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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람객에 식당 곳곳 대기줄…"상권 연계 홍보는 아쉬워"
  • [르포]청와대 관람객에 식당 곳곳 대기줄…"상권 연계 홍보는 아쉬워"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서울 도심 곳곳이 한창 한가할 때인 지난 27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운 날씨였지만 74년 만에 전면개방한 청와대를 둘러보고 싶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국민들의 호기심을 막기는 어려웠다. 끝없이 이어지는 인파를 보니 지난 5월 10일 개방 이후 최근 관람객 140만명을 넘어섰다는 숫자가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청와대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근 상권 역시 활기가 도는 모양이다. 이날 경복궁역부터 서촌을 거쳐 청와대를 기점으로 다시 북촌을 따라 돌며 마주한 자영업자들은 “확실히 손님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이미 서·북촌 유명 맛집들은 점심시간이 되기 전부터 대기 손님이 길게 줄을 이었다. 빙수·음료를 파는 카페들 역시 빈자리 없이 가득 손님들이 들어찬 모습이었다. 북촌에 있는 한 유료 주차장에서는 만차(滿車)라며 막아서는 주차 요원과 이중주차라도 해달라는 손님 간 실랑이을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실제로 이데일리가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과 집계한 청와대 인근 상권인 서촌과 북촌의 5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두 달 간 신용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3%, 52.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평일 무더운 날씨에도 청와대 영빈문으로 관람객들이 줄지어 들어서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평일 낮에도 일부 맛집 대기줄…“주말엔 말도 못해요”청와대 동쪽 춘추문에서 관람을 마치고 나선 한 가족은 점심 식사를 위해 5분여 정도 떨어진 삼청동의 한 수제비 집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인근 회사에서 근무한다는 40대 회사원 A씨는 “두 아들에게 청와대를 보여주려 연차를 내고 왔다”며 “이 수제비 집은 항상 줄을 서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오늘은 대기줄이 없길래 서둘러 왔다”고 말했다. 이 가족이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이내 10여명이 가게 앞에 대기줄을 이뤘다. 서쪽 체부동 한 삼계탕집. 삼삼오오 몰려드는 손님 맞이 분주하던 사장 B씨도 “코로나19땐 말도 못했는데 청와대 개방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맞물리면서 손님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삼계탕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한 소바집은 SNS로 입소문이 났는지 젊은 이들이 긴 대기줄을 만들고 있었다.서·북촌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편의점도 호황이다. 청와대를 향하는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경복궁역 바로 앞 편의점 CU 아르바이트생 D씨는 “어르신 손님들이 많이 늘었다”며 “대부분 길을 물어보려고 들어오셨다가 마실 것이나 단백질바를 많이 구매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다른 편의점인 GS25 점주 E씨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오시는 가족 손님들이 선크림을 많이 사간다”며 “인증샷을 많이 찍기 위해 스마트폰 충전기도 제법 잘나간다”고 전했다.카페는 특히 주말에 그야말로 문전성시다. 청와대 춘추문 맞은 편에 위치한 한 갤러리 카페, 정문 맞은 편에 위치한 프랜차이즈 카페 각 직원들은 “주말 손님은 정말 많이 늘었다”며 “날씨 변수는 있지만 평일에도 손님이 많은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청와대 춘추문에서 5분여 정도 떨어진 서울 삼청동 한 수제비 집에 긴 대기줄이 늘어서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반짝 효과’ 그칠라…홍보 부족·코로나 재확산 ‘우려’다만 인근 상권 자영업자들은 주차 공간과 교통 혼선 등 운영상 과제 해결과 함께 청와대 관람과 인근 상권을 함께 엮은 프로그램 개발이 이어지지 않으면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삼청동 수제비집 사장 F씨는 “청와대 개방 초기 손님이 부쩍 늘다가 요즘 지방에서 관광버스를 타고 왔다가 바로 타고 내려가는 관람객들이 늘면서 인근 상권으로 유입되는 손님은 다시 줄어들고 있다”며 “청와대 내 주차공간도 없고 교통 정리도 잘 이뤄지지 않다 보니 오히려 거리만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청와대 서쪽 영빈문 앞 길에는 십여 대 관광버스가 불법 주차된 상황이었다.청와대에서 10여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서·북촌 상권은 이번 개방과 연계한 상권 홍보가 부족하다는 불만도 있었다. 통의동에 위치한 코다리집 사장 G씨는 요즘 업황을 묻자 “서울시민들은 서촌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방에서 올라온 관람객들은 서촌에 식당이 있다는 것을 얼마나 알겠느냐”고 지적했다.길 건너 체부동에서 프랜차이즈 떡볶이집을 운영하는 사장 H씨는 “경복궁역에 보면 청와대 가는 길을 3번, 3-1번 출입구로 표시해 놨더라”라며 “1, 2번 출입구로 나오면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나 통인시장 등 주요 상권을 지나 똑같이 청와대로 갈 수 있다. 손님 한 명이라도 아쉬운 요즘 상인들을 같이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점도 상인들에게는 고민거리다. 상인들은 “청와대 개방으로 모처럼 장사할 맛이 났는데 코로나가 재확산 하고 있어 또 손님이 줄까 걱정”이라며 “정부가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등 과거로 돌아가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경복궁역에 청와대 가는 길 안내 입간판이 3번, 3-1번 출구로 안내돼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청와대 영빈문 왼쪽 도로에 관람객들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 10여대가 불법 주차를 하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체부동 한 유명 소바집에 젊은 연령대 손님들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남궁민관 기자)청와대로 향하는 서촌 효자로에 가족 단위로 도보 이동하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사진=남궁민관 기자)
140만 관람객 찾은 청와대…북촌 카페·편의점 매출 두 배 '껑충'
