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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킵’ 짧지만 강한 당일 소개팅의 흥미진진 코너들
- 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스킵’이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유쾌하고 발랄한 연애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tvN ‘스킵’은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4대 4 당일치기 소개팅이다. MC 유재석·전소민·넉살이 주선자로 나서는 가운데, 솔직하고 매력적인 청춘들의 핑크빛 소개팅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스킵’은 ‘스킵’만의 유쾌한 코너들로 무장했다. 다채로운 코너들을 통해 서로의 취향과 가치관을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최종 커플 매칭이 되는 확률이 높은 첫 인상 1차 매칭은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마스크를 쓰고 진행된다. 이성의 나이, 직업, 취미, 장단점, 이상형 등을 듣고 마음에 들면 하트 아니면 스킵을 표현하는 직관적인 시간은 시선을 집중시킨다.이어지는 10분 토크 시간은 모두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누군가는 설렘을 느끼는 사이 누군가는 취향과 가치관이 맞지 않아 스킵 버튼을 누르고 방이 깨지기를 기다리는 동상이몽의 현장이 펼쳐지는 것. 또한 핑크빛 대화를 주고받다가도 어느새 스킵 버튼이 연달아 눌리며 토크룸이 폭파되는 예측불허의 전개가 이어진다.토크룸이 깨진 후 집결한 스킵룸에서도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스키퍼들끼리 자발적으로 또 다른 스키퍼와 대화를 나누는 토크룸 재매칭이 이뤄지기도 한다. 물론 호감이 가는 다른 스키퍼의 토크룸이 폭파되기를 기다릴 수도 있다. ‘스킵’ 버튼은 때론 호감을 확인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된다. 상대의 마음을 세밀하게 알기 위해 대화가 시작되자마자 ‘스킵’ 버튼을 누르고 대화를 하는 반전이 벌어지며 흥미를 자극한다.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당일치기 소개팅의 두 번째 매칭은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익명의 방을 선택하는 ‘이 방의 주인은 누구?’ 코너를 통해 이뤄진다. 이성의 방을 보고 자신의 취향과 잘 맞는 방을 선택해 대화를 하는 시간이다. 호감이 가는 상대이길 바라며 선택할 수도, 다른 대화 상대를 찾으며 취향을 저격하는 방을 선택할 수도 있다.이어지는 두 번째 10분 토크의 시간은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눈다. 서로의 심박수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달콤한 스킨십의 대화다. 누군가에게는 설렘을, 누군가에게는 불편함을 안기며 스키퍼들의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달된다.스키퍼들의 새로운 매력을 만나는 ‘매력 스킵’ 시간은 예상 밖의 나비효과를 일으킨다. 대화를 하지 못한 스키퍼의 반전 매력에 호감이 생기기도 하고, 반대로 자신과 맞지 않는 면을 발견하며 선을 긋게 만든다.더불어 지금 이 순간 스키퍼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도시락 교환’의 시간은 매 기수마다 혼돈을 유발한다. 누군가에게 도시락이 쏠리기도 하고 1, 2차 토크를 통해 애정전선의 화살표가 엇갈리기도 한다. 직진하는 상대에게 확신을 주기도 하고 호감은 있지만 대화의 기회가 없었던 상대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도 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스키퍼들의 연애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앙케이트 퀴즈 시간. 자연스럽게 서로의 생각의 차이가 드러나기도 하며 상대를 좀 더 깊게 파악할 수 있다. 퀴즈 우승자에게는 마지막 ‘로테이션 토크’에서 원하는 상대와 2분을 추가로 대화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최종 선택 전 마지막 토크는 4명의 이성과 모두 대화할 수 있다. 드디어 최종 선택의 순간, 수줍게 호감을 표시하기도 하고 호감 가는 상대를 찾지 못해 선택을 포기하기도 한다. 최종 매칭이 되지 않아도 웃음이 가득하다. ‘스킵’은 오는 2일 오후 8시4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 김건희 여사의 달라진 순방 행보…정·관계 인사 접촉 확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새해 첫 순방에서 달라진 행보로 주목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순방에서 윤 대통령과 밀착 동행하며 해외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면을 넓히거나 문화·예술 행사에 참여하는 등 ‘퍼스트 레이디’ 역할에 나서며 기존의 조용한 내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18일(현지시간)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 김건희 여사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UAE 국빈 방문과 스위스 순방에서 단독 일정을 총 5차례 소화했다. 정상회담 등 공무상 외교를 제외하면 윤 대통령의 순방 동선 대부분에서 김 여사가 등장했다. 주목할 점은 김 여사가 외교 무대의 전면에 나섰다는 것이다. 