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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 후보, 유시민 추천?…김민석 "송영길 명분 없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1 지방선거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것을 비판하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추천했다.15일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상한 시간. 송영길, 유시민, 김경민을 생각하고 대선급 5인방, 새 얼굴 5인방을 새로이 다시 제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김 의원은 송 전 대표와의 과거 인연을 언급하며 그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이어가면서도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는 거창하게는 명분이 없고 솔직하게는 황당하고, 많은 보통 서울시민에게는 기분 상할 수조차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이어 “송 전 대표에게는 지지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되, 책임 있는 당인으로서 비상지도부의 판단에 힘을 싣고 진정한 당의 화합과 지선 승리, 와신상담을 거칠 5년 후의 정권교체, 청춘을 함께 해온 86전체의 명예에 공동책임을 지며 이후 행보를 숙고해야 할 소명이 있다”고 설명했다.동시에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초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한 것을 언급하며 “문득 ‘아! 유시민을 잊고 있었구나!’ 떠올렸다. 본인에겐 너무 미안하지만 유시민 작가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들어온다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그는 유 전 이사장에 대해 “숙성한 정치력, 폭넓은 소통력, 저명한 정책력, 지지층을 안정시킬 상징성, 윤석열-한동훈 가상후계커플을 정면타격할 선명성, 오세훈 시장에 대비한 쟁쟁한 무게감, 유 작가에 대한 과잉기소와 한동훈 후보에 대한 과잉보호를 비교할 국민적 관심 등 서울시장선거와 지방선거 전체를 순식간에 달궈낼 ICBM이 아닐까요?”라고 되물었다.(사진=김민석 의원 페이스북)김 의원은 “전화 안부 한 번 못 드린 처지에 불쑥 드리는 이런 공개적 언급이 거듭 죄송스럽다”면서도 “당에 다시 중심뿌리를 만들고 복원시켜야 한다는 깊은 걱정에서 나온 공개호소라 이해해주시면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그는 유 전 이사장에게 “적어도 ‘당이 원하면 본인이 원치 않는 길을 갈 수도 있다’는 운명의 범주에 이미 드신 분으로서, ‘당이 다 죽어도 나는 찾지 마라’는 말씀만 안 하시면 좋겠다는 무리한 바램과 함께 새로운 대선급 5인방 등장을 기대해본다”고 여지를 남겼다.이 외에도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용진 의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유 전 이사장 등 중량급 주자 5인방과 최근 ‘새 얼굴’로 언급했던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강병원 의원,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에 김경민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를 더한 5인방을 송 전 대표의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 尹당선인, 2차 인선 임박…10곳 장관 후보군 살펴보니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금주 중에 2차 인선 결과를 발표한다.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 10명이 공개될 전망이다. 전문가 중심 안정적인 인사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세대·성별·지역 다양성을 보강하는 게 관전 포인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등이 지난달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현판식을 하고 있다. 양측은 공동정부를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정치인 배제’ 법무·행안부 후보 관심사11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르면 13일 장관 후보자를 공개할 예정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취임식에서 역순으로 날짜를 계산하면 금주 평일 중에는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 정부 출범일에 맞춰 내각이 출범하려면 3~4주 청문 기간을 고려할 때 금주에는 발표해야 하는 셈이다. 앞으로 장관 후보자 발표가 남은 부처는 법무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등 10개 부처다. 인수위 관계자는 “직제 개편이 안 끝나서 청와대 인선은 당장 발표하기 힘들다”며 금주에 장관 후보부터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행안부 장관 후보의 경우 “정치인 배제 입장”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정치인 출신 장관들(박범계·추미애·전해철)이 임명된 것과 차별화를 하겠다는 복안이다. 법무부의 경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이끈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윤 당선인의 연수원 동기인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행안부는 이태규·이철규·박수영·윤한홍 의원 등이 거론됐지만, 정치인 배제에 따라 관료·교수 출신이 거론된다.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인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도 하마평에 올랐다. 