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727건

'文과 다르다'…尹대통령, 안보행보 잰걸음
  • '文과 다르다'…尹대통령, 안보행보 잰걸음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북 문제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대북 압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동시에 천안함·연평해전과 관련해서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9일 천안함과 연평해전 등의 희생자 유족과 생존 장병 등 20여명을 초청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자리에는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이성우 유족회장, 실종자 구조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유족, 북한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유족 등이 초청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깊은 관심을 종종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와 당선인 시절부터 천안함의 정식 명칭인 ‘PCC-772’ 문구가 적힌 티셔츠와 모자를 종종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일 국민들에 개방된 청와대에 깜짝 등장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눌 때도 같은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어 17일에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보훈 가족 등 120여명을 용산 대통령실에 초청할 예정이다. 이번 초청 오찬 간담회는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키워주려는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윤 대통령의 안보행보는 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에 참석해 최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북한을 향해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윤 대통령은 “이곳 국립서울현충원에는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순국선열들과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영령들, 그리고 목숨을 바쳐 국민의 생명을 지킨 분들이 함께 잠들어 계신다”고 언급했다. 6·25 전쟁의 원인을 ‘북한’으로 지목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현충일 전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북한을 향해 우리 정부의 대북 기조가 달라졌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윤 대통령의 이런 행보는 문 전 대통령의 소극적 모습과 대비된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5년 동안 세 차례나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해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으로부터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참석한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천안함 희생자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로부터 “천안함 폭침이 누구의 소행인지 말씀 좀 해달라”는 질문에 즉답을 피해 논란을 일으켰다.
2022.06.08 I 송주오 기자
"한국이 내친 불운한 '지상의 낙원', 이제라도 찾아주려고"
  • "한국이 내친 불운한 '지상의 낙원', 이제라도 찾아주려고"
  • 조영 실비아올드&포킴재단 이사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갤러리 ‘지상의 낙원을 그리다: 뉴욕의 한인화가 포 킴’ 전에 건 포 킴의 회화 ‘물 밑의 빨강’(2009·182.9×152.4㎝) 옆에 섰다. 92세에 작업한 이 작품을 두고 조 이사장은 “죽는 날까지 못 이룰지도 모르겠다면서도 낙원을 표현하려 한 순수한 작품세계, 그 한 길을 올곧이 걸었던 작가”였다고 포 킴을 회고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6월 첫 주말 오후. 미술관과 화랑이 밀집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은 말 그대로 북새통이었다. 차도는 물밀듯 밀려든 자동차가, 인도는 끝없이 몰려든 인파가 달구고 있었다. 이들의 방향은 대체로 세 갈래로 나뉠 텐데, 얼추 개방 한 달쯤 돼 가는 청와대를 향해 밀려가는 무리, 내친김에 경복궁에서 ‘궁바람’까지 즐기려는 무리, 6일 폐막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마지막 관람에 올라타려는 무리. 덕분에 바빠진 건 인근 갤러리들이다. 갑작스러운 ‘관람객 특수’를 맞은 거다. 모처럼 집밖에 나선 이들이 달랑 ‘원웨이 나들이’에 그칠 리 만무하니 말이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상의 낙원을 그리다: 뉴욕의 한인화가 포 킴’ 전을 열고 있는 학고재갤러리. 2시간쯤 머문 갤러리 안은 관람객이 끊임없이 들고 났다. 대략 20∼30명은 계속 ‘관람 중’인 상황이랄까. 그 틈에 그들을 지켜보며 감회에 젖는 한 사람이 있었다. “5년 만에 한국에 다시 찾은 걸 알고들 있었던 건지. 마침 모든 게 개방돼 김포 선생을 알리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됐다.” 학고재갤러리 ‘지상의 낙원을 그리다: 뉴욕의 한인화가 포 킴’ 전에서 작품을 감상 중인 관람객들. 6월 첫 주말, 전시장은 가족을 동반한 관람객으로 내내 북적였다. 왼쪽으로 포 킴의 ‘날아가는 새와 물고기’(2006·182.9×152.4㎝), 정면으로는 ‘소녀와 별’(2009·91×122㎝)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조영(64) 실비아올드&포킴재단 이사장. 그이는 ‘지상의 낙원을 그리다’ 전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한 점만 빼고 전시한 회화작품 전부를 미국 뉴욕에서 공수해 왔다. 그래도 그렇지, 당장 그림 사겠다고 나서는 것도 아닌데, 그저 그림 앞에 머물다 돌아설 뿐인데, 그런 그들을 보는 것만으로 흐뭇한 미소를 거두지 못한다. 이쯤 되면 세상의 모든 작가재단을 운영하는 수많은 관리자 중 한 사람이려니, 속 편히 넘겨짚을 수도 없는 것 아닌가. “타계하기 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1995), 국립현대미술관(2007), 경남도립미술관(2013), 또 타계 후엔 환기미술관(2017)에서 김포 선생 전시를 몇 차례 열었는데, 아무래도 뮤지엄 전시로는 한계가 있더라. 