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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도표'에 은행채 발작...주담대 금리 연말 8% 찍을까
  • '점도표'에 은행채 발작...주담대 금리 연말 8% 찍을까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은행 대출금리가 또 한번 들썩일 전망이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택담보대출 7% 시대’는 시간 문제가 됐다. 일각에선 연내 최고 연 8%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사진=연합뉴스)◇은행채 6월물 금리 9개월만에 2.2배↑22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은행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 격인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은 4.679%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21.9bp(1bp=0.01%포인트) 급등한 수치로 연고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이는 2011년 3월8일(4.68%) 이후 11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올해 첫 거래일(1월3일, 2.339%)과 비교하면 9개월 만에 2배 가까이 급등했다.신용대출 금리 기준 역할을 하는 은행채 6개월물 역시 크게 올랐다. 6개월물은 이날 15.1bp 오른 3.581%를 기록했다. 2012년 1월2일(3.61%) 이후 약 10년 9개월 만의 최고값이다. 올해 초(1.591%)와 비교하면 2.2배 이상 치솟았다.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최대 125bp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자 채권시장이 요동쳤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금리 점도표를 보면 연준 위원 19명 중 9명이 올해 말 기준금리를 4.25~4.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6명은 내년 최종 금리를 4.75~5.0%로 내다봤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한 금리 전망치다.◇주담대 금리 상단 이미 연 6.6%대은행채 금리 상승은 대출금리에 바로 반영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6.6%를 돌파한 상태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상단은 130bp가량 급등했다. 1등급 기준 신용대출 금리 상단 역시 올해 초 4.73%에서 현재 6.47%로 치솟았다.금리는 지금보다 더 올라 주담대의 경우 금리 상단이 조만간 연 7%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7% 시대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연내 최고 연 8%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워낙 커 예단하기 어렵지만, 지금과 같은 시중금리 상승 속도라면 연내 8% 돌파도 불가능하진 않아 보인다”고 했다.신용대출 역시 1등급자에게도 7% 금리가 책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평균 금리는 이미 연 6%에 육박한 상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보면 지난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권 신용대출 가중평균금리는 5.91%였다. 1년 전(3.86%)만 해도 3%대였는데 200bp 이상 치솟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년전 3억 빌렸다면 연이자 408만원 증가2020년과 지난해 ‘제로(0) 금리’를 틈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선 차주들의 빚 부담은 불어날 전망이다.지난해 9월 연 3% 금리로 3억원의 변동금리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균등상환)를 받았다고 가정하면, 지난 1년간 변동형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분(1.02→2.96%)만 반영해도 월 이자는 126만원에서 160만원으로 34만원 늘어난다. 연간 이자 상환액은 1512만원에서 1920만원으로 408만원 증가한다. 이는 지난 1년간 늘어난 이자 부담액으로 앞으로는 이보다 더 많은 이자를 떠안아야 한다.한국은행이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영끌족에겐 비상 요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22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25bp씩 올리겠다고 한 전제조건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리가 50bp 오르면 금융부채 보유 가구의 연간 이자부담이 50만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2022.09.22 I 서대웅 기자
"과거 위기와 다르다"는 진단에도 금융시장 출렁…"한·미 통화스와프 속도내야"
  • "과거 위기와 다르다"는 진단에도 금융시장 출렁…"한·미 통화스와프 속도내야"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미국의 세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됐다. 정부는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 지표가 양호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원·달러 환율은 13년 6개월만에 1400원을 넘어서는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글로벌 긴축 기조 강화에 대응해 한미통화스와프 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단 지적이 커지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재부)◇한미 기준금리 역전…“연준 긴축경로 예상수준 넘어, 불확실성 불가피”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여파를 점검했다. 미국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높아졌다. 미국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고, 한달만에 한국 기준금리와 다시 역전됐다. 추 부총리는 “연준 위원들이 내년까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올해 남은 두 번의 회의에서는 125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을 전망 하면서 네 차례 연속 75bp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며 “연준의 향후 긴축 경로 등이 당초 시장의 예상 수준을 뛰어넘고 성장 전망이 큰 폭 하향 조정됐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미국의 긴축 강화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에 대해 당국간 원팀 대응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기재부와 한국은행·금융위·금감원 등 경제팀은 긴밀한 공조하에 넓고 긴 시계를 갖고 현 상황에 대응할 것”이라며 “한동안 전세계적으로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단기간 내 변동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는 한편 내년 이후의 흐름까지도 염두에 두고 최적의 정책조합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환율 장중 1410원대까지…“글로벌 침체 대비해야, 한미통화스와프 시급”원·달러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다. 추 부총리는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투기 심리가 확대되는 등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필요한 순간에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엄격히 견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도 열어뒀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런던과 뉴욕에서 세 차례 만난 결과 “필요할 때 한미 양국이 금융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이와 관련해 “‘유동성 공급장치’에는 한미 통화스와프가 포함된다”고 밝히며 한미간 통화스와프가 우회적으로 논의됐음을 내비쳤다. 정부는 특히 지난 7월 한미 재무장관 회의보다 유동성 공급장치에 대한 표현이 더 진전된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유동성 공급장치라는 말이 나왔지만, 그 당시에 협력 의지를 명확히 표현하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정부 간 협력 의지를 분명히 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이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아서는데는 역부족이었다.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 의지와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 시사에도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10원을 넘어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마감 직전 1413.5원까지 뛰었다 전일대비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1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전문가들은 정부와 당국이 미국의 긴축 기조 강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대응해 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은 고용이 안정적이고 인플레이션감축법 등을 통해 금리 인상이 미칠 고용시장 타격을 방어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가지고 있는 상황인 반면 그 외의 국가들은 방어막이 없는 상태”라며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흥국에서부터 시작될 경제 타격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시장의 심리적 안정 차원에서 ‘과거와는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별개로 최악의 상황 대비책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가용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하루라도 빨리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9.22 I 원다연 기자
