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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버블 붕괴 징조일까, 금리인상 일시적 영향일까
  • 자산버블 붕괴 징조일까, 금리인상 일시적 영향일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6월 3316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하락세를 지속, 29일 2909.32로 장을 마쳤다. MZ세대(2030세대)의 투자가 쏠려 있는 가상자산 시장 역시 비트코인이 이달 초 8000만원 넘어 사상 최고점을 찍은 뒤 7000만원 아래로 주저앉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11월 넷째주 0.1%대로 축소됐다. 지난해 9월 이후 파죽지세 상승세 속 매주 꾸준히 0.2~0.3%대를 기록했지만 눈에 띄게 상승폭이 줄었다. 전고점 돌파 잔치를 벌이던 부동산·주식·가상자산시장이 하나같이 맥을 못추자 일각에선 자산거품 붕괴 징조란 해석을 내놓는다. 지난 주말께 시작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공포’도 풍선처럼 부푼 자산가격을 꺼뜨리는 바늘침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자산시장에 쏠렸던 유동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 통장으로 대거 이동한 것도 경기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자산시장 위축은 금융통화 당국의 가계부채 옥죄기와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여파일 뿐, 위기 상황이 오진 않을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정부 중심 위기감 고조…“자산시장, 고점 대비 30% 떨어질 것”거품 붕괴 징조로 보는 이들은 자산가격이 그간 과도하게 올랐다고 짚는다. 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시중 유동성이 줄면서 자산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29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때와 달리 오미크론 출현에 세계 주가가 폭락한 건 그때보다 자산 가격이 굉장히 올라 불안, 공포감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라며 “오미크론은 기폭제일 뿐 이미 모든 자산가격은 하락으로 넘어간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도 내년엔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고 거품의 동력인 저금리, 유동성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며 “주식과 부동산 모두 고점 대비 30~40%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도 “자산이 거품 상태라 변이 바이러스라는 작은 충격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하는 것”이라며 “경기선행지수의 3개월 연속 하락에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이 겹치면서 모든 자산가격의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했다.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를 경고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2006~2007년 집값 급등 후 2012~2013년에 나타난 집값 폭락을 언급, “당시 강남 아파트가 고점 대비 최대 40% 떨어졌다”고 추격매수 자제를 당부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8월 취임 후 여러 차례 금융·자산시장의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 가능성을 제기했다.정부 정책도 자산시장을 ‘경색’시키는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세제 강화에 총량 규제를 비롯한 대출 옥죄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더하면서 유동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 내년에도 이 기조는 이어진다. 한은은 이달 1.0%로 올린 기준금리를 내년에도 두세 차례 추가 인상해 최고 1.75%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융당국은 내년 1월부터 개인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규제를 조기 시행하고,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율을 올해 5~6%에서 내년 4~5%로 축소한다.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속화와 내년 금리 인상 가능성에 은행 예·적금과 같은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액은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지난 25일 하루에만 6603억원 순증했다.◇“버블붕괴 징조 아닌 숨고르기…역머니무브 경향성 아직”그러나 최근 자산시장의 흐름을 거품 붕괴의 시작이라기보단 숨고르기, 정상화로 보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계속된 곤두박질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기준금리 0%대 시대’가 끝났을 뿐 물가를 감안한 실질 기준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인데다, 재난지원금·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정부발 유동성 확대가 내년에도 예고돼 있어서다.이동현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은 “부동산시장은 대출규제, 금리인상에 공격적인 투자가 부담스러워 잠깐 쉬어가려는 분위기”라며 “시장이 꺾였다기보단 2~3년간 급격한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겹친 숨고르기”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기준금리 5.25%와 비교하면 금리는 너무 낮고, 유동성 자금은 여전히 많다”며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었을 뿐 거래량, 급매는 적다고, 규제를 피해서 빌딩·상가에 투자하려는 수요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부진한 이유는 공매도와 해외주식 투자, 2023년부터 적용될 국내 주식 양도세 영향”이라며 “버블이 끼었다가 꺼진 게 아니다”고 했다.시중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는 아직 뚜렷하게 보이지 않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박사는 “부동산, 주식 등이 그간 많이 올랐다고 판단해 금리인상을 ‘트리거’(방아쇠)로 안전자산으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이고 역머니무브로 볼 만한 탄탄한 증거나 경향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2021.11.30 I 김미영 기자
노후보장용이었는데..세금 폭탄에 '찬바람' 맞은 상가주택
  • 노후보장용이었는데..세금 폭탄에 '찬바람' 맞은 상가주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경남 진주시에 상가주택을 가지고 있는 A씨는 요새 고민이 많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늘어나는 세금 부담에 상가주택을 매물로 내놨지만 좀처럼 매수인을 찾기 어려워서다. 주변 시세보다도 싸게 집을 내놨지만 냉랭한 시장 분위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상가주택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임대수익률은 그대로인데 세금만 무거워지고 있어서다. 그나마 팔리는 물건도 대부분 매도자가 주택을 상가로 용도 변경을 해주겠단 조건이 달렸다.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한 상가주택.(사진=뉴시스)◇매도자는 다주택자 중과세 맞고, 매수자는 절세 혜택 줄고흔히 상가주택이라고 하는 상가 겸용 단독주택은 이름 그대로 상가와 주택이 한데 있는 건물을 말한다. 하층에 상가, 상층에 주택을 두는 게 일반적이다. 상가 임대료를 받으면서 소유자가 직접 거주하거나 주택도 세를 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올해까진 주택 부분 넓이가 상가 부분보다 넓으면 건물 전체를 주택으로 봐 1가구 1주택자 비과세나 장기특별보유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다주택자 세금 부담이 무거워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가주택을 신규 취득하려는 다주택자 수요가 줄었다. 우선 올해부터 다주택자에 적용되는 종합부동산세 세율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여기에 정부가 종부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도 매년 상향하겠다고 정부가 예고했다. 단독주택이나 빌라보다 값이 비싼 상가주택은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가 주 수요층이었는데 다주택자 중과세로 직격탄을 맞았다. 주택 부분에 임대용 주택이 여러 채 있는 경우 그 충격이 더 크다.거래세의 경우도 1주택자로서의 투자 매력이 빛바래고 있다. 내년 이후 상가주택을 매도하면 주택과 상가 비율에 상관없이 주택과 상가 부분에 따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상가 부분까지 포함해 받았던 1가구 1주택자 절세 혜택을 못 누린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매도세는 강해졌는데 매수 수요는 그에 못 쫓아오는 게 시장 상황이다.◇“통상가로 용도변경 특약 안 걸면 매수자 외면”그나마 팔리는 물건은 건물 용도 전체를 근린생활시설 등 상가로 바꿀 수 있는 경우다. 다주택자 중과세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새 투자자들 사이에서 꼬마빌딩 바람이 부는 것도 상가주택을 상가로 바꾸는 요인이다. 대출 규제가 엄격한 주택과 달리 상가는 아직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주택에서 2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바꾼 건물은 4480채에 이른다. 한 세무 전문가는 “집을 여러 채 가진 입장에선 한 채를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하면 보유세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상가주택을 급매하려는 이들에게 용도변경은 필수다. 서울 강남구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요새는 잔금 전 매도인이 용도변경을 마쳐주는 특약을 걸지 않으면 매물이 나가지 않는다”며 “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경우 용도변경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주택 세입자 명도(건축물 등을 비워달라고 요구하는 것)까지 대신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가주택이 위반건축물(건축법 등을 위반한 건축물)인 경우 위반사항을 시정하기 전까지 용도변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매도가 어렵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에 상가주택 인기가 줄어든 건 종부세 중과세 등 다주택자 규제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며 “여기에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상가주택 사이에 옥석 갈림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28 I 박종화 기자
