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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옥션, 올 봄 뉴욕-홍콩 경매서 바스키아의 걸작 세 점 공개
  • 필립스옥션, 올 봄 뉴욕-홍콩 경매서 바스키아의 걸작 세 점 공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필립스(PHILLIPS)옥션은 오는 5월 뉴욕과 홍콩에서 각각 열리는 이브닝 경매에서 이전에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장 미셸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의 걸작 세 점을 출품한다고 8일 밝혔다.세 작품은 모두 이전에 프란체스코 펠리치(Francesco Pellizzi)와 펠리치 가문에서 소장한 이력이 있는 작품들이다. 펠리치는 이탈리아의 저명한 컬렉터이자 하버드의 피바디 박물관과 시카고 대학 출판사에서 발행된 저널 ‘Res, Anthropology and Aesthetics’의 공동 창립자 겸 편집장이었으며 그는 바스키아의 경력에서 중요한 시기였던 1980년대 초 뛰어난 역사학자이자 컬렉터인 아니나 노세이(Annina Nosei)로부터 이 작품들을 구입해 수십 년간 소장해왔다. 세 작품 중 1982년 작 Untitled (ELMAR)와 1981년 작 Untitled (Portrait of a Famous Ballplayer)는 오는 5월 14일에 열리는 필립스 뉴욕 이브닝 경매에 출품되며, 1982년 작 Native Carrying some Guns, Bibles, Amorites on Safari는 5월 31일 홍콩 이브닝 경매에 출품된다. 필립스는 경매에 앞서 전시를 열고 이 세 작품을 한 곳에서 동시에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는 4월 8일부터 14일까지 뉴욕에서, 이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홍콩 이브닝 경매 출품작인 1982년 작 Native Carrying some Guns, Bibles, Amorites on Safari는 5월 22일부터 31일까지 홍콩에서 경매 프리뷰 전시를 가진다.이번 경매를 이끄는 대표작은 Untitled (ELMAR)로, 이 작품은 1982년에 제작되어 2년 후 펠리치가 인수했다. 폭이 약 8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의 이 작품은 바스키아가 거리 예술에서 갤러리 전시 기회를 얻고 인정받기 시작한 황금기의 초석이 되는 작품이다. 바스키아 걸작으로 꼽히는 Untitled (ELMAR)는 도상학과 자기 자신을 이미지로 표현했다. 바스키아의 창작활동이 거리 예술에서 캔버스로 전환된 중대한 순간은 1981년 Untitled (Portrait of a Famous Ballplaye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필립스는 2015년 홍콩 본사 설립 이후 아시아 시장에서도 주요 옥션하우스로 두각을 나타내며, 아시아 컬렉터들의 아트 컬렉팅에 대한 높은 관심과 구매력을 보여주었다. 장 미셸 바스키아는 이와 관련한 완벽한 사례로, 필립스는 지난 2022년 마에자와의 컬렉션에서 바스키아의 1982년 작품인 Untitled를 판매했는데, 당시 구매자 역시 아시아의 개인 컬렉터였다. 필립스옥션 관계자는 “바스키아의 작품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계속해 매력적이고 강한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필립스 홍콩 경매에서 1982년 작 Native Carrying Some Guns, Bibles, Amorites on Safari를 선보이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했다.필립스 옥션은 오는 5월 31일 진행된다.
2024.04.08 I 이윤정 기자
'라이프' 감독 연출→콜린 퍼스 제작…'힙노시스' LP 전설 완벽히 담았다
  • '라이프' 감독 연출→콜린 퍼스 제작…'힙노시스' LP 전설 완벽히 담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이 폴 매카트니, 노엘 갤러거, 핑크 플로이드 등의 록 음악계 화려한 출연진에 버금가는 화려한 이력의 제작진으로 영화의 탄탄한 완성도에 신뢰를 더 하고 있다.‘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은 핑크 플로이드, 레드 제플린, 폴 매카트니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앨범 커버를 만들며 록 음악의 역사를 바꾼 전설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힙노시스’의 모든 것을 담은 영화다. 연출을 맡은 안톤 코르빈 감독은 네덜란드 출생으로 1979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해 저명한 음악 잡지 NME의 사진작가로 활약했으며 롤링스톤, 엘르, 더블유 등의 매거진과 협업하고 U2, 디페시 모드, 본 조비, 브루스 스프링스틴, 밥 딜런, 비요크, 엘비스 코스텔로, 메탈리카 등의 앨범 자켓을 촬영하며 세계적인 포토그래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콜드플레이, 너바나, 트래비스,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하며 영상 연출에도 두각을 나타냈는데 거친 필름의 질감과 강렬한 명암 대비, 어두운 색조로 안톤 코르빈 감독 특유의 감성을 완성하며 MTV 어워즈를 여러 차례 석권하는 등 명성을 쌓았다. U2와 디페시 모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도 잘 알려진 그는 2007년에는 조이 디비전의 보컬 이언 커티스의 생애를 다룬 ‘컨트롤’로 그해 황금카메라상 스페셜 멘션과 유로파 시네마상을 수상하며 극영화 감독으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조지 클루니 주연의 ‘아메리칸’(2010), 필립 시모어 호프먼과 레이첼 맥애덤스 주연의 ‘모스트 원티드 맨’(2014), 로버트 패틴슨과 데인 드한 주연의 ‘라이프’(2015)를 연출했다. 지난 2023년도 선댄스영화제에 초청된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은 “완벽을 추구하는 힙노시스의 정신을 계승한 안톤 코르빈의 완벽한 영화”(New Yorker), “안톤 코르빈은 힙노시스를 완벽히 담아낼 수 있는 유일한 감독”(Guardian), “안톤 코르빈은 음악과 LP 커버에 탐닉했던 사람답게 음악 애호가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영화를 만들었다”(The Wrap), “안톤 코르빈의 독창적인 감각으로 포착한 힙노시스의 예술 세계”(Austin Chronicle) 등 전 세계 비평가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이에 대해 안톤 코르빈 감독은 “핑크 플로이드와 피터 가브리엘의 앨범 커버들을 처음 봤을 때가 지금도 생생히 기억 난다. 힙노시스는 독보적인 개성으로 앨범 커버 디자인의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그 시대의 음악과 그래픽 디자인에 대해서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미도 가득한 이 영화를 즐겨주시길 바란다”라며 힙노시스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표현했다.한편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은 ‘킹스맨’‘러브 액츄얼리’의 배우 콜린 퍼스가 설립한 레인독 필름스가 제작을 맡은 것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아이 인 더 스카이’(2016), ‘러빙’(2017)을 제작하며, 제작자로서의 뛰어난 감각을 인정받은 콜린 퍼스는 열렬한 음악팬이자 LP 수집가일 뿐만 아니라 힙노시스의 오랜 팬으로 오브리 파월을 직접 찾아가 영화 제작을 제안했을 정도로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 제작에 열정을 쏟았다. 힙노시스가 만든 앨범 커버들을 모조리 외우고 있는 ‘힙노시스 덕후’ 콜린 퍼스의 열정에 감화된 오브리 파월이 흔쾌히 영화 제작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콜린 퍼스와 함께 레인독 필름스를 설립한 게드 도허티 역시 소니 뮤직 UK의 전 회장으로서 캘빈 해리스, 비욘세, 마이클 잭슨, 푸 파이터스 등의 뮤지션과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의 제작을 성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힙노시스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은 세계 최대의 음악 저작권 투자사 ‘힙노시스 송 펀드’의 머크 머큐리어디스는 이 영화의 제작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이로 직접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엘튼 존, 건즈 앤 로지스, 비욘세의 매니저였던 그는 ‘힙노시스 송 펀드’의 설립자이자 CEO로 저스틴 비버, 비욘세 등 수많은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소유하고 있으며, ‘힙노시스 송 펀드’의 공동 설립자인 세계적인 프로듀서 나일 로저스는 비욘세, 레이디 가가, 다프트 펑크, 데이비드 보위, 마돈나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프로듀싱했으며, 르세라핌 프로듀싱 참여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는 힙노시스의 레거시가 현재의 전 세계 팝 음악뿐만 아니라 K팝에도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이처럼 탄탄한 제작진의 참여로 놀라운 완성도를 선보일 ‘힙노시스: LP 커버의 전설’은 5월 1일 개봉한다.
