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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값 바닥론의 위험한 함정
  • [조철현의 '삐딱 부동산'] 집값 바닥론의 위험한 함정
  • 서울 잠실동 등 강남 일부 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이 최근 꿈틀대면서 집값이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철현 부동산전문기자] ‘반짝 반등이냐, 대세 상승 신호탄이냐.’ 서울 강남을 비롯한 일부 지역 주택시장이 꿈틀대면서 ‘집값 바닥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강화와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치고 본격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의 일부 지역 집값 오름세는 낙폭 과대에 따른 일시적 반등일 뿐 대세 상승 신호로 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글로벌 경제 불안, 국내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할 때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서 꾸준하게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진단이다.◇강남 등지서 급매물 속속 팔려…‘집값 바닥론’ 솔솔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서울 잠실동 등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급매물이 속속 팔려나가고 있다. 거래 절벽이 뚜렷했던 올해 초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76㎡는 이달 16억원대 매물이 팔리면서 매매가격이 치솟고 있다. 현재 이 아파트 시세는 17억6000만~18억원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초보다 1억~1억5000만원 오른 것이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예전보다 오른 가격에서 거래가 이뤄지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고 있다”며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한달 새 1억원가량 올라 최고 19억2000만원을 호가한다”고 말했다. 잠실 우성아파트 전용 96.65㎡도 호가가 15억원 중반으로 전달 거래가(14억원)보다 1억5000만원 가량 뛰었다. 재건축 단지뿐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상승 분위기다. 잠실 리센츠 전용 84㎡는 이달 16억8700만원에 팔렸는데, 이는 전달 거래가(15억1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인근 금풍공인 관계자는 “그 많던 매물이 게 눈 감추듯 순식간에 사라졌다”며 “시세보다 싼 매물이 나오면 사겠다는 매수 대기자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84㎡도 최근 21억원대에 거래되면서 매물이 싹 들어갔다. 목동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전용 112㎡의 경우 이달 16억원짜리 매물이 팔린 이후 현재 호가가 16억5000만~17억원으로 뛰었다. 서울 아파트 주간 시세도 하락폭이 줄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렸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28일(-0.03%) 이후 가장 적은 낙폭인데다 바로 전주(-0.08%)와 비교하면 가격 하락 둔화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0.06% 오르면서 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부가 최근 올해 공동주택 예정 공시가격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진 게 분위기 반전의 가장 큰 이유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나올 만한 악재는 다 나왔다고 판단한 일부 매수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아파트 매매시장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던 아파트 공시가격 및 보유세 인상 강도가 예상보다 세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세가 따라붙은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최근 몇 개월 새 집값이 많이 떨어진 것도 매수세를 끌어들인 원인으로 꼽힌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지금 정도의 가격이면 사도 큰 손해는 안 볼 것 같다고 생각한 대기 수요가 급매물을 집어삼키면서 ‘가격 저항선’이 생긴 것”이라고 분석했다.◇실상 들여다보니…“섣부른 대세 상승론 경계해야”그렇더라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아직은 바닥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 주택시장에 조금씩 온기가 도는 것은 맞지만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고, 이 또한 언제까지 지속될 지도 미지수라는 것이다. 이진우 오비스트 대표는 “일부 단지의 과열 현상만 보고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면 안된다”며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봄이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설령 강남권 집값이 저점을 찍더라도 예전과 같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강남 등 일부지역에서 급매물이 팔렸다는 것을 빼고는 시장 상황이 달라진 게 없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지금이 오히려 집값 하락의 초기 국면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집값 바닥론에 고개를 젖는 공인중개사들도 적지 않다. 잠실동 D공인 관계자는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이 어쩌다 거래되긴 했지만 오른 호가에도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을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은 것도 부담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4만3106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이는 지난해 입주 물량(3만6698가구)보다 6400가구가 더 많다. 내년에도 4만915가구가 입주할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시장에서는 섣부른 바닥론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 몇 년 간 여러 차례 특정 시점에 급매물이 팔리고 호가가 오르는 반짝 효과가 있었지만 대개 한 달을 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섣부른 바닥론에 현혹돼 ‘묻지마 구매’에 나섰다가 몇 달 후에 집값이 떨어지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택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면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꺼내겠다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추격 매수하기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한 채 때를 기다리는 게 낫다는 얘기다.
2019.03.28 I 조철현 기자
中企 4월 경기전망지수 '85.7'…다시 하락세 전환
  • 中企 4월 경기전망지수 '85.7'…다시 하락세 전환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소기업이 내다본 경기전망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8일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전망지수(SBHI)가 전월보다 0.9포인트(p) 하락한 ‘85.7’이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는 7.5p 하락한 수치다.중기중앙회 측은 “경기회복에 대한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교육서비스업 △부동산 및 임대업 △숙박 및 음식점 등 자영업 전망이 부진하면서 지난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0.3p 상승한 ‘86.6’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경기전망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 하지만 경기회복 모멘텀 부족 등 이유로 4월 경기전망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제조업이 내다본 4월 경기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1p 하락한 ‘87.6’이었다. 비제조업은 같은 기간 0.9p 하락한 ‘84.7’이었다. 건설업은 3.3p 상승했으나 서비스업은 1.8p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98.3→105.4) △음료(109.5→115.7) △기타운송장비(80.5→85.9) 등 9개 업종은 상승했다. 반면 △목재 및 나무제품(89.1→77.2) △가구(87.7→79.9)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119.9→105.7) 등 13개 업종은 하락했다.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1.7→85.0)이 공공발주 기대감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86.4→84.6)에서는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87.2→94.0) △운수업(88.2→90.7) 등 3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교육서비스업(86.1→79.2) △부동산업 및 임대업(88.1→82.1) △숙박 및 음식점업(86.7→80.8) 등 7개 업종은 하락했다.올해 3월 중소기업 경영애로(복수응답)로는 △내수부진(61.4%)이 3개월 만에 △인건비 상승(57.9%)을 제치고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다. 이어 △업체 간 과당경쟁(40.3%) △원자재 가격상승(23.1%) 등의 순이었다. 올해 2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5%p 하락한 72.4%였다.
