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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년 만에 최고점 찍는 물가…한은, 금리 또 인상(상보)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25일 이창용 한은 총재 주재로 금통위 정기회의를 열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작년 8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이 1년을 넘어가면서 기준금리가 총 2%포인트 올라 연 2.5%로 뛰었다. 금리가 9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역대 처음으로 4월, 5월, 7월, 8월 연속 네 차례 금리 인상이란 기록을 세웠다. 올해 물가상승률이 5%대로 2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물가 급등 심리를 막아야 한다는 간절함이 크다. 다만 한은이 연말께 금리를 2.75~3% 수준으로 높인 후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다수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종료 시점’에 대해 어떤 언급이 나올지 주목된다. ◇ 물가 고점 아직이나 기대인플레 하락…예고된 ‘베이비스텝’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5일 이창용 총재 주재로 정기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2.5%로 높였다. 2013년 하반기~2014년 상반기 당시의 금리 수준이다. 이는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와 일치한다. 반년 만에 완전체인 7명의 금통위원이 모여 내린 결정이다.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기준,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 후 기준출처: 한국은행, 통계청이 총재는 7월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사상 첫 빅스텝을 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와 성장 전망 경로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금리는 빅스텝보다 0.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를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은 9월~10월께 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고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2% 중반, 2%초반으로 잠재성장률(2%)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물가상승률은 7월 전년동월비 6.3%를 기록, 두 달 연속 6%대를 보였다. 올 들어 7월까지 누적으론 4.9%로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기대인플레이션율은 7월 4.7%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8월 4.3%로 올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한 데다 물가 고점론이 회자된 것이 기대인플레 심리를 꺾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물가 고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대로 하락하는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겨울철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중단 가능성, 10월·11월 중국과 미국의 정치 이벤트 등이 몰려 있어 여전히 물가를 자극할 변수가 많다. 한미 금리 역전 상황도 부담이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 기준금리와 미국 정책금리 상단이 같아졌지만 미국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어 미 정책금리 상단은 3~3.25%로 높아져 우리나라와 최대 0.75%포인트 역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이후 7월까지 외국인 주식·채권 자금은 31억2000만달러 순유입되긴 했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달러 초강세에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자본 유출뿐 아니라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하는 것도 걱정거리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장중 1346.6원까지 올라 금융위기였던 2009년 4월 29일(고가 1357.5원)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 중립금리 도달한 기준금리 vs ‘물가 못 잡았다’ 더 올려야 기준금리가 2.5%로 올라오면서 한은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 총재가 연말 기준금리 2.75~3% 전망이 합리적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해당 금리 수준이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의 최종 금리가 될지, 내년에도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다. 기준금리 2.5%는 중립금리 중반 수준인 만큼 금리 인상 종료 시점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시그널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두고 금통위원간 이견이 생길 조짐이다. 7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별로 향후 금리 인상 기간을 두고 ‘당분간’, ‘상당기간’으로 표현을 달리하고 있다. 