국내에 ‘만수르’로 널리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과 친분을 쌓고, ‘UAE 국모’로 불리는 셰이카 파티마 빈트 무바라크 알 케트비 여사도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김 여사는 또 15일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국빈 오찬에서 만수르 부총리 옆자리에 배석했다. 이때 만수르 부총리는 “조만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한국 방문 때 들를 만한 좋은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는데, 김 여사는 “한국을 찾으면 추천해주겠다”며 화답했다. 김 여사는 같은 날 UAE 수도 아부다비의 ‘바다궁’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의 어머니인 파티마 여사의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파티마 여사는 김 여사의 미모와 인문학적 소양에 큰 감명을 받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담화가 오갔다는 전언이다. 파티마 여사는 한국 방문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15일 한-UAE 정상회담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연내 방한을 공식 제안한 바 있다.김 여사는 ‘문화 교류’ 행보에도 적극 나섰다. 그는 지난 15일 누라 알 카아비 UAE 문화청소년부 장관과 환담을 갖고 양국 문화 교류 활성화를 당부했다. 대통령궁인 ‘알 와탄 궁’ 도서관을 찾았을 때는 한국 책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콘텐츠가 책에서 영화나 드라마로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올해 6월 예정된 서울 국제도서전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는데, 알 카아비 장관은 “꼭 참석해보려 한다”고 화답했다.김 여사는 17일 두바이 미래박물관에서 셰이카 라티파 빈트 무함마드 알 막툼 공주와 환담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아트페어, 북페어, 두바이 디자인주간 등 미래를 준비하는 프로젝트에 아직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하지 못했던 것을 언급하며 “한국과 두바이가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함께 열어가며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19일(현지시간) 취리히 미술관을 방문, 미술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또 그는 18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 총회에서 영상작가 이미 흄즈, 싱어송라이터 아키노암 니니(노아), 기타리스트 길 도르, 사진작가 안토니우 플라톤, 미술가 맥스 프리더 등 세계 각 분야 예술가들을 만나 한국 방문을 제안하기도 했다.이를 두고 김 여사가 집권 2년 차에 들어서는 외교 행사 전면에 나서며 ‘국정 내조’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공식 행사에서 스스럼없이 농담을 주고받는 장면을 연출한 점도 김 여사의 달라진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여사는 지난 15일 윤 대통령과 함께 UAE에 주둔 중인 아크부대를 찾아 파병 장병들을 격려했는데, 김 여사는 수중폭파 특수복장을 입은 장병에게 “무겁진 않으냐”고 관심을 보이거나, “사막여우도 많으냐”며 동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김 여사의 국정 내조가 본격화할지 또 다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설경구·이하늬 '유령', IMAX·4DX 개봉…액션 체험 극대화 [공식]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새해 국내 기대작,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이 IMAX 및 4DX 특수관 개봉을 확정했다. ‘유령’은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의 개성 강한 앙상블 캐스팅과 함께 ‘독전’으로 스타일과 스토리의 성공적 만남을 이뤄낸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렸다. 이해영 감독의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세련된 미장센, 그리고 첩보 액션과 추리극이 뒤섞인 복합 장르의 스파이 액션 장르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 영화를 경험하기에 가장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하는 IMAX 개봉을 확정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이미 수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영화 관객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IMAX 포맷은 초대형 크기의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를 자랑하며 보는 이들을 압도시키는 비주얼, 높은 몰입도로 ‘유령’ 속으로 관객들을 깊이 빠져들게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션, 진동, 바람 등 생생한 효과로 오감 만족의 경험을 선사하는 4DX는 긴장감 넘치는 밀실 추리극과 다이내믹한 스파이 액션을 담은 ‘유령’의 복합 장르적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또한 ‘유령’ 속 캐릭터들의 숨막히는 1:1 액션과, 총기 액션, 폭파 등 다양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들은 4DX 특유의 속도감 있고 강력한 액션으로 짜릿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IMAX와 4DX 개봉을 확정 지으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유령’은 스파이 액션과 추리극, 캐릭터 영화가 공존하는 복합 장르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것이다.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변신과 첩보전의 긴장감 및 액션 쾌감을 동시에 보여줄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은 1월 1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 '유령' 설경구→이하늬 맨몸 스파이 액션…"성별 넘은 대결의 임팩트"
