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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첫 3년 연속 상금왕 고진영..골프도 삶도 완벽하게
  • [HOT 피플]한국인 첫 3년 연속 상금왕 고진영..골프도 삶도 완벽하게
  • 고진영이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으로 3년 연속 상금왕과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난 6월. 넬리 코다(미국)에게 2년 동안 지켜온 세계랭킹 1위를 내줬을 때만 해도 고진영(26)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상에서 내려온 뒤 빠르게 내리막길을 타는 선수가 많았기에 고진영도 비슷한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고진영은 스스로 다른 선수임을 보여줬다. 4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고 코다에게 내줄 것 같았던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도 모두 차지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아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쳐 우승했다.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타이틀이 모두 걸린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우승으로 2019년부터 3년 연속 상금왕을 지켰고, 2019년 이후 두 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한국 선수로는 모두 처음이다. ◇내리막길에서 더 강해진 고진영8월 일본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받은 고진영은 9위에 그쳐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고진영을 밀어내고 세계랭킹 1위를 꿰찬 코다였다. 코다는 확실한 상승세였고, 고진영은 계속된 내리막길에 있는 듯했다.도쿄올림픽을 마친 고진영은 당장 투어로 복귀하지 않았다. 국내에 머물며 조용히 지냈다. 무엇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훈련과 재충전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고진영이 LPGA 투어 대회에 복귀한 건 7월 22일 프랑스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9월 미국 포틀랜드에서 열린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복귀했다. 이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성공한 고진영은 마치 골프의 깨달음을 얻은 듯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7월까지 고진영의 성적표는 롤러코스터 같았다. 한 차례 우승이 있었지만,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60위에 그쳤다.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6위로 부진했다. 세계랭킹 1위에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였다. 훈련과 재충전을 한 뒤 두 달 만에 복귀한 고진영은 우승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 뒤 아칸소 챔피언십 공동 6위, 숍라이트 LPGA 클래식 공동 2위,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펠리컨 챔피언십 공동 6위에 이어 시즌 최종전에서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우승 4번 포함 전 대회 톱10 기록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골프만큼 중요한 ‘워라밸’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진영이 경기 중 가장 자주 하는 말이다. 골프 할 때는 골프만, 경기 중엔 경기만 생각한다는 게 그의 원칙이자 골프를 대하는 자세다. 하지만 골프장 밖으로 나오면 그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골프장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낸 고진영은 휴식할 땐 온전히 자기관리와 재충전을 위해 쓴다. 그래서 취미도 많다. 독서를 하고 요리하며 틈틈이 라이딩을 즐기고 유튜브까지 하는 ‘취미 부자’다. 지난 10월의 일이다. 고진영은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16번홀까지 선두를 달리다 역전을 허용해 아쉬움이 더 컸다. 아쉬움을 안고 다음 대회가 열리는 뉴욕으로 이동한 고진영은 처음 방문한 뉴욕의 시티투어에 나섰다. 그리고 아이쇼핑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충전을 하고 돌아온 고진영은 이어 참가한 대회에서 시즌 3승에 성공했다.자기관리에도 철저하기로 소문난 고진영은 대회 기간에도 달리기와 줄넘기를 하며 체력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을 끝낸 뒤 귀국해 머무는 동안엔 매일 스윙코치를 찾아 흐트러진 스윙을 바로잡는 동시에 체력 훈련에 도움이 되는 자전거 라이딩을 하곤 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엔 훈련 사진 이외에 일상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여행을 다니며 찍은 사진도 많다. 골프(일)와 삶의 균형을 이뤄가는 워라밸을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그린적중률 100% 더욱 날카로워진 ‘고진영표 송곳샷’2라운드부터 이어진 100%의 그린적중률은 극적인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첫날 72.2%(18/13)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뒤 둘째 날부터 마지막 날 경기를 끝낼 때까지 100%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했다. 1라운드 9번홀 이후 무려 63개 홀 동안 한 번도 그린을 놓치지 않으면서 24개의 버디를 뽑아내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고진영은 ‘송곳 아이언샷’으로 정평이 나 있다. 2018년 LPGA 투어 데뷔해 2019년까지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다. 올해는 2위를 기록했지만, 78.77%의 순도 높은 샷엔 변함이 없었다. 1위 렉시 톰슨(78.81%)과 차는 0.04%여서 공동 1위나 다름없다. 끊임없는 연습과 함께 자신의 스윙에 맞춘 아이언도 그 비결 중 하나다. 고진영은 2015년부터 6년째 브리지스톤 아이언을 사용 중이다. 현재 사용 중인 제품은 TOUR B X-CB 아이언 모델이다. 시중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이지만, 여기엔 숨은 비결이 많다. 샤프트는 스틸을 사용하지만, 83g의 경량 제품을 쓴다. 스윙을 부드럽고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로프트는 7번 아이언 기준 33도를 쓴다. 기성품은 31.5도인데 1.5도를 낮췄다. 거리 손해가 있지만, 더 정교하게 치기 위해서 5번부터 7번 아이언까지는 이렇게 모두 1.5도 눕혀서 사용한다. 로프트 1도의 차는 약 2~3야드 정도 거리 편차가 발생한다. 번호별 로프트 차는 약 4도 간격이다. 로프트를 세워 거리를 맞춘 고진영은 라이각을 조정해 구질에도 변화를 줬다. 고진영은 어드레스 때 손을 낮게 잡아 일반적인 아이언을 그래도 쓰면 헤드가 들리는 현상이 나온다. 이따금 왼쪽으로 휘어져 날아가는 ‘훅샷’ 같은 실수가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라이각을 조정해 헤드 앞쪽의 토(toe) 부분을 낮게 해 임팩트 때 클럽 헤드가 빨리 닫히면서 회전하는 실수를 방지한다. 5번 아이언부터 피칭 웨지까지 모든 클럽의 라이각은 기성품보다 4도씩 낮게 조정했다. 고진영의 아이언을 만들어 주는 브리지스톤골프의 전부성 선수·마케팅 팀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진영표 송곳 아이언은 자신의 스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실하게 찾아내고 이를 보완하는 완벽주의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고진영은 “시즌 초를 생각하면 ‘1승이라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었다”며 “스윙코치를 바꾸고 퍼터도 바꾸는 등 변화가 있었으며 도쿄올림픽을 치렀고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등 어느 해보다 감정기복이 심해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골프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자연의 이치처럼 물이 흘러가는 대로 그 상황에 맞춰서 후회 없이 그리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자는 믿음으로 경기했다. 하늘에서 ‘네가 포기하지 않았으니 우승이라는 선물을 주겠다’라고 한 것 같다”고 시즌을 돌아봤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1.11.23 I 주영로 기자
"MZ부터 AZ까지"…SUV로 세대별 맞춤 공략 나선 쌍용차
  • "MZ부터 AZ까지"…SUV로 세대별 맞춤 공략 나선 쌍용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MZ(1980~2000년대생)부터 AZ(아재)까지’. 쌍용자동차(003620)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앞세워 세대별 맞춤형 공략에 나섰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장기화로 캠핑과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것)과 더불어 도심 속 드라이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약 1만5000㎡(약 4545평) 면적의 ‘쌍용 어드벤처 오토캠핑빌리지’도 충북 제천에 운영한다. 올 뉴 렉스턴 마스터. (사진=쌍용자동차)쌍용차의 ‘올 뉴 렉스턴 마스터’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과 능동형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적용했다.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앙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하여 운전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성을 확보한다. 여기에 충돌 위험을 감지해 경고는 물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제어하여 충돌을 방지하는 긴급 제동 보조(AEB), 차로 변경 시 충돌위험을 경고하고 사고 발생 시 차선을 유지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경고(BSW)와 후측방 충돌보조(BSA) 기능 등을 품었다. 