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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새벽배송]바이든 방한 마무리…美증시 인플레 우려 여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2박3일간 방한 일정이 마무리됐다. 한미 정상은 북한·북핵 문제 해결과 함께 반도체·배터리·인공지능(AI) 등 글로벌 공급망을 위해서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참석한다. 뉴욕 증시가 직전 거래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하다는 평가다. 다음은 23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바이든 방한 마무리…기술·군사동맹 심장부 훑어-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하며 2박 3일간의 방한을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모두 발언 통해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산업 분야에서 상호 투자를 확대하고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언급. 또 “한미간 경제 기술 동맹의 힘을 느꼈다”고도 언급.-바이든 대통령은 “이 방한을 통해서 우리의 한미 동맹은 한 단계 더욱 격상될 것”이라며 “또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는 데도 매우 중요했다. 오늘 한미 동맹은 이 지역과 세계의 안전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발언. 아울러 “코로나 대처, 공급망 확보, 기후위기 대처, 지역안보 강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한 규범 설정에도 한미동맹이 함께 한다”고 언급. ◇ 바이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찾아 “땡큐, 삼성”-20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수차례 “땡큐, 삼성”을 외치며 “170억달러 삼성전자의 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테일러 시(市)에 지어질 반도체 공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또 삼성의 미국 투자는 미국 내 일자리도 늘리면서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을 재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미 양국간 기술동맹이 굳건함을 과시. 인센티브 법안을 통과해 삼성전자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강조.◇ 현대차그룹, 미국에 105억달러 신규 투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2일 미국에 2025년까지 로보틱스 등 미래 먹거리에 5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총 105억달러를 신규 투자. -추가 투자 분야는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등.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 주정부와 55억달러 규모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 협약 맺어. 정 회장은 전기차 생산 거점 설립과 관련 “2030년까지 무공해차 판매를 40∼50%로 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 뉴욕 증시 혼조세…S&P500 0.1%, 나스닥 -0.3%-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상승한 3만1261.90에 마감. -S&P500 지수는 0.01% 오른 3901.36을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0% 내린 1만1354.62에 장을 마쳐.-이날 투매 현상으로 장중 2% 넘게 급락했다가 장 후반 낙폭을 축소하며 혼조세를 보여.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전제로 금리 인하가 언급돼 우려 여전했다는 평가. -장중가 기준으로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S&P 500 지수는 장 막판 하락분을 다 만회해 종가 기준으로는 전고점 대비 19%의 하락률로 약세장 공식 진입을 모면.◇ 증시,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경기침체 우려 커-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큰 폭의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 조만간 경기침체가 초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대형 유통업체 월마트와 타깃이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월가 예상보다 부진한 분기 실적 또는 실적 전망치를 내놔.-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와 중국이 ‘제로 코로나’로 인한 공급망 우려. ◇ 尹대통령, 오늘 美주도 IPEF 화상회의 참석-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후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석.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 회의실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하며, 13개국 정상급 중 성명순에 따라 7번째로 발언할 예정. -미국이 주도하는 IPEF는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디지털 경제, 탈 탄소, 청정에너지 등의 논의를 위한 다자 협의체.◇ 입국때 PCR·신속항원 모두 가능…요양병원 면회도 연장-오늘(23일)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입국 전 시행하는 코로나19 검사로 PCR(유전자증폭) 검사 외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도 인정.-이전까지는 해외 입국자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에 시행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이날부터는 입국 24시간 이내에 시행한 RAT 음성확인서만 있어도 입국 가능.-지난 22일까지였던 요양병원·시설의 접촉 면회 허용 기간을 당분간 연장.