SK네트웍스,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수입차 에코부품 공급 협약
  • SK네트웍스,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수입차 에코부품 공급 협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삼성화재(000810)애니카손해사정과 힘을 합쳐 수입차 부품 재활용에 나서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 강화에 나선다.SK네트웍스의 자동차 종합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는 26일 서울 종로구 소재 삼일빌딩 본사에서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수입차 ECO 부품 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장영욱 스피드메이트사업부장(오른쪽)과 김한기 삼성화재애니카손사 경영지원팀장(상무)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일빌딩 본사에서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수입차 에코(ECO) 부품 공급 업무 협약을 맺고 앞으로 자동차 부품 자원 순환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이날 양사가 함께 추진키로 한 ECO부품 사업은 사고수리 차량에서 발생한 재활용 가능한 범퍼와 도어, 트렁크 등을 재유통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를 통해 신규 자원 사용과 폐기물을 감축해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고 자원 순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게 된다.SK네트웍스의 자동차 종합 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는 수입차 부품 매입, 최종 재생부품 검수와 공급 등 사업 프로세스 전반을 구축·운영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즉 스피드메이트가 폐기 또는 사고 처리된 수입차 부품을 매입하고 상품화공장에서 작업을 거친 재생 부품에 대한 최종 검수를 진행한 후 삼성화재애니카손사로 공급하는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ECO 부품은 삼성화재 에코 특약에 가입한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스피드메이트는 삼성화재애니카손사와 시범 운영을 시행한 이후 적용 차종 및 상품화 제휴업체 확대 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스피드메이트 관계자는 “사업의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양사가 함께하는 이번 협력으로 수입차 운전고객이 보다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ECO 부품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 차량 부품 자원 순환 사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 제고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시범 운영 이후 추가적인 ECO 부품 이용 고객 확대 방안을 검토하는 등 친환경 경영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2021.11.26 I 신민준 기자
경매도 '똘똘한 한채'…잠실우성4차 낙찰가율 133%
  • [경매브리핑]경매도 '똘똘한 한채'…잠실우성4차 낙찰가율 133%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경매시장에서도 똘똘한 한채에 대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우성아파트 전용 96㎡ 감정가(16억2300만원)의 133%인 21억5900만원에 낙찰됐다. 잠실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는데다 우성4차아파트는 재건축사업을 진행 중이다. 2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이달 셋째 주(11월 15일~11월 19일) 법원 경매는 총 2736건이 진행돼 이중 1008건이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85.5%, 총 낙찰가는 3437억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주거시설은 466건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95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41.8%, 낙찰가율은 95.6%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28이 경매에 부쳐져 이중 14건이 낙찰됐고, 낙찰가율은 109.8%를 기록했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5㎡는 감정가(17억4000만원) 대비 103.30%인 17억9657만원에 낙찰됐다.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98㎡도 감정가가 19억3000만원이었는데 낙찰가는 19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법원 경매 동향을 보면 최다 응찰자 수 물건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소재 아파트(전용 157㎡·사진)로 45명이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8억 4500만원)의 143.3%인 12억 1111만원에 낙찰됐다. 2011년에 보존등기된 12개동 645세대 아파트로서 총 20층 중 6층이고, 방4개 욕실 2개 구조다. 주변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다. 신분당선 성복역까지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성복로 등 주요도로를 이용하면, 용인-서울고속도로 진입도 수월해 판교와 서울방면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본건 감정가는 2년 6개월 전인 2019년 5월에 매겨진 가격으로서 현재 시세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따라서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대거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 낙찰가 물건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근린시설(토지 630㎡, 건물 1132㎡)로 감정가(231억 8214만원)의 121.2%인 281억원에 낙찰됐다. 도산공원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건물로서 주변은 업무.상업시설이 밀집돼 있다. 1994년에 지어진 총 5층 건물로서 현재 음식점과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경매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일명 ‘꼬마빌딩’이고, 입지 마저도 뛰어나 투자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입찰 당시 7명이 참여했으며, 낙찰자는 법인으로 조사됐다.
2021.11.20 I 하지나 기자
헝다, 연명 또 연명…인터넷 자회사 지분 매각 3천억원 확보
  • 헝다, 연명 또 연명…인터넷 자회사 지분 매각 3천억원 확보
  • 중국 상하이에 있는 헝다그룹 빌딩(사진=AFP)[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가까스로 넘겼던 중국 최대 민영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그룹이 자회사 지분을 매각해 또다시 현금을 확보했다. 헝다그룹은 천문학적인 채무 속에서도 계속해서 위기를 넘기며 연명하고 있다. 헝다는 자회사인 헝텅인터넷(恒騰網絡) 주식 16억6200만주를 주당 1.28홍콩달러에 전날 매각했다고 18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총 거래 가격은 21억3000만홍콩달러(약 3230억원)로, 매각 가격은 전날 종가보다 24.26% 낮다.헝다는 이번 거래를 통해 남은 헝텅인터넷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앞서 헝다는 지난 4일, 5일, 8일 사흘에 걸쳐 헝텅인터넷 주식 5억3000만주(5.7% 지분)를 매각해 11억2500만 홍콩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헝텅인터넷은 헝다가 텐센트와 함께 투자한 업체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헝다의 지분 매각 소식에 헝터인터넷 주가는 이날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한때 28% 넘게 폭등했다. 헝다는 채권 만기일에는 이자를 지급하지 못했다가 3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날 대금을 치루는 방식으로 연명해오고 있다. 벌써 이런 방식으로 세번의 위기를 모면했다.헝다는 부도를 맞지 않기 위해 자산 매각 등 적극적으로 현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우량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을 처분하려던 계획이 무산되는 등 부동산 처분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헝다는 헝텅인터넷, 헝다자동차 등 자회사 주식과 제트기 등 호화 자산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헝다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빠진 헝다를 해체하는 수순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헝다가 파산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2021.11.18 I 신정은 기자
동국제강, 3분기 영업익 2985억원…13년만에 최대치 기록
  • 동국제강, 3분기 영업익 2985억원…13년만에 최대치 기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동국제강이 프리미엄 컬러강판 수요 호조 등에 힘입어 13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동국제강(001230)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3%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늘어난 1조9070억원, 당기 순이익은 437% 증가한 198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동국제강의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2464억원을 웃도는 수준으로, 철강 호황기였던 2008년 2분기 기록한 2746억원 이후 분기 최대 기록이다. 단위=억원, 연결 기준, 자료=동국제강동국제강은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제품 판매 단가가 오르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컬러강판 판매 확대와 △지난 9월 준공한 신규 라인(S1CCL) 조기 안정화 △극박재·이종두께 후판 등 고난도 후판 시장 개발 △H형강 신제품(H700*300) 상업화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점도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동국제강 브라질 CSP 제철소도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에 따라 영업이익 2378억여원을 기록하면서 2016년 가동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CSP는 브라질 내수 판매 제한 해지와 미국·유럽 등 슬라브(철강 반제품) 수요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4분기부터 컬러강판 사업 부문 등에서 글로벌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2030년까지 컬러강판 관련 매출액을 연 2조원으로 늘리고, 글로벌 1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DK 컬러비전 2030’을 발표하기도 했다. 동국제강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신규 컬러강판 생산라인 ‘S1CCL’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라미나(Lamina) 컬러강판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 제2코일센터 진출, 충남 도성의 빌딩솔루션 연구·개발(R&D) 센터 확장 등도 진행한다. 또 다음 달 중으로 온라인 플랫폼인 ‘스틸샵’을 통해 후판·철근·형강·도금강판·컬러강판 등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전 제품을 확대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국제강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하나로, 올해 환경 관련 투자를 전년 대비 40% 확대했다. 최근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동국제강 인천·포항·신평에서 생산하는 봉형강 제품의 ‘GR(Good Recycled) 인증’(우수재활용품 인증)을 받았다. 동국제강은 부산 컬러강판 생산 라인도 친환경 라인으로 전환해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할 예정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경영실적의 안정과 성장, 지속가능성 확대 등으로 신용등급 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원은 지난 10월 동국제강의 기업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2021.11.15 I 박순엽 기자
