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인플레 주범' 美 집값 11년만에 처음으로 전년比 하락
  • '인플레 주범' 美 집값 11년만에 처음으로 전년比 하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심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집값이 11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봄에 미국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AFP)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1일(현지시간) 지난달(2월) 미 기존주택 중위가격이 36만3000달러(약 4억7400만원)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0.2%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기존주택 매매는 미국 주택 거래 거래량 중 90%의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집값이 전년동월대비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2월 미 집값은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최근 정점대비 다소 내려가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월 기존주택 중위가격(36만1200달러)보다는 다소 올랐다.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저금리와 수요 증가로 급등하던 미국 집값은 지난해 6월 41만3800달러(약 5억4000만원)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연방준비제도가 긴축에 돌입하자 금리인상 여파로 하락세로 돌아섰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택은 금리에 가장 민감한 경제 분야 중 하나이고 높은 집값은 인플레이션의 큰 원인이었다”면서 “전문가들은 올해 봄에 미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거래량도 집값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2월 주택 매매 건수는 458만건(연율)으로 전년동월대비로는 22.6% 감소했으며, 전월보다는 14.5% 급증했다. 전월대비 거래 증가폭은 2020년 7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이 한창 뜨거웠던 지난해 2월(22.6%)에 비해서는 급감한 수치다. 주택 시장 둔화는 샌프란시스코주와 같이 집값이 비싼 도시나 코로나19 사태 동안 집값이 치솟았던 아이다호주(州) 보이시와 같은 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졌다.온라인 부동산 중개업체 질로우그룹의 오르페 디분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단기적으로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주택 거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은행권의 불안이 경기 침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높인다면 수요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 등 금융권 부실 우려에 대한 이슈가 나오기 전 상황을 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도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에 은행들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 주택 구매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적었다.
2023.03.22 I 장영은 기자
옐런이 끌어올린 투심에 은행주 급반등…S&P 4000선 회복
  • [뉴스새벽배송]옐런이 끌어올린 투심에 은행주 급반등…S&P 400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상무부가 미국의 보조금을 받을 경우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담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보조금 ‘가드레일’ 규정을 공개했다. 다만 기술 개발을 통해 한 웨이퍼당 생산 규모를 늘리는 등 기술적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세부 규정이 전면 봉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다.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S&P 지수 2주 만에 4000선 돌파-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쳐.-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7% 급락한 21.38을 기록. 장중 21.29까지 내려.◇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 뛰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79% 올라.-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0% 뛴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쳐.◇옐런 “위기 악화시 더 많은 조치”-투심을 일으킨 것은 옐런 장관의 자신감. 그는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아.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옐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은행주 급등에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나-은행주 전반이 강세.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29.47% 폭등.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6% 뛰어.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1.97% 급등.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다음 위험에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언급.-이외에 애플(1.19%), 마이크로소프트(0.57%), 아마존(2.97%), 알파벳(구글 모회사·4.62%), 테슬라(7.8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0%) 등 주요 기술주 역시 큰 폭 올라. -특히 구글은 이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공식 출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 격.◇이달 25bp 금리 인상 굳어지나-안전한 채권은 약세.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87%까지 올라.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 이상 뛴 수치.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3%까지 상승.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시장은 당국의 적극 조치에 따른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어.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86.4%로 보고 있어.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미 부동산지표 약세-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하락.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역시 조금씩 둔화할 가능성 높아져.◇구글, 대화형 AI ‘바드’ 미·영 출시-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바드를 오픈한다고 밝혀. 챗GPT 대항마 격.-구글이 바드를 공식 오픈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고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출시한데 이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한다고 밝혀.(사진=AFP 제공)◇‘美 보조금’ 삼성·SK 반도체, 中서 5% 이상 증산 제한-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에서 반도체 보조금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 할 전망. 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 역시 막힐 것으로 보여.-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해. -반도체 지원법이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용도로 쓰이지 않도록 설정한 규정.-상무부는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이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한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규정. -실질적인 확장은 양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중대한 거래는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규정. -상무부는 생산능력의 기준을 두고 반도체 제조 시설은 월별 웨이퍼 수, 반도체 패키지 시설은 월별 패키지 수로 각각 정의.-확장 기준은 첨단 반도체와 범용 반도체를 따로 구분. 관련 규정을 초과할 경우 첨단 반도체는 생산능력 5% 이상,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 늘리지 못하도록 함.-범용 반도체를 두고 △28nm(나노미터·10억분의1m) 로직 반도체 △18nm D램 △128단 낸드플래시로 각각 정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품은 첨단 반도체 비중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 두 회사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는다면 중국에서는 5~10%선에서 생산 확장을 제한 받는다는 의미.-다만 전면 봉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는 의견도 나와. 5% 생산 확대 룰만 지킨다면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 -아울러 상무부가 자체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를 사실상 용인한 점은 고무적이라는 의견도.-이를테면 상무부가 규정한 한 장의 웨이퍼에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더 많은 반도체를 만든다면, 이는 생산능력 확대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상무부는 이와 함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미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있는 화웨이, YMTC 등과 공동 연구를 하거나 기술 라이선싱(특허 사용 계약)을 하는 것을 금지.