- 현대차, 미국 전기차 공장 확정…미래차 대응 가속-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현대차(005380)가 북미 전기차 공장 구축을 확보하며 미래차 대응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원은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가 북미 전기차 공장을 확정했다”면서 “미국 조지아주에 약 55억달러(약 7조원)를 투입해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조립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구축하는데, 2023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추가로 50억달러(6조 4000억원)를 투자해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SW, 인공지능(AI) 등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송 연구원은 “현대차는 지난 3월 초 전기차 목표와 전략을 발표했는데, 주요 내용은 2026년 전기차 판매목표를 84만대로, 2030년에는 187만대로 설정했다”면서 “이는 전체 전기차 시장 내 현대차의 점유율 7%, 현대차 내 전기차 비중 36%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이 목표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17차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주요 지역에 전기차 생산시설을 갖춰 170기가와트아워(GWh)의 배터리를 확보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프트웨어(SW) 비지니스를 확대해 2030년 매출비중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송 연구원은 “이번 투자들은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현재 미국의 전기차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지난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은 총 21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했다. 이 중 배터리 전기차(BEV)가 17만 3000대였는데, 테슬라가 12만6000대로 BEV 내 점유율 76%를 기록했다. 그는 “현대차와 기아(000270)의 점유율은 각각 4%, 5%”라면서 “연초 전기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5을 6224대, EV6는 5281대를 수출해 판매하며 점유율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송 연구원은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은 현재의 한국 내 생산·수출보다 물량 확보와 원가 측면에서 유리하고, 북미 전기차 확대 및 시장 세분화, 그리고 향후 수요 다변화에 맞춰 빠른 시장대응이 가능하다”면서 “경쟁사들보다 관련 부품업체들과 인력을 조기 육성해 기술과 생산성 측면에서 앞서 갈 기회이자 미국 내 강화되고 있는 규제를 회피하는 한편,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아울러 그는 “현대차는 미래차에 대한 대응속도가 다소 늦다는 우려로 저평가를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3월 발표된 한국 내 전기차 투자 계획과 함께 이번 북미 전기차 공장 및 추가 투자는 현대차의 미래차 대응 속도가 글로벌 경쟁업체들 대비 빠른 편이라는 점에서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문의 칼럼]시력교정 하러 왔다가, 망막박리를 확인했다면?
- [박형직 강남서울밝은안과 원장] 지금까지 안과를 운영하면서 참 많은 사람의 눈 속을 들여다보았다. 그중에서도 최근 내원한 박 모 씨(35세,여)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 그녀는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원했던 것 같다. 평소처럼 진료에 앞서 안 정밀검사를 진행했고 통상적인 질문으로 문진을 시작했다. 특별히 불편한 점이 없느냐는 필자의 질문에 그녀는 “우안에 비해 좌안이 어둡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말이 복선이었을까? 느낌이 좋지 않았다.세극등 검사를 실시한 후 그녀의 Daytona 검사결과(무산동 광각 안저검사)를 확인했다. 좌측 안구에 망막박리 증상이 보이는 듯 했다. 그녀에게 상황이 심각할 수 있박형직 강남서울밝은안과 원장음을 전하고 양안을 산동해 추가 망막검사를 진행했다. 우안은 괜찮았으나 좌안은 망막박리가 진행 중이었다. 빠르게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될 수 있었다. 사안이 위중해 진료의뢰서를 작성하여 대학병원으로 빠르게 전원할 수 있도록 도왔다.망막박리는 망막(신경망막층)이 안구 내벽(망막색소상피층)으로부터 떨어져 내려온 안질환이다. 이렇게 떨어져 내린 망막조직은 망막내에 영양 공급을 막아 시세포 기능을 떨어뜨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망막이 영구적으로 위축돼 실명할 수 있다. 최근 필자를 찾아온 환자 중에도 이런 경우가 늘어나 걱정이 많다. 무심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찾아보니 ‘망막박리 및 망막열공’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었다. 2017년에는 7만6,392명이었던 환자 수가 지난해에는 10만6,855명으로 39.8% 가량 증가했다고 한다. 이러한 망막박리는 왜 발생하는 걸까. 망막은 구조상 안구의 내부를 채우는 유리체와 맞닿아 있다. 투명하고 끈적끈적한 젤리 같은 유리체는 고도근시 또는 노화 등으로 액체화되고 안구에 빈 공간을 만들면서 망막과 분리되기 시작한다. 이때 일부 망막에 붙어있던 유리체가 망막을 잡아당기면서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는 데 이를 ‘망막 열공’이라 하며, 이 구멍을 통해 액체가 유입되며 망막이 떨어지는데 이를 ‘열공 망막박리’라 한다. 이외에도 ‘견인성’ 또는 ‘삼출성’ 망막박리가 있지만, 대부분의 망막박리는 ‘망막 열공’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근시가 심할 경우 망막까지 얇은 경우가 많아 망막박리가 상대적으로 발생하기 쉽다.주요 증상은 눈앞에 벌레 같은 작은 물체가 떠다니는 날파리증(비문증)이다. 눈앞에서 불빛이 번쩍하는 광시증도 있다. 심해질수록 시야가 커튼을 친 것처럼 가려 보이는 시력장애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변형시 증상도 나타난다. 다행히도 증상 초기에 발견했다면 레이저 치료로 증상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망막박리는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박리된 시간이 지연될수록 재유착 성공률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시력의 회복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수술은 망막을 재유착하는 공막돌륭술, 유리체 절제술, 실리콘 기름 주입술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 가스나 기름을 주입한 경우 일정기간 엎드려있거나 옆으로 눕는 등 자세를 취하고 있어야 한다. 수술 후 1~2주간의 회복이 중요하며, 2개월까지는 병원에서 전달받은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 한다.