위드코로나로 경기회복 기대…정부 "내수 개선 가능성"
  • 위드코로나로 경기회복 기대…정부 "내수 개선 가능성"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내수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 우려 등 하방요인이 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대면서비스업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 11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 가능성을 보인다”고 평가했다.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 시행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한 빌딩 식당가에서 시민들이 점심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주요 경제 지표를 보면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는 감소하고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 건설투자는 증가했다. 생산은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생산이 증가하며 전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했다.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상승했다. 제조업 BSI 10월 실적은 90으로 전월과 같았고, 제조업 BSI 11월 전망은 88로 전월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9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이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내리며 세 달 연속 하락세였다.고용지표도 개선된 모습이다. 10월 중 취업자는 2774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5만2000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도 67.3%로 전년동월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서비스업 및 건설업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10월 중 실업자도 78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4만1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8%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1만6000명 줄었다.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지난해 통신비 지원 기저효과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농축수산물은 작황 호조에 따른 출하량 증가로 9월 3.7%에서 10월 0.2%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 및 지난해 10월 석유류 가격 하락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대비 27.3% 상승했다.개인서비스는 재료비 상승 등이 반영되며 외식 물가 오름폭은 확대됐지만 외식을 제외한 상승폭은 둔화되며 전년동월대비 2.7% 상승했다. 전월과 같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6% 상승하며 전월(3.1%)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과 연계해 내수 진작과 민생회복 지원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선제적 물가관리와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1.11.12 I 공지유 기자
한국토지신탁,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부동산 NFT '시동'
  • [단독]한국토지신탁,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부동산 NFT '시동'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부동산 신탁 시장 점유율 1위의 한국토지신탁(034830)이 국내 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를 단행하며 지분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정부의 부동산·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수익성이 하락하면서 점유율이 떨어져 가는 가운데 이번 지분 투자로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에 나서면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행보로 읽힌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가상자산 거래소 후오비코리아와 최근 전략적 관계를 위한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투자를 단행했다. 후오비코리아는 거래량 기준으로 국내 6위권 안에 드는 가상자산 거래소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후오비코리아의 24시간 거래량은 올해 9월 기준 948억원에 육박한다.이번 투자로 한국토지신탁이 보유하게 된 후오비코리아 지분은 10%를 소폭 밑도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취득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지난 2019년 결제대행업체 다날(064260)이 후오비코리아 주식 10만2128주(6%)를 30억원에 사들인 만큼, 이번 인수 금액이 코인 시장 열풍에 힘입어 배 이상으로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99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출범한 한국토지신탁은 국내 최대의 부동산 신탁회사다. 2001년 국내 최초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영업인가를 받았고, 2010년 민영화됐다. 현재는 부동산 신탁사업 뿐 아니라 컨설팅, 자기자본(PI) 투자 등 다양한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IB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으로 한국토지신탁과 후오비코리아가 NFT의 일환인 부동산 디지털유동화증권(DABS) 발행 및 공급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부동산 조각투자라고도 불리는 해당 상품은 투자가치가 높지만 비싸 투자할 엄두를 못 냈던 부동자산 지분을 쪼개어 여러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춘 상품이다. 커피 1잔의 값으로도 강남 빌딩에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 및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매각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이 밖에도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자유롭게 매매 가능한 부동산 NFT를 비롯해 MZ세대 입맛에 맞춘 다양한 부동산 금융 투자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토지신탁은 기존 아파트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부동산 금융시장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수요가 컸던 곳”이라며 “그 일환으로 수년 전부터 부동산 조각투자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은 특정 플랫폼에 가입해 디지털수익증권에 공모해야 했지만, 가상자산 거래소와 협력할 시 일반투자자의 부동산 투자 접근성을 대폭 향상할 수 있다”며 “이 밖에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어 MZ세대 입맛에 맞는 새로운 부동산 NFT 상품을 선보일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실제 한국토지신탁은 앞서 2019년 상업용 부동산을 모바일 앱으로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금융 플랫폼 ‘카사코리아’와 함께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 플랫폼’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최근에는 카사코리아와 함께 서초 지웰타워의 디지털 수익증권을 발행하기도 했다.한편 이번 투자 사안에 대해 한국토지신탁과 후오비코리아 측은 모두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2021.11.11 I 김연지 기자
"헝다그룹 파산 막아라"…中정부, 헝다그룹 해체 수순 들어가
  • "헝다그룹 파산 막아라"…中정부, 헝다그룹 해체 수순 들어가