2019.03.28 I 강경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주주 이익보다 여론 눈치 국민연금, 책임경영 찬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주주 이익보다 여론 눈치 국민연금, 책임경영 찬물-“韓 지속성장하려면 노동시장 유연해야”-‘복제약 의존 끊고 신약 개발’ 특별 처방 받아든 제약업계 -[사고]금융투자 챔피언을 찾습니다-[사설]결국 사내이사직에서 밀려난 조양호 회장-[사설]군의 기강해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줌인&-차차기 대권 노리는 야심가…트럼프 넘어 ‘자기 정치’ 포석-이낙연 “미세먼지, 시급한 국가과제”…리커창 “연구개발·투자 등 협력 강화”△위기의 대한항공-‘IATA 서울총회·신노선 발굴’ 차질…조원태 대표 체제 가속 전망-내일 한진칼 주총에 ‘이사 자격 강화안’ 낸 국민연금-조원태·우기홍·이수근…대한항공, 사내이사 3인 체제로△복제약값 인하에 제약업계 지각변동-신약 연구에 집중한 강소·대형 제약사 중심으로 시장 재편 속도낼듯-제약사 1500→300개로 급감했지만 글로벌 톱50 기업엔 8개나 자리잡아-“제약업 키운다더니 반복적으로 약가 인하…기업 의욕 꺾으면 안돼”△한국 찾은 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노동유연성 높여야 일자리 창출 쉬워져…‘평생직장 생각 버려야”-“기술만이 능사 아니다…핀테크 성공 핵심은 ‘신뢰’”△정치-봉합했던 노선 갈등 곪아 터졌다-김정은 ‘포스트 하노이’ 전략 짰나-“한·미 군사훈련 일시적 축소…北, 기회 무한정 아냐”-野 “자료없는 깜깜이 청문회…박영선 내로남불” 질타-野 “김학의 특검 도입을”…與 “공소시효 임박, 檢이 해야”△경제-박 “경제 심각하면 최저임금 동결도 가능”…勞 “무자격자 월권 발언”-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단지’ 수도권 규제문턱 넘었다-남부발전, 제주에 LNG 복합발전소…‘에너지 자립’ 힘실어△금융-“아시아나 비핵심 자산 매각 등 자구책 마련해야”-윤종규 “M&A 과감하게 실행” 조용병 “아시아 리딩그룹 전진”-제3인터넷은행, 키움·토스·애니밴드 출사표-신한금융그룹 베트남 청년직업센터 수료식 △산업&기업-CEO-의장 칼같이 분리…최태원 책임경영 고삐-금춘수, (주)한화 사내이사 선임 지배구조·긍계구도 밑그림 중책-CJ제일제당, 바이오 연구개발에 800억 투입-현대차그룹 연중 수시 임원인사…현대엔지니어링 대표에 김창학-현대글로비스, 스웨덴 선사와 합자사 설립△산업·소비자생활-연유라테 마시러 커피숍 가니?…난 집에서 마신다-GS25·GS수퍼마켓 14년만에 간판 교체-외국인 앞에서 당당하게…‘AI통·번역기’ 나온다-봄을 부르는 그녀의 ‘빨간 입술’△중소기업·바이오-“헤어빔 글로벌 인기 뿌듯…다음은 수술·동물용 레이저기기”-종합 스터디 플랫폼 앱 ‘커넥츠’ 정식 출시 전에 100만 다운로드-베트남 ‘K물류’ 리더에서 글로벌 시장 도약 노려-JW 생명과학 ‘3세대 종합영양수액’ 유럽 진출 확정△삼성전자 ‘갤럭시S10’-“위기때 진짜 실력 나와”…초격차 전략으로 中 맹추격 따돌린다-갤럭시S10 궁금하면 익선동·연남동 가자-스마트폰 대중화 예견…5G 시대에도 ‘넘버원’ 굳힌다△봄바람 부는 아웃도어-미세먼지 막고, 스타일리시하게…봄마실 주저 마세요-코까지 높게 감싸는 디자인 매서운 바람에도 끄덕없다-부드러운 촉감, 뛰어난 성능 복고풍 빅로고로 멋스럽게-조끼 입듯 멘 가방 물건 꺼내기 훨씬 편하네△증권&마켓-대주주 559원vs소액주주 690원…‘차등배당’ 속속 도입-18.3조 산재보험기금 삼성운용 4년 더 맡는다-국제유가 상승 타고…올들어 러시아 펀드 수익률 11% ‘미소’ △증권-‘감사인 쇼핑 가능’ 맹점에…‘주기적 지정제’ 빈수레 될라-車 부품사 잇단 회생절차에 ‘자동차 도시’ 울산 직격탄-‘도산 위기’ 다스, 금감원에 SOS-“비행기 동체 제작 사업권 인수…국내 대표 항공업체로 도약”△문화-잊을 만하면 방송사고 ‘펑’ 韓드라마 ‘눈이 부시게’ 안되겠니-us 통해 US 겨누다-정혜진 단장 “우리 고유의 몸짓 살려…창작무용 활성화 나설것”△스포츠-벌써 4승…‘女벤저스’ 한국선수-“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최의 한수’ 통했다-U-23 박항서호, 태국 제압 도쿄올림픽행 발판 마련-‘손톱’ 세운 벤투, 다이아몬드 전술 ‘파격’-강정호, 꿀맛 휴식△피플-신입과 셀카 찍은 정몽규 “끈임없이 자기계발해야”-20년 만에…지방국세청장 7명 시대-배우 이지은 “첫 영화, 넷플릭스서 오래 볼 수 있었으면…”-삼정KPMG 감사 리더 한은섭 최고운영책임자에 양승열 임명-SPC 삼립 대표에 ‘ICT 전문가’ 이석환 사장-손병석 코레일 사장 “안전한 철도로 국민 신뢰 되찾겠다”-김낙회 한국광고총연합회장-이봉구 한국경제TV 대표-삼성證 ‘청소년 경제교실’ 14년간 아동 21만명 넘게 참여△오피니언-‘애자일 조직’은 혁신의 만병통치약일까-‘애플의 공습’ 보는 두 시선△부동산-‘까다로운 수직 수평 증축’…아파트 리모델링 바뀌나-서울 상업지역 용적률 주거용 400→600%-봄에 내집 마련할까…4~5월에 올해 분양물량 32% 몰려-내달 서리풀터널 개통땐 ‘서초까지 5분’ ‘가치UP’ 방배동에 ‘그랑자이’ 들어서 △사회-“졸업 미루려면 돈 내”…취준생 울리는 대학들-“연희동 자택 전두환 차명재산” 檢, 아들 전재국 진술서 공개-서울대생 2300명 “성추행 교수 파면하라”-특허 빅데이터 분석 산업 경쟁력 키운다-미세먼지 추경에 밀려…‘경유차 감축 로드맵’ 발표 연기-‘3600억 피라미드’ 성광월드 일당 무더기 실형
2019.03.27 I 원다연 기자
분양시장 ‘춘풍’…올해 전체 물량 32% 4~5월에 풀린다
  • 분양시장 ‘춘풍’…올해 전체 물량 32% 4~5월에 풀린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4월을 앞두고 분양시장에도 봄기운이 만연해졌다. 올해 전체 분양물량의 32% 가량이 4~5월에 풀릴 예정인 가운데 서울 수도권은 전년보다 분양 물량이 두배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4~5월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9만5734가구(임대 아파트 제외)로 조사됐다. 올해 분양물량 총 29만4773가구 가운데 32.5%가 4~5월에 집중 풀릴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가(HUG)의 분양보증 연기, 기본형 건축비 인상 이슈 등으로 일정이 밀렸던 물량들이 일제히 분양에 나서면서 공급이 크게 늘었다. 아파트 선택 폭이 넓어진 올 봄이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일 수 있다.4~5월 중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지방(4만3171가구)보다 약 1만 가구 많은 5만2563가구가 분양한다. 이는 전년 동기 3만795가구 대비 1.7배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수도권 분양 예정 물량의 63.0%, 3만3104가구가 경기지역 물량이다. 이중 강남 접근성이 좋은 과천과 북위례, 성남 대장지구 분양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총 1만1056가구가 분양하지만 대부분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어서 일반분양은 많지 않다. 강북의 교통허브로 거듭날 청량리역 재개발 물량과 강남 재건축인 ‘상아2차래미안’, ‘디에이치포레센트’ 등이 주목된다. 인천(8403가구)에서는 검단신도시에서만 ‘검단신도시대방노블랜드1차(AB4)’, ‘검단1차파라곤(AA14)’, ‘검단신도시예미지트리플에듀(AA11)’ 등 총 3417가구가 분양한다.지방에서는 부산의 분양예정 물량이 1만3888가구로 가장 많다. 남구와 연제구에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후 첫 분양에 돌입한다. 이번 청약성적이 향후 부산 분양시장의 분위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 대구(6834가구)에서는 수성구 범어동 ‘수성범어W(1340가구)’ 중구 대봉동 ‘대봉더샵센트럴파크(1339가구)’ 외에 북구 국우동 ‘대구도남지구(2418가구)’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세종(3721가구)은 4-2생활권에서 ‘세종자이이편한세상(1200가구)’를 비롯 총 3256가구가 공급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가 기대된다. 이 외 △광주 (5787가구) △경남 (4278가구) △전북 (1876가구) △전남 (1733가구) △대전 (1636가구) △강원 (1,043가구) △ 울산 (926가구) △경북 (659가구) △충북 (489가구) △충남 (301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2019.03.27 I 정병묵 기자
소비심리 넉달째 좋아졌지만…부동산 투자심리는 사상 최악
  • 소비심리 넉달째 좋아졌지만…부동산 투자심리는 사상 최악
  • 자료=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경제둔화 우려에도 소비심리가 넉 달째 개선추세를 이어갔다. 2017년 6월 이후 상승 기간이 가장 길다. 다만 이같은 회복세가 지속될지 장담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99.5)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99.8로 나타났다. CCSI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다. 기준값을 100으로 해 그보다 크면 가계의 경제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한은이 지난 12~19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CCSI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경제 심리가 호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비관론도 나온다.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연속 기준점 100을 밑돌고 있다는 지점에서다. 아울러 2.0포인트 대폭 올랐던 지난달(97.5→99.5)과 달리 이번달(99.5→99.8)에는 0.3포인트오르는데 그쳤다는 점도 앞으로의 상황을 예단하기 힘들다.CCSI를 뜯어봐도 그렇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2개 지수는 상승한 반면, 다른 2개 지수는 하락했다. 나머지 2개 지수는 보합수준을 유지했다. 3월 생활형편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는 각각 전월 대비 0.5포인트,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현재생활형편 CS(-0.5포인트)I와 향후경기전망 CSI(-0.1포인트)는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었다.한은 관계자는 “3월 CCSI가 4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좁았고, 항목별로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며 “다음달 상황은 판단하기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부동산 투자심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번달 주택가격전망 CSI는 83로 전달(84)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2013년 1월 관련 통계를 편제한 이후 최저 수치다.주택가격전망 CSI는 현재와 비교한 1년 뒤 주택가격에 대한 가계인식을 설문한 결과다. 기준점 100을 상회하면 현재보다 1년 뒤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다.이 지수는 지난해 9월 128로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14포인트, 13포인트, 6포인트, 4포인트, 7포인트, 1포인트 연달아 하락했다.