교육부의 경우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 등이 거론된다. 정 교수는 윤 당선인의 후보 시절부터 정책자문단에서 활동했다. 최 교수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대선 후보 시절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외교부의 경우 박진·조태용 국민의힘 의원이 거론된다. 박 의원은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단장, 조 의원은 부단장 자격으로 최근 미국을 방문해 11일 귀국했다. 통일부의 경우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거론된다. 김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외교안보대북정책위원장을 맡았다.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연구원장인 김 교수는 장관직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고용·중기·농림·환경부, 정치인 촉각고용부 장관 후보에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 모두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최저임금 인상과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인 전문가들이다. 환경부의 경우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유력하다. (그래픽=문승용 기자)중기부의 경우 강성천 차관, 나경원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강 차관은 매끄러운 일 처리와 행정 경험으로 세종관가에서 신망이 두텁다. 나 전 의원은 박영선 전 장관처럼 ‘힘 있는 장관’, 안철수 측 이 전 의원은 산자중기벤처위 법안소위원장 등을 맡은 경험이 강점이다. 농식품부의 경우 그동안 정치인 출신이 많이 임명돼 이번에도 홍문표·이만희·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경합 중이다. 김경규 전 농진청장도 전문성 있는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해수부의 경우 이연승 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가 거론된다. 이 교수는 여성 최초 조선공학 박사로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엔지니어,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 등을 거쳤다. 이외에도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도 하마평에 올랐다. 초대 인사혁신처장을 역임한 이근면 성균관대 특임교수는 “한덕수 총리 후보 인선은 통합, 1차 장관 후보들은 무난한 인사에 전문성·안정적 국정운영이 키워드였다”며 “앞으로 2차 인선에서 균형적인 안배가 얼마나 될지, 장관별로 이 시대에 어떤 미션을 갖고 임명 됐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민석 "서울시장, 강경화·강병원·김현종·박용만 '新 4인방' 키워야"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앞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비판했던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10일 “서울시장은 대선후보군을 예비하되, 신(新) 4인방을 키워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의원(사진= 국회사진기자단)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미 논란이 된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은 시간이 편이 되어주지않을 것이다. 지금은 문제후보군을 거르고 최후 호출용 당내후보군을 대비시키되, 지선 전체승리를 바라본 신상품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낙연·정세균·추미애·박용진·박영선 등 대선주자급 후보군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부르면 나와야한다. 그게 당인의 의무다’란 입장에서 호출준비를 하되, 가급적 마지막 카드로 남겨두고 경쟁력을 점검해야 한다”며 “이는 본인과 모두에게 쉽지 않을 가혹한 요청이고 참신함을 바라는 민심의 눈으로 보아 최선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강병원 민주당 의원, 김현종 전 외교안보특보,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등을 ‘신 4인방’으로 언급했다. 그는 “강경화는 글로벌서울의 시대정신에 맞고 박영선보선을 지원해본 탁월한 통합형 여성지도자이고, 강병원은 서울선거에 잘 준비된 매력적인 포스트86형 당내정치인이다” “김현종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과 함께 하고 소신과 실력을 갖춘 실용형글로벌 검투사이고, 박용만은 재계의 김근태같은 느낌과 이력을 지켜온 귀한 기업인으로 하나같이 지지율 2프로에서 시작해 대역전을 일궈낸 조순드라마의 2022년판 주인공들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비상지도부의 비상한 발상과 접촉을 공개요청드린다”며 “민주당은 변화와 혁신, 인적교체의 길에 접어들었다. 피할수 없는 길이고, 단순한 86용퇴를 넘어 실력과 참신함을 갖춘 수많은 인재들이 들어설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선 다시 한 번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송 전대표문제는 더 논하지 않겠다”면서도 “이제 박지현 비대위원장까지 대선패배와 부동산정책실패 책임 성찰의 문제를 제기해 제 문제제기가 이미 대단찮은 상식이 되었고, 그런 질문들에 대한 송 전 대표의 마이웨이 방침이 확인돼 더 이상 서로 불편한 얘기를 보탤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 보상 숨은 주역' 강성천 유력설에 중기부 '환영'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강성천(58)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차기 장관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자 중기부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치력보다는 업무 연속성을 이어나갈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인사가 필요한 만큼 적임자로 강 차관을 기대하는 모습이다.