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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군입대 비리·스폰서 부인 “받은 돈, 그대로 있다”(전문)
  • 김호중, 군입대 비리·스폰서 부인 “받은 돈, 그대로 있다”(전문)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군입대 비리와 50대 스폰서 루머를 반박했다. 김호중(사진=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2일 공식자료를 통해 “스폰서와 군 비리에 관한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명예훼손임을 알려드린다. 김호중은 팬으로서 300만원을 받은 것은 맞다. 하지만 수차례 감사한 마음만 받겠다고 거절했고 현재도 그대로 포장지에 싸서 놔두고 있다”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김호중 공식 팬 카페를 통해 후원계좌를 모두 확인 할 수 있는 상태이며, 수억 원 가량 모인 후원 계좌 또한 모든 팬 분들께 투명하게 내역을 공개하고 있고, 환불을 원하시는 경우 환불까지 해드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군 문제에 대해선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말씀 드렸듯 재검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연기가 불가할 경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군 입대 준비를 할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아울러 “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전 매니저의 목적은 돈이다”라며 “당사는 모든 절차를 현재 법적으로 진행 중이며, 민·형사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니 법에서 판결나는 모든 것들은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SBS funE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의 전 매니저 권모씨는 지난 1일 옛 팬카페에서 “국가사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50대 여성 J씨가 전 매니저에게 접근해 전직 국방장관과 군 최고위층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특혜를 위한 시도를 했다”라고 말했다. 전 매니저 측은 “그간 김호중의 부탁을 받고 수차례 군입대 연기 서류 접수를 도와줬고, 올초부터 군입대와 관련해서 본인이 직접 얘기했다”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J씨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한 점 의혹도 없이 반드시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권씨 측은 J씨가 군 장성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잘 얘기해뒀다’, ‘이런 얘긴 새어나가면 안 된다’고 했다”며 J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J씨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호중이 군대 문제는 오늘 대강 이야기해두었고 별문제 없을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안녕하세요.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입니다.현재 불거지고 있는 김호중 전 팬카페 관련해 공식입장 전달드립니다.먼저 스폰서와 군 비리에 관한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명예훼손임을 알려드립니다.김호중은 팬으로서 300만원을 받은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수차례 감사한 마음만 받겠다고 거절했고 현재도 그대로 포장지에 싸서 놔두고 있습니다.현재 김호중 공식 팬 카페를 통해 후원계좌를 모두 확인 할 수 있는 상태이며, 수억 원 가량 모인 후원 계좌 또한 모든 팬 분들께 투명하게 내역을 공개하고 있고, 환불을 원하시는 경우 환불까지 해드리고 있습니다.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이러한 팬 분들의 후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이에 보답하고자 기부를 하는 등 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이외에도 수많은 팬 분들께서 김호중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양복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선물을 주시겠다는 전화가 소속사로 쇄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물했다고 스폰서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적합한 이야기입니다.군대 문제는 앞서 공식입장을 통해 말씀 드렸듯 재검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며,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연기가 불가할 경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군 입대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지속적으로 이와 같은 주장을 하고 있는 전 매니저의 목적은 돈입니다. J씨와 전 매니저와의 군대 관련 카톡 내용은 전 팬카페 운영진과 J씨가 대화 내용으로, 현 소속사로서는 팬들끼리 주고받는 내용까지 확인하고 검토할 수 없습니다.전 매니저와 팬들 간의 대화내용을 근거로 추측 발언과 흠집잡기는 삼가주시길 부탁드리며, 추측기사나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은 확인 후 기사를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정식적으로 근거를 제시해주시면 소통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당사는 모든 절차를 현재 법적으로 진행 중이며, 민?형사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니 법에서 판결나는 모든 것들은 공개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항상 김호중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당사는 향후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2020.07.02 I 김소정 기자
'조범동 횡령 공범' 피한 정경심…'사모펀드 의혹' 향방은?
  • '조범동 횡령 공범' 피한 정경심…'사모펀드 의혹' 향방은?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의혹 관련 핵심 인물 조범동씨의 1심 판결이 나온 가운데, 조 전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린다.조씨 횡령 혐의 관련 정 교수의 공범관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향후 조 전 장관 부부 재판에 유리한 증거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조씨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들의 혐의 역시 다수 있어 이번 판결만으로 사모펀드 의혹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두고 정 교수를 조씨의 공범으로 인정한 점 역시 불리한 변수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사진=연합뉴스)◇정경심 코링크PE 횡령 가담하지 않았다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재판장 소병석) 심리로 열린 조씨의 선고공판은 여러 의혹으로 여러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 일가 중 첫 1심 선고라는 점은 물론, 정 교수가 여러 혐의에서 공범으로 적시돼 있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결과적으로 재판부는 조씨의 대부분 혐의는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정 교수가 사실상 공범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조씨를 “전형적인 기업사냥꾼”이라며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지만, “정치권력과 검은 유착을 맺었다는 근거가 법적 증거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에 대한 의혹에는 선을 긋는 판결을 내놓았다.구체적으로 조씨의 재판에서 정 교수가 공범으로 얽힌 혐의는 △정 교수가 조씨에게 10억원을 투자하고 그 대가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자금 1억5795만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비롯해 △조 전 장관 일가가 14억7100만원을 출자한 블루펀드의 총 출자액을 100억1100만원으로 금융위원회에 거짓 변경보고한 혐의 △조 전 장관 청문회 당시 사모펀드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코링크PE 측에 증거인멸·은닉을 교사한 혐의 등이다.이중 가장 핵심 혐의는 코링크PE 횡령으로 꼽히는데, 재판부는 조씨의 일부 횡령만 유죄로 보고 정 교수는 이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봤다. 정 교수가 조씨에게 건넨 10억원은 투자가 아닌 대여로, 이에 대해 코링크PE가 정 교수에게 지급 돈은 그 이자라고 판단했다. 다만 10억원 중 5억원은 코링크PE가 아닌 조씨에게 대여한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자를 조씨가 아닌 코링크PE가 지급한 것은 조씨의 횡령이라고 봤고, 정 교수는 이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봤다.거짓 변경보고와 관련해서는 조씨 혐의 자체가 무죄로 판단되면서 정 교수의 공모 여부는 아예 판단에서 제외됐다. 관련 보고서 작성자는 조씨가 아닌 이상훈 코링크PE 대표로, 조씨는 해당 보고서가 거짓인지 인식하거나 거짓으로 보고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정 교수의 공범관계가 인정되지 않은 두 혐의는 정 교수 재판에서도 다투고 있는 사안인 점에서 이번 판결 자체가 정 교수 재판의 유리한 증거로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정경심 동양대 교수.(사진=연합뉴스)◇조국·정경심 사모펀드 의혹 중 일부…“영향 제한적”다만 정 교수는 조씨에게 들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조씨 몰래 주식에 투자한 혐의를 비롯 범죄수익은닉법·실명거래법 위반 등 조씨와 관련 없이 다퉈야 할 혐의가 더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씨의 1심 선고가 미칠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특히 정 교수의 이같은 혐의들은 조 전 장관의 보유 주식에 대한 백지신탁 또는 처분의무 불이행 등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와 직접적 관련이 있어 조 전 장관 재판 역시 사모펀드 의혹이 채 해소되지 않은 모양새다. 블루펀드의 경우 거짓 변경보고 공모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투자 자체가 공직자윤리법 위반으로 판단될 수 있어 공방은 지속 이어질 전망이다.서초동에서 활동하는 한 변호사는 “이번 조씨의 1심 선고는 조 전 장관 부부가 받는 공소사실 중 극히 일부분만이 연관된 것으로, 받을 영향도 거의 없다고 보인다”며 “공범을 인정하지 않은 판단 역시 정 교수 재판부에서 충분히 다른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조씨의 재판부 역시 정 교수 횡령 공범 여부를 판단함에 있어 정 교수가 조씨에게 세금을 줄이는 방법을 요청하고 허위계약서 작성에 관여했으며, 컨설팅을 하지 않고 돈을 지급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비난 받을 수 있다’고 지적,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또 정 교수가 다른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점 등을 거론하며 “조 씨의 범죄 사실 확정을 위해 공범 성립 여부를 일부 판단했지만 그에 대한 판단은 제한적이고 잠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조씨의 재판에서 유일하게 정 교수가 공범으로 인정받은 증거인멸·은닉 교사 혐의 역시 불리한 변수다.재판부는 “조씨가 정 교수로부터 ‘동생 이름이 드러나면 큰일난다’는 전화를 받고 증거를 인멸하게 했다고 조씨가 진술했고, 실제 코링크PE 직원도 증거를 인멸하거나 은닉했다고 진술했다”며 정 교수의 공범관계를 인정했다. 정 교수는 물론 조 전 장관은 이번 사모펀드 의혹은 물론 자녀 입시비리까지 다수의 증거인멸·위조·은닉 교사 혐의를 받고 있어 이번 정 교수의 공범 인정이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다주택자 집 팔라" 반년..장관들 콧방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다주택자 집 팔라” 반년..장관들 콧방귀 -‘경제 뿌리’ 제조업 위기 가속 종사자수 역대 최대폭 감소 -이상직 “이스타 지분 헌납”..제주항공 “임금체불 해결 먼저”-巨與 독주..국회 상임위원장 ‘싹쓸이’-[사설]‘거대 여당’의 단독 국회운영 정상이 아니다 -[사설]실업급여도 ‘눈먼 돈’이 돼버린 한심한 세태 △줌인&-군살 빼고 미래사업 집중..민첩해진 구광모號-20대 진학·직장 찾아 서울로..수도권 인구, 비수도권 첫 추월 △버티는 다주택 고위공직자 -한채 빼고 팔라던 홍남기도 두채..‘부모 거주’ ‘매각 제한’ 이유도 제각각 -靑 참모 중 7명은 여전히 수도권 내 다주택 보유 -고위공직자 부동산 신고 기준 ‘공시지가→실거래가’ 변경 추진 △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 -기업이 기부할 곳 직접 고르고 투명성 살펴야..기부자 권리 찾기 나설 때 -인건비 0원·사업비 0원..공익법인 ‘엉터리 공시’-감시 인력 늘리고 누구나 공시 볼 수 있도록 해야 △민주, 국회 상임위원장 싹쓸이-“비판 감수..‘성과’로 평가받겠다” “일당 독재..국회 ‘보이콧’할 것”-시작부터 꼬여..3차 추경, 공수처 등 ‘화약고’ 줄줄이 -정성호 예결위원장 “野 참여해 제 역할 빨리 종료되길 희망”△정치-文대통평 “국내 관광 활성화되길”..‘인천공항 사태’엔 전략적 침묵 -분노 쏟아낸 청년들 “결과 아닌 과정 평등 이뤄져야”-당권도전 선언 미루는 이낙연 ‘反이낙연계 결집’ 역풍 불라 -정부, 대북전단 단체 허가 취소 돌입 단체 “명백한 위법” 행정소송 예고-“하반기 한·미훈련, 전작권 전환 검증 병행”-통합당 여연원장 지상욱 홍보본부장 김수민 임명 △국제 -무너진 ‘셰일혁명의 상징’..美 에너지업계 줄도산 신호탄 되나 -‘일손 부족한’ 일본도 못 피한 코로나 취업난 △경제-올해도 법정시한 넘긴 최저임금..노사, 최초 요구안조차 안 냈다-승용차 개소세 연말까지 30% 인하 방문판매원·화물차주도 산재 적용 △금융-1억원 전세 때 年7만원 내면 ‘깡통전세’ 걱정 끝-손병두 “마이데이터 참여사 보유 정보 최대한 개방해야”-현대카드 “대한항공카드 7월엔 마일리지 2배 적립”-각종 보장 100세까지..MG손보 ‘원더풀 종합보험’△산업&기업-현금화 어려운 지분 헌납에..제주항공 ‘시큰둥’-차남에 보유주식 모두 넘긴 조양래 한국타이어 사실상 ‘조현범 체제’로-SK “지난해 9100억 사회적 가치 창출”-지원 끊기고 규제는 확대..ESS업계 속앓이-산은 2900억 IT운용사업, 삼성·SK ‘2파전’△산업·바이오-영화·소설·예능까지..‘듣는 콘텐츠’가 뜬다-장 건강·면역력 UP..종근당 ‘프리락토 4종’ 눈길 -셀트리온 ‘램시마SC’, 17조 새 시장 연다 유럽서 ‘염증성 장질환’ 치료 승인권고 획득 -정도경영·사회적책임 실현..동아제약 ‘사회적가치委’ 신설 △소비자생활 -화장품으로 피부 면역력 높이세요-더블드립으로 커피 본연의 맛 살려 ‘칸타타’ 누적 매출 1조4000억 돌파 -무더위 이어지자 계란 안전관리 비상 -롯데百 평촌점 ‘아디다스 스타디움’ 오픈 △함께 뛰는 기업 -신차로 불황 넘고, 미래 모빌리티 ‘질주 채비’-여의도 4.6배 ‘태양의 숲’ 만들어 기후변화 대응-취약층엔 쌀, 장애아동과는 여행..나눔 경영 지속-직원 아이디어 수시 공모..세계 첫 車기술 줄줄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그린뉴딜 진보·보수 논쟁 끝낼 때..이젠 어디 투자해 성과낼지 논의해야 -“한등 끄기 운동 시대 지나..창작뮤지컬로 ‘에너지 절약’ 알릴 것”△증권&마켓-SK바이오팜 공모 환불금 몰려 예탁금 첫 50조원 돌파-광고 보이콧에 하루새 8%↓..“페이스북 보유 괜찮을까요”-매도세 잦아든 외국인 삼전·셀트리온 사들여 △증권-부동산운용 톱3 ‘이지스·코람코·마스턴’ 3色 경쟁-옵티머스펀드 사태로 번진 또 다른 쟁점 ‘불완전판매’-“5년 내 글로벌 AI 의료기기 시장 ‘톱3’ 목표”-고액 연봉 회계사 첫 공개..김교태 삼정 회장 15억 △문화-코로나 이후 첫 100만 돌파..심폐소생 받은 극장가 ‘살아있다’-“팬덤 없는 클래식 공연도 ‘온라인 유료화’ 희망 봤죠”-점점 피곤하기만 한 인간관계 오늘 얼마만큼 진심이었나요?△스포츠-‘전역 후 최고 성적’ 노승열 “군 복무 기간 더 성숙”-오지현 “7번째 우승 감격 맛봐야죠”-‘태극전사’ 황희찬·김민재·이재성..유럽 빅클럽 러브콜 쇄도 -류현진, 구단 전세기 타고 곧 토론토行-강정호, KBO리그 복귀 신청 철회△피플-바이오 새먹거리 ‘이중항체 치료제’ 시대 주도할 것-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취임 “국가 반부패 컨트롤타워될 것”-고아 12명 키운 ‘포목점 할머니’ 국민훈장 동백장 -윤영달 회장, 화훼농가 돕기 캠페인 동참 △오피니언-역사왜곡, 특별법 제정이 최선인가 -집값 잡으려다 세입자 먼저 잡는 규제-대출 회수 놓고 갈팡질팡하는 금융위원장△부동산-서계·중림·회현동의 변신..깊숙이 숨은 골목 누비며 보물 찾는 기분 들어-고촌·풍무 중개업소 점심시간에도 손님 북적-대우건설·SK건설, 3243억 규모 ‘울산 북항 LNG터미널 공사’ 수주△사회-‘국회 패트 충돌’ 2만여개 영상 모두 확인키로..정식재판 더 늦어진다 -‘교회 집단감염’ 3차까지 확산 ‘n차 감염’ 전국 퍼질까 초비상-4년 동안 유독성 식기살균제 가습기살균제로 쓴 대학병원-행안부, 내년도 재산안전예산 18.2조 계획-‘검언유착 의혹’ 대검 수사임의위 소집 -이제 자전거 있어도 택시 탈 수 있어요
