한 마지막까지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안 된다고 한다면 수정안과 관련된 부분을 이미 준비해 놓은 상황”이라고 했다. ‘만약 검찰이 이 대표에게 출석 요구를 하면 받아 들일 것인가’하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우선 김용 부원장이나 정진상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상 그리고 공소장을 보게 되면 공모 관계 자체를 적시를 못했다. 구체적인 어떤 진술, 또는 여러 가지 물적 증거 이런 것들이 전혀 나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과련 출석을 하라고 할 수 있겠느냐”면서도 “나가야 된다 말아야 된다, 이렇게 아직 제가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에 이 대표의 성격을 보면 아마도 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재명 다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 당대표이기 때문에 본인이 혼자 일방적으로 이렇게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아마 두루 여러 의견을 들어서 신중하게 결정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근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라고 해서 여러 현안에 대해 완전히 다른 목소리가 나올 때가 있다. 이 대표가 무슨 사실이 있건 없건 간에 다른 결을 가진 어떤 목소리를 내는 분들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목소리가 바람직하냐라는 것”이라며 “내년 총선 선거를 앞두고 저희가 분열했을 때 진다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다 정치를 하지 않는 누구나 다 어떤 국민들도 다 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당내에 잡음이나 분열 이런 것들이 있는 경우에는 국민들이 외면을 하고, 언론에서는 이런 것들을 항상 좀 키운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분열과 관련된 목소리를 내면 언론에서 받아준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언론에 인터뷰 한 번 더 하는 게 하는 게 과연 우리 당에 바람직하냐”고 재차 비판했다.
2022.12.12 I 박기주 기자
"정의로워 경찰 꿈꿨던 아이" 유족은 정쟁을 바라지 않았다
  • "정의로워 경찰 꿈꿨던 아이" 유족은 정쟁을 바라지 않았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사랑하는 내 동생 카타리나(세례명)는 어릴 때부터 정의로웠다. 요즘 말로 ‘강강약약’인 마음 고운 아이였는데 정의로운 성격과 본인의 전공을 살려 정보보안업무를 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어했다.”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에 마련된 추모공간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태원 참사로 20대 여동생을 잃은 친언니 A씨는 1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참사의 진실과 억울함을 알리고 다른 유가족 분들의 짐을 조금이라도 나누어지고자 벌써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는 참사가 잊히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에 나섰다”고 말했다.A씨는 고인에 대해 “희생된 동생이 둘째다. 그 밑에 동생들한테는 직접 공부를 가르쳐주면서도 본인 학교생활이나 자기개발에 소홀히 하지 않는 작지만 강한 친구였다”며 “대학교 다니면서부터는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겠다고 알바를 2~3개씩 하면서 번 돈으로 토익 학원을 다니고 면허를 땄다. 매일 플래너를 쓰며 일분일초를 허투루 쓰지 않는 열정이 많은 동생이었다”라고 회고했다.A씨는 고통스러운 당일의 행적에 대해선 “동생을 10월 30일 새벽 1시 30분에 안치실에 안치를 시켰는데 병원에 와 계시던 형사님들께서 ‘부검을 해야만’ 동생을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다고 했다”며 “응급실에 앉아서 2시간가량을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아 다시 형사분께 여쭤봐도 위에 내려온 지시가 없다 보니 섣불리 말씀을 못하시더라”라고 말했다.그러면서 “10일 오전 9시 50분쯤에 대통령 담화문이 발표된 걸로 기억하는데 어느 곳에서도 연락 한 통을 받지 못했다”며 “답답해서 지역 구청, 서울시청,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서 등등 다양한 공공기관에 전화를 드렸지만 이렇다 할 답변이나 진행상황을 말씀해 주시는 분이 안 계셨다. 동생이 안치실에 들어가기까지 14시간 정도 걸렸다”고 설명했다.심지어 A씨 가족은 거주지가 서울이지만, 일대일 매칭된 공무원은 강원도 소속 경찰이었다. A씨는 “한 분은 강릉경찰서 또 한 분은 삼척경찰서 소속이었다”며 “왜 서울까지 오셨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먼 거리에 오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지원을 받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고 부연했다.A씨는 “이 참사로 누구도 원망하고 싶지 않다. 저희 유가족들이 바라는 건 무분별한 사퇴나 파면이 아니닌 진심 어린 공감과 이해, 이를 바탕으로 진심에서 우러러 나오는 사과”라며 “모든 유가족이 참사가 정쟁의 대상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158명의 희생자가 단순히 유흥을 즐기다 참사를 당한 철없는 사람들로 폄훼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만은 없어 목소리를 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절대 가릴 수 없다. 바라건대 비극적인 젊은 사람들이 이렇게 희생되는 참사는 제발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한편 정치권 등에선 이태원 참사 유족에게 책임을 묻는 비난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다 큰 자식들이 놀러간 것을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냐”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자식들이 날 때부터 국가에 징병됐나”라고 비난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공식 출범에 대해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유가족들로부터 ‘왜 갈라치기를 하느냐’며 거센 반발을 받기도 했다.
