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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얼음 녹고 철새 떠난 자리, 어느새 봄이 스며들다
- 한탄강 최고의 비경으로 불리는 송대소. 한탄강 강 위로 놓인 부교 위로 어느 여행객이 걷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사회적 동물임을 자처하던 인간에게 가혹한 시간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다. 사람과 접촉을 최대한 줄이는 게 이 캠페인의 핵심. 한참을 고민하다 강원도 철원을 찾았다. 철원은 코로나19, 앞선 아프리카돼지 열병으로 지난해 9월부터 비무장지대(DZM) 안보관광과 생태관광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물론 땅굴 견학도, 평화전망대도, 민통선 출입도 불가능하다. 그래도 지난 겨울 설치한 부교(浮郊)는 일부 남아 있다. 부교를 따라 한탄강을 천천히 걸어볼 참이었다. 인적 드문 한탄강을 걷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될 것 같아서였다. 손 소독제와 마스크도 넉넉히 챙겨 쇠 비린내 나는 북쪽으로 향했다.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한탄강 ‘직탕폭포’◇얼음이 녹고 봄기운으로 물든 한탄강송대소 직벽과 주상절리대 옆으로 놓인 부교를 따라 걷는 여행객3번 국도를 타고 경기도 연천을 지나 철원으로 들었다. 이어 곧장 한탄강을 향해 달렸다. 한탄강의 이름은 은하수 ‘한’(漢)자에 여울 ‘탄’(灘)자를 쓴다. 우리말로 ‘큰 여울’이란 뜻이다. 한탄강 걷기길의 이름도 ‘한여울길 1코스’이다. 한탄강 기암절벽 위에 만든 길이다. 근대문화유산인 승일교에서 시작해 고석정, 송대소, 직탕폭포까지 이어지는 길. 물론 반대로 걸어도 상관없다. 고석정 관람 동선을 빼면 경사도 거의 없어 노약자와 함께 걷기 좋은 길이다.직탕폭포를 들머리로 잡았다. 철원 8경 중 하나인 이 폭포는 드라마 ‘덕이’ 촬영지로 유명해졌다. 폭은 80m 정도지만, 높이는 3m 남짓에 불과하다. 높지 않고 옆으로 긴 폭포다. 높지는 않지만, 힘찬 물살이 우레 같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장관이다.직탕폭포에서 약 300m를 내려가면 송대소다. 한탄강 트레킹 최고의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직탕폭포에서 이어지던 낭만적인 풍경이 송대소로 접어들면서부터 갑자기 묵직해진다.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석벽의 병풍에 주눅이 드는 탓이다. 지난 겨울 띄워놓은 부교(浮橋) 위를 걷다 보니 거대한 자연을 대하는 인간의 초라함이 느껴진다. 송대소는 이무기를 잡겠다고 찾아온 개성 송도 사람 삼형제 중 둘이 물려 죽고 나머지 하나가 이무기를 잡았다는 전설이 깃든 한탄강의 깊은 소. 높이 30m가 넘는 거대한 현무암 기암절벽에는 결대로 떨어져 나간 주상절리들이 촘촘하다.한탄강은 용암이 흘러 파인 자리에 흐르는 강으로, 평지에서 보면 땅이 갈라진 모습이다송대소를 지나 승일교까지는 너덜지대다. 제법 강폭이 넓다. 여인네의 허리가 연상될 만큼 부드러운 곡선의 마당바위를 지나면 한탄강 제1경인 고석정이 나온다. 고석바위가 한 폭의 수묵화처럼 우뚝하다. 무려 20m 높이의 장대한 화강암이다. 정상부의 소나무 군락이 수묵화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다. 맞은 편으로 조선 왕들이 사냥하러 왔다가 들러 연회를 베풀었다는 2층 누각도 멋들어진다.이런 곳에 숨은 이야기 하나 없으랴. 조선시대 의적인 임꺽정이 이곳에 등장한다. 그는 고석정 일대를 근거지로 활동했다. 건너편 산등성이를 따라 석성을 쌓고 자연 동굴에 은신했다. 관군이 몰려오면 꺽지로 변해 물속에 숨었다고도 한다. 그 모습을 보고 ‘꺽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학저수지는 철새들의 쉼터로 많이 알려진 곳으로, 철마다 수많은 철새들이 이곳으로 찾아온다.◇자연의 소리로 가득 채운 ‘학저수지’고석정을 나와 노동당사로 향하던 중 생각지 않은 볼거리를 만났다. 수십마리씩 떼지어 몰려다니며, 먹고 지껄이는 철새떼와 마주친 것이다. 가시울타리도, 철조망도, 엄중한 분단 현실도 날개짓 몇 번으로 가볍게 뛰어넘는 철새들. 이 모습만으로도 철원의 봄은 멋지고, 아름다웠다.최근에 정비한 듯한 2차선 도로를 따라가니 ‘학저수지’가 나타났다. 동송읍 오덕리에 자리한 이 저수지는 1921년 일제가 설치한 인공 저수지다. 광복 후 1975년 중앙농지개량조합이 확장·보수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면적은 185ha, 저수량은 2만5628t 규모. 철원 오대쌀 주요 생산지인 오덕리와 장흥리 일부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학저수지 이름은 인근 ‘금학산’에서 따왔다. 저수지 인근에 우뚝 솟아 있는 금학산은 ‘학이 막 내려앉은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산. 901년 궁예가 태봉을 건국하고,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도선이 ‘이 산을 진산으로 정하면 300년을 통치할 것이다’고 예언했던 한국의 100대 명산 중 하나다. 학저수지가 있는 오덕리 역시 ‘학마을’로 불렸다.학저수지 위를 날고 있는 백로의 모습이 저수지에는 해마다 1500여 마리의 백로가 찾는다. 인근 철원평야의 가을 추수가 끝난 뒤 떨어진 벼를 먹기 위해 백로뿐만 아니라 두루미 등 철새들이 쉼터로 찾는 곳이다. 