하차 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탑승객 안전하차 경고(SEW)도 더해 안전성을 제공한다.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INFOCONN)도 탑재해 엔터테인먼트와 차량관리, 실시간 길안내 등을 제공한다.이 뿐만 아니라 차량 외부에 장착된 카메라가 12.3인치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통해 주변의 상황을 3차원(3D)으로 보여준다. 리어 와이드 뷰 시스템은 후방 카메라를 통해 후면 사각지대 정보까지 제공하는 3D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과 후진 시 조향 연동 다이내믹 주차 가이드, 후방 장애물 감지 정보 등을 표기해 운전자가 더 쉽고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동량이 많고 고급스러움을 선호하는 40~60대를 겨냥한 차량이다. 코란도 R-PLUS. (사진=쌍용자동차)코란도 알-플러스(R-PLUS)는 551리터(ℓ)의 적재공간에 골프백 1개, 캐디백 2개를 넉넉하게 실을 수 있어 부피가 큰 캠핑용품이나 낚시용품을 비롯해 유모차 등의 아기 용품을 실을 수 있다. 동급 최장 앞뒤좌석 간격으로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춰 가족이 모두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2.5단계 수준의 반자율주행기능을 갖춘 딥컨트롤 시스템은 온 가족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안내한다. 동급 최초로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일반도로까지 확장된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후측방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해준다. 차선 중앙 유지 기능과 차선이 없거나 희미한 도로에서도 앞차를 따라 경로를 인식하고 속도와 거리를 제어한다. 안전 하차 경고(SEW)와 안전 거리 경고(SDW), 앞차 출발 경고(FVSW), 후측방 접근 충돌 보조(RCTA) 등의 기능도 갖췄다. 차량자세 제어 시스템(ESP)은 빗길과 눈길, 경사 등 운전자가 어떤 상황에서도 의지대로 주행할 수 있도록 엔진 출력과 브레이크 제어를 돕는다. 차량전복 방지장치(ARP)와 제동보조 장치(BAS), 경사로 저속 주행 장치인 가변형 HDC 등 여행지로 가는 길에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준다. 공간·효율·안전성을 우선시하는 30~40대를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차량이다. 티볼리 업비트. (사진=쌍용자동차)티볼리 업비트(TIVOLI Upbeat)는 커넥티드 서비스 인포콘(INFOCONN)이 핸들의 음성인식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실행되는 음성인식 모드는 주행 시 운전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효율적인 길로 안내하고 날씨에 따라 △차량 내부 온도 조절 △차량 문 열고 닫기 △경적과 비상등 제어가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음악 △인터넷 검색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해 여행 내내 한층 더 편안하고 즐거운 드라이브를 제공해준다. 최고급 모델 답게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지원한다. 와이파이 양방향 풀 미러링을 이용해 AVN과 클러스터를 동시에 연동할 수 있다. 고화질 9인치 HD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와 대화면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기본 적용했다. 티볼리 업비트에 장착된 최고출력 163ps,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스마트하고 실용적인 것을 찾은 20~30대를 겨냥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사진=쌍용자동차)더 뉴 렉스턴 스포츠앤(&)칸은 픽업 트럭으로 데크는 텐트와 캠핑용품, 자전거 등 다양한 레저용품을 넉넉하게 실을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용도나 니즈에 따라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모델(1011ℓ, VDA 기준)보다 용량(1262ℓ, VDA 기준)이 24.8%크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까지, 파워 리프 서스펜션 모델은 최대 700kg까지 적재 가능하다.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이 통합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에는 △긴급제동보조(AEB) △앞차출발경고(FVSW) △스마트하이빔(SHB) △차선이탈경보(LDW) △전방추돌경보(FCW) △차선변경경고(LCW) △후측방접근경고(RCTW) △후측방경고(BSW) 등의 기능이 포함됐다. 전 세대에 걸친 아웃도어 매니아들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차량이다. 한편 쌍용차는 11월을 맞아 다양한 고객 혜택도 제공한다. △차종에 따라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한 번 더 주는 더블 업 찬스 페스티벌 △할인 또는 구매 지원비나 딥 컨트롤 패키지를 제공하는 코란도 및 티볼리&에어 구매 혜택 △올 뉴 렉스턴 및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스페셜 할부 혜택 △올 뉴 렉스턴 마스터 출시 기념 이벤트 등이다. 판매조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회사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가까운 영업소와 고객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021.11.20 I 신민준 기자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레저보험 꼭 챙기세요
  • '나들이하기 좋은 가을'...레저보험 꼭 챙기세요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가을을 맞아 나들이 인구가 늘면서 관련 사고를 보장하는 레저보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골프, 등산 등의 레저스포츠는 물론 캠핑 및 킥보드 사고에 대비하는 보험까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나오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레저보험은 운동이나, 어떤 활동, 여행 중 관련된 사고를 보장하는 보험이다. 여행자보험을 한 분야로 특화해 저렴한 가격에 보장을 받도록 한 것이다. 레저보험은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하루짜리 보험으로 보험료는 1만원 미만으로 대부분 저렴한 편이다. 먼저 가을 스포츠를 즐긴다면, 한가지 운동을 선택해 저렴하게 가입 가능할 수 있는 레저보험을 추천한다. 하나손해보험의 ‘원데이 레저보험’은 선택한 운동에 맞춘 담보만 골라 가입 가능하다. 하루 1000원 미만의 저렴한 보험료로 상해사망, 상해후유장해, 상해입원일당, 골절진단비, 골절수술비 등을 보장한다. 선택가능한 운동 종류는 △스키 △스노보드 △자전거 △등산ㆍ야구ㆍ축구 △배드민턴ㆍ테니스ㆍ탁구 등의 5가지 플랜이 있다. NH농협손해보험도 ‘하루보장 레저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도 레저활동의 종류에 따라 △골프보험 △자전거보험 △등산보험 △생활스포츠보험으로 상품 종류를 4가지로 구분했다. 레저활동 중 사고로 인한 상해 사망과 후유장애에 최대 1000만원까지 보험금을 보장하고, 상품 종류에 따라 골절진단비, 상해 수술비, 배상 책임, 홀인원 비용 등을 보장한다. 차안에서 캠핑을 즐기는 ‘차박’족을 위한 보험도 존재한다. 에이스아메리칸화재해상보험(에이스손해보험)은 Chubb 국내여행 차박보험을 판매 중이다. 해당 보험은 카카오톡의 선물하기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미니보험이다. 차량 여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이다. 보험기간 중 자동차사고 발생 시 교통사고 처리지원금을 최대 5000만원 한도로 보장하는 것은 물론, 상해로 인한 골절수술비·깁스치료비·응급실 내원 치료비 등을 보장한다. 보험기간은 2일이며, 보험료는 2200원이다.킥보드 사용자를 위한 전용 보험도 존재한다. 하나손해보험은 보험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전동킥보드 이용자들을 위한 ‘원데이 전동킥보드 보험’을 지난 9월 출기했다. 이 보험은 퍼스널모빌리티(PM)를 탑승 중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보장하며 자가 소유 전동 킥보드 뿐만 아니라 공유, 타인 소유의 전동킥보드 탑승 시에도 보상이 된다.가입연령은 만19세에서 만60세 이며 상해사망 2000만원, 상해후유장애 2000만원, 배상책임 500만원, 골절진단비, 골절수술비, 상해입원일당이 보장된다. 하루짜리 보험이기 때문에 1일 보험료 1480원으로 저렴하다. 가입 즉시 효력이 발생되기 때문에 필요 시 모바일로 1분 내외로 간편하게 가입하면 된다.
2021.11.06 I 전선형 기자
`치유의 항구`…강원도 고성이 품은 고즈넉함의 미학
  • `치유의 항구`…강원도 고성이 품은 고즈넉함의 미학
  • 이데일리는 해양수산부, 한국어촌어항공단과 함께 ‘가고, 머물고, 살고 싶은 어촌 만들기’ 연속 보도를 시작합니다. 누구나 가서 머물고 살고 싶은 어촌을 발굴·소개하고, 농어촌 인구 감소 및 지역소멸 위기를 해소하는 정책을 모색하는 취지입니다. 기획 연재 두 번째로 강원도 고성군을 소개합니다. 강원도 고성 오호항 모습. (사진=임애신 기자)[고성(강원도)=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그래, 이 맛에 동해에 오는 거지”교통체증을 견딘 보람이 있다. 강원도 고성의 뻥뚫인 하늘과 넓은 바다를 보니 언제 피곤했나 싶다. 마치 청량음료 10캔은 마신 듯한 시원함이다. 사람들이 바다를 보고 싶을 때마다 동해를 찾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리라. 고성은 아는 사람만 오는 강원도의 숨겨진 ‘원석’이다. 고성은 흔히 군사도시로 알려졌지만, 1000m 이상의 산맥과 푸른 바다를 동시에 안고 있는 자연도시다. 강릉이나 속초, 양양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고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고성에서 나고 자란 김민석(42) 씨는 “고성은 언제나 변하지 않고 우리를 품어주는 우직함이 있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이 낙후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모습이 변치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통일전망대에 올라 금강산 보고 가실래요?차를 타고 북쪽으로 쭉 올라가다 보면 막다른 곳에 다다른다. 그곳이 고성이다. 북한과 가장 가까운 최북단에 있는 셈이다. 통일전망대라고 하면 대부분 파주를 떠올리겠지만, 이런 이유에서 고성에도 통일전망대가 있다.