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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주의 비밀공간에 초대받다<16>
  • 창조주의 비밀공간에 초대받다[이윤희의 아트in스페이스]<16>
  • 장 레옹 제롬이 그린 ‘예술가와 모델’(1895). 19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의 조각적인 구상회화를 발전시켰던 제롬은 신화나 성서, 역사적인 주제를 주로 다뤘다. 1870년 말 그리스 타나그라 지방에서 발굴한 고대 그리스의 테라코타 소형인물상 ‘티나그라 인형’에 큰 영감을 받았는데, 작품은 그중 여인상 ‘타나그라’를 조각하는 자신과 작업실 풍경을 그린 것이다. 캔버스에 유채, 50.5×36.8㎝, 미국 캘리포니아 하긴미술관 소장.200여년 전 소설 ‘오만과 편견’이 탄생한 곳은 낡은 책상이었답니다. 종이 몇 장과 잉크병, 깃대펜이 전부인 그곳이 바로 영국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업실이었던 셈입니다. 장서가 그림처럼 꽂힌 책장, 큼직한 책상이 근사한 ‘서재’란 공간은 남성 작가만 차지할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서재뿐인가요. 화가의 공간이던 ‘아뜰리에’도 그랬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카페’와 ‘술집’ ‘광장’도, 한 가정집의 ‘부엌’과 ‘식당’ ‘침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속해 있던 공간이지만, 그곳이 모든 이들에게 늘 공평했던 것은 아니었던 겁니다. 오랜 시간 미술관을 일터로 삼아온 이윤희 큐레이터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때론 객관적 기록으로, 때론 상징을 담아, 때론 비틀린 풍자를 숨겨낸 ‘그림으로 읽는 공간이야기’ ‘그림으로 읽는 사람이야기’입니다. 주말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윤희 큐레이터·미술평론가] 요즘에는 미술작품을 제작하는 예술가들의 작업실에는 전통적인 화구가 아니라 책상에 컴퓨터 한 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기도 하다. 미디어아트와 같이 최신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는 작가들의 경우에는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별다른 도구와 재료가 필요 없기에, 여느 일반 사무실과 다르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화가나 조각가들의 작업실에는 이젤이나 캔버스, 조각대와 조각칼, 또 참고가 될 수 있는 여러 서적이나 기물들이 놓여 있기 마련이다. 조각가든 화가든 작업실은 작품의 크기와 장르에 따라, 혹은 모델을 둬야 한다거나 제자를 가르치는 등 각자 특수한 목적에 따라 규모와 구조에서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작가들은 자신의 작업실을 작품으로 남기기도 하는데, 어찌 보면 비밀스럽게 유지하고 싶을 수 있는, 굳이 내보일 필요가 없는 작업실의 모습을 그려 내보이려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한손엔 팔레트, 다른 한손엔 붓…화가가 그린 화가의 작업 모습18세기 프랑스 왕립회화조각아카데미의 회원이던 여성화가 아델라이드 라빌 기아르(1749∼1803)가 그린 작업실 그림 ‘두 명의 제자와 함께 있는 자화상’(1785)에는 자신의 모습과 다른 두 명의 인물이 함께 들어 있다. 커다란 캔버스를 앞에 두고, 작업보다는 무도회라도 나가야 할 듯한 차림을 하고 깃털모자까지 갖춰 쓴 화가가 주인공이란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차림새와는 별개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 중이란 것을 강조하기 위해 한 손에는 팔레트를 받치고 다른 손으로는 붓에 물감을 찍으며 발 하나를 이젤의 받침대에 걸쳐 얹었다. 당시 프랑스 아카데미는 여성회원의 숫자를 네 명으로만 제한했는데, 프랑스 왕가의 화가로 일하면서도 공화주의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라빌 기아르는 이것이 대단히 부당한 처사라고 여겼다. 프랑스혁명 이후 열린 프랑스 아카데미 회합에서 그녀는 여성회원의 수를 제한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며, 회원의 제한은 오직 실력으로만 해야 한다는 내용의 연설을 했다. 미술계의 성별 제한에 반대했던 라빌 기아르의 관점이 이 작업실 그림에 고스란히 실려 있다. 아델라이드 라빌 기아드의 ‘두 명의 제자와 함게 있는 자화상’(1785). 그림뿐만 아니라 사회의식도 높았던 라빌 기아드가 여성 제자를 그려넣은 작업실 풍경을 통해 당시 프랑스 왕립회화조각아카데미의 여성 회원정수를 늘려달라는 주장을 펼치는 듯한 작품이다. 캔버스에 유채, 210.8×522.1㎝,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작업의자에 앉은 라빌 기아르의 뒤에 서 있는 두 명의 여성은 마리 가브리엘 카페와 마리 마르게리트 카로 드 로즈몽으로 그의 작업실에서 그림을 배우던 여성 제자들이었다. 두 명의 제자 중 한 사람은 스승의 의자를 잡고 상체를 굽혀 상기된 얼굴로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 작업실 그림의 목적은 뚜렷하다. 자신은 이렇게 우아하고 당당한 풍모를 갖춘 당대의 화가며 존경을 받을 만한 위치에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여성 제자들을 배출하고 있으며 그 제자들이 자신을 롤모델로 해 화가로 성장할 것이란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부터 100여년 뒤, 아카데미풍 그림과 새로운 경향의 인상주의가 한판 팽팽하게 힘을 겨뤘던 시기에 고전적인 아카데미풍을 고수했던 장 레옹 제롬(1824∼1904)의 작업실 그림 ‘예술가와 모델’(1895)에서는 또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그는 1870년 말에 그리스 타나그라 지방에서 발굴한 채색조각상에 크게 영감을 받아 여인상 ‘타나그라’를 조각하는 중이다. 조각상과 모델, 또 제롬이 같이 올라가 있는 작업대가 좁고 기울어져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조각의 세부를 손질하는 중이다. 여성 모델과 조각은 동일하게 한 손을 들어올린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 손 위에는 뒤쪽에 있는 춤추는 핑크빛 조각상을 작게 만들어 올릴 예정이다. 이후 제롬의 조각 ‘타나그라’는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지만, 표면에 살빛을 얹고 입술과 유두에 핑크빛을 더한 채색 조각으로 대중에 선보였다. 그리스 조각이 원래 대리석에 채색한 조각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푸른색 벽면의 선반에는 각종 조각도구와 참고 기물이 얹혀 있으며, 그림도 한 점 걸려 있다. 이 그림 역시 제롬의 것으로 ‘피그말리온 신화’를 주제로 한 것이다. 피그말리온 신화는 조각가가 자신이 만든 여인상을 너무도 사랑해 애정을 쏟아부었더니 이내 조각이 살아 숨 쉬는 여인이 됐다는 이야기이다. 제롬은 이 주제를 매우 애호해 여러 점의 그림으로 남겼다. 벽면의 그림에서는 살빛이 도는 누드의 조각이 조각가에게 몸을 굽혀 키스를 퍼붓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이 작품은 실제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1890s)란 그림으로 지금껏 남아있다. 제롬이 이 그림을 벽면의 배경으로 두고 여인상을 조각하는 자신을 보여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자신은 좁은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조각을 하지만, 자신이 만들어낸 작품들은 물질에 생명을 불어넣는 창조주와 같은 것이란 자긍심의 표현 아니었을까. 장 레옹 제롬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아’(1890s). 제롬이 작업실 풍경을 그린 ‘예술가와 모델’ 왼쪽 벽에 걸린 바로 그 그림이다. 피그말리온은 자신이 조각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예술가. 여인상을 너무도 사랑해 애정을 쏟아부었더니 살아 숨 쉬는 여인이 됐다는 신화를 바탕으로 한다. 캔버스에 유채, 88.9×68.6㎝,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예술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담은 작업실 그림으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 귀스타브 쿠르베(1819∼1877)의 ‘화가의 작업실’(1854∼1855)이다. 자신의 모습을 그릴 때 나르시시스트로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줬던 쿠르베는 그림에서도 역시 화면의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커다란 풍경화를 화폭에 담는 중이다. 쿠르베의 바로 뒤에는 그림에 반한 것인지 그림을 그리는 쿠르베에게 반한 것인지 고개를 옆으로 기울이며 경외감을 표현한 듯한 누드의 여인이 서 있다. 또한 그림의 바로 앞에는 입성이 허름한 어린아이가 보이는데, 손을 앞으로 모으고 그림을 올려다보는 뒷모습만 봐도 경탄의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다. 수수께끼는 화면의 좌우에 있는 사람들이다. 풍경을 그리는 작업실에 실제로 이토록 많은 인물이 있을 리 만무하므로, 이것은 우화적 상징으로 그린 그림임을 짐작할 수 있다. ◇미술계 외면한 사회 진실, 사실주의 선언하며 그려 넣기도가령 오른편의 인물들 중 책상에 걸터앉아 독서에 몰두한 이는 시인이자 미술비평가이던 샤를르 보들레르고, 그 앞에는 무정부주의자 푸르동과 쿠르베의 사실주의 사상을 지지했던 샹플뢰리, 또 그의 후원자이자 컬렉터인 인물들이 차례로 그려져 있다. 반대로 화면의 왼편에는 바로 아래쪽에 어린 아기를 가슴에 품고 맨다리로 찬 바닥에 철퍼덕 앉아 있는 여인이 보인다. 치마는 뜯겨나갔고, 절망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어 구체적인 특정 인물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그 뒤로는 종이에 아무렇게나 쌓인 해골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물건을 파는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 목회자처럼 보이는 사람, 유색인종과 노숙자처럼 보이는 인물들이 있다. 귀스타브 쿠르베가 그린 ‘화가의 작업실’(1854∼1855). 사실주의 선언을 시각적으로 옮겨놓은 쿠르베의 대표작으로 19세기 최고 걸작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화면 오른쪽으로는 쿠르베의 이념을 대변한 이들을 배치하고, 왼쪽은 그의 현실 속 인물들을 배치해, 당대 미술계가 외면하는 사회의 진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겠다는 선언을 장대한 우의적 표현으로 전하고 있다. 캔버스에 유채, 361×598㎝,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 소장.쿠르베는 고향인 오르낭의 풍경을 그리고 있지만, 그의 화면이 향한 곳은 자신이 속한 오른편이 아니라 왼편이다. 그는 당대의 미술계가 외면하는 사회의 진실을, 그러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고대 신화나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바로 당대의 사실을 있는 그대로 그리겠다는 사실주의를 선언했고, 이 그림은 자신의 사실주의 선언을 장대한 우의적 표현으로 전하고 있는 것이다. 치졸한 사기가 횡행하는 사회의 진면모, 억울한 죽음을 맞고 죽어서도 제대로 묻히지 못하고 해골로 굴러다니는 가난의 세계를 그대로 직시하고자 하는 쿠르베의 관점이 선언적으로 드러나는 그림인 것이다. 작업실 그림은 화가들이 작업하는 자신의 한때를 자전적으로 기록하는 목적임과 동시에, 자신이 어떤 화가로, 조각가로 남고자 하는지를 극명하게 드러내 보이는 서사적인 초상화다. 작업실에서 화가가 크게 그려져 있든 작게 그려져 있든, 작업실이 크든 작든, 모델이 있든 제자가 있든, 거기에는 자신의 예술에 대한 관점과 세계관을 보여주고자 한 구체적인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이다. △이윤희 큐레이터는… 1970년생. 대학을 다니던 20대 어느 겨울, 해외여행 자유화 덕분에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 인생에 미술을 들인 결정적 계기가 됐다. 누구나 들렀던 어느 미술관에서 뜻밖에 렘브란트의 ‘어머니 초상’이란 작품이 발을 붙들었다. 뭔가 꿈틀거리는 게 올라왔다. 세상을 감동시킨 그 수많은 작품을 설명하는 언어를 가지고 싶다는 열망도 함께였다. 이화여대에서 독문학과를 졸업한 뒤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 진학해 본격적으로 미술의 역사, 미술의 말을 공부했다. 이후 ‘공간’ 지 미술기자를 시작으로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학예실장, 청주시립미술관 학예실장, 수원시립미술관 학예과장 등을 거치며 오래전 그 렘브란트의 감동을 현장으로 옮겼다. 번역서로 ‘그림자의 짧은 역사’(2006), ‘포토몽타주’(2003), ‘바디스케이프’(1999)가 있으며 저서로 ‘여성의 눈으로 보는 미술 키워드’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2021.12.25 I 오현주 기자
