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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34건

“서울 화재감식, 우리 손으로…방진복 입고 잿더미서 답 찾아”
  • “서울 화재감식, 우리 손으로…방진복 입고 잿더미서 답 찾아”[경찰人]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화재 현장을 가면 ‘까만 것은 탄 것, 하얀 것은 안 탄 것’이라고들 합니다. 잿더미만 남은 막막한 현장을 직접 헤집으면서 답을 찾아낼 때의 보람은 그 무엇보다도 크죠.”김영을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반장(54·경위)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화재감식 전문수사관인 김 반장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발생하는 서울 내 화재 신고에 맞춰 팀원 15명과 함께 현장에 나간다. 김 반장은 “샅샅이 현장을 발굴하는 체력은 물론, 소방과 전기·가스 전문가들과도 협업하는 능력을 갖춘 최고의 팀”이라고 팀원들을 소개했다. 김영을 서울경찰청 과학수사대 화재감식팀 반장이 지난달 27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김 반장은 특수기동대부터 파출소, 수사·형사 업무 등 다양한 경험을 거친 끝에 과학수사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그가 과학수사에 발을 들인 건 2004년으로, 내년이면 20년째다. 김 반장은 “강력 형사 등 업무를 하면서 현장 감식과 과학수사만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2016년 화재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아 과학수사 중에서도 화재감식팀에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재감식은 곧 ‘현장감식’이다. 현장에 나가서 직접 증거를 찾고, 원인을 파악한다. 보통 과학수사팀에서 화재감식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지만, 서울경찰청은 따로 특화된 화재전담팀을 두고 있다.화재감식팀은 서울 시내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 현장이라면 어디든 출동해 현장 감식을 벌인다. 김 반장은 “보통 화재 현장에선 소방이 화재 감식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경찰은 물론이고 전기안전공사나 가스안전공사에 소속된 사고조사 전담자들도 나온다”며 “타 기관과 협업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찰 화재감식팀 내에는 폭발물 관련 전문가도 있어 사제폭발물 등 사건에도 출동한다”고 했다. 화재의 원인이 고의로 인한 방화인지, 실수로 일어난 실화인지 등을 밝히려면 화재의 근원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현장 증거를 남기기 위한 사진을 촬영하고, 현장 전문가 회의를 거쳐 범위를 좁혀나간다. 김 반장은 “각자 정보를 공유하고 회의를 거쳐 화재 시작 지점을 찾아내고, 당시 목격자의 진술 등도 참고한다”며 “이렇게 범위를 특정한 후에는 ‘발굴’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화재감식팀은 크린가드(방진복)을 입고, 긴 장화 차림으로 호미 등을 사용해 잿더미를 손수 파낸다. 김 반장은 “여름이면 땀이 쏟아져 장화에 땀이 고이며 10~20분만 일해도 현기증이 나고, 겨울이면 화재 진압을 위해 뿌려놓은 물이 얼어서 도끼까지 동원해야 하는 ‘중노동’”이라고 했다. 여기에 각종 파편과 잔해 등으로 인한 외상, 눈에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의 유해한 기체와 분진 등도 위협이 된다고 했다. 김 반장은 “1년에 몇 번씩 파상풍 주사를 맞고 헬멧을 착용하는 등 안전에 유의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고생 끝에 ‘답’을 찾을 때의 보람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크다고 했다. 김 반장은 “고생하면서 현장을 파내다가, 원인을 찾으면 ‘해냈다’는 생각이 든다”며 “원인을 찾아낸 순간엔 힘든 몸도 가벼워지고, 잃었던 입맛도 돌아오는 기분”이라고 웃었다. 이후 화재 원인에 대한 감식 결과를 문서로 작성하고, 방화 등 범죄 혐의가 있다면 형사과 등에 전달한다.김 반장은 어려운 현장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팀원들의 노고를 거듭 앞세웠다. 그는 “사명감과 자부심이 없다면 하지 못하는 일”이라며 “따로 화재감식 관련 국가 자격증은 물론, 미국 자격시험까지 공부하며 전문성을 쌓아가고 있는 팀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2023.07.12 I 권효중 기자
아이·반려동물 안전하고 건강하게…자재업계, 고기능성 바닥재 주목
  • 아이·반려동물 안전하고 건강하게…자재업계, 고기능성 바닥재 주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최근 안전과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자재업계가 고기능성·친환경 바닥재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예측할 수 없는 어린아이와 반려동물의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제품들도 강화하는 모습이다.(사진=현대L&C)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L&C는 최근 고기능성·친환경성 주거용 바닥 마감재 ‘아티움’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아이나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정에 최적화됐다는 점이다. 고탄성 프리미엄 쿠션을 적용해 생활 소음 저감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표면 미끄럼 저항성도 높아 반려견의 슬개골 탈구 위험성도 낮췄다. 또한 시트 바닥재 특성상 틈새가 적어 용변 등 이물질이 잘 스며들지 않아 관리도 쉽다.안전성도 챙겼다. 아티움은 인체에 유해한 4대 중금속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지 않고,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인 폼알데하이드 등 검출량 역시 크게 줄여 환경부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다. 국제공인시험인증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서 황색 포도상 구균, 폐렴균 등 세균과 주요 곰팡이균에 대한 99.9% 항균효과를 인증받았다.KCC글라스(344820)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도 올해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 ‘숲 도담’을 리뉴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강도 투명층과 고탄력 쿠션층을 함께 적용해 표면 눌림이나 긁힘 등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고 보행감과 생활 소음 저감효과가 우수하다. 특히 고탄력 쿠션층은 점프 또는 착지 시 발과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활동량이 많은 반려동물이 생활하기에 좋다.숲 도담은 환경 표지 인증, HB마크, 대한아토피협회 추천제품 마크 등 각종 친환경 인증으로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애견협회와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에서 부여하는 ‘반려동물 제품인증(PS인증)’도 취득했다. 이음매가 적어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의 배변 실수 등에도 청소가 쉽고 틈새를 통한 오염 걱정이 없을 뿐 아니라 주재료가 목재인 마루와 비교해 물기를 비롯한 각종 오염에도 강하다.이건산업(008250)의 친환경 마루 전문 브랜드 이건마루도 천연마루 ‘포레스타 G’를 선보였다. 바닥에서 구르고 노는 시간이 많은 어린아이와 반려동물의 행동 습성을 고려해 마루 표면 외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직접 키운 국내산 친환경 합판을 사용했다. 접착제 역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해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시험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실생활에서 흔히 발생하는 표면오염·마모에도 대비해 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 최적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닥은 살을 맞대며 사용하는 자재인 만큼 사용자의 건강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하루 대부분을 바닥에 밀접해 생활하는 어린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더욱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와 개인의 요구에 맞는 바닥재를 개발해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6.26 I 함지현 기자
'A매치 데뷔전' 안현범, 뼈아픈 실수...그래도 가능성 보였다
  • 'A매치 데뷔전' 안현범, 뼈아픈 실수...그래도 가능성 보였다
  •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 대표팀 안현범이 페루 브라이언 레이나와 볼경합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부산=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어쩔 수 없이 ‘플랜B’가 가동됐다. 결과의 아쉬움은 있었다. 그래도 긍정적인 면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 평가전에서 전반 11분에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이후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에 그쳤다. 하지만 이날 뉴페이스들을 대거 시험하고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나름 수확이었다.지난 3월 A매치 당시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을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렸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표팀에선 새 얼굴들을 대거 발탁했다. 공격과 수비에 걸쳐 큰 폭의 변화를 줬다.오른쪽 풀백 안현범(제주유나이티드)은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40분까지 8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분전했다. 100%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었다.특히 전반 초반 실점 장면에서 자신이 맡아야 할 상대 왼쪽 윙어 브리안 레이나를 놓친 것인 치명적인 실수였다. 노마크 찬스가 된 레이나는 마음놓고 슈팅을 때렸고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다행히 안현범은 이후 공수에서 크게 흔들리지 않고 제 페이스를 되찾았다. K리그에서 보여줬던 활발한 공격 가담은 나오지 않았지만 수비에선 안정된 모습을 이어간 뒤 후반 40분 나상호(FC서울)와 교체됐다.해외파 홍현석(KAA헨트)과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도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벨기에리그에서 활약 중인 홍현석은 후반 28분 이재성(마인츠)을 대신해 투입돼 약 20분 남짓 그라운드를 누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박규현도 후반 40분 이기제를 대신해 들어갔다. 후반 28분 원두재(김천상무)를 대신해 들어간 박용우(울산현대)까지 포함하면 이날만 A매치 데뷔 선수가 4명이나 됐다. 후반에 들어간 3명은 뭔가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어떤 평가를 내리기에 무리가 있었다.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A매치 데뷔라는 중압감은 선수 당사자만 느낄 수 있는 큰 부담이다. 이날 뜻깊은 A매치 첫발을 내디딘 선수들은 아시안컵 우승과 세대교체라는 두 가지 숙제를 안은 클린스만호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날 경험이 앞으로 성장에 어떻게 작용할지 지켜볼 일이다.
