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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회 전국체전, 12일 전북서 개최...47개 종목 경쟁
  • 제99회 전국체전, 12일 전북서 개최...47개 종목 경쟁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99회 전국체육대회가 12일 오후 6시 전북 익산종합경기장에서의 성대한 개회식과 함께 시작된다.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전국체전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소중한 유산으로서 1920년의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자긍심 고취와 화합에 큰 역할을 해 왔다.전라도 개도(開道) 천 년을 맞아 개최되는 이번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비상하라 천년전북, 하나 되라 대한민국’이라는 구호 아래,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동포, 이북 5도민 등 2만 5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열띤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73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정식 46개, 시범 1개(택견)의 경기가 열린다.이번 대회는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봄’을 열고 전 세계에 감동을 주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종합 스포츠 축제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등 국제 대회 메달리스트들도 대거 출전해 경쟁을 펼친다.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인천시청)이다. 박태환은 “좋은 기록을 보여줄 컨디션이 아니다”며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했다. 하지만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난 7월 전지훈련지인 호주에서 귀국해 꾸준히 몸을 만들어왔다.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자유형 200m·400m와 단체전인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서 우승해 5관왕에 올라 역대 최다인 통산 5번째 MVP를 차지한 박태환은 올해도 5관왕에 도전해 6번째 MVP 수상을 노린다.올해 아시안게임 여자 200m 개인혼영에서 한국 수영에 8년 만의 금메달이자 무려 32년 만의 여자 개인혼영 금메달을 선사한 김서영(경북도청)도 이번 대회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한국 육상 남자 단거리 간판스타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은 2015년 전국체전에서 4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전국체전에선 100m, 200m, 400m 계주, 1600m 계주까지 4종목에 출전한다. 자신이 보유한 100m 한국기록(10초07)을 넘어서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아시안게임 여자 10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정혜림(광주광역시청)도 출전해 금빛 세리머니의 감동을 재현한다는 각오다.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3회 연속 남자 50m 권총 금메달을 석권한 한국 사격의 간판스타 진종오(KT)는 10m 공기권총 개인전 및 혼성, 50m 권총 개인전 및 단체전 등 최대 4관왕을 노린다.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사이클에서 4관왕을 차지한 ‘사이클 여제’ 나아름(상주시청)도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8.10.10 I 이석무 기자
올해 GP 11개씩 철수, NLL 일대 불가침…北 비핵화 방안도 첫 합의
  • 올해 GP 11개씩 철수, NLL 일대 불가침…北 비핵화 방안도 첫 합의
  • [평양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북이 19일 평양에서 열린 제3차 정상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처음으로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방안에 합의했다. 또 연내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시간표도 제시했다. 특히 남북 간 군사적 신뢰를 넘어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육상과 해상, 공중을 포함한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도 채택했다. ◇北 엔진시험장·발사대 영구 폐쇄, 철도·도로 연내 착공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한 뒤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했다”면서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동창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여 아래 영구적으로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또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영변 핵시설의 영구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취해나가기로 했다. 영변 핵시설은 핵무기 연료인 플루토늄(Pu)을 추출하는 곳이다. 과거 동결한바 있던 시설로 김 위원장 집권 후 재가동 해 일부 신축 건물들이 들어섰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날 전세계로 생중계된 문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육성으로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내놓은 첫 ‘비핵화 육성’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이와 함께 남북 정상은 올해 내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고 대북제재 완화 등을 통해 조건이 마련되는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도 정상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 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성사시켜 남북관계의 새 이정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실화 될 경우 첫 북측 최고지도자의 서울 방문이 된다. 이번 회담 성과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두 정상은 1953년부터 65년간 이어져온 한반도 정전 상태를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 번영으로 가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비핵화 방안 합의는 과거 북측이 선제적으로 취한 비핵화 조치들이 보여주기식 폐기라는 국제사회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남북 정상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서 심도 있게, 또 아주 허심탄회하게 논의한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육·해·공 ‘완충지대’, DMZ 비무장화 구체적 합의 남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서’를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로 채택했다. 대치 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와 근본적인 적대관계 해소로 이어나가기로 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휴전선을 두고 맞닿아 있는 남북한 젊은이들이 피를 흘릴 확률이 줄어들었다는게 최대 성과”라고 언급했다.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북한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실제로 남북은 해상에서의 적대행위 중지를 위해 서해 남측 덕적도로부터 북측 초도, 동해 남측 속초로부터 북측 통천까지 각각 80km 해역을 완충수역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완충수역에서는 해안포와 함포 사격 및 해상기동훈련을 할 수 없다. 민감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합의 문제를 피해 지역으로 설정함으로써 ‘평화의 바다’로 전환하기 위한 첫 발을 뗐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 지상에서도 군사분계선(MDL) 기준 남북으로 각각 5km까지를 완충지대로 설정해 이 지역에선 포병사격 훈련과 연대급 이상 대규모의 야외기동훈련을 하지 않기로 했다. 야외기동훈련의 경우 MDL 5km 외부 지역에 있는 전방연대의 예비대대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게 군 당국 설명이다. 북측이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공중에서의 적대행위 중지에도 합의했다. 전투기를 포함한 고정익 항공기는 MDL을 기준으로 동부 40km·서부 20km, 헬기는 10km 폭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키로 한 것이다. DMZ 내 모든 GP 철수를 위해 우선 상호 1km 이내 근접한 남북의 각 11개 GP를 올해 12월 말까지 철수하기로 했다. 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를 위한 조치로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10월 1일부터 20일간의 지뢰제거를 거쳐 약 1개월 내 비무장화 조치를 하기로 했다. MDL과 관계없이 JSA 구역 내에선 남북한 군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으로 경계병들은 권총 조차 소지하지 않는다. 남북의 첫 공동유해발굴 사업도 시작한다. 우선 철원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올해내 지뢰와 폭발물 제거하고 12m 폭의 도로를 개설한다. 내년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유해발굴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강하구를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해 공동 수로 조사를 하고 민간선박의 이용을 군사적으로 보장하기로 했다. 민간선박의 접근이 어려웠던 한강하구 수역을 군사적으로 개방해 또 하나의 새로운 평화 공간으로 복원시킨다는 구상이다.