2020.06.29 I 최정희 기자
유동성으로 버틴 코스피, 이중 악재에 털썩…조정場 서막
  • 유동성으로 버틴 코스피, 이중 악재에 털썩…조정場 서막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잠시 쉬어가는 것일까, 아니면 본격 조정장 돌입인가. 15일 코스피지수가 5% 가까이 급락하고 코스닥지수는 7% 넘게 폭락하면서 ‘검은 월요일’ 수준의 장이 펼쳐지자 현 장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증시가 실물경제나 기업실적과 괴리된채 기대감과 돈의 힘으로 올랐다는 점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조정장에 진입한 것인가에 대한 판단에는 신중한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 조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지난 2~3월처럼 속수무책으로 하락하는 모습이 연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중국 등지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 우려가 부각되면서 코스피가 급락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1.48포인트(4.76%) 내린 2030.82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91포인트(7.09%) 내린 693.15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악재 겹치자 와르르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6%(101.48포인트) 내린 2030.8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와 장중 저가 기준으로 205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9일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낙폭으로 치면 연저점 직전인 3월18일(4.86%)에 비견할 정도다. 지수는 최근 2200포인트를 넘어 연고점을 회복하리라는 기대를 만들며 순항했다. 이달 8~11일 4거래일 연속으로 장중 고가가 2200선을 넘어서는 등 실현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상승 추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2일 2% 하락한 데 이어 이날은 낙폭을 더 키웠다.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몰렸다. 이중 코로나 19 재확산 조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등 국내외에서 코로나 19가 다시 유행하리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경제활동이 다시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제 전망을 낙관하지 못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4시30분 현재 S&P500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 초반에서 하락한 2940포인트와 9420포인트를 각각 오가고 있다.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팀장 “그동안 주가가 많이 회복한 가운데 추가 모멘텀에 대한 의문이 형성된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미국에서 코로나가 유행하는 데 대한 우려가 커지고 북한 위험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조정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3월과 같은 급락으로 가는 흐름은 아니고 조정을 받는 단계로 보인다”며 “코로나 19가 우려를 덜지 않은 상황에서 반등하려면 각국에서 재정 정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여기에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디스카운트 요인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졌다. 주말새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군사도발을 시사하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수급도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관과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고 개인이 홀로 주식을 사들이는 장이 반복하고 있다. 이날 기관은 7645억원을 팔아 3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4781억원을 팔아 5거래일 연속 각각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이날 1조2411억원을 사들여 3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개인 순매수 규모는 일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4번째로 크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기관은 코스피 지수 2000포인트가 펀더멘탈 대비해서 고평가된 것으로 판단하고 매도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은 미국 시장 불안에 대비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에서 주식을 파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잊었던 코로나19 재인식 과정이런 흐름에서 지수는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복수 진단이다. 과속한 만큼 급감속에 따른 현기증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코스피지수가 올해 1월20일 연고점(2277.23포인트)에서 지난 3월19일 연저점(1439.43포인트)을 기록하기까지 60일이 걸렸다. 이후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10일(2195.69포인트)까지 84일이 소요됐다. 최근 지수가 상승한 속도가 앞서 하락한 템포만큼이나 빨랐던 데 대한 대비다.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악재가 겹치는 것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라며 “지수가 회복과 조정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울퉁불퉁한 흐름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증권가에서는 지수가 그동안 오른 배경과 속도를 짚어볼 시기라고 조언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코스피는 유동성으로 버티면서 피로도가 쌓였는데, 이렇다 할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게 되자 바로 반응한 것”이라며 “다음 달 초에 2분기 실적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멘텀 공백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적정 수준을 찾아 수렴해가는 과정이고, 모멘텀을 확인하지 못하면 조정은 하반기에도 반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택 센터장은 “우리가 그동안 코로나19를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볼 시기”라고 조언했다.
2020.06.15 I 전재욱 기자
미국 한인사회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 두고 시선 엇갈려
  • 미국 한인사회서 인종차별 항의 시위 두고 시선 엇갈려
  • 지난달 25일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폭력으로 숨진 이후 미국 곳곳에서 일어난 항의 시위에 대해 현지 교민들의 반응이 나뉘고 있다.이번 시위가 흑인을 비롯한 유색 인종 차별을 철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과 흑인이 아시안에게 인종차별을 답습하는 점, 한인 상점을 약탈한 점을 이유로 시위를 응원할 수 없다는 반응이 공존하고 있는 것.실제로 지난 6일 미국 LA 코리아타운에서는 재미교포들이 주도하는 흑인 인권운동 지지 집회가 열렸다. 코리아타운 내 윌셔 파크 플레이스 잔디 광장에 주민 800여명이 모여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며 인종차별 철폐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공교롭게도 같은날 150개 한인 상점에서 시위로 인해 약탈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공관에 접수됐다. 또 조지 플로이드 추모 연설문에 흑인, 백인, 라티노(라틴아메리칸) 등은 언급했지만 동아시아계 아시안은 언급되지 않은 점이 한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코리아타운 내 윌셔파크 플레이스 잔디 광장에서 'BLM(Black Lives Matter·흑인 생명도 소중하다)을 지지하는 아시안·태평양 주민 모임' 항의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흑인 사망 항의 시위, 인종차별 개선 계기 될 것"이번 시위를 둘러싸고 교민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미국 보스턴에서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송철민(33·가명)씨는 이번 시위가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했다.송씨는 “미국에서 흑인 인권운동에 관한 이슈는 전반적인 인권 향상에 도움이 됐다”면서 “이번 흑인 사망 항의 시위도 소수 민족에 대한 경찰 공권력의 차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미국은 1954년까지 공공장소에서 흑인과 백인의 분리를 규정한 ‘짐 크로우 법’을 시행했다. 이 법에 대한 반감은 흑인민권운동으로 이어졌고 1964년 인종·민족·국가·여성의 차별을 금지한 연방 민권법을 제정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보스턴의 컨설팅 회사에 재직 중인 김정희(25·가명)씨는 이에 대해 "흑인이 아시안을 향해 ‘니하오 칭챙총’이라며 인종 차별적 발언을 하는 일도 있지만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은 조롱 그 이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김씨는 “시위의 본질이 누가 더 차별 받았느냐를 따지는 인종 간의 대립이 아니라 인종 차별 철폐라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흑인은 아시안 차별하고 약탈도 하는데?반면 미국 콜로라도에서 자영업을 하는 최석형(44·가명)씨는 이번 항의 시위가 평화 시위와는 거리가 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최씨는 “경찰에 대한 분노, 흑인에 대한 차별적 인식은 공감한다"면서도 "인종차별 시위를 가장한 (흑인들의 무차별한) 약탈은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약탈을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 표현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그는 시위에 연대할 수 없는 이유로 미국 사회에서 흑인도 아시아인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김씨는 “미국에서 오래 살았거나 흑인을 상대로 자영업을 해 본 아시안 중 차별을 당하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사업을 하면서 흑인들에게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갑질, 인종차별, 무시 등을 당했던 경험이 많다”고 말했다.한편 미국 한인 커뮤니티 카페에도 시위의 불똥이 한인 사회에 튈까 조심하는 분위기라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게시된 글에서 글쓴이는 “이미 약탈당한 한인 상점이 많은 상황에서 자영업 업주들은 자신의 일터를 잃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인도 미국 내에서 인종차별의 대상이지만 그보다 폭동과 약탈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더 큰 문제”라고 호소했다.이에 대해 미국 보스턴에서 포스닥(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서정준(35·가명)씨는 유학생이나 회사원은 시위에 의한 위협을 느끼지 않지만 자영업자의 경우 생업이 위협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그는 “연일 보도되는 한인 상점에 대한 방화, 침입, 약탈 등이 이국 땅에서 돈을 벌고 가정을 보호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거부감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할리우드에서 '흑인 사망' 시위가 벌어지던 중 주방위군이 인종차별 항의에 동참하는 뜻에서 '한쪽 무릎 꿇기'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에서도 시위 바라보는 시선 엇갈려한편 한국에서도 흑인 사망 항의 시위에 대한 여론에 응원과 비판이 공존하는 상황이다.지난 6일 서울 명동에서 조지 플로이드를 향한 추모 행진이 이어졌다. 100여명의 참가자는 검은색 옷을 입고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피켓을 든 채 서울 명동에서 청계천 한빛광장까지 침묵 행진을 했다.