2019.03.27 I 김정현 기자
"주식시장 강세장, 크레딧 사이클 하락 전환과 함께 종료할 것"
  • "주식시장 강세장, 크레딧 사이클 하락 전환과 함께 종료할 것"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글로벌 시장에 ‘R의 공포(Recession·경기침체)’가 엄습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장단기 금리 역전보다 국가별 대출 사이클의 움직임이 경기 침체를 예고하는 보다 가까운 시그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미국 금리의 움직임을 높고 R의 공포 등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데 장단기 금리차 역전은 경기 침체의 필요충분조건은 아니”라며 “국가별 대출, 즉 크레딧 사이클의 움직임이 이제부터는 관건”이라고 짚었다.은행 입장에서 대출을 관리(크레딧을 위축시킬)해야 할 조건으로 △성장둔화 △역마진 △만기부담 증가 △담보가치 하락 등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단기로 조달해 장기로 대출하는 금융기관에게 장단기 금리 역전은 역마진으로 이어진다”며 “장단기금리차 역전은 경제전망을 반영한 현상이지만 일단 커브가 역전되면 은행의 크레딧 사이클을 아래로 끌어내린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최대은행인 JP 모건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여신을 타이트하게 관리할 것이라는 방침을 발표한 상태다.호주 등 일부 국가들의 부동산 가격이 하락전환한 상황에서 선진국의 부동산 대출 증가율 둔화세를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독일 미국 등 부동산 대출 증가율은 아직 둔화되지 않았지만 호주나 캐나다 등 부동산 가격이 하락전환한 국가들의 부동산 대출 증가율은 이미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향후 글로벌 크레딧 사이클이 하락 전환하는 시점이 실제 글로벌 경제는 물론 주식시장의 강세장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03.27 I 이슬기 기자
부동산 빙하기 맞아?…소형아파트는 더 올랐다
  • 부동산 빙하기 맞아?…소형아파트는 더 올랐다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권에 아파트가 빽빽히 들어서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석 달째 하락하며 부동산 빙하기를 보내고 있지만 중소형 아파트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1·2인 가구가 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대형보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해 시세가 오름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서울 전용면적 40㎡ 미만 소형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3억2355만원으로 전달 대비 74만원 올랐다. 중소형(40㎡ 이상~62.8㎡ 미만) 아파트도 11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중형(62.8㎡ 이상~95.9㎡ 미만), 중대형(95㎡ 이상~135㎡ 미만), 대형(135㎡ 이상) 아파트값은 모두 하락했다. 2월 서울 주택 매매값은 전달보다 0.05% 내리며 4년 반 만에 하락 전환,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는 중이지만 중형 이상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사이 중소형 이하는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것이다.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서울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3.3㎡ 당 매매가격은 2054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511만원으로 457만원 올랐다. 반면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3.3㎡ 당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2427만원에서 2822만원으로 395만원 상승했다. 면적이 큰 아파트보다 작은 아파트의 매매가가 오히려 더 뛴 것이다.실제 금융결제원의 자료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공급한 신규 아파트의 타입별 청약 경쟁률 순위에서 상위 10개 순위 중 7개를 전용 85㎡ 이하가 차지했다. 거래량 역시 전용 85㎡ 이하 중소형 타입이 지난해 27만7988건이 거래돼 4만6012건에 그친 85㎡ 초과와 6배가량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신규 청약을 진행한 단지 중에서도 중소형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청약에서 1순위 마감한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가장 작은 전용면적인 49㎡형이 최고 경쟁률(63대 1)을 나타냈다. 전 평형 평균 경쟁률 12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청약을 진행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가장 작은 전용면적 39㎡형이 전체 평균(11대 1)의 다섯 배를 웃도는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올 1분기 서울 아파트 시장이 거래절벽에 부딪치며 침체기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실수요 위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1·2인 가구 증가와 출산률 저하에 따라 작은 면적 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 중소형 강세의 원인”이라며 “최근 5년여간 상대적으로 중대형 위주로 아파트값이 뛰었기 때문에 중소형 가격 상승 여지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19.03.27 I 정병묵 기자
'집 사겠다'는 서울시민 줄었다
  • '집 사겠다'는 서울시민 줄었다
  • 자료=서울연구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집을 사겠다는 서울시민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서울연구원이 26일 발표한 정책리포트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서울시 택시요금 인상’을 보면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1분기 93.7로 전 분기보다 0.7포인트 내렸다. 소비자태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제·소비지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그 가운데서도 서울시민의 1분기 주택 구입 태도지수는 69.5로 같은 기간 1.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 67.4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70을 밑돌며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주택 구입과 관련성이 높은 내구재 구입 태도지수 역시 전 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한 82.0을 기록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주택 구입 태도지수가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30대 이하의 주택 구입 태도지수가 9.5포인트 내리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주택 구입 태도지수는 72.6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4분기 71.4에서 이번 1분기 69.5로 2분기 연속 내렸다.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을 비롯한 각종 규제 정책에 주택 거래가 정체되고 집값이 지속적으로 내리며 매수 심리가 꺾인 것이 영향을 줬다고 서울연구원은 분석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 동남권의 주택 구입 태도지수는 72.7로 한 분기 새 9.0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비해 도심권의 주택 구입 태도지수는 67.8로 같은 기간 10.5포인트나 하락했고 △서남권 7.8포인트 내린 67.8 △동북권 2.5포인트 하락한 69.9 △서북권 1.6포인트 떨어진 68.3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서울연구원은 동남권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모든 권역에서 주택 구입 태도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큰 폭으로 밑돌아 시민 대다수의 주택 구입 의사는 아직 유보적이라고 판단했다. 자료=서울연구원
2019.03.26 I 경계영 기자
부산, 일산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 착공 본격화
