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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인터내셔널, 코로나19 진단키트 미얀마에 긴급 지원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미얀마에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진단키트를 지원하며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일(현지시각) 1만회를 검사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 100세트를 미얀마 보건체육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진단키트 구입에 따른 1억 7000만원 상당의 비용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쉐가스전 컨소시엄 파트너사인 MOGE(미얀마 국영석유회사), ONGC(인도 국영석유회사), GAIL(인도 국영가스회사), 한국가스공사가 지원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18일, 1만회 검사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100개를 미얀마 보건체육부에 전달했다. (사진 우측부터)쪄탄툰(Zaw Than Htun) 보건체육부 산하 국립의학연구원장, 이상화 주미얀마 한국대사, 이상훈 포스코인터내셔널 미얀마지역총괄.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번에 전달한 진단키트는 국내 벤처기업인 바이오세움이 생산한 제품으로 실시간 유전자증폭(RT-PCR) 정확도가 95% 수준이다. 바이오세움은 코로나19 검사시약 긴급승인을 받은 국내 5개 업체 중 하나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중소벤처기업 협업 시스템을 통해 해외 판로를 함께 개척하고 있다.미얀마의 현재(17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85명이며 총 검사수는 약 3200건이다. 때문에 이번에 전달한 진단키트가 검사시약 부족으로 초래할 수 있는 미얀마의 미검사 잠재적 확진자 수를 줄이고 코로나19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미얀마는 띤잔 축제 기간(4월 10일~19일)에도 불필요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를 것을 권고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얀마는 가스전뿐만 아니라 곡물, 호텔 사업 등 회사의 주요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전략국가 중 하나”라며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동반성장과 상생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지난 2월에는 인천 연수구 13개 지역아동센터 소속 400여명의 아동들에게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전달했다. 어려움을 겪는 중국 거래처에도 마스크 3000장을 지원했다. 지난달에는 포스코그룹의 의료구호물품 전달, 방역 및 예방활동에 동참해 2억원을 출연하고, 이탈리아 고객사들에 마스크 2000장을 전달하는 등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 '언택트' 바라보는 스타트업…온라인 대체 가능vs제약 있어
- 지난달 27일 디캠프 데모데이에 참여한 스타트업과 심사역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사진=디캠프)[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산업계 전반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언택트’(Untact·비대면) 활동을 실시하는 가운데 벤처·스타트업도 예외가 아니다. 사람 간 접촉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IR 피칭을 진행하기도 하며, 기업·투자자 간 네트워킹 또한 자제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언택트 문화 확산이 의외로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비대면 소통에 의한 제약이 뒤따른다는 상반된 입장이 나온다.가장 변화가 큰 분야는 데모데이다. 스타트업이 개발한 시제품이나 사업 모델을 투자자들에 공개하는 행사인 데모데이는 전통적으로 오프라인 현장에서 청중들과 소통하며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자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프라이머 등 엑셀러레이터들이 현장이 아닌 온라인으로 행사를 대체했다.특히 지난달 27일 온라인 데모데이를 개최한 디캠프는 발표와 심사의 모든 과정을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한 100% 온라인으로 실시했다. 발표자가 근무지에서 웹캠으로 발표하면, 각기 다른 장소에서 온라인에 동시 접속해 있는 심사위원이 이를 듣고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날 총 5개 기업이 출전 무대에 올랐다.새로운 시도였기에 익숙하지 않은 문제는 있었으나, 온라인을 통한 참가자들의 접근성은 향상됐다. 디캠프 관계자는 “기존 데모데이가 서울을 중심으로 열렸다는 게 큰 제약이었는데 온라인을 통해 지방에 있는 스타트업도 참여하는 등 문턱이 낮아졌다”며 “영상이 중간에 끊기는 등 기술적인 문제만 보완하면 원활하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지난 2일에도 중소벤처기업부가 의료·바이오 분야 10개 기업들을 모아 온라인 IR을 열었다. 신약개발 4개사, 진단키트 3개사, 의료기기 1개사, 의료 소프트웨어 2개사를 비롯해 약사, 의학박사 출신의 전문 투자 심사역 30여명이 모였다. 중기부 관계자는 “각자가 사무실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가운데, 이중에는 미국 뉴욕 소재의 스타트업도 있었다”며 “온라인 IR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창업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된 경우도 있다.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아산나눔재단은 청소년들에게 기업가정신을 교육하는 ‘아산 유스프러너’를 잠정 연기했다.