2023.03.22 I 양지윤 기자
SK렌터카, 장단기 렌터 수요↑…3월부터 매출 성장 기대-현대차
  • SK렌터카, 장단기 렌터 수요↑…3월부터 매출 성장 기대-현대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현대차증권은 22일 SK렌터카(068400)에 대해 하락세를 보였던 장단기 렌탈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올해 3월 이후부터는 매출 성장이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9000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7010원이다. (사진=현대차증권)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컨센서스 12.9% 하회할 전망”이라며 “실질 금리 안정화로 우려 대비 영업환경은 개선세이나 전년동기 제주 여행 수요 급증에 따른 단기렌탈 호조의 높은 기저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그 원인에 대해 “중고차 가격이 2022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였으나 12월을 저점으로 낙찰률, 가격 모두 최근 회복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올해 상반기까지 전년 대비 높은 기저로 하락하겠으나 하반기 이후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전환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보다 높은 제주 단기렌탈 부담은 있으나 중고차 수출 전환에 따른 이익 방어와 함께 온라인 플랫폼 기반 매출 확대 등 손익 개선 전략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연구원은 SK렌터카가 3월 이후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이 재개될 것으로 봤다. 그는 “실질금리 하락과 고금리 수용도가 높아진 최근 수요 환경은 다시 장기 렌탈 수주 확대와 중고차 가격 안정화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2월 이후 낙찰률과 중고차 평균거래 가격이 지난 지난해 4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대면·온라인 채널 확대와 전기차 중심의 장기렌탈 수요 확대로 동사의 매출 성장 기대된다”며 “실질금리 안정화로 연초 이후 소비 심리 악화와 중고차 매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개선되고, 우려보다 중고차 업황 부담을 완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행거리기반 요금을 지급하는 타고페이나 중고 장기렌터카, 온라인 장기렌터카 다이렉트 서비스 등 신규사업을 통한 사업 확장과 그룹 계열사와의 모빌리티 사업 시너지를 위한 전략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3.03.22 I 이용성 기자
위험선호 회복+강달러 완화…환율, 1300원 초반 등락 전망
  • 위험선호 회복+강달러 완화…환율, 1300원 초반 등락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발언으로 촉발된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 전망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세 속 위험자산 선호랠리는 강달러 부담도 덜고 있는 분위기다.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1.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1.2원) 대비 7.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옐런 장관은 간밤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며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외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재차 나온다면 예금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취지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이에 은행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30% 뛰었다. 나스닥 지수는 1.58%,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98% 올랐다.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23일 새벽 3시 발표되는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 하락하는 모양새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3.19를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이같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분위기에 따라 전날 국내증시에서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위험통화인 원화 강세 재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또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중공업 수주물량도 환율 하락 압력에 힘을 보태는 재료로 꼽힌다.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달러화 실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수입업체가 저가 매수선을 1300원 초반에서 1300원 중반까지 올리고 있어 환율 하락이 제한적일 소지가 다분하다.
2023.03.22 I 하상렬 기자
양회 끝나고 셈법 복잡해진 중학개미…주목해야할 종목은
  • 양회 끝나고 셈법 복잡해진 중학개미…주목해야할 종목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이달 초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끝나면서 ‘중학 개미’(중화권 지역에 주식을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중국이 경제성장률을 예년과 달리 보수적으로 잡은 데다 ‘정찰 풍선’ 사건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 등 각종 리스크가 남아 있어 옥석을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당국의 결정이 아직은 중국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만큼 정책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인대 전체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AFP)◇ 양회서 엿본 중국의 ‘반도체 산업’ 육성 의지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폐막한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중국 당국은 경제성장률을 5~5.5%로 전망하고, 부양정책으로 내수확대와 소비부양을 내세웠다. 내수에서 먼저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의지다. 중국 국가 통계국은 1~2월 실물지표를 발표하였다. 특히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 3대 지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4%, 5.5% 늘어나는 등 개선세를 나타냈다. 중국 경제가 조금씩 정상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중국 당국이 반도체 산업 발전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류허 부총리는 양회 전 중국의 각 반도체 기업과 좌담회를 벌이고,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역량 발휘를 주문함과 동시에 당국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의지는 전국인민대표회의 대표 선출에서도 엿볼 수 있다. 기존 빅테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대신 레이쥔 샤오미 CEO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신비정보 류칭펑 CEO 등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의 CEO들이 대거 참석했다.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에는 텐센트, 알리바바, 등 빅테크 관계자들 대신 샤오미, 샤오펑, 화훙반도체, 고어텍, 반도체 전문가 등 첨단 기술 관련 관계자들이 대거 진입했다”며 “정부의 강력한 기술 육성 의지는 관련 기업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책 수혜주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 반도체 투자 확대 기대감 등이 반영됨에 따라 중국의 반도체주도 들썩이고 있다. 지난주(13일~17일)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1위인 SMIC는 22% 급등하면서 반도체주 지수 상승을 이끌기도 했다. 같은 기간 화훙반도체와 북방화창(NAURA Technology Group)도 각각 상승 흐름을 탔다.◇ 부동산 경기 부양책 펴는 中…건설 株도 수혜 가능성↑중국이 부동산 산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강도 높은 부양책을 시행함에 따라 건설주들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중국 경제에 있어 가장 큰 변수는 부동산 경기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경기는 중국 정부의 거시 정책은 물론 지방정부 부채 문제와 개인의 소비 의향까지 좌우할 수 있다. 앞서 중국은 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를 이어가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력한 부양책을 시행해 온 배경도 이 때문이다. 