  • 부산, 일산 등 도시재생 '뉴딜사업' 착공 본격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정부의 국책 사업 중 하나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올해 ‘토지매입→설계→착공’ 등 사업 착수에 나서는 곳이 늘어나면서 주민 체감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쇠퇴한 구도심 재생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이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주택 시장 침체로 급격히 위축된 분양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선정한 전국의 뉴딜사업 99곳 가운데 72곳은 선도지역으로 지정해 올해 상반기 안에 사업 착공을 서두를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소 19곳 이상은 토지 매입 등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앞서 2017년 선정한 68곳 역시 지난해 말까지 국가 지원사항을 모두 확정해 이미 사업 착수에 나선 곳도 상당하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구도심 지역은 교통 및 편의시설이 풍부하지만 신도심에 밀려 그동안 주목을 덜 받아왔다”며 “그러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우수한 정주 여건이 조성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면 그만큼 주거 수요가 많아지고 지역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올해 1월 대구 동구 효목 2동 인근에서 분양한 ‘동대구 비스타동원’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8.82대 1의 경쟁률 기록하며, 전 가구 마감에 성공했다. 이번 청약 흥행은 지난 2017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효목 2동에 골목경제 활성화,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등의 도심 재생이 본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작년 12월 광주 북구 임동에서 공급한 ‘중흥S-클래스·고운라피네’ 아파트 역시 인근 광주역 일대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호재를 등에 업고 평균 10.86 대 1의 경쟁률을 거두며 마감에 성공했다.연내에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후광 효과를 노리고 아파트 신규 분양에 나서는 곳이 상당해 청약 흥행을 끌어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경기 고양시 경의중앙선 일산역 주변 도시재생 뉴딜사업 인근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일산 어반스카이’를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70·84㎡ 552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66·83㎡ 225실로 구성된다. 지하철 경의중앙선 일산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다.인천 서구에서는 신영이 가정동 일원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 일대에서 ‘루원 지웰시티’를 같은 달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 최고 49층에 전용면적 84㎡ 총 778가구다.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가깝다.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작은도서관, 어린이놀이터 등의 특화시설이 들어선다. 지방에서는 지난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부산 동래구에서 현대엔지니어링도 4월 ‘힐스테이트 명륜 2차’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137㎡ 874가구 규모다. 부산지하철 1호선 명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동래 8학군에 포함돼 있는 게 장점이다.대구 동구에서는 GS건설이 5월 신천동 일대에서 주상복합 ‘신천센트럴자이’ 전용면적 84㎡ 5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대전 서구 도마동 일대에서는 대림산업과 한화건설이 1881가구 중 144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2019.03.26 I 박민 기자
비둘기 美보다 빠른 경기둔화 사이클.."韓 금리인하 기대감 커진다"
  • 비둘기 美보다 빠른 경기둔화 사이클.."韓 금리인하 기대감 커진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NH투자증권은 지난주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과 내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대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국처럼 미국보다 앞서 경기 후반 사이클에 진입한 국가들의 금리 인하 압박이 강해져서다. 26일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이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예상을 뛰어넘는 비둘기파로의 변신이 경기 둔화를 배경하기에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미국 3개월 단기 채권과 10년물 장기 채권의 금리역전 현상이 일어나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사실상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 외에는 정책 선택이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배경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연방준비이사회(연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까지 하향 조정했다는 의미는 비즈니스 사이클 상 주요 선진국들의 위치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내려왔을 가능성을 내포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제 시장의 관심이 어떤 국가가 먼저 경기 바닥을 확인할 수 있을지로 이동하고 있다”며 “마지막 사이클에 먼저 진입한 국가들 중 경기 둔화가 상당기간 진행된 국가들의 공격적인 완화 정책 기대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미국보다 앞서 마지막 사이클에 진입한 국가들의 금리인하 요구가 앞으로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현재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마지막 단계에 진입한 주요국 순서를 살펴보면 중국이 가장 먼저 진입했고 다음으로 캐나다, 한국, 호주가 같은 그룹으로 진입했다. 그 다음이 유로존이었고 미국은 선진국 중 가장 마지막이었다. 한국과 함께 마지막 사이클 그룹에 속해 있는 캐나다와 호주는 최근 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했다. 그는 “이는 올해 2~3분기 중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반영한 것”이라며 “이미 마지막 사이클을 지나 긴축 사이클에 진입한 중국은 리커창 총리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의 경우 부동산 시장과 맞물려 연내 금리인하 현실화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는 “다만 국내 저물가 문제와 비슷한 경기 사이클에 위치한 국가들의 금리인하가 연내 현실화될 것”이라며 “한국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소멸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3.26 I 성선화 기자
"경기 살리겠다" 국가 예산 첫 500조 돌파…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 [2020예산안]"경기 살리겠다" 국가 예산 첫 500조 돌파…재정건전성 악화 우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재부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내년 예산이 사상 첫 5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한 재정 지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문제는 재정 적자다. 세수 증가 추세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확장적 재정운영으로 인한 재정건전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존 지출 부문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경기 대응과 소득재분배, 혁신성장에 중점을 둔 2020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안)을 의결·확정했다고 밝혔다.◇세입 여건 나빠지는데 재정 지출 확대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경기 대응과 소득재분배, 혁신성장에 중점을 둔 2020년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안)을 의결·확정했다고 밝혔다.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처럼 세계 교역 둔화 같은 국내외 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정부의 재정 확대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는 한정된 예산 안에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일자리 사업 확대와 함께 양극화 해소, △혁신 성장, △미세먼지 저감 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문제는 재정 여력이다. 정부가 지난해 예산(정부안 470조5000억원)을 10년 만에 최대인 9.7% 늘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넉넉한 세수 여건이 있었다. 지난해 청년실업과 양극화 속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를 돌파하고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법인세와 양도소득세를 중심으로 세수입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가격 하락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여파로 수출액이 3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세입 여건이 나빠지고 있다. 정부 재원을 지방정부에 이전하는 재정분권 추진 역시 중앙정부로선 적잖은 재정수지 악화 요인이다. 올해 지자체로 이양되는 재정 규모만 해도 3조5000억원에 달한다.국회예산정책처(예정처)는 지난 1월2일 발표한 ‘2019~2050년 장기 재정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재정 총수입 492조9000억원, 총지출 499조6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가 6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채무 역시 올해보다 41조원 늘어난 759조1000억원으로 전망했다.