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057건

‘불장’에 美 경영진 주식 매도 규모 역대 최대 기록
  • ‘불장’에 美 경영진 주식 매도 규모 역대 최대 기록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올해 미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창업자를 비롯한 내부자들이 팔아치운 회사 주식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세금 인상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 AFP)◇CEO 등 회사 주식 81조원어치 팔아…머스크가 1등 미 경제매체 CNBC는 1일(현지시간) 인사이더스코어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올해 기업 내부자들이 총 690억달러(약 81조3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최근 10년간 평균치와 비교하면 79% 급증한 액수이기도 하다. 한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세금 납부 및 절세 이슈 등의 이유로 주식 매매가 가장 활발한 달인 점을 고려하면 기업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 금액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가장 많이 자신의 회사 주식을 시장에 내다 판 사람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 100억달러(약 11조7800억원)어치를 팔아 ‘슈퍼셀러’에 올랐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98억5000만달러(약 11조6000억원)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팔아 2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은 세계 부호 순위에 이어 회사 주식 매도 순위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월마트를 창업한 월턴가(家)가 61억8000만달러(약 7조2800억원),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CEO가 44억7000만달러(약 5조2700억원)를 각각 매도해 3~4위에 랭크됐다. 이들 4명이 매도한 지분의 금액이 전체 내부자 주식 매도액의 37%를 차지한다고 인사이더스코어측은 덧붙였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애덤 애런 AMC엔터테인먼트 CEO. (사진= AFP)◇차익실현·세금절약 위해 주식 매도 ‘러시’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 랠리를 보이며 주가가 많이 오른 점과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부자들에게 적용되는 세금을 크게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CEO와 창업자들의 주식 대량 매도의 주 원인으로 지목된다. 벤 실버만 인사이더스코어·베리티 리서치 이사는 “올해 내부자 주식 매도 금액 상승은 역사적으로 높은 주가가 주요 동력이 되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연방정부와 주정부 차원의 잠재적 세율 변경은 일부 주식 매도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보유 MS 주식의 절반 가량(2억8500만달러 규모)을 팔았는데, 내년 1월 1일부터 7%로 부과되는 워싱턴주의 자본이득세를 고려하면 2000만달러(약 235억5800만원)의 세금을 아낀 것으로 분석된다. 주식 매도 규모 2위에 오른 베이조스는 워싱턴주 세금을 고려할 때 최대 7억달러(약 8245억원)를 절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소득자에 대한 세금 인상을 피하기 위한 CEO들의 주식 매도 행렬이 더 이어질 공산이 크다. 미국 하원에서는 1000만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해 5%의 부가세를 징수하고, 2500만달러 이상의 소득에 대해서는 8%의 가산세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다만, 내부자들의 주식 매도를 자극하는 가장 큰 요인은 주가 상승이라고 CNBC는 진단했다. 애덤 애런 AMC엔터테인먼트 CEO는 지난달 회사 주식 62만5000주를 2500만달러에 팔았다. 올해 들어 주가가 1500% 넘게 폭등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2021.12.02 I 장영은 기자
물가, 9년여 만에 최대 상승…홍남기 “물가부처 책임제 도입”
  • 물가, 9년여 만에 최대 상승…홍남기 “물가부처 책임제 도입”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부처별 분야별 물가관리 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물가관리 총력전에 나섰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에 대해서는 추진 계획이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물가관리와 부동산 안정을 1순위로 챙기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49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경제중대본) 회의에서 “경제중대본 정례안건으로 물가동향 주기적 장관점검체제, 분야별 물가부처 책임제 도입, 지자체 물가상황실(TF) 가동 등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대응 역량을 총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물가 관리에) 총력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홍 부총리는 “11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외식·가공식품, 채소류 가격상승 등으로 10월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다며 “연간으로는 한은(2.3%), OECD(2.4%)의 최근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검토에 대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완화 조치가 정부 내 논의된 바 전혀 없다”며 “추진 계획도 없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특히 최근 주택시장 안정화 흐름이 지속되고 매물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다주택자 양도세를 한시 인하하는 경우 입법 과정에서 절세를 기대한 기존매물 회수 등으로 다시 부동산시장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반복적인 중과 유예에 따른 정책신뢰도 훼손, 무주택·1주택자 박탈감 야기 등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모든 국민들의 관심이 큰 부동산시장의 절대 안정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총력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경제주체 모두가 함께 힘 모아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2021.12.02 I 최훈길 기자
與 '다주택 양도세 완화'에 제동건 기재부 "부작용 크다"
  • 與 '다주택 양도세 완화'에 제동건 기재부 "부작용 크다"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여당이 검토 중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양도세) 완화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부동산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양도세 완화로 오히려 매물이 회수되고 정책 신뢰가 훼손되는 등 부작용이 더 클 것이란 판단이다. 30일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 모습. (사진=연합뉴스)기획재정부는 1일 저녁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정부는 부동산 시장에서 안정화 흐름이 어렵게 자리 잡은 상황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유예할 경우 부작용이 더 클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당이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에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앞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인하를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고 있다”며 “보유세가 올라서 주택을 팔고 싶어도 양도세 때문에 내놓을 수 없다는 여론이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최근 주택시장에 대해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고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가 강화되는 등 최근 안정화 흐름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서울 아파트 매물이 양도세 중중과를 시행하기 이전인 작년 5월 수준까지 회복됐고, 9월 이후 주택 매도에서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등 다주택자의 매도 의사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봤다. 기재부는 주택시장이 이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는 매물 출회 등의 긍정적 효과보다 매물 회수, 정책 신뢰 훼손 등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양도세 중과 유예를 입법하는 과정에서 절세를 기대한 기존 매물 회수 등이 발생할 경우 가격 불안세가 재확산 될 수 있다”며 “또 다주택자에 추가적인 세제혜택이 부여될 경우 무주택·1주택자의 박탈감을 야기하고, 정부정책에 따라 다주택을 해소한 경우 신뢰의 문제 등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앞서 양도세 중과 제도 도입 당시 이미 충분한 유예기간을 두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재부는 “과거 양도소득세 중과 및 중중과 제도 도입 시 충분한 유예기간을 부여했음에도, 추가적인 유예조치가 시행될 경우 정부 부동산정책의 신뢰도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돼야 한다”고 했다.
