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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끌어안은 정유·화학社… ‘개방형 혁신’ 속도
  • 스타트업 끌어안은 정유·화학社… ‘개방형 혁신’ 속도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정유·화학업체들이 최근 동종 업계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폐쇄적이고 보수적이었던 정유·화학업계가 참신한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업 끌어안기에 나서면서 ‘개방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전적 투자는 물론이고 기술협력 활성화 등 스타트업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면서 ‘상생’ 이미지도 한층 부각시키고 있는 모습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업체 에쓰오일(S-OIL(010950))은 지난달 인공지능(AI) 설비진단 스타트업 원프레딕트에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1월 1차 투자(10억원)에 이은 후속투자 개념으로 원프레딕트가 에쓰오일로부터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총 20억원이다. 이 스타트업은 공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설비 이상을 진단 또는 예측하는 솔루션 제공 업체다. 에쓰오일이 해당 스타트업에 2차 투자를 단행한 것은 최근 정유업계에 바람이 불고 있는 ‘디지털 전환’ 강화 차원이다. 에쓰오일은 지난 3월에도 폴리이미드 소재 제조 스타트업인 아이피아이테크에 10억원을 투자했다. 아이피아이테크는 주로 일본에서 수입하던 폴리이미드 소재를 국산화하는 등 잠재력을 보여준 스타트업으로, 에쓰오일은 지난해 1월 10억원에 이어 후속투자를 진행했다. 더불어 에쓰오일은 지난해 12월에도 휘어지는 배터리를 제조하는 리베스트에 1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최근 5개월 동안 스타트업 3곳에 잇따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에쓰오일은 다음달 18일 서울창업허브와 △AI △에너지·환경 △화학·소재 △모빌리티 △기타 분야에서 스타트업과의 ‘밋업’ 행사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이 이처럼 공개적인 스타트업 지원 및 교류 행사를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에쓰오일은 이번 행사에서 거론된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를 검토, 향후 사업화까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화학·에너지 계통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참신한 외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011170)은 최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전담 조직 ‘이노베이션센터’를 자사 마곡 중앙연구소에 설치하며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키우고 있다. 우선 롯데그룹내 스타트업 투자회사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함께 5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조성, 화학·소재·바이오 분야 스타트업 발굴에 직접 나선다. 이달 말 첫 펀드 지원대상으로 고배율 폴리프로필렌(PP) 발포 시트, 수처리용 기능성 미생물 생산기술을 지닌 스타트업 케미코와 블루뱅크를 선정한 상태다.롯데케미칼은 이들 스타트업 지원에 이어 올해 10여개 스타트업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엔 펀드 규모도 200억~3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내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해외 유망 스타트업들과의 협력도 추진키로 했다. 서승욱 롯데케미칼 이노베이션센터장은 “국내 스타트업을 우선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한국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가는 주춧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GS칼텍스도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원유 데이터 분석 기술을 보유한 영국 스타트업 오일엑스에 약 12억원을 투자했다. 원유 도입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해 행보다. 지난해 5월엔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소프트베리, 시그넷이브이 등의 국내 스타트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기획을 다각도로 발굴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업종으로 인식돼 왔던 정유·화학업계의 이 같은 행보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정유·화학시장에서 최근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발빠르고 깊이있는 변화를 위해선 개방형 혁신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신속한 변화를 꾀하기 힘든 대기업 정유·화학사들에 비해 스타트업들은 다양한 시도를 과감히 펼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인 혁신이 가능해진다. 또한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통한 이미지 개선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업계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정유·화학시장에선 이같은 스타트업·벤처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다양한 기술협력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국내의 경우엔 아직 시작 단계”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개방형 혁신에 더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하홍식(가운데) GS칼텍스 상무가 지난해 5월 스마트위례주유소에서 LG전자와 그린카, 시그넷이브이, 소프트베리와 MOU를 채결한 뒤 전기차 충전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2020.05.31 I 김정유 기자
구광모 LG 회장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DX·AI 전략 논의
  • 구광모 LG 회장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DX·AI 전략 논의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 28일 오후 출범 2년을 맞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경영진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및 인공지능(AI) 추진 전략과 현황, 우수 인재 확보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LG그룹이 29일 밝혔다.구 회장의 이날 현장방문에는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와 LG사이언스파크에서 DX?AI?빅데이터?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구 회장은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볼 수 있다”라며 “사이언스파크만의 과감한 도전의 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이같은 발언은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DX와 AI와 같은 혁신 기술을 앞서 준비하고, 개방·소통·도전을 통해 LG의 혁신 문화를 이끌어 달라는 의미라고 LG그룹은 해석했다.LG사이언스파크는 DX?AI 분야 역량 강화를 지원하며 그룹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중소?