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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대재해법 시행에 산업안전 자격시험 응시 역대 최고치 달성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하면서 산업안전 관련 자격시험의 응시인원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산업인력공단 제공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3년 국가기술자격 통계연보를 21일 발간했다. 연보에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공단과 대한상공회의소 등 10개 기관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자격 544개 종목의 통계가 수록되어 있다.지난해 국가기술자격 필기시험 응시자는 총 209만4718명으로, 전년 대비 15.9%(39만4618명) 감소했다. 자격 취득자는 73만8935명으로 전년 대비 12%(10만 827명) 감소했지만, 자격 취득률은 35.3%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자격등급별 응시인원은 기능사가 41.5%로 가장 많았고, 서비스(23.4%), 기사(21.7%), 산업기사(11.4%), 기술사(1.0%), 기능장(1.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3.9%(912,594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30대(16.5%), 10대(14%), 40대(12.9%), 50대 이상(12.7%) 순이었다.공단은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등 인구 구조의 변화는 등급별 응시 비율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학 졸업생과 재직자 등이 주로 응시하는 기사 시험응시 비율은 2018년 17.3%에서 2022년 21.7%로 증가했지만, 학생들이 많이 응시하는 기능사 시험응시 비율은 같은 기간 46%에서 41.5%로 감소했다.특히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영향으로 산업안전 관련 분야 시험응시 비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산업안전기사와 산업안전산업기사 자격시험의 응시인원은 각각 5만4500명, 2만9934명으로 해당 등급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전문 관리자를 선임하도록 정해짐에 따라 건축 분야 자격시험의 응시인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건축설비기사 자격시험 응시인원은 2018년 1827명에서 지난해 7559명으로 연평균 42.6% 증가했고, 건축설비산업기사도 2018년 807명에서 지난해 2978명으로 연평균 38.6% 증가했다.사회환경 변화로 응시자가 급감하는 종목도 있다. 세탁기능사 자격시험 응시인원은 2018년 8683명에서 지난해 534명으로 연평균 50% 감소했다. 공단은 프랜차이즈 및 셀프 세탁업체의 증가로 인한 전문인력 필요성의 감소가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정보기기운용기능사 자격시험 응시인원도 2018년 1만44명에서 지난해 1114명으로 연평균 42.3% 감소했는데,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정보화 관련 자격의 가산점이 폐지돼 응시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김혜경 공단 능력평가이사는 “사회환경 변화로 인해 국가기술자격 시험응시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현장성 있는 국가기술자격 시험 운영으로 국민의 자격 효용성이 높아지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한국전파진흥협회-씨엔씨레볼루션, '리얼웹툰 잡카데미' 운영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웹툰·웹소설 전문 제작사 씨엔씨레볼루션㈜과 한국전파진흥협회가 ‘리얼웹툰 잡카데미’ 교육생을 모집한다.리얼웹툰 잡카데미는 웹툰분야 취업 및 작가 데뷔를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진행하는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이번 프로그램은 웹툰 기업의 실제 운영시스템을 교육에 도입하는 실무 교육 과정이다. 웹툰 제작의 주체인 웹툰 PD, 웹툰 스토리 작가, 웹툰 작화 작가 3개 과정으로 구성되며 웹툰 분야별 최고 전문가들의 강의와 멘토링(3개월), 가상회사 근무를 통한 일 경험(2개월)이 제공된다. 특히, 웹소설 IP를 실제 웹툰화하는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실무 현장 적응도를 높일 계획이다.또한, 전문 실무 교육과 현장 프로젝트 수행 기간 동안 취·창업 교육, 잡페어 등도 병행하여 청년들의 웹툰 회사 취업 기회와 작품 계약을 지원하고 개인 최대 500만 원까지 수당도 제공한다.프로그램 참여 대상은 만 18세 이상 34세 미만 청년(군필자의 경우, 최고 39세까지 연령 연장 가능)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70명(△웹툰 PD 분야 30명 △웹툰 스토리(각색, 콘티) 작가 분야 20명 △웹툰 작화 분야 20명)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전형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교육기간은 2023년 7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5개월간이다.씨엔씨레볼루션 이재식 대표는 “이번 과정은 전문 웹툰 교육과 실전 프로젝트가 결합 된 웹툰 분야 최초의 교육과정으로 교육을 마친 후 교육생은 경력직 같은 신입으로 웹툰 취업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며 “웹툰 분야를 이끌어 갈 분야별 역량 있는 청년 인재들 맞이하기 위해 최고의 교육시설과 강사진을 구축했다”고 말했다.앞서 씨엔씨레볼루션과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상명대, 계명대, 한국영상대, 상지대, 인천가톨릭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 웹툰 작가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직접 찾아가 웹툰 분야의 전망과 직무 경험을 제공하는 ‘예비웹툰 잡카데미’ 행사를 개최했다.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녹색연합, 자원순환 정책 토론회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녹색연합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영진 의원, 윤건영 의원, 이학영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순환경제 사회를 위한 자원순환 정책 토론회’가 지난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렸다.