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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킵’ 짧지만 강한 당일 소개팅의 흥미진진 코너들
  • ‘스킵’ 짧지만 강한 당일 소개팅의 흥미진진 코너들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스킵’이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유쾌하고 발랄한 연애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tvN ‘스킵’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4대 4 당일치기 소개팅이다. MC 유재석·전소민·넉살이 주선자로 나서는 가운데, 솔직하고 매력적인 청춘들의 핑크빛 소개팅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스킵’은 ‘스킵’만의 유쾌한 코너들로 무장했다. 다채로운 코너들을 통해 서로의 취향과 가치관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최종 커플 매칭이 되는 확률이 높은 첫 인상 1차 매칭은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마스크를 쓰고 진행된다. 이성의 나이, 직업, 취미, 장단점, 이상형 등을 듣고 마음에 들면 하트 아니면 스킵을 표현하는 직관적인 시간은 시선을 집중시킨다.이어지는 10분 토크 시간은 모두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누군가는 설렘을 느끼는 사이 누군가는 취향과 가치관이 맞지 않아 스킵 버튼을 누르고 방이 깨지기를 기다리는 동상이몽의 현장이 펼쳐지는 것. 또한 핑크빛 대화를 주고받다가도 어느새 스킵 버튼이 연달아 눌리며 토크룸이 폭파되는 예측불허의 전개가 이어진다.토크룸이 깨진 후 집결한 스킵룸에서도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스키퍼들끼리 자발적으로 또 다른 스키퍼와 대화를 나누는 토크룸 재매칭이 이뤄지기도 한다. 물론 호감이 가는 다른 스키퍼의 토크룸이 폭파되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 ‘스킵’ 버튼은 때론 호감을 확인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된다. 상대의 마음을 세밀하게 알기 위해 대화가 시작되자마자 ‘스킵’ 버튼을 누르고 대화를 하는 반전이 벌어지며 흥미를 자극한다.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당일치기 소개팅의 두 번째 매칭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익명의 방을 선택하는 ‘이 방의 주인은 누구?’ 코너를 통해 이뤄진다. 이성의 방을 보고 자신의 취향과 잘 맞는 방을 선택해 대화를 하는 시간이다. 호감이 가는 상대이길 바라며 선택할 수도, 다른 대화 상대를 찾으며 취향을 저격하는 방을 선택할 수도 있다.이어지는 두 번째 10분 토크의 시간은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눈다. 서로의 심박수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달콤한 스킨십의 대화다. 누군가에게는 설렘을,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안기며 스키퍼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된다.스키퍼들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는 ‘매력 스킵’ 시간은 예상 밖의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대화를 하지 못한 스키퍼의 반전 매력에 호감이 생기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과 맞지 않는 면을 발견하며 선을 긋게 만든다.더불어 지금 이 순간 스키퍼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도시락 교환’의 시간은 매 기수마다 혼돈을 유발한다. 누군가에게 도시락이 쏠리기도 하고 1, 2차 토크를 통해 애정전선의 화살표가 엇갈리기도 한다. 직진하는 상대에게 확신을 주기도 하고 호감은 있지만 대화의 기회가 없었던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도 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스키퍼들의 연애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앙케이트 퀴즈 시간. 자연스럽게 서로의 생각의 차이가 드러나기도 하며 상대를 좀 더 깊게 파악할 수 있다. 퀴즈 우승자에게는 마지막 ‘로테이션 토크’에서 원하는 상대와 2분을 추가로 대화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최종 선택 전 마지막 토크는 4명의 이성과 모두 대화할 수 있다. 드디어 최종 선택의 순간, 수줍게 호감을 표시하기도 하고 호감 가는 상대를 찾지 못해 선택을 포기하기도 한다. 최종 매칭이 되지 않아도 웃음이 가득하다. ‘스킵’은 오는 2일 오후 8시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2023.02.01 I 유준하 기자
김건희 여사의 달라진 순방 행보…정·관계 인사 접촉 확대
  • 김건희 여사의 달라진 순방 행보…정·관계 인사 접촉 확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새해 첫 순방에서 달라진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서 윤 대통령과 밀착 동행하며 해외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거나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하는 등 ‘퍼스트 레이디’ 역할에 나서며 기존의 조용한 내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 김건희 여사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순방에서 단독 일정을 총 5차례 소화했다. 정상회담 등 공무상 외교를 제외하면 윤 대통령의 순방 동선 대부분에서 김 여사가 등장했다. 주목할 점은 김 여사가 외교 무대의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다. 국내에 ‘만수르’로 널리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친분을 쌓고, ‘UAE 국모’로 불리는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도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김 여사는 또 15일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국빈 오찬에서 만수르 부총리 옆자리에 배석했다. 이때 만수르 부총리는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국 방문 때 들를 만한 좋은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김 여사는 “한국을 찾으면 추천해주겠다”며 화답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UAE 수도 아부다비의 ‘바다궁’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의 어머니인 파티마 여사의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파티마 여사는 김 여사의 미모와 인문학적 소양에 큰 감명을 받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가 오갔다는 전언이다. 파티마 여사는 한국 방문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15일 한-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연내 방한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김 여사는 ‘문화 교류’ 행보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지난 15일 누라 알 카아비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을 갖고 양국 문화 교류 활성화를 당부했다. 대통령궁인 ‘알 와탄 궁’ 도서관을 찾았을 때는 한국 책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콘텐츠가 책에서 영화나 드라마로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올해 6월 예정된 서울 국제도서전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는데, 알 카아비 장관은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화답했다.김 여사는 17일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셰이카 라티파 빈트 무함마드 알 막툼 공주와 환담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트페어, 북페어, 두바이 디자인주간 등 미래를 준비하는 프로젝트에 아직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취리히 미술관을 방문,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그는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서 영상작가 이미 흄즈, 싱어송라이터 아키노암 니니(노아), 기타리스트 길 도르, 사진작가 안토니우 플라톤, 미술가 맥스 프리더 등 세계 각 분야 예술가들을 만나 한국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이를 두고 김 여사가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는 외교 행사 전면에 나서며 ‘국정 내조’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공식 행사에서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을 연출한 점도 김 여사의 달라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여사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과 함께 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파병 장병들을 격려했는데, 김 여사는 수중폭파 특수복장을 입은 장병에게 “무겁진 않으냐”고 관심을 보이거나, “사막여우도 많으냐”며 동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김 여사의 국정 내조가 본격화할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23.01.22 I 박태진 기자
‘스킵’ 능력 만렙 청춘 8인방의 설레는 당일 소개팅으로 기대↑