2021.12.01 I 원다연 기자
NH농협銀, ‘NH마이데이터’ 출시
  • NH농협銀, ‘NH마이데이터’ 출시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NH농협은행이 고객의 금융·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초개인화 고객 맞춤 서비스 ‘NH마이데이터’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이미지=NH농협은행)NH마이데이터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해당 서비스는 △NH자산플러스, △금융플래너, △연말정산컨설팅, △내차관리, △맞춤정부혜택 등 총 5가지 서비스로 구성됐다.NH자산플러스는 전 금융사 자산과 소비내역을 관리하고, 연금진단과 소비브리핑 등 다양한 제언을 받을 수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 서비스이다. 금융플래너는 금융상품의 만기일을 안내하고, 카드결제, 통신비 등의 자동출금 일정과 학원비, 동창회비 등 지급결제 스케줄에 따라 결제부족액을 예측하고 잔액 충전을 도와주는 금융일정 관리 서비스이다.연말정산컨설팅은 연중 어느 때나 제공되는 연말정산 시뮬레이션을 통한 세액예측 및 소득수준과 금융거래 성향을 고려한 절세 팁 제언 서비스이다. 내 차관리는 범칙금·과태료 납부와 미납통행료, 중고차 시세조회가 모두 가능한 종합 차량 관리 서비스이다. 맞춤 정부혜택은 가족 구성원 특성에 맞는 정부 및 지자체의 혜택을 추천하고 안내해주는 서비스이다.NH마이데이터 가입 고객은 한 번의 가입으로 5가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NH샀다치고 적금가입 시 0.1%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NH마이데이터 출시를 기념해 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인 NH스마트뱅킹과 올원뱅크 앱에서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총 12만 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고객 사은 이벤트도 진행한다.
2021.12.01 I 황병서 기자
미래에셋증권, 마이데이터 서비스 오픈
  • 미래에셋증권, 마이데이터 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및 정식 오픈 일정 가이드’에 따라 통합자산관리 앱인 ‘m.ALL’에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를 1일 오후 4시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증권사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권을 취득한 미래에셋증권은 기능 적합성 등 주요 심사 단계를 통과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을 준비했고, 고객의 금융 안정성을 최우선 목표로 신용정보원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충분한 사전 검증을 마쳤다는 설명이다.미래에셋증권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내에 업계 최초 ‘All-in-One 투자진단 보고서’를 통해 다른 금융회사의 자산을 한 번에 모아볼 수 있는 기능과 함께 빅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한 투자진단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고객은 보유종목 진단(AI 스코어), 투자성과 분석, 고수와의 투자 비교 서비스 등 새로운 투자 경험을 할 수 있다. 전방위적 고객 분석 ‘Customer 360 View’ 기반의 초(超) 개인화 자산관리, 연금, 절세 등에 특화된 어드바이저(advisor·자문)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미래에셋증권은 12월 한 달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 오픈 이벤트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가입 후 1개 이상의 타금융기관과 연결 등록한 모든 고객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미래에셋증권 x 단발신사숙녀 한정판 골프공 6구 세트를 5000명에게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중 개선 의견을 준 고객 100명을 추첨하여 모바일 신세계 상품권(1만원)도 제공한다.김세훈 디지털플랫폼본부 본부장은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가 종료되고 정식 오픈되는 내년 1월을 기점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자 간 본격적인 서비스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미래에셋증권은 금융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혁신금융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01 I 조해영 기자
조정장에도 레버리지 취한 시장…불나방된 개미
  • 조정장에도 레버리지 취한 시장…불나방된 개미
  • [이데일리 김윤지 김인경 기자] 내년 증시 전망이 줄이어 하향 조정 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대표적인 레버리지 투자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가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정장에서 반대매매가 속출하는 것 아니냐는 이유에서다. CFD는 실제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을 이용한 차익을 목적으로 매매하며,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을 당일 현금 정산하는 장외 파생상품 거래를 의미한다. 2.5배에 달하는 높은 레버리지 비율이 장점이지만, 하락장에서는 반대매매 위험이 높다. 사실상 개인이 투자 주체임에도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대금으로 잡힌다는 점도 시장 왜곡 요인으로 꼽힌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낮아진 전문투자자 문턱, 레버리지 ‘불나방’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FD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2016년 최초로 선보인 교보증권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자기자본순) 등 11개사에 달한다. 올해만 삼성, NH, 메리츠, 유안타증권이 신규 서비스를 도입했다. KB증권, 한화투자증권도 내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잔액도 급증하는 추세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말 1조2712억6200만원 수준이었던 CFD 계좌 명목 잔액은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대혼란으로 반토막 났지만 금세 이를 회복해 2020년 말에는 4조7807억5900만원 수준으로 올라왔다. 올해 들어 양도세 과세, 증거금률 40%로 상향 등 투자 여건이 강화됐지만 지난 6월말 4조8844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여전히 4조원 수준을 유지 있다. CFD 계좌를 보유한 개인전문투자자의 수 또한 2019년 말 823명에서 올해 8월말 472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업계는 CFD 시장의 성장 배경을 낮아진 개인 전문 투자자 요건에서 찾는다.