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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시장안정 대책이라 쓰고 지방 투기 조장책이라 읽는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가 과열된 주택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 방안’(11·3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경기도 과천은 분양권 전매를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금지했고, 서울 나머지 21개구와 성남시는 전매 제한 기간을 1년 6개월로 연장했다. 강도 높은 규제가 나왔지만 청약시장 열기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부산과 제주는 전매 제한 강화 대상지역에서 빠졌다. ‘명륜자이’ 등 올해 부산에서 분양한 주요 아파트들은 수백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자 분양권을 확보해 웃돈을 붙여 팔아 수익을 챙기는 단타족들이 대거 청약시장에 뛰어든 탓이다.제주 부동산시장 역시 들끓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부산과 제주는 한달 간 각각 0.35%, 0.13% 올라 집값 상승률 1,2위를 차지했다. 제주시 노형동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1500만~1800만원으로 서울 강북 평균 매매가(1800만원대)와 맞먹는다. 서귀포 혁신도시 집값도 최근 2~3년 새 두배 이상 올랐다. 공급이 적은 반면 각종 개발 호재로 인한 수요가 넘쳐난 영향이다.하지만 두 지역의 부동산시장 열기를 잠재울 카드는 없다. 주택법에 따르면 부산과 제주 등 지방은 전매 제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정부가 지방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면죄부를 준 셈이다. 이들 지역은 청약경쟁률과 집값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고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이미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규제 대상에서 비껴나 있다. 11·3 부동산 대책은 시장의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정작 안정이 필요한 곳에는 무용지물이다. 정부는 시장 안정화라는 상징적 의미에서 두 지역에 대한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 이번 대책이 의도와 달리 투기세력을 지방으로 끌어들이는 꼴이 된 건 아닌지 곱씹어봐야 한다.
2016.11.11 I 박태진 기자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하니 원주·광주 부동산 시장 '들썩'
  •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하니 원주·광주 부동산 시장 '들썩'
  • △제2영동고속도로가 11일 개통되면서 고속도로 종착지인 원주 부동산 시장이 최대 수혜지로 떠올랐다. 올해 1월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한 ‘롯데캐슬퍼스트2차’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제공][이데일리 이승현 원다연 기자] “평창동계올림픽 이슈도 있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도 조성되면서 강원도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는 곳이 원주 아닙니까. 게다가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수도권 접근성이 한층 좋아지니 집값도 덩달아 뛸 가능성이 큽니다.”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H공인 관계자)경기도 광주에서 강원도 원주를 잇는 총 57㎞ 길이의 제2영동고속도로가 11일 개통되면서 도로 인근 지역 부동산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 종착지인 원주는 서울·수도권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최대 수혜지로 부각되고 있다. ◇원주~서울 54분만에 이동… 수혜지에 관심 쏠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원주로 가는 경우 기존의 영동고속도로보다 거리는 15㎞, 시간은 23분이 줄어들어 연간 약 1500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상일IC→중부고속도로→영동고속도로 원주IC를 거치면 총 거리 101㎞에 77분이 소요되지만 앞으로 중부와 영동고속도로 사이에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86㎞, 54분만에 원주에 도착할 수 있다. 또 내년에 안양~성남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인천공항에서 평창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동계올림픽 주간선도로 역할도 하게 된다. 가장 큰 수혜지는 원주다. 원주는 기존에도 평창동계올림픽에 따른 개발 호재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지역 내에 혁신도시·기업도시가 동시에 조성되면서 강원도에서도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는 곳이었다. 여기에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으로 원주와 서울·수도권이 1시간대 생활권에 들어가게 됐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원주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원주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3.3㎡당 496만원에서 이달 초 509만원으로 2.6%나 올랐다. 원주 무실동 ‘무실휴먼시아 6단지’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는 올 들어 2000만원 올라 2억 5000만~2억 7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중순까지 원주 부동산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미분양 문제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6월(1031가구)만 해도 1000가구가 넘었던 미분양 물량이 9월 현재 458가구까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원주·광주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7800가구 분양 특히 제2영동고속도로 서원주IC와 인접한 원주기업도시가 최대 수혜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 올해 초부터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은 높은 청약경쟁을 보이며 완판(100% 계약)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롯데건설이 선보인 ‘롯데캐슬더퍼스트2차’는 894가구 모집에 3078명이 청약했고, 같은 달 호반건설이 내놓은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8블록)도 765가구 모집에 2558명이 몰리며 순위 내에 마감했다. 지난 5월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된 봉화산밸리시티2차(839가구)에도 1500명 이상이 몰렸다. 인근 부동산파워공인 관계자는 “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집값 추가 상승 기대감에 아파트 분양 계약자들이 분양권 시세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작년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권에 많게는 3000만가량의 웃돈이 붙은 상태”라고 말했다.제2영동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광주지역 부동산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이곳 아파트값은 올해 초 3.3㎡당 753만원에서 이달 초 783만원으로 올랐다. 고속도로 주변에서 분양 중이거나 앞으로 공급될 아파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내년 상반기까지 원주·광주시에서 분양될 아파트만 7818가구에 이른다. 호반건설은 원주기업도시 3-1블록과 3-2블록에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차(892가구)와 3차(824가구)를 분양 중이다. 지난달 27일 1순위 청약 결과, 2차(3-1블록)는 80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510명이, 3차는 72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1524명이 청약하며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단지 인근 유치원과 학교 용지가 있어 안전한 통학 여건을 갖췄다.EG건설은 4-1·2블록에서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1차’(1430가구)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바로 앞으로 약 16만㎡의 중앙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동양은 이달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에서 ‘남원주 동양엔파트 에듀시티’(881가구)를 분양한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현대건설이 태전지구에 짓는 ‘힐스테이트 태전 2차’(1100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태전·고산지구에서도 중심지역에 있어 공원 및 관공서, 학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을 누릴 수 있다. △제2영동고속도로 위치도.△제2영동고속도로 주변 지역 주요 분양 아파트 단지. [자료=각 사]
2016.11.11 I 이승현 기자
GS건설 ‘김천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 11일 개관
  • GS건설 ‘김천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 11일 개관
