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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언론인 암살 의혹 후폭풍 '일파만파'(종합)
- 모하메드 빈 살만(왼쪽)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20일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세계 최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미국과 최대 산유국 간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유럽 주요 국가들은 사우디에 책임을 물으며 미국을 지원하고 나섰다. 자칫 서방국가들과 중동 산유국들 간 충돌로 확전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에 이어 글로벌 정세를 뒤흔들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우디 외무부는 1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어떤 행동이든 우리를 위협한다면, 그 크게 갚아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제적 제재를 가하겠다는 위협, 정치적 압박, 허위 의혹 반복 제기 등 사우디를 향한 어떠한 위협이나 음해 시도도 전면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사우디 외무부는 또 “사우디는 아랍, 이슬람권의 지도국으로 역사적으로 중동 및 국제사회 안정과 안보 확립에 앞장섰다”면서 “석유가 풍부한 왕국 사우디의 경제는 세계 경제에 있어서도 영향력이 크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경제는 오직 세계 경기에 의해서만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사우디 정부가 자국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가혹한 처벌”을 가하겠다고 말한 뒤 나온 것이다. 자국에 어떤 형태든 제재를 가할 경우 더 크게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혹한 처벌’ 발언으로 사우디와의 새로운 갈등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카슈끄지는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워싱턴포스트에 사우디 왕실과 정책을 비판하는 칼럼을 게재해 왔다. 터키인 약혼녀와 결혼하기 위해 이스탄불을 찾았던 그는 지난 2일 사우디 총영사관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해진 상태다. 터키에선 카슈끄지가 사우디 왕실 지시로 영사관에서 정보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우디 정부는 배후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지난 2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진=AFP PHOTO)그러나 정황상 사우디 정부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미국 의회에선 사우디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3개국도 미국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가능성 언급 이후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카슈끄지 실종과 관련해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light must be shed). 이를 위한 신뢰할만한 조사가 필요하다. 관련이 있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알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장관은 관련 내용을 사우디 정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한 뒤, 조사를 위해 사우디와 터키의 공동 노력을 다시 한 번 촉구하고 “사우디 정부가 철저하고 세밀하게 대응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사실무근’임을 거듭 강조하며 정면돌파를 예고했다. 살만 빈 압둘라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를 갖고, 사건 조사를 위한 공동수사팀 구성이 중요하다는데 의견일치를 이뤘다. 아랍뉴스 등은 살만 국왕이 이날 통화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누구도 사우디와 터키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관계 강화를 위한 살만 국왕의 뜻에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가 엄포를 놓은 것처럼 갈등이 확산될 경우 경제적 여파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우디 국영방송 알 아라비야는 이날 사우디가 각종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30가지 이상의 조치를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엔 석유와 무기 판매, 미국과의 정보 교환, 이란과의 화해 가능성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미국 등이 사우디에 제재를 가할 경우 국제 사회에 더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이 방송의 사장인 투르키 알다크일은 “미국이 사우디에 제재를 부과할 경우 전 세계가 경제적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국제유가는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면서 “사우디에 어떤 제재를 가하더라도 실패로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사우디에 군사장비 판매를 중단하거나 취소하는 것은 스스로 미국을 처벌하는 것”이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미국 스스로 자국 경제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후 트위터를통해 “사우디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개인적 견해”라고 해명했다. 