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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K워치)금리역전? 받아들여!
- [edaily 강종구기자] 미국이 지난해 6월 이후 무려 7차례나 금리를 올리면서 채권시장에 떠오른 화두는 한미간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 시장의 시선은 당연히 한국은행에 쏠리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이 궁금한 것은 이거다. "작년에 내외금리차 역전을 왜곡현상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그것을 빌미로 콜금리를 동결했다. 잠깐의 금리역전에도 부산을 떨었는데 정책금리 역전을 앞에 놓고 한은의 입장은 무엇이냐"
한마디로 정책금리 역전이 되면 그 다음은 시장금리 역전이 가능해 질 것이고 그로 인해 국내 자본의 해외유출이 확대될텐데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인상하려고 들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 내외금리 역전.."어쩌라구요?"
한은의 몇몇 관계자들에게 질문을 한번 해 보았다. 어라? 시장과는 영 반응이 다르다. "정책금리 역전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식이다.
한은 한 관계자는 "미국이 다른 나라 정책금리를 보면서 금리를 올리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그린스펀이 말했듯이 고유가로 비용측 인플레 요인이 커졌고 수요가 살아 있어 기업들이 원가부담을 가격에 전가할 수 있는 능력이 커졌으니 인플레이션 기대도 높아졌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행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경기가 완연히 살아나고 물가상승위험이 높아 콜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 같으면 인상할 것이고 경기하강 위험이 다시 증가하고 물가상승위험이 줄면 더 내릴수도 있는 것 아닌가"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책금리 역전은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의 별개의 통화정책 운영으로 인한 결과물이지, 그것이 지금까지의 통화정책 방향을 바꿔야 하는 필요조건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계 투자은행들의 전망과 마찬가지로 한은 역시 그린스펀의 금리인상 행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믿고 있다. 어쩌면 연내 한두번쯤은 25bp가 아닌 50bp 인상도 가능하다는 말들도 없지 않다.
지난해와 올해초, 대내외 금리 역전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던 한은이다. 그러나 지금 정책금리 역전에 대해 한은은 태평하기만 하다.
◇ 작년 채권시장은 `역전의 명수`였다
잠깐 시계를 작년으로 돌려보자. 채권시장은 한마디로 역전의 명수였고 박승총재는 이를 통틀어 "왜곡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그중 하나는 채권금리와 소비자물가의 역전이다. 장기 시장금리(국고채3년물 기준)는 4월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7월이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진다.
8월 한은은 콜금리를 3.75%에서 3.50%로 25bp로 낮춰 시장금리 하락세에 기름을 부었고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의 급등 영향을 받으며 4%대로 치솟았다. 마이너스 실질금리는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실물부문의 자금수요 부족, 한은의 콜금리 인하와 그에 영합한 시장의 베팅, 그리고 소비자물가를 급등시킨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이 만들어낸 합작품인 셈이다.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역전은 격이 좀 다르다. 콜금리목표는 한은이 시장에 제시한 하루짜리 은행간 금리의 가이드라인인 셈으로 한은만의 성역이나 마찬가지. 장기금리가 콜금리 아래로 떨어진 것은 한은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하고도 남을 일이다.
장기금리는 10월 금통위를 앞두고 4일, 11월 금통위를 앞두고는 9일동안 콜금리목표 아래로 떨어졌다. 9월이후 연말까지 총 7차례에 걸쳐 20일동안이나 콜금리는 장기금리에 역전을 허용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지난 2월 의회 연설에서 인플레 우려를 슬쩍 언급하면서 "금리를 올려도 장기금리가 오르지 않는 것은 수수께끼"하고 한마디 던져 시장을 화들짝 놀라게 한다. 미국 채권시장은 그 다음날부터 서둘러 장기 국채 금리를 끌어올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한국의 채권시장에서 박총재의 약발은 그린스펀의 그것만 못했다. "채권시장이 철이 없다"는 옐로카드를 펼쳐 보였지만 놀라는 것은 순간일 뿐이었고 돌아서면 잊었다.
9월과 10월 채권시장의 거품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콜금리를 동결했지만 금리는 계속 내렸다. 급기야 11월 콜금리 추가인하, 즉 `금통위원들의 반란`은 박승총재와 한은 집행부를 우스갯거리로 만들고 말았다. 올해초 금리 폭등으로 채권시장도 크게 한방 먹긴 했지만..