2023.06.16 I 이석무 기자
실수로 국가시험 답안지 채점도 전에 파쇄…사상초유 재시험(종합)
  • 실수로 국가시험 답안지 채점도 전에 파쇄…사상초유 재시험(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가기술자격 답안지가 착오로 채점 전에 파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어수봉 산업인력공단이사장은 “국가자격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이고 시험을 준비해온 응시자 609명에게는 재시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한달이 지나서야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공단은 관리부실 등 향후 철저한 조사 및 책임자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어수봉 이사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23일 어 이사장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공단이 자격검정 관리를 소홀하게 운영해 시험 응시자 여러분께 피해를 입힌 점,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단은 지난달 23일 서울 연서중학교에서 실시된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에는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수험자 609명이 응시했다. 시험종료 후 해당 시험장의 답안지는 포대에 담겨 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운반됐다. 이후 인수·인계과정에서 착오로 해당 답안지 포대는 공단 채점센터로 인계되지 않고, 파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답안지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공단 본부는 지난 21일 채점 과정에서야 609명의 답안지가 사라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지만 609명의 답안지는 잔여문제지 등 인쇄물과 함께 이미 파쇄된 이후였다.이에 따라 공단은 해당 609명의 응시자 전원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사과하고 후속대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후속 대책으로 공단은 수험자의 공무원시험 응시 등 자격 활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6월 1일~4일 추가시험 기회를 제공해 당초 예정된 기사·산업기사 정기 1회 실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인 6월 9일에 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해당 날짜에 시험이 어려운 응시자를 위해서는 개별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 시험 난이도는 1회 시험과 유사한 수준으로 재출제 할 계획이다.그 외의 수험자는 정기 기사·산업기사 2회 시험 접수에 지장이 없도록 추가시험 기회(6월24일∼6월25일)를 제공하고, 응시 미희망자는 수수료를 환불 조치할 계획이다. 추가시험은 응시자의 편의를 위해 6일(6월1일∼6월4일, 6월24일∼6월25일) 중 하루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 시험장은 접근성을 고려해 희망하는 지역 내 공단 소속기관 등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재시험 응시자에게는 교통비, 재응시에 따르는 시간적 비용 등을 산정해 따로 보상 할 계획이다.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어 이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 잘못된 부분을 확인하겠다”며 “저를 비롯해 관련 책임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단은 특별조사를 통해 확인된 잘못된 사항에 대해 책임자 문책 등 엄중 조치하는 것은 물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기술자격 시행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재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재시험을 치른 이후 그 결과에 따라선 응시자들의 대규모 소송전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보인다. 국가기술자격 여부가 공무원 또는 사기업 임용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적지 않은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3.05.23 I 김은비 기자
실수로 국가기술자격 답안지 채점 전 파쇄…"609명 재시험"
  • 실수로 국가기술자격 답안지 채점 전 파쇄…"609명 재시험"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어수봉 산업인력공단이사장이 지난 4월 치러진 ‘정기기사 제1회 실기시험’ 답안지를 공단 실수로 채점 전 파쇄 한 사실에 대해 “국가자격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며 고개를 숙였다. 어수봉 이사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23일 어 이사장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공단이 자격검정 관리를 소홀하게 운영해 시험 응시자 여러분께 피해를 입힌 점,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단은 지난달 23일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을 치뤘다. 해당 시험에는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수험자 609명이 응시했다. 시험종료 후 해당 시험장의 답안지는 포대에 담겨 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운반됐다. 이후 인수·인계과정에서 착오로 해당 답안지 포대는 공단 채점센터로 인계되지 않고, 파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 이사장은 “이번 사고를 대처함에 있어 공단은 자격검정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공단은 해당 609명의 응시자 전원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사과하고 후속대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후속 대책으로 공단은 수험자의 공무원시험 응시 등 자격 활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6월 1일~4일 추가시험 기회를 제공해 당초 예정된 기사·산업기사 정기 1회 실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인 6월 9일에 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그 외의 수험자는 정기 기사·산업기사 2회 시험 접수에 지장이 없도록 추가시험 기회(6월24일∼6월25일)를 제공하고, 응시 미희망자는 수수료를 환불 조치할 계획이다. 추가시험은 응시자의 편의를 위해 6일(6월1일∼6월4일, 6월24일∼6월25일) 중 하루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 시험장은 접근성을 고려해 희망하는 지역 내 공단 소속기관 등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어 이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 잘못된 부분을 확인하겠다”며 “저를 비롯해 관련 책임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공단은 특별조사를 통해 확인된 잘못된 사항에 대해 책임자 문책 등 엄중 조치하는 것은 물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기술자격 시행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재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다.
2023.05.23 I 김은비 기자
간호법에 대한 오해 세 가지
  • 간호법에 대한 오해 세 가지[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김원일 대한간호협회 정책자문위원은 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간호법 제정과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간호사 단독개원, 간호조무사 고졸 이하 학력 제한, 간호조무사 일자리 박탈 등 세 가지 쟁점에 대해 설명했다. 김 위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1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이데일리TV 방송프로그램 ‘신율의 이슈메이커’>■ 촬영일 : 5월9일(화)■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 대담 : 김원일 대한간호협회 정책자문위원※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이혜라: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나오고 있지만 지난 4년간 그래도 이 코로나19라는 큰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의료진들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일 텐데요. 하지만 의료계 내에서 간호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상황이기 때문에 면밀히 살펴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김원일 대한간호협회 정책자문위원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신율: 지금 동네병원에서는 의사분들은 아직 정상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간호조무사분들은 지금 파업을 했었죠.▶김원일: 파업이라는 말이 좀 안 맞는다고 보는데요. 파업이 원래 고용주를 향한 쟁의운동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의사가 사장이 의원에서 간호조무사가 종업원인데 거기서 파업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그건 적절치 않다고 봐요.▷이혜라: 지금 조금 말씀을 해 주셨지만 현 상황을 봤을 때 이러한 대치 상황 어떻게 평가하고 계세요.▶김원일: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유령하고 싸우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간호법 반대하고 갈등의 원인이라고 얘기하는 주장을 보면 간호법 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앞으로 그럴 것이다 하는 미래에 대한 얘기가 아니면 있지도 않은 걸 가지고 지금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게 지금 유령하고 싸우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신율: 존재하지 않는 것의 대표적인 사례 중에 하나가 이른바 지역사회라는 문구가 들어갔기 때문에 간호사분들이 이제 개업을 할 수 있다, 이런 얘기죠.▶김원일: 다 마찬가지인데요. 지역사회가 들어간 건 지역사회에서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분들이 일을 하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먼저 해야 될 게 지역사회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데 우리가 통상 지역사회라고 하는 건 치료적 의료를 하는 의료기관을 제외한 다른 법률에서 정하고 있는 기관들을 의미하거든요.▷이혜라: 예를 들면요.▶김원일: 예를 들면 가정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니까 실제로 보건의료 서비스나 간호 서비스나 간호 보조 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들이 되게 많은 거죠. 대표적으로 보건소가 있고 학교가 있고 산업 현장이 있고. 노인요양시설이 있고 장애인 복지시설이 있는 거죠. 이게 이제 거의 90여 개의 법률에서 이미 규정돼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존재를 규정한 거지 무슨 새로운 걸 규정한 게 아니거든요.▷신율: 보건소 지금 말씀하셨는데 지역에 보건소 소장하시는 분들은 다 간호사 맞죠. ▶김원일: 아니요. 보건소장은요 지금 국가인권위에서도 이제 두 번이나 차별 조항이라고 시정명령을 했었는데 의사를 우대하도록 돼있습니다.▷신율: 근데 우대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 간호사가 보건소 소장을 하는 경우가.▶김원일: 하는 분들이 있죠. 있죠. 간호사뿐 아니라 공무원도 하고 있고요.▶김원일: 그러니까 보건소장은 의사를 먼저 우대하게 돼 있고 없으면 이제 공무원들이나공무원이고 간호사는 지금 한 40여 분 정도 있고요.▷이혜라: 정리를 해보자면 지금 보건소나 말씀하셨던 그런 등등의 지역사회에서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화해서 명시를 하는 거죠,▶김원일: 행위가 아니라 그분들이 거기서 이미 일을 하고 있으니까. 우리가 법에 그렇게 돼 있잖아요. 모든 국민은 의료기관과 지역사회에서 수준 높은 간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간호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다고 돼있거든요.▷신율: 어쨌든 지금 그래서 법적으로 미비된 이걸 보완하는 의미다, 지금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김원일: 정확히 얘기하면 법을 명확히 하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예전에 보면 법의 가장 큰 문제가 뭐냐면 명확하지 않으면 해석을 해야 돼요. 헌법소원의 가장 큰 대상이 되는 게 법의 불명확성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법에서 지금 의료법의 문제가 뭐냐면 왜 의료법에서 나오냐 이게 가장 큰 문제거든요. 