때마침 학고재갤러리에서 연락이 와 바로 응했다.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리는 데는 화랑을 통하는 게 긴요하겠더라 싶었다.” 그렇게 ‘뉴욕의 한인화가’는 한국 서울의 상업화랑에서 데뷔전을 열었다. 정작 작가는 생전에 하지도 못한, 꿈도 꾸지 않은 그 일들을, “서로 신뢰하고 존경했다”는 인생의 ‘친구’가 하나씩 풀어내는 중인 거다. 학고재갤러리 ‘지상의 낙원을 그리다: 뉴욕의 한인화가 포 킴’ 전 전경. 포 킴은 결국 자신을 내친 격인 한국은 두려워했지만, 핏속에 녹였을 아련한 그리움은 어쩔 수 없이 화면에 옮겨놨다. 한국에서 월드컵이 열린 해에 그렸다는 ‘호랑이 1’(2002·116.8×96.5㎝·왼쪽) 옆으로, ‘소녀와 꽃 3’(2000·45.7×60.9㎝), ‘탑’(2000·182.9×152.4㎝)이 나란히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김환기·김창열 선생 넥타이공장에 취직시켜줘” 화가 포 킴(1917∼2014). 한국이름은 ‘김보현’이며, 조 이사장은 ‘김포 선생’으로, 그간 간간이 소개될 땐 ‘포 김’으로 불리기도 했다. 경남 창녕에서 나 일본 유학 후 국내서 활동하며 1946년 조선대 회화과를 만들고 교수에 학장까지 지냈더랬다. 그런 그이를 ‘뉴욕의 한인화가’라고 부른다. ‘작심’하고 고국을 떠나 60여년을 뉴욕에서 지내고 결국 그곳에서 생을 마쳤던 거다. 해방 후 좌우대립이 극렬할 당시, 여수·순천사건(1948)이 터지자 좌익으로 몰렸다. 정부군에게 전기고문까지 당하며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런데 한국전쟁 이후에는 친미반동이 됐다. 미군 대령의 딸에게 그림을 가르쳤단 이유다. 이번엔 인민군에게서 호된 고초를 겪었다. “그러니 조국이든 모국이든 다 팽개치고 떠나고 싶었을 것”이라며 조 이사장은 포 킴의 불운한 시절을 대신 회상했다. “1955년 일리노이대에 교환교수로 떠난 뒤 아예 눌러앉았다. 처음에는 불법이민자 신분이었던 거다.” 포 킴의 ‘따스한 섬’(1998·213.4×182.9㎝). 붉은 말을 배경으로 선 두 사람. 그 주위에 푸른 나무를 세우고 새 한 마리도 박아넣었다. 마침내 세상을 옭아맸던 모든 구속에서 해방을 맞은 어느 날의 풍경이라고 할까(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넥타이공장에서 돈벌이를 하며 그림을 그렸단다. “1960년대 뉴욕으로 온 김환기·김창열 선생을 넥타이공장에 취직을 시켜준 것도 김포 선생”이라는 조 이사장의 ‘증언’이 있을 만큼 ‘배곯던 화가’들은 서로에게 각별했나 보다. 배는 곯지 않았을 해외작가와도 친밀했단다. 일본 출신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 팝아티스트 로버트 인디애나, 추상미술가 아그네스 마틴 등. 두 살 많은 미국화가 실비아 올드(1915∼2012)를 만나 1968년 결혼에 이른 것도 그 시기였다. 이후 포 킴과 실비아 올드는 44년을 예술적 동반자로 지냈다. 포 킴을 두고 조 이사장은 전업작가로 가장 먼저 미국에 정착하고 장장 60년간 활동한 “한국미술사에 전무후무한 인물”로 꼽는다. “포 킴에 대한 서양의 평가가 높았다. 미국풍을 수용하면서도 동양의 흔적을 남긴, 한 단계 높은 작품세계라고. 1950년대부터 미국 메이저 뮤지엄의 컬렉션이 시작될 정도였으니까.” 포 킴의 ‘발리의 기억’(152.4×182.9㎝). 1970년대 말부터 중남미, 인도와 네팔, 동남아 등지로 여행을 자주 다녔다는 작가가 어디선가 눈에 담았을 어느 이국적 풍경을 옮겨놨다. 전시작 중 가장 가볍고 경쾌한 작품으로 꼽힐 만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포 킴의 그 작품세계는 추상표현주의부터 구상회화, 초현실주의까지 스펙트럼이 넓다. 1960년대 말까지 빠져 있던 추상표현주의에서 벗어난 뒤 10여년은 구상회화에 몰두했다. 이후엔 사람과 동물, 식물이 하나가 된, 구상·추상이 뒤엉킨 독특한 화풍을 꾸려내는데, 이번 전시작 대부분이 그 시기의 것들이다. 가로 6m에 육박하는 ‘파랑새’(1988)를 앞세워, ‘따스한 섬’(1998), ‘탑’(2000), ‘호랑이 1’(2002), ‘발리의 기억’(2003), ‘날아가는 새와 물고기’(2006), ‘물 밑의 빨강’(2009), ‘소녀와 별’(2009), ‘창작 1·4’(2010) 등을 걸었다. 22점이 뉴욕에서 날아왔고, 유일하게 ‘파랑새’만 조선대에서 옮겨왔다. “‘파랑새’는 생전 김포 선생이 조선대에 기증한 340점 중 하나”라고 조 이사장은 귀띔했다. 실비아 올드 작품 90여점도 함께였다. 2011년 조선대에 개관한 김보현&실비아올드미술관은 그 기증을 기념해 지어졌다. 학고재갤러리 ‘지상의 낙원을 그리다: 뉴욕의 한인화가 포 킴’ 전에서 작품을 감상 중인 관람객들. 6월 첫 주말, 전시장은 관람객으로 내내 북적였다. 왼쪽부터 포 킴의 ‘빨간 사각형’(2007·182.9×152.4㎝), ‘날아가는 생각’(2006·182.9×152.4㎝), ‘무제’(1999·182.9×152.4㎝), ‘날아가는 새와 물고기’(2006·182.9×152.4㎝)가 나란히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학고재갤러리 ‘지상의 낙원을 그리다: 뉴욕의 한인화가 포 킴’ 전에서 한 관람객이 작품을 눈에, 또 스마트폰에 담느라 여념이 없다. 정면으로 포 킴의 ‘소녀와 별’(2009·91×122㎝)이, 오른쪽 바깥부터 ‘일곱 개의 머리’(1992·182.9×152.4㎝), ‘파란 커튼’(1992·101.6×121.9㎝)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상업화랑 첫 전시지만 포 킴 알리는 게 최우선”어쨌든 상업화랑 전시란 게 작품을 팔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게 아닌가. “그렇다. 하지만 판매목적은 2순위다. 무엇보다 한국에 포 킴이란 작가를 알리는 게 최우선이다. 그 첫발을 이제 뗀 것으로 생각한다.” 조 이사장이 포 킴을 만난 건 1990년대 중반이라고 했다. “당시 뉴욕 총영사 부부가 김포 선생을 소개시켜줬고 이후 선생이 타계할 때까지 20여년을 지켜봤다. 세상을 뜨기 전날까지 고민했던 선생의 예술세계를 존경했고 서로간에 신뢰가 있었다. 오죽했으면 아내가 ‘부모, 장인·장모에게보다 잘한다’고 할 정도였겠나.” 그렇다고 조 이사장이 문화예술분야 전문은 아니다. 1981년 유학길에 올라 취직이 되면서 미국에 정착한 뒤 PWC컨설팅에서 파트너로 일하다가 은퇴했다. “문화예술을 좋아하고 그것이 사회를 아름답게 만든다고 믿는다”는 그이는 문화예술 관련 비영리재단을 운영하다가 2014년 실비아올드&포킴재단에서 이사장 직을 제안받고 수락한 뒤 지금껏 일하고 있다고 했다. 조영 실비아올드&포킴재단 이사장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학고재갤러리 ‘지상의 낙원을 그리다: 뉴욕의 한인화가 포 킴’ 전에 건 포 킴의 회화 ‘파랑새’(1988·213.5×548.6㎝) 옆에 섰다. 전시작 23점 중 이 작품만 조선대에서 옮겨왔다. 나머지 22점은 조 이사장이 뉴욕에서 공수했다. 포 킴은 생전에 자신이 10년을 근무했던 조선대에 작품 340점을 기증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간 한국 대중에겐 잊힌, 아니 인식될 기회조차 없던 포 킴이란 이름을 앞으론 종종 들을 듯하다. 당장 7월에 조선대에서 포 킴의 생전 모습을 기록한 사진과 생의 마지막 작품을 곁들인 전시를 연다. 현재 진행 중인 실비아 올드의 작품을 조명한 ‘새로운 만남’ 전(24일까지)이 끝난 직후다. 그전 학고재갤러리 전시는 12일까지 이어진다.