◇ 내외금리 역전..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
대내외 금리 역전은 물가와의 역전, 콜금리와의 역전이 이루어지던 지난해 경제 및 채권시장 상황과 분리해서 보기 어렵다. 당시 대내외 금리 역전도 한은 시각으로 보면 틀림없는 거품징후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은 올 3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의 장기시장금리보다 낮아지는 내외금리 역전현상이 부분적으로 나타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미국보다 높기 때문에 우리나라 금리가 미국보다 높은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한 내외금리 역전이 발생한 것은 1980년 초이래 처음이었다"
장기 명목금리가 장기 명목성장률의 거울이라고 볼 때 작년 내외금리 역전은 한은에서 볼때 채권시장의 과열,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을 것이다. 실질금리 마이너스와 콜금리보다 낮은 시장금리는 채권값이 절대적으로도 높은 것을 보여주고 내외금리 역전은 미국채권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한은이 우려하던 `왜곡현상`은 상당부분 해소됐다. 장기금리는 여전히 3%대(4월4일 현재 3.92%)로 낮지만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도 않았고 콜금리목표인 3.25%와는 70bp 가량의 거리를 두고 있다.
남은 것은 미국 금리인상 기조 지속으로 인한 정책금리 역전과 그로 인한 내외금리차 축소 및 역전 가능성인데, 이에 대해서는 작년 8월 13개월만의 콜금리 인하를 다시 한번 회고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콜금리목표에 대해 한은이 내세운 이유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부진 지속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소비와 투자심리 추가 악화 ▲6월 이후 미국 정책금리 인상기조 전환으로 인한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IT경기 약세 반전 가능성으로 인한 수출증가세 둔화 예상 ▲그에 따른 하반기와 2005년 경제성장세 지속 둔화 우려 등이다.
내수경기가 성장률을 까먹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수출이 타격을 받는다면 한국 경제에 크나큰 악재일 수 밖에 없었던 상황. 차디찬 내수경기를 위해 한은이 불을 지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콜금리를 올려야 하는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정반대로 금리를 더 내려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과 그로 인한 내외금리 역전에 대해 한은이 우려하지 않는 이유는 역전을 허용하는 것이 당연한 면이 있기 때문으로도 보인다.
우선 정책금리 역전 가능성은 한은의 두번에 걸친 금리인하와 7차례 인상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금리인상의 결과물이다.
미국이 소비와 부동산 과열로 긴축 내지는 완화정책의 철회가 필요한 시점이라면 한국의 내수는 이제서야 막 바닥을 확인했을 뿐이다. 경기 사이클 자체가 다르다.
다음은 성장률과 물가수준인데 둘다 미국보다 확실히 높다고 하기에는 어렵게 됐다.
작년 성장률은 한국이 4.6%, 미국이 4.4%로 고작 0.2%포인트 차 밖에 나지 않고 올해 성장률은 미국이 3.5%(IMF전망치), 한국은 4.0%(한은 전망) 수준이다. 특히 한은은 하반기 연율 5%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는데 거꾸로 뒤집으면 상반기에는 3% 내외의 성장에 그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반면 미국의 1분기 성장률에 대한 시장의 공감대는 4.0%에 가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율은 미국이 지난해 연간 2.7%, 한국이 3.6%로 차이가 나는 편이지만 미국은 높아지고 한국은 낮아지는 추세에 있으며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미국이 더 높다.
