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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가 '다른' 대한민국을 찾습니다
  • 이데일리가 '다른' 대한민국을 찾습니다
  • 희망을 찾아간 곳이다. 울산 울주군 강양항. 한반도를 깨우는 첫 해가 여기서 시작한다. 일렁이고 꿈틀대고 흔들리다가 벌겋게 달궈진 몽뚱이가 불쑥. 상처투성이 지난해는 저만큼 멀어졌다. 그래. 저 해는 다 봤을 거다. 한 해를 하루같이 살며 우리가 어떻게 버텨왔는지. 저 해는 또 보게 될 것이다. 위기가 닥칠때마다 우리가 어떻게 싸워나갈지. 멀리 첫해를 등지고 배 위에 우뚝 선 어부는 그래서, 그물줄을 놓을 수가 없다. 그렇다. 희망은 찾는 게 아니었다. 끌어올리는 거였다. 더는 뒤돌아보지 말자. 저 해가 우리를 따라오게 돼 있다. [글=오현주 문화전문기자, 사진=노진환 기자]우리 개개인은 모두 다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다름은 보이지 않는 일종의 치부(恥部)이기도 했습니다. ‘옳고 그르다’는 흑백논리 속에 각 가정에서도, 조직에서도, 사회에서도 다른 사람은 ‘그른 사람’으로 보이기 일쑤였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한 발짝도 떼지 못한 채 특색 없는 회색빛으로 물들어 갔습니다. 겉으로는 치열한 경쟁으로 성취를 이룬 것 같지만, 속내를 뜯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저마다의 개성을 잃어가고 있었던 겁니다. 이제는 천편일률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지향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 융복합 시대를 맞아 변화의 물결에도 대응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대안, 다른 상품, 다른 어젠다를 제시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남들과 같은 전략을 구사해서는 그저 그런 조직, 기업, 나라에 머물 것이 뻔합니다. 다름은 옳고 그르다를 떠나똑같지 않다는 걸 의미합니다. 그리고 변화와 혁신의 또 다른 언어이기도 합니다. ‘넘버 원’ 자리는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온리 원’은 대체 불가능의 영역입니다. 이를 위해 과감히 기존의 틀을 깨야 합니다. 관행과 제도, 일방적 압력, 수직적 관계는 휴지통에 버리고 도전, 변화, 포용을 위해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도 단 한 명이 수백, 수천만 명을 넘어 수억, 수십억 명을 먹여 살리는 앙트레프레너(Entrepreneur·혁신 기업가)를 배출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다름을 인정하는 건 내로남불 시대의 종말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라는 갈등의 시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보혁갈등, 세대갈등, 남혐·여혐의 젠더 갈등이라는 한국사회의 상처를 봉합해야만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격변기 속에 우리는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포용성이 없는 사회는 다양성을 잃게 마련입니다. “다양성이 곧 생산성”이라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칼럼니스트 팀 하포드의 명언을 되새길 때입니다. 인종과 언어, 나이, 성별, 전통, 문화 등의 다름을 인정하고 골고루 섞인 조직과 기업, 사회가 혁신의 바탕이 되는 창의성을 구현하고 상생을 이끌어 결국 생산성을 높인다는 건 이미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더욱이 올해는 대선의 해이기도 합니다. 누가 대통령 자리에 오르든 양 진영의 다름을 인정하고 ‘국민 통합·포용’에 나서야 합니다. 또다시 적과 동지를 이분법적으로 갈라 통치하는 작태가 반복된다면 한국 사회는 삼류 수준에 머물 게 자명합니다.글로벌 색채 연구소 팬톤이 2022년의 색으로 선정한 ‘베리 페리’.(사진=팬톤코리아)2022년의 색은 보라색입니다.매년 우리 사회를 둘러싼 다양한 현상을 분석해 다가올 해의 색(色)을 제안하는 글로벌 색채 연구소 팬톤은 ‘2022년의 색’으로 ‘베리 페리’(Very Peri)를 선정했습니다. 명쾌하고 시원한 파란색과 그 반대편 열정적이고 따뜻한 빨간색이 섞인,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한 신비로운 보라색입니다. 올해에도 팬톤의 제안은 우리 생활 깊숙이 투영될 겁니다. 이성과 감성, 일관성과 역동성, 희망과 좌절 등 우리 사회 극단의 양면성이 조화롭게 섞이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합니다.‘세상을 올바르게 세상을 따뜻하게’라는 모토를 내건 이데일리는 대한민국의 상징이기도 한 ‘검은 호랑이의 해’를 의미하는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사회 각계에 ‘다름’ 운동을 제안합니다. 창조적 파괴를 통한 새로운 혁신성장, 내로남불로 읽히는 갈등의 해소에 우리 사회 전체가 동참하자는 게 제안의 취지입니다. 이데일리는 올 한해 ‘다른’ 대한민국을 찾는데 앞장서겠습니다.이데일리 편집국 기자 일동
2022.01.01 I 이준기 기자
원전 빼고 LNG 넣고,...정치 덧칠된 ‘녹색분류’
  • [기자수첩]원전 빼고 LNG 넣고,...정치 덧칠된 ‘녹색분류’