한은, 10월 빅스텝 유력…내년 최종 금리 최악의 경우 3.75%까지
  • 한은, 10월 빅스텝 유력…내년 최종 금리 최악의 경우 3.75%까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말 금리를 4.25~4.5%로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의 최종 금리(Terminal rate)도 3.5%로 상향 조정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3.75%까지도 열어놨다. ◇ 내달 추가 빅스텝 불가피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연 3.00∼3.25%로 올라 2008년 1월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한은 기준금리가 2.5%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 연준 금리 상단과 0.75%포인트 역전됐다. 연준의 0.75%포인트 인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였다. 금융시장을 뒤흔든 것은 금리 점도표였다. 19명의 FOMC 위원 중 9명이 연말 금리를 4.25~4.5%, 8명이 4~4.25%로 예측했다. 11월 추가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내년 최종 금리의 중간값은 4.6%로 4.5~4.75% 전망이 중심선을 이뤘다. 다만 6명의 위원은 4.75~5%를 전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8월말 밝혔던 ‘당분간 0.25%포인트씩 금리 인상’이라는 포워드 가이던스 변화를 예고했다. 이 총재는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수개월간 드렸던 포워드 가이던스는 조건부 전제였다”며 “연준의 최종 금리가 4%에서 안정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한 달새 4% 이상으로 상당폭 높아져 이런 전제 조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한 뒤 금리 인상폭, 시기 등을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2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을 단행해 기준금리가 3%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의 빅스텝 가능성이 충분해졌다”고 평했다. 10월 빅스텝, 11월 0.25%포인트 인상으로 연말 한은 기준금리는 3.2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11월 자이언트 스텝, 12월 빅스텝으로 통해 연말 금리는 4.25~4.5%로 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말 한미 금리 역전폭은 1.25%포인트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다. ◇ “한미 역전폭 1.25%포인트은 감내할 만하다”이제 관심은 최종 금리 수준으로 모아진다. 연준의 내년 최종 금리 중간값이 4.6%로, 4.5~4.75% 수준으로 높아진 데다, 4.75~5%로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한은의 최종 금리도 3.5~3.75%높아졌다. 내년 1월 또는 2월에도 금리가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최종 금리 수준을 3~3.25%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왔다. 안 연구원은 “한은의 최종금리를 3.5%로 보고 있지만 이보다 높은 3.75%도 시나리오에 둬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미 금리 역전폭은 과거 평균 역전폭보다 커진 1.25%포인트로 확대될 수 있어 보인다. 한미 금리 역전폭이 가장 컸던 때는 2000년 5월(-1.5%포인트ㅇ)이었고, 대체로 1%포인트 안팎이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단이 4.5~4.75% 정도라고 본다면 한은과 금리 역전폭 1.25%포인트 격차는 감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은 최종금리를 3.5%로 봤다.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은 “10월 빅스텝을 한 후 11월, 내년 1월과 2월 계속해서 0.25%포인트씩 인상해 한은 최종 금리는 3.75%에 달할 것”이라며, 종전보다 금리 전망치를 0.5%포인트 상향했다. 앞서 이 총재는 “한은은 정부로부터 독립됐지만 연준으로부터는 독립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경기침체를 감수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통이 없는 길이 있기를 바라지만 그런 것은 없다”고 밝혀, 사실상 경기침체 가능성을 시인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6%, 2.1%로 전망했으나 성장률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경기보다) 물가를 못 잡을 때의 비용이 더 크다는 게 지금까지의 입장이기 때문에 성장률 전망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2.09.22 I 최정희 기자
고꾸라진 엔화에…일본, 24년만에 외환시장 개입
  • 고꾸라진 엔화에…일본, 24년만에 외환시장 개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약세에 엔 매수·달러 매도의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칸다 마사토 재무관(차관급)은 이날 기자들에게 급격한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함이라면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사진=AFP)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장중 1달러당 145엔을 넘어서면서(엔 가치 하락) 급격한 약세를 보여줬다. 엔화는 한때 1달러당 145.89엔까지 올라 199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진 탓이다. 전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3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단행했으나, 이날 BOJ는 금융정책결정 회의 결과 단기금리를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등 주요국들이 치솟는 물가를 잡고자 일제히 기준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일본만 ‘나홀로’ 초저금리를 이어가는 것이다. 올들어 고금리의 미 달러를 매수하고 저금리의 엔화를 매도하려는 움직임으로 이미 엔화 가치는 대폭 하락한 상태였다. 엔화는 올해 3월 초 1달러에 114엔 수준이었으나 1달러에 145엔까지 가치가 거의 30엔이나 미끄러졌다. 닛케이에 따르면 연간 기준 하락률은 환율 시스템이 바뀐 1973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시장에선 향후 달러당 147엔대까지 하뱡 압력 가능성도 제기된 만큼, 그동안 구두 개입으로 대응하던 일본 정부와 BOJ도 외환시장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이날 BOJ의 개입 직후 엔화 가치는 반등했으며(엔화 가치 상승) 달러당 142엔대로 회복됐다. 당국은 최근 시장 개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기자들에게 엔화 약세와 관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배제하지 않고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같은 날 BOJ 또한 시장 참가자들에게 엔화 매수·매도 가격을 확인하는 ‘환율 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장 개입에 대비하기 위한 사전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엔 매수·달러 매도 형태의 일본의 시장 개입은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일본의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147엔대까지 추락했다. 이에 1998년 4월과 6월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엔화를 매입하고 달러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 개입에 나섰다.
