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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문화대상]① 순수·대중예술 경계 허물다…판 커진 무대로 '풍덩'
- 재기발랄한 연출력으로 연극계 주목을 받은 젊은 예술가와 거장 작곡가의 음악을 세계에 알린 오케스트라, 대중가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아이돌 그룹까지 같은 자리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었던 공연예술계의 별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2017년 최고의 공연을 가리는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가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장르 구분 없이 공연예술계를 한데 아우르는 유일무이한 시상식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올해로 5회를 맞이한다.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가 오는 23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부터 레드카펫 행사도 펼친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삶의 윤활유 역할을 한 공연예술 중 빛났던 작품을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 최우수작과 대상작으로 가려내는 자리다. 한국 공연예술계의 역사에 한 획을 새긴 문화인, 공연예술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문화인도 찾아 함께 축하한다. 다섯 돌을 맞아 한국 공연예술의 메카로 불리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행사장을 옮겨 여느 해보다도 성대한 축제를 펼친다. 갈라콘서트는 ‘내가 사랑한 영화음악 & 뮤지컬’이란 주제로 인기가수 및 뮤지컬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친근한 영화 주제가와 뮤지컬넘버로 딱딱한 시상식이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를 선보인다. 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우리은행·재단법인 선현이 후원하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예술계의 별들은 물론 정·관계, 재계 주요인사와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일반관객 등 3000여명이 참석해 의미 있는 소통을 함께할 예정이다. ◇배우 정경호·김재중·임수향 등 시상자 나서2013년 공식 출범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의 경계 없이 공연예술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시상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예술을 통한 가치창조’라는 기치 아래 장르와 영역의 구분을 과감히 깨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문화상’을 지향해왔다. 각 부문 전문가들의 심사로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대중의 온라인투표를 반영해 시상식 당일 대상작을 선정해왔다. 4회를 거치면서 정체성도 뚜렷해졌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공연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명훈 말러교향곡 9번’(제1회)을 시작으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제2회),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제1회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제3회), ‘백건우의 선물’(제4회) 등 역대 대상작이 이를 잘 보여준다. 올해 시상식과 갈라콘서트는 재치있는 입담과 안정감 있는 진행으로 유명한 아나운서 조우종과 아역배우에서 아이돌로 변신한 걸그룹 모모랜드 멤버 낸시가 사회자로 나선다. 박상현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45인조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무대를 지키며 풍성한 선율로 시상식 분위기를 이끈다. 김명희 등 4인이 코러스에 참여하고 아트크리에이티브그룹 행복한상상이 앙상블로 나선다. 본격적인 시상식은 6개 부문별 최우수상 수여로 시작한다. 부문별 9명씩으로 구성한 54명 심사위원단이 지난해를 빛낸 각 부문별 공연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올해는 연극 ‘손님들’, 클래식 ‘경기필,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콘서트 & 해외투어’, 무용 ‘리진’, 국악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 뮤지컬 ‘레베카’, 콘서트 ‘워너원 프리미어 쇼콘’이 최우수작으로 꼽혔다.시상자 면면도 화려하다. 배우 정경호·한선화·박은혜·임수향과 가수 겸 배우 김재중, 베트남 출신 가수 민항이 6개 부문별 시상자로 나선다. 각 부문별 심사위원 대표인 우연 남산예술센터 극장장, 류태형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유영대 고려대 한국학 교수,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강태규 문화평론가가 이들과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수상자들을 축하한다.