또 올해 한은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특히 근원소비자물가는 올해중 2%대 중반까지 떨어졌다가 내년말이나 돼야 중기물가안정목표범위의 중간인 3%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목에서 주목할만한 것은 한은의 경기인식, 특히 내수경기를 보는 시각이 매우 보수적이라는 점이다. 마치 한은이 맞다고 대답이라도 하듯이 2월 서비스생산은 감소했고 산업생산도 충격적이 7%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최근의 소비회복 조짐에 대해 정부가 "살아나고 있다"며 선전을 하는 것과 달리 한은의 반응은 "매우 미미하고 오래 걸릴 것"이라고 하고 있다. 박승 총재는 "대한은 지났지만 봄은 아니다"고 하는 반면 한덕수 경제부총리는 "올해 5%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특히 한은은 최근 나온 보고서에서는 "소비구조의 변화로 인해 장기적인 소비침체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인적으로는 소비가 그렇게 빨리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며 "하반기에는 순수출 감소와 함께 금리역전으로 인한 자본유출이 활발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역전폭이 상당한 수준이어야 해외투자가 본격화될 수 있는데 그럴 수 있다는 뜻이냐"고 되묻자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그렇게 쉽게 끝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 거래소 하루만에 반등..옵션만기 무사통과(마감)
- [edaily 권소현기자] 거래소가 옵션 만기를 무사히 넘겼다.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는 새로운 내용이 없었고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콜금리를 동결,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선물보따리는 없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살렸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상승 출발, 886포인트까지 올랐다. 그러나 오전 10시 대통령 연두 기자회견이 열리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후 11시를 넘기면서 콜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자 하락반전했다.
마이너스권에 머물던 지수는 오후들어 외국인이 매수전환하자 보합권으로 올라섰으며 장 막판 프로그램 매수세가 몰려 마감 30분을 남겨놓고 상승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마감지수는 전일비 5.51포인트(0.63%) 오른 885.54.
외국인과 개인은 장막판 매도규모를 늘려 3시 마감을 기준으로 각각 276억원, 537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다 장 막판 매도로 전환, 8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주요 매매주체들이 나란히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기타 법인등이 89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378억원 순매도, 비차익이 1264억원 순매수로 전체적으로는 886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2억8555만주로 전일보다 줄었으며 거래대금은 20억원으로 비슷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기계업종이 3% 가까이 올랐고 종이목재도 2% 넘게 상승했다. 건설업, 운수창고도 1% 후반의 강세를 보였다. 하락한 업종은 통신업과 보험주에 불과했으며 낙폭도 약보합 수준에 그쳤다.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 삼성SDI는 오름세를 보인 반면 LG필립스LCD와 LG전자는 하락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놓은 포스코는 1% 넘게 올랐고 국민은행과 KT도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SK텔레콤과 LG전자는 2% 넘게 하락했고 LG필립스LCD도 약보합을 보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함에 따라 대림산업, 현대산업, LG건설, 대우건설 등 건설업체가 상승세를 보였다.
조선업종이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에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이 3% 이상 올랐고 STX조선도 4% 넘게 오르는 등 조선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거래소에서도 와이브로 테마주가 두각을 나타냈다. 휴대인터넷 사업자 선정이 다가오면서 관련업체인 EASTEL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상한가까지 올랐고 지에스인스트루먼트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른 종목은 432개였고 내린 종목은 284개였다. 12개 종목이 상한가까지 치솟은 반면 하한가까지 밀린 종목은 없었다.
- 유가 약보합..다우·나스닥 강보합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강보합선에 머물러 있다. 경제지표가 혼란스러운 신호를 보내면서 투자자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서부 텍사사슨 중질유(WTI)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0시53분 다우는 전날보다 30.67포인트(0.31%) 오른 9925.12, 나스닥은 3.80포인트(0.20%) 오른 1906.82, S&P는 2.35포인트(0.21%) 오른 1105.64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약세를,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채권가격 상승)
◇경제지표 봇물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보여줬다.
9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1% 상승, 월가의 예상과 일치했다. 그러나 음식료, 에너지를 제외한 코아PPI는 0.3% 상승, 예상치 0.2%를 웃돌았다. 물가 압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9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1.5% 증가, 월가의 예상치 0.7% 증가의 2배에 달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6% 증가,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소비가 예상밖으로 강해 투자심리를 자극했지만 이후에 나온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좋지 않았다.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17.4를 기록, 예상치 24.9를 크게 밑돌았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하는 10월 소비자지수도 87.5를 기록, 9월의 94.2와 월가의 예상치 94.0을 크게 밑돌았다. 현재의 소비성향을 나타내는 지수는 103.7에서 99.6으로, 미래의 소비전망 지수는 88.0에서 79.6으로 떨어졌다.
9월 산업생산도 전월대비 1% 증가, 0.2~0.3% 증가했을 것이라던 월가의 예상치를 밑돌았다. 가동률은 8월과 같은 77.2%로 역시 예상치 77.3%를 약간 밑돌았다.