가능하다면 예방이 먼저다. 정기적인 정밀 안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근시 환자의 경우 1년에 1번, 고도근시일 경우 20~30대부터 1년에 2번 중장년 연령대는 1년마다 안과 정밀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오늘이라도 늦지 않았다. 안과를 방문해 내 눈이 건강한지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 산업부, APEC서 주요국과 IPEF 논의…러 규탄에도 참여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호주, 베트남 등 주요국과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주요 우방국과 러시아 규탄에도 참여했다.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2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후 헬렌 스타일리아누(Helen Stylianou) 호주 APEC 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부)산업부에 따르면 안성일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은 21~22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8차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활동을 펼쳤다. APEC 통상장관회의는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2년 동안 화상으로 열리다가 이번에 3년 만에 대면 개최했다.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캐나다 등 21개국 통상각료가 참석했다.안성일 실장은 주요 세션에 참석해 공급망 안정성과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등 신통상 이슈를 중심으로 APEC의 도약과 포용성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신통상 이슈를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에 반영하고,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활발한 지역 무역협정 참여 경험을 토대로 FTAAP 추진 기반을 강화하고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이나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참여시켜 현실 경제와의 접점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안 실장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베트남 등 주요국 참가자와 양자면담하고 미국 주도로 추진 중인 IPEF에 대한 각국 입장을 듣고 이를 기반으로 신통상 이슈 분야에서 지역 및 양자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언했다. 또 포괄·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의지를 설명하며 기존 회원국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EXPO)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도 당부했다.우리나라는 이와 함께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주요 우방국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공동 언론보도문에도 합의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을 규탄하고 이에 따른 인도적 상황과 식량·에너지 안보 악화에 대한 우려, 즉각 철군 요구 등 내용을 담았다.
- 황현식 사장 “서비스 이용 시간 늘리는 게 성장의 첫 단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U+언택트스토어를 방문한 황현식 사장(가운데)과 정수헌 Consumer부문장(부사장)이 셀프 개통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U+언택트스토어를 방문한 황현식 사장이 LG유플러스의 캐릭터인 무너로 꾸며진 ‘캐릭터존’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부산광역시 서면에 오픈한 무인 매장 ‘U+언택트스토어’를 방문해 직접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지난 9일 문을 연 U+언택트스토어는 서울 종각점, 대구 통신골목점, 광주 충장로점, 대전 은행점에 이어 다섯 번째다. 20일 오후 ‘U+언택트스토어’를 방문한 황 사장은 현장 직원들에게 ”고객 만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는 고객의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며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회사로는 부족하고,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며 성장하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경영의 화두는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특히 MZ세대를 면밀히 관찰하고 잘 아는 것이 성공의 방정식이라고 생각한다”며 “U+언택트스토어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공간이 아니라 2030세대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해 비대면 고객 경험 혁신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고객 만족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황 사장은 “고객 만족이란 우리가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할 때 결과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진심으로 기본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고객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통해 일상의 시간을 잡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LG유플러스는 부산 U+언택트스토어 내부에 방문 고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펀존(Fun Zone)’을 확대했다. 구체적으로 △레트로한 문구점을 컨셉으로 게임기와 자판기 등으로 구성된 ‘포토존’ △빔으로 투사한 영상과 함께 셀피를 찍고 무료 인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는 ‘미디어 아트존’ △LG유플러스의 캐릭터인 무너로 꾸며진 ‘캐릭터존’ 등이 새롭게 도입됐다.황 사장은 부산 U+언택트스토어에 방문하자마자 펀존에 대한 고객 반응을 살폈다. 부산 지역 일반 매장의 평일 방문고객이 약 20명 수준인데 비해 U+언택트스토어 5호점은 오픈 후 약 2주간 일평균 60명 이상, 주말에는 하루 150명의 고객이 몰렸다. 