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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A 수난시대, "어서 와" 곧바로 "안녕" - NYT
  • [edaily] 미국 MBA 후보자들의 수난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4일 보도했다. 매력적인 고임금의 컨설팅 은행 하이테크 직업을 얻을 수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이들에게 미래의 고용주들은 "나중에 함께 일합시다"를 얘기한다. 뉴욕타임즈는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해 가을 취업인터뷰에 갔던 많은 MBA 후보생들은 올해 하반기부터 같이 일하자는 긍정적인 대답을 얻었다. 그러나 경기둔화로 많은 회사에서는 인력을 줄이거나 고용을 꺼려한다. 학생들에게는 추운 겨울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 머서매니지먼트컨설팅등은 학생들에게 심하면 내년까지 취업이 지연될 수도 있음을 심각히 고민하도록 통보를 했다. 시스코나 인텔같은 하이테크기업들도 한발 더 나가서 아예 고용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전했다. CSFB는 올 봄에 들어온 신입사원들에게 일년정도 후부터 정식 일하는 것으로 하지 않겠냐고 떠본다. 기업들의 연봉등을 조사하는 샐러리닷컴의 부사장인 빌 콜맨은 "기술기업들만의 사정이 아니다. 이들과 일하고 있거나 후선에서 지원하는 기업들에게 경기둔화는 공통적으로 적용된다"고 말한다. 한 학생은 지난 3월 회사로부터 기존의 제안을 보증할 수 없다는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컨설팅 일자리를 찾았다. 조지타운대학의 MBA출신인 제이슨 바커는 아직 자리를 정하지 못했지만 크게 신경쓰고 있지는 않다. 그는 "위기상황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가을쯤 되면 일자리는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분명히 이들의 취업을 지연시키는 일들이 잘 알려진 유명 회사들에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전국의 학생들에게 직업카운셀링을 해주는 사람들은 고용주로부터 좋지 않은 소식을 들은 학생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여전히 분주하다.
2001.05.05 I 박재림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⑨박성진 삼성투신 차장(하)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삼성투신운용의 스트레티지스트인 박성진 차장입니다. (인터뷰 중편에서 이어짐) <본격적인 스트레티지스트의 길로> -삼성투신으로 옮기게 된 얘기 좀 들려주시죠. ▲처음에 삼성투신에 오게 됐을 때 그때는 약간 자만했는지도 몰라요. 채권시장에 그런 분석가가 전혀 없었을 때니까 채권분석가라고 하면 제 이름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모르게 “나밖에 없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매일같이 시황을 쓰면서도 “이건 아닌데. 난 더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데. 퇴보하고 있다. 하루하루 말장난에 연연할 때는 아닌데” 라는 생각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채안기금이 처음 설립되고 나서 제가 채안기금 등장 후 채권시장 변화에 대해 게임이론을 제기한 것 생각나세요? 그것도 전형적인 말장난의 한 형태죠. 그런데 그게 신기하게도 다 맞아떨어졌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더 자만했나봐요. 무슨 세미나에서 지금 김 상무를 만나 함께 일하자는 제의를 받았어요. 처음에는 고사했죠. 하여간 4번째 만남에서 김 상무께서 “요즘 네 글을 보면 매너리즘에 빠졌다는 것이 분명히 느껴진다. 너도 알지 않느냐. 거기서 배울 수 있는 게 별로 없을 거다” 라고 일침을 놓더라구요. 그래서 “저런 분 밑에서 일한다면 배울 점이 많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옮긴 거에요. -삼성투신으로 와서 변화가 좀 있습니까. ▲많이 달라졌죠. 일단 제가 막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시는 분들이 있구요. 투자전략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성격의 채권에는 어떤 전략이 적절한 지를 명확하게 해 줍니다. 맞던 틀리던 나름대로의 그림이 구체적으로 그려진다는 것이 좋았어요. 삼성투신으로 와서 제일 큰 변화가 생겼다면 바로 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겁니다. 결국 저 같은 사람이 이전보다 시장을 조금 더 잘 보게 됐다면 그건 전적으로 주위의 도움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주위에 도와주는 분들 중에 너무나 훌륭한 분들이 많아요. 제 의견을 놓고 내부에서 공격을 많이 당하지만 “네가 이것을 이겨내지 못하면 넌 강자가 되지 못한다. 어떤 말을 하더라도 상관없다. 네가 어떤 부분이 틀렸고 어떤 부분이 맞았는지를 정확하게 집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라. 그것을 이기지 못하고 감정의 동요를 일으켜서 투자전략에 왜곡을 가져오는 것은 용납 못한다. 그렇지 않으면 너는 스트레티지스트로서의 싹이 피기도 전에 끝나고 말거다” 라고 충고해 주십니다.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것이 제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실 신영에 있으면서 “말을 어쩜 그렇게 재미있게 쓰냐? 타이틀을 어떻게 이리도 절묘하게 달았냐? 광고회사 출신도 아닌데” 라는 말을 들으면서 회사 다닐 때와 지금은 스트레스의 강도가 엄청나게 다릅니다. 하지만 제게는 지금이 더 좋은 기회죠. 조직적으로 고민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 외에도 다른 펀드매니저들한테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운용역들이 모두 시장에서 일차적으로 검증받은 분들이라 저보다 채권을 더 많이 알고 있어요. 주워듣는 말들 중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또하나 고마운 분이 우리 이코노미스트에요. 정용택씨. 제가 삼성으로 옮길 때 그분은 한누리살로먼 이코노미스트로 계셨습니다. 이코노미스트라는 역할 자체가 애매할 당시에 유일한 이코노미스트셨죠. 사실 저랑은 학번도 같은데도 불구하고 정말 똑똑하고 제가 헷갈려하는 부분에 대해서 딱딱 짚어주더라구요. 아주 감명을 많이 받았죠. -시장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시기는 신영에서 시황을 쓰던 시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스트레티지스트를 이코노미스트와 딜러의 중간자 역할이라고 정의하면 그 원시적인 형태를 구현했다는 의미에서죠. 누가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저는 스트레티지스트, 이코노미스트, 펀드매니저의 차이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웃음) <펀드매니저, 이코노미스트, 스트레티지스트의 차이> -지금은 그 차이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간단해요. 이코노미스트에게 “내일 금리가 어떻게 되냐? 이번주 금리는 어떻게 될 것 같냐? 무슨 채권을 사야하냐?”