- (사진=CJ ENM)[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의 개성 강한 앙상블 캐스팅과 ‘독전’으로 스타일과 스토리의 성공적인 만남을 이뤄낸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이 생사를 걸고 격돌하는 캐릭터들의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다.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을 잡아야 하는 ‘카이토’(박해수 분)와 무조건 살아남아 호텔을 탈출하고자 하는 네 명의 용의자들, 그리고 그 안에서 반드시 이 함정을 뚫고 나가 작전을 성공시켜야 하는 ‘유령’까지. ‘유령’ 속 인물들의 상충하는 의지는 생사를 걸고 격돌하는 다이내믹한 액션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카이토’는 한 때 자신의 경쟁자였던 ‘쥰지’(설경구 분)를 포함, 다른 용의자들에게 진짜 ‘유령’을 가려내기 위해 총기와 군대를 활용해 가차없이 압박한다. 자신이 용의자임에도 혐의를 벗고 ‘유령’을 잡아 화려하게 복귀를 꿈꾸는 ‘쥰지’는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통신과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이하늬 분)과 몸과 몸으로 직접 격돌한다. 둘 사이의 맨몸 액션은 힘의 격차가 느껴지지 않는 타격감으로, 리얼 액션의 실감과 함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누가 ‘유령’인지 알지 못한 채 서로를 향한 의심과 경계를 세우며 각자의 목적을 향해 달려가는 ‘유령’ 속 캐릭터들은 서로 격돌하면서 저마다의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맨몸 액션 부터 총기, 그리고 폭파에 이르기까지 극중 펼쳐지는 다양한 형태의 다이내믹한 액션은 통쾌함과 동시에 스크린으로 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신세계’, ‘부산행’, ‘범죄도시’ 등 여러 한국 영화 액션 연출의 계보를 만들어 가고 있는 허명행 무술감독은 ‘유령’의 액션에 대해 “시대보다 캐릭터들의 절박함과 이유에 집중했다. 총기나 폭발물, 자동차 등 당시에 나올 수 있는 액션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더 과감하게 나갔다”고 전하며 ‘유령’ 속 다이내믹한 액션을 궁금하게 했다. 또한 “성별보다 대결의 임팩트가 더 다가올 수 있게, 이해영 감독님과 함께 고민했다. 사전 훈련 및 현장에서의 리허설과 훈련 등에 열심히 임해 준 배우들의 호흡의 결과다”라고 배우들을 칭찬하며, 캐릭터들의 매력이 극대화될 액션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개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변신과 첩보전의 긴장감 및 액션 쾌감을 동시에 보여줄 이해영 감독의 스파이 액션 영화 ‘유령’은 오는 18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 시청률 25% 육박…'재벌집 막내아들'은 어떻게 올해 최고 드라마가 됐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올해 최고 미니시리즈에 등극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요인이 주목받고 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18일 14회에서 시청률 24.9%(이하 전국기준)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20%를 넘은 것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유일하다. 특히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였던 ‘SKY캐슬’(23.8%)을 넘어선 만큼 2회 남은 최종회까지 역대 JTBC 1위 드라마인 ‘부부의 세계’(28.4%)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던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이 일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이다. 이 작품의 시청률 고공행진엔 중년 남성들이 한몫했다. 시사, 스포츠 프로그램을 주로 시청하는 중년 남성들은 드라마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시청층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주말 안방극장=여성의 전유물’이란 암묵적 공식도 있었다.이 같은 통념을 깬 데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가 후보로 등장했던 1987년 대선을 비롯해 KAL기 폭파사건, IMF 경제위기, 상암DMC 개발 사업, 2002년 월드컵 등 실제 사건들이 등장한다”며 “우리 경제에 한 획을 그은 주요 역사들이 시대적 배경으로 실제 당시 뉴스 화면과 함께 등장하니 허구의 이야기인데도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극중 국내 1위 기업 순양그룹을 배경으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근현대사 속 굵직한 정치, 경제계의 실제 사건들을 등장시켜 몰입도를 더했는 것이다.