2018.09.19 I 김관용 기자
남북 군사당국, 17시간 마라톤 실무회담…서해 NLL 논의 '평행선'
  • 남북 군사당국, 17시간 마라톤 실무회담…서해 NLL 논의 '평행선'
  • 제40차 남북군사실무회담에서 우리측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과 북측 엄창남 육군대좌 등 대표단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북 군사당국이 13~14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제40차 군사실무회담을 갖고 비무장지대(DMZ) 내 GP(감시초소) 시범철수와 DMZ 공동유해발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 군사협력 방안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실무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평화수역 조성 문제와 관련해서 남북 간에 견해차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국방부는 “이번 회담에서 그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논의된 사안을 중심으로 사안별 이행 시기와 방법 등을 담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관련 문제들을 협의했다”면서 “이번 협의를 통해 남북군사당국은 합의서에 포함될 다양한 사안에 대해 상호 입장을 확인하고 관련 문안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평양정상회담 계기에 남북 군사 당국간 군사분야 합의서가 체결될 경우, 양 정상이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군사적 긴장 해소와 신뢰구축을 위한 실질적 조치가 구체적으로 이행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군사실무회담에선 DMZ 공동유해발굴 관련, 남측 철원과 김화, 북측 평강을 잇는 이른바 ‘철의 삼각지’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철의 삼각지는 백마고지 전투와 지형능선 전투 등이 있었던 6.25 전쟁 최대 격전지다. 이곳에는 궁예도성 유적지도 있어 공동유해발굴과 함께 유적발굴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JSA 비무장화는 남북 경계병력이 권총 등으로 무장하지 않는 것은 물론, 1976년 발생한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이전처럼 JSA 내에서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방안에 양측이 합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JSA 내 자유 왕래를 위해서는 JSA 관할권을 가진 유엔군사령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남북이 각각 10여개의 GP를 지역별로 시범 철수하고 향후 DMZ 내 모든 GP를 없앤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서해 NLL 일대의 평화수역 조성 문제다. 아직 남북 간 견해차가 여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정상은 4.27 판문점선언에서 서해 NLL 일대의 평화수역 조성에 합의한바 있다. 이에 따라 남북은 우선 함정 출입과 해상사격을 제한하는 일종의 완충지대를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기준선을 어디로 정할 것인가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NLL 기준 등면적 원칙을 제시했으나 NLL을 해상경계선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어 북측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측에선 수석대표인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이 회담대표로 나섰지만,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엄창남 육군 대좌(대령급) 등 육군 3명이 참석했다. 앞서 2007년 10월 남북정상회담에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해 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그해 11월 국방장관회담과 12월 장성급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당시 남측은 서해 평화수역을 NLL 기준 등면적으로 조성하자고 주장했지만, 북측은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 경비계선’과 NLL 사이의 수역으로 지정하자고 맞섰다.
2018.09.14 I 김관용 기자
한국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동메달 1개씩 수확
  • 한국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은메달·동메달 1개씩 수확
  • 018 창원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김보미(IBK기업은행)가 4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사격 여자 권총이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추가했다.김보미, 곽정혜(이상 IBK기업은행), 김민정(KB국민은행)은 4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 단체전에서 1734점을 합작해 2위에 올랐다.중국이 1739점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 러시아는 172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사격 대회에서 단체전은 본선 경기에 출전한 3명의 선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김민정은 본선 583점으로 6위, 김보미는 580점으로 8위를 차지해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따냈다.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정은 결선에서 초반 실수를 극복하지 못해 가장 먼저 탈락해 최종 순위 8위를 기록했다. 김보미도 경기 중반 실수를 범하면서 동메달로 개인전을 마쳤다.김보미는 “좀 더 열심히 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과 집에서 응원하는 가족들 모습이 떠올랐다”며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우승은 안나 코라카키(독일)가 241.1점으로 차지했다. 조라나 아루노비치(세르비아)는 239.8점을 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8.09.04 I 이석무 기자
'베트남 사격 아버지' 박충건 감독 "리우金 통해 스포츠 관심 높아져"
  • '베트남 사격 아버지' 박충건 감독 "리우金 통해 스포츠 관심 높아져"
  • 베트남 사격 대표팀의 한국인 지도자 박충건 감독(왼쪽)과 호앙 쑤안 빈 선수가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사격장 내 기자회견장에서 엄지를 세우고 있다. 박충건 감독이 지도한 베트남 현역 군인 호앙쑤안빈은 2016 리우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 사격의 아버지’로 불리는 베트남 사격 대표팀의 한국인 지도자 박충건 감독이 고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박충건 감독은 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 MPC 기자회견장에서 2016 리우 올림픽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호안쑤안빈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2014년부터 베트남 사격 감독을 맡은 박충건 감독은 리우 올림픽에서 호안쑤안빈의 금메달을 이끌며 베트남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박항서 축구대표팀 감독 이전에 ‘베트남 국민 영웅’에 등극했다.박충건 감독은 “창원에서 40년 만에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열린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메달 1개와 올림픽 출전권 2장을 베트남에 가져오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박충건 감독은 베트남 선수들의 트레이닝 방법에 대해 “베트남 선수는 기초적인 부분부터 함께 훈련해야 한다. 또한 심리적으로 선수들에게 어떤 상황이던 염려하지 않도록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고 소개했다.이어 “리우 올림픽에 대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린 뒤 “올림픽 금메달이 베트남에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베트남 현직 군인 신분으로 계급이 대령인 호안쑤안빈은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에 창원 국제사격장과 같은 훌륭한 사격장이 있는 것이 부럽다. 최선을 다해 메달과 출전권을 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호안쑤안빈은 박충건 감독에 대해 “감독님은 훈련을 많이 시킨다. 또한 목표를 높게 설정한다”며 “감독님은 새로운 스타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도록 도와준다”며 “지금 현재는 세계 최고가 아니지만 이런 도움을 통해 앞으로 더욱 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호안쑤안빈은 45살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도 사격하는 것을 좋아한다. 더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며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꼭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8.09.03 I 이석무 기자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91개국 4255명 참가
  •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91개국 4255명 참가
  • 경남 창원시 국제사격장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대륙에서 총을 가장 잘 쏘는 세계 사격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31일 경남 창원에서 개막한다.국제사격연맹(ISSF) 주관으로 4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1978년 서울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이후 40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아시아권에서는 대한민국이 유일한 개최국이다.‘내일의 꿈을 쏴라, 창원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다. 총 91개국 4255명(엔트리 등록선수 3417명, 임원 838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다. 권총경기, 소총경기, 러닝타깃, 산탄총경기에서 총 60개 종목(정식종목 59개, 권장종목 1개)이 진행된다. 결과에 따라 2022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결정된다. 대회가 열리는 창원국제사격장은 세계 최초의 ‘도심형 국제사격장’이다. 이동 접근성이 편하고, 시설 면에서도 지난 4월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사격대회 때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전자표적 시스템, 선수 동선 최소화, 다양한 편의시설, 무료 와이파이 제공 등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이번 대회는 북한 선수단 22명(선수 12명, 임원 10명)이 참가한다. 북한사격연맹은 지난 7월 26일 국제사격연맹 온라인 창구에 선수단 22명의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10m 공기권총 등, 14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북한선수단 참가 결정은 지난 7월 5일(목) 평양에서 열린 남북 체육 관련 실무협의에서 이뤄졌다. 지난 1월 조직위원회는 대한사격연맹과 국제사격연맹을 통해 북한사격연맹 측에 북한선수단의 참가를 요청한 바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에 남북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남북 스포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개회식은 9월 1일 오후 6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개회식에서는 ‘창원, 새로운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대회의 성공을 염원하는 불꽃축제가 펼쳐진다. 창원시립예술단은 식전공연에서 대한민국과 창원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공연을 선보이고, 여성듀오 ‘다비치’와 <팬텀싱어2>의 우승팀 ‘포레스텔라’가 축하공연의 특별 초청 가수로 나선다.