  • △‘김천센트럴자이’ 아파트 조감도.[이미지=GS건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경북 김천시에 첫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가 분양된다.GS건설은 경북 김천시 부곡동 515번지 일원에 짓는 ‘김천센트럴자이’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오는 11일 열고 분양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짜리 9개동 총 930가구(전용면적 59~99㎡)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전용면적)별로는 △59㎡A 165가구 △59㎡B 56가구 △74㎡A 112가구 △74㎡B 200가구 △84㎡A 281가구 △84㎡B 65가구 △99㎡ 51가구로 구성된다. 김천센트럴자이는 지난 3일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화 관리 방안’(1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직후 규제 미적용 지역인 김천에 분양되는 단지로 분양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 단지는 판상형 4베이(거실 및 방3개 전면배치)로 설계돼 통풍과 채광, 개방감을 높였다. 또 풍부한 수납공간을 갖췄다.김천센트럴자이는 김천 최초의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이자 김천 중심인 부곡동에 들어서 이 지역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 단지 인근에 공공기관과 교육, 교통, 상업, 의료 시설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우선 자율형 사립고인 김천고와 부곡초, 김천중이 인접해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김천시청과 김천제일병원, 경북김천의료원 등이 가깝다. 또 단지 북측에는 직지천과 강변 및 수변공원이, 남측에는 고성산이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교통 환경도 뛰어나다. 단지 인근 영남대로를 비롯해 3, 4번 국도를 이용해 김천시내와 구미, 상주로 이동이 용이하다. 배후수요도 갖췄다. 김천에는 현재 김천산업단지와 김천일반산업단지, 대광농공단지 등 산업단지에 120여개 업체가 들어서 있고 근로자만 1만 1000명이 넘는다.오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과 17일에 각각 1순위,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당첨자는 23일 발표하며 계약은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모델하우스는 김천시 부곡동 901-3번지에 마련돼 있다.▶ 관련기사 ◀☞[부고]황인식(GS건설 플랜트공정설계팀 부장)씨 부친상
2016.11.10 I 박태진 기자
11·3 대책 효과…수도권 분양예정물량 6000가구 줄었다
  • 11·3 대책 효과…수도권 분양예정물량 6000가구 줄었다
  • △목동파크자이 투시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1월 분양예정물량이 당초 계획보다 6000가구 이상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과 수도권 공공택지 지구 등을 중심으로 한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강화, 1순위 청약자격 강화 등이 담긴 11·3대책이 나오면서 건설사들이 ‘눈치보기’에 나섰기 때문이다.10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1월 초 조사 당시 수도권에서는 35곳, 2만 464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었지만 11·3 대책 발표 이후 분양예정물량은 23곳, 1만 8453가구로 줄었다. 불과 일주일 사이 6189가구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곳, 4491가구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서울은 이번 11·3대책으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되며 그 외 지역은 기존 6개월이었던 전매제한 기한이 1년 6개월으로 늘어나는 등 전 자치구가 규제 영향권에 들어선다. ‘e편한세상 염창’(499가구),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1028가구), ‘공덕 SK리더스뷰’(472가구),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1531가구), ‘연희파크 푸르지오’(396가구)가 12월이나 내년으로 분양이 미뤄졌다. 이달 서울에서는 5곳에서 1387가구 일반분양이 계획돼 있다. GS건설은 서울 첫 환지 방식 도시개발사업으로 ‘목동파크자이’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84·94㎡T 356가구 모두가 일반분양 된다. 강서 3학군에 포함돼 있으며 특목고 진학률이 높은 목일중학교, 봉영여자중학교 등이 가깝다. 유명 입시학원이 몰려있는 목동 학원가도 인근에 있다.삼성물산은 신반포18·24차 통합재건축으로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를 공급한다. 철거가 완료됐고 착공계 승인도 마친 상태다. 전용면적 49~132㎡ 총 475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84㎡ 146가구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신동초등학교와 신동중학교, 현대고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도 2곳, 1698가구가 분양을 연기해 이달에는 14개 단지에서 1만 4049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시흥시에서는 대우건설이 대야동 일원에서 ‘시흥 센트럴 푸르지오’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전용면적 59~106㎡ 총 2003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3~49㎡ 250실이다. 주변 지역에서 가장 높은 49층 높이로 조망이 뛰어나고 단지규모도 가장 크다. 부천 소사역~안산 원시역 복선전철 구간(2018년 예정)에 들어서는 신천역까지 걸어서 2분 안팎 거리의 초(超)역세권이다.시흥시 목감지구 B-9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시흥 목감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인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68가구로 전용면적 84㎡로만 지어진다.대우건설은 의왕시 포일동 옛 농어촌공사 부지에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면적 84·99㎡ 총 1774가구를 공급한다. 과천과 평촌 생활권을 누릴 수 있으며 의왕시 내에서도 생활환경이 편리한 중심지다.11·3 대책에 따라 앞으로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가 제한되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동탄2신도시 A35블록에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코밸리’ 전용면적 83㎡ 43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예정)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GS건설이 인천 연수구 동춘동 동춘1도시개발사업지구 7블록에서 ‘연수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6~101㎡ 총 1023가구다. 동춘1도시개발사업지구 내 유일한 1군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로 송도2교를 사이에 두고 송도국제도시와 마주 하고 있다.11·3대책으로 분양시장이 관망세에 돌아선 가운데, 이러한 분위기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기회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아파트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11월 3일 이후 분양하는 아파트는 최장 소유권 이전 등기 때까지 전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투기수요가 빠져나갈 수 있고 그만큼 청약경쟁률 자체도 낮아질 수도 있다”며 “실수요자는 원하는 아파트에 좀 더 수월히 당첨될 기회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6.11.10 I 정다슬 기자
  • 공매도 투자자 유증참여 제한?…"미봉책에 깜깜이 대책" 비난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한미약품(128940) 늑장공시 사태로 공매도 제도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공매도 개선안을 들고 나왔다. 유상증자 기간 중 공매도 거래를 한 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참여를 제한하고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하거나 가격이 급락한 종목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제한하겠다는게 주요 내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책은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전형적인 전시 행정일뿐 근본적 해결책은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공매도 투자자 유증참여제한, 지엽적 이슈일 뿐”금융위원회는 10일 공매도 및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통해 일반공모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등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유상증자에 한해 유상증자 기간 중 공매도 거래를 한 자의 유증 참여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매도자의 직접 청약 참여는 물론이고 유상증자에 참여한 중개기관인 증권사와 토탈리턴스왑(TRS·투자자가 증권사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특정 주식을 거래해달라고 주문하는 계약)을 체결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실질적 참여자까지도 잡아내겠다고 했다. 다만 사전에 적발하기 어려운 만큼 사후 조사를 통해 적발 시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매도 주체의 유증 참여 제한은 지엽적인 이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통상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주가는 하락한다. 