환영사하는 우경선 변호사 (사진=녹색연합 제공)녹색연합 우경선 상임대표(법무법인 자연 대표변호사)는 “국회, 시민사회가 자리를 마련하고 지자체, 중앙정부, 연구기관, 전문로펌이 토론하는 이번 토론회는 현재 우리가 지향해야 할 자원순환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환영사와 함께 토론회 좌장을 맡아 토론회를 주재했다.제1발제를 맡은 녹색전환연구소의 지현영 변호사는 “현 정부에서 일회용품 사용 규제가 후퇴했으며 특히 일회용 컵 보증금제의 시행 유예는 입법권 침해의 문제, 지역 부분 시행은 형평성 문제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제2발제를 맡은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순환경제는 산업 시스템을 전환하는 것이므로 환경부뿐 아니라 모든 부처의 업무에 포함돼야 하고, 무엇보다 재생원료의 공급과 활성화 문제에 있어 시장 변화 촉진을 위한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발제 후 지정토론에서 김정도 제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현재 제주와 세종에서만 시행되는 일회용 컵 보증금제는 지방정부에 책임을 떠넘긴 제도라며, 환경부가 더 이상 책임을 미루지 말고 전국 시행 계획을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최철웅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서울시의 일회용품 사용 저감정책인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제로카페, 제로식당, 제로마켓, 제로캠퍼스 등 일회용품을 대신할 다회용품 사용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윤미라 경기광역자활센터장은 “자활사업이 지역사회 환경문제에 대응하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지만, 컵의 규격이 다양하고, 전용 앱 사용 등으로 사용자의 접근성이 저하되며, 고비용의 반납기 등이 다회용기 세척 서비스 확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허승은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은 “2019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일회용품 줄이기 정책이 2022년에 제도 시행을 유예하고, 규제 수위를 낮추는 등 후퇴됐다”라며, “참여형 계도가 아닌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라 한국환경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사회는 재활용경제 체제를 거쳐 순환경제 체제로 가고 있다고 진단하며, 가치창출에만 초점이 맞춰지면 순환경제도 그린워싱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자원을 보전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수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과장은 “일회용컵 보증금제 문제에 있어 올해 제도를 개선할 계획으로 점주와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으며,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있어 세밀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마지막으로 법무법인 자연의 김형민 변호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인력양성사업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중소기업인식개선사업을 자문한 사례를 들며 법제도정비와 더불어 순환경제인식개선사업의 필요성과 조례로 법인세를 감면하는 등 규제와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 심리상담사 솔루션 스타트업 마음주의, 프리A 20억 투자유치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심리상담사를 위한 맞춤형 솔루션 스타트업 마음주의가 2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이번 투자는 캡스톤파트너스의 주도 하에 메디케어 ESG 임팩트 투자조합,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존스앤로켓이 참여했다. 투자금은 올해 공개 예정인 ‘마음주의’ 글로벌 서비스 개발과 고객경험 개선 활동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마음주의는 심리상담사에 특화된 비대면 상담 기능, 고객관계관리(CRM) SaaS, 고객 전용 앱 등 상담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한 임상심리사와 임상심리전문가, 상담심리사가 직접 서비스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상담사가 사용하기 용이한 콘텐츠를 연구 및 개발하고 있다.해당 서비스는 심리상담사가 별도 프로그램이나 앱을 설치할 필요없이 SaaS 플랫폼 내에서 △대면 상담 예약 및 관리 △비대면 상담 △고객 상담 일지 작성 △고객 정보 관리 △정산 기능 등 심리 상담 시 필요한 기능을 담고 있다. 또한 효과적인 상담을 위해 상담 과정에 도움이 되는 치료 도구들을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박재성 캡스톤파트너스 투자팀장은 “마음주의 창업팀은 차별화된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 추진력, 그리고 고객인 심리상담사에 대한 진정성을 통해 앞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멘탈케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투자 이유를 밝혔다.이성원 마음주의 대표는 “마음주의는 기술을 통해 상담 과정에서 정서적 교감을 더 심층적으로 나눌 수 있도록 돕고, 궁극적인 목표는 상담사를 위한 모든 것을 제공해 세상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일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오는 6월 중순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가 자리 잡으면 국내보다 규모가 큰 일본, 유럽, 북미 시장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발급하는 임상심리사 자격증 합격자 수가 2003년부터 2021년까지 연 평균 22% 이상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심리상담 업계는 다른 산업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더뎌 고객 상담 시 수기로 기록하고, 고객 관리 프로그램은 상담 예약 같은 단순한 기능만 있어 심리상담사들의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웠다.
