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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옐런이 끌어올린 투심에 은행주 급반등…S&P 400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상무부가 미국의 보조금을 받을 경우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담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보조금 ‘가드레일’ 규정을 공개했다. 다만 기술 개발을 통해 한 웨이퍼당 생산 규모를 늘리는 등 기술적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세부 규정이 전면 봉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다.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S&P 지수 2주 만에 4000선 돌파-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쳐.-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7% 급락한 21.38을 기록. 장중 21.29까지 내려.◇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 뛰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79% 올라.-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0% 뛴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쳐.◇옐런 “위기 악화시 더 많은 조치”-투심을 일으킨 것은 옐런 장관의 자신감. 그는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아.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옐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은행주 급등에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나-은행주 전반이 강세.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29.47% 폭등.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6% 뛰어.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1.97% 급등.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다음 위험에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언급.-이외에 애플(1.19%), 마이크로소프트(0.57%), 아마존(2.97%), 알파벳(구글 모회사·4.62%), 테슬라(7.8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0%) 등 주요 기술주 역시 큰 폭 올라. -특히 구글은 이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공식 출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 격.◇이달 25bp 금리 인상 굳어지나-안전한 채권은 약세.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87%까지 올라.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 이상 뛴 수치.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3%까지 상승.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시장은 당국의 적극 조치에 따른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어.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86.4%로 보고 있어.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미 부동산지표 약세-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하락.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역시 조금씩 둔화할 가능성 높아져.◇구글, 대화형 AI ‘바드’ 미·영 출시-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바드를 오픈한다고 밝혀. 챗GPT 대항마 격.-구글이 바드를 공식 오픈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고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출시한데 이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한다고 밝혀.(사진=AFP 제공)◇‘美 보조금’ 삼성·SK 반도체, 中서 5% 이상 증산 제한-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에서 반도체 보조금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 할 전망. 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 역시 막힐 것으로 보여.-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해. -반도체 지원법이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용도로 쓰이지 않도록 설정한 규정.-상무부는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이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한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규정. -실질적인 확장은 양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중대한 거래는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규정. -상무부는 생산능력의 기준을 두고 반도체 제조 시설은 월별 웨이퍼 수, 반도체 패키지 시설은 월별 패키지 수로 각각 정의.-확장 기준은 첨단 반도체와 범용 반도체를 따로 구분. 관련 규정을 초과할 경우 첨단 반도체는 생산능력 5% 이상,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 늘리지 못하도록 함.-범용 반도체를 두고 △28nm(나노미터·10억분의1m) 로직 반도체 △18nm D램 △128단 낸드플래시로 각각 정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품은 첨단 반도체 비중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 두 회사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는다면 중국에서는 5~10%선에서 생산 확장을 제한 받는다는 의미.-다만 전면 봉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는 의견도 나와. 5% 생산 확대 룰만 지킨다면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 -아울러 상무부가 자체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를 사실상 용인한 점은 고무적이라는 의견도.-이를테면 상무부가 규정한 한 장의 웨이퍼에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더 많은 반도체를 만든다면, 이는 생산능력 확대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상무부는 이와 함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미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있는 화웨이, YMTC 등과 공동 연구를 하거나 기술 라이선싱(특허 사용 계약)을 하는 것을 금지.
- 양회 끝나고 셈법 복잡해진 중학개미…주목해야할 종목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달 초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면서 ‘중학 개미’(중화권 지역에 주식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중국이 경제성장률을 예년과 달리 보수적으로 잡은 데다 ‘정찰 풍선’ 사건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 등 각종 리스크가 남아 있어 옥석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당국의 결정이 아직은 중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만큼 정책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전체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양회서 엿본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폐막한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중국 당국은 경제성장률을 5~5.5%로 전망하고, 부양정책으로 내수확대와 소비부양을 내세웠다. 내수에서 먼저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1~2월 실물지표를 발표하였다. 특히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3대 지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4%, 5.5% 늘어나는 등 개선세를 나타냈다. 중국 경제가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당국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류허 부총리는 양회 전 중국의 각 반도체 기업과 좌담회를 벌이고,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역량 발휘를 주문함과 동시에 당국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의지는 전국인민대표회의 대표 선출에서도 엿볼 수 있다. 