2024.04.08 I 김보영 기자
'감정' 실린 그림…"겸재의 인왕산 좇아"
  • '감정' 실린 그림…"겸재의 인왕산 좇아" [e갤러리]
  • 최진욱 ‘인왕산 그리기’(2024), 캔버스에 아크릴, 145.5×227.3㎝(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나지막한 한옥지붕을 징검다리 삼아 시선을 통통 튕겨내다 보면, 저만치 구름 아래 닿게 된다. ‘인왕산’이다.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자리에서 내다보던 전경이어도 말이다. 매일 같지만 매일 다른 법. 그 일상이 문득 특별하게 움직인 찰나가 바로 예술이 될 테다. 작가 최진욱(68)이 40년 화업에서 놓지 않은 그거다. 평생 올곧게 그어낸 작가의 붓길은 ‘감성적 리얼리즘’으로 통한다. 대상을 현실적으로 옮겨놓되 서정적 공감력을 흩뿌리는 건데. 한마디로 ‘감정이 실린 그림’이라고 할까. 마땅히 작가의 작업은 마음 둘 곳을 찾는 일부터다. 그 마음이 이후 붓을 움직일 절대조건이니까. 이를 두고 작가는 “단순히 재현을 벗어나 눈앞에 있는 사물을 눈으로 만지고 볼로 비빌 수 있다면 그것이 리얼리즘”이라고 단언했더랬다. ‘인왕산 그리기’(Painting the Mt. Inwangsan·2024)가 그랬나 보다. “겸재를 따라 인왕산을 그려본다는 흥분된 기분”이 강한 모티프였던 셈. 작업실을 아예 저 역사가 스민 풍광 앞으로 옮겨 완성했단다. 바로 개인전을 열 갤러리 3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경이었던 거다. 아마 시간에는 좀 쫓겼나 본데, “그림이 망해가는데도 흥분은 사라지지 않더라”고 했다. “통조리처럼 변하지 않는” 감성적 리얼리즘이 작용했던 거다. 4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아트사이드갤러리서 여는 개인전 ‘창신동의 달’에서 볼 수 있다. 700호 1점, 150호 2점, 120호 3점을 비롯해 감성이 뚝뚝 떨어지는 회화작품 18점을 걸었다. 최진욱 ‘렌트 5’(Rent 5·2022), 캔버스에 아크릴, 145.5×227.3㎝(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최진욱 ‘꿈을 꾸나요?’(Are You Dreaming·2023), 캔버스에 오일, 72.7×100㎝(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최진욱 ‘창신동의 달 6’(The Moon in Changsindong 6·2024), 캔버스에 아크릴, 193.9×130.3㎝(사진=아트사이드갤러리)
2024.04.08 I 오현주 기자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과 사업 확장 위해 협력
  •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과 사업 확장 위해 협력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페리지)가 현대로템과 양사의 사업 확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의 업무협약 체결식.(왼쪽부터)서성현 페리지 각자대표, 신동윤 페리지 각자대표,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사진=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우주발사체와 유도무기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할 계획이다. 이날 충북 옥천 페리지 로켓개발컴플렉스를 찾은 현대로템 방문단은 페리지가 개발 중인 우주발사체 블루웨일1(Blue Whale 1)의 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각종 시설을 둘러봤다.현대로템은 국내 최초 메탄 엔진기술 개발 경험을 보유한 회사이다. 누리호 추진기관 시스템과 추진 공급계 시험 설비를 구축하는 등 추진 기관을 비롯해 우주산업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페리지도 액체 메탄 엔진을 기반으로 우주발사체를 개발 중인 만큼, 추진기관, 탄소복합재 동체 등 페리지가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양사가 우주발사체와 유도무기 분야에서 시너지를 만들 계획이다.페리지는 발사체 재사용을 위한 수직 이착륙 시험을 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블루웨일1의 상단 개량 모델을 활용해 발사체 비행 능력을 검증할 예정이다.신동윤 페리지 대표는 “우주산업의 오랜 역사와 기술을 보유한 현대로템과의 협업으로 당사의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적극적인 협력으로 페리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04.08 I 강민구 기자
SK그룹, 창립 71주년 맞아 창업회장·선대회장 생가 공개
  • SK그룹, 창립 71주년 맞아 창업회장·선대회장 생가 공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그룹 최종건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의 생가가 대중에 공개된다.SK그룹은 8일 창립 71주년을 맞아 수원 권선구 평동에 위치한 생가를 복원해 국가경제의 성장사와 기업가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기념관 ‘SK古宅(고택)’으로 개관한다고 밝혔다.‘SK古宅’은 1111㎡(약 336평) 크기의 대지 위에 75㎡ 크기의 한옥 형태의 기념관과 94㎡의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한옥 기념관은 최 창업회장이 회사를 설립하고, 최 선대회장이 ‘Made in Korea’ 제품 수출과 사업고도화에 전념한 1950~1960년대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내부는 실제 사용했던 유품과 시대상을 반영한 전시품으로 채워 당시 생활상을 재현했다. ‘SK古宅’ 내 한옥 기념관. 처마에 ‘학유당(學楡堂)’ 현판이 붙어있다.처마에는 ‘학유당(學楡堂)’이 새겨진 현판이 붙었다.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부친인 최학배 공의 ‘학(學)’자와 ‘느릅나무 유(楡)’에서 따왔다. 한나라 고조인 유방이 고향의 느릅나무 한 쌍을 낙양으로 옮겨 신성한 공간으로 여겼다는 유래와 연결해 ‘창업자의 고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최종건 창업회장, 최종현 선대회장의 생가 내부를 재현한 공간으로, 벽에는 두 거목의 부친인 최학배 공의 ‘건실하면서 확실하게 산다’는 좌우명이 붙어있다.직물을 보관하던 창고는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은 오늘날 SK가 있기까지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다양한 시청각 자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최 창업회장이 “회사의 발전이 곧 나라의 발전”을 입버릇처럼 말하며 본인 세대 노력이 후대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모습을 전시관에서 살펴볼 수 있다. 평생 인재보국을 실천한 최종현 선대회장의 어록인 “첫째도 인간, 둘째도 인간, 셋째도 인간”, “나무를 키우듯 인재를 키운다” 등도 전시관을 채운다.SK그룹은 2022년 2월부터 평동 부지에 한옥을 개축하고 전시관을 신축하는 등 2년여 준비 기간을 거쳐 복원을 완료했다.‘SK古宅’ 관람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15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최종건 창업회장, 최종현 선대회장이 공부방으로 사용했던 ‘건넌방’.