양회에서 도시 속 낙후 지역 개조화 등 도시 리뉴얼과 함께 ‘14차 5개년 계획 중대 프로젝트’ 등 당국의 의지를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중국은 주택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서 모기지 금리의 하향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고 지방정부별로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의 상향조정과 구매제한 완화, 생애 첫 주택구매 모기지 금리 인하 등의 수요진작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는데 이에 중국 부동산 지표가 반등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중국 정부의 경기 안정 의지에 따라 부동산과 인프라 건설 회복세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30대 도시의 주택판매량은 지난 18일 기준 월간 13만3000채를 기록했는데 이는 2월 중순의 6만6000채에 비해 크게 반등한 것”이라며 “주택경기의 바닥통과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중국 부동산 경기 호조에 따라 건축 및 건자재, 기계 등 업종도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우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건설 경기 호조 지속되며 철강 원자재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건설 성수기 진입 앞두고 중국의 철광석 등 원재료 재고 구축 수요가 더욱 확대되며 건화물 운반 서비스 중심의 글로벌 해운사들의 이익 개선세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중국 경기 호조 여파 속 건축 및 건자재, 기계 등 산업재 업종의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3.22 I 이용성 기자
“리오프닝 수혜라면서요”…신통찮은 성적표 왜
  • “리오프닝 수혜라면서요”…신통찮은 성적표 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연초부터 기대를 모았던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한국 증시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수혜주로 꼽혔던 화장품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 시진핑 집권 3기 체제가 시작하면서 내놓을 경기부양책이 시장을 얼마나 살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리오프닝 관련 화장품, 여행, 항공 등의 주요 주식이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기준(2월28일 종가 대비 3월21일 종가)으로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 주가는 5.35%, LG생활건강(051900)은 11.38% 각각 떨어졌다. 리오프닝 관련주인 롯데관광개발(032350)(6.88%), 아시아나항공(020560)(6.21%), 하나투어(039130)(6.98%) 주식도 각각 하락세를 보였다. 여행·카지노·면세품 관련주인 호텔신라(008770)(-5.11%), 파라다이스(034230)(-2.63%) 주가도 신통치 않다. 한 트레이더가 거래소 객장에서 눈매를 만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관련 ETF 상품들도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최하위 수익률을 보인 ETF 종목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로 24.2% 하락했다. 다음으로는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가 19.9%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초에 중국의 기술주가 오르고 홍콩 항셍지수가 동반 상승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는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지난 1~2월 중국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3.5%로 작년 1~2월 소매판매 증가율(6.7%)보다 낮았다. 광공업생산(1~2월 누적)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2.4%에 그쳤다. 지난달 실업률(도시 지역 기준)은 5.6%로 시장 예상치(5.3%)보다 높았다. 이렇게 중국 지표가 힘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 미국의 긴축 공포는 짙어져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 미국 노동부의 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이 3.4%로 1969년 5월 이후 약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위든 아래든 지수 방향성에 대한 관망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리오프닝 효과로 경기가 상승 국면으로 갈 것이란 시장 기대감은 여전하다. 올해 시진핑 ‘집권 3기’가 시작되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살리는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 요소다. 자산운용사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련 ETF를 확대하는 등 내부적으로 분주하게 대비하는 상황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올해는 봉쇄정책 완화와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더 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3.03.22 I 최훈길 기자
옐런이 끌어올린 투심…S&P 4000선 넘었다
  • [뉴욕증시]옐런이 끌어올린 투심…S&P 4000선 넘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사진=AFP 제공)◇옐런 “위기 악화시 더 많은 조치”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8% 뛴 1777.74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7% 급락한 21.38을 나타냈다. 장중 21.29까지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또 반등을 모색했다. 투심을 일으킨 것은 옐런 장관의 자신감이었다. 그는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하고 있다”고 전했다.옐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히스패닉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서밋에서 “정부는 금융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주 급등에 위험 선호 심리↑이에 은행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29.47% 폭등했다.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6% 뛰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1.97% 급등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다음 위험에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이외에 애플(1.19%), 마이크로소프트(0.57%), 아마존(2.97%), 알파벳(구글 모회사·4.62%), 테슬라(7.8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0%) 등 주요 기술주 역시 큰 폭 올랐다. 특히 구글은 이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공식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 격이다.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79% 올랐다.위험 선호가 살아나자 유가까지 상승 추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0% 뛴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최고치다. 씨티 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UBS가 크레디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한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며 “유가는 최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이달 25bp 금리 인상 관측이에 안전한 채권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87%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3%까지 상승했다. 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역시 조금씩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월가의 눈은 이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당국의 적극 조치에 따른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86.4%로 보고 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부에서는 동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트윗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스스로 청산한 실버게이트은행,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 UBS에 인수된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기관들에서 정확히 어디서 손실을 봤는지, 어떠한 전염 효과가 있을지 아직 알지 못한다”며 “이번에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애크먼의 트윗에 “연준이 금리를 최소 50bp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답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2023.03.22 I 김정남 기자
중국 리오프닝 낙수, 어디로 떨어지고 있나
