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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에 울었다…비트코인 한주새 1600만원 `뚝`
  • [위클리 코인]규제에 울었다…비트코인 한주새 1600만원 `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거칠 것 없는 상승랠리를 이어오던 가상자산시장에 가장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 각국의 규제와 과세라는 펀치를 연달아 맞은 시장은 그로기 상태까지 내몰렸지만, 서서히 반등을 모색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6만달러를 훌쩍 넘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1주일도 채 안돼 4만8000달러대까지 1만4000달러(원화 약 1560만원)이나 추락하고 말았다. ‘투기의 전형’으로 몰렸던 도지코인은 그보다 더 큰 폭락세를 연출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은성수 금융위원장은 9월 이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줄폐쇄를 경고하는 발언을 했고,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투자자문사인 앨바인 캐피탈의 스티븐 아이작스 투자위원회 회장은 “비트코인의 결말이 끔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악담 속에서도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본격적인 저가 매수까지는 좀더 관망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분간은 호재를 기다리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우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그러진 中 인민은행…“가상자산은 투자 대안”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행장이 “가상자산(가상화폐)에 대한 현행 규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중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들이 가상자산을 투자 대안으로서 들여다 보면서 어떤 규제 요건을 갖출 지 고민하고 있다”며 다소 완화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리보 인민은행 부행장은 이날 열린 보아오(博鰲) 포럼에서 이 같이 밝혔다. 중국은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국가였지만, 2017년 전격적으로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이른바 가상자산공개(ICO)를 금지했고, 이후 자국 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일제히 폐쇄했다. 이 같은 조치는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리보 부행장은 이날도 금융 안정성에 대한 불안을 재확인했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시선은 다소 누그러진 듯 했다. 그는 “중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투자 대안으로서 가상자산을 여전히 들여다 보고 있으며 어떤 종류의 규제 요건을 갖출 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아마 미미할 수 있지만,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그런 자산들의 투기화를 막기 위해 어떤 종류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리보 부총재는 “인민은행은 가상자산에 대한 현행 규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비트코인에 위협 안돼”각국 중앙은행들이 준비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가 비트코인의 생존에 위협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체탄 아이아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여러 중앙은행들이 CBDC 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CBDC와 비트코인은 각기 다른 쓰임새와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 둘이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인민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이 CBDC 발행에 속도를 내면서 이 CBDC가 비트코인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들은 각각 다른 용도가 있는 만큼 CBDC 시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일례로 몇몇 가상자산들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고, 일부에선 법정화폐에 대해 완전한 신뢰를 갖고 있지 않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이 (대체 화폐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CBDC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가상자산과도 꽤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도 헀다. 다만 그는 “CBDC가 발행되면 달러화 등 법정화폐와 연계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한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보그라츠 “도지코인, 비트코인과 달라…난 안 산다”오랫동안 가상자산 강세론자로 활약해 온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홀딩스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는 도지코인에 대해 “이는 설계나 리스크 등이 비트코인과는 매우 다르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을 이끌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대표적인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노보그라츠 CEO는 21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지난 12년 간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매우 면밀하고도 잘 배분된 방식을 유지해 온 반면 도지코인은 전체 발행량의 30% 이상을 두 명이 보유하고 있는 코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따위를 모방하여 만든 사진이나 영상)에서 장난처럼 탄생한 가상자산인 도지코인은 특정 1인이 전체 발행량의 4분의1 가까이를 독점하고 있어 최대 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1%에도 못미치는 비트코인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아울러 노보그라츠 CEO는 “비트코인은 매년 그 수백억달러 이상이 그 생태계를 유지하고 키우는데 투자되고 있는 반면 도지코인은 그런 투자가 없다”고도 했다. 이어 “도지코인에 대한 나의 전망은 지금까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도지코인은 나스닥시장의 게임스톱이 그랬던(=투기적 매수에 의한 급등한) 것과 상당 부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노보그라츠 CEO는 “개인투자자이 게임스톱 주식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개인들은 도지코인도 결코 포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이 코인을 매도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은 도지코인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비트코인 상승모멘텀 끝난 이후 모습 끔찍할 것”“정확하게 언제, 어느 정도의 가격이라곤 장담할 순 없지만 결국엔 비트코인 상승 모멘텀은 끝을 내고 말 것이고, 그 모습은 끔찍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무 것도 남는 것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투자자문사인 앨바인 캐피탈의 스티븐 아이작스 투자위원회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시장에 규제가 들어올 경우 이 시장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지난 주말부터 직접 목격하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가상자산을 투자자산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언제, 어느 지점에서, 어떻게 가상자산의 상승 모멘텀이 끝날 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중요한 건 결국 그 모멘텀이 끝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리곤 “그 모멘텀이 끝나게 되면 아무 것도 남는 게 없을 것이라 그 모습은 끔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비트코인의 내재가치가 없다는 것을 빗댄 표현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아이작스 회장은 “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투기적인 매수가 유입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은 펀더멘털도 없고, 내재가치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의 에너지 사용량은 기후변화에 있어서 매우 심각한 문제이며, 결국 그 문제로 인해 비트코인은 추락하고 말 것”이라며 “비트코인은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더러운 상품이며, 계속적인 채굴로 인해 에너지 사용량이 늘면서 시시각각 더 더러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성수 “가상자산 거래소 다 폐쇄될 수도 있다”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특금법 시행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받고 있는데 현재까지 등록한 업체는 없다”며 “가상화폐 거래소가 200개가 있지만 다 폐쇄가 될 수 있다. 9월 달 돼 갑자기 폐쇄될 수 있다”고 말했다.개정된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르면 가상화폐 사업자는 오는 9월 24일까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등 요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까지 가상화폐 사업자들이 요건을 갖춰 FIU에 신고할 지 여부에 따라 앞으로 몇 곳이 영업을 계속할 지 결정될 예정이다. 기한 내에 요건을 갖추지 못한 가상자산 사업자는 폐업될 수 있다고 금융당국은 경고했다. 일부 민간 컨설팅 업체 등에선 가상자산 사업자를 100~200여곳으로 추산한다.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상화폐 거래는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며 주식시장 참여자처럼 정부가 투자자로서 보호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투자자로 전제가 되야 (정부의) 보호 의무가 있다”며 “이 자산을 다 보호해줄 것인지. 정부가 모든 것을 다 보호해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가상화폐에 대해선 내재가치가 없어 인정할 수 없는 화폐라고도 했다.은 위원장은 특히 20~30대 등 젊은층이 대거 거래하는 것에 대해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루에 20%씩 올라가는 자산을 보호해 주면 오히려 더 그쪽으로부터 간다고 확신한다”고 했다.이어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강민국 국민의 힘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투자자로서) 보호할 대상이냐의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그림을 사고팔 때 양도 차익에는 세금을 매기지만 사고파는 것까지 정부가 다 보호해주진 않는다”며 “가상화폐가 불법자금이나 테러자금으로 쓰여선 안 된다는 측면에서 특금법을 통해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헤지펀드 전설 “비트코인 주류시장 확고히 진입 중”‘헤지펀드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빌 밀러 밀러밸류파트너스 창업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최근 비트코인은 주류시장으로 확고히 진입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가격 상승세는 지난 2017년 상승 사이클과는 너무나도 다르다”고 평가했다. 밀러밸류파트너스를 이끌면서 지난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 간 단 한 차례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밑도는 수익률을 낸 적이 없는 밀러 CI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이 같은 낙관론을 제기했다. 사실 그는 2018년에 이미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출시한 바 있고, 당시 350달러대에서 비트코인을 매입했었다. 밀러 CIO는 “비트코인 공급량은 매년 2% 정도씩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훨씬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대목이며 이는 결국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그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 역시 비트코인이 앞으로도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밀러 CIO는 “비트코인은 높은 가격 변동성을 앞으로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가지는 고질적인 가격 변동성 위험에 대해서는 “과거 비트코인 버블 시기로 돌아가봐도 다섯 차례에 걸쳐 20%씩 하락했었다”면서 “결국 이 같은 가격 변동성은 비트코인에 투자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높은 수익률에 대해 치러야 할 대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金)’이 될 수 있을뿐 아니라 나중에는 실제 금보다도 더 뛰어난 안전자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그는 “금이 현재 10조달러 정도의 시가총액을 가진 자산이 돼 있는 반면 비트코인의 시총은 아직도 1조달러 정도에 불과하며 (필요에 따라) 무한정 분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금에 비해 이동에 더 편리하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로나 송금이나 이체를 할 수 있는 만큼 금에 비해 훨씬 더 유용한 가치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가상자산 투자자 넷 중 한 명 꼴로 여성그동안 주로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가상자산 투자에 여성들도 속속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벌이면서 투자자 저변이 넓어진데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이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개인들의 인식이 개선된 것도 한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몇몇 가상자산 거래소와 온라인 중개업체 등의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해부터 가상자산시장 내에서의 여성 투자자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미국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제미니는 보고서를 통해 가구소득 4만달러 이상인 18~65세 미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상자산 보유자 중 26%가 여성이라고 발표했다. 실제 올 들어 지금까지 주식과 가상자산을 무료로 매매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인 로빈후드를 이용하는 투자자 넷 중 한 명이 여성 투자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다른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인 이토로(eToro)에서도 미국 내 전체 이용자 중 약 20%가 여성이다. 이는 최근 2년 사이에 2배나 높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가상자산시장 내 여성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캐롤린 바디노 제미니 대변인은 “설문에서도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한 여성은 전체의 53%에 이른다”며 “앞으로 여성 투자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점쳤다.