서영경 금통위원은 7월 말께 기자들과 만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묻는 질문에 “연말이 될지, 내년 상반기가 될지 알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률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물가가 고점을 찍은 것이 확인되면 금리 인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가 미국보다 경기둔화 우려가 더 크다며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이 미국보다 더 빨리 끝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반대로 금리 인상이 경기를 갉아먹더라도 연말 4~5%대의 높은 물가상승률 하에선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금통위원은 금통위 의사록에서 “(1970년대) 미국은 물가가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침체를 우려해 성급히 금리 인하에 나선 결과 기대인플레 상승에 따른 인플레 악순환을 막지 못해 경기진폭을 키웠다”며 “인플레 대응에 있어 긴축 시작 시점 못지 않게 긴축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 코스피, 개인 ‘사자’에 상승 출발… 2460선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상승 출발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7포인트(0.55%) 오른 2461.02에 거래 중이다. 수급별로 개인이 431억 원 어치 ‘사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309억 원어치, 기관은 127억 원어치 내다 파는 중이다. 기관은 이날을 포함해 8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간밤 뉴욕증시는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이다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미국 3대 지수가 상승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 상승한 3만2969.2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9% 오른 4140.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1% 오른 1만2431.53을 기록했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채 금리 상승 및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미 증시가 상승하며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파월 의장이 새롭고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발표하기보다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업종별로 상승 우위를 보였다. 대형주가 0.38%, 중형주가 0.31%, 소형주가 0.43% 오르는 등 비교적 골고루 오름세를 보였다. 운수창고가 1.36%, 기계가 0.96%, 증권이 0.82%, 종이목재가 0.75%, 건설업이 0.71% 오르고 있다. 반면 의료정밀은 0.37%, 섬유의복은 0.22% 하락세다.시총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005380)가 1.06%, NAVER(035420)가 0.6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0.60%, 삼성전자(005930)가 0.51%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SDI(006400)는 1.02%, SK하이닉스(000660)는 0.54%,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33% 하락 중이다.종목별로 한미글로벌(053690)과 모나리자(012690)가 13%대로 급등 중이며 깨끗한나라(004540)도 7%대 오름세다. HMM(011200)과 조비(001550)도 5%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현대로템(064350) 등 방산 대표주는 3% 가까이 주가가 빠지고 있다.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9호선 인천공항 직결 서두를 것”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24일 구청 제2청사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중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중구 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서울지하철 9호선의 인천공항 직결을 서둘러 추진하겠습니다.”취임 한 달을 맞은 김정헌(56) 인천 중구청장은 24일 구청 제2청사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김 구청장은 핵심공약인 9호선 직결 사업을 설명하며 “이미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전동차를 사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서울시와 인천시의 운영비 분담 조건이 맞지 않아 직결을 못하고 있다”며 “양측이 빨리 협의해 개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9호선 직결 사업은 ‘중앙보훈병원역~김포공항역~개화역’을 오가는 9호선 전철을 공항철도 노선을 따라 김포공항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연결해 운행하는 것이다. 2018년 국토부가 직결 노선에 적합한 전동차 구입비 222억원을 서울시에 교부해 사업이 본격화되려고 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인천시에 법적 근거 없이 연간 운영비 88억원 중 75%인 66억원씩을 매년 분담하라고 요구해 진척되지 못했다.인천시는 서울시가 요구한 시설비 120억원 중에서 40억원 정도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서울시가 이를 수용하지 않고 운영비까지 요구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 때문에 9호선 직결은 현재까지 답보상태이다.김 구청장은 “9호선 직결은 중구 영종, 서구 청라, 계양 주민 모두의 교통편의를 보장할 수 있다”며 “조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 6월 당시 강범석 서구청장 당선인, 윤환 계양구청장 당선인에게 9호선 직결을 위한 구청장협의회 구성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앞으로 서구와 계양구에 관련 공문을 보내고 부평구 등 일부 구청에도 협의회 구성을 제안할 것”이라며 “구청장들이 힘을 모아 9호선 직결 추진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인천시와 서울시에 신속한 추진을 요구하겠다”고 덧붙였다.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이 24일 구청 제2청사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중구 제공)중구 영종도에서 태어난 김 구청장은 현재도 이곳에서 거주하며 애향심이 강하다. 