8월 기업재고는 전월대비 0.7% 증가한 1조2560억달러로 월가의 예상치(다우존스 0.7%, 블룸버그 0.6%)와 대체로 일치했다. 재고 증가는 앞으로 경기 전망이 좋아 기업들이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 반대로 판매가 감소, 재고가 늘어났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스피처, 보험주 습격
엘리어트 스피처 뉴욕검찰총장의 습격을 받은 보험주들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스피처의 조준사격을 받은 AIG는 3.55% 하락 중이다. AIG의 그린버그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가 된 보험브로커에 대한 커미션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검찰이 기소한 마쉬앤맥레난은 22.87% 급락 중이고, AIG와 함께 사건에 연루된 에이스는 7.43%, 처브는 0.46%, 하드포드는 4.98% 하락 중이다.
와코비아는 0.59% 상승 중이다. 와코비아는 3분기에 12억6000만달러, 주당 96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은 83센트였다. 합병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달러로, 월가의 예상치 99센트를 약간 웃돌았다.
전날 분기 실적을 발표했던 시티그룹은 0.46% 상승 중이다. UBS는 그러나 시티그룹의 실적이 내용적으로는 질이 낮다고 평가했다. UBS는 ROI가 18.5%로 몇몇 사업 부문은 최대한의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찰스슈왑은 3분기에 주당 3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화면 주당 8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월가의 예상과 일치했다. 찰스슈왑은 2.13% 상승 중이다.
◇선마이크로 기술주에 활력
기술주 진영에서는 전날 실적을 발표한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베어스턴스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투자등급을 업종비중 상회로 올렸다. 선마이크로는 1.51%% 상승 중이다.
인텔은 0.63%, AMD는 1.91%, 마이크론은 0.44% 상승 중이다.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는 비즈니스 솔루션 부문에서 7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 2.51% 상승 중이다.
GM은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내년도 주당 순이익 전망치를 6.30달러에서 4.40달러로 대폭 낮추면서 1.08% 하락 중이다. 12개월 목표주가도 44달러에서 33달러로 떨어졌다.
델타에어라인은 3분기에 주당 4.99~5.39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 3.79달러보다 적자폭이 큰 것이다. 주가는 7.55% 하락 중이다.
- (경제레이다)폭염과 비관론..도로 눈을 감아?
- [edaily 김춘동기자] 말 그대로 `폭염(暴炎)`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열대야로 이어지는 무더위는 몸도, 마음도 지치게 만든다. 하지만 타는듯한 무더위의 기세도 조금은 누그러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오는 7일이 낮보다 밤의 길이가 더 길어진다는 `추분(秋分)`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나라의 정치와 경제는 여전히 짜증스러움을 자극하고 우리를 무기력하게 한다. 유가는 끝없이 치솟고 있고, 경기전망은 비관론 일색인데 말이다. 자본과 산업이 열심히 해외로 떠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마치 무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도망가는 피서객처럼.
정치권은 정체성 논란이니, 과거사 논란이니 해서 `그들만의 뜨거운 리그`를 보내느라 정신못차리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번 주 휴가를 떠난다. 주로 청와대에 머물면서 독서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최근 꼬여만 가는 경제와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크지 않은 기대감으로 주목하려 한다.
이정재 금감위원장의 돌연한 사의표명이 금융감독기구 개편의 또다른 변수로 등장했다. 노대통령이 임명하는 후임자에 따라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방향으로 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행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통계청의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도 나란히 발표된다. 무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소식을 전해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대통령 여름휴가..정국구상에 `작은 기대감`
노무현 대통령이 내일부터 토요일까지 여름휴가를 갖는다.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충청북도에 반환한 탓에 주로 청와대에 머물면서 독서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청와대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휴가 기간중 연암 박지원의 책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와 `정치의 미래` 두 권의 책을 읽을 계획이다.
`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박지원 지음, 학고재 펴냄)는 연암 박지원의 철학적 사유와 논리, 비유와 발상을 맛볼 수 있는 산문의 정수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라는 책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정치의 미래-디지털 시대의 신정치선언서`(테드 할스테드·마이클 린드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는 정보화시대에 국민중심의 정치개혁 방법론으로 혁신적 중도주의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기존의 공공·민간부문·시민사회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비전과 대안을 제시한 책이라고 한다.
