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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여전·빅테크 공정 경쟁해야...제도 개선 필요"(종합)
  • 이복현 "여전·빅테크 공정 경쟁해야...제도 개선 필요"(종합)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신용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와 빅테크간 공정한 경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김주현 금융위원장 내정자에게도 이에 대한 의견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금융감독원)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신금융협회에서 열린 여전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빅테크의 (금융 시장) 진출로 시장 여건이 변하고 있는데 대해 여전업계 요구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 개인적으로도 공정한 경쟁, (빅테크 영업 행태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김주현 내정자께 건의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또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위해 금융위와 여전법 개정 TF(태스크포스)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공정한 경쟁을 위한 방향은 여전업 규제 완화와 빅테크에 대한 감독 강화 등 투트랙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여전사의 겸영 및 부수업무 범위, 취급가능 업무 확대를 금융위에 건의하겠다”고 했다.또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빅테크의 보안 문제와 관련한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이 원장이 빅테크 영업 행태와 관련해 불공정성을 지적했다”며 “이러한 시장 질서를 바로잡는 것에 대해 김주현 내정자와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내정자는 여신금융협회장 시절부터 이러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했다.여전사 CEO들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에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달라고 건의했다. 한 참석자는 “최근 카드사는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리스크 관리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며 “추가적으로 공공데이터 활용 기회가 확장되면 리스크 관리도 고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여전사의 모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하겠다고도 밝혔다. 여전사들이 부동산 중심의 기업대출을 확대하며 리스크가 커졌다는 판단에서다.이 원장은 “여전사는 과거 10년간 저금리 기조 및 경쟁심화로 PF 등 부동산 업종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을 확대해 최근에는 고유업무 자산을 초과했다”며 “그러나 부동산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은 점을 고려해 기업대출이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여신심사 및 사후관리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모든 PF대출에 대한 사업성평가를 하는 등 기업대출 실태를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업계와 ‘기업여신 심사 및 사후관리 모범규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여전사의 부동산 및 건설업 대출잔액은 2018년 말 14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5조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 대출에서 이들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4.4%에서 48.3%로 뛰었다.한편 이 원장은 최근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거액의 외환 이상거래 정황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이한 외환거래와 수반된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우려가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사고 발생 직후 외환검사팀을 별도로 꾸려서 보내고 이후에도 추가 증원해 집중적으로, 단기간에 검사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05 I 서대웅 기자
"전 정권 장관은?" 尹발언 후폭풍…野"자기 디스" 與"내로남불"
  • "전 정권 장관은?" 尹발언 후폭풍…野"자기 디스" 與"내로남불"
  • [이데일리 박기주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장관 등에 대한 인사 검증 부실 지적에 전 정권을 비교 대상으로 내세우며 각을 세운 것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야당은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출신이라는 점을 들며 “자기 디스”를 하고 있다고 비꼬았고, 당 내부에서도 “내로남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송옥렬·박순애·김승희 후보자 등 부실 인사 혹은 인사 실패란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장관 중에서 그렇게 훌륭한 사람들을 봤느냐”고 답했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과거 음주운전 전력으로 문제가 제기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이 불거진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는 자진 사퇴해, 정호영 후보자에 이어 두 번째 복지부장관 낙마자가 됐다. 아울러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제자 성희롱 논란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다. 이처럼 계속해서 내각 지명자들이 논란에 휩싸이는 것이 부실 검증에 따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윤 대통령은 “다른 정권 때와 한번 비교를 해보라. 사람들의 자질이나 이런 것들을”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러한 윤 대통령에 대한 반응은 싸늘하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도 전 정부 인사인데, 전 정부 인사 중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는 말은 자기모순 아니냐”며 “자기가 자신을 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 분은 문재인 대통령 아래에서 검찰총장을 한 고위급 인사다. 자기 디스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윤 대통령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황당무계한 궤변을 늘어놨다”며 “책임을 여전히 모른다면 인사 대참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인사권자로서 결자해지 하지는 못할망정 민심을 완전히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비판은 국민의힘 측에서도 나왔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여야가 50보 100보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며 “여야가 음주운전 전과자를 장관으로 임명하고, 당의 대표로 추대하는 상황에서 어찌 음주운전을 문제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느냐. 성추문 인사가 연이어 임명되는 상황에서 어찌 민주당의 성범죄를 비판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이 확대 해석 되는 것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고, 특히 인사 부분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와 관련해 여러 잡음이 나오는 것에 대한 지적과 비판은 잘 듣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부족할 수 있지만 여러 얘기를 들으며 내부에서도 더 생각해보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22.07.05 I 박기주 기자
결제수요 몰려 상승 반전…환율, 8거래일 만에 1300원대