2022.06.07 I 오현주 기자
김건희 여사, 尹대통령 현충일 내조로 공개활동 본격화
  • 김건희 여사, 尹대통령 현충일 내조로 공개활동 본격화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로서 공개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6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현충탑에 헌화한 뒤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여사는 6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현충탑에 직접 분향한 데 이어 추념식 내내 윤 대통령 옆자리를 지켰다. 특히 김 여사가 비에 젖은 윤 대통령 옷깃과 바지를 손수건으로 닦아주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우비 단추를 대신 채워주는 모습도 포착됐다.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영접에 나선 뒤 답례 선물을 직접 준비했고, 청와대 개방 기념 열린음악회를 시민들과 함께 관람했다.최근에는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연이틀 방문하기도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자신이 운영해온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홈페이지를 일찌감치 폐쇄한 데 이어 지난달 말 13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를 두고 대통령 배우자로서 활동을 염두에 둔 준비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왔다.특히 이날 국가 기념일(현충일) 행사에 윤 대통령 내외가 ‘부부 동반’으로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김 여사의 적극적인 행보를 예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김 여사가 공무를 목적으로 용산 청사를 방문할 경우 5층 보조 집무실을 ‘다용도 접견실’로 임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를 수행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직원들이 이미 부속실 소속으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의 공개행사 본격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김 여사가 주요 행사에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부속실 내에 겸임으로 김 여사를 돕고 지원하는 분이 두 세분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인력이 늘어나거나 전담(인력)은 들어본 적 없다”고 덧붙였다.또 대통령실은 제2부속실 폐지 공약이 백지화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지나친 해석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2022.06.06 I 박태진 기자
尹 ‘2층 집무실’ 19일께 완공…김건희 여사 방문땐 5층 사용
  • 尹 ‘2층 집무실’ 19일께 완공…김건희 여사 방문땐 5층 사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의 주(主) 집무실에 입주한다.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9일께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의 주(主) 집무실에 입주한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달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2층 집무실 공사를 오는 19일께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문재인 정부 국방부는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한미합동훈련 등으로 2~4층을 뒤늦게 비웠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5층의 보조집무실에서 일해왔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2층 주 집무실과 5층 보조 집무실을 오가며 근무할 예정이다. 다만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무를 목적으로 청사를 방문할 경우 윤 대통령이 2층 집무실에 머무르고 김 여사가 5층 집무실과 접견실을 임시로 사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아울러 2층에는 김대기 비서실장 사무실과 부속실, 국무회의장, 대접견실·중접견실·소접견실, 경호처 시설이 새로 들어선다.윤 대통령과 5층에서 함께 일해온 ‘5수석’은 3층 등에 분산 배치될 전망이다.대통령실은 용산 청사 완공을 기념해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 경과를 소개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예산 소요 내역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목표한 대로 예비비 496억원 한도 내에서 이사와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 대신 사용할 새 이름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 5가지로 압축된 후보를 놓고 오는 9일까지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일반 국민 선호도 조사 70%, 전문 심사위원 평가 30%를 합산해 확정하기로 한 가운데 이 중 ‘국민의집’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온다.아울러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바꾸는 리모델링 작업도 이르면 이달 말께 완료돼 윤 대통령 내외가 입주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측은 “관저 공사도 한창인데, 이달 중으로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6.06 I 박태진 기자
프랑스·우크라이나의 자연을 '사진'으로 만나다
  • 프랑스·우크라이나의 자연을 '사진'으로 만나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랑스와 우크라이나의 아름다운 자연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6월 21일부터 8월 7일까지 공근혜갤러리에서 열리는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의 풍경 사진전을 통해서다. 청와대 춘추문 옆에 위치한 공근혜갤러리는 청와대 개방을 기념해 남녀노소 모두가 쉽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이번 사진전을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의 유명한 궁전과 정원들, 그리고 지금 한창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자연 풍경을 담은 총 6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겨울이 아닌 여름에 개최되는 케나의 특별 사진전이다. 지중해의 니스 해변, 노르망디 해안가, 베르사이유 궁전 등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사진들이 펼쳐진다. 또한 키이우 해변가, 키이우 대성당 등을 담은 우크라이나의 풍경 사진들과 전쟁 전 우크라이나에서의 촬영 과정을 담은 비디오도 상영된다. 전시된 우크라이나 사진들은 판매 전액을 기부할 예정이다. 솔섬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케나는 사진을 통해 프랑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전 세계에 알린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한국에서는 2007년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촬영해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나무 숲을 보존하는데 그의 사진 한 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삼척시는 케나 작품의 제목을 빌어 ‘솔섬’으로 지명을 바꾸고 이곳을 강원도의 관광 명소로 지정했다. 50년간 세계 각지의 600개가 넘는 화랑과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2022.06.04 I 이윤정 기자
나경원 "尹 유세 88번, 취임식엔 내 자리 無…섭섭했다"
  • 나경원 "尹 유세 88번, 취임식엔 내 자리 無…섭섭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선거 유세에 열심히 임했음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당시 좌석 하나도 배정받지 못했다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2일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나 전 의원은 6·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의 1등공신은 뭐니뭐니해도 윤 대통령”이라고 평가하면서 “한·미동행 강화, 청와대 개방 등의 행보가 국민에게 신뢰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반면 경기지사에 출마했던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아쉽게 패한 것에 대해선 “경기도 31개 기초자치단체 중 22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니 도지사 선거를 졌다고 다 졌다고 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5월 20일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상인과 인사하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6·1 지방선거 인천시장에 출마한 유정복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다만 바닥 민심을 흡수하지 못한 원인엔 김 후보의 재산 신고 누락 등의 이슈가 작용했을 것이라 보았다.또 나 전 의원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경기도에서의 승리가 힘들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우리 당에서 여성 정치인은 항상 이용 당하기만 했다. 내가 4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여성 비례의원들이 왔다가는 걸 봤겠나”라고 지적했다.그는 “민주당은 여성 정치인에게 당선 가능성 높은 지역에 공천을 주거나 입각시키는 방법으로 기회를 줬다”고 비교하며 “하지만 우리 당에선 여성을 험지에 내모는 식으로 구색만 맞췄던 것 같다. 이번 정부에선 당의 방침이 좀 달라지길 기대해본다”고 당부했다.(사진=나경원 전 의원 페이스북)끝으로 나 전 의원은 외교부 장관 후보에 올랐다는 말에 대해선 “소문에 불과했다”며 “윤 대통령 취임식 날, 1000명의 내빈이 앉는 단상에도 내 자리는 없었다. 지역 당원협의회에 나온 30장의 초대장 중 하나를 받는 정도였다”고 설명했다.이어 “나중에 보니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도 초대장을 받지 못했다더라. 섭섭함도 있었다. 나는 윤 대통령의 마지막 유세 현장인 시청광장에서 윤 대통령의 부탁으로 무대에 올랐던 사람이다. 대선 때는 링거까지 맞아가며 윤 대통령을 열심히 도왔다. 윤 대통령이 86번 유세 갈 때, 나는 88번 갔다더라”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하지만 나 전 의원은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모두 이기니 “다행이다” 싶은 마음만 들 뿐이라며 향후 선거는 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2022.06.03 I 권혜미 기자
“김건희 ‘디올 재킷’ 협찬 아냐”… 영부인 패션, 어떻게 생각하나요?