노 대통령이 휴가기간 중 최근 정체성 논란과 행정수도 이전문제 등과 관련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이정재 금감위장 사퇴..감독기구 개편 새 변수
이해찬 국무총리는 지난주 경제5단체장 및 주요업종대표들과의 간담회에 이어 이번 주 금요일(6일)에는 민간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당분간 경제인과의 대화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후속조치들이다.
김선일씨 피랍사망 사건 국정조사 청문회도 계속된다. 지난달 30일 AP통신 서모 기자가 증인으로 출석해 외교부와 통화한 AP내 기자가 3명이라고 말해 외교부와의 새로운 진실게임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기구 개편 논란도 계속될 전망이다. 청와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기관별로 업무영역 조정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각 기관의 구체적인 업무파악에 나선 가운데 재경부와 금감위, 금감원 등 이해당사자들의 행보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정재 금감위원장의 사퇴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학계와 시민단체, 정당 등의 목소리도 다양하게 표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의 후임인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후임자로는 일단 이동걸 부위원장, 유지창 현 산은총재, 정건용 전 산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임명은 그다지 늦춰지지 않을 전망이다.
◇재경부 1급인사 관심..IT중소기업 정보보호 대책도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휴가에서 복귀, 국장급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이번 주중 재경부의 1급 인사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병기 기획관리실장의 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 인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여권 386세대와의 갈등봉합에 나선 이 부총리의 행보에도 관심이 간다.
3일부터 6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제15차 남북장관급 회담은 사실상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탈북자들의 집단 한국행에 따른 북측의 반발로 아직 실무협의조차 열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부가 2일 발표하는 중소기업 정보보호 종합대책도 눈여겨볼 만하다. 정통부는 자금여력이 없고, 전문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수준을 높여 보다 안전한 디지털사회를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획예산처와 산업자원부, 농림부, 보건복지부 장관들은 이번 주 휴가를 떠난다.
금융권에서는 은행권의 산별 임단협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주부터 지부별 임단협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오늘 6일 신한, 조흥, 한미은행과 대구, 부산, 광주, 전북 등 지방은행과 모기지론 판매 약정식을 체결해 이날부터 전국 모든 은행에서 모기지론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기업경기실사지수, 소비자전망조사 잇따라 발표
한국은행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7일과 8일 각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한다. 통계청은 5일 소비자전망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최근 다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2일에는 7월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고유가와 공공요금, 교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 이상 올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으로 고유가가 계속 이어질 것임을 감안하면 물가불안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2004년도 출자총액제한기업집단 주식소유 현황을 발표한다. 공정위는 이번에 발표되는 자료를 토대로 이번 달중 `재벌 친인척 지분내역`을 매트릭스 형태로 알기 쉽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 테러경고..다우 1만200선 붕괴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미국 국토안전부가 알카에다의 테러 가능성을 경고, 월가를 다시 한번 침몰시켰다. 다우는 1만200선이 무너졌고, 나스닥은 1.56% 급락했다.
`테러경고→ 유가급등→ 경계매물`의 수순을 밟으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심리를 꺾어버렸다.
다우와 나스닥은 톰 리지 국토안전부장관의 기자회견 직후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우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나스닥도 약보합선에서 호시탐탐 상승 반전을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테러 경고로 서부텍사스산중질유가 배럴당 40달러선을 돌파하자, "일단 주식 비중을 줄이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장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양대 지수의 낙폭은 점점 더 커졌고, 다우는 1만2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실적 경고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이번에는 테러 경고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셈이다.
8일 다우는 전날보다 68.73포인트(0.67%) 떨어진 1만171.56, 나스닥은 30.76포인트(1.56%) 떨어진 1935.32, S&P는 9.22포인트(0.82%) 떨어진 1109.11로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9900만주, 나스닥이 17억85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860개, 내린 종목은 1937개였다. 나스닥에서는 690종목이 오르고, 2350종목이 떨어졌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냈다. 국채 수익률은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다.(채권가격 상승)
개장전 발표된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직전주 대비 3만9000건 줄어든 31만건으로, 4년래 최저 수준을 나타냈지만, 어닝시즌의 불안정한 투자심리를 100% 안정시키지는 못했다.
