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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믿는다" 이낙연 "李와 민주당이 한다"…광주서 단합
- [광주=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광주를 찾아 “저는 믿는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위기극복 DNA를, 민주당과 개혁 민주진영의 통합과 연대의 정신을”이라며 거듭 ‘믿음’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비전을 제시하며 말미 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그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외치며 광주 텃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비전 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비전회의’(비전위)에 참석해 “광주, 그 안에서도 대한민국을 빛낸 세계적인 지도자 김대중 (전) 대통령을 잇는 김대중 회관에서 뵙게 됐다”며 “저는 동지를 믿고, 국민을 믿는다. 저희는 언제나 역경을 기회로 만들어 새로운 세계로 달려왔다.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국민의힘을 모아서 새롭게 도약하는 분기점에서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특히 민주당 진영 결집에 ‘단결된 힘’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전에도 이런 일은 없었다고 한다”며 “경쟁했던 모든 후보들이 정말로 혼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최대치 역할을 해 주시고 계신다”고 했다. 또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도 결정됐다”면서 “한때 이런저런 이유로 당을 떠났던 옛 동지들도 하나의 전선으로 다시 모이고 있다. 단결된 힘으로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믿음도 표현했다. 이 후보는 “존경하는 이낙연 위원장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국민통합을 이야기하는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해서 정말 반갑다”고 말했다. 비전위 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서도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선 진영을 가리지 않고 좋은 인재, 좋은 정책을 써야한다”며 “진영 내에 가장 우수한 경륜과 경험, 학식, 역량을 가지신 이낙연 전 대표를 빼고 어떻게 다음 정부를 가겠냐”고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비전위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80년 광주 시민의 피와 87년 6월 서울에서 흘렸던 이한열 열사의 피로 이뤄진 것”이라며 “다시는 우리가 피를 흘리지 말아야 한다. 극복해야한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그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광주에 함께 해달라고 읍소했다. 그는 “80년 5월 광주가 인태했던 그 헌법이 시행된지 35년이다. 35년동안 민주당은 15년 집권했고, 상대당은 20년 집권했다”며 “그러나 35년 역사에서 어느쪽이 더 많은 발전을 이뤘느냐, 1초의 주저함없이 민주당 정부였다”고 목소리 높였다. 지지자들은 큰 호응을 했다. 이어 “또 한번 새로운 성공의 역사를 동지여러분과 광주 전남 시도민과 함께 민주당이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겠다”며 “저희와 함께 먼저 시작해주지 않겠냐. 바로 그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가 시작하기 앞서 전국 17개 광역시도에서 모인 이재명 후보 직속 시민캠프인 ‘더 바른 미래위원회’ 관계자 300명과 광주와 전남 각지에서 모인 지지자들까지 환호성을 연신 외쳤다. 지지자들은 ‘나를 위한 대통령은 이재명’, ‘이낙연, 항꾸네 가즈아(함께 가자)’라는 문구가 담긴 손팻말과 대형 현수막을 들고 환호했다.
- 서울시, 1인 가구에 '안심소득' 68만원 지원...올해 새 정책들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는 올해 새로 시행되는 사업과 개관을 앞둔 공공시설 등 시민생활과 관련된 새로운 제도를 담은 책자 ‘2022 달라지는 서울생활’을 이달 중순 발간한다고 5일 밝혔다.책자는 ‘서울비전 2030’ 4개 분야 총 60개 사업으로 구성됐다.먼저 시는 상생 정책과 관련해 올해 소득과 재산 기준을 충족하는 500가구에 3년 동안 안심소득을 지급할 예정이다. 비교집단으로 선정된 가구와 함께 5년 동안의 변화를 연구해 서울 안심소득의 효과를 분석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콘텐츠와 일대일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해 왔던 온라인 학습사이트 ‘서울런’이 올해에는 법정 한부모가정 청소년과 북한이탈주민으로 범위를 확대해 제공한다. 