  • ‘스킵’ 능력 만렙 청춘 8인방의 설레는 당일 소개팅으로 기대↑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tvN ‘스킵’에서는 지난 12일 바쁜 일상으로 인연을 만들기 쉽지 않은 ‘능력 만렙’ 청춘 8인방이 3기 스키퍼로 출연했다.이들 스키퍼는 26살 Y대 의대생 박기문과 25살 모델 신동인 △30살 구독자수 200만 육박 크리에이터 오병민(오킹) △33살 패션브랜드 코파운더 황규성 △31살 국가대표 출신 다이빙 지도사 윤정원 △29살 한의원 원장 정영숙 △28살 억대 월매출 요식업 대표 조서형 △25살 치어리더 최홍라 등 다채로운 매력과 이력을 가진 이들이다.마스크를 쓴 채 1차 매칭이 된 스키퍼들은 10분 토크를 나눴다. 윤정원은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 때 이상형이라고 말했던 오병민이 등장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윤정원을 만나기 하루 전 이미 오병민을 사전 인터뷰했던 제작진은 “운명인가봐요”라고 신기해 했다. 오병민의 이상형 역시 윤정원과 가까웠다. 그는 작고 귀여운 스타일이며 웃을 때 예쁜 사람을 선호했다.하지만 오병민은 10분 토크가 시작하자마자 스킵 버튼을 누르며 MC 유재석, 전소민, 넉살을 당황하게 했다. 오병민은 속마음 인터뷰에서 “그 분이 제게 바라는 스타일이 궁금했다”라면서 윤정원의 마음을 읽기 위해 스킵 버튼을 전략적으로 먼저 누르고 기다렸다고 말했다. 강한 호감의 반증이 된 스킵 버튼은 모두를 설레게 했다.황규성과 최홍라는 취미가 비슷했다. 두 사람 모두 이성 친구가 많지 않다는 점도 공유하며 호감을 나눴다. 선 굵은 남자가 이상형이라고 말했던 최홍라는 황규성과 대화한 후 “선이 굵은 사람이 아니라 서글서글한 사람이 이상형인 것 같다. 이상형이 바뀌었다”라고 호감을 드러냈다. 황규성 역시 자신의 감정을 그림 그리듯 표현하고 활달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최홍라에게 관심을 보였다.박기문과 정영숙은 공통분야인 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사람을 좋아하는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보였다. 앞의 세 명이 스킵 버튼을 누르며 자동매칭이 된 신동인과 조서형. 연하를 선호하지 않는 조서형, 자신을 동생처럼 생각하는 조서형에게 이성적인 끌림을 느끼지 못한 신동인의 토크룸은 폭파됐다.1차 토크 후 ‘매력 스킵’ 시간, 스키퍼들의 마음은 시시각각 변했다. 신동인은 브라질 전통 무술인 카포에라를 보여주며 최홍라에게 “생소한 동작을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게 자신감 넘치고 용기 있어 보였다”라는 칭찬을 들었다. 깊게 빠져들게 하는 첼로 연주를 한 황규성에게 조서형과 최홍라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조서형은 즉석에서 만든 정성 어린 콩국물 파스타를 이상형인 황규성에게 전하며 적극적인 호감을 표시했다. 황규성 역시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며 “투자하고 싶다”라고 화답했다.화려한 댄스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본업 천재의 면모를 보여준 최홍라에게 오병민과 신동인이 호감을 드러냈다. 다채로운 매력 어필이 쏘아올린 애정전선 대혼전 양상은 흥미를 자극했다.‘스킵’은 오는 19일 오후 8시40분에 방송된다.
2023.01.13 I 유준하 기자
설경구·이하늬 '유령', IMAX·4DX 개봉…액션 체험 극대화
  • 설경구·이하늬 '유령', IMAX·4DX 개봉…액션 체험 극대화 [공식]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새해 국내 기대작,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이 IMAX 및 4DX 특수관 개봉을 확정했다. ‘유령’은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의 개성 강한 앙상블 캐스팅과 함께 ‘독전’으로 스타일과 스토리의 성공적 만남을 이뤄낸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렸다. 이해영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세련된 미장센, 그리고 첩보 액션과 추리극이 뒤섞인 복합 장르의 스파이 액션 장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를 경험하기에 가장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하는 IMAX 개봉을 확정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이미 수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영화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IMAX 포맷은 초대형 크기의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며 보는 이들을 압도시키는 비주얼, 높은 몰입도로 ‘유령’ 속으로 관객들을 깊이 빠져들게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션, 진동, 바람 등 생생한 효과로 오감 만족의 경험을 선사하는 4DX는 긴장감 넘치는 밀실 추리극과 다이내믹한 스파이 액션을 담은 ‘유령’의 복합 장르적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또한 ‘유령’ 속 캐릭터들의 숨막히는 1:1 액션과, 총기 액션, 폭파 등 다양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들은 4DX 특유의 속도감 있고 강력한 액션으로 짜릿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IMAX와 4DX 개봉을 확정 지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유령’은 스파이 액션과 추리극, 캐릭터 영화가 공존하는 복합 장르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변신과 첩보전의 긴장감 및 액션 쾌감을 동시에 보여줄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은 1월 1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01.13 I 김보영 기자
'유령' 설경구→이하늬 맨몸 스파이 액션…"성별 넘은 대결의 임팩트"
  • '유령' 설경구→이하늬 맨몸 스파이 액션…"성별 넘은 대결의 임팩트"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의 개성 강한 앙상블 캐스팅과 ‘독전’으로 스타일과 스토리의 성공적인 만남을 이뤄낸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이 생사를 걸고 격돌하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다.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을 잡아야 하는 ‘카이토’(박해수 분)와 무조건 살아남아 호텔을 탈출하고자 하는 네 명의 용의자들, 그리고 그 안에서 반드시 이 함정을 뚫고 나가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유령’까지. ‘유령’ 속 인물들의 상충하는 의지는 생사를 걸고 격돌하는 다이내믹한 액션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카이토’는 한 때 자신의 경쟁자였던 ‘쥰지’(설경구 분)를 포함, 다른 용의자들에게 진짜 ‘유령’을 가려내기 위해 총기와 군대를 활용해 가차없이 압박한다. 자신이 용의자임에도 혐의를 벗고 ‘유령’을 잡아 화려하게 복귀를 꿈꾸는 ‘쥰지’는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이하늬 분)과 몸과 몸으로 직접 격돌한다. 둘 사이의 맨몸 액션은 힘의 격차가 느껴지지 않는 타격감으로, 리얼 액션의 실감과 함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누가 ‘유령’인지 알지 못한 채 서로를 향한 의심과 경계를 세우며 각자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유령’ 속 캐릭터들은 서로 격돌하면서 저마다의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맨몸 액션 부터 총기, 그리고 폭파에 이르기까지 극중 펼쳐지는 다양한 형태의 다이내믹한 액션은 통쾌함과 동시에 스크린으로 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신세계’, ‘부산행’, ‘범죄도시’ 등 여러 한국 영화 액션 연출의 계보를 만들어 가고 있는 허명행 무술감독은 ‘유령’의 액션에 대해 “시대보다 캐릭터들의 절박함과 이유에 집중했다. 총기나 폭발물, 자동차 등 당시에 나올 수 있는 액션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더 과감하게 나갔다”고 전하며 ‘유령’ 속 다이내믹한 액션을 궁금하게 했다. 또한 “성별보다 대결의 임팩트가 더 다가올 수 있게, 이해영 감독님과 함께 고민했다. 사전 훈련 및 현장에서의 리허설과 훈련 등에 열심히 임해 준 배우들의 호흡의 결과다”라고 배우들을 칭찬하며, 캐릭터들의 매력이 극대화될 액션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변신과 첩보전의 긴장감 및 액션 쾌감을 동시에 보여줄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은 오는 1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023.01.11 I 김보영 기자
"폭탄 설치했다"… 142명 탄 日항공기 비상착륙
  • "폭탄 설치했다"… 142명 탄 日항공기 비상착륙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7일 오전 이륙해 후쿠오카로 향하던 젯스타 재팬 여객기가 폭파 위협을 받고 긴급 착륙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7일 일본 주부공항에 젯스타 여객기 GK 501편이 비상착륙한 모습. (사진=교도통신/Reuters)NHK 보도에 따르면 나리타공항에서 서쪽으로 비행하던 저비용항공사 젯스타 재팬 여객기 GK 501편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 주부공항에 긴급 착륙했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20분쯤 나리타공항 안내센터 직원은 기체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 독일에서 국제전화를 건 남성은 영어로 “비행기 화물칸에 플라스틱 폭탄이 있다. 매니저를 내보내지 않으면 폭파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지 경찰은 화물칸에 실린 수하물을 엑스선 등을 통해 조사했으나 폭발물을 비롯한 수상한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당시 여객기에는 유아 2명을 포함한 승객 136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42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탈출 과정에서 승객 5명은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주부공항은 4시간반 가량 활주로를 폐쇄했다가 오후 12시 15분부터 공항 운영을 재개했다.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이용객들은 불편을 겪었다. 주부공항을 거치는 전일본공수(ANA) 항공 21편, 일본항공(JAL) 항공 6편이 결항했다. 주부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목적지를 변경해 이타미공항에 착륙했다.