고 물어보면 바보입니다. 하지만 거시적인 변수에 대한 분석이 없이 누가 채권을 사고 팔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 꼭 필요하죠. 이코노미스트가 매크로한 부분을 담당하고 딜러가 직접적인 운용을 맡을 때 저는 그 중간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물론 실무적인 쪽에 비중을 많이 두는 스트레티지스트와 경제전망 쪽에 집중하는 스트레티지스트 등의 차이가 생길 수는 있습니다. 결국 스트레티지스트는 중간자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금리가 이렇게 변화하면 다음과 같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최적이다” 라는 문제는 이코노미스트와 아주 거리가 멀어요. 그러한 뷰는 시장과 접한 사람이 아니라면 힘들겠죠. 실무적인 투자전략은 시장 내부구조를 알아야하니까 그 때의 역할을 스트레티지스트가 담당해야 합니다. -펀드매니저, 이코노미스트, 애널리스트는 전례가 있잖아요. 모델로 삼을만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벤치마크한 사람이 있습니까?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스테판 로취. 스테판 로취의 글을 많이 읽었어요. 로취는 항상 거꾸로만 얘기해요. 금리가 올라갈 때 내려간다고 주장하죠. 사실 이코노미스트는 자기 나름대로는 형이상학을 말할 수 있어요. 하지만 금융시장에 있는 이상 돈은 벌어야하고 중장기적인 방향은 맞아야해요. 본인 스스로도 최대한 정확하려고 노력해야하고. 다른 사람들은 이 사람의 논리를 참고해서 자기자신만의 뷰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울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 논리를 제공했다는 것만으로는 이코노미스트, 스트레티지스트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시장 효율성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마켓에 나타나는 하루하루 현상들을 긴 안목으로 받쳐줘야하지 않을까요. 스테판 로취는 자기잘못을 솔직하게 시인해요. 그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리포트에게다가 실수를 인정하거든요. 그런데 이 쪽은 그렇지않아요. 시장을 폄하하자는 의도는 아니지만 너무 애매한 구석이 많습니다. 주식시장의 애널리스트들은 나중에 지나고 나서 다 자기가 맞았다고 주장하거든요. 많이 틀리지만 자신의 잘못을 복기하고 잘못에 대해 분명한 시인을 해주는 것. 이거 사실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콜금리 전망에 관한 아픈 기억> -제 기억으로는 작년에 콜 금리와 관련해 직접적인 코멘트를 한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제가 실수한 거에요. 삼성투신으로 옮겨왔다는 것은 제가 신영증권때처럼 채권중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을 직접 사는 기관으로 입장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거든요. 특정기관에 속하게 된 거죠. 기관의 사람으로서 제가 취해야 할 행동과 규범을 완전히 망각한 겁니다. 분명히 차이가 있는데 그것을 인식하지 못했어요. 아니 알긴 알았지만 시장에 그토록 영향을 미치리라고는 생각지 못한 겁니다. -콜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했었죠? ▲네. 전후좌우 맥락과 제가 그 당시 만난 사람들의 멘트를 종합했을 때 금리가 오르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이유로 한은의 의사가 바뀐 것같습니다. 당시 진념 장관이 재경부로 온지가 얼마 안됐죠. 사실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맥락을 설명해줄 수도 없는 상태에서 비난을 들어야했으니까요.제가 어떠한 경로로 인해 금리상승 전망을 했는지 자료를 읽어보지도 않고 결론만 딱 읽어보고 “이 자식 뭐야” 이런 식으로 됐으니까요. 제가 그 자료를 딜링에 이용했다는 식의 비방까지 들을 때는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 신조는 그거에요. 매니저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제 도움이 필요하지만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단 말입니다. 그런데도 우리 하우스의 딜링 전략 상 일부러 그런 자료를 썼다는 오해를 받으니까 참 막막하더군요. “애 버렸구나” 이런 식의 평가를 많이 받았죠. 그 때 확실히 느꼈습니다. “나는 특정기관의 스트레티지스트구나. 의도하지 않고서도 노이즈를 일으킬 수 있구나” 제 글이 시장에 영향을 주지않는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한때 유명한 시장분석가였기 때문은 아니에요. 그건 단지 삼성투신의 사이즈가 큰 관계로 우리가 어떤 뷰를 가지고 있는가가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래서 저희는 더욱 시장에 노이즈를 일으킬만한 일은 피하자는 입장이에요. 사실 제가 이런 인터뷰에 응한 것도 그래서입니다. 우리의 움직임이 주목대상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죠. 채권만 15조를 들고 있으니까요.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죠. 그러다보니까 본의 아니게 시장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말조심에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채권의 재미는 ‘쫀쫀함’이다> -채권을 처음부터 공부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채권의 재미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누가 그러더라구요. “인생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인생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한다.” 그런데 채권시장은 불공평하지 않아요. 제가 신영증권 신입사원 연수를 받을 때 지금 신영투신 사장이신 정용한 상무께서 이런 말을 하셨어요. “내가 지금 여러분들과 주식투자 게임을 벌이면 잘할 자신이 없다. 그러나 채권투자를 하면 여러분 전체와 상대해도 아마 내가 이길 것이다.” 그만큼 채권을 많이 보고, 노력하고, 고민하면 채권이 보인다는 뜻이죠. 정 상무는 또 “채권투자의 주된 요소는 이자 따먹기”라고 말했어요. 채권은 작지만 차근차근 무엇인가를 쌓아가는 것 같습니다. 주식처럼 한방에 대박을 노리는 것이 아니구요. 꼼지락 꼼지락해서 살림을 꾸려가는 것이죠. 하이에나는 썩은 고기로 연명할 수 있으면 절대로 위험한 사냥에 나서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채권시장의 매격도 그런 ‘쫀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목표는 무엇입니까. ▲일단은 신뢰받는 스트레티지스트가 되서 우리회사 펀드매니저들이 “내 연봉 절반은 네가 가져도 좋다”는 말을 듣는 것입니다.(웃음) 먼 미래에는 학창시절 못했던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거죠. 이태리의 어디 음악학원같은데 가서 레슨좀 받고, 모짜르트의 바이올린 소타나나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를 연주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어요. 정말입니다. (박성진 차장 약력) -68년 서울출생 -서울 장훈고 졸업 -86년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입학 -90년 한양대 대학원입학 -95년12월~99년12월 신영증권 채권부 -2000년1월 삼성투신운용