  • 중국 리오프닝 낙수, 어디로 떨어지고 있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닫혔던 대륙 경제 문이 열렸다.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기점으로 경제 리오프닝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내 증시에 수혜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의 경제 부양 의지가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기대가 크다. 다만 수혜 종목은 과거와는 조금 다를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모멘텀 강도 역시 전망이 조금씩 엇갈리는 모양새다.◇중국 리오프닝, 중간재보다 원자재·소비재 주목코로나19 내내 닫혀 있던 중국 경제의 리오프닝은 완만한 속도로 진행 중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국내 낙수효과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 1~2월 중 중국 경제활동과 관련한 주요 경제지표에서 리오프닝 효과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종료한 양회에서 확인된 중국 정부의 경제부양 의지에 따른 정책적 지원도 내달쯤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기 재개는 아직은 불균형적이나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기조 속 투자와 소비를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리오프닝 효과가 먼저 나타난 것은 투자 부문이다. 1~2월 중국 실물지표에 따르면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5.5% 상승해 시장예상치인 4.5%를 상회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프라 및 제조업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부동산 투자 역시 2년여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소비 회복은 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나 팬데믹 이전 추세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3.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비 개선세가 상품(2.9%)보다 외식 서비스(9.2%)에 편중됐으며, 여전히 자동차, 전자기기 등 내구재 소비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생산의 경우 공장 가동 정상화로 전년비 2.4% 상승하며 이전치대비 개선됐으나 예상치(2.6%)를 소폭 하회했다. IT, 자동차 등 제조업 산업 경기 부진 여파 및 춘절 연휴에 따른 생산인력 복귀 지연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판단된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하나 관련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좀 더 인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강도가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 말했다.중국 경제 정상화로 낙수효과가 기대된다. 과거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중국 경기 반등으로 국내 수출 경기가 큰 낙수 효과를 누린 경험 덕이다. 다만 수혜분야는 달라질 수 있다. 과거에는 경기부양 정책 덕에 국내 수출 경기가 수혜를 받았으나 현재 한중 경제 구조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서 경쟁적 관계로 달라진 탓이다. 한국 대중수출의 70%가량을 차지했던 중간재 대신 원자재나 소비재 등이 먼저 수혜를 입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2월 대한민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하며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의 경우에는 39% 감소하는 등 리오프닝 효과가 전혀 국내 수출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증권가 역시 중간재보다는 원자재 혹은 소비재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중국 리오프닝에 따라 반도체, 전기전자, 음식료·담배 분야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화학, 엔터·미디어, 패션 등도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철강·비철금속 등은 추세적 개선이 불확실한 만큼 중국 정책 등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소문난 中리오프닝, 먹을거리 있나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기대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정부는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전년보다 낮은 5% 내외로 설정하며 정책 최우선 목표를 투자 확대에서 내수 회복으로 옮겨 잡았다. 높아진 대외 불확실성과 정부부채에 대한 우려를 반영해 전면적 경제 부양보다 안정적인 경제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인데, 낙수효과는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낙수효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의미있는 성장 △공급망 안정을 위한 미·중 관계 개선 등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으나 그럼에도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는 주목해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중국 정부의 부양 의지가 약하다기 보다는 과거보다 정부의 통제력이 약화되었음을 감안해 내놓은 보수적인 입장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회 이후 중국 정부가 인프라투자 집행률을 높이고 부동산 부양기조를 유지한다면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수혜를 기대해 봄직하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를 감안한 턴어라운드 시점은 2분기경이 될 것으로 보이며 중국 리오프닝과 정부주도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국 경기에 민감한 분야는 계속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22 I 이정현 기자
FOMC 앞두고 길어지는 박스피…외국인은 건설주 야금야금
  • FOMC 앞두고 길어지는 박스피…외국인은 건설주 야금야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루한 박스권에 갇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시스템 불안이 증폭되면서 6거래일째 2300선에 갇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초 상승랠리를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지면서 매도세가 이어진 탓이다. 다만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도 발을 빼는 상황에서도 건설주는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수주잔고가 예상되면서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스피, 6거래일째 2300선 ‘박스피’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38%) 오른 2388.35에 거래를 마쳤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의 합병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안도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2370선까지 내려앉았던 지수는 장중 2390선을 찍었으나 안착에는 실패했다. 장중 원화 강세폭이 축소되며 지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553억원을 포함 이틀간 2631억원어치 물량을 던졌다.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순매도액은 1조1092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일 SVB 파산 이후 ‘팔자’로 전환 순매도액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2300선에 갇힌 지루한 박스피는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CS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서다. 전날 UBS가 CS를 전격 인수합병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CS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관망세는 오히려 짙어지는 양상이다. 은행권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25bp 인상 확률은 77.5%, 동결 확률은 22.