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사진=중소벤처기업부)10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오후 8개 부처의 장관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내각 구성에 돌입한다. 중기부도 함께 발표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차기 장관 후보자로는 강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산업자원부, 지식경제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을 거친 강 차관은 지난 2020년 3월 중기부 차관으로 적을 옮겼다. 중기부가 산업부 산하 중소기업청에서 격상한 조직이었다는 점에서 연관성이 없는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지만, 당시만 해도 중기부 내에서는 타부처에서 오는 차관에 대해 반발 분위기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약 2년이 지난 지금 내부에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중기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 중기부로 발령받아 2년 동안 잠도 거의 못 자고 손실보상과 긴급재난지원금 등을 꼼꼼히 챙겼다”며 “처음에는 비토 정서가 있었지만 직접 많이 뛰고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다양한 행정 경험에서 나오는 꼼꼼하고 스마트한 업무처리 능력도 호평을 받는다. 중소기업과 벤처 등 중기부 핵심 업무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같은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 초반부터 챙겨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상황과 제도를 잘 알고 있다. 당장 업무를 이어받아 지휘해도 무리가 없는 인물인 셈이다.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재난지원금 등 보상 정책은 윤석열 당선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실행이 시급한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만약 정치권 등 다른 분야의 인사가 중기부 장관으로 올 경우 소상공인 보상 제도에 대한 설명과 보고에만 3개월가량이 걸리지 않겠냐는 게 중기부 안팎의 시선이다. 그만큼 관련 업무 역시 멈칫할 가능성도 있다.이와 관련, 강 차관의 실행 의지에 대해서도 내부에서는 높게 평가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선지급을 추진하면서 받은 예산도 기획재정부가 순순히 내준 게 아니라 강 차관이 직접 싸워가면서 받아온 것으로 안다”며 “소상공인 분야 정책을 가장 잘 알고 의지도 갖춘 숨은 주역인 셈”이라고 평가했다.다만 현재도 손실보상이나 재난지원금 등과 관련한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적지 않고, 윤석열 정부가 공약했던 시원한 보상 역시 의지만으로 실천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즉, 장관으로 취임하더라도 당분간 소상공인 문제에만 매몰돼 끌려다닐 수도 있다는 얘기다. 다른 부처와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힘 있는 장관’이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의견도 있다.정치인 출신 인사들의 이름도 여럿 거론된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나경원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정치권에서는 중기부 장관을 맡았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처럼 유력 정치인이 와서 힘 있는 행정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그러나 관가에서는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이해도와 정책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힘 있는 정치인이 꼭 필요한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한다. 지금은 부처의 힘을 키울 때가 아니라 현재 몰려 있는 정책들을 차근차근 풀어가는 게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더욱 큰 셈이다.익명의 한 관료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정책은 여야 간 논쟁이 있을 수 없다. 정무적 스타일이 강했던 박영선 전 장관 당시에도 마지막까지 여야 협치가 됐던 곳이 바로 중기부”라며 “힘 있는 장관이 와서 조직을 확장하고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소상공인 문제로 업무가 과중한데 언제까지 힘들게 달려갈 수는 없다”고 귀띔했다.
- "86 용퇴론은 어디?"…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후폭풍, 민주당 내홍 조짐