지금도 얘기하는 게 의료법에 있지 왜 간호법으로 나오려고 그래, 이 얘기인데. 의료법은 의료기관만 규정하고 있어요. 소위 말해서 의원급 의료기관,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조사원, 치과, 한의원 이것만 규정하고 있단 말이죠. 근데 간호사는 거기에서만 일하는 게 아니라 수많은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잖아요. 심지어 방문가로부터 시작해서 노인요양시설,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모두 다 일을 하고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의료법으로는 간호의 활동을 담아낼 수가 없는 거죠. 1951년도에 의료법이 만들어질 때만 해도 그렇게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있었는데.▷신율: 그때 간호사 숫자가 얼마 안 됐잖아요. 숫자가 제정 당시에는 몇천 명 수준이 아니었나요.▶김원일: 그렇죠. 의사도 마찬가지였고. 이게 1951년이면 전쟁 때 만들어진 거예요. 이게 이제 부산에서 피난가서 만든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의료법은 소위 말해서 전쟁을 위한 법으로 처음에 만들어진 거예요.▷이혜라: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심플한 것 같으면서도 명확히 하는 거라고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그런데 이제 간호협회와 대치 중인 13개 단체의 연대 입장에서는 지금 어떤 부분을 두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나 생각을 해봤더니, 이제 권역이 침해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가 된다라는 입장에 일단 공감을 안 하실 것 같은데요. ▶김원일: 아까도 제가 얘기했던 대로 침해가 된다는 얘기는 뭐냐 하면. 간호법이 만들어졌을 때, 대통령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으면 내년부터 간호법이 시행이 될 거란 말이죠. 그러면 시행됐을 때 어떤 조항이 침해가 이루어지는지를 얘기를 해야 되잖아요.▷신율: 제가 이렇게 여쭤볼게요. 예를 들면 지금 요양병원 같은 데에서 어르신들도 이렇게 돌봄을 하시는 분들 때는 대부분 간호조무사분들을 고용을 하고 쓰고 있지 않나요. 그런 상황이라고 가정을 한다면 새로운 간호법에는 간호조무사는 간호사의 지도에 의해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돼 있거든요. 그렇다면 간호조무사의 입장에서 볼 때는, 이거 우리 요양병원에서 내가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데 간호사의 지도를 받아야 된다면 간호사를 고용해야 될 거고. 이렇게 되면 요양원 입장에서 볼 때는 간호사보다 월급을 더 많이 주니까 간호조무사를 또 고용할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우리 일자리가 박탈되는 거 아니냐 이 논리는 참 나름대로 타당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김원일: 일단 요양병원은요 간호사 정원의 3분의 1을 간호조무사로 둘 수 있어요. 그러니까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간호조무사만 독점적으로 2개 했는데 간호사가 뺏으면 문제가 되지만 대체로 간호사를 써도 되고 간호조무사를 써도 돼요. 그리고 심지어 국가 정책으로 간호사를 고용하면 수가를 더 줘요.▷신율: 그러니까 월급 더 많이 주는 것만큼 수가를 더 받는다, 이 말씀이세요.▶김원일: 그런 것도 있고요. 아까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은 간호조무사 입장에서만 얘기를 하신 거고요. 국민 입장에서 보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분들이 적절하게 협업을 해야 협업을 해야 서비스가 좋아지는 거예요. 왜냐면 간호조무사분들은 원래 간호법 때문에 지도를 받는 게 아니라 의료법에서도 간호사 지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게 돼있어요. 전혀 바뀌는 게 아닌 거예요. 그래서 아까 제가 유령하고 싸운다는 얘기가 뭐냐면. 간호법은 의료법에 있는 내용들을 업무나 이런 걸 그대로 갖고 왔어요. 왜냐하면 만약에 뭔가를 바꾸고 확대를 하면 당연히 문제가 생길 거 아니에요. 그래서 글자 하나 바꾸지 않고 그대로 갖고 온 거죠. 그러니까 아까 얘기했던 대로 간호법은 지역사회라고 하는 영역을 명확하게 규정한 것이고. 그래서 지역사회에서 간호사나 간호조무사분들이 할 일을 명확하게 규정한 것과.두 번째는 아까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 얘기하셨잖아요. 코로나 때 제일 큰 문제가 우리나라 의료 인력의 확보였습니다. 특히 중환자실에 간호사가 없는 거죠. 그래서 간호법에서 담은 게 간호사 확보에 대한 정책, 국가의 책무를 담았습니다. 그러니까 이걸 가지고 간호사 특혜법이라고 그러는데 그게 아니고. 간호사 처우 및 근로환경을 개선해서 간호사를 확보하겠다는 국가 정책을 담은 거지, 그걸 담았기 때문에 이제 간호사를 확보하면 그만큼 이제 환자 안전이 높아지는 거죠.▷신율: 간호법에 혹시 간호조무사는 고졸 이하 이런 단어가 들어 있습니까, 안 들어가 있습니까.▶김원일: 없습니다. 전혀 없습니다. 전혀 없고요▷신율: 뉴스에서 본 거 같은데요.▶김원일: 그러니까 저는 요즘에 특히 심각하게 보는 게 저희가 최근에 이제 파업을 제외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앞으로 싸우겠다고 얘기한 게 뭐냐면 바로 그 대목입니다. 공권력이 갑자기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고졸 이하라고.근데 그 법을 만든 사람은, 처음 만든 건 2012년에 보건복지부가 만든 겁니다. 그러니까 고졸 이하도 아니지만, 그 법을 만들어서 간호조무사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교육 과정을 보건복지부가 정한 교육기관에서 받으면 돼요. 그러니까 지금 교수님이나 저나 간호조무사 교육 과정만 거치면 시험을 볼 수 있어요. 학원처럼.그러니까 고졸 이하라는 건 저도 대학을 나왔지만 대학을 나온 사람이 거기를 못해야 되거든요. 그 얘기잖아요. 지금 이미 대학을 나온 사람들의 70%가 간호조무사 학원에서 공부를 해서 간호조무사 자격을 딸 수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완전한 거짓말을 지금 하고 있는 거고. 그런데 놀라운 건 간호조무사가 거짓말을 하는 거라면 집단 이익을 위해서 그런다 치지만. 지금 보건복지부와 그다음에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자료에서 그게 나왔다는 건 매우 놀라운 사실인 거예요. 그래서 이건 부당한 공권력의 행사라고 저는 보고 있는 거고요. 이거에 대해서는 반드시 저항을 해서 문제를 풀어야 된다고 봅니다.왜냐하면 이렇게 공권력이 사실이 아닌 얘기를 그리고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법을 마치 간호법 때문인 것처럼 얘기하고. 그러니까 간호법은 이걸 신설한 게 아니라 의료법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갖고온 거거든요. 하나도 바뀐 게 없어요. 그런데 간호법이 차별을 한다고 주장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거짓말이 한두개가 아니에요.그러니까 고졸 이하도 아니고, 그다음에 그걸 만든 것도 보건복지부고. 또 현재 있는 법률을 그대로 갖고 왔어요. 그러니까 간호법이 신선한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간호법 때문이라고 하셨잖아요.▷이혜라: 지금 제가 간호법에 대해서 조금 살펴보다 보니까 간호사 내부에서도 좀 의견이 갈리고 있는 부분이 간호법 관련해서 좀 형식적인 법이다, 그러니까 조금 더 구체화될 필요성이 있는 부분은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안이라고 불리는 간호인력 인권 법안인데 이것과 관련해서도 궁금하더라고요.▶김원일: 당연히 간호사의 노동 강도를 줄이고 아까 얘기했던 대로 간호법에 있는 내용인데요. 간호법에 이제 국가의 책무를 넣는다고 했잖아요, 간호사 확보를 위한. 근데 이제 간호사 배치 기준은 어디에 있어야 되냐면 그걸 지켜야 될 수범자를 정의해 놓은 데 있어야 해요. 간호법이 간호사, 간호조무사, 전문 간호사를 규정하고 있는데. 그걸 대상으로 한 법이잖아요. 근데 갑자기 간호사 배치 기준이 딱 들어와요. 이걸 누가 지키겠습니까. 이건 의료기관이 지켜야 되는 거죠.▷이혜라: 수범자라고 하면 의료기관이라는 거죠.▶김원일: 그렇죠. 그리고 장기 요양기관, 어린이집. 그러니까 실제로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경영자가 지켜야 될 법을 갑자기 경영자도 없는 간호법에 다 갖다 놓는 꼴이 된 거예요. 그래서 (간호인력 인권 법안은)매우 선동적인 거라고 생각하고. 그러니까 내용은 동의하나, 내용은 당연히 맞죠. 그리고 현재 간호협회에서도 이제 의료법 개정안을 이미 청원을 해서 냈어요. 간호사 근무조당 환자 수로, 이거를 바꿔야 되고 이걸 해야 된다라는 거에 대해서 이미 하고 있는데. 이걸 마치 간호법에 담아야 된다, 간호법에 담을 수 있는 게 있고 담을 수 없는 게 있는 거죠. 그거를 그거를 모르고 얘기하는 거예요.▷신율: 그러니까 지금 말씀은 이거 간호법과 간호사법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지금 간호사법으로 한 것이 아니라 간호법으로 했기 때문에 그거에 담기 어렵다, 이런 말씀이신가요.▶김원일: 의료 기관이 없기 때문에 담을 수 없다는 거죠.▷신율: 간호사법이 아닌 간호법을 한 이유는 뭡니까.▶김원일: 간호사법은요. 간호사법은 2개가 있을 수 있어요. 하나는 지금 약사법을 약사의 약의 업무에 관한 거예요. 일 사(事)자예요. 스승 사(師)자가 아니라. 그니까 간호사법을 스승 사자로 써버리면 정말 간호사만 대상으로 한 법인 거고. 간호법은 원래 전문 간호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그리고 심지어 간병인까지 포함하려고 했었어요. 물론 이번에 빠졌지만, 그니까 간호에 대한 업무 체계, 간호에 관한 규정을 잡으려고 했던 거지. 간호를 간호사만 하는 게 아니거든요. 간호 보조도 있고 전문 간호도 있고 간병도 간호의 일부이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간호법이 만들어 거죠. 한 번도 간호사법으로 논의한 적은 없었고요. 2005년도에 이제 한번 간호조무사분들이 반대해서 간호사법이라는 게 나온 적은 있으나, 그건 다 폐기된 법이고. 이후에 지금까지 모든 법은 간호법으로 나왔습니다.▷신율: 간호 인력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사실은 이 간호법에 담을 문제가 아니다, 이 말씀이신 거죠.▶김원일: 배치 기준이요. 간호사 배치 기준을 지켜야 되는 그런.▷신율: 배치 기준이라 하면 예를 들면 조별당 몇 명의 환자를 돌보다 이게 배치 기준인가요.▶김원일: 이게 지금은 의료법에 연 평균 입원 환자 2.5명당 간호사 1명 이렇게 돼 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거죠.▷신율: 실제로 그렇게 되는 병원도 없을 거예요. 아마.▶김원일: 그러니까 1년 뒤에는 알아볼 수 있어요. 법을 지켰는지 안 지켰는지. 그래서 이제 지금 바꾸려고 하는 게, 간호사가 8시간을 근무할 거 아닙니까 그럴 때 돌봐야 될 환자수로 이제 바꾸자는 게 지금 운동이고요. 그래야지 환자도 알고 간호사도 알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나라 의료법이 이렇게 엉망이에요.▷신율: 이게 간호법에 들어갔어요.▶김원일: 간호법에 그건 담을 수가 없고요. 당연히 그걸 지켜야 될 의료법이나 아니면 요양시설에 있는 곳에 담아야 되는 거죠. 그 법을 준수하고 지켜야 할 사람 그리고 그 법을 지키지 않았을 때 처벌받아야 될 사람을 규정해 놓은 법에 담아야 되는 거죠. 간호법은 간호사의 양성과 그간호사들의 업무 범위 이런 것들을 잡는 거지 실제로 배치 기준을 담는 게 아니에요. 배치 기준은 기관이 지켜야되는 거죠.▷신율: 그러니까 지금 간호사분들이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업무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간호법으로 그런 환경을 개선할 수 없다는 말씀이신가요.▶김원일: 간호법으로 환경을 개선할 수 없죠. 환경을 완전히 개선할 수 없는데 하지만 국가가 드디어 개입을 한다는 게 간호법에 있는 거죠. 간호사 확보를 위해서 근로 환경과 처우 개선을 하겠다는 건데.▷신율: 확보를 위해서라면 그것도 해야 되지만 간호대를 더 많이 설립을 하는 게 먼저여야 될 거 아니에요.▶김원일: 이미 간호대는 200개가 넘습니다. 1년에 배출되는 숫자가 지금 거의 3만 명에 육박합니다.▷신율: 그럼 3만 명 중에 몇 퍼센트가 병원 간호사로 취업합니까.▶김원일: 처음엔 다들 해요. 대체로 70~80% 이상 80% 이상 다 하고요. 심지어 90%까지 더 하죠. 근데 문제는.▷이혜라: 근속. 얼마나 근무를 하고 있느냐.▶김원일: 그렇죠. 장기 근속의 문제인 거죠. 간호사분들이 우리나라 평균 근속 연수가 7년 정도 돼요. 전체로 통합을 하면. 그리고 이제 신규 간호사 이직률이 한 40% 되고요. 그러니까 신규 간호사가 지금 병원에 현장에 있을 때 많이 이직을 하는 거죠. 거기서 견디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노동 강도인 거죠.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간호사 1명이 돌봐야 될 환자 수가 OECD 평균의 3배, 4배 수준이거든요.▷신율: 근데 제가 또 하나 질문할 게, 지금 노동 강도가 세서 이직한다는 거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이 전제에서 말씀을 드리는데, 지금 간호대 출신들이 할 수 있는 게 예전보다 훨씬 넓어졌잖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은 증권사 애널리스트, 또 보험회사. 거기에서 이제 심사하는 그걸로 그걸 취득할 수도 있고. 세 번째는 제약회사에서 CRA 일을 할 수도 있고. 그러니까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까 또 다른 데로 많이 갈 거 아니에요.▶김원일: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는 연간 거의 약 2만7000명이 배출이 되고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그런 걸 고려해야 되고. 그건 의사도 마찬가지요.▷신율: 요새 기자분들도 의사가 있잖아요.▶김원일: 그래서 요즘에 되게 황당한 얘기를 많이 듣죠. 어떤 기자는 전문간호사를 간호법부터 처음 만들었다는 이런 기자도 있고요. 근데 보니까 의사 출신이더라고요. 아니거든요. 전문 간호사는 1973년도에 분야별 간호사로 만들어져서 2000년에 전문간호사로 명칭이 만들어진 건데. 