필리핀 세부 ‘보호’, UNWTO 선정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
  • 필리핀 세부 ‘보호’, UNWTO 선정 ‘최우수 관광마을에 선정
  • 필리핀 세부 작은 마을인 보호가 세계관광기구 선정 최우수 관광마을에 이름 올렸다.(사진=필리핀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 세부 지역의 교외에 자리한 ‘보호’ (Bojo) 마을이 세계관광기구가 지역사회 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다.최근 세계관광기구 (UNWTO)는 전세계의 다양한 지역사회 가운데 자연과 문화적인 자원을 활용하여 혁신적인 관광의 발전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부합한 32개국의 44개 마을을 시범적으로 선정했다. 이것은 농촌 지역 개발을 위한 도구로서 관광의 역할을 증진하고, 농촌 지역과 지식 연계 시스템을 함께 연계하는 프로그램이다.세부에 자리한 작은 자치구 마을인 보호는 강과 언덕, 수중 천연자원, 맹그로브, 조류, 그리고 보호지역생태관광협회 (BAETAS)가 관리하는 주요 관광 활동인 생태 문화 투어로 유명하다. 보호지역생태관광협회는 맹그로브 생태학, 조류 및 야생 동물 강의와 함께 생태 문화 투어를 제공하며, 투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은 지방 자치체와 지역 사회, 투어 운영 등을 위해 활용된다. 이 투어는 2016년부터 3년 연속 ‘세계 100대 지속 가능한 지역’(Top 100 Global Sustainable Destinations) 가운데 ‘녹색 지역’(Green Destinations)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수상의 기쁨을 표하며, 보호지역생태관광협회의 주목할만한 성과와 지방 자치제의 든든한 지원을 언급했다. 푸얏은 “최우수 관광마을 프로그램에 선정된 것은 우리 모두가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소감을 밝히며 “필리핀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서 전세계 여행객을 맞이할 것이며, 천연자원의 풍부함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환대가 핵심 강점이다”라고 덧붙였다.한편, 필리핀 비사야스 지방에 자리한 사마르 (Samar) 지역의 티나이 (Tenani) 마을 또한 세계관광기구의 최우수 관광 마을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관광기구의 사전 평가를 통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2021.12.17 I 강경록 기자
아스트 “위드코로나 맞이 다시 날아오를 준비 마쳤다”
  • [코스닥人]아스트 “위드코로나 맞이 다시 날아오를 준비 마쳤다”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선제적으로 이러한 수요에 대비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서 시장에서 돋보이고자 합니다.” 김희원 아스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항공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의 1세대 항공기 부품 전문업체로서 시작, 글로벌 항공 기업인 보잉 등의 수주를 통해 기술을 갖춘 강소기업으로서 시장을 선도해온 만큼 관련 자신감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는 포부다. 김희원 아스트 대표이사 (사진=아스트)◇ “부품 넘어 항공기 수명주기와 함께” 아스트는 지난 2001년 항공기 부품 전문 업체로 설립했고, 201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아스트는 항공기용 정밀 부품을 제조 및 개발하고 있으며, 항공기의 정비와 유지, 보수를 의미하는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 사업까지 영역을 넓혀왔다. 이를 통해 보잉뿐만이 아니라 엠브라에르 등 글로벌 항공기 기업들과 함께 성장해왔다. 아스트의 사업은 단순한 하청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보잉737 맥스의 경우 후방 동체에 들어가는 부품 대부분을 수주해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엠브라에르의 기종 E2는 설계와 생산, 판매와 후속 서비스 등 전체 사업을 함께 하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동체 부품을 전문적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결국 항공기의 수명 주기 동안 모든 것을 함께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아스트는 지난 2019년 엠브라에르의 ‘E2제트’ 기종의 동체 제작뿐만이 아니라 엠브라에르와의 직접 계약을 통해 1차 협력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항공기는 각 여객 운항사마다 세부 설계가 달라지고, 레이아웃 전부가 바뀔 만큼 복잡한 영역”이라며 “이렇게 다양한 적용처를 대상으로 보강을 연구하고, 부품의 추가적인 활용 등 항공기의 세세한 부분에까지 관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단순한 생산뿐만이 아니라 MRO 역시 아스트가 영위하고 있는 주요 사업 분야다. 김 대표는 “여객기로 사용하던 항공기의 연한이 다 되면 화물기 등으로 용도 변경을 할 때도 있고, 용도 변경이 없더라도 오래 사용하면 유지와 보수 등의 과정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영역에도 자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단순한 부품 제작사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코로나19 이후 반등 확실해… 수요 대응 마쳐” 아스트는 코로나19와 더불어 주요 기종인 보잉737 맥스의 추락 사고로 인해 어려운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이에 실적 역시 지난 2019년에는 1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다만 보잉737의 생산 이슈가 해소되고,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의 폭증이 기대되는 만큼 추후 실적 가시성은 밝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항공기 제작은 최소 1년 6개월에서 2년이 걸리는 과정으로, 코로나19와는 관계없이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라며 “현재도 수주를 충분히 확보해놨으며, 737맥스 기종 역시 운항 재개에 들어간 상황에서 코로나19 이후 이연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업 등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닌, 미래의 수주 추이 등을 보면 잠재력이 훨씬 높은 부분이 제작 부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으로 477억원 가까이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80%가량 성장세를 보인 것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여기에 아스트는 최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다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15일 회사는 400억원 규모의 BW를 발행, 채무상환에 사용한다고 공시했다. 김 대표는 “채무상환을 통해 일부 부채를 줄이고자 결정한 것”이라며 “운영 관련 자금은 자체 조달이 가능하고, 수주 현황 등이 긍정적인 만큼 주가 희석 우려보다는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간 보잉737 맥스 관련 불확실성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실적뿐만이 아니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받아왔다”라며 “보잉 관련 이슈가 해결되고, ‘위드 코로나’를 맞은 만큼 내년 상반기 항공 수요 반등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간 꾸준한 수주를 이어왔던 만큼 앞으로 제대로 된 가치 평가를 받을 준비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항공기 한 대가 새로 개발되기에는 약 7년간의 시간이 필요할 정도로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분야”라며 “이러한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하고 있는 만큼 우려보다는 기대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2021.12.17 I 권효중 기자
문화재청, 올해 우리 지역 대표 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 26건 시상
  • 문화재청, 올해 우리 지역 대표 문화유산 활용 우수사업 26건 시상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문화재청은 15일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2021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 대해 시상한다고 이날 밝혔다.무양서원 사전약방문_프로그램 진행(사진=문화재청)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은 문화재청으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문화재야행’, ‘생생문화재’, ‘향교·서원문화재’, ‘전통산사문화재’, ‘고택·종갓집’ 등 총 5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활용실적이 탁월하고 명품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문화재야행 4건, 생생문화재 10건, 향교·서원문화재 5건, 전통산사문화재 3건, 고택·종갓집 4건 등 총 26건이 올해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문화재야행’ 부문에서는 문화재와 도심 활성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연계한 ‘순천 문화재야행’(전라남도 순천시)과 프로그램에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녹여내면서 방역과 콘텐츠를 흥미롭게 조화시킨 ‘강릉 문화재야행’(강원도 강릉시), 점등식 수어진행, 농아 도보탐방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프로그램 구성이 돋보인 ‘인천개항장 문화재야행’(인천광역시 중구) 등 4개 사업이 올해의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생생문화재’ 부문에서는 1908 서대문형무소, 2021 세계와 접속하다(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요리보고 조리보고 시간여행(강원도 정선군·평창군·영월군), ‘지꺼지게 놀아봅주’ 제주해녀문화(제주특별자치도) 등 10개 사업이 선정됐다.‘향교·서원문화재’ 부문에서는 무양 in the city(인더시티)(광주 광산구), WWW.신항서원 인문신호(충청북도 청주시), 밀양향교, 서원 천년의 역사를 잇다(경상남도 밀양시) 등 5개 사업이 선정됐다.