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17일엔 각각 62.0%, 38.0%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25bp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놓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면서 기준금리 결정 전까지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동결할 경우 현재의 위기가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 신호를 시장에 보내거나 긴축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초래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FOMC에서 연준은 기존의 긴축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파적인 미래 긴축 경로’를 베이스를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외국인, 3월에만 1.1조 순매도…건설주는 바구니에 이런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건설주를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두산밥캣(24156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각각 1380억원, 10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1위 삼성SDI(3324억원)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들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두산밥캣 주가는 3월 초 대비 4.42%, 삼성엔지니어링은 10.72% 급등했다. 같은 기간 1.02% 하락한 코스피 지수 등락률을 가뿐히 따돌렸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주의 질이 경쟁사 대비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국내 건설사 중 국내외 플랜트, 토목 공사 수주풀이 가장 넓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올 하반기 북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25억달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하일&가샤(15억달러) 등 다수의 수의계약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입찰에 참여한 요르단 자르카(10억달러), 알제리 STEP(14억달러), 인도네시아 찬드라(7억달러) 등에서 가시적인 수주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초대비 수익률 35%가 되면서 다소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은 10~20%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 역시 견조한 수주잔고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주가를 짓누르런 오버행(대량 물량 출회) 부담을 털어내며 재평가 받고 있다. 현재 회사의 재고 수준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이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보다 나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3.03.22 I 양지윤 기자
“美 주거비 상승률 3% 밑돌면 내년엔 금리 인하”
  • “美 주거비 상승률 3% 밑돌면 내년엔 금리 인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려면 미국의 주거비 상승률이 3%를 밑돌아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달 주거비 상승률은 8.1%였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부동산 기업 지표가 말하는 물가 경로’ 리포트에서 “내년 중 주거 비용 증가율이 3% 밑으로 빠지면 내년 4분기에 일반 물가 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된다”며 “연준 입장에 2024년 중에 금리 인하를 시도할 명분이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앞서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CPI는 지난해 6월 9.0%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목표치(2.0%)보다 높은 상태다. 미국 물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년 대비 8.1% 올랐다. 관련해 한 연구원은 “바보야, 문제는 주거비야”라며 주거비 상승률 추이를 봐야 금리인하 시점을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최대 부동산 회사 중 하나인 디알호튼의 수주, 잔고, 판매 및 단가를 바탕으로 주거비 상승률의 지속적인 하락을 기대한다”며 “완화되는 주거비 부담이 연준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알호튼에 따르면 주거비 관련 지표는 꾸준히 하락세다. 수주잔고 증가율은 2020년 4분기에 107%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 4분기에 -46%로 급감했다. 신규수주 증감률은 2020년 3분기 81%에서 작년 4분기 -39%로 줄었다. 판매는 2020년 4분기에 45% 늘었는데, 작년 4분기에는 6% 감소했다. 평균 단가는 작년 1분기에 22% 상승했지만, 작년 4분기에는 3% 느는데 그쳤다. 한 연구원은 “디알호튼의 영업 지표의 궤적을 참고하면 주거비 상승률은 올해 6월 7%, 9월 6%, 12월 5%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며 “주거비 제외 물가 상승률이 0.2%(연환산 2.4%)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하면 일반 물가 상승률은 올해 하반기에 3%대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이후 주거비 증가율이 3%를 밑돌면 물가 상승률도 2% 미만으로 떨어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 주거 비용 증가율이 3% 밑으로 빠지면 내년 4분기에 일반 물가 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다. (자료=한화투자증권)그는 23일 새벽 3시(한국시간 기준)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관련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UBS의 크레디트 스위스(CS) 인수 등으로 금융 시스템이 불안한 상황에서 점도표가 제시하는 긴축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높은 물가가 앞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면, 연준이 금리를 급하게 올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2023.03.22 I 최훈길 기자
‘백약이 무효’…반도체·중국발 수출 부진 3월 들어 더 깊어졌다
  • ‘백약이 무효’…반도체·중국발 수출 부진 3월 들어 더 깊어졌다
  • [이데일리 김형욱 박순엽 기자] 반도체·중국발 수출 부진이 3월 들어 더 깊어졌다. 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 부담은 다소 줄었지만, 1년 이상 지속된 무역수지 적자행진을 멈추기엔 힘이 달려 보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관세청은 3월1~20일 수출액이 309억4500만달러(통관기준 잠정치)로 전년동기대비 17.4%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이달 중순까지 ‘마이너스’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달 중순까지 수출액은 ‘마이너스 전환’ 이후 최대 폭 감소해 이달도 수출 마이너스가 확실시된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부진이 이어졌다. 이 기간 반도체 수출액은 43억2300만달러로 44.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는 통상 국내 전체 수출의 약 25%를 차지하지만 현재는 14%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도체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가 가격이 하락하고, 판매량도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이달 들어 승용차를 뺀 대부분의 품목이 모조리 부진했다. 특히 컴퓨터주변기기(4억300만달러), 선박(2억9900만달러) 수출액은 각각 60.9%, 57.0% 급감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수출처인 대(對)중국 수출액이 61억8400만달러로 36.2% 감소했다. 대중국 수출 경유처인 홍콩 수출액도 7억4400만달러로 45.2% 줄었다. 정부는 올해 수출목표를 작년보다 0.2% 늘어난 6850억달러로 잡고 각종 대책을 내놨으나 현재로선 백약이 무효한 모습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누적 수출액은 전년대비 13.4% 줄어든 1274억달러에 그쳤다. 수출 부진이 극도로 심화하면서 작년 이상 하겠다던 정부 목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72억6900만달러로 5.7% 줄었다. 원유,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합계 수입액이 89억9천600만달러로 전년동기(101억4500만달러)대비 11.3% 줄어든 영향이 컸다. 하지만 이달 1∼20일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63억2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61억15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무역수지는 작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12개월 연속 적자다. 1년 이상 무역적자가 지속된 것은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처음이다.수출 부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날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올 2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지수를 90.9로 전망했다. 1분기 81.8보다는 올랐으나 여전히 경기 반등의 신호인 100에는 못 미친다. 이 지수는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분기 연속 기준치인 100을 밑돌고 있다. 특히 업종별로 선박(146.5)과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125.8)은 비교적 큰 폭의 반등을 기대했지만, 반도체 지수는 52.0로 100에 크게 못 미쳤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수출입동향 점검회의에서 “글로벌 경기 상황과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수출 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모든 수출지원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3.21 I 윤종성 기자