아무튼 의료직은요 앞으로 계속 확장될 겁니다. 그래서 저번에 문재인 정부 때 의대 정원 늘릴 때 의과학자라는 이름으로 100명을 늘린다고 그랬잖아요. 그만큼 기초 의료에 많이 필요하고, 실제로 많은 활동들을 합니다. 연구직에서.▷신율: 고령 사회인데 당연히 의료진이 많이 필요하죠.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지금 의사단체들이 간호법에 반대를 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사실은 간호법 제정만 가지고는 그렇게 파업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의사들이 더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의료법 개정이다. 동의하십니까.▶김원일: 저는 그렇다고 봐요. 의료법이 그거잖아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의사들이 면허가 취소되는 것. 그런데 그게 2000년 이전에 있었습니다. 원래 있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소위 말해서 의사들이 떼를 쓰니까 의약분업 때 그걸 없애 준 거예요. 원래 있었던 법이고요. 그렇게 해서 이제 의사 달래기용으로. 그러니까 정부가 굉장히 잘못했다고 보는데. 그런 식으로 해서 요양보호사도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자격이 취소돼요. 그러니까 모든 직종이 그럽니다. 그런데 의료인만 그렇지 않은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특혜인데 그걸 면허 박탈법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죠. 그리고 의대 정원도 원래 3500명이었어요. 그런데 3058명으로 줄인 것도, 의약분업 이후에. 의사들이 파업이 아니라 진료 거부죠. 그러니까 저는 의사들이 파업했다는 얘기를 동의를 못하는 게 파업은 그때 쓰는 게 아니거든요. 노동자들의 오랜 투쟁으로 얻어낸 권리 아닙니까. 그리고 파업의 의미를 아무 때나 막 써요. 무슨 총파업입니까. 자기네들이 하는 건, 휴업이죠. 경영자와 종업원이 같이 합쳐서 짬짜미해서 하는 게 어떻게 파업이라고 얘기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떼를 쓸 때마다 정부가 뭔가를 준 거죠. 그래서 이거를 정상화시키는 거고. 왜냐하면 그것도 가만히 있었으면 괜찮았죠. 성범죄도 종종 벌어지고 있잖아요.▷신율: 그런데 의사분들은 교통사고가 크게 나면 예를 들면 음주운전이 아니더라도 교통사고 사고처리 특례법 해당 사항, 횡단보도에서 본의 아니게 사고가 났다고 할 때 의사면 박탈된다 이게 말이 되느냐 그런 걱정은 저는 의사분들은 하실 수 있다고 보거든요.▶김원일: 그런데요. 그런 선례가 아까 얘기했던 대로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자료에 다 나와 있거든요. 그런 선례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얘기했던 대로 의사면허 특혜라고 하는 그 특혜 조항을 없애기 위해서 그런 주장을 하는 거.고 주장을 하는 건 실제로 그런 선례가 얼마나 있느냐... 그리고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가장 소득이 높은 집단이 의사 아닙니까. 법으로 볼 때 의사가 그렇게 실수로 해서 처벌된 사례가 있느냐, 그런 거는 지금 이미 의사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한테 적용되는 거죠. 근데 그거를 갖고 자기네들 면허가 없어지는 게 말이 되냐. 그거 모든 국민한테 적용되는 거고 의사한테만 적용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주장 자체가 매우 옹색하고 그리고 마치 사람들한테 자기가 실수한 것도 법원에서 그렇게 판단을 할까요.▷이혜라: 지금 이제 간호법 관련해서 대통령의 판단을 보고 계실 것 같아요.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들어보고 싶은데요.▶김원일: 요즘 논란이 간호법을 공약했냐, 안 했냐 뭐 이런 얘기들이 있습니다. 근데 진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고요.▷신율: 전 국민의힘하고 전혀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제가 국민의힘 얘기를 제가 직접 들었는데. 뭐냐 하면 ‘우리 그건 공약이라고 얘기하기 힘들다. 말로는 했는데 이 문서로는 우리가 공약집에 담지 않았다’ 지금 이런 얘기거든요.▶김원일: 필요하면 제가 문서를 좀 드릴 거고요. 그러니까 정책 협약서가 있고. 저는 이제 간호법을 이렇게 얘기해요. 시작은 정치가 약속을 했다. 그래서 지금 21대 국회 총선이 시작할 때 더불어민주당은 당연했고, 시작을 더불어민주당에서 했으니까. 그러니까 2020년4월10일에 그 당시에 미래통합당이죠. 그 다음에 비례정당으로 만들어 놓은 미래한국당하고 같이 간호협회와 정책 협약을 했어요, 간호법 제정에 대한. 첫 번째가 그거고. 총선 때도 이미 동영상이 다 돌고 있으니까. 원희룡 당시 선거 캠프의 정책본부장이 후보께서 직접 약속하셨다고 하면서 저희하고 정책 협약을 해서 서명 날인된 게 있고요. 그다음에 3월4일 정도로 기억하는데. 3월9일에 선거가 있었거든요. 그 선거 캠프 홈페이지에 윤석열 공약위키라는 게 올라왔어요. 거기에 이제 의료계의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한 간호법 제정이라고. 그러니까 우리가 증거와 기록으로 얘기해야 되는 거지 정책 자료집이 없었다. 공약집이 없었다. 그러면 누가 공약집에 있었던 거면 공약으로 얘기할 거냐. 그리고 우리가 통상 공약이라고 하는 건 그렇게 여러 가지 약속들을 얘기한 거잖아요. 공약이 아니어도 좋아요. 그런데 공약이 아니라 협약이어도 좋지만 어쨌든 그 말이 있었던 증거나 기록은 다 있지 않습니까. 근데 이제 와서 그 간호사들한테 선거할 때, 이거는 공약은 아니지만 그냥 우리가 이렇게 만들었어라고 얘기하지 않았을 거 아니에요. 이게 공약이니까 열심히 내가 하겠다라고 간호사들한테 얘기를 했었을 텐데. 지금 이제 와서 전 전주혜 의원이 매우 심각한 월권을 했다고 생각해요. 본인께서 저번에 저도 (전 의원 얘기를)들으면서 대통령의 공약이 아닙니다라고 연설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 분이 왜 저런 얘기를 할까▷신율: 대통령 거부권 행사할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김원일: 저는 지금은 아니라고 봐요. 문제는 이제 보수 언론들이 계속해서 그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데. 시나리오를 만드는 게 그거잖아요. 결국은 거부권을 행사하지만 간호법에 대해서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 거다라고 얘기하잖아요. 저는 그만큼 거부권이 어렵다는 주장으로 들려요. 그런데 자꾸만 사람들은 이제 거기에 말리는 거죠. 거부권 행사니까 다음을 준비해야 된다, 근데 그건 액면 그대로 보는 거고. 우리가 맥락과 행간을 보면 국민의힘에서도 반대하거나 이런 분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본인들이 두 분이나 대표발의한 법안이고, 2년 동안 본인들이 심사한 법안이란 말이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그분들도 부담을 느끼니까 이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얘기하고. 간호사들한테 이제 메시지를 자꾸 던지는데 저는 그게 실제로 어렵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신율: 중요한 것은 고령사회에 이미 진입을 했는데 이 부족한 의료 인력이라는 측면도 장기적인 안목에서 접근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김원일: 고맙습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김원일 대한간호협회 정책자문위원이 9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
2023.05.10 I 이혜라 기자
3대 개혁의 첫 단추, 공직개혁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3대 개혁의 첫 단추, 공직개혁
  • [이근면 초대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대한민국이 경제, 외교, 정치적으로 난처한 시기와 상황에 처했다. 탈냉전 이후 30년 간 번영의 토대가 됐던 미국 중심의 자유무역 체제가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로 퇴색하는 중이다.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에게 가해지는 난감함의 강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살얼음을 걷는 이 시국에 상황의 급변이나 우리의 작은 판단 실수가 국가 전체의 존망으로 비화할 수 있다. 이 난국 타개는 전 국민이 누란(累卵)의 위기의식을 공유하며 잠시 논쟁을 멈추고 외부의 충격에 대처하는 합심이 절실하다. 하지만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 일 또한 결코 멈출 수 없다. 오늘이 가면 내일이 오기 때문이다. 3대 개혁은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해 미래 세대가 지속적으로 번영을 누릴 수 있게 할 열쇠다. 연금, 노동, 교육 문제를 해결해야 초저출산,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 기후변화와 산업구조 재편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문제는 개혁이 전 국민에게 상당한 인내와 고통의 분담을 강요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3대 개혁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공직자들이 개혁의 칼 끝을 자신들에게 먼저 겨누지 않으면 국민들은 고통 분담에 동참하지 않는다. ‘나’ 빼고 ‘너’가 아닌 ‘우리’를 얘기해야 한다. 공직개혁이 먼저 선행돼야 3대 개혁에 대한 추진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5년에 한 번 바뀌는 대통령의 개인적인 의지와 철학만으론 70년을 하나의 유기체로 작동해 온 공직사회의 관성을 극복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산업화 초기엔 민간보다 공공의 역량이 훨씬 앞섰고 공직사회가 민간영역을 리드했지만 경제가 성장하고 국력이 신장하면서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공직사회가 세계 일류를 향해 뛰어가는 민간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이 나오기 시작했다. 공직의 엘리트 독점 시대에서 민간의 역량은 글로벌 현장에서 부딪치고 배우고 익혀 더욱 비약하고 성숙했다. 기업의 엘리트는 이렇게 양성됐다. 민간영역의 인재활용 능력이 세계가 부러워하는 성과와 영광을 가져다 준 것이다. 그럼 공직의 인사를 어떻게 바꿔가야 할까? 우선 채용제도를 개혁해야 한다. 공직사회가 건강히 돌아가려면 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전문성이라는 두 바퀴가 함께 굴러야 한다. 지금의 채용 제도는 두 가지 모두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시험만 통과하면 평생을 보장받는 시스템으론 국민에 대한 봉사심과 자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기 어렵다. 의지와 소질을 겸비한 자원을 양성해야 한다. 사관학교에서 국가관과 자질을 겸비한 장교를 양성하듯 공무원도 10대 후반 ~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을 뽑아 가르치고 키우자는 것이다. 시험제도로는 함양할 수 없는 공직자로서의 자긍심과 봉사정신을 심어주는 공무원 양성학교가 필요하다.전문성 있는 경력직 공무원을 한직으로 돌게 만드는 폐쇄적 순혈주의와도 과감히 단절해야 한다. 전문성을 가진 인재라면 과감히 권한을 주고 외부의 압력에 휘둘리지 않게 공무원 조직의 문화와 인식을 바꿔야 한다. 인재를 범재로, 자율을 타율로, 유능을 보통으로 바꾸는 하향평준화의 마술인 순환보직의 혁파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좋은 자리를 1∼ 2년씩 나눠가며 맡으면 이력은 화려해질지 모르지만 전문성은 못 기른다. 이제 막 업무를 파악할 만하면 옮겨야 하는 시스템으론 전문성 함양은 언감생심이다. 공무원들이 전문성을 기르지 못하면 기업, 학교의 인재들과 수준 높은 토론도 어렵고 현장에 꼭 필요한 정책적 지원도 어렵다. 잦은 담당자 교체로 산업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작은 규제 하나도 없애지 못한다. 결국은 퇴직 후 모두 크고 작은 낙하산을 기대하게 된다. 기업이 세계를 끊임없이 지향해 일류가 된 것처럼 공직사회도 이제 글로벌을 추구해야 한다. 선진국 공직자들과 일 하는 방식, 국민을 대하는 태도, 정책의 입안과 집행 과정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인사이트를 얻어야 한다. 특히 그들이 기업과 어떻게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을 뒷받침하는지 유심히 봐야 한다. 우리 공직사회가 눈을 안으로만 두면 규제와 통제 일변도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어렵다. 앞으로 남은 4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공직개혁 드라이브는 160만 공직사회와 상당한 긴장과 파열음을 유발할 수 있다. 공직개혁이라는 한 길을 우직하게 걸어가되 개혁 추진 과정에서 일정기간 공무원노조 등 이해당사자와의 충분한 대화와 설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공직개혁이 공무원들에게 단기적으론 고통스러울지 모르나 장기적으론 국가 전체의 이익을 늘리고 공직자 자신에게도 전문성 강화와 성과에 따른 보상확대로 이어짐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개개인에게는 인생 3모작, 4모작 시대의 생존전략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용산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의 새로운 명함에 적힌 글귀다. 나라 밖에 물건을 팔아 달러를 벌어오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숙명이 드러나 있다. 대통령이 공무원들에게 ‘기업인 마인드’를 가지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한민국이 성장하고 국민이 부유해지기 위해선 끝없이 외부를 향해 나가야 하고 그 과정에서 깨지고 피 흘릴지라도 세계 1등 국가, 일류 기업들과의 싸움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무거운 현실을 상기시킨 것이다. 공직자들이 그들의 시선을 내부에만 고정한 채 미래를 준비하는 공직개혁에 솔선하지 않으면 3대 개혁에 대한 국민의 동참도 끌어내지 못하고 개혁의 성공적인 추진도 어렵다. 3대 개혁은 뚝딱 이뤄지는 게 아니다. 꾸준한 추진과 공직의 솔선은 기본적 함수이다. 유능한 공무원 없이 부강한 나라는 없다. 국가의 첫번째 핵심인재는 사명감 있는 공무원이다. 유능한 공무원은 국민이 키우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공직개혁에 국민 모두의 관심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선의의 출발이 국민 모두에게 선의의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2023.05.04 I 송길호 기자
