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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상반기 매출 첫 5000억원 돌파..사상 최대 실적
  • 제주항공 상반기 매출 첫 5000억원 돌파..사상 최대 실적
  •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제주항공(089590)은 올해 상반기(1~6월) 연결기준 매출액 591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9% 증가한 581억원, 당기순이익은 66.6% 증가한 538억원을 기록했다.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창립 이후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5918억원으로 6000억원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 역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 수준으로 제주항공은 2014년 3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흑자를 실현했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최고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수요를 감안한 선제적·공격적 기단 확대 △노선 및 기단 확대에 따른 항공기 가동률 향상 △규모의 경제 실현에 따른 정비비·리스료 등 고정비용 분산 등을 꼽았다.제주항공 2018 상반기 및 2분기 잠정실적. 제주항공 제공.2분기(4~6월) 실적만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8.4% 하락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와 상대적으로 공휴일이 줄어든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4.3%, 9.8% 증가한 2833억원, 168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늘었다”며 “유류와 환율 등 외부변수에 직접 노출된 항공사의 구조를 보완하기 위해 유류와 환 헷징(Hedging)을 통해 비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등의 이익 안정성을 확보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제주항공은 하반기 직접 구매한 항공기를 도입해 실적향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국제유가 등 원가상승 요인이 강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지난달부터 인도가 시작된 3대의 구매 항공기를 포함해 올해 계획한 항공기가 차질 없이 도입되면 고정비 절감 등 규모의 경제를 통한 긍정적 효과가 더욱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제주항공 상반기 실적 추이. 제주항공 제공.
2018.08.07 I 이소현 기자
외국인 돌아오나…환율 상승압력 제한될 듯
  • [외환브리핑]외국인 돌아오나…환율 상승압력 제한될 듯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7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중국 당국의 위안화 안정조치가 위안화보다 원화에 더 큰 영향을 주는 형국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투매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한 뒤, 달러·위안 환율은 일시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했지만 곧 이어 상승했다. 전날 장 마감께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4위안대까지 레벨을 낮췄는데, 간밤 역외 시장에서는 장중 6.87위안대까지 상승했다. 위안화 가치가 0.4%께 내렸다는 뜻이다. 당국이 위안화 가치를 사수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위안화가 추세적인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그런데 원화의 흐름은 약간 달랐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할 때는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달러·위안 환율이 반등했을 때는 이를 적극적으로 좇아가지 않았다. 간밤에도 그랬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0.4% 정도 내리는 동안 원화 가치는 그 절반 수준인 0.2%께 하락 한데 그쳤다.6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5.7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4.00원)와 비교해 2.4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이날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을 따라 상승세를 보이긴 하겠지만, 1120원 후반대에서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아울러 글로벌 외환시장 상황도 최근 원화에 우호적인 상황이다. 달러화 가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조금씩 감지되고 있어서다.최근 8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우위를 보인 것이 그 방증이다. 이는 연초 이후 볼 수 없었던 기세다. 당분간 달러 가치가 더 오를 것 같지 않자, 투자이익이 더 큰 신흥시장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이날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의 투자심리도 양호할 전망이다.
2018.08.07 I 김정현 기자
비판에 부딪힌 中國夢, 귀 열고 노선 바꿀까