사우디아리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에 의혹을 품은 시위자들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사우디 대사관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 (사진=AFP Photo)파문이 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사우디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JP모건의 제임스 다이먼 최고경영자(CEO)와 포드 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이 사우디에서 열리는 투자 행사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불참하기로 했다. FII는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사막의 다보스’라 불린다. 오는 23일부터 사흘 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다.JP모건과 포드 측은 이번 불참 통보에 대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카슈끄지 살해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아울러 CNN,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CNBC, 블룸버그 등 서방 주요 외신들도 이날 사우디 측에 행사 불참을 통보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우버의 다라 코스로샤히 CEO,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 거대 콘텐츠 회사인 비아콤의 밥 배키시 CEO, AOL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케이스 등도 불참을 선언했으며,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가능성 시사 이후 이날 사우디 타다울지수는 전일대비 264.21포인트(3.51%) 급락한 7266.59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 12월물은 현지시간으로 14일 밤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1.9% 오른 배럴당 81.87달러까지 올랐다. 15일 새벽에도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 높은 81.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유가 전문가 게리 로스 블랙골드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사우디의 성명은 이례적”이라며 “사우디가 원유시장에 영향을 줄 직접적 조치를 취할지 불분명하지만, 세계 최대 산유국이 근육을 과시했으니 바로 반사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카슈끄지 실종 사건이 위기로 확대될 수 있으며, 그 영향은 전 세계에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르포]]10년만에 열린 국제관함식…한국 해군력 위용 과시
- [제주=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관함식(Fleet Review)은 국가통치권자가 군함의 전투태세와 장병들의 군기를 검열하는 일종의 해상사열 의식이다. 1341년 영국 국왕이었던 에드워드 3세가 영국 함대의 전투태세를 검열한데서부터 비롯됐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이후 삼도수군통제사 관하의 수군이 집결하는 의식이자 일종의 해상군사훈련인 군점수조(軍點水操)를 시행했다는 기록이 있다. 최근에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시기에 경축 행사의 일환으로 국력을 과시하고 우방국 해군과의 우호증진을 위한 국제적인 행사로 개최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08년 건군 60주년과 이지스 구축함 도입을 축하하기 위해 국제관함식을 개최한바 있다. 1998년에도 건군 50주년 및 충무공 이순신 제독 순국 400주년과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 확보를 축하하기 위한 국제관함식을 열었다. 2015년에는 광복·해군창설 70주년을 경축하며 대한민국 해군관함식이 열린바 있다. 지난 9일 제주 인근해상에서 열린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에서 일출봉함(앞·LST-688)과 천자봉함(LST-687)이 해군 항공 전력과 율곡이이함(앞에서부터·DDG-992), 대조영함(DDH-977), 광개토대왕함(DDH-971), 대구함(FFG-818), 소양함(AOE-51), 천왕봉함(LST-686), 남포함(MLS-570), 광양함(ATS-32), 청해진함(ASR-21), 해-5002, 아라온, 김창학함(PKG-272), PKMR-211이 사열하고 있다. [사진=해군]◇성산일출봉 이름딴 ‘일출봉함’, 軍 통수권자 좌승함 선정해군은 지난 9일 제주도 남방 해역에서 진행된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사열 리허설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대한민국 해군의 위용을 여과없이 과시해 참관객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11일 진행되는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본 행사에는 대한민국을 포함한 12개국 함정 17척과 항공기가 참가한다. 