스타트업들과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개방형 혁신’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LG전자, LG화학 등은 DX 전담조직을 신설했고, 정보기술(IT) 시스템의 90% 이상 클라우드 전환, 업무지원로봇 및 소프트웨어 표준 도입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특히 LG사이언스파크는 최신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방식으로 성과창출이 어려웠던 계열사의 도전과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AI 마스터’ 100명 육성 등 AI 인력을 양성하고 외부전문가 채용 등 우수 인재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또한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에는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으며, 이들 스타트업은 최장 3년까지 사무실과 연구공간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물성분석기기, 3D프린터 등 첨단 연구 장비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LG 관계자는 “코로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움츠러들지 말고 LG사이언스파크 본연의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며, 미래 준비를 해 나가는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구 회장의 현장방문 배경을 설명했다.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
2020.05.29 I 피용익 기자
한상혁 방통위원장 "방송통신, 코로나19 대응에 큰 역할"
  • 한상혁 방통위원장 "방송통신, 코로나19 대응에 큰 역할"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서울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에서 방송통신 콘텐츠 활성화 등을 위한 업계 의견을 청취를 위해 통신사, OTT, AR, VR 등의 방송통신 관계자들과 정책현장 대화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에선 방송통신 정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그간 각 분야 대표자나 전문가 중심의 대화에서 벗어나 현장 실무자들과 소통하며, 코로나19 이후 방송통신 발전방향과 현장의 애로사항 등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공유했다.또 △개인정보 관련 규제 완화와 기준 명확화 △OTT 등 인터넷동영상 시장 확대에 따른 통합시청점유율 도입△AR·VR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통신사와 제작사간 협력방안 △OTT 무료시청 후 유료 전환시 준수해야할 기준 마련 등 산업 활성화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개선 사항도 논의됐다. (사진=방통위)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방송통신은 해외에서도 인정할 정도로 코로나19를 대응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 확산 등 방송통신 환경변화에 맞게 대-중소 사업자 간 상생과 이용자 후생을 위한 건강한 방송통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통신 실무자들의 헌신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통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그간 방송통신 콘텐츠 제작과 유통 현장에서 쌓아온 실무자들의 노하우와 열정이 국내 방송통신 산업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방송통신 콘텐츠 관련 정책현장 대화를 시작으로 다양한 방송통신 현장의 의견수렴을 위해 실무자 중심의 정책현장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2020.05.28 I 한광범 기자
단지 내 ‘미니 에버랜드’…‘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분양
  • 단지 내 ‘미니 에버랜드’…‘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분양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DK도시개발·DK아시아가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에서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이 단지는 최고 40층, 전용 59㎡~84㎡, 4805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로 인천에서 가장 큰 아파트 규모를 자랑한다. 홈페이지 사전예약 고객에 한해 모델하우스 관람이 가능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함께 개관한다.이 아파트는 ‘5·11대책’ 규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다.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최대 5년 거주의무’ 규제에서도 비껴갔다. 2023년 말 입주 예정이다.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모델하우스에 위치한 모형도 사진 (사진=DK도시개발 제공)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검암역에서 공항철도 이용할 경우 김포공항역까지 2개 정거장 내 이동이 가능하다. 마곡나루역 까지 3개 정거장 거리다.또 검단신도시를 거쳐 불로지구까지 연장 계획 중인 인천지하철 2호선 독정역이 사업지와 바로 접해 있는 것도 장점이다.자연친화적 입지 여건과 단지 조경은 더욱 화려하다. 사업지 전면 폭 길이만 1km에 달하고 단지 서쪽에 바로 인접한 롯데월드 면적 6배 크기 자연 생태공원인 드림파크 야생화단지(30만평)와 36홀 드림파크 골프장(46만평) 등이 위치해 있다. 대단지에 걸맞게 온가족이 산책할 수 있는 9.6km 둘레길과 단지내 약 1km 데크길이 들어서고 시공능력평가 조경 1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국내 아파트 단지 내 최초로 ‘미니 에버랜드’가 조성된다. 이 외에도 각 분야 국내 최고 브랜드 기업과 손잡고 프리미엄 주거 명작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업무협약을 통해 차세대 IoT기술을 적용하고,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입주민들에게 인천 최초 고품격 삼식(三食)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종로엠스쿨이 직영하는 학원은 입주민 자녀들에게 단지 내 학원가 등 프리미엄 사교육을 선보인다. 3년간 무상으로 운영될 ‘돕다(DOPDA)’의 컨시어지 서비스도 도입된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도 훌륭하다. 피트니스클럽, 수영장, 사우나 등 기본시설은 고급화했고, 도서관 내에 그리너리 라운지, 연회장 및 연회장과 연계한 루프탑, 파티룸, 티카페 및 펫카페, 게스트하우스 등도 적용된다.또 사업지 내 한들초(가칭) 및 한들유치원(가칭)을 건립 후 인천교육청에 기부채납도 계획돼 있다. 이들 학교는 단지 준공 시점에 맞춰 개교할 예정으로 입주민들은 자녀들을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정모 DK도시개발·DK아시아 회장은 “보다 진화된 삶을 최우선 가치로 도시를 만들어가는 라이프 씨티 크리에이터로서 또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현대인들에게 4세대 아파트를 넘어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대한민국 최초 ‘차세대 휴양 리조트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0.05.26 I 황현규 기자
LG CNS 언택트·AI 솔루션 대외사업 '드라이브'