장기적으론 재정적자 및 국가채무의 추가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저출산·고령화 탓에 필연적으로 세수 증가 여력은 더 줄고 재정 지출 필요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예정처는 큰 변수 없이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2030년이면 통합재정수지가 50조9000억원(총수입 612조4000억원-총지출 663조3000억원)으로 늘면서 국가채무가 1240조9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렇게 되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올해 38.4%에서 내년 39.5%로 늘어나고 2030년이면 50.5%가 된다.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 1월2일 발표한 우리나라 장기 재정전망.[국회예산정책처 제공]◇지출 구조조정 등 재정건전성 강화방안 필요정부는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대책 마련에 나선 상황이다. 기재부는 내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에서 세수 증가세 둔화에 따른 재정수지 적자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중장기 재정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정부는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주요 정책사업 증액과 신규사업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인건비 등 각 부처가 고정적으로 지출해야 항목외에 사업비 명목으로 사용하는 재량지출(올해 기준 약 230조원)을 10% 이상 감축해 필요재원을 충당할 계획이다. 민간 투자사업 확대와 국유지를 활용한 수익사업 강화를 통한 재원 다변화도 추진한다.그러나 미·중 무역갈등과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등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큰데다 고용·분배 문제도 저출산 고령화라는 구조적 요인 탓에 단시간 내 개선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재정 적자와 국가채무 증가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안일환 기재부 예산실장은 “국내 경제에 성장률과 고용, 분배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세수 여건 역시 내년이 올해보다 둔화할 전망”이라며 “경제활력 제고나 사회 안전망 등에 대한 재정 지출 요구는 매우 큰 상황”이라며 “재정건전성 관리를 고민하며 재정 여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실장은 “아직은 정확한 세수 예측이 어려운 만큼 예산 편성 과정에서 좀 더 정확한 전망치가 나오면 여기에 맞춰 재정 역할을 수준을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국내외 경제 여건이 나빠 세수 여건 전망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재정 확대폭을 축소할 여지를 남겨 놓은 것이다.전문가들은 기존 지출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이를 통한 예산집행의 효율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민이 최근의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해 체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며 “기존 지출에 대한 구조조정을 한 뒤 재정 편성을 어떻게 할지 중기 재정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0년도 예산안 편성방향.[기획재정부 제공]
2019.03.26 I 김형욱 기자
文정부 4년차 500조 슈퍼예산…총선용 선심예산 우려
  • [2020예산안]文정부 4년차 500조 슈퍼예산…총선용 선심예산 우려
  • 지난해 12월 8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19년 예산안이 통과된 후 투표결과가 상황판에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문재인정부는 내년 4년차를 맞아 재정 운영의 목표를 경기 대응과 소득재분배, 혁신성장에 중점을 두면서 재정을 적극적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지역 예산이 폭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2020년 예산안 편성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 지침’을 2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확정했다고 밝혔다. 편성지침은 각 부처가 요구할 수 있는 예산안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다. 편성지침을 확정함에 따라 내년 예산안 편성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올해 예산은 469조5751억7700만원(총지출 기준)으로 전년보다 40조7752억원(약 9.5%) 증가했다. 증가율 9.5%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예산 증가율(10.6%)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3월 26일 내놓은 예산안 편성 지침에서 “2019년 총지출을 당초 2017~2021년 중기 계획상 2019년 증가율 수준(5.7%)보다 확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일환 기재부 예산실장은 “경제가 어렵고 국제통화기금(IMF)에서도 적극적인 재정 운용을 권유하고 있어 수입과 지출 측면에서 거시경제의 재정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재부가 중기 재정 계획에서 2020년 예산을 504조원으로 제시한 것을 감안할 때 내년 정부 예산은 500조원이 넘는 슈퍼예산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서 상생형 일자리, 사회서비스 일자리 등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생활 밀착형 사회간접자본(SOC)·노후SOC 안전투자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을 강화해 저소득·취약계층 소득기반을 확충하고, 한국형 실업부조를 도입해 고용안전망도 강화한다. 미세먼지 대응 예산도 확대한다.그러나 반도체와 부동산 호황에 따른 법인세·양도소득세 세수 증가 추세가 내년부터 둔화할 전망이어서 재정수지 적자와 국가채무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내년에는 국세의 지방세 이전과 연계해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던 3조5000억원 규모 수준의 지역밀착형 사업을 지방으로 이양할 계획이다. 재정분권 추진에 따른 중앙정부 재원의 지방정부 순이전도 재정수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안 실장은 “주요 정책사업 증액과 신규 사업 소요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해당 부처의 재량지출을 10% 이상 구조조정해 충당하겠다”고 말했다.이번 지침은 오는 29일 부처에 통보되고 각 부처는 5월31일까지 예산요구서를 기재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부처협의와 국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2020년도 예산안을 8월까지 편성해 늦어도 9월 3일에는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2020년도 예산안 편성 방향
2019.03.26 I 이진철 기자
이주열 "세계 경제 나빠져…성장 더 둔화하면 금리인하 검토"(종합)
  • 이주열 "세계 경제 나빠져…성장 더 둔화하면 금리인하 검토"(종합)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김정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성장세 둔화가 예상보다 클 경우 금리인하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금리 인하를 얘기할 단계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이란 평가다. 이주열 총재는 25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거시경제 측면에서만 보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경제 둔화가 예상경로보다 더 둔화할 경우 통화정책 기조변화도 고려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연례회의를 통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견고하지만 하방리스크가 크다며 약 9조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확장적 재정정책과 ‘명확히(Clearely)’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대내요인보다 대외리스크가 더 크다. 현재 분위기를 보면 하방리스크가 더 크다고 보는게 일반적 인식이며, 한은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주말 미국 장단기 금리차가 12년만에 역전하는 등 미국과 유럽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이날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이 총재는 “미국의 과거 분석 따르면 1960년 후 10년물과 3개월물 역전된 뒤 8번 중 7번이 경기침체로 이어졌다”며 “(경기침체 가능성을) 상당히 우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최근 여건 변화를 감안할 경우 2.6% 달성이 가능한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대비 0.1%포인트 낮춘 2.6%로 제시했다. 이 총재가 이날 처음 공개한 한은의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은 2.7%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2.6%)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은 유지하면서도 하방 압력이 더 커질 경우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여지를 남겼다. 이 총재는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국제교역이 위축되면서 유로지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 정도는 미·중 무역협상의 전개상황과 중국의 경기흐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진전 상황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총재는 또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주체들에게 신호를 줘 부동산 시장 안정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도 내놨다. 그는 “부동산 시장은 정부대책이 워낙 강해서 금리 인상 효과를 예측할 수 없지만 금융불균형 확대에 대해 경제주체에 시그널을 줬다는 점에서 금리인상 효과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03.25 I 김경은 기자