2023.01.07 I 김윤정 기자
文정부 상징 '9.19 남북군사합의', 4년 3개월여 만에 폐기 기로
  • 文정부 상징 '9.19 남북군사합의', 4년 3개월여 만에 폐기 기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남북 접경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왔던 9.19군사합의가 존폐 기로에 섰다. 북한의 잇딴 도발로 9.19 군사합의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게 윤석열 정부의 판단이다. 합의 체결 4년 3개월여 만이다. 9.19 군사합의는 문재인 정부 시기 2018년 9월 19일 체결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다. 정식 명칭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다. 9.19 군사합의 체결 이후 남북은 합의 내용 이행을 위한 조치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비무장지대(DMZ) 내 상호 11개의 최전방 감시초소(GP) 시범철수를 비롯해 육·해·공 접경지역에서의 적대행위 중지,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등이 약속한 기한 내에 마무리됐다.또 중부전선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의 공동유해 발굴을 위한 남북한 연결도로 개설, 한강하구 지역 남북공동 조사를 통한 해도 작성 등의 성과도 냈다.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의 확성기 방송과 전단살포를 비롯한 적대 행위들도 중지했다. 특히 MDL 기준 총 10㎞ 폭의 완충지대를 설정해 이곳에서의 상호간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함에 따라 육군 연대급 이상 기동훈련과 기갑차량을 이용한 실기동 훈련도 사라졌다. 지난 2018년 11월 15일 9.19군사합의 이행 조치의 일환으로 강원도 철원지역 중부전선 우리 군 GP가 철거되고 있다. 윗쪽 북측 GP에서 북한군이 우리측 GP가 폭파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북방한계선(NLL) 일정구역을 완충수역(서해 135㎞·동해 80㎞)으로 설정해 ‘분쟁의 바다’를 ‘평화의 바다’로 전환하자는 합의 하에 해군 함정의 기동훈련과 포사격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더해 MDL 상공 비행금지구역(서부 20㎞·동부 40㎞) 설정 합의를 통해 남북 군 정찰 항공기 등은 해당 기준선 밑을 비행했다. 이같이 9.19 군사합의는 실제 이행조치들이 추진돼 선언적 수준에 그쳤던 과거의 합의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일부 북한의 위반 사례 등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남북한 간 군사적 긴장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그러나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이후 비핵화 협상 진전이 이뤄지지 않아 남북간 9.19 군사합의 이행도 차질을 빚었다. 남북 군사당국 간 대면 접촉도 한강하구 해도를 전달할 때가 마지막이었다. 2019년 2월 말까지 화살머리고지일대에서 진행할 공동유해발굴단을 구성해 상호 통보키로 했지만, 북측은 침묵했다. 이에 따라 남북공동유해발굴은 남측의 단독 발굴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DMZ 내 모든 GP 철수를 위한 논의도 멈췄다. JSA 자유왕래 관련 합의와 서해 평화수역 조성 등을 논의할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북한은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하며 9.19 군사합의 취지를 어겼다. 윤석열 정부들어선 합의를 지속적으로 위반했다. 우리 군의 정상적 훈련을 트집잡아 지난 해 10월부터 동·서해상 NLL 북방 해상완충구역 안으로 포병 사격을 가한 것이다. 게다가 남북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NLL을 넘어 상대방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북한은 지난달 26일 소형 무인기 5대를 MDL 이남으로 침투시킴으로써 9.19 군사합의를 또 위반했다. 북한이 현재까지 9.19 합의를 위반한 것은 17번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간 위반 건수는 15건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를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그간 북한의 숱한 도발과 위반에도 정부는 군사합의를 남북이 함께 지킬 때 의미가 있다며 준수를 촉구해왔으나, 이번 무인기 영공 침범은 ‘레드라인’을 넘어선 것이라는 판단이다.