기존 빅테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대신 레이쥔 샤오미 CEO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신비정보 류칭펑 CEO 등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의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에는 텐센트, 알리바바, 등 빅테크 관계자들 대신 샤오미, 샤오펑, 화훙반도체, 고어텍, 반도체 전문가 등 첨단 기술 관련 관계자들이 대거 진입했다”며 “정부의 강력한 기술 육성 의지는 관련 기업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책 수혜주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 반도체 투자 확대 기대감 등이 반영됨에 따라 중국의 반도체주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주(13일~17일)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1위인 SMIC는 22% 급등하면서 반도체주 지수 상승을 이끌기도 했다. 같은 기간 화훙반도체와 북방화창(NAURA Technology Group)도 각각 상승 흐름을 탔다.◇ 부동산 경기 부양책 펴는 中…건설 株도 수혜 가능성↑중국이 부동산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강도 높은 부양책을 시행함에 따라 건설주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중국 경제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부동산 경기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는 중국 정부의 거시 정책은 물론 지방정부 부채 문제와 개인의 소비 의향까지 좌우할 수 있다. 앞서 중국은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력한 부양책을 시행해 온 배경도 이 때문이다. 양회에서 도시 속 낙후 지역 개조화 등 도시 리뉴얼과 함께 ‘14차 5개년 계획 중대 프로젝트’ 등 당국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중국은 주택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서 모기지 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고 지방정부별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상향조정과 구매제한 완화, 생애 첫 주택구매 모기지 금리 인하 등의 수요진작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는데 이에 중국 부동산 지표가 반등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중국 정부의 경기 안정 의지에 따라 부동산과 인프라 건설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30대 도시의 주택판매량은 지난 18일 기준 월간 13만3000채를 기록했는데 이는 2월 중순의 6만6000채에 비해 크게 반등한 것”이라며 “주택경기의 바닥통과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중국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라 건축 및 건자재, 기계 등 업종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건설 경기 호조 지속되며 철강 원자재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건설 성수기 진입 앞두고 중국의 철광석 등 원재료 재고 구축 수요가 더욱 확대되며 건화물 운반 서비스 중심의 글로벌 해운사들의 이익 개선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 경기 호조 여파 속 건축 및 건자재, 기계 등 산업재 업종의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뉴욕증시]옐런이 끌어올린 투심…S&P 4000선 넘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사진=AFP 제공)◇옐런 “위기 악화시 더 많은 조치”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8% 뛴 1777.74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7% 급락한 21.38을 나타냈다. 장중 21.29까지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또 반등을 모색했다. 투심을 일으킨 것은 옐런 장관의 자신감이었다. 그는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하고 있다”고 전했다.옐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히스패닉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서밋에서 “정부는 금융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주 급등에 위험 선호 심리↑이에 은행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29.47% 폭등했다.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6% 뛰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1.97% 급등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다음 위험에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이외에 애플(1.19%), 마이크로소프트(0.57%), 아마존(2.97%), 알파벳(구글 모회사·4.62%), 테슬라(7.8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0%) 등 주요 기술주 역시 큰 폭 올랐다. 특히 구글은 이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공식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 격이다.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79% 올랐다.위험 선호가 살아나자 유가까지 상승 추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0% 뛴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최고치다. 씨티 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UBS가 크레디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한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며 “유가는 최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이달 25bp 금리 인상 관측이에 안전한 채권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87%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3%까지 상승했다. 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역시 조금씩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월가의 눈은 이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당국의 적극 조치에 따른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86.4%로 보고 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부에서는 동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트윗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스스로 청산한 실버게이트은행,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 UBS에 인수된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기관들에서 정확히 어디서 손실을 봤는지, 어떠한 전염 효과가 있을지 아직 알지 못한다”며 “이번에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애크먼의 트윗에 “연준이 금리를 최소 50bp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답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 중국 리오프닝 낙수, 어디로 떨어지고 있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닫혔던 대륙 경제 문이 열렸다.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기점으로 경제 리오프닝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수혜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의 경제 부양 의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 다만 수혜 종목은 과거와는 조금 다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모멘텀 강도 역시 전망이 조금씩 엇갈리는 모양새다.◇중국 리오프닝, 중간재보다 원자재·소비재 주목코로나19 내내 닫혀 있던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은 완만한 속도로 진행 중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국내 낙수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2월 중 중국 경제활동과 관련한 주요 경제지표에서 리오프닝 효과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종료한 양회에서 확인된 중국 정부의 경제부양 의지에 따른 정책적 지원도 내달쯤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기 재개는 아직은 불균형적이나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기조 속 투자와 소비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리오프닝 효과가 먼저 나타난 것은 투자 부문이다. 1~2월 중국 실물지표에 따르면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5.5% 상승해 시장예상치인 4.5%를 상회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프라 및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부동산 투자 역시 2년여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소비 회복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나 팬데믹 이전 추세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3.