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높은 이해도 및 투자에 따른 충분한 위험감수능력이 있는 투자자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 11월 모험 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등록 요건을 완화했다. 기존에는 금융 투자 상품 잔액이 5억원 이상이고 순자산이 10억원 이상 등이 요구됐으나, 현재는 잔고가 최근 5년 중 1년 이상 월말 평균잔고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직전연도 본인 소득이 1억원 이상이거나 금융전문가로 해당 분야 1년 이상 종사 혹은 순자산가액이 5억원 이상(부동산 관련 금액 제외)이면 등록할 수 있다. 개인전문투자자에 한정돼 책임 소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고액 자산가 중심 절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증권사의 ‘입맛’에 맞아떨어졌다. 라임·옵티머스 사태와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으로 수수료율이 높은 고위험 투자상품 판매가 까다로워졌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거 급증한 개인 투자자 거래규모가 감소 추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 글로벌 증시 흔든 빌 황, CFD 불씨 제공하나CFD의 인기 비결은 레버리지다. 전문투자자는 기초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않고도 실제 10억원을 투자해 25억원을 베팅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주가 대표적인 CFD 계좌를 활용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증시가 하락할때다. 레버리지 측면에서 매력적인 만큼 반대매매라는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투자한 기초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면 미수금이 발생하고 추가 증거금을 내야하는데, 추가 증거금이 미납되면 증권사는 반대매매로 강제 청산한다. 상승장에선 레버리지 효과로 큰 더 이익을 봤다면, 하락장에선 똑같은 이유로 손실금액이 투자원금을 초과하게 된다. 반대매매가 속출하면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주가 하락 폭을 키우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지난 4월 한국계 헤지펀드 매니저 빌 황이 글로벌 투자은행(IB)에 100만 달러가 넘는 손실을 안긴 아케고스 캐피털 사태 또한 CFD와 총 수익스왑(Total Return Swap) 계약에서 촉발됐다. 포지션이 노출되지 않는 데다 5% 이상 보유시 공시 의무가 없으며, 거래금액이 실제 주문이 이뤄지는 외국인 혹은 기관으로 잡히는 등 ‘깜깜이’ 투자라는 지적도 받는다. 물론 업계는 반대매매나 시장 혼란으로 이어지기에는 규모가 미미하다고도 반박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감안해 최저 증거금률에 맞추기 보다 넉넉히 사용해 잔액 대비 반대매매를 따져보면 크지 않다”면서 “기관과 달리 개인전문투자자는 반대매매가 엄격하게 적용돼 아케고스 사태를 개인전문투자자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항변했다. 뿐만 아니라 증권사에서 위험도에 대한 지속적으로 고지하고 있고, 일반 개인 투자자와 달리 개인전문투자자들은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장 위험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금융 당국의 감독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CFD는 사실상 규제 사각지대에 있다. 내년 1월 1일부터 CFD와 관련해 한국거래소에 증권사의 의무 보고가 이뤄지나 현재 자본시장법에서 CFD 관련 규제가 없기 때문이다.다만 규모가 커지자 금융감독원은 CFD 증거금률 최저한도를 40%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행정지도를 지난달 시행했다. 그동안 증권사와 종목에 따라 10~30% 수준이던 증거금률이 금융당국의 행정지도에 따라 일제히 40%로 높아졌다. 1주당 10만원인 주식의 CFD 증거금률이 10%라면 과거에는 1만원만 내도 레버리지로 10만원의 효과를 봤지만 이제 4만원을 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증거금률을 통해 간접적인 규제를 하는 경우가 많고 일정 부분 과열도 줄었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추후에도 팽창 속도가 과도하면 다른 방안들을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장외파생상품인 만큼 투자자들이 위험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1.12.01 I 김윤지 기자
나델라 CEO, MS 주식 3400억원어치 팔아…세금 절약 위해?
  • 나델라 CEO, MS 주식 3400억원어치 팔아…세금 절약 위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중이던 MS 주식의 절반 가량을 매도했다. 갑작스러운 대규모 주식 매도에 대해 세금 절약을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해 나델라 CEO가 지난주 이틀동안 MS 주식 83만8584주를 매도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매도로 2억8500만달러(약 3388억원)가 넘는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이번에 나델라 CEO가 팔아치운 MS 주식 수는 매도 전 보유 중이던 약 170만주의 절반에 달한다. 그의 단일 주식 판매량 중 가장 큰 규모라고 WSJ는 전했다. MS측은 “나델라는 개인 재정 계획 등 다양한 이유로 MS 주식 약 84만주를 처분했다”며 “그는 계속해서 MS의 성공을 위해 헌신할 것이며 그의 MS 보유 지분은 이사회가 정한 보유 기준을 크게 웃돈다”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지난 6월부터 이사회 회장직도 겸하고 있다.이에따라 나델라 CEO의 이번 주식 대량 매각이 차익실현과 세금 절약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올해 초 220달러 수준이던 MS의 주가는 이날 기준 33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대비 54% 가량 급등한 것이다. MS는 클라우드 등 전 사업부문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1위를 탈환하기도 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워싱턴주가 내년 초부터 연간 25만달러(약 3억원)가 넘는 장기자본소득에 대해 7%의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다.인사이더스코어의 벤 실버맨 애널리스트는 나델라 CEO의 주식 처분이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대량 주식 매각과 유사하다고 봤다. 실버맨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버블을 이용하면서도 회사 주가를 떨어뜨리지 않으려 하고, 세법 변경에 앞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초부유층들은 많은 요령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나델라 CEO는 취임 이후 클라우드 사업과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MS를 재부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된다. 현재 MS의 시총은 2조5274억달러로, 2014년 그가 취임했을 당시에 비해 9배(780% 증가)가까이 올랐다.