2024.04.08 I 하지나 기자
‘광우병 블랙리스트’ 김미화, 고민정 유세 등장…“비겁하게 살아왔다”
  • ‘광우병 블랙리스트’ 김미화, 고민정 유세 등장…“비겁하게 살아왔다”
  • 사진=고민정 후보 페이스북[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 씨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서울 광진을 후보의 유세 현장에 깜등장했다.고 후보는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미디언 김미화 선생님께서 광진에 응원을 와주셨다”며 김씨와 함께 찍힌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고 후보는 “오랜만에 뵈니 너무 반가웠다. ‘골목골목 강행군 유세에 좀 지치기도 했는데, 손잡고 응원해 주시니 힘도 나고 웃음도 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더불어 고 후보는 김씨가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을 언급했다. 실제 김씨는 2011년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진행자 자리에서 교체된 바 있다.사진=고민정 후보 페이스북고 후보는 “김미화 선생님은 이명박 정부 당시 진행하시던 라디오에서 강제 하차당하고 블랙리스트에도 오르는 등 옳은 소리 한다고 고초를 겪으셨다. 윤석열 정부가 역사를 거꾸로 돌려 다시 그런 일들을 벌이고 있다고 분개하셨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달라”면서 “바른 소리 하고 일 잘하는 고민정에게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김씨는 이날 고 후보의 유세에서 마이크를 잡고 “저도 이제 60대인데 매우 비겁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저는 시민으로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지만 고민정 후보가 용기 있게 나서 이 사회를 바르게 바꾸려고 노력하는 그 모습(에 감동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08 I 권혜미 기자
“오픈AI가 ‘버티컬 산업’ 찾을 때 사업 확신 들었죠”
  • “오픈AI가 ‘버티컬 산업’ 찾을 때 사업 확신 들었죠”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오픈AI 측에서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 거라고 했을 때 위레이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확신이 생겼습니다.”김현종 위레이저 대표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AI 본사를 방문했다. ‘K스타트업&오픈AI 매칭데이’에 참석해 양사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김 대표가 한창 프리젠테이션을 진행 중일때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을 갑자기 찾았다. 예상은 됐지만 예고에 없던 방문이다.20여분의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김 대표도 오픈AI 측과 질의응답을 나눌 기회가 생겼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한테 뭐가 제일 중요한지를 물었는데 AI를 기술적 허들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답변을 했다”며 “각자 영역에서 전문 분야를 개척하는 데 AI를 활용하라는 답변에서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위레이저는 선적 서류 업무에 비전AI를 적용한 자동화 플랫폼 ‘와이즈컨베이’(WiseConvey)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국제 물류는 그 오랜 역사만큼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다. 다양한 물류 관련 서류는 회사마다 형식이 달라 이를 사람이 직접 확인해 입력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와이즈컨베이는 비전AI와 챗GPT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이를 자동화했다. A사기 보낸 서류를 비전AI가 읽어들이고 LLM이 정보를 분류해 B사의 플랫폼에 맞게 새로운 서류를 만들어낸다. 시간 단축은 물론 오류 발생률도 낮췄다.김 대표도 해운회사를 10여 년간 다닌 경험이 있다. 비전AI 기술에 관심이 있던 김 대표는 과거 방식대로 운영되고 있는 해운 물류 산업 중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 특히 소규모 국제물류주선업 기업들은 인력 활용 측면에서 와이즈컨베이를 반겼다.김 대표는 “물류 주선업은 면허가 있어야 하지만 신고제 사업이라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라며 “사람이 하는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라는 측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앞으로는 DHL이나 페덱스, 우체국도 우리 고객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이를 위해서는 보다 높은 수준의 AI 모델이 필요하다. 위레이저가 오픈AI와의 협업이 필요한 배경이다. 김 대표는 “‘챗GPT3.5’의 속도는 나와야 서비스가 가능한데 대량으로 올리면 그만큼 처리 시간이 필요하다”며 “경량화 모델까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높은 속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반대로 오픈AI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은 뭘까. 김 대표는 “오픈AI는 자신들의 기술로 실제 생활이 바뀐 사례를 빨리 찾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AI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생활에서 AI가 적용되면서 혁신적인 변화까지는 유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오픈AI도 실질적인 성공 사례가 필요한 것”이라며 “오픈AI가 챗GPT로 이렇게 삶을 바꿀 수 있다. 또는 산업을 이렇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에 위레이저가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나아가 위레이저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물류 데이터 관리 플랫폼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을 그리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떤 아이템들이 현재 어디로 가장 많이 수출입 되는지,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래서 과잉이 나고 있는 지역은 어디인지 등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할 수가 있다”라며 “세계 물동량이나 물류의 흐름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로드맵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4.04.08 I 김영환 기자
尹 만난 불교계 "의료개혁, 대통령 중심으로 잘 해결 기대"
  • 尹 만난 불교계 "의료개혁, 대통령 중심으로 잘 해결 기대"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를 방문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방문은 진관사가 한국 불교의 명상, 음식 등 고유한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음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대웅전 입구 도착 뒤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의 안내로 경내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방문에는 조계종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총무부장 성화스님·기획실장 우봉스님·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진관사 주지 법해스님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인성환 국가안보실 제2차장·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윤 대통령이 진관사 입구에 도착하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 진관사 주지 법해스님이 대웅전 앞에서 윤 대통령을 맞이했다.윤 대통령은 첫 순서로 진우스님과 함께 대웅전 입구에서 관불의식에 참여했다. 관불의식은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의식으로, 부처님에 대한 공경을 표시하고 자신의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는 의미에서 행해지고 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대웅전으로 입장해 부처님께 참배하고 진우스님의 축원을 경청했다.윤 대통령은 조계종의 주요 인사들과 한문화체험관에서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조계종과 진관사가 국민의 마음 건강을 위한 명상을 대중화하고 전파하는 데 기여해오신 것을 잘 알고있다”고 했다. 또한, 진관사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불교 음식과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우리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고려 현종 때 창건된 진관사의 역사와 진관사에서 발견된 독립운동에 사용되었던 태극기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나라가 어려울 때 함께 힘을 모았던 호국불교 정신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진우스님은 “국민의 생명을 살리고자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개혁에 조계종 뿐만 아니라 종교계는 한마음으로 지지하며, 대국민 성명도 여러 차례 내었다”며 “대통령을 중심으로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부의 의료 개혁에 대한 조계종의 지지에도 감사를 전하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 보호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만찬 메뉴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음식 명장인 진관사 회주 계호스님이 세심하게 준비한 잣죽, 잡곡밥, 쑥된장국, 도토리묵, 산나물, 전, 두부, 샐러드 등 사찰음식이 올라왔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차담을 나누며 환담을 이어갔다. 차담을 마친 후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마음의 정원 진관사의 법향이 온땅에 가득하길 빕니다”라고 기록했다.
