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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링컨, 2030년까지 전 차종 전동화 목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링컨모터컴퍼니(링컨자동차)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전동화로 나아간다고 4일 밝혔다. 링컨자동차는 2030년까지 전 차종의 전동화를 목표로 한다.링컨, 우아함과 혁신의 100주년을 맞아 연결성과 전동화의 미래로 나아가다 (사진=링컨) 포드모터컴퍼니가 링컨자동차를 인수한 지 100년이 되는 2022년 2월 4일, 링컨자동차는 브랜드에 새로운 모멘텀인 ‘Quiet Flight DNA’를 불어넣는 한편, 연결성과 전동화에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전라인업의 전동화 및 커넥티드카 전환을 목표로 브랜드 진화를 진행하고 있다.링컨모터컴퍼니의 대표인 조이 팔로티코(Joy Falotico)는 “우리는 브랜드의 역사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있다. 우리는 링컨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영감을 찾으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함과 동시에, 차세대 럭셔리 차량 고객을 위해 우리의 경험과 차량을 재정립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전동화된 미래로 전환하는 데 있어, 100주년을 맞는 지금보다 더 이상적인 순간은 없으며 이를 통해 링컨이 다음 100년 동안 나아갈 길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포드모터컴퍼니의 CEO인 짐 팔리(Jim Farley)는 “클래식한 스타일, 형태, 기능 등과 함께 링컨에는 브랜드를 규정하는 특별함이 있다”며 “링컨은 더욱 강화된 ‘연결성’(connected), ‘상시성’(Always-On)에 기반한 전동화의 미래로 나아가는 중이며 두 번째 100년을 시작하는 링컨의 미래가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링컨자동차는 브랜드의 역사 및 핵심 가치와 함께, 제품의 미래 지향적인 혁신에도 집중해 왔다. 2018년 출시된 4세대 네비게이터는 브랜드의 방향성 전환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 또한 30-Way 퍼펙트 포지션 시트 및 현대적인 럭셔리와 혁신적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플래그십 SUV인 네비게이터는 링컨자동차가 오늘날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부활의 신호탄이 됐다. 올해는 엑티브글라이드 (ActiveGlide) 핸즈프리 운전자 지원 기술을 포함한 새로운 최첨단 기능들로 모든 탑승자에게 안식처와 링컨만의 경험을 선사할 네비게이터가 곧 출시될 예정이다.2020년 SUV 중심의 제품구성에 대한 사업비젼을 밝힌 링컨자동차는 이후 풀사이즈 SUV 네비게이터부터 대형 SUV 에비에이터, 중형 SUV 노틸러스와 컴팩트 SUV 코세어까지 총 4가지의 차종으로 구성된 SUV라인업을 갖췄다. 이를 통해 링컨자동차는 브랜드 런칭 100년 만에 전 세계 럭셔리 SUV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 25년이 넘는 시간동안 쌓아온 ‘정통 아메리칸 프리미엄 자동차’로의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있다.링컨자동차는 1996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설립과 함께 국내에 소개됐다.링컨자동차의 글로벌 제품전략에 발 맞추어, 국내에서도 2020년 ‘올-뉴 에비에이터’와 2021년 ‘뉴 링컨 네이게이터’를 포함한 4종류의 럭셔리 SUV 라인업이 완성됐다. 링컨자동차는 라인업을 갖춰가며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 [베이징올림픽]공식 타임키퍼 '오메가', 업그레이드 신기술 도입
- 피겨스케이팅에 샤로 도입되는 오메가의 점프 분석 신기술. 사진=오메가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0번째 올림픽을 맞이하게 된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가 오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선수들의 환희의 순간을 함께 한다.오메가는 “300명의 타임키퍼와 200톤에 달하는 장비를 갖춘 팀과 함께 타임키퍼로서 탁월함을 증명해 보일 예정이다”며 “모션 센서와 포지셔닝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담긴 순간을 공정하게 판정할 기준점을 제시할 것이다”고 3일 밝혔다.오메가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맞아 3가지 신기술을 발표했다. 먼저, 피겨 스케이팅에 오메가의 모션 센서 및 포지셔닝 감지 시스템을 도입한다. 피겨 기술의 꽃인 점프 기술에 대한 더욱 자세한 분석과 정보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빙면 주위에 설치한 6개의 카메라로 싱글 스케이팅 경기 중에 선수들의 점프 높이, 비거리, 선수의 체공시간 등 다양한 실시간 데이터를 포착한다. 