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실리콘밸리 히어로·내 인생의 CEO로 살아가기·미래형 기업가정신 등 교육 과정을 거쳐 기업가정신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60개 학교가 선정됐지만 사상 초유의 개학연기로 진행 자체가 어려워졌다.오프라인 네트워킹 자체가 어려운 상황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미팅을 잠정 중단했다는 한 벤처투자사 대표는 “포트폴리오사들을 상대로 설문을 해보니 업체들 간의 네트워킹이 가장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며 “오프라인이 아니더라도 메신저를 통해서 정보 교환이 가능하긴 하나,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소통만큼 효과적이진 못하다”고 했다.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온라인 소통은 여러가지로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기존에는 보이지 않았던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가 등장, 업계가 새롭게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富를 키우는 투자지표]코로나 석 달,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후 석 달이 지났다. 코스피 지수도 국내 첫 감염자가 나왔던 1월 20일, 연 고점(2277.23)을 기록한 이후 1439.43까지 급락하다 1900선까지 가파르게 올라섰다. 코로나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동안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무엇일까. *ETF, ETN 제외(출처: 마켓포인트)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월 20일 종가를 기준으로 이달 17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진원생명과학(011000)으로 나타났다. 무려 346.91%가 올랐다. 3155원이던 주가가 1만4100원까지 무려 4.5배 급등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연초까지만 해도 2200원대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이후 수 차례 상한가를 맞으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국책과제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데다 미국 관계사 이노비오가 코로나19에 대한 DNA백신 임상 시험에 들어가겠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노비오는 진원생명과학의 최대주주인 VGX 파마슈티컬즈(Pharmaceuticals)의 모회사다. 1월 20일 이후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의 특징은 코로나19 관련 의료기기, 진단키트,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주다.신풍제약우(019175)와 신풍제약(019170)은 각각 323.14%, 127.59% 올랐다. 신풍제약의 항말라리아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적이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파미셀(005690)도 치료제 수혜주로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121.03% 올랐다. 파미셀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주 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치료제 중 가장 빨리 상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멕아이씨에스(058110)도 315.72% 급등했다. 멕아이씨에스는 2015년 12월 상장한 이후 주가가 1만원을 넘었던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3월말부터 4차례 상한가를 맞더니 주가가 껑충 뛰었다. 이달 14일엔 장중 2만670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 생산업체인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호흡기 치료기기로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 뒤 폐질환 의료기기, 양압지속유지기의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취득,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공호흡기 사용승인 획득으로 주가가 날개를 달았다. 수젠텍(253840), 씨젠(096530), EDGC(245620), 진매트릭스(109820) 등은 코로나19 진단키트 대규모 수출 계약에 주가가 급등했다. 수젠텍과 씨젠은 각각 5360원, 3만1400원이었던 주가가 1만8200원, 8만2700원으로 239.55%, 163.38% 올랐다. EDGC와 진매트릭스는 각각 127.90%, 107.19% 상승했다. 랩지노믹스(084650)도 진단키트 수출 소식에 205.66% 급등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은 투자경고, 투자위험으로 지정된 적이 있을 정도로 변동성이 큰 상태다. 그 만큼 투자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수출 계약이 늘어나고 영업이익이 증가하면 자연히 주가가 오르기 마련이지만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보장하지 않는다. 재료가 소진되면 펀더멘털보다 더 올랐던 주가는 다시 하락하기 마련이다.문재인 대통령 방문으로 화제를 모았던 씨젠은 3월 27일 장중 14만1400원까지 급등했으나 그 뒤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만 10%대 급락했다. 수젠텍, EDGC, 진매트릭스 등 다른 진단키트 관련주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진단키트 수출 계약 호재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단 얘기다. 수젠텍, 신풍제약, 멕아이씨에스는 이번 주에만 무려 20~30%대 급락했다. 코로나19 호재라고 해서 무조건 주가 상승을 보장하는 것이 아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미 호재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된 경우라면 추가 상승보단 조정 가능성이 더 높다.