  • “김건희 ‘디올 재킷’ 협찬 아냐”… 영부인 패션, 어떻게 생각하나요?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디올코리아 측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입은 자사 재킷은 협찬 제품이 아니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린 열린음악회를 마친 후 본관 계단에서 어린이 합창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페이스북)앞서 지난달 31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의 재킷 사진을 올리면서 “(유튜브 방송) ‘새날’에서 김건희의 옷이 디올의 미발매품임을 확인해주었다. 언론이 이걸 파지 않는 게 신비롭다”라며 협찬 의혹을 제기했다.그가 언급한 의상은 김 여사가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KBS ‘열린음악회’ 참석 때 입은 재킷이다. 이는 올해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의 ‘가을-겨울 2022~2023 쇼(Autumn-Winter 2022~2023 Show)’에 참석한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실제 모델이자 SNS 유명인사인 올리비아 팔레르모가 입은 의상과 같다.이를 두고 황씨는 “노랑 바탕에 검정 격자를 어디서 인상 깊게 본 것인데 하고 기억을 더듬다가 영화 ‘갱스 오브 뉴욕’의 빌 더 부처가 입고 나온 바지가 떠올랐다”라고 했다. 그는 “뭔가 잔혹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했더니. 디올의 디자이너가 악취미를 가지고 있다”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황씨는 지난 1일에도 “디올의 미발매 의상을 김 여사가 입고 나와 인터넷에 화제가 되고 있다. 미발매품을 입고 있으니 먼저 협찬을 의심하는 게 순서”라고 주장했다.다만 “명품은 발매 없이 단골에게만 상품을 알려서 판매를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김 여사는 디올 단골이어서 미발매 의상을 구매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대통령실에 직접 문의하여 대답을 받아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디올 코리아 측은 “협찬 제품일 것이란 추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같은 날 중앙일보를 통해 밝혔다. 디올 관계자는 “해당 의상을 협찬한 적 없다”며 “언론 보도만으로는 해당 재킷이 저희 제품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한편 김 여사는 디올 제품들을 즐겨 착용해 왔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에서는 디올의 ‘워크 앤 디올(WALK‘N’DIOR) 스니커즈’로 추정되는 신발을 신었고, 지난달 27일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당시에는 같은 브랜드의 셔츠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 광장에서 반려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SNS를 통해 지난 29일 공개됐다 (사진=페이스북 캡처)다만 김 여사의 패션을 두고 연이은 관심이 이어지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김 여사의 옷과 신발, 가방 등에 대한 완판 소동 현상과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이를 노리고 김 여사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하는 점에 대한 지적이었다.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대통령 영부인에 대해서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라 생각한다”라며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다. 외국 명품은 자유무역과 개방을 위해서, 국내산 제품은 국산품 애용을 위해서 이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이어 “김정숙 여사님 패션도 예산 사용 운운하며 비난할 일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님도 자신의 돈으로 구입했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다”라며 “영부인이 추레하면 되겠느냐”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첨언한다. 윤 대통령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마시라. 영부인은 영부인의 임무가 있다. 제2부속실을 만들어 영부인을 영부인답게 보필하시라”고 덧붙였다.
2022.06.03 I 송혜수 기자
청와대 관람인원 4만9천명으로 확대…선착순 신청
  • 청와대 관람인원 4만9천명으로 확대…선착순 신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청와대 관람이 연일 인기를 끌면서 당일 관람 정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12일부터 하루 관람 인원을 3만9000명에서 1만 명 많은 4만9000명으로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12일 이후 관람 예약은 3일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개방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기존에는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애플리케이션 등을 이용해야 했다.청와대 본관(사진=문화재청).관람자 선정 방식은 추첨에서 선착순으로 바뀌고, 1명이 예약할 수 있는 인원도 4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다. 청와대 남쪽에 있는 경복궁과 마찬가지로 화요일은 청와대, 청와대 연계 북악산 등산로, 칠궁이 문을 닫는다.관람 시간은 오전 7시∼오후 7시에서 오전 9시∼오후 6시로 변경된다. 1시간 30분 간격으로 6차례에 걸쳐 온라인 신청자가 8000명씩 입장한다.온라인 관람 예약이 어려운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외국인은 오전 9시와 오후 1시 30분에 영빈문 안내데스크에서 관람권을 받을 수 있다. 현장 발급 정원은 회차당 500명이다. 청와대와 연계한 북악산 등산로 출입구는 2일 금융연수원 인근에서 춘추관으로 옮겨진다.청와대 관람 신청자는 지난달 31일까지 659만 명을 넘어섰고 관람자는 57만4000여 명이었다. 지난달 10∼31일 북악산 등산객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7배 많은 9만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2022.06.02 I 이윤정 기자
與, 대선 이어 지선까지 압승…'윤풍' 통했다
  • 與, 대선 이어 지선까지 압승…'윤풍' 통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연장전으로 불리는 6.1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 지난 대선에 이은 연승이다. 이번 압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효과에 손실보전금의 발 빠른 지급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여당은 압도적인 민심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국정운영 주도권을 쥐고 정국을 주도할 전망이다.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 배현진 의원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1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중 최소 1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반대의 결과다. 당시 민주당은 17곳 중 14곳에서 승리하며 2곳에 그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제주도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선출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주요 시장선거 8곳 중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승리했다. 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경북과 제주를 제외하고 7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4년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민주당은 서울·인천 등 수도권을 국민의힘에 뺏겼다. 중부지역인 충청(4곳)도 최소 2곳 이상 국민의힘에게 자리를 내줬다. 국민의힘의 압승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지방선거 기간 내내 이어졌다. 이는 여당인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40%를 돌파하는 등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나기도 했다. 야당인 민주당의 자멸도 호재로 작용했다. 선거 기간 중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각종 성추문에 노출되면서 여론에 악영향을 끼쳤다. 반복적인 성추문 사건 탓에 여론 반등에 실패했다.윤석열 정부의 대중 친화적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시대의 이별을 고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로 국방부 청사를 선택하면서 청와대 개방을 결정했다. 청와대 개방 행사는 연일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지난달 23일 기준 누적 관람 신청자가 543만명을 돌파했다. 높은 열기에 고무된 대통령실은 청와대 본관과 역대 대통령들이 거주했던 관저도 공개하기로 했다.추가경정예산안 집행도 속도를 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등을 위한 62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재가하면서 당국의 신속한 집행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국회에서 추경안이 어제 늦게 통과됐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지금 거의 숨이 넘어가는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들이 신속하게 생활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재정 당국에 신속한 추경안 집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실제 추경 집행은 속도전을 방불케 했다. 추경이 재가된 30일 오후부터 손실보전금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6시 기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신청 건수가 당일 141만개사로 집계됐다. 당일 신청 대상 162만개사 대비 87%가 신청을 완료했다. 손실보전금 지급 시작일인 30일부터 누적 기준으로는 총 271만개사가 신청했다. 이틀 동안의 신청 대상 323만개사의 84%가 신청했다. 같은 시각 기준 지급 완료 업체는 263만개사다. 금액으로는 16조2490억원 규모의 손실보전금이 집행됐다.아울러 보수정당 대통령으로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하며 국민통합 행보도 보였다. 이날의 압권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동하며 나타난 장면이다. 그는 기념식 참석 전 국민의힘에 참석을 권유해 동서 화합을 위한 정치적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한미 정상회담은 취임 11일 만에 이뤄졌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빨랐다. 더욱이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첫 사례로 남기도 했다. 정상회담 결과도 성공적이었다. 군사동맹 중심이던 한미동맹을 경제·기술동맹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한미동맹은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동맹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2.06.01 I 송주오 기자