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 풍경.(사진=고성군청)전망대에 오르기 위해서는 거쳐야 할 관문이 있다.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소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한 후 안보 영상을 시청해야 한다. 전망대에 올라가는 것뿐인데 출입신고서까지 써야 하는 이유는 통일전망대가 민간인 출입 통제선 안에 있기 때문이다. 비무장지대(DMZ)와 남방한계선이 만나는 해발 70m 고지에 있는 통일전망대에 오르면 일상생활에서 까맣게 잊고 지냈던 사실이 불현듯 떠오른다.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였지. 휴전선 철책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초소는 남북 분단의 현실을 피부로 와닿게 한다. 통일전망대 아래에는 6·25 전쟁체험 전시관과 분단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DMZ 박물관도 있다. 한국전쟁의 아픔을 직접 겪지 않은 세대에겐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여행의 기회가 될 것이다. 통일전망대는 우리나라에서 금강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금강산의 구선봉과 해금강이 지척에 보이는데 맑은 날에는 신선대, 옥녀봉 등 천하절경까지 볼 수 있다. ◇유명인이 사랑한 고성…“이곳에 쉬어가리”고성은 천혜의 자연을 보유한 곳으로 유명하다. 정치인들이 쉬었다 가기 위해 만든 별장이 고성 화진포에 몰려 있다. 이 이상 그 어떤 설명이 필요할까. 강원도 고성 화진포 인근에 있는 김일성 별장. (사진=한국관광공사)화진포 주변에는 휴전선이 생기기 전인 1948년부터 1950년까지 김일성 주석이 가족과 여름휴가를 보내는 별장으로 사용한 곳이 있다. 언뜻 유럽의 자그마한 성처럼 생긴 김일성 별장은 건축 당시 회색돌로 지어진 건물이 해안절벽 위 송림 속에 우아하게 자리하고 있어 ‘화진포의 성’으로도 불렸다.별장 2층에 올라가면 ‘이래서 여기에 별장을 지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둥근 아치형의 파노라마 창으로 화진포 해변의 비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바람이 불면 송림의 나뭇잎들이 흔들리는데 이 소리가 마음에 여유를 가져준다. 김일성 별장 인근에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과 이기붕 부통령의 별장도 있다. 화진포에 갔다면 소나무숲길산림욕장을 꼭 들려야 한다. 화진포 응봉 숲길의 피톤치드는 1467~1802ng/S㎥로 일반 숲길보다 3~5배 많은 양이 뿜어져 나온다. 특히 비가 오고 난 후에는 비냄새와 흙냄새, 풀냄새가 한 데 엮여 치유(힐링)되는 기분이 절로 든다.◇바다와 맞닿은 고요한 호수 송지호공현진항과 오호항 사이에 있는 송지호 둘레길도 가볼만 하다. 총 5.2km로 걸어서 약 2시간이 걸린다. 걷는 게 부담스럽다면 송지호관망타워 앞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리길 권한다. 송지호 둘레길은 투박하지만 조용하고 평화롭다. 잔잔한 호수에 찾아오는 철새가 마냥 반갑기만 하다. 송지호 둘레길에서 본 송지호 모습. (사진=임애신 기자)자전거를 타다 보면 왕곡마을이 나온다. 생경한 모습에 발길이 절로 멈춰진다. 강릉 최씨와 강릉 함씨의 집성촌인 왕곡마을은 50여가구가 옛것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다. 마을 전체가 전통 북방식 겹집 구조로 만들어진 가옥으로 이뤄져 마치 타임슬립이라도 한 듯한 착각이 든다. 영화 ‘동주’를 왕곡마을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왜 이곳을 촬영지로 정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한국전쟁과 고성 산불의 큰 재난 속에서도 왕곡마을은 제 모습을 온전히 지켜냈다고 한다. 고놈 참 대견하다. ◇어촌생활 궁금하다면 “체험마을에 살아보세요”막연히 생각하기만 했던 어촌생활을 경험하고 싶다면 거진어촌체험마을을 권한다. 동해안 최북단 최대 항구인 거진항을 거점으로 앞바다의 흰섬과 주변의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1리 해변, 아담한 방파제와 하얀 백사장 모래알이 어우러진 11리 해변을 끼고 있어 아름답다. 이곳에서는 거진어촌계원 어업인들이 운영하는 배낚시를 체험할 수 있고, 7~8월 여름철에는 2인승 카누와 4인승 패달보트, 스노클링 등을 경험할 수 있다.거진어촌마을 (사진=거진어촌체험마을)일출을 즐기고 싶다면 들러야 할 곳이 아야진항이다. 아야진항은 국가 어항이자 고성의 대표적인 항구 중 하나다. 아야진은 외지인 접근이 적어 상대적으로 한적하다. 아야진 해수욕장은 수심이 얕아 해수욕을 하기에도 적당하다. 또 주변에 바위가 많아서 낚시인들이 많이 찾는다. 이렇게 자연환경이 우수하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노후 시설물이 많다. 내년에는 아야진항이 다시 태어난다. 해수부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총 65억원을 투입해 ‘아야진항 어촌테마마을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항의 환경을 개선하고 콘텐츠를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개발 중이라고 하니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서핑부터 선상낚시까지…“즐길거리 얼마나 많게요”고성에는 레저와 스포츠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최근 고성은 새로운 서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양양과 강릉, 속초 등의 해변이 서핑 인구로 북적이자 한산한 곳을 찾던 서퍼들이 하나둘씩 고성을 찾기 시작했다. 고성군도 2016년부터 매년 삼포 해변에서 서핑 페스티벌을 열며 서퍼들에게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고성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서퍼들. (사진=고성군청)특히 고성은 태백산맥을 기준으로 해안가 쪽에 있어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기후 특성을 가지고 있다. 파도 또한 적당히 높아 서퍼들이 서핑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바다낚시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고성 앞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 선상에서 회를 떠먹는 재미가 일품이다. 초보여도 걱정할 것 없다. 선장이 낚싯대 잡는 법부터 고기가 잘 잡히는 포인트까지 알아서 준비해준다.고성은 전국의 스쿠버다이버들이 모이는 곳 중 하나다. 봉포항과 문암리 능파대 앞바다는 ’수중의 금강산‘이라고 불릴 만큼 바닷속 절경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이 밖에 승마, 골프, 등산, 화암사 템플스테이, 농촌체험 등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가 구비돼 있다. 야영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숙박을 캠핑장에서 해결하면 된다. 송지호오토캠핑장, 명파오토캠핑장, 봉수대오토캠핑장, 자작도캠핑장, 백도오토캠핑장 등이 운영되고 있다. ◇오도독 터지는 도루묵 알 “이런 식감은 처음이야”고성에 왔으면 꼭 먹여야 하는 음식이 있다. 10월에서 12월이 제철인 알 밴 도루묵이 바로 그것. 도루묵 알을 씹으면 알알이 씹히며 터지는데 이렇다 할 맛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맛보다는 식감을 만족시키는 쪽에 가까웠다. 맛을 받쳐주는 것이 도루묵 찌개의 맛깔스러운 양념이다. 매콤 달콤한 양념에 오도독 씹히는 도루묵 찌개는 밥도둑이 따로 없다. 도루묵 찌개 (사진=임애신 기자)동쪽 바다에 왔는데 싱싱한 회를 안 먹은 것은 위장에 죄를 짓는 거나 다름없다. 공현진항에 가보자. 1999년 1월 1일 국가 어항으로 지정된 공형진항에서는 어부들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을 제외하고 매일 배를 탄다. 갓 잡아 온 싱싱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아울러 명태 맑은탕과 막국수, 물회, 문어숙회, 추어탕도 고성에서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다. 고성군은 연중 내내 관광객이 찾을 수 있는 관광지로 변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여름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경향이 크다”며 “이 같은 계절성을 극복하기 위해 관광 거점을 확대하고 지역 간 연계 관광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0.22 I 임애신 기자
대동,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로봇체어' 체험단 모집
  • 대동,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 로봇체어' 체험단 모집
  • 대동 스마트 로봇체어 (제공=대동)[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대동(000490)은 스마트 모빌리티 제품인 ‘스마트 로봇체어’ 체험단 및 사전 예약 이벤트를 오는 26일까지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스마트 로봇체어는 2륜 전동 기반의 스쿠터, 자전거, 퀵보드 보다 더 안전감 있고 편하게 사용 가능한 전동 모빌리티를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제품은 4륜 전동휠 구동 방식이기에 편안한 승차감과 주행감을 제공한다.최대 속도는 15km/h이며 5시간 완충으로 최대 25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충돌 방지 기능과 블랙 박스를 탑재해 사용 안전성을 극대화했으며, 인체공학적 설계로 의자의 쿠션감부터 조작 버튼이나 레버류 등의 그립감이나 터치감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승용차에 2단 분리해 적재 및 보관이 가능하고 일상 생활부터 여행이나 관광 등의 외부 활동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반의 원격조정, 실내 자율주행 등의 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대동 스마트 체어 홈페이지에서 오는 26일까지 사전 구매 예약 및 체험단 신청을 받는다. 사전 예약 고객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명을 선발하는 체험단은 전원에게 스마트 로봇체어 체험 기회와 함께 5만원 상당의 건강기능식품을 증정한다. 2명을 추첨해 내년 하반기 생산 예정인 스마트 로봇체어도 선물한다.감병우 대동 미래사업추진실장은 “제품 사용성과 안전성에 대한 충분한 내부 테스트를 진행했고 실사용자 사용 평가를 통해 상품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체험단을 진행한다”며 “향후 선보일 E-바이크 등 모빌리티 제품에 있어서도 다양한 방식과 채널을 통해 소비자 의견과 평가를 듣고 이를 반영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18 I 강경래 기자
고양에서 만나는 자연 "가을의 생태공원은 어떨까?"