2024.04.07 I 권오석 기자
“기름값 오를수록 트럼프 웃는다…韓 공무원들 비상”
  • “기름값 오를수록 트럼프 웃는다…韓 공무원들 비상”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기름값이 치솟을수록 바이든은 울고, 트럼프는 웃게 될 것입니다.” 미국 워싱턴 D.C. 싱크탱크 루가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역대 선거를 보면 기름값 등 생활물가가 오를수록 현 집권당에 불리했다”며 “기름값이 오를수록 트럼프에게 유리한 판세로 흘러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 연구원은 2004~2013년에 미국 상원에서 보좌관으로 일했다.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리처드 루거 전 공화당 의원의 정무보좌관으로 활약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척 헤이글 전 공화당 상원의원이 미 상원 금융위 증권소위원장을 맡을 당시 정책실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는 “워싱턴 D.C. 특파원·공무원·연구원 중에서 공 연구원을 모르면 간첩”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깊은 인사이트를 가진 전문가다. 미국 싱크탱크 루가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경제, 한국 정부·공무원들에 비상 상황”이라며 트럼프 1기를 경험했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사진=폴 공 선임연구원 제공)앞서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32달러(0.37%) 오른 배럴당 86.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치다. 올해 들어 유가는 21.30% 올랐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해 공 연구원은 “사실 미국인들의 과거 표심을 보면, 기름값만큼 중요한 경제 지표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여름 휴가 계획을 짤 때 기름값이 치솟으면 현 정부에 반감이 커졌다”며 “2022년 11월 중간선거 때는 기름값이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 바이든정부가 참패를 피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공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중동부터 챙길 것으로 봤다. 중동 평화는 외교적 측면뿐 아니라 미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일거양득(一擧兩得)·쌍끌이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트럼프는 ‘역사에 남을 대통령’이 되려고 할 것”이라며 “트럼프 1기 때와 달리 트럼프는 김정은, 북한과 관련된 한반도 문제 해결보다는 중동관계 정상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공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경제엔 악재가 될 것으로 봤다. 앞서 트럼프는 2016년 11월 당선 이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밀어붙였다. 그는 “트럼프 1기를 경험해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트럼프 어젠다를 알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며 “트럼프는 마음이 쉽게 변해 예측할 수 없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공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한국경제, 한국 정부·공무원들에 비상 상황”이라며 트럼프 1기를 경험했다고 해서 방심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는 “선거 전문가들이 알고 있는 지식이 ‘예측 불허’ 트럼프 시대에는 적용이 힘든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지금 한국 공무원들은 트럼프정부의 경제 아젠다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7년 당시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갑자기 정책 변경 사항을 발표했다”며 “트럼프가 11월에 당선되면 이런 급변하는 비상상황을 더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4.07 I 최훈길 기자
'풀뿌리' 바이든 VS '억만장자' 트럼프 …美대선 '쩐의 전쟁'
  • '풀뿌리' 바이든 VS '억만장자' 트럼프 …美대선 '쩐의 전쟁'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전·현직 대통령의 재대결을 앞두고 ‘돈의 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풀뿌리’ 캠페인을,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억만장자’를 공략하며, 선거 자금 모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바이든 3월 후원금 9000만달러…현금 보유 트럼프 2배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9000만달러 이상을 모금해 자금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바이든 선거캠프는 3월 말 기준 전체 현금 보유액은 1억9200만달러로 역대 민주당 후보가 모금한 선거 자금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는 트럼프 선거캠프의 지난달 말 기준 현금 보유액 931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라고 FT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단단한 풀뿌리 후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바이든 캠프에 따르면 1분기 기준 기부금 96%가 200달러 미만 소액기부자였다. 지난달엔 70만4000명 기부자가 86만4000달러를 기부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8일 국정연설(연두교서)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하루 최대 1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해 관심을 끌었다.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바이든 대선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은 “우리가 모금하고 있는 선거자금은 역사적이며, 승리하는 작전을 구축하는 데 중요하게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많은 선거 자금이 모이는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에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의 지원사격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빌 클린턴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이 참여한 초호화 대규모 모금 행사를 뉴욕에서 열어 2600만달러를 단숨에 거둬들이기도 했다.3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의 자금모금행사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왼쪽)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바이든은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냈다. (사진=연합)◇바이든은 풀뿌리 캠페인…트럼프는 억만장자 공략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6560만달러의 선거 자금을 거둬들였다. 이는 2000만달러를 약간 넘어섰던 지난 2월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지만,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에는 못 미친다. 조급해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에 뒤처진 선거 자금 확충을 위한 반격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이 풀뿌리 소액 기부자의 지지를 얻고 있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단숨에 만회하기 위해 억만장자 기부자들을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 인근 팜 비치에서 공화당 고액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모금 행사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 행사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을 거둬들이는 것을 목표 내세웠다. 배우자 멜라니아 여사를 동반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석자 약 120명 앞에서 45분간 연설했고, 50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테이블에 배정받는 티켓 최고 판매가는 81만4600달러에 달했다.이번 행사는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이 개최했으며, 호텔 재벌 로버트 비글로와 유통 업체를 거느린 존 캐츠매티디스 등 공화당 큰손들이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AFP)본격적인 대선이 시작되기 이전인 오는 8월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후원금 통장이 바닥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4개의 형사 재판에 직면, 선거 자금의 대부분을 사법 비용으로 끌어 쓰고 있어서다. 이렇다 보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모금 활동을 강화해 자필 사인을 담은 운동화 판매에 이어 한 권당 8만 원에 성경책 판촉까지 나서기도 했다.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원금 동원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뒤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사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고액 후원자들과 접촉을 통해 정치자금 동원에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많은 자금을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참석자 명단에 포함된 억만장자들은 그가 공화당 최고 기부자 중 일부를 되찾았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2024.04.07 I 이소현 기자