  • 140만 관람객 찾은 청와대…북촌 카페·편의점 매출 두 배 '껑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 5월 10일 전면 개방한 청와대에 최근까지 140만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근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인 서촌과 북촌 음식점들 모두 매출이 작년보다 50% 이상 늘었고, 특히 출구 방향인 북촌 카페와 편의점은 더운 날씨 목을 축이려는 손님들로 매출이 두 배 가까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일 청와대 야간 개방 행사인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본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8일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에 따르면 청와대 개방일인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두 달 간 청와대 인근 서촌(통의동·효자동·체부동)과 북촌(소격동·삼청동)의 음식점·카페·편의점 신용카드 매출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서촌은 62.3%, 북촌은 52.5% 증가했다. 업종별 매출을 살펴보면 음식점 손님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촌과 북촌의 음식점 매출이 각각 64.4%, 53.6% 증가했다. 경복궁역 앞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가 있어 유명 맛집이 즐비한 체부동이 74.7% 증가하며 청와대 인근 상권 중에서도 눈에 띄게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소격동과 삼청동이 각각 55.0%, 52.5%로 뒤를 이었다.카페는 서촌이 37.1%, 북촌이 47.2% 매출이 늘었고,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낮은 편의점은 서촌이 5.6%, 북촌이 14.4%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청와대 관람객 출구인 춘추문과 가까운 소격동 카페와 편의점은 각각 78.7%, 97.4%라는 유독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관람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음료수 등을 구매한 관람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춘추문 맞은 편에 위치한 한 갤러리 카페 직원은 “주말에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손님들이 크게 늘었다”며 “너무 덥거나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곤 평일에도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CU, GS25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은 “길을 물으며 생수 등 음료수를 사가는 손님들이 많다”며 “뜨거운 여름 햇살에 선크림이나 인증샷을 위한 휴대전화 충전기, 체력 보충을 위한 단백질바 등을 잘 팔리는 편”이라고 전했다.신용카드 이용건수 역시 매출액 증가와 궤를 같이 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효자동과 삼청동 음식점·카페·편의점 전체 신용카드 이용건수도 늘고 있다. 평일과 주말을 각각 나눠 전년동기대비 이용건수를 살펴보니 효자동은 평일 28.2%·주말 37.1%, 삼청동은 평일 37.6%·주말 53.0%가 늘었다. 평일·주말 가리지 않고 청와대 인근 상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특히 주말에 해당 지역 상권을 이용하는 빈도가 크게 늘어났다.최근 평일 두 아이들과 청와대를 다녀왔다는 한 관람객은 “주말 청와대 인근 유명 맛집들이 전부 줄을 서야 한다는 지인의 체험담을 전해듣고 평일로 예약해 관람을 다녀왔다. 그런데도 관람 중에도 줄을 서고 일부 맛집들에 대기 줄이 있어 놀랐다”고 후기를 전했다.
"조선총독관저 미니어처 제작? 보고 싶어하는 사람 없어"
  • "조선총독관저 미니어처 제작? 보고 싶어하는 사람 없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옛 조선총독 관저로 쓰인 청와대 구 본관의 모형 제작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납득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전 교수는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국립박물관 뮤지엄샵에서 팔 것도 아닐 거고, 판다고 한들 누가 사겠냐”며 이같이 비판했다.그는 “문화재적 가치가 대단히 높아서 폭파한 것이, 철거한 것이 정말 아깝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모형으로라도 국민에게 가까이서 볼 기회를 주겠다는 선의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너무 뜬금없다”며 “그걸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지도 않고, 실제로 시민들이 친숙하게 가까이 접하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서 아쉬울 때라면 보여주겠다는 게 가능할 텐데 여긴 사실 금단의 영역이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본 사람도) 거의 없다. 사진도 거의 안 남아 있다. 처음 미나미 지로라는 조선총독이 이걸 지을 때도 군사적 이유 때문에 극비리에 지었다”며 “6.25 전쟁 중이나 이승만 정권기에 구 경무대로 쓰일 때 그 건물 모습도 사진으로 거의 전해지질 않을 정도”라고 부연했다.1993년 철거된 조선총독관저전 교수는 조선총독 관저 모형 제작을 하려는 이유에 대해 “대중적이고 교과서적인 기억법은 ‘식민지 시기는 우리 역사의 암흑기’라고 기억하지만, 일부에선 그 시기에 잘 나갔던 사람들의 후손이라든가, 그와 관련돼서 성장해왔던 사람들은 번영과 축복의 시기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대한민국 임시정보와는 무관하게 그 이전에 실질적으로 국가 기능을 했던 것이 조선총독부니까, 조선총독부가 대한민국 정부의 전신인 것처럼 생각한다”고 해석했다.그는 “미니어처로 복원한다고 복원이 아니다. 그냥 장난감”이라며 “장난감을 만들어서 보여주겠다는 것 자체가 조선총독 세 사람, 그리고 이승만, 박정희, 윤보선, 전두환, 노태우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대통령 다섯 사람이 집무했던 공간으로서 한국 통치사 전반의 핵심 기억을 담은 장소로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앞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청사진 등을 담은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구 본관 터를 복원해 모형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1939년 준공된 구 본관은 조선총독 관저, 미군 사령관 관저로 쓰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로 활용됐으며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 복원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역대 대통령 자녀의 역할이 주효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지만 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재헌 씨는 구 본관을 직접 경험한 바 있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논평을 통해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도 부족해 관계 개선을 호소하는 선물이라도 보내려는 것이냐”라며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논란이 커지자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30년 전 모습을 관람객에게 안내하기 위해 작은 모형(미니어처)의 제작을 검토한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해명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해와 비판이 과도하다”며 “우선 청와대 구 본관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초소형 모형물(미니어처)을 제작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이 의원은 “검토되고 검토되는 모형물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철거한 조선총독부 건물이나 조선총독 관저 모형이 아니다”라며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 이래 43년간 사용한 우리 대통령 집무실의 모형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참고로 지금 본관은 1991년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건립된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청와대 관람객 중 특히 2030세대로부터 1993년 철거된 옛 본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했다.