오전장 중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순간, 국토안전부 톰 리지 장관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리지 장관은 "알카에다 조직이 대통령 선거를 겨냥, 올 여름 대규모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비슷한 경고가 있었기 때문에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기술주 진영에서는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등 시도를 계속했다.
그러나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다우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나스닥도 낙폭이 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매도 공세가 거세졌다.
닷컴주들은 야후의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야후의 실적 추세가 견고하다며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매도 주문을 내는데 급급했다.
야후는 7.73%, 아마존은 2.94%, 이베이는 3.71% 하락했다. 이베이는 6주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3분기 매출 전망치를 낮췄던 시이블시스템즈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13.36% 급락했다.
BMC소프트웨어도 실적 경고를 보내, 15.06% 급락했다.
인텔은 강보합선에서 나스닥 반등을 주도했지만, 오후장들어 하락 반전, 0.46% 떨어졌다. AMD는 0.79%,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1.67%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장비주들은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가트너그룹은 올해 반도체 장비 투자전망을 40% 증가에서 63.5% 증가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어플라이드머트리얼즈는 1.16%, 누벨러스는 0.58%, KLA텐코는 0.69% 올랐다.
IBM은 슈왑사운드뷰가 2분기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 1.99% 하락했다.
모토롤라는 토마스웨이즐증권이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 장중 큰 폭으로 올랐으나, 장막판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 0.29% 오르는데 그쳤다.
블루칩들은 실적에 따른 차별화가 진행됐다. 전날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던 알코아는 0.67% 하락했다.
월마트는 지난달 동일점 매출이 예상치에 턱걸이, 0.27% 하락했다. 월마트는 6월 동일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의 전망치 2~4%의 하한선을 겨우 넘긴 것이다. 월마트는 6월 매출 증가율을 3~6%로 전망했다가 `아버지의 날` 상품권과 여름용품 매출이 신통치 않다며 지난주에 전망치를 2~4%로 낮췄었다. 7월 매출 증가율은 2~4%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백화점 업체인 JC페니는 지난달 동일점 매출이 4.8% 증가,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혀 5.27% 상승했다.
내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GE는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로 1% 하락했다.
펩시보틀링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 한때 2% 이상 올랐으나, 장막판 상승 폭이 줄어들며 0.83% 상승에 그쳤다. 펩시보틀링은 2분기에 1억4200만달러, 주당 53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51센트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매출액은 5.6% 증가한 27억달러로 예상과 일치했다. 펩시보틀링은 올해 전체 순익 전망치를 주당 1.68~1.7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퍼스트콜의 예상치는 주당 1.71달러다.
- 민주노동당 `거리정치`는 계속될 것인가
- [오마이뉴스 제공] 노동자·농민·서민 등 사회적 약자들과의 거리연대를 통해 획득한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투쟁보다는 대화와 정책을 통한 해결을, 다른 한편에서는 10석의 한계는 대중투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다.
결로부터 말하자면, 전략은 변함이 없지만 전술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입장이다. 이재영 정책국장은 "3%도 안되는 의석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시민단체, 국민여론의 지지를 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국장은 "(거리는) 우리의 지지자들이 있는 곳인데 나가지 않는다는 건 정치적인 배신행위"라고 간명하게 답했다. 단순하게 보면, "표"가 있는 곳에 "정당"이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지지자들이 거리 있는데 나가지 않는 것은 정치적 배신행위"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민주노동당은 4·30 노동자결의대회와 당일 노동절행사에 참여한다. 1일에는 민주노총 행사에 앞서 1시간 가까이 당 결의대회를 갖는데 당선자들이 무대에 올라 짧게 인사를 하며 각자의 각오를 밝힐 예정이다.
민주노동당에 새로 꾸려진 노동실천단은 "의회진출을 계기로 보다 더 적극적인 민주노동당의 활동 각오를 다지고, 당의 핵심적 기반이자 토대인 노동자 계급과의 굳건한 연대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대회 의의를 설명했다. 당의 각 지구당은 지역별 대회에 적극 참가하고, 이날 각자 사정에 맞게 대회용 현수막과 피켓, 풍선 등도 제작할 방침이다.