2022.12.12 I 김화빈 기자
모로코 4강의 힘은 짠물수비...그리고 아픈 식민 역사의 복수
  • 모로코 4강의 힘은 짠물수비...그리고 아픈 식민 역사의 복수
  • 모로코 축구대표팀이 아프리칵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룬 뒤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을 헹가레 치고 있다. 사진=AP PHOTO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루자 모로코 국민들이 거리로 나와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질식수비’를 앞세운 모로코가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그들의 또 다른 힘은 비극적인 식민 지배 역사의 아픔을 씻겠다는 강한 의지다.모로코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과 8강전에서 유세프 엔네시리(세비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1970년 멕시코 대회에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모로코는 통산 6번째 출전만에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진출을 이뤘다. 아프리카 국가가 4강에 진출한 것 자체가 처음이다. 그전까지 아프리카 국가의 최고 성적은 8강이었다. 그전에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가 8강까지 오른 바 있다.아울러 아시아의 중동 지역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통칭해 부르는 ‘메나’(MENA·Middle East and North Africa) 지역 국가가 4강에 오른 것 역시 모로코가 최초다.유럽, 남미 국가가 아닌 팀이 4강에 진출한 건 2002년 한일 대회 당시 4위를 차지한 한국(4위) 이후 20년 만이다.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대회에서 3위에 오른 미국을 포함하면 통산 세 번째다.모로코는 조별리그 F조에서 세계 2위 벨기에(2위), 세계 41위 캐나다를 꺾고 세계 12위 크로아티아와 비겨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FIFA 랭킹 22위 모로코가 이번 대회에서 이렇게까지 잘할 것이라 생각한 이는 거의 없었다. 16강에선 세계 7위인 ‘무적함대’ 스페인(7위)을 승부차기 끝에 누른데 이어 8강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무소속)의 세계 9위 포르투갈까지 잠재우고 새 역사를 썼다.모로코 축구의 특징은 ‘질식 수비’다. 두 줄로 빽빽하게 서서 상대에게 틈을 내주지 않는 전형적인 밀집수비를 펼친다. 그렇다고 단순히 물러서기만 하는게 아니다. 강한 압박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시킨 뒤 빠르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골을 만들어낸다.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 8강전 등 5경기에서 모코로가 내준 실점은 단 1골뿐이다. 캐나다와 조별리그 3차전(모로코 2-1 승)에서 유일한 실점을 허용했다. 그나마도 모로코 수비수 나예프 아게르드(웨스트햄)의 자책골이었다. 상대 선수에게는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셈이다.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의 철벽 방어도 인상적이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로 인정받는 레프 야신(구 소련)과 이름이 같은 부누는 스페인과 16강전에서 무실점으로 골문을 지킨 것을 넘어 승부차기에서 3번이나 킥을 막아냈다. 카를로스 솔레르(파리 생제르맹)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바르셀로나)의 슈팅 방향이 모두 부누에게 읽혔다. 부누가 부스케츠의 슛을 막은 뒤 씨익 웃는 장면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포르투갈과 8강전에서도 부누의 선방이 빛났다. 포르투갈의 유효슈팅 3개를 모두 막아내는 활약으로 아프리카 최초 월드컵 4강이라는 대기록을 견인했다.모로코 선수들이 실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는 역사적인 배경도 한몫한다. 모로코는 19세기 스페인과 전쟁에서 패해 1860년 불평등 조약을 맺고 영토를 점령당한 아픈 역사가 있다. 일본에 경제적 이권을 침탈당하다 국권까지 빼앗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20세기부터는 프랑스까지 끼어들었다. 제국주의에 사로잡힌 스페인과 프랑스에 의해 모로코는 주권이 박탈된 식민지 신세로 전락했다. 오늘날 모로코의 공용어는 아랍어지만 실질적으로 불어와 스페인어도 많이 쓰이는 데는 이러한 안타까운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모로코인들은 해방을 위해 강력하게 저항했다. 프랑스는 1956년 모로코의 독립을 인정했고, 곧바로 스페인도 지배를 포기했다. 이후 모로코는 독립국가로 다시 태어났지만 프랑스, 스페인에 대한 감정은 여전히 좋지 않다.모로코는 스페인을 카타르월드컵 16강에서 탈락시키면서 축구로나마 역사의 복수를 할 수 있었다. 여기에 스페인과 같은 이베리아 반도의 포르투갈까지 제압했다.복수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그들이 다음 4강전에서 만날 팀이 바로 프랑스다.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는 4강 진출 팀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상대가 모로코라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모로코 대표팀을 이끄는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도 국적은 모로코지만 프랑스 태생이다. 현역 선수 시절 프랑스리그에서 오래 활약했다. 레그라기 감독은 8강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꿈을 꾸는 데는 돈도 들지 않는다. 우리도 우승을 꿈꿀 수 있다”며 “우리와 맞붙은 팀은 이기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모로코와 프랑스의 4강전은 15일 오전 4시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만약 모로코가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까지 잡는다면 그들에게 식민지배의 아픔을 줬던 이들을 향한 ‘복수극’은 완성된다.