2021.11.30 I 장영은 기자
연말정산이 온다…보험으로 세테크해볼까
  • 연말정산이 온다…보험으로 세테크해볼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연말정산 시즌이 임박하면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세액공제·소득공제 혜택도 누릴 있는 상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직장인 10명 중 1명이 지니고 있는 연금저축 등 보험상품이 대표적이다. 질병·상해는 물론 노후 대비에 유용하고 절세 혜택도 상당해 ‘아는 만큼’ 누릴 수 있어서다.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막강한 세액공제 혜택이 부여되는 건 연금저축보험과 개인형 퇴직연금(IRP)다. 두 상품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소득조건은 동일하나 공제 한도와 일부(중도)인출 유무 등에 차이가 있다 먼저 가입자격에 제한이 없는 연금저축은 최근 1년간 납입한 연금저축 보험료에 대해 연간 최대 400만원까지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연간 근로소득이 5500만원(종합소득 4000만원) 이하인 경우 납입보험료의 15%, 초과하는 경우엔 12%를 한도 내에서 연말정산으로 돌려받는다. 다만 총급여 1억2000만원(종합소득 1억원)이 넘는 가입자라면 세액공제 한도가 연 300만원이다.근로소득자로 가입이 제한되는 IRP는 세액공제 혜택이 연간 최대 700만원에 달한다. 연금저축을 공제한도인 400만원까지 납입한 뒤 추가로 IRP 300만원을 내면 최대 700만원까지 공제 받는다. IRP만 납입해도 700만원까지 공제된다. 총급여가 1억2000만원(종합소득 1억원)이 넘거나 근로소득자 아닌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연금저축으로 300만원 세액공제를 받고, 추가로 IRP에 400만원을 납입해 총 700만원까지 공제 받을 수 있다.예컨대 연봉 8000만원인 근로소득자(40세)가 연금저축보험에 연간 500만원을, IRP에 200만원을 각 보험료로 납입했다면 연금저축보험은 400만원의 12%(48만원), IRP는 200만원의 12%(24만원)을 돌려받게 돼 환급액이 72만원이다.연금저축은 일부인출이 자유롭지만 인출시 기타소득세 16.5%를 물어야 하고, IRP는 개인회생이나 사회적 재난, 주택구입 등 일정한 사유 외에는 일부인출이 불가능하다.보장성보험에도 세액공제가 있다. 근로소득자를 대상으로 연간 보험료 납입액의 100만원 한도 내에서 13.2%의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100만원까지 한도를 채워 보장성보험을 납입하면 최대 13만2000원을 돌려 받는 셈이다. 장애인전용 보장성보험료는 16.5%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이미지제공=연합뉴스연말정산과 별도로, 저축성보험은 비과세 혜택이있는 세테크 수단이다. 은행의 정기 예·적금을 만기 때에 찾으면 이자소득세 15.4%를 물어야 하는데, 저축성보험엔 이 이자소득세를 매기지 않는다. △일시납 저축성보험은 10년 이상 유지하고 납입금액이 1억원 이하 △월적립식 저축성보험은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 월납보험료가 150만원 이하 △종신형 연금보험계약은 55세 이후부터 사망 시까지 연금형태로만 보험금을 수령하는 경우 등이 비과세 적용 대상이다.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보험가입으로 전통적인 기능인 순수보장은 물론 세테크까지 가능하다”며 “보험에 관한 세금 제도나 연말정산에 관해 도움 되는 정보를 미리 확인한다면 아는 만큼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1.11.29 I 김미영 기자
신금투, 사전증여 이후 장기투자 '신한 영앤리치 증여랩' 출시
  • 신금투, 사전증여 이후 장기투자 '신한 영앤리치 증여랩' 출시
  • 사진=신한금융투자[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사전 증여를 통해 미래 성장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신한 영앤리치 증여랩’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한 영앤리치 증여랩’은 증여 이후 투자에 초점을 맞춘 상품으로 자녀들에게 사전에 증여한 자산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서비스다. 세대간 머니무브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신한 영앤리치 증여랩 서비스는 사전증여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의 증여 니즈를 파악하고, 첫 출발점인 증여세 신고대행서비스를 제공(최초 1회)한다. 또 랩 서비스에 증여 자산의 특성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리밸런싱 전략을 내재화 한다. 아울러 ‘성장형 자산’에 집중한다. 증여 후 투자기간이 상대적으로 장기로 이어질 수 있는 특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해당 서비스는 중기적인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성장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별해 투자를 진행한다. 세부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는 우량성장주 ETF와 잠재성을 가지고 메가트렌드를 형성할 수 있는 장기성장테마 ETF를 선택하여 투자한다. 현재 장기성장테마는 라이프스타일(Lifestyle), 디지털(Digital), 그린(Green), 스페이스(Space)의 4가지 영역으로 선정하고 있다. 확고한 투자원칙을 고수하며 체계화된 내부 프로세스를 거쳐 리밸런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 영앤리치 증여랩은 철저한 분산투자를 지향한다. 잘 분산된 상품인 ETF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유망한 테마에는 집중하는 한편 개별 기업의 위험은 낮추는 것이 특징이다. 메가 트렌드에 해당하는 테마를 선정하는 작업보다 개별기업의 미래 성공여부를 예측하는 것이 난이도가 더 높다는 점에 착안해 투자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글로벌 ETF 투자를 통해 달러자산에 투자하는 효과와 함께 높은 환금성과 다양한 상품군 보유의 강점을 활용한다. 박임준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량자산의 가치는 증가하지만 자산가치 상승에 따라 부과되는 세액 또한 상승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빠른 증여를 통한 절세와 장기 관점에서의 우량자산 분산투자가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전략”이라며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의 비전에 발맞춰 ‘신한 영앤리치 증여랩’의 체계화된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한 영앤리치 증여랩’ 서비스는 가입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수수료가 낮아지는 구조다. 3년 이하까지는 연 1.2%, 3년 초과 5년 이하는 연 1.0%, 5년 초과시 연 0.8%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2000만원이며 500만원 이상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신한 영앤리치 증여랩 서비스는 편입된 해외통화의 환율 변동 및 투자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2021.11.29 I 김소연 기자
노후보장용이었는데..세금 폭탄에 '찬바람' 맞은 상가주택
  • 노후보장용이었는데..세금 폭탄에 '찬바람' 맞은 상가주택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경남 진주시에 상가주택을 가지고 있는 A씨는 요새 고민이 많다.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늘어나는 세금 부담에 상가주택을 매물로 내놨지만 좀처럼 매수인을 찾기 어려워서다. 주변 시세보다도 싸게 집을 내놨지만 냉랭한 시장 분위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상가주택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임대수익률은 그대로인데 세금만 무거워지고 있어서다. 그나마 팔리는 물건도 대부분 매도자가 주택을 상가로 용도 변경을 해주겠단 조건이 달렸다.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한 상가주택.(사진=뉴시스)◇매도자는 다주택자 중과세 맞고, 매수자는 절세 혜택 줄고흔히 상가주택이라고 하는 상가 겸용 단독주택은 이름 그대로 상가와 주택이 한데 있는 건물을 말한다. 하층에 상가, 상층에 주택을 두는 게 일반적이다. 상가 임대료를 받으면서 소유자가 직접 거주하거나 주택도 세를 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올해까진 주택 부분 넓이가 상가 부분보다 넓으면 건물 전체를 주택으로 봐 1가구 1주택자 비과세나 장기특별보유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다주택자 세금 부담이 무거워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상가주택을 신규 취득하려는 다주택자 수요가 줄었다. 