  • 중국 상하이에 있는 헝다그룹 빌딩(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중국 정부가 파산 위기에 빠진 헝다그룹을 해체하는 수순에 들어갔다. 헝다그룹이 파산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 25%를 차지하는 부동산 분야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하면서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 정부가 직접 나선 것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자산 일부를 중국 기업에 매각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중앙정부 지시에 따라 지방 당국도 태스크포스(TF)를 세웠다. 회계사들을 모아 헝다그룹 지방 재정상태를 조사하고, 미완료 프로젝트에 대해 다른 개발업체들과 상의하는 작업 등을 진행한다. 이는 헝다그룹을 비롯한 부동산 개발업체와 부동산에 투자한 기업과 개인들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다. 많은 중국인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아파트를 실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구입했다. 통상 공사를 마치기 전에 개발업자들이 투자를 받는 경우가 많아 프로젝트가 중단되거나 취소되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다. 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진 헝다그룹은 100만채 넘는 아파트가 공사를 마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헝다그룹 자산 매각에 관여함으로써 부동산 투자자들과 업체 피해를 관리가능한 범위 안에 두고 부동산 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세웠다. 부동산 개발 붐을 꺾지 않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 관건이다. 부동산 분야는 중국 GDP의 25%, 가계 자산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 소식통은 WSJ에 “중국 정부는 헝다그룹 파산 여파가 업계 전반으로 퍼지는 것을 막으려면 신용 시장이 건실해야 하며 중국의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파산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해체 작업에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WSJ는 몇 년 뒤 헝다그룹 일부가 상당히 축소된 형태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일으킨 투자업체들에 강도 높은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 무리하게 대출을 벌여 집을 짓는 탓에 빈집이 넘쳐나는데도 주택가격이 치솟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돈을 빌리려면 기존의 부채 수준을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체 빚이 3000억달러(약 352조원)가 넘는 헝다그룹에 자금줄이 끊기면서 진행 중인 개발 프로젝트 상당수가 중단된 상황이다. 중국 관영 이코노믹데일리는 “부동산 기업들이 높은 레버리지와 빠른 손바뀜에 의존해 고수익을 얻는 상황은 더이상 없다”며 “사업자들은 하루빨리 사고방식을 바꾸고 상황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1.11.11 I 김보겸 기자
청담동서 재미 못 본 정용화, 이번엔 상수동 빌딩 샀다
  • [단독]청담동서 재미 못 본 정용화, 이번엔 상수동 빌딩 샀다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3인조 밴드 ‘씨엔블루’의 리더 정용화(32) 씨가 올해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있는 지상 7층짜리 건물을 15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강남구 청담동 소재 빌딩을 106억원에 매각한 이후 약 1년 만의 100억원대 빌딩 재투자다.정용화 씨가 매입한 서울 마포구 상수동 빌딩.(사진=빌사남)9일 빌딩 중개업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7월 말 자신이 세운 ‘JYH이펙트’ 법인 명의로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422.00㎡(127.65평)짜리 한 건물의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쳤다. 계약 시점은 5월이다. 부산시 해운대구에 주소를 둔 JYH이펙트는 정씨 1인이 사내이사로 등록한 개인회사다.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상수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정씨가 매입한 가격은 153억원으로 3.3㎡(1평)당 매입금액은 1억 1985만원가량이다. 정씨는 매입대금(153억원) 중 약 95억원을 건물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 받아 조달했다.앞서 정씨는 지난해 7월 강남구 청담동 소재 지하 2층~지상 4층, 대지면적 221.7㎡(67.06평)짜리 빌딩을 106억원에 매각하면서 2017년 해당 건물을 매입한 지 약 3년 만에 약 5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봤다. 다만 이를 두고 취득세와 부가세, 보유세, 중개보수 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본전 매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정씨가 매입 당시 시세보다 건물을 비싸게 산데다 장기 공실이 생기면서 임대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본전 매각의 원인으로 분석됐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상수동 건물에서는 청담동 건물보다 안정적인 임대 수익 등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건물에는 음식점, 휘트니스, 사무실 등이 입점해 있는 상태다.신진선 빌사남부동산중개법인 팀장은 “정용화 씨가 이번에 매입한 건물은 상수역 도보 2분, 대로변에 위치한 건물로 접근성과 가시성이 우수하다”며 “2016년 리모델링을 마쳐 건물 외관이 수려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씨가 작년에 매각한 청담동 건물의 경우 장기공실로 인해 사실상 투자수익이 거의 없었다”며 “이번에는 안정적으로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건물에 투자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1.11.09 I 김나리 기자
중국 부동산세 ‘분배’에 초점…"속도 조절할 듯"
  • 중국 부동산세 ‘분배’에 초점…"속도 조절할 듯"
  • 상하이 고층 빌딩.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주택 보유자에게 물리는 세금인 ‘부동산세’ 도입 절차를 공식화한 가운데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행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23일 ‘일부 지역의 부동산세 개혁업무에 관한 결정’을 의결했다. 구체적인 실시방안은 국무원에 위임했다. 중국의 부동산 관련 세금은 그동안 개발, 건설, 거래 단계에만 쏠려있었고 부동산 보유 단계에서의 세금은 일부 지역에서 시범도입한 주택세 등만 있었다. 이번 발표에서는 ‘주택세’가 아닌 ‘부동산세’의 시범 실시를 명시한 것으로 부동산과 관련된 조세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동산은 중국의 성장을 견인해왔지만 아직 규모에 맞는 조세 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세금을 징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왔다. 중국은 최근 공동부유 정책의 일환으로 부동산 자산을 통한 분배의 필요성이 커진데다 재정 수입 확충을 위해 직접적인 입법 추진보다는 시범실시를 확대하는 안정적인 경로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된다.국무원이 아직 로드맵을 내놓진 않았지만 속도는 시장 상황에 따라 천천히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인 재정수입 증가와 주택가격 안정화 목적을 확보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는 “중국의 부동산세 시범 실시 계획은 △지방정부 재원 확충 △소득분배 구조 개선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부동산대출 규제, 헝다그룹 등 부동산기업의 채무위기 우려 확대 등으로 부동산개발투자가 빠르게 축소되고 있는 데다가 최근 주택가격이 하락 전환하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시행속도는 적절히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당초 부동산세를 전국으로 확대하려고 하다 강한 반대에 부딪혀 대상을 축소하고 시기를 늦출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바 있다. 다수의 관리는 세금 때문에 주택 가격이 급락하면 소비자 지출이 함께 급감하고 전반적인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가계 자산은 80%가 부동산에 묶여 있다. 부동산 가치의 하락은 이들의 자산 인하로 이어지고 소비가 위축 될 수 밖에 없다. 중국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소비지출 비중이 54.3%에 달하는 만큼 소비가 중요한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다.
2021.11.08 I 신정은 기자
아파트 규제장벽에 수익형부동산 ‘흥행몰이’…매매액 역대 최대치
  • 아파트 규제장벽에 수익형부동산 ‘흥행몰이’…매매액 역대 최대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규제 장벽에 수익형부동산(상가·오피스)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매매총액이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7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서울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매 총액은 35조7551억원, 건수는 1만4053건으로 집계됐다. 총액과 건수 모두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9월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다. 매매 총액은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 25조4031억원 대비 10조3520억원이 더 늘었다. 건수는 이전 최대치였던 2016년(1만3261건)보다 792건 많았다. 수익형부동산의 건축물 주용도별 매매건수를 보면 공연장 등이 포함되는 제2종 근린생활시설이 51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매점·휴게음식점을 비롯한 제1종 근린생활시설(3631건), 판매시설(2501건), 업무시설(1921건), 교육연구시설(294건), 숙박시설(224건) 등의 순이었다.올해 수익형부동산에 수요가 몰린 것은 주택가격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정부가 주택시장에 대한 규제강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반대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 매매량은 올해 현저히 줄어드는 추세다.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5797건에서 9월 2693건으로 반토막났고 지난달에는 1546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경매시장에서도 두드러진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가의 낙찰가율은 148.4%로 올해 들어 월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총 응찰자수(156명)와 평균 응찰자수(13.0명)도 올해 가장 많은 수준이다.이를테면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지하 2층∼지상 4층, 토지 면적 168.5㎡, 건물 면적 162㎡ 규모의 강남구 청담동 ‘꼬마빌딩’ 경매에는 무려 120명의 응찰자가 몰렸다. 감정가 52억1900만원에 입찰에 부쳐진 이 물건은 102억5100만원에 주인을 찾으며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196.4%에 달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규제강화 기조로 주택투자 수요가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으로 몰리는 분위기”라며 “위드 코로나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또한 투자 수요를 이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11.07 I 강신우 기자
 성곽 휘감은 ‘빛’ 물결…정조의 '꿈', 다시 그리다
  • [여행] 성곽 휘감은 ‘빛’ 물결…정조의 '꿈', 다시 그리다