이 중 절반은 타통신사 가입고객이었다. 서비스 가입 공간 대신 즐길거리를 늘리자 방문고객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이다.U+언 택트스토어는 지난해 3월 1호점을 오픈한 이후 누적 방문객이 3만명을 훌쩍 넘겼다. 방문객 중 MZ세대 비중은 약 50%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소비 트랜드 변화에 발맞춰 비대면 무인 매장을 통한 비대면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한편 황현식 사장은 매월 약 2~3회 현장 방문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는 고객센터, 파트너대리점, 영업/NW 현장 등을 찾아 점검하고 임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 우울증, 2030 마음 ‘살얼음판’ 만들어... 어디에도 어울리지 못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2030 세대의 우울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대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환자수는 2016년 6만4,497명에서 2020년 14만6,977명으로 절반 이상 늘었다. 30대 환자 또한 2016년 7만5,949명에서 2020년 11만7,186명으로 3분의 1 가량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젊은층의 우울증은 사회적 단절과 정서적 고립을 부른다. 때문에 가족, 친구, 주변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 상태에 대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한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부를 수 있어 근본적인 안전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 교수의 도움말로 2030 세대의 우울증에 대해 알아본다.◇ 우울증, 왜 2030 세대에게?우울증의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이 제시되고 있으며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인 요인들이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것은 △신체의 호르몬 균형의 변화 △가족력 △어린 시절의 외상(트라우마) △낮은 자존감 또는 자기 비판적인 태도 △정신 질환의 과거력 △경제적인 문제 △스트레스가 많은 사건 등이다.정성훈 교수는 “2030 세대의 경우 취업 또는 직장 스트레스, 인간관계, 가정환경, 이성 문제, 미래에 대한 불안 같은 것들이 다른 연령층에서보다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다 보니 인지적으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걸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것이 절망감과 무기력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사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알지 못하고 지내기도 한다. 또 일상생활에서 상당히 위축되어 기능이 떨어질 때까지도 자신의 기분 문제에 대해 호소하지 않는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신체 증상을 겪기도 하는데, 내과적 검사를 반복적으로 시행하지만 명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은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우울증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기도 한다.따라서 △불안한 감정이 지속되거나 △무슨 일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고 △ 전과 달리 많이 먹거나 혹은 적게 먹는다든지 △계속 잠만 잔다거나 잠을 아예 안 자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면 마음의 문제가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치료 결심, 주저하지 말 것 우울증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발생하는 노화의 정상적인 부분이 아니며, 결코 가볍게 여겨서도 안 된다. 우울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종합적인 판단이 가장 중요하며, 환자 본인의 치료 의지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우울증은 일명 ‘마음의 감기’라 불린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고, 또 치료할 수 있다. 특히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 대부분에 효과적이다. 가벼운 우울증의 경우 인지행동치료나 대인관계치료와 같은 심리치료만 진행하기도 한다. 또 흔히 정신과 약을 먹기 시작하면 의존성과 내성이 생긴다고 생각해 꺼리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다른 약물에 비해 의존성이 높지 않고, 일부 약물에서 의존성을 보이더라도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고 중단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적극적인 우울증 치료는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므로 꾸준히 잘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을 경우라도 재발을 막기 위해 치료 이후 6~9개월간은 유지요법을 시행한다.우울증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관리’다. 대표적인 자기관리는 자신의 건강상태에 관심을 두고 경고신호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또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노력이 필요하고, 매일 최소 30분 이상의 야외 활동 혹은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사람과의 교류는 끊임없이 이어가도록 한다. 단 가족, 친구, 주변 사람과 만난 후 다시 혼자가 되었을 때의 공허함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집에서 집중할 수 있는 취미나 습관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정성훈 교수는 “안타깝게도 우울증으로 스스로 병원을 찾는 환자 비율은 매우 낮고, 지금도 전문의의 도움 없이 고통을 오롯이 혼자 감내하려는 젊은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마음이 섰을 때 늦지 않게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다면 본인에게 가장 알맞은 방법으로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전문의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갑자기 생리통 심해졌다면 ‘자궁내막증’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평소와 다르게 생리통이나 골반통이 심해졌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출산 경험이 없는 30~40대 여성에서 발생률이 높다. 