  • [외환마감]결제수요 몰려 상승 반전…환율, 8거래일 만에 1300원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상승 반전해 3원 가량 오르면서 지난달 23일 이후 8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올라섰다. 글로벌 달러이덱스가 보합권 움직임을 이어갔으나, 환율이 1290원대에서 하락 출발 한 점심쯤 몰려든 뒤 결제수요와 외국인 투자자의 달러 역송금 수요가 환율을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사진=AFP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7.10원) 대비 3.20원 오른 1300.30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130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3일(1301.80원) 이후 8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10원 하락한 1296.0원에 시작해 1294.0원까지 하락하며 오전 중 하락 장세를 이어갔으나 점심 무렵 상승 반전하더니 상승폭을 점차 키웠다. 환율은 장중 1301.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환율이 상승 반전해 1300원대로 올라선 것은 글로벌 달러인덱스가 105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하단에서 대기하던 수입업체 결제(달러 매수) 수요와 외국인 역송금 등의 영향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보합권을 유지하고 국내증시도 반등했지만 환율은 장이 얇은 가운데 결제 수요와 외국인의 달러 역송금 등에 영향을 받아 상승 반전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105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였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105.15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는 2.935%, 2.922%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위안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역외 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01% 오른 6.6930위안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 전환하면서 2~3% 가량 반등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400억원 가량 사면서 지수는 1.80% 상승 마감해 5거래일 만에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800억원 사면서 3.90%나 뛰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9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7.05 I 이윤화 기자
"밀가루 수입가 하반기에도 상승세"…정부, 상승분 70% 지원 나선다
  • "밀가루 수입가 하반기에도 상승세"…정부, 상승분 70% 지원 나선다
  • 2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밀가루 가격 안정을 위해 제분업체에 가격상승분의 70%를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김인중 차관이 이날 오전 서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국내 주요 제분업체 9개사와 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밀가루 가격 안정을 위한 업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밀 수입 가격은 상승세다. 통상 1t당 280달러 수준인 가격은 지난달 445달러까지 뛰었다. 최근 미국 등 북반구 주요 수출국이 밀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공급 여건 개선 기대 등이 반영되며 국제 밀 선물가격은 하락했지만, 국제 밀 선물가격이 수입가격에 반영되는 4~6개월간의 시차를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수입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지난 5월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확보한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사업 예산 546억원의 집행에 나선다. 하반기 중 밀가루 출하가격을 동결하거나 밀가루 가격 상승요인의 10% 범위 내에서 인상을 최소화하는 국내 제분업체에, 밀가루 가격 상승 요인의 70%를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기준은 올해 6월 말까지 확정된 제분업체의 밀가루 출하가격이고, 지원 기간은 올해 7월부터 내년 1분기(예산 소진 시)까지다.김인중 차관은 “현재 식품 분야 물가 상승은 올해 초까지의 국제곡물 가격 상승분이 반영되는 과정이고, 국제 밀 가격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이후 국내 식품 물가 상승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업계 차원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2022.07.05 I 원다연 기자
하반기 중기 경기전망 ‘우울’…전기·부동산업 부진
  • 하반기 중기 경기전망 ‘우울’…전기·부동산업 부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중소기업이 내다본 올해 하반기 경기전망이 작년보다 더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내수부진, 금리상승 등의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전기장비, 부동산 등의 업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중소기업중앙회가 5일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2년 하반기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87.6으로 전년동기대비 4.0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지난 상반기에 비해 5.6p 오른 수치지만, 지난해 하반기 경기전망지수가 상반기 대비 14.0p나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다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에서는 △기타 운송장비(127.3) △가죽·가방 및 신발(104.6) △인쇄 및 기록매체 복제업(100.0)이 호전을 예상한 반면, △펄프·종이 및 종이제품(54.2) △섬유제품(54.2) △전기장비(68.2) 업종은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서비스업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112.0) △운수업(100.0)이 업황개선을 전망한 반면, △부동산업 및 임대업(60.0) △도매 및 소매업(84.0)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86.0)은 부진할 전망이다.항목별 경기 체감실적 및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매출(84.1→91.2), 영업이익(81.2→87.7), 자금사정(81.4→88.9), 공장가동률(89.4→91.2) 모두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인력·설비수준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상반기 및 하반기 애로요인(복수응답)과 관련해서는 상반기에 겪은 애로요인으로 `원자재가격 상승`(62.6%)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내수부진`(35.2%), `인력 수급난`(29.8%), `금리상승`(25.2%), `최저임금 상승` (22.8%) 등이 꼽혔다. 하반기 예상되는 애로요인으로도 원자재가격 상승(58.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내수부진(31.2%), 인력 수급난(29.8%), 금리상승(28.4%), 최저임금 상승(19.4%)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올해 하반기에 원자재가격 상승(3.8p↓)과 내수부진(4.0p↓) 응답비중은 다소 감소한 반면, 금리상승은 3.2p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반기 모두 제조업은 `원자재가격 상승`, 서비스업은 상반기 `내수부진`과 하반기 `인력수급난`을 가장 큰 경영애로로 지목했다.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경영실적 회복시기는 가장 많은 응답이 `2024년 이후`(27.0%)를 선택했으며, `2023년 상반기·하반기`(23.0%), `2022년 하반기`(14.8%), `2022년 상반기 달성`(12.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실적 회복시기가 늦어질수록 높은 응답률을 보여 중소기업의 업황개선 기대감이 다소 위축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올해 하반기 최우선 경영전략으로는 `경영 내실화`(36.2%)가 가장 높았고, `경영리스크 관리`(19.2%) 등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외형 성장`(18.8%), `지속가능경영 참여 확대`(17.2%), `성장잠재력 확충`(8.6%) 등 순으로 응답했다.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금 및 각종 부담금 인하`(61.4%), `금융지원`(45.0%), `인력난 해소`(34.6%), `원자재 수급 안정화`(28.6%), `근로시간 유연화`(20.0%) 순으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만 잡히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신3고`에 더해 글로벌 경기둔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돼 중소기업 체감경기는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의 활력회복을 위해서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세제 개선, 금융지원 강화 등 경제활성화 조치와 더불어 과감한 규제개선으로 기업활동의 장애물을 걷어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2.07.05 I 이후섭 기자