  • LG CNS 언택트·AI 솔루션 대외사업 '드라이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LG CNS가 올해 들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실용적인 서비스와 언택트(비대면) 관련 솔루션을 적극 선보이며 대외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올해 1월부터 얼굴 인식 출입 시스템을 본사에 전면 도입한 데 이어 블록체인 화폐 서비스, 무인편의점, AI 보안검색 서비스 등을 본사와 관계사에 선제적으로 도입한 이후 외부 사업에 확대하고 있다. 0.3초만에 USB 반출 잡아내는 AI보안요원…연구소·공장에 투입LG CNS는 AI를 엑스레이 장비에 결합해 기업·기관의 정보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AI 엑스레이 영상분석’(가칭 ‘AI 보안요원’)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각종 건물 출입구에 설치된 엑스레이 장비가 촬영한 가방, 외투 등의 사진을 AI가 분석, 정보유출 가능성이 있는 저장매체나 전자기기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LG CNS AI 보안요원은 가방, 외투 안의 저장매체를 0.3초만에 모두 식별해, 판단 결과를 화면에 표시하는 동시에 엑스레이 검색대 벨트도 정지시킨다. 기존에 보안인력이 하던 일을 대체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고 해당 인원 교육에 필요한 시간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LG CNS는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는 연구소·공장 등에 AI 보안요원을 투입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마곡 사이언스파크 연구소와 파주 공장, LG화학 서울 본사와 오창 공장에서 AI 보안요원을 활용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천공항 출입국 게이트에도 LG CNS AI 엑스레이 영상분석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AI가 임직원 얼굴을 분석해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입에 걸치는 경우, 체온이 높으면 게이트를 열어주지 않는다. (사진= LG CNS)얼굴인식 출입 시스템 등 언택트 솔루션 대외사업화에 박차앞서 LG CNS는 올해 1월부터 본사 출입 게이트에 AI 기반의 얼굴인식 출입 솔루션을 적용하기 시작해 2월부터는 전체 게이트로 확대한 바 있다. 코로나 19의 확산 국면에서는 마스크 착용자에게만 게이트를 개방하거나, 출입 시 자동으로 체온을 측정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지난달에는 AI와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3대 IT 신기술을 결합한 ‘안면인식 커뮤니티 화폐’ 서비스를 선보이고 사내 식당에서 적용하기도 했다. 사전에 얼굴과 계좌 정보 활용에 동의한 직원들은 얼굴 인식을 통해 미리 등록된 블록체인 기반의 커뮤니티 화폐로 메뉴를 자동 결제할 수 있다.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AI가 영어회화를 가르쳐주는 언택트 교육 솔루션인 ‘AI튜터’는 기존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였으나, 이달 중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PC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할 때 원격으로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비대면 진단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LG CNS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 관련 서비스가 업계 전반적으로 주목받고 있고, AI는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라며 “클라우드 PC·AI·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계 전반적으로 화두였던 ‘디지털 전환’과 언택트 솔루션이 코로나19 사태로 촉진된 측면이 있는 만큼, IT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대응 노하우를 살려 사업화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2020.05.12 I 장영은 기자
대기업마저 은행 창구로 몰리는 이유
  • 대기업마저 은행 창구로 몰리는 이유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코로나19 사’ 이후 상대적으로 곳간이 넉넉한 대기업마저 은행 창구 앞으로 몰리고 있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88조5074억원으로 집계됐다. 한달 전과 비교해 약 5조8000억원이 급증했다. 지난해 말 72조792억원에 불과했던 대기업 대출은 올 들어서 약 16조원 넘게 늘었다. 대기업은 중소기업과 견줘 장사도 잘 되고 은행보다 좋은 조건으로 금융시장에서 돈도 쉽게 구할 수 있어 작년까지 은행 대출을 선호하지 않았다. 다른 경제 주체와 견줘 주머니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작년 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이 보유한 현금·현금성 자산은 1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은행 대출은 많아봐야 한달 기준으로 1조~2조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 이후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금융시장이 화들짝 놀라 회사채로 돈을 확보하기가 전보다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금리가 갑자기 올라가면 회사채 조달 비용도 증가한다.더 근본적인 이유는 은행 대출을 확 늘린 것은 위기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현금 확보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위기가 터지자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앞다퉈 기업대출을 회수했다. 장사가 잘 되는 기업도 예외가 없었다. 그래서 당장 돈을 갚지 못한 기업들의 파산이 속출했다. 이런위기를 통해 성장한 대기업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 기미를 보이지만 글로벌 경제가 부진한데다 코로나 여파가 아직은 어디로 튈지 모르니 일단 현금을 확보해두면서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대기업은 대출 외에도 가지고 있던 자산들을 매각하며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이마트는 서울 마곡지구 토지를 8158억원에 매각했다. 이 땅은 이마트가 2013년에 서울주택도시공사로부터 2400억원에 사들인 후 대형쇼핑몰 스타필드를 짓기 위해 공을 들이던 곳이다. 대출이 너무 빨리 늘어나며 은행이 짊어져야 할 위험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대기업이 휘청이면 은행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출 부실화 위험을 근거로 한국 은행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입장에서는 위험관리가 중요하다고 해도 범정부 차원에서 사정이 어려운 기업 대출을 늘리라고 독려해 당분간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5.09 I 장순원 기자
'실탄 비축' 특명..은행 창구에 줄선 기업들
  • '실탄 비축' 특명..은행 창구에 줄선 기업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국내 기업들이 모두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의 은행 대출이 최고치에 이르렀고 알짜배기 토지나 건물을 파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가라앉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는 해제됐지만 코로나발 경기침체는 사라지지 않았다는 게 기업들의 판단이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4월 기준 대기업 대출은 총 88조507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2조792억원에 불과했던 대기업 대출은 올들어 1월 73조8190억원으로 늘었다. 이어 74조6073억원, 82조7022억원으로 불어나더니 이제 90조원 바로 턱 밑까지 올라온 셈이다. 5대 시중은행 대기업 대출 잔액 추이(단위: 억원, 출처: 각사)중소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4월 말 중소기업(소호 포함) 대출은 463조92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만해도 442조4247억원에 불과했지만 1월 447조2475억원으로 증가했고 이어 2월과 3월에도 오름세를 타며 450조1293억원, 455조4912억원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 중소기업(소호 포함) 대출 잔액 추이(단위:억원, 출처:각 사)기업들이 대출만 한 것이 아니다. 기업들은 가지고 있던 자산들을 매각하며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이마트는 서울 마곡지구 토지를 8158억원에 매각했다. 이 땅은 이마트가 2013년에 서울주택도시공사로부터 2400억원에 사들인 후 대형쇼핑몰 스타필드를 짓기 위해 공을 들이던 곳이다. LG전자는 중국 베이징 금싸라기땅인 창안제(長安街)에 위치한 지분 49%를 싱가포르투자청에 팔기로 했다. 이 매각으로 LG는 6688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도 최근 제주시 연동의 사원 부지 매각을 체결하며 300억~400억원을 확보했다. 