2022.09.22 I 김윤지 기자
귀국 앞둔 尹…3고에 당 내홍까지 `첩첩산중`
  • 귀국 앞둔 尹…3고에 당 내홍까지 `첩첩산중`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 후 국내 현안 해결에 매진할 전망이다. 연일 치솟는 물가와 환율, 금리로 민생경제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여기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도 현재진행형이어서 국정운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회담을 마지막으로 5박7일 간의 해외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윤 대통령은 24일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귀국을 앞둔 윤 대통령의 앞에 놓인 과제가 심상치 않다. 이른바 3고(고물가·고환율·고금리)가 기다리고 있다.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추가적인 금리 상승이 불가피해 서민들의 경제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1일(현지시각) 세 번째 자이언트스텝(기준 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이런 탓에 한국은행이 빅스텝(기준 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럴 경우 시중은행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서민들의 금융부담은 커진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 압박이 거세진다. 이는 소비 시장에 악영향을 끼쳐 시장 위축을 불러온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0.25%포인트 인상의 전제 조건이 많이 바뀌었다”며 빅스텝을 시사했다.고물가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소비자 물가는 월 6.3%에서 8월 5.7%로 상승세가 다소 약해졌지만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범 이후 국제 원자재 공급망 불안 등이 촉발한 고물가의 기세가 여전히 강한 탓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은 지난 6월 10.3%로 매달 10~11%를 넘나들던 1988년 상반기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물가는 강달러와도 연결돼 있다. 수입품의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5.5원 오른 1409.7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400원대를 돌파하면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이 전 대표를 둘러싼 내홍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 전 대표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효력 정지 가처분 등 총 5건의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지도부를 다시 구성해야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다시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를 추가 징계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절차 개시로 맞불을 놨다. 이 전 대표의 제명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이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내달 시작하는 첫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한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벼르고 있다. 민주당의 화력을 방어하고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이 전 대표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2022.09.22 I 송주오 기자
FOMC 후폭풍 2330선 추락…시총상위주 약세
  • [코스피 마감]FOMC 후폭풍 2330선 추락…시총상위주 약세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코스피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충격에 하락 마감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90포인트(0.63%) 내린 2332.31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2310선에서 하락 출발해 2300선까지 무너졌지만, 소폭 회복되면서 233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 하락한 3만138.78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1% 내린 3789.9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9% 밀린 1만1220.19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충격에 낙폭이 확대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와 발표된 점도표 및 경기 전망으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됐다”며 “시장 예상보다 높았던 점도표 레벨과 올해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가 금융시장에 충격을 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매도세를 주도했다. 2834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608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138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14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대다수 하락했다. 서비스업(2.23%), 증권(2.17%) 등은 2% 넘게 떨어졌다. 건설업(1.8%), 운수창고(1.67%), 의료정밀(1.33%), 통신업(1.22%) 등은 1%대 약세를 기록했다. 전기·전자(0.78%), 금융업(0.74%), 철강및금속(0.67%)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2.37%) 등은 2%대 상승했다. 음식료품(1.69%), 비금속광물(1.38%) 등도 1%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하는 종목이 우위였다. 카카오(035720)는 성장주 가치 할인 우려로 4%대 떨어졌다.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삼성전기(009150), LG전자(066570), 네이버(035420) 등도 3%대 하락했다. HMM(011200), 엔씨소프트(036570), 크래프톤(259960), SK하이닉스(00066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은 2% 넘는 약세를 기록했다. 이와 달리 현대중공업(329180), LG이노텍(011070), 한화솔루션(009830) 등은 3%대 강세를 나타냈다. 포스코케미칼(003670), CJ제일제당(097950)은 2%대 올랐다.종목별로는 한국석유(004090)가 러시아 군 동원령 발표에 에너지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7%대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4억3611만주, 거래대금은 7조2845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299개 종목이 상승했다. 579개 종목은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5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9.22 I 김응태 기자
美 긴축 쇼크에 외인·기관 '팔자'…75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美 긴축 쇼크에 외인·기관 '팔자'…750선 턱걸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장중 2%대까지 밀렸던 코스닥 지수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며 0.46%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1410원 턱밑까지 급등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가 장 후반 진정됐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48포인트(0.46%) 내린 751.4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746.82로 전 거래일보다 8.07포인트 빠진 상태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우며 736.11까지 빠졌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가 약해지며 750선으로 올라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장중 75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면서 “시총 상위단에서는 2차전지 소재주 강세 기록하는 반면 게임, 엔터테인먼트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04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191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082억원 순매수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2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음식료와 담배가 3.46% 급등했다. 