2022.12.12 I 이석무 기자
"장남은 메이드 인 코리아"..브라질 꺾고 4강 이끈 前 K리거
  • "장남은 메이드 인 코리아"..브라질 꺾고 4강 이끈 前 K리거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브라질 격침에 1등 공신인 K리그 출신 크로아티아선수가 4강 무대를 누빈다.크로아티아는 10일 세계 최강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이 승리에는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서 활약한 크로아티아 대표팀 공격수 미슬라브 오르시치(디나모 자그레브)의 공이 컸다. K리그 팬들에겐 ‘오르샤’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다.울산 현대 유니폼을 든 미슬라브 오르시치 (사진=오르시치 인스타그램)8강전에서 0-0으로 맞선 채 맞이한 연장 전반 16분에는 브라질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으나 연장 후반 12분 페트코비치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 동점골의 어시스트가 오르시치였다. 팀이 탈락위기에 놓인 후반 연장 후반 9분 교체돼 들어간 오르시치는 불과 3분 만에 날카로운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페트코비치의 골을 이끌었다. 오르시치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2차전(4-1승) 1도움을 포함, 이번 대회 4경기에 나와 2도움을 기록 중이다.함께 기뻐하는 크로아티아의 미슬라브 오르시치(왼쪽)와 로브로 마예르(사진=로이터 연합뉴스)오르시치는 팀의 승패를 좌우한 승부차기의 4번 키커로 나서 완벽하게 골문 구석을 뚫는 강력한 슈팅을 날린 반면, 브라질 4번 키커 마르키뉴스(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오르시치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서 뛰며 동료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기 어려워하자 등록명을 ‘오르샤’로 바꿨다.전남에서 한 시즌 반 동안 49경기에서 14골 11도움을 기록한 오르시치는 2016시즌 도중 중국 창춘 야타이로 이적했다가 2017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다시 K리그에서 뛰며 한 시즌 반 동안 52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오르시치의 K리그 통산 성적은 101경기 28골 15도움이다.K리그의 경험을 발판으로 오르시치는 2018년 5월 자국 리그 최고 클럽인 디나모 자그레브에 입단했고, 2019년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A매치에도 데뷔, 월드컵 명단에도 합류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그래서일까 오르시치의 한국 사랑은 대단하다.큰 아들 옆 Made In Korea라고 적은 오르시치 인스타그램오르시치는 지난달 자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진출은 대히트였다”고 말했다. 그가 아내에게 청혼하고 아내가 장남을 임신한 곳은 한국이었다. 오르시치는 지난 24일 TV로 한국-우루과이전을 시청하는 두 아들 사진을 SNS에 게시하면서 첫째 아들 옆에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는 설명을 달았다.오르시치가 속한 크로아티아는 오는 14일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을 겨룬다.
2022.12.12 I 김화빈 기자
"참지 말고 싸우자는 '마틸다'의 용기 관객도 나눠가길"
  • "참지 말고 싸우자는 '마틸다'의 용기 관객도 나눠가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마틸다’를 하면서 어린 시절 향수를 떠올리게 돼요. 다른 성인 배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 역시 공연하는 동안 많이 울컥합니다.”뮤지컬배우 최재림(37)은 현재 출연 중인 ‘마틸다’에 대해 “어린 시절 생각이 많이 나는 작품”이라며 “공연장에 가기 전까지는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만,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작품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뮤지컬 ‘마틸다’에서 트런치불 역을 맡은 배우 최재림의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마틸다’는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무대로 옮긴 웨스트엔드 뮤지컬이다.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옳지 않아”라고 외치는 당돌한 소녀 마틸다의 이야기를 그린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의 라이선스 뮤지컬로 최근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해 4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나고 있다.최재림은 2018년 초연에 이어 악역 트런치불 역을 다시 맡았다. 최재림에게 이 역할은 의미가 크다.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손에 쥐게 해준 역할이기 때문이다. 4년 만에 돌아온 재연인 만큼 익숙한 면도 많을 터다. 하지만 최재림은 초연에서 쌓인 캐릭터 표현을 버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런치불은 자신만의 원칙과 신념이 있는 인물”이라며 “최재림으로서 관객을 웃기겠다는 생각보다는 트런치불 역으로서 관객이 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겠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마틸다’에서 트런치불 역을 맡은 배우 최재림의 캐릭터 이미지. (사진=신시컴퍼니)트런치불은 극 중 만 5세 소녀 마틸다가 입학한 크런쳄 스쿨 교장이다. 한때 유명한 해머 던지기 운동선수로 위협적인 아우라를 풍긴다. 여성이지만 ‘무지막지하고 거대한 공포의 대상이자 험악한 독재 괴물’이라는 캐릭터 설정에 따라 웨스트엔드 공연에서도 남자 배우가 이 역할을 연기한다.‘마틸다’에서 최재림이 보여주는 작은 재미가 있다. 바로 커튼콜이다. 공연을 마친 배우들이 관객의 박수와 환호에 웃음으로 화답하는 순간이지만, 최재림은 트런치불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하며 미소 대신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만 까딱거리며 끝까지 웃음을 선사한다. 최재림은 “개막 이후 1주일 정도는 평소처럼 인사를 했는데, 2주일이 지난 뒤부터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안 숙이고 있었다”며 “관객이 끝까지 ‘마틸다’를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캐릭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09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한 최재림은 최근 ‘킹키부츠’ ‘시카고’ ‘하데스타운’ ‘썸씽로튼’ ‘아이다’ 등 대극장 뮤지컬의 주·조연을 연이어 맡으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성악 전공다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는 배우로서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지난 4~5월 인기리에 방송한 JTBC 드라마 ‘그린마더스 클럽’을 통해 안방극장을 처음 찾았다. 최재림은 “앞으로도 뮤지컬 이외의 장르에서도 많이 활동하며 ‘질리지 않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트런치불로 다시 돌아온 최재림의 활약은 내년 2월 26일까지 만날 수 있다. 최재림은 ‘마틸다’가 관객에게 용기를 전하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마틸다는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어른의 억압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소녀예요. 이 소녀는 이렇게 말하죠.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나’이고, ‘꾹 참고 가만히 있어봤자 달라지는 건 없으니 내가 변해야 하고 맞서 싸워야한다’고요. 더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아와 공연을 보고 마틸다의 용기를 조금씩 나눠 가져가면 좋겠습니다.”뮤지컬배우 최재림. (사진=신시컴퍼니)
2022.12.12 I 장병호 기자
박형수 “검수완박은 절차·내용 모두 명백한 위헌”