‘64년 묵은 한’, 클린스만이 띄운 승부수 “아시안컵으로 판단해달라”
  • ‘64년 묵은 한’, 클린스만이 띄운 승부수 “아시안컵으로 판단해달라”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9일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파주=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자신을 향한 우려에 결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대한축구협회는 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클린스만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축구 철학과 향후 목표를 밝혔다.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게 됐는데 상당히 기대된다”며 “협회와 서로 도우며 확실한 목표를 위해 나아갈 수 있게 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클린스만 감독은 현역 시절 전설적인 공격수였지만 지도자로서의 평가는 갈린다. 성공과 실패를 오갔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3위를 차지했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1년도 안 돼 경질됐다.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미국 대표팀을 이끌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선 부진하며 지휘봉을 내려놨다. 최근 경력에선 돌발 행동도 보였다. 2019년 11월 헤르타 베를린에 부임했다. 10경기를 치른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돌연 사임을 발표했다. 구단과 상의 되지 않은 부분이었다.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신임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결과로 판단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사진=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라는 자리는 결과로 평가된다”며 “좋지 않은 성적으로는 감독직 수행이 어렵다”라고 가치관을 밝혔다. 이어 “옳은 방식을 통해 믿음을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며 부정적인 여론에 맞설 방법을 말했다.베를린 시절 일방적인 사임 발표에 대해선 “인생은 매일 배움의 과정”이라며 “실수라고 생각하고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인정했다. 그는 “매 순간 옳은 결정만을 할 순 없다”며 “실수를 줄여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베를린 시절 이후 지도자 경력에 공백을 겪었다. 짧았던 베를린 시절을 포함하면 3년, 제외한다면 약 6년의 공백기가 존재한다. 빠르게 바뀌는 현대 축구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그는 “감독은 아니었지만 1년 반 동안 기술연구그룹(TSG)의 일원으로 아랍컵, 월드컵 등 여러 대회를 지켜봤다”며 “‘BBC’, ‘ESPN’ 등을 통해 계속 축구 현장에 있었다”라며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 자신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파주NFC 훈련장을 돌아봤다. 사진=대한축구협회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3년 5개월. 그러나 그는 월드컵 이전 중간 평가의 무대로 2024년 1월로 예정된 아시안컵을 언급했다.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은 정작 아시안컵 성과가 적다. 1956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2연패에 성공했지만 그게 끝이었다. 1960년 이후 우승 이력이 없다. 차범근, 박지성, 손흥민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을 내세우고도 정복하지 못한 고지다. 클린스만 감독은 64년간 풀지 못한 숙제를 시험대로 삼았다.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이끌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이 있다”며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고 결과로 평가받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단기적인 목표는 10개월 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달릴 것”이라며 “월드컵 예선을 통과한 뒤 다시 목표를 잡겠다”라며 선결 과제로 아시안컵을 강조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아 정복을 위한 키워드로 공격 축구를 꼽았다. “공격수 출신이기에 공격을 선호한다”고 말한 그는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어떤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보고 진행할 예정”이라며 “내가 한국 철학에 적응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팀이 내 철학에 배워가는 것도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클린스만 감독은 “어떤 게 가장 최적이고 이길 수 있는 철학을 가져오려고 한다”며 “아시안컵까지 10개월 정도 남았기에 빠르게 배워갈 것이고 자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2023.03.10 I 허윤수 기자
홈씨씨 인테리어, 아이·반려동물 위한 바닥재 ‘숲 도담’ 리뉴얼
  • 홈씨씨 인테리어, 아이·반려동물 위한 바닥재 ‘숲 도담’ 리뉴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KCC글라스(344820)는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가 아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 적합한 PVC 바닥재인 ‘숲 도담’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사진=KCC글라스)KCC글라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카렌다(Calender) 공법의 고강도 투명층과 졸(SOL) 공법의 고탄력 쿠션층이 함께 적용돼 표면 눌림이나 긁힘 등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고 보행감과 생활 소음 저감 효과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탄력 쿠션층은 점프 또는 착지 시 발과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활동량이 많은 반려동물이 생활하기에 좋다.또한 숲 도담은 환경 표지 인증, HB마크, 대한아토피협회 추천제품 마크 등 각종 친환경 인증으로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PVC 바닥재 업계 최초로 한국애견협회와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에서 부여하는 ‘반려동물 제품인증(PS인증, Pet Product Safety Certification)’도 취득해 반려동물에 대한 안전 적합성도 검증받았다.위생적인 점도 장점이다. 이음매가 적어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의 배변 실수 등에도 청소가 쉽고 틈새를 통한 오염 걱정이 없으며 주재료가 목재인 마루와 비교해 물기를 비롯한 각종 오염에도 강하다. 또한 표면 UV 코팅층에 탈취 효과가 좋은 편백나무 오일을 첨가해 깨끗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숲 도담은 제품 두께에 따라 2.7mm와 3.2mm 등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총 18종의 다양한 디자인 패턴이 구비돼 소비자의 취향에 맞는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최근 천연소재를 이용한 개성 있는 디자인이 인테리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이번 리뉴얼을 통해 석재와 원목 등 천연소재의 느낌을 구현한 6종의 새로운 디자인 패턴이 추가됐다. 이번에 추가된 디자인 패턴들은 동조 엠보 기술과 입체감 있는 3D 디자인으로 천연소재의 느낌을 더욱 사실적으로 구현했으며 패턴의 크기를 늘려 반복되는 무늬를 줄임으로써 사실감과 공간 확장감을 더했다.KCC글라스 관계자는 “반려동물 양육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펫 프랜들리(pet friendly)’ 주거환경에서도 세련된 인테리어 디자인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숲 도담 제품의 리뉴얼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맞춘 고급스럽고 다양한 디자인의 바닥재 제품을 지속 개발해 제품 경쟁력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3.07 I 함지현 기자
'톈안먼 참여' 中반체제 인사 “유혈사태 막아야" 관심 촉구
  • '톈안먼 참여' 中반체제 인사 “유혈사태 막아야" 관심 촉구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반발 시위가 ‘6.4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시위’(톈안먼 사태)와 같은 유혈 진압 이어지지 않기 위해선 국제 사회의 연대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간) 중국 공안이 상하이 거리에서 열린 제로 코로나 항의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고 있다.(사진=AP)톈안먼 사태 참여자이자 중국 출신 인권운동가 지엔리 양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중국이 제2의 ‘톈안먼 학살’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제목의 기고를 통해 이처럼 중국 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시위가 변화라는 결실을 내기 위해서는 △중국 국민들이 정치적 현상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가지고 △집권 공산당에 반대 의견을 낼 수 있는 야당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내부 균열 △국제사회의 지지 등 4가지 요소를 꼽았다. 그는 “두 번째 조건은 현재 실행 불가능하지만 첫 번째 조건이 충족됐고, 시위가 계속된다면 세 번째 조건도 가능하다”면서 “마지막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위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됐지만, 시위대가 언론과 집회의 자유 등 중국 공산당에 정치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지난달 13일 베이징시 하이뎬구(區) 쓰퉁차오에 내걸린 현수막 속 글귀들과 비슷한 취지로, 당시 현수막에는 “독재자이자 나라의 반역자인 시진핑은 물러나라” 등의 문구가 자필로 적혀 있었다. 1989년 톈안먼 광장 민주화 시위 당시 현장에서 군대의 진압으로 목숨을 잃는 참여자들을 지켜봤다는 그는 이번 시위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과거’가 되풀이 되는 것은 아닌지 두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사회는 민주화 세력을 지원하고 중국 정권이 무력에 의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그는 서방 국가를 향해 1989년의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여타 민주주의 국가들이 당시 중국 지도부가 학생 시위자들을 학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고 중국 지도부의 과잉 진압을 저지하는 데 거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 내 인권 문제 개선을 위해 위한 인권 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톈안먼 광장에서 탱크가 젊은이들의 삶을 짓밟는 것을 보면서 중국은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면서 “중국인들이 현재 자유 국가에 살고 있는 전 세계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는다”고 마무리했다. 지난 주말 중국 베이징·상하이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당국의 과도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이른바 ‘백지 시위’가 벌어졌다. 백지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당국의 검열과 처벌에 저항하는 뜻을 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시위 자체를 부정하고 있으나 서방 언론은 이번 시위가 집권 3기를 갓 시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면한 첫 시험대라고 평가하고 있다.