가격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를 한 기관은 굳이 유증 참여를 하지 않아도 떨어진 시장가로 주식을 사서 되갚을 수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게 유증을 발표하면 주가는 하락하고 자연스럽게 적정주가를 찾아가게 돼 있다”며 “공매도 투자자들은 얼마든지 떨어진 가격에 주식을 사서 갚을 수 있는데 굳이 이 규제를 왜 만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당위성 얻기 어려워”금융위는 또 비정상적으로 공매도가 급증해 가격이 하락하는 종목을 매거래일 장 종료 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제한하는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예컨대 당일 공매도 거래 비중이 해당종목 전체 거래대금의 20% 이상이고 당일 종가가 전일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종목 중 공매도 거래 비중이 과거 40거래일 평균 대비 100% 이상 증가한 종목 등의 조건에 충족하는 경우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는 것이다. 이 조건을 적용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6거래일당 1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는 구체적 조건은 거래소가 설정하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은 각각 다른 조건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이 제도는 조건 설정에 당위성을 부여할 수 없고 다분히 자의적인 제도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예를 들어 트럼프 당선으로 증시가 요동쳤던 지난 9일은 위 조건을 충족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정상적 거래인데 이를 인위적으로 막겠다는 건 시장 흐름을 방해하는 것 밖에 안된다는 얘기다. 또 공매도가 많고 주가가 급락한 종목에 대해 다음날 공매도 거래를 금지시킨다면 반대로 신용매수가 많고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해서도 다음날 신용매수를 똑같이 금지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그 어느 나라에도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는 없다”며 “다분히 자의적일 수밖에 없는 조건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이 보는 공매도 정책의 본질은 무엇일까. 다름 아닌 불공정거래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빈 교수는 “한미약품 사태의 본질은 공매도가 아니라 불공정 거래”라며 “불공정거래시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인투자자에게도 파생상품 거래를 확대해 가격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매수와 주식을 빌려 돈을 사는 공매도는 1969년 똑같이 도입된 제도로 방향만 다를 뿐 완전히 같은 기능을 한다”며 “그러나 공매도의 개인 참여가 신용매수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아 불만이 많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관만큼 자유로운 거래가 이뤄질 순 없겠지만 개인의 공매도 참여를 어느 정도는 늘릴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파생상품 거래의 개인투자 문턱도 낮춰 가격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공매도시 유상증자 참여 못한다…기술이전 등 당일 의무공시로☞‘트럼프 케어’는 헬스케어 주가에 긍정적-한국☞1시간만에 상한가달성!? 하락장세에 돌파구로 떠오르는 공모주! 다음 상한가 종목은??
2016.11.10 I 송이라 기자
  • `최대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증시 데뷔 `이름값`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로 꼽힌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상장 첫날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공모가를 웃돌며 거래를 마친데다 거래대금은 삼성전자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시초가 대비 6.67% 뛰어오른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13만6000원보다 1000원 낮은 13만5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며 장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한때 12만5500원까지 내려갔지만 씨티그룹 창구를 통해 `사자` 주문이 몰리면서 주가는 상승흐름을 탔다. 씨티 창구를 통해서만 하루 107만주가 넘는 매수주문이 체결됐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대금은 1조원을 넘었다. 상장사 가운데 가장 거래가 활발했다. 삼성전자 거래대금 3867억원보다 6000억원 이상 많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는 희망가격 밴드의 최상단인 13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1000곳이 넘는 기관이 참여하며 경쟁률 295대 1을 기록했다. 전체 공모액의 169배에 달하는 380조원을 써낼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일반공모 청약에선 예상보다 반응이 뜨겁진 않았다. 일반 공모청약에서 경쟁률 45.34대 1을 기록했다. 당시 미국 대선을 앞둔 데다 국내에선 ‘최순실 게이트’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던 탓이다.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 절묘한 타이밍에 상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업계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덕분에 이름값을 하게 됐다. 우창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MO시장은 바이오 의약품시장의 지속 확대와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 시밀러 출시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특징주]삼성바이오, 절묘한 상장 타이밍…'씨티 매수 1위'☞[독점] 최초 40조 매출예상! 전 세계 자동차시장 독점할 국내기업은?!☞[포토]삼성바이오로직스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2016.11.10 I 박형수 기자
공매도시 유상증자 참여 못한다…기술이전 등 당일 의무공시로
  • 공매도시 유상증자 참여 못한다…기술이전 등 당일 의무공시로
  • 표=금융위[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앞으로 유상증자 기간 중에 공매도 거래를 한 주체는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없다. 공매도 거래를 통해 증자 기준가를 하락시키고 증자에 참여해 과도한 무위험 차익을 얻는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또 한미약품(128940)과 같은 늑장공시 재발을 막기 위해 앞으로는 기술이전이나 특허권 취득과 같은 중요한 사항은 당일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매도 및 공시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일반투자자들이 참여하는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유상증자 기간 중 공매도 거래를 한 자의 유증 참여를 제한한다. 현재는 유상증자 기간 중 공매도 거래에 대해 별도의 규제가 없다. 이에 금융위는 유상증자 공시일로부터 발행가격 결정일 사이에 공매도를 한 자에 대해서 직접 청약 참여는 물론 유상증자 참여한 자와의 공모를 통해 실질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경우로 포괄적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를 위반한 자에 대해서는 5억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또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가 신설된다. 비정상적인 공매도 급증으로 가격이 급락하는 종목에 대한 투자자의 적지성 있는 대응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공매도가 급증하고 가격이 급락하는 종목을 매 거래일 장 종료 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해 다음 매매거래일 하루동안 공매도 거래를 제한할 계획이다. 이밖에 대량보유자 및 종목별 공매도 잔고 보고·공시 기한을 지금보다 하루 앞당긴 ‘T+2’일로 단축하고 공매도 관련 규제 위반에 대한 제재도 강화하기로 했다. 공시제도도 손질한다. 한미약품이 임의로 공시시기를 지연시켰다는 논란이 발생함에 따라 자율공시 사항을 정정공시할 때는 익일공시에서 당일공시로 공시제출 기한을 단축했다. 또 자율공시 항목 중 기술이전이나 도입, 제휴계약 및 특허권 취득 및 양수, 양도와 관련 중요사항은 의무공시로 전환해 당일 공시하도록 했다. 단계별 성과에 따른 대가를 지급받는 조건부 계약시 향후 진행될 계약의 단계에 대해 투자자에게 명확히 전달될 수 있도록 공시서식을 구체화하도록 했다. 장기계약의 경우는 매 진행단계마다 해당 시점의 계약진행 현황이 공시되도록 의무화한다. 이같은 공시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을 때 처벌을 더욱 강화한다. 공시위반에 대한 제재금 상한을 5배 상향해 유가증권 시장은 10억원, 코스닥 시장은 5억원까지 낼 수 있다. 또 불공정거래 행위와의 연관성 등 고의·중과실로 공시위반시 최고 수준의 금전 제재를 부과 가능하도록 제재기준도 정비하기로 했다. 박민우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공매도는 시장 효율성을 제고하는 순기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공매도 활용과정에서 일반투자자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며 “공매도와 공시제도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제반 사항들에 대해 검토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트럼프 케어’는 헬스케어 주가에 긍정적-한국☞1시간만에 상한가달성!? 하락장세에 돌파구로 떠오르는 공모주! 다음 상한가 종목은??☞[특종] 급! 반등시장 전...‘당장’ 공략해야 종목? 공개!