‘전통산사문화재’ 부문은 모든 프로그램에 주지스님이 직접 참여해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적극성을 보여준 ‘호랑이는 석장승을 등에 업고’(전라남도 나주시),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미래 인력 양성에 힘쓴 ‘실상사 천년의 향기’(전라북도 남원시), 지역 예술인들과의 협업으로 대상 문화재를 창의적 시각과 주제로 풀어낸 ‘칠불암 5감(感) 힐링체험’(경상북도 경주시) 사업이 선정됐다.‘고택·종갓집’ 부문은 인형극 등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으로 고택의 특성을 표현한 ‘홍범식 고가에서 열리는 신나는 이야기 여행’(충청북도 괴산군), 종부, 종손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종가문화의 관광자원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보여준 ‘솟을 대문 연 갈암종가’(경상북도 영덕군), 소설 ‘혼불’의 배경인 고택을 활용해 지역관광을 활성화시킨 ‘혼불의 생명, 콩깍지 속의 콩’(전라북도 임실군) 등 4개 사업이 선정됐다.생생문화재 부문의 ‘산류천석 그래 석오처럼’(충청남도 천안시) 사업과 향교·서원문화재 부문의 ‘결성향교’ 사업(충청남도 홍성군), 전통산사문화재 부문의 ‘칠불암 5감 힐링체험’(경상북도 경주시) 사업은 2019년부터 3년 연속 우수사업으로 선정되어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7가지 세부지표에 따라 평가 전문기관의 현장 검토와 관람객 만족도, 전문가 평가를 바탕으로 한 ‘우수사업 선정 위원회’에서 우수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지방자치단체와 주관단체에는 문화재청장상과 상금이 수여된다.내년에도 각 사업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기반 관광상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2021.12.15 I 김은비 기자
서울관광재단,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서 최우수상 수상
  • 서울관광재단,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서 최우수상 수상
  • 서울관광재단은 14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진행된 ‘제1회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사진=서울관광재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관광재단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DDP에서 개최된 ‘제1회 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SUDA) 시상식에서 서비스 및 정책 부문 사용자 서비스 개선 사례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서울 유니버설디자인 대상은 서울시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의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고 시민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이용 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고자 올해 처음 시행됐다.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는 유니버설 디자인 5대 가치인 ▲제약 없는 공유 ▲혁신적인 변화 ▲안정적인 균형 ▲존중받는 다양성 ▲안전한 공간을 선정 기준으로, 올해 5~8월간 공모, 9~11월 중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선정했다. 공모내용은 크게 UD 환경조성(공원·광장·건축물·공간), 서비스 및 정책 (사용자 서비스 개선 사례, 정책 아이디어) 등 2개 부문 4개 세부 분야다.서울관광재단은 2019년부터 장애인, 고령자 등 누구나 여행이 편리한 서울을 위한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하여 물리적 환경 개선, 정보접근성 강화,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는 평가다. 특히 휠체어 리프트 버스·미니밴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코로나19로 여행의 사각지대에 놓인 관광약자의 안전여행을 적극 지원해왔다. 이경재 서울관광재단 시민관광팀장은 “서울관광재단은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한 결과 타 지자체로부터 자료 협조 요청과 협업 문의가 늘고 있다. 유니버설 관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서울관광재단이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음을 실감한다.”라며 “나이, 건강, 장애에 상관없이 누구나 서울을 제약없이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1.12.15 I 강경록 기자
온라인서 사상 최대 16.9조 거래…배달앱·통신가전 수요 ‘쑥’
  • 온라인서 사상 최대 16.9조 거래…배달앱·통신가전 수요 ‘쑥’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 상황에서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외식 할인 행사 등으로 배달앱을 통한 음식서비스 주문이 크게 늘었고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난방 가전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 부근에서 한 라이더가 자전거로 배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9023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1.7% 증가했다. 동월 기준은 물론 월별로도 사상 최대 규모다.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코로나19 초기인 지난해 상반기 12조원 안팎을 유지하다 지난해 8월 13조원을 돌파했으며 11월에는 15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올해 5월 16조원대를 기록했으며 조만간 17조원 돌파를 눈 앞에 뒀다.세부 상품군별로 보면 음식서비스가 2조2688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6.7%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비대면 외식 할인 지원, 상생지원금 등 소비 지원 정책 영향으로 음식서비스 거래가 증가했다고 통계청은 분석했다.가전·전자·통신기기는 2조2015억원, 음·식료품 2조259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36.5%, 22.8% 늘었다. 갤럭시Z플립3 등 신형 스마트폰 출시와 이른 한파에 따른 난방가전 등 수요가 늘었고 온라인 쇼핑몰 할인 행사로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의복(1조7662억원), 생활용품(1조5149억원), 여행 및 교통서비스(9258억원)은 같은기간 각각 10.5%, 25.8%, 34.1% 증가했다.반면 화장품은 97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8% 감소했다.10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2조2254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8.6% 증가했다. 전체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기간 3.8%포인트 상승한 72.3%다. 세부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49.4%), 가전·전자·통신기기(46.4%), 음·식료품(22.6%) 등 모든 상품군이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취급상품범위별로 보면 종합몰은 10조7481억원, 전문몰 6조1542억원으로 같은기간 각각 14.7%, 36.2% 증가했다.운영형태별 거래액은 온라인몰이 12조6894억원으로 25.4% 늘었다. 온·오프라인병행몰은 12.0% 증가한 4조2128억원을 기록했다.(이미지=통계청)
2021.12.03 I 이명철 기자
한은 "내년 중반까진 물가 2% 상회"…공급망 차질 해소는 내년 하반기
  • [일문일답]한은 "내년 중반까진 물가 2% 상회"…공급망 차질 해소는 내년 하반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국은행이 코로나19 재확산,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에도 우리나라 경제가 내후년까지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 흐름이 당초 전망보다 길어졌고, 공급망 차질 영향도 반도체·물류 등 품목별로 다른 점을 감안하면 내년 중반까지는 물가상승률이 2%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25일 열린 11월 수정경제전망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 국제유가 전망 등이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에 가장 큰 영향을 줄 요인”이라면서 이 같이 분석했다. 한은이 전망한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올해 4.0%, 3.0% 내후년 2.5%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은 종전 전망보다 상향 조정한 2.3%, 2.0%로 보고 내후년엔 1.7%로 점차 완만히 내려갈 것으로 봤다. 다음은 수정경제전망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코로나19 전개 양상 시나리오 설명해달라. 일상 회복 1단계 유지 전제인가.△백신 접종 확대로 위드 코로나 시행하고 있는데, 국내 경제도 긴 흐름에서 볼 때 경제 활동 제약이 점차 완화된다고 봤다. 단계를 특정한 것은 아니고, 지난해부터 방역의 단계라는 것이 완화되는 추세였다. 확진자 수는 늘어났지만 방역 노하우도 쌓였고 경제주체들의 학습효과와 접종률 오름세 등으로 방역 강도가 확진자수 증가가 방역 강도의 상향 조정을 의미하진 않을 것 같다. -내년 물가에 주요 변수는 무엇인지, 상당 기간 구체적 기간이 언제까지인가. △내년 물가 전망에 영향을 줄 가장 큰 요인은 국제 유가의 흐름이다. 여기에 탄소중립과 관련된 이슈가 국제 유가 영향 흐름이 불확실하다. 품목별로 보면 물가가 오른 품목이 많이 증가했다. 수요 측 물가 상승세가 얼마나 더 반영될지도 불확실하다. 글로벌 병목현상은 수요공급 프레임에서 보면 수요는 강한데 공급이 줄어서 두 가지 요인에 모두 해당한다. 해소 시점이 불확실하다. 기대인플레이션 2.7%인데 유가 흐름의 전이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상당기간 2% 웃돌 것이라고 했는데 상반기 헤드 라인이 2.3%이다. 내년 중반까지는 2%를 상회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여러 불확실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 시점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원유 도입 단가를 내후년에도 71달러로 전제했는데 고유가 상황을 내후년까지 보나.△올해 물가를 올려잡은 이유 중 하나다. 원유 도입단가 기준 전망은 올해 80달러, 내년 76달러, 내후년 71달러로 완만한 하락을 전망했다. 주요 예측 기관의 전망치를 조사해서 중간 수준으로 본 것이다. 흐름 자체는 완만하게 내려가는 모습이다. 겨울철 난방기를 지나고 나면 산유국에서 공급을 늘릴 것이란 예상도 있으나, 경제 정상화에 따른 수요 증가도 있을 걸로 보인다. -글로벌 공급 차질이 상하방 리스크에 모두 있는데 그 이유와 해소 시점은 언제로 보나.△우리나라의 공급망 차질이 경우 자동차, 건설 두 가지 가장 큰 마이너스 효과가 났다. 조기에 해소되면 성장 관점에선 플러스 지연 해소가 늦으면 마이너스가 된다. 자동차 업계 이야기를 들어보면 반도체 공급차질이 올해 3분기가 저점이고 완만하게 해결되고 있다고 하고 주문이 적체되어 있는데 연간 생산량의 절반 가량이라고 답한다. 언제 해결되냐의 문제인데 부문별로 달라 차량용 반도체는 3분기가 저점이고 전체적인 공급망 차질 문제는 내년 하반기엔 해소될 것으로 내다본다. 종합하자면 내년에는 공급망 차질 역시 점진적인 해소가 예상된다. -중국 성장률 하향 조정했는데, 우리 성장률이 유지된 배경은 민간소비 증가세 영향인가.△중국 경제성장률 전체치를 금년, 내년 성장치를 소폭 하향 조정했다. 