 우즈, 마스터스 컴백...26번째 출전 확정
  • [마스터스 현장] 우즈, 마스터스 컴백...26번째 출전 확정
  •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오거스타(미 조지아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로 돌아온다.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우즈가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0일 0시)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고 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이로써 우즈는 마스터스에 26번째 출전한다.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올해 처음 대회 출전한 우즈는 감기 증세로 경기 도중 기권했다. 그 뒤 시그니처 대회와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오지 않아 마스터스로 복귀할지 관심이 쏠렸다.출전 소식이 들려오지 않던 우즈는 지난달 말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라운드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2개월 만의 필드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그 후 마스터스에 출전한다는 오피셜이 없어 팬들의 애를 태웠으나 이날 주최 측이 우즈의 기자회견 일정을 발표하면서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했다.마스터스는 우즈에겐 상징과도 같다. 통산 5차례 그린재킷을 입어 잭 니클라우스(미국·6승)에 역대 다승 2위다.우즈가 마스터스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고 있는지는 지난해 마스터스 출전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밝힌 한마디로 증명한다. 우즈는 “제가 끝까지 서고 싶은 무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마스터스”라고 말했다.우즈는 1995년 마스터스에 처음 참가했다. US 아마추어 챔피언 자격으로 마스터스에 초대받았다. 대형 사건이 아니고서는 건너뛴 적이 없다. 지난 30년 동안 마스터스에 나오지 않은 것은 허리와 무릎 등 수술을 받았던 2014년과 2016년, 2017년, 2021년뿐이다. 오히려 큰 시련을 겪고 난 뒤 마스터스로 복귀한 적이 많았다. 2009년 성 추문 사건 이후 마스터스로 돌아왔고, 2021년 차량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뒤에도 이듬해 마스터스로 돌아왔다.우즈가 쓴 기록은 역사에 남아 있다. 1995년부터 2013년까지는 19년 연속 참가했고, 지금까지 25차례 참가한 대회에선 5승(1997, 2001, 2002, 2005, 2019년)을 거뒀다. 컷 탈락은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했던 1996년 대회가 유일하고, 1997년 이후 23번 참가한 대회에선 모두 컷을 통과했다. 작년 대회에서는 컷 통과에 성공했으나 3라운드에 앞서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또 통산 96라운드를 하며 71.10타의 평균타수를 기록했고, 최저 타수는 1997년 3라운드, 2005년 3라운드 때 기록한 65타다. 96라운드 중 절반이 넘는 51라운드에서 언더파를 기록했고, 통산 상금은 961만9569달러(약 130억1000만원)를 획득했다.우즈의 마스터스 출전이 확정된 이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베테랑 캐디 랜스 베넷이 우즈의 골프백을 멘다고 보도했다. 베넷은 맷 쿠처, 잭 존슨, 빌 하스 등의 캐디를 했던 베테랑이다. 최근에는 임성재의 백을 멘 적도 있다. 2011년부터 2023년 초까지 우즈의 백을 멨던 조 라카바는 작년 5월부터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의 캐디를 하고 있다.우즈가 마스터스 출전을 확정하면서 7일 기준 참가를 확정한 선수는 모두 88명이 됐다.올해 마스터스는 오는 11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린다.
2024.04.07 I 주영로 기자
비트코인 가격 혼조세···6만9000달러대서 등락 거듭
  • 비트코인 가격 혼조세···6만9000달러대서 등락 거듭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반감기를 앞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 전망 등 외부 변수로 혼조세다.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4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65% 상승한 6만9085달러를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도 전일 대비 1.26% 오른 3367달러에 거래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각각 0.81%, 3.92% 하락한 가격이다.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84% 상승한 9922만2000원, 이더리움은 3.48% 오른 483만원에 거래됐다.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채굴 보상이 평소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21일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이 네번째다. 역사적으로 반감기가 지난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이번 반감기에도 가격이 상승할지 관심이 쏠린다.일각에서는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다고도 보고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가 오는 21일 오전 1시 13분부터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미 세 차례 반감기를 겪었던 만큼 네 번째 반감기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향후 전망은 미국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미국 대통령 선거, 미국내 일자리 증가 전망 등이 더해지며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물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고, 경제가 계속 강세를 유지한다면 올해 금리인하는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74점으로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2024.04.07 I 강민구 기자
백종원과 만든 ‘약돌돼지한상’·문경새재 정취를 느낀다…문경전통시장
  • 백종원과 만든 ‘약돌돼지한상’·문경새재 정취를 느낀다…문경전통시장[전국시장자랑]
  • (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경상북도 문경에 있는 문경전통시장은 1930년부터 이어져 내려온 역사 깊은 오일장이었으나 ‘읍’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을 유입시킬 만한 매력이 부족했다. 대반전을 이끌어 낸 건 바로 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인 ‘약돌돼지한상’이다. 대한민국 외식업계의 미다스의 손, 백종원 대표의 더본 외식산업개발원과 문경전통시장이 협력해 개발한 대표 먹거리로 문경 특산물 약돌돼지로 만든 수제 산나물떡갈비와 편육으로 구성됐다.문희경서 축제에서 시범적으로 출시된 ‘약돌돼지한상’은 손님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면서 현재 정식 판매 메뉴가 됐다. ‘다음에도 약돌돼지한상을 먹으러 문경전통시장을 방문하겠다’는 평가를 각종 SNS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상인회와 사업단은 또 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문경의 유래인 문희경서를 모티브로 ‘제 1회 문희경서 축제’를 개최했다. 문희경서(聞喜慶瑞)는 ‘과거에 급제한 경사로운 소식을 가장 먼저 들을 수 있는 곳’이라는 문경의 유래다. 조선시대 영남지방 사람들이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찾았던 일명 ‘과거길’이라 불리는 문경새재를 십분 활용하기로 한 결과물이다. 이와 더불어 왕이 하사한 길이라는 의미의 ‘어사로 특화거리’를 조성하는 등 차별화된 문경전통시장 콘텐츠를 만들어 전년 대비 방문객 150% 이상 증가라는 결과를 냈다.(사진=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문경전통시장은 ‘할망장’이라는 콘텐츠도 선보였다. 할머니의 방언인 ‘할망’에서 유래한 할망장은 2019년 시설을 현대화하면서 시장 여기저기 산재해 있던 노점들을 한 곳에 모아 별도로 할머니들만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 시초다. 문경전통시장의 차별화된 색깔로 할망장을 만들기 위해 코레일관광개발과 민간 여행사 4곳과 협업해 문경전통시장 및 주변 관광지를 함께 관광할 수 있는 투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오미자 축제와 사과 축제가 열리는 9월에서 11월 동안 진행된 프로그램으로 많은 관광객이 문경전통시장을 찾았다.문경전통시장은 오일장과 함께 주말장을 활성화해 주변 관광지를 찾는 주말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소규모 상설시장을 꾸려 언제든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추광호 문경전통시장 상인회장은 “오일장을 중심으로 운영 중이지만 앞으로는 주말장을 더 활성화하고 상설시장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4년 문경역이 개통되면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볼거리가 풍부한 문경전통시장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2024.04.07 I 김영환 기자