민주노동당의 "장외투쟁"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민주노동당은 그동안 이라크 파병,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부안핵폐기장 사태, 미군기지반환, 신용불량자 구제, 상가임대차법 개정 등 다양한 사회 이슈로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져왔다. 시민사회단체의 크고 작은 집회에서도 민주노동당 깃발을 찾기는 어렵지 않았고, 가두행렬 맨 앞에는 단병호·권영길 등의 당선자들이 서기 일쑤였다.
총선 이후에도 민주노동당은 용산미군기지 반환 당 월례집회(24일)를 가졌다. 당직자와 당원들이 참여해 이라크 파병 일정의 즉각적인 중단과 미국 부시행정부의 군사패권주의정책 폐기를 주장했고 최순영 당선자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최순영 당선자 뿐 아니라 심상정 당선자 역시 "4.20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 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했고, 강기갑·현애자 당선자가 23일 "쌀개방 반대와 식량주권 수호를 위한 면지회장 결의대회"에 참가하는 등 민주노동당 당선자들의 집회 참여 행보는 이어졌다. 당선자들은 노조 및 사회단체 간담회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장외투쟁에서 잔뼈 굵은 당선자들... 총선 이후에도 집회참여 행보
민주노동당 당선자들은 대부분 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 등에서 오래 활동한 인사다. 심상정 당선자는 20년 넘게 금속노조 사무처장 등을 지내며 노동운동을 해왔고, 최순영 당선자 역시 70년대 YH 노조 투쟁의 핵심 인물.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의 단병호 당선자, 제주 여성농민 회장직을 맡으며 전국여성농민 운동을 주도한 현애자 당선자, 전농 부의장 출신의 강기갑 당선자 등 모두가 대중운동의 검증을 거친 인물들이다.
이런 이들에 대해 "거리로 나가지 말라고 한다면 아마 의원직을 그만둘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거리에서 노동자, 농민, 서민과 연대해 자기 기반을 만들어온 민주노동당이 원내진출 뒤 장외투쟁에 거리를 둔다면 내부에서 정체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그러나 "원내진출도 했는데 장외투쟁을 계속해서 되겠냐"며 "과격" 이미지를 벗으라는 압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21일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당사를 방문해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해 대화로 풀어가자"고 권유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자칫 집회에서 폭력사태가 일어나거나 불법 시비가 벌어지면 "법을 준수해야할 의원이 불법시위에 앞장섰다"는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보수언론의 공격은 감수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는 입장이다. 이재영 국장은 "DJ 정권이 들어서도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은 한총련보다 더 많았다"며 진보정당에 대한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투쟁 사업장 방문민원 쇄도
민주노동당에는 벌써부터 "우리 사업장에 한번 와달라"는 방문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원내진출이 만병통치약인가"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재영 국장은 "단위사업장 싸움에 매몰되다보면 전체 노동자의 문제를 놓칠 수 있다"며 원내와 원외의 역할분담을 강조했다.
당선자들도 "지지자들의 신뢰도 결국 정책실현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전제로, 정책실현을 위한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거리정치"를 바라보고 있다. 또한 민주노총, 전농과의 일상적인 정책협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이번 노동절에 대해서는 참가 수위에 대한 내부 논란이 없었다. 김봉님 노동실천단 국장은 "꾸준히 해왔던 집회고 당연한 것이다, 민주노동당은 첫 마음 그대로 갈 것"이라며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김종철 대변인은 "의원이라고 집회에 나가지 못할 게 없다"며 "보여지는 소행이 아니라 문제해결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내진출 전과 해결방식이 똑같아서는 안 되고, 원내에서의 원숙한 입법 및 대정부 협상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대변인은 "원내 진출 때문에 참여수위가 바뀔 것은 아니고, 당선자들이 바쁘다 보니 집회에 나가는 빈도수는 줄어들지 않겠냐"며 "단체들에서 원내 투쟁 가능성이 있으니 단체들에서 수위를 조절해줄 것으로 본다"는 전망을 덧붙였다.
- `금리불안`..다우·나스닥 약보합
-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와 나스닥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연준리의 금리인상 우려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팽팽히 맞섰다.
3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연준리가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반면 "물가 상승은 기업들의 프라이싱 파워가 강해졌다는 증거이고, 이는 기업들의 실적 호전으로 연결된다"는 `역발상 전략`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연준리가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까지 금리를 끌어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했다. 1분기 기업 실적도 대체로 호조세를 나타내,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힘을 얻었다.