  • 박형수 “검수완박은 절차·내용 모두 명백한 위헌”[파워초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검찰의 수사 독점이 헌법상 규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최소한 수사권이 검찰에게 있다는 건 명시돼 있다. 거대 야당이 이를 박탈했던 실체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꼼수 탈당 등 법 개정을 하는 절차에 있어서도 명백한 하자가 있다.” 율사 출신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정부와 여당이 각각 헌법재판소에서 제기해 심리 중인 검수완박법(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결국 병합돼 위헌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대구 지역에서 부장검사를 역임하다 지난 21대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형사사법체계개혁 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이후에는 국회 이태원 사고조사 및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법조인으로 30년 동안 살았던 그가 국회에 입성한 이유는 뭘까. 박 의원은 “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국민 일상생활을 바꾸는 것은 결국 정치”라며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정치인의 역할을 하기 위해 국회에 들어오게 됐다”고 했다. 그는 21대 후반기 국회 초반 원내대변인을 역임하며 당 지도부의 주요 목소리를 내는 스피커 역할을 했다. 당시 운영위원회를 지내며 대통령실에 대한 야당의 파상 공세를 막아내는 수비수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도 넘은 공격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야당이 정책이나 제도를 갖고 정부나 대통령실을 비판할 수 있지만, 개인적 호불호를 갖고 ‘빈곤 포르노’를 주장하는 등의 행태는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정권을 흠집 낼 수 있는 약한 고리 중 하나를 김 여사로 보고 달려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이후 야당이 국정조사, 국무위원 해임건의안 등을 밀어붙이며 정쟁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 의원은 “사실상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해도 압수수색 권한이 없는데다 어떤 근거를 갖고 필요한 자료를 요구할지를 정확히 모를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인) 특별수사본부 인력이 500여명인데, 국정조사 위원 10명으로 무슨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장관이나 국무총리에게 정치·법적 책임을 묻는다고 해도 예산이나 국정조사를 진행한 이후에 해도 결코 늦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의정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국회 입성 후 낸 1호 법안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과도한 선거 여론조사 및 사전투표제도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부분을 바꾸고, 혼탁해질 우려가 없는 범위 내에서 신인 정치인들의 선거운동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또 특별재난지역의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난임 의료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늘리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내기도 했다.그는 “후반기 국회에서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녹음한 것을 수사기관 등을 제외하고 일반에 공개하는 것을 막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임대주택을 조기 분양 전환할 경우 분양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박 의원은 “일부 의원을 떨어뜨리기 위해 과도하게 당심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당헌 개정을 하는 건 민심에 역행할 수 있다”며 “다만 상대편 정당이 우리 당의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역선택 방지를 위한 조항을 넣는 것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2.12 I 김기덕 기자
김진애 "김건희 여사, 곱게 차려입고 숟가락 얹어" 맹비난
  • 김진애 "김건희 여사, 곱게 차려입고 숟가락 얹어" 맹비난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국빈 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에게 한국인 비자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곱게 차려입고 주석 만나서 영부인이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했다) 그런 것에 숟가락을 얹으려는 건 철이 없다”고 비난했다.김건희 여사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전 의원은 지난 9일 cpbc(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영주권 같은 문제는 실무적으로 논의하면 우리가 베트남하고 그 정도 못할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축구선수보다도 (이태원 참사) 유족들 먼저 만나야 하고 영부인께서도 (행보를) 눈에 안 보이는 데서 하려고 하면 유족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이런 걸 얘기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하지 않을 말을 하는 것은 철이 없다고 본다”며 거듭 날을 세웠다.앞서 지난 6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30여분 간 푹 주석과 친교 차담을 가졌다”고 밝혔다.푹 주석은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의 초청으로 지난 5일 한국을 찾았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빈 방한’으로 윤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공식 만찬을 진행한 데 이어 상춘재까지 외빈을 대접하는 장소로 활용했다.이 부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최근 베트남으로 여행을 가거나 베트남에서 일하는 많은 한국인이 비자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 주석님께서 이 문제를 관심 있게 살펴봐 달라’고 부탁했다”고, 푹 주석은 “한국 국민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설명했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일 부산 부전동 부산진구새마을지회에서 직접 포장한 생필품을 어르신들에게 전달한 뒤 대학생 봉사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한편 김 여사는 ‘조용한 내조 행보’ 기조에서 최근 사회적 약자, 동물권 등에 목소리를 내는 등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김 여사는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초청을 받아 부산에서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쪽방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가 하면, 아동양육 시설에서 성장한 청년들과 만나 자립에 관한 고충을 청취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2022.12.11 I 김화빈 기자
'복싱 영웅' 파퀴아오, 한국에서 열린 스페셜 매치에서 판정승
  • '복싱 영웅' 파퀴아오, 한국에서 열린 스페셜 매치에서 판정승
  • 필리핀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가 1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유대경과 스페셜 매치에 앞서 손을 들어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8체급 석권의 레전드 복서 매니 파퀴아오(44)가 한국에서 열린 스페셜 경기에서 승리했다. 파퀴아오는 1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인 무술가 유대경과 복싱 스페셜 매치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정식 복싱 경기가 아닌 라운드당 2분씩, 총 6라운드로 진행한 이번 경기는 파키아오가 공식적으로 링에 복귀하기 위한 예비 무대로 관심이 쏠렸다. 세계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파퀴아오는 지난해 9월 요르데니스 우가스(쿠바)에게 패한 뒤 고향 필리핀에서 정계 진출을 선언하며 링을 떠났다. 그러나 올해 5월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뒤 다시 링으로 복귀를 준비했다. 파퀴아오는 이날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유대경을 상대했다. 1,2라운드에선 탐색하듯 시간을 보냈으나 3라운드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경기 후반에는 파퀴아오의 일방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파퀴아오는 4라운드에서 라이트 훅으로 유대경에 다운을 빼앗았으나 심판은 정식 다운이 아닌 슬립다운을 선언했다. 그러나 다시 6라운드에서 유대경을 링에 눕히면서 다운을 빼앗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경기 후 파퀴아오는 링 인터뷰에서 “링으로 돌아와서 기쁘다”며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훈련할 것”이라고 정식 링 복귀를 예고했다. 그러면서 정규 복싱 경기에 복귀할 것인지에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2022.12.11 I 주영로 기자
장성철 "尹, 축구대표팀도 만났는데 유족들은?"