선수들은 본인의 루틴을 분석하고 발전시키면서 동시에 다른 선수들의 루틴을 분석, 비교할 수도 있다.예를 들어, 현재 여자 피겨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가 구사하는 타노 쿼드러플 점프와 전통적인 점프의 기술 차이점을 데이터로 비교하는 것이 가능하다.새롭게 진화한 스피드 스케이팅의 부정 출발 감시 시스템. 사진=오메가 제공스피드 스케이팅의 부정 출발 감지 시스템도 새롭게 진화한다. 지금까지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에서는 부정 출발 판정을 오직 심판의 눈에 의존했다. 오메가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부터 이미지 추적 시스템을 활용한다. 부정 출발을 시각적으로 감지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각 레인에 한 대의 카메라를 배치해 관계자가 시각적으로 시스템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부정 출발이 관찰되는 경우 즉시 심판에게 알릴 수 있다.아이스하키 종목에 도입되는 오메가의 새로운 경기 디스플레이. 사진=오메가 제공아이스 하키 경기에선 링크 주변의 플렉시 글래스에 통합된 LED로 제작된 새로운 경기 중 디스플레이를 도입한다.한 면이 투명한 이 디스플레이는 두 개의 페널티 박스 사이, 링크 중간에 위치해 경기 시간과 페널티 시간을 표시한다. 경기 중 선수들에게 경기 시간 및 페널티 시간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또한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새롭게 추가된 종목인 봅슬레이 개인 종목 ‘모노봅’에서도 오메가의 다양한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모노봅은 동계 스포츠의 ‘포뮬러 원’으로 알려진 역동적인 스포츠다. 오메가는 2011년부터 모노봅의 성장과 발전을 도왔다. 10년 전 생모리츠 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장에서 모노봅이 처음 소개될 당시부터 함께 했다.\모노봅은 단 한 명의 선수가 밀고, 조종하고, 제동하는 1인승 봅슬레이 종목이다. 오직 혼자 운영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선수의 기술이 기록에 결정적 차이를 만든다.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여자부에서만 모노봅 종목이 채택되었다. 오메가는 모노봅 내부에 장착된 센서와 경기장 트랙을 따라 배치된 안테나를 통해 기존 봅슬레이에 사용되는 타임키핑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오메가 관계자는 “다양한 기술들로 동계 스포츠 선수들이 각 종목에서 본인의 기량을 최대한 뽐낼 수 있도록 맡은 역할을 다 할 예정이다”며 “나아가, 미디어는 물론 집에서 경기를 즐기는 관객들에게 더욱 생동감 넘치고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다”고 밝혔다.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신규 종목으로 채택된 모노봅. 사진=오메가 제공
- [현장을 가다]성장현 "정부, 용산 '미군기지' 반환 시점 책임지고 정해야"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발표한 ‘N+7’년이라는 용산공원 조성 시기는 기약없는 무책임한 발언이다. 지금이라도 용산 미군기지 반환 시점을 정하고 명확한 계획을 밝혀야 한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정부의 용산기지 반환 및 용산 공원 조성 사업을 놓고 이렇게 지적했다.서울 용산에는 최근 SNS에서 ‘사진 맛집’으로 뜨는 장소가 있다. 2020년 7월 개방한 옛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용산공원이 그곳이다. 2019년까지 미군 장교용 숙소로 이용됐던 이곳은 높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오랫동안 들어갈 수 없었던 공간이었다. 개방 후 이곳은 한국 속 미국이라고 불릴 만큼 이국적인 분위기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 찾은 공원은 평일 낮 시간,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고 산책을 하러 모여든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실제 지난 하루 평균 방문객만 평일에는 500여명, 주말에는 1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새해부터 성 구청장은 이곳을 찾아 나섰다. 국토부 공원조성 추진단에서 이곳에 대한 활용 의견을 수렴 중이기 때문이다. 또 올해 3월에는 지난해 추가로 반환받은 5만3000㎡ 규모 부지에 스포츠 필드와 소프트볼장이 문을 연다. 성 구청장은 용산구 주민의 의견을 듣고자 직접 현장을 찾았다. 공원을 죽 둘러본 성 구청장은 “금단의 땅이 빗장을 최초로 열었던 그 날의 감동이 생생하다”고 떠올렸다. 그도 그럴 것이 성 구청장은 40여 년간 용산구에 거주한 구민으로 누구보다 용산 기지의 반환을 기다려 왔다. 