특히 월경 횟수가 많거나, 생리를 자주 반복하는 여성이라면 더 위험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자궁내막증 전체 환자 중 30~40대 여성 비율이 7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50~59세 16.4% ▲20~29세 11.4% ▲60~69세 1.3% ▲20세 미만 0.4% ▲70세 이상 0.2% 순으로 나타났다. 자궁내막증 환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11,214명에서 2021년 178,383명으로 60%가량 증가했다. 역시 20, 30대 젊은 여성에서 발병률 증가세가 뚜렷했다. 20~30대 자궁내막증 환자 수는 2017년 42,648명에서 2021년 68,343명으로 약 2만 명 증가했다. 자궁내막증은 ‘월경’이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젊은 여성 발병률이 높은 이유다. 월경할 때 자궁내막 조직과 생리혈이 자궁이 아닌 곳으로 역류해 발생한다. 자궁이 아닌 난소나 자궁인대, 방광, 장 등에 붙어 증식한다. 시간이 지나면 다른 장기의 주변 조직을 침범하고, 염증을 일으켜 출혈을 유발한다. 끈적한 분비물이 나와 장기와 장기 유착도 일으킨다. 아랫배 통증, 생리통, 만성골반통의 원인이 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자궁내막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상대적으로 마른 여성이 비만한 여성보다 ‘자궁내막증’ 발병 위험이 높다. 비만 여성이 에스트로겐 수치가 낮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전경철 교수는 “월경혈의 대부분은 질을 통해 배출되지만, 일부는 난관을 통해 역류해 복강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런 과정은 대부분의 여성에게 일어나는 보편적 현상이며, 대부분 자연적으로 제거된다”며 “하지만 일부 여성의 경우 이러한 월경혈이 제거되지 못해 자궁내막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 자궁내막증 원인 생리통 ‘생리 전 통증 시작해 생리 기간 통증 지속’자궁내막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골반통과 요통이다. 성교통과 불임도 올 수 있다. 자궁내막 조직의 증식 부위에 따라 통증도 차이가 있다. 골반에 생기면 요통이나 골반통이 생길 수 있다. 직장에 생기면 생리할 때 설사나 변비도 발생시킬 수 있다. 자궁내막증이 폐에 생기면 기흉도 발생할 수 있다. 난소에 내막증이 발생하면, 난소기능이 감소해 불임의 원인이 된다. 자궁내막증으로 생긴 생리통은 특징이 있다. 생리가 나오기 전에 시작해 생리 기간 내내 통증이 계속한다. 대개 아랫배(하복부) 양쪽에 통증이 온다. 초경 이후 한 번도 빠짐없이 생리통을 겪는 여성도 있다. 만성골반통도 자궁내막증의 중요한 위험 신호다. 국내 한 연구결과, 만성골반통증을 겪는 여성의 40~82%까지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됐다. 난임 여성에서도 20~25%가량 자궁내막증으로 진단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 실제 난임 진단을 받은 국내 여성(15~49세)의 17.5%가 자궁내막증을 포함한 자궁내막 장애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전경철 교수는 “심한 월경곤란증이 자궁내막증의 주요 증상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진단과 치료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생리통과 골반통이 지속되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자궁내막증은 초음파 검사나 컴퓨터 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 후 조기발견과 정확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여러 연구결과에 따르면, 자궁내막증의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기까지 영국에서는 평균 8년 이상, 미국에서는 9~12년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고 알려져 있다.◇ 자궁내막증 완치 불가 · 자궁내막증 수술 후 40~75% 재발 자궁내막증 완치는 불가능하다. 자궁내막증 치료는 통증은 줄이고, 치료가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임신을 원하는 경우 난임 치료를 목표로 한다. 자궁내막증 치료는 환자 상황에 따라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복합적인 치료방법을 쓴다. 통증을 동반한 자궁내막증은 내과적 약물 치료가 효과적이다. 약물 치료제로는 경구피임약이나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토겐이나 디에노게스트, 생식샘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 등을 사용한다. 약물 치료 효과가 없거나 약물 치료를 할 수 없는 환자는 수술로 병변을 제거한다. 자궁내막증 원인을 제거하고, 장 유착도 복원한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이 되는 자궁이나 난관, 난소 등을 모두 제거하는 수술도 할 수 있다. 심한 통증 환자는 통증 치료를 위해 특수 치료로 전천골 신경 절제술, 자궁천골인대 절단술도 시행한다. 자궁내막증은 재발률도 높다. 첫 수술 후 40~75% 환자가 5~6년 이내에 재발한다. 그중 27%는 평생 세 번 이상 수술을 받는다는 보고도 있다. 그래서 수술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재발을 막기 위한 약물로는 ‘디에노게스트’를 사용한다. 이 약물은 여성호르몬의 일종인 황체호르몬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결과, 디에노게스트의 자궁내막증 환자의 골반 통증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전경철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예방법이 없고, 자가 진단하기 쉽지 않아 생리통과 증상이 있을 때 산부인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며 “자궁내막증 치료 후에도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재발 방지를 위해 꾸준한 약물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원전 동맹' 선언한 한미 정상…세계 원전 시장 지형도 바꾸나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과 미국이 원자력 발전소(원전)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등 차세대 원전 개발과 전 세계적 배치를 가속화하는데 합의했다. 