이 땅은 1979년부터 40여년간 대한항공이 보유했던 땅이다. 현대로템 역시 경기도 의왕시의 부지를 878억원을 받고 현대모비스에 팔았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물론 기업들이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건 저마다 다른 속사정도 있겠지만 공통된 점은 일단 빚을 갚으려는 목적이든 실탄을 확보하는 목적이든, 현금화를 하려는데 있다”면서 “유동성 확보가 기업들의 첫번째 미션이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대출 역시 신규 투자나 프로젝트를 위한 것 보다는, 인건비나 임대료 등 고정비로 사용하며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비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잦아들고 있지만, 실물 경기의 충격은 이제부터라고 우려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기업들의 대출 수요 증가 추이가 잦아든다고 해도 당분간 잔액 자체가 크게 줄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은행도 늘어나는 대출 추이에 맞춰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05 I 김인경 기자
동원F&B,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팝업스토어 오픈
  • 동원F&B,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팝업스토어 오픈
  • 동원F&B의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팝업스토어(사진=동원F&B)[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동원F&B가 봄을 맞아 카페 EERT 성수점, 마곡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해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를 활용한 스페셜 음료 2종을 5월 한 달간 선보인다.스페셜 음료 2종은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딸기’에 딸기 스무디를 더한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딸기 스무디’와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플레인’에 가향홍차를 더한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홍차 밀크티’로 구성됐다. 음료 중량은 300㎖이며 가격은 6000원이다. 2종을 함께 구매할 시 2000원 할인된 1만원에 살 수 있다. 스페셜 음료 2종은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병에 제공된다.동원F&B는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도 진행한다. 스페셜 음료를 구입한 후 인증샷과 함께 해쉬태그(덴드요, 덴드요키링)를 남겨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한정판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키링’을 증정한다.동원F&B 관계자는 “봄을 맞아 상큼한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의 스페셜 음료를 만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트렌디한 감성을 더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더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4.30 I 김무연 기자
“비싸지만 브랜드아파트”…코로나19 뚫은 ‘덕은자이’ 흥행할까
  • [르포]“비싸지만 브랜드아파트”…코로나19 뚫은 ‘덕은자이’ 흥행할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비싼 감이 있지만 브랜드아파트인데다 서울과 인접해있어서 청약에 도전하기로 했다.”(김포 구래동 거주 박 모(35)씨)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 문을 연 DMC리버파크자이·리버포레자이(덕은지구 자이) 모델하우스 내부.(사진=강신우 기자)◇코로나19에도 모델하우스 ‘북적’24일 오후1시,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 문을 연 DMC리버파크자이·리버포레자이(덕은지구 자이) 모델하우스 앞에는 청약 예비자들 30여 명이 긴 줄을 섰다. 코로나19에도 아파트 내부 실물을 보기 위해서다. 이들 분양단지를 짓는 GS건설의 올해 첫 모델하우스 개관이다. 앞서 GS건설은 모델하우스 오픈 일인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10일간 매일 300명, 총 3000명 예약자에 한해 실물을 공개한다. 예약은 지난 20일 단 하루 만에 마감됐다. 분양관계자는 “실물을 보고자 하는 고객 요청이 많아 코로나19에도 모델하우스를 열게 됐다”며 “예약 마감일 이후에도 추가 예약할 수 없느냐는 문의가 많았다”고 했다. 모델하우스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구서부터 마스크 착용과 함께 손 소독을 해야 한다. 이후 열 체크를 하고 전신소독을 거친 후 열감지기를 통과해야만 분양단지의 유니트(모형)를 보고 분양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 문을 연 DMC리버파크자이·리버포레자이(덕은지구 자이) 모델하우스 내에 방호복을 입은 직원이 소독하고 있다.(사진=강신우 기자)DMC리버파크자이·리버포레자이는 덕은지구 A4블록과 A7블록에 공급된다. 리버파크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이며 전용면적 84~99㎡ 702가구, 리버포레자이는 지하 2층~지상 24층, 5개동, 전용면적 84㎡ 318가구 규모다. 타입별로 보면 리버파크자이는 전용 84㎡ 570가구, 99㎡ 132가구 등 총 702가구, 리버포레자이는 전용 84㎡ 단일면적 318가구로 구성된다. 자이 브랜드에 걸맞는 특화설계도 적용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단지 내 입·출입을 자동으로 가능하게 하는 자이 스마트패스 시스템과 외부에서도 세대내 가스, 난방 등을 조절 가능한 자이앱 솔루션 등의 스마트 시스템이 설치된다. ◇고분양가 논란…브랜드·입지 ‘승부수’DMC리버파크자이·리버포레자이는 공공택지이지만 서울(민간택지)보다 비싼 분양가로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두 단지는 3.3㎡당 분양가가 각각 2583만원, 2630만원에 책정됐다. 지난해 같은 지구에서 분양한 덕은대방노블랜드와 덕은중흥S클래스의 평균 3.3㎡당 분양가가 1800만원대에 공급된 것에 비교하면 800만원 가량 더 비싸다. 앞서 민간택지에 분양한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목동’의 분양가가 2488만원,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 지식정보타운(공공택지)에 지어지는 ‘과천제이드자이’ 2240만원보다 3.3㎡당 분양가 높다. 덕은지구가 일반적인 공공택지가 아닌 ‘도시개발사업지구’이기 때문에 택지 구매시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진행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다는 게 시행사인 화이트코리아측 설명이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 문을 연 DMC리버파크자이·리버포레자이(덕은지구 자이) 모델하우스 입구에 예비 청약자들이 줄 서 있다.(사진=강신우 기자)GS건설은 이 같은 고분양가 논란에 ‘브랜드아파트’와 ‘입지적’ 강점을 내세워 청약 당해마감을 바라는 눈치다. 실제로 덕은지구는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와 가까워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수액역 인근에 조성된 각종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가양대교를 건너면 바로 강서 마곡지구가 있다. 개발 호재도 주목할 만하다.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 양평동을 잇는 왕복 6차선 월드컵대교가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일대 교통혼잡이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한편 청약일정은 5월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당해지역 1순위, 7일 기타지역 1순위, 8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이후 14일 DMC리버파크자이, 15일 에는 DMC리버포레자이가 각각 당첨자를 발표하며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입주예정일은 DMC리버파크자이 2022년 11월, DMC리버포레자이 2022년 10월이다.