질문을 하기도 전에 줄줄이 땅에 얽힌 역사를 읊는 모습만 봐도 얼마나 애정이 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새해 첫 달부터 찾은 공원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나머지 용산기지 반환이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성 구청장은 “엄청난 역사가 오랜 세월에 잠들어 있던 이 공간이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는 시점에서, 무한대로 공원 조성이 미뤄지니 답답할 따름 이다”고 안타까워했다.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옛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용산공원을 둘러본 성 구청장은 나머지 미군기지 부지도 하루빨리 반환하고 용산공원 조성 계획을 구체화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사진=용산구청)◇용산기지 반환 시점 ‘N년’ 기약없어...명확히 해야정부는 용산기지 전체 반환을 전제로 2027년까지 미군기지 부지에 243만㎡ 규모의 용산 공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국토부 주관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에서 이전 계획에 있던 공원 조성 마감시한 2027년이 사라졌다. 대신 반환시점을 N년으로 설정하고 공원 조성 시점을 N+7년이라고 명시했다. 성 구청장은 “N이라는 기약없는 숫자로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계속 반환을 미루고 있는 미군도 잘못 됐지만, 약속한 바를 얻어내지 못하는 우리 정부에 대해서도 쓴 소리를 했다. 그는 “앞서 미국과 기지 반환을 약속받고 경기도 평택에 대규모 미군 기지도 지어주지 않았냐”며 “왜 용산 기지 반환은 계속 미뤄지는지 알 수가 없다. 좀 더 강하게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서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아리랑택시’ 차고지를 언급했다. 2001년도에 용산구는 미8군 전용 택시회사가 사용해온 이태원동 부지 3000여평에 이르는 ‘아리랑택시’ 차고지를 반환 받았다. 아리랑택시 부지는 1967년 한미행정협정(SOFA) 협상에 따라 정부가 미군측에 공여한 국유지다. 현재 용산 구청이 있는 자리로, 땅은 미군이 사용해 온 공여지를 지방자치단체가 환수한 첫 사례였다. 성 구청장은 “중앙정부도 아닌 지방자치단체도 해낸만큼 정부도 제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옛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용산공원을 시찰하고 있다. 국토부 공원조성 추진단에 공원에 대한 활용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성 구청장은 직접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사진=용산구청)◇용산공원 역사·문화적 가치 높아...임대주택 건설 안돼성 구청장은 민주당 내부에서 일고 있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용산공원 내부에 임대주택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용산구와 사전 의견 교환이나 협의도 전혀 없었다. 이에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고, 지난해 8월 입법예고 기간에는 1만 1000여건에 달하는 주민 반대가 빗발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용산공원은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은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돼야 된다는 입장이다. 용산구에 따르면 용산공원 부지에는 130여종의 등록문화재급 유물과 200여 년 된 느티나무 군락지, 만초천 등 옛 서울도심의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서울시가 이곳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오랜 기간 공들여 온 이유기도 하다. 성 구청장은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고, 용산공원은 전 국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사업인만큼 일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용산공원 내부에 아파트 8만호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 현실적으로도 불가능 하다고 지적했다. 특별법에 따르면 공원 부지의 20%인 60만㎡에 1000% 용적률로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기존 용산구 전체 가구수가 11만 가구인 것에 비하면 80% 수준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로 지극히 열악한 ‘초과밀 현상’과 임대주택의 ‘질적 저하’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며 “많아도 5000~7000세대 정도 공급이 가능한데, 결국 용산 공원은 이들 입주자를 위한 공원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공원 내 주택 공급이라는 소모적 논쟁보다 더 시급한 건 저 땅을 고스란히, 그리고 빨리 우리 것으로 되찾아오는 것”이라며 “잔류 시설을 최소화시키고 오염된 땅을 정화하고 시민들과 더 많이 소통해서 공원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옛 미군 장교숙소 5단지 용산공원을 돌아보고 있다. 2020년 7월 개방한 옛 미군 장교숙소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한국 속 미국이라고 불리며 SNS에서 입소문을 타 하루 평균 방문객만 수백명에 달한다.(사진=용산구청)
