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하반기 중기 경기전망 ‘우울’…전기·부동산업 부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소기업이 내다본 올해 하반기 경기전망이 작년보다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내수부진, 금리상승 등의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전기장비, 부동산 등의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중소기업중앙회가 5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2년 하반기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87.6으로 전년동기대비 4.0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 상반기에 비해 5.6p 오른 수치지만, 지난해 하반기 경기전망지수가 상반기 대비 14.0p나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에서는 △기타 운송장비(127.3) △가죽·가방 및 신발(104.6)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100.0)이 호전을 예상한 반면, △펄프·종이 및 종이제품(54.2) △섬유제품(54.2) △전기장비(68.2) 업종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서비스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12.0) △운수업(100.0)이 업황개선을 전망한 반면, △부동산업 및 임대업(60.0) △도매 및 소매업(84.0)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86.0)은 부진할 전망이다.항목별 경기 체감실적 및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매출(84.1→91.2), 영업이익(81.2→87.7), 자금사정(81.4→88.9), 공장가동률(89.4→91.2) 모두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력·설비수준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상반기 및 하반기 애로요인(복수응답)과 관련해서는 상반기에 겪은 애로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62.6%)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내수부진`(35.2%), `인력 수급난`(29.8%), `금리상승`(25.2%), `최저임금 상승` (22.8%) 등이 꼽혔다. 하반기 예상되는 애로요인으로도 원자재가격 상승(58.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내수부진(31.2%), 인력 수급난(29.8%), 금리상승(28.4%), 최저임금 상승(19.4%)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원자재가격 상승(3.8p↓)과 내수부진(4.0p↓) 응답비중은 다소 감소한 반면, 금리상승은 3.2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반기 모두 제조업은 `원자재가격 상승`, 서비스업은 상반기 `내수부진`과 하반기 `인력수급난`을 가장 큰 경영애로로 지목했다.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영실적 회복시기는 가장 많은 응답이 `2024년 이후`(27.0%)를 선택했으며, `2023년 상반기·하반기`(23.0%), `2022년 하반기`(14.8%), `2022년 상반기 달성`(1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실적 회복시기가 늦어질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여 중소기업의 업황개선 기대감이 다소 위축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올해 하반기 최우선 경영전략으로는 `경영 내실화`(36.2%)가 가장 높았고, `경영리스크 관리`(19.2%) 등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외형 성장`(18.8%), `지속가능경영 참여 확대`(17.2%), `성장잠재력 확충`(8.6%) 등 순으로 응답했다.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금 및 각종 부담금 인하`(61.4%), `금융지원`(45.0%), `인력난 해소`(34.6%), `원자재 수급 안정화`(28.6%), `근로시간 유연화`(20.0%)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만 잡히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신3고`에 더해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돼 중소기업 체감경기는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의 활력회복을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세제 개선, 금융지원 강화 등 경제활성화 조치와 더불어 과감한 규제개선으로 기업활동의 장애물을 걷어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기업 문화예술 지원총액 1790억원…직접 지원 감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1790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예술계에 대한 직접 지원 금액은 오히려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2012~2021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 (사진=한국메세나협회)한국메세나협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16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조사 결과 지원 총액은 1790억 5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7%(12억원) 증가했다. 지원 기업 수(493개 사), 지원 건수(1051건) 역시 각각 10.3%, 2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지원 총액 증가는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프라(공연장·복합문화공간·갤러리) 지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인프라 분야 지원 금액은 1055억 1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1%(21억 9100만 원) 증가했다.분야별로는 전통적으로 지원 규모가 컸던 클래식(116억 700만 원)이 전년 대비 14.6%(14억 7900만 원) 증가했다. 한국메세나협회 측은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현상”이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치와 비교했을 때 지원 규모를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이밖에 미술·전시(-8.7%), 문화예술교육(-2.6%), 문학(-7.7%), 국악·전통예술(-28%), 연극(-8.2%), 영상·미디어(-21%), 무용(-10.2%) 분야의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개별 기업이 예술계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에 263억 7800만 원 감소한 데 이어 2021년에도 30억 7900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술관, 공연장 등 대규모 인프라를 주로 운영하는 기업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42억 8400만 원 증가했다. 특히 미술 관련 인프라를 운영하는 문화재단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한국메세나협회 측은 “전시 관람 사전 예약제 도입 등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지침에 신속하게 대비하며 대규모 집합 활동이 필수적인 공연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술 장르의 운영이 원활했던 결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2020~2021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 (사진=한국메세나협회)개별 기업 부문에서는 서울·춘천·논산·부산 등의 지역에서 ‘KT&G 상상마당’을 운영하고 있는 KT&G의 지원 규모가 전년도에 이어 가장 컸다.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서는 2021년 ‘리움미술관’을 재개관하고, ‘호암미술관’ 운영 및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진행한 삼성문화재단이 1위를 유지했다.한국메세나협회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술 융합을 활용한 창작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예술계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기업과 정부는 예술계가 새로운 미래형 콘텐츠를 발굴·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예술은 예술 본연의 인지적 가치와 예술행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고, 지역 이해관계자와의 문화적 소통을 통해 소득·세대·지역의 격차 없이 공동체의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최근 기업과 투자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문화예술”이라고 강조했다.2021년 문화예술 지원 상위 10개 재단 및 기업. (사진=한국메세나협회)