2021.04.24 I 이정훈 기자
"나라면 안 산다"…도지코인 시총, 하루새 15兆 증발(종합)
  • "나라면 안 산다"…도지코인 시총, 하루새 15兆 증발(종합)
  • 노보그라츠 CEO[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랫동안 가상자산 강세론자로 활약해 온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홀딩스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는 도지코인에 대해 “이는 설계나 리스크 등이 비트코인과는 매우 다르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을 이끌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대표적인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노보그라츠 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2년 간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매우 면밀하고도 잘 배분된 방식을 유지해 온 반면 도지코인은 전체 발행량의 30% 이상을 두 명이 보유하고 있는 코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24시간 동안의 도지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실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따위를 모방하여 만든 사진이나 영상)에서 장난처럼 탄생한 가상자산인 도지코인은 특정 1인이 전체 발행량의 4분의1 가까이를 독점하고 있어 최대 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1%에도 못미치는 비트코인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아울러 노보그라츠 CEO는 “비트코인은 매년 그 수백억달러 이상이 그 생태계를 유지하고 키우는데 투자되고 있는 반면 도지코인은 그런 투자가 없다”고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에 6만5000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올 들어서만 2배 이상 올라 현재 1조달러를 훌쩍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도지코인은 1월 말부터 관심을 끌면서 올 들어 8000% 이상 폭등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도지코인에 대한 나의 전망은 지금까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도지코인은 나스닥시장의 게임스톱이 그랬던(=투기적 매수에 의한 급등한) 것과 상당 부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밈 코인과 그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젊은 투자자들이 열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게임스톱이 계속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는데, 도지코인은 그런 점에서 훨씬 더 이상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도지코인은 공급 상한선이 없어 무한정 발행이 가능해 일부에서는 강한 랠리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노보그라츠 CEO는 “개인투자자이 게임스톱 주식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개인들은 도지코인도 결코 포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이 코인을 매도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은 도지코인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이날 달러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도지코인은 24시간 만에 0.41달러에서 0.31달러로 25%나 급락했고, 이로 인해 시가총액도 535억달러에서 402억달러로 133억달러(원화 약 14조8800억원)나 급감했다.
2021.04.21 I 이정훈 기자
"도지코인 랠리, 게임스톱보다 더 충격적…나라면 안 산다"
  • "도지코인 랠리, 게임스톱보다 더 충격적…나라면 안 산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랫동안 가상자산 강세론자로 활약해 온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홀딩스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상승랠리를 보이고 있는 도지코인에 대해 “이는 설계나 리스크 등이 비트코인과는 매우 다르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노보그라츠 CEO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갤럭시디지털을 이끌고 있는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대표적인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노보그라츠 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12년 간 가치저장 수단으로서 매우 면밀하고도 잘 배분된 방식을 유지해 온 반면 도지코인은 전체 발행량의 30% 이상을 두 명이 보유하고 있는 코인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와 행동 따위를 모방하여 만든 사진이나 영상)에서 장난처럼 탄생한 가상자산인 도지코인은 특정 1인이 전체 발행량의 4분의1 가까이를 독점하고 있어 최대 투자자의 보유 비중이 1%에도 못미치는 비트코인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아울러 노보그라츠 CEO는 “비트코인은 매년 그 수백억달러 이상이 그 생태계를 유지하고 키우는데 투자되고 있는 반면 도지코인은 그런 투자가 없다”고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에 6만5000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올 들어서만 2배 이상 올라 현재 1조달러를 훌쩍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도지코인은 1월 말부터 관심을 끌면서 올 들어 8000% 이상 폭등했다. 노보그라츠 CEO는 “도지코인에 대한 나의 전망은 지금까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도지코인은 나스닥시장의 게임스톱이 그랬던(=투기적 매수에 의한 급등한) 것과 상당 부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밈 코인과 그 아이디어에 대해 매우 젊은 투자자들이 열광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게임스톱이 계속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충격이었는데, 도지코인은 그런 점에서 훨씬 더 이상해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총 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는 비트코인과 달리 도지코인은 공급 상한선이 없어 무한정 발행이 가능해 일부에서는 강한 랠리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노보그라츠 CEO는 “개인투자자이 게임스톱 주식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개인들은 도지코인도 결코 포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이 코인을 매도하는 것이 위험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은 도지코인을 매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2021.04.21 I 이정훈 기자
주목경제 시대 '프로 싸움꾼'의 민낯을 들추다
  • 주목경제 시대 '프로 싸움꾼'의 민낯을 들추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주목이 걷히고 여유를 잃은 진중권에게는 억지와 악만 남았다. 프로보커터의 말기적 증상이다.”(134쪽)“김어준과 종족주의는 낯선 조합이 아니다. 그가 진보·보수 성향은 학습된 가치관이 아니라 타고난 기질이라고 주장하면서 양자의 뇌 구조 자체가 다를 것이라고 짐작한 바 있음을 상기하자.”(164쪽) 진중권, 김어준, 서민, 그리고 ‘가로세로연구소’를 위시한 수많은 보수 유튜버까지 현재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논객들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은 책이 최근 출간돼 눈길을 끈다.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미디어문화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김내훈(29)씨가 쓴 ‘프로보커터’(서해문집)다.책 ‘프로보커터’는 진중권(왼쪽), 김어준 등 글이나 영상으로 특정인이나 집단을 도발해 주목을 이끌어내는 ‘프로보커터’들이 공론장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경고한다(사진=연합뉴스).프로보커터(provocateur)는 도발(provoke)하는 사람이라는 뜻. 인터넷 등지에서 글이나 영상으로 특정인이나 집단을 도발해 조회수를 끌어올리는 이들을 가리킨다. 김내훈 씨는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에서 “영미권의 프로보커터에 대한 책을 쓰던 중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를 찾다 보니 유명인(진중권·서민·김어준 등)들이 눈에 띄었다”며 “이들보다 훨씬 더한 ‘매운맛’ 프로보커터들이 속출한다면 여론을 뒤흔들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자 했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책은 프로보커터가 등장한 이유를 시대적 변화 속에서 찾는다. ‘일단 눈에 띄는 것’, 바로 ‘주목’이 가치를 규정하는 주목경제 시대가 프로보커터를 낳았다는 것이다. 자유와 저항의 아이콘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소아성애자로 전락한 싱가포르 출신 아모스 이(Amos Yee)의 사례를 시작으로 실패한 ‘치즈퐁듀치킨’ 먹방으로 오히려 주목을 받는데 성공한 유튜버 테이스티훈, ‘선 넘기’로 유명세를 탔다가 물의를 빚은 방송인 김민아, ‘페페 더 프로그’로 유명한 인터넷 밈(meme) 등 온라인상의 다양한 문화 현상을 통해 주목경제의 특징을 분석해 제시한다.‘프로보커터’를 쓴 김내훈 씨(사진=본인 제공)김내훈 씨는 “마일로 이아노풀로스(영국의 극우 정치 해설가 겸 저널리스트) 같은 인물은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함으로써 유명해지고 커리어를 구축했다”며 “과거에는 없었던, 오늘날 새롭게 탄생한 직업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것이 시대의 산물이라고 생각했다”며 “좋든 나쁘든 일단 이목만 끌고 그 주목 자체를 영달을 위한 자본으로 활용할 수 있는 주목경제 시대인 것”이라고 강조했다.책 후반부는 진중권, 서민, 김어준, 그리고 보수 유튜버 등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특히 이들의 발언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펴보는 세밀한 분석으로 눈길을 끈다. 가령 진중권의 경우 20년 전 안티조선 운동부터 최근의 여정을 비교하며 그가 원래부터 “모두 까는” 사람이었음을 이야기한다. “진중권은 대체 왜 저러는 걸까?”라는 질문보다 “왜 저렇게까지 악에 받쳤을까?”를 탐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김내훈 씨는 프로보커터의 발언을 거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에도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내훈 씨는 “프로보커터들이 성장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언론의 제 기능이 상당 부분 마비돼 신뢰도가 바닥을 친다는 사실이 있다”며 “(언론이) 프로보커터의 강한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이들의 언어를 전파하며 건전한 토론의 가능성이 차단되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럼에도 프로보커터들의 발언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진중권은 최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반페미니즘’ 논쟁을 벌이며 자신을 향한 주목을 유지하고 있다. 김어준은 정치권과 언론의 공세 속에서 오히려 프로보커터로서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 책은 혐오와 차별에 기반한 프로보커터의 언어가 공론장을 오염시켜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한다. 김내훈 씨는 “일반 독자들도 비판적인 독해력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며 “위악적인 콘텐츠의 소비를 지양하고 혐오 어린 우스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4.21 I 장병호 기자
테슬라 순매수 서서히 늘리는 '서학개미', 이번에도 웃을까?