- 정의용, 日외무상 통화서 사도광산 항의…내일 범정부TF 첫회의
-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 있는 사도 광산의 갱 내부에 조명이 밝혀져 있다.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 광산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노동자 최소 1200명 이상이 강제 노역에 동원된 곳이다.(사진=교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정부가 오는 4일 일본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대응하기 위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연다.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3일 “금요일 오전 10시 이상화 외교부 공공외교대사의 주재 하에 TF 제1차 회의를 개최해 체계적이고 전방위적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앞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사도광산 세게유산 등재 추진 결정이 발표된 지난달 28일 이 대사를 단장으로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참가한 TF를 출범시킨 바 있다. TF에는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교육부, 문화재청, 해외문화홍보원, 국가기록원 등 7개 정부 부처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동북아역사재단,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 3개 공공기관의 국장급 간부가 참여한다. 또 세계유산과 한일관계, 강제동원 역사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10여명이 참여한다.최 대변인은 “외교부가 TF 주관 부처로서 대외교섭을 총괄하고 전문가들의 자문과 관계기관간 긴밀한 협업 하에 교섭에 필요한 자료 수집과 분석을 면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내일 개최되는 제1차 회의에서는 향후 단계별 대응전략과 각 부처 및 기관별 업무 분장에 따른 조치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TF가 구성된 것은 지난달 28일이지만, 정부는 지난달 7일 관계기관 회의, 같은 달 10일 전문가 회의를 각각 개최하는 등 일본의 등재 추진에 대비한 사전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 정부는 지난해 12월 일본 문화심의회의가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하자 추조 카즈오 주한국일본대사관 공보원장을 초치하는 등 강한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의 반발에 일본 정부가 한때 보류를 검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최 대변인은 “일본이 사도광산 등재 추진 결정 전 미국 측에 통보를 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우리 측에는 통보나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것을 실질적인 협의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1월 2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사도광산 등재 추진 발표 직전 일본 측은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통보는 해 온 바 있다”고 말했다.한일 양국이 사도광산 등재 추진과 저지를 위한 범정부 TF를 구성하면서 외교전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모양새다. 일본 역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출신의 다키자키 시게키 관방부(副) 장관보(補)가 주재하고 외무성, 문부과학성, 문화청 등 관계 부처 국장급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지난 1일 첫 회의를 열었다.한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이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근간임을 지적하고 이번에 일본 정부가 한국인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외면한 채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키로 한 것에 대해 깊은 실망과 항의의 뜻을 표했다.