최근에는 저수지 주변으로 둘레길을 설치해 사람도 쉬어갈 수 있게 했다. 약 4.5㎞의 호반길. 데크와 마사토 흙을 깔아 오르막길이 거의 없도록 했다. 노약자도 1시간 30분이면 넉넉히 걸어볼 수 있을 정도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원점 회귀하는 코스라 어느 방향으로 길을 잡아도 상관이 없다. 가까이 고개만 내밀고 있는 수초와 멀리 보이는 저수지 건넛마을의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 어느 방향에서 돌아보아도 멋진 산수화 한 폭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 여기에 철새들의 울음소리와 바람 소리까지 아름다운 자연의 소리가 가득하다.석양이 질 무렵이면 철새들이 분주해진다. 석양빛과 어우러진 수면 위의 무대에서 환상을 연출하는 백로사단은 어느새 향연을 마치고 보금자리를 찾아간다. 황량한 호반과 들판은 철새 떼의 날갯짓과 화려한 군무로, 순식간에 생명 가득한 대자연의 풍경으로 거듭난다. 한바탕 군무를 선보인 새떼들은 다시 내려앉지 않고 고공행진으로 산너머 북녘땅을 향해 사라져갔다.산수화 같은 전경의 ‘학저수지’◇여행메모△가는 길=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정부 나들목에서 나가 의정부 시내를 거쳐 3번 국도를 타고 대광리역~신탄리역을 지나면 철원 땅이다.△여행팁= 한국관광공사는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이 안전하게 여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안전여행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여행 전부터 여행 중, 여행 후까지 3단계로 나눠 숙지하거나 지켜야 할 사항을 수록했다. 여행 전 단계에서는 ▲대중교통보다는 개인 차량을 이용한 여행계획 수립 ▲사람이 덜 밀집한 여행장소 선정 ▲마스크, 휴대용 손세정제 등 준비 ▲개인용 휴대용 컵과 상비약(해열제·감기약 등) 준비 ▲여행지 폐쇄 여부 확인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확진환자 이동경로 확인 등이다. 여행 중에는 ▲적절한 휴식 ▲물을 자주 마시고 익히지 않은 음식 주의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시 무리하지 말고 여행 중단 등의 내용을 담았다. 여행 후에는 ▲확진환자의 이동경로와 날짜가 겹칠 경우 발열과 호흡기 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에 상담 후 조치하기 등이 있다.학저수지 철새들의 비상
- "망하면 안돼"…'슬의생' 조정석→전미도, '응답' 열풍 이을까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망하면 안 돼요.”‘슬기로운 의사생활’(사진=tvN)신원호 감독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감독은 “시즌2도 해야한다”며 “오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연이어 히트 시킨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새 작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신원호 감독은 “메디컬 드라마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불리기에는 결이 다른 지점이 있다”며 “그렇다고 메디컬 드라마 아니라고 하기엔 병원 이야기밖에 없다”고 드라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쉽게 설명하자면 ‘응답하라 1994’ 신촌 하숙, ‘응답하라 1988’ 쌍문동 골목길, ‘슬기로운 감빵생활’ 2상6방 대신 병원으로 배경이 바뀐다”며 “사람 사는 이야기는 같다. 지극히 소소하고 따뜻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슬기로운 의사생활’(사진=tvN)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만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하는 조정석, 유연석, 전미도, 정경호, 김대명 등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 배우들은 “신원호 감독님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조정석(사진=tvN)먼저 조정석은 간담췌외과 교수 익준 역을 맡았다. 익준은 노는 것도 성적도 늘 일등만 해온 자칭 인싸로 어디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조정석은 “이 친구는 연기하고 있는 저도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 지 모르는 캐릭터 같다”며 “매회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궁금한 캐릭터”라고 표현했다. 이어 “재밌는 캐릭터인 것 같다”며 “낙관적이고 긍정적이고 부족함이 없는 그런 친구. 많은 촬영을 했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매력적인 캐릭터다”고 설명했다.유연석(사진=tvN)유연석이 연기하는 소아외과 교수 정원은 환자들에게는 ‘다정한 천사’ 지만 동기들에게는 ‘예민미 폭발’ 하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유연석은 “어린아이들을 치료하는데 의사가 때로는 환자를 위해서 객관성을 유지하고 냉철해야하지만 정원이는 전혀 그렇지 못한다”며 “내 아이처럼 아이를 진료하다보면 감정이입해 빠져버리는 친구다. 