- [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배진솔 기자] 6월 지방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의 내홍이 커지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당 내부에서는 송 전 대표의 등판에 회의적인 시선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모든 후보군을 포함할 수 있는 ‘콘클라베’ 방식의 경선 제안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宋 서울 출마 선언에…우상호 “난 그렇게 안 살아”, 박주민 “이해 안 된다”송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시민이 됐다. 오직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앞서 지난 10일 대선 패배 이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22일 만이었다. 이같은 송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당 내에서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대선 과정에서 ‘586(5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운동권 용퇴론’ 등을 내세웠던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정당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부정 여론의 핵심이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송 전 대표의 출마는) 그동안 당에서 계속 나왔던 586 용퇴론이라는 부분과도 안 맞는 부분이 있다”며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던 지도부가 특별한 이유없이 복귀한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고 원래 서울지역 출신도 아니시다”라고 비판했다. 송 전 대표와 함께 ‘86 세대’를 이끌던 우상호 의원도 “예를 들어 바깥에 있는 참신한 분이 그 당의 유력한 (전) 당대표가 딱 앉아서 경선하자고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들어오냐”며 “송 전 대표의 사실상(서울시장) 출마 선언으로 여러 카드는 다 물 건너갔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전략공천은 없고 경선이라면 외부인을 구해오는지, 구해오지 않는지 충분히 지켜본 다음에 정말 못 구해왔을 때 송 대표가 결심을 했어야 한다. 이렇게 일찍 결심을 해버리면 지도부가 무슨 작전을 구사할 수 있느냐”며 “지도부가 송 대표의 사실상 출마선언 이후에 상당히 고민에 빠져있다고 한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자신을 향해 제기되는 서울시장 출마 여론에 대해 “불출마선언을 번복해달라는 부탁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하지만 전 그렇게 안 살았다고 대답을 드렸다. 저는 안 한다. 정치라는 건 한번 뱉은 말은 지킬 줄 알아야 한다”고 일축했다. ◇“서울시장 후보, 교황 뽑듯 ‘콘클라베’ 도입하자”송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에 반발해 새로운 경선 방식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앞서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에 사용한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선거회의) 방식을 서울시장 후보 선출에도 사용하자는 것이다. 현재 송 대표이 대표주자로 나서게 되는 상황이 전개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제안을 한 김민석 의원은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며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서울 지역구 출신 대선후보였던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직전 후보였던 박영선, 서울 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서울 출신 전직 최고위원인 박주민, 강병원, 최근 주소지를 옮긴 송영길, 대선 책임을 자임하고 불출마를 표명했던 우상호 등 당내인사들과 김현종 등 인적자원을 놓고 전략적 검토와 실행을 시작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후보군을 대폭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안한 방식대로라면 여론조사 등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군을 압축하고, 이들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된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의 경우 1차투표에서 3분이 2를 득표한 사람이 없을 경우 10% 이상 득표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2차투표를,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는 경우 1~2위 결선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교황식 시민 후보 선정을 제안하는 이유는 당내인사라면 당사자의 의사와 여건이 어떻든 당명에 따라 출전해야 할 비상시기이며, 당외인사라면 객관적 여론을 근거로 당의 총력영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김민석 "`콘클라베`로 서울시장 후보 뽑자"…송영길에 반격[전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서울시장 후보를 `콘클라베`(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선거회의) 방식으로 선출하자고 제안했다. 