  • 테슬라 순매수 서서히 늘리는 '서학개미', 이번에도 웃을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테슬라(TSLA) ‘사자’에 주춤했던 서학개미가 4월 들어 순매수 규모를 서서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인플레이션 논란 탓에 급등했던 금리가 다소 진정되면서 기술·성장주가 상승 전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테슬라가 조만간 새로운 주가 모멘텀을 맞이한다는 분석도 나오는 등 서학개미의 관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채권금리 하락 안정화로 성장주 돌아왔다”1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서학개미는 지난 5~8일(현지시간), 4거래일간 테슬라를 6683만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세이브로에 공표되는 순매수 규모는 실제론 미국시각 기준 3영업일 전에 매매됐던 것이다.이는 지난주 순매수액이 다 집계되지 않았음에도, 주간 단위 기준 7주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서학개미는 지난 2월 마지막 주 2억7331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뒤엔, 매주 1억달러 미만 규모로 순매수해왔다. 3월 셋째 주(3월 15~19일) 5368만달러어치를 순매수하며 규모를 늘리는 듯했지만, 바로 다음 주 순매수액은14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들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7% 이하에서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에 기술·성장주의 상징인 테슬라도 저점을 찍고 완만한 상승세에 접어든 탓으로 풀이된다. 서학개미는 연초 매주 3억달러 이상 테슬라를 순매수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가 1월 26일 883.09달러로 마감,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부턴 매수 규모를 줄였다.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 테슬라가 500달러선까지 곤두박질치자, 2월 마지막 주엔 순매수를 규모를 급격히 늘렸다. 저가 매수 기회란 판단으로 보인다. 3월 들어 금리 급등발(發) 성장주 조정으로 서학개미는 또 다시 테슬라 매수에 주춤했다가, 최근에서야 매수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금리 하락 안정화로 성장주가 돌아왔다”며 “최근 테슬라 등 초대형 성장주나 스퀘어(SQ), 페이팔(PYPL) 등 중소형 성장주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 “대개 분기 실적 발표 전, 테슬라 주가 횡보”테슬라를 향한 서학개미의 ‘더듬이’는 더 바짝 세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점차 믿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등 금리 상승은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 초 신고가를 기록한 테슬라 주가는 넉 달이란 긴 시간을 쉬기도 했다. 전날 테슬라는 주당 701.98달러로 마감했다. 개리 블랙(Gary black) 에이곤 애셋 매니지먼트(Aegon Asset Management) 전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지난해 이후 563달러로 마감한 올해 3월 8일, 611달러로 마감한 3월 29일, 두 번 150일 이동평균선까지 내려간 뒤 반등했다”며 “지난 2월부터 50일 저항선은 깨고 내려가 있는데, 최근 50일선인 718달러 밑으로 향후 몇 주간 이 상태에 머문다면 새로운 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트위터에 게재했다. 이어 “18개월간 주가는 1280% 오르며 몇 번의 통합(횡보) 기간을 거쳤는데, 대개 분기 실적 발표나 새로운 이벤트 전”이라며 “이 구간은 다음 단계로 주가가 올라가기 위한 촉매제가 나타나기 앞서서, 테슬라의 높은 밸류에이션에 익숙하게 만들어 준다”라고도 전했다. 조만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칠 이벤트가 나오면 지금의 횡보가 멈추고 급등할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테슬라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 2일 테슬라는 1분기 18만4800대를 팔았다고 밝혔다. 시장 컨센서스인 17만7000대를 상회한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칩 부족과 모델 S와 X의 생산 없이 모델 3와 Y로만 이뤄낸 성과인 등 내용적인 면에서도 서프라이즈로 평가된다. 이번 실적 발표가 기대되고 있는 이유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초 연초 가이던스를 제시하진 않았으나 1분기 판매실적을 통해 공장 가동능력을 입증해 올해 100만대를 판매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올해 성장 모멘텀은 오는 5월부터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 근거로는 △1분기 캘리포니아 메가 팩 설비 완공으로 에너지사업부 매출 고성장 △7월 독일 공장 가동 △4분기 텍사스 공장 가동으로 사이버트럭 및 세미트럭 양산 △상하이공장에서 모델2(2만5000달러) 양산 계획을 꼽았다. 한편 실적 발표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그가 “곧 달로 간다(going to moon very soon)”고 트위터에 썼다. 이후 11일 하루 만에 17% 가까이 급등했다. 도지코인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머스크가 ‘달에 가는 비트코인(bitcoin to the moon)’이란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이르는 말)이 연상되는 트윗을 하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다.
2021.04.13 I 고준혁 기자
"오케이, 계획대로 되고 있어"…바이든과 파월의 진짜 의도
  • [株소설]"오케이, 계획대로 되고 있어"…바이든과 파월의 진짜 의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요새 금융시장에서 특히 채권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을 믿지 못하겠다는 얘기가 많이 들립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이 괜찮다’고 하지만, 시장은 ‘관리 못하고 긴축할 거 같은데?’란 의심으로 채권을 매도, 여전히 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불신’ 자체가 연준과 바이든 정부가 의도한, 준비된 시나리오라고 한다면 어떨까요?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활짝 웃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증세 구체화에도 잠잠한 시장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방문, 취임 이후 두 번째 부양책을 내놓습니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소비 진작 부양책에 인프라 투자를 위한 부양책입니다. 애초 3조달러대가 예상됐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차례에 걸쳐 4조달러가 넘는 규모의 부양책을 꺼낼 수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단 계획된 건 이날 2조2250억달러의 인프라 구축 관련 내용을 먼저 발표하고 추후 4000억달러의 청정 에너지 크레딧 내용도 밝힐 것으로 전해집니다.중요한 건 소요 재원 중 상당 부분이 증세를 통해 마련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23일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출석해 “인프라 정책을 실현하려면 증세가 필요하다”며 이미 운을 띄워놓은 참입니다. 더 앞서 15일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법인세와 소득세 등을 포괄적으로 연방세율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당시 세금 감면 축소 등을 추진한 적이 있지만 전방위적인 증세를 검토하는 건 1993년 이후 처음으로, 거의 30년 만의 일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당시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올린다는 공약을 한 바 있습니다. 3월 한 달간 미국에서의 증세 논의가 빠르게 진전된 모습입니다. 정리하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역사에서 손꼽히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30년 만에 기업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어서 진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프라 투자라는 동전을 뒤집어 보았더니 증세가 적혀 있는 격입니다.그럼에도 시장이 크게 반발하는 것 같진 않습니다. 오히려 3월 초에서 중순에 있었던 금리 상승 때와 비교하면 조용할 정도입니다. 옐런 장관이 증세 얘기를 꺼냈던 23일부터 30일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되레 0.5% 상승했습니다.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증세 정책은 논의가 테이블 위에 올려지고 실제 도입되는 과정 동안 마찰과 저항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데, 특히 지금처럼 코로나 국면을 겪은 직후라면 저항은 더 강할 것”이라며 “하지만 30년 만에 추진된다는 정부의 증세 논의가 예상보다 빠르게 언급되는데도, 생각보다 저항은 강하지 않은 듯한 모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장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증세 논란 줄이려면, 인플레가 필요하다’는 아이디어미국 대통령이 증세를 대놓고 얘기하고 있는 분위기에도 시장이 잠잠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정신이 딴 데 가 있기 때문’이란 해석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논란과 금리 급등입니다. 연초 0.9%대의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0일 1.726%로 마감했습니다. 3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에 80bp 이상이 올랐습니다. 잠시 안정되는 흐름도 있었습니다. 채권 투자자들의 1분기 말 리밸런싱(자산배분)으로 매수세 유입이 예상돼 19일 1.730%까지 오른 금리는 24일1.614%까지 하락했지만 이내 또 상승했습니다.