2022.07.25 I 박지혜 기자
조선총독관저 미니어처 왜 만드나...국힘 "비판 과도하다"
  • 조선총독관저 미니어처 왜 만드나...국힘 "비판 과도하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옛 조선총독 관저로 쓰인 청와대 구 본관의 모형 제작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은 “오해와 비판이 과도하다”고 밝혔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이같이 밝히며 “우선 청와대 구본관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초소형 모형물(미니어처)을 제작하려는 것이다.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이 의원은 “검토되고 검토되는 모형물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철거한 조선총독부 건물이나 조선총독 관저 모형이 아니다”라며 “1948년 이승만 전 대통령 이래 43년간 사용한 우리 대통령 집무실의 모형을 만드는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어 “참고로 지금 본관은 1991년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건립된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청와대 관람객 중 특히 2030 세대로부터 1993년 철거된 옛 본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오해에서 비롯된 비판은 자제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1993년 철거된 조선총독관저앞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청사진 등을 담은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구 본관 터를 복원해 모형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1939년 준공된 구 본관은 조선총독 관저, 미군 사령관 관저로 쓰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로 활용됐으며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 복원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역대 대통령 자녀의 역할이 주효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지만 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재헌 씨는 구 본관을 직접 경험한 바 있다.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제대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망치려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도 부족해 관계 개선을 호소하는 선물이라도 보내려는 것이냐”라며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신 대변인은 “이러다 조선총독부였던 중앙청 모형도 복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청와대를 졸속 개방해 쓰레기장으로 만든 것도 부족해서 활용 방안마저 문화, 예술, 자연, 역사라는 말로 현혹시키며 역사성과 문화유산으로써의 가치를 지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문체부는 일제의 잔재로 민족정기를 끊기 위해 지어졌던 건물을 복원하겠다는 발상이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인지부터 분명하게 답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논란이 커지자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30년 전 모습을 관람객에게 안내하기 위해 작은 모형(미니어처)의 제작을 검토한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다.
2022.07.24 I 박지혜 기자
문체부 "청와대 구 본관 복원, 미니어처 제작하는 것"
  • 문체부 "청와대 구 본관 복원, 미니어처 제작하는 것"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청와대 활용 방안 중 구 본관 복원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실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지난 5월 청와대 개방 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를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문체부는 22일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 구 본관 복원은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30년 전 모습을 관람객에게 안내하기 위해 작은 모형(미니어처)의 제작을 검토한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앞서 문체부는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업무보고를 통해 청와대를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하겠다며 이와 관련한 주요 핵심과제를 보고했다. 이 중 하나로 청와대 구 본관 터를 복원해 모형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문체부가 복원 의사를 밝힌 청와대 구 본관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준공된 조선총독 관저다. 이 건물은 해방 이후 미군 사령관 사저로 쓰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로 활용했으며,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제대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망치려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신영현 민주장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도 부족해 관계 개선을 호소하는 선물이라도 보내는 것이냐”라며 “이러다 조선총독부였던 중앙청 모형도 복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문체부는 일제의 잔재로 민족정기를 끊기 위해 지어졌던 건물을 복원하겠다는 발상이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이지부터 분명하게 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전날 SNS를 통해 “문체부가 모형 복원을 추진한다고 한 청와대 구 본관은 조선총독관저로 건립된 건물”이라며 “1993년 민족정기를 바로잡고 국민의 자긍심을 되살리기 위해 철거됐는데, 누가 무슨 생각으로 복원을 추진하는지 대정부 질문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2.07.22 I 장병호 기자
조선총독관저의 '작은' 부활? "尹정부, 일본에 선물 보내려는 건가"
  • 조선총독관저의 '작은' 부활? "尹정부, 일본에 선물 보내려는 건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청와대 구 본관이자 옛 조선총독부 관저 모형 복원을 추진하는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청와대를 제대로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인지 아니면 망치려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일본에 대한 저자세 외교도 부족해 관계 개선을 호소하는 선물이라도 보내려는 것이냐”라며 “도대체 어떤 이유로 이런 계획을 세운 것인지 의문”이라고 했다.신 대변인은 “이러다 조선총독부였던 중앙청 모형도 복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청와대를 졸속 개방해 쓰레기장으로 만든 것도 부족해서 활용 방안마저 문화, 예술, 자연, 역사라는 말로 현혹시키며 역사성과 문화유산으로써의 가치를 지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문체부는 일제의 잔재로 민족정기를 끊기 위해 지어졌던 건물을 복원하겠다는 발상이 과연 어디서 나온 것인지부터 분명하게 답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1993년 철거된 조선총독관저앞서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전날 SNS를 통해 “문체부가 청와대 구 본관 모형 복원을 추진한다고 한다. 청와대 구 본관은 조선총독관저로 건립된 건물”이라며 “1993년 민족정기를 바로 잡고 국민의 자긍심을 되살리기 위해 철거되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누가 무슨 생각으로 복원을 추진하는지 대정부 질문을 통해 확인해봐야겠다”라고 덧붙였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업무보고에서 청와대 활용 청사진 등을 담은 5대 핵심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구 본관 터를 복원해 모형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1939년 준공된 구 본관은 조선총독 관저, 미군 사령관 관저로 쓰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경무대로 활용됐으며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철거됐다. 복원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역대 대통령 자녀의 역할이 주효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지만 씨와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재헌 씨는 구 본관을 직접 경험한 바 있다.논란이 커지자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실제 건물을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30년 전 모습을 관람객에게 안내하기 위해 작은 모형(미니어처)의 제작을 검토한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다.