과거 탄성치로 보면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 경제엔 0.1~0.15%포인트 하락 압력을 가하는 것으로 조사되는데 그 세부 요인이 더 중요하다. 부동산 요인, 중국 내 소비 둔화는 우리나라 영향이 적다. 또 우리가 중국에 수출하는 품목이 중화권 반도체가 40%에 달하는데 이 수요가 줄지 않을 것으로 보고,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데 중국의 수출 여건도 나쁘지 않다. -내수성장 기여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인가.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소비 성장이 내후년까지 이어질까.△위드 코로나 전환하면서 기조적 소비, 특히 대면서비스 음식 숙박업 등 부문에서 국내 해외 모두 이런 소비 여력이 나타날 것으로 봤다. 내후년까지 소비의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가계 소비 여력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외식, 공연, 해외여행 등의 부문이 회복할 것이다. 내년 수출 기여도가 낮아지는 것은 기저효과 때문이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통관 수출액이 25%나 더 높아서 그런 것이다. 경쟁력 있는 품목이어서 반도체 보호무역주의 악재는 고려하지 않았다. 올해가 워낙 좋아서 그런 것이지 내년 이후에도 양호한 흐름 이어질 것이다. -GDP갭 마이너스 해소 시점은 내년 1분기, 2분기 중 언제인가.△이번 경제 전망을 업데이트 한 결과 잠재 GDP는 2%로 지난 전망과 동일했다. GDP갭 해소 시점은 상반기로 지난 전망과 같다. 1분기냐 2분기냐를 놓고 이야기하긴 어렵다. 추정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장률 자체도 변동 요인이 많아서 상반기에 마이너스갭 닫힌다는 것만 이야기하겠다. -올해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 그대로인데 수요측 압력이 점차 높아진단 것 어떻게 해석하나.△내년으로 갈수록 수요측 압력 점진적으로 높아진단 의미로 해석하면 된다.(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한 근원물가 전망치는 올해 1.2%로 종전 전망치를 유지했으나) 내년 근원 인플레이션 상승률 전망 보면 1.5%에서 1.8%로 상향 조정됐다. 공급 병목 영향이 길어지고 외식 쪽에서도 물가 오름세 높아져서 그렇다. -설비 투자의 경우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돌아설 것으로 본 이유는 뭔가. △올해 상반기 IT 부문에 대한 선제적 투자가 있어 설비투자 부문이 워낙 큰 폭 증가했다. 내년은 그에 따른 기저효과 감안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 봤다. 그러나 2020년 설비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7.1% 증가했고 올해 8%대 증가해 높은 수준 이어가는 것이다. 내년 전체로 보면 비(非)IT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서 연간 2.4% 설비투자 증가를 전망한다.
2021.11.25 I 이윤화 기자
'2021컴업' 개막…"규제 해소 필요·성장하는 분야 뛰어들라"
  • '2021컴업' 개막…"규제 해소 필요·성장하는 분야 뛰어들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스타트업의 혁신은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니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스타트업의 묘미인 빠른 성장을 위해서는 이미 큰 분야이거나, 앞으로 큰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에 뛰어들어야 합니다.”(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7일 서울 DDP에서 열린 컴업 2021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2021’이 17일 ‘대전환’을 주제로 개막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인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시작부터 800명이 몰려들 정도로 관심을 끌었다.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과 투자자, 글로벌 기업 간 소통과 교류가 이뤄질 수 있는 최대 행사이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세계는 지금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며 코로나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혁신과 아이디어로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스타트업이 그 중심”이라며 “컴업이 꿈과 열정,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고 더 높이 도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환영사에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창업 생태계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도전의 기회로 삼는 스타트업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스타트업이 꿈꾸는 미래를 중기부가 힘껏 응원하겠다”고 약속했다.정부 담당자부터 스타트업 창업 선배·투자자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는 창업생태계 종사자들의 다양한 조언도 이어졌다. 컴업 2021 조직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안성우 직방 대표가 사회를 맡아 ‘대한민국 스타트업계의 대전환’을 주제로 이뤄진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는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최성진 코스포 대표,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등이 자리했다.이들은 이 자리에서 규제 해소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성공적인 성장을 위한 방법, 투자를 받을 수 있는 비법, 정부의 지원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최성진 대표는 스타트업 규제에 대해 “스타트업이 커 오는 데 다양한 지원책이 큰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규제가 성장을 가로막는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라며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커졌으니 우리가 성장하면 전체 국민과 성장에 뒤처진 분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면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용관 대표는 투자자로서 스타트업을 볼 때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보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결국 ‘성장을 감당해내고 이룰 수 있는 팀’이냐는 것”이라며 “좋은 문제의식을 갖고 해법을 검증하는 것을 잘하는 회사는 많지만 이를 비즈니스적으로 해석해서 성장할 수 있는 상업적 해석 역량을 가진 팀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류중희 대표는 미래 산업의 모습과 관련, “미래 직업은 현재에서 완전히 변화하거나 사라지는 두 가지 모습으로 나뉘게 될 것 같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떻게 진화할지 고민을 해야 한다. 지금은 기업을 엑셀러레이팅하지만 앞으로는 사람을 엑셀러레이팅하는 곳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한주 대표는 성장하고 있는 사업에 뛰어드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10년 뒤 메타버스를 많이 활용할지, 가상화폐가 커질지, AI와 클라우드가 커질지를 물어본다면 모두 ‘예스, 예스, 예스’”라며 “무조건 큰 곳이거나, 미래를 예측해 지금은 작지만 엄청난 성장을 할 수 있는 곳에 뛰어든다면 웬만해서는 망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제시했다.규제와 관련해서는 “규제가 양날의 칼임에도 아쉬운 것은 가상화폐를 막으려고 한다는 점”이라며 “원화는 전 세계를 주도하는 화폐가 아니지만 가상화폐는 그렇게 될 수 있다. 달러와 위안화에 맞서기 위해 한국이 가상화폐 챔피언이 되도록 밀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17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1’에서 스타트업 대표 및 단체 관계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안성우 컴업 2021 조직위원회 민간위원장(직방 대표), 차정훈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 류중희 퓨처플레이 대표,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사진=연합뉴스)이동건 대표는 미래 준비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표는 “30년의 여행업 역사를 보니 10년 간격으로 위기가 오고 이를 극복하면서 패러다임 변화가 있었다”며 “여기에 올라타 다음 10년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코로나 이전보다 직원 수를 두 배 늘려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차정훈 실장은 정부의 정책 방향을 알렸다. 차 실장은 “지금까지 해 온 직접적인 기업 보육·양육과, 모태펀드를 통한 투자 생태계 조성, 실패에 대한 부담 완화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지역 편중을 해소하기 위한 전국 지역 창업 열기 확대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민관 협력 투자를 할 수 있는 정책개발, 전 세계적인 큰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스타트업을 돕는 역할에 더욱 신경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컴업 2021에서는 최신 창업 경향과 사회적 관심을 반영한 12개 세션의 ‘컨퍼런스’와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피칭, 글로벌 기업의 개방형 혁신전략 쇼케이스 등을 진행한다. 스타트업과 투자자 간 비즈매칭 등 부대행사와 특별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열린다. 특히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스타트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해시드 김서준 대표 등 저명한 연사 84명이 참여해 열띤 강연과 패널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컴업 2021을 대표하는 혁신 스타트업인 ‘컴업 스타즈’ 72개사는 국내외 투자자 대상으로 기업 소개(IR), 비즈매칭, 부스 전시를 통해 참여기업의 투자유치와 기업 홍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새롭게 시도하는 ‘개방형 혁신전략 쇼케이스’에서는 개방형 혁신을 활발히 추진하는 삼성, 구글 등 18개 글로벌 기업의 추진 방향과 세부 전략을 소개해 스타트업과 글로벌기업 간 협업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2021.11.17 I 함지현 기자
KB손해보험, 업계 최초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 획득