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뮤지컬부문 최우수작 ‘레베카’(2017년 8월 10일~11월 18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라라랜드’ ‘레베카’…영화음악·뮤지컬 넘버로 축하무대특별상인 공로상과 프런티어상도 시상한다. 올해는 대중과 소통하며 공연예술계를 함께 이끌어온 신구 대중문화계 인사들이 수상자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공로상은 방송인 송해가 받는다. 23년간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온 한국 방송가의 산 증인이다. 현역 방송인 중 최고령인 90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프런티어상은 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받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빌보드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아시아 신기록인 7위까지 오르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K팝을 통한 한류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방 대표가 이번 시상식에서 어떤 수상소감을 말할지도 관심사다. 영화음악과 뮤지컬넘버로 꾸미는 갈라콘서트는 시상식과 함께 열린다. 사회를 맡은 낸시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중 ‘파트 오브 유어 라이프’로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의 막을 연다. 가수 케이시는 영화 ‘라라랜드’의 대표곡인 ‘시티 오브 스타즈’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에이핑크 김남주, 빅톤 강승식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푼젤’ 중 ‘아이 시 더 라이트’로 호흡을 맞춘다. 부문별 수상작을 대표하는 축하무대도 만날 수 있다. 뮤지컬배우 김금나·리사는 뮤지컬부문 최우수작 ‘레베카’의 대표곡인 ‘레베카’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대표 여배우들의 가창력 대결로 기대를 높인다. 지난해 대중가요계를 뜨겁게 달궜던 그룹 워너원은 콘서트부문 최우수상 수상자로 축하공연을 한다. 히트곡 ‘뷰티풀’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콘서트장으로 만들 예정이다.이날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대미는 대상 발표와 수상이 장식한다. 6개 부문 최우수작 6편 중 가장 의미 있는 한 작품을 발표·수상하는 순간이다. ‘별 중의 별’이 될 대상작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수여한다. 최고 영예의 대상작은 54명의 심사위원단 전원의 심사와 일반인의 온라인투표, 이데일리 문화대상 운영사무국의 열띤 토론을 모두 반영해 뽑는다.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무용부문 최우수작 국립무용단 ‘리진’(2017년 6월 28일~7월 1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한 장면(사진=국립극장).‘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국악부문 최우수작 창작집단 희비쌍곡선 ‘판소리 필경사 바틀비’(2017년 9월 8~10일 학전블루소극장)의 한 장면(사진=문화상인 보부).
- 김용현상에 정재옥 크레디아 대표
- 정재옥 크레디아 대표[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클래식 공연기획사 크레디아 정재옥 대표가 제10회 공연예술경영상 대상에 해당하는 김용현상을 받는다.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는 김용현상 대상 수상자로 정재옥 대표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공연예술경영상은 국내 공연예술의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뛰고 있는 예술경영인 및 예술가들에게 주는 상이다. 한국 공연예술진흥의 초석을 다진 인물로 평가받는 고(故) 김용현 전 국제문화회 대표를 기리고자 ‘김용현 상’으로 명명했으며 2008년부터 매년 시상하고 있다.정 대표는 1994년 공연기획사 크레디아를 설립한 이후 대형 클래식 공연을 기획·제작해 왔다. 요요 마, 이차크 펄만, 에브게니 키신, 미샤 마이스키, 안네 소피 무터 등 세계정상급 연주가들의 한국공연을 기획했다. 또 임동혁, 리처드 용재 오닐, 신지아, 지용, 앙상블 디토, 조성진, 손열음, 클라라 주미 강 등 우수한 한국 출신 연주가들의 국내 클래식 공연과 이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올해의 공연예술가상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받는다. 섬마을 콘서트 투어, 세월호 사고 100일 추모공연,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회 시리즈로 청중에게 위로를 안긴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젊은 공연기획자상은 강두용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기획팀장과 신혜정 코리안심포니 공연기획팀장에게 각각 돌아갔다. 국민일보 장지영 기자와 중앙일보 김호정 기자는 감사패를 받는다. 시상식은 13일 오후 6시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코스모스홀에서 열린다.