  •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책의 영역에서 ‘녹색’은 정무적인 판단에 따라 색깔이 오락가락하는 모양이다. 애매한 기준으로 이해관계자간 갈등을 키운 꼴이다. 최근 환경부가 공개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원자력은 빠지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조건부로 포함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K택소노미는 진정한 친환경을 구분하는 일종의 ‘사전’과 같은 역할을 한다. 환경에 악영향을 주면서도 ‘친환경인 척’하는 그린워싱(Greenwashing)을 방지하고, 수십조원의 녹색금융이 탄소를 줄이는 경제활동에 투입되도록 유도하는 가늠자다. 산업계와 금융계는 환경부의 K택소노미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막상 K택소노미가 베일을 벗자 환경단체와 산업계 양쪽 모두에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번 분류체계에 LNG발전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한시적으로 2030~2035년까지 LNG발전을 포함하면서 환경부는 “주요국 대비 제조업과 에너지 다소비 업종 비중,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국내 상황에 맞춰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활동으로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논리라면 LNG 대신 원전을 대입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원자력은 전주기에서 전력 1kWh를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를 12g 배출한다. 풍력(11~12g)과 비슷하고, 490g을 배출하는 LNG발전의 40분의 1수준이다. 원전업계의 반발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원전업계는 원전이 녹색금융으로 편입되면 금융과 컨소시엄을 이뤄야하는 원전 수출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번 환경부의 발표로 원전업계의 바램은 요원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해관계자의 주장을 모두 수용하긴 힘들다. 하지만 기준은 최소한 일관성과 합리성을 갖춰야 한다. 녹색이 아닌 곳에 녹색을 붙이다보니 생긴 결과다. K택소노미가 탈원전과 관련된 사회적 갈등의 장이 되지 않길 바란다.
2021.12.31 I 김경은 기자
영화업계, 거리두기 재조정 앞두고 재호소…"영업시간 제한만은 철회"
  • 영화업계, 거리두기 재조정 앞두고 재호소…"영업시간 제한만은 철회"
  • (사진=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업계가 코로나19 방역 강화로 부활한 극장 영업시간 제한 운영을 철회해달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총 25개 영화 관련 단체들은 30일 ‘취식 금지·방역 철저 안전한 극장, 영업시간 제한만은 철회해 주십시오’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화업계는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하면서 극장의 운영시간을 저녁 10시로 제한했다. 영화 업계는 이 조치가 지난 2년 동안 코로나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영화산업에 더욱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제한 철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며 “내달 2일 이후 거리두기 단계 재조정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영화 업계는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영화산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철회를 강력히 요청 드린다”고 촉구했다. 업계는 “극장 영업시간 제한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가장 보편적인 문화생활바저 제한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극장의 10시 영업시간 제한으로 마지막 회차는 7시 전에 시작해야 하고, 이는 곧 퇴근 후 한 편의 영화를 볼 행복마저 가로막는 것이다. 우리 전 국민의 문화를 통한 치유 및 안식을 위해 영업시간 제한 철회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철저한 방역조치 및 취식금지로 그 어느 다중이용시설보다 극장이 안전한 점을 꼽기도 했다. 업계는 “입장 시 발열 체크는 기본이고,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PCR 검사 결과 음성 확인이 된 고객들만 입장하는 등 전 상영관을 방역 패스관으로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마스크 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대화 금지, 한 방향 바라보기 등 극장의 특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수성에 맞게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다른 별도의 방역 대책이 적용되어야 한다”며 “실제로 영업시간 제한이 없었던 기간 음식물 섭취가 금지된 극장 내 2차 감염 사례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년에 걸쳐 한국 영화계가 막대한 손실을 입은 점도 지적했다. 업계는 “작년, 올해 극장 매출은 2019년 대비 -75%로 폭락했다”며 “코로나로 위축된 심리에다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으로 개봉한 한국 영화들은 엄청난 손해를 보았고, 아직 개봉못한 영화들은 줄줄이 개봉을 포기하거나 연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 영화의 개봉이 막히자 새로운 작품을 위한 제작 및 투자마저 막혀버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도 호소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영화 시장점유율은 3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장기적으로 한국영화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극장 관객이 줄어듦으로써 영화관은 물론 관련 기업, 소상공인들까지 피해에 허덕이고 있는 점도 꼬집었다. 업계는 “영화산업은 투자-제작-배급-상영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하나의 생태계다. 