2022.11.29 I 김윤지 기자
수능일 각종 사건·사고도 '보험' 처리가 되나요?
  • 수능일 각종 사건·사고도 '보험' 처리가 되나요?[궁즉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Q.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유하령(19세) 학생이 보내온 질문입니다. 제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시험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벌써부터 긴장이 돼서 유의할 점을 찾아보다가 몇 년 전 시험 종료 시각보다 일찍 종이 치면서 피해를 입은 사례를 봤습니다. 제가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나요.수능 앞두고 공부에 열중하는 고3 수험생들. (사진=연합뉴스)수능은 시험을 보는 학생도 감독하는 감독관도 모두 초긴장하는 날입니다. 6시간 동안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 최선이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하죠. 감독관이 실수하는 경우도 있고 출제 오류가 나오기도 합니다. 같이 시험을 보는 학생들끼리 안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일이 종종 생기기도 하죠.워낙 중요한 이벤트다 보니 문제가 생기면 관련 소송 소식도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되는데요. 2년 전 서울 고등학교 수험장에서 시험의 끝을 알리는 시험 종료 종이 약 2분 먼저 울리면서 피해를 본 수험생들이 단체로 소송을 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소송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지난해엔 수능 감독관의 실수로 시험을 망쳤다는 수험생의 한 사연이 온라인을 달구기도 했습니다. 감독관이 국어 시험이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이뤄진 사실을 모른 채 학생들에게 잘못된 내용을 전달했고, 이를 따르지 않은 학생의 시험지를 강제로 뺏아 페이지를 넘기고 선택과목부터 풀라고 지시한 내용이었죠. 해당 학생은 일생일대의 중요한 시험인 수능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물론 무탈하게 지나가는 게 가장 좋겠지만, 이렇게 수능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보험사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수능 감독관 배상책임보험’이 있기 때문이죠.감독관 배상책임보험은 수능 감독관, 방송요원, 본부요원, 관리요원,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한 관련 소송 비용을 지원하는 단체보험입니다. 수능 시행을 담당하는 17개 시도교육청을 대표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일괄적으로 보험에 가입하기 때문에 따로 감독관들이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능 시험 당일 관리요원 등을 포함한 ‘전국 시험장 감독관’들이 피보험자가 되는 구조인 셈이죠.보장 기간은 수능 시험일 기준 1년 간이고 보험 효력 발생일은 수능 시험일 자정부터입니다. 올해 수능일은 11월 17일인데 이 경우 당일 자정부터 2023년 11월 16일까지 배상 청구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보장 한도액은 청구당 최고 1억원, 총보상액은 20억원까지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보장 내용이겠죠. 감독관 배상책임보험은 수능 감독관의 업무 수행 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한 손해 배상금, 소송 후 법률 재판 진행 시 피보험자가 지급한 변호사 비용, 중재 및 조정 비용 등을 보장합니다. 시도교육청 담당 장학사 등 업무 관련자의 배상 책임도 장학사의 귀책사유일 경우 보상에 포함됩니다. 다만 수능 시험일 감독 업무에 관련돼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그러나 보험업계는 수능 사고의 경우 대부분 ‘고의성’이 없는 데다, 혹시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입증하기 힘든 만큼 학생들이 이 보험을 통해 손해 배상금을 받는 사례는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험 도입 자체가 감독관들의 처우 개선과 부담 해소에 있기 때문에 학생이 피해를 주장한다고 해서 무조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실제 해당 보험으로 보상된 보험 사고는 2건에 불과합니다. 아직 소송이 진행 중인 ‘2020년 종료령 타종 오류 사고’ 사례를 살펴보면, 올해 초 서울중앙지법은 수험생 9명과 학부모 등 25명이 국가, 서울시, 방송담당 교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공무원인 교사가 국가행정사무인 수능 관리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저지른 위법 행위인 사고에 대해 국가가 국가배상법에 따라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하나, 과실 정도가 고의에 가까운 중과실이라 볼 수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해 교사 개인의 손해배상 책임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앞서 2019년도 계약 건으로 제기된 손해배상은 기각됐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문제지의 이름과 수험번호를 샤프로 기재했다가 감독관이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적으라고 지적한 사례가 있었는데, 이 학생이 채점 점수가 평소보다 낮게 나오자 “감독관 지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성적이 낮게 나왔다”며 국가와 감독관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했습니다. 결국 해당 소송 건은 기각됐고 소송 방어 비용(변호사 선임 비용 약 230만원)만 보험 처리된 바 있습니다.그럼 수능 당일 학교에서 물리적인 사고가 발생해 다친 경우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경우엔 학교안전법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교육청 내 학교안전공제회는 학교 내에서 교육 활동과의 인과관계가 인정되는 사고가 났을 경우 장해 급여, 간병 급여, 장의비 등을 지급합니다.중요한 점은 사고 초기 상처가 경미해도 사고 관련 후유증이 있을 수 있어 사고 접수와 청구를 꼭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와 같은 조치가 없다면 추후 보상 받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 개인이 가입한 실손보험과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이중 보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알아두면 유용합니다.올해 수능일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능 응시생과 감독관들 모두 문제없이 건강하게 수능 치르시길 기원합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2022.11.11 I 유은실 기자
박홍근 "尹, 적반하장식 언론 겁박…외교장관 해임안 발의"
  • 박홍근 "尹, 적반하장식 언론 겁박…외교장관 해임안 발의"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해외 순방 과정에서 있었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거짓 보도로 동맹이 훼손됐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진실을 은폐하고 언론을 겁박하는 적반하장식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외교 참사에 책임을 묻기 위해 외교부장관 해임 건의안 발의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와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실수와 준비 부족도 큰 문제지만 심각한 것은 국민과 야당을 상대로 한 거짓과 기만이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데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겹겹이 거짓말로 ‘불신’이란 감당 못할 빚을 국민에게 안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관련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며 “그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과 언론을 상대로 한 협박정치는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 행위”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 스스로 논란이 된 발언을 솔직하게 해명하고 국민에게 사과부터 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의 실언에 대해 정쟁할 의사가 추호도 없다. 오히려 대통령실과 여당이 나서 국민 청력을 시험하며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는 행태를 반복했다”며 “순방 총 책임자인 박진 외교부 장관을 해임하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태호 제1차장, 김은혜 수석 등 외교 안보 트로이카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 오늘까지 결단 안 내리면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일 외교부장관 해임 건의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이라면 반이성정 충성경쟁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외교 안보라인 문책과 전면 교체를 야당에 앞서 요구하는 것이 순리”라고 덧붙였다.
2022.09.26 I 박기주 기자
"법은 마음"→"봄날의 햇살"…시청자 울린 '우영우' 속 명대사 열전
  • "법은 마음"→"봄날의 햇살"…시청자 울린 '우영우' 속 명대사 열전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순두부 계란탕’처럼 밝고 따뜻한 힐링 드라마이지만 그 안에 많은 야심과 도전이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민한 소재와 낯선 형식, 업계 관례를 순순히 따르지 않는 여러 도전들이 있어요.”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를 쓴 문지원 작가가 직접 꼽은 작품의 매력이다. 마라맛 대신 ‘착한 드라마’를 표방한 ‘우영우’의 폭발적 인기엔 유인식 PD의 섬세한 연출, 박은빈을 비롯해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배우들의 명연기 열전이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의 ‘말맛’을 살리는 문지원 작가 특유의 명대사들 역시 드라마의 인기 공신에서 빼놓을 수 없다. 어떨 때는 곱씹을수록 강한 향이 나는 깻잎무침처럼 씁쓸하게, 다른 땐 갓 지은 쌀밥처럼 마음을 따뜻하게 덥히는 주옥같은 대사들 덕분에 극과 캐릭터 모두 빛났다는 평이다. 이를 대변하듯 ‘우영우’의 대본집도 인기다. 지난 12일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우영우’의 무삭제 대본집은 예약 판매 하루 만에 5000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우영우’의 대사를 인용하는 정치인들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우영우’ 속 명대사들을 정리해봤다. ◇ “여느 변호사와 다르지 않습니다”“모두 진술에 앞서 양해 말씀 드립니다. 저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가지고 있어 여러분이 보시기에 말이 어눌하고 행동이 어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법을 사랑하고 피고인을 존중하는 마음만큼은 여느 변호사와 다르지 않습니다.”한바다 로펌의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가 재판 모두 진술에 앞서 건네는 인사말이다. 첫 재판정에 올라 자신을 의아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을 향해 당당히 장애를 밝히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우영우는 덧붙인다. “변호인으로서 피고인을 도와 음.. 사건의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렇게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며 최선을 다해 변론하는 우영우의 모습은 ‘장애인이 왜 변호사야?’란 편견을 지니고 있던 사람들에겐 섬ㅤㅉㅣㅅ함을, 장애 앞의 편견에 맞서온 수많은 이들과 그들을 응원해온 사람들에게 통쾌함을 안겨준다. ◇“법은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해”“죽일 마음이었다면 살인 미수죄, 다치게 할 마음이었다면 상해죄, 좀 때려줄 마음이었다면 폭행 치상죄, 그냥 실수였다면 과실 치상죄. 법은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마음에 따라 죄명이 바뀝니다.”1화에서 영우는 첫 번째로 맡은 사건 당시 사건 당사자가 갖는 마음가짐에 따라 법의 죄명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음’과 가장 거리가 멀어보였던 ‘법’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3화에서 우영우는 자폐인이 피의자로 의심받는 사건을 맡게 된다. 검사는 우영우가 자폐인이란 이유로 심신미약자라 몰아붙이는가 하면, 의뢰인은 사건 당시 정황을 추론한 우영우의 변론에 “너도 자폐잖아”라고 쏘아붙인다. 인터넷 기사를 보며 마주한 냉혹한 현실에 우영우는 이렇게 내레이션으로 답한다. “80년 전만 해도 자폐는 살 가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80년 전만 해도 나와 김정훈 씨는 살 가치가 없는 사람들이었어요. 지금도 수백 명이 ‘의대생이 죽고 자폐인이 살면 국가적 손실’이라는 글에 ‘좋아요’를 누릅니다. 이게 우리가 짊어진 이 장애의 무게입니다.”◇ “봄날의 햇살같아”5화에서는 영우가 로스쿨 동기이자 회사 동기인 최수연(하윤경 분)에게 ‘봄날의 햇살’이란 별명을 붙여주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다. 최수연은 장애를 가진 우영우를 편견 가득한 눈으로 바라봤던 권민우(주종혁 분)의 태도와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이다. 우영우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도와주지만, 영우를 돕는 자신의 행동에 확신을 갖지 못해 내적 갈등을 겪은 인간적인 캐릭터다. 그런 최수연의 의심은 우영우가 그를 ‘봄날의 햇살’이라 불러주는 순간 깨끗이 지워진다. “너는 나한테 강의실의 위치와 휴강 정보와 바뀐 시험 범위를 알려주고 동기들이 날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넌 내 물병을 열어주고 다음에 구내식당에 김밥이 또 나오면 알려주겠다고 해.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이는 영우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최수연에게 고마웠던 마음을 표현하는 순간으로서도 의미가 깊다.