그는 중구의 균형 발전을 위해 신도시인 영종국제도시와 원도심인 신포동, 신흥동, 송학동, 항동 등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구청장은 원도심 부흥과 신도심 인프라 구축을 최대 과제로 삼았다.김 구청장은 “원도심 부흥을 위해 내항 재개발 사업을 신속히 해야 한다”며 “인천시의 내항 재개발 사업인 제물포 르네상스를 중구도 적극 지원하고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항 8부두는 개방하고 1부두는 상업·주거·관광 기능을 통합한 중심상업지역으로 개발하면 인근 신포동까지 발전할 것이다”며 “1·8부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재개발 공사 전이라도 분수대와 편의시설을 설치하겠다”고 전했다.그는 “원도심인 인천역, 동인천역, 도원역 주변 역세권도 개발하겠다”며 “역세권의 용적률을 높여 오피스텔과 사무실을 짓고 상권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원도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용역사업도 벌인다.김 구청장은 “중구는 자유공원 주변에 문화재가 많아 고도 제한 규제를 받고 있다”며 “오래된 주택 재건축 등을 위해 고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11월부터 내년 4월까지 ‘자유공원 주변 지역 고도제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한다.김 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는 교통·문화·정주 여건이 부족하다”며 “영종 하늘도시와 인천공항, 영종역을 잇는 트램(노면전차)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영종주민의 교통편의를 위해 트램 사업을 하도록 요구하겠다”며 “인천공항공사가 지난달부터 올 연말까지 휴업을 결정한 자기부상열차도 재개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공항공사는 항공기 안전운항을 이유로 용유도 을왕산을 절토해 20만평(약 66만 1200㎡) 정도의 가용부지를 만들어놓고, 인천경제청의 을왕산 아이퍼스힐 사업을 반대하고 있다”며 “주민 땅을 이용하면서 지역에 필요한 사업에 딴지를 걸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사는 땅 소유권 주장만 하지 말고 주민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아이퍼스힐 사업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정헌 구청장 이력△인천 중구 출생 △부평고 졸업 △인하대 졸업 △인하대 총동창회 부회장 △제6·7대 인천시의원 △제5대 중구의원
- 마침내 꺾였다…고공행진 미 집값, 3년만에 첫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집값 폭등세가 마침내 꺾였다. 코로나19 팬데믹 내내 연방준비제도(Fed)의 돈 풀기를 등에 업고 폭등했다가, 긴축에 나서자 3년 만에 처음 집값이 하락했다.24일(현지시간)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데이터 분석회사인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77% 떨어졌다. 월간 기준으로 집값이 하락한 것은 거의 3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랙나이트는 전했다. 팬데믹 때 고공행진을 했던 부동산 시장이 꺾이기 시작한 분기점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하락 폭은 지난 2011년 1월 이후 11년6개월 만에 가장 컸다. 7월 기준으로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10년(0.9%↓)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떨어졌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가 10%로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고, 시애틀(-7.7%), 샌프란시스코(-7.4%), 샌디에이고(-5.6%), 로스앤젤레스(-4.3%), 덴버(-4.2%) 등이 뒤를 이었다.미국 집값이 하락 전환한 것은 연준의 공격 긴축에 따른 모기지 금리 급등으로 수요가 둔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모기지뉴스데일리에 따르면 올해 3% 수준이었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현재 5.75% 수준이다. 7월 집값을 전년 동기와 비교한 상승률은 14.3%에 달했지만, 상승분의 대부분은 금리가 뛰기 전 이뤄졌다고 CNBC는 전했다.모기지 금리는 연준이 근래 매파 면모를 보이는 만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연준이 물가 상승 압력의 강도와 지속성에 대해 잘못 판단하고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당초 비둘기파 인사로 분류됐으나, 지금은 연준 내에서 가장 강경한 매파 중 한 명으로 꼽힌다.이미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 능력은 30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블랙나이트 분석을 보면, 현재 미국에서 집을 사기 위해서는 계약금 20%를 내고 30년 모기지를 받을 경우 중위 가구 소득의 32.7%가 필요하다.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약 13%포인트 더 높은 것이다. 지난 25년 평균치는 23.5%였다.앤디 월든 블랙나이트 리서치담당 부사장은 “7월 수치는 주택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에 이르렀다는 명확한 증거”라면서 “주택 시장에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AFP 제공)