환자에겐 다정다감하지만 친구들에겐 예민하고 짜증부리는 친구다”고 말했다.의대 동기 5인방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이자 홍일점인 송화는 단점이 없는 게 단점일 정도로 매사 완벽하고 똑 부러지는 인물이다. 송화를 연기한 전미도는 “개성 강한 남자들 사이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차분한 여성이다”며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하는 멋진 여성”이라고 전했다.정경호가 연기하는 흉부외과 교수 준완은 실력파 의사로 자기 관리 또한 철저한 완벽주의자다. 의사로서는 훌륭하지만 까칠하고 직설적인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을 늘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정경호는 준완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흉부외과도 세상 예민하고 까칠하지만 실력은 좋은 의사다. 저랑은 다른 게 많아서 재밌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대명(사진=tvN)김대명이 연기하는 산부인과 교수 석형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피하고 관계를 맺는 것 또한 불편해하는 ‘자발적 아싸’이자 ‘은둔형 외톨이’다. 김대명은 “많이 소심하기도 하고 밝기도 한데 친구들과 있을때 즐겁고 마음이 열리고 환자들에게도 마음 다해서 대하려고 하는 저보다 더 나은 친구”라고 표현했다.신원호 감독은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신 감독은 “저희가 했던 방식이 기존 인지도 있는 분 보다는 무명, 신인의 분들을 많이 캐스팅 했다”며 “이번에는 꾸리다 보니 일단 사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주인공 나이대, 40대 가까운 나이의 발견되지 않은 배우를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이번에는 5명 친구들이 5명 과를 나누다보니 딸려있는 크루, 가족, 연인도 다르다 보니 중심에 있는 5명이 인지가 안되면 드라마를 보기 불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인지도 있는 배우들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신 감독은 “누구를 생각하다가 저희가 필요한 덕목이 있었다. 그리고 저랑 이우정 작가가 조정석 씨를 원래 좋아했다”며 “이 친구가 하면 우리가 마음 먹은 방식대로 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정석과 첫 만남에 나영석 PD과 동행했다고 말하며 “저와 이우정 작가가 연예인 울렁증이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정경호(사진=tvN)반면 정경호는 매일 밤 연락을 해 출연을 졸랐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저희는 너무 좋아하는 친구인데 ‘준완이랑 맞을까’라는 고민이 있었다. 다정하다는 말을 구어로 해본 적이 없는데 저 친구가 그렇다”며 “너무 다정하게 준완이와 맞을까 싶었다. 안 맞을 거라고 생각해서 고민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신 캐릭터 중에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마음을 먹게 됐다”며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전미도(사진=tvN)전미도에 대해서는 고민이 컸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전미도 씨 미팅을 했는데 뮤지컬에선 워낙 유명하신 분이다. 너무 잘하셨다”며 “저희가 그 캐릭터를 만든 적은 없지만 만난 적은 없다. 그런데 ‘이게 송화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미팅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다들 저희가 신인, 무명의 분들을 캐스팅 할 때 고민이 없을 거라고 하는데 고민이 크다. 그게 반복된다. 미도 씨도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은 신 감독은 “조정석 씨가 어느날 ‘저희 배우 한분 추천해도 되냐’고 하더라. 친구 추천하려고 하나 싶었는데 일면식, 관계도 없는 전미도 씨를 추천했다”며 “그 다음에 유연석 씨가 전미도 씨를 추천했다. 관계가 별로 없는데도. 그게 결정하게 된 큰 계기인 것 같다. 여러 분들에게 추천을 많이 받아서 안하는 게 이상했다”고 설명했다.슬기로운 의사생활‘(사진=tvN)극중 절친한 의대 동기 5인방으로 나오는 만큼 다섯명은 남다른 호흡과 우정을 보여줬다. 김대명은 “인터뷰를 할 때 친한 연예인 분들을 물으면 고민이 됐다. 그 분은 저를 안 친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라며 “이젠 고민 없이 여기 있는 분들의 이름을 말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특히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도 출연 배우들과 절친한 친구가 될 거라고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오는 12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 '지정생존자' 후속…신용휘X송승헌 가족소동극 '위대한 쇼'(종합)