2022.07.22 I 박지혜 기자
청와대, 佛베르사유 궁전처럼 만든다…문체부, 尹정부 첫 업무보고
  • 청와대, 佛베르사유 궁전처럼 만든다…문체부, 尹정부 첫 업무보고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뉴스1).[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를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원형 보존 원칙 위에 문화예술을 접목해 대한민국 대표 상징자산으로 브랜드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청와대 본관은 프랑스의 베르사유 궁전에서 따와 고품격 근현대미술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21일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새 정부 5대 핵심 추진과제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업무보고다. 가장 강조한 내용은 청와대 활용 종합 청사진이다. 청와대 전면 개방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강조해온 윤석열 정부의 대표 공약인 만큼, 문체부 핵심 과제로 추진해 이에 부합하는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 앞서 전날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민 품에 돌아온 청와대를 고품격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와대 관람 구성요소를 업그레이드하자는 국민적 기대를 바탕으로 설계한 청와대 2단계 작업은 문체부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건축물과 야외공간(사진=문체부 제공).문체부는 청와대를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재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역대 대통령의 자취와 흔적(본관+구 본관 터), 600점이 넘는 미술작품, 수목원(5만여 그루의 수목), 옛 문화재(침류각, 오운정 등) 등 청와대가 보유한 콘텐츠를 내부 건축물(본관+관저+영빈관+춘추관+상춘재 등) 및 야외공간(대정원+관저 정원+녹지원+산책로)과 결합해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한다.특히 대통령 본관과 관저, 구 본관 터를 실감나는 상징적 공간으로 꾸미기 위해 역대 대통령 가족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자문위원 구성(안)을 보면 조혜자(이승만 대통령 며느리), 윤상구(윤보선 대통령 아들), 박지만(박정희 대통령 아들이자 박근혜 대통령 동생), 노재헌(노태우 대통령 아들), 김현철(김영삼 대통령 아들), 김홍업(김대중 대통령 아들) 등 현재 6명이다. 박 장관은 “청와대는 대통령의 삶과 권력 문화의 역사적 현장”이라며 “자문위원을 역대 대통령의 가족들로 꾸려 청와대에서의 경험과 기억들을 스토리텔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문체부 제공본관 내부는 베르사유 궁전 등을 벤치마킹해 미술품 상설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영빈관은 근현대미술품 전시장으로 꾸린다. 청와대 소장품 기획전을 비롯해 ‘이건희 컬렉션’ 등 국내외 최고 작품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녹지원 등 야외공간은 조각공원으로 조성하고, 춘추관 2층 브리핑실을 민간 대관 특별 전시공간으로 활용한다. 첫 전시행사로는 8월 중순께 장애예술인 미술 특별전시회를 추진하고 있으며 발달장애 화가인 김현우씨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출연했던 정은혜 작가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박 장관은 “현재 최고의 전문가들과 도록 제작 및 미술품이 청와대로 들어오게 된 사연 등 스토리텔링 작업도 진행중”이라면서 “청와대 2단계 작업은 민관 협력의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했다.청와대가 보유하고 있는 600여점의 미술품 중 3개 작품(사진=문체부 제공).문체부는 이밖에 △케이(K)콘텐츠를 경제성장의 축으로 육성한다. 이를 위해 400억원 규모의 드라마 펀드를 조성하고, 지식재산(IP) 보유기업 육성 등에 5년간 4조8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콘텐츠 인재도 3년간 1만명을 양성키로 했다. △장애 예술인 지원 기본계획 수립을 통한 기회의 공정도 추진한다. 전국 국공립문화시설 전체 장애인 접근성을 조사하고 장애인 이용 접근성을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또 최초로 장애예술인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해 윤석열 정부의 장애인 예술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한류 원천인 기초예술지원도 확대해 자유로운 창작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의 지역 균형 시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자료=문체부 제공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통령 업무보고를 하루 앞두고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7.21 I 김미경 기자
일제가 끊은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연결…22일 시민개방
  • 일제가 끊은 '창경궁~종묘' 90년 만에 연결…22일 시민개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일제가 갈라놓은 창경궁과 종묘를 90년 만에 다시 연결해 오는 22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한다.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켰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로 축구장보다 넓은 약 8000㎡ 규모 녹지를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축을 연결했다. 일제가 없애버린 창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담장(503m)과 북신문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궁궐담장은 공사 중 발굴된 옛 종묘 담장의 석재 및 기초석을 30% 이상 재사용했다.복원된 창경궁~종묘 구간. (사진=서울시)우리나라 최초로 지난 1995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종묘는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신주(위패)를 모신 왕가의 사당이다. 원래 창경궁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하나의 숲으로 이어져 있었지만, 1932년 일제가 ‘종묘관통도로’(현 율곡로)를 개설하면서 창경궁과 종묘를 갈라놨다. 이 과정에서 임금이 비공식적으로 종묘를 방문할 때 이용했던 ‘북신문(北神門)’도 사라졌다.서울시의 이번 복원으로 궁궐담장을 따라 조선왕실의 발자취를 느끼며 산책할 수 있는 길이 340m·폭 3m의 ‘궁궐담장길’(돈화문~원남동사거리)이 새로 생겼다. 노약자·임산부·장애인 등 보행 약자도 편리하도록 계단과 턱이 없는 완만한 경사로 설계됐다. 원남동사거리에는 산책로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서울시는 ‘창경궁-종묘 연결 역사복원사업’을 완료하고 22일부터 개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 사업비 1008억원을 투입해 약 12년(2010년 11월~2022년 6월)이 걸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통 하루 전인 21일 오후 3시 시민개방행사를 연다.시는 이번 복원으로 인근 청와대, 서울공예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과 다음달 6일 개장을 앞둔 광화문광장과 녹지공원으로 돌아올 송현동 부지까지, 서울 도심이 역사·문화·예술·녹지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했다.창경궁~종묘 단절구간 연결은 2007년 시가 발표한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의 4대 남북축 가운데 ‘녹지문화축’의 시발점이다. 서울시 최상위 공간계획인 서울도시기본계획(안)에서 제시한 남북녹지축의 중심이기도 하다.도심재창조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의 활성화를 목표로 청계천변을 기준으로 △역사문화축 △관광문화축 △녹지문화축 △복합문화축 등 4대 남북축을 정비, 서울 도심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내용이다. 이중 창경궁~종묘 연결구간이 포함된 녹지문화축은 ‘창경궁~종묘~세운상가~퇴계로~남산’의 단절된 녹지축을 복원해 창경궁과 남산을 녹지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이번 복원사업으로 새로 조성한 궁궐담장길은 돈화문 앞에서 창경궁 내부를 지나 원남동사거리까지 총 340m로 완공됐다. 다만, 궁궐담장길에서 종묘와 창경궁으로 출입하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하다. 시는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현재 문화재청과 협의 중이며, 함양문을 통해 창덕궁과 창경궁을 통행하는 것처럼 진·출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현재 창경궁은 자유관람이지만 종묘는 예약을 통한 시간제 관람으로 운영되고 있어 통합 관람체계로 재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궁궐담장길에 매표소를 설치·운영하기 위한 인력과 보안설비 등도 갖춰진 후에 개통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20 I 양희동 기자