  • KB손해보험, 업계 최초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 획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금융위원회로부터 본인신용정보관리업(이하 마이데이터)본허가를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져 있는 금융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본인이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KB손해보험은 자사 모바일 플랫폼인 KB손해보험 애플리케이션(이하 대표앱)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해 내년 1분기 중 대고객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주요 서비스 방향으로는 △개인자산관리서비스(PFM) △오픈 인슈어런스 △헬스케어 연계 등이며,이를 중심으로 세부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특히 KB손해보험은 고객 눈높이에 맞는 △전(全)보험상품 통합 보장분석 △보험사 통합 보험금청구 고도화를 추진하여 데이터 주권을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마이데이터 시행 배경에 부합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손 안의 보험금융 비서 역할을 제공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KB손해보험 관계자는 “향후에는 의료데이터 활용 및 헬스케어 부문과의 협업으로 자산관리의 개념을 신체적 건강에 기반한 금융-건강 융복합 서비스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마이데이터 금융소비 패턴 분석을 통해 여행/주택/배상책임 등 소액보험 기반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위해 스타트업을 포함한 타 업권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등 고객 일상 생활에 한걸음 다가가는 혁신 플랫폼으로서의 차별화된 입지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15 I 전선형 기자
에어버스, 여객기 255대 수주…저탄소 기조는 숙제
  • 에어버스, 여객기 255대 수주…저탄소 기조는 숙제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255대에 달하는 신규 항공기 수주에 성공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종식이 다가옴에 따라 지속적으로 항공기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대량의 탄소를 배출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항공기 수요가 세계 각국의 저탄소 정책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에어버스의 A321 항공기(사진=AFP)14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 외신은 에어버스가 이날 개막한 두바이 에어쇼에서 인기 기종인 A321 모델 255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A321을 주문한 항공사는 헝가리의 위즈에어(102대), 미국의 프런티어 에어라인(91대), 멕시코의 볼라리스 항공(39대), 칠레의 제트스마트 항공(23대) 등이다. 구체적인 거래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이번 수주액이 300억달러(약 35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이후 한 발을 내딛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외신은 에어버스의 이번 항공기 수주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국제 항공기 수요가 감소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대부분의 국가들은 국경을 폐쇄해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항공기 제작사들은 코로나19로 항공기 사업은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 8일 미국 등이 국경을 개방하면서 가까운 장래에 여행이 회복되고 항공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보잉은 지난 9월 새로운 비행기 수요가 향후 20년 동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어버스의 포리 CEO도 “향후 항공기가 수요 제약에서 공급 제약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장기적인 생산 계획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다만, 주요국들이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정책적 역량을 집결하고 있어 항공기 산업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실제로 항공기는 승객당 배출하는 이산화탄소가 다른 교통수단보다 많아 환경 운동가들의 지탄을 받아왔다. 이를 의식한 듯 레오노레 게베슬러 오스트리아 환경 장관은 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기차를 타고 참석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에어버스는 지난 9월 수소 연료를 사용한 항공기 3대의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포리 CEO는 “수소 연료를 이용하는 것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최고의 방법”이라면서 “당장은 실현 불가능하지만 2035년까지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2021.11.15 I 김무연 기자
"오랜만에 콧바람" 위드 코로나로 여행객들 '활짝'…들뜬 발걸음 '북적'
  • "오랜만에 콧바람" 위드 코로나로 여행객들 '활짝'…들뜬 발걸음 '북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휴가 맞춰서 친구들과 오랜만에 콧바람 쐬러 갑니다.”11월 시행된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 움츠렸던 여행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 방역 수칙의 완화로 소규모 모임이 가능해진 사람들은 저마다 휴가를 내고 여행길에 올랐다. 이 때문에 유명 관광지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등 때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다.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 제주행 여객기를 탑승하려는 사람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오랜만에 여행”…위드 코로나에 관광객들 ‘북적’주말인 14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에는 많은 사람이 묵직한 캐리어를 끌고 탑승구로 향했다. 특히 국내 유명 관광지로 꼽히는 제주행 비행기 탑승시간 때에는 탑승구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렸다. 공항 인근 음식점과 카페는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사람들은 저마다 움츠렸던 활동에 기지개를 켰다. 이곳에서 만난 정모(35)씨는 “위드 코로나로 여러 가지 제한이 풀리면서 자연스럽게 지인들과 여행 얘기가 나왔다”며 “올해는 일단 국내 여행을 가지만, 조만간 해외여행도 추진해볼까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박모(41)씨 역시 “어머니를 모시고 제주 여행을 다녀오려고 한다”며 “인원 제한이 풀렸으니 겸사겸사 제주도에 사는 친구도 만나볼 예정”이라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 년 만에 제주도를 방문했다 돌아온 A(26)씨는 “위드 코로나가 된다는 소식을 듣고, 아껴놨던 휴가를 내서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며 “렌터카를 여행 가기 며칠 전에 예약하려고 했었는데, 거의 매진이었다. 관광지나 맛집 등 어디를 가든 줄을 서서 기다렸던 기억밖에 없다”고 회상했다. ◇유명 관광지 등에 인파 몰려…여행 심리 회복세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여행 심리에 불이 지펴지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코로나19가 국내를 덮친 이후부터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에는 ‘여행’이 항상 순위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종합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가 지난달 12일부터 21일까지 오프라인을 통해 19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위드코로나 시작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활동으로 ‘자유로운 여행’(81.5%)을 1위를 꼽았다.실제 유명 관광지에는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8일 위드코로나와 함께 여행 심리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9월과 10월 하루 평균 관광객 3만200여명, 3만7800여명이던 수준에서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이후인 지난 8일 기준 하루 평균 관광객이 약 4만400명으로 급증했다.국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사용 시간과 다운로드 횟수도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인 앱애니(App Annie)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여행 및 내비게이션 앱 다운로드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특히 관련 앱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1분기 1850만 건, 2분기 2080만 건, 3분기 2220만 건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5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 택시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사진=뉴시스)◇각 지역 축제도 시동…내년까지 분위기 이어질 듯이러한 분위기는 연말을 넘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연구원이 지난달 20~21일 양일간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고 ‘6개월 이내 여행의향이 있느냐’고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약 62.0%가 국내여행을, 약 25.5%가 해외여행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멈췄던 각 지역의 축제들도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내년 1월 강원 인제군은 빙어축제를 여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평창 대관령 눈꽃축제와 태백산 눈축제, 홍천강 꽁꽁축제는 내년 1월 개최하기로 정하고 추후 일정과 세부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2022년 해운대 카운트다운·해맞이축제 행사’를 추진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했던 최남단방어축제를 오는 30일까지 열 계획이다.◇인파 몰리고 있는데 위중증 환자↑…방역 당국 ‘긴장’여행과 각 지역 축제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사망자가 늘고 있어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총 2419명을 기록하는 등 닷새 연속 2000명 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 수는 정부가 의료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힌 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14일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483명으로 집계되면서 한계 수준에 접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에 정부는 지난해 3월 23일부터 발령한 전 국가·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일단 12월 13일까지 연장했다. 이는 ‘여행자제’(여행경보 2단계) 이상 ‘철수 권고’(여행경보 3단계) 이하에 준하는 조치다. 외교부는 12월 중 백신접종률, 전 세계 코로나19 동향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조치를 전환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1.11.14 I 이용성 기자