이를 통해 그 시절을 살았던 중년들에게는 추억을, 살아보지 않은 젊은 세대에겐 환상과 호기심을 심어줬다는 게 하 평론가의 설명이다. 최근 부쩍 높아진 부동산, 주식 등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영리하게 파고들었다. 30여 년 전 과거로 회귀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는 진도준은 IMF, 닷컴버블 등 악재를 피해 주식에 투자한다. 또 할아버지인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개발이 예정된 분당 땅을 선물로 달라고 요청해 어린 나이에 막대한 부를 취하는가 하면, 영화 ‘타이타닉’의 대박을 예측해 아버지에게 투자를 권유하고,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미국 업체 ‘아마좀’(아마존이 모티브)에 과감히 배팅하는 모습들이 대표적이다. ‘회귀’라는 장르가 흔히 ‘3포 세대’로 불리며 “이번 생에선 포기”라고 언급하는 젊은 세대의 판타지를 자극했다고도 볼 수 있다.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하는 주인공의 매력도 크다. 진도준은 회귀 전 윤현우로 살 때 흙수저로 철저히 재벌들에게 무시당하고 버림받은 기억이 있다. 순양을 차지하려는 진도준의 목적도 소시민의 목숨을 우습게 아는 재벌들에 대한 복수다. 누구보다 서민의 애환에 공감하는 주인공의 존재가 시청자들의 공감대와 응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으로 기득권 세력을 무너뜨려 최고로 올라서는 주인공이 서민의 영혼을 장착하니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했다”며 “재벌들의 이기심,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피해 입은 윤현우와 그의 아픈 가족사를 조명함으로써 ‘발전의 논리’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했는지도 드라마는 함께 되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정덕현의 끄덕끄덕]'재벌집 막내아들'에 열광하는 '이생망 청춘'
- [정덕현 문화평론가]“이번 생은 망했다.” 농담처럼 젊은 세대들에게 회자되는 이 말은 이들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 얼마나 절망적인가를 잘 드러낸다. 줄여서 ‘이생망’이라는 신조어로도 쓰이는 이 말 속에는, 더 이상 노력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극단적인 허무가 담겨있다. 이번 생이 망했다면 다음 생을 기약하는 것일까. 안타깝지만 ‘이생망’에는 그런 기대가 담겨있지 않다.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나는가 하는 건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여전히 ‘이생망’을 외치는 삶일 수 있다. 다만 이 자조적인 신조어가 저격하고 있는 건 다음 생에 대한 기대가 아니라, 태생으로 그 사람의 삶이 결정되는 현실에 대한 엄중한 비판이다. 이른바 ‘수저계급론’이 나올 정도로 어떤 부모를 만나느냐에 따라 어떤 학교를 가고 그 스펙을 통해 어떤 직장을 얻고 또 누구와 결혼해 미래를 그려나가는가가 출발점부터 완전히 다른 불공정한 세상에 대한 비판이 그것이다. 이른바 ‘이생망 정서’는 이를 소재로 하는 판타지를 불러온다. 웹툰과 웹소설을 통해 하나둘 생겨나면서 저변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회귀물’이라는 장르는 바로 이 이생망 정서의 판타지물들이다. 회귀물은 어느 경위로 인해 주인공이나 누군가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로 회귀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래서 이생망 정서를 가진 이들은 회귀물이 그려내는 ‘인생 리셋’ 스토리에 빠져든다. 회귀물은 후회가 되는 어떤 사건 이전으로 회귀해 인생을 재설계함으로써 이미 겪었던 일들을 피하거나 혹은 이용하는 스토리가 그려진다. 현실의 결핍을 판타지로 채워주는 것이 콘텐츠가 갖는 힘이라고 볼 때, 회귀물이 폭발적으로 는다는 건 그만큼 이생망 정서가 사회 가득 채워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신드롬급 인기를 끌고 있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도 바로 이 회귀물의 판타지를 가져온 작품이다. 이 작품이 회귀물 중 특이한 점은 그 밑그림으로 현대사 그것도 굵직한 경제적 사건들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순양그룹 오너가의 머슴처럼 일하던 주인공은 누군가의 사주에 의해 살해당하는 일을 겪은 후 1987년으로 회귀해 순양그룹 막내 손자 진도준(송중기)이 되어 다시 살게 된다. 이미 한 번 살아봤던 삶이라는 건, 그에게 모든 것들을 기회로 만들어준다. 1987년에 직선제로 치러진 대선에서 모두가 김대중 혹은 김영삼 중 한 명이 차기 대통령이 될 거라고 예상할 때, 진도준은 이미 알고 있던 대로 노태우가 당선된다고 말함으로써 순양그룹 오너인 진양철(이성민) 회장의 눈에 든다. 급기야 그는 그 해 벌어졌던 대한항공 폭파사건을 미리 알려줘 그 비행기를 탈 뻔했던 회장의 목숨을 구하고, 상으로 당시에는 아무 가치도 없었던 분당에 땅을 요구해 대학시절 이미 수백억대의 자산가가 된다. 실로 당대를 살았던 세대들이 농담처럼 “그 때 거기에 땅을 사뒀으면...” 하고 말하는 그런 이야기들을 이 판타지는 실제로 그려낸다. 