  • [가보자! 경기북부]고양에서 만나는 자연 "가을의 생태공원은 어떨까?"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생활 반경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근거리 생활 관광지가 각광받고 있다.특히 밀폐된 실내보다는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산, 공원 등 자연에서 ‘힐링’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다.이런 여행의 패턴 변화에 알맞는 공원이 고양시에 있다.주말 간단한 차림으로 찾아가 볼 수 있는 ‘대덕생태공원’과 ‘고양생태공원’을 소개한다.대덕생태공원 휴식공간.(사진=고양시 제공)◇대덕생태공원, 한강하구의 독특한 생태계를 품다대덕생태공원은 지난달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 가을시즌 비대면 안심관광지 25선’에 올랐다. 숲 내음 가득한 산책로와 탁 트인 자전거 도로를 갖춰 안전하게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덕양구 대덕동, 고양시의 가장 동남쪽에 위치한 대덕생태공원은 창릉천 합류 부분부터 가양대교까지 총 3.8㎞, 면적은 81만㎡로 많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공원으로써의 가치가 높다.특히 한강하구의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어 한강의 민물과 서해의 바닷물이 만나 하루 두 번, 강물이 거꾸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조수간만의 차가 있어 다양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이기도 하다.대덕생태공원의 다리와 구역은 근처에서 서식하는 생물의 이름으로 지어져 ‘잉어다리’에서는 산란을 하러 올라온 한강 물고기들을, ‘말똥게다리’에서는 구멍 밖으로 나와 펄을 먹고 있는 말똥게들을 관찰할 수 있다.대덕생태공원 자전거도로.(사진=고양시 제공)‘물망초다리’, ‘야생화마당’, ‘물억새군락’ 등에서는 철마다 다른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특히 가을에는 갈대가 만발해 카메라를 들고 공원을 찾는 방문객이 많으며 갈대군락과 물망초다리, 제2돌다리 옆에는‘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곳곳마다 나무 그늘 밑에서 쉬어 갈 수 있는 곳도 마련돼 있으며 한강이 보이는 벤치에 앉아 잔잔한 파도소리를 들으며 ‘물멍’을 즐기기 좋다.잘 닦인 자전거 도로 덕에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의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공원 주차장에서는 고양시 공공자전거 타조도 이용할 수 있다.방화대교 밑에는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쉼터 ‘행호’가 있다.행호는 강둑이 넓고 잔잔해서 마치 호수와 같아 ‘행주강의 호수’라는 의미로 ‘행호(杏湖)’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로와 왜가리가 날아드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노을을 보기위해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사람도 많다.행호에서 길 하나만 건너면 고양누리길 14번 코스인 ‘바람누리길’로도 이어져 북한산성 입구까지 창릉천을 따라 걸을 수 있다. 행주산성 방향으로 조금 더 가면 호수공원까지 연결되는 6번 코스‘평화누리길’도 연결된다.고양생태공원 메타세쿼이아 산책로.(사진=고양시 제공)◇호젓한 숲길 속 자연의 모습 그대로…고양생태공원2013년 문을 연 고양생태공원은 고양시 최초로 생태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이다.죽은 나무는 치우지 않고 두면 철새들의 휴식처가 되고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는 누운 채로 새 가지를 내기도 하는 등 시는 고양생태공원을 ‘생태를 보존하는 곳’으로 최소한의 관리만 하고 있다.깔끔하지는 않지만 자연을 그대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고양생태공원만의 매력이다.기존 예약제로 운영했던 고양생태공원은 지난해부터 시민들이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돼 시민들이 더욱 자주 찾는 공간으로 변했다.공원을 둘러싼 대화천을 따라 조성된 울창한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는 좁지만 아늑한 숲 그늘이 가득한 곳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하다.곳곳에 자연 그대로를 관찰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많아 아이와 함께 방문해볼만 하다.탐방로 곳곳에는 참나무관찰원과 야생화관찰원 등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곳과 조류관찰대가 있고 공원 중앙에는 생태연못이 흐르고 있어 좀 더 다양한 생물들을 볼 수 있다.생태연못의 축소판인 손바닥 웅덩이도 조성, 연못 속 다양한 생물들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고양생태공원 안내도.(사진=고양시 제공)공원 한 편의 농업체험교육장에서는 수박과 딸기 등 계절과일과 각종 식용 채소, 목화 등의 성장과정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으며 가을에 방문하면 일상에서 보기 힘들었던 목화의 꽃과 열매를 볼 수 있다.또 10월 한달 동안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해 해설사들은 다른 해설사와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각자 원하는 코스로 탐방을 진행한다.고양생태공원은 일산서구 대화로 315에 위치,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동절기(11월~2월)에는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월요일은 생태공원 사무실 휴무로 화장실 이용이 어렵다.
2021.10.16 I 정재훈 기자
“PM 안전사고 막는다”…서울시, 전동킥보드 안심보험 출시
  • “PM 안전사고 막는다”…서울시, 전동킥보드 안심보험 출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전기 자전거나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ersonal Mobility·PM) 공유 서비스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덩달아 안전사고 문제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일반 자동차와 같이 사용자를 보호하고, 사업자도 보호할 수 있는 보험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PM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와 서비스 사용자 모두의 안전을 보장하는 ‘서울시 PM 공유서비스 안심보험’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PM 공유 서비스는 도시 내 이용 가능한 2차 교통수단을 제공하는 일명, ‘라스트 마일 모빌리티 서비스(Last Mile Mobility Service)’로 불린다. 디지털에 최적화된 서비스 형태와 친환경적이라는 특성 덕분에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출퇴근 뿐만 아니라 관광분야까지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시는 관광 분야에서 국내외 관광객의 PM 공유 서비스 이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배상책임보험 상품인 PM 공유서비스 안심보험을 출시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보험은 서울관광재단에서 기존에 서울시 소재 인바운드 여행사를 대상으로 운영하던 ‘외국인 단체 관광객 안심보험’ 상품을 유지하는 동시에, 서울 소재 PM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 스타트업까지 대상을 확대 지원한다 PM 공유 서비스 사업자가 안심보험에 가입한 상태라면, 서비스 사용자인 국내외 관광객은 해당 PM 공유 서비스 앱에서 간편하게 신청해 보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PM 공유 서비스 앱에 적용할 수 있는 전산 개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서울 소재 PM 공유서비스 제공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여행보험센터를 통해 10월 1일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 또는 유선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경주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보험 출시는 PM 공유 서비스의 대표적인 취약점으로 지적되던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가 선도적으로 나선 것”이라며 “서울을 방문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의 안전보장과 함께 서울의 스마트 관광도시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
2021.09.29 I 김기덕 기자
 "작은데 알차다" 볼보의 콤팩트 SUV 'XC40'
  • [타봤어요] "작은데 알차다" 볼보의 콤팩트 SUV 'XC40'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실제 타본 볼보 ‘XC40’은 작지만 꽉찬 SUV였다. 볼보 XC40. (사진=손의연기자)이달 초 볼보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40을 타고 경기도와 충청도 일대 약 300km를 달렸다. XC40의 첫인상은 ‘단정하다’였다. A필러부터 C필러까지 이어지는 간결한 일직선이 심플한 느낌을 주면서도 볼보 엠블럼이 포인트가 됐다.실내 역시 깔끔했다. 조작 버튼 개수를 최소화해 미니멀한 실내 공간을 꾸미고자 한 의도가 엿보였다. 주로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하는데 디스플레이엔 정전기 방식이 아닌 적외선 이용 방식이 적용돼 터치감이 빠르고 예민했다. 다만 이는 사용자에 따라 불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도로사정 상 터널이 많은데 외부공기유입차단 버튼이 별도로 없어 터치스크린으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XC40의 전장은 4425㎜으로 코나(4205㎜)보다 크고 스포티지(4460㎜)보다 작은 수준이다. 휠베이스는 2679㎜인데 차체에 비해 실내가 넓은 느낌이었다. 특히 조수석의 공간이 넉넉한 느낌이었고 뒷좌석의 레그룸 공간도 충분했다. XC40은 글로벌 전동화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하는 197마력 B4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주행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B4 엔진은 최고출력 197마력(5400rpm), 최대토크 30.6kg·m(1500~4200rpm)를 제공하며, 48볼트 배터리가 출발 및 가속과 재시동 시 엔진 출력을 보조하는 방식으로 약 14마력의 추가적인 출력을 지원한다. 실제 운전해보니 차체가 가벼운 느낌인 데 비해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이 뛰어났다. 흔들림이 적었고 커브길에서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도 거의 없었다. 콤팩트한 느낌은 장점으로 시골길을 달릴 때도 여유가 느껴졌다. 좁은 공간에도 큰 어려움 없이 주차가 가능했다.볼보 XC40 (사진=손의연기자)운전대는 가볍고 유연한 느낌이었다. 평소 묵직한 느낌의 운전대를 선호하지만 적응하고 나니 많은 힘이 필요하지 않아 장점으로 느껴졌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도 부드러운 편이었다. 브레이크 페달은 운전자가 밟는 정도에 감속이 이뤄져 운전자의 의도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정숙성도 괜찮은 편으로 고속도로 주행 시에도 실내에 유입되는 소음이 적었다. 하만 카돈 스피커가 장착됐는데 실내 정숙성에 스피커 성능이 더해져 드라이브하면서 음악을 즐기기에도 좋았다.안전의 대명사인 볼보답게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를 지원한다. 자동 제동 기능과 충돌 회피 시스템을 결합해 사고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으로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대형 동물까지 감지 가능하다.앞 차와의 간격을 사전에 설정된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최대 140km/h까지 설정된 속도로 주행이 가능한 ‘파일럿 어시스트 II’와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등 최첨단 안전기술이 모두 집약됐다. 실제 주행 중 차선에 근접하니 운전대가 저절로 틀어지며 빠르게 반응해 차량을 제어했다. 제원표에 따르면 복합 연비는 10.3km/L이다. 주행모드 중 에코 모드를 사용하면 주행 가능 거리가 금세 늘어나 적절히 이용하면 좋을 듯했다.XC40은 ‘도심형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러’를 위한 SUV를 의도한 차량으로 도심에 거주하면서 여행을 즐기는 1~2인 가구에게 실용적인 선택일 것으로 보인다. SUV를 선호하지만 큰 차량을 부담스러워하는 초보 운전자에게도 적합할 듯하다. XC40의 가격은 4670만원부터다.