우선 올해부터 다주택자에 적용되는 종합부동산세 세율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졌다. 여기에 정부가 종부세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도 매년 상향하겠다고 정부가 예고했다. 단독주택이나 빌라보다 값이 비싼 상가주택은 이미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자산가가 주 수요층이었는데 다주택자 중과세로 직격탄을 맞았다. 주택 부분에 임대용 주택이 여러 채 있는 경우 그 충격이 더 크다.거래세의 경우도 1주택자로서의 투자 매력이 빛바래고 있다. 내년 이후 상가주택을 매도하면 주택과 상가 비율에 상관없이 주택과 상가 부분에 따로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간 상가 부분까지 포함해 받았던 1가구 1주택자 절세 혜택을 못 누린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매도세는 강해졌는데 매수 수요는 그에 못 쫓아오는 게 시장 상황이다.◇“통상가로 용도변경 특약 안 걸면 매수자 외면”그나마 팔리는 물건은 건물 용도 전체를 근린생활시설 등 상가로 바꿀 수 있는 경우다. 다주택자 중과세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 새 투자자들 사이에서 꼬마빌딩 바람이 부는 것도 상가주택을 상가로 바꾸는 요인이다. 대출 규제가 엄격한 주택과 달리 상가는 아직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단독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주택에서 2종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를 바꾼 건물은 4480채에 이른다. 한 세무 전문가는 “집을 여러 채 가진 입장에선 한 채를 근린생활시설로 변경하면 보유세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상가주택을 급매하려는 이들에게 용도변경은 필수다. 서울 강남구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요새는 잔금 전 매도인이 용도변경을 마쳐주는 특약을 걸지 않으면 매물이 나가지 않는다”며 “급하게 처분해야 하는 경우 용도변경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주택 세입자 명도(건축물 등을 비워달라고 요구하는 것)까지 대신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가주택이 위반건축물(건축법 등을 위반한 건축물)인 경우 위반사항을 시정하기 전까지 용도변경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매도가 어렵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에 상가주택 인기가 줄어든 건 종부세 중과세 등 다주택자 규제 영향이 크다고 봐야 한다”며 “여기에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면서 상가주택 사이에 옥석 갈림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28 I 박종화 기자
"부행장님이 왜 거기서 나와?"…신한은행 퇴직연금 홍보영상 대박난 사연
  • "부행장님이 왜 거기서 나와?"…신한은행 퇴직연금 홍보영상 대박난 사연
  • 신한은행 퇴직연금 공식 SONG 연금을평생내편으로 (자료=유튜브 캡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가사와 멜로디가 중독성이 있어 귓가에 맴돌아요.”, “노래가 너무 신나네요. 영상도 너무 재밌어요.” 50세 임원(부행장)이 직접 출연한 ‘B급 정서’의 신한은행 개인형퇴직연금(IRP) 홍보 영상이 화제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재치있는 가사, 우스꽝스러운 영상이 어우러져 ‘광속 클릭’을 부르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유튜브에 ‘신한은행 퇴직연금 공식 SONG(노래), 연금을 평생 내편으로’라는 4분27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영상은 풀린 지 9일 만에 조회수 27만8000회를 뛰어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올해 퇴직연금 슬로건을 새로 만들었다. “연금을 평~생 내편으로, 신한 퇴직연금 IRP”다. 조기은퇴와 노령화로 연금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연금을 은퇴 시점까지 유지해 은퇴 후 행복한 생활을 위해 연금을 활용하자는 취지다. IRP는 직장 이동 경우에도 퇴직연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받은 퇴직급여를 적립하는 상품이다. 연간 최대 700만원까지(연금저축 합산) 최대 16.5%가량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절세상품으로도 꼽힌다.앞서 신한은행은 배우 조승우가 출연한 퇴직연금 관련 영상도 찍은 바 있는데, 이번 영상은 조승우 버전의 후속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영상은 이전 ‘모범생 영상’과 달리 ‘B급 정서’(황당함·재미)와 ‘레트로(복고)’ 콘셉트 속에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재치있는 가사로 ‘연금의 중요성과 신한은행 IRP’를 강조하고 있다. 신한은행 퇴직연금 공식 SONG 연금을평생내편으로 (자료=유튜브 캡처)무엇보다 현직 담당 임원(부행장)이 직접 출연, 아이돌 춤을 따라 추는 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으로 금융권에서는 화제를 낳고 있다. 이병철 신한은행 퇴직연금사업그룹 부행장은 영상에서 신돈철, 래퍼, 할아버지, 이병헌 패러디, 톰크루즈 패러디, 틱톡 남, 분위기 메이커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팔색조 연기(?)’를 펼친다.이병철 부행장은 “후배들이 직접 출연을 요청해왔다. ‘노후는 빨리 준비할수록 좋다’는 내용을 알릴 좋은 기회라 흔쾌히 수락했다”며 “‘몸빵(몸으로 때우는 일)’이라 힘든 부분은 없었고 노래가 실제로 경쾌해 재미있게 찍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에서 임원이 직접 출연한 홍보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신한은행에서는 신한그룹 퇴직연금 최고 수장이며 직장인 로망인 임원까지 승진한 이 부행장이 ‘성공한 인생 뒤에는 연금의 든든한 뒷받침이 있었다’는 내용을 말하는 데 적격이었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이 부행장은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있을 줄을 예상치 못했다”며 “젊은 사람들이 유튜브를 다 보기 때문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055550)그룹 내부에서도 영상에 대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장이 이렇게 직접 나와서 ‘몸빵’하니 우리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게 직원들 반응이란다. 그룹과 은행의 최고경영진 사이에서도 “홍보가 잘 되겠다”는 칭찬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금융권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 퇴직연금 ‘파격 광고’와 관련,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서는 IRP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은행과 증권사간의 뜨거운 유치경쟁이 펼쳐지는 등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는 현상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255조5000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34조3000억원(15.5%) 늘었다. IRP는 총 적립금 중 34조4000억원(13.5%)에 불과하지만 전년말에 견줘 35%나 불어나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신한은행 퇴직연금은 적립금 기준 은행에서는 1위, 전업권에서 삼성생명(032830) 다음 2위를 기록 중이다.신한은행 퇴직연금 공식 SONG 연금을평생내편으로 (자료=유튜브 캡처)
2021.11.28 I 노희준 기자
"다 계획이 있구나"…테슬라 주가 하락에 세금 4500억원 아낀 머스크