이번 협력으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외교력을 이용한 원전 수출 영토 확장을, 미국은 무너진 원전산업 생태계 복원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 원전 강국의 광범위한 협력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해왔던 세계 원전건설시장의 지형도를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파괴력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韓-美 정상 “원전은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의 필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원전은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적이고 신뢰할만한 원천이자, 우리의 청정에너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국제 안전조치와 원자력 공급 합의를 위한 기준으로서의 국제원자력기구 추가의정서를 포함해 핵 비확산의 가장 높은 기준에 따른 글로벌 민간 원자력 협력에 참여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또 원전 시장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해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하고, 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자력 수출 진흥, 연료 공급 확보 및 핵안보를 위한 협력강화를 위한 원자력 고위급위원회도 재가동하기로 했다. 지난해 정상회담에서 발표했던 △원전 수출 공급망 공조 △수입국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 추가 의정서 수용 요구 △한미 원자력 고위급위원회 개최 등 원전 수출 협력 방안을 보다 구체화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형 원자로 및 SMR의 개발과 수출 증진을 위해 양국 원전 산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尹, 미국 외교력 이용해 해외서 ‘원전 세일즈’ 할듯이번 원전 협력은 두 나라의 이해관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웨스팅하우스일렉트릭컴퍼니(WEC) 등 굴지의 원전 기업을 보유한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93기의 원전을 운영 중인 최대 원전국이다. 하지만 1979년 스리마일 원전 사고 이후 원전 건설을 중단하면서 산업 생태계가 완전히 붕괴된 상태다. 이후 세계 원전건설시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장악해왔다. 미국은 두산에너빌리티(034020)를 필두로 확고한 원전 공급망을 갖춘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부활을 노린다. 중국·러시아 중심의 원전 건설시장을 재편하고, 주도권도 되찾으려는 복안이다. 2030년까지 10기 이상의 해외 원전 수주를 목표로 내건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외교력을 이용해 원전 세일즈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또 수출 걸림돌이던 원전의 원천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학회장을 맡고 있는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원전 세일즈의 성공 여부는 기술력 못지 않게 외교력이 중요하다”면서 “동유럽 등 미국과 우방 관계를 더욱 돈독히 가져가길 원하는 국가들에서 원전을 수주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는 “해외 원전 발주처들이 봤을 때 미국과 협력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한국산 원전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향상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원전 수출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도 “한국과 미국이 (제 3국의 원자력발전 프로젝트에) 같이 투자한다면 많은 걸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21년 12월29일 경북 울진군 신한울 3·4호기 건설중단 현장을 방문해 탈원전 정책 전면 재검토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각 재개 등 원자력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계 원전 건설시장 싹쓸이 수주 기대 전문가들은 한미 양국이 높은 수준의 원전 협력에 합의함에 따라 세계 원전 건설시장을 싹쓸이할 수 있는 강력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했다. 정동욱 교수는 “원전 경쟁국 중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퇴출됐고 중국은 신뢰성 문제로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결국 한미 원전동맹의 경쟁국은 프랑스밖에 없다”며 “에너지안보, 탄소중립 등의 이슈로 앞으로 원전건설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미 양국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봤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원전은 101기로,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25%에 달한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발간한 ‘미국 원자력 경쟁력 회복 전략’ 보고서에서 2030년까지 세계 원전건설시장을 5000억~7400억 달러로 추산했다. 정범진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한국과 미국 모두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다가 정체한 상황인데, 한미 양국이 함께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체코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 역시 현재 한국(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WEC)이 경쟁하고 있지만, 어느 곳이 되더라도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미 원자력 고위급 위원회의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정동욱 교수는 “탈(脫)원전을 선언한 문재인 정부에서 미국과의 원전 관련 대화 채널이 모두 끊어지면서 사용후핵연료 처리기술(파이로 프로세싱) 등 수 년 간 진행됐던 한미 공동연구가 모두 멈춰 버렸다”면서 “한미 원자력고위급위원회의 재가동으로 다목적 시험로(VTR), SMR 등 첨단 원자력 핵심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한미, 핵공격 대비 “연합훈련 확대…전략자산 적기 배치”(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한미 정상은 21일 북한 핵공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다양한 연합훈련을 확대하고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재가동하며 전략자산을 적기에 배치하기로 했다. 