  • 장성철 "尹, 축구대표팀도 만났는데 유족들은?"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지난 10일 공식 출범한 가운데 보수 정치 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축구대표팀을 만나 격려해 주시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의 정말 꽃다운 청춘들이 사망했는데 부모들의 마음을 가장 큰 어른인 대통령이 어루만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6강에 진출한 축구대표팀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사진=연합뉴스)장 소장은 지난 8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유가족 협의회가) 한 달 전에 면담요청을 했는데 (대통령께선) 아직도 만나지 않고 계시다”며 이같이 말했다.참사 희생자 97명의 유가족 170명이 모인 유가족협의회는 10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홀에서 열린 창립 선언 기자회견장에서 “허망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던 희생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창립 기자회견에 나섰던 유가족 중 한 명은 실신해 119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이에 대해 장 소장은 “유가족 분들이 인터뷰하는 걸 제가 다 들었는데 정부와 대통령에 대해서 상당히 불신을 갖고 있고 울분을 갖고 계셨다”며 “왜 인터뷰를 자꾸 나오시냐고 사회자가 물으니 ‘정부가 잘못된 얘기를 국민들에게 알려드릴까봐 바로잡는 차원에서 인터뷰를 나온다. 저희들 심정도 이해해 주시라’ 그렇게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그분들의 울분과 그분들이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시고 정부가 할 수 있는 일 다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가 10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홀에서 창립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가족 협의회는 창립선언문을 통해 정부에 국정조사, 성역 없는 수사,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과 함께 유가족 소통공간과 희생자 추모공간 마련, 윤석열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을 낭독한 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을 파면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 공식 출범에 대해 “세월호처럼 정쟁으로 소비되다가 시민단체의 횡령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유가족들로부터 ‘왜 갈라치기를 하느냐’며 거센 반발을 받기도 했다.유족협의회 부대표 이정민씨는 “세월호가 간 길이 대체 어떤 길이냐”며 “세월호 때 정부와 여당 책임자의 태도를 다시 한번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2022.12.11 I 김화빈 기자
펑펑 운 호날두…여친은 또 발끈 "감독이 잘못된 선택"
  • 펑펑 운 호날두…여친은 또 발끈 "감독이 잘못된 선택"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패한 가운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28)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에게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앞서 11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8강에서 포르투갈은 모로코에 0-1로 패했다.이날 전반 42분 모로코의 유세프 엔 네시리가 헤더골에 성공했고, 호날두는 스위스와의 16강전에 이어 이번에도 선발 출전되지 못하다 후반 6분에 교체투입됐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호날두는 후반 추가 시간에 롱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모로코 골키퍼에 막혀 끝내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진 못했다.결국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후 아쉬움을 드러낸 채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눈물을 쏟았다. 4년 뒤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때 41세가 되는 호날두는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다.카타르 경기장을 찾아 호날두를 직접 응원했던 여자친구 조지나 로드리게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페르난두 산투스(68) 포르투갈 감독을 비판하는 글을 남겼다.로드리게스는 “오늘 당신의 동료와 감독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호날두가 투입됐을 때 상황이 어떻게 변했는지 봤지만 너무 늦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쏘아붙였다.그러나 산투스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호날두의 선발 제외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1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열린 모로코와 포르투갈의 월드컵 8강 축구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사진=AP 뉴시스)산투스 감독은 “우린 스위스를 상대로 아주 잘 싸운 팀”이라며 “호날두는 훌륭한 선수다. 필요할 때 투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에 가장 화가 많이 난 사람을 뽑는다면 나와 호날두”라고 덧붙였다.포르투갈은 지난 7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6대1로 대승을 거뒀지만, 호날두는 벤치를 지키다 후반 28분에서야 주앙 펠릭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바 있다.로드리게스는 당시에도 SNS에 “90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가 뛰는 모습을 즐기지 못하는 게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냐. 팬들은 그(호날두)의 이름을 외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며 산투스 감독에게 호날두의 선발 출전을 요구한 바 있다.한편 1970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통산 6번째 월드컵에 나선 모로코가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아프리카 팀이 4강에 진출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하는 위업을 이룬 모로코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포르투갈과의 8강전을 1-0 승리로 마친 뒤 왈리드 레그라구이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사진=AFP 연합뉴스)
2022.12.11 I 권혜미 기자
새 자작곡 발표 이무진 "음악의 재미·대단함 또 느껴"
