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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중기부 예산 들여다보니...‘디지털·경영안정化’ 방점
-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박영선(왼쪽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6일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강소기업 100 출범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술강국 도약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내년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에 주력한다. 특히 코로나발(發)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화를 위한 보증 공급 여력도 대폭 확대했다.3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의 ‘2021년 예산안’이 지난 2일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과하면서 16조 8240억원이 정됐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올해 본예산(13조 3640억원)보다 25.9%(3조 46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중기부가 가장 역점 둔 부분은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다. 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기술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디지털 경제 전환, 스마트 대한민국’ 관련 사업에 올해보다 15% 증액된 2조 1257억 원을 배정했다. 이중 덩치가 가장 큰 정책이 ‘스마트공장 구축·고도화’ 사업이다.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보급-고도화-활용-사후관리’ 단계별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 4002억원을 투입한다. 다른 공장과 기업의 수익도 창출하는 ‘마이 제조데이터’ 시대를 열기 위한 ‘제조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 134억원의 예산도 별도 편성했다.중소기업의 기술개발(R&D)도 뒷받침하기 위해 예산을 대폭 늘렸다. 올해보다 60.5%나 증액된 2888억원을 투입한다. 소재·부품·장비 및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창업기술개발, 소재부품장비 전략협력기술개발 등 신규사업도 추진한다.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2만 3000개와 스마트공방 600개 작업장 구축을 위해 각각 220억원, 294억원의 예산도 배정했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외식업 상점과 카페, 미용실 등에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상점 10만개를 보급할 계획이다. 또 수작업 위주 생산공정에 자동화 기기, 데이터 수집·연계를 위한 기초단계 스마트기술을 도입한 스마트공방도 1만개 보급하기로 했다박영선 장관이 최근 화두로 제시한 ‘프로토콜 경제’ 관련 사업은 60억원 배정됐다. 프로토콜 경제의 기반이 되는 ‘블록체인 기술개발’을 위해 스마트 서비스 ICT 솔루션 개발(R&D)을 추진한다. 프로토콜 경제는 탈중앙화·탈독점을 통해 여러 대상을 발빠르게 연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 형태다. 여러 대상을 한 곳으로 모으는 플랫폼과는 대비된다. 올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난 온라인·비대면 분야 혁신 벤처·스타트업를 육성하기 위한 예산도 대폭 증액했다. 내년 예산은 올해(1조 3518억원)보다 21.5% 늘어난 1조 6429억원으로 짰다. 이중 중소기업의 원격·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업무환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비대면서비스플랫폼’ 사업에 2166억원을 배정했다.내년 예산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분야는 정책금융이다. 총 10조 5415억원으로 올해(7조 8186억원)보다 34.8%나 증액했다. 내년 5대 중점 분야 사업 중에서도 예산 규모가 가장 크다. 중기부는 코로나19발(發) 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와 보증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증 공급 여력을 확대했다.박 장관은 “‘글로벌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플랫폼 경제에서 ‘프로토콜 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핵심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2021년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LG헬로비전에 접목된 U+ 아이들나라, 누적 이용자 70만 돌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U+ 아이들나라’가 IPTV에 이어 케이블TV에서도 통했다.LG헬로비전은 ‘U+ 아이들나라’(이하 아이들나라) 도입 이후 헬로tv 3040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얻고 있다고 3일 밝혔다. LG유플러스 IPTV 서비스인 ‘U+tv’에서 독보적인 콘텐츠 파워를 입증한 아이들나라가 헬로tv에서도 케이블TV 성장을 견인할 대표 콘텐츠로 안착한 것이다.아이들나라는 LG유플러스가 2017년 선보인 키즈 및 영유아 부모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다. 지난 3월, LG헬로비전은 상품력 강화를 목표로 260만 헬로tv 디지털 셋톱박스에 아이들나라를 론칭했다.2020년 3분기 기준 LG헬로비전 케이블TV 전체 가입자는 415만, 디지털 케이블TV 가입자는 268만이다.아이들나라로 헬로tv 가입자 젊어져아이들나라 론칭 이후인 3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신규 가입자 중 40대 이하 비중이 기존 가입자 대비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고객이 늘며 케이블TV 연령별 가입자가 균형적으로 성장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콘텐츠 이용이 활발한 3040 고객은 사업 성과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이들나라 이용자는 미이용자에 비해 VOD 시청 건수가 5배 높고, 이용 금액도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 서비스에 친화적인 이들 세대의 유입이 헬로tv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질적 지표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연령별 이용률 30대>40대>20대>60대 순으로 높아헬로tv 아이들나라 누적 이용자는 론칭 9개월 만에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아이들나라 출시 1년여 만에 100만 이용자를 달성한 LG유플러스 U+tv와 비슷한 속도다. 