- 배우 온주완(왼쪽부터), 노정의, 신용휘 감독, 이선빈, 송승헌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tvN 새 월화 드라마 ‘위대한 쇼’(연출 신용휘, 김정욱/극본 설준석)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위대한 쇼’는 전 국회의원 위대한(송승헌 분)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문제투성이 사남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60일, 지정생존자’의 후속 월화드라마로 방영될 tvN ‘위대한 쇼’ 출연진들이 첫 방송을 앞두고 “기존 tvN이 만들던 드라마와는 결이 다른 작품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패리얼 팰리스에서 열린 ‘tvN 위대한 쇼’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신용휘 감독과 배우 송승헌, 이선빈, 노정의, 임주환이 참석했다. ‘위대한 쇼’는 지난 20일 종영한 ‘60일, 지정생존자’의 후속 월화드라마다. 한 때 최연소 청년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지역구 선거에 낙선해 ‘전 국회의원’으로 전락한 속물 정치인 주인공 위대한(송승헌)이 국회 재입성을 위해 갑자기 딸이라 주장하며 등장한 여고생 한다정(노정의) 등 사남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휴먼 코미디 가족소동극이다. ‘터널’, ‘크로스’ 등 긴박함과 몰입감 넘치는 액션스릴러를 주로 연출해 온 신 감독이 설준석 작가와 의기투합해 내놓은 새로운 작품이다. 신 감독은 “(이번 작품이)새로운 소재와 다양한 액션, 판타지 등 독특한 이야기를 많이 그려낸 기존 tvN 드라마와는 확실히 색깔이 다른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미 자극적 소재, 스토리라인을 활용한 작품들이 넘쳐나는데 모두가 웃기 힘든 이 시대에 유쾌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획취지를 밝혔다. 100% 사전제작을 목표로 기획된 뒷 이야기도 전해 들었다. 신 감독은 “유쾌하고 따뜻한 작품의 분위기를 살리고자 화사한 봄, 여름의 느낌을 담고 싶어 4월부터 촬영을 했다”며 “방송 제작 과정에서 여러번 문제가 불거졌던 스태프들의 근로시간 역시 제작 가이드라인에 맞춰 철저히 지켜주고 싶었다. 완성도를 확보할 시간적 여유도 있고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주인공인 위대한을 비롯해 극 중 캐릭터들이 가진 다양한 매력도 들을 수 있었다. 송승헌은 “위대한이란 인물은 대중이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생각할 수 있는 전직 국회의원이다. 하지만 첫방송을 보시면 그런 우려가 곧바로 해소될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며 “전작 드라마인 ‘60일, 지정생존자’를 연기하신 지진희 선배님처럼 멋지고 정의로운 참정치인과는 반대의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부성애라곤 한 톨도 없는 인물이었지만 사남매를 받아들이고 여러 일들을 겪으며 진짜 ‘국민 아빠’로 성장해나가는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첫사랑이었던 위대한을 14년 만에 만난 시사프로그램 메인 작가 정수현 역을 맡은 배우 이선빈은 정수현의 매력을 ‘사이다’라 표현했다. 이선빈은 “‘팩트폭격기’란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강인하고 단단한 사람이지만 내면에 따뜻한 사랑을 품은 캐릭터”라며 “누구보다 사람들과의 공감능력이 뛰어난 정수현의 모습에 더 큰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도 귀띔했다. 위대한에게 딸이라며 찾아온 사남매의 가장 한다정 역을 맡은 노정의 양은 “나이도, 생김새도 성격도 제각각인 사남매를 관찰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맞닥뜨릴 때마다 새로운 사남매와 위대한 아빠의 케미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출연 과정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됐다. 위대한의 라이벌 강준호 역을 맡은 임주환은 “사실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다른 드라마 촬영 중이라 대본, 시놉시스를 제대로 확인 못했었는데 송승헌 선배님이 출연하신단 소식에 곧바로 출연을 결심했다”며 “6년 고등학교 선배님이기 때문이다. 학교를 다닐 때부터 학교 선배이신 송승헌 선배님과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게 꿈이었고 이번이 첫 합동 출연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위대한 쇼’의 첫방송은 오는 26일(월) 오후 9시 30분 tvN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연기도 노래도...아이유, '호텔델루나'로 훨훨