그러나 온라인을 중심으로는 흑인 시위에 대한 비판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소수 인종 중에서도 아시안이 더 큰 차별대상이라는 인식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내 인종 비율에서 아시안은 7%로 가장 적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지난 3월 한 흑인이 한국인 할머니에게 ‘코로나 덩어리’라고 말하며 손소독제를 뿌리면서 웃는 영상을 SNS에 게시한 것도 논란을 키웠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금 아시안이 흑인 지지하면 호구나 다름 없다”, “어차피 흑인 지지해줘봐야 그들은 아시안 차별한다” 등의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지난 5일 래퍼 도넛맨은 자신의 SNS에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블랙 라이브즈 매터(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해 비판적인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동양인도 차별받는 인종”이라면서 자신을 지적한 해외 팬의 댓글에는 “코로나19가 처음 미국에 퍼질 때 아시안 차별하고 병균 덩어리 취급하더니 왜 이제 와서 우리의 지지를 요구하느냐”고 답변해 화제가 된 바 있다./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2020.06.10 I 이다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인구쇼크 덮친 한국, 위기속 기회 찾는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데일리 전략포럼]인구쇼크 덮친 한국, 위기속 기회 찾는다-코로나發 원격수업 교육격차 더 키웠다-HDC현산 “아시아나 인수조건 재검토하자”-고비 넘긴 이재용 부회장…‘뉴삼성’ 행보 속도낼 듯△줌인&-고객 번거롭다며 SMS 인증 생략…토스, 간편함이 독 됐다-“韓 가족 상속세율 OECD 2위…인하 검토해야”-세계은행 직원 ‘긴급의료 지정국가’에 韓 추가△달아오르는 금융시장-유동성·경제회복 기대감이 끌어올린 주가…‘과속’은 경계해야 -증시 열기 타고…환율 석달만에 1100원대로-경기회복 기대감 확산에…구리값,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 회복△불통시대로 돌아간 南北-남북관계 주도권 장악위한 벼랑끝 전술…특사파견 등 대화복원 나서야-‘정상간 핫라인도 끊어졌나’ 질문에 靑 묵묵부답-軍 소통채널도 단절…군사합의 파기, 미사일 도발 가능성 커져△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법조계 “방어권 보장” 한목소리…“檢 범죄혐의 소명 부족” 시각 우세-무리한 시도였나…수사동력 떨어진 檢-불확실성 일단 진정…삼성, 공격투자·준법경영 탄력△기부금 규제 사각지대-‘기부정보 공개’ 법망 엉성…단체, 기부내역 안 밝혀도 법적 책임 못 물어-시민단체, 사업 급급 회계처리 미흡…언제든 터질 문제였다-“예산 여력 없는 시민단체에 무려감사 지원해야”△정치-김종인 “당내 대선주자 없다” 선긋자…각자도생 나선 보수 잠룡들-김부겸 ‘대권포기’ 승부수…당권 노리는 이낙연에 부담-총선 참패 통합당, 당비 수입도 민주당 4분의 1토막-‘대기업 CVC 보유 허용’ 이원욱 법안 발의-與野, 복지위 2명·산자의 1명 늘리기로…“코로나 대응”-김웅 “국방부, 아이돌 장병 공연 중단해야”△국제-‘소득재분배공약’ 바이든 지지율 고공행진에…월가는 ‘증세’ 촉각 곤두-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각국 ‘슬기로운 코로나 생활’ 체득-“11년전 전염병 교훈 방치”…日 언론의 자기반성△경제-코로나發 세수 절벽 현실화…재정적자·국가채무 ‘사상최악’-“배달음식 책임없다”던 배민, 불공정약관 시정-디지털혁신실·조사연구委 신설…전자화폐 도입 속도△금융-재협상이냐 매각 무산이냐…고민에 빠진 채권단-카드사용액 두달만에 반등-“금융권 데이터산업으로 성공하려면 내 정보 내줘도 괜찮겠단 믿음줘야”△산업&기업-로 ‘잘 키운 자회사’ 포스코 구원투수로 떴다-中건설경지 꿈틀…韓굴착기 반등-LG그룹, 공채 없애고 상시·인턴십 채용 전환-삼성 빌트인 식기세척기 ‘원스톱 설치’ 서비스-“하루 1만원으로 코나·아이오닉 타세요”△산업 ·바이오-거리두기 효자템…자전거, 없어서 못 판다-AI·빅데이터로 ‘취향저격’…멜론, 더 정교해진 큐레이션 주목-LED 기술력 자신감…헬스케어·뷰티 성공 기대-‘일반 이용자 도발’ 검은사막 모바일 메인PD 직위해제△소비자생활-라벨 없애고 용기 바꾸고…음료업계 친환경 ‘잰걸음’-G마켓·옥션 ‘전통시장 돕기’…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모집-패션 넘어 향수·빵…영역 파괴 ‘굿즈’-‘백종원 효과’ 업은 오동통면, 너구리 그늘 벗어나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언택트 경제시대 ICT플랫폼 독과점 심화…일관된 규제 원칙 만들것”-“공정위 ‘갈라파고스’ 벗어나야…직원들 외부인 접촉 너무 옭아매선 안돼”△증권&마켓-코스피 2000선에서 ‘곱버스’ 산 개미, 못 버티고 손절하나-증시 회복에 실적 기대감…증권지수 연저점서 60%↑-‘해외여행에 쓸 돈으로 명품 살 것’…반등 준비하는 백화점株△증권-두산重, 클럽모우CC 매각에 80여곳 관심 ‘흥행예고’-‘라임펀드 정리 운용사’…설립추진단 오늘 출범-“장기투자 계속해…실적주로 거듭날 것”△엔터테인먼트-‘침입자’ 뜨자 극장가 40만명 북적…신작 러시에 과열경쟁 우려도-“신인감독 작품 도전…영화계 정상화 위해 총대 멨죠”-‘시청률 보증수표’ 신혜선·박신혜, 스크린도 접수할까△북-돌아온 피케티 “불평등은 정치적이다”-4조달러 퍼부어도 가난한 나라가 계속 가난한 이유-‘과학’이라는 언어는 어떻게 생긴 걸까△피플-“인천 송도에 MBA 설립해 빅데이터 인재 키울 것”-‘슬의생’ 주1회 편성…근로환경 좋아져-국방부·과기정통부 맞손…지능형 스마트부대 만든다-강원도 찾은 임준택 수협회장…“코로나로 수산업계 빨간불”△오피니언-[목멱칼럼]사장 아닌 자신을 돌아보라-[전문기자 칼럼]기업유턴, 확실한 유인책 필요하다-[기자수첩]국민정서 외면하는 공항공사△부동산-“돈 없어도 넣고 보자” 부적격자 몰려…청약시장 투기판 전락-서울시, 청년 5000명에 월세 20만원 10개월 지원-전·월세 무한연장法 나와…“전셋값 더 오를것”-국토부, 아파트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사후 확인제’ 도입△사회-부모 경제력 따라 더 벌어진 점수차…“학력부진 학생 지원책 마련해야”-“文 퇴임후 朴과 같은 법리 적용땐 울산시장 선거개입도 묵시적 공모”-‘낙동강 상류’ 영풍 석포제련소…대기오염물질 기준 최대 9.9배 -전국 어린이집 99% ‘안심 등하원 알리미 설치’-13세 미만 어린이, 전동 킥보드 못탄다-‘응급실 유튜브’ 교수, 결국 병원서 해고
2020.06.09 I 장영은 기자
요새 은행들이 욕 먹는 이유
  • [김유성의 금융CAST]요새 은행들이 욕 먹는 이유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들이 환헷지 파생상품인 키코(KIKO) 배상안에 응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도의적 책임’ 부분을 거부한 것인데요, 사법 기관에서 이미 은행들에 면죄부를 준 이상, 은행들의 키코 피해 기업 보상은 쉽게 진행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입구. (사진=연합뉴스)이것때문에 은행들이 욕을 먹고 있는데요, 가까이로는 해외금리연계 파생상품(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로도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DLF 사태는 독일 등 유럽 국가 국채 수익률의 갑작스러운 하락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큽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는 업력이 짧은 사모펀드 상품에 대한 제대로된 모니터링이 없었던 원인이 크고요.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은행을 충분히 비난할 수 있습니다. 관리 부실의 측면에서 은행들은 책임을 피하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왜 은행들은 이런 위험성 높은 파생상품을 팔아야 했을까요. 원래 은행의 역할인 예금을 받아 대출자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그 차이(예대마진)를 수익으로 가져가면 될텐데요. 은행이 비난 받는 이유 은행이 비난받는 이유는 간명합니다. 고객들의 귀중한 자산을 보호(원금보장)해줘야할 은행이 고객에 손실을 안겨줬다는 것입니다. 고객들은 ‘설마 은행에 돈을 넣고 손해가 발생하겠는가’라는 생각을 했고요. (앞으로 이 생각은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은행이 DLF를 판매하면서 ‘원금손실 가능성 제로’에 자신했던 것은 위험회피 장치가 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을 적절히 섞어 헷지(위험회피)를 한 것이지요. 위험회피 정도를 높이면 안전형 상품이 되고, 좀 손해를 봐도 수익률에 방점을 둔다면 위험투자형 상품이 됩니다. 이것에 대한 선택은 개인이 되겠지요. 게다가 설령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고 해도, ‘미래 어느 시점에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고요.(ex. 녹인 구간 설정) 그런데 문제는 은행 창구(대부분은 VIP창구)에서 이런 DLF 상품의 위험도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혹은 고객이 이런 위험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의외로 수 억원대 돈을 맡기시는 분들중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도 같은 맥락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수익이 좋다’라고 해서 고객에게 추천되긴 했는데 혹시 모를 원금손실의 위험성이 간과됐던 것이지요. 수백, 수천가지의 사모펀드 상품이 팔리는 은행 창구에서 라임자산운용만 콕 짚어서 이들 투자 상품에 대해 실사를 할 수 없는 한계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라임자산운용 내부에서 ‘모럴헤저드’(도덕적헤이)가 발생한다면 은행이나 고객은 알 수가 없었던 것이고요. 사모펀드 특유의 폐쇄적인 운용 구조도 여기에 한몫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사모단체가 나와 활동한 역사가 일천합니다. 미국이나 영국의 선진국 헤지펀드와 비교하면 그렇습니다. 유럽의 로스차일드 같은 곳은 이미 1600년대부터 투자 운용을 해왔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업력도 짧고 투자 운용에 대한 노하우가 잘 검증되지 않은 사모펀드 상품을 팔았다는 점에서 충분히 비난받을 만 합니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들은 해외 자산 투자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탐욕까지 부립니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와서 더 많은 투자를 한 것입니다.(TRS)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해서입니다. 이런 방식은 운용 수익률이 좋을 때는 더 많은 수익을 안겨주지만, 운용 수익률이 꺾이거나 마이너스로 가면, 그야말로 ‘양날의 검’이 됩니다. 고객 손실을 우려한 증권사가 돈을 빼는 순간 ‘펀드런 사태’가 일어날 단초가 생기는 것이지요. 한국 경제의 변화…선진국 저금리 사회로 최근 금융사들은 ‘저금리’에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재료비’가 하락하면서 예전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게 됐기 때문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앉아서 따박따박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주면서 돈을 불리는 일이 쉽지 않게 됐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말이죠. 자료 : 예금보험공사최근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0.5%로 낮췄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경우에 따라 0.25%로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홍춘욱 이코노미스트는 “한국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태국이나 호주 같은 나라들도 기준금리를 0.5% 밑으로 내렸다”면서 “그만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도 저금리 자체보다 더 무서운 건 디플레이션입니다.(정부의 최근 경제정책 목표는 혹시 모를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데 있습니다.)디플레이션의 한 현상 중 하나가 ‘물가 하락’인데, 다시 말해 ‘돈의 가치 상승’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돈을 쓰거나 은행에 예치하는 것보다 그냥 집에 쌓아놓고 있는 게 더 이익이죠. 이런 이유로 일본에서는 가정용 금고 판매가 쏠쏠하답니다. 게다가 디플레이션은 기업 등 경제 주체들의 활동성을 저해합니다. 물건이 잘 팔리지 않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은행에 돈을 빌릴 이유가 적어지죠. (제로 금리로 돈을 빌려줘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는 일본이 이런 딜레마를 겪고 있습니다.)은행 입장에서는 ‘미칠 것 같은 상황’이 됩니다. 돈을 맡기러 오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와중에, 대출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마저 줄어드니 말입니다. 기존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사이의 마진)’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절실해진 것입니다. 돈놀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골드만삭스나 JP모건처럼 직접 트레이딩에 나서 운용 수익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규제 현실에서 은행이 직접 나서 고위험 돈놀이를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새로운 상품을 판매해 수수료를 올리는 게 그나마 괜찮은 선택지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펀드 등을 판매하는 것이죠. DLF나 라임자산운용의 투자 상품 판매 수수료가 그 예가 되겠죠. 두번째는 각 은행의 지배구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은행들은 ‘오너’가 없습니다. 주주들이 주인이죠. 이를 사외이사들이 주주들을 대리해서 전문경영인을 세웁니다. 이들이 바로 각 금융지주사들의 회장입니다. 각 금융지주 회장이나 은행장들은 자신의 임기내 성과를 내야합니다. 여느 기업과 마찬가지로 ‘매출 우상향’(매출 증가)을 기록해야 합니다. 자연스럽게 상품 다양화와 사업 다각화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직원들에게는 성과를 강요해야하는 것이고요. 은행 창구 직원들 입장에서는 불완전판매에 내몰릴 수 밖에 없습니다. 평생직장인 은행에서 일하려면 성과를 내야하는 것도 있죠. 자의든 타의든 고객보다 은행에 더 유리한 상품을 판매하기 쉽습니다. 저금리 사회에 맞는 투자법 강구해야 저금리 사회는 빚을 권하는 사회입니다. 투자를 하고 운용을 해서 수익을 거둬야 한다는 뜻입니다. 예전처럼 은행이 ‘서민들의 믿을만한 언덕’이 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은행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야 합니다. 과거처럼 ‘원금보장을 해주는 곳’이 아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금자가 아닌 투자자로서의 마인드를 갖춰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쉽지 않은 현실이죠. 서글픈 현실일 수 있는데, 과거 부모님 세대처럼 월급을 모아 저축하면서 알뜰살뜰 사는 게 쉽지 않아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 사회로 접어들면서 받아들여야할 현실인 것이죠. 최근 은행권에서 터지는 파생상품 손실 사태는, 이런 변화의 한 단면입니다.