PK 찾은 한동훈 女유권자에 호소…“민주당 정체성은 여성혐오”(종합)
  • PK 찾은 한동훈 女유권자에 호소…“민주당 정체성은 여성혐오”(종합)
  • [거제·창원·부산·울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PK(부산·울산·경남) 격전지를 찾아 그간 제기됐던 김준혁(경기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김활란 성상납’ 발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형수 욕설 발언 등을 언급하며 여성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야당이 이른바 ‘대파 투표장 금지’에 대해 비판하자 한 위원장은 “여배우 사진이나 위조 표창장은 괜찮은가”라며 반박했다.◇한동훈 “이재명 여성혐오 확신범…저와 비교해달라”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첫 행선지로 경남 거제를 찾아 “이재명이나 김준혁같은 분들의 발언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여성혐오) 확신범”이라며 “여성 유권자에게 호소드린다. 이분들이 국회가도 괜찮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6일 부산 북구 화명역 앞에서 박성훈 후보, 서명수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김 후보는 과거 유튜브 방송 등에서 ‘김활란 전 이화여대 총장이 미 군정 시기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했다’, ‘박정희가 일제강점기 종군 위반부 상대로 성관계를 했을 테고’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대표는 과거 형수에게 한 욕설이 논란이 된 바 있다.한 위원장은 진해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여성혐오·성평등에 있어서 역사적 후퇴는 민주당의 아이덴티티(정체성)고 본색”이라며 “나라를 위해서 김 후보가 했던 말들과 이 대표가 했던 말을 한번 들어봐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반면 자신은 조두순과 같은 성범죄자를 분리하기 위해 여성들로부터 분리하기 위해 한국형 제시카법을 추진하는 등 여성 인권을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한 위원장은 부산 사하 유세에서 “여성혐오와 성평등 문제에서 저와 이재명 대표를 비교해보라”고 말했다.한 위원장이 이처럼 여성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이유는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들의 당 지지율을 높이고 연일 구설수가 터지고 있는 김준혁 후보의 발언을 계속해서 부각해 선거를 유리한 구도로 끌고 가기 위함으로 보인다.실제로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으로 정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여성 지지율은 38.1%로 민주당(41.5%)보다 3.4%포인트 낮았다.(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자세한 내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반여1동우체국 사거리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해운대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주진우(왼쪽) 해운대갑, 김미애 해운대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한동훈 ‘대파 금지 논란’에 “여배우 사진·위조 표창장은?”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사상·북구 지지 유세에서 “민주당은 물가 고통 앞에서 정치를 희화화해 이용는 것 말고는 없다”며 “이런식이면 일제 샴푸, 위조 표창장, 법인카드, 여배우 사진 등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겠는가”라고 꼬집었다.전날 선관위는 “다른 선거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전투표장에 대파 반입을 금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대파 한 단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말한 이후 대파는 이른바 ‘고물가 사태’의 상징이 됐다. 이같은 이유로 대파가 정치적 의사표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선관위의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은 “파틀막”이라고 반발했다.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정치를 조롱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런 사태를 보고 진지하게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투표시 입장시 소지 가능 물품’을 문의하는 것으로 반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공문을 선관위에 보내 일제 샴푸·초밥 도시락·법인카드·형수 욕설 녹음기·위조된 표창장 등을 투표소에서 지참할 수 있는지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사전투표가 역대 최고 투표율로 종료된 것에 대해 지지층의 적극적인 설득을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남구 수암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사전투표가 끝났다. 보수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표 흐름이 생긴 것”이라며 “그걸 완성하는 것은 아직 투표하지 않은 분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4.06 I 김형환 기자
한동훈, 투표장 대파 금지 野비판에 “법카·위조 표창장은 가능한가”
  • 한동훈, 투표장 대파 금지 野비판에 “법카·위조 표창장은 가능한가”
  • [부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서 투표장에 대파를 반입하지 못하도록 한 것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에 “위조된 표창장이나 법인카드 같은 것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는가”라고 반박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사하구 햇님공원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 측에서 투표장에 대파를 들고가지 못하게 하는 것을 두고 희화화하고 있다”며 “그런 식이라면 일제 샴푸, 위조된 표창장, 법인카드 이런 것을 들고 투표장에 가도 되는가”라고 꼬집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부산 사하구 햇님공원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사하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이성권 사하갑, 조경태 사하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전날 선관위는 “다른 선거인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사전투표장에 대파 반입을 금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하나로마트를 방문해 “대파 한 단 가격이 875원이면 합리적”이라고 말한 이후 대파는 이른바 ‘고물가 사태’의 상징이 됐다. 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에 이 대표는 “대파를 가지고 투표소에 가면 왜 안 되는지, 대파를 가지고 테러라도 한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정치를 조롱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이런 사태를 보고 진지하게 여러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한다”고 강조했다.계속되는 야권의 비판에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투표소 입장시 소지 가능 물품’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 국민의힘은 공문을 통해 일제 샴푸·초밥 도시락·법인카드·형수 욕설 녹음기·위조된 표창장 등을 지참할 수 있는지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투표소 내 정치 행위를 금지한 선관위의 조치마저 네거티브 소재로 삼는 민주당을 규탄한다”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관위의 신속한 답변을 촉구한다”고 전했다.한 위원장은 막말 논란을 빚고 있는 김준혁(경기 수원정) 민주당 후보와 관련해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박원순, 오거돈, 안희정 이후에도 반성하지 않고 생각을 바꾸지 않는 정당이다. 피해호소인이라는 말까지 만들어 낸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공천을 받았다”며 “여성 유권자들에게 호소한다. 대한민국의 성평등 역사와 여성인권 진전의 역사를 농락하게 놔두겠는가 아니면 저희를 선택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한 위원장은 PK(부산·울산·경남) 지역 격전지를 중심으로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부산 북구에 이어 해운대구를 찾는 한 위원장은 경남 양산을 거쳐 울산 남·동구를 찾는다.