기대 인플레이션(BEI)도 30일 기준 2.35%포인트를 기록, 연중 최고치인 전날 2.36%p 수준에 있는 등 상승 추세입니다. BEI는 명목금리(국채 금리)에서 실질금리(물가연동채 금리)를 뺀 값으로, 기대 인플레가 오르면 금리도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리 상승이 더 진행될 수 있단 얘깁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준비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3월에만 수차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졌지만, 시장은 이를 믿지 않고 앞으로도 금리가 오를 거란 생각에 채권을 던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변덕스러운 금리는 S&P500 지수가 4000을 코앞에 두고 두 달 가까이 넘어서지 못하는 이유로도 꼽힙니다. 금리를 안정화하는 한 방법으로는 증세가 있습니다.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부자 증세를 단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 단기간이지만 실제로 금리가 내렸습니다. 국가 재정건전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에서 채권시장이 이를 호재로 판단, 매수세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역방향으로 틀어 보면 ‘증세 논란을 덜 일게 하려면 인플레이션 과열 및 금리 급등 기간에 발표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가능합니다. 일부러 인플레이션 논란을 부풀린 뒤 기습적으로 증세를 추진하면, 금리에 집중해 있던 시장은 ‘증세? 찜찜하긴 하지만 금리는 안정될 수 있겠군’이란 심리를 갖게 되면서 증세에 덜 민감해 진단 것이죠.최서영 연구원은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보면 어쩌면 대규모 부양책 강행의 배경에는 증세 논의를 보다 빠른 시점에 본격화하려는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하게 한다”며 “오히려 증세 논의는 최근 시장이 가장 경계하면서 바라보는 금리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우려되는 시점에 나오는 증세 논의는 저항의 대상이 되기보다는 과열 리스크를 상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여겨지기 때문일 수 있겠다”라고 전했습니다. ◇ “제 역할 하는 장기금리 상승” 연준도 ‘윈(Win)’최 연구원의 말처럼 ‘어쩌면’ 미국 정부가 연준에 인플레이션 과열 논란을 주문해 이를 조성한 다음 증세를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일지 모릅니다. 연준은 말로는 인플레를 걱정하지 말라고 했지만,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조치를 연장해주지 않았고 아주 낮은 속도로 점도표의 금리 인상 시점을 앞당겼으며 테이퍼링이란 단어까지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이 걱정하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면서, 계속해서 말로만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만만해하는 태도는 시장의 불신을 더 부추기게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일부러 이러는 게 아닐까는 의심이 듭니다.연준 입장에서도 인플레 과열 조장은 나쁘지 않습니다. 밈(Meme) 주식과 몇몇 주가매출비율(PSR)이 10배가 넘는 기술주 등이 출현, 주식시장 거품 논란에 휘말리던 차에 금리가 오르면 이러한 종목은 자연스레 거품이 꺼집니다. 장기금리는 부동산 시장에, 단기금리는 기준금리에 연동된 미국의 이원화 시스템 덕에 장기금리가 올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오랫동안에 걸쳐 주식시장과 부동산시장은 장기금리에 연동되도록 했다”며 “이렇게 하면 연준은 자산시장 버블 걱정을 하지 않고 실물경제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연준의 저금리가 버블을 낳을 상황이 되면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올라가서 자산가격 상승을 막으면 된다”며 “최근 미국의 장기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주택가격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렇게 제 역할을 하고 있는 장기금리의 상승을 연준이 나서서 막을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021.04.01 I 고준혁 기자
'마젠타' 방송의 그 움짤 후원 뭐야? '트리니들'
  • [노재웅의 가치 스타트UP]'마젠타' 방송의 그 움짤 후원 뭐야? '트리니들'
  • 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올립(UP)니다. 노재웅 기자가 스타트업과 같이(가치) 합니다. 이곳에서 함께 기업과 자신의 가치를 올리실 분 계신가요?[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자동’ ‘마젠타’ ‘연두부’ ‘단장002’ 등 인기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방송에서 어느 날 갑자기 등장, 최근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번지기 시작한 신개념 도네이션(현금 후원)이 화제다. 마젠타의 머리 위에서 캐릭터가 트월킹을 하는 움짤(GIF파일 형식의 움직이는 이미지)을 붙인 장면과 연두부의 표정과 똑 닮은 고슴도치 사진을 붙인 장면 등이 유튜브나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 2차 콘텐츠로 퍼지면서 해당 서비스에 대한 1인 방송 시청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트위치 스트리머 ‘단장002’의 방송에서 한 시청자가 스티키밤을 활용해 후원하고 있는 모습. 트리니들 제공트위치 스트리머 ‘마젠타’(왼쪽)와 ‘연두부’ 방송에서도 스티키밤을 활용한 후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화면 갈무리이 기능은 ‘스티키밤’이라는 이름으로 1인 미디어 소통서비스 스타트업 ‘트리니들’에서 제작해 제공 중인 후원 서비스다. 삼성전자 C랩 스핀오프 스타트업인 트리니들은 1인 미디어의 방송인과 시청자를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 기능을 연구하고 제공하는 곳이다. 현재는 스마일게이트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인 오렌지플레닛에 입주해 지원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남창원(37) 대표와 손지나(26) 디자이너를 만나 스티키밤 및 트리니들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남창원 대표 “기존의 후원 서비스는 방송화면에 정해진 특정 영역에만 시청자들이 보낸 메시지를 띄워 보여주는 방식이었는데요. 스티키밤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위치를 직접 선택해 스티커나 짤방·밈(meme)을 붙여서 감정을 표현하고, 방송에 직접 관여하는 등 쌍방향 소통을 지원하는 게 특징입니다.”스티키밤은 작년 11월 말부터 서비스를 개시, 현재 500여명의 스트리머가 가입해 사용 중이다. 스트리머가 스티키밤에 가입해 배너링크를 방송에 달면, 시청자들이 링크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입은 무료이며, 트리니들은 후원 액수의 일정요율을 수수료로 책정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지금은 거의 모든 기능을 무료로 제공 중인데, 차츰 특화 기능을 갖춰 월정액 구독 모델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남창원 대표 “지금은 위치는 자유롭게 정할 수 있지만 한번 고정된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는 스티커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 올 상반기 중으로는 예컨대 콧수염을 코에 한번 붙이면 계속 따라붙을 수 있게 증강현실(AR) 필터를 만들어 제공할 계획입니다.” 손지나 디자이너는 트리니들에서 스티키밤 서비스에 들어가는 이미지와 움짤, 캐릭터 등 각종 소스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아울러 트리니들 홈페이지의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UX)을 업데이트하고, 스티키밤을 홍보하는 유튜브 영상도 만드는 등 일인다역을 쏠쏠히 도맡아 하는 인재다. 손지나 디자이너 “스티키밤을 알기 전에 티스플레이로 트리니들을 먼저 알았어요. 스티커를 붙이며 소통하는 놀이문화가 재밌어 보이고, 도전적이라고 생각해서 지원했고 작년 12월부터 합류해 스티키밤 서비스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손지나 디자이너가 언급한 ‘티스플레이’는 남 대표가 2019년 11월 트리니들을 설립하고 처음 만들어 시도했다 실패의 쓴맛을 경험한 서비스다. 스트리머의 옷에 디스플레이 스티커를 붙이고, 그곳에 AR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나 영상을 노출하는 서비스였다.남창원 대표 “티스플레이를 통해서 많이 배웠죠. 티스플레이는 스티커를 따로 제작하고, 스트리머의 컴퓨터 성능도 따라줘야 하며,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등 과정이 복잡하고 기술적인 난이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신기한데, 사람들이 신기한 걸 보려고 방송을 보진 않거든요. 재미와 간편성을 잡고자 다시 기획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스티키밤입니다.”트리니들의 남창원(왼쪽) 대표와 손지나 디자이너.올해 안으로 스티키밤의 가입 스트리머 수를 1만명까지 확대하는 것이 남 대표의 목표다. 월 후원금액(거래액)은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트위치뿐 아니라 아프리카TV 등 플랫폼 확대와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한 추가 채용 계획도 밝혔다.남창원 대표 “개발자 1명과 마케터 1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물론 디자이너 등 다른 부문도 지원자가 있다면 환영합니다. 개발자는 경력직을 선호하는데, 마케팅은 경험이 없어도 최신 유행의 흐름을 잘 아는 분이면 좋겠습니다.”이 회사에 가장 마지막으로 입사한 직원인 손 디자이너는 트리니들에 입사하고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으로 ‘성장’과 ‘자유로움’을 꼽았다.손지나 디자이너 “스티키밤 서비스처럼 회사도 B급 정서가 가득하고, 소통이 자유로워서 일하는 환경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서비스 개시와 함께 일을 시작해서 그런지 같이 성장하는 느낌과 성취감도 큽니다. 계속해서 트렌디한 UI·UX를 제공하는 디자이너로 크고 싶습니다.”남창원 대표 “시대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과거 방구석 폐인으로 불리던 사람이 트리니들에선 최적의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1인 방송과 각종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가진 역량과 전공에 관계없이 누구든 트리니들의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랍니다. 어떤 아이디어도 환영하고, 기술로 전환해 서비스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2021.03.30 I 노재웅 기자