2020.06.06 I 김유성 기자
'의료·재정난' 중남미…코로나 창궐에도 '속수무책'
  • '의료·재정난' 중남미…코로나 창궐에도 '속수무책'
  • 브라질 시위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의회 앞에서 검은 십자가가 그려진 국기를 들고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코로나19가 확산하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보건부 앞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의료진이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이 브라질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격 금지하기로 했다. 중남미, 그 중에서도 특히 브라질이 코로나19의 새로운 핫스팟(hot spot·빈발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최근 중남미 상황은 위기 그 자체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4만명씩 늘며 중국→유럽→미국에 이어 ‘가장 위험한 대륙’이 됐다. 우려되는 건 중남미가 스스로 코로나19를 헤쳐나갈 능력이 부족하다는데 있다. 의료와 재정이 충분하지 않고 부패 정도가 상대적으로 커서다. 국제사회에 손을 벌리는 나라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對브라질 입국 금지령”케일리 매커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에 들어오기 전 브라질에서 14일간 체류한 외국인의 입국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전했다. 입국 금지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십분 반영된 것이다.그는 “이번 조치는 브라질을 다녀온 외국인들이 미국 추가 감염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만 이같은 규제는 미국과 브라질 사이의 무역에는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로부터의 여행 금지는 오는 28일 밤부터 발효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영주권자와 그 배우자, 부모, 자녀 등 가족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외 모든 외국인은 브라질에 다녀왔다면 미국에 들어갈 수 없는 셈이다.미국이 이같은 초강경 카드를 꺼내든 건 브라질의 코로나19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서다. 미국 내 경제 재가동은 서서히 추진하는 가운데 중남미로부터는 문을 닫은 것이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36만3211명이다. 미국(164만2021명)에 이은 2위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2만2666명)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여섯 번째로 많다. 브라질 외에 페루의 확진자는 12만명에 육박하고 있고, 멕시코와 칠레는 각각 7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등에 따르면 최근 중남미는 하루 3만~4만명씩 감염자가 급증하며 누적 70만명을 넘긴 상태다.◇재정·의료 부실…IMF에 손 벌려중남미의 총체적 위기는 앞선 핫스팟 대륙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경제 체력이 워낙 약하다 보니 자체적으로 위기를 극복할 재정도, 의료도 부족한 탓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00bp(1bp=0.01%포인트)를 넘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와 기업의 부도 가능성 혹은 신용위험이 높아지면 CDS 프리미엄은 함께 오른다. 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상승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코로나19 이전인 올해 초 브라질의 CDS 프리미엄은 100bp를 밑돌았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국제금융시장이 헤알화 등 브라질의 투자자산을 보는 눈이 확 어두워졌다는 뜻이다. 미국처럼 돈을 풀면 통화가치가 급락(달러·헤알 환율 급등)하는 악순환이 불가피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대출을 해달라는 중남미 국가들이 점차 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는 지난 22일 만기인 밀린 이자 5억300만달러(약 6254억원)을 갚지 못해 아홉번째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올해 브라질 성장률 -5.3% 추락”실물경제는 이미 위기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브라질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3%.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1.1%를 기록했다가 갑자기 역성장으로 고꾸라진 것이다. △아르헨티나(-5.7%) △멕시코(-6.6%) △칠레(-4.5%) △페루(-4.5%) △콜롬비아(-2.4%) △에콰도르(-6.3%) △우루과이(-3.0%) △베네수엘라(-15.0%) 등 다른 주요국 모두 사정은 비슷하다.정치적·사회적 문제 역시 중남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대표적이다. 그는 코로나19 초기부터 ‘단순 감기’로 치부하며 방역 대책을 소홀히 해 지금의 위기를 불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런 와중에 두 명의 브라질 보건장관들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갈등으로 물러났다. 브라질 내에서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다.부패 문제도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국제투명성기구의 부패인식지수를 보면, 지난해 브라질은 179개국 중 106위에 그쳤다. 멕시코는 130위에 머물렀다.지난 21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묘지에서 친척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코로나19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2020.05.25 I 김정남 기자
지원금·퇴직금이 떠받친 가계소득…저소득층 삶은 더 팍팍해졌다
  • 지원금·퇴직금이 떠받친 가계소득…저소득층 삶은 더 팍팍해졌다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로 팍팍해진 가계살림을 정부·지자체 지원과 퇴직 수당 등이 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소득은 소폭 증가했는데 소비 위축으로 지출이 크게 줄어 흑자폭이 커지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저소득층의 근로소득이 줄면서 고소득층과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분배지표는 더 악화됐다.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에서 시민들이 긴급 재난지원금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여파, 소비지출 즉각 영향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8000원으로 3.7%(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실질소득은 2.5% 늘었다.경상소득은 2.4% 증가한 520만8000원이다. 공적연금·기초연금 등 정부 지원인 이전소득은 69만6000원으로 4.7% 늘어 근로소득(1.8%)과 사업소득(2.2%)보다 증가폭이 컸다. 이전소득 중 개인간 주고받는 용돈 같은 사적이전(24만4000원)은 8.2% 감소한 반면 공적이전(45만2000원)이 13.4% 증가했다. 공적이전에는 공적연금·기초연금·사회수혜금·연말정산환급금 등이 포함되는데 코로나19로 지자체들의 긴급 지원금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강신욱 통계청장은 “지자체 지원금 등은 사회수혜금 항목으로 조사돼 1분기 조사에 반영됐다”며 “5월 지급하는 재난지원금도 받는 즉시 공적이전소득인 사회수혜금으로 포착된다”고 설명했다.비경상소득은 15만1000원으로 79.8% 급증했다. 여기에는 경조소득이나 퇴직수당, 실비보험 지급 등이 포함되는데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 위축에 퇴직 관련 수당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코로나19 영향에 희망퇴직이나 조기퇴직 등으로 실직한 사람이 늘면서 퇴직수당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월평균 소비지출은 287만8000원으로 6.0% 감소했다. 실질소비지출은 7.1% 줄었다. 전체 소득 증가폭보다 가계 소비지출 감소폭이 더 컸다. 가계 흑자액(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은 38.4% 증가한 141만3000원을 기록했다. 쓰는 돈이 줄면서 가계에 남아있는 돈이 늘어난 셈이다.소득 증가폭보다 소비지출 감소폭이 큰 이유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외출 제한 등으로 소비지출은 바로 영향을 미쳤지만 소득의 경우 1분기 경기 침체에 따른 둔화가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가계소득 증감률 추이. 통계청 제공◇ 2분기도 분배악화…고용정책 총력장기적인 경기 둔화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저소득층의 소득 여건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1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의 월평균 소득은149만8000원으로 1년 전과 같았다. 5분위는 같은기간 6.3% 증가한 1115만8000원을 기록했으며 2~4분위도 0.7~3.7% 증가했다.1~3분위의 경우 근로소득이 3.3~4.2% 줄었다. 3분위와 1분위 근로자 비중이 각각 61.0%, 31.3%로 10.1포인트, 0.8%포인트 낮아진 검을 감안하면 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의 여파가 저소득층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소득층인 5분위의 소득이 크게 오르면서 분배 지표는 더 악화됐다.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의 1분위대비 5분의 배율은 5.41배로 0.23배포인트 상승했다.5분위 배율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17년 1분기 5.35배에서 오히려 소폭 올랐다. 전체 소득에서 1분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6.1%에서 5.6%로 낮아졌다.이번 정부 들어 저소득층의 소득 증가를 통한 경제 성장인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의 분배 여건 개선은 요원한 것이다. 1분위의 공적이전소득은 올해 1분기 51만5000원으로 1년새 10.4%(4만8000원) 늘어난 것을 볼 때 여전히 저소득층 소득은 정부 지원에 기대고 있는 상황이다.정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에도 분배 악화가 지속될 것에 대비해 고용·사회 안전망 강화에 들어갈 방침이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득여건 악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저소득층 보호를 위한 정책 지원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한국판 뉴딜 등을 통해 조속한 경기회복과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가구당 월평균 소득 및 지출 동향. 통계청 제공
2020.05.21 I 이명철 기자
패션 1번지 동대문의 날개 없는 추락
  • [그땐 그랬지]패션 1번지 동대문의 날개 없는 추락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은 서울 중구 평화시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대한민국 의류 중심지라고 하면 열에는 아홉 ‘동대문 시장’을 떠올린다. 원단 가게나 의류 도매상점들이 몰린 평화시장부터 두타몰, APM 등 현대적인 패션 쇼핑몰이 공존하며 국내 패션을 이끌어 나가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다만 의류 1번지 동대문도 높아지는 인건비와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점차 설자리를 잃고 있다. ◇ 동대문은 어떻게 패션 1번지가 됐나의류 1번지 동대문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대문 근처는 지세가 낮아 군사 훈련을 하기가 용이했다 이에 따라 동대문 인근에는 군사 시설들이 다수 존재했다. 장충단 공원 자리에는 남소영, 세운스퀘어 자리에는 동별영이 있었다.당시 군사들은 봉급으로 면포를 지급받았다. 군사들의 가족들은 지급받은 면포나 이를 가공한 옷가지를 내다 팔았다. 군사들도 쉬는 날엔 가족을 도와 면포를 파는 장사꾼으로 변신했다. 오늘날 동대문 지역의 패션타운의 기원이다.1905년 7월 동대문 시장 관리를 위한 ‘광장 주식회사’가 설립되면서 비로소 근대 시장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고종의 측근이었던 김종한, 종로 상인 박승직, 거상 홍충현 등이 운영했다. 한국전쟁 때 시장 일부가 파괴됐지만 종전 후 피난민들이 생필품과 군수품을 거래하면서 구제 시장을 형성했다. 당시 부유층은 양장점에서 옷을 맞춰 입었지만 일반 서민들은 옷감을 떼다 가족의 옷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기성복이 등장하면서 피복의 중심지였던 동대문 시장 내에서 분업과 수직 계열화가 일어나면서 동대문은 봉제공장의 메카로 등극해 현재까지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그러나 동대문의 영광은 빛이 바랜지 오래다. 2010년대 접어들면서 인터넷 쇼핑몰과 SPA 브랜드가 부상하면서 동대문에 가지 않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의류를 구입하기 쉬워졌다. 여기에 대형 의류 업체들이 아웃레에서 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동대문이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중국 저가 공세와 코로나19에… 동대문의 몰락무엇보다 ‘동팔이’(동대문+팔이)라 불리는 악덕 상인들의 바가지 상술과 과도한 호객행위로 이미지가 추락한 점이 컸다. ‘교환, 환불금지’나 ‘현금결제’가 당연하게 자행됐고 어린 학생들에게는 반말과 욕설, 협박 등도 서슴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대안이 없었던 터라 울며 겨자먹기로 동대문을 찾던 고객들은 인터넷 쇼핑몰 등이 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발길을 끊은 것이다.한국 고객들이 사라진 동대문 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메웠다. 특히 의류를 대량 구매하려는 중국 관광객들과 중국 중간상인들의 등장으로 호황을 이뤘다. 그러나 심화된 중국의존도는 양날의 검이 됐다. 동대문에서 의류를 수입해 팔던 중국 상인들이 점차 가격을 후려쳤고 아예 디자인을 베껴 중국에가 값싸게 대량 생산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매출이 줄었다.동대문 상인들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타일난다처럼 동대문 의류를 기반으로 성장한 플랫폼 기업이 나타나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도매상은 아직도 전자상거래 등에 익숙치 못한데다 전문 오픈마켓들과 배송, 사이트 관리 등에서 경쟁이 되지 않아 급속도로 몰락하고 있다.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파고도 동대문을 휩쓸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사라진데다 중국과의 수출입도 사실상 막힌 탓이다. 