2023.01.04 I 김관용 기자
'내 아들 자격증만 인정'..채용기준까지 손댄 기관장
  • '내 아들 자격증만 인정'..채용기준까지 손댄 기관장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자격 미달인 자신의 아들을 공무직으로 채용시키려 직원들에게 폭언하고 채용기준을 바꾼 강원도청 산하 기관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31일 춘천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청미)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앞서 A씨의 아들은 A씨가 지난 2018년 7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강원도 산하의 한 연구원장으로 재직했을 당시 2018년 말에 두 차례 연구원 공무직 채용시험에 응시했으나 떨어졌다.이후 2019년 2월 연구실 공무직에 결원이 생겨 다시 채용이 시작됐으나 드론 자격증 외 별다른 게 없었던 B씨는 합격하기 어려웠다.결국 A씨는 B씨가 가진 드론 자격증을 필수 자격 요건으로 내세워 그해 4월 자신의 아들을 채용시켰다.이 과정에서 A씨는 같은 해 3월 연구실 직원 C씨가 공무직 근로자 선발 및 운영방침 가안 공문을 기존 기준대로 작성해 보고하자 서류 8장을 허공에 집어 던지며 “집어치워! 연구실을 폭파시키겠다”며 폭언했다. C씨를 대신해 보고한 D씨에게는 응시 자격을 드론 자격증 소지자로 한정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결원이 생긴 연구실에서 학력과 경력을 포함한 전공자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자 “그럼 뽑지마”라며 서류를 집어 던졌다.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공무직 근로자 채용 절차에 관한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하는 범죄로 죄질이 좋지 않다”며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 역시 “아들의 공무직 채용을 위해 공무원으로서 허용될 수 없는 범행을 저질러 1심의 형을 감수해야 한다”며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2022.12.31 I 김화빈 기자
구로 아이유→방배동 정해인…'스킵' 2기 출연자, 더 강력해졌다
  • 구로 아이유→방배동 정해인…'스킵' 2기 출연자, 더 강력해졌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더욱 솔직하고 과감한 2기 스키퍼들이 tvN ‘스킵’에 출격해 각자의 매력들을 드러낸다.오늘(29일) 저녁 방송될 tvN 소개팅 예능 ‘스킵’(연출 정철민·윤형섭) 3회에서는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무장한 8명의 스키퍼들과 함께 하는 2기 소개팅의 포문을 연다.앞서 ‘스킵’은 대망의 1기부터 무려 세 커플이나 탄생해 4대 4 당일치기 소개팅의 매력을 안방극장에 전파했다. 이번 2기 스키퍼들은 더 적극적인 면모로 운명의 짝을 찾아 나서며 설렘 지수를 높인다.모두의 눈길을 사로잡은 화려한 비주얼과 다채로운 직업의 핫한 청춘남녀들이 소개팅에 참가한다. 특히 구로 아이유부터 방배동 정해인 등 연예인 닮은꼴 스키퍼들이 속속 등장해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MC 유재석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스키퍼도 함께 한다고 전해져 호기심을 자극한다.2기 스키퍼들의 소개팅은 시작부터 예측불허 전개가 펼쳐진다. 마스크를 끼고 첫 인상 선택을 하는 1차 매칭부터 MC 유재석, 전소민, 넉살을 당황하게 만드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이어 일대일 10분 토크는 돌발상황이 연속적으로 벌어진다. 첫 만남부터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하는 스키퍼부터 “편하게 누나라고 불러도 돼요?”라고 말을 놓는 ‘심쿵’ 연하남까지 가세하며 소개팅 현장은 핑크빛 설렘으로 가득 채워진다.최다 커플 탄생의 기대감이 높아지던 순간, 아무도 예상 못한 반전이 발생한다. 달달하게 대화를 나누던 중 두 명 모두 스킵 버튼을 누르며 ‘스킵’ 사상 최초로 토크룸이 폭파된다. 세 명의 MC들이 당황해 입을 다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소개팅 현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설렘과 어색한 정적이 오고간 토크룸, 2기 스키퍼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인지는 본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워 더욱 흥미로운 ‘스킵’ 3회는 오늘(29일) 오후 8시 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2022.12.29 I 김보영 기자
굳세어라 금순아..흥남 철수 작전
  • 굳세어라 금순아..흥남 철수 작전[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흥남 철수는 6·25전쟁 최대의 군사 작전으로 꼽힌다. 1950년 12월24일까지 열흘 동안 작전이 펼쳐졌다. 이 과정을 통해 수세에 몰린 국군 1군단과 미군 10군단이 해상을 통해 부산으로 철수했다. 피란민 9만1000여명도 함께 월남했다.영화 국제시장에 등장한 흥남철수 장면. 주인공 덕수(황정민분)가 어린 시절 부친(정진영 분)의 품에 안겨 흥남 부두에서 배에 오르고 있다.(사진=CJ엔터)이전까지만 해도 국군과 유엔군은 파죽지세로 북진했다. 초반 열세이던 전세는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15~16일) 성공을 계기로 전기를 맞았다. 평양 탈환작전(10월18~20일)이 성공하면서 전선을 압록강까지 밀어냈다.중공군이 개입하면서 다시 전세가 역전했다. 치열한 전투로 기록되는 장진호 전투(11월26일~12월13일)에서 유엔군은 수세에 몰리면서 뒷걸음질쳤다. 출구 전략은 오로지 함경남도 흥남시의 남쪽에 자리한 항구도시 흥남을 통해 해상으로 철수하는 것뿐이었다. 흥남을 제외한 함경도 지역은 북한군과 중공군 수중에 넘어가면서 육로로 철수는 불가능했다.이런 전략적 판단하에 철수 병력이 흥남 부두로 속속 집결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피란민들도 군을 따라서 흥남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자유를 찾아 월남하려던 무고한 이들이었다.철수 작전을 총 지휘한 미 제10군단장 알몬드 장군은 피란민을 배에 태우지 말라고 지시했다. 병력, 군사 장비, 폭약 등 싣고 가야 할 군수물자가 산더미였다. 물자가 아까워서가 아니었다. 적군 전리품으로 군수 물자가 들어가면 전세가 위태해질 수 있었다.아울러 피란민 사이 적군이 숨었을 가능성도 있었다. 철수까지 시한이 촉박한 가운데 수십만 명이나 되는 피란민을 선별하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렇다고 흥남에 남겨진 피란민은 북한군의 보복을 받을 여지가 있었다.국군의 김백일 국군 제1군단장과 통역 현봉학 박사가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였다. 현 박사는 훗날 한국의 쉰들러라는 칭호를 얻었다. 결국 알몬드 장군은 결정을 뒤집고 피란민을 태우라고 명령했다.이로써 12월15일(출항 기준)부터 12월24일(해군 기준)까지 병력 10만여명, 차량 1만7500대, 군수물자 35만t, 그리고 피란민 9만1000여명이 해군 함정과 상선에 나눠타고 부산항과 거제 장승포항으로 무사히 철수했다. 미처 싣지 못한 군수물자 560만t은 철수 직후 폭파시켰다.