  • 14일까지 경기도 수원 화성에서 열리고 있는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 미디어아트쇼.[수원 화성=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천이 흐르면 달도 흐른다/천이 멈추면 달도 멈춘다/천이 고요하면 달도 고요하다/그러나 천이 소용돌이치면 달은 어지러진다.’ ‘만천명월’(萬川明月). 달빛이 모든 냇물을 가리지 않고, 다 비추듯 모든 사람에게 마음을 베풀겠다는 뜻이다. 조선의 개혁 군주, 정조의 철학이 담긴 문구다. 그는 노비제도를 없애고, 신분해방을 통한 평등사회를 구현하고자 했다. 이런 그의 정치 철학은 거의 혁명에 가까웠다. 강력한 개혁 정치를 펼치고자 했던 정조는 자신의 꿈을 주도할 도시가 필요했다. 수원 화성이 바로 정조의 꿈과 이상이 깃들어 있는 도시다.◇빛으로 다시 그려진 정조가 꿈꾼 이상향미완의 역사로 남은 화성. 그 성벽에 정조의 꿈이 다시 새겨졌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 가 지난 1일 재개하면서다. 지난 9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일원을 빛으로 수놓아 관심을 받았지만,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상연이 중단됐다. 그로부터 1개월 뒤,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가 다시 돌아왔다. 정조의 못다 한 꿈을 이루기 위한 것처럼. 아트쇼의 주제도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 오는 14일까지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매일 6회 상연한다.기존 운영되던 행행산책로가 만천명월 화성행궁 빛의 거리로 탈바꿈했다첫 상연이 있었던 지난 1일 저녁, 수원 화성의 서문인 화서문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재개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쇼를 보기 위해서였다. 화서문 일대에 서서히 어둠이 내리자 빛은 은은한 선을 그어 성벽과 공간에 경계를 만들어냈다. 화려한 이곳의 밤을 위해, 마치 숨 고르기 하듯 고요했다. 성벽 또한 차분한 모습으로 조금씩 색을 달리했다. 마침내 햇살이 사라지자, 밤의 색이 성벽 위로 깊고 짙게 스며들었다. 성곽은 특유의 무채색 빛깔의 캔버스로 잠시 머물렀다.얼마 후 화서문 일대가 화려한 빛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갖가지 색들이 성벽 위로 겹겹이 덧칠하듯 입혀지더니, 성벽은 어느새 화려한 밤빛을 거침없이 드러냈다. 팔레트에 떨궈진 갖가지 색들은 완벽한 테크닉으로 성벽에 깊게 스며들었다. 완벽한 조합으로 세상에 뿌려진 수만가지 빛들, 때로는 차분히, 때로는 강렬하게 오가며 바라보는 이들의 오감을 생생하게 자극했다. 빛의 붓칠이 한번, 두번 더해질수록 빛의 움직임은 점점 더 고조되었다. 그렇게 24분간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 어둠을 삼켜버린 빛은 어느새 정조가 그렇게 꿈꿨던 이상향이 되어 있었다. 화성 성벽에 새겨졌던 정조의 꿈이 사람들 뇌리에 깊게 박혀 드는 순간이었다.14일까지 경기도 수원 화성에서 열리고 있는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 미디어아트쇼.14일까지 경기도 수원 화성에서 열리고 있는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빛이 되다’ 미디어아트쇼미디어아트쇼는 정조의 문무예법(文武禮法) 리더십을 재주 많은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문치·무치·예치·법치로 나눠 24분짜리 영상쇼로 꾸몄다. 개혁 신도시를 표현하는 프롤로그쇼(연출 홍유리)를 시작으로 백성을 위해 희망의 빛을 밝히는 ‘문치’(공동작가 김진란&바루흐 고틀립), 밝음으로 비추는 질서·평화의 시대를 표방한 ‘무치’(작가 남상민), 천지만물을 살피는 정조의 마음을 아우른 ‘예치’(작가 신도원), 그리고 피날레로 수원화성을 통한 정조의 유토피아 구현의 꿈을 그린 ‘법치’(작가 이예승)가 이어졌다.화서문 안쪽의 성안마을에서도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미디어파사드가 끝나면 행궁동카페거리인 행리단길에서 신진 작가 7팀의 뉴미디어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또 기존 운영되었던 빛의 거리 ‘행행산책로’, 뉴미디어아트 작품 전시 ‘성안마을 미디어아트 전(展)’, 스마트액자 디지털 전시 ‘정조가 그린 달빛’ 등도 성안마을을 밝힌다.◇가을색 물든 성곽따라 정조의 숨결을 느끼다 수원 화성을 제대로 즐기는 법 하나는 성곽길을 걷는 것이다.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은 운치 있고, 옛 성벽과 도심의 빌딩이 어우러진 경치도 볼만하다. 과학적이고 실용적으로 건축된 수원 화성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 건축 역사에서 독보적인 건축물로 꼽히는, ‘성곽의 꽃’이라고 불릴 정도로 빼어난 모습을 보여준다.정조의 꿈이 담긴 수원화성의 장안문화성은 정조의 명을 받아 실학자 정약용이 설계하고, 채제공이 축성 책임을 맡았다. 1794년에 착공해 1796년에 완공했다. 둘레 약 5.7km, 성벽 높이 4~6m에 땅속 깊이 1m로 기초를 다졌다. 동서남북에 놓인 창룡문·화서문·팔달문·장안문, 군사를 지휘하는 서장대와 동장대, 5개 포루, 봉돈, 치(치성), 공심돈, 수문, 각루, 노대, 적대, 암문 등 성벽과 모든 건물까지 불과 2년 9개월(장마 등 공사를 못 한 기간을 제하면 약 2년 6개월)에 완공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당시 정약용이 거중기를 만들어 성곽 건축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정쟁을 거치면서 성곽의 많은 부분이 파괴됐지만, 건축설계서인 ‘화성성역의궤’가 남아 있어 복구가 가능했다.서장대에서 바라본 수원 시내첫걸음은 화성행궁에서 시작한다. 행궁을 둘러본 뒤, 동장대(연무대)로 이동한다. 행궁은 왕이 전란을 피해 잠시 머물거나 나들이할 때 묵는 임시 궁궐. 화성행궁은 화성을 정기적으로 방문한 정조를 위해 지은 궁궐이다.수원 화성의 정문인 장안문은 4대문 중 북문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남문을 정문으로 삼는데, 정조가 한양에서 올 때 북문에 먼저 닿아 장안문이 정문이 되었다. 문밖으로 항아리처럼 둥글게 옹성을 쌓아 견고함을 더했다. 장안문에서 서쪽으로 가면 화서문을 지나 팔달산 정상에 세운 서장대에 이르고, 동쪽으로 가면 화홍문과 방화수류정을 지나 동문인 창룡문에 닿는다. 남문인 팔달문 밖에는 팔달문시장, 수원영동시장, 지동시장 등이 발달했다. 이중 팔달문시장은 정조가 팔도의 장꾼을 불러들여 만든 시장이라 특별하다.화서공원과 화서문성곽길은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더라도 원점 회귀가 가능하다. 성곽을 모두 걸어도 좋고, 여의치 않다면 일부만 걸어도 좋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늦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성곽을 따라 이어진 길에서 정조가 품었던 ‘개혁의 꿈’을 느껴본다.◇여행팁△먹거리=수원화성 성안마을에는 다양한 먹거리 많다. 대표적인 먹거리 중 하나는 수원통닭. 남녀노소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먹거리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가마솥에 튀긴 푸짐한 옛날통닭과 양념통닭이 각양각색의 맛을 낸다. 지동시장의 순대타운에는 20여개 순대 전문점이 모여 있다. 순대볶음과 순대국밥 등을 부담없는 가격에 맛볼 수 있다. 행궁동 카페거리는 수원에서 가장 인기있는 거리 중 하나다. 행궁 옆으로 비좁은 골목에 젊은 감성들이 모이면서 이색적인 카페나 음식점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공간이다.창룡문으로 가는 벽길
2021.11.05 I 강경록 기자
위기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 “내 자산 좀 사가세요”
  • 위기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 “내 자산 좀 사가세요”
  • 중국 상하이의 고층빌딩.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산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자금 마련을 위해 가진 자산을 팔고 싶어도 사는 사람이 없는 탓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단속을 강화하고 주택 판매가 급감하면서 자산 매각으로 현금을 마련하고자 하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잠재적 구매자들을 찾기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지난달 헝다그룹(恒大·에버그란데)은 약 2조원에 달하는 홍콩 본사 건물을 중국 국영기업 웨슈부동산유한공사에 매각하려 시도했으나 이사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어 허성촹잔그룹(홉슨디벨롭먼트홀딩스)에 헝다물업 주식 51%를 26억달러(3조원)에 매각하기로 했지만, 광둥성 정부의 반대로 보류되기도 했다.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부동산 업체 당다이즈예(當代置業·모던랜드차이나)는 달러 채권 원리금 2억5000만달러(약 29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의 자산 매각 실패는 중국 당국의 ‘3대 마지노선’ 정책으로 부동산 거물들의 자금이 묶였기 때문이다. 3대 마지노선이란 작년 말 중국 정부가 도입한 제도로 부동산 개발업체의 △고객 계약금을 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이 70% 미만이고 △자본 대비 순부채 비율이 100% 미만이며 △단기 부채 대비 현금 보유 비율이 100% 이상이어야 은행으로부터 신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현재 중국 부동산 개발사 상위 30개사 중 21개사가 당국의 ‘3대 마지노선’ 중 최소 하나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매튜 차우 S&P글로벌 레이팅스 이사는 “부동산 개발 업체가 처분하려는 자산의 잠재적 매수자도 대부분 부동산 개발 업체”라며 “많은 이들이 ‘3대 마지노선’ 정책으로 자산 매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경기 사이클 하강기에는 유동성이 풍부한 개발업체들도 현금을 축적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수년 간 완다그룹 등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는 토지, 건설프로젝트는 물론 기타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자금난을 극복해왔다. 그러나 최근 집값 하락과 토지 매각 부진으로 자산 매각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9월 중국 대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6년여만에 처음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발행한 투기등급 달러 회사채 원리금 중 이달 안으로 갚아야 하는 금액이 20억9100만달러(약 2조4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파산한 회사는 없지만 한 군데라도 파산할 경우 사태가 일파만파 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21.11.03 I 신정은 기자
中 부동산 위기에…글로벌 부동산 대거 손바뀜 일어나나