하반기 들어 매월 신규 이용자가 10만 명 이상씩 늘고 있어, 헬로tv 아이들나라 이용량의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아이들나라 이용률은 여름방학이 시작된 7월부터 대폭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방학 기간이 겹친 지난 8월은 월평균 이용률이 12.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재택근무와 어린이집·유치원 휴원, 초등학교 방학으로 홈스쿨링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 아이들나라가 헬로tv 고객들의 양육 도우미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연령별 이용률 분석 결과, 알파 세대(0~10세) 자녀를 둔 3040 세대가 아이들나라를 활발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은 ‘넷플릭스 키즈’, ‘유튜브 키즈’까지 이용 가능한 헬로tv UHD 상품을 통해 다양한 유아동 콘텐츠를 즐기고 있었다. LG헬로비전은 올해부터 UHD 상품을 주력화하고 있다.헬로tv 전체 아이들나라 이용자 중에서는 60대의 비중이 30%를 차지했다. 부모 세대를 대신해 손자를 양육하는 60대가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기 비결은 <잉글리시에그>·<신기한나라>·<옥스포드 리더스> 등 5만 편의 프리미엄 콘텐츠아이들나라의 인기 비결로는 총 5만 편의 다양한 콘텐츠가 꼽힌다. 특히 LG헬로비전은 아이들나라를 론칭하며 무료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뽀로로·핑크퐁·타요 등 인기 캐릭터 시리즈는 물론, 잉글리시에그·신기한나라·옥스포드 리더스 등의 프리미엄 콘텐츠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특화 서비스 중에는 ‘책 읽어주는 TV’가 최다 이용률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동화 구연 및 AI 도서 추천 서비스로, <알사탕>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 뒤이어 2300여 개 프리미엄 영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영어유치원’과 창의·융합 등 주제별 콘텐츠로 아이 성향 맞춤 교육이 가능한 ‘생생체험학습’이 고객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장상규 LG헬로비전 컨슈머사업그룹 상무는 “헬로tv에 넷플릭스, 유튜브와 함께 아이들나라까지 더해지며 젊은 가입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며 “케이블 가입자 층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만큼 세대별 특화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지니언스, 씨플랫폼과 EDR 조달 총판계약 체결…"공공시장 적극 공략"
- 이동범(왼쪽) 지니언스 대표와 김중균 씨플랫폼 대표가 단말 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EDR) 조달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지니언스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니언스(263860)는 아이티센그룹의 IT솔루션 공급 전문기업 씨플랫폼과 단말 기반 지능형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EDR) 조달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지니언스의 EDR 솔루션 `지니안 인사이츠 E 2.0` 버전의 나라장터 조달 등록도 완료돼 공공기관들이 보다 손쉽게 EDR 솔루션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지니언스는 제조, 금융, 공공 등 산업별 대형 고객을 확보하고 조달 비즈니스 강자인 씨플랫폼과 손을 맞잡으면서 EDR 시장 확대가 보다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EDR 공급 노드 수 기준으로 지난 10월에 이미 지난해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며 “외산 솔루션 윈백, 시범사업의 성공적 완료로 인한 본사업 수주 등 양적·질적으로 경쟁사 보다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 시대 재택근무 확산 등 보안 환경 변화에 따른 대안과 인공지능(AI)과 결합해 지능화된 변종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EDR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지니언스의 EDR 솔루션은 지능형 공격, 랜섬웨어 등의 고도화된 공격 위협을 탐지하고 공격의 징후, 공격의 진행 등을 추적할 수 있어 차세대 보안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용자 단말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위협의 탐지, 조사 대응이 가능함은 물론 침해사고지표(IOC), 머신러닝(ML), 행위기반 위협탐지(XBA), 야라(YARA) 등의 다양한 기술이 적용돼 알려지지 않은 모든 공격까지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다.김중균 씨플랫폼 대표는 “최근 대형 유통업체 해킹 사태 등 고도화된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과 비대면 솔루션 도입 확산에 따른 보안 환경 변화에 맞춰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EDR 분야에서 국내 최다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지니언스와 조달 비즈니스 총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씨플랫폼이 보유하고 있는 200개 이상의 조달 비즈니스 파트너망을 활용하고 전략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는 보안 솔루션 아이템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동범 지니언스 대표는 “IT솔루션 공급 및 비즈니스 전문기업인 씨플랫폼의 조달 비즈니스 노하우와 지니언스의 제품 경쟁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 EDR 시장 확산을 통해 양사가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21 수퍼예산]중기부 ‘16.8조’ 확정...“비대면·디지털화 초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2021년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 의결을 통과하면서 16조 8000억원으로 확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올해 본예산(13조4000억원)보다 26%(3조 46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중기부의 2021년 예산은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비대면 시대를 선도하는 소상공인’과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위축된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주안점을 뒀다.