2016.11.10 I 송이라 기자
옥죄는 재건축 대신 재개발로 눈 돌려볼까..연내 서울 3440가구 분양
  • 옥죄는 재건축 대신 재개발로 눈 돌려볼까..연내 서울 3440가구 분양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의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 방안’(11·3 부동산 대책) 발표로 서울 강남권 중심의 재건축 분양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반면 재개발 시장은 위축이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로 인해 서울의 비강남권 재개발 분양 물량들이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정부는 11·3 대책에서 서울 강남4구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를 금지했고, 청약 1순위 자격도 강화했다. 결국 예비 청약자들은 전매금지로 타격이 예상되는 강남4구를 제외한 비강남권으로 눈을 돌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에서 강남권 재건축을 제외하고 신규주택 공급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재개발 분양시장은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이 덜할 전망이다.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계획된 분양물량은 8485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총 3440가구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772가구)보다 1.9배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 도심을 비롯해 강북권, 강서권 등 입지가 다양해 소비자들의 지역 선택폭은 비교적 넓은 편이다. 서울에서 연내 분양을 앞둔 주요 재개발 아파트는 △‘신촌그랑자이’ △‘신당동 KCC스위첸’(가칭)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경희궁 롯데캐슬’ 등이 있다.GS건설은 마포구 대흥동 12번지 일원에서 대흥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신촌그랑자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12㎡ 총 1248가구 규모로 이 중 49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이대입구역 역세권이며 마포대교, 강변북로 등을 통해 차량이동이 편리하다. 대림산업은 관악구 봉천동의 봉천12-2구역을 재개발해 전용 59~114㎡ 총 1531가구(일반분양 655가구)를 짓는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를 이달 중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봉천역 역세권이며 차로는 남부순환로, 강남순환고속도로 관악 나들목 등을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신림선 도시철도가 추후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종로구 무악동 무악2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 롯데캐슬을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110㎡ 총 195가구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1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KCC건설은 서울 중구 신당동의 신당11구역을 재개발하는 ‘KCC 스위첸’ 아파트(176가구)를 다음달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105가구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참여정부 시절에도 재건축 규제가 쏟아졌지만 마포구·성동구 등 재개발 추진 지역들은 활발하게 움직였다”면서 “재건축 시장을 옥죌수록 재개발 시장은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고 비강남권에 집중된 만큼 수요층은 가격대에 맞춰 청약 전략을 짤 수 있다”고 말했다.
2016.11.10 I 박태진 기자
청약 당첨일 밤 12시면 ‘떴다방’ 뜬다..다운계약·세금대납 횡행
  • [이코노탐정①]청약 당첨일 밤 12시면 ‘떴다방’ 뜬다..다운계약·세금대납 횡행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난달 27일 밤 12시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부근에 있는 한 공터. 자정이 막 지나자마자 건물 벽면에 서 있는 게시판 쪽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모여들었다. 곧이어 꽉 들어찬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파라솔 간이 의자에 두세 명씩 둘러앉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이 보였다. 아파트 청약 당첨일 자정께면 열리는 야(夜)시장이다. 이날은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서 분양한 A아파트 당첨자 발표일이었다. 전용면적 79㎡형 아파트의 초피(계약금을 내기 전 분양권에 붙는 웃돈)는 1000만~3000만원선. 이날 야시장에서 결정된 금액이다. 야시장은 부동산 관련 ‘업자’들과 투자자들이 늦은 밤에 모여 분양권을 사고파는 곳이다. 다산신도시를 비롯한 공공택지지구로 1년간 전매가 금지(‘11·3 부동산 대책’ 이전 분양 물량)된다. 당장 분양권 거래를 하더라도 명의이전을 할 수 없다. 사실상 불법 거래인 셈이다. 그런데도 분양권을 사고팔기 위해 사람들이 야시장으로 몰려 들었다. △아파트 분양권 거래시장이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다운계약 등 불법 거래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부산에서 올해 초 분양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주변에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천막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이데일리DB]◇다운계약서·복등기 등 불법거래 조장다산신도시 뿐이 아니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 대부분이 당첨일에 야시장이 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산·대구·울산 등 전매 제한이 없는 지역은 어김없이 떴다방과 야시장이 등장했다. 수도권 하남 미사지구와 동탄2신도시 등 과열 양상을 보인 곳들도 마찬가지다. 야시장은 주로 중개업자나 기획부동산들이 자기들이 가진 분양권을 거래하고 초피를 정하기 위해 모여드는 게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최근엔 일반 투자자들도 정보를 얻기 위해 야시장을 찾는다. 그렇지만 당일 야시장에서 거래가 이뤄지지는 것은 아니다. 현장에선 초피 결정과 연락처 교환에 주력한다. 실제 거래는 이후 전화나 따로 만나 성사되는 경우가 많다. 부산 해운대구에서 분양권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중개업자 김모씨는 “야시장은 일종의 도매로 보면 된다”며 “이후 업자들이 확보한 물건이 중개업소로 넘어가면서 소매로 거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시장에서 정해진 분양권 가격(초피)이 이후 유통 과정을 거쳐 비싼 가격에 일반인에게 되팔리는 것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점이다. 실제 거래한 가격보다 낮게 신고하는 다운계약서 작성, 전매 제한 기간에 걸려 미리 계약을 한 뒤 뒤늦게 명의를 이전하면서 이중계약서를 작성하는 일이 빈번하다. 특히 양도소득세를 최대한 줄이려는 매도자가 다운계약서를 요구하는 일은 아주 흔하다. 분양권은 1년 안에 전매하면 거래 차익의 50%를, 2년 안에 팔 경우 40%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이를 피하기 위해 실거래가보다 낮은 가격에 사고팔았다고 관할 지자체에 허위신고하는 것이다. 전매 제한에 걸려 명의 이전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양도세와 중도금 이자를 사는 사람이 납부하도록 하는 불법도 횡행하고 있다. ◇11·3 대책으로 전매제한 강화됐지만, 불법 거래 사라질까 정부는 주택시장이 분양권 거래시장 위주로 과열되자 규제 방안을 내놨다. 지난 3일 나온 ‘주택 시장의 안정적 관리방안’이다. 서울 등 전국 37개 지역을 ‘조정관리지역’으로 선정해 전매 제한을 강화하고 1순위 청약과 재당첨을 제한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도 분양권시장이 과열을 넘어 불법 거래가 심각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올해 부동산시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 전매 거래량은 12만 4000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도 비슷하다. 반면 2012~2014년 평균 분양권 전매 거래량(6만 4000건)에 비하면 2년 새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매 제한 기간이 수도권 민간택지 내 아파트는 6개월(지방은 계약 후 바로 가능), 공공택지는 1년으로 짧아 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거래가 늘다 보니 아파트 분양권에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청약에 당첨된 후 되팔아 차익을 남기려는 ‘단타족’(짧은 기간에 사고 파는 투자족)이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기승을 부렸다.정부가 전매 제한을 강화하더라도 불법 거래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일부에선 단속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청약 과열과 분양권 불법 전매 행위는 부산 등 지방에서 더 심하게 나타나는 데, 국토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단속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분양권 불법 전매의 피해는 고스란히 실수요자에게 돌아가므로 실효성 있는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11.10 I 정수영 기자
진화하는 부동산 불법투기…'죽통작업'을 아십니까?