2022.12.24 I 전재욱 기자
시청률 25% 육박…'재벌집 막내아들'은 어떻게 올해 최고 드라마가 됐나
  • 시청률 25% 육박…'재벌집 막내아들'은 어떻게 올해 최고 드라마가 됐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올해 최고 미니시리즈에 등극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요인이 주목받고 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18일 14회에서 시청률 24.9%(이하 전국기준)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20%를 넘은 것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유일하다. 특히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였던 ‘SKY캐슬’(23.8%)을 넘어선 만큼 2회 남은 최종회까지 역대 JTBC 1위 드라마인 ‘부부의 세계’(28.4%)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던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이 일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이다. 이 작품의 시청률 고공행진엔 중년 남성들이 한몫했다. 시사, 스포츠 프로그램을 주로 시청하는 중년 남성들은 드라마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시청층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주말 안방극장=여성의 전유물’이란 암묵적 공식도 있었다.이 같은 통념을 깬 데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가 후보로 등장했던 1987년 대선을 비롯해 KAL기 폭파사건, IMF 경제위기, 상암DMC 개발 사업, 2002년 월드컵 등 실제 사건들이 등장한다”며 “우리 경제에 한 획을 그은 주요 역사들이 시대적 배경으로 실제 당시 뉴스 화면과 함께 등장하니 허구의 이야기인데도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극중 국내 1위 기업 순양그룹을 배경으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근현대사 속 굵직한 정치, 경제계의 실제 사건들을 등장시켜 몰입도를 더했는 것이다.이를 통해 그 시절을 살았던 중년들에게는 추억을, 살아보지 않은 젊은 세대에겐 환상과 호기심을 심어줬다는 게 하 평론가의 설명이다. 최근 부쩍 높아진 부동산, 주식 등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영리하게 파고들었다. 30여 년 전 과거로 회귀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는 진도준은 IMF, 닷컴버블 등 악재를 피해 주식에 투자한다. 또 할아버지인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개발이 예정된 분당 땅을 선물로 달라고 요청해 어린 나이에 막대한 부를 취하는가 하면, 영화 ‘타이타닉’의 대박을 예측해 아버지에게 투자를 권유하고,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미국 업체 ‘아마좀’(아마존이 모티브)에 과감히 배팅하는 모습들이 대표적이다. ‘회귀’라는 장르가 흔히 ‘3포 세대’로 불리며 “이번 생에선 포기”라고 언급하는 젊은 세대의 판타지를 자극했다고도 볼 수 있다.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하는 주인공의 매력도 크다. 진도준은 회귀 전 윤현우로 살 때 흙수저로 철저히 재벌들에게 무시당하고 버림받은 기억이 있다. 순양을 차지하려는 진도준의 목적도 소시민의 목숨을 우습게 아는 재벌들에 대한 복수다. 누구보다 서민의 애환에 공감하는 주인공의 존재가 시청자들의 공감대와 응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으로 기득권 세력을 무너뜨려 최고로 올라서는 주인공이 서민의 영혼을 장착하니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했다”며 “재벌들의 이기심,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피해 입은 윤현우와 그의 아픈 가족사를 조명함으로써 ‘발전의 논리’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했는지도 드라마는 함께 되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12.21 I 김보영 기자
'재벌집 막내아들'에 열광하는 '이생망 청춘'
  • [정덕현의 끄덕끄덕]'재벌집 막내아들'에 열광하는 '이생망 청춘'
  • [정덕현 문화평론가]“이번 생은 망했다.” 농담처럼 젊은 세대들에게 회자되는 이 말은 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얼마나 절망적인가를 잘 드러낸다. 줄여서 ‘이생망’이라는 신조어로도 쓰이는 이 말 속에는, 더 이상 노력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극단적인 허무가 담겨있다. 이번 생이 망했다면 다음 생을 기약하는 것일까. 안타깝지만 ‘이생망’에는 그런 기대가 담겨있지 않다.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나는가 하는 건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여전히 ‘이생망’을 외치는 삶일 수 있다. 다만 이 자조적인 신조어가 저격하고 있는 건 다음 생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태생으로 그 사람의 삶이 결정되는 현실에 대한 엄중한 비판이다. 이른바 ‘수저계급론’이 나올 정도로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어떤 학교를 가고 그 스펙을 통해 어떤 직장을 얻고 또 누구와 결혼해 미래를 그려나가는가가 출발점부터 완전히 다른 불공정한 세상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이른바 ‘이생망 정서’는 이를 소재로 하는 판타지를 불러온다. 웹툰과 웹소설을 통해 하나둘 생겨나면서 저변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회귀물’이라는 장르는 바로 이 이생망 정서의 판타지물들이다. 회귀물은 어느 경위로 인해 주인공이나 누군가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로 회귀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래서 이생망 정서를 가진 이들은 회귀물이 그려내는 ‘인생 리셋’ 스토리에 빠져든다. 회귀물은 후회가 되는 어떤 사건 이전으로 회귀해 인생을 재설계함으로써 이미 겪었던 일들을 피하거나 혹은 이용하는 스토리가 그려진다. 현실의 결핍을 판타지로 채워주는 것이 콘텐츠가 갖는 힘이라고 볼 때, 회귀물이 폭발적으로 는다는 건 그만큼 이생망 정서가 사회 가득 채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도 바로 이 회귀물의 판타지를 가져온 작품이다. 이 작품이 회귀물 중 특이한 점은 그 밑그림으로 현대사 그것도 굵직한 경제적 사건들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순양그룹 오너가의 머슴처럼 일하던 주인공은 누군가의 사주에 의해 살해당하는 일을 겪은 후 1987년으로 회귀해 순양그룹 막내 손자 진도준(송중기)이 되어 다시 살게 된다. 이미 한 번 살아봤던 삶이라는 건, 그에게 모든 것들을 기회로 만들어준다. 1987년에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에서 모두가 김대중 혹은 김영삼 중 한 명이 차기 대통령이 될 거라고 예상할 때, 진도준은 이미 알고 있던 대로 노태우가 당선된다고 말함으로써 순양그룹 오너인 진양철(이성민) 회장의 눈에 든다. 급기야 그는 그 해 벌어졌던 대한항공 폭파사건을 미리 알려줘 그 비행기를 탈 뻔했던 회장의 목숨을 구하고, 상으로 당시에는 아무 가치도 없었던 분당에 땅을 요구해 대학시절 이미 수백억대의 자산가가 된다. 실로 당대를 살았던 세대들이 농담처럼 “그 때 거기에 땅을 사뒀으면...” 하고 말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이 판타지는 실제로 그려낸다. 이러니 보통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던 회귀물 판타지가 이 작품에서는 중장년 세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외환위기가 터질 걸 미리 알았더라면, 반도체가 미래의 중요한 기간산업이 될 거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제조업의 시대가 가고 금융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심지어 9.11 테러 사건이 뉴욕 한 복판에서 터질 거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이러한 변화나 위기 상황을 오히려 강력한 성장과 성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이 드라마는 판타지로 담아낸다. 그런데 이러한 현대사의 경제적 사건들이 과거로 회귀해 다시 삶을 설계하게 된 진도준에게 중요해지는 건 그가 마침 재벌가 막내손자로 살게 됐기 때문이다. 만일 평범한 어떤 서민으로 회귀했다면 이미 분당이 신도시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어도 그만큼 큰돈을 벌기는 어려웠을 테니 말이다. 결국 정보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그걸 현실로 만들어줄 백그라운드가 필요한 셈이다. 재벌가 막내손자라는 위치는 그래서 그가 아는 정보를 통해 좀 더 미래를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 이 부분에서 작가는 한국의 경제가 결국은 막강한 부와 힘을 가진 재벌가에 의해 좌지우지되어 왔다는 걸 부지불식간에 드러낸다.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은 치열한 노력에 의해 작은 정미소에서 시작해 순양그룹으로 성장시킨 진양철 회장과, 가난하게 태어나 순양그룹에서 머슴처럼 이용되다 살해당하고 회귀해 다시 재벌가 막내손자로 살게 된 진도준의 대결구도다. 진양철이 노력에 의해 미래를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던 기성세대들의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면, 진도준은 태생으로 미래가 결정되는 ‘이생망’ 정서를 가진 현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이생망’ 정서가 패배주의로 읽히기도 했던 시대의 인물과 ‘이생만’ 정서가 현실로 읽히는 시대의 인물. 이들의 대결구도는 무얼 말해주는 걸까. 그건 진도준 시대의 인물이 갖게 된 이생망 정서가 생겨난 이유가 진양철 시대의 인물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오로지 순양그룹만을 생각하며 함께 일하는 노동자나 서민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가족들마저 이익이 되지 않으면 내치는 진양철 회장의 마인드는, 오로지 자신들의 성장 이외에는 관심이 없다. 결국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는 승자독식구조 속에서 못 가진 자는 제 아무리 노력해도 더 못가지게 되는 사회 시스템이 공고해지고 이 시스템 속에서 청춘들은 ‘이생망’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스스로 삶을 개척해낼 수 있었던 기성세대들이 그렇게 갖게 된 것을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그 시스템을 공고하게 하면서 이제는 스스로 삶을 개척해낼 수 없는 청춘들의 절망을 만들어내는 아이러니라니.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드라마가 판타지를 통해서라도 기성세대의 선택들과 맞서는 이야기에 열광하는 현실은 그래서 뜨거운 만큼 씁쓸해지는 뒷맛을 남긴다. 그 강력한 판타지에는 그만큼 커다란 현실의 결핍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2022.12.15 I 송길호 기자