  • 中 부동산 위기에…글로벌 부동산 대거 손바뀜 일어나나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헝다그룹(영어명 에버그란데)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로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위험에 빠지면서 중국 기업이 수행하던 글로벌 프로젝트도 제동이 걸렸다. 일부 업체는 부지를 매각하는 등 자산 유동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일부 채권자들은 그들의 역외 자산을 압류하는 등 강수를 두고 있다.녹지그룹이 진행 중인 영국 런던의 스파이어 런던 타워 건설 현장(사진=파이낸셜타임스)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중국 부동산 업체인 녹지그룹(그린란드 홀딩스)이 영국 런던의 주요 부지의 일부를 시장에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녹지그룹은 235미터 높이의 ‘스파이어 런던 타워’ 건설을 비롯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과 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스파이어 런던 타워는 서유럽에서 가장 높은 주거용 빌딩으로 기대를 모았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도심 내 고급 아파트 수요가 부족해지고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가 강화하면서 프로젝트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광저우부력부동산(광저우 R&F 프로퍼티스) 또한 런던 등 주요 도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못한 채 유동성 위기에 허덕이고 있다. 회사는 런던에만 미완성 프로젝트가 두 개 존재하지만, 향후 12개월 동안 80억 달러(약 9조3000억원)의 부채를 상환해야 해 프로젝트를 가동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국제 신용평가사 S&P는 “단기 부채 만기 처리를 위해선 상당한 자산 매각 실행해야 한다”라면서 “광저우부력부동산이 건물, 호텔 및 프로젝트의 다양한 지분을 모두 매각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광저우부력부동산이 잠재적으로 8360억위안(약 153조원)의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 추정했다.앞서 헝다그룹 또한 홍콩에 보유하고 있는 17억달러(약 2조원) 규모의 ‘차이나 에버그란데 센터’를 중국 국영기업 웨슈부동산유한공사(이하 웨슈부동산)에 매각하려다 실패했다. 자자오예그룹(카이사홀딩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홍콩 건물 매각을 추진 중이다. 반면, 범해홀딩스(오션와이드 홀딩스)는 채권단에게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건물을 압류당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자금이 넘치는 만큼 중국 기업이 글로벌 부동산 프로젝트를 매각한다고 하면 매수 후보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중국 부동산 기업들이 일제히 자산 매각에 나서면 자산 가격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 꼬집었다. 영국 부동산 업체 에비슨 영의 크리스 고어는 “만약 중국 기업들이 작은 이익에라도 거둘 수 있다면 큰 고민없이 자산을 매각하려고 할 것”이라면서도 “소수의 업체가 매각 의사를 밝힌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갑자기 모든 기업이 자산을 내놓는다면 자산 매각으로 이득을 취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1.11.01 I 김무연 기자
83년생 공대 출신 CEO 공유오피스 실험 "이젠 스벅과 경쟁"
  • [줌인]83년생 공대 출신 CEO 공유오피스 실험 "이젠 스벅과 경쟁"
  •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패스트파이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업무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지난 2010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한 ‘위워크’(WeWork)는 사무실 공유라는 독특한 문화를 만들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빌딩이나 큰 건물을 빌려 공간을 나눠 창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에 다시 임대해주는 사업 모델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유독 한국에서는 한 때 ‘철수설’이 나도는 등 고전하고 있다. 바로 토종 공유오피스의 약진 때문이다.지난 2015년 설립한 패스트파이브는 위워크를 제치고 국내 공유오피스 업계 1위(지점 수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벤처캐피털 ‘스톤브릿지캐피탈’에서 투자 심사역으로 경험을 쌓은 김대일(38) 패스트파이브 대표, 박지웅(39) 패스트트랙아시아 의장이 의기투합했다. 스타트업을 직접 창업하고 운영하는 ‘컴퍼니 빌더’(company builder) 패스트트랙아시아에서 일하며 부동산 비즈니스를 고민하던 중 위워크를 벤치마킹해 패스트파이브를 창업했다. 둘은 대학 시절 같은 창업·경영 동아리에서 만나 나란히 회장직을 맡기도 했다. 이렇게 탄생한 패스트파이브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역에 1호점을 낸 이후, 6년 만에 36개 지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한 회사는 2070개, 멤버 수는 1만8000여명에 이른다. 매출은 지난 2017년 74억원에서 지난해 607억원으로 3년 만에 8배나 성장했다.이 같은 패스트파이브의 고속 성장에는 무엇보다 한국 기업 문화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 예로 해외 공유오피스 기업의 경우 ‘야근’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오후 6시면 냉·난방을 끄지만, 패스트파이브는 이를 24시간 가동한다. 또한 아이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를 고려해 입주사 전용 직장 유치원을 운영한다. 해외 기업과 달리 근무 공간 노출을 꺼리는 한국 특성을 고려해 공간마다 반투명지를 붙여 내부를 가리는 등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유연한 사업 모델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빌딩 솔루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빌딩 솔루션은 건물주와 파트너십을 맺고 매출을 나누는 서비스로, 건물주는 공실을 해결하는 동시에 패스트파이브의 리모델링과 인테리어 노하우를 활용해 건물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실제로 패스트파이브가 지난해 9월 전 지점 건물의 전체 공실률을 조사한 결과, 패스트파이브 입점 후 공실률은 입주 전보다 약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패스트파이브가 지난 6월 첫 출시한 라운지형 오피스 ‘파이브스팟’ 전경. (사진=패스트파이브)이처럼 진화를 거듭하던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카페와의 경쟁을 선언하며 ‘패스트파이브 2.0’을 내세웠다. 그간 강남이나 여의도 등 수도권 주요 업무지역에서 지점을 늘려왔다면, 앞으로는 유동 인구가 많은 번화가나 주택가에 소규모 라운지 오피스를 마련해 1인 프리랜서부터 기업 프로젝트팀 등 다양한 사무공간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지난 6월 출시한 카페형 오피스 ‘파이브스팟’은 최근 지점을 13개까지 확대했다. 파이브스팟은 1인 프리랜서나 거점 오피스 조성을 원하는 기업이 주요 고객층으로, 멤버십에만 가입하면 어느 지점에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카페처럼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시트’와 코딩이나 디자인 등 집중 작업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포커스 시트’, 휴식이나 격식 없는 미팅을 위한 ‘컴포트 시트’ 등 업무 공간을 이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구성했다. 코딩 및 디자인 작업에 필요한 듀얼 모니터와 개인 물품 보관을 위한 ‘스마트 락커’ 등 카페에서는 갖추기 어려운 업무 인프라도 갖췄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출입이나 결제, 회의실 예약이 가능해 편의성도 높였다. 현재 월 단위로 이용이 가능하지만, 향후 시간~일 단위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또 다른 토종 공유오피스 스파크플러스도 지난달 라운지형 오피스 ‘스플라운지’를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주호텔앤리조트가 2016년 설립한 스파크플러스는 최근 SK텔레콤, 미래에셋벤처투자로부터 약 650억원 규모 투자를 받으며 2000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플라운지 역시 번화가와 주택가에 위치해 접근성은 높이고 가격 부담은 낮춘 실속형 업무 공간이다. 최근에는 주거 밀집 지역인 수도권 주요 지하철역 4개소(공덕역·마들역·왕십리역·영등포구청역)에도 지점을 마련해 고객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회사는 스플라운지를 연내 15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스파크플러스 라운지형 오피스 ‘스플라운지’. (사진=스파크플러스)이 같은 공유오피스 업계의 ‘라운지 경쟁’은 전통적인 사무공간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근무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사무실 이외에도 업무공간이 필요한 기업이나 프로젝트팀, 1인 프리랜서 등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기존 공유오피스를 임차하거나 자체 거점오피스를 마련하면서 집과 회사가 아닌 ‘제3의 공간’ 마련에 분주하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2017년 600억원 수준이던 공유오피스 시장 규모가 내년까지 77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유오피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근무 형태가 다양해지면서 공유오피스 역시 이에 발맞춰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라운지형 오피스를 통해 단순 전대차 수익으로 비판받았던 기존 공유오피스의 단점을 보완하고, 기업공개(IPO)도 한층 속도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27 I 김호준 기자
GS25, 퍼플랩스 헬스케어와 '맞손'..'세리 화이바 샷' 출시
  • GS25, 퍼플랩스 헬스케어와 '맞손'..'세리 화이바 샷' 출시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라이프스타일 편의점 GS25와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회사 ‘퍼플랩스 헬스케어’는 20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어반벤치빌딩 13층 퍼플랩스 헬스케어 본사 사무실에서 안병훈 GS리테일 기획MD부문장(상무)과 전종하 퍼플랩스 헬스케어 대표이사 등 주요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한 헬스케어 서비스 동반성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이번 업무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상품과 마케팅 노하우를 기반으로 △채널 간 제휴 △독점 상품 개발 △차별화 신규 카테고리 발굴 등 상호 핵심역량을 집중하고 협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업무 협약의 첫 단추로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퍼플랩스 헬스케어가 운영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 ‘세리박스’의 신제품 ‘세리 화이바 샷’ 상품을 11월 5일 최초 출시한다.GS25와 세리박스는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MZ세대를 비롯해, 상쾌하고 활기찬 하루를 보내고자 하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상품을 준비했다.‘세리 화이바 샷’은 배변 활동을 돕는 프리바이오틱스와 속을 편하게 돕는 식이섬유, 활력을 높이는 비타민B군 등 다양한 성분이 혼합된 음료다. 푸룬 맛과 알로에 맛 2종으로 출시되며, 물 없이도 맛있게 섭취가 가능하다. 가격은 2800원.