  • 새 자작곡 발표 이무진 "음악의 재미·대단함 또 느껴"[주간 OST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이무진이 새로운 OST로 음악 팬들 곁을 찾았다. 드라마가 아닌 음악 여행 리얼리티 OST이자 가창뿐 아니라 작사, 작곡까지 맡은 곡이라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이무진이 선보인 곡은 SBS M ‘플레이리스트’ OST ‘슬란챠!’(Slainte!)다. ‘여행의 순간, 음악으로 기록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음악 여행 리얼리티에 출연한 이무진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프로그램을 촬영하며 느낀 감정을 ‘슬란챠!’에 담았다.10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이무진은 “이번 곡을 작업하는 과정에서 얻은 게 참 많았다. 앞으로 제 플레이리스트를 열 때 가져야 할 마음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아일랜드 전통 악기를 활용한 경쾌한 사운드와 이무진의 열정적이고 시원시원한 목소리가 어우러졌다는 점이 ‘슬란챠!’의 특징이다.이무진은 “아일랜드 곳곳의 펍에 가보면 전통음악을 연주하는 사람들과 그 모습을 즐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매우 다채로운 리스닝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조금의 존경심이 피어났던 기억이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팝 음악의 요소를 헤치지 않는 선에서 아일랜드 전통 리듬, 스케일, 사운드 등을 사용해보려고 애썼다”며 “듣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귀로 아일랜드를 체험해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보려고 했다”고 강조했다.아이랜드 특유의 정취를 담은 흔치 않은 노래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이 간다. 이무진은 “곡 사이사이에서 드러나는 아일랜드 전통 악기들의 존재감이 재미있는 요소 중 하나다. 일부 추상적인 가사가 새로운 상상을 끄집어내게 한다는 점도 매력”이라고 감상 포인트를 짚었다.‘슬란챠!’ 음원은 지난 6일 발매됐다. 이무진은 “곡을 들어본 친구가 ‘메이플 스토리’ 게임 캐릭터를 다시 열심히 키워보고 싶다는 말을 하더라. 아일랜드 전통 음악 요소들이 한국의 게임 음악에 많이 쓰여서 그런 것 같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듣는 사람마다 살아온 배경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내놓는다는 게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며 “한 청년의 포효식 푸념으로 곡을 만들었는데 누군가에겐 오락 욕구 자극이라니, 만들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음악은 진짜 대단한 것 같다”고 음원 발매 후 이어진 반응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이무진은 JTBC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싱어게인’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 ‘신호등’을 히트시키며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올랐고, 올해 6월에는 ‘참고사항’을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앨범 ‘룸 볼륨.1’(Room Vol.1)을 냈다. 최근엔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전국투어 콘서트 ‘별책부록’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서면 인터뷰 말미에 이무진은 “요즘 제 이름을 건 전국투어 콘서트 ‘별책부록’을 진행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읽으신 분들 중 제 이야기에 흥미가 생기신 분이 계시다면 콘서트장에서 만나 뵐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2.12.11 I 김현식 기자
中방역 권위자 “내년 상반기, 코로나 이전 생활 복귀 전망”
  • 中방역 권위자 “내년 상반기, 코로나 이전 생활 복귀 전망”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최고 보건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내년 1~2월께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에 달한 이후 이전 생활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코로나19 퇴치’에 기여한 공로로 2020년 9월 최고 훈장을 받은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AFP)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난산 원사는 지난 9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제 방역의 초점은 감염이 아닌 중증 환자 예방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백신 접종 가속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성을 감안해 고령층과 기저 질환이 있는 이들의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오미크론에 감염된 99%가 무증상이거나 경증으로 후유증 역시 심리적인 것으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더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면서 강조했다. 그는 확진자 대부분 자가 격리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고, 감기약 사재기도 불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가 격리가 방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가족 구성원의 추가 감염 최소화를 위해 N95 마스크를 착용하고 격일로 신속 항원 검사를 받되 3일 넘도록 고열이 지속되다면 병원을 찾을 것을 권했다. “치명률이 낮다”는 최근 중국 당국의 여론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중난산은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이전 생활을 회복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올 10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했던 광둥성 광저우시를 예로 들면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春節)을 포함하는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 집단 감염이 절정에 달하고, 내년 3월 중순을 지나면 안정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중국산 백신에 대해 서방 백신에 비해 감염 예방 효과는 다소 떨어질 수 있으나 부작용이 적고 안정성이 더 높다는 점에서 중증 예방 효과를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중국은 화이자·모더나 등 서방의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이 아닌 시노백·시노팜 등 중국산 백신 접종만 고집하고 있다. 2003년 사스(SARS·종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이어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중난산은 지난 4월 영문 학술지를 통해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없다는 취지의 칼럼을 발표했다. 이후 중국 매체를 통해서도 해당 칼럼이 소개됐으나 당시 당국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곧바로 삭제됐다. 하지만 지난달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어서고, 중국 전역에서 고강도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하자 중국 당국은 ‘신 10개 방역 최적화 조치’를 발표,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2022.12.11 I 김윤지 기자
"어…답 안 할게요" 조규성, 2701호 질문에 '당황'