일반전기전자도 1.49% 상승했고, 화학과 통신서비스 IT부품 등은 1% 미만 올랐다. 반면 방송서비스가 5.01%로 급락했다. 통신방송서비스와 디지털컨텐츠도 각각 3.19%, 2.79%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한 종목이 더 많았다. 카카오게임즈(293490)가 3.93% 하락했고, JYP Ent.(035900)와 CJ ENM(035760)도 3%대 하락했다. 반면 2차전지주는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이 3.57% 오르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제치고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엘엔에프는 2.65%, 에코프로(086520)는 5.04%, 천보는 2.76% 올랐다.개별종목별로는 넥스트칩(39627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달 손정의 회장과 서울에서 만나 본격적으로 ARM 인수 작업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날 거래량은 9억6239만9000주, 거래대금은 6조17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019개 종목이 하락했다. 6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9.22 I 양지윤 기자
"한번 내린 금리는 못올려"…'최고금리20%' 부작용 외면하는 여야
  • "한번 내린 금리는 못올려"…'최고금리20%' 부작용 외면하는 여야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금융 소비자 보호장치인 ‘법정 최고금리 연 20%’를 이제 손볼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 맞춰 우리나라도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예정이지만 대출금리가 최고 20%로 못박히면서 오히려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지난 18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붙은 대출 관련 안내문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 20% 최고 금리에 오히려 비제도권 밀려나는 저신용자미국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에 우리나라도 올해 기준금리를 6번 올리면서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급전이 필요한 대부업체조차 금리를 일정 한도 이상 올리지 못하고 있다. 연 20%로 고정돼 있는 법정 최고 금리 때문이다. 이는 1, 2 금융권이나 대부업체들의 지나치게 높은 이자를 막아 차주들을 보호하겠다는 선한 취지에서 시행한 것이지만, 오히려 이 규정 때문에 저신용자들은 갈 곳을 잃고 제도권 밖인 불법 사금융의 늪으로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제2금융권 회사들이 금리 인상에 따라 조달 비용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20% 수준의 이자로는 저신용자들의 부실 위험을 떠안으면서까지 대출을 내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착한 정책의 역설’인 셈이다.2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지만 법정 최고 이자율은 연 20%에 머물다 보니 아무래도 저신용자들에 대한 대출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역마진을 봐 가면서까지 그들에게 돈을 빌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토로했다.법정 최고 금리는 사인 간 거래에 적용하는 이자제한법과 금융기관 및 대부업자 등에 적용하는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대부업법)’에서 각각 정하고 있다. 이자제한법은 최고 금리를 25%, 대부업법은 27.9% 이내에서 대통령령으로 결정하도록 하는데, 정부는 지난해 7월 고금리 대출자의 부담을 낮춰 주겠다며 시행령을 개정해 최고 금리를 연 24%에서 20%로 내렸다.문제는 한 번 내린 최고 금리를 다시 올리기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실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은 정치를 하는 사람들로 표를 먹고 사는데, 대출 금리를 내리자는 것도 아니고 올리자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린다면 그들을 위해 서민 정책 금융 상품을 확대하자는 것이면 모를까, 어렵다”고 못박았다. 이어 “물론 최고 금리를 시행령을 통해 정부에서 정한다고는 하지만, 이 같은 중대한 사안은 반드시 당정 협의회를 거치도록 돼 있다”며 “정부가 이를 들고 오지도 못하겠지만 만약 들고 온다고 하더라도 여당에서 이를 받아줄 리 만무하다”고 덧붙였다. ◇법정금리 인하 법안만 쏟아져실제 국회에서도 여야 막론하고 최고 금리를 현재보다 더 인하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지난달 금전 대차에 의한 계약상의 최고 이자율을 기존 연 최대 25%에서 12%로 낮추는 내용의 ‘이자제한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7월 법정 최고 이자율을 어긴 대출은 계약을 무효로 하는 이자제한법과 대부업법 개정안을 내며 “법정 최고 금리 적정 수준은 11.3~15%”라는 경기연구원 연구를 인용하기도 했다. 현재 국회에는 이 같은 취지의 법안이 10건 넘게 계류돼 있다.대안으로 이 같은 금리 인상기 저신용자들의 금융 소외 문제 해결을 위해 이른바 ‘연동형 법정 최고 금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지난 7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장 금리 연동형 법정 최고 금리 제도를 도입하면 조달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차주 배제 현상을 대폭 완화할 수 있다”며 “조달 금리의 상승 폭만큼 법정 최고 금리가 인상되면, 고정형 법정 최고 금리하에서 조달 금리 상승으로 대출 시장에서 배제되는 취약 차주의 대부분에게 대출 공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KDI에 따르면 법정 최고 금리 2%포인트 인하 시 지난해 말 기준 카드·캐피털·저축은행 신용 대출을 받은 차주 약 65만9000명이 비제도권 금융으로 밀려나게 된다.
2022.09.22 I 이연호 기자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 미국인 주머니사정 팍팍해진다
  • 3연속 자이언트스텝에 미국인 주머니사정 팍팍해진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미국인들의 주머니 사정도 팍팍해질 것으로 보인다. 각종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증대가 불가피해서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미 기준 금리 인상으로 신용카드 부채,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자동차 대출(오토론) 등의 부채에 대한 비용이 증가하면서 미국인들의 개인 생활과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서서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준은 이날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한 데 이어 연말 최종금리 눈높이도 올려 잡았다. 미 금융정보 전문 업체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신용카드 연 평균 금리는 올해 3월 초 16.17%에서 이달 18%로 뛰었다. 웰렛 허브 자료를 보면 미국인들의 평균 신용카드 부채는 8942달러(약 1260만원)로 금리 상승으로 매달 약 14달러의 이자를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액 자체는 적어 보이지만 여전히 금리 상승기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용카드 부채의 이자 부담은 비교적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경우에도 매달 수백달러의 추가 이자를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 기준 7월 기존 주택의 중간 값은 40만3800달러(약 5억7000만원)에 달했다. 통상적인 조건에 따라 20%의 계약금을 내고 연 6%의 이자율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면 매달 2400달러(약 338만원)씩 원리금을 상환해야 한다. 이는 6개월 전에 비해 250달러(약 35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신차 구입시 받는 자동차대출 금리도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WSJ은 전했다. 5년 만기 자동차대출 금리는 지난 6개월 동안 3.98%에서 5.07%로 증가했다. 미 신차 평균 가격이 약 5만달러(약 7045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매달 10달러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 캐롤라인 폴린 에모리대 경제학 교수는 부채 관련 비용 증가에 대해 “언제부터 압박이 본격화될지를 예측하긴 쉽지 않다”면서도 “점점 더 조여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부채 상환 비용 증가가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2.09.22 I 장영은 기자