김은혜 "마지막 간곡히 호소…경기도민 위해 일할 기회 달라"
  • 김은혜 "마지막 간곡히 호소…경기도민 위해 일할 기회 달라"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6·1 지방선거 당일인 1일 “마지막으로 간곡하게 호소드린다. 저 김은혜, 경기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6·1 지방선거 당일인 1일 “마지막으로 간곡하게 호소드린다. 저 김은혜, 경기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이데일리DB)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바로 오늘 약속이 현실로 되어가는 갈림길에 서 있다.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경기도의 길을 저 김은혜가 도민과 함께 하고 싶다”며 이같이 적었다.그는 “새 정부 출범이 3주가 지났다. 그 짧은 시간 동안 우리는 많은 변화를 마주할 수 있었다”며 청와대 개방, 민간 기업 1000조 투자계획 발표,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보전 등을 성과로 꼽았다.이어 “저 김은혜의 경기도는 새 정부와 ‘원팀’이다. 새 정부와 제가 공유하는 철학은 약속과 신뢰”라며 “새 정부가 국민과 약속을 지키면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만든 것처럼, 저 역시 도민과 약속을 지키면서 경기도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자신의 대표 공약인 △수도권 30분 출퇴근시대 △1기 신도시 재건축 △시가 약 9억원 이하·공시가격 5억원 이하 1가구 1주택 재산세 100% 면제 △24시간 어린이 전문병원·산후조리원 확충 △경기 북부 세계적인 반도체기업 유치 등을 언급한 뒤에는 “여러분이 기회만 주시면 약속을 현실로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김 후보는 “저는 경기도민께서 주시는 일할 기회가 절실하다. 그 절실함을 안고 무박5일 유세를 결심했다”고 돌이켰다.그러면서 “경기도 번화가의 불빛이 꺼져갈 무렵부터 이른 새벽 첫차가 다닐 무렵까지 경기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녔다”며 “야근을 마치고 돌아가는 LG디스플레이 단지에 꿈을 키우는 청년이 있었다. 수원 인계동에서 포장마차를 정리하는 아주머니를 만났고, 인력사무소에서 새벽을 맞는 아저씨와 마주했다. 자율방범대와 함께 걸으며 도민의 안전을 살폈고, 모두가 쉴 때 그 모두의 출퇴근 길을 점검하는 차량기지도 가보았다”고 했다.그는 “제 발이 닿는 경기도 곳곳마다 어두워져야 비로소 보이는 도민의 삶이 있었다”며 “이렇게 만난 경기도민들 덕분에 저는 초심을 다시 한번 다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경기도민 여러분, 선거기간 느낀 저의 절실함을 잊지 않겠다. 그 절실함으로 반드시 도민과 약속을 지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022.06.01 I 이지은 기자
대전·세종·충남, 지방선거 초접전…막판 변수는
  • 대전·세종·충남, 지방선거 초접전…막판 변수는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과 세종, 충남이 경기와 함께 6·1 지방선거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충청권은 영·호남으로 나뉜 지역 구도를 넘어선 중도층의 민심을 반영, 선거 결과에 따라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의 기준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31일 오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마련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종합상황실에서 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전통적인 영호남 구도의 재현 속에 경기와 대전, 세종, 충남 등 4개 시·도가 경합 지역으로 분류됐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경합 지역에서 승리한다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도 석권,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탄력이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이 승리하면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지방선거 패배는 새 정부 국정에 대한 초라한 성적표로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의 정부 견제가 힘을 받게 된다. 또 대선 패배와 당내 내홍 등을 해결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어 차기 총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승부처인 충청권 판세에 여·야 모두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혹시 모를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선거의 막판 변수로 △투표율 △새 정부 컨벤션 효과 △정부 고위직 인사 등을 지목하고 있다. 여·야 모두 핵심 지지층을 향해 “투표해야 이긴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과거의 선거 양상을 보면 투표율이 저조하면 보수진영이,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진영이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또 다른 변수로는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이다. ‘충청의 아들’을 자임안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승리 후 치르는 선거에서 충청권에 거주하는 유권자들이 과연 어떤 결정을 할지에 승패가 좌우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정상회담과 청와대 개방 등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자체 평을 내리고 있다.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과 함께 여러 인사 난맥은 대통령의 지지율을 포함해 국민의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여러 장관 후보자들과 대통령 참모진에 대한 논란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또 선거 기간 내내 대전과 충남 곳곳에서 보인 네거티브 등도 선거의 막판 변수로 손꼽힌다. 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과거와 달이 보수와 진보 진영이 거의 동률인 상황에서 자신들의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는 정당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05.31 I 박진환 기자
"윤핵관 중 윤핵관" 김은혜에 힘 실은 與…경기도로 총출동
  • "윤핵관 중 윤핵관" 김은혜에 힘 실은 與…경기도로 총출동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경기도에 총집결했다.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아끼고 믿고 신뢰하는 김은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중 최고 윤핵관” 등 추켜세우며 윤 정부와 함께 경기도의 발전을 만들어갈 사람임을 강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지지 호소 발언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뉴스1)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에서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를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정미경·배현진 최고위원를 비롯, 김은혜 후보,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 안철수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이 참석했다. 권 원내대표는 “중앙선대위 모든 간부들이 경기도로 총출동했다”며 “김은혜 후보를 지사로 만들고, 신상진 후보를 성남시장으로, 안철수 후보를 국회의원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가장 아끼는 김은혜가 경기도지사로 당선되면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하다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전 시장이 망쳐놓은 성남시, 이재명 전 지사가 망쳐놓은 경기도, 이제 인천까지 망치기 위해 허위사실을 계속 얘기한다”며 “윤 대통령은 약속을 다 지켰다. 청와대 개방, 소상공인·자영업자 최소 600만원 지급, 한미동맹 강화, 여기에 김은혜 후보가 공약한 경기북부지역 별도 반도체 공장 설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기업 투자 계획 발표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위원장은 상대 후보인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권 경제 총사령탑이었던 분인데 책임질 줄 알아야지 `꼰대 민주당`으로 가서 뿌리 내리고 `이재명 아바타`처럼 쫄쫄쫄하는데 이거 용납되냐”며 “염치없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절대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은혜 후보는 윤핵관 중 최고 윤핵관이다. 김은혜가 말하면 대통령께서 쏙쏙 알아듣고 알겠다고 한다”며 “김은혜를 중간 심부름시켜 이럴때 경기도가 본전 뽑아야한다. 경기도 발전을 위해 온몸을 불사를 김은혜야 말로 적임자다”고 덧붙였다. 김은혜 후보는 “김은혜가 윤석열 정부 힘을 더해 할 첫번째 프로그램은 지하철”이라며 “아무도 해결 못한 지긋지긋한 교통체증 민주당의 무능을 실감했다. 3호선을 놓아달라해도 대답안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은혜가 노선 다시 잇고 빨리 완공하는 진정한 발이 되겠다”며 “어렵게 집 짓고 평생 안먹고 안입어서 집 하나 마련했는데 세금폭탄을 떨어뜨린다. 1가구 재산세는 100% 면제할 것”이라고 했다.