이러니 보통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던 회귀물 판타지가 이 작품에서는 중장년 세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외환위기가 터질 걸 미리 알았더라면, 반도체가 미래의 중요한 기간산업이 될 거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제조업의 시대가 가고 금융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심지어 9.11 테러 사건이 뉴욕 한 복판에서 터질 거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이러한 변화나 위기 상황을 오히려 강력한 성장과 성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걸 이 드라마는 판타지로 담아낸다. 그런데 이러한 현대사의 경제적 사건들이 과거로 회귀해 다시 삶을 설계하게 된 진도준에게 중요해지는 건 그가 마침 재벌가 막내손자로 살게 됐기 때문이다. 만일 평범한 어떤 서민으로 회귀했다면 이미 분당이 신도시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어도 그만큼 큰돈을 벌기는 어려웠을 테니 말이다. 결국 정보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그걸 현실로 만들어줄 백그라운드가 필요한 셈이다. 재벌가 막내손자라는 위치는 그래서 그가 아는 정보를 통해 좀 더 미래를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동력이 된다. 이 부분에서 작가는 한국의 경제가 결국은 막강한 부와 힘을 가진 재벌가에 의해 좌지우지되어 왔다는 걸 부지불식간에 드러낸다.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은 치열한 노력에 의해 작은 정미소에서 시작해 순양그룹으로 성장시킨 진양철 회장과, 가난하게 태어나 순양그룹에서 머슴처럼 이용되다 살해당하고 회귀해 다시 재벌가 막내손자로 살게 된 진도준의 대결구도다. 진양철이 노력에 의해 미래를 드라마틱하게 바꿀 수 있던 기성세대들의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면, 진도준은 태생으로 미래가 결정되는 ‘이생망’ 정서를 가진 현 시대를 대변하는 인물이다. ‘이생망’ 정서가 패배주의로 읽히기도 했던 시대의 인물과 ‘이생만’ 정서가 현실로 읽히는 시대의 인물. 이들의 대결구도는 무얼 말해주는 걸까. 그건 진도준 시대의 인물이 갖게 된 이생망 정서가 생겨난 이유가 진양철 시대의 인물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오로지 순양그룹만을 생각하며 함께 일하는 노동자나 서민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가족들마저 이익이 되지 않으면 내치는 진양철 회장의 마인드는, 오로지 자신들의 성장 이외에는 관심이 없다. 결국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는 승자독식구조 속에서 못 가진 자는 제 아무리 노력해도 더 못가지게 되는 사회 시스템이 공고해지고 이 시스템 속에서 청춘들은 ‘이생망’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게 된다. 스스로 삶을 개척해낼 수 있었던 기성세대들이 그렇게 갖게 된 것을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그 시스템을 공고하게 하면서 이제는 스스로 삶을 개척해낼 수 없는 청춘들의 절망을 만들어내는 아이러니라니. ‘재벌집 막내아들’ 같은 드라마가 판타지를 통해서라도 기성세대의 선택들과 맞서는 이야기에 열광하는 현실은 그래서 뜨거운 만큼 씁쓸해지는 뒷맛을 남긴다. 그 강력한 판타지에는 그만큼 커다란 현실의 결핍이 그림자처럼 드리워져 있다.
- 정권따라 이랬다 저랬다…'북한 주적' 논란[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It′s not the plane. It′s the pilot’.”(비행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조종사가 중요하다)영화 ‘탑건: 매버릭’(탑건 2)의 대사 중 하나입니다. 지난 8월 한미연합연습 ‘을지자유의방패’(UFS)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한미연합군사령부 전시지휘소(CP-TANGO)를 찾아 이 대사를 언급했습니다. 첨단무기가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지휘관, 참모, 장병 등 사람이 전쟁 승패에 결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이 장관은 앞서 ‘아미 타이거’( Army TIGER) 시범여단의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 체계 현장지도에서도 “아무리 첨단과학기술이 발전하더라도 무기체계와 장비를 운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무형전력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육군 장병들이 지난 10월 2022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탐색격멸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육군)군의 전력은 유형전력과 무형전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형전력은 말 그대로 병력, 무기, 장비, 물자, 부대조직 등 눈에 보이는 전쟁수행능력입니다. 무형 전력은 정신전력과 운용능력, 기술력 등 보이지 않는 가치이지만 승리를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특히 정신전력은 기술과 운용 능력 발휘의 근간입니다. 아무리 성능이 좋은 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고 해도, 방아쇠를 당길 용기가 없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입니다.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에서 교육훈련으로 익힌 전술을 구현하려면 강한 정신전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대적관 표현 완화나 삭제, 北 도발 여전”그간 우리 군은 정신전력의 핵심 요소로 국가관, 안보관, 군인정신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들어 안보관 영역에서의 대적관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른바 ‘북한은 주적’ 개념입니다. 