  • "어…답 안 할게요" 조규성, 2701호 질문에 '당황'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사설 트레이너가 최근 대한축구협회(KFA)를 겨냥한 폭로글을 게재한 가운데, 조규성(24·전북)이 관련 질문에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지난 10일 오후 사전녹화로 진행된 KBS와의 인터뷰에서 앵커는 조규성에게 “불편한 질문일 수 있는데, 축구대표팀 사설 트레이너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벤투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했던 측면이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시느냐”고 질문했다.이에 조규성은 당황한 듯 “어…”라며 5초간 말을 잇지 못하더니 “이게 진짜 저도 조심스러운 이야기인데, 저는 이 질문은 안 하는 걸로 할게요”라고 말을 아꼈다.(사진=KBS 유튜브 화면 캡처)거듭 답변을 고민한 조규성은 “이건 제가 감히 제 위치에서 말씀드릴 건 아닌 것 같다”며 “전 그냥 열심히 훈련만 하는 선수로서, 제가 이런 사건에 대해 감히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앵커 또한 “알겠다. 이 정도로 정리하겠다”며 다음 질문으로 넘어갔다.조규성의 인터뷰는 KBS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됐지만, 같은 날 방송된 KBS 뉴스9 방송에선 해당 질문 내용은 편집됐다.앞서 지난 6일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의 개인 재활 트레이너 안덕수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701호(대표팀 숙소)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며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한 상식 밖의 일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사진=안덕수 트레이너 인스타그램)안씨는 “이번 일로 인해 반성하고 개선해야지 한국 축구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면서 “손에서 열이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니들이 할 일을 해주는데 뭐? 외부 치료? 안샘(선생님)이 누구냐고? 축구판에서 나를 모른다고? 그러니까 니들은 삼류야!”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해당 게시물엔 손흥민을 비롯해 조규성, 정우영, 손준호, 김진수, 황의조 등의 선수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여기에 대표팀을 은퇴한 기성용과 이근호까지 가세해 ‘좋아요’를 표시했다.구체적인 상황이 적힌 것은 아니지만, 축구 팬들은 안씨가 KFA와 갈등을 빚으며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안씨는 손흥민의 개인 트레이너 자격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과 같은 숙소에 머물며 선수들의 몸 관리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KFA 의무팀과 별도로 움직였으며, 숙소에 대한 지원은 손흥민 측에서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12년 만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왼쪽)과 손흥민(오른쪽)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함께 서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대해 KFA 측은 “대표팀이 닥터 두 명과 트레이너 5명 등 총 7명으로 의무팀을 구성했지만, 적지 않은 선수들이 대회 기간 중 안씨를 비롯해 손흥민이 고용한 개인 자격 트레이너들의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앞서 축구협회가 비용 지원을 제의했지만 안씨 측이 거절했다”고 입장을 밝혔다.그러면서 “안씨는 물리치료사 국가자격증이 갱신되어 있지 않아 우리가 채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며 “다른 선수들도 이분에 대한 신뢰나 믿음이 있었는데 ‘비공식’으로 취급받는 상황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국 축구 대표팀과 4년 4개월의 여정을 마친 파울루 벤투 감독(53·포르투갈) 또한 지난 7일 귀국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최적의 상태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협회 측에서 잘 된 것은 계속 이어가고 잘못된 것은 수정해야 한다.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2022.12.11 I 권혜미 기자
메시, 4강 앞두고 징계 받나…FIFA “규정 위반 조사 착수”
  • 메시, 4강 앞두고 징계 받나…FIFA “규정 위반 조사 착수”
  • 메시가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감독을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논란이 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카타르월드컵 8강전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에 징계 여부를 제기했다.AP통신, 마르카 등 외신들은 11일(한국시간) “FIFA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FIFA는 징계 규정 12조(선수 및 임원의 부적절한 행위) 및 16조(경기 안전을 위반한 행위)를 어겼는지를 조사하고 있다.AP통신은 FIFA 징계위원회가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축구협회에 1만5000 스위스프랑(약 2096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는 별도의 위반 혐의로 더 무거운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지난 10일 펼쳐진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은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2-2로 맞선 끝에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가 4-3으로 승리해 4강 진출을 확정했다.접전만큼이나 신경전도 뜨거웠다. 경기 내내 물리적 충돌과 설전이 이어졌다. 거친 반칙을 범하던 두 팀은 아르헨티나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상대 벤치를 향해 강하게 공을 찬 것을 기점으로 몸싸움을 벌였고, 양 팀 선수단과 코치진을 합쳐 총 18장의 경고가 나왔다. 16개는 선수, 2개는 코치진에게 주어졌다. 이는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옐로카드가 나온 경기다.‘축구의 신’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도 옐로카드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례적으로 참지 않고 분노를 표출했다. 메시는 이날 후반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고 적장인 판 할 감독을 향해 도발하는 세리머니를 하는가 하면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판 할 감독에게 다가가 설전을 벌였다. 전날 판 할 감독이 기자회견에서 메시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또 아르헨티나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신경전이 있었던 베흐호르스트를 향해 “뭘 봐? 멍청아. 가던 길 계속 가기나 해. 꺼지라고”라고 소리쳤다.카타르월드컵에서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인 ‘라스트 댄스’에서 우승을 노린다. 크로아티아와 4강전을 앞둔 메시에게 어떤 징계가 내려질지 관심이 모인다.안토니오 마테오 주심이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8강전에서 레드카드를 꺼내들고 있다.(사진=AFPBBNews)
2022.12.11 I 주미희 기자
뼈가 실처럼 붙어…英전문가 "손흥민, 월드컵은 도박이었다"