참관하는 외국대표단은 46개국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당초 14개국이 함정을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욱일승천기’ 게양 문제로 논란을 빚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불참을 통보한데 이어, 중국 해군도 내부 사정으로 구축함 ‘정저우함’이 불참한다고 알려왔다. 취재진은 제주도민 및 해군 가족들과 함께 ‘좌승함’인 신형 상륙함 ‘일출봉함’(LST-Ⅱ·4900톤)에 올랐다. 좌승함은 국군통수권자가 탑승해 다른 군함을 사열하는 함정이다. 일출봉함은 제주 성산 일출봉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함정으로 국제관함식의 제주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좌승함으로 선정됐다. 좌승함인 일출봉함의 뒤를 이어 일반 국민들이 편승한 시승함 독도함(LPH·1만4500톤)과 천자봉함(LST-Ⅱ·4900톤)이 줄지어 오는 군함 사열을 참관한다. 독도함과 천자봉함은 해군에서 첫 번째와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 시승함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더 많은 국민들이 국제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 사열을 참관할 수 있도록 예년과 달리 두 척의 시승함을 투입했다는게 해군 측 설명이다.지난 9일 제주 인근해상에서 열린 2018 해군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리허설에서 국민시승함인 천자봉함(LST-687) 앞을 대조영함(DDH-977)이 사열하고 있다. [사진=해군]◇항공기→수상함→잠수함 사열, 고공·전술강하 시범도해상사열은 △한국 함정 및 항공기 해상사열 △특수전단 요원 고공·전술강하 △외국 군함 해상사열 △한국 공군전투기 축하비행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리허설에서 해상사열의 선두는 해군 P-3 해상초계기 5대가 이끌었다. 이어 해상작전헬기인 와일드캣(AW-159) 3대와 링스(Lynx) 3대, 해상기동헬기 UH-60 3대와 2대의 해경헬기가 플레어를 터트리며 좌승함과 시승함 상공을 통과했다. 뒤이어 해군의 두 번째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DDG·7600톤)을 시작으로 함형별 크기 순으로 줄지어 해군 및 해경 함정, 해양대학 실습선, 관공선 등 17척이 사열을 벌였다. 각 함정 갑판 현측에 도열한 승조원들은 좌승함과 시승함을 지날 때 ‘필승’을 외치며 경례했다. 특히 유도탄고속함(PKG·400톤) 김창학함이 사열대 앞을 지날 때 사회자가 김창학함장이 여군 전투함장인 오은선 소령(해사59기)이라고 소개하자 장내 국민들은 더 큰 박수와 환호성을 질렀다. 이날 함정 사열 마지막은 잠수함이 장식했다. 214급 잠수함인 홍범도함(SS-Ⅱ1·800톤)과 209급 잠수함인 이천함(SS-Ⅰ·1200톤)은 갑판을 드러내고 제주도 앞바다 물살을 갈랐다. 한국 해군은 최근 진수한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도 향후 운용할 예정이다. 함정과 항공기 사열 이후에는 해군 특수전전단 특전요원들이 고공·전술강하 시범이 이뤄졌다. 고공 강하는 7명의 특전요원이 육군 UH-60 헬기를 타고 1.8km(6000ft) 상공에서, 전술강하는 21명의 특전요원이 육군 CH-47 시누크헬기를 타고 고도 381m(1250ft) 상공에서 목표 해상으로 착수하는 시범이다.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이들은 각각 태극기와 해군기, 제주국제관함식기 등을 달고 하늘을 수놓았다. 10일 태국 탁신(Taksin)함이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해군]◇12개국 함정 19척 해상사열…제주강정마을 주민도 초청이날 리허설에는 외국함들이 도착하지 않아 실제 해상사열은 하지 않았지만 본 행사에는 총 17척이 참가한다. 우리 최영함(DDH-Ⅱ·4400톤)이 선두에서 외국함정을 인도하고 이어 국가별 알파벳 순서로 사열에 참가할 예정이다. 미국의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CVN)은 함정 크기상 가장 후미에 위치한다. 인도네시아 훈련범선은 함정 특성상 항 인근에서 별도 사열을 한다. 해상사열 행사 마지막에는 공군 전투기 F-15K와 KF-16 편대가 플레어를 터트리고 빨간·노란·파란 연기를 뿌리며 축하비행을 했다.신장이 국제관함식기획단장(해군준장·해사41기)은 “역대 세 번째로 개최하는 2018년 해군 국제관함식은 국민과 세계 해군이 함께하는 축제의 장 으로서 세계 평화와 민군 화합의 의미를 담아 처음으로 제주도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해군은 국가해양력의 중심으로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뒷받침하고, 우리 대한민국이 해양강국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힘차게 항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해군은 이번 국제관함식에서 ‘민군 화합과 상생’을 위해 제주 강정마을 주민을 비롯한 제주도민과 ‘국민사열단’에 선정된 일반국민 500여명을 초청했다. 이와 함께 해양방위산업 수출 증진을 위한 방산전시회를 열고, 국민과 함께 하는 국제적인 해양행사 및 문화축제도 다양하게 개최한다.