'제2의 볼커' 작심한 파월…내년 미 기준금리 5% 넘나
  • '제2의 볼커' 작심한 파월…내년 미 기준금리 5% 넘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파격적인 초강경 긴축 카드를 꺼내 들었다.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하면서 거의 15년 만에 최고치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내년 최종 금리가 5%까지 갈 수 있다는 연준 내 전망도 적지 않다. 월가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제롬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며 초강경 매파 면모를 드러냈고,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대명사인 폴 볼커 전 의장의 길을 따라가려는 듯한 인상마저 풍겼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0~2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일부 연준 인사들, 내년 금리 5% 전망연준은 20~2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으로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금리를 3.00~3.25%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8개월 만의 최고치다. 연준은 지난 3월부터 금리를 올린 이후 불과 반년 만에 300bp 인상했다. 이번을 포함해 최근 세 차례 회의에서 모두 75bp 금리를 인상했다. 자이언트스텝 자체가 1994년 11월 이후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이었는데, 이를 세 번 연속 강행한 것이다. 연준이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준금리로 채택한 199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긴축이다.연준의 공격 긴축 의지는 점도표를 통해 확연하게 드러났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9명 중 6명이 내년 금리를 4.75~5.00%로 예상했다. 나머지 6명은 4.50~4.75%를, 또 다른 6명은 4.25~4.50%로 봤다. 최소한 4% 후반대까지는 인상할 것이고, 상황에 따라 5%대로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월가는 그동안 최종 금리가 높아야 4% 초중반대일 것이라는 시각이 대세였다. 연준이 경제전망을 통해 내놓은 내년 기준금리 예상치는 4.6%로 나왔다. 6월 FOMC 당시 3.8%보다 무려 80bp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점도표가 기대보다 매파적이었다”며 “최종 금리가 4.50~4.75%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보다 더 높아질 위험이 크다고 본다”고 진단했다.올해도 마찬가지다. FOMC 위원 19명 중 가장 많은 9명이 올해 4.25~4.50%를 예상했다. 8명은 4.00~4.25%를 점쳤다. 최소한 4%는 넘을 것이라는 뜻이다. 경제전망을 통해 공개한 수치는 석 달 전보다 100bp 높은 4.4%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 내내 ‘매의 발톱’을 드러냈다. 그는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파월 의장은 물가가 떨어질 때까지 견디겠다는 의미의 ‘keeping at it’ 표현을 이날 역시 썼다. 이는 1980년대 초 돈줄 조이기를 통해 고물가를 잡은 볼커 전 의장의 자서전 제목이다. 볼커 전 위장을 따라 인플레이션 파이터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 잭슨홀 미팅 연설 때부터 이 표현을 줄곧 써 왔다. 그는 이를 의식한 듯 “잭슨홀 미팅 이후 나의 주요 메시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이와 함께 긴축으로 침체가 올 가능성을 이전보다 더 열어놨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면 장기 추세보다 낮은 성장세가 지속하는 기간이 이어질 것 같다”며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고통스럽지 않은 길은 없다”고 말했다.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석 달 전 1.7%에서 0.2%로 대폭 낮춰 잡았다. 0.2% 정도면 사실상 침체에 빠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UBS는 “경기 경착륙 위험이 높아졌다”며 “노동시장은 매우 둔화할 것”이라고 점쳤다.◇시장 ‘화들짝’…국채금리·달러 폭등연준 충격에 금융시장은 흔들렸다. 시장은 당장 오는 11월과 12월 FOMC의 금리 인상 폭 전망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연준이 11월 75bp 올릴 확률을 66.5%로 보고 있다.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아 11월부터 3.75~4.00%로 4%를 찍을 것이라는 뜻이다. 12월의 경우 4.25~4.50% 가능성이 64.1%로 가장 높다.파월 의장은 추후 인상 규모를 두고서는 “가야 할 여정이 멀다”며 “(이날 나온 점도표에서 나온 수치가 4.4%라는 점에서) 125bp 추가 인상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브랜디와인 글로벌의 빌 조크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 인상 폭) 75bp가 이제 새로운 25bp가 됐다”고 말했다.이를 반영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23%까지 치솟았다. 2007년 이후 처음 4%를 돌파했다. 달러화 가치는 덩달아 치솟았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연준 정책 결과가 나온 이후 111.58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가 110선 위에서 고착화하는 것은 2002년 이후 볼 수 없던 일이다. 그만큼 안전한 달러화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이 여파로 22일 원·달러 환율은 13년 6개월 만에 장중 1413.5원까지 뛰었다. 환율이 141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6개월 만이다. 종가는 전거래일 보다 15.5원 오른 달러당 1409.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중국 위안화 또한 역외 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7.1위안을 넘어섰다. ‘킹달러’에도 이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 회의 결과 단기금리를 -0.1%, 장기금리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이날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장중 1달러당 145엔을 뛰어넘어(엔화 가치 하락) 1998년 8월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2.09.22 I 김정남 기자
美 '자이언트스텝' 中위안화 약세 압박…달러당 7.1위안 넘어
  • 美 '자이언트스텝' 中위안화 약세 압박…달러당 7.1위안 넘어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 이후 중국 위안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는 한동안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기는 ‘포치’(破七·달러당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사진=픽사베이)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2일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262위안(0.39%) 올린(위안화 가치는 하락) 6.97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하루 한 차례 기준환율을 고시하는데 5거래일 연속 절하한 것이다.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역내 시장에서 달러당 위안화는 전날보다 0.025위안 오른 7.08위안대에 출발했지만 장중 7.09대를 넘어섰다. 위안화는 중국 역내시장에서 고시 환율의 상하 2% 범위에서 거래된다. 위안화 기준 환율이 고시된 후 글로벌 투자자들도 크게 요동치며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이날 달러당 7.09위안까지 오르다 7.1선까지 무너졌다. 중국 위안화는 지난 15일 저녁 역외시장에서 ‘1달러=7위안’ 선이 깨진 데 이어 16일부터 역내 시장에서도 달러당 7위안 선을 웃돌고 있다. 위안화가 마지막으로 ‘포치’를 기록한 건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20년 7월이다.이번 위안화 약세는 중국 자체적인 문제보다는 미국의 달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이 크다. 