지난 7일 국회에서 당·정·대(여당·정부·대통령실) 회의의 후속 조치로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여기에선 문재인 정부 ‘국방백서’와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의 북한 ‘적’ 표현을 삭제한 2019년 이후에 남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며 지난 30여년의 남북관계와 북한의 도발 빈도·강도를 감안할 때 대적관 표현 완화나 삭제가 남북관계 발전을 가져오지 못했고 북한의 도발도 제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는 기본적으로 적대관계이며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지난 2020년에 북한은 남북 직통선 차단, 연락사무소 폭파, 서해 표류 국민 총격 살해 등 만행을 저질렀으며 대남도발은 현재도 진행형이라는 것입니다. 분단 이후 지금까지 북한의 대남 적화 전략은 변하지 않았고, 이같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장병들의 대적관을 확립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은듯한 분위기 입니다. ◇尹정부 국방백서 “북한군과 정권은 적”이에 따라 내년 초 발간 예정인 국방백서에 북한 정권과 북한군을 적으로 명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백서에 북한을 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방백서 이후 6년 만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1월 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소셜미디어에 “주적은 북한”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과거 김영삼 정부 때 북한의 ‘서울 불바다’ 발언과 대북 쌀지원 인공기 게양 강요 사건 등으로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으로 명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주적’ 표기 논란으로 국방백서가 이후 발간되지 않았습니다.노무현 정부 들어서는 ‘국가안보전략지침’에 북한은 여전히 우리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라고 적시하면서 2004년 국방백서에서는 ‘직접적 군사위협’으로, 2006년 국방백서는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으로 각각 표기했습니다. 육군 장병들이 지난 10월 2022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탐색격멸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육군)이후 이명박 정부에서의 2008년 국방백서는 북한을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으로 기재한 이후 2010년에는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적시하며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우리의 적’이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했습니다. 박근혜 정부 국방백서 역시 이 문구를 그대로 따랐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는 북한 대신 대한민국 위협 세력을 적으로 대체해 ‘대한민국의 주권, 국토, 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세력을 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9년 발간된 장병들에 대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제에서도 적 용어는 삭제되고 ‘북한은 교류와 협력의 대상임과 동시에 여전히 현실적인 군사적 위협의 대상’으로 표현됐습니다. ◇군사적 용어 ‘주적’의 정쟁화주적은 철저히 군사적 용어입니다. 군의 본질은 우선 적을 식별하는 것입니다. 누가 우리의 적인지를 가려내고 그 위협 순위에 따라서 적의 순위를 결정합니다.이에 가장 순위가 높은 적에 대해서 부터 대비 계획을 만듭니다.따라서 현재 우리의 주적이 누구인가 하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재원과 역량을 우선 투입해야 하고 또한 가장 많이 투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중국이나 일본에 대한 대비가 충분치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북한이 가장 위협우선 순위가 높은 ‘주적’이고 그래서 이에 대한 작전계획에 거의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주적의 개념이고 주적이 군사적으로는 반드시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치적으로 이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번 세미나에서 한 전문가는 “우리는 남북관계에 대한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대적관 표기 여부를 정쟁의 대상으로 만들었다”면서 “대적관 강화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것이며 대북억지력 강화의 기본태세로서 정치가 아닌 안보의 영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곱씹어 볼 만한 지적입니다.