"세상이 왜 이래"…CU, 테스형 생막걸리 단독 판매
  • "세상이 왜 이래"…CU, 테스형 생막걸리 단독 판매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뉴트로 바람을 타고 막걸리를 즐기는 MZ(밀레니얼+Z세대)세대도 늘고 있다.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최근 3년간 막걸리의 연령별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본 결과, 2018년 20대의 비중은 3.5%에서 올해 6.3%로 증가했고 30대 역시 5.4%에서 9.3%로 늘었다. 두 세대의 전체 비중이 8.9%에서 15.6%로 두 배가량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이처럼 막걸리를 즐기는 MZ세대가 늘어나면서 막걸리 전체 매출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CU 막걸리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8년 19.2%, 2019년 16.7%, 2020년 23.2%로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도 29.8%로 근래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막걸리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어난 것은 뉴트로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맛, 세련된 디자인의 용기를 가진 상품들이 꾸준히 출시되면서 이전보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에 CU는 다음 달 2일 유행곡 ‘테스형’을 모티브로 만든 ‘테스형 막걸리(사진·2000원)’를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며 막걸리 라인업을 강화한다. 보통 지명이나 원재료를 강조한 이름을 쓰는 상품들과 달리 상품명에서부터 MZ세대를 겨냥했다.노래 테스형은 현대인이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삶의 애환을 묻는 내용을 위트 있게 풀어내 트로트를 좋아하는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도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으로 사용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테스형 막걸리는 포천시 이동면의 천연 지하 암반수를 활용해 수작업으로 생산한 밀입국으로 만든 상품이다. 밀로 만든 누룩을 뜻하는 밀입국은 단백질 함량이 높아 담백하고 묵직한 깊은 맛을 내는 것이 특징으로 뒷맛이 깔끔하다.특히, 상품 패키지에는 소크라테스가 막걸리 사발을 들고 노래 ‘테스형’의 유명 가사인 ‘세상이 왜 이래’라고 외치는 모습을 디자인해 콜라보의 재미를 더했다. 해당 상품의 판매수익금 일부는 노인복지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서혜원 BGF리테일 음용식품팀 MD는 “전 연령대에 걸쳐 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CU는 판매하는 막걸리의 종류를 3년 전보다 30% 늘렸을 정도로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며 “CU는 홈술과 뉴트로 트렌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막걸리 시장에 맞춰 앞으로도 개성 넘치는 막걸리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28 I 유현욱 기자
②"위에는 윌이지"…빵 터지는 광고, 중독성 있네
  • [식품박물관]②"위에는 윌이지"…빵 터지는 광고, 중독성 있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두 명의 신(神)이 치열하게 격투 게임을 즐기면서 서로 “아래보다 위에!” “위에?” “아래 같은 위에!” “위에?” “위!” 말을 주고 받는다. 그러자 “위에~위에~위~~에!”를 외치며 등장하는 위(胃)신(배우 유재명 분). 중독성 있는 징글과 함께 “위에, 위에는 윌이지. 위의 건강을 위하여~ 위에는 윌” 노래가 율동과 함께 이어진다.지난달 공개한 ‘B급’ 코드의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영상 광고 속 모습.(사진=한국야쿠르트 제공)한국야쿠르트가 지난달 공개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하 윌) 새 영상광고(CF) 속 장면이다. 코믹하고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언어유희와 후크송(반복적 멜로디) 등 요소를 활용한 이른바 ‘B급’ 콘텐츠다.기존 ‘윌’ 광고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가 효능을 신뢰감 있게 직접 설명하는 데몬스트레이션 광고, 유명 배우와 운동선수 등 모델이 직접 마신 경험담 전하는 테스트모니얼 광고로 노출됐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이유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중장년 중심 소비자층을 젊은 세대로 확장하기 위해 기존의 무겁고 보수적인 느낌을 뒤엎고, 밝고 과감한 모습을 하고 나온 것이다.한국야쿠르트는 건강 기능 음료는 어른들이 마시는 것이라는 ‘올드’한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위(胃)·장(腸)·간(肝)에 ‘신’자를 붙여 ‘위신’, ‘장신’, ‘간신’이라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자사 위·장·간 라인업인 ‘윌’, ‘엠프로3’, ‘쿠퍼스’를 젊은 MZ세대에게 재미있고 신선하게 소구하기 위해서다.위엄 있는 신(위신), 장대 같은 신(장신), 간사한 신(간신)이라는 명칭이 주는 느낌에 따라 위신에는 유재명 배우, 장신은 한기범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간신은 이준혁 배우를 각각 모델로 발탁했다. 위신·장신·간신편 CF도 연이어 공개했다.희화화한 캐릭터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 다소 맥락 없이 엉뚱하게 웃긴 이 광고들은 젊은층 사이에서 소위 말하는 ‘약빤영상’(기발하게 웃긴 영상) 혹은 ‘병맛광고’(맥락 없고 어이없는 광고)로 불리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져 나갔다.한국야쿠르트의 이번 ‘위·장·간 프로젝트’ 영상 광고들은 방송한 지 약 한 달만에 누적 합산 조회수 500만회 이상을 돌파했다. 화제성을 갖춘 콘텐츠가 재생산된다는 ‘밈(MEME)’ 문화도 작용했다는 평가다.변경구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상무는 “지난 21년 간 윌이 국민 발효유로 꾸준하게 소비자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기능성 강화, 저지방, 당 저감화 등 지속적 품질 개선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꾸준한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위 건강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 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3.25 I 김범준 기자
'제2의 게임스톱戰' 재현?…재난지원금이 美증시에 쏟아진다
  • '제2의 게임스톱戰' 재현?…재난지원금이 美증시에 쏟아진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빨리 스티미(Stimmy) 들어왔으면 좋겠다(Can‘t wait for the next stimmy)”미국 증시에 곧 재난지원금이 쏟아진다. 개인투자자들은 재난지원금(Stimulus check)을 스티미라는 별명으로 부르며 얼른 입금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재난지원금을 손에 쥔 투자자들이 대거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보이면서 월가 역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 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에 서명했다. 해당 부양안에는 인당 최대 1400달러의 재난 지원금 지급안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미국 국민들은 12일부터 정부의 재난지원금을 수령하기 시작했다. 다만 공식지급일은 17일인 만큼 17일을 기점으로 재난지원금을 수령하는 미국 국민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재난지원금의 지급시기가 다가오면서 미국 개인투자자들도 들떠 있다. 게임스톱을 폭등시킨 근원인 소셜미디어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는 재난지원금 입금을 기다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개인투자자들은 심지어 재난지원금에 ‘스티미’라는 친근한 어감의 별명까지 붙였다.최근 조사들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의 상당 부분이 증시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 도이치뱅크가 지난달 온라인증권사를 이용 중인 430명의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앙케이트를 실시한 결과, 이들은 평균적으로 재난지원금의 37%를 주식에 투자할 것으로 답했다. 특히 18~24세 집단은 재난지원금의 40%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고, 25~32세 집단은 50%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35~54세 집단은 37%를 재난지원금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뱅크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약 17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일각에선 재난지원금을 받은 젊은 층들이 게임스톱(게임스탑·GME) 등 ‘밈 주식(Meme stock·개인 투자자 사이에서 유행 중인 종목)’에 자금을 집중시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랜드 프레드릭 찰스슈왑 트레이딩·파생상품 부문 부사장은 “젊은층은 소득이 적은 편이기 때문에 상당수가 재난지원금을 받을 것이며 이들은 소위 ‘밈 주식’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월스트리트베츠에는 “스티미가 들어온다, 게임스톱이 오른다(stimmy is coming, GME is coming)”와 같은 글이 적지 않다.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우량주에 투자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수잔 지우빈스키(Susan Dziubinski) 모닝스타 이사는 ‘당신의 재난지원금을 쓸 5개의 주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재정적으로 튼튼하고 경쟁자들을 막아낼 수 있는 고퀄리티 주식에 집중하라”며 “그러한 주식이 본래 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될 때 사라”고 말했다. 그가 꼽은 저평가우량주는 △안호이저부시 인베브 NV ADR △CVS 헬스 △헤인즈브랜즈 △켈로그 △웰스파고 등 5종목이었다.