  • "다 계획이 있구나"…테슬라 주가 하락에 세금 4500억원 아낀 머스크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주가 하락 덕을 톡톡히 봤다. 주가가 빠지면서 스톡옵션 행사 시 부담해야 하는 세금이 4억달러 가까이 줄어서다. 머스크는 최근 절세를 위해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州)에서 텍사스주로 옮기기도 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머스크가 이날 테슬라 주식 215만주에 대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는 공시를 냈다고 보도했다. 스톡옵션이란 기업의 주가를 시가 대비 훨씬 싼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권리다. 머스크는 지난 2012년 2300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해당 권리는 내년 8월에 만료된다. 머스크는 지난 23일에도 64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현재까지 머스크가 스톡옵션으로 추가 취득한 테슬라 주식은 약 850만주에 달한다. WSJ는 한때 1230달러(약 146만2000원)에 달하던 테슬라 주가가 최근 1150달러(약 136만7000원)까지 하락하면서 머스크가 절세 효과를 누렸다고 분석했다. 연방세법상 테슬라 주가가 최고점(주당 1229.91달러)을 기록한 지난 4일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면, 머스크는 주당 481.51달러(약 57만2300원)의 세금을 내야 했다.다만, 최근 주가 하락으로 머스크가 지난 23일 행사한 스톡옵션 행사에 따라 내야 하는 세금은 주당 421.59달러(약 50만1100원)로 줄었다. 이에 따른 절세액만 3억8200만달러(약 4540억4520만원)에 달한다. 지난 23일 테슬라 주가는 종가 기준 1156.87달러로 고점 대비 약 6% 가량 하락했다.이에 따라 머스크의 절세를 위해 주가 하락을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6일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의 매각 여부를 묻는 투표를 트위터에서 진행했다. 당시 약 6200만 팔로어들이 참여해 57.9%가 주식 매각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9일 테슬라 주가는 1023.5달러까지 빠졌다.지난 2일 렌터카 업체 허츠와의 10만대 양도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는 돌발 발언을 한 것 또한 당시 급등하던 주가 상승세를 억누르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지난달 21일 테슬라는 올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900달러선이던 주가가 1000달러까지 치솟았던 시점이다.스티브 로젠탈 세금 정책 센터 선임 연구원은 “머스크에게는 테슬라 기업가치를 낮추고자 하는 동기가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머스크는 35억달러(약 4조1601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이날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93만4091주를 10억5000만달러(약 1조2480억원)에 매각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분 매각 여부를 묻는 투표 직후 테슬라 주식 920만주를 매각하고 99억달러(약 11조7671억원)에 팔았다.
2021.11.24 I 김무연 기자
NH투자증권, 국내상장 ETF 콘텐츠 전면 개편
  • NH투자증권, 국내상장 ETF 콘텐츠 전면 개편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NH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QV, 나무(NAMUH)에서 제공되는 국내상장 상장지수펀드(ETF) 콘텐츠를 전면 개편했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ETF는 연말 세테크의 중심인 개인연금, 퇴직연금,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또 공모 펀드 대비 시황 반영이 빠르고 보수율이 저렴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상품이다.NH투자증권은 자체 ETF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어렵고 긴 상품 설명 대신 쉽고 간략한 설명 △트렌디한 키워드로 관련 상품 찾기 △수익률과 보수율 순 정렬하기 △두 상품을 선택해 서로 비교하기 등으로 타사와 차별화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가 ETF 검색 메뉴에서 ‘메타버스’, ‘2차전지’ 등 관심 있는 키워드를 선택하면 관련된 ETF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또 종목 카드를 통해 수익률, 총 보수율, 구성 종목들을 한눈에 조회 할 수 있고, 관심 상품들은 비교함에 넣어 서로 확인할 수 있어 투자할 상품을 고르기에 편리하다.종목 상세에서는 해당 ETF에 대한 필요한 점만 쉽고 간략하게 알려줘 초보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또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은 투자자를 위해 기초 지수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전체 구성 종목 내역을 제공한다. 해당 ETF와 비슷한 상품들, 관련 키워드도 제시해 해당 종목과 관련된 다른 상품들까지 충분히 탐색할 수 있다.시황별 검색에서는 미국주식, 한국채권, 유가, 금 등 자산을 선택 후 상승, 하락, 레버리지 여부를 선택하면 해당 조건에서 수익이 예상되는 ETF 상품을 검색할 수 있다.ETF투자하기 메뉴에서는 ‘최다 조회’, ‘연금저축 매수 상위’ 상품 등 NH투자증권 고객들의 투자 여정 데이터를 통해 다른 투자자들이 어떤 ETF를 선호하는지 볼 수 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전문가가 제시한 테마 및 월별 포트폴리오 종목도 알아볼 수 있다.이수환 NH투자증권 투자솔루션개발부장은 “국내 ETF 투자 콘텐츠는 절세 및 연금자산관리 니즈가 있는 고객이 쉽게 ETF를 활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고도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며 “NH투자증권 모바일 앱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합리적인 자산관리의 도구로 ETF를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 서비스는 NH투자증권 MTS(트레이딩→국내주식→ETF투자하기)를 통해 이용 할 수 있다. 별도의 신청 없이 NH투자증권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사진=NH투자증권)
2021.11.23 I 양희동 기자
삼성證, 연말 맞아 중개형 ISA '절세응원 이벤트' 진행
  • 삼성證, 연말 맞아 중개형 ISA '절세응원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중개형ISA’가 75만 계좌를 돌파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절세 응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중개형ISA는 해당 계좌 내에서 상품에 투자해 수익이 날 경우 2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9.9% 저율 분리과세되는 절세 계좌로, 연간 20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연 단위로 납입한도가 정해지고 이월도 가능해, 당장 투자금을 입금하지 않더라도 미리 만들어두면 이듬해에는 이월분인 2000만원까지 더해 총 4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어, 2021년이 가기 전에 계좌를 개설해두고자 하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절세 응원 이벤트’는 삼성증권이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중개형ISA를 출시한 이후 절세 트렌드에 맞춰 진행하고 있는 장기 이벤트다.이번 이벤트는 올 12월 31일, 연말까지 진행되며 중개형 ISA에서 일정조건을 달성하면 최대 5만원의 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비대면 중개형ISA에서 일정 금액을 순입금하고, 순입금액만큼 거래한 후 2022년 1월 31일까지 잔고를 유지하면 된다.300만원~1000만원 미만을 순입금 해 이벤트에 참여하면 3만원 상품권을, 1000만원 이상을 순입금 해 이벤트에 참여하면 5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투자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는 2016년 도입된 ‘ISA’ 계좌의 한층 업그레이드 된 ‘금융 투자 종합 관리 통장’으로 기존 ‘ISA’ 통장에서 주식 매매가 되지 않던 점 등이 개선된 유용한 자산관리 수단이다.특히 중개형 ISA를 통한 ‘주식매매차손’과 펀드 등의 다른 상품 간의 손익 통산이 가능해졌는데, 합산 손익 200만원(서민형 가입자의 경우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초과분은 9.9%로 분리·저율 과세돼,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어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와 더불어 올해 말까지 삼성증권에서 중개형 ISA 통장을 개설한 고객에게 온라인으로 국내 주식 거래 시, 수수료 우대 혜택을 평생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2021.11.22 I 권효중 기자
16억 이상 주택만 종부세 낸다…세금 줄이려면?