2018.08.30 I 이석무 기자
사격, 아시안게임 빛낸 '한 발의 승부'... 스포츠 사격엔 주의 할 점도
  • 사격, 아시안게임 빛낸 '한 발의 승부'... 스포츠 사격엔 주의 할 점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올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우리나라 국가대표 사격 선수들의 활약은 빛났다. 이번 대회부터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던 사격 종목들이 대폭 축소·제외되었지만 우리 선수들의 투혼으로 값진 메달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아시안게임에서의 사격 경기는 모두 마무리됐으나 사격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관심을 이어갈 또 하나의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오는 31일부터 경남 창원시에서 ‘2018 세계사격선수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120개국 4000여명의 선수들이 참석하는 이번 세계사격선수권은 올림픽, 월드컵, F1 그랑프리, 세계육상선수권과 함께 세계 5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힐 만큼 큰 규모를 자랑한다.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도 걸려 있는 대회이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을 치렀던 우리나라 선수들도 대부분 참가할 예정이다. 다만 아시안게임 직후에 이뤄지는 강행군이 선수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시기다.전국에 총 26개 공공 생활체육 사격장이 분포해 있을 만큼 사격은 이미 국민들에게 대중화되어 있는 스포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체육단체 육성사업의 지원대상에도 사격이 포함돼 진입장벽도 낮아져 동호인들의 수도 늘어나는 추세다. 사격은 경기 진행이 정적이기 때문에 쉬워 보이지만, 고도의 집중력과 지구력이 필요한데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무거운 총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 위험에 노출돼 있다. ◇ 한 손만 사용하는 권총, ‘손떨림’과 ‘방아쇠수지증후군’ 주의권총 사격은 한 손만을 사용해 권총으로 정해진 사거리의 표적을 맞추는 종목이다. 권총은 총신이 짧고 무게도 가벼워 다른 사격 종목에 비해 편할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소총 등 양손으로 잡는 총들은 무게감이 있고 반동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반면, 권총은 한 쪽 팔로 1.2~1.5kg에 달하는 무게를 버텨야 하기 때문에 조준이 힘들고 불안정해 손과 손가락에 쉽게 부담을 준다.권총 사격 선수들이 다른 종목들에 비해 ‘손 떨림’ 증상을 겪기 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미세한 차이가 승패로 직결되는 사격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손 떨림이란 치명적이다.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는 사소한 신체 변화에도 민감해져 감정에 기복을 일으킬 수 있다.손 떨림은 주로 근육 경련이나 신경 이상, 힘줄 파열,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그런 만큼 경기 중 수월한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증상 초기에 떨림의 원인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좋다. 한쪽 손가락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다보면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한쪽 손가락만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질환을 야기한다. 한쪽 검지 손가락으로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기게 되면 손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 뻑뻑한 느낌이 들거나 ‘딸깍’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방아쇠수지증후군을 방치할 경우 염증이 손가락 마디에 통증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게 된다.변성범 창원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손가락이나 손 통증은 처음에는 가벼운 뻐근함에서 시작하지만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염증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자기 전 따뜻한 물에 손을 10분 정도 담가 온욕을 하고 핸드크림 등을 발라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면 쉽게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거운 소총과 틀어진 자세…척추 불균형 위험성 높인다소총은 권총보다 크고 무겁다. 공기소총은 무게가 5㎏ 정도이며 화약소총은 최대 8㎏에 육박한다. 무거운 소총을 들고 사격을 하다 보면 허리에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다. 소총의 사격 자세도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데 한몫 한다. 서서 쏘는 자세는 몸통이 오른쪽을 향한 상태에서 상체를 앞쪽으로 비틀어 총을 조준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자세를 취할 경우 척추가 틀어질 수 있다. 엎드려 쏠 경우에는 몸을 앞쪽으로 뉘인 상태에서 상체를 들어 총을 겨눈 자세를 유지하는데 이 때 뒷목이 결리거나 뭉칠 수 있다. 또한 이 자세는 총을 받치는 손과 방아쇠를 당기는 손의 높이가 다르기 때문에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척추 불균형이 발생할 위험성도 높다. 이렇듯 소총 사격 자세는 척추?관절의 배열을 틀어지게 하거나 특정 부위에 부담을 주기 쉽다.척추 불균형을 예방하려면 사격 자세 반대 방향으로도 몸을 자주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도 필수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척추를 감싼 근육이 척추를 강하게 잡아줘 곧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다. 스트레칭은 관절의 가동범위를 늘려 부상 위험을 낮춰준다.소총 사격 선수가 엎으린 자세로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사격연맹 ◇ 클레이 사격 때 무리한 산탄총 사용은 ‘어깨충돌증후군’ 불러클레이 사격은 고정된 표적을 맞추는 다른 종목들과 달리, 공중에 날아가는 표적을 맞춰야 한다. 점토 표적을 비둘기 대용으로 쓴다고 하여 클레이 피전(Clay Pigeon)이라 불렸고, 이것이 경기의 명칭으로 굳어졌다. 클레이 사격 경기에는 탄환을 흩어지도록 발사하는 산탄총을 사용한다.산탄총은 수 백발의 탄환 파편을 연속적으로 발사하기 때문에 어깨가 받는 반동이 매우 강하다. 그만큼 어깨 관절의 부상 위험도 높다. 고정된 자세가 아닌 움직이는 표적을 따라 사격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자세가 흐트러져 어깨나 허리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무리한 산탄총 사격은 어깨에 피멍을 남기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깨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힘이 잔뜩 들어가면 충돌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관절의 지붕을 이루는 견봉과 어깨를 움직이는 회전근이 충돌하면서 나타나는 통증을 말한다. 주로 팔을 들어올릴 때 아픔이 느껴지고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걸리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한방에서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치료하기 위해 약침, 추나요법 등을 실시한다. 약침으로 정제된 순수한약재 추출물을 경혈에 주입해 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와 신경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직된 어깨 근육을 이완하는 추나요법을 병행한다.변성범 원장은 “어깨관절 부상은 시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른데 급성일 경우에는 냉찜질이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반면, 만성일 경우는 온열요법과 함께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며 “어깨나 허리, 손가락 등의 통증들을 방치하면 손상 범위가 커지고 더 악화되므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빠른 시일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2018.08.29 I 이순용 기자
창원세계사격대회. 세계적인 명사수 총출동한다
  • 창원세계사격대회. 세계적인 명사수 총출동한다