극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지역 상권에 미치는 영향도 막대하다”며 “지난 2년 동안 극장의 띄어앉기 강화,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조치로 인해 극장은 물론 영화 관련 기업들, 극장내 소상공인들의 고통은 이미 한계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또 “수천억 원 이상의 누적 적자가 쌓이며 관련 종사자들은 줄줄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며 “영화업계와 지역 상권의 몰락을 더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고도 촉구했다. 앞서 영화업계는 지난 18일 극장의 영업시간 제한 방침을 포함한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반발해 한 차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영업시간 제한이라도 없애는 것이 관련업 종사자들을 위한 최소한의 생존요건임을 강조하며 영업시간 제한 조치 철회를 호소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성명서에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을 비롯해 한국상영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이사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한국영화마케팅사협회,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강릉국제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춘천SF영화제, 평창국제평화영화제,여성영화인모임,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영화산업노조,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예술영화관협회,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518영화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울주국제영화제가 참여했다.
2021.12.30 I 김보영 기자
용산 철도부지에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2024년 개관
  • 용산 철도부지에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2024년 개관
  •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예상 조감도 (사진=교육부)[이데일리 김의진 기자] 서울 용산구의 경의중앙선·경부선 철도 유휴부지에 대학생 7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합기숙사가 들어선다.교육부는 30일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한국장학재단과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주거에 대한 대학생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서울시 용산구 소재 경의중앙선·경부선과 인접한 총 5851㎡ 면적의 철도 유휴부지를 교육부에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한국장학재단은 여기에 약 7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 지상 15층 규모의 기숙사를 건설한다.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4년 1학기 개관하는 것이 목표다.건설 비용 등 재원은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 경북 경주시, 전남 영광군 등 4개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수력원자력 기부금으로, 총 400억원이 마련됐다.교육부는 국토부의 부지 무상 제공 등 토지 매입비·사용료를 절감한 덕분에 기숙사 이용비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해당 연합기숙사의 1인당 이용비는 약 15만원 수준으로,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 평균인 약 40만원보다 저렴하다.앞서 교육부는 국토부와 지난 2017년에도 고양시 덕양구 소재 국유재산 부지를 활용해 대학생 연합기숙사를 개관한 바 있다. 사업비 326억원이 투입돼 건립한 해당 기숙사는 현재 월 15만원의 이용비로, 약 1000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있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생 주거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저렴하고 주거환경이 좋은 기숙사 건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대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기숙사 확충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30 I 김의진 기자
서울 용산 철도 유휴부지에 대학생 기숙사 짓는다
  • 서울 용산 철도 유휴부지에 대학생 기숙사 짓는다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서울 용산구 일대 철도 유휴부지에 대학생 연합기숙사가 조성된다.국토교통부와 교육부는 30일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완화를 위해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 추진 업무협약(MOU)을 한국장학재단 대회의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유은혜 교육부 장관,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정대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공동 서명했다.(자료=국토부)관계기관 간 협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은 국토부에서 서울시 용산구 소재 철도 유휴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한국장학재단에서 기숙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대상부지는 경의중앙선·경부선에 인접한 서울시 용산구 일대 5개 필지(5851㎡)다. 지하 2층, 지상 15층의 규모로 내년 착공해 2024년 1학기에 개관한다는 목표다. 