  • 16억 이상 주택만 종부세 낸다…세금 줄이려면?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시가 16억원 이상 1주택을 소유했을 경우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다음 달에 특례를 신청하는 방법 등으로 1주택 세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주택자들이 급격하게 오른 세금을 전·월세로 전가해, 세입자 부담이 커질 우려가 제기된다.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노진환 기자)기획재정부는 22일 2021년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고지 관련 이 같은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올해 종부세 고지 인원은 94만7000명, 고지 세액은 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1세대 1주택자는 13만2000명(13.9%), 고지 세액은 2000억원(3.5%)이었다. 종부세 과세 대부분이 2주택자 이상 다주택자인 셈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주택자의 경우 시가 16억원 이상만 종부세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1주택의 경우 올해부터 공제 금액이 공시가격 9억원(시가 약 13억원)에서 11억원(시가 약 16억원)으로 조정됐다. 고령자의 종부세 부담도 줄었다. 올해부터 실수요 1주택자 중 고령자의 세액 공제율이 구간별로 10%포인트 올라 세 부담이 줄었다. 장기보유 공제와 합산한 합산공제율의 한도도 10%포인트 올라 최대 80%가 됐다.올해부터는 부부 공동명의 1세대 1주택자도 고령자·장기보유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부부 공동명의 1주택자는 ‘12억원(부부 각각 6억원) 공제’ 방식과 ‘11억원 공제+고령자·장기보유공제’ 방식 중에서 유리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9월에 1주택자 특례 신청을 못했을 경우 내달 1~15일에 신청할 수 있다. 고령일수록 보유 기간이 길수록 공제율이 높지만, 기본 공제액은 1억원 줄어들게 돼 납세자 스스로 납부액을 따져봐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11억원 공제+고령자·장기보유공제’ 방식으로 하면 절세가 가능할 전망이다. 기재부는 부부 공동명의 특례 신청으로 납세 인원이 1만685명, 세액이 175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다주택자는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없다. 2주택 이상 보유했을 경우 6억원까지 기본공제가 적용되며 나머지 금액은 세율에 따라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10억원 주택 2채를 보유했을 경우, 6억원 공제를 제한 14억원에 대한 종부세가 부과된다. 일례로 기재부 추산 결과 조정대상지역인 서울 강남에 공시가 18억원(시가 26억원·13년 보유) 아파트, 공시가 19억원(시가 27억원·5년 보유) 주택을 보유했을 경우 올해 종부세는 5869만원이다. 서울 강남 등 다주택자 보유자일수록 종부세가 커지는 셈이다. 이때는 세 감면은 불가능하고 분납이 가능하다. 납부할 세액 250만원 초과 500만원 이하인 경우, 납부할 세액에서 250만원을 뺀 금액을 6개월간 분납할 수 있다. 납부할 세액이 500만원을 넘는 경우 세액의 50% 이하 금액을 6개월간 분납할 수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2일 페이스북에서 “종부세 대부분은 다주택자와 법인이 부담하며 98%의 국민은 종부세와 무관하다”며 “납세자들이 분납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국세청에서 안내 노력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기용 한국납세자연합회 회장(인천대 경영학부 교수)은 “보유세를 올려도 매물을 내놓기보다는 자녀 증여가 많아졌다”며 “집값은 못 잡고 실수요자들에게 세금 전가, 매물 잠김으로 인한 전셋값 상승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21.11.22 I 최훈길 기자
퇴직금으로 산 노원 아파트…3년 만에 '세금폭탄'으로 결국
  • 퇴직금으로 산 노원 아파트…3년 만에 '세금폭탄'으로 결국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고 세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퇴직금으로 아파트를 사놨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결국 증여에 나선 사연이 공개됐다. 노년에 월세 수입이라도 얻어보려는 생각이었지만 그 꿈 또한 날아간 셈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18일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고준석 TV’에는 ‘퇴직금으로 아파트 매수한 60대 세금폭탄에 결국’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60대 A씨는 3년 전 퇴직금이라는 목돈이 들어오자 노원구 중계동 중계무지개 아파트 전용면적 49㎡(약 21평)를 매수했다. 당시 매수 금액은 3억 1500만 원이었지만, 현재 이 아파트 가격은 6억 원 후반대에 이른다.하지만 A씨는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 당시 생각지도 못한 ‘양도세와 보유세 중과’가 지난 6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A씨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정부는 지난해 7·10대책에서 규제지역 다주택자의 양도세를 기본세율에 최고 30%포인트 얹은 ‘중중과’를 예고했다. 종부세는 최고세율을 6%로 종전 대비 2배가량 올렸다. 이에 A씨가 아파트를 처분하려면 양도세로 70%를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인 것이다.(사진=유튜브 ‘고준석TV’)A씨는 고민 끝에 전문가를 찾았고, 결국 ‘증여’로 가닥을 잡았다. 마침 결혼을 앞둔 자녀가 전셋값이 너무 많이 오른 탓에 집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고, A씨는 자녀에게 증여세 20%를 부담하고 아파트를 물려줬다.A씨의 당초의 계획과는 달라졌지만, 그의 가족들은 매달 나가는 이자나 세부담 등을 줄이게 됐고 아들 역시 부모님 덕에 신혼집을 구하게 된 것이다.