15일부터 싱가포르→한국 여행 시 '자가격리면제', 외국 첫 사례
  • 15일부터 싱가포르→한국 여행 시 '자가격리면제', 외국 첫 사례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싱가포르 체류자에 대한 한국 여행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이는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을 맺은 외국에 대한 첫 사례다.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승객들이 도착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닷새 전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덴마크,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8개국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완료자의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는 15일부터 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Vaccinated Travel Lane)이 시행됨에 따라 국토부, 문체부, 외교부, 복지부 등 관계 부처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한국 방문 여행객에 대한 방역조치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을 통한 한국방문 여행객은 싱가포르에서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여행 전 최소 14일간 한국 또는 싱가포르에 체류해야 한다. 싱가포르 출발 전 항공사로부터 한국 입국에 필요한 관련 서류를 확인받아야 한다.관련 서류는 △적합한 PCR음성확인서 △백신접종증명서(종이 또는 전자)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사전예약 확인증 △여행자 보험 증서(3000만원 이상 보장, 한국인 ·장기체류자는 미해당) 등이다.이번 조치는, 격리면제서가 없는 외국인에게 해외(싱가포르) 접종이력을 인정한 국내 첫 사례에 해당한다.여행안전권역 제도를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미접종 영유아(입국일 기준 만 6세 미만)를 동반한 경우, 6세미만 아동의 예방접종증명서와 PCR 음성확인서 소지는 면제되지만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 사전예약 확인증은 필요하다.이와 함께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이 8일 이상인 여행객은 입국 6~7일째 의료기관(질병관리청 대표 누리집 공지사항 참조)을 방문하여 본인 부담으로 추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중대본은 이번 한국-싱가포르 간 여행안전권역 시행에서 주목할 점으로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서 우리 전자 예방접종증명서(COOV, ‘쿠브’)를 국제용증명서로 기능을 개선한 점이라고 설명했다.국제용증명서는 15일부터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사람들이 예방접종 사실을 전자적으로 증명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싱가포르 이민국 누리집에서 VTP(Vaccinated Travel Pass)를 입국전 7~30일 사이 사전 신청하고, 국제용증명서인 쿠브 QR코드를 첨부(업로드)할 수 있다.영문 종이 증명서를 사용한 VTP 신청 세부 절차는 싱가포르 이민국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이와 별도로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입국하는 경우, 국내 접종자는 쿠브(COOV)앱의 국내용 전자 예방접종증명서(QR코드)를 제시하면 된다.중앙방역대책본부와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한국-싱가포르 여행안전권역 시행 이후 방역조치 관련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향후 다양한 국가들과 간편하게 예방접종을 증명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완료자들의 편의 증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1.11.11 I 박경훈 기자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해야"
  •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해야"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9일 내년도 예산 편성과 관련해 “경기 회복을 위한 마중물로써 전 국민 재난지원금 예산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소속 단체장들과 이해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소속 단체장들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코로나 이후 상황을 이유로 2021년도 558조원보다 8.3%가 증액된 604조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됐다”면서도 “위드 코로나에 꼭 필요한 일상회복 지원예산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포함한 네 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손실보상법에서 제외된 숙박·관광·여행·문화예술 등의 소상공인을 모두 지원해서 사각지대 해소 △정부가 삭감했던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을 올해의 두 배인 3조원으로 증액 △제5차 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된 국민의 12%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지방정부가 먼저 집행한 곳들은 재정으로 보전 △일상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년 예산에 제6차 전국민 상생지원금 포함 등이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정부와 국회는 2022년도 ‘위드코로나 일상회복 예산’을 편성하라!우리 국민은 ‘코로나와 함께 일상회복’이라는 처음 가는 길을 걷고 있습니다. 코로나 방역의 관리와 일상의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참으로 어려운 길입니다. 정부는 본예산 기준으로 2021년도 558조 원보다 8.3%가 증액된 총 604조 원 규모의 2022년도 정부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정부는 백신·방역, 소상공인 지원 등 코로나 위기극복, 코로나 이후의 신(新) 양극화 대응과 미래대비 투자 등을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확장재정’ 편성의 이유를 밝혔지만, 정작 지출예산을 살펴보면, 꼭 필요한 ‘일상회복 지원예산’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영업 제한·금지 조치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추가지원 1.8조원, ‘코로나19 위기극복-폐업·재기-창업·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3.9조원 이외에는 일반적으로 편성되는 사업예산들이 대부분입니다. ◇ 손실보상의 사각지대가 없어야인원제한 조치 등에 따랐던 숙박, 관광, 여행, 문화예술계 등의 피해가 컸지만, 정부는 집합금지와 영업시간 제한 대상 업종만을 손실보상법의 지원대상으로 한정했습니다. 정부는 연말까지의 초과세수 가운데 일부를 가지고서 손실보상법 제외 업종에 지원한다고 하지만, 이조차도 현금지원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들 모두가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의 방역지침에 부응하며 막대한 피해를 인내했던 업종입니다. 손실보상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정부의 지원방침과 지원대상이 더 세심하게 다뤄져야 하고 대폭 확대되어야 합니다. ◇ 지역화폐 발행 예산 증액 필요그뿐만 아니라,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지역화폐 발행 지원예산이 올해 1조 2,522억 원에서 2022년 2,403억 원으로 무려 77.2%나 삭감되어 편성됐습니다.기획재정부는 이 예산의 삭감이유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한시적 예산이었기 때문이라 설명합니다. 하지만 ‘위드코로나’ 국면이야말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이 가장 필요한 시기입니다.코로나 위기 속에서 우리는 지역화폐의 효과를 실감했습니다.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감액이 아니라 오히려 두 배 이상인 3조 원 규모로 과감한 증액이 필요합니다. ◇ 제외된 12%의 국민을 위한 공정한 재정 집행지난 제5차 재난지원금의 전국민 지급을 놓고서 재정당국은 맞춤형 지원이 효과적이라 하고, 또 재원이 부족하다며 전국민의 상위 12%를 제외한 88% 지급을 고집했습니다.하지만 결국 재정당국의 주장과 달리 30조 원이 넘는 초과세수가 걷혀서 경제부총리는 사과해야 했고, 예견했던 대로 우리 기초정부들은 민원의 현장에서 88%의 선별과정의 국민들의 혼란과 불만을 마주해야 했습니다.재산의 고하, 납세의 과소를 떠나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모든 국민이 온몸으로 정부의 방역지침과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 참여했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나가고 있습니다.모호한 기준으로 국민의 12%를 제외했던 불공정은 바로잡아야 합니다.제외했던 국민의 12%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고,지방정부가 스스로의 재정으로 중앙정부를 대신하여 먼저 지원했던 곳에 대해서는 재정의 보전이 이뤄져야 합니다. ◇ 적합한 시기와 방법으로 상생지원금 지급경제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될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전국민 재난지원금은 일상회복의 단계에서 가장 효과가 극대화될 것입니다.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 하여도 경기활성화에 보편적 재난지원금이 가장 효과적이었음을 우리는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 중 일상회복의 단계를 고려하여 적합한 시기와 방법으로 경제활성화를 위한 제6차 전국민 상생지원금 지급이 필요합니다.2022년도 정부예산이 ‘위드코로나 예산·일상회복 예산’이 되도록, 우리 기초지방정부의 대표들은 정부와 국회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하나, 손실보상법에서 제외된 소상공인들을 모두 지원하라!하나, 지역화폐발행 지원예산을 올해의 두 배 인 3조 원으로 증액하라!하나, 제5차 재난지원금에서 제외된 국민의 12%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지방정부가 먼저 집행한 곳들은 재정으로 보전하라!하나, 일상회복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적합한 시기와 방법으로 제6차 전국민 상생지원금을 지급하라!2021년 11월 9일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2021.11.09 I 이유림 기자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6.2조 사상최대…식품거래 3조 돌파