  • [이코노탐정②]진화하는 부동산 불법투기…'죽통작업'을 아십니까?
  • △ GS건설이 지난 9월 부산 동래구 명륜동에서 분양한 ‘명륜자이’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자료=GS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저 아파트는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계약 과정에서 물량이 나올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에 당첨된 통장 가운데 허위로 가점을 채워 청약한 거짓 통장들이 수두룩 하니까.” 최근 분양시장에서 활개치고 있는 죽통작업은 이렇게 요약된다. 의도적으로 미계약 물량을 만들고 미리 물색해 둔 사람 명의로 계약해 웃돈(프리미엄)을 버는 불법 투기 수단이다. 죽은 통장을 줄여 ‘죽통’이라는 사람도 있고 대나무(竹) 속처럼 텅 빈 통장이라는 의미에서 죽통이라고 쓴다는 말도 있다. 죽통작업은 지난 5월 울산지방검찰청이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 업자 5명과 분양대행업체 간부 1명 등 총 6명을 구속기소하면서 화제가 됐다. 죽통작업은 간편해진 청약 신청 제도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온라인으로 청약 신청을 할 때 가점 증빙 서류를 첨부할 필요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들은 허위로 청약가점 등을 부풀려 분양권을 당첨받은 뒤 가점 여부를 확인하는 계약 단계에서 분양을 포기해 고의적으로 미계약 물량을 만들었다. 보통 미계약 물량이 나오면 분양대행업체는 예비 입주자들을 상대로 재추첨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떴다방 업자들이 미리 매수한 분양대행업체 관계자들과 짜고 추첨 없이 사전에 물색한 특정인 명의로 수의계약을 진행했다. 수백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 분양권 수십 개를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서울만큼 부동산시장 열기가 뜨거운 부산지역은 ‘점프통장’이 극성이다. 점프통장이란 기획부동산들이 청약 당첨을 목적으로 다른 지역의 거주자가 소유한 청약통장을 대거 사들여 특정 지역에 위장 전입하는 수법을 말한다. 가점이 높은 청약통장을 한꺼번에 청약해 받은 분양권을 웃돈을 받고 팔아 차익을 챙기는 것이다.서울·수도권은 1년 이상 거주해야만 해당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다. 그러나 부산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입주자모집공고가 나온 당일까지 거주지를 옮기면 청약할 수 있다. 자칫 분위기 좋은 청약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에 지자체가 적극적인 대응을 미룬 결과다. 달아오른 청약 열기에 점프통장까지 가세하면서 부산지역 분양시장은 펄펄 끓고 있다.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부산지역 평균 청약경쟁률은 188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기 위해 188명이 경쟁을 벌였다는 뜻이다. 최근 열기가 뜨거운 서울의 청약률(33대 1)마저 훌쩍 넘어섰다.부산 사직동 D공인 관계자는 “부산지역 아파트는 거주나 전매 제한 기간이 없어 타 지역에서 들어온 투기 수요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가점 높은 청약통장 물량 공세로 실수요자들의 기회를 빼앗고 거액의 웃돈을 붙여 분양권을 파는 바람에 현지인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청약자 제한을 지자체에 위임한 것이 원인”이라며 “지역별 청약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온라인 청약을 보완하는 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경기도 하남시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에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이 모여들어 영업을 하고 있다. [사진=원다연 기자]
2016.11.10 I 김성훈 기자
"올해 분양 종(終)칩니다" 아파트 분양 줄줄이 연기
  • "올해 분양 종(終)칩니다" 아파트 분양 줄줄이 연기
  • ▲청약 1순위 자격 제한 등 청약 규제가 강화된 서울 등 37개 지자체에서는 이달 들어 신규 분양이 끊긴 반면 이를 피한 지역에선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인파가 몰리며 청약 열기를 내뿜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강원도 동해시에서 분양한 ‘동해 아이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SK건설은 올해 아파트 분양사업을 접어야 할 처지다. 연말까지 재개발 사업장 세 곳이 남아 있지만, 기존 건물 철거를 아직 못 끝냈기 때문이다. 정부가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등)의 경우 건축물을 100% 철거해야만 분양보증서를 발급하기로 11·3 규제대책을 통해 강화한 탓이다. 이전에는 철거와 상관없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일반분양 보증서를 발급해줬다.이 회사 뿐이 아니다. 11·3 대책 이후 자의반 타의반 분양사업을 연기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전매 제한 강화, 1순위 청약 제한, 최대 5년 재당첨 금지 등으로 투자수요가 크게 줄 것을 우려해 분양 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분양 일정을 잡지 못해 속을 태우기는 분양성이 좋은 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규제 적용 시점과 맞물려 분양보증서 발급을 미루고 있어서다. ◇서울 분양 물량 ‘제로’…분양보증서 21일까지 발급 중단당장 이달 들어 정부가 규제 대상지역으로 선정한 서울과 과천 등 37개 조정 대상지역에서는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달 21일까지 이런 상황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2주택자 1순위 제한, 재당첨 최대 5년간 금지 등을 담은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은 빠르면 15일, 늦으면 21일 이후에나 확정 시행된다. 특히 HUG는 분양보증서를 21일 이후부터 발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분양 물량부터 바뀌는 규제 제도를 적용하기 위해 해당 지역 분양을 ‘스톱’ 시켜 놓은 상태다. 규칙 개정안이 시행돼야 ‘입주자모집 공고문’에 바뀌는 제도를 담을 수 있어서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11일 규제개혁위원회 회의 등을 거쳐 이달 15~16일께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 작업을 마무리할 생각”이라며 “어쩔 수 없이 일부 사업장의 분양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하지만 건설사들은 보증서 발급 기관인 HUG가 분양보증 심의를 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어 답답한 심정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조정 대상지역은 규제가 강화됐어도 사업성이 좋은 곳들이어서 서둘러 분양을 해야 하는데 정부가 마냥 잡고 있으니 모든 협력사들까지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분양보증서 발급 지연으로 대기 상태인 서울 강북권 아파트 사업장은 종로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가 대표적이다. 입주 때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는 강남권 규제 적용 단지들도 마찬가지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송파구 풍납동 ‘잠실올림픽아이파크’는 분양보증 신청이 들어간 상태로, 보증서 발급만 기다리고 있다. 수도권 첫 규제 단지가 될 경기도 ‘화성동탄2 S클래스에코밸리’도 마찬가지다. 이 사업장은 지난달 분양보증을 신청했지만, 같은 이유로 HUG가 발급을 미루면서 모델하우스 개관일까지 늦추고 있다. ◇재개발 사업장 무기한 분양 연기…“100% 철거 안하면 분양 못해”그나마 분양보증을 기다리고 있는 단지들은 재건축·재개발사업이라도 건축물을 100% 철거해 올해 분양이 가능한 곳들이다. 