청와대, 두달간 관람객 125만명 돌파…"보존 위해 체계적 관리"
  • 청와대, 두달간 관람객 125만명 돌파…"보존 위해 체계적 관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청와대 개방 이후 약 두달간 125만 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5월 10일 개방 이후 현재까지 청와대 관람객이 125만 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추진단은 이와함께 안전한 관람 운영과 수목 및 시설물 훼손 방지 등을 위한 체계적 관리를 추진 중이다.청와대 ‘기와 보수’(왼쪽)와 ‘수목 방제’ 모습(사진=문화재청).먼저 훼손 방지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외곽 담장과 기와, 난간 등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 이번 여름 장마·태풍에 대비해 배수시설 점검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관람로 주변 녹지 보호를 위한 인제책 및 잔디보호 안내판 설치, 수목 병해충 방제·고사목 제거 등 조경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의 쾌적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안내판을 설치하고 그늘막, 휴게의자 등 편의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소란, 음주, 흡연, 취사, 동식물 채집 등 사전에 허가를 받지 않은 행위는 경내 시설물 보호와 관람환경을 위해 제한된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국민에게 열린 청와대가 푸름을 잃지 않고 오래도록 사랑받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4 I 이윤정 기자
청와대 개방 두달, 관람객 89% '만족'…대체로 '긍정 평가'
  • 청와대 개방 두달, 관람객 89% '만족'…대체로 '긍정 평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70년 만에 국민의 품에 돌아온 청와대 개방에 대해 국민의 89.1%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청와대 개방이 두 달째를 맞은 가운데 지난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만 15세 이상의 관람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9.1%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13일 밝혔다.응답자 특성을 보면 성별은 여성 60%, 남성 40%로 여성이 많았다. 연령은 60대가 21.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50대가 18.2%, 20대가 17.1%로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거주지는 서울과 인천·경기가 각각 40.6%, 33.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청와대를 관람하게 된 주요 계기는 ‘대통령의 집무 공간에 대한 호기심’(36.9%)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일반 국민에게 처음 공개하는 관람공간이기 때문’(29%), ‘경복궁과 연계된 역사성에 대한 관심’(11.8%)이 그 뒤를 이었다. 관람 만족도는 총 89.1%의 응답자가 긍정적 평가를 했다. ‘매우 만족’이 38.7%, ‘대체로 만족’이 37.5%, ‘약간 만족’이 12.9%로 나타났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으로는 ‘청와대 경내 산책 및 조경 관람’(61.8%), ‘본관과 영빈관 등 실내 관람’(28.3%) 등을 꼽았다. 타인에게 청와대 관람을 추천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가 44.3%, ‘대체로 그렇다’가 31.4%, ‘약간 그렇다’가 11.8%로 나타나 전반적인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청와대 관리 및 운영의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청와대 건물, 자연녹지, 수목 등의 훼손 방지 및 보존’이 64.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드러낼 수 있는 활용 프로그램 운영’이 23.8%로 다음 순위를 이었다.향후 청와대의 활용 및 관리방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삶과 역사가 살아있는 현재 모습 그대로 원형 보존’이 4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과거와 현재의 역사와 국가유산이 보존된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이 22.4%, ‘박물관 또는 전시관 등 새로운 문화예술공간 조성’이 15.2%로 그 뒤를 이었다.또한 ‘청와대 경내 편의시설의 부족’과 ‘본관·영빈관 등 실내관람 대기시간이 오래 걸리는 점’ 등은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07.13 I 이윤정 기자
납세자연맹 "尹 대통령 식사·영화관람비 공개하라"
  • 납세자연맹 "尹 대통령 식사·영화관람비 공개하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청와대 특수활동비(특활비)를 공개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던 단체가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의 특활비도 공개해달라고 정보공개를 청구했다.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지난 6월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한국납세자연맹은 윤 대통령실을 상대로 지난달 30일 특활비 집행내역, 업무추진비 내역 등 자료에 대해 정보공개를 청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 단체가 요구한 정보는 △특수활동비 지출내용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청담동 저녁식사 결제 내역 △영화관람비 지출 내역 등이다.연맹은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3일 자택 근처에서 450만원을 지출했다고 알려진 저녁 식사 비용의 결제금액과 영수증 및 예산항목, 대통령 내외가 6월 12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지출한 비용 처리 등에 대해서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선택 한국납세자연맹 회장은 “투명한 정보공개는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의 기초”라면서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진행 중인 출근길 소통보다 더 확실한 소통은 투명한 정보공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번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대통령실의 공개 여부는 윤석열 정부의 부패방지 의지와 국민과의 소통 약속에 대한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들 단체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상대로 김정숙 여사 옷값 등 특활비 공개 청구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당시 정부는 이에 불복, 항소했다.