2020.04.24 I 강신우 기자
코로나19 불확실성…자산 팔아 현금 확보 상장사 급증
  • 코로나19 불확실성…자산 팔아 현금 확보 상장사 급증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보유 중인 토지나 부동산 등 유형자산을 팔아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는 상장사들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고 줄줄이 실적 악화를 겪자 잇달아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데일리 김다은]◇ 유형자산 처분 나선 상장사,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유형자산 처분과 양도 공시를 낸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쳐 2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건이었던 것에 비해 약 59% 늘어난 수치다. 이들은 유형자산을 양도하는 이유로 재무구조 개선, 자산운용 효율성 제고 등을 들었다. 이마트(139480)나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코스피 대형 상장사들 역시 올해 보유 중인 토지와 건물 등을 매각한다는 공시를 냈다. 이마트의 경우 온라인 위주로 변해가는 유통 환경의 변화에 따른 구조조정, 아모레퍼시픽(090430)의 경우 본사를 이전함에 따라 유휴 부동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공시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토지를 8158억원에 매각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점포를 건설하는 대신 임차를 통해 할인점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 환경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06억원대로 2018년 4628억원에 비해 67%나 쪼그라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월 26일 서울 논현동의 성암빌딩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성암빌딩은 지난 2017년 아모레퍼시픽 계열사들이 용산 신사옥으로 옮겨감에 따라 유휴자산으로 남아있는 상태였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5960억원 △2018년 4820억원 △2019년 4280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회사는 디지털 채널로의 전략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비효율적인 영업 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 중”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이익 악화, 코로나19 불확실성 계속에 ‘현금 확보’에 집중이처럼 유휴 자산 매각 공시를 낸 상장사 중 절반이 넘는 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되는 등 경영 환경이 어려워지자 자산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공시를 낸 상장사의 65%에 달하는 17곳은 2019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보유 중인 중고 참치선망을 161억원에 매각 결정한 신라교역(004970)을 비롯해 보유 중인 부동산 매각을 공시한 파버나인(177830), 이화산업(000760), 윈하이텍(192390) 등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또한 이들 중에서는 관리종목 지정·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만큼 상장 자체를 유지하기 어려운 곳도 눈에 띈다. KJ프리텍(083470)은 앞서 지난해 11월 총 발행주식 6478만3309중 6326만635주를 감자하기로 결정, 지난 2월 감자를 완료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월 자기자본의 7%에 달하는 40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고, 사명을 ‘이엠앤아이’로 변경하는 등 쇄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현재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해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스타모빌리티(158310)는 2019년 사업연도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지난달 31일 자기자본의 11.08% 규모에 해당하는 82억원어치의 토지를 매각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본잠식으로 인해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한류AI센터(222810)와 코디(080530)도 마찬가지다. 한류AI센터는 140억원 규모의 토지를 팔아 전환사채 상환에 나섰고, 코디는 131억원 규모의 토지를 매각 결정했다. 각각 자기자본 대비 28.35%, 15.98%에 달하는 규모다.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 쉽사리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 속 상장사들이 ‘현금 보유’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영업 외 핵심 자산이 아니라면 매각을 통해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합리적인 결정”이라며 “유상증자 등 주주에게 부담이 되기 이전 유휴자산을 정리해 우선 현금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현재와 같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상장사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0.04.20 I 권효중 기자
도시개발지구서 1만2000 가구 쏟아진다
  • 도시개발지구서 1만2000 가구 쏟아진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지자체 도시개발사업으로 오는 5월까지 1만 2000여가구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에서 3000여가구가 공급된다.1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총선 후 5월까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아파트 11개 단지, 1만1588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기 5개 단지, 3575가구 △인천 2개 단지, 4805가구 △충청권 1개 단지, 883가구 △호남권 2개 단지, 1,280가구 △영남권 1개 단지, 1045가구 등이다.미니신도시로 불리는 도시개발사업은 주요 도심 인근에 조성되는 계획도시다. 지자체 및 민간사의 주도로 개발되면서 주거와 교통 인프라 형성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앞서 지난달 분양을 진행한 서울 강서구 마곡도시개발지구 ‘마곡9단지’의 일반공급 청약 경쟁률은 146대 1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서울시 최고 청약 경쟁률로, 252가구 모집에 3만6999명이 몰렸다.지난해 12월 충북 청주시 가경동 홍골지구서 분양한 ‘청주 가경 아이파크 4단지’도 청주시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인 평균 89대 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해 11월 인천 루원시티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한 ‘포레나 루원시티’도 평균 20.2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투기과열지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개발지구는 민간택지로 분류돼 전매제한 및 대출규제 등이 비교적 자유롭다” 며 “대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보다 개발 속도가 빠르고 인근 노후화된 구도심보다 미래가치에 대한 경쟁력이 높아 수요자들에게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앞으로 분양에 나설 도시개발지구 내 대표 단지로는 대우건설의 ‘계룡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꼽힌다. 이달 충남 계룡시 대실지구 3블록에서 들어서는 이 단지는 계룡시 첫 번째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88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이케아 부지가 예정돼 이용이 편리할 전망이다. GS건설도 5월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서 ’광양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2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성황초교와 중학교(예정)가 인근에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5월 반도건설의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금호건설의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가 분양 예정이다.
2020.04.16 I 황현규 기자
마곡산업단지에 입주기업 관리·지원 전담하는 '관리재단’ 설립