2001.05.04 I 정명수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⑨박성진 삼성투신 차장(중)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삼성투신운용의 스트레티지스트인 박성진 차장입니다. (인터뷰 상편에서 이어짐) <운명의 장난(?) 교수의 꿈이 증권사 채권맨으로> -그럼 신영증권에 입사한 것은 어떤 계기에서입니까. ▲아까 말씀드렸듯이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요. 제가 준비했던 학교가 인디애나 주립대였어요. 미국 내에서도 빅 10에 들어가고 무엇보다도 한국학자들 중 여기서 학위받은 분들이 많은 곳이죠. 제 석사논문을 영어로 번역해서 원서를 넣었더니 그 쪽에서 “좋다. 너는 바로 박사과정에 진학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이게 왠 떡이냐 싶었죠. 돈도 없는데 미국에서 다시 석사부터 시작하려면 좀 시간이 많이 걸리겠습니까. 의기양양 비자를 받으러 대사관에 갔더니 아까 그 여자 면접관이 “your job responsibility is not enough guarantee to come back. Your financial status is not enough guarantee to finish your coursework” 이라고 하더군요. 기가 막혔죠. 그때가 12월이었어요. 1월에 미국으로 가서 2월부터 시작하는 강의를 수강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저는 그 때 이미 결혼을 해서 기혼자용 기숙사에 제 피 같은 돈 100불을 예치금으로 송금까지 한 상황이었어요.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래서 사정을 했죠. 그런데 전혀 안 통해요. 안 통하는 정도가 아니라 전경을 불러서 끌어낼 태세에요. 하늘이 노래진다는 것 느껴본 적 있으십니까. 한 남자의 꿈과 인생이 일개 미 대사관 직원의 손에서 박살이 난 겁니다. 인디애나 주립대에 전화를 했습니다. 창피해서 비자가 리젝트됐다는 소리는 죽어도 못하겠고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서 다음 달에는 못 가겠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괜찮다. 2년 안으로만 다시 하면 된다. 그렇지만 2년이 지나면 토플과 GRE를 새로 시험 봐서 최신 성적을 보내주면 또 된다”고 친절히 알려주더군요. 그래서 낙담한 마음을 조금은 지울 수 있었죠. 그 때 병도 좀 앓았는데 가장이니 어떡합니까. 먹고는 살아아죠. 신문을 탁 펼치고 구인광고를 막 뒤졌어요. 취직을 하기로 결심하고 보니 12월에 신입사원을 뽑는 곳이 딱 두 군데였어요. 신영증권이랑 디지털조선. 처음에는 당연히 디지털조선에 가고 싶었습니다. 대기업공채는 이미 가을에 끝났고 신영증권은 회사 자체에 일이 있어서 12월로 늦춰졌다고 하더군요. 신영증권의 일정이 먼저 시작됐는데 모집분야에 연구/조사 분야가 있었어요. 일단 두 곳에 모두 원서를 넣었죠. -증권이 무엇인지는 아는 상태에서 입사를 결정한 것은 아닐텐데요. ▲그런 건 아닙니다. 사실… 유학준비를 하면서 잠깐 토플학원 강사로 일했는데 그 학원 바로 옆에 동서증권이 있었어요. 학원에서는 초급반 영어랑 주부회화를 담당했습니다. 아침에만 좀 바쁘고 오후에는 내리 놀아요. 그리고 학생들 수업끝나고 직장인들 하루 일과가 끝나는 저녁시간에 연이어 수업이 계속되는 거죠. 학원강사가 참 고달픈 직업입니다. 건강도 많이 망쳐요. 낮에 시간 많겠다 바로 옆에 증권회사 있겠다. 그래서 순진한 집사람을 꾀서 주식을 하겠다고 졸랐어요. 당시 집사람이 피아노 레슨을 20개나 해서 2000만원을 모았거든요. 그 돈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이 돈을 불려서 유학가자는 결심을 하고 증권계좌를 만들었더니 처음에는 잘 되더라구요. 금방 2500만원으로 돈이 불어났거든요. 저는 주식의 ‘주’자도 몰랐고 기업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어요. 들어본 회사라고는 아버님이 다니셨던 동아건설이 고작이었어요. 당시 성수대교 붕괴사태 때문에 동아건설주가 무척 쌌어요. 그래서 “음 저건 낙폭과대주야” 라고 매입했죠. 하하. 그리고 당시 금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LG계열사 주식도 샀고요. 그런데 첫끗발이 개끗발이라고 그 다음부터는 폭락하기 시작하는 겁니다.(웃음) 그 후 손절할 때가 왔는데도 그걸 못했어요. 개미투자자의 전형적인 실패사례죠. ‘손절하지 않고 기다리면 언젠가는 오를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류의 생각들. 되긴 뭐가 됩니까. 유학 갈 날짜는 다가오고 점점 돈은 줄어드는 지경이 됐어요. 대충 정리를 해보니까 1500만원이 조금 안되는 돈이 남았더군요. 속으로는 “그래도 선방했다. 이게 다 내가 블루칩과 낙폭과대주를 산 덕택이야”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하 유학이 취소되고 나니까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내가 왜 주식투자에 실패했는지 증권회사에 들어가서 몸소 알아봐야겠다는 오기죠. 전 그 당시만해도 증권회사 직원들은 그 이유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 딴에는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렸는데 그 길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믿었습니다. 디지털조선은 어떻게 됐냐구요? 제가 학부는 놀아서 학점이 나쁜데 대학원은 all A였어요. 대학원 all A지, 토플 점수 우수하지…나름대로는 서류는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디조에 원서를 보냈어요. 그런데 서류에서 떨어졌습니다.(웃음) 그래서 지금도 조선일보는 감정이 좋지 않아요. <우연의 연속, 채권분석가가 되기까지> -신영증권에 들어자마자 바로 채권부로 갔습니까? ▲연수를 받고 신입사원들에게 지원부서를 적으라더군요. 1순위는 무조건 조사부 적었죠. 한 게 그것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두번째는 국제부. 폼 나잖아요. 3순위. 주식부. 왜 주식을 하다가 망했는지 알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발령을 하는데 인사부장이 “박성진 채권부” 하고 부르는 겁니다. 인상 팍 쓰면서 ‘도대체 채권부가 뭐하는데야?’ 라고 생각했어요. 인사부장께 물었죠. 채권부가 뭐하는 곳이냐고. 그랬더니 인사부장이 “아파트 분양하잖아. 거기서 채권받거든. 분양하고 나오는 사람들 앞에서 채권, 채권 하면서 소리지르고 가서 팔아. 너 명동이나 주택가에서 채권, 채권하면서 팔러다니는 사람들 본 적 없냐? 그거하는 거야” 라고 말했습니다. 정말 토씨하나 다르지않게 전해드리는 거에요. 반은 농담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말 황당했어요.(웃음) 채권이 뭔지도 몰랐고 관심도 없었던 데다 신입사원 교육 때 채권시간이 무지 재미없었거든요. 수학공식 막 쓰고 계산도 복잡하고. 채권부에 갔더니 지금 LG투신에 있는 최원녕 과장이 “네가 채권부냐?” 라고 인상을 쓰면서 말하는 거에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초등학교 선배더라구요. 그것 때문에 꽉 잡혀서 찍 소리도 못하고 살았죠. 하하. -결국 전공이나 희망사항과는 전혀 상관없이 채권판에 들어왔군요. 처음에는 무슨 일을 했습니까. ▲수도결제죠뭐.(증권사가 채권매매 중개시 현물 채권과 대금을 교환, 결제해주는 것) 처음 증권사 채권부에 가면 하는 일이 그거 밖에 더 있겠습니까. 