"美 장단기 금리역전됐지만 경기침체 가능성 낮다"
  • "美 장단기 금리역전됐지만 경기침체 가능성 낮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25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0년 이후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과 동반된 현상은 인플레이션 현상이었다”며 “경기과열과 이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확대, 그리고 정책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로 이어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 국면에서는 물가 리스크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이전 장단기 금리 역전 국면과는 차별화된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물가압력에 따른 미 연준의 금리인상 필요성이 낮고 오히려 저물가 기조로 경기부양적 통화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며 “이는 과거 장단기 금리 역전국면과 달리 현 국면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두번째로 낮은 신용리스크다. 물론 신용스프레드가 다소 후행지표라는 점에서 현 신용스프레드 수준으로 경기침체를 판단하는데 착오를 유발할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과거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 역전 국면 당시 신용스프레드에 비해 현 신용스프레드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부양적 통화정책 기조가 기업의 도산, 더 나아가 금융기관의 시스템 리스크를 낮춰주고 있다”며 “신용리스크발 경기침체 가능성도 아직은 낮다”고 판단했다. 세번째로 상대적으로 낮은 제조업 버블 혹은 과열 리스크 또한 낮은 편이다. 이전 장단기 금리 역전 국면 직전 발생했던 현상은 제조업 부문의 투자과열 혹은 투자과잉이었다. 그러나 이번 경우 미국 제조업 생산능력 증가율 수준에서 볼 수 있듯이 장기간의 경기확장에도 불구하고 제조업부문내 투자과열 리스크가 전혀 없다. 마지막으로 주택시장의 경착륙 리스크가 낮다. 장단기 역전국면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던 현상 중 하나는 미국 주택경기의 급격한 둔화 혹은 침체였다. 지난 2001년 IT버블 붕괴에 따른 경기침체를 제외하고 미국의 경기침체의 전조현상으로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있었다. 그는 “이번에도 경기침체 현상이 발생한다면 부동산 경기발 침체일 공산이 높다”며 “그러나 미국의 모기지 금리 수준이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 부동산시장의 급격한 경착륙 가능성은 아직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요약하면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감이 증폭될 수 밖에 없지만 당장 경기침체를 우려할 국면은 아니다”라며 “더욱이 미 연준이 서둘러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한 것 역시 경기침체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03.25 I 성선화 기자
입주 종료 'D-7' 헬리오시티…전세 급매 소화 다 됐나
  • [르포]입주 종료 'D-7' 헬리오시티…전세 급매 소화 다 됐나
  • 1만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입주 물량에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역전세난’이 펼쳐졌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총 9510가구)’가 다음달 1일 입주 마감을 앞두고 전세 매물이 대부분 소화되고 있다. 주출입구1 에서 본 단지 전경.(사진=이데일리 김용운 기자)[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전체 9510가구로 서울 속의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평가받는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입주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헬리오시티는 가락시영아파트를 5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그간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39~150㎡ 다양하게 구성됐으며 임대 1401가구 외에 6551가구가 조합원들에게 분양됐고 1558가구가 일반분양됐다.지난 22일 오후 찾은 헬리오시티는 올해 초 ‘입주 대란’ 우려와 달리 어느새 신축 아파트 단지 특유의 활기로 가득찬 모습이었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3번 출구와 맞닿은 주출입구1 인근 상가에는 부동산중개소 외에도 병원과 은행 등이 입점해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단지 내 중앙 지하에 마련한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등의 편의시설은 아직 문을 열지 않았고, 가락초등학교와 송파책박물관 등이 인접한 5구역과 3구역 내 상가는 입점해 있는 점포가 없었다. 1만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입주 물량에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역전세난’이 펼쳐졌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총 9510가구)’가 다음달 1일 입주 마감을 앞두고 전세 매물이 대부분 소화되고 있다.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산책로 전경.(사진=김용운 기자)◇전세값 회복 중, 급매 가능성 아직 열려 있어시공사에 따르면 연 초 입주를 시작한 헬리오시티의 3월 3주차 현재 입주증 수령률은 80% 정도이며 실제 입주율은 이보다 적은 69% 정도다. 다음주 입주가 대거 몰릴 예정인 가운데 전세 매물이 거진 소화되면서 전셋값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A공인중계사 관계자는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49㎡는 전세가 6억, 84㎡는 7억, 110㎡는 8억원짜리가 지금 가장 저렴한 물건”이라며 ”어느 정도 소화가 되면서 오름세”라고 전했다. B공인 관계자는 “전세 물량이 처음 풀렸던 지난해 초 만 해도 84㎡ 시세가 8~ 9억원에 달했지만, 이후 5억 후반까지 떨어지더니 지금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헬리오시티는 미니신도시급이다보니 주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 입주 초부터 관심이 쏠렸다. 입주 초에는 한꺼번에 전세, 매매 물량이 풀린데다 9·13 대책으로 대출 등 규제가 강화돼 잔금 납부에 압박을 받은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낮춰 내놓은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초등학교 배정을 위한 전입 마감일인 2월 중순이 지나면서 전세 시세는 완만한 회복을 보이고 있다는 게 실제 입주자들과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평가다.지난 1월 2구역에 전용 84㎡아파트를 전세로 계약한 장지영씨는 “발품을 팔아보니 인터넷에 나와 있는 시세보다는 높은 편이었고 지금은 1월보다 더 시세가 올랐다”며 “융자 유무와 구역, 층수에 따라 가격 차이가 꽤 컸고 당시 84㎡의 전세 6억원 매물은 융자가 있거나 위치가 좋지 않는 매물이었다”고 말했다. 1만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입주 물량에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역전세난’이 펼쳐졌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총 9510가구)’가 다음달 1일 입주 마감을 앞두고 전세 매물이 대부분 소화되고 있다. 단지 북측에 있는 가락초등학교에서 바라본 단지 전경.(사진=김용운 기자)부동산 업계에서는 헬리오시티가 4월 입주 마감 전후로 급매가 한 차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용 84㎡를 분양받은 조합원은 추가 분담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지만 일반분양자들은 잔금 마련의 압박으로 시세보다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강남 전셋값 안정화 계속될까?헬리오시티는 2015년 11월 분양 당시 3.3㎡(1평)당 분양가액이 평균 2626만원이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매매시세는 평균 4503만원이다.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은 42% 정도에 형성돼 있다.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송파구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3년 4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49.9%였다. 2018년 1월까지만 해도 송파구 아파트 전세가율이 61%였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따라서 헬리오시티는 강남의 아파트 전세 시세를 낮췄다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향후 강남권 아파트 전세 시세가 지금과 같은 상황을 계속 유지할 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헬리오시티 인근 진주아파트(1507가구)가 3월 말부터 이주를 앞두고 있고 지난 1월 말부터는 신천동 미성크로바 아파트(1350가구)의 재건축 이주가 진행 중이다. 