떠나는 고승범 "부채와의 전쟁 매진"(종합)
  • 떠나는 고승범 "부채와의 전쟁 매진"(종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마지막 공직이었던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는 느낌입니다”고승범(사진) 금융위원장이 5일 금융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금융위를 떠났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지 11개월만이다. 이로써 37년 5개월간의 그의 공직 생활이 마무리됐다.고승범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열고 “금융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위험관리’를 금융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놓고 매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재임 기간까지 포함해 주로 금융·거시분야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등 많은 금융위기를 겪었다. 특히 지난 2년여 동안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그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과 과도한 부채 문제와 씨름했다. 고 위원장은 먼저 취임 당시인 지난해 8월초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가계부채는 1800조원을 넘어 폭증하고 부동산가격 상승세도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는 “머뭇거릴 여유가 없었다”며 “2021년 여름 당시의 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가계부채 급증 차단 등을 통한 ‘금융안정 도모’임을 위원장으로 지명받았을 때부터 명확히 했다”고 돌아봤다.그는 한편으로는 8월말 취임 당시 고민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고 위원장은 “‘부채 관리’가 일반 국민들로부터 칭찬받기 어려운 인기 없는 정책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당장의 불편함이 가중되더라도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고 위원장의 강도높은 가계부채 관리 정책은 약발이 먹혔다. 취임 시 9.5%였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최근 3%대로 하락했다.그는 “국내외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연준은 최근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상을 추진 중”이라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래도 우리는 민간부채 급증에 한발 빠르게 대응을 시작한 셈”이라고 자평했다.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가적으로 버블이 쌓이는 것을 막고 거품붕괴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금융위원회가 일정부분 선제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가상자산 거래소 등록이 시장혼란 없이 마무리돼 가상자산 제도화가 무난하게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 직원들을 향해 “저의 공직생활 마지막을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는 큰 영광이며 행운이었다”며 “사랑하는 여러분,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앞서 고 위원장은 윤석열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지난 5월 사의를 표명했다. 하지만 국회 원 구성을 두고 여야 갈등이 커지면서 사의를 표명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임식을 하게됐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오래된 데다 김소영 부위원장이 어느정도 안착해 이제는 물러나도 괜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여름 휴가도 가지 않은 채 마지막까지 해야 할 일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금융위는 김소영 부위원장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못해 아직 임명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사청문회는 여야가 국회 원 구성을 두고 갈등을 빚은 탓에 열리지 못하고 있다.금융권은 국회 원 구성이 이번주로 되지 않으면 다음주께는 김주현 후보자가 임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회에 김주현 후보자에 대한 인사 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기 때문이다. 송부 기한인 오는 8일까지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 대통령 직권으로 임명할 수 있다. 김주현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1차 개최 기한은 6월30일로 종료됐다.
2022.07.05 I 노희준 기자
떠나는 고승범 "부채와의 전쟁 매진"
  • 떠나는 고승범 "부채와의 전쟁 매진"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마지막 공직이었던 금융위원장 자리에서 부채와의 전쟁을 치열하게 치렀다는 느낌입니다”고승범(사진) 금융위원장이 5일 금융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금융위를 떠났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지 11개월만이다. 이로써 37년 5개월간의 그의 공직 생활이 마무리됐다.고승범 위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임식을 열고 “금융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위험관리’를 금융정책의 최우선순위로 놓고 매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직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재임 기간까지 포함해 주로 금융·거시분야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사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등 많은 금융위기를 겪었다. 특히 지난 2년여 동안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며 그 과정에서 늘어난 유동성과 과도한 부채 문제와 씨름했다. 고 위원장은 먼저 취임 당시인 지난해 8월초 상황을 떠올렸다. 당시 가계부채는 1800조원을 넘어 폭증하고 부동산가격 상승세도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적 파장을 가늠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는 “머뭇거릴 여유가 없었다”며 “2021년 여름 당시의 상황에서 금융위원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는 가계부채 급증 차단 등을 통한 ‘금융안정 도모’임을 위원장으로 지명받았을 때부터 명확히 했다”고 돌아봤다.그는 한편으로는 8월말 취임 당시 고민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고 위원장은 “‘부채 관리’가 일반 국민들로부터 칭찬받기 어려운 인기 없는 정책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당장의 불편함이 가중되더라도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더 큰 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다행히 고 위원장의 강도높은 가계부채 관리 정책은 약발이 먹혔다. 취임 시 9.5%였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최근 3%대로 하락했다.그는 “국내외 물가상승률이 급격히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연준은 최근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상을 추진 중”이라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래도 우리는 민간부채 급증에 한발 빠르게 대응을 시작한 셈”이라고 자평했다.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추가적으로 버블이 쌓이는 것을 막고 거품붕괴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금융위원회가 일정부분 선제적으로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가상자산 거래소 등록이 시장혼란 없이 마무리돼 가상자산 제도화가 무난하게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위 직원들을 향해 “저의 공직생활 마지막을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는 큰 영광이며 행운이었다”며 “사랑하는 여러분, 그 동안 정말 고마웠습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마지막 말을 남겼다.