2024.04.06 I 김형환 기자
'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이혼에도…용두리X퀸즈 일가, 역사적 만남
  • '눈물의 여왕' 김수현·김지원 이혼에도…용두리X퀸즈 일가, 역사적 만남
  • ‘눈물의 여왕’[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용두리와 퀸즈 일가의 역사적인 만남이 성사된다.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에서 백현우(김수현 분), 홍해인(김지원 분)의 가족들의 저녁 식사 현장이 포착돼 흥미를 돋우고 있는 것이다.앞서 백현우는 집부터 재산, 회사 경영권까지 모든 것을 빼앗기며 재계 사상 초유의 사태를 유발한 주인공인 퀸즈 일가 가족들을 대동한 채 용두리에 등장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장본인들이 한적한 변두리인 용두리에서 발견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기에 놀라움을 자아냈다.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밥상을 경계선처럼 둔 채 마주 앉은 두 가족 사이의 불편한 공기가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용두리엔 다소 어울리지 않는 퀸즈 가 식구들의 격식 있는 차림새와 아닌 밤중에 손님맞이를 하게 된 용두리 식구들의 내추럴한 모습이 대비되어 시선을 사로잡는다.이에 백현우와 홍해인의 이혼으로 더는 접점이 없을 줄로만 알았던 두 가족 간의 재회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윤은성(박성훈 분), 모슬희(이미숙 분)의 계략에 의해 밀려난 퀸즈 가족들의 용두리가 짠내 나는 적응기가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선사할 조짐이다.뿐만 아니라 전 남편의 고향 집에 신세를 지게 된 K-장녀 홍해인의 책임감이 한층 더 막중해진다. 옛 시댁 식구들이 차려준 식사 앞에서 철없는 소리로 투정을 부리는 동생 홍수철(곽동연 분)을 향해 사자후를 날리며 가족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더불어 이혼한 이후 한층 더 진하게 얽힌 백현우와 홍해인의 관계에도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또 한 번 한 지붕 아래서 밤을 보내게 될 두 사람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용두리를 발칵 뒤집어놓은 퀸즈 일가의 용두리 적응기는 6일 토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9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4.06 I 김가영 기자
짜이찌엔, 푸바오…판다를 보면 시진핑 외교가 보인다?
  • 짜이찌엔, 푸바오…판다를 보면 시진핑 외교가 보인다?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행복을 주는 보물’ 푸바오(福寶)가 지난 3일 중국으로 떠났다. 2020년 탄생한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판다다.푸바오의 아빠 러바오와 엄마 아이바오는 2016년 한국에 왔다. 2014년 한국을 찾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국빈 방한 선물로 한국에 판다를 ‘선물’했다. 지난해 푸바오의 쌍둥이 여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태어나면서 ‘바오 가족’은 더욱 다복해졌다.한국에 있을 적 푸바오와 강철원 사육사.(사진=유튜브 채널 ‘말하는동물원 뿌빠TV’)중국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격리·검역 구역에서 생활하는 푸바오.(사진=연합뉴스)◇언제간 러바오·아이바오와도 이별해야푸바오가 가족과 떨어져 홀로 중국으로 떠난 건 워싱턴조약 때문이다. 희귀동물을 팔거나 기증할 수 없도록 한 워싱턴조약에 따라 중국 정부는 자국 ‘소유물’인 판다를 외국 동물원에 임대만 하고 있다. 선물이지만 언젠간 돌려줘야 하는 선물인 셈이다. 특히 푸바오처럼 중국 밖에서 태어난 판다는 성적으로 성숙하는 만 4세가 되면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가야 한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역시 임대기간 15년이 끝나면 고향인 중국으로 떠날 가능성이 크다.1900마리 정도밖에 안 되는 희소성과 독특한 소유권 정책 때문에 판다는 중국이 어떤 나라와 사이가 좋고 어떤 나라와 사이가 안 좋아졌는지를 볼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657년 당나라가 일본에 판다 한 쌍을 보낼 정도로 ‘판다외교’의 역사는 오래 됐지만 본격화한 건 1970년대부터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찾은 영부인 팻 닉슨은 담뱃갑에 그려진 판다를 보며 귀엽다고 했는데 이를 들은 저우언라이 당시 중국 총리가 판다 선물을 약속했다. 몇 주 후 미국 워싱턴DC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으로 판다 한 쌍이 도착했다.이들은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의 상징 역할을 했다. 이후 중국은 우호적이거나 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나라에 판다를 적극적으로 선물하고 있다. 2013년 추이톈카이 당시 주미 중국대사가 “워싱턴DC에 중국 대사가 둘 있다. 나와 국립동물원의 새끼 판다다”고 할 정도로 판다외교 효과는 좋았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을 제외한 18개 나라에 판다 56마리가 살고 있다.2019년 모스크바 동물원에서 판다를 보는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FP)◇시진핑, 판다 통해 ‘늑대 외교’ 이미지 세탁시진핑은 판다 외교를 특히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2013년 시진핑이 국가주석에 취임한 후 외국에 선물한 판다는 21마리에 이른다. 전임자인 장쩌민(19마리), 후진타오(14마리)보다 많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시진핑 결재를 받아야만 판다가 외국에 나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중국과 시진핑이 판다를 통해 ‘전랑외교’(늑대전사 외교·늑대란 이름을 가진 영화 속 특수부대처럼 거친 힘을 감추지 않는 외교)로 악화한 중국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소프트파워(정신적·문화적 매력을 통해 상대를 설득할 수 있는 힘)를 확대하길 바란다고 해석한다. ‘판다외교’란 책을 쓴 이에나가 마사키 도쿄여대 교수는 “중국은 대외 선전전에서 팬더의 온화하고 평화로운 이미지를 국가 이미지와 결부시켜 잘 활용했다”고 NHK에 말했다. FT는 중국은 판다를 선물하기에 앞서 상대국 국가원수나 정부수반이 중국에 판다 선물을 요청하는 형식을 취하도록 한다고 전했다.폴 젭슨 옥스포드대 선임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판다가 어디에 있는지 보면 중국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라 중 중요한 나라가 어딘지 알게 된다”며 “판다는 (중국과) 다른 나라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상징하고 보증하는 ‘보증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열린 자이언트판다 샤오치지의 생일파티. 샤오치지는 지난해 말 아빠 톈톈, 엄마 메이샹과 함께 중국으로 돌아갔다.(사진=AFP)반면 중국과 사이가 안 좋은 나라에선 판다를 구경하기 힘들어진다. 2010년 미국 태생 판다 타이샨이 중국으로 돌아갔다. 미국은 그해 연말까지 타이샨이 미국에 머물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지만 중국은 거부했다. 이를 두고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이 대만에 무기를 지원하고 달라이라마와 만난 데 대한 항의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후로도 미·중 관계, 중·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중국은 시진핑 집권 후 미국이나 일본에 판다를 보낸 적이 한 마리도 없다.변화의 기미가 감지된 건 지난해부터다. 