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 개선세가 상품(2.9%)보다 외식 서비스(9.2%)에 편중됐으며, 여전히 자동차, 전자기기 등 내구재 소비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의 경우 공장 가동 정상화로 전년비 2.4% 상승하며 이전치대비 개선됐으나 예상치(2.6%)를 소폭 하회했다. IT, 자동차 등 제조업 산업 경기 부진 여파 및 춘절 연휴에 따른 생산인력 복귀 지연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하나 관련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좀 더 인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강도가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말했다.중국 경제 정상화로 낙수효과가 기대된다. 과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중국 경기 반등으로 국내 수출 경기가 큰 낙수 효과를 누린 경험 덕이다. 다만 수혜분야는 달라질 수 있다. 과거에는 경기부양 정책 덕에 국내 수출 경기가 수혜를 받았으나 현재 한중 경제 구조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경쟁적 관계로 달라진 탓이다. 한국 대중수출의 70%가량을 차지했던 중간재 대신 원자재나 소비재 등이 먼저 수혜를 입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2월 대한민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의 경우에는 39% 감소하는 등 리오프닝 효과가 전혀 국내 수출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가 역시 중간재보다는 원자재 혹은 소비재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반도체, 전기전자, 음식료·담배 분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화학, 엔터·미디어, 패션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철강·비철금속 등은 추세적 개선이 불확실한 만큼 중국 정책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소문난 中리오프닝, 먹을거리 있나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전년보다 낮은 5% 내외로 설정하며 정책 최우선 목표를 투자 확대에서 내수 회복으로 옮겨 잡았다.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과 정부부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전면적 경제 부양보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낙수효과는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낙수효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의미있는 성장 △공급망 안정을 위한 미·중 관계 개선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으나 그럼에도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는 주목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가 약하다기 보다는 과거보다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되었음을 감안해 내놓은 보수적인 입장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회 이후 중국 정부가 인프라투자 집행률을 높이고 부동산 부양기조를 유지한다면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수혜를 기대해 봄직하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를 감안한 턴어라운드 시점은 2분기경이 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리오프닝과 정부주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국 경기에 민감한 분야는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FOMC 앞두고 길어지는 박스피…외국인은 건설주 야금야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루한 박스권에 갇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시스템 불안이 증폭되면서 6거래일째 2300선에 갇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초 상승랠리를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지면서 매도세가 이어진 탓이다. 다만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도 발을 빼는 상황에서도 건설주는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수주잔고가 예상되면서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스피, 6거래일째 2300선 ‘박스피’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38%) 오른 2388.35에 거래를 마쳤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의 합병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안도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2370선까지 내려앉았던 지수는 장중 2390선을 찍었으나 안착에는 실패했다. 장중 원화 강세폭이 축소되며 지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553억원을 포함 이틀간 2631억원어치 물량을 던졌다.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순매도액은 1조1092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일 SVB 파산 이후 ‘팔자’로 전환 순매도액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2300선에 갇힌 지루한 박스피는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CS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서다. 전날 UBS가 CS를 전격 인수합병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CS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관망세는 오히려 짙어지는 양상이다. 은행권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25bp 인상 확률은 77.5%, 동결 확률은 22.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17일엔 각각 62.0%, 38.0%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25bp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놓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면서 기준금리 결정 전까지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동결할 경우 현재의 위기가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 신호를 시장에 보내거나 긴축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초래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FOMC에서 연준은 기존의 긴축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파적인 미래 긴축 경로’를 베이스를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외국인, 3월에만 1.1조 순매도…건설주는 바구니에 이런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건설주를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두산밥캣(24156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각각 1380억원, 10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1위 삼성SDI(3324억원)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들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두산밥캣 주가는 3월 초 대비 4.42%, 삼성엔지니어링은 10.72% 급등했다. 