2022.07.05 I 노희준 기자
국힘 김정재 "국정 지지율, 전 정부도 높았다가 계속 떨어져"
  • 국힘 김정재 "국정 지지율, 전 정부도 높았다가 계속 떨어져"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 하락 추세에 대해 “지난 정권 실망한 국민들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기대에 못미친 것”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사진=뉴시스김 의원은 5일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먼저 전날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의미없다”고 한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김 의원은 “민심을 무시하고 독주하겠다. 그 뜻이 아니고 순간순간에 나타나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묵묵히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그런 의지를 표현한 것 같다”고 밝혔다.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결과가 잇따라 나오는데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 실망한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점을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했다.김 의원은 “대선에서 0.73% 차이로밖에 못 이겼다. 그래서 식당도 개점하면 개점 효과가 굉장히 큰데 그 효과를 별로 못봤다. 굉장히 낮게 처음부터 출발을 했다”고 전제했다.이어 “임기가 시작되면 국민들이 많이 기대를 하게 된다. 특히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굉장히 실망한 국민들이 아무래도 기대를 할 것”이라며 “부동산 문제 같은데 기대를 많이 하는데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아마 기대에 못 미쳐서 지지율이 지금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이번 정부에 대한 큰 기대치로 이어지고, 이것이 다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김 의원은 당내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고백하건데 지금 당내가 그야말로 좀 시끄럽다. 또 우리 국민들이 기본적으로 싸움을 싫어한다. 갈등하고 싸움하고 이런 누가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런 모습 자체를 보기 싫어한다”며 “그런 것들 때문에 지금 지지율이 조금 주춤하고 또는 내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김 의원은 역대 정부가 대체로 임기 시작 후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율이 떨어졌던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에서도 처음에 높았다가 계속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두 달 지났다. 60일이라서 아직까지는 정책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드러내기는 짧은 시간”이라며 “지금은 흔들리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국민만 생각하고 정책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옳은 답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05 I 장영락 기자
신저가 찍었던 SK하이닉스, 장초반 3%대 강세
  • [특징주]신저가 찍었던 SK하이닉스, 장초반 3%대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전일(4일) 장중 52주 신저가(8만6300원)를 경신했던 SK하이닉스(000660)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보다 2800원(3.14%) 오른 9만1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장중 8만63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바 있다. 증권가는 이날 낸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가 2분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9% 증가한 4조원이라고 추정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목표치는 하회하지만, D램과 낸드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각각 11%, 19% 증가하고 원·달러 환율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SK하이닉스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9%, 10% 하향 조정한 54조2000억원, 13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에는 모바일·PC 수요 부진과 일부 서버 수요 둔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11만8000원으로 기존보다 11% 내려 잡았다.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가 약세로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은 2022년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2010년 이후 업황 저점 0.9배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 우려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2022.07.05 I 이은정 기자
지난해 기업 문화예술 지원총액 1790억원…직접 지원 감소
  • 지난해 기업 문화예술 지원총액 1790억원…직접 지원 감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총액은 1790억 원 규모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예술계에 대한 직접 지원 금액은 오히려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2012~2021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 (사진=한국메세나협회)한국메세나협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과 기업 출연 문화재단 등 716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조사 결과 지원 총액은 1790억 54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7%(12억원) 증가했다. 지원 기업 수(493개 사), 지원 건수(1051건) 역시 각각 10.3%, 2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지원 총액 증가는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프라(공연장·복합문화공간·갤러리) 지원 증가에 따른 것이다. 인프라 분야 지원 금액은 1055억 19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1%(21억 9100만 원) 증가했다.분야별로는 전통적으로 지원 규모가 컸던 클래식(116억 700만 원)이 전년 대비 14.6%(14억 7900만 원) 증가했다. 한국메세나협회 측은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현상”이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치와 비교했을 때 지원 규모를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이밖에 미술·전시(-8.7%), 문화예술교육(-2.6%), 문학(-7.7%), 국악·전통예술(-28%), 연극(-8.2%), 영상·미디어(-21%), 무용(-10.2%) 분야의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개별 기업이 예술계에 직접 지원한 금액은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2020년에 263억 7800만 원 감소한 데 이어 2021년에도 30억 7900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술관, 공연장 등 대규모 인프라를 주로 운영하는 기업 문화재단을 통한 지원 금액은 전년 대비 42억 8400만 원 증가했다. 