2022.05.31 I 배진솔 기자
참패의 그림자와 민주당의 3대 패착
  • 참패의 그림자와 민주당의 3대 패착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민주당이 좌표를 잃었다. 박빙 대선패배를 설욕하겠다는 다짐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대선 이후 우왕좌왕의 연속이다. 지지율 하락세에 반등 조짐도 없었다. 6.1 지방선거 패배의 그림자만 짙어지고 있다. 승리가 확실한 곳은 광주·전남·전북·제주 등 4곳에 불과하다. 이대로 가면 대참패다. 경기와 충청 등 격전지에서 대역전극이 없다면 지방권력을 통째로 내주게 된다. 최악의 경우에는 ‘12대 5’ 또는 ‘13대 4’라는 결과만이 남는다. 도대체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위기는 복잡다단해 보이지만 원인은 간단하다. 최악의 패착은 ‘이재명·송영길’ 투톱의 ‘명분없는 출마’다. 또 온갖 편법이 횡행했던 검수완박의 무리한 추진과 청문회 정국에서 전략부재도 아쉬운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선거막판 지도부의 자중지란도 걸림돌이었다. 특히 대선패배를 수습할 20대 구원투수를 향한 86그룹의 집단난타는 목불인견이었다. 선거 막판 ‘김포공항 이전’ 논란은 참패를 기정사실화하는 결정타와 다름없다. ① 명분없는 출마… 서울시장 송영길·계양을 이재명 출마민주당은 최전방 공격수를 잘못 선택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계양을 후보 이야기다. 서울시장은 전국 판세를 좌우하는 최대 승부처다. 민주당은 첫걸음부터 꼬였다.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전 대표의 뜬금없는 출마선언에 이어 컷오프 철회라는 코미디가 반복됐다.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울었다. 무감동 공천과 명분없는 출마의 여파였을까? 서울시장 선거는 4선을 예약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민주당은 “투표하면 이긴다”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서울시장 선거 역전을 기대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재등판도 이해불가다. 전체구도가 이재명 고문의 패자부활전이 돼버렸다. 대선패장이 정치무대 전면에 이렇게 빨리 등장한 건 유례가 없다. 더 큰 문제는 민주당 텃밭인 계양을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출마가 불가피했다면 적어도 성남 분당갑을 선택했어야 했다. 기대했던 이재명 효과마저도 찾기 힘들다. 대선후보를 지낸 거물이 무명의 정치신인과 혼전 중이다. 이후 ‘김포공항 이전’ 무리수까지 나왔다. 이긴다 한들 상처뿐인 영광이다. 패한다면 정계은퇴 각이다. 민주당은 ‘1614만7738표’라는 히든카드를 너무 일찍 소비했다. ② 검수완박 추진의 역풍…낙마1순위 한동훈에 KO패민주당은 대선 이후 생뚱맞게 ‘검수완박’ 카드를 꺼내들었다. 대선에서 승리했어도 검수완박을 추진했겠느냐는 반문에 합리적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온갖 꼼수를 동원해 다수 의석을 무기로 거칠게 밀어붙였다. 여론은 돌아섰고 지지율도 하락했다. 21대 총선 180석 압승 이후 “열린우리당의 아픔을 우리는 깊이 반성해야 한다”는 이해찬 전 대표의 경고가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이 총선 이후 민생경제보다는 다수 의석을 무기로 국가보안법 폐지에 올인한 것과 유사하다. 대선 이후 민주당의 제1과제가 왜 꼭 ‘검수완박’이어야 했을까? 국민적 동의와 이해도 구하지 못했다.초대 내각 인사검증 과정에서 보여준 민주당의 전략부재도 허점투성이다. 특히 최대어였던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법무장관 대처는 완벽 실패했다. 한덕수 총리 인준은 계산기를 너무 심하게 두드렸다. 전관예우를 이유로 불가론을 주장하다가 지방선거 역풍을 이유로 찬성 당론으로 급선회했다. 송곳검증을 예고했던 한동훈 장관 청문회에서는 망신만 당했다. 한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코미디 청문회였다. 과거 김대중정부 시절 옷로비청문회 당시 디자이너 앙드레김의 본명 말고는 기억나는 게 없다는 우스개처럼 ‘이모’와 ‘한국3M’만이 남았다. 민주당 의원들의 실력과 민낯이 만천하에 공개됐다.③ 박지현 사과 놓고 자중지란…호남 빼고 건질 곳이 없다지도부의 자중지란도 악재였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의 주도권 다툼에 일주일을 허비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애초 비대위 구성에서부터 실패했다. 그나마 눈길은 끈 것은 20대 구원투수인 박지현 비대위원장 영입이었다. 다만 86용퇴론을 골자로 하는 대국민사과와 관련 주류세력인 86세대의 비판이 거셌다. 자기정치를 위해 내부총질에만 치중하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팬덤정치의 위협도 이어졌다. 20대 총선 당시 여의도 차르로 불리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시절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들이었다. 민주당의 혁신과 반성은 딱 거기까지였다. 만약 지방선거 이후 박 위원장이 패배의 책임을 뒤집어쓴다면 그야말로 최악이다. 민주당의 위기는 깊고도 넓다. 도무지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은 전국 17개 시도지사 중 절반인 8개 광역단체장 승리를 목표로 했다. 대선 결과가 ‘10대 7’이었는 점에서 가능한 목표였다. 이제는 어렵다. 호남·제주를 제외하고 승리가 확실한 지역이 없다. 최근에는 제주마저도 김포공항 논란에이 이상기류라는 소식이다. 이에 5곳만 이겨도 ‘선전’이라는 엄살이 나온다. 표정관리에 나선 국민의힘은 정반대다. △한미정상회담 △청와대 개방 △새정부 출범과 허니문 효과 △손실보상금 지급 등의 호재에 최소 10곳 이상으로 목표치를 상향하고 있다. 4년 전 전국을 휩쓸었던 민주당의 파죽지세는 완전히 실종됐다.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2022.05.31 I 김성곤 기자
D-2 지방선거…변수는 '윤풍'
  • D-2 지방선거…변수는 '윤풍'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6·1 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득실 계산에 한창이다. 여당은 격전지에 집중하면서 압승을 노리고 있다. 이에 반해 야당은 ‘원팀’을 강조하며 읍소전략을 펼치고 있다. 선거 막판 변수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게 중론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지선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권 관계자는 30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번 선거에 부는 특별한 바람이 있다면 그것은 ‘윤풍(尹風)’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이 끝난 지 불과 3개월 만에 열리는 선거인 만큼 윤 대통령의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윤 대통령은 지선과 관련된 일체의 언급을 삼가고 있다. 앞선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실 내부 분위기도 선거 관련 언급을 금기시 하는 분위기다. 다만 윤 대통령은 민생경제 안정에 국정을 집중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추가경정예산안을 재가하고, 민생물가 안정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 7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로·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 참조) 윤 대통령의 취임 3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2.0%포인트 높아진 54.1%로 집계됐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2.9%포인트 낮아진 37.7%였다.취임 초 다소 지지부진한 수치에서 시작한 지지율은 꾸준히 오르는 모양새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 주간인 5월 2주차 당시 51.2%, 5월 3주차 52.1%, 5월 4주차 54.1%로 지속적인 상승세다.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매주 주말을 활용해 민생탐방을 했다. 취임 후 첫 주말에는 백화점과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 직후에는 청와대 개방 기념 KBS 열린음악회에 관람객들과 함께 방청석에서 관람했다. 앞선 관계자는 이를 ‘소통’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대통령은 무엇인가 인위적으로 꾸미는 ‘쇼통’과 ‘쇼풍’을 싫어하는 스타일”이라며 “그래서 매우 소탈하고 격의 없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노출시키는 데 익숙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과거 제왕적 대통령들의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민생에만 주력하는 대통령의 모습 또한 대중에게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이후 거의 쉬는 날이 없을 정도로 ‘국가의 일’에 파묻혀 지내는 ‘일풍’이며, 추경민생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그 열정의 바람 즉 ‘열풍’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일에 파묻혀 지내는 대통령의 바람을 ‘윤풍’이라고 애써 해석한다면 그 윤풍의 진원지는 ‘민생풍’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30 I 송주오 기자