- 키움, KIA 꺾고 6연패 극적 탈출…KT, 고영표 역투로 3연승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9회 전병우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 경기, 스코어 10대9 9회말 키움 공격 2사 만루 상황 7번타자 전병우가 역전 2타점 좌익수 뒤 2루타를 쳐 역전승하자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전병우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키움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11-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어렵게 연패를 끊으며 시즌 62승(2무49패)째를 수확해 리그 4위를 지켰다.양 팀은 총 24안타를 쏟아내며 난타전을 벌였다. 승부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며 무려 5번이나 엎치락뒤치락했다. 2회초 황대인의 1타점 적시타로 KIA가 선제 득점했으나, 2회말 박찬호의 수비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키움은 3회말 임지열과 김혜성의 적시타로 3점을 뽑아 4-1 역전에 성공했다. KIA는 4회초 바로 최형우의 솔로 홈런(시즌 11호)와 황대인의 희생 플라이로 1점 차 추격에 나섰고, 5회초에도 두 타자는 상대 수비들의 실책이 속출하는 와중에도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7-4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키움이 바로 다음 공격에서 푸이그의 희생 플라이와 이지영의 2점 홈런(시즌 2호)로 동점을 만들었다.7회초에는 KIA 황대인이 1타점 적시타를, 7회말에는 키움 김태진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키움이 앞섰다. 8회 1사 만루 기회에서 키움 김혜성의 송구 실책에 이어 소크라테스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면서 KIA가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대수비로 투입된 전병우가 9회말 첫 타석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를 만나 끝내기 역전 2루타를 터뜨렸다. 키움 선발 윤정현은 3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5명의 불펜 투수가 마운드에 줄지어 투입됐다. 9회초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재웅이 시즌 3번째 승리 투수가 됐다.반면 KIA는 토종 에이스 양현종을 내고도 시즌 54패(54승1무)째를 떠안았다. 6위 롯데(50승4무58패)와는 4경기 차로 좁혀졌다. 양현종은 5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으로 고전했으나 타선 지원으로 선발승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고, 불펜의 방화로 노디시전이 됐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1사 2루 두산 양석환에게 안타를 맞은 고영표가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 고영표는 이날 8⅓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활약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선발 고영표의 역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에 5-1 승리를 거뒀다. 3연승을 달리며 전날 시즌 처음 오른 3위(61승2무47패) 자리를 0.5경기 차로 지켜냈다.짧은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 고영표는 완투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8⅓이닝 5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탈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마지막 이닝에 김인태에게 허용한 솔로포 하나가 유일한 옥에 티였다. 시즌 12승(5패)째를 올리며 최근 7연승을 달렸다. 타선은 1회부터 박병호와 배정대의 적시타로 2득점을 뽑아내며 선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7회 알포드, 8회 김민혁, 9회 황재균이 타점을 기록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무리 김재윤은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올렸다.SSG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2로 꺾었다.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표 75승3무33패로 선두를 질주했다.최근 부진했던 선발 이태양은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친 뒤 20일 만에 다시 나섰다. 그 결과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타선에서는 전의산이 2회 개인 통산 첫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고, 김성현과 최지훈이 추가점을 냈다.
- 결혼 않고, 결혼해도 출산까지 2.5년…올 출산율 첫 0.7명대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해 출생아 수가 또 다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산모 노령화는 계속돼 아이를 낳는 여성의 평균 나이는 33세 중반까지 높아졌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고용과 주거 정책을 연계한 종합적인 경제정책 차원의 인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작년 출생아수 ‘역대 최저’…평균 출산연령 33.4세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수 26만 600명으로 1년 전 보다 1만 1800명(-4.3%) 줄었다.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 20만 명대로 주저앉았던 2020년(27만 2300명)보다 더 줄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1970년대만 해도 100만명대였던 출생아 수는 2002년 40만명대, 2017년 30만명대로 줄었고, 불과 3년 만인 2020년부터는 20만명대로 급감하는 등 감소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기까지 기간은 점차 길어지고, 평균 출산연령은 높아지고 있다. 첫째아 출산까지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5년으로 1년 전보다 0.1년 길어졌다. 결혼 후 2년 안에 낳는 출생아 비중은 31.8%로 전년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모(母)의 평균 출산연령은 33.4세로 전년대비 0.2세 상승했다. 평균 출산연령은 지난 2005년 처음으로 30세를 넘어선 후 △2010년 31세 △2014년 32세 △2019년 33세를 넘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는 데다 높은 집값, 보육 부담 등에 결혼을 하고도 출산 시기를 늦추고 있어서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지난해 처음으로 31세를 넘어섰다. 지역 별로는 서울의 평균 출산연령이 34.2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부산(33.6세), 세종·경기(33.5세) 등의 순으로 평균 출산연령이 높았다. 