또 국제 안보 질서 변화 속에서 경제안보 협력 강화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그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급망·첨단기술서 수시소통…신형원자로 개발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은 북한의 비핵화라는 오랜 과제와 함께 팬데믹 위기, 교역질서 변화, 공급망 재편, 기후 변화, 민주주의 위기 등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해있다”면서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그 이행 방안을 긴밀히 논의했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안보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의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선 “바이든 대통령도 실효적인 확장 억제 공약을 다시 확인해 주셨다”며 “구체적으로는 한미 연합 방위 태세의 핵심인 연합훈련을 확대 강화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고, 필요한 경우 미국의 전략자산의 적시 파견을 조율하면서 추가조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다할 것이다. 안보리 결의도 국제사회와 함께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지원 문제는 정치·군사적 사안과는 별개라고 재차 밝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실질적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주민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가 안보, 안보가 곧 경제인 시대에 살고 있다. 국제 안보 질서 변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이 우리 국민의 생활과 직결돼 있다”며 “새로운 현실에 맞게 한미동맹도 한층 진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도전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연대를 통해서만 극복할 수 있다”며 “한미동맹은 그런 연대의 모범”이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도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를 굳이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끼리 먼저 긴밀하게 유대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미 정상은 또 신산업 분야 협력, 그리고 역내 질서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 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 충격에도 한미 양국이 함께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간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해 공급망과 첨단 과학기술 들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수시로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에 필수적인 질서 있는 외환시장, 신형 원자로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개발·수출 증진 등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또 방산 분야의 자유무역협정(FTA)이라 할 수 있는 ‘국방 상호 조달 협정’ 협의도 개시하기로 했다.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도 공식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규범에 기반한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를 함께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그 첫걸음은 IPEF 참여”라고 강조했다. ◇ 우크라이나 사태·백신·온실가스도 협력이밖에 한미 정상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해결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코로나 대응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2050 탄소중립 달성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고 윤 대통령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늘 저는 저와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한미 양국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이러한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면서,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고, 보다 필수적”이라고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 반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을 배팅은 없다”며 “우리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혁신에 대한 의지, 한국과 미국은 장벽을 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투자를 통해 우리 국가는 가까워질 거다. 그리고 더 긴밀히 협력을 확인할 거다”라며 “공급망을 강화할 거고, 충격에 대비하게 만들 거고, 경제에 경쟁 우위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팬데믹에 맞서 싸우고, 보건안보를 강화해 다음 글로벌 보건 위기에 대처해 나갈 것이다. 기후 해결책을 찾고, 전기차를 개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의 민주주의 가치를 위해 싸우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위협에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