2021.03.17 I 이슬기 기자
‘무야호’ 뜨자…무한도전, 웨이브 시청 톱3 진입
  • ‘무야호’ 뜨자…무한도전, 웨이브 시청 톱3 진입
  • 웨이브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무야호’ 밈(meme)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도 ‘무한도전’의 인기가 다시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해 눈길을 끈다.16일 웨이브가 발표한 3월 둘째주 주간웨이브 예능 차트에 따르면 무한도전이 4위에서 3위로 오르며 미동 없던 차트에 변화를 가져왔다. 종영작인 무한도전의 시청 시간이 상승하며 현재 방영 중인 인기 프로그램들의 아성을 위협한 것.이는 2010년 3월 무한도전 ‘외박 특집 오 마이 텐트’에 출연한 알래스카 앵커리지 교포 최규재씨가 프로그램명을 ‘무야호’로 잘못 발음하는 장면이 올 들어 갑자기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면서 화젯거리가 된 효과로 풀이된다.단순 이미지를 넘어 ‘무야호 리믹스’ ‘무야호 알람’ ‘무야호 성대모사’ 등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파생시키는 등 향수와 재미를 불러일으켰다. 중고 거래 앱에 올려진 유재석의 시간을 나눈 ‘놀면 뭐하니?’가 뒤이어 4위를 차지했다. 중위권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했다. 3월 둘째 주 주간웨이브 예능 차트에 ‘프렌즈’가 신규 진입을 했다. 청춘 남녀들의 일상을 관찰하면서 그들이 어떻게 서로 친해지고 사랑하며 살아가는지 솔직하고 유쾌하게 담아낸 프렌즈는 ‘하트시그널’ 제작진과 출연진이 새롭게 선보이는 청춘 관찰 예능이다.웨이브와 채널A가 협업한 두 번째 오리지널 콘텐츠로, 웨이브에서만 시청 가능하다.드라마 부문에서는 매주 최고 시청 시간을 갈아 치운 ‘펜트하우스2’가 3월 둘째 주에도 자체 최고 기록을 세우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오! 삼광빌라!’의 종영과 동시에 ‘미스 몬테크리스토’가 3위로 오르며 자리를 차지했다.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믿었던 친구들에게 죽음까지 내몰렸던 황가흔(이소연)이 복수를 다짐하고 돌아와 빼앗긴 인생을 되찾는 복수극이다. 이 밖에도 ‘안녕? 나야!’가 4위로 상승하며 주간웨이브 드라마 차트 중상위권 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2021.03.16 I 노재웅 기자
'제2의 게임스톱'에 투자하는 美 ETF 4일 상장
  • '제2의 게임스톱'에 투자하는 美 ETF 4일 상장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제 2의 게임스톱(게임스탑·GME)을 찾아준다?’온라인 상에서 이슈가 되는 종목들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곧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다. 최근 미국의 개인투자자들이 월스트리트벳츠(WSB) 등 SNS에 모여 언급한 종목들이 급등하다 보니 증권가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오는 4일(현지시간) 미국 NYSE에 반에크 벡터 소셜 센티멘트 ETF(VanEck Vectors Social Sentiment ETF·티커 BUZZ)가 상장돼 거래된다. 해당 ETF는 SNS나 뉴스기사, 블로그 등 온라인에서 주로 언급되는 종목들을 추종한다.[표=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해당 ETF가 연동되는 지수는 BUZZ 넥스트젠 AI U.S. 센티멘트 리더스 인덱스(BUZZ NextGen AI U.S. Sentiment Leaders Index)다. 시가총액이 최소 50억달러 이상인 종목이자 다양한 곳에서 언급된 종목들이 포함된다. 조사대상기간은 1년이다.최근 미국 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종목이 급등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이 SNS를 통해 ‘숏스퀴즈(공매도 세력이 주가 급등에 따른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되사서 다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를 노리고 게임스톱을 매수, 실제 주가가 급등한 것은 시장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렇듯 개인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주식을 미국에선 ‘밈 주식(Meme Stock)’이라고 말하기도 한다.이런 탓에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어느 종목에 관심을 두는지를 수치화해서 보여주는 사이트들도 여럿 등장하고 있다. 최근 SNS에서 어떤 종목이 가장 많이 언급되는지를 보여주는 스웨기스톡닷컴(swaggystock)이 대표적이다. BUZZ ETF가 등장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나 다름 없다.최근 1년간 BUZZ 넥스트젠 AI U.S. 센티멘트 리더스 인덱스와 S&P500 지수의 상승률을 비교한 차트.(사진=인베스트위드버즈닷컴 캡쳐)ETF가 연동되는 지수의 과거 움직임을 보면 긍정적이다. 2020년 2월 2일을 기준으로 1년 동안의 수익률을 보면, 해당 지수는 78.88% 상승하고 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25%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의 상승이다. 현재 ETF와 연동된 지수가 담고있는 종목을 보면 △드래프트킹스(3.43%) △트위터(3.41%) △포드자동차(3.35%) △페이스북(2.99%) △아마존(2.96%) △아메리칸에어라인(2.93%) 순으로 비중이 크다. 이 외에 테슬라나 화이자, 버진갤럭틱과 같은 종목도 담겨있다. 다만 게임스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최근 게임스톱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86억 6100만달러 수준이 됐지만, 연초만 하더라도 10억달러 수준이었던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편 비슷한 ETF는 2016년에도 등장한 바 있다. BUZZ US 센티멘트 리더스 ETF(BUZZ US Sentiment Leaders ETF·티커 BUZ)가 그 예다. 그러나 당시엔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하고 2019년에 운용자산 880만달러 수준에서 청산된 바 있다.
2021.03.04 I 이슬기 기자
"비트코인 비싸다" 제 발등 찍은 머스크…재산 17兆 날렸다
  • "비트코인 비싸다" 제 발등 찍은 머스크…재산 17兆 날렸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며 찬물을 끼얹은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크주(株) 조정과 맞물리면서 하루 아침에 원화로 17조원에 육박하는 재산 손실을 봤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8.6%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여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일런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고 인정했다. (사진=AFP)테슬라 주가가 급락하자 머스크가 보유한 자산가치도 1834억달러로, 하루새 152억달러(원화 약 16조8750억원) 급감하고 말았다. 이에 머스크는 1863억달러의 자산을 가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에 밀려 전 세계 부호순위 2위로 밀려났다. 최근 수차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상자산을 언급하면서 테슬라를 통해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하는데 큰 공을 세운 머스크 CEO는 난데없이 비트코인 가격이 비싸다는 걸 인정했다.지난 20일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썼다. 비트코인을 두고 “현금보다 덜 멍청한 형태의 유동성을 가졌다”고 평가한 지 하루 만이었다.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회의론자면서 금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CEO가 “금이 비트코인과 현금보다 낫다”고 쓴 글에 이같은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 주는 데이터에 불과하다”며 “다른 데이터처럼 실시간 정보가 늦게 반영되는 문제나 오류의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스템은 둘 다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그렇긴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머스크가 가상자산 투자 과열을 경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를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 기반 가상자산 도지코인에 대한 트윗으로 (시가총액) 100억달러 규모로 끌어올린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대해 경고했다”고 논평했다. 머스크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질렀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 쓰는가 하면 이달 초 음성 기반 채팅앱 클럽하우스에서도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며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 8일 테슬라의 15억달러 어치 비트코인 투자는 랠리에 결정타를 날렸다.
2021.02.23 I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 열풍에 불 질러놓고…머스크 "가격 높다" 경고
  • 비트코인 열풍에 불 질러놓고…머스크 "가격 높다" 경고
  •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고 인정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가격이 비싸다고 인정했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수차례 SNS에 가상자산을 언급하며 가격을 띄워 온 그가 비트코인 투자 과열을 경고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적었다. 비트코인을 두고 “현금보다 덜 멍청한 형태의 유동성을 가졌다”고 평가한 지 하루 만이다. 머스크는 비트코인 회의론자면서 금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CEO가 “금이 비트코인과 현금보다 낫다”고 쓴 글에 이같은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 주는 데이터에 불과하다”며 “다른 데이터처럼 실시간 정보가 늦게 반영되는 문제나 오류의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스템은 둘 다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그렇긴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머스크가 가상자산 투자 과열을 경고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어를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 기반 가상자산 도지코인에 대한 트윗으로 (시가총액) 100억달러 규모로 끌어올린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에 대해 경고했다”고 논평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역시 “머스크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100조원)를 넘어선 상황에서 머스크가 한 말”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질렀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 쓰는가 하면 이달 초 음성 기반 채팅앱 클럽하우스에서도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며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 8일 테슬라의 15억 달러어치 비트코인 투자는 랠리에 결정타를 날렸다. 발표 하루만에 비트코인은 20% 넘게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대(약 4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시간 21일 오전 11시30분 기준으로는 약 6250만원(5만64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니콜라스 펠레카노스 암호화폐 거래업체 NEM 거래책임자는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이유에 대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불을 댕기고, 테슬라가 대중화했다”고 평가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폭풍 매수했다. 현금자산 중 상당수를 비트코인 7만1000개로 바꿔놓았으며 현재 가치는 40억달러를 넘는다. 마이클 세일러 CEO는 머스크에게도 테슬라가 가진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바꾸는 걸 추천했다. 이런 가운데 과거 비트코인을 맹비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비트코인을 향한 입장을 ‘중립’으로 바꿨다. 2018년만 해도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는 완벽하게 ‘바보이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그는 최근 CNBC에 “비트코인에 회의적 관점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2021.02.21 I 김보겸 기자