美, 34년 만에 팬암기 테러범 신병 확보
  • 美, 34년 만에 팬암기 테러범 신병 확보
  • [이데일리 이성민 인턴기자] 1988년 탑승객 전원이 사망한 ‘팬암기 테러’ 사건의 피의자가 미국에 구금돼 있다고 1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이날 팬아메리칸월드 항공사의 팬암 103편 여객기 폭파에 사용된 폭탄을 만든 혐의를 받는 리비아인 남성 아부 아글리아 모하마드 마수드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스코틀랜드 경찰이 스코틀랜드 로커비에 추락한 팬암 103편 비행기의 잔해를 보고 있는 모습.(사진=AFP)1988년 12월21일 런던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팬암 103편은 스코틀랜드 남부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해 추락했다. 이 사건으로 미국인 190명을 포함한 탑승객 259명 전원과 마을 주민 11명 등 총 270명이 사망했다. 이 사건은 영국 내에서 벌어진 테러 중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낳은 사건으로 기록됐다.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2017년 마수드가 팬암기 테러에 사용된 폭탄을 제조했다는 내용을 자백한 인터뷰 문서를 입수했다. 리비아 카다피 정권의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던 그는 카다피 정권 붕괴 후 반군에게 붙잡혀 이같은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2020년 12월 마수드를 팬암기 테러에 사용된 폭탄을 제조한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미국이 마수드의 신병을 어떻게 확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리비아 현지매체에 따르면 마수드는 지난달 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 AP는 납치가 리비아 당국에 의해 실행된 것이라고 마수드의 가족들이 주장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리비아는 미국 측에 마수드의 신병을 확보하게 된다면 열린 자세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짚었다.2001년엔 마수드와 함께 팬암기 폭파 테러에 가담한 전직 리비아 정보 장교 압델바셋 알-메그라히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2009년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석방됐다. 스코틀랜드 검찰청은 “영국 및 미국 수사 당국과 협력해 알-메그라히와 함께 팬암기 폭파에 가담한 사람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마수드는 조만간 워싱턴 DC 연방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2022.12.12 I 이성민 기자
정권따라 이랬다 저랬다…'북한 주적' 논란
  • 정권따라 이랬다 저랬다…'북한 주적' 논란[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It′s not the plane. It′s the pilot’.”(비행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조종사가 중요하다)영화 ‘탑건: 매버릭’(탑건 2)의 대사 중 하나입니다. 지난 8월 한미연합연습 ‘을지자유의방패’(UFS)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TANGO)를 찾아 이 대사를 언급했습니다. 첨단무기가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지휘관, 참모, 장병 등 사람이 전쟁 승패에 결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장관은 앞서 ‘아미 타이거’( Army TIGER) 시범여단의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체계 현장지도에서도 “아무리 첨단과학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무기체계와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무형전력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육군 장병들이 지난 10월 2022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탐색격멸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육군)군의 전력은 유형전력과 무형전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형전력은 말 그대로 병력, 무기, 장비, 물자, 부대조직 등 눈에 보이는 전쟁수행능력입니다. 무형 전력은 정신전력과 운용능력, 기술력 등 보이지 않는 가치이지만 승리를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특히 정신전력은 기술과 운용 능력 발휘의 근간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고 해도, 방아쇠를 당길 용기가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교육훈련으로 익힌 전술을 구현하려면 강한 정신전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대적관 표현 완화나 삭제, 北 도발 여전”그간 우리 군은 정신전력의 핵심 요소로 국가관, 안보관, 군인정신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들어 안보관 영역에서의 대적관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른바 ‘북한은 주적’ 개념입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회의의 후속 조치로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여기에선 문재인 정부 ‘국방백서’와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의 북한 ‘적’ 표현을 삭제한 2019년 이후에 남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며 지난 30여년의 남북관계와 북한의 도발 빈도·강도를 감안할 때 대적관 표현 완화나 삭제가 남북관계 발전을 가져오지 못했고 북한의 도발도 제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는 기본적으로 적대관계이며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지난 2020년에 북한은 남북 직통선 차단, 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표류 국민 총격 살해 등 만행을 저질렀으며 대남도발은 현재도 진행형이라는 것입니다. 분단 이후 지금까지 북한의 대남 적화 전략은 변하지 않았고,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장병들의 대적관을 확립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듯한 분위기 입니다. ◇尹정부 국방백서 “북한군과 정권은 적”이에 따라 내년 초 발간 예정인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명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백서에 북한을 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방백서 이후 6년 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1월 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소셜미디어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과거 김영삼 정부 때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과 대북 쌀지원 인공기 게양 강요 사건 등으로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명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주적’ 표기 논란으로 국방백서가 이후 발간되지 않았습니다.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국가안보전략지침’에 북한은 여전히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적시하면서 2004년 국방백서에서는 ‘직접적 군사위협’으로, 2006년 국방백서는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으로 각각 표기했습니다. 육군 장병들이 지난 10월 2022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탐색격멸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육군)이후 이명박 정부에서의 2008년 국방백서는 북한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으로 기재한 이후 2010년에는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적시하며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국방백서 역시 이 문구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북한 대신 대한민국 위협 세력을 적으로 대체해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9년 발간된 장병들에 대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제에서도 적 용어는 삭제되고 ‘북한은 교류와 협력의 대상임과 동시에 여전히 현실적인 군사적 위협의 대상’으로 표현됐습니다. ◇군사적 용어 ‘주적’의 정쟁화주적은 철저히 군사적 용어입니다. 군의 본질은 우선 적을 식별하는 것입니다. 누가 우리의 적인지를 가려내고 그 위협 순위에 따라서 적의 순위를 결정합니다.이에 가장 순위가 높은 적에 대해서 부터 대비 계획을 만듭니다.따라서 현재 우리의 주적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재원과 역량을 우선 투입해야 하고 또한 가장 많이 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중국이나 일본에 대한 대비가 충분치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북한이 가장 위협우선 순위가 높은 ‘주적’이고 그래서 이에 대한 작전계획에 거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주적의 개념이고 주적이 군사적으로는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치적으로 이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한 전문가는 “우리는 남북관계에 대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대적관 표기 여부를 정쟁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면서 “대적관 강화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며 대북억지력 강화의 기본태세로서 정치가 아닌 안보의 영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곱씹어 볼 만한 지적입니다.