2022.08.17 I 김보영 기자
'마린온' 순직 유족에 보상금 잘못 지급한 보훈처 "행정착오 사과"
  • '마린온' 순직 유족에 보상금 잘못 지급한 보훈처 "행정착오 사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마린온’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장병 유족에게 보훈 당국이 잘못 지급된 보상금을 반환하라며 재산 압류 예정서를 보낸 것에 대해 국가보훈처가 공식 사과했다. 국가보훈처는 19일 “지난 2018년 고(故) 박재우님 유족 분께 군인사망보상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행정착오로 인해 과다 지급한 사실이 있다”며 “특히 국가보훈처의 실수로 인해 과다 지급된 금액의 납부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해 유족 분들께 상심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그간 진행됐던 사전통지 및 의견제출, 납부 안내 등은 군인재해보상법, 국세징수법에 근거해 이뤄진 것으로, 과다 지급금은 관련 법률에 따라서 반환하셔야 한다”면서도 “어떠한 이유에서건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 유족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 7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은 경북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정비를 마친 뒤 시험비행 중 추락했다. 이 사고로 당시 헬기에 탑승했던 고 김정일 대령, 노동환 중령, 김진화 상사, 김세영 중사, 박재우 병장 등 장병 5명이 순직했다.그러나 서울북부보훈지청은 이들 희생 장병 중 유일한 병사였던 고 박재우 병장의 유족에게 지난해 11월 5일부터 지난 5월 9일 사이 4차례에 걸쳐 ‘군인사망보상금 과오급금 납부 독촉 및 재산 압류 예정 통지서’를 보냈다. 서울북부보훈지청은 지난 5월 9일 보낸 통지서에서 ‘박 병장 유족에게 969만400원이 과다 지급돼 반납해야 하며, 기일 내에 반납하지 않으면 군인연금법과 국세징수법에 따라 재산·부동산·예금계좌 압류 등을 통해 강제 징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난 17일 오전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 마린온 순직자 위령탑에서 열린 순직자 4주기 추모행사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가운데)과 김태성 해병대사령관(사진 왼쪽)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07.19 I 김관용 기자
샤인머스캣 대박 낸 K-포도 "한송이 수십만원 적포도도 키워요"
  • [르포]샤인머스캣 대박 낸 K-포도 "한송이 수십만원 적포도도 키워요"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샤인머스캣은 100년에 한 번 나온다는 품종입니다. 하지만 여기에 만족할 순 없고 우리가 만든 더 고가의 품종으로 해외를 공략해야 합니다. 신남방 뿐 아니라 북미·중동 지역까지 수출 대상으로 겨냥하려 합니다.”샤인머스캣을 재배하는 문선호 뮤즈농원 대표가 경북 상주의 포도 농장에서 샤인머스캣 알솎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경북 상주에서 포도 재배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문선호 뮤즈농원 대표는 지난해에만 10t 가량의 샤인머스캣을 생산해 이 중 70% 가량을 해외에 판매한 수출 선도 농가다.포도는 정부가 수출 잠재성과 성장세를 고려해 선정한 스타 품목 중 하나다. 지난해 포도 수출액은 전년대비 24.1%나 증가한 3870만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포도 수출의 일등공신은 단연 샤인머스캣이다. 포도농장을 운영한 부모님 영향으로 포도를 한 두알 먹고 만다는 문 대표도 샤인머스캣 만큼은 한 송이를 먹어치울 만큼 맛이 뛰어나다고 했다.포도산업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관세 인하로 시장 개방화가 가속돼 피해가 우려됐다. 하지만 정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FTA 국내 보완대책으로 과일 전문 생산단지 기반 조성과 수출 인프라 강화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도 수출을 위한 농가들의 노력도 주효했다. 문 대표는 “약 6년 전부터 샤인머스캣을 수출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영농조합법인에서 처음 해외 판매를 시작했고 한국포도회에서 조직화를 이뤄 수출 난립과 같은 문제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샤인머스캣은 일본에서 개발했지만, 품종 등록 실수로 우리나라에서 재배·판매해도 로열티를 내지 않고 있다. 다만 해외에서 들여온 품종인 만큼 처음엔 시행 착오도 많이 겪었다. 문 대표는 “처음 1000평(약 3300㎡) 정도에서 재배했는데 1000송이를 수확, 한 평 당 한 송이 밖에 거두지 못했다”며 “재배기술이 전무하다 보니 처음 몇 년간은 고생을 많이 했는데 농가들이 자체적으로 기술도 개발하고 현지 자문도 받으면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경북 상주에 위치한 문선호 뮤즈농원 대표의 포도 농장에서 샤인머스캣이 자라고 있다. (사진=이명철 기자)포도 수출의 물꼬를 튼 곳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에는 한 달에 두 번 제사를 치르는데 이때 상급의 과일을 올려야 해 샤인머스캣 수요가 맞아떨어졌다는 게 문 대표 설명이다. 수출 시 최저가격을 정하는 `체크 프라이스`에서 샤인머스캣은 3개 송이가 들어가는 2kg당 7만~8만원 수준으로 동남아 같은 현지에 들어가면 물류비 등을 포함해 15만원 정도까지 오른다고 한다. 샤인머스캣 한 송이에 5만원 정도 하는 셈인데 상대적으로 한국에 비해 소득 수준이 낮은 베트남 등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인식돼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지금 샤인머스캣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문 대표는 한계도 느끼고 있다. 신남방 국가 중 싱가포르, 홍콩 등은 시장이 작은 곳이 많아 폭발적인 수출 증대가 어렵기 때문에 중국이나 북미, 중동 등으로 다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도 캐나다, 미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 등에도 포도를 납품하고 있다. 문 대표는 “캐나다, 미국에는 교포들도 많이 살고 중국인들도 있어 샤인머스캣 수요가 있어 이제는 동남아 외 지역도 겨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중국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샤인머스캣 같은 청포도가 아닌 적포도 개발이 화두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문 대표는 “적색 품종은 보기도 좋기 때문에 원래 ‘포도의 마지막은 빨강 품종’이라 하고 중국·베트남에서는 빨간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문 대표는 현재 3000㎡ 정도에서 경북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여러 종류의 포도 적색 품종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전체 재배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과감한 투자기도 하다.문 대표는 “일본은 루비로망 등 한 송이에 수 십만원 이상인 적포도가 많은데, 우리도 샤인머스캣 교배를 통해 레드클라렛 같은 우수 품종을 재배 중이고 내년에는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샤인머스캣보다 생산량은 적지만 우수한 맛·품질로 더 높은 가격을 받으면 인력 수요를 줄이면서도 소득을 높이는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제작 지원: 2022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2022.06.15 I 이명철 기자
"월 200도 못 벌고 힘든데 뭣하러"...9급 경쟁률 '뚝'
  • "월 200도 못 벌고 힘든데 뭣하러"...9급 경쟁률 '뚝'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한 때 ‘꿈의 직업’으로 여겨지던 공무원의 인기가 크게 떨어졌다. 올해 9급 국가공무원 경쟁률은 21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젊은층 인구 자체가 감소한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공무원 직업에 대한 인식변화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실시된 지난달 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인사혁신처)1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2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의 경쟁률은 22.5대1이다. 5672명을 뽑는 시험에 12만7643명이 응시했다. 올해 9급 공무원시험 경쟁률은 2001년(19.7대1) 이후 최저다. 68.7대1의 실질 경쟁률을 기록했던 지난 2011년 이후 경쟁률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다. 2015년에는 38.3대1을 기록해 경쟁률이 30명대로 내려앉았고 2020년에는 26.3대1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27.6대1로 소폭 반등했지만 올해 다시 감소했다.한동안 공무원은 높은 안정성과 연금으로 취업 준비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공시족’ 절반 이상은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일만큼 선호도가 높았다.하지만 최근 낮은 연봉과 연금 제도 개편 등으로 공무원의 장점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청년층 사이에서 공무원 선호 현상이 주춤해진 것으로 보인다.취업 준비생 김모(26세)씨는 “9급 공무원 월급이 200만원도 안 된다고 하는데 굳이 돈도 못 벌고 일도 힘든 직업을 갖기 위해 준비 시간을 쏟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할 시간에 차라리 대기업 준비를 하는 게 낫다”고 전했다. 실제 인사혁신처가 밝힌 올해 일반직 9급 공무원(1호봉)의 월급은 168만6500원이다. 여기에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실수령액은 월200만원 안팎일 것으로 전해진다.공무원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안정성도 ‘평생직장’ 개념이 옅어진 청년 세대에겐 큰 매력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은(29세)씨는 “취업 준비가 어렵긴 했지만 굳이 한 회사에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역량을 키워 더 좋은 곳이 있다면 이직하고,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시행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서는 젊은 층의 인식 변화와 맞물려 향후 공무원의 인기가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2.05.11 I 심영주 기자
커지는 미중 갈등…대만·솔로몬제도·우크라 곳곳 충돌
  • 커지는 미중 갈등…대만·솔로몬제도·우크라 곳곳 충돌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양국간 문제에서 대만, 우크라이나, 솔로몬제도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중 국방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통화했지만 각 현안을 놓고 입장차를 확인하는데 그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국들의 대(對)러제재와 미국의 중국에 대한 2차 제재 가능성을 겨냥한 비판을 쏟아냈다◇시진핑, 美겨냥 “독자제재·확대관할 남용말라“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코로나19와 세계: 글로벌 발전 촉진과 공동의 미래 건설’을 주제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 연설에서 “다자주의를 견지하고 유엔을 핵심으로 하는 국제체제와 국제법에 기초한 국제 질서를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며 “대국은 특히 모범을 보여 평등, 협력, 성실, 법치 등을 중시하고 대국의 면모를 보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그는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방식으로 국가 간 이견과 분쟁을 해결해야 한다. 이중 잣대를 적용하거나 독자 제재와 확대 관할(일국의 법률 적용 범위를 나라 밖까지 확대하는 것)을 남용하는 데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이 직접 미국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서방국들의 대러 제재와 중·러 협력에 대한 미국의 대중국 2차 제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시 주석은 “지금 세계는 어떤 일방주의, 극단 이기주의 모두 근본적으로 통하지 않는다. 디커플링과 공급 단절, 극단적 압박 행위, 소그룹 결성, 이데올로기로 선긋기 등도 역시 통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미중 국방장관 21개월만 통화…의견차 여전미국과 중국간 신경전은 21개월 만에 이뤄진 양국 국방장관 간 통화에서도 확인됐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지난 20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중국은 미국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대국관계를 수립하기를 원한다”면서 “국가의 이익과 존엄을 지킬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의지와 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웨이 부장은 특히 대만 문제에 대해 “대만은 중국에서 떼어낼 수 없는 일부분이다. 대만 문제가 잘못되면 양국 관계를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AP통신에 따르면 두 장관은 이날 45분가량 통화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만 문제, 대북 정책 등 군사·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오스틴 장관이 핵심 이슈에도 주요한 돌파구를 애초 기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이번 통화와 관련한 사설에서 “미·중 국방장관은 위기관리를 강조했지만, 갈등을 일으키고 위기를 조성한 것은 미국이다”라며 “미국은 적극적인 행동으로 중국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미국이 중국과 충돌하고 싶지 않다면 군사 도발을 멈추고 중국 땅에서 멀리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린지 그레이엄(왼쪽) 미국 상원의원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AFP)◇미중 대만·남태평양서 충돌대만을 둘러싼 긴장은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20일 중국 미사일 호위함이 대만 타이둥 청궁 지역 동쪽 약 87km 해상에서 남쪽으로 항행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대만은 당일 오후 2발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며 맞대응했다. 지난 14일 로버트 메넨데즈 상원 외교위원장 등 미 상·하원 의원 6명이 미 정부 전용기를 타고 대만을 방문할 때도 중국군은 대만 인근 해협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긴장감을 높였다.대만 방송사인 중화텔레비전(CTS)은 전날 “중국군이 수도 타이페이 주변을 침략했다”는 자막 뉴스를 실수로 내보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방송사는 훈련시 비상상황을 가정해 준비했던 자막이 기술적 오류로 송출됐다고 사과했지만 그만큼 대만 내 불안감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미국과 중국은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를 두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이 미국의 뒷마당으로 여겨졌던 솔로몬제도와 지난 19일 안보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힌 뒤 미국은 주변국들과 회담을 갖는 등 급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필두로 한 미국 고위급 대표단은 22일 솔로몬제도와 피지,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국 3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2022.04.22 I 신정은 기자