또 전체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진학 콘텐츠, 일반상식, 인문·사회, 자격증 등 다양한 주제의 비교과목 콘텐츠를 제공한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살리기를 위한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 소상공인의 삶의 터전인 골목상권 살리기를 위해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동네상권 브랜드화를 통해 연트럴파크, 샤로수길과 같이 지역별로 스토리가 있는 상권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공인을 살리고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되는 서울사랑상품권을 시민들이 더욱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 전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광역서울사랑상품권’, 온라인 결제 전용 ‘e-서울사랑상품권’으로 새롭게 선보인다.시민 누구나 시간, 장소에 구애 없이 편리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ICT(정보통신기술) 기반으로 자가 건강관리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온서울 건강온(ON)’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또 저출생 시대 국공립, 민간·가정어린이집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보육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도입된 상생·협력 방식의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계절에 상관 없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실내놀이 공간을 조성해 ‘서울공공(안심) 키즈카페’로 운영한다.코로나19로 침체된 서울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 글로벌 관광 축제 ‘서울페스타’도 개최한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전기자동차 경주대회 ‘서울 E-프리(Seoul E-Prix)’와 함께 한류스타 공연이 펼쳐지며, 서울의 멋과 맛, 쇼핑, 각종 문화공연 등 즐길거리가 가득한 이벤트가 개최된다.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를 중심으로 열리는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도 연중 확대 개최한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소통 채널로 급부상한 매테버스도 서울 시정 전반에 도입할 계획이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을 구축한다. ‘메타버스 서울’에서 서울 관광명소 방문·체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광화문광장도 한층 새로워진 모습으로 시민에게 공개된다.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보행성과 시민이용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 마무리에 박차를 가해, 올해 상반기에 시민광장을 개장할 계획이다. ‘2022 달라지는 서울생활’은 1월 중순부터 서울시 ‘전자책 홈페이지’와 ‘정보소통광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일제 수탈 기록 담은 학술총서 발간
- 일제강점기 전북지역 농촌 수탈에 관한 조사 결과를 담은 학술총서 2종(사진=문화재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일제강점기에 일본은 전북지역 평야에서 생산되는 미곡을 본격적으로 수탈하기 위해 군산항을 개항시켰다. 이후 전북 지역에는 대규모 일본인 지주 농장이 들어섰고, 이들 지주는 전북지역의 농촌에서 일본으로 미곡을 수탈해 갔다.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제강점기 전북지역 농촌 수탈에 관한 조사 결과를 담은 학술총서 2종을 발간했다.이번 국립완주연구소에서 발간한 ‘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의 기억 화호리Ⅱ’ ‘일제강점기 전라북도 농촌 수탈의 痕跡(흔적)’ 2종 책자는 일제강점기 경제적 수탈을 위해 전북지역에 진출한 일본인 농업경영자와 자본가가 세운 농장과 관련된 조사내용을 수록한 보고서다.‘일제강점기 농촌수탈의 기억 화호리Ⅱ’에는 일제강점기 농촌 수탈과 해방 후 농촌 보건의 역사가 남아있는 정읍시 신태인읍 화호리의 웅본농장과 군산, 익산, 김제, 전주 등에서 당시 1000(9917백만㎡)정보 이상 대규모 토지를 운영한 ‘불이흥업주식회사’, ‘다목농장’, ‘석천현농업주식회사’, ‘세천농장’, ‘이엽사농장’, ‘동산농사주식회사’ 전북출장소에 대한 조사·연구 결과 등을 수록했다.책자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정읍 화호리마을 역사와 인물, 문헌과 건축물 분포 현황 등을 수록했다. 2부에서는 불이흥업주식회사, 다목농장 등 6개 일본인 지주 농장에 대한 역사, 문헌, 건축물과 토지 변화 등을 기술했다. 3부에서는 일제강점기 전북지역 농촌 수탈과 관련된 건축물에 대한 논고와 기록 사진을 담았다.‘일제강점기 전라북도 농촌 수탈의 痕跡(흔적)’은 지난 7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와 전주시가 체결한 ‘전주지역 문화유산 학술조사연구 및 활용을 위한 공동협력’의 첫 번째 사업이다. 전주역사박물관에 소장된 일제강점기 기록 사진, 일본인 농장과 관련된 도서, 설계도, 지적도, 문서 등을 수록한 도서로 연구소와 전주역사박물관을 공동 발간했다. 일제강점기 전북지역에 설립된 일본인 지주 농장과 수탈의 역사에 대해 1부에서는 일제강점기 전주지역 시가(市街), 경제적 수탈을 지원한 관공서, 농장 사무소 등 기록 사진을 수록했다. 2부에서는 일제강점기 전라북도 일본인 소유 농장에 대한 역사를 기술했다. 3~4부에서는 일제강점기 농촌 수탈의 선봉이었던 일본인 지주 농장과 관련된 도서, 농장 건축물 설계도, 지적·지적도, 문서, 교량 설계도 등을 수록했다.문화재청은 “이번 조사로 확보한 자료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가 앞으로 전북지역 일제강점기 근대건축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 계획 수립과 유적 보존·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면서 “문화재청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도 고대부터 근대까지 전라북도에 산재한 건축 유산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그 결과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진선규 "연기 만으로 가슴 벅찬 설렘"
