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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현영 “주요국 코로나 백신, 셋 중 하나는 아스트라제네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등 12개국에서 확보한 코로나 백신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심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24일 공개한 ‘미국·EU·인도 등 주요 국가별 코로나 백신 확보 현황’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주요 12개국이 확보한 백신 약 50.6억 도즈 중 아스트라제네카가 36.6%인 18.5억 도즈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백스가 12.9억 도즈(25.4%), 화이자가 6.2억 도즈(12.2%), 사노피-GSK가 5.3억 도즈(10.5%), 얀센이 3.9억 도즈(7.7%), 모더나 3.8억 도즈(7.6%) 순이었다.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가장 먼저 승인하고 접종을 시작한 미국도 전체 확보한 백신 물량 가운데 두 백신이 차지하는 비율은 20% 수준으로 나타났다. EU는 34%, 영국도 15%에 그쳤다.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비율이 낮은 것은 mRNA 백신이 승인은 가장 먼저 났지만, 실제 생산량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도 일반 시민 대상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고, 확보한 물량도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일 많은 상황이다.신 의원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조금 더 일찍 확보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이 안정성 높은 벡터 백신을 많이 확보한 정부의 판단에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백신 확보 현황을 보면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역시 비슷한 판단과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이어 “앞으로 백신 물량 확보 및 계약 체결도 중요하지만 콜드체인 체계 구축 및 접종 기관 준비, 우선접종 순위 결정, 이상사례 발생 시 의료적 대응 및 보상체계 마련 등 훨씬 더 중요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백신이 실제 한국에 들어왔을 때 빠르고 효율적이면서 안정적으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여야가 힘을 합해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화이자·모더나 백신 못샀다는 건 결과론적 비난"…與의원의 항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우리 정부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신속하게 하지 못했다는 질타는 결과론적인 비난이며 정부 계획대로 내년 2~3월에 접종을 시작해도 늦지 않은 만큼 지금부터 들여올 백신 관리와 유통, 보관, 접종 기간에 대한 준비와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현영 의원 (사진=연합뉴스)의사 출신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출연, “조금 더 빨리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팩트 체크해 본 결과 정부가 이미 6월부터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당시 개발되고 있는 백신들을 가장 합리적으로 구매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밝혔다.특히 “지금 화이자, 모더나를 빨리 왜 구매 못했느냐 이런 질타는 결과론적인 비난에 해당되는 부분”이라며 “7~8월만 해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이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고 국내에서 위탁 생산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보건과 유통도 유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선 구매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 예상보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빠르게 나왔고 미국과 영국이 접종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여러 가지 감정을 갖고 계시긴 하지만, 미국과 영국은 우리나라와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내년 2, 3월에 접종해도 늦지는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부가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하는데 이는 전 국민의 80% 수준이며 데이터가 없는 소아청소년과 임산부 등을 제외하면 이 정도는 우선순위를 갖고 접종하는 데는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들어왔을 때 빠르게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의 관리, 유통, 보관, 접종 기간에 대한 세팅을 빠르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통상 10~15년 걸리는 백신이 1년도 안돼 지금 나온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라며 “화이자, 모더나의 경우 mRNA 백신이라고 해서 기존 백신 기술이 아니며 아직은 정식 승인 이전의 긴급사용 승인이라 조금 더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현재 백신 선(先)구매법과 감염병 및 예방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신 의원은 “백신을 선구매할 때 여러 리스크가 있어 공무원들이 위축될 수 있는데, 꼼꼼히 점검하다가 오히려 기회를 잃을 수도 있기 떄문에 감염병이 반복될 상황에서 안전하게 과감하게 투자를 하자는 의미에서 공무원에 대한 면책 등과 같은 환경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어서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코로나 백신 4종 임상 승인…"내년 3상 완료 목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제넥신과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셀리드 등 국내 제약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4종이 내년 중 3상 시험 완료를 목표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DNA 백신 2종, 합성항원 백신이 1종,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1종이 각각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백신은 2021년 중에 임상 3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제넥신 ‘GX-19’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NBP2001’, 셀리드 ‘AdCLD-CoV19’, 진원생명과학 ‘GLS-5310’ 등 4종이다. 