"현실은 아비규환, 괜찮다는 정부"…김우주 백신학회장의 작심 비판
  • "현실은 아비규환, 괜찮다는 정부"…김우주 백신학회장의 작심 비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코로나19를 감염병 2등급으로 낮춘다구요? 대한민국은 정책과 현실이 따로 노는 나라가 됐습니다. 선별 진료소에 유전자증폭(PCR) 검사 대기라인이 200미터 이상이라 PCR 검사 받기도 너무 힘든 상황입니다. 확진이 돼도 질병관리청이 충분히 확보했다는 먹는 치료약 `팍스로비드` 처방 받기는 하늘에 별 따기구요. 중증 환자라 해도 입원 조차 어려울 지경입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김우주 대한백신학회 회장김우주 대한백신학회 회장 겸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 코로나 방역을 작심 비판했다. 김 교수는 “현실세계 백성은 아비규환인데, 정부는 ‘괜찮다’는 메시지를 계속 내놓고 있다”면서 “병원 역시 코로나 중환자 치료하랴, 일반환자 코로나 환자로 확진되면 수습하랴, 확진으로 현업에서 이탈한 수백 명 의료진들의 빈 자리를 메꾸느라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정은경 청장이 충북 오송에 있는 질병관리청 청사를 하루 빨리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김 교수는 정 청장이 요양원, 요양병원, 선별진료소, 외래 클리닉 등 찾아다니며 현장에서 코로나19 방역 문제와 해결책을 동시에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방역 체계도 엉망인데 정부가 앞장서 거짓말까지 하고 있다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그는 “오미크론이 계절 독감과 치사율이 똑같다고 하는데,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가 따로 없다”며 “미국에선 오미크론이 독감보다 9배 치사율이 높다고 발표했다. 우리가 겪는 코로나와 미국이 겪는 코로나가 다른가. 지금 정부가 하는 것 보면 21세기 대한민국이 맞나 싶을 정도”라고 날선 비판을 했다.오미크론은 지난 한 달 반 동안 약 900만명이 감염됐다. 이달 사망자만 5000명을 넘어섰다. 반면 독감은 한 해 동안 전체 인구의 10% 수준에서 발병하고, 이중 1%가량 입원한다. 사망자 숫자도 1년 전체로 5000여 명 수준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과 독감이 발병률, 입원률, 치사율 등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김 교수는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붕괴된 방역체계 회복을 위해선 보건부 독립과 파편화된 감염병 대응조직을 통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그는 “보건복지부에서 보건부로 독립해 전문가들로 채워야 된다”면서 “보건복지부에 전문가들이 몇 명이나 있나. 의사라고 몇몇 있지만 그들은 의사라기보다 공직생활을 오래한 공무원일 뿐”이라고 꼬집었다.김 교수는 “청와대부터 국무총리, 질병관리청으로 이어지는 지휘체계도 단순화해야 한다”며 “그동안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서로 다른 얘기를 얼마나 많이 했나. 이 때문에 국민 혼선이 상당했다”고 일침했다. 이어 “방역과 의료현장은 한 시가 급한 전쟁터”라면서 “이 시국에 중대본, 중수본, 방대본이 나눠 코로나19 대응하는 게 말이 되나. 이런 형식 타파하고 실사구시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감염병 대응엔 속도가 생명이지만 현재 구조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의 중대본, 중수본, 방대본은 20년 전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재난시스템 만들 때 도입됐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중대본은 질병이나 홍수, 지진 등 각종 재난재해 사고 시 대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 과거 신종플루 감염 때 운영됐다. 이번 코로나19에선 국무총리가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방대본는 질병청 소속이다. 질병청은 감염병, 만성질환, 희귀 난치성 질환 및 손상 질환에 관한 방역·조사·검역·시험·연구 업무를 수행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끌며, 질병·감염병 사고 시 대책을 마련한다.김 교수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과학적인 방역의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 방역정책은 과학을 기본으로 하지만 정치적인, 사회적인, 여론적인 결정으로 왜곡돼 왔다”며 “그 결과 K-방역은 용두사미가 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인구 100만명당 신규 확진자 숫자가 세계 1위다.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가 2년 3개월 간 지속하면서 자료가 상당히 많이 축적됐다”면서 “문제점과 잘한 점이 모두 기록돼 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철저한 리뷰를 통해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지금 정부는 현실은 왜곡한 채 우격다짐으로 ‘환자 폭증에도 일상으로 간다’는 모순된 방역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그는 “정부가 과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거나 최소한 존경하는 태도라도 보여야 한다”면서 “방역정책 기본은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해야 한다. 그러면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요구에 맞춰 미세조정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정부는 경제를 바탕에 두고 방역하다 이 모양 이 꼴이 됐다”고 한탄했다.
2022.03.22 I 김지완 기자
오거스타 초청받은 황유민 "설레고 기뻐요..특별한 경험 될 것"
  • 오거스타 초청받은 황유민 "설레고 기뻐요..특별한 경험 될 것"[주목 이선수]
  • 여자 골프 국가대표 황유민.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설레요.”골프 여자 국가대표 황유민(19·한체대)이 4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오거스타 여자 아마추어(Augusta National Women’s Amateur·이하 ANWA) 출전을 준비하며 설렘과 기대를 드러냈다. ANWA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주최하는 초청 골프 대회로 오는 31일(한국시간) 개최된다. 올해는 황유민과 임지유, 방신실, 이정현 등 한국 국가대표 4명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 영국, 중국 등 71명이 초청받았다. 주최측이 선정한 기준에 따라 아마추어 여자골프 세계랭킹 상위 40위,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브리티시 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아시아·태평양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R&A와 US걸스아마추어 챔피언십 등의 우승자가 초청됐다.올해 3회째로 역사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메이저 중의 메이저로 손꼽히는 마스터스가 치러지는 골프장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가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황유민은 “이런 초청장을 받은 게 처음이라서 엄청 설레고 기뻤다”며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경기할 수 있다는 건 특별한 기회인 만큼 꼭 참가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국가대표가 되면 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해 국제 대회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에서 그런 혜택을 보지 못했다. 국가대표 2년 차인 황유민은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참가한 게 유일한 국제 대회였다. 그는 “각국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다”며 “목표는 우승이지만, 그동안 연습했던 걸 잘 활용하면서 좋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기대했다.올해 대학에 진학한 황유민은 빠르면 4월, 늦어도 10월에 프로 전향을 준비 중이다. 이번 대회는 아마추어 선수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선물인 셈이다. 황유민은 아마추어로 활동하며 프로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일찌감치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다.163cm의 크지 않은 체구지만, 폭발력을 바탕으로 드라이버샷 평균 235m의 장타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여자선수로는 드물게 다양한 샷 컨트롤 능력을 갖춘 테크니션 골퍼다.지난해에만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과 빛고을 중흥배아마추어선수권을 휩쓴 황유민은, 6월 한국여자오픈에도 출전해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고, 9월 출전한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첫날 버디만 5개 골라내며 ‘노보기’ 경기를 펼쳐 주목받았다. 황유민은 “프로 무대에서 선배들과 함께 경기하면서 많은 걸 배우고 느꼈다”며 “경기를 하다 실수가 나오면 조급해지는 성향이 있는데, 선배들과 경기하면서 노련한 운영이나 자신감 넘치고 당당하게 경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경험이 앞으로의 프로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황유민에겐 미래를 위한 예비고사다. 그의 꿈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나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황유민은 “LPGA 투어로 진출하고 싶은 간절한 꿈을 꾸고 있다”며 “현재 대표팀 김주연 코치께서 US여자오픈 우승자 출신인데, 나도 언젠가 우승해서 트로피를 들고 함께 사진을 찍자고 약속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국내와 환경이 다른 미국의 코스에서도 내 기량이 통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다”고 한껏 기대했다.황유민에게 온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초청장. (사진=황유민 제공)
2022.03.14 I 주영로 기자
이재명 "공무원 시험 '폭탄문제' 없애겠다…오직 실력으로 선발"
  • 이재명 "공무원 시험 '폭탄문제' 없애겠다…오직 실력으로 선발"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5일 공무원 시험 및 각종 국가공인자격 시험과 관련해 “출제의 실수나 ‘찍기 운’이 아닌 오직 실력만으로 선발할 수 있는 시험 제도가 되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79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에서 “보통 수십 대 일, 심지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공무원 및 각종 국가공인자격 시험은 객관성, 공정성이 생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변별력만을 위한 말단 지엽적이고 주어진 시간 내에 풀 수 없는 소위 ‘폭탄문제’는 인생을 걸다시피 한 수험생들을 좌절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먼저 “출제 오류를 뿌리뽑겠다. 출제위원을 늘려 오류 가능성을 줄이고 출제 오류 시 철저한 감사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또 “폭탄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겠다”며 “시험을 직접 치른 수험생을 대상으로 문제를 재평가함으로써 폭탄문제를 감별하고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험생들의 땀과 노력 앞에 장해가 되는 것들은 국가가 반드시 걷어내겠다”고 덧붙였다.
2022.02.25 I 이유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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