  • 마곡산업단지에 입주기업 관리·지원 전담하는 '관리재단’ 설립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단지에 입주 기업을 관리·지원하는 ‘마곡산업단지 관리재단(가칭)’이 만들어진다.서울시는 첨단 융복합 연구개발(R&D) 거점으로 조성한 ‘마곡산업단지’의 관리·지원을 전담할 전문기관 ‘마곡산업단지 관리재단(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재단은 내년 5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마곡산업단지 내 현재 입주계약을 체결한 150여 개 기업 중 78개사가 입주를 완료했다”며 “올해 초 부분준공 등 단지 조성이 어느 정도 완료되어 감에 따라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기업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강서구에 위치한 마곡산업단지는 IT·BT 등 첨단산업 중심의 융복합 산업단지다. 현재 150여 개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했으며 78개 기업이 건물 준공 및 입주를 완료했다. 향후 지식산업센터 등 총 1500여 개 이상의 연구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마곡산업단지는 김포·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해외 진출이 용이하고, 지하철 3개 노선이 도심과 강남으로 직결된다. 단지 내 서울식물원, 아트센터, 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위치해 입주기업은 물론 연구종사자가 근무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서울시는 산업단지 관리를 위한 전문기관을 설립해 관련 법령(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른 산업단지 관리 업무와 산업생태계 상생·활성화를 위한 대·중·소기업 지원 업무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번 마곡산업단지 관리재단(가칭)의 주요 업무는 △산업단지 관리 △공공시설 운영·관리 △입주기업 지원프로그램 개발·운영 등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나 기관은 오는 24일까지 서울시 서남권사업과에 제안서 등 구비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업체는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선정된다. 5월에 서울시와 용역계약 체결 후 4개월 간의 연구용역을 수행하게 된다.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마곡산업단지는 첨단산업의 두뇌 역할을 수행해 서울의 서남권 발전을 이끌 핵심거점이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지역”이라며 “전문적이고 안정적인 기업관리가 필요한 시기인 만큼 재단설립을 통해 마곡산업단지에 대·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04.09 I 박민 기자
‘두산·LG·대우조선…이번엔 현산?..맥킨지 트라우마 재연되나
  • ‘두산·LG·대우조선…이번엔 현산?..맥킨지 트라우마 재연되나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앤드컴퍼니가 조만간 내놓을 HDC현대산업개발(이하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PMI(Post-Merger Integration; 인수 후 통합) 컨설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태만 감안한다면 현산의 막판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민 깊어지는 현산, 맥킨지 컨설팅 결과 촉각업계에서는 현산이 맥킨지가 내놓을 컨설팅 결과를 얼마나 수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맥킨지는 이미 과거 국내 대기업에 대한 부적절한 컨설팅으로 구설에 오르며 그 명성에 흠집이 난 상태기 때문이다. 두산그룹, LG전자, 대우조선해양 등이 대표적이다. 대체로 시장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 컨설팅 결과에 해당 기업들은 사업재편에 실패하고 말았다. 일각에선 맥킨지의 컨설팅 결과가 되레 현산-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M&A 전략에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 나아가 현산이 대형 항공사 PMI 경험이 많지 않은 맥킨지에 PMI를 의뢰한 것 자체가 난센스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업계에서는 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경우 2008년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려다 포기한 한화의 전철을 밟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화는 딜이 중단된 후 9년에 걸친 법정 소송 끝에 이행보증금 3150억원 중 절반 이상(1951억원)을 돌려받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상당수 기업들은 과거 주요 대기업들에 대한 컨설팅 실패 전례를 들어 맥킨지에 용역을 맡기는 자체를 꺼린다”며 “이번 맥킨지의 아시아나항공 PMI 컨설팅 역시 또다른 실패 사례로 남게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컨설팅 결과는 주요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참고사항이라는 점에서 현산은 맥킨지의 권고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항공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가 강한 만큼 현산이 새로운 계약조건 변경을 요구하며 딜을 완주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했다. 정몽규 HDC 회장이 지난해 11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맥킨지, 과거 경영컨설팅 번번히 실패현산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신뢰가 추락한 맥킨지 컨설팅의 실패 사례가 다시 회자되고 있다. 두산그룹의 경우 1990년대 중반 “소비재보다는 중공업으로 전환하라”는 맥킨지의 컨설팅을 수용했다가 후폭풍을 맞았다. 당시 그룹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박용만 회장은 맥킨지 출신 인사를 잇달아 두산그룹 고위임원으로 영입해 M&A를 진행했다. 맥킨지의 컨설팅대로 OB맥주, 코카콜라, 처음처럼 등 기존 소비재부문을 매각한 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과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인수했다. 수주 부진으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명예퇴직에 이어 휴업까지 검토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두산중공업 서울사무소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사진=뉴스1)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중공업 부문이 흔들리며 혹독한 구조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반면 OB맥주는 2007~2013년 7년간 연평균 14%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버거킹도 20% 이상 급성장했다. 두산그룹이 중공업과 소비재를 양대 축으로 사업재편을 시도했다면 지금과 같은 유동성 위기까지 직면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LG전자도 맥킨지 컨설팅의 대가를 치뤘다. 2009년까지만 해도 매출 50조원대에 영업이익 3조원에 육박했던 LG전자는 “기술보다는 마케팅에 투자하라”는 맥킨지의 컨설팅 결과를 받아들였다. 당시 남용 부회장은 사내 임원 8명중 7명을 외국인으로 채우기도 했다. 맥킨지는 특히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 뛰어들려 할 때 남 부회장에게 ‘스마트폰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조언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마케팅에 집중한 LG전자는 1년 만에 영업적자로 돌아섰으며 대세가 된 스마트폰 시장을 놓치고 말았다. 대우조선해양 거제도 옥포조선소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국내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맥킨지의 컨설팅으로 구조조정 적기를 놓쳤다는 비난여론이 만만치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 “해양플랜트에 주력하라”는 맥킨지의 컨설팅 결과에 따라 해양플랜트 연구·개발(R&D)을 위해 마곡 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지만 불과 1년 후 국제유가 하락이라는 악재를 만나 해양플랜트 수주량이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맥킨지는 3년후인 2016년 다시 해양사업 철수를 권고했다. 결국 오락가락한 컨설팅에 의해 막대한 자금과 시간만 날려버리게 된 것이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맥킨지를 포함한 외국계 컨설팅사들은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 컨설팅 붐으로 썰물처럼 들어왔다 재미를 톡톡히 봤다”며 “하지만 잘못된 컨설팅으로 국내 굴지의 기업들이 낭패를 본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0.04.07 I 김영수 기자
배민 독과점 논란 속 음식배달시장 노리는 IT기업들