  • 한국 사격 간판스타 진종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오는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16일간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개최된다.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2명의 북측선수단도 참가 등록을 마쳤다.이번 대회에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쿼터)이 처음으로 부여된다. 혼성 종목(공기권총, 공기소총, 트랩)이 신설되는 첫 대회인 만큼 91개국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해 실력을 겨룰 전망이다.개최국 한국의 간판스타는 진종오(KT)다. 진종오는 이번 대회에서 10m 공기권총(9월 6일)과 새로 신설된 10m 공기권총 혼성팀(9월 2일) 경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진종오 외에도 주목할 만한 국내선수는 리우올림픽 50m 소총복사 은메달리스트 김종현(KT), 2014년 그라나다 세계선수권에 이어 2연패를 노리는 25m 속사권총 세계기록 보유자 김준홍(KB국민은행)이 있다.또한 한국 남자 산탄총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스키트 종목 이종준(KT)과 작년 뉴델리 월드컵파이널 10m 공기권총 금메달을 따낸 김민정(KB국민은행), 올해 국내대회에서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는 10m 공기소총 정은혜(인천남구청), 한국 여자 스키트 1인자 김민지(창원시청) 등이 있다.우리나라와 거리상으로 가까운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권 강자도 대거 참가한다. 중국 대표선수로 2014년도 남자 10m 공기소총 최연소 세계랭킹 1위로 등극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양 하오란과 현재 남자 25m 속사권총 세계랭킹 1위인 린 준민, 여자 10m 공기소총 세계랭킹 1위 우 밍양 등이 있다.리우올림픽 10m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인 베트남의 ‘사격 영웅’ 호안 쑤안 빈, 남자 10m공기권총 세계링킹 1위인 인도의 리즈비 샤자르도 출전한다.미국의 산탄총 스키트종목 최고 스타인 미국의 ‘사격 천재’ 빈센트 핸콕과 올림픽 6회 연속 메달리스트 킴벌리 로드 역시 창원을 찾을 예정이다.전통의 사격 강국인 유럽 선수로는 리우 올림픽 여자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그리스의 안나 코라카키, 남자 10m 공기소총 및 50m 소총3자세 세계랭킹 1위인 헝가리 페니 이슈트반, 러시아 사격 간판 세르게이 카멘스키, 독일의 크리스티안 레이츠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사격선수들이 총출동한다.
2018.08.22 I 이석무 기자
진종오, 亞대회 첫 개인전 金 무산...10m 공기권총 5위
  • [AG]진종오, 亞대회 첫 개인전 金 무산...10m 공기권총 5위
  •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 시티 사격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미터 공기소총에 출전한 진종오가 경기를 마친 뒤 발사대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노렸던 ‘사격 황제’ 진종오(39·kt)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5위에 그쳤다.진종오는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린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178.4점을 기록, 결선 진출 8명 가운데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진종오는 18발까지 우자위(중국)와 178.4점으로 동률을 이룬 뒤 슛오프에 나섰지만 패하면서 탈락했다. 진종오는 올림픽, 월드컵 파이널,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등 주요 대회에서는 개인전 우승을 독차지했다. 하지만 유일하게 남은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개인전 금메달 획득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 권총에만 출전한 진종오는 대회를 앞두고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함께 출전한 이대명(30·경기도청)은 156.4점으로 6위에 그쳤다.
2018.08.21 I 이석무 기자
'사격황제' 진종오, 첫 AG 개인전 金 향해 쏜다
  • [AG]'사격황제' 진종오, 첫 AG 개인전 金 향해 쏜다
  • 아시안게임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사격황제’ 진종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사격 선수로서 모든 것을 이룬 ‘사격 황제’ 진종오(39·KT)도 갖지 못한 딱 한 가지가 있다. 바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다. 진종오가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도 있는 기회에서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진종오는 21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스포츠시티 슈팅 레인지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이대명(30·경기도청)과 함께 출전한다. 한국시간으로 오전 11시부터 본선이 시작된다. 본선을 통과하면 오후 1시 45분부터 결선에 출전해 본격적인 메달 경쟁을 벌인다.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세계 최고의 사격 선수다.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사격 월드컵, 아시안게임, 아시안챔피언십 등에서 목에 건 메달 수만 35개(금16·은11·동8)나 된다.하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4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지만 모두 단체전이었다. 개인종목에선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만 획득했을뿐 금메달을 가져오지 못했다.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땄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10m 공기권총 동메달,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50m 권총에서 은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10m 공기권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최고의 명사수로 인정받는 진종오의 유일한 오점이다. 더구나 이번 대회는 진종오의 주종목인 50m 권총이 제외됐다. 개인전에는 10m 공기권총 한 종목에만 참가한다. 공기권총 혼성 대표팀 선발전에서는 대표팀 후배 김청용에게 밀려 탈락했다.진종오는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개인적으로는 단체전이나 개인전이나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나이를 먹었다는 생각도 든다. 다음 대회에 44살이 되면 대표 선발전도 더욱 힘들 것”이라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목표를 세웠다. 그래야 최선을 다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나태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08.20 I 이석무 기자
kt sports, 아시안게임 출전 소속 선수단 출정식
  • kt sports, 아시안게임 출전 소속 선수단 출정식
  • kt sports 유태열 사장이 진종오 등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소속 선수단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사진=kt sport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t sports가 31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소속 선수단의 출정식을 갖고 선전을 기원했다.kt sports는 프로야구, 프로농구, e-sports, 사격, 하키 등 5개 종목의 팀을 운영 중이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사격, 하키, 농구, 3대3 농구 및 시범 종목인 e-sports(LOL) 등 5개 종목 11명의 선수단(코치 1명, 선수 10명)을 출전시킨다.이날 출정식에는 유태열 사장 등 kt sports 주요 임직원과 사격 대표팀의 이상학 코치와 선수 진종오, 강지은, 이종준, 농구 대표팀 허훈, e-sports(LOL) 대표팀 고동빈이참석했다. 국제대회 참가 중인 여자 하키 대표팀 선수 4명과, 용인에서 훈련 중인 3대3 농구 양홍석은 함께 자리하지 못했다.유태열 사장은 선수단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한 뒤 선물을 전달하며 선수들이 갈고 닦은 경기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기원했다. KT는 선수들이 본인의 훈련 영상을 확인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에 활용할 수 있도록 태블릿 PC와 데이터 통신용 에그(Egg)를 증정했다.KT 계열사인 ktcs와 지니뮤직에서는 선수들이 심신의 피로를 덜 수 있도록 각각 천연 유기능 화장품인 ‘루트리(rootree)’ 선크림과 지니뮤직 음악감상 이용권을 제공했다.kt sports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소속 선수단의 가족에게도 ‘뒷바라지에 감사 하고 아시안게임 때도 격려를 부탁하는’ 감사 카드와 홍삼 건강식품을 전달했다.유태열 사장은 “kt sports뿐 아니라, 6만 여 명의 KT 그룹 임직원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여러분의 선전을 힘차게 응원하겠다. 최선을 다한 플레이와 좋은 성적으로 국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선수들도 격려와 응원에 감사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사격 대표팀 진종오는 “평상시 체계적인 훈련과 세심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소속팀에 감사드린다. 아시안게임에서 최선을 다해 국민들의 무더위를 식혀 드리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2018.07.31 I 이석무 기자