재원은 기장군, 울주군, 경주시, 영광군 등 4개 지자체와 한국수력원자력이 낸 기부금 400억원으로 충당한다. 건물 연면적은 1만2000㎡ 내외가 될 예정으로 750명 내외가 수용가능할 전망이다.국토부 관계자는 “부지 매입비와 토지 사용료 비용을 절감함에 따라 기숙사 이용비는 1인당 약 15만원(2인실 기준) 수준으로 일반적인 사립대 민자 기숙사비(약 40만원 내외)보다 저렴하게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국토부는 지난 2017년에도 국유재산 부지를 제공해 교육부 및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고양시 덕양구 소재 대학생 연합기숙사를 개관한 바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민자철도역사, 차량기지 등을 건물형으로 건설하는 철도-주택 복합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등 철도시설을 활용한 주거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노형욱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과 사업추진을 통해 대학생들이 주거비 부담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거의 질은 높이고 주거비 부담은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12.30 I 김나리 기자
송재호 의원 “문화재 용어 문화유산으로 개정하자” 법안 발의
  • 송재호 의원 “문화재 용어 문화유산으로 개정하자” 법안 발의
  • 울산 울주 천전리각석[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기존 문화재로 명명된 현행법 체계를 문화유산으로 개정하는 법안이 발의됐다.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문화재 용어를 문화유산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문화재 관련 6개 법안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현행법 중 문화재를 다루는 법은 크게 5개 법안이 존재한다. 문화재보호법, 문화재보호기금법, 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 그리고 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이 있다.그러나 현행법에서 다루는 문화재라는 용어가 갖는 함의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전적 의미로서 문화재는 문화 활동에 의하여 창조된 가치가 뛰어난 사물을 일컫는다. 다시 말해 문화재는 사물 및 재산으로서의 의미로 한정되기 때문에 예로부터 전승되어온 모든 유형의 문화 가치를 포괄할 만한 용어로는 범위가 작다는 것이다.반면, 문화유산은 장래의 문화적 발전을 위하여 다음 세대 또는 젊은 세대에게 계승ㆍ상속할 만한 가치를 지닌 과학, 기술, 관습, 규범 따위의 민족 사회 또는 인류 사회의 문화적 소산으로 정의된다. 물질적 대상인 문화재뿐만 아니라 관념적 정신적인 문화 양식 따위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에 송재호 의원은 현행법상 문화재 용어를 문화유산으로 전부 변경하고, 정부조직법상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문화재청도 문화유산청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까지 총 6개의 법안 개정안을 발의했다.송재호 의원은 전 문화관광연구원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국회관광산업포럼 공동대표를 맡으며 문화·예술·관광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이번 개정안 역시 문화예술계와 지속해서 소통하며 개정안 발의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시작됐다.법안을 발의한 송재호 의원은“우리 문화유산은 유··무형의 문화재와 민족의 얼, 정신적 가치까지 모두 내포하는 것”이라며, “우리 문화유산의 고귀한 가치와 위엄을 올바르게 기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문화재로 명명된 현행법 체계를 문화유산으로 개정해 기본적으로 문화유산을 보호한다는 취지를 명시할 필요가 있다”라고 법안 발의의 배경을 설명했다.또 송 의원은“개정 법안에 대해 국회 및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계 등과 적극 협의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밝혔다.이번 문화재 관련 6법 개정안에는 강준현, 고민정, 김정호, 김주영, 서삼석, 신정훈, 양향자, 윤준병, 임호선, 정일영, 정필모 의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2021.12.22 I 강경록 기자
집값은 주춤한데…올해 외지인 투자 16년만의 최고치
  • 집값은 주춤한데…올해 외지인 투자 16년만의 최고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전국의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율이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자료=한국부동산원, 부동산인포)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매매 거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0월 현재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 59만 7557건 중 외지인의 거래량은 17만 5194건으로 29.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2016년까지 외지인의 전국 아파트 매매 비율은 18~23%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처음 24%를 돌파한 후 올해 29.3%로 대폭 상승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충청권과 강원, 세종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충남과 충북은 각각 42.9%, 39.4%를 기록했으며 강원은 39.7%, 세종은 38.4%를 기록했다. 이외에 인천, 경북, 경남, 전북이 30%대를 기록해 뒤를 이었고 부산과 대구는 각각 18.3%, 17.