송파구 일대의 전세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시세가 반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만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입주 물량에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역전세난’이 펼쳐졌던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총 9510가구)’가 다음달 1일 입주 마감을 앞두고 전세 매물이 대부분 소화되고 있다. 단지 남측 가락시장에서 바라본 단지 전경.(사진=김용운 기자)반면 송파구와 맞닿은 강동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 영향으로 강남의 전세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오는 6월 지하철 5호선과 도보 1분 거리의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0가구)를 비롯해 ‘고덕그라시움’(4932가구)과 ‘고덕센트럴아이파크’(1745가구),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등 1만여 가구의 입주가 대기 중이다. 이렇다 보니 ‘래미안명일역솔베뉴’는 전용 49.6㎡(21평형)가 3억 4000만원, 78.9㎡(32평형)는 5억원에 전세 급매가 나오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현재 강남권 전세시장은 안정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입주물량이 많다보니 세입자의 교섭력이 더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함 빅데이터랩장은 “앞으로 강동과 하남, 미사 강변까지 합치면 1만37000여 가구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전세 실수요자들에게 기회는 많다”며 “범 강남권 입주를 기대한다면 올해가 적기이지만 2년 후 전세가가 강남시세와 연동해 올라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2019.03.25 I 김용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회계사 검증 분기보고제, 확대 방안 검토해봐야”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회계사 검증 분기보고제, 확대 방안 검토해봐야”-1더하기 1은 ‘2+α’ 숍인숍 마법이 뜬다…위기의 오프라인 유통 새 트렌드-33세 일본 공무원의 ‘플라잉카’ 산업 도전기-新남방 정책 성과, 민간 중심 네트워크 확대에 달렸다-[사설]북한은 미국이 내미는 손 뿌리치면 안된다-[사설]OCED 하위권에 멈춘 한국 수출실적△줌인&-[ZooM In]주총 시즌…찻잔 속 태풍 그친 행동주의 펀드의 교훈-늑장 국회에…스텝 꼬인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올 경제성장률 2.4% 전망…전년比 0.3%p↓△아시아나항공 거래정지 파문-해마다 되풀이 되는 ‘감사 포비아’…쫓기듯 진행, 해명할 새도 없이 ‘비적정’, ‘연중감사’ 도입 서둘러야-그룹 매출 60% ‘핵심’ 재무구조 개선작업 비상…금호아시아나그룹 영향은-금호고속 상장 카드 꺼내나…그룹 유동성 위기 탈출, 장기적 성장 실탄 확보 ‘일석이조’△적극행정으로 날개 펼친 日 플라잉카-만화가 현실로…‘재팬드론 2019’서 본 미래 교통수단-‘하늘 택시’ 양산 준비 한창인데…이제야 시제품 만들겠다는 한국-이낙연 총리 “적극행정 실천 공무원에 인센티브”△숍인숍서 해법 찾는 위기의 오프라인 매장-주유소와 손잡은 택배…편의점으로 들어온 세탁소-이마트24 전담팀이 말하는 숍인숍 확장 가능성-日 신주쿠에 유니클로·빅 카메라 결합 ‘빅클로’ 등장…해외이색 숍인숍△IEFC 제8회 국제경제·금융컨퍼런스-핀테크산업 내년께 10조원 규모로 성장…韓 선진금융 지원 절실-“전자실명인증·P2P금융 집중…올초 핀테크랩도 설치”-새로운 기회, 베트남 국영기업 지분투자 “비상장기업 사고파는 ‘업콤’ 시장 주목해야”-“보험시장 성장 가팔라…정체기 韓보호사들엔 기회”-“국영은행 빚 600조 동 달해…부채절감 가장 급해”-“베트남 금융시장 견고…블록체인 서비스 전망 밝아”-제조업 직접투자 넘어…‘현지기업 주식 취득’ M&A 주목해야-베트남 젊은 인적자원 풍부, 비자발급 요건 등 완화 절실-‘반쪽’ 한·베 FTA…서비스·투자업 추가 협상해야-투자자-창업자 만남의 장 스타트업 타운 만들어야-베트남 M&A 규모 매년 증가세…작년에만 6500건 진행-또렷한 한국어 발음으로 K팝 부르고 퍼포먼스…“아이돌 꿈을 향해”-쉬는시간 명함 주고받으며 “씬짜오”…한베 기업인 ‘비즈니스 기회의 장’△한반도 이슈 안개 속으로-북핵 문제는 중장기 이슈…안보 운전대 내려놓고 경제 운전대 잡아야-트럼프, 대북 추가 제재 취소 지시…김정은, 화답할까-통일부 “南 공동연락사무소 인력, 오늘 정상 출경”△정치-“친위대 개각, MRI 검증” VS “낙마자 예단 말라”-[파워 초선] 자유한국당 대변인 전희경 의원 “강성? 원칙 신념에 충실할 뿐…누군가는 진실 이야기해야”-하태경 “기관단총 경호, 섬뜩”…靑 “정당한 직무수행”-윤종원 “부동산으로 경기 부양 안할 것”△경제·금융-비과세종합저축·주택청약저축 폐지 검토…어르신·무주택자 어쩌나-[팩트 체크]“포항지진은 지열발전 탓”…지열 냉난방은 괜찮을까-수상 태양광, 해상 풍력발전 등…남동발전, 신재생에너지에 힘 실어-창업벤처중기 성장지원 위해 ‘신한 혁신금융 추진위원회’ 출범△산업&기업-꺾이는 업황…석유화학 ‘新대표’ 승부수-합병 태클 거는 글로벌 선사…현대重·대우조선 ‘조선빅딜’ 험로-서울모터쇼, 7개 테마관 ‘모빌리티쇼’ 탈바꿈…29일 개막-“LG그룹, 4년내 IT시스템 90% 클라우드로 전환”-사전예약자에 ‘TJ쿠폰’…리니지 아이콘 된 김택진△산업·소비자생활-스마트폰 앱만 있으면…커피·치킨도 ‘미리’ 주문·결제 OK-신세계푸드 ‘대박라면’ 말레이시아 입맛 ‘올킬’-소스·과자·건강식품도 ‘TPO’ 맞게 드세요-KT, VR 플랫폼·콘텐츠 유통사업 본격화…해외진출도 추진△중소기업·;바이오-엄태관 오스테임플란트 대표 “가르쳐서 쓰게 한다…150곳 임상교육센터가 글로벌 경쟁력 원천”-직방 같은 부동산 중개앱, 韓모델 들고 印尼 간 K-스타트업 승승장구-여성경제인협회 ‘TV홈쇼핑 입점지원’ 사업△증권&마켓-이번주 상장사 1611곳 무더기 주총…‘분산 당근책’에도 막판 쏠림, 왜-연준이 날린 비둘기 타고 코스피 2200선 다시 노려-장사 못했다는 美 마이크론의 ‘이익률 34%’…삼성전자도 웃을까△증권-오피스 벗어나…경기 덜 타는 美日 고급아파트 투자할 것, 장동헌 행정공제회 CIO-과학기술인공제회 CIO 5파전…내달 중순 인선-다시 열리는 中 전기차 시장…배터리株 반등할까-‘남북경협주’ 아난티 주가, 겹악재에 한 달 새 반토막△문화-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장 맡은 이장호 감독 “100인이 만든 100색 영화…한국영화의 역사·미래 담아낼 것”-최초의 韓영화 광화문서 부활…영화 ‘의리적 구토’ 10월 재연 계획-천하의 이병헌도 UFC선수 앞에선 ‘아, 안돼’…광고의 무기는 스토리텔링, 화제의 모바일게임 광고 만든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스포츠-‘반갑다 야구야’…꽃샘추위에도 프로야구 개막 이틀째 구름관중, 개막 2연전 21만4340명 몰려-일당 1억원 메이저리거 vs 월급 120만원 마이너리거-구자철·기성용 공백은 없다…권창훈·주세종 벤투호 새희망△피플-김태환 농협 축산경제 대표 “한우 생산·판매·컨설팅 ‘전방위’ 지원…수입산 공세에 맞설 것”-“암센터 환자들에 건강한 물” LG, 퓨리케어 정수기 기증-KT·연세의료원 ‘꿈품교실’ 개소-유준상 “막장 비판엔 속상했지만…촬영 내내 풍상역에 푹 빠졌죠”-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한국경영학회 ‘최우수경영 대상’△오피니언-[목멱칼럼]유럽은 어떻게 출산율을 끌어올렸나-[전문기자칼럼]감정평가 안하는 한국감정원-[e갤러리]홍정희 ‘나노’-[기자수첩]예술의전당 사장 임명을 둘러싼 논란△부동산-입주대란 우려 9510가구 대단지 입주마감 일주일 전 가보니 ‘헬리오시티’ 80% 입주 착착…“5억대 후반 갔던 전셋값 7억대로 회복”-‘용산 한강삼익’ 건축심의 통과…재건축 속도 낸다-봄 이사철에도…서울 아파트 ‘거래절벽’△사회-김학의 사건, 성접대 뇌물·靑 외압부터 살필 듯…‘특임검사 임명’ 무게-가습기살균제 재수사 ‘최고위층’ 수사 탄력-‘국민연금=용돈연금’ 불명예 벗는다-1회용 봉투 무상제공땐 과태료 최대 300만원-아이돌 탈덕, 클럽 공포증, 내기 금지…‘버닝썬게이트’가 바꾼 일상-국내서 가장 오래된 식당 상표 ‘우래옥’
2019.03.24 I 김미경 기자
2기 文내각 청문회 D-1…"MRI 검증"vs"낙마자 예단 안 돼"
  • 2기 文내각 청문회 D-1…"MRI 검증"vs"낙마자 예단 안 돼"
  •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 회의실에서 관계자가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친북성향·위선·대충대충, 친위대 개각.’자유한국당이 7명의 문재인 정부 2기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이번 개각을 ‘친위대 개각’으로 규정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개각과 박근혜 정부 당시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개각이라는 공세에 여당으로서 곤욕을 치렀던 만큼, 자신들이 당했던 것을 그대로 현재의 여권에 돌려주겠다는 각오다.야권은 청문대상자 중 최소 1~2명의 낙마를 목표로 “송곳검증·MRI(자기공명영상)검증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반면 여권은 “애초에 낙마자를 찍어놓고 예단할 거면 청문회는 왜 하느냐”고 반발하는 분위기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올해 첫 청문 정국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26일에는 김연철 통일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27일에는 진영 행정안전부·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잇달아 개최한다.◇“김연철, 조선중앙방송에서나 들을 법한 망언”야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과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 등과 연계해 김연철 후보자만큼은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는 입장이다.북한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진척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경제협력을 적극 옹호하고 “남한의 NLL(북방한계선) 고수는 철회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김 후보자의 대북관·안보관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김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문재인 정권 대북정책에 대한 타격과 야권의 흔들기 강화가 예상된다.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친북 개각은 김 후보자 내정으로 뚜렷해졌다”고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금강산 피격사건은 일찍 겪는 게 나았을 통과의례’, ‘천안함, 연평도 사건은 우발적 사건’이라는 망언들은 북한 조선중앙방송에서나 들을 법한 표현”이라며 “친북성향을 넘어 국민자격을 의심케 하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야당 의원으로 활약할 당시 보수 정권 인사들을 수차례 낙마시켜 야권과 구원(舊怨)이 상당한 4선 현역 박영선 후보자도 주요 공격 대상이다. 