한 동대문 도매상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면서 “원래 동대문 상점들은 빠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경영을 하는데, 돈줄이 말라 어려움을 겪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0.05.16 I 김무연 기자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K-바이오 3가지 역사 쓰다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K-바이오 3가지 역사 쓰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역사를 새로 쓸 SK바이오팜의 뇌전증(간질)신약이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국내 첫 100% 독자 개발 신약이자 자체 판매망을 통해 세계 최대 제약시장에 나오는 첫번째 국산 신약이다. 이 신약은 우수한 임상 결과와 확장성으로 가치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6년 정도면 이 신약만으로 1조원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K바이오의 첫 블록버스터 신약(연 매출 1조원)으로 자리매김해 처음으로 ‘신약 개발로 돈 버는 K바이오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를 현지시각 11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후보물질 발굴이 시작된 2001년 이후 19년만의 성과다. 뇌전증은 뇌 특정 부위에서 이상을 일으킨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으로 뇌기능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증상이다. 의식 소실이나 발작, 경련을 수반한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세노바메이트를 성인 대상 부분 발작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았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SK바이오팜 제공세노바메이트는 여러가지 면에서 ‘국내 최초’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 우선 100% 독자 개발로 FDA의 관문을 뚫은 첫번째 신약이다. 이제까지 국내 기업이 개발한 신약으로 FDA 승인을 받은 것은 LG화학(051910)의 항생제 ‘팩티브’(2003년), 동아에스티(170900)의 항생제 ‘시벡스트로’(2014년)등 4개가 있다. 하지만 모두 제품 개발 중간에 기술수출 등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의 도움을 거친 약이다. 반면 세노바메이트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개발, 판매 허가 신청까지 전 과정을 ‘남의 손’을 거치지 않고 국내 기업이 독자적으로 이뤄냈다. 세노바메이트는 또 판매에서도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직접 판매(직판)를 통해 출시된 약이다. 개발에 이어 K바이오의 독자 마케팅과 판매 실력이 검증대에 올랐다. 그간 국내 의약품은 미국에 진출하더라도 글로벌 제약사의 우수한 현지 판매망에 기댔다. 대신 수익 50% 가량을 수수료로 떼어줘야 했다. 반면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SK바이오팜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독자적으로 판매도 맡는다. SK바이오팜은 2007년부터 직판을 검토해 현지 의약품 유통판매 전문업체를 통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올해 초 110명의 판매 인력을 채용했다”며 “기존에 타 제약사에서 중추신경계 신약을 판매하던 전문인력”이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성과면에도 K바이오 최초로 블록버스터 신약 1호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블록버스터 신약이란 단일 품목으로 연 매출 1조원을 올리는 신약이다. 대신증권은 세노바메이트 글로벌 시장가치를 5조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역시 세노바메이트가 6~7년 뒤에는 1조원 규모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바이오팜은 신약을 개발해 실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업”이라며 “신약개발이 단순히 하나의 모멘텀이 아니라 기업 어닝(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선례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기대는 세노바메이트가 기존 의약품보다 우수한 임상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뇌전증 치료제의 대표 약물은 UCB사의 빔팻(Vimpat)이다. 이 약은 2008년 FDA 허가를 받아 출시돼 2018년 기준 13억 달러(1조6000억원)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빔팻의 임상(2/3상) 데이터를 보면 세노바메이트가 빔팻보다 우수한 발작억제 효과가 있다. 세노바메이트와 빔팻의 고용량(400mg투여)투여군을 비교해보면, ‘부분발작의 50%이상 감소 비율’에서 빔팻은 38~41%를 보였지만 세노바메이트는 64%를 나타냈다. 특히 뇌전증 신약 선택에서 중요한 지표인 완전발작소실(약물 투약 기간 중 발작이 발생하지 않는 증상 개선)에서 세노바메이트는 약물 치료 유지 기간 다수 환자들이 완전발작소실을 보였다.2018년 기준 세계 주요 뇌전증 시장 규모는 61억 달러(7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33억 달러(4조500억원, 54%)를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미국 뇌전증 시장은 2024년까지 41억 달러(5조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노바메이트는 2022년 경에는 유럽에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의 파트너사인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가 세노바메이트 유럽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세노바메이트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심사가 시작됐다. 세노바메이트는 확장성도 있다. 향후 전신발작(임상 3상 진행중)과 신경병성 통증 및 조울증 등으로 치료 대상을 확장할 수 있다. 세노바메이트가 전신발작에 대한 허가도 받으면 뇌전증 환자의 95%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된다.세노바메이트 미국 출시는 내달 말로 예상되는 SK바이오팜 상장에도 훈풍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5조원을 넘는 세노바메이트 가치만으로도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은 6~8조원 규모로 관측된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를 잇는 대형 바이오기업이 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11월 9조원 규모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7월 7조8000억원 규모로 상장됐다. 업계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 성공 여부에 따라 K바이오의 신약 개발과 판매 능력에 대한 해외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12 I 노희준 기자
박용진 "이재용 사과, 법적 면죄부위한 구색맞추기"
  • 박용진 "이재용 사과, 법적 면죄부위한 구색맞추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경영권 승계 의혹과 노동조합 설립 방해 문제 등에 대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변명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도덕적 책임회피와 법적 자기면죄부를 위한 구색맞추기식 사과에 불과하다”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법적 잘못 도덕적 문제로 치환해 두루뭉술하게 사과”박용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법적인 잘못을 도덕적인 문제로 치환해 두루뭉술하게 사과하는 일은 제대로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박 의원은 이 부회장이 그간 일삼아온 불법행위 등을 해소하기 위한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맹비난했다.그는 “이 부회장은 앞으로 잘하겠다는 허황된 약속보다 각종 편법·탈법·불법행위 등에 대한 해소 계획을 제시했어야 한다”며 “삼성생명 공익재단 등을 통한 공익법인 사유화 문제,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법적 한도 초과분의 처분 문제 등 현재 방치되고 있는 삼성의 경영권 관련된 사회적 논란을 해소하는 일이야 말로 제대로 책임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12년 전 이건희 회장도 당시 특검의 수사결과에 따른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며 “당시 이건희 회장은 4조5000억원 규모의 차명계좌로 밝혀진 검은 돈에 대한 실명전환, 누락된 세금납부, 사회환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고 전했다.이어 “그때 무엇을 잘못했고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는 구두선언에 그쳤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재용 부회장의 발표문도 12년 전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사과문과 같이 언제든지 휴지조각처럼 버려질 수 있는 구두선언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檢, 삼성바이로직스 회계조작 수사 끝까지 해야”박 의원은 파기환송심 재판부(양형재판부)에게도 이 부회장을 단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대법원은 이미 이재용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박근혜 등에게 뇌물을 준 불법이 있었다며 유죄 판결을 내렸다”며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원의 취지에 맞게 이 부회장을 제대로 단죄해야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미국의 연방양형기준을 언급하면서 준법감시기구를 설치하면 양형사유로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며 “그러나 이 제도는 ‘회사’에 대한 양형기준이지 ‘개인’에 대한 양형기준이 아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오늘의 입장문 발표로 면죄부를 줘서는 안된다”고 전했다.박 의원은 검찰에게도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벌어진 삼성바이로직스 회계조작 관련 수사를 끝까지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도 이 부회장의 입장문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그는 “정확히 잘못을 이실직고 하지 않는 입장문은 사과가 아니다”라며 “이 입장문을 그대로 받아준다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의 꼭두각시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대국민 사과를 통해 “삼성이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법과 윤리를 엄격하게 준수하지 못해 국민께 실망과 심려를 끼쳤다”며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0.05.06 I 신민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슈퍼스타 기업만 살아남는다...신산업대전 준비하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슈퍼스타 기업만 살아남는다...신산업대전 대비하라-“항공지상조업사 지원” 文 지시에도 정부, 탁상 대책 내놨다가 뒷북 수습-더 커진 종부세 폭탄 아파트 공시가 급등-코로나 고용쇼크 본격화...근로자 22만5000명 사상 첫 감소-[사설] 황금연휴에도 코로나 예방에 서로 신경써야-[사설] ‘미리 결제하기 운동’ 소비 진작에 디딤돌 삼아야△줌인&“DLF 중징계, 시계 돌려도 변함없다”...윤석헌의 마이웨이-코로나발 고용한파 숙박·음식점업 ‘타격’-강경화 장관 “시진핑 상반기 방한 가능성 낮아여”△벼랑 몰린 항공 지상조업사-매출 급감했는데 월 수백억 고정비용 그대로...6월 되면 현금 바닥난다-공항 급유시설 “적자경영 감수하는데 지원 턱 없어”-구조조정·폐업위기·노사갈등...지상조업사 협력업체 ‘고사위기’△‘포스트 코로나’ 석학에게 길을 묻다<1>-“유튜브 같은 슈퍼스타기업 나오려면 평준화 교육 벗고 최상위권 인재 키워야”△주택 보유세 폭탄 현실로-공동주택 공시가 불만 폭주...민원 4만건가량 쏟아졌는데 2.4%만 수용-경기침체에 세부담까지...“하반기 급매 쏟아질 것”-트라움하우스 5차 공시가격 70억원 눈앞...15년째 최고△혼돈의 통합당-4개월짜리 시한부 비대위 출범했지만...통합당 리더십 공백 우려-“金, 추해지지 말고 물러나라”...홍준표·조경태·정병국·조해진 ‘맹공’△정치-지지율 40% 찍은 이낙연...당대표냐 대권 직행이냐 ‘선택 기로’-美대선 전‘ 대북유화책 치고 나가야...누가 당선돼도 못 뒤집어-의원들 “김정은 상태 모르는 것 아니냐” 통일부 장관 “北 특이동향 없다고 자신”-문 대통령 “경제 전시상황...내수 활성화 ’3차 추경‘ 실기 말아야”-시민당, ’부동산 의혹‘ 양정숙 당선인 제명△국제-美 자동차 3사 생산 재개한다지만...“소비까지 살아나야 경제 회복”-’저장고 넘친다‘...WTI 10달러대 위태-日 국민 66% “아베 임기 연장 반대”△경제-’한국판 뉴딜‘ 지휘 맡은 홍남기 부총리...흠집난 경제 리더십 회복할까-35년 뒤엔 한반도서 석탄발전 사라진다-“감액 사업비 89%는 집행 시기만 연기...재정 부담 여전”△금융-코로나 대출 급증...은행들 하반기 ’연체 주의보‘-재난 지원용 지역사랑상품권 한도 300만원으로 늘어난다-예보 보장 금융상품 잔액 1년새 149조원 급증△산업&기업-일렉트릭·건설기계 1분기 흑자전환 조선업황 악화 속 현대중 효자노릇-또 ’신동빈 해임안‘ 낸 신동주 “6전 전패...부결 가능성 커”-고맙다 ’MLCC·카메라 모듈‘ 삼성전기·LG이노텍 1분기 ’선방‘-“코로나 백신 개발이 SK의 사회적 역할”-LG화학 ’깜짝 실적‘...배터리 적자폭 축소△산업·-코로나발 ’언택트 소비‘ 일상화...유통가, 판이 바뀌었다-중소기업 판로지원 품평회 CJ올리브영, 비대면 진행-SKB·티브로드, 이젠 한가족...“매출 4조 목표”-중년 여성 면역력 강화에 도움 ’유산균 건강기능식품‘ 인기△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통합당 공천 외풍 막지 못해 유감...비대위원 전원 30대로 채워야”-“재난지원금 논쟁 자체가 사회적 비용...전 국민 지급이 맞아”△증권&마켓-코로나 어둠에서 빛보는 ’죄악주‘-美주식 직구족 80% 모바일로 거래한다-우려 씻은 1분기 실적...81개사 중 36개사 ’어닝서프라이즈‘△증권-코스닥 ’5월 잔혹사‘ 오나...좀비기업 4곳 중 1곳 상폐 심의-여행·카지노·면세주 황금연휴 앞두고 ’방긋‘-M&A 시장 나온 아웃백...매각 흥행두고 ’갑론을박‘-中안방보험 소송에...미래에셋, 美호텔 인수 무산위기△화제 드라마 ’부부의 세계‘ 대해부-적나라한 대사·디테일한 설정...’현실 불륜‘ 격한 공감 불렀다-“폭력배 동원해 전처 테러 흔하진 않지만...실제 이혼가정은 훨씬 자극적”△Book-상처로 남는 이혼, 웹툰으로 보듬고파-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다면 기본기부터 익혀라-검정 구두 벗고 빨간 스니커즈 신는 것도 혁신이다△피플-“산삼보다 좋은 약삼...입소문 나며 주문 줄이어”-다큐 도전 트와이스 “무대 뒤 진솔한 얘기 들려드릴게요”-권광석 우리은행장 “소상공인들 웃음꽃 빨리 되찾았으면”-진제 종정 “용서·화합으로 국난 극복해야”-서울소방본부 ’코로나 극복 119챌린지‘ 진행-지역난방공사, 대구 의료진에 ’응원키트‘ 전달△오피니언-코로나도 바꾸지 못하는 것-지원도 ’타이밍‘이 중요하다-국방과학연 기밀 유출에 사과 없는 당국△부동산-입지·브랜드·시세차익 多 갖춘 ’로또분양‘ 봇물-’톱10‘ 건설사, 지방 분양 공들인다-’재건축 따내고 보자‘...공기 단축 vs 리츠 카드-서울시, 홍대입구역 등 역세권 5곳 ’콤팩트시티‘로 개발△사회-황금연휴에 제주 숙박시설 만실...여행지서도 ’1m 거리두기‘ 잊지마세요-檢 ’검언유착 의혹‘ 채널A 압수수색...기자들 “언론 탄압” 반발-24시간 전기차 급속충전 강남 등 5개 자치구 확대-금배지 박탈 우려?...통합당 ’패트 충돌‘ 재판 또 미뤄져-태평양·공익, ’박사방‘ 조주빈과 재판 병합-’박사방‘ 공범 이원호 일병 신상 공개...軍 최초
2020.04.28 I 김보겸 기자
유시민 “채널A 기자, 나한테 왜 그랬어요?”