특히 미술 관련 인프라를 운영하는 문화재단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한국메세나협회 측은 “전시 관람 사전 예약제 도입 등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지침에 신속하게 대비하며 대규모 집합 활동이 필수적인 공연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술 장르의 운영이 원활했던 결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2020~2021 기업의 문화예술 분야별 지원 금액. (사진=한국메세나협회)개별 기업 부문에서는 서울·춘천·논산·부산 등의 지역에서 ‘KT&G 상상마당’을 운영하고 있는 KT&G의 지원 규모가 전년도에 이어 가장 컸다. 기업 출연 재단 부문에서는 2021년 ‘리움미술관’을 재개관하고, ‘호암미술관’ 운영 및 다양한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진행한 삼성문화재단이 1위를 유지했다.한국메세나협회 측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술 융합을 활용한 창작 활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예술계는 기술을 적극 활용해 창작의 지평을 넓히고, 기업과 정부는 예술계가 새로운 미래형 콘텐츠를 발굴·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예술은 예술 본연의 인지적 가치와 예술행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 촉매가 될 수 있고, 지역 이해관계자와의 문화적 소통을 통해 소득·세대·지역의 격차 없이 공동체의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최근 기업과 투자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를 효과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문화예술”이라고 강조했다.2021년 문화예술 지원 상위 10개 재단 및 기업. (사진=한국메세나협회)
2022.07.05 I 장병호 기자
코스피, 2320선 상승 출발…기관 매수에 강보합세
  • 코스피, 2320선 상승 출발…기관 매수에 강보합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232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전날 장중 연저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이날은 장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의 동판 팔자에도 기관의 순매수에 지수는 오름세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2포인트(0.65%) 오른 2315.3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322.11포인트로 전 거래일(2300.34)보다 21.77포인트(0.95%) 상승 출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끌던 요인들이 완화되고 있어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며 “이날 발표되는 중국 차이신 서비스업 지수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세다. 개인은 161억원어치, 외국인은 20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은 351억원어치 나홀로 사자세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등(223억원), 금융투자(68억원), 사모펀드(35억원) 등이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전자가 1% 이상 오르고, 건설업, 의료정밀, 철강금속, 제조업, 서비스업, 화학, 유통업, 비금속광물, 증권, 금융업, 보험 등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 기계 등이 1% 미만 소폭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를 기록 중이다. SK하이닉스(000660), LG화학(051910)이 2% 이상 강세다. NAVER(035420), 삼성SDI(006400), POSCO홀딩스(005490), 삼성전자(005930)가 1% 이상 올라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5% 오른 5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어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물산(028260), 현대차(005380)도 1% 미만 소폭 강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반면 KB금융(105560), 기아(000270)는 1% 미만 소폭 하락하고 있고, 셀트리온(068270)은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휴장했다.
2022.07.05 I 김소연 기자
'하락장 대피소' 리츠마저 부진…"금리가 핵심 요인"
  • '하락장 대피소' 리츠마저 부진…"금리가 핵심 요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약세장에서 피난처로 통한 글로벌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시장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 들이 일제히 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5일 “가파른 금리 상승과 전례 없는 저금리 시기의 기저효과로 비용을 상회하는 임대료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글로벌 리츠 시장이 부진하다고 밝혔다. 상반기 미국 리츠는 -17.8% 하락했고 2분기에만 -14.9% 폭락했다. 이 정도 급락은 최근 10년간 세 번째 규모다. 코로나19 직격타를 입은 2020년 2분기(-25.4%)를 제외하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지표 둔화 및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 우려와 미국 디폴트 우려, 신용등급 강등 불안감으로 -14.6% 하락한 201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국내 리츠 시장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코스피 지수가 6월 한 달만에 13% 빠지면서 최근 한 달간 국내 리츠도 자기관리 리츠를 제외하면 평균 -13.7% 하락했다.복합적인 하락 원인이 꼽힌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연준의 강한 긴축 일정, 경기둔화 및 침체에 대한 우려 등 다양한 매크로 환경 변화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며 “현시점에서의 핵심 요인은 금리”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리츠 비용이 늘고 보유 자산의 가치는 하락한다. 다만 통상 시기에서의 완만한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세나 성장을 동반하기에 이런 부정적 영향은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임대료를 올리거나 경기 회복에 따라 자산가치라 오르면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배 연구원의 설명이다. 장기간 저성장 저금리 국면이 이어졌기 때문에 이번 급격한 금리 인상이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리츠의 평균 대출 금리는 3.24%로 집계 이래 가장 낮다. 일시적으로 미국 국채 10년물 시장 금리를 밑돌기도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5~6년간 이자비용이 50% 정도 늘어날 수 있다.