- (사진=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진선규에게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첫방송을 앞두고 가슴 벅찬 설렘을 드러내며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오는 14일(금) 저녁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연출 박보람/제작 스튜디오S)이 첫 방송된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다. 장르물의 명가 SBS가 야심 차게 선보이는 웰메이드 범죄 심리 수사극으로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무대와 스크린을 씹어 먹은 최강 존재감 배우 진선규(국영수 역)를 안방극장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극 중 진선규가 분한 국영수는 한국형 프로파일링의 태동, 그 시발점에 있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둔 진선규에게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그가 연기한 국영수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먼저 진선규는 “우리나라 최초의 프로파일러들,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가늠할 수도 없는 깊은 내면의 어둠 속을 파헤치는 사람들의 ‘미치도록 잡고 싶은 마음’을 연기한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가슴 벅찬 설렘이었다. 일말의 주저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작품”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진선규는 국영수에 대해 “범죄심리분석의 필요성을 깨닫고 오랜 전략 끝에 우리나라 최초 ‘범죄행동분석팀’을 만들어 ‘송하영(김남길 분)’을 발굴해내는 인물이다. 어떤 조직에서도 기존에 없던 역할을 만들고 생소한 존재의 절대적 필요성을 사람들에게 납득시키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신념과 인내, 과감한 결단으로 수사계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기여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국영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진선규는 어떤 노력을 했을까. 이에 대해 진선규는 “피해자는 있는데 범인을 알 수 없었던 상황에 대한 좌절감, 범행 동기를 알 수 없는 무자비한 살인을 ‘누군가는 막아야 한다’는 그의 일념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또한 국영수에게는 오랜 시간 전략을 세워 계획을 이뤄내는 치밀함, 조용히 사람을 압도하는 무언가가 있었으리라 생각했다. 그 부분에 특별히 신경 썼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김남길, 진선규, 김소진 등 연기 神들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중에서도 진선규는 어떤 작품, 어떤 캐릭터를 만나든 탁월한 연기력으로 그리며 작품의 색깔을 특별하게 만드는 배우이다. 무대와 스크린을 넘어 안방극장에서도 그의 존재감과 연기력은 압도적으로 빛날 것이다. 진선규가 날개를 펼칠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기다려진다.2022년 가장 먼저, 반드시 봐야 할 SBS 새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후속으로 1월 14일 금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 '옷소매' 이준호 "좋은 현장 에너지, 시청자도 느낌을 알게 됐죠" [인터뷰]
- (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좋은 현장에서 좋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함께 일군 작품이 얼마나 큰 에너지를 갖고 있으며, 그 좋은 기운은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된다는 이덕화 선배님의 말씀을 진정으로 깨달았죠.”군 전역 후 첫 복귀작인 MBC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인생 첫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쥔 가수 겸 배우 2PM 이준호가 답한 드라마의 인기 및 수상 비결이다. 이준호는 지난 1일 임인년 새해 첫날 막을 내린 MBC 금토극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에서 주인공인 조선시대 정조 이산 역으로 국내 및 해외 여성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앞서 이준호는 지난 2020년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 중 2PM으로 활동한 곡 ‘우리집’의 무대 영상이 역주행해 뜻밖의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해부터는 2PM 완전체 컴백 활동에 드라마 ‘옷소매’까지 흥행해 음악,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인기의 정점을 찍고 있다.