2021.10.20 I 유현욱 기자
커피 한잔값에 부동산 투자, 5% 배당수익률 노리는 이것
  • 커피 한잔값에 부동산 투자, 5% 배당수익률 노리는 이것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어떤 종목을 사도 수익을 내던 지난해와 달리 최근 주식 시장은 불확실한 환경에 코스피 3000선 아래를 밑돌고 있다. 그렇다고 다시 예적금으로 돌아가자니 금리 수준이 여전히 성에 차지 않고,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불안한 시장 상황에 대안으로 제시되는 중위험 중수익 투자 상품이 있다. 바로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성장주에 자금이 몰리면서 리츠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었지만, 증시 색깔이 달라지면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코스피 지수가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2.88% 오르는 동안 올해 상장한 종목을 제외한 상장 리츠 13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1.01%에 달한다. 지난달 상장한 SK리츠(395400)는 청약경쟁률 552대 1을 기록해 공모리츠 가운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5000원에 건물주 되기…배당 수익률 ‘매력적’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특정 개발 프로젝트 또는 부동산 매입, 부동산 관련 유가증권 등에 투자해 발생하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회사 형태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말한다. 법인세 면제 혜택을 위해 수익의 90% 이상을 투자자에게 배당한다는 특징이 있다. 국내서는 2001년 처음 도입돼 어느덧 70조원에 가까운 시장 규모로 성장했다.이중 상장 리츠는 개인 투자자들도 일반 주식을 거래하듯 손쉽게 거래할 수 있다. 지난달 상장한 SK리츠(395400)를 포함해 총 15개 리츠가 상장돼 있다. 오피스, 리테일, 물류, 주택, 호텔 등 투자 섹터가 다양화되는 추세다. 분기 배당인 SK리츠 외 대부분 반기 혹은 연간 단위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상장 리츠의 장점은 주로 공모가 5000원에서 시작해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가 가능하며, 자금이 묶이는 부동산 투자와 달리 쉽게 사고 팔 수 있어 환금성이 높다는 것이다. 국내 상장 리츠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통상 5~6% 수준으로, 현재 예금 금리와 비교하면 매력적인 투자처다.정부의 주력 사업인 만큼 세제 혜택도 주어진다. 리츠를 3년 이상 보유하면 배당소득에 대한 9%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2022년부터는 뉴딜인프라 리츠에 투자하는 경우 최대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주식과 달라, 포트폴리오 꼼꼼히 따져야”리츠의 미덕은 높은 배당 수익률에 있다.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5.04%, 임대주택을 제외하면 11.09%에 달했다. 임대주택을 제외하면 가격 변동성에서 오는 시세 차익을 노리기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에 방점이 찍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는 이유다. 배당수익률은 한 주 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수치이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이 늘어나지만, 배당수익률이 조정된다. 주가가 내리면 시세차익은 아쉽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다. 물론 배당 이익 보다 주가 하락 폭이 훨씬 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포트폴리오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자(子)리츠를 통해 투자 자산을 100% 보유하는 리츠도 있지만, 건물의 일부 지분을 증권 형태를 보유하는 사례도 있다. 임차인의 임차료 지급 능력이 악화되고 공실률이 상승하면 리츠 배당 이익이 줄 수 있어 임차인도 살펴봐야 할 요소다.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는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 건물관리청이 임차인으로, 30년이 넘는 장기 임대다.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는 전국 187개의 주유소를 투자자산으로 삼는데, 일부를 매각하거나 버거킹, 맥도널드와 같은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을 입점시켜 임차 형태를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상장 리츠는 자산 편입을 통한 대형화에 적극적이다. 이지스레지던스리츠(350520)는 홍대, 디어스명동에 이어 판교 코리빙(co-Living) 자산을 새로 편입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 멀티패밀리 자산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셰어하우스와 유사한 코리빙은 침실, 화장실 같은 개인공간은 철저히 분리하고 주방, 헬스장 등 공용 공간을 제공한다.김성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투자펀딩 TF장은 “편입 자산이 늘어나는 것 자체 보다 비즈니스 사이클에 대한 완충 효과를 줄 수 있는 자산인지 여부가 더 중요하다”면서 “리츠가 보유한 부동산의 성장 가능성과 포트폴리오 확장성, 그에 따른 배당 수익률, 운용 주체의 트랙 레코드 등을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긍정 전망 물류·회복 여력 리테일 ‘눈길’”리츠 내 섹터 전망도 엇갈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물류 섹터 배당 수익률은 20%를 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호텔은 3.25%에 불과했다. 이전연도 배당수익률이 두자릿수이었던 리테일은 지난해 8.76%로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리츠 시장에서 물류 섹터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성제 TF장은 “수요 증가로 인해 물류 리츠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고, 경기가 우상향을 그린다는 가정 하에 상대적으로 덜 회복한 리테일 리츠도 차선책으로 추천된다”면서 “변동성을 원치 않는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오피스도 눈여겨볼만 하다”고 말했다. 상장 리츠의 수가 200여개가 넘는 미국 등에 비교하면 국내 리츠 시장은 아직 성장 단계다. 경기 성남 분당스퀘어와 서울·수원 엠디엠타워, 이천 도지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NH올원리츠가 다음 달 상장 예정이다. 프랑스 오피스 빌딩 수익증권을 보유한 마스턴프리미어제1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 등을 품은 코크렙제30호리츠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해외 소재 물류시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글로벌리츠, 인천 스퀘어원복합 쇼핑몰과 서울 드래곤시티 호텔을 보유한 신한서부티엔디 등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2021.10.10 I 김윤지 기자
수익형 부동산 투자한다고? ‘월세’ 말고 이것 고려해라
  • [부동산투자포럼]수익형 부동산 투자한다고? ‘월세’ 말고 이것 고려해라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코로나 시대에 상가 공실이 늘어나고 있지만, 꼬마빌딩과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가격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그 원인을 ‘땅값 상승’에서 찾는다. 비록 월세가 줄어들면서 꾸준히 통장으로 들어오는 수익이 적을지라도 추후 땅값이 오르면서 건물의 가치가 상승하고 이를 되팔 때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소장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때 당장의 월세 수익보다 추후 되팔 때의 시세차익을 노려야한다고 강조한다.김 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강연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김 소장은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할 때 당장의 월세 수익이 아닌 추후 되팔 때의 시세차익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정부가 지하철 역세권과 노후 저층 주택지를 고밀 개발해 서울에 32만3000가구를 공급하는 내용의 주택 공급 대책을 발표한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빌라 밀집지역이 보이고 있다. 정부는 서울외에 인천·경기 29만3000가구, 5대광역시 22만가구 등을 포함해 총 83만6000가구를 새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2020.02.04. 20hwan@newsis.com실제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상가 공실률은 높아지고, 이에 따른 월세 수익률은 낮아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중대형 상가 및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각각 13.1%, 6.4%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2분기 대비 각각 1.6%p, 0.9%p 증가한 것이다. 