속된 말로 인생이 완전히 골로 가더라구요. 그전까지는 알튀세르, 레비스트로스와 라캉을 논하던 나름대로 먹물먹은 지식인이라고 제 딴에 자부했는데 말이죠. 하하. 인생이 이렇게 꼬이고 저렇게 꼬이는데 정신을 못 차리겠더군요. 그냥 전공살려서 기자나 됐으면 폼이라도 날 거 아니겠어요. (웃음) -수도는 얼마나 했습니까? ▲9개월 정도? 한 일년 가까이 했습니다. 제가 신입사원 동기들보다 나이가 좀 많았어요. 다행인 것은 저랑 한 조가 된 친구가 운전을 전혀 할 줄 몰랐어요. 그래서 제가 운전을 하고 그 친구가 막 뛰어다니는 일을 했죠(웃음) 제가 어떤 건물 앞에 차를 탁 세우면 그 친구는 미친 듯 뛰어올라가서 도장 찍어오고. 수도를 직접 해 봐야 채권의 비애를 몸소 체험할 수 있어요. 길이 막힐 때는 원효대교를 뛰어서 여의도로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일화가 많았어요. 그때 거래가 많았거든요. 선배들이 “야 이 자식아 빨리빨리 처리 못해? 느려터져 가지고선” 뭐 이렇게 혼이났죠. 저도 열이 받으면 “우리 회사에서 매매보고서 나보다 더 빨리 작성하는 사람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나보다 더 빨리 하는 사람없으니까 늦는다고 갈구지 마” (웃음) 이렇게 맞받았죠. <“너는 컴퓨터도 잘 다루니까 기술적 분석이나 한번 해봐라”> -채권의 기술적 분석을 시작한 건 언제인가요. ▲그것도 제가 하겠다고 한 게 아니라 신영증권 황 부장께서 “너는 컴퓨터도 잘 다루니까 이거 한번 해봐라” 이런 식으로 명령을 내리셔서 하게 된 겁니다. 입사하고 3개월 후부터 수도업무랑 채권분석을 같이하기 시작했어요. 채권단가, 이론부터 알아나갔죠. 실제로 해보니까 제가 한 것이 잘 맞아 떨어지더라구요. 잘 맞을 때까지 조정도 이리저리 해보고. 여하튼 재미있었습니다. -채권관련 책은 몇 종류나 봤습니까. ▲기술적 분석에 관한 책은 사실 그다지 많지 않아요. 거기에 나오는 공식들을 보는거죠. 제가 좀 컴퓨터를 다루니까 그 공식들을 프로그램으로 짜고 그것을 또다시 엑셀에서 구현하는 작업들을 했어요. 조정과정을 몇 개월 거치니까 신기할 정도로 잘 맞는 거에요. 그때 당시에는 족집게처럼 들어맞는다고 느껴졌을 정도니까요. -그게 몇 년도인가요. ▲입사하던 해였으니까 96년이군요. 그런데 이유가 있더라구요. 그 당시 시장은 지금처럼 시가평가(market to market) 시장도 아니었고 대부분 시장참가자들이 기관투자가다 보니까 현재에 비해 모멘텀이 훨씬 분명한 시장이었습니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것이 아니라 한 번 모멘텀이 생기면 관성에 의해서 일정 기간은 그것이 계속 유지가 된 거죠. 단기 딜링을 해서 돈도 벌 수 있을 것 같고 자신감도 막 생겨났습니다. 아침회의에서 “금리 어떻게 될 것 같나?” 라는 질문을 받을 때 신입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코멘트를 하고. 그러면서 “아 나는 이쪽 방면에 소질이 있는가봐. 분석의 천재라니까” 라는 착각에 빠지게됐죠(웃음). 그 시절에는 어디 인터넷이 있습니까. 나오는 모든 금융데이타를 일일이 손으로 작업했어요. 한국은행 데이터, 경기동향, 통계청 데이터를 수기로 입력했다는 거 아닙니까.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었지만 재미있었어요. -재미를 느낀 것이 가장 큰 이유였군요. 그만두겠다는 생각도 안하고 말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번듯한 직장에 취직해 비자받을 때 흠 잡히지 않고 돈 모아서 곧 유학을 떠날 계획이었습니다.(웃음) 학원강사랑은 엄청난 차이가 있잖아요. 증권회사라면 미국사람들도 job responsibility가 어쩌니 저쩌니 못할 거 아니겠어요. 2년간 괜찮다는데 금방 떠나려고 했죠. 그런데 학위받는 일에 대해서 회의가 들기 시작했어요. 유학 갈 형편도 안됐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 학계만큼 정치적인 곳도 없잖아요. 물론 하고 싶은 일을 못했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이 없을 수는 없죠. 사람인데. 수도하면서 도장받으러 다니려고 내가 이때까지 공부했나. 이런 생각들. 그래서 대학때부터 다니던 교회에도 뜸하게 되고. 저는 토요일 교회모임 때문에 대학시절 내내 그 흔한 MT도 한번 안 간 사람인데 말이에요. ‘이렇게 열심히 살면서 하나님을 모셨는데 생 양아치 같은 애들은 다 잘되고 나는 남들 다 가는 유학 한 번 못 가나’속으로는 그런 생각을 해도 위에서 뭐하라고 시키면 죽어라 하거든요.(웃음) 제가 바로 그랬어요. 마음 속은 썩어 문드러져도 하라면 다 했으니까요. 그러다 지금 다니는 교회 목사님을 만났어요. 그 목사님께서 “하나님이 자네를 유학 보내시지 않은 이유가 있다. 이 세상에서 지금 자네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지금 그 일을 시키시려고 일부러 여기 남게 하신 거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일에 관한 재능을 주신거다. 네가 경제학을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그 부분은 하나님이 메꿔 주실거다.” 이렇게 설득을 하시더군요. -조직 안에서 전문적으로 분석을 시작한 건 언제인가요. ▲수도일이 끝나고 나서는 상품운용팀에 들어갔어요. 말이 상품운용이지 일반고객들을 상대로 채권을 파는 거였죠. 전자계산기도 무지 잘 써야했구요. 세금계산을 손으로 하는데 나중에는 손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손동작을 놀려야 했습니다. -아니 엑셀이 있었을텐데 왜 그런 일을 했습니까. ▲관행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깨지는 것이 아네요(웃음). 엑셀쓰자고 어른들에게 건의하면 무조건 손으로도 할 줄 알아야 된대요. 컴퓨터 없을 때는 네가 어떡할거냐는 거죠. <”상상력과 재치” 시황으로 이름을 얻다> -그럼 시황을 본격적으로 쓴 건 언제입니까. ▲브로커팀으로 옮기면서 시황을 쓰게 됐습니다. IMF 외환위기가 터지기 3개월 정도 전이었어요. 97년 9월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데일리 한편 조그만 귀퉁이에다가 제 이름으로 시황을 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평이 너무 좋은 거에요. (웃음) -제 기억으로도 호평을 받았던 것이 생각나네요. 기술적 분석과 관련된 코멘트도 최초로 나왔었죠 아마? 지금도 그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자체 제작한 툴을 가지고 하니까 제 예측이 잘 맞으니까 ‘이걸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자’ 라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됐어요. 나름대로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도 많이 넣었죠. 확인도 안 해보고 “이런 건 아닐까? 저런 건 아닐까?” 를 집어넣은 겁니다. 그때는 그게 장점이었죠. 지금은 단점이 됐지만(웃음) 제가 지금도 “너는 확인해보면 간단한 일을 가지고 상상을 먼저 해. 그래서 안돼” 질책을 받아요. 그러면서 맨날 깨지거든요. 하지만 그 때 당시에는 그것이 재미있다고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해요. -당시 데일리 말고 따로 리포트를 쓴 적은 없나요. ▲사실 저는 데일리를 쓸 만한 내공도 가지지 못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배우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채권을 잘 알지도 못하는 애가 채권계에 입문해서 뭔가 쓴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준 정도겠죠. DB 만들고 상관관계 분석하는 모든 일들이 재미있었고 지금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첫번째 프리젠테이션은 어디서 했습니까. ▲정말 기억이 안나요. 