  • [위기의 시진핑①]비판에 부딪힌 中國夢, 귀 열고 노선 바꿀까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미·중 무역 전쟁의) 문제는 주도권이 우리 손안에 없다는 것이다. 지금 중국이 가장 위험한 때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중화민족이 새로운 위험에 처했다.”리샤오(李曉) 중국 지린대 경제학원장이 지난 6월 지린대 졸업식에서 한 이 연설은 한 달 뒤 중화권 매체에 보도되며 눈길을 끌었고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지금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중국이 미국 경제나 국제 기축통화인 달러 시스템에 대한 이해 없이 ‘중국 굴기’라는 시선만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 연설 이후 두 달이 되도록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서로 주고받고 있다. 아직 싸움의 결말이 나질 않았지만, 중국 내 지식인과 학계에선 ‘중국이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이 아니냐는 자조 섞인 회의론이 나오고 있다. ◇지나친 中國夢…미·중 무역전쟁에 中 고립 불렀다6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1달러당 6.8513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인 3일보다 위안화 가치가 0.28% 하락한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다. 증시 역시 삐걱댄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9% 하락한 2705.16으로 장을 마치며 연초보다 19.2%나 하락했다. 이에 중국 증시는 세계 증시 2위 자리를 일본 증시에 내주게 됐다. 당초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 ‘두렵지만 피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이 내밀 카드는 적고 미국에 비해 중국 경제가 입는 피해가 더 크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자 중국 내부에선 미·중 무역전쟁을 어떻게든 막았어야 했다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중국의 경제력과 정치적 영향력을 과신하고 중국 우위의 선전방식을 일삼다가 현실을 외면했다는 이유에서다. 미·중 무역전쟁의 책임은 중국 굴기를 강조한 현 중국 공산당으로 쏠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에 맞춰 세계 최강 사회주의 국가를 세우겠다고 밝혔고 이 같은 태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자극해 이 상황까지 왔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과 시 주석이 ‘중국몽(中國夢)’을 내세우며 내부 결합을 유도했지만 이는 국제 사회에서의 중국의 현실과 괴리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부에서도 시 주석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엔 가짜 백신 파동이 불거지며 중국 지도부가 국민 건강도 지켜주지 못하는 정부라는 불명예에 휩싸이게 됐다. 지난달 민간업체인 창성바이오가 인간 광견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기록을 조작한 데 이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DPT(디프레티아·백일해·파상풍) 백신 25만여 개를 유통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중국 국민들은 기본적인 안전마저 국가가 외면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특히 DPT 백신은 유아가 맞는 경우가 대다수라 2008년 멜라닌 분유 파동에 버금가는 파장을 낳고 있다. ◇도광양회로 돌아설까…시선은 베이다이허로 2012년 집권 이후 장기 집권 포석까지 마련하며 승승장구하던 시 주석이 위기에 몰린 가운데 시선은 ‘베이다이허 회의’로 모이고 있다. 이 회의는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km 떨어진 베이다이허라는 휴양지에 모여 현 지도부와 원로들이 국정을 논하고 향후 공산당의 방침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그런데 올해 회의는 지난해 회의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게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시 주석의 집권 2기를 선언하던 19차 당 대회를 바로 앞두고 열렸던 지난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선 시 주석에 대한 견제나 비판 목소리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회의에선 공산당 서열 5위급인 왕후닝 상무위원 대신 천시(陳希) 중앙조직부장과 후춘화(胡春華) 인사 담당 부총리 등 정치국 위원이 좌담회를 주재한 것으로 나타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왕후닝은 ‘시진핑 사상’을 고안한 시 주석의 최측근이자 일인 숭배 체제를 공고히 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최근 시 주석에 대한 반발이 커진다는 이유로 왕후닝을 낙마시킨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시 주석 역시 이번 회의에서 무역전쟁과 북한 비핵화 문제, 경제 침체와 금융 리스크 등은 물론 개인 숭배작업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맞닥뜨리는 것은 물론 일부 수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중국 지도부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웨이신(위챗) 등 사이버 공간 검열을 강화하면서도 시 주석 개인을 우상화하는 작업도 차츰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 19차 당 대회 이후 집중적으로 설치된 ‘시진핑 사상’ 등 핵심 선전문구들은 지난달 하순부터 눈에 띄게 줄었고 중국 관영매체에서 자주 사용하던 ‘대단한 우리 나라’(歷害了 我的國)라는 표현도 자취를 감추고 있다.외교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덩샤오핑 시절 중국은 ‘도광양회’(韜光養晦·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힘을 키운다)를 견지했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유소작위’(有所作爲·해야 할 일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룬다) 전략을 펴 왔다. 하지만 이 유소작위가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한다는 인식으로 이어졌고 미·중 무역전쟁의 원인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 공산당 관리는 중화권 매체 둬웨이에 “중국은 도광양회를 폐기한 적이 없다”며 “중국이 직면한 수많은 문제는 각각의 방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도광양회와 유소작위 전략을 번갈아 쓰는 유연한 생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시 중국이 도광양회 전략을 꺼내 들고 미국과의 패권 대결에서 한발 물러서 실력을 기르는 데 방점을 둘 수 있다는 얘기다.