2022.12.11 I 김관용 기자
넥슨, 전국 PC방 이벤트 ‘전국서든자랑’ 개최
  • 넥슨, 전국 PC방 이벤트 ‘전국서든자랑’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넥슨은 온라인 1인칭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의 이용자 참여 오프라인 이벤트 ‘전국서든자랑’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전국서든자랑’은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부산, 광주, 서울의 프로모션 PC방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참여자 간 5대5 폭파미션, 개인전 대결이 펼쳐지며, 김태현 신임 ‘서든어택’ 디렉터가 참여해 인사를 나누고 미니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최근 ‘서든어택’ 캐릭터로 출시된 바 있는 인기 방송인 김신영이 사회자로 등장한다.이벤트 당일 프로모션 PC방에서 ‘서든어택’을 플레이하면 무료로 PC방을 이용할 수 있으며, ‘넥슨캐시’ 3만원도 선물한다. 또 개인전 및 김태현 디렉터와 함께하는 폭파미션 대결에 참여하는 이용자에게는 ‘넥슨캐시’ 1만원, 2만 SP 등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고, 우수 성적을 거둔 개인 및 팀에게는 추가로 ‘넥슨캐시’ 5만원, 10만 SP, 상금 등을 선물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현장 빙고 이벤트,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퀴즈 이벤트 등을 통해서도 ‘서든어택’ 굿즈를 포함한 풍성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김태현 넥슨게임즈 디렉터는 “’전국서든자랑’을 통해 이용자분들께 처음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욱 재미있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12.08 I 김정유 기자
文 '서훈 구속' 비판에…국힘 "교묘하고도 치졸"
  • 文 '서훈 구속' 비판에…국힘 "교묘하고도 치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남북간 신뢰를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참으로 교모하고도 치졸하다”고 비판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권성동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월북 조작 사건의 최종 책임자,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해수부 공무원 월북 조작 사건의 본질은 ‘누가 어떻게 조작했냐’는 것이다. 서 전 실장이 구속된 이유도 바로 이것”라면서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은 월북조작과 전 안보실장 구속을 외교적 ‘자산’의 상실로 프레임을 바꾸려고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민주당 정권의 외교관계에 모두 참여한 서훈 전 실장은 남북관계의 자산이 아니라 부채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모두 정상회담했다. 그래서 무엇을 남겼느냐”며 “가짜 평화에 속아서 허송세월할 때, 북한은 핵무장 능력을 고도로 강화했다”고 비난했다.영장심사 출석하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또한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남북의 신뢰가 ‘최고의 협상전략’이라고 했다. 완벽한 오답”이라며 “그 신뢰의 결과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였다. 이것이 ‘최고의 협상전략’ 이었느냐. 정치인의 학습능력 결여 때문에 국민은 고통받고 국격은 추락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역대 민주당 정권은 북한을 신뢰했기 때문에 북한에게 당한 것”이라며 “우리가 신뢰해야 할 것은 군사·경제적 힘과 한미동맹, 그리고 북한을 결코 신뢰해서는 안된다는 경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권 의원은 “무엇보다 문 전 대통령은 ‘신뢰’라는 말과 정반대에 있는 정치인이다”며 “문재인 정부는 해수부 공무원 월북 조작하고,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하고, 집값 상승 관련 통계도 조작했다. 조작을 숨 쉬듯 했던 정권이 감히 신뢰를 운운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문재인 전 대통령(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앞서 이날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전문가, 전략가, 협상가”라며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전날 서 전 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진상 은폐 사건과 관련해 구속됐다. 문 전 대통령은 “서 전 실장은 한미 간에도 최상의 정보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미국과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며 서훈을 두둔했다.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남북 간에도, 한미 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라며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 긴 세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2.12.04 I 김민정 기자
유럽, 기뢰탐색함·무인잠수정 총동원 '가스관' 사수
  • 유럽, 기뢰탐색함·무인잠수정 총동원 '가스관' 사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유럽 국가들이 기뢰탐색함과 무인잠수정 등을 동원해 가스관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러시아에서 독일로 가스를 운송하는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폭파사건 이후 전력·난방 에너지 공급원 보호가 국가 안보에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지난 2015년 10월7일 촬영한 사진으로 우크라이나 서부에 있는 볼로베츠 가스관의 모습. (사진=뉴시스)WSJ은 25일(현지시간) 지난 9월 26일 발트해 노르드스트림 가스관에서 고의적 행위로 보이는 폭파사건이 일어난 뒤 전력과 난방 에너지 주요 공급원인 가스관과 가스시설을 보호하는 게 유럽 전역에서 국가안보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보도했다.이탈리아의 경우 해군 기뢰탐색함 ITS 누마나호를 이용해 최근 북아프리카 천연가스를 운송하는 수중 가스관 위를 항해하며 수중음파탐지기로 주변의 금속 물질을 탐색하고 있다.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되면 즉시 수중 로봇을 내려보내 확인하고 있다.이탈리아 해군 기뢰탐색 부대의 주 임무는 애초 2차 세계대전 당시 매설된 기뢰나 폭탄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었지만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폭발 이후 가스관 보호 활동의 비중이 점점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은 해저 가스관과 케이블 등에 대한 위협을 감지할 수 있는 선박 2척을 구매했다. 첫 번째 선박은 내년 1월 조기 인도될 예정이다.노르웨이는 해안경비대를 통해 서해안에 산재한 석유가스 시설들을 감시할 수 있도록 운항 경로를 변경해 운영하고 육지에서는 무장 예비군이 콜스네스 가스공장과 다른 에너지 시설의 경계를 서고 있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 전역의 에너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뒤 이에 대해 서방이 제재를 가하자 천연가스를 ‘무기화’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폭발은 유럽의 에너지 기반시설이 물리적 공격에 매우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로 드러났다. 앞서 러시아 국경 가스관 독점 사업자 가즈프롬은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거쳐 몰도바로 가는 가스를 빼돌리고 있다면서 28일부터 공급을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몰도바로 가는 가스 공급을 줄이겠다고 경고한 이날 유럽 기준물인 TTF는 장중 최대 4% 급등해 메가와트시당 120유로로 뛰었다.