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2017년 대비 상승폭으로 보면 충청권은 충북과 충남을 합쳐 29.8%에서 41.4%로 4년만에 약 11.6%포인트(p) 증가했고 울산도 11.7%에서 24.6%로 12.9%p 늘었다. 인천도 24.4%에서 35.5%로 11.1%p 상승했다. 이 기간 두 자리 수의 상승폭을 보인 건 이들 세 지역뿐이다. (자료=한국부동산원, 부동산인포)충청권, 강원의 외지인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규제 풍선효과 때문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도권 전역으로 규제가 확산하면서 인근에 있는 충청, 강원의 비규제 지역으로 투자수요가 이동한 것이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청주, 천안이 규제로 묶이자 인근 음성, 진천 등의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울산의 외지인 매매비율이 높아진 것 역시 동구, 울주군 등 비규제지역으로 광역수요가 유입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음성 기업복합도시에 대우건설이 공급예정인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문의량 중 50%가량이 청주 등 음성 외 수요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천의 교성지구 풍림아이원 아파트는 계약자 중 80%가량이 외지 거주자이며 그 중 약 절반은 청주 거주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약을 앞둔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2차’ 역시 외지인의 문의가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과 인천의 강세에 대해 업계에서는 인근 지역과의 관계성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세종과 인천 모두 규제지역이기는 하나 인근 대전, 서울의 가격이 폭등한 것을 고려하면 아직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전의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차라리 세종을 선택하겠다는 투자층이 늘었고 인천도 수도권의 저평가 지역으로서 서울 수요가 꾸준히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2.20 I 강신우 기자
정민, 민속씨름 문경왕중왕전 한라장사 등극...9년 만에 장사
  • 정민, 민속씨름 문경왕중왕전 한라장사 등극...9년 만에 장사
  • 18일 경북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1 민속씨름 문경왕중왕전’에서 한라장사(105kg이하)에 오른 정민(울주군청)이 황소 트로피를 든 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민(33·울주군청)이 ‘위더스제약 2021 민속씨름 문경왕중왕전’에서 약 9년 만에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정민은 18일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한라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박동환(30·부산갈매기)을 3-0으로 물리쳤다.그동안 태백·금강급에서 활약하며 2012년 추석대회에서 생애 첫 금강장사에 등극한 경험이 있는 정민은 한라급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통산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렸다.8강에서 박성윤(의성군청)을 2-0으로 꺾은 정민은 4강에서도 남원택(영월군청)을 상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결승에 진출했다.기세가 오른 정민은 결승에서 박동환(부산갈매기)을 상대로 한 판도 내주지 않은 채 우승을 확정했다. 첫판 밀어치기로 기선을 제압한 정민은 이어진 경기에서 둘째 판과 셋째 판도 밀어치기와 안다리를 따내 우승을 확정지었다.▶ ‘위더스제약 2021 민속씨름 문경왕중왕전’ 한라급(105kg 이하) 경기결과한라장사 정민(울주군청)2 위 박동환(부산갈매기)3 위 남원택(영월군청)4 위 손충희(울주군청)5 위 정상호(제주특별자치도청)6 위 한창수(정읍시청)7 위 박성윤(의성군청)8 위 송성범(울주군청)
2021.12.18 I 이석무 기자
윤석열·이준석, 후드티 입고 첫 공동선거운동…“단디하겠다”(종합)
  • 윤석열·이준석, 후드티 입고 첫 공동선거운동…“단디하겠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시내 거리에 빨간 후드티를 입고 함께 등장해 첫 공동선거운동에 나섰다. 전날 울산 울주의 식당 만찬(울산담판)을 기점으로, ‘패싱’ 논란으로 빚어졌던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한 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의 첫발을 부산에서 뗀 것이다.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윤 후보 생일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서면 거리 인사는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서면 일대에는 통행이 쉽지 않았다. 두 사람이 수백 명의 지지자와 시민들의 인파를 뚫고 서면 거리 약 300m를 걷는 데 50분가량이 걸렸다.그도 그럴 것이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입은 후드티 앞에는 ‘사진 찍고 싶으면 말씀주세요’, 뒤에는 ‘셀카 모드가 편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두 사람은 어깨동무하고 시민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두 사람이 부산에서 첫 공동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은 보수 진영의 텃밭으로 불리지만, 선거에서 ‘스윙 보터’ 역할도 해온 부산·경남(PK) 지역의 민심부터 파고들겠다는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이날 주로 중·장년 시민들이 모여들며 “정권교체 윤석열”, “윤석열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했다. 