한때 많이 불려다니긴 했는데 어디서 처음 했는지가 기억이 잘 안 나는군요. 자주 갔던 곳은 외환, 한미은행 등 은행권이었습니다. -혼자 갔습니까. ▲아뇨. 담당부장님과 함께 갔습니다. 가서 상담하고 이것저것 말해주고. 사실 맞았던 적보다 틀린 적이 훨씬 많았어요. 틀렸을 때의 그 창피함, 짜증남이라는 건 말로 못해요. 틀린 것만 가지고도 많은 공부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만해도 채권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곳이 거의 없었어요. 다른 곳에서는 프리젠테이션을 한다고 전해주는 정보가 채권시장 안에 있는 사람들에겐 너무 빈약하게 느껴진거죠. 시장도 좁고 돌아가는 메커니즘도 빤한 곳이 이 바닥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가서 이러저러 말을 하니까 “쟤는 채권수도도 해 본 녀석이고 말은 좀 통하네” 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건 절대 아네요. 전 지금도 투신, 은행권이 어떻게 채권을 사고 파는지 잘 몰라요. 많은 선배들은 제게 “네가 말은 참신하고 조리있게 했지만 실상 은행이나 보험이 그렇게 단순하게 자산운용을 하는 곳이 아니다” 라고 충고를 해줬죠. -그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뭡니까. ▲우리 시장이 좀 건조하다 보니..제가 장난기가 좀 심한 편이라 의도적으로 코믹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러면서도 내용의 본질은 놓치지않으려고 나름대로 애를 쓰긴 했는데. 별루 기억에 남는 것이 없네요. -시황제목을 무척 재미있게 달았던 걸로 기억됩니다만. ▲음 그런 건 있었어요. 외환위기 이후 IMF 고금리 정책을 계속 고수했잖아요. 그 후 분기마다 정책 내용을 바꾸게 됐는데 한번은 영문을 읽어보니까 이번엔 고금리 정책 완화기조로 간다 뭐 이렇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진짜 금리가 내렸습니다. 마침 금리가 하락하는 날 IMF 서울사무소장의 금리하락 멘트도 나갔죠. 그 시점에서 제가 뭐라고 코멘트를 했냐면 “IMF는 Immediate Money-market Fever 다“ 라고 했어요. 사람들이 그런 걸 기억해 준 거죠. 분석을 잘해서가 아니라. (인터뷰 하편으로 이어짐)
2001.05.04 I 정명수 기자
  • LG전자, 이달말 첫 정보통신 인력 20명 배출
  • [edaily] LG전자는 올해 초 개설한 정보통신 인력양성 프로그램의 첫 이수자 20여명을 이달 말 배출해 실무에 투입한다고 22일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초 전자공학이나 전산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이공계 졸업자를 대상으로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교육 과정 '정보통신 Digital Soft College'을 개설, 4개월간의 일정으로 교육을 실시해왔다. 이번에 배출되는 20명의 정보통신인력은 각 연구소로 배치돼 소프트웨어 개발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LG전자는 이같은 프로그램이 정보통신분야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개설돼 교육 이수이후 바로 R&D 현업에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승길병 차장은 "비전산 전공 신입사원들을 전산관련 전공자의 80~90% 수준으로 끌어올림으로써 현업에서 전공자들과 비슷한 수준의 S/W 개발능력을 발휘하도록 한다"며 "정보통신 관련 인력의 해외 유출이 심각하고 S/W 분야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이 자체적으로 인력양성에 나선다는 점에서 업계는 물론 정부 관련 부처에서도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같은 프로그램의 교육인원을 하반기부터 크게 늘려 소프트웨어 분야의 수요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2001.04.22 I 권소현 기자
  • (화제)벤처업계, "직원 기살리기"로 경기침체 돌파
  • [edaily] 최근 벤처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인해 의욕이 저하된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한글과컴퓨터(www.haansoft.com)는 지난 2월초 논현동 신사옥으로 회사를 이전하고 1층의 26평 공간을 야외 공원의 정원같은 실내 정원으로 꾸몄다. 각기 다른 종류의 꽃과 나무들부터 정원 양쪽에는 작은 연못까지 설치해 자연의 물소리까지 연출, 인기를 끌고 있다. 한컴 개발팀의 김만수 과장은 "매일 컴퓨터 모니터만 쳐다보고 일을 하기 때문에 계절이 바뀌는지도 모를 정도로 마음이 삭막해져 있었는데 회사 내에 이런 정원이 생긴 후로 직원들과 회의도 정원에 가서하고 풀냄새 맡으며 쉴 수 있어 간접적으로나마 계절을 느끼게 되어서 좋다"고 말했다. 한컴은 또 기존에 임원들만 참석했던 경영회의를 전직원 대상으로 확대, 열린경영을 실천하고 있으며 매달 "한컴 비어 파티(Beer Party)"를 열어 생일자 축하, 신입사원 소개 및 베스트 한컴인을 선발하는 등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및 사내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신경쓰고 있다. 인스턴트메시징 서비스업체인 디지토닷컴(www.digito.com)은 밤샘작업이 잦은 개발팀 직원들을 위해 회사가 입주한 오피스텔 빌딩의 한 층을 임대, 직원들이 기숙사로 쓰도록 배려하고 있다. 현재 디지토 직원 38명 중 기숙사를 이용하는 사원은 총 12명. 이들은 월 4만원의 싼 값에 숙박을 해결하고 있다. 메시징 시스템 개발업체 브리지텍(www.bridgetec.co.kr)은 연말 결산 때 순이익의 10%를 전체 직원에게 지급하는 "이익공유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장인, 장모, 시댁 부모도 잘 모시라는 의미에서 효도수당을 지급하고, "골든벨" 제도를 도입해 출산이나 프로젝트 수주 등 경사가 생길 때 골든벨을 울리면 업무시간 후 축하파티를 열 수 있도록 했다. 경비는 회사가 부담한다. 인터넷 마케팅 업체인 KT인터넷(www.ktinternet.com)은 일명 "캥거루 제도"를 만들어 캥거루가 새끼가 자립할 때까지 어미 주머니 속에 넣고 보호하는 것처럼 새로 들어온 직원들을 선배들이 챙겨 주고 있다. 캥거루 어미는 3개월간 새로 온 직원들의 업무 파악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퇴근 후에도 자주 회식자리를 마련, 낯선 환경에 쉽게 적응하고 안정감을 찾도록 지원한다. 현재 회사에서 7쌍의 캥거루 가족에게 일인당 10만원씩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1월 옥션을 인수한 이베이(www.ebay.com)는 최근 옥션의 주가급락으로 옥션 직원들이 사기가 떨어지자 우리사주 당초 공모가인 4만원에 모두 매입해 주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주가 하락에 따른 옥션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름을 덜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2001.04.18 I 김윤경 기자
  • 인터넷기업협회, 인터넷 기업 인재개발원 운영