또 도지코인 언급한 머스크 "독점이 문제…코인 팔아라"
  • 또 도지코인 언급한 머스크 "독점이 문제…코인 팔아라"
  • 머스크 트윗 후 도지코인 가격이 폭등하자 “천만에” 라며 그가 올린 트윗(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자산 도지코인을 팔라고 촉구했다. 소수가 도지코인을 독점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도지코인 보유자들이 대부분의 코인을 팔면 나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을 것”이라며 “지나치게 집중된 것이 유일한 문제”라고 적었다. 아울러 “그들이 도지코인 계좌를 비우면 내가 실제 달러를 지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켓워치는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둘러싼 열기를 식히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면서도 “몇몇 사람들은 그의 트윗 후 가상자산 랠리에 불을 붙였다고 평가한다”고 전했다. 지난 12월 머스크가 트위터에 “한 단어, 도지(One word: Doge)”라고 적자 도지코인 가격이 20% 이상 오른 바 있다. 머스크는 수차례 도지코인을 언급해온 바 있다. 지난주 머스크가 9개월 된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 일부를 샀다고 언급하자마자 가격이 16% 뛰었다. 지난 2월에도 ‘도지’라는 글과 함께 달로 향하는 로켓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장난삼아 만든 가상 화폐다. 이들은 당시 인터넷 밈(meme·인터넷에서 행동이나 유행어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으로 인기를 끌던 일본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채택했다. 명칭도 시바견 밈을 뜻하는 ‘도지’를 따와 ‘도지코인’이라 지었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해보다 약 900% 올랐다. 지난달 미국 개미군단 상징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회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해 가상자산 랠리의 수혜를 입었다. 다만 도지코인 설립자인 마커스는 “성층권의 상승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1.02.16 I 김보겸 기자
모모랜드x크로망스→도자캣…글로벌 팝스타 무대 된 SNS
  • [주말POP콘]모모랜드x크로망스→도자캣…글로벌 팝스타 무대 된 SNS
  • (사진=소니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 및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 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핫한 주간 팝소식들을 선정해 소개합니다. 틱톡(Tiktok)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국적을 초월한 팝스타들의 컬래버와 K팝을 포함한 각국 다양한 DJ들의 세계 무대 진출이 이뤄지는 활발한 창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틱톡’으로 대표되는 ‘챌린지 열풍’을 시작으로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른 SNS 등을 통해 아시아, 북미 등 전역에 확산돼 ‘역주행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곡 자체가 ‘밈’(Meme, 온라인상 유행하는 ‘짤’ 등 문화 재생산 단위)이 돼 또 다른 콘텐츠의 재생산을 낳고 있죠. 때로는 SNS가 낳은 팝스타들이 SNS로 의기투합해 생산한 컬래버곡들로 시너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모모랜드·크로망스, 두 SNS 팝스타의 만남최근 K팝 걸그룹 모모랜드(MOMOLAND)와 독일의 EDM 프로듀서 크로망스(CHROMANCE)가 선보인 컬래버 작업이 대표적입니다. 모모랜드는 지난 5일 크로망스와 호흡을 맞춘 ‘Wrap Me In Plastic’을 발매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Wrap Me In Plastic’은 일찍이 숏 비디오 기반의 SNS인 틱톡 챌린지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어모은 히트곡입니다. 모모랜드 역시 해외 팬들과 소통을 통해 이 곡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고, K팝의 파급력에 마찬가지로 관심을 갖고 있던 크로망스와 연이 닿아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으로 ‘Wrap Me In Plastic’이 한국어 가사와 모모랜드만의 개성 넘치는 음색으로 재탄생함으로써 다시 한 번 전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모모랜드와 크로망스 모두 SNS 입소문을 바탕으로 스타덤에 오른 아티스트라는 점이 특히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크로망스는 소셜 미디어를 발판 삼아 세계 무대로 진출하고 있는 독일의 프로듀서입니다. 대표곡 ‘Wrap Me In Plastic’이 틱톡 등 다양한 SNS에서 인기를 끌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으로 팝스타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와 에이바 맥스(Ava Max), 1억 팔로워를 보유한 틱톡커 찰리 디밀리오(Charli Grace D’Amelio)와 같은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Wrap Me In Plastic’ 댄스에 참전했고, 뒤이어 수 많은 틱톡커들이 동참하며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후 ‘Wrap Me In Plastic’은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4,500만 회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나아가 각종 챌린지, 밈 등 콘텐츠 재생산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게 됐죠. 모모랜드 역시 대표 히트곡인 ‘뿜뿜’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 열풍을 일으킨 뒤 아시아 전 지역에 걸쳐 큰 인기를 끌었고, 최근에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4억 8000뷰를 돌파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각국의 외신들도 두 아티스트의 만남을 관심있게 조명했습니다. 독일의 음악 전문지 ‘Musikexpress’와 브라질 주요 매체 ‘Diariocarioca’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두 아티스트가 만났다”고 전하며 “공개된 모모랜드의 노래와 안무는 새로운 챌린지 열풍을 불어올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 밖에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주요 언론 매체에서도 ‘Wrap Me In Plastic’의 발매 소식과 이들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을 조명하며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특히 두 아티스트의 만남이 가져올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에 주목하며 높은 기대감을 표했습니다.(사진=도자캣 앨범재킷, 블랙아이드피스 뮤직비디오 화면)◇도자캣→블랙아이드피스까지…스타덤 발판 된 ‘틱톡’ SNS가 스타덤의 발판이 되는 사례는 꾸준히 포착되고 있습니다. ‘Say So’란 히트곡으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도자캣(Doja Cat)은 크로망스와 마찬가지로 ‘틱톡’으로 확산된 ‘쎄이쏘챌린지’를 통해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불러모았습니다. 약 1600만개 이상의 챌린지 영상들이 공유됐을 정도로 전세계적으로 진행된 챌린지로 국내에선 가수 조권, 개그맨 김재우 등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해 유명해졌습니다. R&B 가수 크리스 브라운(Chris Brown)은 틱톡을 통해 확산된 ‘고크레이지챌린지’로 신곡 ‘Go Crazy’가 화제에 오르며 빌보드 차트 5위까지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국내에선 가수 비와 댄서 아이키, 루하 등이 이 챌린지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습니다. 세계적인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 역시 팝가수 샤키라와 작업한 신곡 ‘Girl Like Me’를 특유의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안무를 활용해 해외 틱톡에서 이슈화시켜 톡톡히 유명세를 탔습니다. 틱톡 영상들이 유튜브 등 다른 SNS에 자연스레 확산돼 화제를 모았고,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1개월 만에 조회수 2억 1000만뷰를 기록했습니다.
2021.02.14 I 김보영 기자
블랙핑크 리사, 한 편의 영화 같은 댄스 퍼포먼스 비디오 공개
  • 블랙핑크 리사, 한 편의 영화 같은 댄스 퍼포먼스 비디오 공개
  • 리사 안무 영상(사진=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리사가 팬들에게 설맞이 깜짝 선물로 댄스 영상을 공개했다. 리사는 12일 개인 유튜브 채널 ‘리리필름’을 통해 ‘LILI’s FILM #5 - LISA Dance Performance Video : THE MOVIE’ 영상을 게재했다. ‘더 무비(THE MOVIE)’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기존의 퍼포먼스 달리 드라마를 가미해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아르 무드를 연출했다.이번 퍼포먼스 영상은 리사가 기존에 ‘리리필름’ 안무 영상을 함께 만들어온 안무가 Cheshir Ha와 작업을 통해 탄생했다. 리사는 한층 깊어진 표현력과 탁월한 안무 테크닉으로 데스티니 로저스의 ‘Tomboy’ 곡을 자신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흑백 화면으로 시작한 영상은 어딘지 모를 낯선 도시에 도착한 리사가 문을 열고 펍으로 들어서면서 시작된다. 주체적인 여성상을 담은 노랫말과 어울리는 당당한 눈빛으로 곡의 분위기를 이끌며 특유의 걸크러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의상 변화와 함께 영상 속 다른 느낌을 주는 리사의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그레이 컬러의 매니시룩의 리사는 좀 더 파워풀하고 강렬한 느낌으로 전체적인 곡을 아우르는 안무를 선보였다. 이후 블랙 컬러의 짧은 의상을 입은 리사는 자유롭게 팔 다리를 움직이며 섹시미로 중무장한 화려한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리사의 퍼포먼스 영상은 공개될 때마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리사의 퍼포먼스 한 장면이 ‘밈(Meme)’ 챌린지로 탄생해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러한 꾸준한 화제성을 입증하듯 개인 유튜브 채널 ‘리리필름’ 구독자는 511만 명을 훌쩍 넘어섰으며 10개 남짓의 영상에도 누적 조회수 1억7천만 뷰를 돌파했다. 리사가 속한 블랙핑크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현재 5720만 명 이상인데 이는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중 1위다. 전체 1위인 저스틴 비버의 구독자 수(6080만 명) 뒤를 빠르게 따라붙고 있는 추세다.또한 리사는 현재 4652만 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를 보유하며 K팝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는 리사가 세계 팬들에게 막강한 파급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지표이다. 한편 ‘YG PALM STAGE - 2020 BLACKPINK: THE SHOW’를 성공적으로 마친 블랙핑크는 로제, 리사 순으로 솔로 프로젝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1.02.12 I 김가영 기자