- [양희동의 타임머신]반도체 미래 `EUV`…과거·현재 그리고 과제
- 삼성전자가 올 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EUV 전용 ‘V1 라인’.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200만명을 넘기며 실업자 급증과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는 재택근무 및 화상 회의 확대 등 언텍트(untact·비대면) 산업의 성장 기대감으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로 인한 4차 산업 혁명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반도체 산업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초(超)격차 기술이 극자외선(EUV)입니다. EUV는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빛으로 광원의 파장 길이가 ‘13.5 나노미터’(nm·10억분의 1m)에 불과합니다. 기존 공정 기술인 불화아르곤(ArF·193㎚) 광원보다 길이가 ‘10분의 1’미만이라 더 세밀한 노광(반도체 웨이퍼 위에 패턴을 새기는 작업)이 가능합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10나노 미만의 초미세공정이 가능해, 더 작지만 고성능인 반도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EUV 반도체 공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 등 2곳 뿐입니다.EUV가 처음 개발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39년 전인 1981년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스탠퍼드대에서 장(長)파장 엑스(X)선을 반사 원리를 이용한 연구결과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듬해 일본 NTT의 기노시타 박사가 이를 이용한 축소투영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산업에서 EUV의 응용가능성이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공식적인 차세대 노광기술로서 미국 국립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기초연구가 시작됐고, 본격적인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경쟁과 협력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1998년 한양대에서 이뤄진 소규모 개인연구사업이 EUV의 시초였습니다.이처럼 EUV의 시작과 발전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이 주도했지만 우리나라는 20년 가까이 뒤늦게 출발하고도,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실제 양산에 성공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이천 M16 공장에 들어설 ‘EUV 전용라인’에서 D램 양산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EUV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관련 투자를 지속해왔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 EUV 노광기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네덜란드 ASML로부터 2010년부터 시험 생산용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은 차세대 노광기 개발 협력을 위해 2012년에 ASML 지분 3%(현재 1.5%)를 인수하고, 핵심 설비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삼성은 지난해 일본이 수출 규제를 했던 EUV용 포토레지스트(PR·감광액)도 미국 ‘인프리아’라는 반도체 소재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삼성은 2014년 인텔과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과 공동으로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인프리아에 470만 달러(약 55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삼성벤처투자는 또 2017년 2350만 달러를 펀드 형태로 인프리아에 추가 투자했습니다. 현재 삼성벤처투자는 인프리아의 주요 투자자로서 이사회(전체 11명)에도 1명의 이사를 두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도 지난 2월 20일 삼성벤처투자와 인텔캐피털, SK하이닉스, TSMC 등이 공동으로 3100만 달러(약 38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진행, 생산규모 확장과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하지만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EUV 기술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네덜란드와 일본, 미국 등에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른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입니다.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아 ASML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노광기를 빼더라도 EUV용 PR과 포토마스크, 펠리클 등 핵심 소재·부품과 이들의 검사 장비 등의 국산화는 시급한 과제입니다.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모범적인 방역과 우수한 진단키트 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UV 분야에서도 양산 기술은 물론 소·부·장 분야까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 무역전쟁 보복?…진단키트·마스크 美수출길 막은 中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이 중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진단키트 등을 자국으로 보내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 내에서 필요한 의료기기들이 중국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이달 초부터 새로운 수출 규제를 도입한 탓이다. 마스크를 비롯한 의료기기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규제당국은 이달 초부터 저품질·불량 제품이 수출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중국에서 생산한 코로나19 대응 의료기기 및 보호장비 등에 대해 해외 수출시 정부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물품도 포함된다. 이 때문에 3M, 오웬스앤드마이너, 퍼킨엘머, 제너럴일렉트릭(GE)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만든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진단키트 등이 미국으로 가지 못한 채 중국 내 창고에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퍼킨엘머는 현재 중국에서 생산된 코로나19 진단키트 140만개를 미국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 3M은 N-95마스크의 경우 중국 상하이 규제 당국이 수출은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차단했으며 일부는 상하이에서 사용하겠다고 압박했다. GE는 중국에서 만든 인공호흡기 부품이 5일 동안 창고에 쌓이면서 미국 위스콘신에 있는 생산라인이 멈춰서는 등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외에도 오웬스앤드마이너의 마스크 240만개도 수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상하이 푸동 공항의 창고에 묶여 있으며, 에모리헬스케어는 중국으로부터 10만개의 N-95 마스크와 4만개의 보호가운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국무부에 보고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용품 부족에 허덕이는 미국에선 비상이 걸렸다. 크리스챤 미첼은 일리노이 부주지사는 “매일 매일 적절한 보호장비를 확보하지 못하면 의료진은 코로나19에 노출된다. 현재 병원시스템의 새로운 구멍”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새로운 수출규제 도입으로 미국으로 제품을 들여오는데 최소 6~10일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만에 대해 지난 15일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중국에서 생산된) 의료용품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품질 관리 노력 및 수출 규제에 큰 도전을 야기했다”며 “중국 정부는 수출되는 제품들의 품질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WSJ은 “중국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막대한 생산능력 및 의료용품 수출을 통해 코로나19 발병국, 불투명한 통계 등에 대한 이미지를 세탁하려고 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이 중국산 마스크와 보호장비 등의 품질에 불만을 제기했고, 결과적으로 중국 정부의 수출 규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에서 생산되는 의료용 마스크, 장갑, 보호 장비 등은 전 세계 공급량의 40%에 달한다. 이는 대체 불가능한 공급 물량이라고 WSJ은 전했다.