2022.07.05 I 이용성 기자
청와대에서 한여름 밤 산책을…야간 특별관람 열린다
  • 청와대에서 한여름 밤 산책을…야간 특별관람 열린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과 한국문화재재단은 7월 20일부터 8월 1일까지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 행사를 선보인다. 본관, 관저 등 야간 조명이 켜진 청와대의 주요 시설물들을 안내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야간 안전사고 등을 고려해 회당 인원은 50명으로 제한된다.관람경로는 ‘정문 입장-대정원-본관-수궁터-관저-상춘재-녹지원-정문 퇴장’ 순이다. 참가자들은 청와대를 지키는 경비대가 열어주는 정문으로 입장한 뒤 넓게 펼쳐진 대정원을 지나 본관에서 대통령 집무실 등 내부 시설들을 관람한다. 이후 수궁터를 거쳐 대통령이 거주했던 관저로 이동하면 고즈넉한 한옥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작은 음악회가 펼쳐진다. 시원한 음료로 더위를 식히면서 관저의 야경을 감상하는 휴식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이후 외국 귀빈 초청행사나 비공식회의 장소로 사용됐던 상춘재와 웅장한 반송이 기다리는 녹지원을 관람하게 된다. 이번 야간 관람에서는 창호 개방을 통해 조명을 밝힌 상춘재의 내부 모습까지 공개된다.입장권은 6월 28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1인당 2매를 무료로 사전 응모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에 한해 전화로도 1인당 2매의 응모가 가능하다. 7월 14일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2022.06.28 I 이윤정 기자
靑 100만 번째 관람객 탄생…“앞으로도 국민 공간위해 노력”
  • 靑 100만 번째 관람객 탄생…“앞으로도 국민 공간위해 노력”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청와대를 개방한 지 44일째 만엔 100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했다.대통령실은 22일 오후 1시 19분께 청와대 100만 번째 관람객(김영순 씨)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100만 번째 관람을 축하하는 기념품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후 1시 19분께 100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관리비서관실 측은 이날 오전 10시 13분 기준 누적 입장객 수는 99만2596명이라고 앞서 밝힌 바 있다. 하루 관람 인원이 약 4만9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날 중으로 100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할 것으로 예측됐다.100만 번째 관람객은 충북 충주에 거주하는 김영순 씨다. 김씨에게는 100만 번째 관람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윤석열 대통령 기념품인 손목시계가 전달됐다.관리비서관실은 “국민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간 청와대가 역사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담아내는 국민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한편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이달 새로운 관람 예약 시스템을 마련했다. 우선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 여러 민간 플랫폼으로 나뉘어 있던 신청 창구를 청와대 개방 누리집으로 단일화했고, 경복궁과 마찬가지로 화요일에 휴관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또 일일 관람 인원을 3만9000명에서 4만9000명(현장발급 1000명 포함)으로 확대했다.
2022.06.22 I 박태진 기자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용산 주민 `집들이`한 尹
  •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용산 주민 `집들이`한 尹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주민 초대 행사에 참석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대통령실 이전 기념 주민 초대 행사에서 용산 지역 소상공인 참여한 플리마켓 부스를 둘러보며 미소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행사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불가피하게 생활에 변화를 겪는 인근 지역주민·직장인,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 대한민국 미래 주역인 어린이 등 약 400명을 초청했다.새롭게 시작하는 용산 대통령실 출발을 기념하고 인근 지역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0일 취임과 동시에 제왕적 권력으로 대표되는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주고, 대통령과 참모진이 수시로 토론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용산 대통령실로 이전했다.이번 행사의 부제는 `안녕하세요! 새로 이사 온 대통령입니다`로, 용산 대통령실 이전 후 지역 인근 주민을 초청하는 첫 번째 행사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 그림 전시를 관람하고, 용산 지역 소상공인 참여한 ‘먹거리 장터·플리마켓 부스’를 차례로 둘러봤다.특히 행사에는 용산 소재 소규모 업체 30곳이 함께 참여해 먹거리 마당과 플리마켓 등을 운영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상공인들에게 힘을 보태고 용산 지역 소규모 업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여한 주민들에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용산 소재 업체에서 생산하는 쌀과자를 선물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환영 인사를 통해 “저와 우리 대통령실 직원들의 용산 입주를 허락해 주시고 이렇게 기쁘게 환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 용산 시민들과 또 서울 시민,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며 “용산이 더욱 멋진 서울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2022.06.19 I 권오석 기자
"청와대 거점, 가상인간이 홍보를"…'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시작
  • "청와대 거점, 가상인간이 홍보를"…'문화유산 방문캠페인' 시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상 인플루언서를 방문 캠페인 홍보에 활용하고 청와대까지 방문 코스를 확장했다.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과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가상인간 삼남매 호·곤·해일과 드라마 ‘파친코’로 글로벌 신예로 떠오른 배우 김민하가 올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에 나선다. 또한 70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가 캠페인의 주요 거점 행사지로 활용될 예정이다.최응천 문화재청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2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비대면 방법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며 “전 세계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가 마음껏 한류를 즐길 수 있도록 가상공간에 홍보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2022 문화유산 방문캠페인’ 홍보대사로 위촉된 ‘파친코’ 배우 김민하(오른쪽)가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청와대 포함 ‘왕가의 길’…공연·전시 눈길세 번째 해를 맞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한류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알리는 사업이다. 