- [식품박물관]①호랑이띠, 48세 된 국민 삼각우유…'커피포리'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에는 ‘흰우유’에 뒤지지 않는 ‘효자상품’이 있다. 삼각 모양의 커피우유, ‘커피포리’다. 보통 가공유는 출시 후 특정 연령층에게 인기가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커피포리’는 추억의 복고 상품을 새롭게 즐기는 ‘뉴트로’ 트렌드를 타고 인기를 끌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호랑이해인 2022년, 1974년 태어난 ‘커피포리’도 호랑이띠로 만 48세를 맞았다. 1970년대 생산된 삼각, 사각포리 및 유리병 우유(사진=서울우유)‘커피포리’는 별다른 광고나 홍보 없이도 누적판매 22억개 이상, 매년 약 3500만개 이상 판매됐고, 최근에도 전년 대비 약 110% 판매량이 증가하며 명실상부 서울우유 대표 스테디셀러임을 재입증했다. ‘커피포리’의 정확한 명칭은 ‘커피포리 200’이다. 제품 용량이 200㎖로 ‘삼각 커피우유’, ‘삼각포리’로 불리며 기존에 없던 삼각 모양의 독특한 패키지에 빨대를 꽂아 마시는 가공유 제품이다.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재료 본연의 맛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서울우유의 1등급 국산 원유를 사용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조화를 자랑한다. ◇유리병에서 폴리에틸렌으로…‘커피포리’의 탄생서울우유협동조합은 현재 널리 활용되는 종이 카톤팩을 우유 용기로 사용하기 전, 유리병을 사용하던 시절에 1홉(180㎖)들이 유리병을 수입해 사용했다. 1960년대 초, 국내에서 직접 우유병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나 우유병 특성상 유통 중 파손의 위험, 공병 회수의 어려움 때문에 중단됐다.이후 연구를 거듭하며 1972년 폴리에틸렌 재질의 삼각 모양의 포장용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우유를 담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학교 급식에 주로 공급됐으며 유리병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그 당시 다방, 제과점과 같은 업소에 널리 사용됐다. ‘커피포리 200’(사진=서울우유)1974년 3월, 커피우유 생산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마셔 본 ‘커피포리’가 탄생됐다. 당시 커피는 고급 사교문화의 매개역할을 했으며 서민들이 쉽게 마시기 힘들고 귀한 기호식품 중 하나였다. 이를 반영해 서울우유는 커피에 우유를 섞어 만든 제품을 선보였고 부드러운 풍미의 커피맛을 제공하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타 업체에서 비슷한 모양과 디자인을 모방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왔지만 경쟁이 불가할 만큼 ‘커피포리’는 독보적인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커피포리’는 독특한 패키지에서 볼 수 있듯이 일반적인 포장 형태에서 벗어나 삼각 정사면체 제품으로 빨대의 뾰족한 부분을 포장 용기에 꽂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쉽고 편하게 마실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좋다. 다만 모서리가 뾰족해 생산 및 운반, 진열에 어려운 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운반용 상자를 제품 형태에 맞도록 개조하기도 했다. 1975년, 같은 폴리에틸렌 필름으로 된 사각 모양의 ‘커피포리’ 제품도 생산됐으나 우유를 담을 때의 용량 편차가 심하고 필름의 재질과 접착 온도 조절의 어려움으로 단종되기도 했다. ◇MZ와 호흡하는 ‘뉴트로’…패션 브랜드 컬래버도서울우유협동조합은 MZ세대 중심으로 불고 있는 뉴트로 트렌드에 주목, 전통과 역사를 유지하면서도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2012년 ‘커피포리’ 자매품인 ‘삼각 모카커피’를 출시한 데 이어 2021년 11월 ‘클릭유 서울우유 커피’를 선보였다. 온라인 전용 제품인 ‘클릭유 서울우유 커피’는 기존 폴리에틸렌 재질 삼각 포장 패키지가 상시 냉장 보관하기 어려운 점을 보완해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슬림형 멸균팩으로 출시했다. 쉽게 따라 마실 수 있는 그립감으로 편리함도 갖췄다. 기존 ‘커피포리’와 맛과 품질이 동일한 ‘클릭유 서울우유 커피’는 한 달 만에 1차 생산 자재분 32만팩이 조기 소진될 정도로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스파오&서울우유 커피포리 콜라보 백(사진=서울우유)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세대를 거듭하며 기존 기성세대에서 MZ세대 중심으로 변화하는 주요 소비 트렌드를 반영,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2018년 이랜드월드의 ‘스파오’와 함께 ‘커피포리’ 디자인을 접목한 패션 제품을 선보였다. 