같은 기간 1.02% 하락한 코스피 지수 등락률을 가뿐히 따돌렸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주의 질이 경쟁사 대비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국내 건설사 중 국내외 플랜트, 토목 공사 수주풀이 가장 넓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올 하반기 북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25억달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하일&가샤(15억달러) 등 다수의 수의계약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입찰에 참여한 요르단 자르카(10억달러), 알제리 STEP(14억달러), 인도네시아 찬드라(7억달러) 등에서 가시적인 수주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초대비 수익률 35%가 되면서 다소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은 10~20%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 역시 견조한 수주잔고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주가를 짓누르런 오버행(대량 물량 출회) 부담을 털어내며 재평가 받고 있다. 현재 회사의 재고 수준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이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보다 나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美 주거비 상승률 3% 밑돌면 내년엔 금리 인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려면 미국의 주거비 상승률이 3%를 밑돌아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달 주거비 상승률은 8.1%였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부동산 기업 지표가 말하는 물가 경로’ 리포트에서 “내년 중 주거 비용 증가율이 3% 밑으로 빠지면 내년 4분기에 일반 물가 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된다”며 “연준 입장에 2024년 중에 금리 인하를 시도할 명분이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앞서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CPI는 지난해 6월 9.0%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목표치(2.0%)보다 높은 상태다. 미국 물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년 대비 8.1% 올랐다. 관련해 한 연구원은 “바보야, 문제는 주거비야”라며 주거비 상승률 추이를 봐야 금리인하 시점을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최대 부동산 회사 중 하나인 디알호튼의 수주, 잔고, 판매 및 단가를 바탕으로 주거비 상승률의 지속적인 하락을 기대한다”며 “완화되는 주거비 부담이 연준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알호튼에 따르면 주거비 관련 지표는 꾸준히 하락세다. 수주잔고 증가율은 2020년 4분기에 107%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 4분기에 -46%로 급감했다. 신규수주 증감률은 2020년 3분기 81%에서 작년 4분기 -39%로 줄었다. 판매는 2020년 4분기에 45% 늘었는데, 작년 4분기에는 6% 감소했다. 평균 단가는 작년 1분기에 22% 상승했지만, 작년 4분기에는 3% 느는데 그쳤다. 한 연구원은 “디알호튼의 영업 지표의 궤적을 참고하면 주거비 상승률은 올해 6월 7%, 9월 6%, 12월 5%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며 “주거비 제외 물가 상승률이 0.2%(연환산 2.4%)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하면 일반 물가 상승률은 올해 하반기에 3%대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이후 주거비 증가율이 3%를 밑돌면 물가 상승률도 2% 미만으로 떨어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 주거 비용 증가율이 3% 밑으로 빠지면 내년 4분기에 일반 물가 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다. (자료=한화투자증권)그는 23일 새벽 3시(한국시간 기준)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관련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UBS의 크레디트 스위스(CS) 인수 등으로 금융 시스템이 불안한 상황에서 점도표가 제시하는 긴축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높은 물가가 앞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면, 연준이 금리를 급하게 올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 [코스닥 마감]금융리스크 불안감 해소에 소폭 상승…80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글로벌 금융리스크 완화로 불안감이 일부 해소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장중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에 일부 상승 폭이 제한됐으나 개인들의 ‘사자’ 기조에 힘입어 가까스로 800선을 지켰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포인트(0.04%) 오른 802.53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들어왔으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증시가 크레디트스위스(CS)발 금융리스크 완화와 함께 달러 약세,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했고, 국내 증시도 이에 동조화됐다”며 “다만, 장중 원화 강세 폭으로 축소되며 지수 또한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고, 미국 FOMC에 대한 관망세도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957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44억원, 14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31억8600만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금속이 3.38%로 가장 많이 뛰었고, 종이·목재, 금융이 2%대 상승했다. 오락·문화, IT 부품 등은 1% 미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담배가 7.56%로 빠졌고, 통신서비스와 비금속, 반도체 등은 각각 2.88%, 1.36%, 1.3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0.25%, 4.22% 오름세를 보였고, HLB(028300)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각각 3.12%, 7.2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는 4.54%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대 내림세였다. 종목별로는 사우디 투자 유치 기대감 상승한 아스타(246720)를 비롯해 강원에너지(114190)와 셀바스헬스케어(208370)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카나리아바이오(016790)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상장폐지 결정 후 정리매매 첫날을 맞은 코원플레이(056000)도 전 거래일 대비 92.45%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4422만6000주, 거래대금은 11조6526만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을 포함 52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 957개 종목이 떨어졌다. 8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2월 아파트 입주율 수도권 77.1%, 지방 60.4%…극명한 양극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시장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아파트 입주율이 6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입주율이 극명하게 갈리는 양극화 현상은 확대되는 추세다. 사진=연합뉴스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3.3%포인트(p) 하락한 63.3%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고 11월에는 66.2%까지 떨어졌다. 2022년 12월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71.17%로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두 달 연속 입주율이 감소하고 있다.정부의 규제 효과가 가시화한 지난달 입주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5.2%에서 77.1%로 1.9%포인트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는 65.8%에서 60.6%로 5.2%포인트, 기타지역은 63.9%에서 60.1%로 3.8%포인트 하락했다.서울(79.2→79.7)과 인천·경기권(73.2→75.8)은 입주율이 상승했지만, 지방은 모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원권(60.0→52.0),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에서 입주율이 떨어졌다.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전국 대부분지역에서 주택가격 하락세와 거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들어섰으나,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이어 “최근 발생한 미국 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및 우리나라의 수출부진과 경기침체 확장국면으로 인해 당분간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달 대비 이달 중 아파트 입주전망은 전국적으로 8.1포인트 오른 80.2을 기록,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가격 전망치는 85.1에서 92.9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주택 사업을 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다.