올해는 세계유산 및 인류무형유산을 중심으로 10개 테마, 75개 거점으로 구성된 문화유산 방문코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그중 하나인 ‘왕가의 길’에는 지난달 개방된 청와대가 추가됐다. 경복궁 후원 권역이었던 청와대에서는 8월 광복절을 맞아 K팝과 국악 등 다양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 ‘코리아 온 스테이지’가 펼쳐지고, 10월에는 미디어아트와 연계한 색다른 전시가 관람객과 만난다.홍보대사로 위촉된 김민하는 ‘산사의 길’ 거점인 합천 해인사를 방문했다. 대장경판 등을 둘러보는 여행 영상은 하반기에 공개되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도 상영된다. 김민하는 “파친코 촬영차 합천을 방문했을 때 해인사를 못 찾아 아쉬웠다”며 “이번에 방문해보니 역사가 깊고 웅장한 공간에서 고요하면서도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가상인간 3남매는 지구를 이루는 요소들의 상징인 하늘 호(昊), 땅 곤(坤), 바다 위에 돋는 해인 해일(海日)에서 이름을 따왔다. 호·곤·해일은 사회적인 이슈와 환경에 대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올바른 행동을 실천하려는 MZ세대의 모습을 반영해 만들었다. 올 2월에 첫 등장해 기업 광고 모델 등으로 활동 중이다. 이들의 인스타그램은 14일 기준 1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호·곤·해일은 ‘인생샷 여행’ 영상 콘텐츠에도 등장한다. 이들은 방문코스 ‘왕가의 길’의 수원 화성, ‘관동풍류의 길’의 강릉 선교장, ‘천년 정신의 길’의 안동 하회마을, ‘서원의 길’의 안동 병산서원에서 문화유산을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영상은 오는 27일 공개되고, 같은 날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송출된다.가상인간 3남매 호·곤·해일(사진=문화재청).브랜드 리을의 한복정장과 협업하는 ‘코리아 인 패션’도 주목된다. 리을은 방탄소년단, 지코 등의 한복 제작으로 MZ세대의 열광적 지지를 받고 있다. 김리을 아트디렉터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배경으로 한국적 의상을 촬영한 영상은 10월 일본 도쿄에서 옥외광고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바라바빠’ 캐릭터로 잘 알려진 팝아트 작가 홍원표도 굿즈 제작 등으로 합류한다. 이외에도 인천공항의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 홍보관을 다시 운영한다. 오는 9~10월 경상북도 안동시와 영주시 등에서 개최되는 ‘세계유산축전’, 하반기 ‘세계유산 미디어아트’ 등 지자체 축제와의 콘텐츠 연계도 계속된다.최응천(왼쪽 네번째) 문화재청장과 배우 김민하(다섯번째)가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2 문화유산 방문캠페인’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
2022.06.14 I 이윤정 기자
‘김 여사 원본’ 꼬집은 이준석에… 건희사랑 “격의없이 소통하는 것”
  • ‘김 여사 원본’ 꼬집은 이준석에… 건희사랑 “격의없이 소통하는 것”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인 이른바 ‘건희사랑’에서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이 공개되는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공적인 조직을 통해 하면 참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영화 ‘브로커’ 관람에 나선 김건희 여사. (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이 대표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건희 여사가 팬카페를 통해 사진을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예를 들어 예전에는 부속실이라는 조직을 통해 다루기도 했다”라며 “물론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가 중요하긴 하다”라고 했다.다만 “김정숙 여사 때도 그렇고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서 국격에 도움이 되는 지점도 있다”라며 “이런 거야말로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가 돼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지적했다.(사진=페이스북 캡처)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입장을 전했다.강 변호사는 “(팬카페에 사진을 공개하는 것을 두고) 이 대표가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되어 있다”라며 “당 대표가 자진해서가 아닌, 관련 질문을 받고 얼마든지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고 내용 또한 가능한 의견 표현의 범위 안에 있다”라고 운을 뗐다.또 “표현 방법 또한 나무랄 데 없다”라면서 “특히 공개 자체는 탈권위 행보로 좋다고 한 면 역시 젊은 대표답다”라고 했다.그러나 “공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더 나아 보인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국민의 접근성, 상상력과 유연성의 발휘 등에 있어 공조직이 낫다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그리고 이 대표도 언급한 탈권위를 위해서는 민간조직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론적으로 우위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지금 대통령과 영부인은 그동안 대한민국 정치의 적폐로 군림해온 제왕적 대통령의 탈을 벗겨내고 명실공히 국민과 격의없이 소통하며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 나아가는 중인데, 이때보다 탈권위적이고 국민친화적이며 현대적인 방법을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권장되어야 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이어 “물론 공조직을 통한 소통 또한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좋은 것이니 서둘러 공조직인 제2 부속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라며 “이 대표도 그 필요성을 언급했으니 이 기회에 제2부속실이 조속히 마련되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앞서 ‘건희사랑’의 회장을 맡고 있는 강신업 변호사는 대통령실이 배포하는 사진 외에 김 여사의 미공개 사진들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해 왔다.특히 팬이 선물한 안경을 쓰고 업무를 보는 김 여사 사진을 비롯해 청와대 개방 기념 열린음악회 참석 사진, 대통령 집무실 방문 사진 등을 공개했다.전날에는 ‘원본’이라며 칸영화제 수상작 ‘브로커’를 관람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사진 9장을 올리기도 했다.이에 일각에서는 ‘보안 구역’인 대통령 집무실의 경우 사전에 허락받지 않은 사진은 공개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누가 어떻게 촬영하고 유출했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결국 대통령실은 “촬영자가 대통령실 직원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가 “김 여사 카메라로 찍은 것”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2022.06.13 I 송혜수 기자