- ‘포르테 디 콰트로’ 데뷔음반 1만5천장 팔렸다…2집 준비중
- 크로스오버 보컬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 멤버인 손태진(왼쪽부터), 이벼리, 고훈정, 김현수(사진=아트앤아티스트·유니버설뮤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데뷔 음반이 발매한지 석달여만에 1만 5000장을 돌파했다. 전국투어와 동시에 선보인 첫 음반이 플래티넘을 기록한 셈이다.‘포르테 디 콰트로’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덤싱어’의 시즌1 초대 우승팀이다. 이들은 ‘팬텀싱어’에 출연하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성악전공 출신 뮤지컬 배우 고훈정(34)을 비롯해 서울대 성악과 선후배 사이인 테너 김현수(30)와 베이스 손태진(29), 신학교를 졸업한 이벼리(28)로 구성됐다. ‘4명의 힘’, ‘사중창의 파워’란 뜻이다. 이번 1집 음반은 한국형 크로스오버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스웨덴 작곡가인 프레데릭 캠프의 곡에 스타 작사가 김이나가 가사를 붙인 타이틀곡 ‘단 한 사람’이 실렸다. 권태은 음악감독이 작곡한 ‘데스티노’는 해외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 하반기 일본어 버전을 현지에서 공개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미 발매됐으며 일본, 홍콩 등 주요 국가와 음반 발매를 협의 중이다. 음원은 전세계 발매했다.데뷔 후 이들의 첫 단독 콘서트는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14개도시에서 16회 공연을 해왔다. 이어 지난 8월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앙코르 공연에서는 3000석 모두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전국공연의 유료티켓 판매율은 98%를 기록했으며, 전국 누적 관객수는 3만 1000명에 이른다.올 하반기에 선보일 두번째 음반 ‘클라시카’(CLASSICA)는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준비중이다. ‘올드보이’, ‘건축학 개론’ 등 영화음악에 참여하고,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작업해 화제가 된‘아리랑 콘체르탄테’의 작곡가이자 프로듀서인 이지수가 음반의 음악감독을 맡는다. 여기에 조수미, 백건우 등 클래식계 최고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제작한 김정호 아트앤아티스트 대표가 기획·제작 프로듀서를 맡았다. 선곡 및 편곡 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의견을 나눴다. 10월 초에 체코 프라하에서 현지 오케스트라와 함께 레코딩 작업을 한 뒤 런던에서 믹싱과 마스터링을 거치게 된다. 1집과 같이 데카(DECCA) 레이블로 11월 초에 음반 발매할 예정이다. 2집 음반 발매와 동시에 11월부터 진행하는 전국투어 ‘클라시카’ 콘서트는 이미 14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외에 그랜드민트 페스티발, 조이올팍 페스티벌 등 올 가을 주요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대전, 통영 등 전국서 열리는 야외 음악회서도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 마포문화재단 문화예술 행사로 창립 10주년 기념한다
- 마포문화재단 창립 10주년 포스터(사진=마포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포문화재단은 오는 9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한다.메인 행사는 창립기념식으로 오는 9월 7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한다. 마포문화재단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비전 2020’을 선포한다.같은 날 저녁에는 가수 장사익, 첼리스트 송영훈, 남성 5인조 중창단 유엔젤보이스, 와이즈발레단,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하는 축하 공연 ‘헌정’을 연다. 다음날인 9월 8일에는 ‘재단 10년, 미래 10년’이라는 주제로 기초문화재단의 과거와 미래를 돌아보는 심포지엄을 연다.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상반기에 피아니스트 백건우, 트리티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진행한 ‘베토벤 서거 190주년 특별기획’은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노부스콰르텟, 임지영 & 임동혁, 트리오 반더러, 프라하첼로콰르텟 등이 순차적으로 무대에 오른다.마포문화재단이 창립 10주년 기념으로 제작하는 발레 지젤은 오는 9월 15일과 16일 이틀간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 오른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9월 한 달간 갤러리맥에서 ‘팝아트 특별전’을, 9월부터 3개월간 야외광장에서 ‘아트스퀘어 마포-야외조각전’을 연다. 170석 단층 규모의 소극장 플레이맥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내년 1월 200석 복층 규모로 재개관한다.시민 참여 행사도 마련한다.