- (사진=tvN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배우로 성공한 아이유가 가수로서 자신의 가치를 상기시키며 또 한 번 진가를 보여줬다. 배우 이지은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만난 ‘호텔 델루나’가 결정적인 작품이 되고 있다.tvN 드라마 ‘호텔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다. 아이유는 밤이 되면 떠돌이 귀신에게만 그 화려한 실체를 드러낸다는 ‘호텔 델루나’에서 마치 시간이 멈춘듯 지긋지긋하게 존재하고 있는 호텔 사장 ‘장만월’을 연기한다.전작인 tvN ‘나의 아저씨’을 통해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는 거친 여성을 연기하며 보여줬던 다크한 분위기와는 결이 다른 연기로 또 한 번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 이어진다. ‘쾌걸춘향’부터 ‘최고의 사랑’,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화유기’ 등으로 판타지는 물론 밝고 유쾌한 로맨스를 그려온 홍자매(홍정은 작가, 홍미란 작가)와의 호흡이 흥미롭다는 반응도 나온다.아이유는 2011년 ‘드림하이’를 시작으로 ‘최고다 이순신’(2013), ‘예쁜남자’(2013), ‘프로듀사’(2015), ‘달의여인’(2016), ‘나의아저씨’(2018)를 통해 꾸준하게 배우로서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데, 탄탄한 작품을 하나 더한 셈이다.특히 지난 18일 방송 말미 등장한 OST ‘해피엔딩’을 직접 부르면서 가수로서의 가치도 높이고 있다. 맑고 호소력 짙은 아이유의 음색이 돋보이는 곡으로, ‘밤편지’ ‘이지금’ 등 히트곡을 함께 작업한 김제휘가 작곡을, 아이유가 작사를 맡은 노래다. 하지만 아쉽게도 음원으로 발매되진 않는다.
- 한글문화연대 "'나랏말싸미' 심각한 역사 왜곡" 논평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가 한글은 세종대왕의 창제임을 강조했다.한글문화연대는 31일 ‘영화 ’나랏말싸미‘의 역사 왜곡을 제대로 알자’는 논평에서 “역사의 줄기마저 허구로 지어내는 순간 우리는 그러한 창작이 심각한 역사 왜곡을 저지를 수 있음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나랏말싸미’는 한글 창제의 주역을 신미대사로 그리고 있다”면서 이 영화는 이런 가정을 허구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믿는 감독의 소신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일반적인 창작의 자유와는 결이 다르고 위험하다“고 말했다.이들은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은 세종대왕임이 학계의 정설“이라며 신미대사는 물론 집현전 학자들도 주역이 아니라고 일렀다. 또 ”영화의 막판에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로 시작되는 훈민정음 서문이 109자에서 1자를 줄여 108자로 만들어 훈민정음 창제 주역인 신미대사의 공을 기린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 서문은 우리말로 풀어 한글로 적은 훈민정음 언해본의 서문으로 해례본의 서문은 54자의 한자로 적혀 있다“고 알렸다.지난 24일 개봉한 ‘나랏말싸미’는 한글의 다양한 창제설 가운데 신미 조력설을 근거로 제작됐다고 알려진 뒤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조철현 감독은 ”이 영화는 세종대왕이 문자를 만드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영화“라며 ”역사 속에 감춰져 있던 신미라는 인물을 발굴해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으로 조명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다“고 입장을 전했다.다음은 한글문화연대가 낸 논평 전문영화 ‘나랏말싸미’의 역사 왜곡을 제대로 알자영화나 연극, 방송극, 만화 등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데에 사실과 다른 허구를 바탕으로 삼는 일은 어쩔 수 없고, 상상력의 작동이라는 측면에서는 허구가 창작의 본질일 수도 있다. 물론 역사의 줄기까지 허구로 지어내는가 세부 사정만 허구로 그려내는가의 차이는 매우 크다. 그 경계가 어디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역사의 줄기마저 허구로 지어내는 순간 우리는 그러한 창작이 심각한 역사 왜곡을 저지를 수 있음을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영화 ‘나랏말싸미’는 한글 창제의 주역을 ‘신미대사’로 그리고 있는데, 이 영화는 이런 가정을 허구가 아니라 사실이라고 믿는 감독의 소신에 바탕을 두고 있어서 일반적인 창작의 자유와는 결이 다르고 위험하다. 이미 국어학계와 역사학계에서 정설로 자리 잡은 세종의 한글 창제 사실을 뒤집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 같다. 자칫, 세종을 남의 수고 가로채 자기 위신 세우려는 나쁜 임금, 못난 임금으로 몰아갈 위험이 매우 높다.세종 시대의 사회 발전을 이루어낸 과학기술, 음악, 의학 등의 성과물에는 장영실, 이천, 박연 등 그 주역이 역사에 등장한다. 그렇듯이 조선왕조실록에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했다고 나오는 것은 오로지 세종이 훈민정음을 창제했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니다.