  • 유시민 “채널A 기자, 나한테 왜 그랬어요?”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검찰이 채널A 기자와 검사의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가운데 채널A 기자의 녹취록에 등장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금쯤 증거를 다 없앴을 거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캡처.MBC는 지난달 31일 채널A 기자가 구속된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을 만나 ‘유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라며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유 이사장은 21일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 시즌2’ 마지막 방송에서 “검찰이 신라젠을 재수사한다고 해서 구 경영자들을 구속했다. 또 신라젠의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와 관계없는 이철 전 대표를 구치소에 데려다놓고 현금 출금한 걸 조사했다고 한다. 명분은 신라젠으로 걸어놓고 이철 전 대표를 데려다가 나한테 돈 줬는지 안 줬는지를 털었다. 그게 안 나오니까 그 틈을 타 이동재 채널A 기자가 이철 전 대표에게 접근해 협박 반 회유 반 공작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 언론에서도 기사가 많이 났다. 어떤 분이 물어보더라. 그래서 내가 ‘거기 아무리 깊게 파도 물 안 나온다’고 했다. 제가 쫄리는 게 있으면 못 싸운다. 제가 세게 나올 때는 저 친구 아무것도 없구나 하고 접어야지”라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구속된 신라젠 임원 두 명의 휴대전화 아무리 뒤져도 내 번호 안 나오고 다이어리 뒤져도 나 만난 기록 안 나올 거다. 연락한 적 없고 만난 적도 없으니까”라며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작은 약점이라도 잡혀서 검찰에서 출석 요구하면 포토라인 서고 그렇게 망가지는 거다. 많은 정치인들이 그게 두려워서 검사와 못 싸운다”라고 말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유 이사장은 “채널A는 증거를 이미 없앴을 거다. 파도 물 안 나올 시점에서 수사를 시작한 거라 본다. 처음부터 안 밝혀질 거라 말했다. 혹시 밝혀질지도 모른다. 그러면 채널A 재승인도 취소될 거다. 그런데 지금은 증거를 다 없앴을 거다. 검찰이 그 없앤 증거를 다 찾아낼 정도로 수사하겠냐. 안 할 거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해할 수 없었던 건 잠재적 피해자였던 이철 전 대표와 제 얼굴은 대문짝만하게 나오면서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은 이모 기자, 한모 검사장으로 아직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 유 이사장은 “채널A 본사 앞에 가서 1인 시위 하고 싶다. ‘이동재 기자 나와 이야기 합시다. 나한테 왜 그랬어요’라고 하고 싶다. 한동훈 검사장이든 아니든 지금까지 밝혀진 편지와 공개된 녹취록만 봐도 채널A는 저한테 사과해야 한다. 완전히 무시하고 모른척 하고 있지 않냐. 이건 너무 한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 檢, 검언유착 의혹 수사 시작…고발인 “채널A 승인 취소 걸린 일”민주언론시민연합은 지난 7일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을 고발했다. 이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17일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진상조사 중간결과를 대검 인권부장으로부터 보고 받고 서울중앙지검에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21일 오전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를 불러 이동재 채널A 기자와 성명불상의 검사를 협박 혐의로 고발한 경위를 조사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에게 “채널A 기자가 한 일은 언론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어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채널A 재승인을 결정했는데,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측이 방통위에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 사안 수사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검찰 측에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채널A “취재윤리 위반 맞으나 윗선 개입 없었다”김재호 채널A 대표이사는 9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의 ‘채널A 재승인과 관련한 의견청취’에 참석해 “(소속기자가) 취재 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취재윤리를 위반했다. 인터뷰 욕심으로 검찰 수사 확대, 기사 제보 등을 하면 유리하게 해주겠다고 했다”라며 “스스로 윤리강령을 거스르는 행동이며 보도본부 간부들은 사전에 확인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또 이 기자가 취재를 위해 이철 전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을 만나 유시민 이사장에 대해 제보하면 검찰 수사의 선처를 받을 수 있게 돕겠다는 말을 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윗선의 지시는 없었고, 이 기자의 단독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방통위 “검언유착 드러나면 재승인 취소”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채널A에 대해 ‘조건부 재승인’ 결정을 내렸다. 재승인 유효기간은 2024년 4월 21일까지다. 방통위는 소속 기자의 취재윤리 위반건 등과 관련해 채널A가 재승인 의결 전에 방통위에 출석해 진술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거나, 향후 진상조사위원회 및 외부자문위원회의 조사·검증결과와 수사기관의 수사결과 등을 통해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재승인 처분을 취소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았다.
2020.04.22 I 김소정 기자
빚내면 안되냐고요? 文이 “뼈깎는 구조조정” 결단한 이유는
  • [주간 문재인]빚내면 안되냐고요? 文이 “뼈깎는 구조조정” 결단한 이유는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코로나19 관련 제3차 비상경제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소득 하위 70% 가구에 대해 4인가구를 기준으로 가구당 100만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쉽지 않은 결정이어서 많은 회의와 토론을 거쳤습니다. (중략) 재원의 대부분을 뼈를 깎는 정부 예산 지출 구조조정으로 마련하겠습니다.”(3월30일, 제3차 비상경제회의)이번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중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내용입니다.◇당정청 격론…뼈깎는 구조조정으로 마련긴급재난지원금은 거의 한 달 동안 한국 사회의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다음’ 창업자 출신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지난달 초 청와대 국민청원에 코로나19로 타격 받은 취약층을 위한 재난소득을 건의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 뒤 국민 100%에 지급해야 한다, 일부 취약층에 지급해야 한다, 금액은 얼마나 줘야 한다는 등의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이 같은 논란이 거의 한 달간 이어진 끝에 문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겁니다. 주 내용은 크게 세 가지였습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을 국민 전체가 아닌 소득 하위 70% 가구에 지원한다는 것.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한다는 것. 그리고 이에 필요한 재원 대부분을 정부 예산 구조조정으로 마련하겠다는 겁니다.이번 결정이 있기까지 당·정·청은 격론에 격론을 오간 것으로 알려집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국민의 70~80%에 1인당 50만원씩 지급하는 안을 내놓았다고 전해집니다. 반면 기획재정부는 국민 절반에 해당하는 중위소득 100% 이하 4인 가구에 100만원 정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재정건전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재정건전성을 우려했다고 합니다.결국 문 대통령은 국민 다수에 지원금을 지급하되,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전국민 70%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되, 그 재원을 빚내서 마련하기보다는 정부 예산 지출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겁니다. 무기를 사올 국방예산을 줄이는 등의 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40조원도 100조원도 아닌 9조원, 이유는이번 지원금을 마련하려면 9조원 가량의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돈이야 많이 나눠줄수록 경기진작 효과가 클텐데, 문 대통령이 9조원 규모 수준에서 결정한 이유는 뭘까요. 혹자는 40조원, 혹은 100조원 규모의 지급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말입니다.일단 재원 마련 방안이 마땅치 않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돈을 나눠주려면 정부가 국고채든 국민채든 발행해 빚을 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어느 방안도 확 와닿지 않습니다. 가장 쉽게 생각해볼 수 있는 재원 마련 방안은 정부가 국고채를 발행하는 겁니다. 국민에 지원할 재원을 9조원이든 40조원이든 100조원이든 국고채를 일시에 더 찍어내는 방안이 이론적으로 가능합니다.문제는 발행한 국고채를 사줄 주체가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안 그래도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매수세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극심한 경제적 불확실성 앞에서 현금(그 중에서도 달러화)을 모아두려는 수요 때문입니다. 국고채 금리는 최근 상승(가격 하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한때 1.2% 초반대까지 하락했던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최근은 1.5% 중반대로 상승했습니다.평소 정부가 다달이 발행하는 국고채가 10조원 안팎입니다. 가령 기재부는 이번달에 국고채를 3년물 2조3500억원, 10년물 2조원 등 총 11조9000억원 규모 발행합니다. 이 정도 규모 시장에서 한꺼번에 40조원~100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찍어내는 것은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가 폭등(가격 폭락)하고 금융시장 전반을 뒤흔들 수 있습니다.(사진=연합뉴스)같은 맥락에서 야권이 제안한 국민채 발행 안도 현실성이 크지 않습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긴급구조자금 40조원을 연이율 2.5% 수준의 ‘코로나 국민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하자고 했습니다.국민채는 국가가 보증한다는 지점에서 국고채와 그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싼 값에(높은 금리로) 40조원 규모의 국민채를 발행하면 국고채 가격(현재는 3년물 1.1%, 10년물 1.5%, 30년물 1.7% 수준입니다)도 덩달아 급락할(금리 급등)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국민채를 그만큼 사줄 주체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무기명 채권을 발행하자는 아이디어의 경우 잠들어 있는 돈을 끌어올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충족될 가능성은 있습니다. 상속세를 회피하려는 목적의 자금이 몰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상속세를 국가가 나서서 감면해줬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추진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일각에서는 무기명 채권을 마이너스(-) 금리로 찍으면 되지 않냐는 아이디어를 제기하기도 합니다. 채권을 발행해도 채권을 사줄 수요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상속세를 감면해주면서 상속자금을 빨아들이는 정도는 타협할 수 있지 않냐는 겁니다. 생각해볼 지점은 있습니다. 다만 돈세탁이 필요한 ‘검은돈’까지 악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커 보입니다.정부가 발행한 국고채를 한국은행이 사주는 ‘마지막 보루’가 있긴 합니다. 본격적으로 ‘양적완화’ 효과를 낼 방안입니다. 다만 이 역시 논의가 많이 필요한 사안입니다. ‘독립성’이 보장돼 있는 한은 금융통화위원들이 수긍할지도 미지수입니다. 갑자기 시중에 원화를 쏟아내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 교란 가능성도 있으니까요.슬슬 머리가 아파오지요. 문 대통령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규모를 9조원 정도로 하되, 정부 예산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자고 결단한 이유입니다.(자료=국제통화기금)◇재정건전성 양호하다고요?…글쎄한국 정부가 더 많이 빚을 내도 되는지도 아직 합의가 안 됐습니다. 우리나라 정부의 재정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그마저도 불확실합니다.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한국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는 43.4%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일본(237.6%)이나 미국(108.0%)에 비해 양호한 수준입니다.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39개국(홍콩, 대만, 마카오 포함) 평균 64.9%에 비해서도 규모가 작습니다.그러나 면면을 뜯어보면 그다지 양호한 상황도 아닙니다. 정부부채가 GDP 대비 100%를 넘는 것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133.7%)나 그리스(171.4%), 포르투갈(114.8%) 등 남유럽 국가나 기축통화국인 미국, 일본이 대부분입니다.한국과 비교되는 대만의 정부부채는 32.3% 수준이고요, 호주도 42.3% 정도로 한국보다 상황이 낫습니다. 특히 이들 국가는 향후 GDP 대비 정부부채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4년 뒤인 2024년에는 대만과 호주의 정부부채가 각각 GDP 대비 26.0%, 36.6%로 조정된다고 IMF는 보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의 경우 4년 뒤 53.3%로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0.04.06 I 김정현 기자
"까무잡잡한 피부 원인은 엄마가 먹은 자장면때문?"