다시 꿈틀대는 금리…주택시장 반등 늦어지나
  • 다시 꿈틀대는 금리…주택시장 반등 늦어지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 등으로 급매물을 소화하고 있지만 집값 상승과 쌓여 있는 미분양 물량 해소 등 본격적인 주택 시장 반등은 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 한도와 기준을 없애고 2주택자에 대한 중과 해제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에 나섰으나 정책의 온기가 시장 전반에 미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양·청약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시장 반등의 기미가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지만 주택 시장의 대반전을 가져오기에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해석이다. 미국발 긴축 움직임과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1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활용해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2% 하락했다. 이 같은 가격추세는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가 전체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음을 의미한다.문제는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 대거 미분양이 발생한 지역에 대규모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 R114에 따르면 4월 시도별 아파트 입주물량은 경기 1만1253가구, 대구 3498가구, 부산 3018가구, 대전 1747가구, 경북 1717가구 순이다. 경기는 양주 2419가구, 화성 1730가구, 안산 1714가구, 광주 1108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특히 양주와 화성시는 지난 1분기(1~3월) 2000가구 넘게 입주한 데 이어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 일대 전셋값 약세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 지방은 대구가 3월 4085가구, 4월에는 같은 4월 기준 지난 2000년 조사 이래 최다 물량이 예정돼 있다. 역전세난은 물론 입주 차질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에도 불확실성 요소가 커 당분간 주택 시장의 관망세는 불가피하리라 내다봤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정부의 핀셋 규제가 사라지다 보니 주요 입지에서 가격이 하락한 매물은 조금씩 거래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금리 추이가 4월에도 동결될지 미지수이고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어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진석 직방 매니저는 “수도권 3개 시·도와 세종은 올해 들어 하락 추세가 둔화되고 일부 반등이 시작되는 경향이 포착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10% 이상의 높은 하락을 보였다”며 “타 시도 역시 2022년 대비 하락률은 다소 둔화하고 있으나 아직 반등의 신호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매니저는 “지난 1년여 동안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음을 고려하면 고금리와 높은 가격으로 관망했던 매수 희망자가 일부 거래에 참여하면서 매물을 소화한 것처럼 보이는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등 긴축 기조가 당분간 지속할 수 있어 현 시점에서 시장이 나아지리라는 예상을 섣불리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2023.03.21 I 신수정 기자
연금개혁 겨우 살려냈지만…마크롱, 국정운영 가시밭길
  • 연금개혁 겨우 살려냈지만…마크롱, 국정운영 가시밭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개혁을 막기 위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이 간발의 차이로 부결됐다. 연금개혁안을 지키는 것엔 성공했지만 노동계가 여전히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어 마크롱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마크롱 정부는 지지율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국정동력 회복이라는 큰 과제를 떠안게 됐다.20일 프랑스 디종의 연금개혁 반대 시위 모습.(사진=AFP)◇여권서도 반란표…임기 4년 남은 마크롱, 조기 레임덕 위기2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하원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혁을 저지하기 위해 상정된 내각 불신임 결의안 두 건이 모두 부결됐다. 두 건 모두 부결되긴 했으나 1차 투표(278표)에선 과반(287석)에 육박하는 찬성표가 쏟아지기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중도 보수 진영조차 연금개혁을 온전히 지지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6일 긴급법률제정권(하원 표결 없이 국무회의 의결만으로 법률을 제·개정할 수 있는 권리)을 사용해 연금개혁을 강행했고, 이에 반발한 프랑스 야권은 긴급법률제정권을 무력화하기 위해 이날 내각 불신임을 추진한 것이다. 하지만 결의안 부결로 연금개혁안은 헌법위원회(한국의 헌법재판소 격)와 마크롱 대통령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새 연금 제도는 오는 9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행 제도대로면 올해부터 연금 재정이 적자로 돌아설 위기라며, 정년 연장(62세→64세)을 서둘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연금개혁안은 고비를 넘겼지만, 마크롱 대통령이 안심하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특히 하원 투표를 생략하며 의회를 무시하는 등 민주주의를 경시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문제되고 있다. 이날 1차 투표에서 과반에 육박하는 찬성표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다른 정책을 추진할 때 의회로부터 지지를 이끌어내기 어려워질 것이란 지적이다. 임기가 4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국정회복 동력을 확보하지 못해 조기 레임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로이터는 “마크롱 대통령의 반대파는 하원 투표를 건너뛰기로 한 그의 결정이 개혁적 의제를 퇴색시키고 리더십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최대 난관은 연금개혁 반대시위…23일 정점 달할 듯가장 큰 정치적 난관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연금개혁 반대 시위다. 연금개혁 강행 이후 파리, 마르세유, 낭트 등 프랑스 주요 도시에선 연일 폭력·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도 전국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했고 파리에서만 170여명이 체포됐다. 정유업계 파업으로 주유소 기름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르몽드 등은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2018년 마크롱 정부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노란조끼 시위(유류세 인상 반대 시위)가 재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섯 달 가까이 이어진 노란조끼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마크롱 정부는 소득세 인하 카드를 제시했지만 2020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는 단초가 됐다. 연일 쌓여가는 국민 불만은 악화일로인 국정 지지율에서도 확인된다. 19일 Ifop 여론조사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8%로 201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연금개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청년층과 육체 노동자, 경력단절 여성 등의 저항이 가장 거세다. 연금개혁 반대 목소리는 오는 23일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노동계는 이날 연금개혁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단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개혁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21일 각료와 여당 인사를 잇달아 만난 데 이어 연금개혁을 설득하기 위한 대국민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뉴욕타임스는 마크롱 대통령이 내년 파리올림픽·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행사 등을 통해 국정동력 회복을 노릴 것으로 예측했다. 일각에선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화살을 연금개혁을 주도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게 돌려 그가 책임을 지고 퇴진하는 방안도 거론하고 있다.