당시 해당 제품은 ‘패션과 식음료의 이색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콘셉트로 서울우유 ‘커피포리’ 제품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의류 외 신발, 에코백, 미니백 등 MZ세대의 다양한 소비 성향과 욕구를 파악한 맞춤 마케팅을 진행해 큰 이슈를 불러 모았다.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이른바 뉴트로 소비 문화에 따라 서울우유 ‘커피포리’가 오히려 MZ세대에게는 더욱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다”며 “앞으로 서울우유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서울우유만이 할 수 있는 차별화된 우수한 품질의 가공유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삼각 모카 우유’(사진=서울우유)
- 서울역사편찬원, ‘서울 사람들을 웃고 울린 스포츠’ 수강생 모집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카타르 월드컵 등 세계적인 메가이벤트가 펼쳐지는 ‘스포츠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올해 올림픽과 월드컵 개최 등을 기념해 오는 3월4일부터 6월10일까지 ‘서울 사람들을 웃고 울린 스포츠’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시민의 역사교육과 역사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고자 2004년부터 서울역사강좌를 개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시민 무료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 지역 스포츠의 역사를 주제로 총 100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집에서 수강할 수 있으며, 상호소통이 가능한 비대면 화상회의(Zoom) 방식으로 진행한다. 강좌는 주제별로 서울 지역 스포츠의 역사를 인물, 사건, 장소로 살펴보는 구성이다. 근대 이전 무예에서 시작된 스포츠부터 스포츠의 근대적 발전 등을 다루며, 이를 황성YMCA, 경평축구대항전 등의 단체 및 행사와 함께 설명한다. 또 서울에서 있었던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서울지역 스포츠의 메카였던 동대문운동장·효창운동장·장충체육관, 엘리트 스포츠의 성지인 태릉선수촌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강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서울역사편찬원 홈페이지 접속 후 ‘서울역사 함께하기’→‘서울역사강좌’에 들어가면 수강신청과 관련한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수강신청은 대표 이메일·팩스 등 온라인 접수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집 인원이 100명 이상이 될 때는 추첨을 통해 수강생을 선발한다.
- 추억 속 마그네틱 승차권 등 48년 서울지하철 역사 한자리에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지하철의 48년 역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관이 광화문역 내에 문을 연다. 1974년 1호선 최초 운영을 시작한 이래 서울지하철이 걸어온 길부터 옛 모습이 담긴 사진, 당시 역 직원들이 입었던 제복, 2009년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마그네틱 승차권, 사보 등 옛 기록물까지 평소 만나기 힘든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지하철 시대관에 전시된 다양한 물품들(사진=서울시)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지하1층 대합실 인근에 36㎡ 규모로 ‘서울지하철 시대관’을 조성, 4일 문을 연다고 3일 밝혔다. ‘서울지하철 시대관’ 바로 옆에는 광화시대 콘텐츠 체험 통합 알림터도 설치된다. 스마트폰, AR 기기를 빌려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광화문 일대 주요 장소에서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통합 알림터는 시민들이 광화시대 프로젝트의 실감형 콘텐츠 광화수, 광화담, 광화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기를 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광화시대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내용을 안내하는 곳이다. 