우리는 영화나 방송극에서 역사를 배우려 해서는 안 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그런 역사물을 볼 때에는 더더욱 역사적 사실을 찾아보길, 대중매체에서도 역사적 사실을 함께 다루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밝힌다. 특히 두 가지만은 분명하게 아는 게 좋겠다.첫째, 훈민정음 창제의 주역은 세종대왕임이 이제는 학계의 정설이다. 신미대사는 물론이요, 집현전 학자들도 결코 주역이 아니다. 훈민정음을 전공한 국어학자들이 쉽게 쓴 책을 참고하길 권한다.둘째, 영화 막판에 훈민정음 서문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가 109자였는데 여기서 1자 줄여 108자로 만들어 훈민정음 창제 주역인 신미대사의 공을 기린다는 대목이 나오는데, 이 서문은 세종이 아니라 세조 때 나온 ‘언해본’ 즉 우리말로 풀어 한글로 적은 훈민정음 언해본의 서문이다. 영화에서는 당초 훈민정음 해례본 서문이 그랬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세종 때 지은 ‘훈민정음’ 해례본의 세종 서문은 한자로 적은 한문 문장으로, 글자 수는 54자이다.2019년 7월 31일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
- 포항 여행 한적한 간이해수욕장에서 즐기는 인생샷 한 장
-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여름휴가 시즌의 바다는 복잡하다. 휴가는 단어 그대로 쉬는 일을 말하지만 복잡한 바닷가를 찾는 건 노동이 되어버린 요즘이다. 한가한 바닷가를 찾는 것은 능력이고, 그곳에서 사람들에게 치이지 않고 푹 쉬다 오는 것은 행운이다.여름의 동해안 바닷가는 누구나 떠올리고, 누구나 다녀오는 탓에 사람 반, 물 반이라고 말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기왕에 떠나는 걸음, 누군가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은 건 여행자들의 마음 대부분이 비슷하다. 바닷가를 하염없이 바라보아도 좋고, 해변을 거닐다 어느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셔도 좋고,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머리카락을 헤쳐 놓아도 좋다. 올 여름 낭만 여행자가 만족할만한 바다로 떠나보자. 동해안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 하다가 만난 포항 오도리 간이해수욕장은 이런 바램과 맞닿는 곳이다. 오도리 간이해수욕장은 육지에서 제주도 월정리 해변의 맑은 바다색과 초창기 강릉 안목 해변의 개성 있는 커피 거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어느 누군가는 포항 바닷가 드라이브를 하다가 우연히 들렸다가 만난 보물 같은 장소라고 말할 정도로 이곳의 바다는 여유로움과 낭만이 넘쳐나는 곳이다. 그렇다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전선주와 같이 복잡한 얼개가 있는 곳이 아니다. 바다를 마주하는 카페들이 각각의 컨셉대로 영업중이기 때문에 커피집 한 곳, 한 곳을 다니면서 맛보는 커피맛과 소소한 재미는 어느 곳에서 바다를 느끼고 담아도 여운이 남는다. 포항의 해변 중 가장 예쁘고 깨끗한 곳으로 10개가 채 안 되는 카페에서 찍은 감성 사진이 하나둘씩 올라오며 그야말로 대세 해변이 되고 있다. 사람들이 다녀가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어느 결에 생겨났는지 브런치 등 식사를 할 수 있는 곳도 생겨 바닷가를 즐기기 위한 모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의 바다는 여전히 여유롭기 때문에 아담한 분위기와 조용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안성맞춤인 곳이다. 한낮 더위에는 바닷물 속에서, 더위가 사그라들 저녁 무렵이라면 작은 카페의 야외 테라스나 루프탑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여유를 부릴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예쁜 우리말 이름의 룸을 지닌 플레이비치풀빌라펜션은 최근에 신축한 복층형 풀빌라펜션이다. 전 객실 오션뷰로 룸 안에 개별 스위밍 스파와 개별 월풀스파가 설치되어 있다.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이 수영과 스파를 즐기며 탁 트인 바다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개별 테라스에서는 바비큐가 가능하고 숯과 그릴 대여가 가능하다. 깨끗한 호텔식 침구는 편안한 잠자리를, 오전과 오후에 펜션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기분 좋은 여행을 선물한다. 오픈기념 성수기 할인 이벤트도 진행중이다.펜션 앞 작은 도로를 따라 걸으면 만나게 되는 이곳 해변의 풍경들은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한다. 오도리해변의 터주대감격인 작은행복카페, 제주도의 감성이 묻어나는 린도 커피, 예쁜 벽화가 있어 사진 찍기 좋은 고래카페, 하얀색과 빨간색의 조화가 멋스러운 웅카페, 순백의 오도리오도시 등이 도심 생활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백색 노이즈인 파도 소리와 함께 뻥 뚫린 하늘의 시원함을 선사한다. 해변 언덕 위 로마 원형 경기장인 콜로세움을 연상시키는 ‘인 스튜디오’는 웨딩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곳이다. 꽃으로 둘러싸인 독특한 외관은 인생샷 한 장 남길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오도리 간이해수욕장 인근의 배 모양을 갖춘 해오름 전망대는 영화 타이타닉의 분위기를 따라할 수 있는 곳으로 시원스레 펼쳐지는 동해안의 푸른 바다를 마주할 수 있다.