- 넥슨, 전국 PC방 이벤트 ‘전국서든자랑’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넥슨은 온라인 1인칭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의 이용자 참여 오프라인 이벤트 ‘전국서든자랑’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전국서든자랑’은 오는 16일부터 30일까지 매주 금요일 부산, 광주, 서울의 프로모션 PC방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참여자 간 5대5 폭파미션, 개인전 대결이 펼쳐지며, 김태현 신임 ‘서든어택’ 디렉터가 참여해 인사를 나누고 미니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0일에는 최근 ‘서든어택’ 캐릭터로 출시된 바 있는 인기 방송인 김신영이 사회자로 등장한다.이벤트 당일 프로모션 PC방에서 ‘서든어택’을 플레이하면 무료로 PC방을 이용할 수 있으며, ‘넥슨캐시’ 3만원도 선물한다. 또 개인전 및 김태현 디렉터와 함께하는 폭파미션 대결에 참여하는 이용자에게는 ‘넥슨캐시’ 1만원, 2만 SP 등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고, 우수 성적을 거둔 개인 및 팀에게는 추가로 ‘넥슨캐시’ 5만원, 10만 SP, 상금 등을 선물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현장 빙고 이벤트,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퀴즈 이벤트 등을 통해서도 ‘서든어택’ 굿즈를 포함한 풍성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김태현 넥슨게임즈 디렉터는 “’전국서든자랑’을 통해 이용자분들께 처음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며 “앞으로 더욱 재미있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文 '서훈 구속' 비판에…국힘 "교묘하고도 치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구속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남북간 신뢰를 해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측은 “참으로 교모하고도 치졸하다”고 비판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권성동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월북 조작 사건의 최종 책임자,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해수부 공무원 월북 조작 사건의 본질은 ‘누가 어떻게 조작했냐’는 것이다. 서 전 실장이 구속된 이유도 바로 이것”라면서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은 월북조작과 전 안보실장 구속을 외교적 ‘자산’의 상실로 프레임을 바꾸려고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민주당 정권의 외교관계에 모두 참여한 서훈 전 실장은 남북관계의 자산이 아니라 부채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모두 정상회담했다. 그래서 무엇을 남겼느냐”며 “가짜 평화에 속아서 허송세월할 때, 북한은 핵무장 능력을 고도로 강화했다”고 비난했다.영장심사 출석하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사진=연합뉴스)또한 권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남북의 신뢰가 ‘최고의 협상전략’이라고 했다. 완벽한 오답”이라며 “그 신뢰의 결과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였다. 이것이 ‘최고의 협상전략’ 이었느냐. 정치인의 학습능력 결여 때문에 국민은 고통받고 국격은 추락했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역대 민주당 정권은 북한을 신뢰했기 때문에 북한에게 당한 것”이라며 “우리가 신뢰해야 할 것은 군사·경제적 힘과 한미동맹, 그리고 북한을 결코 신뢰해서는 안된다는 경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울러 권 의원은 “무엇보다 문 전 대통령은 ‘신뢰’라는 말과 정반대에 있는 정치인이다”며 “문재인 정부는 해수부 공무원 월북 조작하고,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하고, 집값 상승 관련 통계도 조작했다. 조작을 숨 쉬듯 했던 정권이 감히 신뢰를 운운할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문재인 전 대통령(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앞서 이날 문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서훈 실장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모든 대북협상에 참여한 최고의 북한전문가, 전략가, 협상가”라며 “서훈처럼 오랜 연륜과 경험을 갖춘 신뢰의 자산은 다시 찾기 어렵다. 그런 자산을 꺾어버리다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전날 서 전 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살 진상 은폐 사건과 관련해 구속됐다. 문 전 대통령은 “서 전 실장은 한미 간에도 최상의 정보협력 관계를 구축하여, 미국과 긴밀한 공조로 문재인 정부 초기의 북핵 미사일 위기를 넘고 평화올림픽과 북미정상회담까지 이끌어내면서 평화의 대전환을 만들어냈다”며 서훈을 두둔했다.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남북 간에도, 한미 간에도 최고의 협상전략은 신뢰”라며 “신뢰는 하루아침에 구축되지 않는다. 신뢰가 한번 무너지면 더욱 힘이 든다. 긴 세월 일관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