국내 백신 개발 상황이 세계 선두기업에 비해 속도가 더딘 이유에 대해 축적된 연구 경험과 임상시험 체계 등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체적으로 그동안 우리가 축적된 경험, 연구에 쏟아부은 투자, 관련된 인력, 체계, 네트워크, 거버넌스 등이 총체적으로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 임상 3상까지를 완전히 마무리하고 승인까지 받을 수 있는 어떤 제품이 나오는 게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렇게 해서 축적의 시간을 가지게 되면 그 이후 상황은 대응할 수 있으리라고 믿고, 추가적으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의 경우 국립기관을 중심으로 해외 선진국과 협력연구를 통해 기술 도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설대우 교수 “백신은 안전성 가장 중요…중증 부작용 특히 주의”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백신은 치료제와 달리 건강한 사람에게 예방을 목적으로 맞히고, 대규모 접종을 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효과보다 훨씬 중요하다. 신경계에 오는 중증 부작용은 만 명 중 한 명도 적은 숫자가 아니다.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국내 백신 권위자인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20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백신 도입 시 유의사항에 대해 이렇게 조언했다.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사진=설대우 교수 제공)설 교수는 일단 미국, 영국의 백신 접종 상황을 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접종 부위가 부풀어 오른다거나 열이 나고 뼈마디가 쑤시는 증상 등은 경증 부작용으로, 인체에 이물질이 들어와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도 “얼굴이나 팔, 다리 등에 생기는 신경계 질환, 아낙필락시스와 같은 급격한 알레르기 반응은 중증 부작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고 큰 휴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화이자는 백신에 따른 안면신경 마비,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보고한 바 있다. 모더나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근육통과 두통 등 부작용을 밝혔다. 미국과 영국 보건당국은 과거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중단한 상태다. 그는 “정부는 중증 부작용 때문에 국민들이 백신을 맞지 않을까봐 숨기거나 경증 부작용을 심각한 것처럼 부풀리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면서 “전문가들은 부작용 대비 편익 요인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들을 설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현재 나와있는 백신 중에서는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러스벡터 백신을 가장 인정할만하다고 봤다. 글로벌 공급을 위해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 허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미국 FDA의 허가를 받았고 화이자는 영국에서도 허가를 받았다.아스트라제네카가 향후 글로벌 백신 지형에서 유리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설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도 조만간 유럽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임상 3상에서 실수가 있기는 했지만 임상결과를 논문 형태로 투명하게 공개해왔다는 점, 내년 30억회분을 대량 공급할 것이라는 점, 가격이 현격히 낮다는 점 등을 볼 때 일단 허가가 난 후에는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방침대로 내년 3월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의료인과 고위험군 등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사람과 무증상이었거나 경증의 코로나19를 앓았다가 완치된 사람이 1차 접종 대상자가 될 예정이다. 중증을 앓다가 완치된 사람은 강력한 면역을 획득해 백신을 맞을 필요가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는 사람들은 백신을 맞으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그는 “몸에 바이러스가 있는데 백신을 주면 몸의 면역기능이 백신과 싸우느라 면역이 떨어지고 그 사이에 바이러스는 퍼질 수 있다”면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경증이나 무증상인 사람들은 완치될 때까지 접종을 미루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정부의 숙제는 안전성이 담보된 백신을 한 번에 많이 도입하는 것이다. 설 교수는 “백신을 통해 집단 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60~70%가 맞아야 하므로 접종은 동시에 대량 진행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면서 “현재는 허가된 백신의 안전성, 효능, 지속성에 대한 정보가 미미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여러 종류의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설 교수는 통제 여하에 따라 코로나19는 종식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교수는 “코로나19는 독감과 같이 온도, 습도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매년 백신을 맞을 필요성은 없어 보인다”면서 “RNA 구조 역시 단순해 백신을 무력화할 만큼 대변이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200여일 동안 지역감염이 0명인 대만을 보면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바이러스를 통째로 지구상에서 없앨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백신이 들어오기 전 4월까지가 가장 어두운 기간이므로 서로 협력하고 북돋으며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갑 "코로나 백신 보도, 정부·전문가 궁지 몰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백신 확보를 문제 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여건을 생각하지 않고 정부와 전문가를 궁지에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사진=AP이 교수는 1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앞서 백신 확보가 늦다는 취지의 기사를 쓰는 매체에 대해 “어느 나라 기자인지 모르겠다”는 논평을 한 바 있다.이 교수는 “백신과 관련돼 있는 정보를 제대로 가지고 있는 국가들은 많이 없었고, 어떤 백신이 성공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모든 일들이 다 진행됐다”며 처음 맞는 감염병 상황에 나라마다 온전한 대처를 할 수 없었다는 점을 먼저 지적했다.이 교수는 백신 연구 역량, 예산 등 차이도 거론했다. 