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마포구민 1100여명이 참여하는 커뮤니티 아트 ‘꿈의 무대’가 연극·합창·밴드·카니발·무용·오케스트라·전시 등 각 분야별로 무대에 오른다. M-PAT(Mapo Performing Arts & Tourism) 페스티벌도 9월 말부터 10월에 걸쳐 마포구 전역에 펼쳐진다. 마포아트센터와의 다양한 추억을 모집하는 ‘MAC 모먼트, 당신과 함께한 별별 순간들’ 사연 공모도 8월 5일까지 시행한다. 선정된 사연은 마포문화재단 10주년 백서 및 10년사 영상에 수록된다.마포문화재단은 서울시 14개 기초문화재단 중 세 번째로 설립됐다. 지난 10년 간 지역민을 위한 공연·전시, 커뮤니티 아트, 문화예술 아카데미, 스포츠 아카데미, 스포츠 인문학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민과 호흡해 왔다.이창기 마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마포문화재단의 10년 어디에나 시민 여러분이 함께했다”면서 “오랜 친구의 생일을 맞는 마음으로 이번 축제를 함께 즐기고 기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백건우·포르테 디 콰트로·고상지 6월 제주 찾는다
- 오는 6월 11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제10회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 ‘특별음악회: 지적장애인과 함께하는 백건우의 음악여행’에 출연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사진=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 ‘팬텀싱어’ 우승팀 포르테 디 콰트로,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올해 10주년을 맞는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을 빛낸다.백건우는 오는 6월 11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오라2동 제주아트센터에서 ‘특별음악회: 지적장애인과 함께하는 백건우의 음악여행’을 재능기부 공연으로 참여한다. 포르테 디 콰트로, 고상지가 이끄는 고상지 퀸텟은 같은 날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꾸민다.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은 전국 문화예술 관계자 및 종사자, 제주도민, 관광객 등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예술축제다. 공연 유통을 활성화하고 지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기 위해 시작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올해는 ‘제주에서 쉬멍, 축제에서 놀멍!’이란 슬로건 아래 열린다. 6월 11일 개막 전야제에 이어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제주도 내 주요 공연장, 제주 전역,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다.20개 우수 작품의 하이라이트 공연이 펼쳐지는 ‘아트마켓’, 공연 단체와 문예회관의 협업과 전문가의 토론이 펼쳐지는 ‘교류협력 네트워킹’, 두번째달·국립현대무용단 등이 참여하는 ‘제주인(In)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는 13일과 14일에는 뉴욕메트오페라 ‘투란도트’의 실황영상도 상영한다.김헤경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회장은 “문화예술인부터 일반인까지 축제를 즐기는 모두가 제주 해비치 아트 페스티벌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며 “문예회관과 문화예술단체에는 소통기회를, 지역민에게는 감동을 제공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창업 5년 만에…M&A 1兆 베팅한 벤처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다음은 18일(19일자) 이데일리 주요 신문 기사다. △1면 -창업 5년 만에…M&A 1兆 베팅한 벤처-“새정부, 수도권 규제 풀어 도시경쟁력 높여야”-올해 경제성장률 봄바람 ‘솔솔’-[사설]대구의 문재인, 호남의 안철수△줌인&-우후죽순 인형뽑기방의 경제학 팍팍한 세상 천원의 위로-한복 입고 익선동<북촌> 찾는 2030 아날로그 소비 부활 이끌었다-좁아지는 취업문…올 신규채용 6.6% 감소△종합 -임종룡 “대우조선 내실 다져 내년 이후 매각…조선 빅2 체제로”-펜스 美부통령 한·미 FTA 언급 속내는 법률·의료서비스 시장 규제 타깃 전면 재협상 아닌 개선에 무게 둬△2017 부동산포럼-“노후주택 방치땐 사회문제 불보듯…도시재생에 민간참여 길 넓혀야”-[이모저모]주거 안정 방법 놓고 패널들 ‘썰전’△5·9 대선 D-20-“실탄 최대한 확보하라”…민주당 펀딩, 한국당·국민의당 대출 ‘총동원령’-洪 잘해야 ‘본전’, 劉 밑지면 ‘파산’-文 중도·보수에 러브콜?