"마지막 아시안게임, 최선 다하겠다"…진종오의 비장한 각오
  • "마지막 아시안게임, 최선 다하겠다"…진종오의 비장한 각오
  • 사격 국가대표팀 진종오 선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진종오(39·KT)가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진종오는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한 한국 권총의 간판스타다. 세계 랭킹 1위는 물론 세계 신기록까지 세우며 사격 선수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은 없다. 진종오는 2002년 부산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총 4차례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에서만 3개의 금메달을 땄을 뿐 개인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라는 ‘사격 황제’답지 않은 성적을 냈다.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진종오의 각오는 그래서 더욱 특별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개인적으로는 단체전이나 개인전이나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진종오에게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일 수 있다. 진종오는 이제 한국 나이로 마흔이 됐다. 그는 나이를 의식한 듯 ‘마지막’을 말했다. 진종오는 “마지막 아시안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표 선발전에서 늘 1등을 했지만 이번에 2등을 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나이를 먹었가고 있는 만큼 다음에는 더 힘들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목표를 세웠다. 그래야 최선을 다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나태해질 수 있다”며 “대표 선발전에서는 2등이었지만, 대회에서는 1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마지막 절정을 향해 가는 그는 자신의 뒤를 이어 한국 사격을 책임질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그는 “부와 명예를 함께 좇으면 경기를 망친다. 나 역시 욕심을 부리다가 경기를 망친 경험이 있다”며 “부를 좇지 말고 명예를 좇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경기가 아닌, 자신을 위한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8.07.30 I 임정우 기자
창원세계사격 조직위 "北선수단 22명 참가 등록 마쳐"
  • 창원세계사격 조직위 "北선수단 22명 참가 등록 마쳐"
  • 2016 리우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한 북한 사격 대표팀 간판스타 김성국.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오는 8워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북측 선수단이 22명 참가한다.대회 조직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측 사격연맹이 지난 7월 26일 국제사격연맹 온라인 창구에 선수단 22명의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10m 공기권총 등 14개 종목에 참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북측 선수단은 선수 12명과 임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선수 구성은 남자 선수 5명, 여자 선수 7명으로 이뤄진다.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50m 권총 동메달을 차지한 간판스타 김성국(33)과 2010년 뮌헨세계사격선수권대회 10m 러닝 타겟 금메달리스트 조영철(31)도 이번 선수단에 포함된다.허성무 창원시장은 “40년 전 서울에서 열린 이후 아시아에서 두 번째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이번 대회는 120여개국에서 4000여명 선수의 참가가 예상되고 있다”며 “북한 선수단도 참여하기로 결정됐다. 세계를 쏘고 미래를 쏘고, 평화를 쏘는 대회가 될 것이다. 작게는 창원을 알리고 크게는 동북아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대회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조직위 관계자는 “북측 선수단의 숙박과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해 선수단이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세계 사격인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창원시민을 비롯한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8.07.30 I 이석무 기자
카약타고 돌고래 보고…지역에 가면 즐길거리 넘친다
  • 카약타고 돌고래 보고…지역에 가면 즐길거리 넘친다
  • 제주 야생 돌고래 탐사(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보령의 카약과 홍천의 숲 테라피 트레킹 등 지역 특화 레저관광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이해 국민의 레저문화를 확산하고 여행업계의 레저관광상품 개발을 독려하고자 ‘2018년 지역 특화 레저관광 프로그램 1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각 프로그램은 수상 레포츠(카약·래프팅·서핑·카누·조정 등), 체험형 레포츠(집라인·자전거 등)와 지역별 관광명소를 포함한 1박 2일 일정으로, 레저관광과 지역관광을 함께 체험하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주요 선정지역과 레저프로그램은 ▲충남 보령(용두해수욕장·해양 카약·레포츠) ▲강원 홍천(카약·SUP 투어·숲 테라피 트레킹) ▲제주(서핑 강좌·보드 제작 체험·제주 야생 돌고래 탐사) ▲강원 강릉·속초·고성·양양(드론 체험·컬링 게임·서핑·해변 승마·산악 ATV·요트·바다 래프팅·카약·스노클링) ▲경북 문경(집라인·레일바이크·권총 사격) ▲강원 춘천(의암호 자전거·킹카누·농촌체험마을) ▲충북 충주(탄금호 자전거·조정·집라인) ▲강원 홍천(가리산자연휴양림 집라인·루지·서바이벌 게임·포레스트 어드벤처) ▲강원 평창(휘닉스 평창 포레스트어드벤처·짚라인·워터파크) ▲경북 울릉도(카누·스노클링)이다.여행프로그램은 한국관광공사(www.visitkorea.or.kr) 및 판매여행사별 홈페이지와 모바일·카페·누리소통망(SNS) 등 온라인에서 찾아볼 수 있다.근로자 휴가지원 사업과 연계해 더 많은 근로자에게 상품 이용의 선택권을 확대할 계획이다. 권영미 공사 레저관광팀장은 “선정된 레저관광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홍보해 레저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라며 “대중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레저활동을 즐기고 여행업계가 관련 상품을 개발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이용자 만족도 조사와 현장점검을 통해 선정 프로그램의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8.07.03 I 강경록 기자
구미 아파트 베란다서 군용 포탄 발견…"뇌관은 없어"
  • 구미 아파트 베란다서 군용 포탄 발견…"뇌관은 없어"