  • [edaily] 인터넷 기업 임직원들의 직무향상을 위한 "인터넷기업 인재개발원"이 생긴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는 이달부터 인터넷 기업에 종사하는 임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대기업의 인재개발원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될 "KBA(Kinternet eBusiness Academy)" 교육과정을 상설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교육과정은 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있는 "e-BIZ 활성화 지원단"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재무/회계관리", "인사/조직관리", "신 마케팅 전략", "글로벌 비지니스" 등 인터넷 기업에 우선 필요한 4개 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다. 과목당 일일 4시간씩 주 5일 교육으로 연중 3회 상설, 운영될 예정이며, 교육내용은 인터넷 벤처기업의 여건을 감안, 신입사원이나 기존 직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에 맞추어져 있다. 협회는 오는 16일(월)과 23일(월)부터 "재무/회계 관리"와 "인사/조직 관리" 2개 과목을 우선 개설키로 하고, 지난 4일부터 홈페이지(http://www.kinternet.org/)를 통하여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다. "재무/회계 관리" 과정은 삼일회계법인과 공동으로 "인터넷기업의 주요계정과 회계관리", "M&A절차와 회계처리방법", "기업공개에 따른 회계와 세무", "기업가치 산정"등으루 구성돼 있다. "인사/조직관리" 과정은 "벤처기업의 인사조직관리 요령", "구조조정에 따른 인사분야의 역할", "성과와 연봉제 중심의 임금제도", "스톡옵션의 이해와 실무" 등으로 편성됐다. 협회는 이를위해 지난달 말 협회 내에 오디오, 비디오 시설을 완비한 30평 규모(50명 수용가능)의 교육장을 설치, 완료했으며 앞으로 기업들과의 협의를 거쳐 현재 4개 과정을 실수요에 맞게 확대 운영하는 한편, 과목당 학점제를 도입, 연봉계약이나 승진 등 기업 내부의 인사/조직체계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또 교육 수료생들을 대상으로 과정별 커뮤니티를 구성, 운영해 교육생 상호간에 지속적인 정보교류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며, 다음 달부터는 "신 마케팅 전략", "글로벌 비즈니스" 등 2개 과목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과정 참여하려면 "재무/회계 관리"는 오는 13일까지 "인사/조직관리"는 20일까지 협회 홈페이지(http://www.kinternet.org)에서 온라인 신청을 하면 되며 회원사의 경우 수강료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처: 528-4134)
2001.04.09 I 김윤경 기자
  • (화제)인력채용 ASP시장 급성장..올해 900억원 규모
  • [edaily] 올해 인터넷을 이용한 인력채용 ASP 시장이 전체 인력 채용 시장 1조874억원 중 약 8.3%(약 900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장규모가 미미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인력채용 ASP시장은 성장속도가 가파른 것이다.이에 따라 이를 선점하기 위한 온라인 취업사이트들과 대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으로 입사원서를 받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기업들이 원하는 자격요건에 맞춰 모집인력을 선별해주는 인력채용 ASP(Aplication Service Provider) 사업이 급부상하고 있다. 휴먼피아, 인크루트, 커리온닷컴 등은 객관적인 인력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인터넷을 통한 인력모집 공고에서 원서접수, 서류심사, 자기소개서 평가 및 인성·적성검사(FFS테스트), 합격자 발표까지 인력모집 전반을 아웃소싱해주는 인력채용 ASP솔루션을 개발해 온라인 채용대행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대기업인 S사가 채용대행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고, 다른 대기업들도 시장 진출을 검토중이어서 온라인 채용대행 시장을 둘러싸고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지난해 말 중소기업들에 시범 적용되던 온라인 채용대행은 최근 대기업 인사담당자들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채용대행업체들은 최종면접을 제외한 모집공고부터 원서접수, 서류심사, 자기소개 평가, 합격발표 등 채용업무 전과정을 온라인에서 처리해 준다. 고객사의 인사 담당자가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 지원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인/적성 검사 및 직무능력 평가 등도 실시한다. 휴먼피아(www.humanpia.com)는 최근 온라인 채용대행 솔루션 H-ROS(Human Recruiting Outsourcing System)을 개발, 지난해말부터 테라, 범우화학 등에 인력채용 대행서비스를 제공했으며, 현재 나눔정보테크의 신규인력채용을 대행중이다. H-ROS 프로그램은 최종 면접을 제외하고 채용사 희망 자격요건을 입력해 기준표를 작성하는 것에서부터 인력채용을 위한 모집공고, 원서접수, 서류심사, 자기소개평가, 인·적성검사(FFS테스트), 합격발표까지 대행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올초 알리안츠-제일생명이 신입사원 150여명을 채용하는 데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L그룹 화학 계열사, 중견 벤처기업인 D사 등과 채용대행을 협의 중이다. 커리온닷컴(www.careen.com)은 고객사의 의뢰 조건에 해당하는 지원자에 한해 면접전에 전문가들에 의한 인터뷰 과정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회사는 패션회사인 FNK의 채용대행을 진행했고, 현재 세아실업의 채용대행을 진행중이다. 휴먼피아 홍성훈 사장은 "온라인 채용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채용관리인력을 최소화하고 적성검사를 통해 인성과 객관적 자격점수 등 종합적인 측정이 가능해 기업들로부터 크게 환영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1.04.08 I 김윤경 기자
  • 고 정주영 명예회장 어록...말말말