2021.09.19 I 손의연 기자
'네이버 지도'로 가장 많이 찾았다…'카카오맵'은 3위
  • '네이버 지도'로 가장 많이 찾았다…'카카오맵'은 3위
  • 모빌리티 서비스 중 지도·교통 앱 8월 사용자수. 와이즈앱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은 8월 한 달간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지도·내비게이션·대중교통 앱은 ‘네이버 지도’로 1392만명이 사용했다고 15일 밝혔다.이는 한국인 만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다.네이버 지도에 이어 T맵 1020만명, 구글 지도 854만명, 카카오맵 729만명, 카카오 T 550만명, 카카오내비 404만명, 지하철 종결자 197만명, 카카오버스 195만명, 카카오지하철 164만명, 전국 스마트 버스 84만명, 원내비 81만명, T맵 대중교통 71만명 순으로 집계됐다.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등 지도 서비스는 지난 5월부터 잔여 백신 확인 및 예약 기능을 시작한 이후 사용자와 실행횟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외여행에서 많이 이용했던 구글 지도의 경우 코로나19 발생 이후 앱 실행횟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자전거, 자동차, 킥보드를 시간 단위로 대여하는 공유 서비스 앱 중 사용자가 가장 많았던 앱은 ‘서울자전거 따릉이’로 53만명이었다. 그 뒤는 쏘카 43만명, 지쿠터 29만명, 그린카 25만명, 씽씽 15만명, 빔 14만명, 디어 12만명, 알파카 11만명, 킥고잉 11만명, 스윙 10만명, 라임 8만명, 타다 5만명 순으로 나타났다.중고차 거래 앱에선 75만명이 사용한 ‘엔카’가 1위를 기록했다. 케이카 30만명, 헤이딜러 29만명, KB차차차 24만명, 보배드림 15만명, 첫차 11만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21.09.15 I 노재웅 기자
습지와 고인돌, 그리고 갯벌…자연이 준 찬란한 유산
  • 습지와 고인돌, 그리고 갯벌…자연이 준 찬란한 유산[여행_영상]
  • 서해안바람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 풍경[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북 고창. 오랜 역사와 유서 깊은 문화, 풍요로운 자연, 정겨운 사람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아름다운 땅이다. 사계절 내내 산과 들, 그리고 갯벌과 바다에서 다양한 생명체들이 내뿜는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유네스코(UNNESCO) 역시 고창 전역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고창고인돌은 세계문화유산으로, 판소리와 고창농악은 인류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등 유네스코의 사랑을 독차지할 정도로 세계문화유산의 도시가 바로 고창이다. 여기에 최근 하나가 더 추가됐다. 고창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것. 이제 고창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가 보존하고 가꿔야 할 보물도시가 된 셈이다.전북 고창의 동호해수욕장 갯벌◇제주 이어 세계자연유산이 된 고창갯벌국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은 몇 개나 있을까. 정답은 두개다. 지난 7월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두개가 됐다. 이전까지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했다. ‘한국의 갯벌’은 전북 고창갯벌을 비롯해 충남 서천갯벌, 전남 신안갯벌, 전남 보성·순천갯벌 등 모두 4개다.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은 캐나다의 동부해안, 미국의 동부해안, 북해연안 및 아마존강 유역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신안이나 순천 갯벌은 일찌감치 이름난 곳. 고창갯벌은 이보다 이름은 덜 알려졌지만,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의미는 깊다.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최근 등재된 전북 고창의 곰소만(줄포만) 갯벌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유산에 등재된 갯벌은 지역마다 특징이 있는데 만돌마을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고창갯벌은 펄 갯벌과 모래 갯벌이 조화를 이루며 저어(底魚) 생태계를 형성하는 곳으로 흰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 민물도요 등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어 주목받았다.이 갯벌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두어마을 ‘람사르고창갯벌센터’와 ‘갯벌식물원’을 찾아가야 한다. 람사르고창갯벌센터의 갯벌생태해설 프로그램은 다른 곳에서 접할 수 없는 귀한 기회다. 센터 앞에 펼쳐진 갯벌 주위를 걸어서 또는 자전거로 돌아볼 수 있으며 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대여와 탐방용 전기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 이색적인 정취 때문에 전국의 사진가들이 찾고 있는 갯벌식물원은 센터 바로 앞에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고창의 곰소만(줄포만) 갯벌의 광활한 모습갯벌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만돌마을에는 바람공원 있다. 바람공원의 갯벌전망대에 올라서면 칠산바다의 외죽도(대죽도·소죽도)가 갯벌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해리면의 동호해수욕장에서도 고창갯벌을 만날 수 있다. 썰물이 되면 모래사장 끝으로 모래 성분이 많은 혼합갯벌 형태의 갯벌이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가 있는 가족 여행객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다만 갯벌을 살펴볼 때는 사전에 물때를 알고 가야 한다. 썰물 때 찾아야 갯벌의 모습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유네스코 람사르 생태공원으로 보호중인 운곡습지에는 희귀 보호종인 가시연꽃을 만날 수 있다.◇30년간 사람 손길 끊기자 원시림이 깨어나다 고창은 모든 지역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이다. 대표적인 곳이 운곡습지다. 지난 2011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이곳은 국가생태관광지로 멸종 위기의 야생동물을 비롯한 희귀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운곡람사르습지를 찾아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고창 IC에서 자동차로 약 8분이면 생태계의 보고인 운곡람사르습지다. 길게 뻗은 4차선 고속도로에서 상상할 수 없던 호젓한 숲길과 원시 비경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멸종 위기에 처한 수달과 삵이 갈대숲을 헤쳐 물고기를 잡거나, 배설물로 이곳이 터전임을 알린다. 운곡람사르습지에만 총 860여 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유네스코 람사르 생태공원으로 보호중인 운곡습지에서 만난 물잠자리운곡람사르습지의 운명은 1980년대에 바뀌었다. 정확히 말하면 1981년 전남 영광에 한빛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다. 발전용 냉각수를 공급하기 위한 운곡댐건설이 그 시작이다. 고창군 아산면을 관통해 지나가는 주진천을 댐으로 막아 운곡저수지가 생기면서, 그곳에 자리한 운곡리와 용계리가 수몰됐다. 물에 잠기거나 경작이 금지돼 삶터를 잃은 9개 마을, 158세대 360명이 고향을 떠나야 했다. 습지를 개간한 계단식 논도 사라졌다.유네스코 람사르 생태공원으로 보호중인 전북 고창의 운곡습지의 탐방로이후 30여 년이 흘러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폐경지는 놀라운 변화를 겪는다. 사람은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잃었지만, 인적이 끊기니 경작으로 훼손된 습지는 원시 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여기에 습지 인근에 분포한 고창 고인돌 442기가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되면서,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두 번째 계기가 마련됐다.람사르운곡습지 탐방안내소를 기점으로 탐방을 시작한다. 1·3코스는 고인돌유적지 탐방안내소에서, 친환경주차장에서는 2·4코스가 시작된다. 1코스(3.6km, 왕복 1시간 40분 소요)는 탐방안내소에서 운곡습지생태연못, 생태둠벙을 거쳐 운곡람사르습지생태공원까지 이어진다. 거리가 가장 짧아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코스다.◇세계 최대의 고인돌 유적지 ‘고창고인돌’고창의 또 다른 이름은 ‘고인돌 왕국’이다. 전 세계 8만여기 중 한국에만 3만 5000여기가 있고, 고창, 화순, 강화도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이중에서도 고창 지역에 가장 많은 고인돌이 분포한다. 숫자만 따지면 단위 면적당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 고창고인돌 중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고인돌은 447기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탁자식(잘 다듬은 판석 3~4개를 받침돌로 세우고 그 위에 평평한 덮개돌을 얹은 형태), 바둑판식(탁자식과 비슷하나, 받침돌이 더 작고 덮개돌이 더 크고 무거운 형태), 개석식(받침돌이 없으며, 땅속에 무덤 방을 만들고 바로 덮개돌을 얹은 형태) 등 다양한 고인돌을 한 지역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고창의 고인돌 유적지고창고인돌유적지에서 고인돌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먼저 탐방안내소 옆 고창고인돌박물관을 찾아간다. 고인돌은 보는 것만으로 실체를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고인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물론, 청동기시대 고창 지역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2층 상설전시실에 올라가면 고창고인돌의 특징, 분포 현황, 형식과 구조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야외전시실에서는 고인돌을 만들 때 커다란 돌을 어떻게 옮겼는지 체험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고창의 고인돌 유적지고인돌유적지는 전기 버스와 열차로 쉽게 탐방할 수 있다. 탐방 코스 중 백미는 1~3코스다. 특히 1코스에는 커다란 덮개돌에 비해 받침돌이 낮은 탁자식 고인돌과 전형적인 바둑판식 고인돌을 볼 수 있다. 이 가운데 ‘2509호 고인돌’에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인천 강화도에 사는 군장의 아들이 싸움에서 패해 고창 매산마을까지 왔는데, 마을 군장의 딸과 사귀게 됐다. 그러나 군장은 딸의 혼인을 허락하지 않았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딸은 죽음을 택했고, 아버지는 죽은 딸을 기리며 고인돌을 세웠다고 한다. 받침돌은 탁자식으로 하고 덮개돌은 바둑판식으로 해 둘의 사랑을 인정해주었다는 전설이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전북 고창 고인돌 유적지