  • [김기자의 속살]"까무잡잡한 피부 원인은 엄마가 먹은 자장면때문?"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우리는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먹지 않습니다. 은행 달력을 걸어두면 돈이 들어온다고 믿고요. 우리도 모르게 익숙해진 속설. 어느 날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 속설들을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고 우리가 왜 믿어야 하는지를요. 김 기자의 ‘속살’(속설을 살펴보는) 이야기 시작해보겠습니다.여성이 임신을 하게 되면 웃어 넘겨도 될 만한 속설도 ‘괴소문’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음식에 예민하다. 조심해야 할 음식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맘카페, 임신 정보 커뮤니티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속설 질문 중에 이런 것도 있다. “검은색 음식을 먹으면 태어날 아기의 피부색이 까맣게 되나요?” (사진=이미지투데이)2018년 배우 하지원 씨도 이 속설을 언급했다. 그는 tvN ‘갈릴레오:깨어난 우주’에 출연해 “난 어렸을 때 사람들이 혼혈로 오해했다. 내 피부가 보통 한국 사람들보다 까맣기 때문에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내가 뱃속에 있을 때 콜라와 자장면을 먹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커피를 좋아하는 가수 장윤정 씨도 아기 피부 때문에 커피를 마셔야 할지 고민했다고 한다. 정말 자장면, 콜라 등 검은색 음식을 먹으면 아기의 피부색에 영향을 줄까? 정답은 아니다. 음식 색깔과 피부색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이해진 연세에이앤비피부과의원 대표원장은 이데일리에 “콜라나 자장면을 많이 먹어서 아기 피부가 까맣게 되는 게 아니고 엄마·아빠 피부가 검으면 아기 피부가 검을 확률이 높아진다. 엄마·아빠 피부가 하얗다면 콜라, 자장면, 검은콩을 먹더라도 아기 피부는 하얗고 엄마·아빠 피부가 검다면 흰밥, 백설기, 두부, 사이다를 먹더라고 아기 피부는 검을 확률이 크다”라고 말했다.피부색은 음식이 아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결정된다.이하은 포레피부과 원장은 “피부색은 인종, 성별을 비롯한 유전적인 요인과 해당 지역의 일조량을 비롯한 환경적인 요인이 영향을 끼친다”며 “출생 후 자외선이나 여러 자극에 노출되면 멜라닌 합성이 늘어나고 멜라닌 소체가 크고 어두워지며 멜라닌의 각질 세포의 분포가 많아지면서 어두운 피부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피부색이 변하지 않는다고 자장면, 콜라를 많이 섭취하는 건 금물이다. 일단 칼로리가 높은 자장면, 콜라를 많이 마시면 태아가 비만이 될 수 있다. 과도한 열량 섭취로 산모가 과체중이면 자연스럽게 뱃속의 태아도 커진다. 또 난산을 유발할 수도 있다.또한 콜라에는 커피처럼 카페인이 존재한다. FDA(미국 식품의약국) 임산부 카페인 섭취 권고량은 하루 200㎎이다. 임신 중 카페인은 분해되는데 비임신 때보다 오래 걸린다. 다량의 카페인 섭취는 조산아, 저체중아 출산, 자연유산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참고로 일반 콜라보다 다이어트 콜라에 함유된 카페인 양이 더 많다. 커피 역시 하루에 한 두잔(한잔 기준 40㎎) 정도는 괜찮다. 하지만 잦은 카페인 섭취는 피하는 게 좋다.
2020.04.04 I 김소정 기자
유시민 “윤석열 최측근 검사장, 채널A 고소하라”
  • 유시민 “윤석열 최측근 검사장, 채널A 고소하라”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채널A 법조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기 위해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대표를 압박했다는 녹취록을 MBC가 공개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영상 캡처)녹취록에 등장하는 유 이사장은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표적이 된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답했다. 먼저 유 이사장은 이 전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2010년 경기도지사 출마 당시 국민참여당이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참여당 의정부지역 위원장이었고. 2013년 제가 정치를 그만뒀고, 그분도 정치를 그만두고 창업해 투자쪽으로 뛰어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연락이 와서 자기가 회사를 차렸는데 강연 좀 해달라고 하더라. 그때 제가 강연 다닐 때라 2시간 강연했다. 이 전 대표 지인은 제게 강연료로 60만원을 줬다고 하는데 저도 몰랐는데 제가 직원한테 물어보니 70만원이라 하더라. 현금으로 받았다. 저는 글 쓰는 사람이라 전문 강연하는 사람과 다르다. 액수가 적은 강연을 많이 다닌다. 하동, 남해가서 50만원 받고 강연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2015년초 언론인들이 부정확하게 보도하는데 신라젠 기술설명회 축사를 했다고 하더라. 양산에 있는 부산대병원과 신라젠이 조인해서 만든 연구개발회사 창립식이었다. 이 전 대표 측이 대주주였다. 좋은 행사라고 해서 축사한 거다. 제가 보건부 장관 출신이라. 부산대와 개인적인 인연도 있고. 신라젠 창업자들이 부산대와 연관이 있어서 제가 덕담한 거다. 거기서 제가 받은 건 기차표뿐”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 전 대표와의 돈거래 의혹을 묻는 질문에 “없다. 채널A 기자도 안 믿고 그 검사장도 안 믿는 거다. 저는 제 인생에서 주식을 한주도 소유한 적 없다. 소액주주 운동 때문에 현대중공업 주식을 한주 소유한 적 있지만 팔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 이사장은 이번 사건과 지난해말 노무현재단 계좌 추적이 연관이 있을 거라 주장했다. 그는 “연초 윤석열 총장이 밀어붙여 금융범죄 검사를 보강했다고 할 때 제 이름이 거론됐다. 지난해부터 검찰에서 저의 비리를 찾기 위해 계좌를 다 봤을 거라 추측한다. 거기 아무것도 안 나오지 않냐. 노무현재단 계좌를 누가 봤는지는 두 달 후에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자신이 ‘조국 사태’ 관련 검찰 비판 발언을 했기 때문에 표적수사했을 거라는 주장도 했다. 그는 여전히 검찰이 자신의 뒤를 캐고 있을 거라고 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이 전 대표가 저한테 돈을 놓고(주고) 왔다고 그러거나 도로에서 차 세우고 트렁크에 돈 실어줬다고 하면 저는 한명숙 전 총리처럼 엮였을 거다. 한 전 총리도 물적 증거가 없었다. 진술 하나로 그렇게 가는 거다”라며 “이건 윤석열 사단 분위기를 보여주는 사건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에 대한 존중심 이런 거 없다. 구체적으로 방송에서 말할 수 없지만 거의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임명장 받은 날부터 그랬다. 윤석열 사단 분위기는 자기들도 권력이면서 자기들은 깨끗하다고 생각하고 정치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고 대통령 주변에는 그런 사람들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채널A 기자의 취재 방식에 대해선 “선택적으로 나타나는 기자정신”이라며 “그걸 어느 한 방향으로만 한다. 자기들이 싫어하는 집단에만. 좋아하는 집단에는 발휘하지 않는다. 저는 동기자체가 사악했다고 보지 않는다. 채널A, 동아일보 분위기가 그렇기 때문이다. 그분이 평소 저에 대해 보도한 걸 보면 윤 총장에게 깊숙히 감정이입해서 관심법을 발휘해서 저를 비난하는 기사를 냈다. 편지에 보면 나오지 않냐”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 출입하는 기자들은 국회의원처럼 된다. 법조 출입 기자들은 검사가 되는 거 같다. 이건 기자의 모습이 아니다. 채널A 기자는 거울을 보면서 살아라. 내가 하는 모든 행동과 말들, 글들을 다른 사람 눈에 비추어 보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뭔가, 내 모습이 아름다운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채널A 측이 3일째 입장을 내놓지 않는 것에 대해 “있었던 일을 그대로 밝히는 건 시간이 오래 안 걸리는데 거짓말을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채널A 기자가 언급한 윤 총장 최측근 검사장에 대해선 “내가 그 검사장이면 곧바로 채널A 고소한다. 내가 녹취 안 했는데 내 명예가 훼손되지 않았냐. 곧바로 채널A 압수수색하고 자지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면 된다. 기자들한테 문자만 돌리지 말고”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이사장은 이번 검언유착 의혹 사건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을 거라 전망했다. 그는 “검찰에 누구를 고소하기 싫다. 어차피 제대로 해주지도 않을 거다. 일어난 일들은 그냥 받아들일 거다. 기대 안 한다. 이건 안 밝혀질 거다”라고 말했다.