이준호는 최근 ‘옷소매’ 종영을 기념한 취재진과 화상인터뷰에서 첫 드라마 사극을 마친 소감과 조선 시대 가장 사랑받은 왕 정조(이산)로 첫 왕 역할에 도전하며 느낀 소회, 최근 연말 시상식 상을 휩쓸며 느낀 고마움과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옷소매’는 ‘내 뒤의 테리우스’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MBC에 두 자리 이상 시청률을 안겨준 드라마다. 동명의 원작소설을 리메이크한 드라마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려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를 담았다. 역사에도 기록된 조선 22대 임금 정조와 그가 평생을 사랑한 후궁 의빈 성씨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주제다. ‘옷소매’는 지난달 30일 열린 ‘2021 MBC 연기대상’에서 남녀 최우수연기상 등 트로피를 8개나 건져올렸다. 지난 1일 방송한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평균 17.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 순간 최고 19.4%까지 치솟았다. 정조 역할로 인생 첫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이준호는 “군백기가 끝난 후 연기로 찾아뵌 첫 작품이었는데 즐거운 한 해의 마무리를 장식해 기분이 좋다”며 “시상식 당시 드라마가 방송 중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수상 생각은 전혀 못 했다. 수상소감도 제대로 준비 못 해 버벅댔는데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2007년 이서진이 출연한 MBC 드라마 ‘이산’, 현빈 주연의 영화 ‘역린’ 등 ‘옷소매’ 이전에도 정조의 인생을 다룬 콘텐츠는 많았다. 전역 후 첫 복귀작이 사극인 점, 수많은 역사 기록과 전작들을 보유한 정조 역할을 맡은 부담은 없었을까. 이준호는 그보단 연기하고 싶은 갈망이 훨씬 컸다고 답했다. 다만 전작의 정조 캐릭터들을 답습하지 않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작품대신 역사 관련 유튜브 영상과 책을 탐독하며 역사 속 정조란 인물 자체를 파고들려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숨만 쉰 채 살얼음판을 걸었을 세손 시절부터 즉위 이후, 임종 직전 등 생애주기별 달라진 정조의 성격과 행동을 차근차근 보여주려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를 위해 악센트와 말의 속도, 눈빛, 걸음걸이에도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배우로서 실제 역사 속 인물의 일대기를 연기한 게 특별한 경험이었다고도 강조했다. 이준호는 “실제 존재했지만, 우리가 완전히 알지 못하는 인물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해 구축해나가는 과정에 희열을 느꼈다”며 “내가 생각하고 해석한 정조의 성격 및 행동이 실제 사료 속 묘사와 비슷하다 느껴질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떠올렸다.완벽주의에 예민한 성격을 지닌 정조를 표현하고자 1년 내내 식단을 조절하며 날렵한 몸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식단 때문에 현장에서 배우들과 함께 식사한 기억이 없다”며 “여름에 두꺼운 곤룡포를 입고 늘 정자세로 앉아있으니 고관절과 무릎이 아팠다. 담이 자주 왔다”고 토로했다. 자신에게 지나치게 엄격했던 정조의 모습이 실제 자신의 성격과도 비슷하다고도 털어놨다. 최근 예능에서 밝힌 최종회 시청률 공약을 이행할 준비에 돌입한다고도 귀띔했다. 이준호는 과거 ‘라디오스타’에서 드라마 시청률이 15%를 넘으면 곤룡포를 입고 ‘우리집’ 안무를 추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함께 공약을 실천하고 싶어하는 배우들이 많아서 이분들과 함께 만나 연습할 스케줄을 조정 중”이라며 “20%를 넘으면 속적삼을 입고 ‘노엘’을 췄어야 하는데 간발의 차로 넘지 않아 내심 다행이라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가수 겸 연기자로서 새해 다짐도 전했다. “가수 겸 배우인 2PM의 이준호로 제 자신을 소개하는 것처럼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며 “그룹, 배우 활동 모두 저에게 소중하기 때문에 비슷한 비중으로 번갈아가며 열심히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 엘리자베스 홈즈 유죄 평결…'여자 잡스’서 ‘희대 사기꾼’으로 몰락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신데렐라’, ‘최연소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락한 바이오기업 테라노스의 설립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 엘리자베스 홈즈가 미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엘리자베스 홈즈 테라노스 설립자 겸 전 최고경영자(CEO). (사진=AFP)◇11건 혐의 중 ‘사기’ 관련 4건 유죄 평결3일(현지시간) CNN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 연방지방법원의 배심원단 12명(남성 8명·여성 4명)은 이날 홈즈에게 적용된 11건의 기소 죄목 중 4건을 유죄로 인정했다. 