2018.08.07 I 김인경 기자
中 인민은행, 위안화 급락 저지하자…원화 소폭 강세
  • [외환마감]中 인민은행, 위안화 급락 저지하자…원화 소폭 강세
  •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6일 하락 마감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6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일(1120.6원) 이후 가장 낮은 값이다.중국 당국의 위안화 안정조치 여파로 인해 이날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했는데, 원·달러 환율도 이를 따라 내렸다. 5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3일 밤 성명을 통해 최근 지속되는 위안화 하락을 막기 위해 6일부터 외환 선물(先物)거래에 20%의 증거금을 부과하기로 했다.상황이 이렇자 최근 급등하던 달러·위안 환율은 이날 아래를 바라봤다. 장 마감께 달러·위안 환율은 6.8499위안에 거래됐는데, 이는 전거래일 대비 0.63% 하락한(위안화 가치 상승) 것이다.원·달러 환율도 이를 따라 하락했다. 특히 이날 서울외환시장에는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했다. 특히 오후 들어서 원·달러 환율은 1123~1124원 사이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거래량이 2개월여 만에 가장 작았을 정도로 시장도 한산했다.시중의 한 외환딜러는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안정조치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소폭 내렸다”면서 “장중 관망심리가 강해 환율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63억8800만달러였다.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10.20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27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556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499 위안이었다.
2018.08.06 I 김정현 기자
美 반발 우려했나…위안화 약세 사전 차단한 中
  • [외환브리핑]美 반발 우려했나…위안화 약세 사전 차단한 中
  •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6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초중반대로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장중 1110원대를 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이날 주목할 것은 위안화 가치 급락세가 진정되는지 여부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달러·위안 환율은 연일 급등(위안화 가치 하락)해왔다. 두 달 동안 역내외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7%께 하락한 것이다.그런데 주말 사이 중국 당국이 위안화 안정조치를 내놓으면서, 이 조치가 시장에 어느 정도 효과를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5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3일 밤 성명을 통해 최근 지속되는 위안화 하락을 막기 위해 6일부터 외환 선물(先物)거래에 20%의 증거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은행들이 위안화 선물환을 거래할 때 위험 증거금으로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는 뜻이다.최근 위안화의 추가적인 가치 하락에 베팅하는 선물환 수요가 많았는데, 이를 제한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의지가 표출된 것이다. 해당 조치가 발표된 이후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반등했다. 달러당 6.9위안대까지 올랐던 달러·위안 환율이 6.8위안대 초중반까지 내린 것이다.위안화 가치가 반등하자 역외시장에서 원화도 강세 압력을 받았다. 3일(현지시간)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7.60원)와 비교해 3.65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것이다.아울러 중국의 위안화 안정조치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를 약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위안화 가치가 과도하게 하락하면 미국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는데, 중국 당국이 이를 사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되면서다.이에 따라 미·중 양국의 표면적인 대결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전쟁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위축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주말 사이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 600억달러 규모에 5~25%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트럼프가 중국과 무역전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중국과의 대화가 단절됐다”고 말했다.
2018.08.06 I 김정현 기자
  • 위안화 약세 막아선 中…"6일부터 선물환에 20% 증거금 부과"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추가 약세를 막기 위해 본격적인 개입에 들어갔다.5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3일 밤 성명을 통해 지속되는 위안화 하락을 막기 위해 오는 6일부터 외환 선물거래에 20%의 증거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위안화 선물환을 거래할 때 위험 증거금으로 거래액의 20%를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자국 경제의 둔화 조짐이 나타나자 다시 위안화 약세를 막기 위한 칼을 꺼내든 것이다. 최근 두 달동안 역내외 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화와 비교해 약 7% 이상 가치가 떨어졌다. 인민은행이 지난 3일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0.0380위안 올린(위안화 가치 하락) 6.8322위안에 고시했지만 가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역외 홍콩 외환시장에서는 장중 6.9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6.9126위안까지 뛰었다. 증거금 조치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시그널로 풀이된다. 역외시장 위안화 가치는 인민은행의 증거금 부과 발표 이후 상승으로 돌아서며 6.8400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저우하오(周浩) 독일 코메르츠방크 신흥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치는 위안화를 떠받치겠다는 의미”라며 “이번 조치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중국 당국은 더 강력한 조치를 내놓아 위안화 가치하락을 억제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과 중국이 무역갈등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위안화의 과도한 하락이 다시 미국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이 위안화 하락 억제에 나서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위안화 약세를 용인해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도 위안화 약세가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실질적으로 중국정부가 타격을 입고 있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E)는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는 위안화 하락속도에 대한 중국 당국의 우려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금까지 위안화 하락분은 미국이 부과했거나 앞으로 부과할 가능성이 있는 관세의 영향을 상쇄하고 남는다”고 전했다.