- 코스피, 2320선 상승 출발…기관 매수에 강보합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232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전날 장중 연저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이날은 장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판 팔자에도 기관의 순매수에 지수는 오름세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2포인트(0.65%) 오른 2315.3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322.11포인트로 전 거래일(2300.34)보다 21.77포인트(0.95%) 상승 출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끌던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어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날 발표되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지수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세다. 개인은 161억원어치, 외국인은 20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351억원어치 나홀로 사자세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등(223억원), 금융투자(68억원), 사모펀드(35억원) 등이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가 1% 이상 오르고, 건설업, 의료정밀, 철강금속, 제조업, 서비스업, 화학, 유통업, 비금속광물, 증권, 금융업, 보험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 기계 등이 1% 미만 소폭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이 2% 이상 강세다. NAVER(035420), 삼성SDI(006400), POSCO홀딩스(005490), 삼성전자(005930)가 1% 이상 올라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5% 오른 5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현대차(005380)도 1% 미만 소폭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KB금융(105560), 기아(000270)는 1% 미만 소폭 하락하고 있고, 셀트리온(068270)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다.
- "ETF 가격에 경기침체 우려 반영…채권형·경기방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일 높아지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평이다. 채권형·경기방어 ETF 가격이 상승하고 필수소비 등 섹터 ETF가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 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5일 “경기침체가 공통 분모인 채권형·경기방어 ETF 가격이 상승하고, 유틸리티 (XLU), 헬스케어 (XLV), 필수소비 (XLP) 섹터 ETF가 수익률 방어에 성공하면서 이들 간의 상관계수가 높아졌다”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상관계수는 낮을수록 좋지만, 기대수익률이 긍정적이고 한동안 경기 침체 이슈가 이어질 것 같다면 이들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섹터형 ETF 중에서는 유틸리티(XLU) 섹터의 성과와 효율(위험 대비 수익률)이 긍정적이었다. 상반기 ‘에너지(XLE)+경기방어 섹터(XLU·XLV·XLP)’ 조합은 인플레이션이 주도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에너지·경기방어 구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한달 전부터 나타나는 확연한 순위 변화(XLE의 성과 부진)를 바탕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쏠려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채권형 ETF에 대한 포지션은 이제 장·단기 구간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봤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 시작하면 경기침체 우려도 더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 주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반영되면서 만기 1년 미만 구간 중에서 초단기 구간(1~2개월물)의 금리 상승 폭이 컸다. 이와 달리 만기 1년 이상 구간의 금리는 약 7~3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강한 긴축이 불러올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게 반영됐다. 특히 2~10년물 구간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국 국채 일드 커브상에서는 단기금리가 상승하고, 중장기 금리는 하락하는 커브 플래트닝이 심화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 국채 금리 하락(만기 1년 이상 구간)으로 채권형 ETF 중국 국채 기반 ETF들의 성과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단기 국채 ETF의 수익률은 0% 수준으로 매우 낮지만, 단기 금리 급등에도 큰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채권형 ETF에서 수익이 발생했으나,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로 하이일드 채권 ETF (HYG)에선 전주 대비 1%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원자재 ETF에서는 팔라듐(+3.6%, 전주 대비)과 브렌트유(+2.0%, 전주 대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원자재 ETF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천연가스 ETF (UNG)가 -9.4%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은(SLV)과 구리(CPER) ETF도 전주 대비 각각 3.5%, 6.2%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 동학개미운동 2년만에…짐 싸는 개미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주일에 한 번 주식창을 열까 말까예요.”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수진(31)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일 주식창을 열어보며 하루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코스피 지수가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때 꾸준히 달마다 100만원씩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던 이씨는 이제 꼬박꼬박 통장에 예금을 하는 중이다. 이씨의 수익률은 -40%. 그는 “지금 주식 가격을 보면 더 사고 싶긴 하다”면서도 “언제 어떻게 떨어질지 몰라서 국장(국내 증시)에 돈을 더 넣을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했다. 대학생 때부터 전 재산의 80% 넘게 주식에 투자해 왔다는 1년차 직장인 김현구(27) 씨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수익률 -70%를 찍은 김씨는 지난달부터 연이율 5.1% 적금을 들기 시작했다.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타면서 ‘동학개미 운동’ 2년 만에 개미들이 하락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커피 마실 돈으로 투자하라(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전 대표)’는 말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정기적으로 주식을 사던 이들은 이제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과 적금을 찾아 떠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반기 동학개미 수익률 -28%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학개미(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8.96%였다.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외국인과 기관에 맞서 개미의 힘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2년 전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국민주인 삼성전자(005930)였다. 