배심원단은 또 나머지 7건 중 4건은 무죄로 평결했지만, 3건에 대해선 ‘만장일치 결론을 내리는 게 불가능하다’는 뜻을 재판부에 전했다. 이날 유죄가 인정된 4건은 모두 투자자를 속여 사기를 쳤다는 혐의와 관련된 사안들이다. 재판에 참석한 제프 쉥크 검사는 최종 변론에서 “그녀는 사업 실패보다 사기를 선택했다. 그녀는 투자자와 환자에게 정직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환자들을 기만했다는 혐의와 관련해서는 모두 무죄 평결이 나왔다. 법원의 에드워드 다빌라 판사는 향후 배심원단의 평결을 토대로 나머지 혐의들에 대한 유죄 여부 및 형량 등을 최종 선고할 예정이다. 각 혐의에 대한 최대 형량 징역 20년을 선고될 것으로 예측된다. 아직 최종 선고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CNN은 “배심원단은 매우 신중을 기해 이번 평결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WP도 “지난 6년 동안의 여러 언론 매체 보도, 팟캐스트 및 다큐멘터리 등을 토대로 7일 간의 숙고 끝에 배심원단의 결정이 내려졌다”며 “판결 이후 홈즈는 어머니와 연인의 손을 잡고 법정을 나왔으며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내부 폭로 후 ‘여자 잡스’에서 ‘사기꾼’ 몰락홈즈는 19살이던 2003년 테라노스를 창립했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획기적인 진단 기기 ‘에디슨’을 이용하면, 손가락 끝에서 채취한 몇 방울의 혈액만으로 암을 포함한 250여개 질병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검사 비용도 50달러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고 홍보했다.이후 홈즈에게 실리콘밸리의 관심이 집중됐다. 당시 여성 CEO가 드물었던 만큼 이목이 더욱 쏠렸다. 검정색 터틀넥을 즐겨 입었던 그는 애플을 설립한 스티브 잡스에 비견되며 ‘여자 잡스’로 불리기도 했다. 홈즈는 일에 전념하겠다며 진학하던 스탠포드대도 자퇴했다. 테라노스는 무려 9억 4500만달러, 한국 돈으로 약 1조127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월마트를 운영하는 월튼 패밀리 등 유명 인사들이 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테라노스 기업가치는 2014년 90억달러(약 10조 7500억원)까지 치솟았다.하지만 테라노스의 혈액 질병진단 기술이 “사기”라는 내부 폭로가 터져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15년 내부 고발자를 인용해 테라노스가 개발했다는 기기의 정확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또 실제 진단시엔 외부에서 사용하는 혈액 검사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실체가 없는 기술’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테라노스가 진행해 온 연구는 2016년 전부 무효 처분됐다. 또 미 검찰은 2018년 6월 홈즈와 그의 전 남자친구이자 테라노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였던 라메시 서니 발와니 등 연루자들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테라노스의 기업가치는 순식간에 ‘제로(0)’로 곤두박질쳤고, 같은 해 9월 결국 청산 절차를 밟게 됐다. 이 과정에서 홈즈는 과거 연인인 서니로부터 10년 동안 학대를 당해 거짓을 사실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신이 직접 개발했다는 기술의 진위 여부조차 전혀 모르고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사기죄는 ‘거짓임을 알면서 속일 의도를 갖고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범죄로 인정된다.지난해 11월 미 캘리포니아 산호세 연방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엘리자베스 홈즈의 재판을 직접 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사진=AFP)◇코로나 등으로 작년 9월 첫 재판…세간 관심 집중검찰 기소는 지난 2018년 이뤄졌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홈즈의 출산 등으로 재판이 미뤄지면서 첫 재판은 작년 9월 개시됐다. 이후 재판이 열릴 때마다 법원 밖에선 진풍경이 벌어졌다. 수용 인원이 34명으로 제한된 재판장에 들어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전날 밤부터 줄을 서는가 하면, 일부는 홈즈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워싱턴대 역사학 교수인 마가렛 오마라는 “블록버스터급 재판의 블록버스터 영화와 같은 결말”이라며 “이제 그녀는 화이트칼라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최초의 실리콘밸리 CEO로 또다른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고 평했다. 한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만큼 배심원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배심원 교체도 3차례나 이뤄졌다. 한 명은 재판 도중 스도쿠(낱말 퍼즐)를 풀다 다른 배심원에게 목격돼 교체됐고, 또 다른 한 명은 “불교 신자라 그녀가 감옥에 가는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느낀다”며 스스로 물러났다.