고 교수는 “과거에는 세금 걱정이 강남이나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집을 보유하고 있는 유주택자라면 반드시 고민해야 할 문제가 됐다”며 “집은 처분할 때나 보유할 때 세금에 대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고 교수는 “보통은 자본수익만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절세도 간과해선 안 된다”며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진=유튜브 ‘고준석TV’)이처럼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시행한 뒤 주택 거래량이 급감하고, 사실상 거래 절벽 현상이 현실화했다. 양도세 부담으로 집을 매매하는 대신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하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의 아파트 증여 건수는 6만 30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집값을 올리고 주택시장을 교란하는 주범이 다주택자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A씨의 사연처럼 매매를 하는 것보다 가족에게 증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전문가들은 되려 매물 잠김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1.11.18 I 김민정 기자
'어사와 조이' 적진에 뛰어든 옥택연X김혜윤, 절체절명 위기
  • '어사와 조이' 적진에 뛰어든 옥택연X김혜윤, 절체절명 위기
  • ‘어사와 조이’(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어사와 조이’ 수사단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다. 지난 16일 방송된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연출 유종선·남성우·정여진, 극본 이재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몽작소) 4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5% 최고 6.9%,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1% 최고 6.5%를 기록하며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평균 2.6% 최고 3.2%, 전국은 평균 2.5% 최고 3.1%로 자체 최고를 경신,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뜨거운 호응을 이어갔다. (케이블, 위성 등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이날 방송에서는 비리의 온상 소양상단에 뛰어든 라이언(옥택연 분)과 김조이(김혜윤 분), 육칠(민진웅 분)과 구팔(박강섭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죽은 보리를 꼭 닮은 비령(채원빈 분)과 소양상단의 상노 광순(이상희 분)이 조력자로 가세하면서 수사단 완전체가 드디어 뭉쳤다. 파란만장한 잠입 수사 속, 이언에게 닥친 위기는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조이는 처녀 귀신에게서 보리의 얼굴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는 귀신도, 보리도 아닌 비령이라는 여인이었다. 진장(고아원)에서 자란 아이들과 숨어 지내던 그는 은신처 주변에서 사람들을 몰아내기 위해 귀신 분장을 해왔던 것. 아이들은 모두 소양상단에 노비로 팔려 갔다가, 주인인 차말종(정순원 분)의 핍박을 이기지 못하고 탈출한 이들이었다. 아이들이 상단에서 ‘초오’와 관련된 일을 했다는 사실에 이언은 소양상단으로 목적지를 변경했다. 조이 역시 비령을 돕고자 따라나섰다. 하지만 관아와 결탁해 무법지대나 다름없는 소양상단을 흔들기 위해서는 확실한 증좌가 필요했다. 역졸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이언 일행과 조이는 시간을 끌면서 증거가 될 비밀 장부를 찾기로 했다. 적진에 침투하기 위해 변장술을 가동한 수사단. 풍류 좀 아는 한량으로 변장한 이언과 육칠, 그리고 풍채부터 남다른 절세가인(?)으로 거듭난 구팔. 여기에 고운 비단옷으로 갈아입은 조이까지 완벽했다. 차말종을 만난 ‘라육구’는 필살의 시정잡배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차말종이 마음을 활짝 연 사람은 다름 아닌 구팔이었다. 첫눈에 구팔에게 홀딱 빠진 차말종의 독특한 취향 덕분에 무사히 소양상단에 입성한 세 사람. 그의 집안에는 빼돌린 진상품들과 귀한 술이 가득했다. 슬쩍 술의 출처를 묻는 구팔에게 차말종은 ‘백귀령’이라 답했고, 그곳에서 은도 만들어낸다고 했다. 이윽고 박태서(이재균 분)가 나타났다. 박태서와 차말종의 대화 속에서 이언은 그가 전임 어사를 ‘처리’했다는 사실과 새로 파견된 어사를 쫓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잠입 수사는 뜻밖의 곳에서 위기를 맞았다. 장부를 찾던 육칠이 부상으로 소란을 일으키면서 발각된 것. ‘라육구’는 물론 광순까지 포박된 위태로운 상황에서 “저의 지아비입니다”라고 외치며 나타난 흑기사는 조이였다. 이언을 ‘서방님’이라고 부르며 나타난 조이는 불꽃 싸대기를 시작으로 대환장 쇼를 펼쳤다. 하지만 박태서와 차말종은 녹록지 않은 관객이었다. 차말종은 부부라면 입을 맞추든가, 임금을 모욕하든가 선택하라고 종용했다. ‘모태솔로’ 이언이 망설이는 동안 직진 본능이 발동한 조이는 거침없이 그에게 입을 맞췄다. 이언은 순식간에 첫 입맞춤을 강탈당하고 넋이 나갔지만 조이를 ‘부끄러움을 모르는 여인’이라고 조롱하는 박태서에게 분노하며 정면승부를 요구했다. 이언은 진검이 아닌 나무로 만든 가래로 박태서에 맞섰다.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날카로운 경합이 이어졌고, 이언의 가래가 부러지면서 승기는 박태서 쪽으로 기울었다. 틈을 놓치지 않고 이언의 목에 칼을 겨눈 박태서. 절체절명에 위기에 놓인 이언과 수사단의 모습은 다음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습첩’으로 엮인 것도 모자라 쇼윈도 부부가 된 ‘조이언’의 다이내믹한 관계 변화는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먼저 입을 맞추고도 당당한 조이와는 달리, 첫 입맞춤을 뺏기고 당황하는 이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빌런’들의 활약도 흥미진진했다. 사람의 나약한 마음을 파고들어 조종하는 박태서의 모습은 아버지인 박승과 닮아 있어 소름을 유발했다. 비령과 광순 등 새로운 인물들의 등장도 재미를 더했다. 완전체를 이룬 암행수사단이 어떤 유쾌한 묘수로 탐관오리들을 혼쭐낼지 본격적인 수사쇼에 기대가 쏠린다. tvN 15주년 특별기획 월화드라마 ‘어사와 조이’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2021.11.17 I 김가영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