2023.03.21 I 박종화 기자
"목동신시가지아파트 토허제 해제해달라"…양천구 서울시에 건의
  • "목동신시가지아파트 토허제 해제해달라"…양천구 서울시에 건의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양천구는 토지거래허가구역 기간 만료를 앞둔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14단지를 대상으로 서울시에 해당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목동 아파트 전경.지난 2021년 4월 27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목동신시가지아파트 1~14단지는 목동, 신정동 일대 228만2130㎡를 대상으로 하며 이는 양천구 토지거래허가구역 전체 면적의 85%에 달한다. 최초 지정된 2021년 4월 이후 1회 연장된 바 있으며 다음 달 26일 만료될 예정이다.양천구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토지의 투기적인 거래와 지가의 급격한 상승 우려가 있는 지역이 대상인 만큼, 현재 완만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목동신시가지아파트는 지정요건을 충족하지 않아 실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실제로 구가 부동산시장 중개업소 모니터링 및 부동산 거래관리 시스템을 통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목동신시가지아파트의 부동산 거래량은 허가구역 지정 전 12% 수준으로 급감했다. 거래량은 2020년 707건, 2022년 86건 수준이다. 거래가격도 최대 6억6000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구는 해제 의견서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과도한 규제로 주민들의 사유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토지거래계약허가 구역의 해제를 요구하는 민원이 서울시와 양천구에 빗발치고 있다고 밝혔다.토지거래허가제는 일정 면적 이상의 토지를 거래할 때 사전에 관할지역 시장, 군수 또는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만 땅을 사고팔 수 있는 제도다. 공공 재개발 사업 등으로 부동산 과열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로 2년 실거주 목적으로만 매매가 허가된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현재 금리 불안 등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위축돼 거래량이 감소하고 있는 만큼 주민의 재산권 보호 측면에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해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3.03.21 I 이윤화 기자
금융리스크 불안감 해소에 소폭 상승…800선
  • [코스닥 마감]금융리스크 불안감 해소에 소폭 상승…800선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글로벌 금융리스크 완화로 불안감이 일부 해소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장중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에 일부 상승 폭이 제한됐으나 개인들의 ‘사자’ 기조에 힘입어 가까스로 800선을 지켰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포인트(0.04%) 오른 802.53에 거래를 마쳤다.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개인들의 매수세가 들어왔으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 폭이 제한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증시가 크레디트스위스(CS)발 금융리스크 완화와 함께 달러 약세, 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상승했고, 국내 증시도 이에 동조화됐다”며 “다만, 장중 원화 강세 폭으로 축소되며 지수 또한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고, 미국 FOMC에 대한 관망세도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1957억원 순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44억원, 14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31억8600만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금속이 3.38%로 가장 많이 뛰었고, 종이·목재, 금융이 2%대 상승했다. 오락·문화, IT 부품 등은 1% 미만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음식료·담배가 7.56%로 빠졌고, 통신서비스와 비금속, 반도체 등은 각각 2.88%, 1.36%, 1.34%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가 각각 0.25%, 4.22% 오름세를 보였고, HLB(028300)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각각 3.12%, 7.25%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는 4.54% 하락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대 내림세였다. 종목별로는 사우디 투자 유치 기대감 상승한 아스타(246720)를 비롯해 강원에너지(114190)와 셀바스헬스케어(208370)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카나리아바이오(016790)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상장폐지 결정 후 정리매매 첫날을 맞은 코원플레이(056000)도 전 거래일 대비 92.45% 급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4422만6000주, 거래대금은 11조6526만2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을 포함 528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1개를 포함 957개 종목이 떨어졌다. 8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3.21 I 이용성 기자
2월 아파트 입주율 수도권 77.1%, 지방 60.4%…극명한 양극화
  • 2월 아파트 입주율 수도권 77.1%, 지방 60.4%…극명한 양극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주택시장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아파트 입주율이 6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 입주율이 극명하게 갈리는 양극화 현상은 확대되는 추세다. 사진=연합뉴스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전월 대비 3.3%포인트(p) 하락한 63.3%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아파트 입주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고 11월에는 66.2%까지 떨어졌다. 2022년 12월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71.17%로 반등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두 달 연속 입주율이 감소하고 있다.정부의 규제 효과가 가시화한 지난달 입주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은 75.2%에서 77.1%로 1.9%포인트 상승했지만, 5대 광역시는 65.8%에서 60.6%로 5.2%포인트, 기타지역은 63.9%에서 60.1%로 3.8%포인트 하락했다.서울(79.2→79.7)과 인천·경기권(73.2→75.8)은 입주율이 상승했지만, 지방은 모두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강원권(60.0→52.0), 대전·충청권(66.5→59.7), 광주·전라권(61.6→59.3), 대구·부산·경상권(64.9→62.7)에서 입주율이 떨어졌다.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전국 대부분지역에서 주택가격 하락세와 거래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인하와 대대적인 규제완화로 수도권 인기지역부터 주택가격 하락세가 둔화되고 거래량이 회복되는 추세에 들어섰으나,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침체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이어 “최근 발생한 미국 SVB 파산과 3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및 우리나라의 수출부진과 경기침체 확장국면으로 인해 당분간은 침체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지난달 대비 이달 중 아파트 입주전망은 전국적으로 8.1포인트 오른 80.2을 기록,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분양 가격 전망치는 85.1에서 92.9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주택 사업을 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다.입주전망은 수도권이 3.5포인트 오른 71.0), 도 지역은 16.1포인트 뛴 87.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광역시는 0.3포인트 내린 75.4로 하락될 것으로 조사됐다.3월 입주전망지수는 광역시 지역에서 0.3포인트 하락을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올랐다. 정부의 주택시장 연착륙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로 충북(61.5→100.0), 전남(76.4→100.0), 충남(58.8→82.3), 경북(66.6→88.8), 울산(62.5→82.3) 5개 시·도에서 입주전망이 2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다만 세종은 12.5포인트(87.5→75.0) 내렸는데, 이는 1월 대비 2월 세종시 입주전망지수 27.5포인트나 뛰면서 급격한 상승에 대한 조정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023.03.21 I 이윤화 기자
CS發 위기 진정에 기관 '사자'…2380선 회복