  • 배민 독과점 논란 속 음식배달시장 노리는 IT기업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1위 음식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 요금 개편 이후 독과점 논란이 다시 부상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다양한 후발주자들이 ‘음식 배달’ 시장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도 음식배달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비대면 원스톱 주문·결제 서비스인 ‘스마트주문’을 활용한 ‘포장주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스마트주문 ‘포장주문’ 3월 이용자는 1월 대비 14배 급증했다. 스마트주문은 이용자들이 식당을 방문, 종업원과 접촉 없이 음식을 주문하고 스마트폰을 통해 결제까지 한번에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여기엔 포장주문 외에도 식당에서 식사가 가능한 ‘미리주문’과 ‘테이블주문’도 가능하다. 소상공인 입장에서 네이버 스마트주문의 강점은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다. 네이버예약 서비스에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무료 가입하면, 네이버 지도와 플레이스에 매장 정보가 노출된다.◇네이버, 올해 결제수수료까지 지원한다네이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부터 올해 연말까지는 PG사에 내는 결제수수료까지 지원해주기로 했다. 또 온라인 메뉴판 제작을 지원하고,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활용한 프로모션도 지원한다. 최근 자회사 라인을 통해 일본 음식배달 플랫폼 ‘데마에칸(出前館)’ 인수를 결정한 네이버는 포장주문 서비스 외에 국내 배달시장 진출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이미지투데이 제공)네이버예약 담당 이종민 책임리더는 “향후에도 외식업계 중소상공인들의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네이버의 기술과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내에서 ‘주문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가입 회원수가 650만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현재 약 5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등 등록된 가맹점 수는 총 2만여 곳에 달한다. 가맹점 이용료는 매달 3만원이다. 가게 노출은 기본적으로 이용자 주소에서 가까운 거리 순으로 이뤄진다. 먼저 노출되도록 하는 광고 상품이 있지만 이용률은 없다시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지속적으로 음식 배달 서비스에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이달엔 카카오페이 신규 발급자에 한해 1만5000원 페이머니 지급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배달 시장에 이미 기존 업체들이 잡고 있는 시장이라, 아직 서비스가 현상 유지 정도”라며 “저희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쿠팡 ‘고급 음식점’·롯데 ‘자사 브랜드’ 배달 주력이커머스 기업들과 스타트업 역시 음식 배달 시장에 뛰어든 상태다. 쿠팡이 운영하는 쿠팡이츠는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 한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쿠팡이츠에 입점한 가게들은 금액에 상관없이 주문당 1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있다. 단가가 높은 음식일 경우 다른 플랫폼에 비해 수수료가 낮은 편이지만, 단가가 늦은 음식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이 같은 수수료 정책은 쿠팡이츠가 ‘원래 음식배달을 하지 않던 식당’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시범서비스 중인 만큼 향후 수수료 변동 가능성은 있다.쿠팡 관계자는 “아직도 배달 자체를 하지 않는 식당이 많다. 이분들이 음식 조리에만 신경 쓰고 배달은 저희가 전적으로 해드리는 게 저희의 방향”이라고 설명했다.스타트업 벤디스와 로보티즈가 서울 마곡동 로보티즈 본사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로봇 점심 배달 서비스. (사진=벤디스)위메프가 운영하는 위메프오는 배달과 픽업주문을 운영하고 있다. 위메프오는 최소 2년간의 수수료 동결, 광고·입점비 무료 등을 내걸고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유통 대기업인 롯데도 지난 2월 자사 5개 식음료 브랜드(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TGI 프라이데이스, 빌라드샬롯)만 배달 주문하는 ‘롯데잇츠’를 내놓기도 했다.스타트업 중에선 모바일 식권 서비스인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가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로보티즈’와 손잡고, 서울 마곡동 로보티즈 본사에서 로봇을 활용한 점심 배달 서비스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한 IT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음식배달 시장은 앞으로 더 빠르게 성장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업들의 진입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2020.04.07 I 한광범 기자
출근길 주문한 점심메뉴, 로봇이 정시에 배달해준다
  • 출근길 주문한 점심메뉴, 로봇이 정시에 배달해준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출근길 앱으로 주문한 점심 메뉴가 로봇으로 사무실로 배달되는 서비스가 나왔다.기업용 모바일 식대관리 솔루션 ‘식권대장’ 운영사 벤디스는 로봇 솔루션 전문 기업 로보티즈의 실외 자율주행 로봇에 식권대장의 예약결제를 적용해 비대면 로봇 점심 배달 서비스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식권대장 앱으로 식사를 주문하면 로봇이 이를 배달해주는 방식이다.식권대장으로 예약한 점심을 로보티즈 로봇이 배달한 모습. (벤디스 제공)‘예약결제’는 배달 음식을 정해진 시간에 사무실로 받기 위해 사용하는 식권대장의 결제 방식이다. 주문 내역은 식당 전용 앱인 ‘식당대장’으로 접수되고 점주는 시간에 맞춰 음식을 준비하게 되는데, 그 사이 배달원이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수령하고 배달하는 역할을 실외 자율주행 로봇이 대신하게 된다. 식권대장은 앱 기반의 주문·결제·관리 기능을, 로보티즈는 로봇 배송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이번 서비스는 로보티즈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로보티즈 본사 임직원들은 아침마다 식권대장 앱을 통해 로봇 배송이 가능한 식당 4곳에서 점심 식사를 예약할 수 있다. 예약된 식사는 로봇이 점심시간에 맞춰 사옥 앞으로 배달해준다.앞서 로보티즈는 지난해 12월 로봇 분야 최초로 ‘실외 자율주행 로봇’ 규제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통과한 바 있다. 현행법상 실외 자율주행 로봇은 공공 도로 보도 통행이 불가능하지만, 로보티즈는 특례 통과 시점부터 2년 간 마곡동(1차년도)을 시작으로 강서구(2차년도)까지 인도와 횡단보도 등을 주행하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 실증 테스트를 할 수 있다.양사는 당초 실증 테스트를 계획하는 단계였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배달의 필요성이 증가하면서 테스트의 조기 실시를 결정했다.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직장인들에게 인기리에 활용되는 식권대장 앱을 활용해 주문부터 관리까지 처리할 수 있다면 로봇 배송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해 빠르게 협업을 추진했다”며 “이번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그 서비스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직장인 식사 문화 혁신의 새로운 발걸음을 고객사인 로보티즈와 함께 하게 돼 더욱 뜻깊다”며 “식권대장은 앞으로도 직장인의 식사 시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다양한 시도들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04.07 I 한광범 기자
로젠택배 인수전 '새국면'…신세계 연합군 등장 '촉각'
  • [마켓인]로젠택배 인수전 '새국면'…신세계 연합군 등장 '촉각'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016년 매각 무산 이후 재매각에 나선 로젠택배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달 신세계(004170)의 인수전 참여로 활기를 띠나 싶더니 주관사 측이 제시한 매각가(4000억원)를 두고 원매자들이 장고를 거듭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세계가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연합군(聯合軍)’을 형성해 로젠택배를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수전이 어떻게 마침표를 찍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신세계로 기울던 로젠택배 인수전 새국면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 인수 의사를 내비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지난달부터 이뤄진 로젠택배 실사 작업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로젠택배 예비입찰이 진행될 때만 해도 매각 성사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업종인 택배업이 호황을 맞으며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때마침 온라인 배송에 사활을 건 신세계가 로젠택배 인수를 저울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수전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자금 동원 측면에서 경쟁자들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세계의 등장은 매각 주관사 입장에서는 달가울 수밖에 없었다.시장에서는 신세계가 인수전에 등장하자마자 로젠택배의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꼽기 시작했다. 경기도 용인과 김포에 SSG닷컴 전용 물류센터(네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주문량이 급증한 상황에서 국내 1위 물류 인프라에 걸맞은 배송 서비스에 대한 갈증을 로젠택배 인수로 해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공교롭게도 지난달 25일 스타필드를 짓겠다며 사놓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727-769 일대 마곡 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구역을 태영건설-메리츠증권 컨소시엄에 8158억원에 매각하자 로젠택배 인수를 위한 실탄확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신세계의 인수로 사실상 기우는 분위기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신세계·PEF 연합군 등장 여부 ‘주목’그런데 이달 들어 로젠택배 인수전이 새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실사 과정에서 사업성은 확인했지만 희망매각가(약 4000억원)를 두고 원매자들 사이에서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서다. 