  •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16.2조 사상최대…식품거래 3조 돌파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로 선물세트 수요가 늘고 명절 이동과 여행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달 16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6조215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3575억원(17%) 늘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1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15조원을 돌파했다.상품별로 보면 서적, 가구, 화장품, 기타 항목을 뺀 모든 분야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늘었다. 음식서비스는 2조1930억원으로 36.8% 증가했다.음·식료품 온라인거래액은 2조23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 늘었다.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을 합친 식품부문 거래액은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 시장으로 거래가 이동하는 가운데 추석 연휴로 명절용 선물세트 수요 증가, 음식서비스 다양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추석 연휴와 여행 수요 증가 등 요인으로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2216억원(40.0%) 증가했다. 통게청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2차 확산으로 크게 감소했던 부분이 반영된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모바일쇼핑 거래액도 통계가 작성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9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1조73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바일 거래액 비중도 지난해 68.4%에서 72.4%로 4.0%포인트 올랐다.상품부문별 모바일쇼핑 거래액을 보면 기타 항목에서 감소했지만 서비스(39.0%), 패션(23.3%) 등에서 증가했다. 세부 상품군에서는 음식서비스가 39.1% 늘며 큰 증가폭을 보였다.(자료=통계청)
2021.11.03 I 공지유 기자
가을 문화축제 '정동야행' 랜선으로 함께 해요
  • 가을 문화축제 '정동야행' 랜선으로 함께 해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정동 지역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야간 행사인 ‘정동야행’을 2일 개최한다고 밝혔다.사진=서울시 제공올해 정동야행 행사는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진행한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역사 강사 최태성, 가수 홍자와 함께 개막 토크콘서트,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와 구세군 YDG 브라스 밴드의 축하 공연을 진행한다.정동 시간여행은 문화재 실시간 투어와 사전 녹화영상으로 구성된다. 실시간 투어는 덕수궁(중화문~중화전~정관헌~석조전)에서 진행하고, 서울시립미술관~배재학당 역사박물관~정동1928아트센터~구세군역사박물관~덕수궁내부산책로~서울도시건축박물관은 사전 녹화로 진행 된 영상이 송출된다. 근대역사문화시설의 건립과 동시대 역사적 인물에 얽힌 에피소드 등을 소개한다.특히 올해는 실시간 투어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시청자 퀴즈를 진행하고 정답자에게는 사은품을 제공한다. 정동 시간여행 퀴즈의 정답을 아는 시청자는 ‘2021 랜선 정동야행’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하고 정답을 발송해 참여할 수 있다.집에서도 정동 역사문화시설을 방문할 수 있는 집콕 정동여행을 위한 가상현실(VR) 투어도 제공된다. 방문 문화시설 VR 투어는 영상을 통해 내부시설 전체는 물론 관람 물품의 세부안내사항도 마우스 클릭으로 관람할 수 있다. 랜선 정동야행 홈페이지를 방문, 관람 희망 시설을 클릭하면 된다.라이브 개막식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시 유튜브 채널과 ‘비지트 서울’ 관광재단 채널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한다. 모든 영상은 ‘2000년 역사도시 서울’ 채널과 ‘2021 랜선 정동야행’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동야행 개막 당일인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덕수궁길(대한문~정동분수대 일방통행로)의 교통 통제가 이뤄질 예정이다.이희숙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정동지역의 근대역사문화시설은 우리역사의 교육장이며 정동야행이 잠자고 있는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발견하고 시민에게 새롭게 운영되는 문화콘텐츠의 문화적 가치 인식을 높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안전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11.02 I 양지윤 기자
규현·에이스·드림캐처, 인니 한류 팬과 '골목놀이' 즐긴다
  • 규현·에이스·드림캐처, 인니 한류 팬과 '골목놀이' 즐긴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21 한류생활문화마당 모꼬지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주간을 오는 8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한다.‘2021 한류생활문화마당 모꼬지 대한민국’ 인도네시아 주간 포스터(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인도네시아는 인구수 세계 4위의 아세한 핵심 국가다. 최근 우리나라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새로운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고 한국 드라마를 정기적으로 보는 시청자가 91%에 달할 정도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높다.이번 행사에서는 한류의 주역인 그룹 슈퍼주니어 멤어 규현을 비롯해 에이스(A.C.E), 드림캐쳐 등이 참여해 K팝을 넘어 생활문화로 확장하는 신한류 열풍에 힘을 싣는다.오는 8일에 열리는 ‘미니토크’에서는 가수 에이스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밀키트 문화를 소개하며 한식을 매력을 알린다. 10일에는 생활한복, 아웃도어 패션 등 한국 패션 트렌드를 소개하고, 인도네시아 전통 의복을 입어보며 양국의 의복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12일 ‘미니토크’에는 드림캐쳐가 출연해 한국의 캠핑 문화를 주제로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한다.14일 오후 6시에는 ‘모꼬지 라이브’가 인도네시아 주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슈퍼주니어의 규현과 에이스, 드림캐쳐가 출연해 약 3시간 동안 인도네시아 및 전 세계 한류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계절별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 간식’ ‘윷놀이로 떠나는 랜선 여행’ ‘한국의 골목놀이’를 주제로 양국의 문화차이를 비교하고 한국의 최신 생활문화 트렌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모꼬지 대한민국’은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주간(9월 6~12일), 인도 주간(10월 4~10일) 등을 앞서 개최했다. ‘모꼬지 대한민국’의 주요 행사의 세부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1.11.01 I 장병호 기자
조성욱 “위드 코로나 대응…숙박앱 부적절 검색광고 조사중”
  • 조성욱 “위드 코로나 대응…숙박앱 부적절 검색광고 조사중”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11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비 여행·공연 분야 불공정행위 집중점검에 나선다. 이미 온라인 숙박예약 사업자(OTA)의 부적절한 검색 광고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또 최근 해운 담합사건을 계기로 크게 부각된 부처 갈등 재발을 막기 위한 공식적 의견수렴절차도 마련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공정위 제공)◇ “OTA 사업자, 광고미표기 상품 상단배치 조사”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OTA 사업자가 광고비용을 받고 검색화면 상단에 배치하였음에도 광고상품임을 명확하게 표시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체명 등 조사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광고상품을 상단에 배치하고도 광고임을 표기하지 않았다면 이는 표시·광고법 및 전자상거래법 등에 저촉된다. 공정위가 OTA를 첫 타깃으로 잡은 것은 여행 분야가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인해 일상 회복이 가장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 때문이다. 위드 코로나 선제 대응을 위한 핵심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공정위는 이미 지난 3월 인터파크(035080), 부킹닷컴,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5개 OTA가 호텔업체에 ‘객실 최저가 보장’을 요구한 약관을 시정조치했다. 이들 업체는 국내 호텔과 계약하면서 최혜국 대우 조항(MFN)을 포함, 모든 사이트에서 똑같은 가격으로 숙박상품을 판매했다. 조 위원장은 “시정조치에 이행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라며 “여행업계 간담회를 개최해 OTA 불공정 피해 등 애로사항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또 공연 관람 수요증가에 대비해 주요 공연장 대관업자의 과다한 위약금 부과 등 불공정 계약 조항 여부를 검토하고 이외에도 마스크 대란 같은 일시적 수요분출로 인한 병목현상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소비자피해 및 불공정행위 징후가 감지되면 신속히 조사해 시정하고 필요 시 관계부처 협업체계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항공사 결합심사 위해 국토부 MOU…조선도 막바지 조 위원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과 관련 “지난 25일 신속한 항공결합 심사 진행 및 시정방안 마련을 위해 국토부와 MOU를 체결했다”며 “담당 부서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연내에는 심사보고서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충설명을 한 고병희 시장구조개선정책관은 “국토부와 MOU를 체결한 것은 공정위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항공 규제와 관련된 부분이 많아 국토부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기업의 협조 및 국토부와의 협의가 잘 진행되면 연내 심사보고서를 상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관련해서는 키를 쥐고 있는 EU(유럽연합) 경쟁당국 검토가 완성단계에 접어들었고 공정위 심사도 막바지라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해운담합 사건 및 해운법 개정 관련 해수부와의 부처갈등을 의식한 듯 “정책 수립 및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산업규제와의 정합성을 확보하고 법집행 효과성 높이기 위해 부처 간 소통·협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사건처리 과정에서 관계부처의 의견을 수렴할 공식절차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해운법 개정 관련 논의의 장이 마련되면 적극 참여할 의사도 밝혔다. 