  • [코스피 마감]CS發 위기 진정에 기관 '사자'…238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 은행권 불안이 진정되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되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92포인트(0.42%) 오른 2389.1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390선에서 출발해 2380선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전날 상승 마감한 미국과 유럽 증시와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이며 상승했지만, 장중 원화 강세폭이 축소되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면서 “중국발 외자 게임 판호발급과 케이팝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주가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기관이 113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557억원, 553억원 순매도했다.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5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통신업이 1.48% 뛰었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화학도 각각 1%대 상승했다. 운수장비, 섬유와 의복, 유통업, 철강및금속도 1% 미만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53%로 업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건설업, 의약품, 기계도 각각 1% 미만 떨어졌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각각 0.17%, 0.37%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12330)와 포스코케미칼(003670)은 1%대 올랐다. SK(034730)는 2.64% 뛰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1% 미만 떨어졌고, 한전은 2.62%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4581만6000주, 거래대금은 7조1430억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없이 42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59개 종목이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3.03.21 I 양지윤 기자
통상교섭본부장 “수출 어려움 계속…민관역량 총동원키로”
  • 통상교섭본부장 “수출 어려움 계속…민관역량 총동원키로”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최근 수출감소와 무역적자가 함께 지속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사진=연합뉴스)21일 산업부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 수출 지원기관과 반도체, 자동차, 석유, 철강, 석유화학 등 업종별 협회, 가스공사 등과 함께 수출입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확력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역별·업종별 수출여건과 글로벌 에너지시장 동향을 점검하는 동시에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사태와 유럽 크레디트 스위스(CS) 유동성 위기 발발에 따른 업종별 수출 영향을 점검했다. 회의를 주재한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주요국의 고금리 기조와 수요둔화 흐름 속에서 20일 기준 수출이 전년대비 17.4% 감소하면서 63억 달러 규모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며 “글로벌 경기 상황과 반도체 가격 하락세 지속 등의 영향으로 수출 여건은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본부장은 이어 “정부는 미국 실리콘 밸리 은행 파산, 유럽 투자은행인 크레딧 스위스의 유동성 위기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올해 수출이 반드시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모든 수출지원역량을 결집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하반기부터는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종별 협회에서는 상반기까지는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나고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수출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협회는 정부에 물류, 세제, 금융, 마케팅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과 함께, 러·우 전쟁의 장기화, CBAM(탄소국경조정제도)·GSSA(지속가능한 글로벌 철강 협정) 등 수출 리스크 요인에 대한 적극적 대응을 요청했다. KOTRA와 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은 기업의 원활한 수출활동을 위해 코트라 해외마케팅 예산 7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고 원전, 방산 등 전략수주산업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일괄보증, 컨설팅까지 아우르는 무역보험 패키지를 지원하고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전략산업에 공정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대한석유협회와 가스공사는 최근 전년에 비해 원유, 천연가스, 석탄 등 주요 에너지원 가격이 안정된 만큼 올해 에너지 가격이 전년 고점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 본부장은 “고금리 등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수출활성화가 중요한 만큼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를 중심으로 모든 부처와 지원기관이 함께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1 I 강신우 기자
성인 절반 “우리 사회 이주민 혐오·차별적 태도 있다”
  • 성인 절반 “우리 사회 이주민 혐오·차별적 태도 있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가인권위원회는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을 기념해 국민이 생각하는 이주민 인권과 차별 정도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카드뉴스로 제작·배포했다고 21일 밝혔다.‘2022 인권의식실태조사’ 카드뉴스 (사진=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지난해 7월1일부터 9월1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가구원 중 응답자 1만6148명을 대상으로 ‘2022년 인권의식실태조사’를 실시했다.조사 결과 ‘이주민의 인권이 존중된다’는 응답은 36.2%로 전년 대비 약 1.3% 하락했다. 응답자의 54.1%가 ‘우리 사회가 이주민에 대해 혐오 또는 차별적 태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매우 그렇다 또는 조금 그렇다)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주민을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에 대해서는 66.2%가 긍정(매우 그렇다 또는 조금 그렇다), ‘나의 이웃이 되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는 71.9%가 긍정(매우 좋다 또는 대체로 좋다), ‘나의 친척과 결혼하는 것을 좋게 생각한다’는 58.8%가 긍정 응답을 했다.특히 응답자 중 이주민 지인이 있다고 한 1983명은 이주민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이웃이 되거나 자신의 친척과 결혼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 더 우호적인 것으로 조사됐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25만명으로, 코로나19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인주민이 1만명 이상 또는 인구 대비 5% 이상 거주하는 시·군·구는 전국 228곳 중 총 86곳으로 약 40%에 달한다.인권위 관계자는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멈추고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포용하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 날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인권위는 우리 사회가 다양성이 존중되는 평화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그날까지 국가인권기구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1 I 김범준 기자
코스피, UBS-CS 합병 안도감에 상승 출발…2390선 회복
  • 코스피, UBS-CS 합병 안도감에 상승 출발…239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했다.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IB) UBS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경쟁사 크레디트스위스(CS)를 전격 인수, 미국과 유럽 증시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안도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7.76포인트(0.75%) 오른 2397.16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 상승한 3만2244.5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9% 오른 3951.5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9% 소폭 오른 1만1675.54를 기록했다.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7% 뛰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들의 노력 등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보이자 지역 은행 이슈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높아지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138억원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3억원, 1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이 2.81% 오르고 있다. 철강및금속, 서비스업, 운수장비도 1%대 상승 중이다. 전기전자, 제조업, 의료정밀, 화학 통신업 등은 1% 미만 상승세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유일하게 0.35%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는 0.5% 오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은 1.84% 뛰고 있다. 포스코케미칼(003670)이 2%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006400), 기아(000270)도 각각 1% 오르고 있다. 반면 KB금융(105560)과 신한지주는 1% 미만 내리고 있고, 한국 전략은 1%대 하락 중이다.
2023.03.21 I 양지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