- KB굿잡 취업박람회, 240여개 기업 취업문 두드릴 인재 어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국민은행은 22일 서울 코엑스 B홀에서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개막식에는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을 비롯해 KB홍보모델인 김연아와 배우 공유 등이 참석했다.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개막식 행사에서 오영교(왼쪽에서 8번째)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복현(왼쪽에서 10번째) 금융감독원장, 김성준(왼쪽에서 7번째) 국방부 인사복지실장, 이재근(왼쪽에서 9번째) KB국민은행장, KB홍보모델인 공유(왼쪽 6번째)와 김연아(왼쪽에서 11번째)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KB굿잡 취업박람회는 2011년 출범해 13년째 열리고 있다. 총 누적 방문자수는 113만명에 이르는 단일 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다.현재까지 490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가했고 약 8만2000건의 일자리 정보 제공을 바탕으로 3만2000여명의 취업준비생에게 일자리를 연결했다.KB국민은행은 취업박람회에 앞서 지난 3월 14~15일에는 KB금융공익재단과 함께 교육부에서 추천한 전국 특성화고 3학년 취업준비생 130여명을 대상으로 ‘KB굿잡 취업학교 15기’ 온라인 취업캠프를 운영했다. KB굿잡 취업학교란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학생 대상으로 전담 컨설턴트를 배정해 6개월간 맞춤형 컨설팅, 진로상담, 우수기업 취업 매칭 등을 제공하는 취업 교육 프로그램이다.KB굿잡 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선 구직자들에게 직무별 채용정보와 MBTI유형별 면접전략 등 취업 관련 유용한 지식을 사전에 제공했다.22~23일 이틀간 열리는 이번 취업박람회는 KB우수기업, 유관기관의 우수 회원사와 대기업 협력사, 코스닥 상장사 등 약 240개의 구인기업이 참여한다.참여 구직자의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취업컨설팅관·박람회 참가기업의 채용설명회 및 전문가 특강으로 구성된 ‘취업특강&설명회관’이 진행된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진로 적성검사를 위한 ‘직업심리 검사관’, ‘군간부 채용관’, 각 분야의 직업을 경험할 수 있는 ‘직업체험관’, 창업 희망자에게 종합컨설팅을 제공하는 ‘KB 소호 컨설팅관’등도 운영한다.특히 구인기업과 구직자간 미스 매핑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블라인드 채용을 구직자 입장에서 적용한 ‘블라인드 채용관’을 시범 운영한다. 구직자는 기업 인지도가 아닌 직무, 복지, 성장 가능성 등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없이 구인 기업을 평가할 수 있다.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제1차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 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왼쪽부터) 등 내빈들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취업박람회 참여 구인기업에겐 채용 정규직원 1인당 100만원, 기업당 연간 최대 1000만원까지 채용지원금을 지원한다.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은 최대 1.3%포인트 금리를우대한다. 선착순 600명에겐 면접지원금 1만원을 현장 지급할 예정이다. 박람회가 끝나도 참가기업에게 KB굿잡 유관기관과 연계된 특화 인재 매칭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이날 축사에 나선 오영교 동반성장위원장은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우수 인재의 중소기업 취업 지원을 통한 양극화 해소라는 동반성장의 관점에서 더 높게 평가돼야 한다”며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선입견과 정보의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다양하고 구체적인 사업과 범국가적 범국민적 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복현 금감원장도 축사를 통해 “역동적인 혁신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인재를 통해 기업이 성장하고 다시 개인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선순환이 중요하다”며 “금감원도 민간 주도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금융회사의 고용 창출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이재근 KB국민은행장은 “이번 박람회가 구직자에게는 꿈을 실현할 기회를, 구인기업에게는 인재를 발굴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KB국민은행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국민의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박람회는 동반성장위원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코스닥협회·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국방전직교육원·서울지방고용노동청·서울산업진흥원·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산업인력공단·경기도일자리재단·전국대학교취업관리자협의회가 공동 주관한다. 교육부·국방부·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서울특별시·KB금융공익재단은 공동 후원한다.
- [마켓인]"국민연금 개편 불가피…기준 포트폴리오 필요"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지난해 역대 최악의 적자를 낸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높이려면 기금 의사결정 구조와 체계를 개편하고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국민연금 전문가 포럼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사진=김대연 기자)◇“유연한 운용 위해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연구원은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에서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제고 방안’이라는 주제로 국민연금 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기금 수익률 제고가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방안으로 논의되는 만큼 전문가 간 토론을 통해 기금운용 성과제고 방안을 마련하고자 열리게 됐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제1세션 발제자로 나서서 국민연금기금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한 제도 및 인프라 개선방향을 제안했다. 