-‘어르신 30만원 드릴게 표 주세요’…문·안 ‘票퓰리즘’-“최순실 없는 나라, 공동구매하세요”…‘문재인 1번가’ 빅히트-홍준표, 울산·부산 표심몰이 “文 당선땐 김정은 대통령 되는 것”-유승민, 파주·김포·의정부 훑기 “安 당선땐 박지원, 최순실 될 수도”-문재인·안철수 호남 찾아 지지 호소 호남표 60% 얻으면 ‘대권’△경제-KDI도 성장률 전망치 높여…‘문재인標 장미추경’ 공염불 되나-글로벌 고용 훈풍…한국만 비켜 갔네-‘암행어사 납시오’…세종 관가 초긴장 모드△금융-“200만 외국인 고객 모셔라”…은행들 글로벌 서비스 경쟁-주택연금 가입 사상 최대 최고령 111세 가입자도-케이뱅크 20만 고객, 입출금예금이 절반…수익성 청신호△산업&기업-‘권오준 2기’ 첫 성적표 A+-미세먼지 잡는 ‘청정 가전·車’ 신바람-3D 낸드 경쟁 후끈…내년 ‘100단’까지 간다-파워·경제성까지…‘올 뉴 모닝’ 터보·LPI 출시-정성립 “분골쇄신…올해 흑자전환”△산업-갤S8 예약판매 100만 4000대…갤S7의 5배 ‘신기록’-SK(주) C&C·쌍용자동차 200억대 IT아웃소싱 계약-안심펀드 조성, 보험가입…‘P2P금융투자’ 맘 놓으세요-알뜰폰 가입자 6년 만에 700만명△소비자생활-참이슬 1조원어치 서민 삶 달랬다…1인당 42병꼴 마셔-CJ오쇼핑 화장품 ‘셉’ 독립 브랜드로 키운다-계란·양파·마늘값 껑충…밥상 물가 비상-CU “편의점서 맥덕 위한 수제맥주 맛보세요”△중소기업·벤처-1600℃서 9번 구운 죽염…이제 세계인 건강 챙겨야죠 김윤세 안산가 회장-클릭 두번으로 화상회의 ‘리모트미팅’ 글로벌 출시-中企 정책자금은 퍼주기 아닌 ‘동아줄’-이지웰페어, 제주에 ‘전기車 시승센터’ 운영△중권&마켓-정책·IPO·M&A ‘삼박자’…게임株 손이 가네-매각 성사 기대감 삼부토건 30% 쑥-아파트 집들이 봇물 한샘 52주 신고가-리니지2레볼루션 中·日 수출…M&A에 5조원 투자△마켓in-이병기 태평양 변호사 ‘구조조정은 타이밍’…존망 기로에 섰던 웅진 살려내-경찰공제회 수납액 933억원 회원납입금 10만원 인상 효과-[PEF포트폴리오]IMM PE의 태림포장 16개 계열사 절반 줄여 실적 개선 골판지업체 추가 인수도 적극 검토△IR라운지-메리츠종금증권, 해외부동산·항공기 투자 ‘알짜 수익’ 발굴…‘순익 No. 1’우뚝-박태동 메리츠증권 글로벌 트레이딩 상무, 트레이딩 원칙…리스크 양보다 돌아오는 이익에 주목-캐피탈 품은 메리츠證, 대형IB 성큼△재테크-잘 키운 화분 하나…열 통장 안 부럽다-문턱 낮춘 상속신탁-목표수익 안 나면 수수료 깎아 드려요…‘착한 금융상품’ 출시 붐△문화&-[명사의 서가]최재식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애독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 멋진 노년이란 ‘여유’ 묻어나는 것-최 이사장 추천도서 꿈 향한 끝없는 노력 그 아름다운 ‘飛上’△Book-대통령의 조건, 눈먼 ‘콩깍지 투표’는 백전백‘꽝’-미국 랠리에 올라타라, ‘버럭 트럼프’에 가려진 ‘저평가 우량주 미국’-무라카미하루키는 어렵다 “버터냄새 소설” 욕먹던 하루키의 반전-예방접종이 오히려 병을 부른다, 당신이 몰랐던 백신의 불편한 진실△스포츠-KLPGA 삼천리 오픈 2위 박결, 준우승으로 부담감 덜어…이제 ‘외모 악플’ 줄겠죠-류, 오늘 세번째 등판 좌타자 슬러거 이겨야 괴물 본색 되찾는다-‘양신’ 1299득점까지 +3 이승엽, 최다득점 눈앞-5경기 연속 홈런…‘한국산 공룡’ 테임즈, MLB정복-LPGA 롯데챔피언십 준우승 장수연 세계랭킹 52위로 점프△People&-피아니스트 백건우 10년 만에 베토벤 소나타 전곡 연주 도전 베토벤 늘 새로워…윤정희는 엄한 비평가-1400만 예비역 모여라…‘병장전우회’ 출범-위작 논란 ‘미인도’ 27년 만에 공개-KEB하나은행,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이영애, 저소득층 산모에 또 사랑 나눔-서부발전, 中에너지사와 협약 발전설비 운영·정비기술공유△오피니언-[목멱칼럼]아직도…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특파원의 눈]공유자전거 물결서 본 ‘中 저력’-[기자수첩]대우조선, 반드시 살아서 배로 갚아라△사회·부동산-벤젠, 기준치 160배…용산미군기지 오염 ‘뒷북 공개’-명품인줄 알았는데 싸구려…온라인몰 ‘랜덤박스’ 주의보-이사철 맞아 ‘3월 주택시장’ 기지개 주택 매매 거래량 한달새 22%5 늘어-“판사 블랙리스트 없다”…법원 자체 조사-아파트 분양가 1년새 5.7% 오르고-청소년 62% “혼전 동거 OK”
- [제5회문화대상]① "무대 위 숨은 보석, 우리가 찾는다"
- 곽재선(아래서 두번째줄 가운데) 이데일리 회장과 도정님(앞줄 왼쪽 여덟번째) 청주대 예술대학장, 류태형(세번째줄 오른쪽 다섯번째)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등 제5기 이데일리 문화대상 심사위원단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다섯 번째 대장정의 첫발을 뗐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을 열고 올해도 소신 있는 심사로 공연계 숨은 보석을 찾아낼 것을 다짐했다.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이날부터 1년 남짓 대장정을 시작해 내년 2월 시상식을 열 예정이다.이날 발대식에서는 새롭게 위촉한 제5기 심사위원단 54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위상과 과제 등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은 “문화계 종사자들의 사기진작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출범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벌써 5회째를 맞는다. 짧으면 짧은 기간이지만 매해 최고의 수상작을 배출할 수 있었던 데는 심사위원의 활약이 컸다”며 “문화는 세대를 초월하는 힘을 지녔다. 항상 ‘처음처럼’이란 마음가짐으로 심사에 임해달라. 차별화한 양질의 공연을 찾아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데일리·이데일리TV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재단법인 선현이 후원하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공연예술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한국문화예술의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2013년 공식출범했다. 이후 4회에 걸쳐 ‘예술을 통한 가치창조’라는 기치 아래 장르와 영역을 초월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문화상’을 지향해왔다. 