용산공원 개방 첫 주말… 나들이 나온 시민들 "이국적 느낌 물씬"
  • 용산공원 개방 첫 주말… 나들이 나온 시민들 "이국적 느낌 물씬"
  • [이데일리 권효중 김윤정 기자] “닫혔던 문이 시민에게 열린 것 자체만으로도 신기하고, 기대됩니다.”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가 편의시설 확충을 마치고 지난 1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열흘간 일반 시민에게 시범 개방됐다. 개방 첫 주말을 맞은 용산공원은 30도가 넘는 더위에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이들로 활기가 돌았다. 12일 용산공원 앞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12일 오전 이데일리가 돌아본 용산공원 일대에는 가족 단위, 친구 단위로 공원을 둘러보러 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강한 햇볓이 내리쬐 낮 최고 온도가 31도까지 치솟았지만 시민들은 모자, 양산 등을 갖추며 처음 가는 용산 나들이의 들뜬 모습이었다. 신용산역에 내려 도보를 따라 걷다보면 용산공원 시범개방을 알리는 표지판과 입구가 보이고, 이곳에서는 신분증 확인을 거쳐 방문자 등록이 이뤄진다. 이후 방문자 목걸이를 착용하고 소지품 검사를 거치면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시범 개방을 통해 미군 기지의 숙소 등이 있던 주요 장소들뿐만이 아니라 대통령 집무실 앞뜰 등도 관람이 가능하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하루 2500명까지 관람이 가능한데, 13일까지 예약은 꽉 찰 정도로 호응이 높다. 그동안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았던 지역인만큼 시민들은 대부분 호기심과 기대에 차 있는 모습들이었다. 이들은 입장 시 받는 안내책자를 살펴보거나, 자신의 소원이나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흰색 바람개비를 들여다보기도 했다. 공원 내부에서는 투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거나, 카트를 탈 수도 있다. 12일 서울 용산공원 내부 가로수길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사진=김윤정 기자)용산구 주민인 김유리(27)씨는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사는데 궁금해서 방문했다”라며 “절반 정도 둘러봤는데 내부 분위기가 이국적이고, 산책하기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15년 전 이곳 인근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는 최모(63)씨는 “닫혔던 문이 열렸던 것 자체가 좋고, 신기하다”라며 “청와대든, 용산이든 좋은 자산이라면 시민들에게 열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방된 공원 내 가로수 길을 따라 걷다보면 미군 장군들의 숙소나 경호 장비, 미군들이 체육과 여가를 즐겼던 스포츠필드 등도 구경할 수 있다. 또 공원 내에는 푸드트럭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음식 취식도 가능했다. 대통령에게 바라는 바를 적어 보낼 수 있는 ‘경청 우체통’과 바람개비를 꽂아볼 수 있는 ‘바람 정원’도 설치돼 눈길을 끈다.이날 시민들은 바람개비를 들고 사진을 찍거나 미군 시설의 영어 표지판을 들여다보며 나들이를 한껏 즐겼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보호자들은 “바람개비를 들고 사진을 찍어보자”고 함께 웃었다. 이밖에도 “옛날에 미군이 있었던 곳이라 영어 표지판이 설치돼있다”며 그동안 찾지 못했던 공간을 즐기기도 했다. 다만 공원 안팎에서는 여전히 공원 개방을 두고 잡음도 이어지고 있다.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은 개방 첫날인 지난 10일 용산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해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행법상 공원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이 심하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서라도 오염정화부터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오염 논란은 ‘과장된 얘기’”라며 “철저하고 신중한 자세로 접근하겠다”고 반박했다.
2022.06.12 I 권효중 기자
김건희 여사 "靑서 살았다면 안 나왔을 듯"…尹대통령 '휴~'
  • 김건희 여사 "靑서 살았다면 안 나왔을 듯"…尹대통령 '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청와대 개방 후 방문해 둘러본 뒤 윤 대통령에게 “(청와대를) 미리 봤으면 그대로 있자고 했을 것 같다”는 취지의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10일 연합뉴스는 다수 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지도부와 오찬 회동에서 청와대 개방을 두고 내외간에 주고받은 뒷얘기를 소개했다.앞서 윤 대통령 내외는 지난달 22일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열린 KBS 1TV ‘열린음악회’를 관람한 뒤 청와대 내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등을 둘러본 바 있다.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촬영한 사진.(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당시 청와대 본관 내에 있는 영부인실과 집무실을 살펴본 김 여사는 “여기가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며 “이렇게 좋은 데가 있는 줄 알았다면, 만약 여기 와서 살았다면 청와대를 나가기 굉장히 어려웠겠다. 미리 보여줬으면 들어가서 안 나온다고 했을 것 같다”고 윤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한다.이를 들은 윤 대통령이 “속으로 ‘아, 안 보여주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웃으며 언급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설명이다.이에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렇게 말입니다”라고 공감하며 “지금이야 아파트에 그대로 사니까 (김 여사가) 영부인 된 기분이 나겠나. 그 좋은 구중궁궐에 살았으면 아마 대통령께서 부인한테 더 존경받았을 텐데”라고 농담을 던졌고, 좌중에서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5월 22일 청와대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청와대 국민개방기념 특별기획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또 윤 대통령은 과거 관저 식당에서 식사한 기억을 떠올리며 “그래서 청와대가 얼마나 좋은지 알았다. 참모들도 이야기하긴 했지만, 여기에 한 번 들어오면 못 나간다는 것을 알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래서 처음부터 (청와대에) 안 들어가고 국민께 돌려 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바로 (집무실 이전을) 추진했다”라고 전했다는 후문이다.한편 청와대 개방으로 인해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관저로 사용하기로 한 윤 대통령은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서초구 자택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차량으로 출퇴근하고 있다.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입주할 새 관저는 총 420평 규모다. 외교부 장관 공관을 용도에 맞게 리모델링 중이며, 이 가운데 윤 대통령 내외가 거주하는 주거동이 160평, 기존 공관 리셉션장 등 시설을 개조한 업무동이 260평 규모로 전해진다.
2022.06.10 I 권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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