그러나 `금리인상`은 주식시장에 불리한 뉴스임에 분명했다. 오후장 중반 다우와 나스닥은 강보합선에서 마이너스로 물러섰고, 일중 저점 수준까지 밀렸다. 나스닥은 50일 이동평균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양대 지수는 장막판 약보합선을 겨우 회복했다.
14일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3.33포인트(0.03%) 떨어진 1만377.95, 나스닥은 5.23포인트(0.26%) 떨어진 2024.85, S&P는 1.27포인트(0.11%) 떨어진 1128.17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억4800만주, 나스닥이 18억2900만주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680개, 내린 종목은 2207개였다. 나스닥에서는 1217종목이 오르고, 1903종목이 떨어졌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는 강세를, 유로에 대해서는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는 한 때 1.19선이 무너졌지만, 장막판 숏커버링 매수세가 유입되며, 달러에 강세로 반전됐다. 달러/엔은 108선으로 뛰어올랐다.
국채 수익률도 장중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물가 상승에 쇼크를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 수익률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채권가격 하락)
시장 외적으로는 이라크 사태가 잠복 악재로 남아있다. 이라크에서 4명의 해병이 추가로 사망했고,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미군 헬기가 추락했다는 보도도 있다.
전날 부시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추가 파병을 시사했다. 911테러 진장조사위원회에서는 CIA와 FBI가 911이전에 테러정보에 취약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개장 초반 월가는 3월 소비자물가지 지수에 크게 당황했다. 3월 물가는 전월비 0.5% 상승, 예상치 0.3%를 웃돌았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코아 인플레도 0.4% 상승, 2년래 최고 폭으로 올랐다.
고용지표와 소매판매 개선에 이어, 물가 압력까지 높아지면서 연준리가 조기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8월물 연방기금금리선물은 금리인상 가능성을 100% 반영한 상태에서 거래됐고, 6월물 선물에도 50%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반영됐다.
금리상승은 모기지 시장도 얼어붙게 만들었다. 모기지은행협회가 발표한 지난주 모기지신청지수는 22.1%, 리파이낸싱 지수는 30.7%나 하락했다. 금리가 상승하면서 모기지 리파이낸싱이 급격하게 위축됐다.
2월 무역수지 적자는 420억9000만달러를 기록, 1월의 431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427억달러 적자였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위기감이 감돌았으나,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 심리도 만만치 않았다. "인플레와 경제지표 호전은 궁극적으로 기업실적 호전으로 연결된다"는 낙관론자들의 주장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시작했다.
로웨인베스트먼트의 알프레드 쿠겔은 "최근 경제지표가 연준리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 경제가 건강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며 "지표 호전은 2분기 기업 실적 호전으로 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반 하락 출발한 다우와 나스닥은 상승세로 방향을 틀었고, 실적 호전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 유입이 계속됐다. 그러나 오후장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후속 매수세 유입이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역발상 전략도 좋지만, 연준리의 금리인상이 시장에 좋을 것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다우와 나스닥은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결국 약보합세로 마쳤다.
기업 실적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고, 듀퐁도 1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BOA 주가는 그러나 금리인상 우려로 0.51% 하락했다. 시티그룹은 0.49%, JP모건은 1.92% 떨어지는 등 금융주 전반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날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놓은 인텔은 1.08% 떨어졌다. 장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AMD는 0.23% 하락했고,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1.04% 떨어졌다.
애플컴퓨터는 1.08% 하락했다. IBM은 1분기 실적이 당초 월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푸르덴셜그룹의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0.71% 상승 반전했다.
맥도날드는 CIBC월드마켓이 3월 동일점 매출 부진을 이유로 투자등급을 낮추면서 4.49% 하락했다.
델타에어라인은 1분기 적자 폭이 지난해 동기보다 감소하면서 2% 이상 올랐으나, 장막판 보합선으로 물러섰다.
듀퐁은 1분기 순익 전망치를 주당 65~75센트에서 주당 95센트로 상향 조정, 3% 올랐다.
프록터앤갬블은 BOA가 목표가격에 근접했다며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낮추면서 0.11%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