한 장르에만 국한해 시상하는 일반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별로 한 해 동안 남다른 성과를 낸 작품을 추천·소개하고 최우수작(상금 500만원)과 대상작(상금 1000만원)을 가려왔다. 특별상으로 ‘공로상’ ‘프론티어상’도 시상한다.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이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부문별 세분화한 심사규정 마련 심사위원단은 이데일리 문화대상이 이에 걸맞은 수상작 선정에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올해 이데일리 문화대상과 1년여의 여정을 함께 해나갈 제5기 심사위원단은 신·구 심사위원을 포함해 부문별 전문가 9명씩 총 54명으로 구성했다. 이들 심사위원단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올 한 해 각 부문별로 우수한 작품을 선별하고, 내년 2월에 발표할 최우수작과 대상작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고려하되 6개 부문별 특수성을 최대한 고려해 최고의 무대예술 작품을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심사위원단 투표 60%, 일반인 온라인투표 30%, 문화대상 운영사무국 심사 10%를 반영해 대상작을 선정하는 기존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이날 발대식에 모인 심사위원단은 각 부문별로 세분화한 심사규정을 논의했다. 뮤지컬부문은 작품성·대중성을 중심으로 상·하반기로 나눠 주목할 작품을 선별하고 이를 종합해 연말께 최우수작을 선정한다. 또 분기별 좋은 작품을 추천하고 함께 공연을 관람한 후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콘서트부문에서는 콘서트문화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공연, 여기에 흥행성까지 갖춘 공연을 찾을 예정이다. 연극부문은 작품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면서도 대중과 얼마나 소통했는지를 가늠한다. 특히 작품 수가 유독 많은 장르의 특성을 고려해 수시로 작품을 공유하고, 연말에 종합토론을 통해 최우수작을 선정키로 했다. 또한 클래식부문에서는 작품의 퀄리티를 중시해서 한국클래식계의 모범이 되는 작품을 고를 예정이다. 관객의 반응과 예술성, 생산적인 의미를 모두 고려할 뿐 아니라 외국단체의 공연이라도 좋은 작품이라면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무용부문은 예술성·대중성, 무용가의 역량과 가능성에 우선권을 줘 작품을 선별키로 했다. 국악부문에서는 예술성이 높고 국악계 기여도가 높은 작품에 초점을 맞춰 심사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상대적으로 약한 대중성에 점수를 더 줬다면 올해부터는 잘 만든 공연을 골라내는 데 집중해 훌륭한 국악작품을 대중에게 더 많이 알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방과 서울 공연에 대한 편견 없이 동등하게 심사해 보다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배우 남명렬 심사위원이 1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제5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발대식’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이데일리 문화대상’ 성과·방향 지난 2월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진행한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선 ‘백건우의 선물’이 클래식부문 최우수상과 동시에 대상 및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연극부문에선 극단 산수유의 ‘12인의 성난 사람들’, 무용부문에선 김용걸 댄스씨어터의 ‘워크2S’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국악부문에서는 남산골한옥마을의 ‘남도음악의 맥-이태백’이, 뮤지컬부문에서는 CJ E&M의 ‘킹키부츠’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콘서트부문에선 드림메이커가 기획·제작한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이 선택받았다. 수상작의 면면도 화려했으나 테너 백인태·유슬기의 이중창과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 NCT 내 10대 팀 NCT드림의 ‘덩크슛’, 파페라가수 카이가 부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대표넘버 ‘과거 내 자신’의 하이라이트 공연 등 갈라콘서트도 여느 시상식과는 차별화한 축제의 장을 꾸미기에 충분했다. 올해는 그동안의 결과와 성과를 종합해 한 단계 진보하는 문화대상을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지난 3회부터는 ‘대상’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공동수여함으로써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품격을 높였다. 지난 4회가 좀더 디테일한 부분에 치중했다면 올해 5회에는 향후 10회를 바라보는 운영방식을 가다듬고 보다 많은 문화예술인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아울러 일반인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공식사이트의 365일 활성화 등을 기획하고 있다.