2022.07.05 I 김보겸 기자
"ETF 가격에 경기침체 우려 반영…채권형·경기방어↑"
  • "ETF 가격에 경기침체 우려 반영…채권형·경기방어↑"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연일 높아지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는 평이다. 채권형·경기방어 ETF 가격이 상승하고 필수소비 등 섹터 ETF가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 정형주 KB증권 연구원은 5일 “경기침체가 공통 분모인 채권형·경기방어 ETF 가격이 상승하고, 유틸리티 (XLU), 헬스케어 (XLV), 필수소비 (XLP) 섹터 ETF가 수익률 방어에 성공하면서 이들 간의 상관계수가 높아졌다”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상관계수는 낮을수록 좋지만, 기대수익률이 긍정적이고 한동안 경기 침체 이슈가 이어질 것 같다면 이들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 섹터형 ETF 중에서는 유틸리티(XLU) 섹터의 성과와 효율(위험 대비 수익률)이 긍정적이었다. 상반기 ‘에너지(XLE)+경기방어 섹터(XLU·XLV·XLP)’ 조합은 인플레이션이 주도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면서 에너지·경기방어 구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최근 한달 전부터 나타나는 확연한 순위 변화(XLE의 성과 부진)를 바탕으로 시장의 무게중심이 어디로 쏠려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채권형 ETF에 대한 포지션은 이제 장·단기 구간을 나눌 필요가 있다고 봤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기 시작하면 경기침체 우려도 더 커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지난 주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반영되면서 만기 1년 미만 구간 중에서 초단기 구간(1~2개월물)의 금리 상승 폭이 컸다. 이와 달리 만기 1년 이상 구간의 금리는 약 7~3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강한 긴축이 불러올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게 반영됐다. 특히 2~10년물 구간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미국 국채 일드 커브상에서는 단기금리가 상승하고, 중장기 금리는 하락하는 커브 플래트닝이 심화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 국채 금리 하락(만기 1년 이상 구간)으로 채권형 ETF 중국 국채 기반 ETF들의 성과가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단기 국채 ETF의 수익률은 0% 수준으로 매우 낮지만, 단기 금리 급등에도 큰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채권형 ETF에서 수익이 발생했으나,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로 하이일드 채권 ETF (HYG)에선 전주 대비 1% 손실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원자재 ETF에서는 팔라듐(+3.6%, 전주 대비)과 브렌트유(+2.0%, 전주 대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원자재 ETF에서 손실이 발생했다. 천연가스 ETF (UNG)가 -9.4%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은(SLV)과 구리(CPER) ETF도 전주 대비 각각 3.5%, 6.2%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요 둔화 우려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2022.07.05 I 이은정 기자
이마트, 비수기·투자비용 부담에 ‘실적부진’ 전망-대신
  • 이마트, 비수기·투자비용 부담에 ‘실적부진’ 전망-대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대신증권은 5일 이마트(139480)가 계절적 비수기와 투자비용 부담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는 17만원으로 하향했다.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계절적으로 가장 비수기인데다 매년 종합부동산세 납부로 영업이익이 적자와 흑자를 오가는 분기”라며 “올해는 온라인 플랫폼 마케팅 경쟁과 G마켓 글로벌 인수에 따른 과도기 영향으로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투자부담으로 저마진 상황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우나 약세장에서 주가의 추가하락 위험은 크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유 연구원은 이마트의 2분기 총매출액을 7조 2718억원, 영업손실은 161억원으로 전망했다. 별도법인 2분기 할인점 기본점 성장률은 4% 수준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기존점 성장률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PP센터 매출 비중 증가 및 종합부동산세 영향으로 2분기 영업적자 212억원 추정했다.2분기 쓱닷컴 거래액은 전년 대비 20% 성장을 추정했다. 그러나 성장 중심의 전략으로 영업적자 280억원을 전망했다.유 연구원은 “G마켓 글로벌은 MD 조정으로 거래액이 전년 동기대비 감소하고 물류비와 인수후통합(PMI)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으로 2분기에도 적자 180억원이 전망된다”며 “SCK와 PK홀딩스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재료비 상승으로 손익이 전년대비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이라 말했다.이밖에 조선호텔&리조트는 엔데믹을 맞이해 투숙률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24도 점포수 6000개를 넘어서며 2분기에도 손익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전망했다.
2022.07.05 I 이정현 기자
동학개미운동 2년만에…짐 싸는 개미들
  • 동학개미운동 2년만에…짐 싸는 개미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주일에 한 번 주식창을 열까 말까예요.”서울 강서구에 사는 이수진(31)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매일 주식창을 열어보며 하루를 시작했지만 이제는 코스피 지수가 얼마인지도 모른다고 했다. 한때 꾸준히 달마다 100만원씩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던 이씨는 이제 꼬박꼬박 통장에 예금을 하는 중이다. 이씨의 수익률은 -40%. 그는 “지금 주식 가격을 보면 더 사고 싶긴 하다”면서도 “언제 어떻게 떨어질지 몰라서 국장(국내 증시)에 돈을 더 넣을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했다. 대학생 때부터 전 재산의 80% 넘게 주식에 투자해 왔다는 1년차 직장인 김현구(27) 씨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수익률 -70%를 찍은 김씨는 지난달부터 연이율 5.1% 적금을 들기 시작했다.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타면서 ‘동학개미 운동’ 2년 만에 개미들이 하락장에서 탈출하고 있다. ‘커피 마실 돈으로 투자하라(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전 대표)’는 말을 금과옥조로 여기며 정기적으로 주식을 사던 이들은 이제 원금이 보장되는 예금과 적금을 찾아 떠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상반기 동학개미 수익률 -28%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학개미(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8.96%였다.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는 외국인과 기관에 맞서 개미의 힘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2년 전이 무색한 모습이었다.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국민주인 삼성전자(005930)였다. 