이 교수는 “미국처럼 연구나 이런 부분도 발달돼 있고 예산도 많고 적극 행정을 할 수 있는 형태가 된 국가들은 연구단계부터 예산을 충분히 지원하면서 시작했고 우리나라 같은 경우 기술력 문제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데다가 예산을 만들고 하는 부분에서 미국이나 EU를 절대 따라갈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 교수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계가 분명히 있는데 그런 부분을 인정하지 않고 결과론적으로 왜 mRNA 백신들이 다 나와서 접종하는데 우리는 못 맞냐 이런 식으로 얘기한다”며 “우리가 준비 안 한 부분들을 생각 안 하고 너무 정부나 전문가들을 궁지로 몰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언론에서 3, 4, 5월부터 기획기사를 만들어서 백신과 관련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되는가, 이런 부분을 강조를 했으면 되는데 전혀 그런 일 없이 백신 출시돼서 접종이 시작되니까 왜 우리는 그런 거 많이 못했어, 빨리 수입 못해,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게 어폐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코로나 대응 예산 집행 과정에서도 백신 선구매를 위한 예산 확보 등이 국회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뒤늦게 백신 확보를 문제삼는 정치권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이 교수는 “2009년 신종플루 이후에 그런 제도(백신 선구매가 가능한)를 계속 만들어야 된다고 10여년 넘게 주장했는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신종플루 당시 백신 재고가 지나치게 많다는 이유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질병관리본부 징계까지 거론한 사례를 들었다.이 교수는 “11월부터 접종이 시작됐는데 갑자기 유행이 감소하면서 제가 알기로 700만개 정도 남았다. 그때 백신이 남은 걸 가지고 다음해 2010년 국정감사 할 때 왜 수요예측을 잘못해서 백신을 버리게 하느냐라고 (질책했다)”며 “공무원 징계한다는 얘기까지 나왔고 심지어는 그 백신의 일부를 백신 개발회사에 넘겨서 손해를 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이 교수는 당시의 기억이 보건당국 입장에서도 선뜻 백신 선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유인이 되고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이번에 선구매를 했다가 만약에 백신이 남아 돌거나 선구매 하기로 한 백신이 실패해서, 이런 문제가 생기면 감당을 다 공무원들이 했어야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약 조성물 hEIF, 성조숙증 치료 효과 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이혜림(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소아과교수) 연구팀은 국내 연구로는 최초로 성조숙증 동물모델을 이용해 ‘여성호르몬 억제를 위한 한약 조성물(hEIF)‘의 성조숙증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을 국제학술지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Effects of Estrogen Inhibition Formular Herbal Mixture for Danazol-induced Precocious Puberty in Female Rats: An Experimental Study with Network Pharmacology(다나졸로 유도된 성조숙증 암컷 쥐에 대한 여성호르몬 억제 한약 조성물의 효과; 네트워크 약리학을 사용한 실험적 연구)’ 라는 제목으로 내년 3월 발표할 예정이다. 박승찬 박사와 이혜림 교수 연구팀은 2017년에 세계 최초로 한약 추출물인 hEIF(herbal Estrogen Inhibition Formulae)의 성조숙증 예방적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 담은 ‘성조숙증에 대한 인진과 의이인을 포함한 난포 자극 호르몬 억제 제제의 예방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 : 암컷 쥐를 이용한 실험 연구’를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 초에는 한약을 이용해 특발성 중추성 성조숙증 여아들에 대한 장기 치료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논문 “Herbal medicine (Jogyeongseongjang decoction) for precocious puberty girls: a retrospective study”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한 바 있다.박승찬 연구팀은 여성호르몬 억제 한약 조성물(EIF 조성물)의 성조숙증 치료 효과를 규명하고자 국내 최초로 성조숙증 유발 동물 모델 실험을 하였고, 그 내용을 국제학술지에 발표를 할 예정이다. 논문에는 EIF 조성물의 성조숙증 치료 효과에 대한 유효성, 효과 기전, 네트워크 약리학 연구 등이 포함되었다. EIF 조성물은 다나졸로 유발된 성조숙증 생쥐 모델의 혈청 ALP, E2, LH 및 FSH의 증가를 억제시켰을 뿐만 아니라 GnRH, Netrin 1 및 UNC5C의 유전자 mRNA 발현을 감소시켰다. 또한 장기 안전성 평가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아의 성조숙증은 만 8세 이전에 성호르몬(에스트로겐, 난포자극호르몬,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로 인해, 가슴 몽우리 등의 사춘기 이차성징이 발달하는 질환이다. 성조숙증은 정서적, 심리적 발달에도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키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대표적인 질환이 되고 있다. 성조숙증이 있었던 아이들은 또래보다 10cm 이상 작아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소아청소년은 2015년 7만5,945명에서 2019년 10만8,576명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여아는 9만5,900명으로 전체 성조숙증 치료 아동의 90%에 해당한다.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소아청소년이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한약의 치료 기전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전의 연구들은 일반적인 생쥐를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연구는 성조숙증이 유발된 생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또한 장기 안전성 평가를 시행해서 성체가 된 생쥐의 성호르몬, 생식기 발달 상태를 확인하여 안전성을 확인하였다. 성조숙증 여아의 경우, 사춘기 발달 초기에 성선자극호르몬인 LH, FSH 증가가 확인되는데, 성조숙증 치료를 위해서는 이 성선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적절하게 억제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성조숙증을 유발시킨 생쥐의 호르몬 분비 억제와 사춘기 지연 효과를 확인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었다. 또한 생물정보학 데이터베이스와 네트워크 약리학 플랫폼을 이용하여 EIF의 활성성분과 생물학적 표적을 예측한 결과 EIF의 효과가 시상하부-뇌하수체-성선 축의 조절과 밀접히 연관된 생물학적 경로를 통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논문 발표에 대해 박승찬 한의학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조숙증 치료 한약의 효과를 좀 더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게 되었다. EIF 가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를 했다.