이 실장은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을 통해 자산운용의 유연성을 제고하고, 해외사무소 확대 및 인력보강으로 해외·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수인력 유치를 위해 성과급 기본 지급요건 폐지 등 성과보상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기준 포트폴리오는 자산군을 주식(위험자산)과 채권(안전자산)으로 단순화한 것으로, 도입 시 위험 수준 변화에 따른 유연한 자산운용과 통합 포트폴리오 위험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민연금은 5년 단위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통해 국내주식·해외주식·국내채권·해외채권·대체투자 등으로 나눠 자산별 비중을 설정하고 있다.신왕건 국민연금 상근전문위원은 제2세션에서 캐나다 CPPI와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체계를 비교하고, CPPI의 사례분석을 통해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의 필요성과 이를 바탕으로 통합 포트폴리오 운용체계(Total Portfolio Approach) 적용방안을 제시했다.신 위원은 “현재 기금 운용체계는 사전 정의된 자산군에 각각 목표비중 및 허용범위, 벤치마크 등을 부여하는 자산군 중심 체계”라며 “경직적인 자산배분 체계로 의사결정이 장기간 소요되는 등 유연한 신규 자산 도입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연금기금 재정추계를 고려할 때 현 시점은 적극적 투자가 요구되는 시기”라며 “높은 위험감내수준이 높은 운용수익률을 창출한다”고 강조했다.기준 포트폴리오. (자료=국민연금)◇“새로운 환경에 따른 획기적 변화 필수적”이번 전문가 포럼 토론에는 강병진 숭실대 교수·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박영규 성균관대 교수·손협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이승걸 한국투자공사(KIC) 미래전략본부장 등 기금운용 분야에서 오래 활동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좋은 거버넌스(Governance) △책임성(Accountability) 증대(인력 및 보상체계·정보공개·경쟁) △투자 정책 및 전략 등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쳤다.강 교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가 전문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투자성과의 97%가 결정되는 전략적 자산배분(SAA)을 결정하는 게 문제”라며 “기금위에 자산운용전문가를 보충하거나 상근 기금위원들을 위촉하는 방안들을 고려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기금위와 기금운용본부의 역할을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박 교수는 “좋은 거버넌스를 위해선 기금운용본부장(CIO)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CPPI처럼 기금위와 정부부처는 기금운용본부를 감독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운용 부문은 CIO를 중심으로 전략적 자산배분 등을 결정할 때 실질적으로 안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의사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특히 전문가들은 지난해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이유로 금융시장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해외 및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인력 풀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손 실장은 “예전에는 단순한 포트폴리오라도 연기금이 쉽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은 시대가 됐다”며 “해외사무소 인력을 늘리고, 지역별로 팀을 구분함으로써 대체투자를 강화하는 등 접근법을 달리해 인프라나 제도, 기능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스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지금 국민연금 인력으로 캐나다처럼 대체투자 비중을 캐나다처럼 늘리는 것은 어려운 측면이 있어 인력 증원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기금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수익률 제고를 통해 미래세대의 보험료율 인상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중부대, 자율주행 기술발전 및 인재발굴 위한 협약 참여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중부대가 전동화·자율분야 관련 기관·단체·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중부대학교는 전동화·자율주행 기술분야 인재발굴과 산업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에 참여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중부대학교 제공)협약에는 중부대를 비롯해 호남대·제주대 등 교육기관과 ㈜모라이, 사단법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도로교통공단,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법무법인 세종이 함께한다.이번 협약은 △국제 대학생 EV자율주행 경진대회 개최에 대한 지원과 협력 △전동화·자율주행 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기술적·제도적 지원 △전동화·자율주행 기술분야 산업발굴과 홍보를 통한 비즈니스 활성화 및 인력채용 극대화 △기타 협약 취지에 부합해 필요하다고 각 기관이 인정한 사항 등의 내용을 담았다.중부대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세계전기차협의회가 주최하고 제2회 국제 대학생 EV자율주행 경진대회 조직위원회가 주관해 2일부터 4일까지 열리는 ‘제2회 국제 대학생 EV자율주행 경진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이번 대회에 중부대는 스마트모빌리티공학전공 재학생 5명(최진우, 김민성, 김민수, 이정섭, 김준형)이 AA(AI Autonomous) Racer 1/10 종목에 참가하고 있다.스마트모빌리티공학전공은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전기자동차 산업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차 기술분야에 특화된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다.협약식에 참석한 하성용 스마트모빌리티공학전공 교수는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미래전략 추진과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며 “대학 간 공유와 협업으로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의 기술개발과 전문인력을 육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