미·중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시진핑은 미국 기업인과 만난 자리에서 “판다는 오랫동안 중국과 미국 국민 사이에 우정의 메신저”라며“판다 보전을 위해 미국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미·중 갈등 수위를 조절하려는 노력의 일환 아니냐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은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판다를 보내기 위해 미국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외교적 역할’ 때문에 중국의 판다의 ‘가치 변동’에 민감하다. 2016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판다의 멸종 위험 등급을 ‘멸종 위기’에서 ‘취약’으로 낮췄는데 중국은 이에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판다의 멸종 위험 등급이 낮아지면 판다의 중요성이 작아지고 (관광과 임대료 등을 통한) 자금 조달과 관심 끌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엄청난 분노가 있었다”고 FT에 전했다. ‘판다의 길’을 쓴 헨리 니컬러스는 “오늘날 판다의 정치적·외교적 메시지는 선의의 보존이라는 메시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2015년 야생으로 돌아간 판다.(사진=AFP)◇“판다 위해선 국가 도구 이용돼선 안돼”2000년대 들어선 중국의 판다 외교에 대한 거부감도 확산하고 있다. 2005년 대만은 중국이 기증한 판다에 대만을 병합하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한동안 기증받기를 거부했다. 중국이 기증하려던 판다의 이름은 ‘퇀퇀’(團團)과 ‘위안위안’(圓圓)이었는데 두 이름을 합치면 퇀위안(團圓), 흩어진 가족이 하나가 된다는 뜻이 되기 때문이다. 퇀퇀과 위안위완은 2008년 친중 국민당이 집권한 후에야 대만에 갈 수 있었다. 2022년 미국에선 중국이 판다를 이용해 ‘이미지 세탁’을 한다며 미국에서 태어난 판다를 중국에 보내지 말자는 법안이 발의됐다.막대한 판다 임대료도 중국의 판다 외교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은 판다를 대여하며 판다 보호·연구 기금 명목으로 한 해에 100만달러(약 13억원)을 받고 있다. 새끼를 낳으면 40만달러(약 5억원)을 더 내야 하고 임대 기간 중 판다가 사망하면 50만~100만달러(약 7억~13억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닛케이는 중국이 판다 임대를 통해 한 해 3억달러(약 4100억원)을 벌고 있다고 추산했다. 서방에선 이 돈이 정말 판다 보호·연구 기금에 쓰이고 있는지 의심하고 있다. 일부 동물원에선 임대료를 감당 못해 판다 조기 반환을 검토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진짜 판다를 위해선 ‘보호’라는 명목으로 야생 판다가 포획되고 사육되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피터 리 휴스턴대 교수는 MSNBC 기고에서 “판다가 아무리 귀여워도 더는 국가의 도구로 이용돼서 안 된다”며 중국이 판다 외교가 아니라 야생 판다 보존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나가 교수는 “19세기에 판다가 발견된 뒤 인간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느냐는 측면에서 여러 정치·외교 문제에 휘말려 온 것이 판다”라며 “그대로 내버려두는 편이 판다에겐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6 I 박종화 기자
'구혜선 이혼' 안재현, '나혼산' 출연…"경제 관심? 통장에 돈 없어서"
  • '구혜선 이혼' 안재현, '나혼산' 출연…"경제 관심? 통장에 돈 없어서"
  • ‘나 혼자 산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안재현이 이혼 후 혼자 사는 일상을 공개했다.지난 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안재현의 출연이 예고됐다.안재현은 “서울 사는 38살 안재현이다”라며 “열 살 된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했다.안재현은 앞서 타 방송에서 “‘나 혼자 산다’를 너무 나가고 싶었다”며 “저만큼 혼자 당당하게 사는 사람이 어디있느냐”고 말한 바 있다. 바람대로 출연하게 된 것.안재현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의 집을 공개했다. 안재현은 “이 집이 20년 된 것으로 알고 있다. 대대로 전해져온 역사와 전통이 있는 집이다”이라고 설명했다.안재현은 7분 동안 양치를 하거나 냉동삼겹살이 베이컨이 될 때까지 밥을 천천히 먹거나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안재현은 경제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안재현은 경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로 “노후가 제일 크다”며 “통장에 돈이 없다. 환경이 바뀌면 사람이 바뀐다”고 설명했다.안재현은 “액셀을 켜놓고 카드 많이 정리했다”며 “내실이 있는 사람이 되자”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한편 안재현은 구혜선과 2016년 결혼했으나 2020년 합의 이혼한 바 있다.
2024.04.06 I 김가영 기자
사찰의 삼문, 금강문·천왕문엔 어떤 의미가 있을까
  • 사찰의 삼문, 금강문·천왕문엔 어떤 의미가 있을까[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최근 전국 사찰의 금강문과 천왕문 8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어요. 이번에 지정한 금강문과 천왕문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중창된 것인데요. 특히 ‘완주 송광사 금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폐허가 된 사찰문화유산을 벽암각성(1575∼1660)과 그 문파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건축적 영향을 준 것이죠. 조선후기 사찰 가람배치와 건축사적 의미가 크다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이 됐어요. 주요 사찰을 지키던 금강문과 천왕문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요.완주 송광사 금강문(사진=문화재청).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금강문과 천왕문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또는 산문山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출입문 건축물들입니다. 보통 큰 사찰에 들어서면 세 종류의 문을 지나게 돼요. 바로 일주문과 금강문·천왕문, 불이문·해탈문인데요. 사찰의 문을 통과한다는 것은 단순하게 사찰에 들어선다는 의미를 넘어 종교적 마음챙김과 고차원적인 경계를 지난다는 것을 의미해요.먼저 일주문은 말 그대로 기둥이 일렬로 세워져 있는 문을 뜻해요.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일심(一心)으로 첫발을 들여 놓는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이런 의미에서 사람들은 일주문에 들어서기 전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기도 합니다.보은 법주사 천왕문(사진=문화재청).일주문을 지나면 나오는 두 번째 건축물이 바로 금강문과 천왕문이에요. 금강문은 부처의 가람과 불법을 수호하는 금강역사가, 천왕문은 가람수호와 악귀 퇴출로 청정도량 유지를 위한 사천왕상이 지키고 있죠. 사악한 기운들의 침입을 막는 수문장의 역할을 하는 것인데요. 사천왕상은 네 방향에 따라 동방 지국천왕, 서방 광목천왕, 남방 증장천왕, 북방 다문천왕이 있어요. 각 수호신들은 손에 서로 다른 무기를 들고 있는데요. 시대와 나라에 따라 들고 있는 지물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칼과 창, 보탑, 용과 여의주, 비파 등을 들고 있어요. 이들 조각상은 눈을 부릅뜬 채 입을 벌려 악귀 등으로부터 사찰을 지키는 듯한 독특한 모습으로 표현됩니다.마지막 해탈문은 속된 마음을 돌려서 해탈의 세계에 이르게 한다는 의미를 갖는 문이에요. 인간의 욕심과 욕망으로 인해 발생된 여러 가지 모든 번뇌와 해탈은 둘이 아니라는 의미에서 ‘불이문(不二門)’이라고도 부릅니다. 이같은 상징적인 의미 때문에 해탈문을 지나면 바로 부처를 모신 불전이 나타나게 돼요. 그간 사찰의 산문 중 국가지정문화유산에 지정된 사례는 ‘영암 도갑사 해탈문’이 유일했는데요. 다포집 양식의 독특한 형태를 지닌 ‘영암 도갑사 해탈문’은 한국에서 보기 드문 산문 건축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 국보로 지정됐어요.구례 화엄사 천왕문(사진=문화재청).
2024.04.06 I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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