2018.08.05 I 정다슬 기자
유제품·설탕·곡물 등 세계식량가격지수 2개월 연속 하락
  • 유제품·설탕·곡물 등 세계식량가격지수 2개월 연속 하락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제 시장에서 유제품, 설탕, 육류 등 주요 식량 가격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75.3포인트) 대비 하락한 168.8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올해 초부터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지난 5월 175.8에서 6월 175.3으로 하락한 데 이어 7월까지 두 달 연속 내렸다. 유제품, 설탕, 곡물, 유지류, 육류 5개 품목군 모두 일제히 하락했다. 유제품은 지난 6월(213.2포인트)보다 6.6% 하락한 199.1포인트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은 올해 1월 대비 10.7% 높은 수준이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8% 낮은 수준이다. 모든 유제품 가격은 전월대비 하락하였다. 버터와 치즈가 가장 크게 하락했고,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도 내렸다. 농식품부는 “유제품 가격 하락세는 수출 물량 증가와 함께 뉴질랜드의 생산량 증가 전망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설탕은 지난 6월(177.4포인트) 보다 6.0% 하락한 166.7포인트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약 20% 낮은 수준으로 이번 설탕가격 급락은 인도, 태국 등 주요 설탕 생산국의 생산 개선 전망에 따른 것이다. 다만, 세계 최대 설탕 생산 및 수출국인 브라질의 장기화된 가뭄으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과 사탕수수가 바이오에탄올 원료로 활용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가격 하락폭을 일정부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곡물은 지난 6월(166.8포인트)보다 3.6% 하락한 160.9포인트 기록했다. 곡물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0.8% 낮은 수준으로, 밀, 옥수수, 쌀의 수출가격 약세에 원인으로 분석된다. 7월 전반기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밀 가격은 유럽연합(EU)과 러시아의 생산전망에 대한 우려로 7월말에는 수출 가격이 상승했다.농식품부는 “옥수수 가격은 수요 약화와 미국의 생산량 증가 전망으로 하락세를 유지했으나 밀과 마찬가지로 월말이 다가올수록 기상 우려와 빠른 수출 판매 추이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쌀 가격 또한 인디카쌀과 향미(香米)에 대한 수요 약세와 일부 주요 수출국들의 환율 변동으로 전월대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유지류는 지난 6월(146.1포인트)보다 2.9% 하락한 141.9포인트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은 6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의 하락은 팜유와 대두유 가격 약세가 주로 반영됐다. 팜유 가격은 부진한 수출 수요, 주요 생산국의 풍부한 재고, 양호한 생산 전망으로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대두유 가격도 대두 시장 부진이 영향을 미쳤고, 높은 분쇄 마진율로 인해 미국이 더 많은 대두를 분쇄함에 따라 하락했다”면서 “유채씨유 가격은 바이오연료 생산자들의 수요가 증가되고 EU의 부정적 생산 전망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육류는 6월(174.0포인트) 보다 1.9% 하락한 170.7포인트 기록했다. 육류가격은 소폭 하락했으며, 브라질의 육류 수출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는 점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쳤다. 6월 육류가격지수는 브라질의 쇠고기 가격 급등을 반영해 당초 발표된 수치에서 상향조정(169.8→174.0)했으며, 브라질 내 트럭 기사들의 파업 장기화로 인한 운송문제로 수출량이 감소했다.농식품부는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육 가격은 하락했으나 양고기 가격은 중국과 미국의 수입 수요 강세로 인해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식량가격지수(연도별·품목별). 농식품부 제공
2018.08.05 I 이진철 기자
中 위안화 추락하는데…무역전쟁 속 버티는 韓 원화
  • 中 위안화 추락하는데…무역전쟁 속 버티는 韓 원화
  • 원·달러 환율과 달러·위안 환율의 지난달 초 대비 상승률 추이.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두 환율이 비슷하게 움직였는데, 최근 동조화 현상이 약화됐다.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최근 미·중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바이 코리아(Buy Korea)’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지난달만 해도 위안화 등 중국 투자자산을 따라 국내 증시와 원화가 추락했는데, 흐름이 달라진 것이다. 다만 무역전쟁의 불확실성이 워낙 큰 만큼 안심은 어렵다는 진단도 많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 3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5원 오른(원화 가치 하락) 1127.6원에 거래를 마쳤다.최근 무역전쟁 긴장감에 원화 가치가 하락하고(원·달러 환율 상승) 있기는 하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기록한 연고점(1135.2원)에 비해서는 오히려 7.6원 떨어진 값이다.이와 달리 달러·위안 환율은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3일 달러·위안 환율은 5월 이후 1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위안화 가치 하락)인 달러당 6.8934위안에 마감했다. 무역전쟁이 격화하자 위안화 가치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지난달 중순 즈음만 해도 위안화와 원화는 거의 똑같이 움직였다. 달러·위안 환율이 예상 밖 급등했고, 원·달러 환율도 이를 따라 올랐던 식이다.지난달 18일 원·달러 환율의 월초 대비 상승률은 1.6%였는데, 같은 기간 달러·위안 환율 상승률(1.6%)도 같았다. 당시 달러·위안 환율과 원·달러 환율의 장중 등락 그래프까지 거의 같은 곡선을 그릴 정도로, 극단적인 동조화(커플링)가 관찰됐다. 그런데 최근 들어 위안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다.두 나라의 증시도 다른 길을 걷고 있다. 국내 증시가 비교적 안정세를 찾아가는 데 반해, 중국 증시는 연일 하락세다. 3일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0.77%, 0.95%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7거래일 중 6거래일간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도 최근 매수 우위다. 그러나 중국 증시는 악화일로다. 같은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는 각각 1.00%, 1.72% 내렸다. 이같은 디커플링(탈동조화)은 무역전쟁이 고조돼도 한국 경제의 타격은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라는 게 금융시장의 평가다.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무역전쟁 위기감이 갑자기 고조되면서 원화 가치가 위안화를 그대로 추종해 왔다”며 “최근 디커플링은 무역전쟁이 국내 수출에 엄청난 악재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라고 말했다.다만 안심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무역전쟁이 향방을 쉽게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간 패권전쟁화(化) 된 만큼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은 원화 투자자산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금융시장 한 관계자는 “무역전쟁이 시장의 예상을 벗어난다면 국내 증시와 원화도 언제든 급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2018.08.05 I 김정현 기자