현재 공정위 사건절차 규칙에도 당사자(피심인)가 아닌 관계행정기관도 심의에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조항이 있으나 효율적으로 활용되지는 못했다. 조 위원장은 “공식적인 의견수렴 창구를 마련하고 부처 간 이견이 큰 사건 등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직권으로 관계부처에 의견제출 및 진술을 요청할 수 있는 근거를 명확히 규정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미 연방대법원의 ‘아미쿠스 쿠리아이(라틴어로 ’법정의 친구)’, 민사소송법의 ‘참고인 진술규정’ 등을 참고할 예정이다. 다만 조 위원장은 이미 조사가 마친 ‘한~동남아 해운담합’ 대해서는 심의를 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공정위는 해운담합 사건은 불법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이 부분은 심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떤 사건도 상정 이후에는 심의를 통해서만 종결할 수 있다”고 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 = 공정위 제공)◇ 사건처리 개선반 가동…온플법 소극대응 지적에 “최선다하고 있어”조 위원장은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이 나온 사건처리 지연 관련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정위는 ‘사건처리 업무개선 작업반’을 가동하여 사건처리 실태 전반을 점검하고 신속하고 내실있는 사건처리시스템 구축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11월 초에 작업반의 구체적인 구성과 운영방안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조 위원장은 국회 법안심사에 을(乙)의 협상력을 개선할 수 있는 입법과제 완성도 강조했다. 중기중앙회가 개별 중소기업을 대신해 조정협의 나설 수 있는 하도급법 개정안, 가맹본부가 판촉행사 시 가맹점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는 가맹사업법 개정안, 180만 온라인 소상공인 권익 보호를 위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제정안 등을 꼽았다.조 위원장은 온플법 제정과 관련 갈등을 빚고 있는 방통위·과기부와 비교해 국회 설득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밖에서 보기는 충분하지 않은가 몰라도 위원회와 저는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1.10.28 I 조용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말 필요한 건 다 빼”…국가핵심전략사업 불만 속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다음은 10월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정말 필요한 건 다 빼”…국가핵심전략사업 불만 속출-2% 뚫은 국고채 3년물…‘영끌족’ 이자부담 껑충-탄소중립 정책 강행하면 에너지 전환도 ‘좌초’할 것-네이버 한성숙, ‘대표’ 내려놓고 유럽 커머스 ‘올인’-[사설]무역 1조 달러 최단기 달성, 자유무역 선도국의 쾌거다-[사설] ‘비정규직 제로’ 구호 속에 되레 더 나빠진 고용의 질 △줌인&-카페처럼 편하게, 회사보다 능률적으로 진화한 공유오피스, 라이벌은 스벅이죠-가석방되자마다 백신부터 챙긴 이재용…모더나 국내 대량생산 두 달 앞당겼다-물리적 한계 초월한 메타버스, 성별 따지지 말고 도전하세요 △대출규제 후폭풍-벌써 닫힌 은행 창구…“내년 규제한다더니 주담대 가는 곳마다 거절”-대출금리 뛰어도 예금은 제자리걸음…소비자 분통-카드론 만기 제한 신설…DSR 규제 회피 꼼수 막는다 △종합-세제지원 기술 너무 세부적으로 분류…정작 지원받기는 ‘하늘 별 따기’-땅투기 물의 LH 개혁 속도…일단 정원 1064명 감축하기로 -금융당국 ‘씨티은행 소매금융 폐지’에 개입 않는다-文 대통령 “과오 있으나 성과도”…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치른다△반갑다! 보복소비 -유통가는 최대 품목·최대 할인…5명 중 1명 “100만원 쓸 준비 됐다”-배달은 품목 다변화…식품은 가정간편식 고급화△정치-다시 내부 총질…尹 “洪 떠나는 사람 많아” vs 洪 “답답하니 인신공격”- ‘원팀’ 면모 갖춘 이재명…민생행보 본격화 - 이준석, 종로 출마설 선그었지만…정치권 여전히 가능성 높게 점쳐-이재명, 국민의힘 누구와 붙어도 양자대결 ‘우세’- “요즘 군대 편하다”…장병들 듣기 싫은말 1위 △글로벌-“유가 100달러 온다” 월가 구루들, 에너지난 경고-“베이조스·머스크만 내도 절반 충당”…美 민주당 ‘억만장자세’ 찬성-최악 넘긴 中 헝다, 프로젝트 40곳 재가동-“안보 위협” 美, 차이나텔레콤 면허 취소 - 더 갈까 꺾일까△경제-고용 회복세라지만…더 일하고픈 단기 근로자 100만명 달해-공무원 만취 음주운전 땐 한번만 걸려도 공직 퇴출-글로벌 긴축신호에 치솟는 국채금리…발행량 조정 통할까-‘일감 몰아주기’ 하림에 48억 과징금△2020 이데일리 그린포럼-“원전·재생에너지 동시 활용해야” vs “이상기후 보면 시급한 과제”-“탄소 배출 많은 기업, 기관 투자 줄어들 것”-“온실가스 40% 감축 어렵지만…도전적 목표 필요”△산업-日 도레이 손잡은 LG화학…전지소재 패권 쥔다-“반도체 기판·MLCC의 힘…삼성전기, 3분기 최대 실적-벤츠 EQS·폴스타 2 출시 임박…하반기 럭셔리 전기차 승자는-“한국 경제, 저성장 고착화…10년 내 성장률 0% 갈 수도”-쏘렌토·카니발이 효자…기아, 3분기 실적 선방△ICT-‘위드 코로나’에 신중한 IT업계…“업무 지장없다” 재택 유지-물류사업이 이끌고 IT서비스가 뒷받침…삼성SDS 3분기 매출 3.4조 ‘사상 최대’-중소 협력사에 통신모듈 100만개 지원…LGU+ ‘찐상생’-8만여명 고객정보 유출…샤넬코리아 1.2억 과징금△바이오·기업-mRNA 백신 컨소시엄, 특허회피 묘수찾기 골몰-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의결권 제한… ‘경영진 교체’ 새판짜기 사실상 무산-제약바이오, 기술수출 2년 연속 10조 돌파 기대감-코웨이 업소용 ‘아이콘 스탠드 정수기’ 판매 호조△Auto&Life-폭스바겐 소형세단 ‘제타’-‘e부스터’로 매끄러운 변속…도심서도 달리는 재미 쏠쏠△증권-“은행·보험·여행레저 등 회복력 강한 업종 정조준”-1년 수익률 50%…‘테슬라 펀드’ 지금 올라타도 될까-“배당·실적 다 갖춘 통신株 주목할 때”△증권-공모 흥행 카카오페이…상장 첫날 따상 ‘믿어요-글쎄요’ 팽팽-‘전환사채 전환가액 상향 의무화’ 12월부터 시행-SSG닷컴, 주간사 선정 완료…내년 IPO ‘정조준’-맞춤형 금융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넉달만에 200개사 도입 △부동산-누구를 위한 대출 규제?…법인은 10억 들고 50억 빌딩 ‘찜’-리모델링하니 호가 5억↑…‘개포 더샵 트리에’ 들썩-DL, 기업 홍보·마케팅용 콘텐츠 ‘눈에 띄네’-수도권 오피스텔 매매 전년보다 48%나 늘어△문화-이상 향한 끝없는 노력, 영웅은 그렇게 만들어져 -공공언어가 외국어라니…국민 정보주권 빼앗는 격△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 높은 지지율은 ‘거품’…李 경선 승리는 ‘정권 교체’ 민심 보여준 것-“안철수·김동연 정말 큰 꿈 있다면…대선 말고 종로서 승부하라”△피플-노재헌 “‘역사의 나쁜 면 다 짊어지겠다’했다…‘5·18 사죄’ 뜻도 평소 피력”-“한류 확산 주역은 ‘팬’…함께 빛나는 축제 만들 것”-“내년 경제 키워드는 합종연횡”…‘2022 한국경제 대전망’ 출간-최영무 사장 “생활에 ‘착’ 붙는 보험 만들 것-연만희 전 유한양행 회장, 모교 고려대에 1.2억 쾌척-송호섭 대표 “청년들 진로 설계하는 데 도움될 것”-정승일 한전 사장, 초고압 직류송전 케이블 시험장 준공△오피니언-[김지현의 IT세상]일상에 스며든 ‘메타휴먼’-[생생확대경]카카오페이 상장, 모두를 웃게할 수 있을까△파워로펌<10> 법무법인 율촌-핀테크까지 아우르는 ‘금융 드림팀’…거세지는 규제 대응 ‘든든한 조력자’-“분야별 전문가 대거 영입…퀀텀점프 노린다”-카카오페이 이어 LG CNS 마이데이터 본허가 이끌어△사회 -황제면담부터 無조사 구속영장까지…공수처, 잇단 자충수에 존폐론 부상-“손실보상금 받으면 뭐해요, 건물주 주머니로 들어갈걸”-띵동! 통행료는 0원 입니다 “정치 논란 관심 없고 무료라 좋아”-[사건프리즘] 해외 파견 직원 체불임금…본사가 책임져야 하나-확진자 2000명 육박…‘위드 코로나’는 예정대로
2021.10.27 I 김연지 기자
“머스크, 베이조스만 내도 절반 충당”…민주당도 ‘억만장자세’ 찬성
  • “머스크, 베이조스만 내도 절반 충당”…민주당도 ‘억만장자세’ 찬성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장한 이른 바 ‘억만장자세’에 여당인 민주당이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세계 최고 갑부에 오른 일론 머스크 등 과세 대상으로 지목된 사람은 “우리 다음 타깃은 서민인 당신들”이라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AFP)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부호를 대상으로 세금을 물리는 ‘억만장자세’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세금은 바이든 행정부의 역점 사업인 3조5000억달러(약 4086조원)에 달하는 사회보장 인프라 사업에 사용될 전망이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조달러가 넘는 사회보장 인프라 사업 예산안 재원을 위해 법인세 인상을 고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前) 대통령이 35%에서 21%로 내렸던 법인세율을 다시 28%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었다. 다만, 야당인 공화당뿐 아니라 친정인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반대 여론이 일자 방향을 틀었다. 이번 법안 협상에 정통한 민주당 관계자는 WP에 “민주당은 연간 500만달러(약 58억원) 이상을 버는 부자에게 추가로 3%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면서 “법안의 세부적인 사항은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억만장자세 법안을 추진 중인 론 와이든 상원 재무위원장은 “일론 머스크나 제프 베이조스 등 상위 10명의 부호에게 과세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목표로 하는 세금 충당량의 절반 이상을 거둘 수 있다”라면서, 억만장자세의 필요성과 효과를 역설했다.이번 법안이 통과할 경우 과세 대상은 미국 내에서만 700여명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거둬들일 세입만 2500억~5000억달러에 달한다. WP는 억만장자세가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노림수라고 봤다. 막대한 재원을 일반 서민의 반발 없이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명분도 있기 때문이다. 대릭 해밀턴 뉴스쿨 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백만장자들이 취미와 재미를 위해 우주여행을 가지만, 누군가는 주기적으로 홍수를 걱정하는 사회는 문제가 있다”라면서 “부유한 계급을 목표로 삼기 위한 정치적 결속력은 충분하다”라고 강조했다.민주당은 보유 주식을 팔아 생기는 이익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 아니라 오른 주가에 세금을 물리는 법안도 검토 중이라고 WP는 전했다. 비영리 탐사조직 프로퍼블리카는 지난 6월 워렌 버핏은 막대한 주식 수익을 거뒀음에도 2014년부터 2018년까지 2370만달러(약 277억원)의 세금을 납부하는 데 그쳤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민주당의 ‘억만장자세’ 도입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날 선 비판을 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민주당이 훨씬 더 공격적인 조세 방안을 내놓을 수 있다면서 “결국 민주당은 다른 사람들(부자들)의 돈을 다 써버리고 당신(서민)을 찾으러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2021.10.27 I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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