이달 내로 통합 알림터가 조성돼 이용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광화시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경복궁역 메트로미술관 2관에서도 AI(인공지능), 미디어아트 체험 전시도 열린다. 광화시대 프로젝트 8종 콘텐츠 중 2종으로, 지난달 14일부터 공개됐다.‘광화인’은 인공지능으로 재탄생한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 등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체험이다. ‘광화원’은 서울 한강과 경주의 실시간 기상 상황에 따라 변하는 영상과 자연의 소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공사 창립 5주년을 맞이해 서울지하철의 옛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서울지하철 시대관’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근면의 사람이야기]공직사회 개혁 이끌 '국가인사원'만들자
- [이근면 초대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 또 새로운 도화지 한 장이 우리 앞에 놓였다. 심기일전 하여 새 그림을 그려야 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국가의 장기적인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직사회 인사전반에 대한 그림이다. 경제계, 산업계가 수시로 글로벌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 여건에 맞는 최적화된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성장해온데 반해 공무원 사회는 수십년 째 동일한 선발과 승진, 급여체계를 고수하고 있다. 정부예산이 갓 100조원을 넘어섰던 20년 전과 600조원을 돌파한 2022년의 인사시스템이 같다면 무언가 이상하지 않은가? 오래된 틀을 고수하다보니 최고 수준의 인재들이 수년 간의 간난신고(艱難辛苦)를 뚫고 공직사회에 입직한 후에도 제대로 된 전문성을 함양하지 못하는 문제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고양이 새끼를 데려와서 호랑이로 키워도 부족한데 호랑이 새끼를 고양이로 키우는 격이다.좋은 공직자 국가의 장기과제를 설정하고 문제를 풀어야할 공직자들이 펄펄 날아야 하는데 되려 최고 인재들의 능력을 키우지 못하고 소진시키는 역회전시스템이다. 우리 공직사회에 가장 뛰어난 자질을 가진 젊은이들이 몰려드는데도 이들을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키워내지 못하는 악습의 원인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공직사회 안에 있고 다른 하나는 밖에 있다. 안에는 순환보직제로 불리는, 돌아가며 좋은 자리를 나누는 풍토고, 밖에는 공직을 선거승리에 따르는 전리품으로 보는 정치권의 그릇된 인사관이다. 여기에 양성 시스템의 부재 또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공무원들이 잠시 근무하고 옮기는 순환보직제는 부정부패를 막고 다양한 경험을 갖게 한다는 점에서 국가의 크기가 작을 때는 효과가 있었지만 지금의 글로벌 다양성과 전문성의 시대엔 효과보다 부작용이 더 큰 제도로 전락한지 오래다. 한 보직에 평균 1년 반 정도 일하다가 다른 자리로 옮기는 현행 제도 하에선 국가와 기업의 경제적 발전과 혁신을 제대로 서포트하기 어렵다. 작은 규제 하나도 3년간 담당과장이 5명 이상 바뀌는 바람에 손도 못대고 어쩔 수 없이 해외에 법인을 설립했다는 기업도 있다. 요직을 돌아가며 경험하는 순환보직제는 110만 공무원을 장차관으로 키우겠다는 것인데 세상에 어떤 기업이 모든 사원을 사장으로 키우는가? 모두가 ‘좋은 자리(?) 나도 한 번’ 해보자는 식으로 적당히 보직을 나눠 갖는 체계 하에선 구성원들의 도전정신이 말살되고 변화를 거부하는 무사안일과 하향평준화로 이어진다. 필자는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임명된 이후 9급으로 입직한 공무원도 10년 안에 5급으로 승진할 수 있는 ‘9510 시스템’을 도입해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지 더 큰 일을 맡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능력 있는 공직자에게 도전정신과 성과를 인정하는 공정한 제도를 꿈꿨다. 나아가 전문직 제도의 확대, 한자리 근무기간을 늘림으로 전문성 증진, 민간과의 교류 확대, 5급이상 전 직급의 성과급 도입 및 급여 성과 비중 확대, 일 잘하는 공무원을 위한 ‘대한민국 공무원상’ 제정, 국민에게 지탄 받는 공무원인 경우, 퇴출 제도 도입 등을 제도화 했고, 20여개의 법 기준을 개정하여 되돌아가지 못하게 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그러나 연공서열과 순환보직제로 고착화된 공직사회에서 이러한 파격적인 인사개혁은 꽃 피우지 못했다. 30대 제1 야당대표가 나오는 시대에 공무원 사회의 폐쇄성은 국가적 해악이다. 