- 알리바바 절반 폭락 등 中 주식 망했다?…본토는 '뜨겁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지난해 중국 주식 성적표는 부진했으나, 중국 정부가 힘을 주고 있는 친환경·신기술 기업들 위주의 중국 A주(상하이, 선전 시장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는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본토 주식은 향후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단 분석도 나온다. 상해증권거래소. (사진=AFP)◇상해 4.8%↑…신에너지 테마는 50%↑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상해종합지수는 지난해 4.8% 상승했고 전체 시가총액은 20% 증가했다. 약 2조1000억달러(약 2510조원) 증가한 것으로 시총이 총 12조7000억달러가 됐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란 명성은 지킨 셈이다. 주가 상승률에 비해 시총 규모가 더 크게 증가한 것은 신규 상장이 늘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업종은 큰 폭의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 본토에서 거래되는 신에너지 테마 CSI 지수는 작년에 49% 상승했다. 재생에너지 회사인 쓰리 고지스(Three Gorges)는 6월 상장하면서 36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런던 픽테 자산운용사의 키란 난드라-코에러 신흥국 주식 매니저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미 중국의 변화하는 정책 우선순위의 희생양이 된 섹터(인터넷)에서 이익을 얻는 섹터(친환경, 금융 및 산업 인터넷)로 순환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들도 중국 본토 주식에 대한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미국 상장 중국 주식은 외면하고 있지만, 홍콩시장에서 상하이(후강통)와 선전(선강통)을 통해 허락된 주식들은 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상하이와 선전을 통한 순유입액은 1조6000억위안(2520억달러)으로 집계됐다. 2014년 데이터를 집계한 이후 최고치다. 반면, 미국에 상장된 중국 주식들의 시가총액은 약 7580억달러(약 906조원)가 증발, 42%가 감소했다. 인터넷 기업인 알리바바 미국 주식은 같은 기간 절반가량 하락했고, 핀도도는 66% 이상 내렸다. 탈에듀케이션그룹은 95% 하락했다. WSJ은 “작년 한 해 다양한 중국 기업에 대한 단속이 있었고, 전자 상거래, 부동산 개발 및 방과 후 과외를 포함한 역외 주식에 악영향을 미쳤다”라고 설명했다. ◇“中 본토시장 더 성장할 것…대기업들 美서 돌아올 것”중국 본토 주식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미·중 갈등으로 미국에 상장된 주식들이 본토로 돌아오고 있어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상장기업에 대해 감사 서류를 제출하지 않으면 3년 안에 상장 폐지한다는 지침을 시행하는 한편, 이익 변동성이 큰 중국 기업들에 더 많은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는 중국 기업들을 본토 시장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효과를 낼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의 3대 통신 사업자를 포함한 몇몇 회사는 이미 투자 블랙리스트에 추가된 뒤 미국 시장 상장을 취소했다. 이들 기업은 중국으로 바로 상장하는 방식보단 홍콩시장을 경유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최대 기업 중 다수는 홍콩에 추가 상장하는 이른바 홈커밍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브랜데즈 투자회사는 “중국과 같은 중요한 국가가 지정학적 긴장과 SEC 규칙 시행에 취약할 수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을 외국 증권 거래소에 상장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며 “자본 시장 역사의 기이한 현상이 이제 바로 잡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WSJ는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자본 축적을 부동산에서 금융으로 서서히 옮기는 점도 중국 본토 주식의 성장을 점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의 조나단 가너 아시아 및 신흥국 수석 투자전략가는 “역사적으로 자본시장의 형성과 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미국과 글로벌 투자자의 역할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 김부겸 총리 “달라진 대한민국 위상…혁신 모색한 기업인 덕분”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의 경제가 멈췄을 때, 공장이 멈추지 않았던 유일한 나라”라며 “모든 성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혁신을 모색해주신 우리 기업인 여러분 덕분”이라고 4일 말했다.김부겸 국무총리(사진 = 연합뉴스)김 총리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여러분들의 노고 덕분에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그는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설립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상승한 최초의 나라가 돼 세계의 역사도 다시 썼다”며 “끊임없이 혁신을 모색해주신 우리 기업인 여러분 덕분이다. 지난 2년간, 여러분이 바로 우리 경제의 백신이고 치료제”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2022년을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여는 원년’이라고 칭했다. 또 추월의 시대를 여는 ‘선도형 경제’를 준비하면서도 공존·상생·연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저력을 발판으로 삼아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세계 경제를 이끌어야 한다.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를 넘어서,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행동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정부는 2022년 국정운영 방향의 중심을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완전한 경제 정상화’와, 미래산업 육성을 위한 ‘선도형 경제기반 공고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가 명심해야 할 원칙들이, 오늘 행사주제(Living with, Working with, Growing with)에 잘 나타나 있다”며 “‘with’를, 우리말로 ‘공존’과 ‘상생’, 그리고 ‘연대’의 정신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것은 또한, 포용적 회복으로 ‘완전한 회복’을 이루고, 그것이 다시 성장의 기반이 되는 ‘선순환의 경제’”라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공급망 관리가 필요한 품목을 ‘경제안보 핵심품목’으로 지정해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고,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부담도 꼼꼼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선업을 비롯한 주력 산업의 스마트화, 소·부·장 산업의 미래기술 투자를 확대 등도 강조했다.