3년전 `위안화 추락악몽` 재연될라…中당국, 긴급조치 나섰다
  • 3년전 `위안화 추락악몽` 재연될라…中당국, 긴급조치 나섰다
  • 중국 당국이 집계하는 위안화 인덱스 지표 (그래픽=WSJ)[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빠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어느새 1달러당 7위안이라는 분기점 근방까지 떨어지자 중국 외환당국이 긴급 시장 개입에 나섰다. 고조되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자본 유출이라는 금융 불안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말을 앞둔 지난 3일밤 중국 외환당국인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1년만에 처음으로 선물환 거래에 20%의 예치금을 부과하는 조치를 다시 도입하기로 했다. 선물환 예치금 제도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자본 유출 우려가 커졌던 지난 2015년 10월에 처음 도입됐다가 작년 9월 폐지된 것으로, 시중은행들이 선물환 거래에 나설 때 전체 거래대금의 20%를 인민은행에 예치금으로 쌓도록 하고 있다. 이 예치금은 1년간 0% 금리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선물환 거래비용이 올라가면서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는 역외 투기세력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인민은행은 “이번 예치금 제도 부활은 거시경제 금융시스템의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위안화 가치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같은 인민은행의 개입이 발표되자마자 역외에서 위안화 가치는 즉각 반등했다. 1달러당 6.9위안을 훌쩍 넘었던 위안화 가치가 6.84위안 수준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역내외 위안화는 최근 두 달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달러대비 7% 가까이 추락했다. 지난 2015년 하반기 가파른 평가절하 이후 위안화가 차츰 안정세를 되찾자 외환당국은 균형잡힌 환율정책을 고수해왔다.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을 막아 자본 유출을 차단하면서도 적절하게 가치 하락을 유도해 중국 수출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도 중국 당국의 환율정책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는 쪽으로 기울게 됐다. 특히 중국 정부는 200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 수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방안을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치에 맞서 이날 밤 60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에 대한 5~25% 보복관세 부과 리스트를 발표했다. 결국 선물환 예치금 제도 부활은 이같은 무역전쟁 고조를 감안한 조치일 수도 있다.미국과의 무역전쟁 확산으로 중국 경제 성장률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위안화 가치는 더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 이번주에도 도이체방크가 위안화의 달러대비 가치 목표치를 올해와 내년말에 1달러당 6.95위안과 7.4위안으로 각각 더 낮춰 잡았다. 이먼 데릭 BNY멜론 수석 외환시장전략가는 “중국 외환정책은 중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조치가 성공하느냐 여부에 따라 전세계 증시와 원자재시장이 곤두박질 치느냐, 반등하느냐가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2018.08.04 I 이정훈 기자
한국타이어, 2분기 실적부진에 `울상`…엇갈린 전망
  • 한국타이어, 2분기 실적부진에 `울상`…엇갈린 전망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한국타이어(161390)가 2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공장 정상화가 지연되고 내수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다만 하반기 내수매출 회복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전날 대비 2.05% 내린 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가며 4.9%가량 빠졌다.한국타이어는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조7055억원, 영업이익은 10.4% 감소한 18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2분기 실적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를 다시금 하회했다”며 “내수와 미국 경쟁심화 및 수요둔화에 따른 제한적인 판매성장, 기대치를 밑도는 판가상승,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매출성장 부진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또 판매 인센티브 증가 및 딜러 프로모션 비용 확대 영향으로 7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률 악화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올 상반기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타이어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기존 매출액 7조4000억원에서 5.4% 감소한 7조원으로, 영업이익은 1조200억원에서 19.6% 줄어든 82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도 미국 테네시공장의 초기 가동부담이 이어지면서 차별화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동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은 유통채널별로 경쟁심화가 지속되고 있으며, 신차용 타이어(OE)도 완성차 실적부진에 따른 판가 하락, 생산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상승도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강성진 KB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주요 완성차 시장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합성고무 등 원재료 가격은 상승하고 있는데, 늘어나는 비용 부담을 타이어 가격에 전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테네시공장은 미국 완성차 시장의 부진여파로 올해 이익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에 증권가에서는 한국타이어에 대한 목표가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종전 6만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낮췄으며, KB증권도 5만4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DB금융투자도 목표가 하향에 동참했다.반면 테네시공장의 안정화와 내수 판매회복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테네시공장의 손익분기점 시기는 다소 늦춰졌지만 올해 4분기 말로 예상되며, 내수 판매는 1분기 바닥을 지나 하반기에는 지난해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북미법인의 손익 회복은 예상보다 2개월 지연되나 투입원가 하락, 국내 유통 정상화, 기저효과 등으로 하반기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윈터타이어 수요 회복을 감안해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할 전망이며, 4분기에는 금산공장 기저효과로 약 42%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8.04 I 이후섭 기자