상반기에만 15조1610억원을 사들이며 2위인 네이버(2조650억원)보다도 6배 가까운 순매수 규모를 기록했다. 3위는 카카오(035720)(1조7710억원), 4위는 삼성전자우(005935)(1조4840억원)였다. SK하이닉스(000660)(1조1400억원), 삼성전기(009150)(1조300억원), LG전자(066570)(8530억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7750억원), 카카오뱅크(323410)(731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들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550만명이 보유한 국민주 삼성전자는 연초 7만8600원에서 지난달 30일 5만7000원으로 27.48% 떨어졌다. 4일에는 개장 직후 주가가 5만57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또 경신했다. 이밖에 네이버가 -36.17%, 카카오가 -38.95% 떨어졌고, 삼성전자우도 -27.67%를 기록했다. 연초 12만8500원이던 SK하이닉스는 지난달 30일 9만1000원으로 마감하면서 29.18% 떨어졌다. 4일에는 8만9100원으로 마감하면서 9만원을 밑돌았다. 삼성전기도 -32.90%를 기록했으며, LG전자는 연초 13만9500원에서 14만6000원까지 올랐다가 8만8300원까지 하락하며 -36.70% 급락했다. 카카오뱅크도 5만9100원에서 3만250원으로 48.82% 하락했다. 그나마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하락률이 7.40%로 평균 손실률에 못 미쳤다. ◇활기 잃은 국내증시…잔고 감소 두드러져국내 증시도 활기를 잃고 있다. 인기 종목의 수익률이 퍼렇게 멍들면서 돈이 원활하게 돌지 않으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13조3915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거래대금은 그날 주식이 사고 팔리면서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의 평균을 의미하는데, 거래대금이 클수록 투자자들이 주식을 활발하게 거래한 셈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13% 급락한 지난달 거래대금 감소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4조3900억원을 기록, 작년 6월(11조4018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20년 2월(3조7020억원) 이후 가장 적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줄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일 투자자예탁금은 58조7380억원으로 6개월 전(67조5310억원)보다 8조7930억원 넘게 줄었다.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 잔고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지난해 말 23조886억원에서 1일 17조9891억원으로 5조원 이상 줄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개인이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아직 갚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디레버리징(차입 상환·축소)으로 잔고가 줄어든다. 주가가 떨어져 신용거래 담보금 유지비율이 기준치를 밑돌면 증권사가 강제로 청산하는 반대매매가 이뤄져 잔고가 감소한다. ◇“관망해야” vs “저점매수해야”상반기에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든 개미들이 하반기에 만회할 수 있을까. 증권사들이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상황에선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연간 순이익 예상치를 180조5000억원으로 전주 대비 0.9% 하향했다. 코스피 지수가 2300선 밑으로 내려간 지난 1일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저점매수가 가능할지는 의문”이라며 “현 상황에선 관망이 가장 좋다”고 했다. 다만 7월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은 공격적인 매도를 통한 과도한 현금 보유 전략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심리 및 밸류에이션 상 낙폭이 과대하다는 인식으로 기술적 반등이 수시로 출현하며 저점을 높여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300대에서 인버스나 숏 전략을 구사하기도 어렵다”며 “금융시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반영하는 동안에는 보수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코스피가 급락하는 동안 플러스를 기록한 업종은 조선업이 유일하다”며 필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분야, 철강, 은행, 보험업도 추가 하락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2.07.05 I 김보겸 기자
"美경제, 곧 기술적 침체…그래도 연준 금리인상 안 멈춘다"
  • "美경제, 곧 기술적 침체…그래도 연준 금리인상 안 멈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하면서 기술적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통화긴축 기조를 꺾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소정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5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기술적 경기 침체를 보이더라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적 침체는 특정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경우에 해당된다.실제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2분기 GDP 나우캐스팅(Nowcasting)이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이는 민간소비 부진과 채찍 효과에 따른 재고 축적 전망 악화가 전망치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2분기 연속 GDP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다면 기술적 침체가 될 수 있다. 실제 이 같은 경기 우려에 발맞춰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연준이 내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경기 회복이나 침체를 공식 판단하는 전미경제분석국(NBER)은 침체를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상당기간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는데, 6월 비농업 신규고용 컨센서스가 맞다고 가정한다면 상반기 신규 고용이 270만명에 달하는 만큼 이를 경제활동이 심각하게 위축된 상태라고 정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술적 침체가 현실화되더라도 NBER이 올해 상반기를 침체의 시작이라고 정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그는 “연준이 한 발 물러서는 조건은 수 개월에 걸쳐 물가가 하락해 방향성이 명확해지는 것인데 6월 휘발유 가격이 상승했을 뿐 아니라 근시일 내 물가 트렌드의 방향성이 되는 클리블랜드 PCE 중앙값과 댈러스 연은 절사 평균 PCE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5월에 더 높아졌고, 6월 CPI 발표에서 연준의 인상 기조를 꺾을 단서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점쳤다. 윤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의 기술적 침체 가능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긴축 기조를 꺾지 않을 것이며, 양적긴축(QT)을 적극적인 통화정책 수단으로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에 미 국채 금리의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세가 이어지면서 3분기 중 역전이 발생할 가능성 역시 커졌다”고 내다봤다.