- [코스닥 마감]총선후 기대감에 정책테마株 '상승'..620선 상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2% 가까이 상승 마감하면서 620선으로 올라섰다. 총선 이후 정책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4포인트(2.15%) 오른 623.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606.69로 하락 출발했다. 이후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상승세로 방향을 전환했다. 오후 들어서면서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섰고 기관은 매수세로 전환한 가운데 코스닥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620선을 상회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4억원, 14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864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특히 그동안 ‘사자’세를 이어오던 개인은 이틀연속 차익실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오른 가운데 오락문화가 7% 이상 올랐고 인터넷,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종이목재, 정보기기, 기계장비, 소프트웨어 업종이 3~5% 이상 올랐다. 방송서비스는 유일하게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에이치엘비(028300) 펄어비스(263750) 케이엠더블유(03250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씨젠(096530) 헬릭스미스(084990) SK머티리얼즈(036490) 에코프로비엠(247540) 원익IPS(240810) 파라다이스(034230)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 제넥신(095700) 휴젤(145020) CJ ENM(035760) 코미팜(041960)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개별종목중에는 와이파이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1호 공약인 공공 무료 와이파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아이즈비전(031310)이 20% 이상 급등세를 보였고 머큐리(100590), 전파기지국(065530), 에프알텍(073540) 이노인스트루먼트(215790) 기가레인(049080), 피피아이(062970) 등이 통신장비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코오롱생명과학(10294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보사’ 임상 재개 소식에 3거래일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피씨엘(241820)은 182억원 규모 진단키트 공급계약 체결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레고켐바이오(141080)는 기술이전 계약 소식에 강세를 보였고 부광약품(003000)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2상 승인 소식에 2거래일째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정치테마주들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관련주로 꼽히는 남선알미늄(008350)이 10% 이상 급락했고 , 황교안 미래통합당 후보의 테마주인 한창제지(009460), 국일신동(060480)을 비롯해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 테마주로 묶인 진양화학(051630), 진양산업(00378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테마주인 안랩(053800) 등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8조729억원, 거래량은 13억4655만주를 기록했다. 상한가 6종목을 포함해 92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은 없는 가운데 322개 종목이 내렸다. 7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 삼성·현대차·LG, 공장 멈춘 인도서 기부 행렬 '눈길'
- 인도 정부가 지난달 25일 전국 봉쇄령을 내린 뒤 문을 닫은 수도 뉴델리의 삼성전자 휴대폰 매장의 모습.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인도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인들을 위해 기부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 정부의 ‘국가 봉쇄령’ 이후 기업들 역시 큰 타격을 입었지만, 더 어려운 인도인들을 위해 온정을 나누기로 한 것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도하는 펀드에 1억5000만루피(약 24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3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펀드 투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돈은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우타르프라데시주와 타밀나두주에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인도 측에 엑스레이, 초음파검사 장비, 마스크, 보호장구 등 의료장비를 지원했으며, 추가 기부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현금 5000만루피(약 8억원)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산소호흡기 등을 후원하기로 했다. 현금은 첸나이 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에 기부했고,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모디 총리의 펀드에 투자금을 넣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2만5000명을 검사할 수 있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비롯해 산소호흡기, 마스크, 소독제, 보호장구, 폐기물 소각기 등 각종 의료품을 인도 보건당국에 전달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일용직 노동자 등 저소득층을 위한 100만명분의 음식을 기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미 노이다 공장 주변 취약 계층 1000명에게도 식료품을 전달했으며, 병원 및 격리시설 등에 공기청정기, 정수기, TV 등도 제공하고 있다.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기준 1만1439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도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 기업들은 인도 정부가 지난달 25일부터 시행한 국가 봉쇄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급·유통망이 완전히 끊기면서 공장 및 매장 운영 등을 완전히 멈춘 상태다. 이에 따라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