2022.11.26 I 백주아 기자
김여정 "서울이 과녁"...28년전 '서울 불바다'보다 수위 높아졌다
  • 김여정 "서울이 과녁"...28년전 '서울 불바다'보다 수위 높아졌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이 앉아 해먹을 때에는 적어도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 형식을 빌어 막말을 쏟아냈다. 이중 위협적인 것은 ‘서울이 우리의 과녁은 아니었다’라는 대목으로, 이제는 서울을 과녁으로 삼았다는 의미가 돼서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사진=조선중앙TV)자연스럽게 28년 전 ‘서울 불바다’ 발언이 회자된다. ‘서울 불바다’ 망언은 지난 1994년 3월 19일 김영삼 정부 당시 처음 거론돼 남측 사회의 분노를 일으켰다. 이미 1950년 서울을 침공한 바 있는 북한이 건드린 역린이다.당시 남북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앞두고 실무대표 회담을 개최했다. 북측 대표로 나온 박영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이 “여기서 서울이 멀지 않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면 불바다가 되고 말아요. 송 선생도 아마 살아나기 어려울 게요”라고 말했다.전후 발언을 통해 의미를 따져보자면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보다는 ‘전쟁이 나면 서울도 불바다가 된다’ 쪽에 가깝다. 우리 측 대표인 송영대 통일원 차관이 “전쟁 선언하는 거냐”고 따지자 박 부국장은 “그쪽에서 전쟁선언을 했다는 것”이라고 응수했다.박 부국장은 4년 후인 1998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우리나라 기자들과 만나 해당 발언에 대해 와전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실제 김일성 당시 주석도 이 발언이 지나쳤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고 하더라도 ‘서울 불바다’는 우리 사회에 북한에 대한 적개심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청와대는 실무회담 전례를 깨고 회담 장면 녹화 테이프를 언론에 공개했다. 군은 전쟁도 불사하겠다며 격앙됐고 시민들의 라면 사재기가 일어날 만큼 위기감이 고조됐다.의도야 어찌됐건 ‘서울 불바다’ 망언에 우리 측 반응을 확인한 북한은 남북 관계 고비 때마다 이 표현을 호출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사건 때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서울의 불바다’라는 위협으로 16년만에 부활시켰다.이후부터는 ‘청와대 불바다론’, ‘서울 잿더미’ 등 다양한 형태로 변형됐다. 자극이 약해졌다고 생각했는지 북한은 뒤를 이어서는 ‘워싱턴 불바다’, ‘백악관 잿가루’ 등 대상을 미국으로까지 확장하기도 했다.김여정이 문 전 대통령 시절에는 서울을 타깃으로 삼지 않았다고 했지만 이도 걸러 들을 필요가 있다. 2017년 8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강경 발언에 맞서 북한은 ‘서울 불바다’를 다시 입에 올렸다.물론 당시는 문재인 정부와 북한이 대화 창구를 열기 전이었다. 그러나 이후인 2020년에도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우리 측의 유감 표명에 대해 “이제는 삭막하게 잊혀져 가던 서울 불바다설이 다시 떠오를 수도 있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서울 불바다’ 망언을 가장 먼저 꺼냈던 박영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국장(사진=유튜브)역사적으로 ‘서울 불바다’는 북한의 고위 관료가 의도치 않게 빚어낸 메타포였고, 남북은 이를 두고 대치해왔다. 이에 비해 ‘서울 과녁’은 보다 정치적 목적성이 뚜렷하다.더욱이 ‘백두혈통’이라 일컬어지는 김씨 일가가 본인의 이름을 걸고 발언했다는 점에서 이전과 무게감이 다소 다르다. 2012년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의 동정을 보도하면서 “제일 먼저 서울부터 잿더미로 만들며 나아가서 원수의 아성을 모조리 불바다에 처넣음으로써 쌓이고 쌓인 천추의 한을 기어이 풀고야 말 결의를 다지었다”고 전했으나 북한 특유의 과장된 수사일 가능성이 높다.북한의 담화문에는 다양한 이름이 등장한다. ‘외무성 대변인’, ‘통전부 대변인’ 같이 비실명이거나 ‘우리민족끼리’, ‘조선의 오늘’ 등 선전매체일 경우 원색적 표현을 쓰고 비난 수위를 높인다. 김여정 같이 상징성을 가진 인물이 자신의 명의를 걸고, ‘조선중앙통신’과 같은 관영매체를 통해 내거는 담화는 보다 공식적인 성격을 띤다. ‘서울 과녁’ 발언이 호전적인 성격을 띠는 이유다.
2022.11.24 I 김영환 기자
'尹 전용기 추락 기도' 박주환 신부, 무릎 꿇었지만...고발 이어져
  • '尹 전용기 추락 기도' 박주환 신부, 무릎 꿇었지만...고발 이어져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천주교 대전교구는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이미지를 SNS에 올려 논란이 된 박주환 신부를 정직 처리하고 대국민 사과했다.김종수 천주교 대전교구장은 15일 오후 대전교구 홈페이지에 대국민 사과문을 올려 “박주환 신부의 개인 SNS를 통하여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사제로서 언급한 부적절한 언행에 관하여 많은 분이 받으셨을 상처와 충격에 대하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어 “박 신부의 글은 분명하게도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남과 동시에 교회의 공적 입장이 아님을 분명하게 밝힌다”며 거듭 사과했다.그러면서 “이 사안이 발생한 후 즉시 북 신부와 면담을 했다. 박 신부는 무릎 끓고 교회와 국민에게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고백했다. 진심으로 반성하는 박 신부의 모습을 보며 교구 사제들을 돌보고 교육해야 하는 교구장으로서의 직무와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박주환 신부가 SNS에 올린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전용기 추락 합성 이미지’김 교구장은 “박 신부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교구장의 어떠한 결정도 따르겠다는 태도를 받아들여 우선, 공적 미사와 고해성사 집전 등의 성무집행정지를 명령했고, 이후 박 신부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며 보다 단호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또 “박 신부는 오랜 시간 자신을 깊이 돌아보는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천주교 대전교구는 사과문과 함께 사제인사 발령을 통해 박 신부를 정직 처분하고 건양대학교병원 사목 신부직도 박탈한 사실을 공개했다.앞서 박 신부는 지난 12일 개인 계정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합성된 이미지를 올리며 “비나이다~ 비나이다~”라고 적었다.해당 이미지에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였을 뿐 누구 탓도 아닙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기도하는 한 아이의 사진도 담겼다.박 신부는 이를 본 한 누리꾼의 비판에 “반사”라며 조롱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박 신부는 SNS 계정을 폐쇄했다.그는 전날 연합뉴스를 통해 “국민의 마음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려고 만평과 같은 의미로 올린 것인데 과도한 관심에 당혹스럽다”고 전하기도 했다.천주교 대전교구 대국민 사과문이번 논란으로 박 신부에 대한 고발도 이어졌다.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날 SNS를 통해 “그 어떤 직업보다도 생명을 간구해야 할 사제로서 대학병원의 사목직을 맡았으면서도,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에게 무기고를 털어 내란을 일으키라고 선동하고, 비행기가 폭파돼 사람 생명을 앗아 갈 것을 바라고 저주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서 대전서부경찰서에 박 신부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도 같은 날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박 신부를 내란선동죄로 고발했다.
2022.11.15 I 박지혜 기자
우크라, 남부 요충지 헤르손 탈환…‘최대 전과’
  • 우크라, 남부 요충지 헤르손 탈환…‘최대 전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우크라이나가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8개월 만에 수복했다. 헤르손은 개전 직후 러시아에 점령됐던 곳으로 수도 키이우 수성, 동부 하르키우 수복에 이은 우크라이나 최대 전과로 평가된다.우크라이나 헤르손 지역의 파괴된 건물.(사진=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 A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헤르손이 우크라이나의 통제 하로 돌아오고 있다”며 “우리 군이 도시에 진입 중”이라고 밝혔다.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일부 지역에서 드니프로강 서안까지 진군했다.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인 세르히 클란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헤르손 수복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철수하면서 다수가 드니프로강에서 익사했다. 러시아군은 후퇴 과정에서 헤르손의 유일한 교량인 안토노우스키 다리와 지역의 발전소를 폭파하기도 했다. 러시아군 일부는 민간인으로 위장해 헤르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 군이 헤르손에 접근하고 있고, 특수부대는 벌써 도시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어 “점령군의 위협과 억압에도 헤르손 주민들은 결코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는 우리가 해방한 다른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우리의 귀환을 기다리는 다른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헤르손주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수복이 이번 전쟁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유다.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 헤르손을 점령했다. 지난 9월에는 헤르손을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다른 점령지와 함께 러시아 연방의 영토로 편입했다.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9일 시작한 헤르손 철수 작전이 병력과 무기, 장비 손실 없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2022.11.12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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