‘뛰는 알고리즘 위에 나는 요즘 애들’...MZ세대의 알고리즘 활용법
  • ‘뛰는 알고리즘 위에 나는 요즘 애들’...MZ세대의 알고리즘 활용법
  • “사고 싶은 물건을 일부러 검색하면 알고리즘이 알아서 추천해줘요”유튜브 속 ‘알 수 없는 알고리즘이 나를 여기로 이끌었다’라는 댓글은 하나의 밈(meme, SNS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으로 자리매김했다.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알고리즘은 이제 일상에서 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이용 기록을 기반으로 이용자의 취향을 파악해 관련 영상을 끊임없이 추천해주는 알고리즘 때문이다.이에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콘텐츠에 수동적으로 노출되는 것이 아닌 주도적으로 알고리즘 활용해 편리함을 누리는 똑똑한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시청?검색 기록을 삭제하거나 의도적으로 특정 카테고리를 검색해 원하는 정보를 받아 보는 등 알고리즘을 관리하는 것.원치 않는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에 지배당하지 않고 오히려 역동적으로 이를 활용해 편리하게 사용하는 이용자가 생겨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일부러 검색해요" 알고리즘 활용하는 똑똑한 이용자들알고리즘이 편리하다고 느끼는 이들은 알고리즘이 자신의 가치관과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진혜림(24?여)씨는 “내 취향의 콘텐츠들을 알아서 추천해주니 편리하다”며 알고리즘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진씨는 “검색어를 기반으로 평소 필요한 상품들을 광고로 띄워주니 훨씬 편하다”고 전했다. 별도로 원하는 제품을 검색하는 시간?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들은 오히려 알고리즘을 정보 습득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정보가 필요한 분야의 키워드를 일부러 검색해 알고리즘이 알아서 관련 콘텐츠를 추천하게 하는 셈이다.원하는 키워드를 검색만 해주면 언제든지 관련 광고를 보여주니 알고리즘을 역으로 활용하면 편리함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이지민(24?여)씨는 “사고 싶은 물건이 있을 경우 가지고 있는 스마트 기기로 해당 제품을 한 번씩 검색해본다”며 “이렇게 하면 직접 검색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사이트의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알고리즘이 검색어와 비슷한 제품을 보여주거나 할인율이 더 높은 사이트를 추천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정은영(26?여)씨도 “항공 티켓이나 호텔 예약 사이트에서 쿠키를 삭제해서 예약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기록을 삭제하고 예약하면 처음 방문하는 고객으로 인식해 할인 쿠폰을 더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시청기록과 검색기록을 삭제하면 맞춤 동영상을 재설정할 수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시청 기록 삭제’로 알고리즘 초기화 알고리즘이 맞춤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는 편리함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이용자들이 의도치 않게 비슷한 성격의 콘텐츠만을 소비해 편향된 가치관으로 굳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원치 않는 영상?광고에 반복적으로 노출돼 알고리즘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이에 이용자들은 알고리즘의 무분별한 자동 추천에 벗어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바로 ‘검색?시청 기록 삭제하기’다.한 포털사이트에 ‘알고리즘’을 검색하면 ‘알고리즘 초기화 방법’을 설명하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주기적으로 이용 기록을 삭제해 특정 주제의 콘텐츠만 추천받는 것을 피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유튜브 이용 시 시청기록이 알고리즘에 반영되지 않도록 로그아웃 상태로 영상을 시청하는 것도 익히 알려진 방법이다. 로그아웃을 하면 이용 기록이 구글 계정에 남지 않아 원치 않는 연결되지 않아 관련 콘텐츠의 추천을 막을 수 있는 것.또한 아예 유튜브 채널을 여러개 개설해 게임, 학습, 음악 감상 등 주제 별로 영상을 시청하기도 한다. 주제 별로 채널을 분리해 사용하면 특정 채널에서는 원하는 분야의 영상만 받아볼 수 있다.알고리즘이 해당 채널의 구독정보?시청기록?재생목록 등을 기반으로 관련 영상만을 추천해 채널 별로 콘텐츠를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SNS 속 '광고 숨기기' 기능. 원치 않는 광고를 숨기면 해당 데이터를 반영해 관련 게시글을 지울 수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보기 싫은 광고는 적극적으로 ‘숨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계정 피드에 뜨는 원치 않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알림을 보내 거부 의사를 표하기도 한다.SNS 홍보성 게시물의 경우 ‘광고 숨김’을 클릭하면 ‘반복적임’, ‘이미 구매함’, ‘민감한 주제’ 등의 숨김 이유를 알려 해당 게시물을 지울 수 있기 때문이다.평소 유튜브를 자주 시청한다는 이예린(26?여)씨는 SNS나 유튜브에서 원하지 않는 광고나 영상이 뜨면 플랫폼 내의 ‘추천하지 않음’ 기능을 이용한다고 전했다.이씨는 “특정 제품을 한 번 검색한 이후로 동일한 광고가 SNS 피드에 너무 자주 떠서 불편했다”며 “평소 원치 않는 광고는 ‘광고 숨김’을 클릭해 피드에서 지워버린다”고 설명했다.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
2021.02.12 I 정지윤 기자
머스크 암호화폐 시장 '쥐락펴락'…이더리움·도지코인도 덩달아 '껑충'
  • 머스크 암호화폐 시장 '쥐락펴락'…이더리움·도지코인도 덩달아 '껑충'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으로 이더리움, 도지코인 비트코인 외 암호화폐들도 동반 상승했다.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9일 오후 2시 현재 전일대비 9.67% 상승한 1733.1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 대비로는 26.94% 오른 가격이다. 이더리움은 시가총액이나 거래량 등에 있어 비트코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암호화폐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에 730달러 수준에 머물렀던 이더리움 가격은 1월 내내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하더니 이달 6일(현지시간)에는 사상 처음으로 1700달러를 돌파했다. 최근들어 이더리움 가격이 급등한 것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처를 찾기 위한 자금이동과 이더리움 선물이 8일부터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돼 거래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린 주된 동력은 테슬라의 투자 소식이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이더리움 가격이 한 때 1779.43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암호화폐 운용사인 코인쉐어스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주 가상자산 펀드 및 기타 상품 등에 2억 4500만달러(한화 약 2733억원)가 유입됐으며 이 중 80%는 이더리움에 집중됐다고 전했다. 펀드스타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의 데이비드 그라이더 수석전략가는 “테슬라의 투자가 시장 검증을 위한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한 움직임에 놀라지는 않는다”며 “우리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들이 지급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받아들이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낙관했다. 이더리움 뿐이 아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응원해온 도지코인 역시 이날 급등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개발자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시바견 ‘밈’(meme)을 소재로 장난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9일 오후 2시 26분 기준 전일대비 13% 급등한 0.080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CNBC는 “도지코인의 상승세는 머스크 효과”라고 설명했다. 머스크 CEO는 최근 도지코인을 홍보하는 듯한 트윗을 수차례 올리며 도지코인 폭등세를 이끌었다. 머스크 CEO가 패션 잡지 ‘보그(vogue)’ 표지를 모방해 도지코인을 연상시키는 가짜 잡지 ‘도그(dogue)’ 이미지를 올리자 도지코인은 800% 급등했다. 또 그가 도지코인을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지칭한 후엔 100% 이상 올랐다.
2021.02.09 I 방성훈 기자
"모두의 암호화폐" 머스크 트윗 한줄에 도지코인 '103%' 껑충
  • "모두의 암호화폐" 머스크 트윗 한줄에 도지코인 '103%' 껑충
  • 시바견 그림이 상징인 도지코인(사진=코인데스크)[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시바견 그림이 상징인 ‘밈(Meme·인터넷에서 행동이나 유행어 등을 모방해 만든 사진이나 영상)’ 코인으로 불리는 도지코인 가격이 나흘 만에 100% 넘게 뛰었다. 지난 4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지’라는 트윗을 올리고 나서다.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10시40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4% 급등한 개당 0.06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한때 0.063달러를 찍기도 했다. 이에 따라 1280억 개의 코인 전체의 가치는 약 76억5800만달러(약 8조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머스크 트윗 후 도지코인 가격이 70% 넘게 뛰자 “천만에” 라며 그가 올린 트윗(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이는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우리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부르며 지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머스크는 로켓이 달까지 치솟는 사진을 올리고 ‘도지’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후 개당 0.03달러선에서 거래되던 도지마켓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0% 넘게 폭등했다. 자신의 트윗 이후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그는 영화 ‘라이온킹’의 한 장면에 자신의 얼굴과 도지코인의 상징인 시바견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며 “천만에”라고 적기도 했다. 머스크 트윗 이후 현재까지 도지코인 가격은 103% 올랐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IBM 출신 빌리 마커스가 장난처럼 인터넷에 개발 계획을 올렸다가 마이크로소프트(MS) 출신 잭슨 팔머가 합류하며 탄생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은 농담처럼 태어났다”며 “그러나 운명은 아이러니를 좋아한다”고 말하며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2021.02.07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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