특히 고깔모자를 쓴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오늘부터 95일! 단디(단단히의 방언)하자’는 케이크를 전달받고 이를 들어 올리자 현장 일대 분위기는 달아올랐다.윤 후보는 “자 단디하겠습니다”라고 외쳤다. 이날은 윤 후보의 생일인 음력 11월 1일이라 부산시당이 케이크를 준비했다는 게 윤 후보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부산시당에서 첫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윤 후보는 “본격적인 90일의 대장정이 시작된다”면서 “이번 선거는 우리가 절대 져서도 안 되고 질 수도 없는 그런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대선 정국에선 청년층 표심 잡기가 중요하다고 했다. “지난 2012년 선거 때도 PK(부산·경남)에서 65% 가까운 지지율을 이끌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그와 같은 지지를 이끌어 내려면 젊은 세대의 지지율이 중요하다”며 “각 지역 총괄본부마다 젊은 보좌역을 배치하는 식으로 젊은 세대 의견이, 때로 지적이 적시적소에 반영되도록 선대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김기현 원내대표는 “비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진다고 한다. 우리가 대동단결하자”며 “힘을 합치면 대선에서 반드시 이긴다. 그 첫 바람을 PK를 비롯해 반드시 훈풍으로 만들어나가자”고 밝혔다.윤 후보와 이 대표는 오후에 부산시 초량동 북항재개발홍보관을 찾아 자당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북항 재개발 등 현황을 청취했다.박 시장은 “엑스포가 월드컵이나 올림픽보다 약 2~3배의 경제 효과가 있다”며 차기 정권의 중요한 국정 과제 중 하나로 엑스포 유치를 꼽았다.이에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2030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기반 시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1.12.04 I 박태진 기자
전여옥, 윤석열·이준석 울산담판에 “尹 백기투항”
  • 전여옥, 윤석열·이준석 울산담판에 “尹 백기투항”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전여옥 전 의원은 4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 간 극적 화해(울산담판)에 대해 윤 후보의 백기투항이라고 평가했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와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이 무너져 내렸다”며 “간단히 말하면 백기투항”이라고 했다. 그는 “울산담판은 윤 후보와 당대표 이준석의 만남이 아니다”라며 “김종인 아바타 이준석과 윤석열의 담판이었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김 전 위원장이 전권을 잡으면 선대위에 포진한 윤 후보 측근 인사들을 과감히 쳐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그 두 사람이) 불고기 먹자마자 나온 첫 속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이었다”며 “게다가 윤 후보는 친절하게도 김 위원장이 전권을 가지고 선대위를 총괄할 것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미봉책”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김종인과 이준석은 선대위 윤 후보 쪽 사람들을 온갖 구실을 들어 다 쳐낼 것”이라며 “김병준과 김한길을 허수아비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금 후면 ‘손학규 대표 사퇴’를 외치며 드러눕던 이준석의 분열정치가 그대로 재현될 것”이라며 “김종인과 이준석이 과연 진정성있게 정권교체, 윤 후보의 당선을 바라고 있겠느냐. 몹시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2021.12.04 I 박태진 기자
尹·李 화해 김종인 영입에…민주당 “구태 3김 선대위 유감”
  • 尹·李 화해 김종인 영입에…민주당 “구태 3김 선대위 유감”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에 중임한 것을 두고 “국민께 사과 한 마디 없이 폭탄주에 취해 만든 봉합의 결말이 고작 ‘구태 3김 선대위’라는 점도 유감스럽다”고 4일 논평했다.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취재진 앞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참여 거부로 불거진 내부 갈등을 ‘김종인 위원장 중심의 3김 선대위’라는 반창고로 봉합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3김 선대위란 국민의힘 선대위의 김 총괄 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 3각 체제를 가리킨다.박 대변인은 “이번 사태는 윤석열 후보의 부재한 정치철학, 무능한 리더쉽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며 “국민은 안중에 없이 권력암투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문고리 윤핵관(윤석열 캠프 핵심 관계자)들의 실체도 드러났다. 하지만 그들에 대한 인사조치는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이어 “이준석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지켜 신(新) 윤핵관이 되려하고, 윤 후보는 구(舊)윤핵관들을 지켰다”며 “국민이 바라는 쇄신이라는 수술을 외면하고, 반창고로 땜방한 불안한 봉합”이라고 평가했다.박 대변인은 “그러나 이번 사태로 돌아선 민심은 이런 땜질식 처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당 내부 인사조차 정적으로 몰아쳐 제거하려는 문고리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를 철저히 외면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특히 이번 신구 세력의 권력쟁투를 모르쇠로 일관하는 윤 후보의 무책임과, 문고리 암투정치에 언제든 흔 들릴 수 있는 윤 후보의 불안한 정치노선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며 “당내 청년들과의 진솔한 소통, 변화에 대한 열정, 구태정치와의 단절 의지는 눈꼽 만큼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민의 선택은 명료해졌다”며 “국민께서는 성찰을 통한 쇄신, 미래를 위한 이재명식 변화에 손잡아 주실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2021.12.04 I 김정현 기자