입주전망은 수도권이 3.5포인트 오른 71.0), 도 지역은 16.1포인트 뛴 87.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광역시는 0.3포인트 내린 75.4로 하락될 것으로 조사됐다.3월 입주전망지수는 광역시 지역에서 0.3포인트 하락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올랐다.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충북(61.5→100.0), 전남(76.4→100.0), 충남(58.8→82.3), 경북(66.6→88.8), 울산(62.5→82.3) 5개 시·도에서 입주전망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다만 세종은 12.5포인트(87.5→75.0) 내렸는데, 이는 1월 대비 2월 세종시 입주전망지수 27.5포인트나 뛰면서 급격한 상승에 대한 조정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 [코스피 마감]CS發 위기 진정에 기관 '사자'…238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 은행권 불안이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2포인트(0.42%) 오른 2389.1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390선에서 출발해 238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상승 마감한 미국과 유럽 증시와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이며 상승했지만, 장중 원화 강세폭이 축소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면서 “중국발 외자 게임 판호발급과 케이팝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이 113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7억원, 553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5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48% 뛰었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화학도 각각 1%대 상승했다. 운수장비, 섬유와 의복, 유통업, 철강및금속도 1% 미만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53%로 업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건설업, 의약품, 기계도 각각 1% 미만 떨어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각각 0.17%, 0.37%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포스코케미칼(003670)은 1%대 올랐다. SK(034730)는 2.64% 뛰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 떨어졌고, 한전은 2.62%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581만6000주, 거래대금은 7조1430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2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59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통상교섭본부장 “수출 어려움 계속…민관역량 총동원키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최근 수출감소와 무역적자가 함께 지속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연합뉴스)21일 산업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 수출 지원기관과 반도체, 자동차, 석유, 철강, 석유화학 등 업종별 협회, 가스공사 등과 함께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확력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별·업종별 수출여건과 글로벌 에너지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동시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사태와 유럽 크레디트 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발발에 따른 업종별 수출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를 주재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와 수요둔화 흐름 속에서 20일 기준 수출이 전년대비 17.4% 감소하면서 63억 달러 규모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글로벌 경기 상황과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수출 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본부장은 이어 “정부는 미국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 유럽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의 유동성 위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올해 수출이 반드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모든 수출지원역량을 결집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종별 협회에서는 상반기까지는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고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협회는 정부에 물류, 세제, 금융, 마케팅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함께, 러·우 전쟁의 장기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GSSA(지속가능한 글로벌 철강 협정) 등 수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요청했다. KOTRA와 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은 기업의 원활한 수출활동을 위해 코트라 해외마케팅 예산 7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고 원전, 방산 등 전략수주산업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일괄보증,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무역보험 패키지를 지원하고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에 공정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대한석유협회와 가스공사는 최근 전년에 비해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 가격이 안정된 만큼 올해 에너지 가격이 전년 고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 본부장은 “고금리 등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수출활성화가 중요한 만큼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와 지원기관이 함께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코스피, UBS-CS 합병 안도감에 상승 출발…239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안도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7.76포인트(0.75%) 오른 2397.16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한 3만2244.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오른 3951.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1만1675.54를 기록했다.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들의 노력 등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보이자 지역 은행 이슈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138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억원, 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2.81% 오르고 있다. 철강및금속, 서비스업, 운수장비도 1%대 상승 중이다. 전기전자, 제조업, 의료정밀, 화학 통신업 등은 1% 미만 상승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유일하게 0.35%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는 0.5% 오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84% 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이 2%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006400), 기아(000270)도 각각 1% 오르고 있다. 반면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는 1% 미만 내리고 있고, 한국 전략은 1%대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