주요국 통화 6개와 비교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21일(현지시간) 111.63까지 올라 2002년 5월 이후 20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지수는 미국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에 올해 들어서만 16% 이상 상승했다. 연준은 20~21일(현지시간)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3.00~3.25%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2008년 1월 이후 14년8개월만에 최고치다. 연준은 이번을 포함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강행했다. 중국 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줄어들고, 외국인 자본 유출도 가속화 하면서 중국 위안화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군 동원령 등도 돌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중국 내 전문가들은 위안화 약세가 달러 강세에 따른 것인 만큼 크게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중국 싱예(흥업)증권은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이 여전하지만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환율 안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하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2022.09.22 I 신정은 기자
한·미 기준금리 재역전...금감원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 낮아"
  • 한·미 기준금리 재역전...금감원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한·미 기준금리가 재역전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은 22일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등 ‘매파(금리인상 선호)’ 기조를 이어가자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돌파한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이날 오전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나 국내은행 등의 외화유동성, 건전성 등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20~21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25~2.50%에서 3.00~3.25%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금감원은 또 국가 신용 위험도 지표인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등이 변동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CDS프리미엄은 지난달 말 32.3bp에서 21일 40.1bp로 소폭 올랐으나 지난 6월 말(53.5bp)과 비교하면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지난 8월 기준 124.1%로 규제비율(80%)을 크게 웃돌고 있다. LCR은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의 최소 의무비율이다.금감원은 한·미 기준금리 재역전했지만 “과거 사례와 최근 외국인 보유채권 듀레이션, 국가신용등급(AA) 대비 높은 금리 등을 감안하면 급격한 자금유출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한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1일 기준 3.89%로, 영국(3.31%), 프랑스(2.44%), 대만(1.40%) 등 동일한 등급(AA) 국가의 국채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채 장기물 금리가 다른 국가보다 높다는 것은 한국의 향후 경제 전망을 타국 대비 낙관하고 있다는 의미다. 8월 말 기준 한국의 외국인 보유채권 듀레이션은 4.3년이다.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05년 8월~2007년 9월 동안 한·미 기준금리가 최대 100bp 역전됐으나 한국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유가증권투자 금액은 6000억원에 그쳤다. 2018년 3월~2020년 2월에도 한·미 기준금리가 최대 100bp 역전됐는데, 이 기간엔 오히려 7000억원이 유입됐다.(자료=금융감독원)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그간 마련한 시장안정 및 리스크관리 방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또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적시 대응을 위해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금감원은 최근 금리·환율 등 상황을 반영해 스트레스테스트 시나리오를 재점검하고, 이상 징후 발생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단계별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연체율 등 잠재 위험요인의 건전성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단축할 예정이다. 수출·수입기업의 자금조달 애로 해소 지원을 위해 대출동향 점검하고 금융애로상담 기능도 강화한다.
2022.09.22 I 서대웅 기자
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도…日, 완화정책 고수
  • 美 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도…日, 완화정책 고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 기존의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BOJ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부터 이날까지 이틀 동안 진행한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이처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사진=AFP)또한 BOJ는 명확한 응찰이 예상되는 않는 경우를 제외하곤 10년물 국채금리 0.25%로 매거래일 ‘지정가 오페’(공개시장 조작)도 변함없이 시행한다고 밝혔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연간 12조엔(약 117조원), 부동산 투자신탁(REIT)을 연간 1800억엔(약 1조7500억원) 잔고증가를 상한으로 필요에 따라 매입하는 방안도 이어간다.BOJ는 “2%의 ‘물가안정’ 목표 실현을 목표로 필요한 시점까지 장단기 금리조작을 실시하는 금융완화책을 이어간다”면서 “신선식품을 제외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초과할 때까지 확대방침을 계속하며, 당분간 코로나19 영향을 주시하고 기업 등의 자금 조달 지원과 금융시장의 안정 유지에 노력함과 동시에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않고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발표된 신선식품을 제외한 8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 소비세율 인상으로 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한 2014년 10월(2.9%)을 제외하면 1991년 9월(2.8%)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를 포함해 일본 CPI는 BOJ의 목표치인 2%대를 5개월 연속 초과했으나,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것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 영향이며 지속가능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임금이 더 많이 상승해야 하는 견해를 앞서 밝혀 시장은 당분간 BOJ의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을 예상했다.◇ 美와 대조적 행보, 엔화 약세 어디까지특히 BOJ의 행보는 고강도 금리 인상에 나선 주요국 중앙은행의 움직임과 대조적이다. 특히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또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례적으로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것)을 단행한 것이다.이처럼 미국과 일본의 금리격차가 더욱 벌어지면서 이날 달러 대비 엔 환율은 치솟았다(엔 가치 하락).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엔화는 한때 1달러당 145.37엔까지 올라 1998년 8월 이후 가장 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BOJ는 연준의 최근 금리 인상 이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초저금리를 계속 유지했다”면서 “이는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에서 더욱 고립되고, 엔화 가치를 24년 만에 최저치 수준으로 끌어내렸다”고 평가했다.