- 이효성 사임, 유영민 출마..미디어·4차산업혁명 정책 ‘회오리’
-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좌)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와 과기정통부[이데일리 김현아 이연호 기자]문재인 정부 집권 2년 동안 미디어와 과학기술·ICT 정책을 맡았던 수장들이 교체된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청와대에 사의를 표했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이 위원장과 유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1기 내각에서 활동해왔는데, 3년 차를 맞이한 정부의 대규모 내각 개편에 맞춰 교체하는 것이다.후임 방통위원장은 학자인 이 위원장과는 결이 다른 사람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 위원장의 교체과 유 장관의 총선 출마를 놓고 우려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방송통신 업계와 과학기술계는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2.2%로 낮추는 등 경기 부진이 완연한 와중에 두 부처 수장의 공백이 길어지면 혁신성장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와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학자풍 위원장 전격 교체에 정치권 갈등, 뉴미디어 정책 실종 우려 이 위원장은 22일 “2기 내각 개편을 앞두고 정부의 새로운 성공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고 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나뉜) 방송과 통신 정책·규제 업무는 방통위로 일원화돼야 한다”고 말했다.교체 배경에 청와대·총리실과의 가짜뉴스와 재난방송 갈등, 지상파 중간광고 추진 무산 등 정무적 능력 부족을 꼽는 사람도 있고, 정부조직법을 바꿔야 해결될 거버넌스 문제를 교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시각도 있다.그러나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야권에서는 3년의 임기가 보장된 방통위원장을 내년 총선을 위해 정부가 찍어내기 한 것으로 봤다. 이효성 위원장이 그간 언론, 국정감사 등에서 가짜뉴스규제와 관련해 “진실 판단에 정부 개입은 위험”, “제가 이 자리에 있는 한 더 이상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게 좋겠다는 생각” 이라고 언급해 미움을 샀다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방송통신 정책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페이스북에 대한 과징금 심결 등 국내외 인터넷 기업 간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 해결 정책이 본격화되는 와중에 방통위원장을 교체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시선이 있다.이 위원장의 사의 표명과 함께 벌써 표완수 시사IN 대표,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한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 스카이라이프에서 고객센터장을 맡은 바 있는 엄주웅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후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모두 인터넷스트리밍방송(OTT)이 대세인 뉴미디어 시대에 정책을 맡기에는 ‘너무 올드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관 교체에 세종시 가는 과기정통부, 4차산업혁명 속도감 우려과기정통부도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다. 다음달 세종시로의 청사 이전과 함께 유 장관 교체까지 이뤄질 것으로 보여 5G 투자 등 혁신성장 정책에 속도를 낼 수 있을까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유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으로 이전해도 4차 산업혁명 주무부처로서 변함없이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당장 현안으로 다가온 △이공계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 제도 폐지·축소 논란이나 △모빌리티 분야 규제샌드박스 추가 허용 문제 같은 국방부·국토부와 협상해야 할 사안들은 목소리를 내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유 장관은 “국방부는 병력 자원이 줄어드니 원칙적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국방부에 과학기술 분야 특수성을 최대한 설명하고 협의 중”이라며 “국토부의 모빌리티 대책도 진일보한 것”이라고 평했다.