  • 지난 29일 오후 경북 구미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발견된 전투기 사격훈련용 포탄. 군 당국은 포탄을 수거해 육군 탄약창에 넘겼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경북 구미시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공군의 전투기 사격훈련용 포탄이 발견돼 군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30일 군 당국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 50분께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포탄 1개가 발견됐다. 최초 발견자는 아파트 입주 예정자로 베란다 청소를 위해 서랍장을 열다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포탄의 길이는 60㎝, 무게 11.3㎏이다. 현장에 출동한 군 당국은 뇌관이 없는 전투기 사격훈련용 포탄으로 추정하고 육군 탄약창으로 넘겼다.지난 29일 오후 경북 구미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발견된 전투기 사격훈련용 포탄. 군 당국은 포탄을 수거해 육군 탄약창에 넘겼다. (사진=연합뉴스)경찰은 2011년 이사 온 아파트 전 주인이 베란다 서랍장에 있던 훈련용 포탄을 보관해왔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자진신고 기간에 소총과 권총 등 주요 무기류 이외에는 조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군 당국에서 출처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이 오면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8.04.30 I 이재길 기자
 아시안컵 4강 신...'한-베 스포츠혈맹' 합작품이죠
  • [IFC] 아시안컵 4강 신...'한-베 스포츠혈맹' 합작품이죠
  •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두번째)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응우옌 쑤언 푹 총리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고 있다. 사진=베트남 정부 홈페이지[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앞두고 한국과 베트남의 스포츠 교류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문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 기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박항서 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만날 예정이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을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이끌면서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이 박항서 감독을 만나 격려하는 모습은 한국과 베트남 교류에 스포츠가 훌륭한 가교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한국과 베트남은 스포츠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그 시작은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49년 대한축구협회가 처음 꾸려졌을 때 대표팀은 없는 살림에도 해외 원정을 떠났다. 당시 한국이 방문한 곳이 홍콩과 베트남이었다. 1차 인도차이나 전쟁 중이던 사이공(현 호치민)에 도착한 대표팀은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러 3-3 무승부를 기록했다.베트남 전쟁으로 적대적 관계가 됐던 한국과 베트남이 급격히 친해진 것은 1990년대 들어서다. 아이러니하게도 베트남 전쟁 때 전파된 태권도가 계기였다. 사회주의를 사실상 포기하고 본격적인 개방정책이 시작되면서 베트남에서 태권도에 대한 관심도 급속도로 높아졌다.베트남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자국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은메달을 딴 트란히우능안이 주인공이었다. 한국인 지도자 밑에서 태권도를 배운 트란히우능안이 태권도에서 메달을 따내면서 베트남 내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호앙쑤안빈이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베트남 역사상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호앙쑤안빈을 지도한 베트남 사격대표팀 사령탑이 한국인 박충건 감독이었다. 박충건 감독은 2015년부터 베트남 사격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열악한 현지 사정을 극복하기 위해 올림픽 직전까지 인천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베트남의 첫 올림픽 금메달의 밑바탕에는 한국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한국 여자프로골퍼 홍란이 베트남의 골프 유망주에게 자세를 지도하고 있다. 사진=KLPGA최근 베트남과 스포츠 교류가 가장 활발한 종목은 축구와 골프다. 베트남의 축구 실력은 오랜 기간 아시아에서도 변방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국 내 뜨거운 인기를 바탕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발전 모델로 삼고 한국 축구 시스템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2016년 베트남 국가대표 르엉 쑤언쯔엉이 인천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맺고 ‘베트남 출신 1호 K리거’가 됐다. 이 사건은 베트남과의 본격적인 축구교류의 신호탄이 됐다. 르엉은 인천을 거쳐 2017년 강원FC 유니폼을 입었다. 활약은 미미했다. 르엉을 영입한 인천과 강원은 쯔엉이 동남아 축구팬들을 몰고 다니면서 유니폼 판매 등 마케팅 측면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결과적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르엉은 2년 간 4경기에 출전한 뒤 다시 베트남 리그로 돌아갔다. 르엉의 존재는 K리그를 동남아에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를 계기로 2017년 K리그 올스타팀이 베트남 대표팀과 원정경기를 치렀다. 동남아시아에 K리그를 알리는 본격적인 시발점이 됐다.2016년 10월에는 베트남 국가대표팀이 방한해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보름간 전지훈련을 가졌다. 파주NFC의 훌륭한 시설과 훈련 시스템을 접한 베트남은 2017년 아예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박항서 감독과 이영진 코치를 영입했다. 한국 축구의 ‘DNA’를 그대로 심은 박항서 감독은 아시아 변방이던 베트남을 단숨에 아시아 축구 정상권으로 올려놓는 기적을 실천했다.골프에서도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2016년 3월 KLPGA 투어 대회인 달랏앳2000 레이디스오픈이 베트남에서 열렸다. KLPGA 정식 투어 대회가 베트남에서 열린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효성챔피언십 with SBS 대회가 베트남 호치민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개최됐다. KLPGA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트윈도브스 골프클럽에서 치러졌다. 불과 3개월 만에 KLPGA 공식대회가 두 차례나 열렸다.KLPGA 투어는 대회 기간 동안 베트남 국제학교 학생을 초청해 한국 선수들에게 직접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골프한류’의 발판을 놓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은 한국 선수들의 동계훈련지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이제는 전지훈련지를 넘어 KLPGA 투어의 새로운 시장으로 발돋움하는 모습이다.김남진 KLPGA 사무국장은 “KLPGA 투어의 베트남 개최는 베트남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 선수들에게 KLPGA 투어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며 “더불어 아시아 지역에 ‘골프한류’ 바람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2016년 3월 베트남에서 열린 KLPGA 투어 달랏앳2000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과 베트남, 아시안투어 선수들이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은 도우미들과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고진영, 이정민, 안신애와 아랫줄은 베트남과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사진=KLPGA
2018.03.19 I 이석무 기자
‘베트남 박항서 매직’…스포츠 한류 원조는 박주봉
  • ‘베트남 박항서 매직’…스포츠 한류 원조는 박주봉