2022.09.22 I 김윤지 기자
“하단 2330…잠시 밑돌지만 저점 거의 다 왔다”
  • [스톡톡스]“하단 2330…잠시 밑돌지만 저점 거의 다 왔다”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재차 추진하자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보다 커지고 있다. 다만 물가도 어느 정도 고점을 형성한 점과 현재 코스피가 저점 수준이라는 점은 쏟아지는 악재 속에서도 긍정적인 요소라는 조언이 나온다.22일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하단은 트레일링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가 2330인데 일시적으로 하루 이틀은 이탈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탈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미 하단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금리 인상이 지속되는 만큼 기업 비용의 상승과 주가 할인율 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그는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주식 할인율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과 기업 비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런 문제들로 주가가 무너지는 수준까지 갈 것인가, 그렇게 까지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외인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만큼 원화 약세가 지속되면 외국인들은 당분간 한국 주식을 팔 것”이라며 “현재 시장이 어느 하나 안정화된 부분이 없기 때문에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기업 3분기 실적도 추가 하향이 진행될 것으로 봤다. 그는 “이번에 파월이 얘기한게 경기를 훼손시켜서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것이니까 미국이 그만큼 물건을 안 사줄테고 우리나라 기업도 그만큼 못 파는 것”이라며 “사실 좋은 뉴스가 부재한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다만 지난해 10월 즈음에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고 얘기했다가 이번에는 인플레이션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얘기하는데 사실 우려의 정점 구간에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음식료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윤 센터장은 “일단 현 구간은 음식료 업종이 편하다”라며 “의외로 중소형주 중에서 성장하는 기업, 숫자가 나오는 기업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09.22 I 유준하 기자
“코스피 2200까지 떨어질 수도, 방어적 투자해야”
  • “코스피 2200까지 떨어질 수도, 방어적 투자해야” [스톡톡스]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인플레이션을 우선 컨트롤하겠다는 연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분간 금융시장 불안은 피하기 어렵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이데일리DB)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 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국내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컨트롤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만큼 금리 인상 사이클이 연장될 수 있어 금융시장 환경이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윤 센터장은 이날 이데일리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발언은 잭슨홀 미팅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며 경기 연착륙에 여지를 열어두면서도 더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한 듯하다”며 “인플레이션 안정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이 나온 만큼 금리 인상 사이클은 연장될 것으로 보이며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으로 국내 증시는 다시 출렁이고 있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란 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1시5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9포인트(1.06%) 내린 2322.3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12.20포인트(1.62%) 하락한 742.69까지 밀렸다. 윤 센터장은 연준의 잇따른 매파 기조로 코스피 지수가 2200선까지 내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9월 들어 ‘팔자’를 이어온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는 것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봤다.그는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인의 리스크 관리 차원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상당 부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의 흐름을 예측하긴 어려우나 (매수로)돌아서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3분기 실적 공개 시즌에 대한 전망 역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시장 상황이 불안정한 만큼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다. 윤 센터장은 앞으로 주식시장 대응 전략에 대해 “당분간은 방어적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주효하다”고 제안했다.
2022.09.22 I 이정현 기자
(영상) 美연준이 돈줄 죄는 한 비트코인엔 희망 없다?
  • (영상) 美연준이 돈줄 죄는 한 비트코인엔 희망 없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시장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과 앞으로도 통화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따른 위험자산 추락에서 자유롭지 못했다.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 중 사상 유례 없이 풀린 돈의 힘으로 역사상 최고치를 밟았던 가상자산도 기약 없는 연준의 돈줄 죄기에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비관적인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이틀 간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정책금리를 종전 2.25~2.50%보다 75bp 높아진 3.00~3.25%로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또 연준 FOMC 위원들의 향후 정책금리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에서 `이 정책금리가 올해 말 4.4%, 내년 초 4.6%까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뉴욕 주식시장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비롯한 3대 지수가 일제히 1% 넘는 하락세를 보였고, 가상자산시장에서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일제히 추락했다. 22일 오전 11시20분 현재 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2.35% 하락한 1만8520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 기자회견이 있던 즈음 장중 한때 1만8290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더리움은 이보다 더 큰 6%대 하락률을 보이며 1250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연준의 `돈줄 죄기`에 가상자산 가격이 맥을 추지 못하는 건, 역사적으로 시중 유동성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던 가상자산 시세와 관련이 깊다. 실제 미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경제에서의 M2(광의의 통화)는 비트코인 가격과 큰 흐름에서 결을 같이 해왔다. 최근 24시간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더구나 연준이 이달까지 이미 세 차례 연속으로 75bp씩 정책금리를 인상해 온 것도 모자라, 내년 봄까지는 지속적으로 정책금리를 더 올린 뒤 내후년까지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한 만큼 가상자산시장은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은 신세가 되고 있다. 실제 미국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에서는 이미 11월 FOMC 회의에서 또 다시 75bp 정책금리가 인상될 확률을 70%로 점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뿐 아니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같은 월가 투자은행은 연준이 제시한 4.60%보다 높은 더 높은 5.0%를 최종금리로 전망하면서 연준이 자신들의 전망보다 실제 정책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연준이 이처럼 가파르게 정책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대 30만명에 이르는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고 핵옵션까지 입에 올린 탓에 달러화 가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다는 점도 비트코인에 더 부담이 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달러인덱스와의 상관계수가 마이너스(-)0.90을 넘어서며 사실상 달러값과 정반대로 가고 있는 비트코인 입장에선, 추가적인 달러화 가치 상승에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알렉산더 로레스 퀀텀이코노믹스 블록체인 리서치 이사는 “사실 최근 가상자산시장은 이더리움의 머지 업그레이드보다 미국 소비자물가에 더 예민하게 반응할 정도였다”며 “연준이 이처럼 매파적인 본성을 강하게 드러내는 만큼 가상자산시장도 단기적으로 미쳐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봐도 시장 전망은 중립 또는 약세쪽으로 보인다”며 “아무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라 해도 이런 큰 흐름을 거스르긴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만 조슈아 림 가상자산 파생상품 트레이딩 전문가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는 “일단 시장은 75bp 정도 금리 인상에 잘 버티는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 있을 추가 금리 인상도 어느 정도 가격에 반영해 왔다”며 상승은 몰라도 추가 하락은 크지 않을 것임을 점쳤다. 그럼에도 “거래 가격보다 더 중요한 건 온체인에서의 활동이며, 그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시장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2022.09.22 I 이정훈 기자