공동연구자인 이혜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성조숙증 치료 한약이 GnRH의 분비를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성조숙증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하면서, 향후 한약을 이용한 성호르몬 억제 및 성조숙증 치료제에 대한 임상 연구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 부작용·승인 지연까지…국내 도입 코로나19 백신 장단점은?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에 들어올 코로나19 백신이 정해지면서 각 백신의 장단점에 관심이 쏠린다. 임상 진행 속도와 효과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앞선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격과 보관에서, 얀센은 접종 횟수에서 장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국에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승인 지연 우려가 나온다.10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도입하겠다고 밝힌 아스트라제네카·모더나·화이자·얀센 백신 가운데 임상 진행과 효과면에서 가장 앞선 것은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예방효과는 임상 3상 최종 결과에서 각각 95%, 94.1%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예방률 평균 70%를 보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뛰어나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임상 3상 중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백신 유통과 보관면에서 약점이 있다.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각각 -70℃와 -20℃(원칙)에서 보관해야 한다. 두 백신은 불안정한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해 개발돼서다. 모더나는 다만, 일반 냉장고 온도 수준인 2∼8℃에서도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알려져 화이자보다는 보관과 배송에서 유리하다. mRNA 백신은 또 아직 상업화된 적이 없어 임상 시험을 뛰어넘는 대규모 접종 사례 결과가 보고된 적이 없다. 안전성에 우려가 있을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화이자 백신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나선 영국에서 접종 시작 하루만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두 명이 접종 직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영국 의약품규제당국은 과거 백신 등 약품이나 음식물에 ‘아나필락시스’(호흡곤란, 쇼크 등 급격한 전신 반응)를 보인 사람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정부와 선구매 계약을 유일하게 완료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보관과 가격에서 장점이 있다. 우선 이 백신은 최소 6개월 동안 2∼8℃에서 보관 및 운반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코로나19 대유행을 끝내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본다. 전세계적 규모의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운송과 보관의 용이성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의 편집장 리처드 호튼(Richard Horton) 박사는 9일(현지시간) CNBC ‘스트리트 사인 유럽(Street Signs Europe)’에 출연 “백신 접종을 세계적인 규모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더 효과적이고 빠르게 지구를 면역시킬 수 있는 백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소득 국가에 도달할 수 있는 백신이 중요하다”며 “-70℃ 보관이 필요한 백신으로 전세계 백신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다(not practicable)”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가격이 4달러로 4개 백신 가운데 가장 저렴하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도즈당 10달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가격은 각각 19.50달러와 32~37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다만 AP통신 등은 모더나가 미국 정부와 맺은 계약을 토대로 모더나 백신 가격을 15∼25달러로 봤다.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 진행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보다 더디고 불투명한 점이 많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3상 중간 결과에서 투여 용량을 다르게 했을 때 예방률이 62%(전량 2회 접종), 90%(1회 절반+2회 전량)로 각각 다르게 나왔지만 이유가 규명되지 않았다. 최종 임상 3상 결과 역시 내놓지 못하고 있다.특히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옥스퍼드대 제너 연구소 책임자인 애드리안(Adrian Hill)은 9일(현지시간) 미국이 백신 승인을 늦출 경우 내년 하반기에나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혀 국내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힐 박사는 NBC와 인터뷰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내달 나오는 자료를 포함해 백신에 대한 자료를 검토했으면 한다”며 “임상시험이 끝나기를 기다린다면 내년 중반(the middle of next year) 이후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이 내년 1월께나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스트라제네카가 부작용에 따른 임상 중단 등과 관련해 미국 FDA와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국내 방역 당국은 이와 관련, 국내 도입이나 생산이 지체될 가능성은 작다고 전망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검사체계는 미국과는 조금 다르다”며 “미국과 다른 나라의 경험과 심사도 충분히 고려할 것이나 우리 식약처가 승인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얀센 백신은 4개의 백신 가운데 유일하게 1회 접종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백신이다. 다른 모든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한다. 다만, 이 백신은 아직 임상 3상 단계에 있다. 얀센은 지난 9월부터 전세계에서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얀센 백신은 2∼8℃에서 최소 3개월을 보관할 수 있어 배송에 큰 문제는 없다는 평가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마찬가지로 ‘운반체(벡터) 백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다른 안정된 바이러스 운반체(벡터)에 담아 체내에 집어넣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