2021.09.10 I 강경록 기자
'시진핑 리스크' 피해 한국 눈독…"제2의 쿠팡 찾기"
  • '시진핑 리스크' 피해 한국 눈독…"제2의 쿠팡 찾기"
  • [이데일리 김성훈 조해영 기자] “규제 리스크가 있을 때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변하는 만큼 지금이 투자 기회다.”“롱텀(장기투자)이 아니라면 투자 분위기가 좋다고 보기엔 어렵다.”21세기 들어 유례없는 규제 칼날을 들이댄 중국 정부를 바라보는 국내 자본시장의 평가는 이렇게 나뉜다. 시장 규모나 잠재력을 봤을 때 무시할 수 없는 시장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서슬 퍼런 규제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꼽힌다.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중국으로 향하던 글로벌 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0년 단위 지도자 교체 관행을 깨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장기 집권을 그리는 상황에서 향후 이어질 ‘시진핑 리스크’를 피해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란 얘기다. 중국의 규제 리스크를 국내 투자로 유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자국기업 때리기…시진핑 리스크에 투심 ‘출렁’중국 정부는 최근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사교육, 게임산업에 강도 높은 규제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 11월 알리바바의 핀테크(온라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상장 중단을 시작으로 올해 4월 알리바바에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로 약 3조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 알리바바 규제는 신호탄에 불과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에 대해 ‘국가 데이터 안보 위험 방지’ 등을 이유로 ‘인터넷 안보 심사’에 착수했다. 지난달에는 미성년자 유해 콘텐츠 전파 규제를 이유로 △텐센트의 메시징 앱 QQ △알리바바의 타오바오(淘寶) △웨이보(微博) △콰이서우(快手) △샤오훙수(小紅書) 등의 책임자를 불러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교육과 부동산 정책에까지 메스를 대면서 투자심리가 이전 같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의 정치·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한 자본시장 규제란 점을 감안하면 현 규제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인 상황이다.최근까지 중국 투자를 진행하던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접적인 장벽이 생긴 상황에서 중국 규제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시진핑 장기 집권으로 이런 규제가 또 나오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에 장기간 투자를 제외하고는 큰 승산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 투심이 출렁이는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또 다른 기회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으로 향하던 글로벌 자금이 국내 투자에 유입될 수 있다는 분석이 그것이다. 특히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가 지난 11일 중국 정부의 규제로 대중(對中) 투자를 중단하고 관망세를 유지하겠다 선언한 점은 하나의 터닝포인트로 보는 분위기다. 공교롭게도 중국 투자 축소 발표 한 달 전 국내 여행 플랫폼 기업인 야놀자에 2조원 투자를 결정한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 국내 자본시장 또 다른 기회…‘저평가 구간’ 평가도투자금보다 더 많은 수익금을 내야 하는 투자의 본질적인 측면도 국내 투자 선회를 부추기는 요소라는 설명이다. 국내도 마찬가지지만 글로벌 투자자는 수익률 확보에 훨씬 더 냉정하고 가혹하다. 거액을 투자하고 수익을 거둬들이는 데 있어 불확실성이 적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감내하고 중국 투자에 자금을 넣기보다 국내 기업 투자에 베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이나 야놀자를 비롯해 카카오 계열사 등과 같은 IT(정보통신) 기업은 물론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콘텐츠, 미래차 등 과거와 비교해 투자할 수 있는 유망 포트폴리오가 늘어난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자본시장 일각에서는 역설적으로 현 시점을 ‘중국 투자 타이밍’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규제 칼날을 겨누고 있는 빅데이터나 아카이브(누적 콘텐츠) 기반 사업 대신 중장기 육성이 가능한 산업에 투자한다면 현재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저평가 구간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중국 1위 렌트카 업체인 ‘선저우주처’(神州租車·CAR Inc)의 지분 100%를 1조2500억원에 인수했다. 흥미로운 점은 홍콩증시에 있던 선저우주처를 인수와 동시에 상장 폐지 시켰다는 점이다. 경영 효율성 제고가 가시적인 이유지만 중국 규제 리스크를 덜어내기 위한 분석이 나온다. 이밖에 토종 PEF 운용사인 스틱이 공유자전거 업체인 ‘디디칭쥐’(靑橘)에 1000만달러(약 122억원) 투자했고 SI(전략적투자자)로는 SK그룹이 지난달 중국 조이비오 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000억원 투자해 대체육 개발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심리적 위축을 가져왔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지만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중국 규제 리스크를 살펴보면 플랫폼과 사교육 등 중국 데이터를 가진 기업들에 대한 규제로 봐야 하는데 그런 분야가 아니라면 투자 단계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7 I 김성훈 기자
필리핀관광청, 관광업 종사자 백신 접종 속도 박차
  • 필리핀관광청, 관광업 종사자 백신 접종 속도 박차
  • 필리핀 정부가 관광인력 집중 백신 접종 통해 빠른 여행업계 회복 위해 노력하고 있다.(사진=필리핀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 정부는 지역 관광업계의 빠른 회복을 위해 관광업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공공과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팔라완의 경우 4개의 주요 목적지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3일 기준 총 6만 2000회 접종 가운데 3만회는 1만 5000명의 관광업 종사자를 보유하고 있는 푸에르토 프린세사 시에서 이루어졌다. 나머지 3만 2000회는 코론, 엘니도, 산 비센테 등 3개의 지방 자치 단체에 할당해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 지난 3일에는 빈스 디존 코로나19 대응 국가 태스크포스 부국장 등이 팔라완을 방문해 현지 관광업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 주도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몇 주 안에 더 많은 양의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이 팔라완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팔라완은 코로나19 세계적 범유행 중에도 계속해서 세계 최고의 관광 명소 중 하나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에는 글로벌 여행 전문 매거진 ‘트래블앤레저’로부터 100점 만점 중 94.83점을 받아 세계 최고의 섬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홀은 관광업 종사자 총 1만 3000명 가운데 약 40%인 5000명이 첫 번째 백신 접종을 마쳤고, 섬의 도심 지역인 탁빌라란의 경우에는 2500명의 관광업 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또 1만 1000회의 백신을 추가 요청한 상태다. 보라카이 또한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약 60%인 1만 2809명의 관광업 종사자 중 7634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관광업 종사자들은 숙박 시설을 포함해 레스토랑, 다이빙 상점, 스파, 기념품점, 부두 항구 및 기타 필수 서비스 제공업체, 교통업계, 관광 경찰, 이민국 직원 및 재활 관리 그룹을 포함한 정부 최전선 서비스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보라카이는 새로운 관광 상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자전거 여행을 비롯하여 푸드와 웰빙 등의 테마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수도 마닐라의 리잘 공원(Rizal Park)에는 지난달 31일에 드라이브스루 백신 접종 시설을 오픈했다.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리잘 공원을 관리하는 국립공원 개발 위원회와의 전략적인 협력으로 백신 접종 시설을 오픈했다”며 “메트로 마닐라에 대해 더 엄격한 ECQ (Enhanced Community Quarantine) 조치의 일환인 이번 프로젝트는 델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2021.08.10 I 강경록 기자
김포공항서 보낸 골프채, 제주도 숙소서 찾는다