김 소장은 “코로나19와 온라인 시장 확대, 재택 근무 활성화 등으로 상가와 오피스 시장의 월세 수익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당장의 월세 수익만을 쫓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면 위험하다”고 조언했다.즉 김 소장은 ‘월세 리스크’를 감안해 차익형 수익을 누릴 수 있는 부동산에 투자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오피스텔의 경우 당장 월세가 높게 형성한 지역보다는 교통·개발 호재 등이 있는 단지를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김 소장은 “당장 100만원의 월세를 받을 수 있다는 데 혹해서 상품성이 낮은 곳에 투자하기보다는 땅의 가치가 올라 갈 곳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김 소장은 시세차익이 큰 부동산 상품인 아파트도 여전히 상품성이 크다고 재차 강조했다. 선택이 까다로운 상업용 부동산보다는 아파트 등의 주거 상품의 시세차익이 더 안정적이라는 의미다. 그는 “최근 정부가 금리를 인상하고 ‘고점 경고’를 하는 등 주택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아파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 상승률이 낮았던 서울 아파트 매수를 고려해봐야한다”고 말했다.특히 아파트를 매수 할 때 김 소장은 ‘실거주’가 가능한 단지를 고르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양도세를 줄이기 위해서다. 김 소장은 “시세 차익의 기본은 절세다. 결국 세금으로 다 내고 나면 시세차익이 확 줄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용 가능한 현금 범위 안에서 실거주가 가능한 ‘상급지’를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이 29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1 이데일리 부동산투자포럼’에서 ‘수익형 시대는 갔다, 이제는 차익형의 시대다’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2021.09.29 I 황현규 기자
  • [재송]2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다음은 2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셀트리온(068270)= ‘TEVA Pharmaceuticals International GmbH’와 편두통치료제 아조비(AJOVY®)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392억7296만원으로 이는 2020년 매출 대비 2.12%에 해당한다.계약기간은 2022년 3월 31일까지다.△핸즈코퍼레이션(143210)= 인천 2공장 가공공정 내 화재로 건축물, 기계장치 일부가 소실됐다고 공시했다. 화재는 지난 21일 발생했으며, 회사는 DB손해보험에 보험이 가입돼 있다. 화재로 인천 2공장의 생산도 중단됐다. 생산중단된 알루미늄 휠 제품의 매출액은 1446억원으로 최근 매출액의 25%를 차지한다.△한전KPS(051600)= 다음달 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김우겸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연다고 공시했다. 김우겸 이사는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출신으로 두산중공업 상근고문을 지냈다. 현재 화신파워텍 이사, 한전KPS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하이골드3호(153360)= 임시주주총회에서 선박 매각 공개입찰 결의의 건을 부의했지만 원안 승인이 부결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임시 주총은 소액주주의 소집 청구로 열렸지만, 출석한 주주의 소유주식총수가 의사정족수에 미달했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다음달 7일 임시주총을 열고 다시 이 안건을 부의키로 했다.△DL이앤씨(375500)= 지난 17일 부산항 신항 북컨 2단계 항만배후단지 조성공사의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이 사업은 부산항만공사가 발주한 공사로, 항만배후단지 부지조성(52.2만㎡)과 토취장 개발(토사 및 석재생산 2,862만㎥) 등으로 이뤄졌다. 전체 공사비는 5754억원이며 이 가운데 DL이앤씨 공사분은 2417억원(42%)이다. △메디포스트(078160)= 공시불이행으로 인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받았으나, 감경사유로 인해 미지정됐다고 공시했다. △삼보산업(009620)= 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로 458만4520주가 신규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2.03%에 해당하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10월 7일이다. 전환가액은 698원으로 이날 종가 2185원보다 70% 가량 낮은 가격이다. △체리부로(066360)= 관계회사인 한국육계유통이 한국산업은행에 진 채무 85억2500만원에 대해 40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8.32%다. 담보제공기간은 27일부터 2026년 9월 26일까지다. △셀리버리(268600)=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55억원 규모의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전환으로 발행되는 신주는 28만1303주다.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10월 18일부터 2024년 10월 04일까지다. △덕우전자(263600)= 이브이첨단소재(131400)로부터 와이투솔루션(011690) 주식 4000만주(27.17%)를 236억원에 양수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24.43%에 해당한다. 와이투솔루션은 지난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가 2021년 5월에 법원의 판결로 회생절차가 종료됐다. 회사 측은 “주식회사 와이투솔루션 인수는 덕우전자 및 기존 투자 자회사들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전략적 투자 결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ICT(022100)= 시행사 한양기초개발이 메리츠종금증권 등에 진 288억원 규모의 채무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7.78%에 해당한다. 회사 측은 “하남 신장동 스마트빌딩개발사업 관련, 책임준공 의무 미이행으로 인해 책임준공예정일(9월 20일)로부터 2개월이 경과한 날까지 채권자에게 발생한 손해(대출약정상 차주의 미상환 대출원리금 및 연체이자에 한함)를 채권자에게 전액 배상한다”고 설명했다. △매직마이크로(127160)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전 대표이사 등의 횡령·배임혐의설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당시의 대표이사 등에게 관련 내용을 문의한 결과 아직까지 고소장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답변했다.△현대바이오(048410)= 8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로 98만4263주가 다음달 7일 신규상장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2.69%다. 전환가액은 1만1697원으로, 이날 종가 2만9450원보다 6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디티앤씨(187220)= 시가 하락에 따라 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가액을 7078원에서 6185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정 후 행사가능 주식은 113만1770주로 늘어난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10.3%에 해당한다. △에스디생명공학(217480)= 시가 하락에 따라 2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전환가액을 4504원에서 4117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전환 가능 주식 수는 412만9220주로 늘어난다. △와이제이게임즈= 시가 하락에 따라 4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전환가액을 2794원에서 2210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조정 후 전환가능 주식 수는 339만3665주로 늘어난다. 이는 발행주식총수의 5.9%에 해당한다. △시티랩스(139050)= 특수관계자인 로라크가 플레노투자조합에 진 48억원 규모의 채무에 대해 160억원 규모의 담보를 제공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12.81%에 해당한다. 담보제공자사는 시티랩스가 소유하고 있는 케어랩스(263700) 보통주 90만9473주(5.28%)다. 담보제공기간은 이날부터 10월 22일까지다. △KCC건설(021320)= 알비디케이가 에이치아이양주제일차 주식회사에 진 채무 500억원에 대해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최근매출액의 12.48%다. 보증기간은 29일부터 2024년 5월 29일까지다. 회사 측은 “본건은 당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라피아노 스위첸 양주옥정 신축공사에 대하여 당사가 책임준공(대출약정서상 인출일로부터 32개월)까지 책임준공을 이행하지 않는 경우 차주의 대주에 대한 피담보채무(대출원리금등)를 중첩적으로 채무인수하는 조건부 채무보증”이라고 설명했다.
2021.09.24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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