위안화 1년여來 최저 급락 …원화 동반 약세
  • [외환마감]위안화 1년여來 최저 급락 …원화 동반 약세
  •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3일 1120원 중후반대로 상승 마감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27.6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1135.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미·중 무역전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원화 가치가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간밤 미·중 양국의 설전이 지속되면서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압박을 더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무역전쟁에) 완전히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특히 위안화 가치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면서 원화도 동반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께 달러·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3% 오른(위안화 가치 하락) 달러당 6.8934위안에 거래됐다. 지난해 5월 이후 거의 1년3개월 만에 최고치 급등한 것이다.다만 이날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등 위험선호 분위기가 일부 있었던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가파르지는 않았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77%, 0.95%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1446억원 매수 우위였다.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위안 환율 상승세에 동반해 올랐다”며 “다만 달러·위안 환율 상승 속도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고 말했다.이날 서울외환시장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합산 76억3400만달러였다.장 마감께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9.44원이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당 111.72엔,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58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934위안이었다.
2018.08.03 I 김정현 기자
미·중 '설전' 긴장감…환율 1130원대 오를까
  • [외환브리핑]미·중 '설전' 긴장감…환율 1130원대 오를까
  •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3일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중후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 113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다시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수면 위로 올랐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약 223조원) 규모에 부과한 10% 관세를 25%로 상향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뒤, 시장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간밤에는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압박을 가했다. 그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압박을 더 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중국도 뚜렷한 대응책을 제시하지는 못 했지만, 설전에 가세했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서를 통해 “(무역전쟁에) 완전히 준비돼 있다”며 “국가의 존엄성과 인민의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자유무역과 다자간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모든 국가의 공통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보복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상황이 이렇자 중국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시장은 일단 위안화를 내다 파는 식으로 반응했다. 간밤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6.88위안까지 오르면서(위안화 가치 하락)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원화도 위안화 가치를 따라 하락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7.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감안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10원)와 비교해 2.20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1120원 중후반대로 상승한 뒤 장중 1130원대 진입도 넘볼 수 있다.달러화가 간만에 큰 폭 오른 것도 원·달러 환율을 올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57% 올랐다. 지난달 11일(0.59%)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영국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올리면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의 면모를 보이면서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의 가치가 내렸는데, 이 반작용으로 달러화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로존 탈퇴) 결과에 따라 추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됐다.
2018.08.03 I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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