또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코로나 3차 확산 맞춤형 피해 지원 재원 3조원을 목적예비비로 반영했다.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 지원, 전통시장 특성화 예산도 증액 반영됐다.중기부는 우선 역점 사업인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 스마트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1조 8489억원에서 내년 2조1257억원으로 15.0% 늘렸다.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을 ‘보급-고도화-활용-사후관리’ 단계별로 지원하는 한편, 다른 공장과 기업의 수익도 창출하는 ‘마이 제조데이터’ 시대를 열기 위한 제조데이터 플랫폼 구축 예산을 증액했다.또 디지털 경제 전환에 따른 기술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술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하고, 소재·부품·장비 및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기술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창업기술개발, 소재부품장비 전략협력기술개발 등 신규사업 예산도 반영했다.아울러, ‘프로토콜 경제’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개발 지원 등을 위한 신규사업 예산도 반영했다. 스마트 상점 및 스마트 공방 예산을 확대해 디지털 기술을 소상공인이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올 들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일자리가 늘어난 온라인·비대면 분야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효과를 고려해 해당 분야 육성 예산도 대폭 증액했다. 내년 예산은 올해(1조 3518억원)보다 21.5% 늘어난 1조 6429억원으로 짰다. 중기부는 비대면 분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 대한민국펀드에 4,000억원을 출자하고, 중소기업의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을 지원하는 비대면 바우처 사업 예산도 반영해 비대면 혁신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특히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예산은 정책금융 분야다. 내년 10조 5415억원으로 올해(7조 8186억원)보다 34.8% 증액했다. 내년 5대 중점 분야 사업중에서도 가장 예산 규모가 가장 크다. 코로나19발(發) 경제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융자와 보증이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증 공급 여력을 확대했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플랫폼 경제에서 ‘프로토콜 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등 핵심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2021년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신규 확진 200명 육박…환기·거리두기·마스크 착용 소홀 곳곳 '지뢰밭'(종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사흘 연속 150명대를 유지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200명대에 육박하며 우상향 곡선을 그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교와 학원, 콜센터, 병원, 사우나, 종교시설에서 환기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면서 일상 공간 곳곳이 코로나 지뢰밭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51명을 기록한 1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종합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서울시는 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93명으로 누적 9159명이라고 밝혔다. 주요 집단감염은 강남구 소재 어학원 관련 9명, 마포구 홈쇼핑 회사 관련 5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4명, 구로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3명, 노원구 소재 회사 관련 3명 등이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인 강남구 어학원 관련 확진자는 누적 18명이다. 지난달 29일 2명이 최초 확진 후 30일까지 7명, 12월 1일 9명이 추가 확진된 데 따른 것이다. 1일 추가 확진자는 학원 관계자 1명, 수강생 8명이다. 서울시의 역학조사에서 해당 학원은 창문이 없어 환기가 어렵고, 강의실 면적이 넓지 않아 수강생 간 거리두기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강사와 학생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수업 특성상 강사가 지속적으로 말을 하며 강의해 비말 발생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심층 역학조사를 토대로 확진 학생들이 다녔던 학교와 인근 학원에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남구 소재 콜센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직원 4명이 최초 확진 후 12월1일에 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이고,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8명이다.역학조사에서 해당 콜센터는 사무실 입구에 손소독제 비치, 일부 직원 재택근무, 휴게실 사용 금지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공조가 확진자 쪽으로 공기가 퍼지는 형태이고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직원 중 일부가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구로구 소재 고등학교에서는 학생과 가족 등 총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달 27일 학생 1명 최초 확진 후, 30일까지 7명, 12월 1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학교는 창문을 통해 상시 환기하고 체온측정과 호흡기 증상여부를 매일 4회 이상 확인하고 손위생 시설 과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그러나 학생 간 1m 거리 유지가 어렵고 주중에 기숙사 생활을 해 감염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이밖에 확진자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8명으로 늘어난 마포구 홈쇼핑 관련 역시 시설 안에서 소규모 점심 식사 모임 등 접촉이 있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다수의 집단감염에서 환기나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소홀히 하는 공통점이 있는 셈이다.