"가장 원치않던 결과"…경착륙 반영시 추가하락도
  • [스톡톡스]"가장 원치않던 결과"…경착륙 반영시 추가하락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22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력 긴축 의지에 1% 넘게 빠지고 있다.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는 없다는 연준의 메시지에 주식 투자 심리가 쪼그라들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이날 김형렬 교보증권 센터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원치 않았던 결과”라며 “인상 속도나 강도보다는 인상 기조가 길어질 수 있다는 데 대한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며 현 시황을 진단했다. 연준의 금리인상이 올해 마무리되고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시장의 기존 기대였지만, 투자자들이 원하는 연준의 피벗(추세전환)은 미뤄졌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 기조를 보이면서 이번이 마지막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길 바랐던 시장 기대도 무너졌다고 봤다. 그는 1980년대 초 ‘인플레이션 파이터’ 폴 볼커 당시 의장의 자서전 제목인 ‘keeping at it’ 이라는 표현을 재차 썼다. 물가가 떨어질 때까지 견디겠다는 의미다. 김 센터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인상, 11월과 12월에 각각 0.5%포인트와 0.25%포인트 인상에서 끝나길 바란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였다”며 “이번 회의에선 추가 자이언트스텝 가능성도 열어 뒀으며 금리 인상폭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고 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연착륙은 쉽지 않다’고 언급한 만큼, 국내 증시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도 봤다. 김 센터장은 “지금껏 주식이나 자산시장은 경착륙 징후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며 “추가 조정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코스피 지수의 바닥이 어디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김 센터장은 “연준이 예상했던 정책경로를 유지한다면 저점을 추가 하회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기존 관점이었지만 이제부터는 실물경제가 악화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충격도 커질 수 있다는 점을 현재 주가가 과연 다 반영했을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여전히 높은 물가가 계속되고 있어 기업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김 센터장은 “물류 강자 페덱스가 어닝 쇼크를 보이는 등의 사례가 빈번해질 수 있으며 시장에서 하단이 재차 낮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3분기 실적이 악화되고 실적 둔화 지표가 당장 10월부터 발견되기 시작하면 연준의 초강력 긴축 의지에도 변화가 생길 여지는 있다고 했다.
2022.09.22 I 김보겸 기자
"결국 실적이 문제…금리 상단 명확해져야"
  • [스톡톡스]"결국 실적이 문제…금리 상단 명확해져야"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 증시는 밸류에이션이 굉장히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내년 기업 실적 우려가 큽니다. 실제 경기가 나빠지고 금리를 어디까지 올릴지 명확해지는 시점에야 투자자들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장화탁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22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45경 전 거래일보다 37.43포인트(1.59%) 내린 2309.78에 거래 중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3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 향후 전망을 통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가면서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장 센터장은 올 연말까지 최종 기준금리 수준과 내년 경기 전망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봤다. 그는 “올 겨울 에너지 가격에 따른 유럽 상황과 금리 인상 등 내년 기업 실적을 둘러싼 환경이 얼마나 나빠질지 우려가 투자자들의 주된 고민”이라며 “3분기 실적시즌도 경기 영향이 불가피하고, 내년 경기는 올해보다 좋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금리 인하까지 예상해서 대응하기엔 너무 멀고, 우선 금리를 어디까지 올릴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투자심리가 유의미하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 실적이 어느 정도 나쁠지 가늠이 돼야 중장기적으로 좋은 기업을 매수하려는 투자 심리도 생길 수 있다는 건데, 그 시점은 연말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선 ”한국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우려가 선반영되면서 하반기 리스크가 적게 보일 수 있고 덜 빠질 수 있다는 판단이 될 것”이라며 “다만 경기 우려가 일정부분 시장에 선반영됐지만 연말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외국인의 매도세는 비단 한국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모멘텀의 영향에 좌우될 것으로 관측했다. 장 센터장은 “최근엔 한국 증시에서만 빠지는 게 아니라 글로벌 펀드 자금 흐름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 외국인도 여기에 대응하는 정도로 보고 있다”며 “글로벌 주식에 대한 모멘텀이 결국 외국인의 매매와 연동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코스피 예상밴드에 대해선 “현 상황에서 바닥을 점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며 “특정 산업에서 시장 점유율이 높고 핵심 경쟁력을 갖고 있는 좋은 기업들이 외부 환경에 의한 변동성이 적은 만큼 중장기적으로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2.09.22 I 이은정 기자
"변동성 커진 시장…대형 우량주·이차전지·방산 주목"
  • [스톡톡스]"변동성 커진 시장…대형 우량주·이차전지·방산 주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 하단을 제시하는 것이 의미가 없는 시장입니다. 그만큼 시장을 예측하기 어렵고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입니다.”서철수(사진) 미래에셋증권(006800)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는 기본적으로 지난 잭슨홀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은 수준”이라면서 “수요 억제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간밤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으로 인해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0포인트(1.3%) 가량 빠진 2310선까지 주저앉았다. 전고점인 2290선에 근접한 상황이다. 코스닥도 15포인트(1.9%) 가량 밀리면서 740선으로 내려왔다. 앞으로 의미있는 반전을 보이기 위해서는 미국 물가 지표가 중요하다는 의견이다.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서 센터장은 “앞으로 1~2분기 안에 물가지표가 의미있는 반전을 하는지가 연준 스탠스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만약 앞으로 물가 지표가 지난 8월 물가처럼 시장 예상을 벗어나게 된다면 연준이 물러서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빠르고 공격적인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가게 돼 경제이 미칠 파장도 불가피하게 된다”고 내다봤다.외국인 매도 역시 당분간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원·달러 환율과 3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겨로가다. 서 센터장은 “외국인은 8월 전부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는 상황이었다”면서 “글로벌 증시가 안정돼야 외국인이 들어올텐데 당분간은 변동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 매수 반전 시점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핵심 우량주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 센터장은 “장기적으로 주식시장 충격이 아무리 커도 회복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형 우량주, 업종별로는 최근 관심이 높았던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전)’ 중 이차전지와 방산,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2022.09.22 I 안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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