野 ‘오프사이드 트랩’ 재가동, 골든크로스 막을까
  • 野 ‘오프사이드 트랩’ 재가동, 골든크로스 막을까[스포츠로 정치 읽기]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수비 라인을 재정비했다. 이제 우선 과제는 팀 조직력을 토대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막아내는 것이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취재진 앞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선 후보는 지난 3일 극적으로 선대위 내홍을 수습했다. ‘울산 담판’을 통해서다. 그는 사실상 당무를 중단하고 지방 순회 중인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직접 울산으로 향했다. 둘의 저녁 만찬 회동은 당 지도부가 다리를 놓으며 가까스로 성사됐다. 이 자리를 끝으로 나흘간 이어진 이 대표의 잠행은 마침표를 찍었다. 둘은 직접 소통 채널을 강화하고 당무우선권 해석에 합의하며 갈등을 봉합했다.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선임도 확정됐다. 윤 후보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막 김 전 위원장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집토끼 단속과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영입까지 성공해 선대위 기대 전력을 완성했다.윤 후보는 정치적 언어 사용이 아직 미숙한 스트라이커다. 그 탓에 경선 과정에서 크게 헛발질을 하기도 했다. 따라서 최종 후보 선출 이래 당의 전략은 ‘지키는 축구’에 가까웠다. 공식 석상에서 윤 후보는 정제된 표현으로 실수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선대위 인선이 유력했던 당 안팎의 인사들이 네거티브·언론 대응 및 조직 관리 등 후방에서 수비 라인을 끌어올렸다. 컨벤션 효과까지 더해져 오프사이드 트랩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듯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이탈하면서 오프사이드 트랩은 깨졌다. 상대의 침투 패스에 맞춰 라인을 조정하려면 수비진 사이 호흡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준석 패싱’으로 대표되는 윤석열 핵심 관계자들과의 불협화음은 지역방어를 무너뜨렸고, 상대에게 뒷공간을 내주며 치명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화려한 개인기가 강점인 공격수다. 이 후보는 그 사이 선대위를 해체 수준으로 재구성하고 지역 스킨십을 늘리며 공세를 높였다. 머리를 염색하고 아내 김혜경씨와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쇼맨십까지 발휘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만찬 회동을 위해 서울 한 식당으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국회사진기자단)결국 이 기간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이 후보에게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아직 선대위 내분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라는 걸 고려하면 향후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위원장의 합류는 당초 윤 후보와 이 대표가 함께 바라던 포메이션이었다. 공수 모두 능란한 김 전 위원장이 중원에서 어떤 식으로 선대위 빌드업을 주도할 지가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2021.12.04 I 이지은 기자
울산 내려간 尹, 李와 갈등 해소…김종인도 선대위 합류(종합)
  • 울산 내려간 尹, 李와 갈등 해소…김종인도 선대위 합류(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다시 손을 마주 잡았다. 갈등의 원인이었던 소통을 강화하고 당무우선권의 해석도 합의를 봤다. 선거대책위원회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도 성공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후보와 이 대표는 3일 저녁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날 만찬 전까지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애초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를 찾아 이 대표와 회동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대표 측에서 만남을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이후 극적 반전이 일어났다. 이 대표가 김기현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이동했다. 이에 윤 후보도 울산으로 급히 내려가 만남을 성사시켰다. 김 원내대표와 김도읍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의 중재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이어진 만찬에서는 그동안의 오해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임승호 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회동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후보자의 당무우선권에 관해서는 후보자는 선거에 있어서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대표에 요청하고, 당대표는 후보자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당무우선권을 해석하는 것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그동안 윤 후보 측의 소통 부족을 꼬집어왔다. 