  • 김포공항서 보낸 골프채, 제주도 숙소서 찾는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두 살 난 딸을 데리고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간 A씨 가족은 숙소에 도착하기 전부터 기진맥진했다. 공항에 내린 뒤 유모차와 짐가방을 찾고 옮기느라 온 힘을 썼기 때문이다. 숙소에 도착하나 늦은 오후가 돼 하루를 버렸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앞으로는 이렇게 공항에서 무거운 짐을 찾고 옮기는데 힘을 쓸 필요가 없어진다. 공항에서 짐을 부치기만 하면 예약한 숙소까지 편리하게 배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돼서다.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6개 국적 항공사와 협업해 새로운 방식의 ‘짐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짐배송 서비스는 공항공사 입찰결과에 따라 짐캐리가 맡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에어서울, 진에어, 에어부산, 제주항공을 비롯해 6개 항공사가 참여한다. 자료:국토부우선 26일부터 김포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시작된다. 고객 선호도와 이용률 등을 고려해 출발공항은 추가 지정할 수 있다. 승객은 출발 전날 오후 6시까지 짐배송업체(짐캐리) 누리집을 통해 출발 항공편, 운항정보, 배송지 등을 입력하고 예약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일반 캐리어 1만5000원, 골프백·자전거를 포함한 대형 수화물은 2만원이다. 현금 이체 또는 카드결제 가능하다. 출발 당일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수하물을 항공사에 맡기기 전 모바일로 수하물 사진을 찍고(정면·측면 포함 총 3장) 짐배송업체(짐캐리) 모바일 웹에 업로드 후 해당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비치된 짐배송 스티커를 부착해 수하물을 위탁하면 된다. 이후, 짐배송업체가 제주공항 보호구역 내 수하물 도착장에서 승객 짐을 대신 찾아 운송하며, 승객은 모바일 웹을 통해 실시간으로 수하물의 배송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이소영 국토교통부 항공보안과장은 “1년간 시범사업을 거쳐 세부 절차를 가다듬고 운영성과 등을 봐가며 국내 전 노선으로 확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여객 편의성을 개선 할 수 있도록 방안들을 적극 발굴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1.07.21 I 장순원 기자
`물건 나를 선박도 박스도 모자라`, 치솟는 해상운임
  • [최정희의 이게머니]`물건 나를 선박도 박스도 모자라`, 치솟는 해상운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으로 들어간 배가 평상시에는 2~3일 있다가 나오는데 최근엔 2주씩 대기했다가 나오고 있다. 컨테이너선은 정기선인데 미국 들어간 배가 안 나오니 배도 부족하고 컨테이너 박스까지 부족해졌다.”해상 운임 비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해운업계 측에선 작년 하반기 전 세계 경기가 ‘V자’ 회복세를 보이면서 무역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물건을 실어나를 배도, 컨테이너 박스도 부족해 해상운임 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해상 운임 비용 상승은 내년 초반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3932 `역대 최고` 해상 운임비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달 9일 기준 3932.35로 1년 전(1033.58)에 비해 2.8배 급등했다. SCFI는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주요 항구 컨테이너 운송비용을 지수화한 것으로 2009년부터 매주 발표되고 있다. 영국 글로벌 해운조선업 리서치 기관 드로리(Drewry)가 집계하는 세계복합컨테이너지수(WCI)는 이달 8일 40피트 컨테이너당 8795.77달러로 집계돼 1년 전보다 4배 이상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 추이(출처: 매크로마이크로)중국에서 유럽, 미국 서부해안까지 가는 운임 비용은 이달초 1만2000달러, 경우에 따라선 2만달러까지 부르기도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해상운송 업계의 가격 담합에 대응하겠다며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의 조치까지 나왔다. 해상 운임비용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은 무역량은 증가하는 데 반해 물건을 실어나를 배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배에서 물건을 못 내리면서 물건을 담는 컨테이너박스까지 부족해지고 있다. 전 세계 무역량은 작년 하반기부터 갑자기 급증하기 시작했다. 네덜란드 경제정책기획국(CPB)에 따르면 작년 3월 코로나 팬데믹이 선언되자 전 세계 무역량이 전월보다 2.3% 감소했고 4월엔 11.9%나 줄었다. 그러나 6월엔 갑자기 무역량이 7.6% 증가하더니 올 4월까지 2월을 제외하고 매달 전달 대비 무역량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해외여행을 못 가는 대신 보복 소비가 늘어나면서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 자전거, 애완용품, 자동차 등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작년 상반기 때 못 나갔던 물건들이 하반기에 몰리면서 미국 항만에 물건이 쌓이기 시작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상 물류 적체는 작년 하반기 미국에서 시작됐다”며 “미국은 항만 노조의 힘이 센 편인데 이들이 하루에 처리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고 그러다 보니 물건은 쌓이게 되고 이런 상태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생기면 1~2주 업무가 마비되고 항만에는 물건을 내리지 못하는 컨테이너선들이 수두룩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컨테이너선은 버스처럼 정기선이다. 예컨대 매주 토요일 부산항에서 미국 LA항으로 가는 컨테이너선이 있다면 매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미국 항만으로 들어간 컨테이너선이 장기간 정박하면서 컨테이너선 자체가 순환하지 못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미 항만에서 적체 현상 벌어지면서 다른 항만에서 배를 빼서 미국 노선에 넣으면서 버텼는데 수에즈 운하 사고가 터지면서 미국 항만 적체 현상이 유럽 항만에서도 나타나고 이것이 아시아 전역으로 번지면서 전 세계 항만에서 컨테이너선이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옌타이항 코로나19 감염, 대만 가오슝항 크레인 충돌 등 돌발 변수까지 겹치며 항만 적체 현상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물건을 싣고 간 컨테이너선에서 물건을 내리질 못하니 미국에 들어간 컨테이너 박스가 회수되지 못하고, 이는 컨테이너 박스 부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델타 변이바이러스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진 상황이라 항만 적체 현상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드로리 공급망 어드바이저 부문 책임자 필립 다마스는 “중국 공장들이 문을 닫는 내년 춘절까지는 현 상태가 유지될 것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 10곳 중 1곳은 “물류비 오른 만큼 제품가격에 반영”해상 물류비 상승은 국내 기업에겐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은행이 5월 중순부터 6월초까지 전국 33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물류비 급등에 절반 이상(57.8%)이 생산·영업비용이 상승했다고 답했다. 해외로 물건을 수출하는 데는 13.8일 가량의 운송 지연이 나타났고 해외서 물건을 수입하는 데는 이보다 더 긴 17.4일이 지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러한 물류비 부담은 결국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 대상 업체 중 14.9%는 물류비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류비 부담을 느낀 기업의 3분의 1(32.2%)은 운송비 상승분을 보전할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부는 200억원 규모, 연 1.5% 금리의 물류비 대출 프로그램을 내놓고 이달부터 미국 항로에 두 척의 선박을 추가로 투입했으나 무역량 수요 대비 선박이 얼마나 모자른지 등은 파악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해상 물류비 상승은 국내로 들어오는 운임수입을 증가시켜 운송수지를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5월 운송수지는 11억8800만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 흑자폭을 기록했다. 운송수입은 35만6900만달러로 2012년 9월(35만8100만달러) 이후 가장 규모가 컸다.
2021.07.15 I 최정희 기자
서울지방보훈청-두드림스포츠, ‘공효석과 함께 한강방어선 라이딩' 개최
  • 서울지방보훈청-두드림스포츠, ‘공효석과 함께 한강방어선 라이딩' 개최
  • 서울지방보훈청과 (사)두드림스포츠가 협업하는 ‘리멤버1952온림픽’의 일환인 ‘공효석 선수와 함께하는 한강방어선 라이딩’ 행사가 28일 개최됐다. 왼쪽부터 이성춘 서울지방보훈청장, 사이클 전 국가대표 공효석 선수, 딸 공하이 양, 안국희 두드림스포츠 회장. 사진=서울지방보훈청사이클 전 국가대표 공효석 선수가 딸 공하이 양과 한강방어선 라이딩 행사에서 인증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한강방어선 라이딩에 참석한 사이클 전 국가대표 공효석 선수와 47컴퍼니 회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지방보훈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6.25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한 뜻깊은 스포츠 행사가 열렸다.서울지방보훈청은 28일 “서울지방보훈청과 (사)두드림스포츠가 협업하는 ‘리멤버1952온림픽’의 일환인 ‘공효석 선수와 함께하는 한강방어선 라이딩’ 행사가 개최됐다”고 밝혔다.이날 행사는 사이클 전 국가대표 공효석과 참가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한강방어백골부대전적비에서 출발해 미공병부대 참전기념비를 거쳐 미 제25사단 한강도하기념비로 도착하는 약 40km 코스를 달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서울지방보훈청 관계자는 “1950년 6월 28일인 71년 전 오늘은 6.25전쟁 당시 한강방어선에서 결사 항전하며 6일동안 방어전을 구축해 유엔군 참전의 계기를 마련했던 의미가 담긴 날이다”며 “한강수호와 관련된 현충 시설을 지나면서 6.25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자 마련됐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은 딸 공하이 양과 함께 참가했다. 라이딩 도중 딸에게 거점 현충시설과 관련된 보훈 역사를 알려주는 ‘아빠와 함께하는 보훈 여행’ 콘텐츠를 촬영했다. 촬영분은 추후 서울지방보훈청 유튜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성춘 서울지방보훈청장과 안국희 두드림스포츠회장은 완주점인 미 제25사단 한강도하기념비에서 참여자들에게 ‘온림픽’ 기념 메달을 걸어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공효석은 “평소 의미 없이 지나치던 라이딩 길에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돼 뜻깊은 하루였다”면서 “특히 아이와 함께 역사를 배우고, 가르쳐 줄 수 있는 날이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멤버 1952온림픽은 6.25전쟁 71주년과 헬싱키 올림픽 69주년을 맞이해 전쟁 폐허 속에서 용기를 주었던 보훈 영웅과 스포츠영웅을 기리기 위한 이벤트다.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될 예정이다.