- '공연장 피아노' 롯데홀 손열음·전당 임동혁 골랐다
- 피아니스트 손열음(오른쪽)과 임동혁은 각각 롯데콘서트홀과 금호아트홀,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연주용 피아노를 직접 고른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최상의 컨디션을 지닌 피아노 공수를 위해 독일 함부르크 스타인웨이 본사를 방문해 직접 타건하고 소리를 들어본 뒤 심사숙고해 선택했다(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롯데콘서트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내 이름은 ‘594115’(일련번호). 고향은 독일 함부르크야. 오늘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새 식구들을 만나는 날이야. 이미 나보다 먼저 온 형들이 있대. 571318·550699·501610이라고 불러. 너무 길다 싶으면 318·699·610 이렇게도 부르지. 독일서 날 직접 고른 피아니스트는 이진상이래. 서울의 첫 무대를 함께할 파트너기도 해. 날 무척 좋아하는 듯했어. 혹시 무대 위 나를 본다면 알은 체 하길. ‘아마 115일 거야’라고….” 2013년 4월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 피아노 한 대가 반입될 당시 촬영한 영상을 보고 재구성한 글이다. 피아니스트 신수정과 이진상은 2012년 예술의전당 담당자들과 함께 독일 스타인웨이 본사를 방문해 직접 테스트를 해보고 피아노 한 대를 골랐다. 바로 ‘115’이다. 예술의전당 측은 “현재 10대를 보유 중이고, 사용하는 피아노는 7대다. 그중 ‘115’는 5년 정도된 피아노로 연주자들에게 인기”라며 “2012년 이전에는 사전조사를 통해 독일 본사에 주문하고 공수했다”고 귀띔했다. 피아니스트 이진상공연장의 피아노는 악기를 가지고 다닐 수 없는 피아니스트에게 그날의 연주력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웬만큼 이름난 공연장은 유명 아티스트나 전문가에게 의뢰해 피아노를 까다롭게 고른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호로비츠가 투어 때마다 자신의 피아노를 직접 옮겨와 조립한 뒤 연주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임선미 경기도문화의전당 홍보팀장은 “전설처럼 통하는 이 일화는 콘서트홀에 비치된 피아노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라면서 “한정된 예산으로 최상의 모델을 고르려고 애쓴다”고 말했다. 이어 “원하는 모델을 찾았더니 국내엔 단 1대뿐이더라. 독일 현지를 방문하는 이유가 그것이다. 같은 모델이라도 선택 폭이 넓어진다”고 덧붙였다. △피아노 직접 선택한 아티스트 누군가 보니…최근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새 피아노 구입에 일조한 이는 스타 피아니스트 임동혁이다. 베를린에 체류 중인 임동혁은 아홉 대의 피아노를 직접 타건하고 소리를 들어본 뒤 심사숙고해 D타입 풀사이즈 2대의 그랜드피아노 스타인웨이 D-274를 선택했다.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새로 구입한 스타인웨이 피아노 일련번호 ‘605290’임 팀장은 “그동안 짧게는 13년, 길게는 25년을 쓴 피아노를 사용해온 터라 연주를 하던 피아니스트들이 피아노 컨디션에 아쉬움을 토로했다”며 “전당 무대에 자주 올라 피아노의 상태를 잘 알고 있는 실력파 임동혁이 기꺼이 재능을 기여했다”고 고마워했다. 국내에 가장 많은 피아노를 공수해온 피아니스트는 손열음이다. 무려 대당 2억원대의 피아노를 4대 구입한 롯데콘서트홀을 비롯해 광화문 금호아트홀, 금호아트홀 연세의 피아노까지 손열음이 직접 골랐다. 이미란 롯데콘서트홀 홍보책임은 “손열음은 독일 하노버에서 공부하고 있어 스타인웨이 본사와는 1시간대 거리다. 게다가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여러 차례 독주회 경험도 있다”며 “여러 장르의 다양한 음색 선별에 탁월한 피아니스트인 점을 고려해 의뢰했다”고 했다. 