나머지 사업장들은 분양 일정을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 특히 재개발 아파트 단지의 타격이 크다. 재건축 사업장은 대부분 아파트 단지여서 한 번에 철거를 하지만, 낡은 단독주택가나 공장지대를 정비하는 재개발사업은 동시 철거가 쉽지 않다. 일반분양도 철거를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적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건축물 철거 작업 완료 때까지 분양을 할 수 없게 됐다. SK건설은 재개발사업인 마포구 공덕동 ‘공덕SK리더스뷰’,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5구역 재개발’,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SK뷰아이파크’ 일반분양을 모두 내년으로 미뤘다. 대림산업도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거여 2-2 구역’(총 1199가구) 분양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현대산업개발도 같은 이유로 노원구 월계동 ‘월계2구역 아이파크’, 양천구 신월동 ‘아이파크위브’ 아파트 분양 일정을 미뤘다.부동산114가 지난달 말 조사한 11~12월 분양 예정 물량은 전국에 걸쳐 8만 가구다. 하지만 규제 강화로 올해 남은 두달간 분양 물량은 계획 대비 반토막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는 계획한 분양 물량을 대부분 시장에 내놓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며 “하지만 남은 두달은 상황이 달라진 만큼 건설사들도 분양 시기를 조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11.10 I 정수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아웃사이더 반란,'부강한 미국' 택하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아웃사이더의 반란…‘부강한 미국’ 택하다-‘트럼프 퍼펙트스톰’ 아시아·유럽증시 동반 급락-‘국회 추천 총리’ 야3당 전면거부△미국의 선택 트럼프-“미 국익 우선하되 모든 국가 공정히 대할것”-군, 정치 경험없는 이단아…기업가 출신 첫 대통령 △미국의 선택 트럼프-‘분노 마케팅’ 트럼프 도박 통했다…소외된 백인 ‘숨은 표’ 승부 갈라-공화당 상하원 장악…트럼프 정책 힘 실려△미국의 선택 트럼프-“공장 다시 돌리자”…‘러스트벨트’ 공략 적중 경합주 3곳 휩쓸어-미 제일주의, 전세계 각자도생시대 오나△미국의 선택 트럼프-‘다 뜯어고친다’…비정치권, 공화당 인사 중용할듯-멜라니아, 이민자 출신 모델서 퍼스트레이디로 △미국의 선택 트럼프-한미관계 흔들리나…‘한반도 핵무장, 방위비 추가 분담’ 급부상-63년만 비정치인 대통령, 한국 포함 아시아 문제 관심도 적어-트럼프월드 분양 홍보 위해 내한했던 트럼프-트럼프 아는 분 없나요…지한파 ‘퓰너’ 거의 유일 △미국의 선택 트럼프-브렉시트보다 센 ‘트럼프 쇼크’…방산주, 금상품 주목할만-미금리, 환율 향방 오리무중…금융시장 불안-당국 긴급회의 소집, “당분간 변동성 지속, 시장안정조치 신속 단호하게”△정치&-최순실에 트럼프 겹쳐…‘내우외환’ 한국호 격랑속으로-전문가가 본 미 대북정책은,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시도, 남북간 전쟁도 관여 않겠다”△경제 -트럼프발 보호무역 현실화 직면…한국 대미 수출 ‘비상등’-실업률 3.4%, 11년 만에 최고치…일자리 전망 ‘탈출구가 안 보여’ △금융-은행들 우대금리 슬며시 빼고 낮추고…소비자만 골병-동양생명 6200억 유증 “자본 건전성 확보 차원”-사잇돌대출로 빌릴 수 있는 돈 늘어난다△산업&기업-노트7 단종 이어 최게이트……JY 경영권 승계 차질 빚을라-현대차, 중국에 첫 해외 빅데이터센터 구축△산업-방송통신 계열 임원 물갈이…태광 ‘미디어 새판짜기’ 시동 -신사업 확대…NHN엔터,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소비자생활-카지노, 스파, 쇼핑 원스톱 복합리조트 조성…한국 마리나베이샌즈 꿈꿔-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 5년간 6000억 투자…온리원 면세점 만들 것 △중소기업·벤처-대기업도 개발 못한 반도체 테스트용 PCB 기술…인텔·IBM도 엄지척△증권&마켓-‘달러 강세 온다’…채권 이어 주식 파는 외국인-이창현 AB자산운용 대표, “회사채·부동산저당증권 투자로 미 금리인상 대응을”△마켓in-日·中·印업체 금호타이어에 눈독…박삼구, 다음 카드는-토종 사모펀드 ‘IMM PE’ 4500억 실탄 장전, 우리은행 지분 인수에 쏜다-교보증권 IB 영업익, 1년 만에 3배로△문화&-‘나’스러운 한 자 한 자…쓸 줄 아는 그들 ‘예술가 작가’ △스포츠-‘제2영동고속도로 고마워’…가까워진 여주·곤지암 골프장 △이코노 탐정-아파트 청약 당첨일 밤 12시면 뜬다…다운계약·세금대납 ‘떴다방’ △People&-시인 이상과 연인 금홍의 아지트, 날개 잃은 천재의 둥지 ‘제비다방’ 종로서 찾았다△부동산-‘규제 소나기 일단 피하자’…아파트 분양 줄줄이 연기-내년 토지보상금 19조△사회-미세검지 저감 ‘생색 지원’에 뿔난 경유차주들-검 ‘최순실 게이트’ 수사 확대, 이번엔 한진…대기업 임원 줄소환
2016.11.09 I 성선화 기자
서울 100% VS 지방 55.7% …초기분양률도 양극화 심화
  • 서울 100% VS 지방 55.7% …초기분양률도 양극화 심화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 서울·수도권과 지방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분양아파트 초기계약률에서도 드러났다. 초기계약률은 분양아파트 첫 계약 후 3~6개월 사이에 나타난 계약현황률을 말한다. 아파트 분양은 청약자 당첨자 발표 후 3일 후에 보통 계약을 진행한다.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전국 평균 72%로 하락폭이 컸던 2분기(70.5%)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초기분양률이 100%에 달했다. HUG가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3분기 이후 분기마다 계약률이 95% 이상을 웃돌다가 마침내 올 3분기에는 미분양 물건이 단 한 가구도 나오지 않은 셈이다. 정부가 11·3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아파트 입주시점까지, 나머지 21개 구는 18개월간 전매를 금지했지만 여전히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해진다. 수도권도 78.4%로 2분기(73.6%)보다 초기분양률이 다소 증가했다. 8·25 가계부채대책 이후 향후 공공택지 내 분양 물량이 감소할 것이란 판단에 뜨거워진 청약열기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하남미사, 다산신도시, 동탄2신도시 등 수도권 공공택지지구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돼 이 같은 분위기가 4분기에도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5대광역시와 세종시도 같은 이유로 2분기 77.6%로 뚝 떨어졌던 초기분양률이 3분기 90.6%까지 껑충 뛰어 올랐다. 하지만 나머지 지방은 반대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방은 초기분양률이 4분기 연속 하락세다. 지난 2분기 66.8%로 떨어진 데 이어 3분기에도 55.7%로 10.1%포인트 추가 감소했다. 실제 미분양 주택 통계도 증가세다. 국토교통부가 9월 말 기준으로 발표한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00가구. 이 중 지방 미분양 주택이 5만 1679가구로 수도권보다 3배 이상 많다. 더구나 지방은 한달 새 미분양이 473가구 늘었다. 수도권이 같은 기간 2335가구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또 HUG가 10월 말 기준 선정·발표한 미분양 관리지역 26곳 중 18곳이 지방이다. 대상지역이 아니던 전주와 경주가 이번에 추가 선정됐다. 이는 도시의 기능이 수도권, 광역시 위주로 재편되면서 나타나는 일종의 빨대효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곳이 세종시다. 세종시 조성 후 아파트가 대거 분양되면서 주변 도시인 대전, 청주, 공주 등지의 주택 수요가 세종으로 몰리면서 집값 하락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서울·수도권 대 지방간 양극화 현상이 몇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 4~5년간 지속된 침체기에서 벗어나 상승기에 돌입했지만, 지방은 반대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2016.11.09 I 정수영 기자