지지율 상승에 추경 집행까지…호재에 미소 짓는 尹
  • 지지율 상승에 추경 집행까지…호재에 미소 짓는 尹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상승세 탓에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30일 윤 대통령은 전날 여야 합의로 통과된 코로나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속전속결`로 국무회의 의결 후 재가하는 등 ‘오로지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요인들이 다가올 6·1 지방선거에서 여권 승리를 위한 막판 변수가 될지도 관심이 집중된다.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5만 78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로·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등 참조) 윤 대통령의 취임 3주차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주 2.0%포인트 높아진 54.1%로 집계됐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2.9%포인트 낮아진 37.7%였다.취임 초 다소 지지부진한 수치에서 시작한 지지율은 꾸준히 오르는 모양새다.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취임 주간인 5월 2주차 당시 51.2%, 5월 3주차 52.1%, 5월 4주차 54.1%로 지속적인 상승세다.상승 배경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 앞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당시 국민의힘 의원 전원과 내각 장관, 대통령실 수석들을 모두 이끌고 광주로 내려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등 `국민 통합` 노력을 보여준 점이다. 여기에 청와대 개방 행사는 물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까지 초반 성과를 홍보한 것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여기에,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공약이었던 `소상공인 손실지원금 지급`도 순탄하게 진행되는 상황이다. 이날 62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재가한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코로나 방역 과정에서 정부의 재산권 행사 제약 조치로 인해서 입은 손실을 보상하는 것은 법치국가의 당연한 의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우상향` 중인 지지율과 추경안 집행에 힘입어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여권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야권이 자중지란에 빠진 가운데, 여권에는 분명히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2.05.30 I 권오석 기자
청와대 개방 후 주변 보행량 최대 5배↑…서울시, 차없는거리 정례화
  • 청와대 개방 후 주변 보행량 최대 5배↑…서울시, 차없는거리 정례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달 10일 개방한 청와대를 방문하기 위해 경복궁역을 이용한 보행량이 하루 3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개방 전과 비교하면 4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시는 늘어난 관광·방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청와대 주변 지역 보행로를 넓히고 차로를 줄이는 등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또 주말 차 없는 거리도 정례화해 해당 운영시간을 오전 6시에서 오후 6시까지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청와대 개방을 앞두고 청와대 주변 보행통행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주변 23개소에서 보행량 계측기를 설치·측정한 결과, 개방 전후 보행량이 최대 4~5배가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서울 전역 주요 보행로 250개 지점에 보행량 계측기를 설치하고 보행량을 측정해오고 있다. 청와대 주변 보행량 측정 위치도.(서울시 제공)청와대 주변에서는 청와대로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역인 경복궁역(4번출구앞)은 보행량이 개방 전후로 일일 7209명에서 2만9197명으로 4배가 늘었다. 청와대 입장이 이뤄지는 영빈관으로 접근하기 위한 무궁화동산 앞 보행량은 개방 전 1677명에서 개방 후 8058명으로 약 5배나 급증했다.청와대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의 보행량은 △효자로 △삼청로 △자하문로 순으로 보행량이 증가했다. 주말 기준으로 각각 246%, 119%, 98% 가량 보행자가 늘었다. 특히 효자로는 청와대 입장 시간(오전 7시~오후 5시 2시간 간격)에 맞춰 보행량이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단 보행경로로서 많은 보행자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시는 이번 보행량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보행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보행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도로운영방법 개선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효자로 경복궁 반대측 보도.먼저 효자로 경복궁역부터 효자동삼거리 구간(L=850m)에 대하여 현재 4차선인 차로 수를 2~3차로로 줄이고, 최대 4m까지 보도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 주말 관광방문 수요가 많은 삼청로와 자하문로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보도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아울러 시는 특정 시간대에 밀집하는 방문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재 청와대로 일대에서 시범운영되고 있는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정례화한다. 차 없는 거리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확대한다. 또 청와대로의 보행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영빈관앞, 신무문앞, 춘추관 앞 3개소에 횡단보도를 신설할 예정이다. 백 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와대를 방문하는 시민분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행함은 물론 명품공간으로서도 모자람이 없도록 보행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30 I 김기덕 기자
김건희 '명품' 재킷, 돈 주고도 못 산다?