  •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조희찬 기자]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대회에서 결승에 오르는 기적을 썼다. 베트남은 이 대회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베트남 내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지난 2002년 한국을 월드컵 4강에 올려 놓은 거스 히딩크 감독을 연상하게 한다.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발을 넓혀 스포츠 한류를 이끌고 있는 지도자들의 활약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베트남에서는 박 감독 이전에 또 한 명의 스포츠한류를 이끈 주역이 있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베트남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긴 박충건 사격대표팀 감독이다.한국의 국가대표팀 상비군을 이끌던 박 감독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부터 베트남 사격대표팀을 맡았다.그는 탁월한 지도력으로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이 됐다. 박 감독의 지도를 받은 호앙 쑤안 빈이 리우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 50m 권총에서도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배드민턴의 희망으로 활약했던 박주봉(54) 감독은 스포츠한류의 원조격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복식 금메달과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은메달 등 화려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2004년 일본으로 건너가 한국 배드민턴을 일본에 전수했다. 박 감독을 영입한 일본의 배드민턴은 빠르게 성장했다. 2014년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토머스컵)에서 강호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만들어 냈다. 또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일본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 감독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지금도 일본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42)은 싱가포르의 쇼트트랙팀을 이끌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찾는다. 전 감독은 은퇴 후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사,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선수위원 등으로 활동하다 2015년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자녀 교육을 위해 잠시 싱가포르에 머물던 전 감독에게 빙상연맹은 러브콜을 보냈다. 처음엔 조사하던 전 감독은 싱가포르 빙상연맹의 거듭된 설득에 지휘봉을 잡았다. 전 감독 부임 이후 싱가포르의 쇼트트랙팀은 올림픽 출전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링코 하나 없는 싱가포르에서 동계올림픽 출전은 거의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 하지만 전 감독의 지도를 받은 샤이넨 고(19)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출전권을 따냈다. 싱가포르의 동계올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골프의 한류 전파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한 뒤 은퇴한 박희정(38)은 2015년 중국골프국가대표팀 코치로 부임했다. 이후 2017년에는 양영아(40)까지 코치로 합류했다. 중국골프협회는 박희정을 코치로 영입한 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산둥성 옌타이에 위치한 골프장에 대표팀의 베이스 캠프를 만드는 등 부족함 없이 훈련에 매진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박 코치는 중국의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의 부사장까지 맡으면서 스타 발굴에 나섰다. 일본에서도 골프한류를 배우기 위한 시도가 이어졌다. 후쿠오카 방송통신고등학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최고 인기스타 이보미(30)의 스승인 조범수 코치에게 골프팀의 지도를 맡겼다. 이 밖에도 양궁, 태권도, 탁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의 지도자들이 스포츠 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박주봉 감독(왼쪽)이 지난해 9월 일본 배드민턴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을 당시(사진=연합뉴스)
2018.01.24 I 조희찬 기자
 ‘죽음의 거래’ 도핑,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함
  • [평창in] ‘죽음의 거래’ 도핑, 거부할 수 없는 달콤함
  •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이 약을 복용하면 당신은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대신 7년 뒤 부작용으로 사망한다. 그래도 이 약을 먹을 것인가.’앞서 미국의 한 스포츠 매거진은 국가대표 육상선수들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 설문에 참여한 80%의 선수들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들에게 올림픽 금메달은 목숨과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목숨을 건 도박’ 도핑은 올림픽 역사에서 끊임 없이 반복되고 있다.◇도핑의 효과 얼마나 대단하기에전문가들은 도핑의 효과에 대해 “엄청나다”고 입을 모은다. 선수들은 이미 육체의 최고 수준에 도달해 0.01초를 두고 실력을 겨룬다. 여기에 약물이 개입하는 것이다. 최근 국가 주도의 도핑 조작에 연루되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출전 금지라는 철퇴를 맞은 러시아의 메달 수가 그 차이를 대변한다. 러시아는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33개의 메달을 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적발 후 11개의 메달이 취소됐고 러시아는 종합 4위로 내려 앉았다.도핑을 논할 때 가장 널리 알려진 ‘아나볼릭-안드로게닉 스테로이드(Anabolic-androgenic steroid)’는 체력과 근육을 강화한다. 단기적으로 빠른 피로회복을 도와주고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선사한다. 심폐 능력을 올려주는 혈액 도핑도 있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해 적혈구의 양을 늘리고 높은 지구력을 얻는 방법이다. 도핑은 30%가 넘는 지구력 향상을 가져다준다. 한 때 세계 최고의 자전거 선수였던 랜스 암스트롱(미국)은 이같은 방법으로 ‘투르 드 프랑스’에서 7회나 정상에 섰다.◇피겨스케이팅, 사격도 도핑을?흔히 도핑이라고 하면 육상이나 단거리 종목, 스피드 스케이팅 등 지구력과 순발력을 요구하는 종목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금지 약물은 정적인 사격이나 양궁, 피겨스케이팅, 골프 등에도 어김없이 ‘검은 손’을 내민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사격이나 양궁에선 손 떨림과 스트레스가 치명적이다. 때문에 혈압강하제 종류의 약물은 이같은 현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 복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북한의 김정수는 권총 50m에서 권종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이어진 도핑테스트에서 ‘베타 차단제(beta-blocker)’의 일종인 프로프라놀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베타 차단제는 심장 박동을 늦추는 등 심장에 부담을 줄여 긴장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그는 메달을 박탈당한 것은 물론 대회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피겨스케이팅에선 지난해 3월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보브로바가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고 세계피겨스케이팅챔피언십 대회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그는 체력 회복 속도를 높이는 효과를 지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하고 있는 멜도니움에 양성반응을 보였다. 멜도니움은 러시아에서 심장병 치료용으로도 사용되는 약물이다. 보브로바는 재검을 신청하지 않았으나 치료 목적으로 약을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2017.12.14 I 조희찬 기자
JSA 곳곳에 피탄흔…宋 국방 "北 연발소총 소지도 정전협정 위반"
  • JSA 곳곳에 피탄흔…宋 국방 "北 연발소총 소지도 정전협정 위반"