상반기에만 15조1610억원을 사들이며 2위인 네이버(2조650억원)보다도 6배 가까운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3위는 카카오(035720)(1조7710억원), 4위는 삼성전자우(005935)(1조4840억원)였다. SK하이닉스(000660)(1조1400억원), 삼성전기(009150)(1조300억원), LG전자(066570)(8530억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7750억원), 카카오뱅크(323410)(731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550만명이 보유한 국민주 삼성전자는 연초 7만8600원에서 지난달 30일 5만7000원으로 27.48% 떨어졌다. 4일에는 개장 직후 주가가 5만57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이밖에 네이버가 -36.17%, 카카오가 -38.95% 떨어졌고, 삼성전자우도 -27.67%를 기록했다. 연초 12만8500원이던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9만1000원으로 마감하면서 29.18% 떨어졌다. 4일에는 8만9100원으로 마감하면서 9만원을 밑돌았다. 삼성전기도 -32.90%를 기록했으며, LG전자는 연초 13만9500원에서 14만6000원까지 올랐다가 8만8300원까지 하락하며 -36.70% 급락했다. 카카오뱅크도 5만9100원에서 3만250원으로 48.82% 하락했다. 그나마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하락률이 7.40%로 평균 손실률에 못 미쳤다. ◇활기 잃은 국내증시…잔고 감소 두드러져국내 증시도 활기를 잃고 있다. 인기 종목의 수익률이 퍼렇게 멍들면서 돈이 원활하게 돌지 않으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13조3915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거래대금은 그날 주식이 사고 팔리면서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의 평균을 의미하는데, 거래대금이 클수록 투자자들이 주식을 활발하게 거래한 셈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13% 급락한 지난달 거래대금 감소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4조3900억원을 기록, 작년 6월(11조4018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2월(3조7020억원) 이후 가장 적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줄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일 투자자예탁금은 58조7380억원으로 6개월 전(67조5310억원)보다 8조7930억원 넘게 줄었다.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 잔고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해 말 23조886억원에서 1일 17조9891억원으로 5조원 이상 줄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으로 잔고가 줄어든다. 주가가 떨어져 신용거래 담보금 유지비율이 기준치를 밑돌면 증권사가 강제로 청산하는 반대매매가 이뤄져 잔고가 감소한다. ◇“관망해야” vs “저점매수해야”상반기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개미들이 하반기에 만회할 수 있을까. 증권사들이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상황에선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연간 순이익 예상치를 180조5000억원으로 전주 대비 0.9% 하향했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 밑으로 내려간 지난 1일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저점매수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며 “현 상황에선 관망이 가장 좋다”고 했다. 다만 7월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은 공격적인 매도를 통한 과도한 현금 보유 전략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심리 및 밸류에이션 상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으로 기술적 반등이 수시로 출현하며 저점을 높여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300대에서 인버스나 숏 전략을 구사하기도 어렵다”며 “금융시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는 동안에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코스피가 급락하는 동안 플러스를 기록한 업종은 조선업이 유일하다”며 필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분야, 철강, 은행, 보험업도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 비트코인 위축… 테슬라 5700억 코인 손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약세 국면을 이어갔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의 6월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액이 수천억 떨어졌고, 코인 업체들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파산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시장 회복세는 힘들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6시45분에 1만9868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2.92% 상승했다. 1주일 전보다는 4.72%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40% 상승한 2603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대다수가 반등했다. 에이다는 0.79%, 솔라나는 5.41%, 도지코인은 1.71% 각각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4.64% 소폭 상승해 1126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93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밤 9507억달러대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이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투자 심리 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4일 기준 31.29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27.47·공포)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공포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 상승한 5954.6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0.9% 오른 7232.65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도 0.1% 뛴 3452.42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 내린 1만2773.38로 마무리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AFP 통신은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에 의해 초래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다소간의 낙관론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투자사 ‘시티인덱스’의 애널리스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AFP를 통해 “지금 상황을 바닥이라고 볼 만한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 시세는 5일 오전 6시45분에 1만9868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2.92% 상승했다. 1주일 전보다는 4.72% 하락한 수준이다. (사진=코인마켓캡)시장에서는 금주 고용지표와 FOMC 의사록을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발표될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6일 공개되는 6월 FOMC 회의 의사록을 보면 당시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연준이 금리를 7월에 0.75%포인트, 9월에 0.50%포인트, 11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바뀔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로선 가상자산 시장은 끝모를 침체 국면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대출업체 볼드가 고객의 코인 인출을 중단하면서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는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3AC)은 법원으로부터 파산 명령을 받았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액은 3개월 만에 4억4000만달러(약 5700억원) 줄었다.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주식과 가상화폐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는 나스닥,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 알트코인싸이코도 트위터에서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더라도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은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