전날 이 대표는 제주시 봉개동 제주4·3 평화공원을 참배한 후 취재진과 만나 “후보의 의중에 따라 사무총장 등이 교체된 이후 제 기억에 딱 한 건 이 외에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당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무 거부’가 아니라고 항변했다. 즉 ‘이준석 패싱’을 비판한 것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직접 소통 채널을 강화해 소통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또 다른 문제도 이날 해결됐다. 김 전 위원장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한 것. 윤 후보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막 김종인 박사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수정 경기대 교수 영입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이 대표는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후보께 반대 의견을 냈다는 것만 알려달라고 했고 후보도 존중해서 의사를 반영해 인사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이견이라고 할 수 없다”며 “후보 인선 일체를 존중해왔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이견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2021.12.03 I 송주오 기자
尹·李, 울산서 '극적 화해'…김종인도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 尹·李, 울산서 '극적 화해'…김종인도 총괄선대위원장 수락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극적으로 화해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이날 울산의 한 식당에서 만찬을 즐기며 그동안의 갈등을 풀고 당 운영 방안,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기흥 선대위 수석부대변인과 임승호 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울산 울주군의 한 식당에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회동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대선에 관한 중요사항에 대해 후보자와 당대표, 원내대표는 긴밀히 모든 사항을 공유하며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 행보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은 “후보자의 당무우선권에 관해서는 후보자는 선거에 있어서 필요한 사무에 관해 당대표에 요청하고, 당대표는 후보자의 의사를 존중해 따르는 것으로 당무우선권을 해석하는 것으로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영입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지금 막 김종인 박사께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기구 장으로서 당헌과 당규에서 정한 바에 따라 대통령 선거일까지 당무 전반을 통할 조정하며 선거대책기구를 총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 영입과 관련해서 “제가 후보께 반대 의견을 냈다는 것만 알려달라고 했고 후보도 존중해서 의사를 반영해 인사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도 이견이라고 할 수 없다”며 “후보 인선 일체를 존중해왔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이견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2021.12.03 I 송주오 기자
울산서 만찬회동…윤석열 "잘 쉬셨냐" 이준석 "고생했다"
  • 울산서 만찬회동…윤석열 "잘 쉬셨냐" 이준석 "고생했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울산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는 이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을 떠나 지역 방문 일정을 진행한 지 사흘 만이다.윤 후보와 이 대표는 3일 오후 7시 25분께 울산의 한 불고기 전문 음식점에서 만났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3일 오후 울산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악수를 청한 뒤 “잘 쉬셨냐”고 물었고, 이 대표는 “잘 쉬긴요, 고생했다”고 답했다.이어 윤 후보가 “식사나 이런 건 괜찮으셨냐. 지방을 가실라 그러면 수행도 좀 옆에 붙이고 이렇게 해서 가야지 이렇게 뭐 가방 하나 들고 돌아다니시게 해서 되겠냐”고 하자 이 대표는 “6명이랑 같이 다녔다”고 말했다.두 사람의 만남은 7시30분부터 비공개로 전환됐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했다. 윤 후보와의 ‘제주 담판’이 예상됐으나 이 대표가 사전 의제 조율에 반발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그러나 윤 후보는 이 대표를 만나겠단 의지를 갖고 울산으로 향했다. 이에 이 대표의 잠행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될지 주목된다.
2021.12.03 I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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