  • 뼈가 실처럼 붙어…英전문가 "손흥민, 월드컵은 도박이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도박이었다”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 투혼’을 펼친 손흥민의 건강 상태가 예상보다 훨씬 좋지 않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에서 1-4로 패한 대표팀 손흥민이 마스크를 손에 걸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9일(현지시간) 영국 풋볼인사이더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의 부상에 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의학전문가 벤 디너리의 말을 인용해 “손흥민은 무엇보다도 휴식과 회복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디너리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손흥민이 카타르에 갈 것인지에 대해 언론의 많은 관심이 있었고, 그는 대표팀에서 뛰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있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은 단지 그가 휴식을 취할 기회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또 디너리는 손흥민의 마스크 제거와 관련해선 “논의는 하겠지만 마스크를 벗는 것은 시기 상조”라며 부상의 심각성을 강조했다.그러면서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은 도박이었지만 그가 비교적 무사히 해낸 것처럼 보인다”면서도 “그의 복귀는 또 다른 부상 위험에 따라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지난달 2일 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와의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볼 경합을 벌이다 안면 부상을 당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사진=EPA/연합뉴스)앞서 손흥민은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지난달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공중볼을 다투다 찬셀 음벰바(마르세유)의 어깨에 얼굴을 강하게 부딪쳐 안면골절 부상을 당했다.눈 주위 4군데가 골절된 손흥민을 두고 축구계와 의학계에선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곧바로 수술을 받은 손흥민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월드컵 4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소화했다.특히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열린 가나전에서 2-3으로 지고 있는 경기 막판에 헤딩까지 시도했고, 6일 포르투갈전에선 마르키뉴스와 상체를 부딪히며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안면보호대를 착용한 대표팀 손흥민이 헤더로 공을 걷어내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서 손흥민이 후반 마스크를 벗고 손에 쥔 채 포르투갈 주앙 칸셀루와 공을 다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손흥민은 포르투갈전이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벗은 것과 관련해 “사실 벗으면 안 된다”며 “뼈가 붙는 데는 최소 석 달은 걸려서 이제 실처럼 살짝 붙었다고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손흥민은 “아직도 엄청난 리스크를 갖고 하는 것”이라며 “(수술 부위가) 좋아진 상태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어떻게든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긴 바 있다.한편 지난 7일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손흥민은 토트넘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오는 26일 브렌트포드와의 리그 17라운드지만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은 낮다.
2022.12.11 I 권혜미 기자
곽종복 메이드미 대표 "우리 식물로 화장품 만들어 K뷰티에 기여할 것"
  • 곽종복 메이드미 대표 "우리 식물로 화장품 만들어 K뷰티에 기여할 것"
  • 곽종복 메이드미 대표(사진=메이드미)[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엄마의 마음이 담긴 화장품이다. ‘자연주의 화장품’을 표방하는 브랜드 ‘메이드미(meideme)’ 이야기다.“아들이 피부가 약해서 어려서부터 피부 트러블로 고생했어요. 피부가 빨개지곤 했는데 시어머니가 피부를 진정시킨다고 곰보배추 우린 물을 발라준 게 효과가 있더라고요. 그걸 보고 사업을 시작했죠.”곽종복 메이드미 대표는 최근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메이드미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브랜드 론칭 스토리를 이 같이 밝혔다.메이드미는 곰보배추와 금화규에서 추출한 원료로 제품을 만든다. 곰보배추는 겨울에 자라는 것만 사용하는데 피부 진정 등에 효과가 있는 폴리페뇰 성분이 녹차보다 3배 정도 많고 혈관을 탄탄하게 하는 비타민K도 많은 식물이다. 달인물을 족욕에 사용하고 기관지염, 비염, 축농증, 생리통, 수족냉증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화규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 성분 등록부터 시작을 했다. 금화규 성분은 항노화, 항주름, 피부탄력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식물성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아요. 자생력이 높은 식물들은 유효한 성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것들을 잘 추출해서 활용을 하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아도 피부가 편안해지면서 인체의 항산성을 유지해주는 저자극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곽종복 대표(사진=메이드미)갑자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곽 대표는 제일제당(현 CJ), 일본의 시세이도, LG생활건강 등을 거치며 오랜 기간 화장품업에 종사했다. 출산 때문에 경력이 단절될 상황에서 해외 브랜드로부터 한국에서 제품개발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고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제조 방식)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그러다 성분을 개발하고 연구해서 2018년 직접 브랜드를 론칭했다. 제품이 출시된 건 2019년 10월이었다. 이듬해인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찾아왔지만 순조롭게 론칭했다. 국내에서보다 프랑스,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 호응이 많다. 인천의 생산시설에서 OEM(주문자 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는데 전체 생산량의 90% 이상이 해외에서 소비된다. 국내에서는 자체 온라인 홈페이지와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화장품 용기는 자연분해,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들로 사용한다. 자녀들이 살아갈 지구의 환경을 되도록 깨끗하게 물려주는 걸 생각한다. 그게 곽 대표의 자부심 중 하나다.메이드미는 농가와 공생관계라는 점에서도 눈길이 간다. 원료 식물이 모두 한반도에서 자라는 것들이고 국산만 사용한다. ‘팜 코스메틱’이라는 수식어처럼 전북 부안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작물로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연구하고 있는 새 원료도 한반도에서 자라는 식물들이라고 했다.“기후에 따라 지역마다 자라는 식물들이 차이가 있잖아요.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식물도 있을 거고요. 우리나라 민속식물을 더 연구, 개발해서 화장품 성분화하고 싶습니다. 한국 농장에서 자라는 식물로 원료부터 만든다면 진정한 K뷰티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2022.12.11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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