그는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에 대한 투자와 보호는 강화하고 규제는 더욱 과감하게 개혁할 것”이라며 “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가 있다면 오늘 이 자리에서라도 가감 없이 말씀해달라”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이 기업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 시선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경제의 패러다임이 저탄소·디지털로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ESG 경영’”이라며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전 세계가 저탄소 경제로 가고 있는데, 우리가 이 패러다임을 선도하지는 못할망정, 한사코 늦추면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과 일자리가 어떻게 되겠나”라며 “일부에서는 마치 정부가 기업을 옥죄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우리 기업들이 먼저 이 오해를 불식시켜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 최태원 "소통으로 공감 얻을 것"…이인용 "상생 생태계 조성"
- 김부겸 국무총리(앞줄 오른쪽 첫번째)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준기 조용석 기자] “기업의 진정할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 증진을 위한 기업의 변화와 실천을 위해 힘을 모으려 한다.”최태원(사진)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4일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한 ‘2022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테드(TED)식 강연을 통해 “상의 회장 취임 이후 6개월 간 국민·기업 3만여 명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해답을 찾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의견에 대해 기업이 공감과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부분도 있는 반면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조금 억울하다 생각하는 시각차가 있었다”고 했다. 물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열풍 속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기업에 대한 국민의식이 향상하긴 했으나 국정농단 사태 등의 여파에 묻혀 기업이 여전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최 회장은 기업의 잘잘못, 자랑스러운 점 등 다양한 국민 시선에 공감했다며 기업에 대한 국민평가는 ‘B 학점’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사회적 가치는 시대적 흐름으로, 기업은 소통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소통플랫폼이 노력의 일환, 기업 변화·실천 구심점 역할 위해 최선 다할 것”이라고 했다.◇김부겸 “기업인, 경제의 백신·치료제”…노사 “상생” 한목소리이날 행사에선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전대미문의 대위기 속에서도 굳건히 역할을 다한 기업에 대한 호평이 끊이질 않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은 코로나19 위기로 전 세계의 경제가 멈췄을 때 공장이 멈추지 않았던 유일한 나라”라며 “모든 성과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혁신을 모색해주신 우리 기업인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더 나아가 김 총리는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설립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상승한 최초의 나라가 돼 세계의 역사도 다시 썼다”며 “끊임없이 혁신을 모색해주신 우리 기업인 여러분 덕분이다. 지난 2년간, 여러분이 바로 우리 경제의 백신이고 치료제”라고 강조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최 회장도 인사말에서 “대전환 시기라 불리는 지금은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판단하고 실행에 나설 때”라며 “4차 산업혁명과 기후변화,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 등 격변의 시대에 기업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만들어 내는 일이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중요한 과제”라 했다.노사는 ‘상생’을 올해 화두로 꺼내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신년영상 덕담에서 “미래준비를 위해 투자와 고용 창출, 상생의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고 기업과 근로자가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불공정 하도급 차단, 원·하청 상생 실현을 위해 제도적 보완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이준석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김동연 새물결 등 여야 3당 대표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등 각계 대표 인사 10명이 새해 덕담을 전했다.◇코로나·메타·인구·MZ·회복탄력성…전문가 뽑은 올해 키워드각계 권위자 5인은 이 자리에서 올해의 키워드로 △코로나19 팬데믹(홍윤철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메타(김상균 강원대 산업공학과 교수) △지방인구의 소멸(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MZ 시대(임홍택 작가) △회복탄력성(최병일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을 제시했다.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신년행사이다. 이날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된 작년과 달리 코로나19 방역수칙 속에 2년 만에 다시 대면으로 열렸다. 경제계에선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권혁웅 한화 사장, 구자은 LS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임혜숙 과기정통부·한정애 환경부·권칠승 중기벤처부 장관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우리가 바라는 기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