  • [판문점(파주)=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7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북한의 유엔 정전협정 위반에 강력 항의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귀순 당시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한·미 대대장의 냉철한 상황 판단과 조치는 매우 적절했다”며 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고 이날 이임하는 한국군 JSA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 미군 대대장 매튜 파머(Matthew Farmer) 중령과 위험을 무릅쓰고 북한군 귀순자를 직접 구해낸 한국군 포반장 송승현 상사(진), 부소대장 노영수 중사 등을 격려했다.국내·외 언론과 함께 이날 JSA를 방문한 송 장관은 유엔군부사령관 토머스 버거슨 공군중장과 중립국감독위원회 스위스 대표 패트릭 고샤 육군소장, 스웨덴 대표 앤더스 그랜스타드 해군소장, 유엔사 군정위 비서장 스티브 리 육군대령으로부터 지난 13일 당시 북한군 귀순 사건에 대한 현장보고를 받았다. 송 장관은 이어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 바로 앞 JSA 대대 2초소에 올라 북한군 귀순자의 이동경로와 우리 초소의 임무 및 경계구역 등을 직접 확인했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JSA는 정전협정 체결 이후 유엔사 관할 하에서 남북 간의 대화를 위한 협상장소로 관리돼 온 지역으로, 방어목적의 경계작전을 하는 GOP와는 다르다”면서 “이번 북한군 귀순 상황에서도 전 장병이 침착하게 대처해 상황을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7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 현장을 둘러본 뒤 북한측의 정전협정 위반 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송 장관은 특히 북한군의 남쪽을 향한 사격 행위와 군사분계선 월선은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강력 항의하면서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그는 “유엔사 정전위가 북측의 두 가지 정전협정 위반사항을 브리핑했는데, 내가 중요한 것을 하나 더 얘기하라고 한 것은 JSA 지역에서는 연발소총 같은 것은 갖지 못하게 돼 있는데 그것도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이것을 분명히 지적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 북한군 추격조는 귀순자를 향해 권총 뿐만 아니라 AK 소총으로도 사격을 가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군은 귀순 사건 직후 JSA 초소에 기관총 여러 문을 증강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정전협정에 따르면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JSA에서는 기관총 뿐 아니라 연발 사격이 가능한 소총을 반입할 수 없다. 우리 측 자유의 집 부속건물과 인근 향나무 등 사건 현장 곳곳에는 피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귀순자가 남쪽을 향해 내달리고 추격조가 40여발의 총격을 가한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연상케했다. 권영환 중령은 “다행히 귀순자가 쓰러져 있던 곳은 부속건물 옆 벽면 아래 움푹 패인 곳으로 당시 북한군이 총을 쏘던 곳에서는 사각지대 였다”면서 “그러나 언덕에 있는 북한군 초소에서는 관측과 사격이 가능했다”고 위험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3일 북한군 병사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27일 오전 남측 판문점 인근에서 북한군이 쏜 탄흔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7.11.27 I 김관용 기자
'JSA 귀순' 현장…숨막히는 긴장감, 곳곳에 피탄 흔적
  • [르포]'JSA 귀순' 현장…숨막히는 긴장감, 곳곳에 피탄 흔적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JSA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으로부터 지난 13일 북한군 귀순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판문점(파주)=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27일 오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였지만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 13일 북한군 1명이 총격을 입은채 남쪽 진영으로 넘어온 현장이다. 사건 직후 북한군은 JSA 경비 병력을 모두 교체하고 지휘부 등 간부들을 문책한 것으로 알려졌다.유엔군사령부와 한·미 군 관계자들은 거듭 “아군 초소와 적 초소가 붙어 있어 안전에 위협되니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면 강력히 통제될 수 있다”며 “사건 발생 2주 정도 지났지만 굉장히 긴장된 분위기이기 때문에 경비병의 지시에 잘 따라달라”라고 당부했다. ◇남측 피탄 흔적, 긴박했던 당시 상황 연상케 해유엔사가 이날 북한군 귀순 당시 현장을 국·내외 언론에 공개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동행한 취재진은 오전 11시 16분경 JSA 지역을 관할하는 캠프 보니파스를 떠나 11시28분경 사건 현장인 JSA 내 ‘자유의 집’에 도착했다. 도착 당시 북측 판문각에는 관광객을 찾아 볼 수 없었다. 북한 측 초소와 회담장 주변에도 북한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북한군 귀순 당시 추격조로부터 총격을 받은 곳으로 취재진 수십명이 몰려들자 2~3분 뒤 북한군 3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았지만 우리 측 군 관계자는 그들이 권총을 휴대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군사분계선(MDL) 바로 앞까지 다가와 1~2분 가량 취재진을 지켜보던 이들은 다시 북측 초소로 돌아가 우리 측 동태를 살폈다. 곧 북한군 1명이 카메라를 들고 초소에서 나와 취재진 쪽을 촬영하기도 했다. 북한군 귀순 과정에서 총격이 발생한 장소에 국내·외 취재진과 한·미 군인들이 몰리자 북한군 3명이 나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북한군 앞쪽에 1m 깊이의 도랑을 판 흔적이 있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귀순자가 지프 차량을 이용해 넘으려고 했던 인근에 깊이 1m 이상의 도랑을 판 흔적도 볼 수 있었다. 차량이나 사람이 넘지 못하도록 장애물을 만든 것이다. 귀순 북한군은 당시 그의 지프 차량 바퀴가 이 근방 배수로에 빠지자 급히 내려 남쪽으로 달려오다 추격조로부터 40여발의 총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사건 현장에는 피탄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연상케했다. 특히 자유의 집 부속 건물인 대형 환기용 건물 겉 표면은 알루미늄 판넬이었는데 정면으로 3발, 측면에서 1발의 총상을 입은 자국이 있었다. 그 아래 시멘트 기둥과 바로 앞 향나무 등 곳곳에도 총탄 흔적이 보였다. 당시 귀순자의 신병 확보 작전을 진두지휘했던 JSA 경비대대장 권영환 중령은 “다행히 귀순자가 쓰러져 있던 곳은 부속건물 옆 벽면 아래 움푹 패인 곳으로 당시 북한군이 총을 쏘던 곳에서는 사각지대 였다. 낙엽에 덮여 있었다”면서 “그러나 언덕에 있는 북한군 초소에서는 관측과 사격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상황 발생 직후 전투준비 완료…宋 장관 “성공적인 작전” 권 중령은 송 장관과 취재진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제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적 지원부대가 증원되는 것에 따라 우리 측 현장 중대장이 이에 대응해 주요 장소에 병력을 다 배치한 상태였다”면서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당시 전투 준비는 끝나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군사령부 관계자가 ‘자유의 집’ 부속 건물 겉 표면에 남아있는 피탄 자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또 권 중령은 “(귀순자를) 처음에는 CCTV로 찾다가 원거리여서 식별이 어려웠다”면서 “그래서 주간이긴 하지만 감시병이 열상감시장비(TOD)를 돌리기 시작해 최초 식별했다”고 말했다. 원래 TOD는 위협 예상 지역인 개성공단 쪽을 감시하는 장비지만, 당시 감시병과 감시반장이 기지를 발휘해 우리 측에 위협이 되지 않는 장소를 수색하다 귀순자를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송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언론 등이)현장 대응이 왜 16분이나 늦었느냐고 지적하지만, 전투병력이 일찍 배치됐고 CCTV와 TOD로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를 찾은 것은 적절하게 잘 대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한미 양국 장병들에게 “여러분이 잘 대처했고, 한미 양국 군이 너무 잘 협조한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치하했다. 특히 송 장관은 “북한은 더이상 귀순하는 사람한테 남쪽을 향해 총을 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정전협정 위반행위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것 역시 위반행위”라면서 “JSA 지역에서는 연발소총 같은 것은 갖지 못하게 돼 있는데 이 역시 정전협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사분계선 인근에 있는 나무에 피탄 흔적이 있다. [사진=국방부 공동취재단]
2017.11.27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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