  • 티에스인베스트먼트, 증권신고서 제출…내달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벤처캐피탈 기업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벤처캐피탈 업체로는 지난 2000년 우리기술투자 이후 16년 만이다.지난 2008년 설립된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한국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 국민연금, KDB산업은행, 농협중앙회, 과학기술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현재까지 총 2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32억 8000만원, 당기순이익 25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김웅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중견 벤처캐피탈을 넘어 대형 벤처캐피탈로 도약하기 위해 이번 상장을 결정했다”며 “상장으로 모은 공모자금은 기존·신규 펀드의 출자금 등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의 총 공모 주식 수는 57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450~1550원이다. 이번 공모로 약 83억~8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내달 1~2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하고 7~8일엔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6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16.11.09 I 김용갑 기자
  • `아! 트럼프`…두산밥캣 일반공모 미달 `된서리`
  • [이데일리 이재호 신상건 송이라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두산밥캣이 일반공모청약 미달로 흥행에 참패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외로 승리하자 증시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공모청약 결과 최종 통합 경쟁률은 0.29대 1(신영·한국투자·한화증권 상장 주관사 3사 합산)을 기록했다. 총 600만5636주 모집에 171만3020주가 모였다. 청약증거금은 256억9530만원에 그쳤다. 두산밥캣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 상장주관사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시장이 폭락했고 투자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업체로 설립후 50년간 북미시장 점유율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북미 비중이 적잖기 때문에 미국 대선 여파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일반 청약 공모 결과가 예상외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상장 주관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공모 청약 미달분에 대해 상장 주관사들이 의무적으로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 3개사가 인수해야 하는 규모는 15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두산밥캣은 지난달 6일 실시한 첫 번째 수요예측에서도 희망 공모가를 주당 4만1000~5만원으로 잡았지만 투자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명당했다. 이에 두산밥캣은 공모가를 3만원으로 낮추고 공모 물량도 애초 4898만여주에서 3002만여주로 39%가량 줄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 셈이다. 두산밥캣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IPO를 통해 총 327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체 보유 주식 6661만3750주 중 713만7500주와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바이백(자사주 매입) 했던 물량까지 총 10.9%를 시장에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 구조 개선 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산밥캣의 공모규모가 기존보다 3분의 1 가량 낮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당 4만1000~5만원의 희망 공모가를 통해 2322만8585주의 구주매출로 약 9523억원~1조1614억원의 자금 확보를 계획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미 대선 여파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두산밥캣의 상장 후 성적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며 “내일 상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움직임을 봐야겠지만 흥행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11.09 I 신상건 기자
  • `아! 트럼프`…두산밥캣 일반공모 미달 `된서리`
  • [이데일리 이재호 신상건 송이라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두산밥캣이 일반공모청약 미달로 흥행에 참패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외로 승리하자 증시가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탓이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8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일반투자자 공모청약 결과 최종 통합 경쟁률은 0.29대 1(신영·한국투자·한화증권 상장 주관사 3사 합산)을 기록했다. 총 600만5636주 모집에 171만3020주가 모였다. 청약증거금은 256억9530만원에 그쳤다. 두산밥캣은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한 상장주관사 관계자는 “예상과 달리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시장이 폭락했고 투자자 심리도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업체로 설립후 50년간 북미시장 점유율이 1위를 차지하는 등 북미 비중이 적잖기 때문에 미국 대선 여파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일반 청약 공모 결과가 예상외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상장 주관사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공모 청약 미달분에 대해 상장 주관사들이 의무적으로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상장 주관사 3개사가 인수해야 하는 규모는 15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두산밥캣은 지난달 6일 실시한 첫 번째 수요예측에서도 희망 공모가를 주당 4만1000~5만원으로 잡았지만 투자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명당했다. 이에 두산밥캣은 공모가를 3만원으로 낮추고 공모 물량도 애초 4898만여주에서 3002만여주로 39%가량 줄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뜻하지 않은 결과가 나온 셈이다. 두산밥캣 모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IPO를 통해 총 327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체 보유 주식 6661만3750주 중 713만7500주와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바이백(자사주 매입) 했던 물량까지 총 10.9%를 시장에 내놓았다.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 구조 개선 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두산밥캣의 공모규모가 기존보다 3분의 1 가량 낮아졌기 때문이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주당 4만1000~5만원의 희망 공모가를 통해 2322만8585주의 구주매출로 약 9523억원~1조1614억원의 자금 확보를 계획했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미 대선 여파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두산밥캣의 상장 후 성적도 보장할 수 없게 됐다”며 “내일 상장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움직임을 봐야겠지만 흥행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11.09 I 신상건 기자