박 후보자 청문회를 담당하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박 후보자에 대한 세금 지각 납부, 과도한 소비, 증여세법 위반, 논문 표절, 평창 동계올림픽 패딩 갑질, 장남의 초호화 외국인학교 입학, 거주지 불명확 등 여러 의혹들이 ‘고구마 줄기 캐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그럼에도 정당한 자료 요구에 대해 ‘개인정보 보호’, ‘청문회에서 답변’ 등의 핑계를 대며 관련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압박했다.박 후보자는 이런 공세에 대해 여느 청문 후보자와는 다르게 “허위사실에 대해 사과하라. 사과하지 않으면 이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이미 야권에 미운털이 박혀 ‘현역의원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없는 마당에 몸을 낮춰 해명하기보다는 정면 돌파로 맞대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청문보고서 없이 임명, 여야 대치 가속화 할 듯부동산 정책을 총괄하게 될 최정호 후보자는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기 위해 꼼수 증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개각 발표 직전에 장녀 부부에게 자신이 거주하던 아파트를 증여한 뒤 월세 계약을 맺고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박양우 후보자는 위장전입·증여세 탈루 의혹을, 문성혁 후보자 역시 위장전입과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다. 진영 후보자는 용산 참사가 벌어진 자신의 지역구에 부동산을 구입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고, 조동호 후보자는 위장전입과 자녀의 군 복부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하지만 “아직 낙마까지 시킬 한 방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실제로 낙마자가 나올지는 청문회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청문 정국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후보가 나올 경우 지지율 하락세를 겪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반대로 여론의 추이가 나쁘지 않다는 판단하에 7명의 후보자가 모두 생환하면 현 정권의 국정운영 기조는 탄력을 받으면서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문 대통령이 이번에도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후보자들을 임명 강행할 경우 총선까지 야권과 대치 국면은 점점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김용철 부산대 교수는 “후보자들 자질이 조금 미비한 점이 있지만 낙마할 만큼 하자나 흠결이 있는 건 아니다”며 “야당으로서는 현 상황에서 한 명만 낙마시켜도 판정승이 되는 구도”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청문회가 망신주기나 목소리를 높이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여론이 반전되기 쉽지 않다”며 “국민들이 가진 의혹을 해소하고 전문성과 능력을 검증하는 자리가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2019.03.24 I 유태환 기자
이번주 지방에서 아파트 4600가구 분양…소화될까
  • 이번주 지방에서 아파트 4600가구 분양…소화될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3월 마지막 주(25~29일) 경기 하남시 ‘힐스테이트 북위례’ 등 수도권에서 모델하우스가 잇따라 개관하며 봄 분양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청약 접수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만 진행된다. 부동산114·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마지막 주 지방에서만 467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오는 27일 대전시 유성구 복용동 ‘대전아이파크시티’ 1·2단지가 동시에 청약 일정을 시작한다. 같은날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단대방노블랜드’와 강원 동해시 천곡동 ‘이안동해센트럴’도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이외에 경북 경산시 증산동 ‘중산코오롱하늘채메트로폴리스’,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광혜원지안스로가’ 등도 분양할 계획이다. 이번주 문 여는 모델하우스는 20개에 육박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 △은평구 구산동 ‘은평서해그랑블’ △중랑구 망우동 ‘신내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등이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연초 ‘위례포레자이’ 이후 뜸했던 위례신도시 물량도 석 달 만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29일 모델하우스를 선뵐 방침이다. 성남시 수내동 ‘분당지웰푸르지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호반써밋송도’ 등도 모델하우스를 연다. 당첨자를 발표하는 단지는 강원 원주시 명륜동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13곳이다. 경기 용인시 남사면 ‘e편한세상용인파크카운티’를 포함한 12개 단지는 당첨자와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9.03.24 I 경계영 기자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4%' 전망…건설업 일자리 16.7만개 감소
  • 한경연, 올해 경제성장률 '2.4%' 전망…건설업 일자리 16.7만개 감소
  •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수출 차량들. 뉴시스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경제성장을 견인해 오던 수출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투자 부진의 지속이 경제성장 흐름 약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이다. 고용은 건설업 투자 부진에 따른 고용감소 규모가 16만 7000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경제연구원(KERI)은 24일 ‘1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주요 연구기관 가운데 가장 낮은 전망치다. 한경연은 지난해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던 수출부문 증가세 둔화가 성장률 저하의 주요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하락에 따른 주요 수출 상대국들의 성장률 감소,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 반도체 단가의 급격한 하락 등 전반적인 교역조건이 악화 하면서 전년도 3.9%를 기록했던 수출 증가율이 2.9%로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위축도 성장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설비투자는 기존 증설설비에 대한 조정, 성장둔화에 따른 증설유인 부족, 그리고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금조달 부담상승 등으로 금년에도 마이너스(-)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 정부의 부동산 억제정책과 사회간접자본(SOC)예산 감축으로 감소폭이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소비도 회복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지속적인 소득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악화,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감소한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또한 대내적으로는 △자산가격 급락 △고용시장 악화 및 명목임금상승률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노동시장 유연성 약화에 따른 생산성 하락 등을, 대외적으로는 △주요국들의 성장률 하락 △반도체단가 급락 △국제자본시장 불확실성 증대 △무역마찰 장기화로 인한 교역조건 악화 가능성 등이 성장의 하방위험으로 지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건비의 큰 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성장세 둔화로 인한 낮은 수요압력, 서비스 업황부진, 가계부채·고령화 등의 구조적 원인이 물가상승에 대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주요수출국 경기둔화와 교역조건 악화의 영향으로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줄어드는 가운데 서비스수지의 적자기조가 지속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134억달러 감소한 630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원·달러환율은 1145원으로 올해 평균환율(1089원)에 비해 절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여건은 정부의 대대적인 일자리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하락으로 인한 업황부진과 인구구조적 변화에 인해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승연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특히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건설업의 투자 급감으로 건설업 고용에서만 취업자가 16만7000명 이상 감소하면서 제조업취업자 감소와 함께 고용시장 회복의 제한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3.24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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