송영길 전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하자는 일각의 움직임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들 다수는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에 반감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서울 지역에서 3선을 지낸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콘클라베 방식을 제안하는 이유는 당내 인사라면 당사자의 의사와 여건이 어떻든 당명에 따라 출전해야 하는 비상 시기이며, 당외 인사라면 객관적 여론을 근거로 당의 총력 영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 지역구 출신 대선 후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와 서울시장 출마를 오랫동안 준비했던 우상호 의원 등을 언급하며 “모든 인적 자원을 놓고 지도부가 책임 있는 전략적 검토와 실행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송 전 대표를 향해서는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 홀로 등산을 선언하는 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 줄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대선을 앞두고 86용퇴 여론에 따라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천 지역구를 둔 그가 돌연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해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당의 정책적·정치적 진로를 놓고 충분히 토론할 수 있는 의원 워크숍을 조속히 개최해달라”고 촉구했다. 아래는 김 의원의 기자회견 전문. 1.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으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할 것을 제안합니다. 다양한 여론조사로 폭넓은 후보군을 압축해 시민과 당원의 지지가 가장 높은 분을 후보로 지명하는 방식입니다. 시민공천이자 당원공천이며, 당헌당규에 따라 비상한 상황에서 행해지는 전략공천의 취지에도 부합하는 민심공천입니다. 당원과 시민의 추천으로 다양한 후보군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교황식 시민 후보 선정을 제안하는 이유는, 당내인사라면 당사자의 의사와 여건이 어떻든 당명에 따라 출전해야 할 비상시기이며, 당외인사라면 객관적 여론을 근거로 당의 총력영입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2. 서울 지역구 출신 대선후보였던 이낙연, 정세균, 추미애, 박용진, 직전 후보였던 박영선, 서울 부시장을 지낸 임종석, 서울 출신 전직 최고위원인 박주민, 강병원, 최근 주소지를 옮긴 송영길, 대선 책임을 자임하고 불출마를 표명했던 우상호 등 당내인사들과 김현종 등 서울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파격적이고 참신한 당외인사 등 모든 인적자원을 놓고, 지도부가 책임 있는 전략적 검토와 실행을 시작해야 합니다.대선후보군이었던 분들이 위기에 빠진 당의 서울시장 후보를 끝까지 마다할 명분이 어디 있겠습니까? 당을 위해 지구 반대편에서라도 날아와야 할 때입니다. 시민이 당외인사를 원한다면 당력을 다해 그 분을 모셔야 합니다. 출마의사를 밝힌 당내인사들만의 리그에 묶일 때가 아닙니다. 3. 며칠 전 서울 국회의원 20여 분의 모임 이후,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서울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대부분의 의사를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서울 의원모임에서 정리된 의견은 특정 계파를 넘어 이재명, 이낙연, 정세균 후보를 지지했던 다양한 분들의 보편적 의견이자 서울선거를 책임진 분들의 절박한 의견들이었습니다. 그러한 공감대 위에 말씀드립니다. 최근 서울에 전입해 공정경쟁을 천명한 송영길 전 대표의 의사를 존중합니다. 동시에 주소 이전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깊이 인식해주실 것도 요청합니다.첫째, 대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한 지 얼마 안 돼 큰 선거의 후보를 자임한데 대한 대국민 설명과 사과가 필요합니다.둘째, 동일 지역구 연속 4선 출마 금지 약속을 선도하고 차기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촉발시킨 86용퇴론에 대한 대국민 설명과 양해가 필요합니다. 송 전대표의 약속은 이미 우상호, 김영춘 불출마선언으로 이어졌으며, 차기 총선에서 많은 의원들의 진로와 당의 결정, 국민의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하산 신호를 내린 기수가 갑자기 나홀로 등산을 선언하는데서 생기는 당과 국민의 혼선을 정리해줄 의무가 있습니다. 셋째, 이번 과정에서 “누구누구가 경쟁력이 있다면, 왜 당에서 나를 거론했겠느냐”며 다른 유력 당내인사들을 폄하한데 대해 사과해야 합니다. 언급하셨던 분들의 경쟁력이 송 전 대표보다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서울의 국회의원들과 당원들이 한뜻으로 송 대표를 유일한 대안으로 강권한 것도 이재명 후보가 강권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넷째, 종로 보궐선거 무공천 결정을 주도한 전 대표로서, 본인이 후보가 될 경우의 인천 보궐선거 공천문제에 대한 일관성 있는 입장을 잘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의 아니게 인천, 나아가 서울과 전국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경쟁력이 입증되면 송 전대표가 최종 후보가 될 수도 있지만, 그와 별도로 위에서 지적한 문제들에는 반드시 답해야 할 것입니다.송 전대표의 행보를 오래 응원해왔습니다. 저의 요청이 당과 국가, 송 전대표 본인에 대한 애정의 소산이자 책임 있는 당인, 지도자를 지향하는 정치인의 당연한 의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선의와 책임감을 믿지만, 공감과 소통 없는 책임감과 결단은 당을 해칠 것입니다.4. 민주당은 대선에서 졌습니다. 선전했지만 패배했고, 근접전을 벌였지만 많은 지지층의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왜 졌는가? 다시 안 질 방법은 무엇인가? 토론은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야당이자 국회 다수당으로서 전략의 전면 재설계가 필요합니다. 서울시장 선거와 송 전대표를 둘러싼 논란은 진통의 시작일 뿐입니다. 피하지 말고 토론해야 합니다. 그것이 승리의 출발점입니다.민주당 지도부에 교황식 시민후보 선정방식을 다시 제안드리며, 대선평가와 지방선거전략, 당의 정책적·정치적 진로를 놓고 전체 의원이 충분히 토론할 수 있는 의원워크샵의 조속한 개최를 요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