스스로 개혁의 시기를 놓치면 반드시 외부로부터 충격이 올 수 밖에 없다. 이제 확실한 시스템 개혁만이 국민의 신뢰를 찾는 길이다. 좋은 채용낭중취물인 듯 하는 선출직 인사관행엔 적절한 국민 견제가 필수적이다. 헌데 특히 시민운동하는 분들이 진영논리에 갇혀 내편의 낙하산엔 눈감고 네 편의 낙하산엔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보여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릇된 인사행태는 공무원 사회에 업무 능력보다 중요한 것이 줄서는 능력, 눈치보는 능력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된다. 전 정권에서 에이스로 이름 날리던 고위공무원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옷을 벗는 후진적인 인사행태도 결국 정치권이 올바른 인사관을 바탕으로 임명권 행사를 절제해야 근절된다. 그대로 둔다면 전국가적 운영의 선진화는 커녕 퇴행과 비능률로써 혼자 뒤떨어진 무능한 공직사회의 모습으로 전국민의 한탄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그 책임은 전적으로 정치의 몫이다. 첫 단추는 준비된 공무원을 뽑는 것부터 시작된다. 그러려면 공공영역에 관련한 교육 기능과 공정한 채용기구가 필요하다. 특히 상업고, 공업고, 폴리텍 대학까지, 기업을 위해 준비된 좋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시스템은 구축이 되었는데 공직 분야에 대한 국가적 양성 시스템은 여전히 부재 중이다. 공직 양성시스템의 구축은 내년 5만명 이상의 신규 인력이 소요되는 공공 분야에서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이자 국가차원에서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단초이다. 10만불 시대의 국민 편익을 위한 지름길이다. 좋은 운영이 모든 것의 시작점은 결국 국가적으로 CHO(최고인사책임자) 기능을 정립하는 것이고 △국가적 대계를 위한 인적 운영정책 △공직에 전문성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 △채용과 인사운영의 전문화 △국민적 견제 기능의 확보가 그 방향이다. 공직 인사기능은 국가인사원으로 확대 발전시켜 공정한 국가 채용(신입, 경력, 임명직 등) 기능의 시스템을 마련하고 정부운영조직과 인재양성 운영 기능의 종합적 정립이 필요하다. 또한 공무원 전문화의 국가 인재 활용 증대와 각 부처 인사 기능의 자율화를 도모해야 한다. 대통령 직속조직으로 국가인사원을 조직하고 (청와대 인사 수석 기능을 흡수) 원장의 임기를 10년으로 하여 정권 차원이 아닌 국가 차원의 인재 운영 역량을 갖게 한다면 대통령을 보좌하는 기능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이는 적절한 균형과 함께 국가적 인재 운용의 미래 대비를 가능하게 하는 첩경이다. 새로운 공직자상 구현은 덤이다. 복지부동, 구태의연과 같은 공무원 비하와 국민 인식을 ‘일 잘하는 공무원’이라는 미래상으로 바꾸는 꿈을 꿀 수 있다.임기 말, 공직 인사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은 국회와 사법부를 넘어 뭐든 다 할 수 있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행정부의 개혁을 주장했고,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독점적 검찰 인사권에 대한 개선 없이는 어떤 개혁도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검찰이나 법관의 인사권 논란은 결국 법률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국가의 신뢰’에 흠집을 내는 결과를 가져온다, 이런 악영향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인사권의 권한과 절제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당을 가리지 아니하고 제기되는 이러한 지적에 대해 인사권의 남용방지와 절차적 정당성, 실제적 공정까지 담보 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 개혁이 미래 한국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정치를 바꾸자는 목소리에는 공감하지만, ‘586 세대 교체’만이 능사는 아니다. 대통령제의 폐해인 ‘권력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현실적 대안인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권의 적합성과 정당성을 정치권이 한 목소리로 요구해 국가의 기틀을 다시 놓을 때이다. 헌데 누가 이런 부름에 메아리로 답을 할까? 욕심을 넘어 역사에 남을 리더를 꿈꾼다면 그리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