  • [edaily]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서당과 보통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였지만 언제 어느 자리에서든 상대방을 압도하는 달변과 논리를 갖추고 있었다. 특히 산업현장은 물론 회사, 대학, 정치권, 해외는 물론 북한에서도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히곤 했다. 고인이 남긴 어록을 정리한다. -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건강할 때 관리를 잘해서 생이 끝날 때까지 건강한 몸으로 사는 것만이 일생을 잘 관리한 것이라 할 것이다. 지식이나 돈의 관리보다는 건강에 대한 관리를 가장 잘해야 합니다"(1990.8,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 - "사람은 누구나 나쁜 운과 좋은 운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운이란 시간을 말하는 것인데 하루 24시간, 1년 사계절 중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시간이 좋은 운(運)인 것입니다. 이것을 놓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는 나쁜 운이 들어올 틈이 없는 것입니다. 운이 나쁘다고 말하는 사람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개 게으르기 마련입니다. 저는 저의 노력이 좋은 운을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하며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그러한 좋은 운이 더 많이 생기는 법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1991.7.12, 광주MBC 시민교양강좌) _" 첫째, 소신껏 일해라. 둘째, 모든 공사 수행에 시간을 아껴라. 셋째, 생각 없이 출근 때 됐으니까 출근하고, 퇴근 때 됐으니까 퇴근하는 습관이 있다면 버려라. 넷째, 하청업체 및 거래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다섯째, 솔선수범해 근검ㆍ절약을 실천하라"(1991.5.24, 국내 건설현장 및 본사 관리자 대상 특강) - "시대의 흐름과 우리 경제의 앞날을 생각할 때 과거에는 그룹 체제가 각사간의 협조하는 장점이 있었으나 이제 세계적인 흐름과 여건을 볼 때 각 기업들이 독자적인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는 것만이 국제 경쟁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2000.5.1, 3부자 퇴진 발표) - "금강산 관광사업을 실현시켜 우리 국민에게 통일에 대한 희망과 함께 남북이 처한 경제난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 것은 우리 현대만이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업적이다"(1999.1.2, 사장단 신년하례) - "나무를 심는 것은 한 나라의 십년지계(十年之計)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했다. 즉 물질적인 자원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지만, 인적자원은 앞으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안고 있다"(1995.2.10, 현대고등학교 10년사 발간사) - "효(孝)란 가정에서는 화목이 되지만, 사회로 확산되면 공경(恭敬)과 봉사정신(奉仕精神)이 되고, 국가로 확산되면 忠이 되는 것이다"(1993.11.11 아산효행대상 시상식) - "오늘 우리 사회의 총체적 위기의 근원은 썩은 정치 때문이다. 이 썩은 정치의 온갖 폐단을 깨끗이 청소하는 데서 위기탈출의 국민적 집단의지를 창출할 수 있다"(1992.3.7, 한국논단 조찬 모임) - "앞으로 동북아시아는 5국 체제가 되어야 한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그리고 통일한국 이렇게 다섯 나라가 어깨를 나란히 해야 지역정치도 안정되고 특히 동북아의 경제가 세계를 이끌어 가는 기관차가 될 수 있다. 남한이나 북한 어느 쪽도 통일을 못한 채 허점을 보이면 밖의 네 나라가 경쟁적으로 달려들게 되어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을 것이다"(1992.3.5, 인간개발연구원 특강) - "나는 재작년부터 5년 안에 국민이 자유 왕래할 수 있는 통일이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것은 예측만이 아니다. 예측을 넘어선 강렬한 신념이고 의지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통일이 되어야 산다"(1992.3.5, 인간개발연구원 특강)
2001.03.22 I 이경탑 기자
  • 지식발전소, 조직·인사개편-수익모델 구체화 나서
  • [edaily] 지식발전소가 효율적인 경영체제구축을 위해 16일자로 조직개편 및 인사개편을 실시한다. 지식발전소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기존의 사원, 팀장, 부장의 직급체제에 평사원 직급제를 도입하고, 솔루션 사업부와 기획팀을 신설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했다. 지식발전소는 이를통해 각 부서별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고 수익창출을 위한 전략사업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지식발전소는 4부 12개 팀으로 재정비되며, 팀장 이하 평사원들은 스태프(신입), 리드 스태프(입사후 1년 이상), 시니어 스태프(입사후 2년 이상)의 직급체제로 운영된다. 지식발전소 박석봉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회사의 체질을 수익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직무성과와 역량 중심의 조직을 구축하고 벤처특유의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보완하기 위해 GE를 비롯한 국내외 대기업의 인사체제를 벤치마킹, 평사원 직급제를 도입하여 개인 및 팀역량을 강화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식발전소는 올해 검색 포털 엠파스의 품질을 개선해 새로운 버전을 준비중이며, 이달말 오픈 예정인 웹메일 서비스 엠팔(www.empal.com), 웹메일 솔루션 판매, 수익원의 다양화 등을 통해 올해를 흑자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001.03.15 I 김윤경 기자
  • (화제)삼성 반도체공대 3일 개교...국내 사내대학 1호
  • 삼성전자와 성균관대학교가 공동으로 개설하고 교육인적자원부가 공인한 "삼성반도체공과대학교(SSIT)"이 3일 입학식을 갖는다. 삼성반도체공과대학교(총장:이윤우 반도체총괄 사장)는 지난해 11월 교육인적자원부가 사내정규대학으로 첫 승인한 학교로 정규 석박사 과정이 개설돼 있다. 삼성반도체공과대학교는 회사내 경력 1년 6개월 이상의 사원 중 60여명을 제1기 신입생으로 선발했다. 교수진은 서울대, 성균관대 등의 국내 유명대학 교수진과 삼성전자 박사급 교수진으로 구성된다. 삼성반도체공과대학교는 Digital 공학과와 Display 공학과로 구성된 전문학사과정, 디지탈 시스템/ 메모리 디자인 / 공정 개발 /AMLCD / 소프트웨어 등 요소기술별 5개의 전공으로 구성된 석·박사 학위과정을 동시에 개강한다. 특히 신입생 전원은 각 과정의 학업을 마친 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명의의 공식 학위를 수여받게 된다. 삼성 반도체 장형옥 인사팀장은 "이번 삼성반도체공과대학교의 개교로 삼성전자는 21세기 핵심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산학협동의 선구자가 됐다"며 "삼성반도체공과대학교는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 공과대학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1.03.02 I 이의철 기자
  • 한국 썬, "스마트카드로 자유업무 환경 조성"