2021.06.28 I 이석무 기자
강동구 "우리동네 하천으로 생태여행 떠나요"
  • [동네방네]강동구 "우리동네 하천으로 생태여행 떠나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 강동구는 고덕천에서 하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계절별로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는 ‘고덕천 하천생태체험 프로그램’을 7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019년 7월 하천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모습.(사진=강동구 제공)고덕천은 강동구 상일동, 강일동, 고덕동을 통과하는 지방하천이다.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고, 다양한 수목과 꽃이 심겨 있어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으로 지친 주민들에게 하천 생물 관찰 등 체험을 통해 힐링은 물론 자연생태에 대한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의는 자연환경해설사가 맡는다. 월별로 △ 7월 ‘곤충 이야기’ △ 8월 ‘숲 속의 가수’ △ 9월 ‘가을에 우는 풀벌레’ △ 10월 ‘씨앗의 여행’ △ 11월 ‘동식물의 겨울준비’라는 주제로 운영된다.고덕천 하천생태체험 프로그램은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로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서울시공공예약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예약 할 수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고덕천 생태체험은 주민들에게 정서적으로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자연이 선사하는 신비함과 아름다움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1.06.25 I 양지윤 기자
"제주여행 미리 예매해요"‥제주항공, 7~10월 8900원 특가 프로모션 진행
  • "제주여행 미리 예매해요"‥제주항공, 7~10월 8900원 특가 프로모션 진행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제주항공(089590)은 22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7월~10월 항공권 및 렌터카 할인, 포인트 추가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탐나는 제주항공’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제주항공은 △국내선 김포·부산·청주·대구·여수·광주·무안-제주 노선과 김포-부산·여수 노선의 7월~10월 항공권에 대해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포함한 총액 운임을 기준으로 8200원부터 판매한다. 특가 항공권은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웹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최저가 항공권은 일정에 따라 다르고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FLY’ 항공권의 경우 무료 위탁수하물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여행 형태 등을 충분히 고려한 후 예매해야 한다.또한 프로모션 기간동안 △비즈니스 좌석인 ‘비즈라이트’ 항공권 최대 3만원 할인쿠폰 제공 △일반항공권 최대 8000원 할인쿠폰 제공 △7~8월 자전거 캐링백 서비스 주중 왕복 4만원 특가 △리프레시포인트 10만원 이상 구매 후 10만 포인트 이상 사용하면 7% 추가 적립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프티켓 항공권 선물하기 최대 33%할인 △제주항공 한정판 굿즈도 최대 40%할인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제휴혜택으로 △렌터카 및 카셰어링, 투어택시 등 할인 △결제시 삼성카드 최대 1만5000원, 카카오페이 최대 1만원 할인 △JJ멤버스 파트너스 혜택을 통해 카페, 식당, 액티비티 등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제주여행시 제주도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사전에 발급받으면 1인당 월 70만원, 연 500만원까지 구매금액의 10%를 추가로 충전혜택을 받을 수 있다.이외에도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할인 △5만원 이상 구매시 AK몰 5000원 할인쿠폰 제공 △켄싱턴제주 최대 10% 할인 등도 제공한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 최대 할인 프로모션인 ‘찜’ 특가 대신 올 하반기엔 국내여행에 대한 특가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탐나는 제주항공’ 프로모션을 준비하게 됐다”며 “보다 저렴한 제주여행을 원한다면 제주항공의 프로모션과 제주지역화폐 ‘탐나는전’을 미리 준비해 항공, 렌터카, 제주도 지역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1.06.22 I 송승현 기자
서울시 "8월부터 남산공원 관광은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 이용하세요"
  • 서울시 "8월부터 남산공원 관광은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 이용하세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오는 8월 1일부터 남산공원에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경유 관광버스 진입을 전면 제한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서울시 제공)기존 5등급 경유차량 진입 제한에 이어 등급과 관계없이 모든 경유 관광버스가 들어올 수 없게 된다.이에 따라 단체 관광버스로 남산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남산예장공원에서 하차한 후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인 ‘녹색순환버스’를 이용해야 한다.서울시는 남산정상부 관광버스 장기 주정차, 공회전으로 인한 소음·매연·미세먼지, 보도·자전거도로 침범으로 인한 이동 불편 등 남산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시는 남산공원을 경유·순환하는 친환경 전기 저상버스인 ‘녹색순환버스’를 7월 1일부터 확대 운영한다. 현재 운영 중인 녹색순환버스 03번 노선과 04번 노선을 통합하고, 02번 노선과 04번 노선 버스증차를 통해 운행 횟수를 늘려 배차 간격과 대기 시간을 단축한다.시는 코로나19 이후 여행·관광이 회복되면 남산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녹색순환버스를 추가 투입해 편리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남산공원을 보다 청정하고 맑은 친환경 공원으로 운영하기 위해 공원 내 경유 관광버스 진입제한, 환승 주차장 신축, 녹색순환버스 운영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개선 사업을 추진해 유기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6.21 I 양지윤 기자
삶은 모두 여행이더라
  • 삶은 모두 여행이더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독특한 감성과 문체의 소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세랑, 윤고은 작가가 나란히 첫 에세이를 펴냈다. 친구 때문에 시작한 여행 이야기를 9년 동안 정리해 담은 정세랑 작가의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위즈덤하우스), 라디오 방송을 위해 왕복 4시간에 가까운 출퇴근 시간 동안 얻은 영감을 글로 기록한 윤고은 작가의 ‘빈틈의 온기’(흐름출판)다.정세랑 작가(사진=김홍구 사진가, 위즈덤하우스)‘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는 정세랑 작가가 2012년부터 2014년에 걸쳐 여행한 미국 뉴욕, 독일 아헨,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영국 런던 5개 도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덧니가 보고 싶어’ ‘보건교사 안은영’ 등 재기 넘치는 상상력을 소설로 보여준 정세랑 작가답게 “어쩌다가 여행 에세이를 9년째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여행기 또한 평범하지 않다.이번 에세이에서 정세랑 작가는 어릴 때 소아 뇌전증을 앓았던 탓에 여행을 즐기지 못했다는 고백을 시작으로 친구가 보고 싶어 떠난 뉴욕, 현재는 남편이 된 남자친구의 유학을 따라간 독일, 이벤트에 당첨돼 우연히 찾게 된 런던 등의 이야기를 옆에 있는 친구에게 말하듯 친근하게 전한다. 여행기라고 하면 낯선 곳에서의 다채로운 경험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책은 정세랑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곳곳에 담아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여행의 경험이 어떻게 자신의 소설에 반영됐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에선 ‘정세랑 월드’의 비밀도 살짝 엿볼 수 있다.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이가 투덜대듯 털어놓는 흥미로운 여행기다. 그 속에는 이 시대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들, 사랑하는 사람과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 등이 담겨 있다. 출판사 관계자는 “엉망진창인 세상도 정세랑 작가의 필터와 렌즈를 거치면 보이지 않던 희망이 발견된다”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한걸음 나아가는 여행에서 이 책이 가장 든든하고 다정한 친구가 돼줄 것”이라고 소개했다.윤고은 작가(사진=흐름출판)‘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가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작가의 여행기라면, ‘빈틈의 온기’는 여행 예찬론자인 작가가 일상에서 포착한 여행 같은 순간을 담고 있다. 2019년부터 EBS 라디오 ‘윤고은의 EBS 북카페’ DJ를 맡고 있는 윤고은 작가가 지하철로 방송국까지 출퇴근을 하며 겪은 일상을 60여 편의 산문으로 엮었다.‘밤의 여행자들’ ‘1인용 식탁’ 등 소설에서 보여준 윤고은 작가 특유의 톡톡 튀는 상상력이 에세이에서도 빛을 발한다. 치약 대신 의치부착재로 양치질을 한 사연, 지하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자전거 바퀴에 껴 엉망이 된 스웨터를 가방에 구겨 넣은 채 돌진해야 했던 이야기, 자주 가는 카페에서 손소독제로 오인한 시럽으로 열심히 테이블을 닦았던 에피소드 등 솔직한 자기고백이 유쾌함과 즐거움을 선사한다.책은 코로나19로 출근길이 유일한 산책로처럼 돼버린 이 시대에 삶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담고 있다. 지하철을 비롯해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의 풍경도 윤고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반짝임으로 가득하다. 출판사 관계자는 “행복이라는 건 특별한 게 아님을, 사랑할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나 있음을 윤고은 작가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정세랑 작가의 첫 에세이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왼쪽), 윤고은 작가의 첫 에세이 ‘빈틈의 온기’ 표지(사진=위즈덤하우스, 흐름출판)
2021.06.17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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