- "암호화폐 거래소, 당당해지자..실제세계-블록체인 잇는 가교"
- 송치형 두나무 의장(창업자)이 13일 제주 서귀포시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18’에서 환영 기조연설자로 나서 두나무의 업비트 사업 계획과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개발자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서귀포(제주)=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거래소는 블록체인의 익명성과 실제 경제세계를 이어주는 ‘가교’이자 ‘통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얼른 관련 규제 기준을 만들어 아무나 만드는 지금 같은 상황을 해소하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대표 인사인 창업자 송치형 의장과 최고경영자(CEO) 이석우 대표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갖는 역할의 의미가 중대하다고 강조한다. 활발한 거래가 일어나는 시장을 만들어, 블록체인 사이 교류는 물론 기존 경제와도 이어지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13일 제주 서귀포시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18’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송치형 의장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산업이 시작하기 전에 옳고 그름을 따져, 싹도 못 피우게 하는 그런 우를 범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처음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인 공개 석상에 나선 그는 “개발자들은 세상에 코드로, 개발자 증명으로 기여하고 싶어하는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분야에서는 그리 떳떳하지 못하게 취급받고 있다”며 “개발자들이 떳떳하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시기가 하루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인터넷이 가져왔던 사회 변화 이상의 변화가 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이석우 대표는 행사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거래소의 역할은 각 프로젝트마다 갖고 있는 여러 가능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암호화폐(코인) 또한 이를 원활히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인센티브 장치”라고 설명했다.나아가 원(₩)화 등 법정 통화(FIAT)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의 역할에 대해 “블록체인 상의 익명성과 실제 은행계좌통한 가교 역할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결하는 통로 역할 하기 때문에 자금세탁방지 같은 감시를 할 수 있는 최전선에 있는 기관이고, 그래서 굉장히 많은 책임 갖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런 생각없이 돈벌이로 거래소 만들면 이게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 같다”며 “현재 기준이 없어 아무나 만들수 있다보니 한 군데서 잘못해도 모두가 비난받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두나무는 현재 블록체인 기술 연구개발(R&D)을 진행, 후원하는 전문조직 ‘람다256’과 유망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벤처투자(VC)를 담당하는 ‘두나무앤파트너스’를 통해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람다256은 이번 행사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구독형 블록체인(BaaS; Blockchain-as-a-Service) 신규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3년간 1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고, 올해 현재 200억원 이상을 우선 집행했다.송 의장은 2014년 두나무를 처음 창업한 뒤 증권 관련 핀테크 사업으로 회사를 성장시켰고, 이후 카카오와 브랜드 제휴를 맺어 카카오스탁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초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에 주목해 업비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창 열풍이 불던 시기에는 하루 거래액 최대 12조원을 기록했을 정도다.이 대표는 “지난해 초 업비트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하루 매출 1억원만 벌어도 좋다고 생각했다”며 “3년내 2위가 목표였지만 지금은 125종의 코인(암호화폐)을 거래하는 현재의 모습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카카오 대표 출신이지만 저도 카카오가 얼마나 성장할지 전혀 몰랐듯이, 업비트도 얼마나 빠른 속도로 어디까지 성장할지 알기 어렵다”며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거래소 사업 기회가 많은데, 자본금을 해외로 송금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이 밖에 “기업은행과 신규 실명계좌 발급에 대한 논의를 계속 하고 있으며, 검찰의 (사기죄 관련)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행사에서는 이외에도 리쥔 온톨로지 창업자, 돈 송 오아시스랩 대표(겸 UC버클리 교수)와 에드워드 그리브 IOTA재단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종협 아이콘루프 대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등도 연사로 나섰다.둘째날인 14일 기조연설자로는 이석우 대표와 신현성 티몬 의장(창업자) 등이 나선다. 한편 행사 첫날 기조연설자로 나설 예정이었던 네드 스캇 스팀잇 창업자는 행사 직전 불참을 통보했다.송치형 두나무 의장(창업자)이 13일 제주 서귀포시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18’에서 환영 기조연설자로 나서 두나무의 업비트 사업 계획과 블록체인 생태계에서 개발자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두나무 제공*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18 개요-13일~14일,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연사 30여명, 등록자 800여명-주요 연사: 송치형 두나무 창업자, 신현성 티몬 창업자, 돈 송 오아시스랩 대표, 리쥔 온톨로지 대표,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