검찰 수사·비싼 임대료..세종시 떠나는 중개업자
  • 검찰 수사·비싼 임대료..세종시 떠나는 중개업자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수십대 일의 청약경쟁률은 물론 분양권 거래가 활발한 세종시 일대에서 영업하던 부동산 공인중개업소들이 최근 들어 잇달아 문을 닫고 있다. 검찰의 분양권 불법 전매 수사에다 높은 임대료 때문이라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9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 지역에 등록된 중개업소는 △2012년 232곳 △2013년 300곳 △2014년 436곳 △2015년 600곳 △2016년(10월까지) 785곳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세종시 중개업소는 급증했지만 올해만 놓고 보면 오히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세종시 중개업소는 820여곳에 달했지만 지난 5월부터 검찰의 분양권 불법 전매 수사가 본격 시작되면서 지난 9월까지 4개월 새 100여곳이 폐업했다는 게 세종시 설명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올해 초 세종시에 등록돼 있던 중개업소는 810여곳이었지만 100개 가까운 곳이 폐업 신청을 했다”며 “현재는 소폭 증가해 780여곳에 이르지만 아직도 하루 2건씩의 폐업 신청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세종시 중개업소들이 줄게 된 이유는 5개월간 지속된 검찰 수사로 인한 거래 위축과 중개업소 증가에 따른 과당 경쟁, 비싼 상가(중개업소) 임대료를 들 수 있다. 검찰 조사 결과는 지난달 26일 발표됐지만,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수사가 계속된 탓에 정상적인 거래마저 위축됐다는 게 세종시 일대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중촌동 O부동산 관계자는 “올해 초 활발했던 거래량이 5월을 기점으로 줄고 있다”며 “특히 검찰 수사 이후부터는 거래할 때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말했다. 중개업소 증가도 동종업계 종사자들이 세종시를 떠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국구 청약지역으로 지정되고 개발 호재가 많은 세종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곳으로 분류돼 2년 전부터 인근 대전·청주 등에서 건너온 중개업자들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비싼 임대료와 고정 중개 수수료도 세종시 중개업자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현재 세종시에 조성된 단지 내 상가 임대료는 전용면적 35㎡ 기준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300만~350만원이다. 중개수수료는 세종시 조성 초기 자리잡았던 중개업자들이 건당 100만원으로 못을 박아 놓은 상태다. 이 때문에 수익을 올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고 월세도 감당하기 힘들어 폐업을 선택하는 중개업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도담동 D공인 관계자는 “2년 전에 개업했을 때보다 중개업소가 배 가까이 늘어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수수료도 정해져 있어 한 달에 5~6건의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하면 사무실 임대료를 감당하기 벅차다”고 말했다.
2016.11.09 I 박태진 기자
11·3 부동산대책, 어떻게 흘러가나
  • [성공예감 부동산9]11·3 부동산대책, 어떻게 흘러가나
  • [이데일리TV 이율주PD]얼마 전까지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한 여름 같았다. 연일 최고 청약경쟁률을 갈아치우고, 강남에선 최고 분양가 아파트 자리가 바뀌곤 했다. 너무 지나치게 뜨거웠던 탓인가. 정부는 지난 3일 ‘11·3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정부가 발표한 ‘11·3 부동산대책’은 박근혜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방향을 틀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수요자 중심의 청약시장을 만들고 투기수요를 진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보였다.특히 이번 발표를 통해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와 과천 등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힘들어질 것이란 평도 받았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청약과열이 극심한 일부지역의 분양권 전매를 규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을 뿐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나 조합원 자격 양도금지 등의 방안이 빠지면서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11·3 부동산대책’이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며 시장 움직임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에 이데일리TV는 매주 월요일~목요일 밤 9시 <성공예감 부동산9>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알찬 부동산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9일(수) 밤 9시 방송에서는 글로벌리리서치 한상승 전문가가 [‘11·3 부동산대책’과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한다.<성공예감 부동산9>은 많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고민 해결을 위해 전화와 문자,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실시간 상담도 진행한다.전화 02-3772-0287~9과 문자 3772 그리고 이데일리TV <성공예감 부동산9>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궁금한 점을 남기면 언제든지 상담 가능하다. 이데일리TV에서 매일(월~목)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고품격 부동산 프로그램 <성공예감 부동산9>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방송다시보기 (http://tv.edaily.co.kr/e/success)☞유튜브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channel/UCgTZYZEu4bGFkb9IFkoTr7A)☞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edailytvPD/?ref=hl)☞팟빵 (바로가기 http://www.podbbang.com/ch/9347)☞네이버TV캐스트 (바로가기 http://tvcast.naver.com/edailytv)
2016.11.09 I 이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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