  • 한국 썬은 사원들의 고정자리를 없애고 자유롭게 업무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플렉서블 오피스' 환경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따라 330명에 달하는 한국 썬의 직원 중 회계, 인사 부서를 제외하고는 신입사원부터 사장에 이르기까지 업무를 보기 위해선 공간을 예약해야 한다. 각 책상에는 씬 클라이언트인 ‘썬 레이1(Sun Ray1)’을 한대씩 배치해 자신의 ID를 식별해주는 스마트카드만 꽂으면 서버에 자동으로 접속돼 자신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로그인만 하면 자신의 회사 고유 전화번호를 사내 어느 자리에서나 이용할 수 있으며 집이나 휴대폰 등 원하는 전화로 연결시킬 수 있다. 썬 레이 시스템이 없는 곳에서는 인터넷이 연결되는 어느 곳에서든 사무실과 동일한 환경에서 이메일, 휴가신청, 비용처리, 구매업무 등 모든 업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출장시 스마트카드 하나만 챙기면 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사무실 밖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면 어느 곳에서나 쉽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한국 썬은 모든 업무 프로그램을 웹 환경으로 개발해 왔기 때문에 노트북이 필요한 모빌 오피스와는 달리 인터넷과 스마트카드만으로 업무처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썬은 "플렉서블 오피스로 업무 생산성이 30% 정도 향상됐으며 타 부서 직원과의 교류가 빈번해짐으로써 ‘부서 이기주의’가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향후 직원을 충원 하더라도 추가로 공간을 확보할 필요가 없고 사무실 운영 비용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01.02.20 I 권소현 기자
  • 인터넷 채용박람회서 1천여명 일자리 구해-중기청
  •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중소기업 인터넷 채용박람회를 통해 1000여명이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은 2월 15일자로 채용박람회를 마감한 결과 1153개 중소기업에서 4000여명의 구인등록과 7000여 명이 구직등록을 했으며 이중 582명이 채용되었고, 730여명이 채용교섭 중에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청은 오는 28일까지 이미 등록한 구인·구직자간 상호 검색 기간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상호지속적인 검색을 통하여 채용인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중소기업 인터넷 채용박람회를 통하여 나타난 중소기업 구인·구직 성향을 보면 지역별로는 수도권 지역과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구인·구직이 일어나고 있고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분야, 컴퓨터·통신 및 인터넷·네트워크 분야의 구인·구직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종별로는 사무관리직, 전문직, 영업직, 기술·기능직의 순으로 구인·구직등록이 많고, 특히 전문직의 경우 정보통신분야, 전문서비스분야, 디자인 분야 순으로 구인·구직등록이 많았다 한편, 고급인력은 구직자가 많고, 현장인력은 구인자가 많으며,일반적으로 중소기업은 신입사원보다 1∼2년의 경력이 있는 인력을 훨씬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02.17 I 권소현 기자
  • 현대정보, 경쟁사 SKC&C 신입사원 IT 위탁교육 실시
  • 현대정보기술은 용인에 위치한 자사 교육센터에서 SKC&C 2001년도 상반기 신입사원 165명에 대한 IT 위탁교육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하고 있는 SKC&C 신입사원 IT교육은 신입사원의 IT 기술력을 강화하고 현업에 즉시 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ERP, 홈페이지 제작, UNIX, Data Base, Network 및 OOP(객체지향 프로그래밍), JAVA 등 총 9개 과목의 전문 IT 기술교육으로 구성돼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이번 위탁교육은 동종업계의 경쟁사에서 교육을 받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라며 "향후 교육부문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부문에 있어서도 양사간의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다져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540명의 수강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현대정보기술 교육센터는 지난해에도 SK그룹 임직원의 IT교육을 위탁받아 실시했으며 하나로통신에서 2만여명에 이르는 고객을 상대로 실시한 무료 인터넷교육도 수행했었다. 현대정보기술 교육사업팀 조성원 수석은 "대규모 수강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현대정보기술 IT 전문 교육센터를 적극 활용해 정부나 경쟁업체로부터의 위탁교육은 물론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IT 맞춤교육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1.02.13 I 권소현 기자
  • (화제)개인 홈페이지 운영여부도 입사전형에 반영
  • 입사 지원자들의 개인 홈페이지의 운영여부를 서류전형 심사에 반영하기로 한 벤처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캐릭터 육성게임 페티즌(www.petizen.com)을 운영하는 이바다콤은 29일 "자사 게임 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신입/경력사원을 충원하면서 개인 홈페이지 운영능력을 서류심사 항목에 포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기업이 지원자들의 개인 홈페이지 운영여부를 서류심사 기준으로 공식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바다콤은 개인 홈페이지 운영 점수는 서류전형 점수의 30%선에서 반영키로 했다. 이바다콤 김상윤 사장은 "학력이나 경력보다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자의 인터넷 마인드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히고 "디자인이나 기술적인 분야보다는 사이트의 커뮤니티 활성화 여부를 중점적으로 체크 하겠다"고 말했다. 이바다콤이 시행하는 이번 채용에서 신입사원의 경우, 웹마케팅과 기획 등 관리 영업직으로 4년제 대학 졸업자면 지원이 가능하며, 경력사원은 웹마스터, 게임오퍼레이터 등의 분야에서 2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가진 전문 인력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이들은 다음달 상용화 될 이 회사의 유료 게임(R2)과 DNA SOUND등 신규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입사지원서는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인터넷(www.ebada.com)을 통해서만 접수된다. 전형은 서류심사와, 면접, 신체검사 등으로 이뤄지며 내달 10일게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문의: 02-547-0786) 한편 이바다콤은 회원수 11만명의 캐릭터 육성게임 페티즌을 운영하고 있는 회사로 현재 자본금은 6억 3000만원, 임직원수는 32명이다.
2001.01.29 I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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