시군구별로 나눠 보면 서울 내에서도 서초구·강남구·종로구·마포구의 평균 출산연령이 34.7세로 크게 높았으며, 강원 화천군(30.3세)과 강원 철원군(31.1세)은 상대적으로 평균 출산연령이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도시일수록 상대적으로 젊은 인구와 미혼 인구가 많고, 결혼을 더 늦게 하거나 덜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베페 베이비페어’를 찾은 관람객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올 출산율 0.7명대까지 하락 전망…“아이 낳을 환경 만들어줘야”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1년 전 0.84명보다 0.03명(-3.4%) 줄어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평균 합계출산율(2020년 기준)은 1.59명으로,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 0명대인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올해도 출산율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함께 발표한 월간 인구 동향을 보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 9961명으로 작년 2분기보다 6168명(-9.3%) 줄었다. 2분기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상 1분기에 높았던 출산율이 4분기 크게 낮아지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올해는 출산율이 사상 처음으로 0.7명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출산에 대한 환경과 가치관이 복합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응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인구경제학자인 전영수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저출산 정책의 대상인 20, 30대의 생활환경과 가치관이 많이 변화한 만큼, 현금 급여형 방식의 출산 장려 정책이 아닌 직업 안정성과 주거 지속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종합적인 경제정책으로서의 인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H2 MEET, 31일 개막…"글로벌 대표 수소 전시회될 것"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세계 최초,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수소모빌리티+쇼’가 ‘H2 MEET’으로 새 단장해 오는 8월 31일 개막한다.정만기 H2 MEET 조직위원장 겸 KIAF 회장이 24일 H2 MEET 행사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직위)H2 MEET 조직위원회(조직위)는 오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행사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24일 가졌다.조직위는 KIAF(한국산업연합회), KAMA(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소융합얼라이언스, 수소에너지네트워크, 한국수소산업협회 등으로 구성된다.올해로 3회 차를 맞이한 H2 MEET은 컨퍼런스 및 세미나 14개가 열린다. 외국인 72명을 포함한 146명의 주제발표자와 토론자가 참여한다.올해 ‘H2 MEET 2022’는 전년대비 56% 증가한 전 세계 16개국 240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한다. 전시면적도 42% 증가한 1만9801㎡에 달해 규모도 확대됐다.전시회엔 수전해, 탄소포집, 신재생에너지 등의 수소생산분야 48개 기업, 수소충전소, 수소탱크, 수소 공급망 등의 수소 저장 및 운송분야 75개 기업, 모빌리티, 연료전지, 철강·화학 등 관련 산업 등 수소활용분야 68개 기업이 참여한다. 국내 지자체와 연구원 및 각국 대사관 등의 49개 기관 및 단체가 참가한다.이날 조직위는 이번 전시회 중점 추진방향으로 ‘글로벌(Global)’, ‘테크(Tech)’, ‘네트워킹(Networking)’을 키워드로 꼽았다.전시기간 중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총 3일간 9홀 세미나룸에서는 ‘컨트리 데이’ 행사를 운영한다. 캐나다, 네덜란드, 호주, 프랑스, 미국, 스페인, 영국, 중국까지 총 8개국이 참여해 각 국가별 행사를 진행한다. 조직위는 수소산업의 글로벌 대·중·소기업,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기술 및 제품 발표 △전시 △네트워킹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종합 기술발표회 및 시상식인 H2 이노베이션 어워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어워드에는 지난해 대비 3배 증가한 43개 기업이 신청했다. 현재 결선 진출 18개사를 대상으로 최종심사를 진행 중이며, 8월 31일 H2 MEET 행사장에서 수상 기업을 대상으로 시상식을 진행한다.조직위는 올해 H2 MEET에 참가한 우수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H2 Best Products Media Award’도 신설했다. 이외에도 ‘H2 MEET 국제 수소 컨퍼런스’, ‘청정수소 교역 이니셔티브(CHTI) 국제 포럼’, ‘테크 세션’, ‘온라인 세미나’, ‘수소에너지디자인(EDC) 컨퍼런스’ 등 수소산업 관련 기술과 트렌드, 정책 동향을 공유하는 다수의 부대행사를 마련, 운영할 예정이다.9월 2일 개최되는 H2 MEET 국제 수소 컨퍼런스엔 앨래나 맥티어넌 서호주 수소산업 장관, 파브리스 에스피노자 에어버스 한국지사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패널토론에는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권형균 SK그룹 부사장, 조주익 포스코그룹 전무 등이 참석한다.정만기 조직위원장은 “행사는 참가업체 규모와 전시 면적, 해외 기업과 기관 참여 면에서 양적으로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했으며, 질적인 면에서도 크게 발전하고 있어 글로벌 대표 수소 전시회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조직위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 H2 MEET 베스트 상품 어워드, 글로벌 수소산업의 기술을 교류하는 국제 컨퍼런스를 지속 추진하면서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