2020.04.03 I 김소정 기자
증시 몰린 2030 개미…'주린이' 노리는 유사투자업체까지 활개
  • 증시 몰린 2030 개미…'주린이' 노리는 유사투자업체까지 활개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평생 주식과 연이 멀었던 회사원 김모씨는 요즘 궁금한 게 많다. 삼성증권을 가야만 삼성전자를 살 수 있는 건지, 하루에 팔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는 건지…. 답답한 마음에 평소 자주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질문 글을 올려봤지만 돌아오는 것은 면박 뿐이다. ‘요즘 초보들이 터무니 없는 질문글을 자주 올리는 탓에 게시판이 더러워진다’는 댓글을 본 김씨는 퇴근하는 길에 서점을 들러 초보를 위한 주식투자 책을 한 권 샀다.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초 2200선이었던 코스피지수가 1400선대까지 떨어지자 개미투자자들이 자산증식 기회라며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특이할만한 점은 기존 투자자에 더해 김씨와 같은 신규 투자자까지 대거 가세하고 있다는 것이다. 동학개미운동과 더불어 ‘주린이(주식과 어린이를 합친 말로 주식투자 초보자를 뜻함)’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다. 이 중에선 우량주인 삼성전자(005930)를 사모으며 팔 때를 기다리는 이도 많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테마주의 급등락을 보며 기회를 노리는 이도 적지 않다. 한켠에선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신입개미들을 노리고 검은 손을 뻗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증시 폭락에 ‘백만 신입개미’ 진입…삼성전자 싹쓸이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3076만 9000개로 전달 대비 86만 1829개나 증가했다. 증가 폭으로 따지면 2009년 4월(247만 8000개) 이후 11년 만에 최대치다. 그동안 거래가 없다가 다시 시작한 사람도 있겠지만, 신규계좌를 통해 거래를 시작한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실제 계좌를 개설한 사람 중에 많아야 절반 정도만이 실제 거래로 이어진다. 그러니 활동계좌 증가폭을 통해 단순 계산할 경우 새로 계좌를 튼 이가 100만명에도 이를 수 있다는 얘기다.주식시장에 들어오려고 기회를 보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다. 지난달 말 기준 고객예탁금은 43조 829억원이다. 지난 24일 40조원대를 첫 돌파, 이후 줄곧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주식을 사기 위해 사람들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놓는 예탁금이다. 주식시장 진입 기회를 주시하며 일단 통장에 돈부터 채워놓는 사람들이 그만큼 늘어났단 증거다.이렇게 주식시장에 진입한 개인들은 거의 매일 순매수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엔 단 이틀만 제외하고 매일 1000억원대 규모의 순매수를 이어나갔다. 한국에서 처음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이달 2일까지 개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인 규모만 20조 1590억원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18조 5124억원, 기관이 3조 7865억원 가량을 순매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미 홀로 증시를 떠받침 셈이다. 이에 일각에선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개인들이 맞서 싸우고 있다며 ‘동학개미운동’으로 빗대기도 했다. 개인들은 이 기간동안 주로 삼성전자(005930)를 매수했다.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농담 반 진담 반에 납득된 이들이 점잖게 말하면 ‘우량주’ 투자에 나선 셈이다. 실제 1월 20일 이후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총 7조 9835억원이나 사들였다.삼성전자우(005935)가 2위로 1조 5681억원어치의 매수세가 쏠렸다. ‘삼성증권이 삼성전자 주식의 공식판매점’이라는 생각을 하는 신입 개미가 적지 않아 삼성증권에 신규 계좌 개설이 쏠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비대면 계좌개설 신규 고객수가 10만명 넘게 증가했다. ◇ ‘테마주 지금이라도 들어갈까’…신입 개미 노린 유사투자업체도 ‘주의’코로나19 테마주 투자에 나서는 신입 개미들도 적지 않다. 해당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의 매수세가 제일 많이 몰린 종목은 진단키트 관련주 씨젠(096530)으로 총 3156억원 어치의 매수세를 보였다. 씨젠이 연일 폭등하며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주식 초보인데 씨젠 지금이라도 들어가도 되냐’는 질문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몇몇 사람들이 ‘씨젠으로 OO% 수익봤다’는 인증글을 남기면서 이같은 추세엔 더 불이 붙는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수젠텍(253840)에도 468억원의 매수세가 모이며 순매수 9위, 한국알콜(017890)은 375억원의 매수세가 모이며 순매수 16위를 기록했다. 모두 코로나19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다.이 때문에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선 우려 섞인 얘기도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새로 진입한 개인투자자들이 급등락하는 테마주의 맛을 보고 다시 투자문화가 후진적으로 역행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만약 이들이 테마주 중심으로 매매해 손해를 봤을 경우 학을 떼고 다시는 주식시장에 발을 들이지 않을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실제 멋모르는 신입개미들을 대상으로 마수를 뻗치려는 유사투자자문업자들도 활개를 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은 투자자에게 전화 혹은 문자로 ‘코로나19 폭락 당시 마스크주를 추천해 많은 투자자들이 1000% 수익을 봤다’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유혹한다.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에 신고도 되지 않은 유사투자자문업자들이 자신들이 외감법인이다, 변호사가 공증한 수익을 내고있다는 둥 영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외감법인이나 공증 여부는 사실 투자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코로나19 이후 유사투자자문업자로부터 당한 피해신고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사 투자자문업체가 정상 등록업체인지 여부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FINE)’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04.03 I 이슬기 기자
`악마` 자처한 조주빈…檢·警 전담수사팀 구성(종합 2보)
  • `악마` 자처한 조주빈…檢·警 전담수사팀 구성(종합 2보)
  • [이데일리 박기주 손의연 기자] “멈출 수 없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텔레그램 ‘n번방(박사방) 불법 성착취 영상 제작 유포자’ 조주빈(24)이 검거 일주일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살인이 아닌 성폭력 범죄자로는 최초로 신상 공개가 결정된 그는 피해 여성들에 대한 사과나 반성의 뜻 없이 당당했다. 오히려 과거 자신이 사기 피해를 입혔던 유명 언론인 등을 실명으로 거론하면서 본인에게 집중된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오만한 모습을 보였다. 검찰과 경찰은 전담 수사조직을 만들어 조주빈 외에 가담자까지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텔레그램에서 불법 성착취 영상을 제작, 판매한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손석희·윤장현 등에 사죄”…이들 대상 사기행각 드러나조주빈은 25일 오전 8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 나타났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목에 깁스를 착용한 채 정수리 쪽에 밴드를 붙였다. 지난 16일 경찰에 붙잡힌 직후 범행을 부인하며 자해 소동을 벌이다 입은 상처인 것으로 추정된다.수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태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조는 뜬금 없이 “손석희 (JTBC) 사장님, 윤장현 (전 광주광역시) 시장님, 김웅 기자님 등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멈출 수 없던 없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착취물 유포를 인정하나’, ‘갓갓(n번방의 또다른 운영자)을 아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엔 입을 닫았다. 조는 검찰 이송 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조주빈이 경찰서를 나서며 언급한 손석희 사장 등 세 명은 모두 조씨의 사기 행각에 당한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JTBC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 따르면 조는 손 사장과 갈등 관계인 김웅 프리랜서 기자의 사주로 손 사장 및 그의 가족에게 위해를 가하겠다고 협박했다. JTBC는 “조주빈은 손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 ‘K씨(김 기자)가 손 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으면서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고 밝혔다.이어 “(조주빈이)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다”며 “문자 내용에는 ‘손 사장과 가족을 해치기 위해 이미 자신에게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 경찰도 진본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손 사장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계좌 내역 등을 요구하며 금품을 건넸지만 조는 잠적했고, 경찰에 검거된 이후에야 그가 조주빈인 줄 알았다는 입장이다.조는 또 지난해 말 개인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접근해 정치인의 정보가 담긴 USB를 넘기겠다며 돈을 가로채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사건은 김 기자와 연관돼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속아 금품을 건넨 혐의로 재판을 받던 윤장현 전 시장에게도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에게 JTBC에 출연해 억울함을 해명하는 기회를 갖게 해주겠다고 제안했고,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항은 더 수사를 해봐야 하는 상황이라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조가 자의식 결여로 마치 자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도 되는 것처럼 과시하는 행동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번이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자신이) 돋보일 수 있는 대상을 같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동안 피해자들은 자신에게 복종하고, 언론은 한 마디라도 더 끌어내려고 애걸복걸하고 그런 과정에서 자존감이 고양된 상태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시민단체 “전부 엄벌하라”…검·경 전담 특별수사조직 구성시민단체들은 조주빈 외 n번방 가담자들까지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안전사회시민연대 등 12개 단체는 “가해자 모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향후 범죄 방지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한다”며 “정부 부처와 검·경은 강력한 대책을 주문한 대통령의 뜻이 실현될 수 있도록 공권력과 행정력을 모두 동원해 성착취 조직을 근절하라”고 요구했다.검찰과 경찰은 이날 특별 수사 조직을 구성해 n번방 관련 사안을 종합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성 착취 불법 영상물 관련 사건에 엄정하게 대처하기 위해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이날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출범 현판식에서 “성착취물 제작자와 유포자는 물론 가담·방조한 자 전원에 대해 모든 역량을 투입해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지난 16일 검거된 조주빈은 아르바이트 등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해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을 받아낸 뒤 이를 빌미로 성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조를 포함한 공범들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지시에 응하지 않으면 직접 찾아내 위협하기도 했다. 공범 중에는 구청 혹은 동사무소에서 일하는 사회복부무요원도 포함돼 이들을 통해 피해 여성의 개인정보를 빼돌렸고, 협박과 강요의 수단으로 삼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74명,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0.03.25 I 박기주 기자
코로나·유가 '더블쇼크'에 증시 패닉…美 거래중지에 伊 11% 폭락(종합)
  • 코로나·유가 '더블쇼크'에 증시 패닉…美 거래중지에 伊 11% 폭락(종합)
  • 독일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9일(현지시간) 일제히 폭락 장세를 연출한 가운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책상에 머리를 파묻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김정남 기자] ‘더블 쇼크’에 전세계 증시가 와르르 녹아내렸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와중에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뉴욕 증시는 23년 만에 ‘서킷브레이커(거래 일시 중단)’를 발동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연일 커지고 있는 이탈리아 증시는 무려 11% 넘게 폭락했다.그 대신 안전한 자산으로 숨으려는 ‘머니무브’는 가속화했다. 초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5%대까지 급락(국채 가격 급등)했다. 선진국 국채와 함께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히는 금 역시 가격이 폭등했다. 시장은 이미 금융위기급 패닉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와르르 녹아내린 전세계 증시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13.76포인트(7.79%) 추락한 2만3851.02에 마감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투자자들이 ‘검은 월요일’ 공포에 떤 것이다. 지수 종가는 1년2개월여 전인 지난해 1월 8일(2만3787.45) 이후 가장 낮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강세 랠리’를 단박에 내줬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5.81포인트(7.60%) 주저앉은 2746.56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이날 오전 9시30분 개장과 함께 폭락하더니 약 4분 만에 거래가 멈췄다. 주가가 너무 떨어지자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한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킷브레이커로 거래가 멈춘 건 1997년 10월 ‘피의 월요일’ 이후 약 23년 만에 처음”이라고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24.94포인트(7.29%) 내린 7950.68에 장을 마감했다.유럽 주요국 증시의 하락 폭은 더 가팔랐다. 코로나19 쇼크가 가장 큰 이탈리아의 FTSE MIB 지수는 무려 2323.98포인트(11.17%) 폭락한 1만8475.91에 장을 마쳤다. 미국처럼 지난해 1월 2일(1만8218.40) 이후 1년2개월여 만의 최저치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하자 이동제한령을 전국으로 확대했다.이외에 영국 FTSE 100지수는 496.78포인트(7.69%) 미끄러진 5965.77로 거래를 마쳤다. 이 정도 낙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의 최대다. 프랑스 CAC 40지수와 독일 DAX 30지수도 각각 8.39%와 7.94% 주저앉았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8.45% 폭락했다.시장에서는 코로나19 공포가 그 어느 때보다 팽배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56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일 밤 기준 300명 수준이었던 데서 거의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특히 금융 중심지 뉴욕주(州)에서 감염자 100명을 돌파했다.여기에 석유파동이 증시에 또다른 펀치를 날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간 원유 공조 체제에 균열이 일면서 사우디가 증산을 선언하자, 유가가 곧두박질 쳤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24.6%(10.15달러) 하락한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일 기준 낙폭은 1991년 걸프전 이후 가장 크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사우디와 러시아는 명백하게 석유전쟁을 시작했다”며 추후 20달러대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전날 폭락했던 아시아 증시는 또 하락 출발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37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일본 닛케이 지수는 737.71포인트(3.74%) 급락하고 있다. 일본 토픽스 지수는 3.84% 내리고 있다. 한국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70%, 1.08% 하락하고 있다.뉴욕증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폭락을 기록한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의 한 트레이더가 증시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공포감이 부르는 ‘머니무브’위험자산에서 빠져나간 돈은 일제히 안전자산으로 향했다. 공포가 부른 전형적인 머니무브 국면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세계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5685%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다. 장중에는 0.3% 초반대까지 수직낙하했다. 국채가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급등해도 여전히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를 찾고 있다는 뜻이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금리는 0.3967%까지 내렸다. 연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연방기금금리(FFR)는 1.00~1.25%. 시장은 연준이 수차례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재촉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외에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도 일제히 급락했다.또다른 안전자산인 금 가격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2%(3.30달러) 상승한 1675.7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장중 한때 온스당 1700달러 넘게 올랐다.상황이 심각해지자 연준은 또다시 유동성 공급책을 내놨다. 연준의 공개시장운영을 맡는 뉴욕 연방준비은행(뉴욕 연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루짜리(오버나이트)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거래 한도를 오는 12일까지 기존 1000억달러에서 15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14일짜리 기간물 레포 한도는 기존 200억달러 수준에서 4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레포 개입을 점차 줄여나가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이다. 연준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백악관은 긴박하게 움직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와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10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과 회동해 대규모 감세안 등 가능한 조치들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적기에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시장을 모니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20.03.10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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