서울시는 오는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시민들에게 모든 모임을 자제할 것을 호소했다. 박 통제관은 “수험생들이 안전하게 수능을 치르고 모두의 건강을 위해 감염확산을 방지해야 한다”면서 “공공기관, 민간기업에서는 재택근무 3분의 1 시행해 주시기를 강력하게 권고하고 수험생과 시민들은 모든 모임·약속을 자제할 것과 10인 이상이 모이는 회식·동창회·동호회 등은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 “다이소도 배달합니다”…코로나 생존 위한 ‘배달 전쟁’ 합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1위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배달 전쟁에 합류했다. 다이소 운영사 아성의 관계사인 한웰이쇼핑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다이소몰’과 별개로 매장을 거점으로 한 배달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다이소’(샵다이소)를 연 것이다. 이는 올리브영, 스타벅스 등에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샵다이소 앱 화면.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1위 올리브영, 커피전문점 1위 스타벅스에 이어 다이소까지 오프라인 매장 중심으로 운영하던 업체들이 코로나 타격 상쇄를 목적으로 배달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국 135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다이소는 최근 배달대행업체들과 제휴해 오프라인 매장 기반의 배달 서비스 실험에 나섰다. 앱을 기반으로 현재 강북구청사거리점, 교대역점, 대학로점, 동묘점, 매봉역점, 상왕십리역점, 송파구청점, 용인민속촌점, 장한평역점 등 9개 직영 매장에서 우선 시범 운영하며 소비자 수요를 살펴보고 있다. 배송 종류는 바로고·부릉을 통한 ‘빠른배송’과 오케이종합특송을 통한 ‘일반배송’ 두 가지로 나뉜다. 지정한 날짜에 원하는 장소로 물건을 배달해준다. 소비자가 앱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직접 찾아갈 수도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매장 방문을 꺼리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배달 서비스를 직영 매장 중심으로 시범 운영하게 됐는데, 앱이 안정화되면 고객들의 요구 등을 고려해 서비스 확장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소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 이용 매장을 확대하고 내년까지 배달 서비스 실험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한 다음 전국 매장으로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이소의 이번 배달 서비스 실험은 최근 올리브영, 스타벅스 등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상쇄하고 온라인 쇼핑 트렌드 중심으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말 이마트 역삼점 내에 ‘딜리버리 전문매장’을 열고 배달 서비스 운영을 본격화했다. 이곳은 매장 내 취식이나 방문포장(테이크아웃)이 불가능한 배달전용 매장으로 배달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현재 역삼점 기준 반경 1.5㎞ 내에서만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2월 강화한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으로 최근 주문량 및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정기 세일을 시작한 지난 9월 17일부터 나흘간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의 주문액이 직전 같은 행사기간(5월 29일~6월 1일)에 비해 51% 증가했다. 주문 건수 역시 같은 기간 43% 늘었다. 이에 따라 올리브영은 배송 가능한 상품군과 매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12월 업계 최초로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고, 이에 대한 고객 수요가 빠르게 늘자 1년여 만에 배송 옵션을 ‘쓰리포(3!4!) 배송’(오후 3~4시 배송)과 ‘미드나잇 배송’(밤 10시~자정 배송)을 추가해 총 3가지로 확대했다.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자료=산업통상자원부)이렇듯 오프라인 유통 강자들이 올 들어 배달 서비스에 앞다퉈 뛰어든 것은 전체적인 소비 행태의 변화와 관련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10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출은 지난해 10월 대비 2.1% 증가에 그친 반면, 온라인 매출은 1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쇼핑몰을 방문해 구매하지 않고 스마트폰 앱 등을 이용한 온라인 주문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특히 오프라인 매출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퍼지기 시작한 지난 2월 이후 7.5% 감소로 돌아선 뒤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 재난지원금 등의 요인에 의해 지난 9월 1% 증가로 돌아섰고, 연말 할인 시즌이 본격화한 10월 들어 2%대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다시 일 평균 4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강화됐다. 이런 탓에 연말 행사가 몰린 4분기 역시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온라인 유통 시장의 성장을 대변해주듯 배달 및 택배 산업은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택배 시장규모는 2018년 5조4000억원, 2019년 6조3000억원으로 증가했고 2020년 7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총 거래액 역시 2017년 1분기 5000억원에 수준에서 올해 1분기 3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또 쿠팡플렉스나 배민커넥터 같은 개인용 유상운송 종사자도 올해 1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근무 등이 증가하면서 생활필수품부터 신선식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직접 매장을 방문해 쇼핑하기보다는 ‘배달’해 받으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면서 “집앞 5분 거리인 편의점 물품도 배달하는 시대에 오프라인 거점 매장을 보유한 업체들이 배달 서비스에 뛰어드는 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