2022.07.05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위축… 테슬라 5700억 코인 손실
  • 비트코인 위축… 테슬라 5700억 코인 손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약세 국면을 이어갔다. 시장은 이번 주 미국의 6월 고용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액이 수천억 떨어졌고, 코인 업체들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파산이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시장 회복세는 힘들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5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전 6시45분에 1만9868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2.92% 상승했다. 1주일 전보다는 4.72%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각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2.40% 상승한 2603만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10위권 코인 대다수가 반등했다. 에이다는 0.79%, 솔라나는 5.41%, 도지코인은 1.71% 각각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4.64% 소폭 상승해 1126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000억 달러를 밑돌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938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밤 9507억달러대까지 상승했던 시가총액이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 투자 심리 지수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냉각 상태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지난 4일 기준 31.29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27.47·공포)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공포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 상승한 5954.65,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은 0.9% 오른 7232.65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도 0.1% 뛴 3452.42를 기록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3% 내린 1만2773.38로 마무리됐다. 미국 뉴욕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AFP 통신은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에 의해 초래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다소간의 낙관론을 회복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투자사 ‘시티인덱스’의 애널리스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AFP를 통해 “지금 상황을 바닥이라고 볼 만한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 시세는 5일 오전 6시45분에 1만9868달러를 기록, 전날보다 2.92% 상승했다. 1주일 전보다는 4.72% 하락한 수준이다. (사진=코인마켓캡)시장에서는 금주 고용지표와 FOMC 의사록을 주목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발표될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수 있다. 6일 공개되는 6월 FOMC 회의 의사록을 보면 당시 위원들의 인플레이션 우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연준이 금리를 7월에 0.75%포인트, 9월에 0.50%포인트, 11월과 12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바뀔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로선 가상자산 시장은 끝모를 침체 국면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4일 싱가포르의 가상자산 대출업체 볼드가 고객의 코인 인출을 중단하면서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 신청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코인 대출업체 셀시어스는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다.가상자산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3AC)은 법원으로부터 파산 명령을 받았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액은 3개월 만에 4억4000만달러(약 5700억원) 줄었다.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의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주식과 가상화폐가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사라질 때까지는 나스닥,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 조정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트레이더 겸 애널리스트 알트코인싸이코도 트위터에서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바닥을 찍더라도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암호화폐)은 추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2022.07.05 I 최훈길 기자
울산GPS, 미매각 끊고 겨우 완판…“보증채 한계”
  • [마켓인]울산GPS, 미매각 끊고 겨우 완판…“보증채 한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올해 첫 공모채 데뷔전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던 울산GPS가 수요예측 완판에 성공했다. 다만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 지속으로 지급보증 채권에 대한 기관투자가 수요가 제한적인 모습이라 높은 금리에 모집액을 겨우 채운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울산 수소복합단지 조감도. (사진=SK가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울산GPS(SK가스 지급보증, 신용등급 AA-)가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제2-1~2회)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1500억원에 총 177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보면 3년물 1200억원 모집에 137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5년물에는 300억원 모집에 400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모였다. 이번에 울산GPS 대표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이 맡았고, 미래에셋증권 등이 인수단에 참여했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보증채의 경우 유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채권은 아니다”며 “특히나 발행시장 투자심리가 좋지 않을 때는 보증채에 매수 주문을 넣지 못하는 기관들도 있다”고 전했다.실제 올해 2월 울산GPS가 진행한 첫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는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불과 300억원이 모였고, 5년물 500억원 모집에는 전액 미달이 발행한 바 있다. 최근에 수요예측을 진행한 GS엔텍(GS글로벌 지급보증)의 경우도 모집액 800억원의 4분의 1 수준인 200억원만 모여 미달이 발생했다.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최근 시장 상황에서 수요예측에 흥행한 기업들은 퇴직연금 수요를 고려한 보험사들이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보증채들은 이러한 수요들이 없기 때문에 금리도 높은 수준에 낙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퇴직연금 수요가 없는 울산GPS의 수요예측이 현 시장의 기관투자가 수요를 반영했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울산GPS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SK가스 3년과 5년 만기 무보증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60bp~+6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3년물 모집액은 금리 상단인 +60bp에 5년물은 +47bp에 채웠다. 지난 1일 기준 SK가스 3년물 개별민평은 4.184%이고 5년물은 4.183% 수준이다. 특히나 신용평가사들은 울산GPS에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SK가스가 투자 부담으로 재무 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1년 LPG 가격 상승으로 SK가스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6% 증가한 4조9983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3.2%포인트 하락한 2.0%에 머물렀다. 장미수 한기평 연구원은 “2020년에 평가손익을 선반영했던 파생상품의 실물 공급 시점 도래로 손실이 반영된 점도 수익성 저하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유가 대비 LPG 가격 강세가 지속돼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선반영된 결과 파생과 환율 손익을 감안한 조정 영업이익률은 4.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장 연구원은 “SK디앤디 지분매각(매각액 2828억원)에도 2021년 별도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52.6%, 순차입금/EBITDA는 8.9배를 기록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며 “LPG 가격 상승에 따른 운전자본 투자부담 확대가 영업현금창출을 제약했고, 신규사업과 관련해 2800억원을 상회하는 지분투자가 이뤄졌다”고 전했다.한편 울산GPS가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가운데 하나인 녹색채권이다. 울산GPS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울산 가스 복합발전사업(총투자비 1조4120억원, 투자기간 2024년 9월) 건설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2022.07.04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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