이 홍보책임은 “정작 손열음은 지난해 8월 개관 이후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아직 서지 못했다”면서 “오는 22일 손열음의 음악편지를 통해 첫 연주를 한다”고 웃었다. 개관 당시 세종문화회관의 안방마님 피아노 구입 일화는 흥미롭다. 배문환 초대관장의 회고록에 따르면 1978년 “김종필 국무총리가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구입하라고 지시해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는 백건우 씨에게 부탁해 구입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선택하면 아티스트 임무 끝…다음은 조율사 몫 파이니스트 조성진(왼쪽)과 김선욱20년 경력의 김용래 피아노조율사는 프랑스 피아니스트 피에르 로랑 에마르를 깐깐한 연주자로 기억하고 있다. 2012년 첫 내한공연 당시 조율을 담당했던 그는 평소 1~2시간이던 피아노 튜닝시간을 꼬박 하루로 늘렸다. 에마르가 원하는 악기상태로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피아노 줄 장력부터 건반 연타 음색, 잔향까지 주문사항은 대단히 구체적이었다. 김 조율사는 “같은 공장에서 같은 규격으로 만들었더라도 음색이 같을 수 없다”며 “악기 성향은 다다르다. 사람 같이 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선 공연장의 크기, 울림에 맞게 튜닝한 뒤 연주자가 일부 요구하면 바꿔준다. 다만 연주곡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날의 곡과 작곡가에 맞춰 튜닝하는 게 조율사가 갖춰야 하는 자격”이라고 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튜닝 시간만 3~4시간 걸린다. 단단하면서 본인이 듣기에 깨끗하고 선명한 소리를 선호하는 편. 또 조율사가 대부분 연주 리허설까지 지켜보는 반면 김선욱의 경우 연주회가 끝날 때까지 대기한다. 지난 1월 독주회에서 조성진은 첫날과 둘째 날 피아노를 바꿔 연주했다. 김 조율사는 “프로그램이 달라 피아노 교체를 추천했는데 성진이가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했다.△5년이하 선호·전성기 지나면 창고행예술의전당·롯데콘서트홀·금호아트홀·LG아트센터 모두 스타인웨이의 피아노를 쓴다. 김 조율사는 “스타인웨이 피아노는 전문 숙력가들의 최고기술로 제작했다”며 “건반의 빠른 반응속도와 무게감, 감기는 촉감 등 스펙트럼이 넓은 게 장점이다. 특허권을 가진 그들만의 독창적인 기술이 세계적으로 점유율을 높인 이유”라고 말했다. 오래될수록 명품 대접받은 현악기와 달리 피아노는 퇴물 취급을 받는다. 맑고 영롱했던 소리가 시간이 갈수록 가벼워지고 울림도 짧아져서다. 세종문화회관이 김 전 국무총리 지시에 의해 39년 전 구입한 스타인웨이 피아노 역시 연주자에게 선택받지 못해 창고에 보관 중이다. 연주자들은 5년 이하의 젊은 피아노를 선호하는 편. 롯데콘서트홀 측은 “연주 전에 피아노를 테스트해보고 자신이 선호하는 음색에 맞는 것을 직접 고르거나 조율사가 연주자의 개성과 곡에 맞게 제안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소리는 상대적이라 그날의 분위기와 연주자의 컨디션, 청중 수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서 손열음은 치기 편한 피아노를 선호한다. 손열음은 “피아니스트들은 리허설 후 바로 본 공연에 들어가기 때문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서너 대를 먼저 고른 뒤에 최종적으로 성격이 좀 강하고 색깔있는 피아노를 선택했다”며 “밋밋하면 주고받을 게 없어 답답하고, 개성이 너무 강하면 연주자가 피아노에 맞춰야 해서 힘들다”고 귀띔했다. 대당 2억원대인 롯데콘서트홀 개관 피아노를 고른 손열음(사진=롯데콘서트홀).손열음이 금호아트홀 연세의 피아노를 직접 독일서 고르는 모습(c)Gerrit Gla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