  • 김건희 '명품' 재킷, 돈 주고도 못 산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 명품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다.지난 29일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 사랑’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진에서 김 여사는 지난 27~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대통령 집무실을 찾았을 당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 제품으로 보이는 운동화를 신었다.해당 제품은 ‘워크 앤 디올(WALK‘N’DIOR) 스니커즈’로, 디올 홈페이지에서 143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이에 앞서 김 여사는 지난 27일 윤 대통령과 함께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에 나섰는데, 이때 입은 셔츠도 디올 제품으로 알려졌다.해당 셔츠의 오른쪽 하단에는 디올의 상징 중의 하나인 꿀벌 자수가 새겨져 있고, 175만 원에 판매 중이다.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2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린 열린음악회를 마친 후 본관 계단에서 어린이 합창단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지난 22일 청와대 본관 앞 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 관람 당시 입은 재킷도 마찬가지였다.특히 이 재킷은 올해 3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의 ‘가을-겨울 2022~2023 쇼(Autumn-Winter 2022~2023 Show)’에 참석한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실제 모델이자 SNS 유명인사인 올리비아 팔레르모가 입은 의상과 같다.디올과 같은 명품 브랜드에서 쇼에 초대받은 유명인사에게 제공하는 의상은 일반 소비자에겐 그야말로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희귀템’이다.이 때문에 누리꾼 사이에선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이 한국의 몇 벌 안 들어왔으며, 디올의 VIP 고객에게 우선권이 주어졌을 것이란 의견이 분분했다.실제로 해당 재킷은 현재 디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없었고, 이달 중순 디올 VIP 고객을 대상으로 가을·겨울 신제품을 먼저 공개한 행사에서 재킷과 같은 체크무늬 의상이 한두 벌씩만 판매됐다.올해 3월 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디올의 ‘가을-겨울 2022~2023 쇼(Autumn-Winter 2022~2023 Show)’에 참석한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실제 모델이자 SNS 유명인사인 올리비아 팔레르모(사진=페이스북)디올 등 럭셔리 브랜드의 VIP 정보는 비밀에 부쳐진다. 다만 디올은 연간 6000만 원 수준의 실적을 쌓아야 VIP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 여사 측은 지난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 직전 현충원 참배 당시 착용한 재킷 역시 디올의 640만 원짜리 제품과 같다는 추측이 나오자 정확한 확인은 어렵다면서도 “꼭 명품을 입어야 할 일이 있다면 제 사비로 구입하겠다”고 말한 지난 인터뷰 내용을 강조했다.지난달 20일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의혹을 묻자 “꼭 명품을 입어야 할 일이 있다면 제 사비로 구입하겠다”며 ‘내돈내산(내 돈 주고 내가 산 제품)’을 강조했다.김 여사는 또 “지금껏 사업을 하면서 갑도 을도 병도 아닌 ‘정’의 위치에서 살아왔다. 돈 버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세금을 허투루 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동안 김 여사 지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여성 정치인과 대통령 부인의 필수 덕목이었던 ‘검소한 이미지’를 내세워왔다.김 여사의 지난해 12월 2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과 올해 1월 프로필 사진 촬영 모습을 두고 “수년 전 인터뷰 때 입은 의상과 같다”, “10여 년 전 의상을 그대로 재활용 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2.05.30 I 박지혜 기자
尹대통령 내외의 주말 나들이 키워드 '대국민 소통'
  • 尹대통령 내외의 주말 나들이 키워드 '대국민 소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주말은 ‘소통’으로 채워지고 있다. 주말마다 공식일정 외 개인일정을 통해 국민들과 스킨십을 넓혀가고 있다. 윤 대통령에게 주말은 국민과의 만남이 있는 날인 셈이다.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페이스북 캡처)29일 김건희 여사의 페이스북 팬페이지 ‘건희사랑’에는 윤 대통령 내외가 반려견 ‘토리’, ‘모리’ 등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간을 보낸 모습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이 게재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 28일 퍼스트독 ‘토리’,‘ 모리’와 함께 용산 청사를 방문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은 청사 대회의실에서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두 사람은 편안한 차림으로 반려견들과 함께 잔디밭과 집무실에서 시간을 보냈다.앞선 주말에는 모두 집무실 외 지역을 돌아다닌 것과 달리 이번 주말에는 집무실을 떠나지 않았다. 국회 상황 때문이다. 이날 여야는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에 합의했다. 전날 불발된 지 하루 만에 여야가 추경 통과에 뜻을 모았다. 이번 추경은 소상공인 손실보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윤 대통령이 대선 기간 공약한 내용으로 취임 후 추경 카드를 꺼낸 이유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국회 상황을 지켜보며 외부 활동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더불어민주당의 영수회담 제안에도 “추경 처리가 우선”이라며 사실상 거절했다.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주말인 지난 14일 김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본인이 신을 신발을 쇼핑한 후, 종로구 광장시장으로 이동해 분식 거리를 샀다. 이어 남산 한옥마을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날 일정은 대통령실에 공유하지 않은 ‘깜짝 일정’이었다. 비공개 일정인 탓에 백화점이나 광장시장을 따로 통제하지 않았다. 민낯 그대로 국민들의 삶과 어울렸다.취임 후 두 번째 주말인 21일과 22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만찬, 환송 행사 등으로 바삐 보냈다. 김 여사는 21일 만찬 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국립중앙박물관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윤 대통령 내외는 22일 청와대 개방에 맞춰 대정원에서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를 국민과 함께 방청석에 나란히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두 번째 주말을 마무리했다. 특별석이 아닌 일반 청중 속에서 호흡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특유의 성격이 엿보이는 대목이다.한편, 윤 대통령의 주말 나들이는 국민 관심사로 떠올랐다. 윤 대통령이 첫 주말에 구매한 신발과 김 여사의 신발, 안경 등 패션 아이템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2.05.29 I 송주오 기자
깜깜이 기간 엇갈린 여야…국힘 "승리 자신" VS 민주 "막판 역전"
  • 깜깜이 기간 엇갈린 여야…국힘 "승리 자신" VS 민주 "막판 역전"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기간’이 26일부터 시작한 가운데 6·1 지방선거 판세에 대한 여야 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중 호남(전북·전남·광주)과 제주 4곳을 제외한 최대 13곳을 석권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영남 5곳(경북·경남·부산·대구·울산)에 서울과 강원에서 낙승이 예상되고 접전 중인 경기·인천, 충청권에서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호남과 제주를 바탕으로 충청 남북도와 세종,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7개 단체장 사수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애초 광역단체장 과반인 9곳 이상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당 지지율 하락과 당내 지도부 갈등 등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악의 경우 호남과 제주를 뺀 전 지역(13곳)을 국민의힘에 내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승리 낙관하는 여당, 여세 몰아 사전 투표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치러지는 첫 선거인데다 청와대 개방, 한·미정상 회담 등 각종 ‘이벤트’ 덕을 봤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역단체 9곳은 무난히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낙승을 예상하는 지역은 서울과 강원, 대구와 경북, 부산·울산과 경남 7 곳이다. 충북과 인천에서도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밖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어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26일 인천시 계양구 윤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접전이 예상됐던 경기지사 선거도 김은혜 후보의 오차 범위 밖 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됐던 충남과 세종·대전에서도 접전 양상이 나타나면서 최대 13곳 승리를 점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출마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고 이 후보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됐던 계양을 보궐선거구에서도 접전 양상이 나타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고무된 모습이다.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호남 지역을 제외하고 모두 이길 수 있다”면서 “(보궐선거) 7석도 모두 석권할 수 있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당 지도부는 방심은 금물이라고 하지만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등 여세를 몰아가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전투표 독려 게시글을 올리는 등 지방선거 분위기 띄우기에 분주하다. ◇야당, 막판 조직력과 뒷심에 기대 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에 나타난 판세를 애써 축소하는 분위기다. 17개 광역 단체장 후보 중 호남을 제외한 상당수가 열세 혹은 접전인 상황이지만 충청과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는다면 7개 시도에서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4년간 다져온 지역 조직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나더라도 실제 본 투표에서는 박빙 승부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일종의 착시”라면서 의미를 축소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CBS라디오에서 판세 관련 질문에 “그래도 7곳 정도는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그러나 이 같은 예상이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도 감돌고 있다. 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행보가 이를 보여준다. 이 후보는 계양을 재보궐선거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자신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른 후보들의 유세를 돕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함께 계양을마저도 접전 양상이 되자 인천 지역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방선거 완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 24일 박지현 위원장이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회견까지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마저도 내용과 형식을 놓고 당내 지도부 간 갈등으로 비화됐다. 급기야 호남 광역단체장 후보 3인(김관영 전북지사 후보, 강기정 광주시장 후보, 김영록 전남지사 후보)이 나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에 이르렀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도부는 남은 선거 기간 전력투구해 국정 균형과 민생 안정을 바라는 국민, 지지층, 당원의 바람에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2.05.27 I 김유성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