또 △인공지능(AI)개발을 위한 데이터 규제 3법의 국회 통과나 △소프트웨어 산업 현장을 혁신할 소프트웨어진흥법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법안들도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국회 협조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하지만 유 장관 스스로 규제혁신의 속도감을 아쉬워한 만큼, 조속히 후임 장관을 지명해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5명의 방통위 상임위원 중 모두가 방송 전문가인 상황에서는 통신이나 인터넷 관련 이용자 정책을 다루기 어렵다. 위원장만이라도 IT쪽을 아는 전문가가 왔으면 한다”라면서 “신산업이나 신기술 드라이브 역할을 하고,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운영중인 과기정통부 역시 혁신에 대한 의지가 큰 분이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송유빈 자필 편지 "최선 다했기에, 아쉽지 않아요"
- 송유빈 자필 편지 (사진=SNS) [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뮤직웍스 송유빈이 Mnet ‘프로듀스X101’ 출연 소감을 전했다.19일 Mnet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에 출연한 송유빈은 마지막 데뷔 평가 곡 ‘소년미’의 센터를 맡으며 국민프로듀서들의 큰 기대를 모았지만 안타깝게 최종 데뷔조(엑스원)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방송 이후 송유빈은 자필 소감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고, “많이 성장하고 배웠고 살면서 앞으로 느껴보지 못할 감정들도 많이 느끼고 경험했던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이어 “결과도 많이 아쉽고 더 잘해야 했었나 라는 생각도 많이 많이 했었지만 저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워하지 않고, 조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또한 “모두 예뻐해 주시고 저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며 “잊지 못할 거고 이 기회를 바탕으로 더 잘 될 저의 모습 다들 지켜봐 주세요” 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마지막으로 김국헌을 비롯하여 정수환, 김요한, 이진혁, 최병찬 등 프로듀스X101 동안 함께했던 모든 연습생과 함께해서 행복했다고 전하며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송유빈 자필 소감 전문>안녕하세요 국민 프로듀서님 뮤직웍스 송유빈입니다 우선 저라는 사람을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주신 국민 프로듀서 님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실 준비를 하면서부터.. 프로듀스x101에 참가하기까지도 많은 용기가 필요했고 촬영을 하는 도중에도 많은 힘든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아가다 보니 어느새 같이 즐기고 있고 여유도 생기더라구요 ㅎㅎㅎ 많이 성장하고 배웠고 살면서 앞으로 느껴보지 못할 감정들도 많이 느끼고 경험했던 것 같아요결과도 많이 아쉽고 .. 더 잘해야 했었나 .. 라는 생각도 많이 많이 했었지만저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아쉬워하지 않고, 조금 더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ㅎㅎ 다들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지마 때부터 시작해서 럴러바이, 보여, 슈스걸, 소년미 까지 하면서 만난 모든 연습생들에게 정말 고생하셨고 재밌었다는 말 꼭 해드리고 싶습니다특히 국헌이형 ! 미팅 때부터 춤 못 추고 사지 제어 못하는 저를 사람으로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형 아니었으면 끝까지 절대 못 왔을 거예요 꽃길만 걷자 다들마지막으로 프로듀스x101 얼굴천재 대표님, 제작진 여러분, 모든 스태프분들, 선생님들,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 모두 예뻐해 주시고 저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잊지 못할 거고 이 기회를 바탕으로 더 잘 될 저의 모습 다들 지켜봐 주세요 ㅎㅎㅎ 진짜 마지막으로 101명 중에서도 저를 좋아해 주신 많은 국민 프로듀서님들과 응원해 주신 유자단 모두 복 받으실 거예요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꾸벅)P.S. 일일이 말은 못 했지만 .. 수환이, 우리 요한이, 이 두결, 승우행님, 지녁이형, 우리 병찬이형, 승연조, 세진이 형, 싸선호 형, 백진타임, 유리 형 그리고 프로듀스X101 동안 함께했던 모든 연습생 형, 동생, 친구들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