더욱이 소비자간 거래(C2C) 모델을 갖춘 로젠택배를 인수하더라도 배송서비스 강화를 위한 자체 물류 터미널 설립비용 등을 따지면 금액이 불어날 가능성도 고민 요소다. 로젠택배 인수를 둘러싼 신세계그룹의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하게 흐르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SSG닷컴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법인이다 보니 신세계와 이마트(139480), SSG닷컴 세 곳의 의견 일치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의사 결정이 예상처럼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로젠택배 인수가 실적이나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윗선에서 ‘무조건 인수해라’는 강한 의지가 없는 이상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재무적투자자(FI)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한 곳과 손을 잡고 ‘연합군’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용 부담을 줄이고 배송서비스 강화를 통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앞서 지난해 4월에도 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인수전에 깜짝 등장해 롯데카드를 품은 전례가 있다. 당시 MBK의 인수금융 주선을 통한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우리카드 빅3 진입이라는 ‘일석이조’ 성과를 거두며 좋은 기억을 남기기도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지만 PEF와 손을 잡고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인수전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SSG닷컴)
2020.04.06 I 김성훈 기자
로젠택배 인수전 '새국면'…신세계 연합군 등장 '촉각'
  • [마켓인]로젠택배 인수전 '새국면'…신세계 연합군 등장 '촉각'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016년 매각 무산 이후 재매각에 나선 로젠택배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달 신세계(004170)의 인수전 참여로 활기를 띠나 싶더니 주관사 측이 제시한 매각가(4000억원)를 두고 원매자들이 장고를 거듭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세계가 사모펀드(PEF) 등 재무적 투자자(FI)와 ‘연합군(聯合軍)’을 형성해 로젠택배를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인수전이 어떻게 마침표를 찍을지에 관심이 쏠린다.◇신세계로 기울던 로젠택배 인수전 새국면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 인수 의사를 내비친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들은 지난달부터 이뤄진 로젠택배 실사 작업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로젠택배 예비입찰이 진행될 때만 해도 매각 성사에 대한 우려감이 높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업종인 택배업이 호황을 맞으며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때마침 온라인 배송에 사활을 건 신세계가 로젠택배 인수를 저울질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수전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자금 동원 측면에서 경쟁자들과 비교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세계의 등장은 매각 주관사 입장에서는 달가울 수밖에 없었다.시장에서는 신세계가 인수전에 등장하자마자 로젠택배의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꼽기 시작했다. 경기도 용인과 김포에 SSG닷컴 전용 물류센터(네오)를 보유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 주문량이 급증한 상황에서 국내 1위 물류 인프라에 걸맞은 배송 서비스에 대한 갈증을 로젠택배 인수로 해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공교롭게도 지난달 25일 스타필드를 짓겠다며 사놓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727-769 일대 마곡 도시개발사업 업무용지 CP4구역을 태영건설-메리츠증권 컨소시엄에 8158억원에 매각하자 로젠택배 인수를 위한 실탄확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신세계의 인수로 사실상 기우는 분위기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신세계·PEF 연합군 등장 여부 ‘주목’그런데 이달 들어 로젠택배 인수전이 새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실사 과정에서 사업성은 확인했지만 희망매각가(약 4000억원)를 두고 원매자들 사이에서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어서다. 더욱이 소비자간 거래(C2C) 모델을 갖춘 로젠택배를 인수하더라도 배송서비스 강화를 위한 자체 물류 터미널 설립비용 등을 따지면 금액이 불어날 가능성도 고민 요소다. 로젠택배 인수를 둘러싼 신세계그룹의 의사결정 구조가 복잡하게 흐르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SSG닷컴이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법인이다 보니 신세계와 이마트(139480), SSG닷컴 세 곳의 의견 일치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의사 결정이 예상처럼 원활히 흐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로젠택배 인수가 실적이나 매출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윗선에서 ‘무조건 인수해라’는 강한 의지가 없는 이상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재무적투자자(FI)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중 한 곳과 손을 잡고 ‘연합군’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용 부담을 줄이고 배송서비스 강화를 통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앞서 지난해 4월에도 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인수전에 깜짝 등장해 롯데카드를 품은 전례가 있다. 당시 MBK의 인수금융 주선을 통한 수수료 수익뿐 아니라 우리카드 빅3 진입이라는 ‘일석이조’ 성과를 거두며 좋은 기억을 남기기도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지만 PEF와 손을 잡고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두고 인수전 막판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SSG닷컴)
2020.04.06 I 김성훈 기자
외국계 M&A 매물 풍년…코로나로 입질 '제각각'
  • [마켓인]외국계 M&A 매물 풍년…코로나로 입질 '제각각'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는 꼭 팔아야 하는데…”외국계가 보유한 인수합병(M&A) 매물이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거래가 ‘올스톱’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에 실탄은 충분해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단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어진 것이다. 다만, 그 와중에 코로나19 사태로 재평가받는 매물도 있어 매각에 희비가 엇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표=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외국계 M&A ‘올해는 판다’…시장은 ‘냉랭’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회사나 사모펀드(PEF)가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매물은 미국 푸르덴셜인터내셔널인슈어런스홀딩(PIIH)가 보유한 푸르덴셜생명을 비롯해 로젠택배(베어링PEA), 영실업(PAG), 코엔택(맥쿼리PE) 등이 있다. 최근 ‘5조원 매각설’이 불거졌던 이베이코리아와 IPO 재시동을 건 티몬(KKR·앵커에쿼티파트너스)도 외국계 보유 매물로 꼽힌다. 외국계 보유 매물이 M&A 시장에 쏟아지며 열기가 뜨거워질 법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예상보다 차갑다. 코로나19에 ‘알짜’ 매물로 평가받던 매물들조차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에 애를 먹고 있어 쉽사리 거래로 이어지지 않은 모습이다. 기업가치가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이라던 푸르덴셜 생명은 지난 19일 본입찰 이후 비슷한 인수가를 제시한 2~3개 회사를 대상으로 추가 가격 경쟁을 붙이는 ‘프로그레시브 딜’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입찰가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매각 측이 원한 금액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설명이다.이 때문에 상위 입찰자 간 가격 경쟁을 부추겨 가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원매자들의 인수 의지가 확고하다는 전제에서 먹히는 전략이지만 경쟁사들의 추가 제안이 없을 가능성도 있어 양측 간 눈치싸움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통상 본입찰 이후 1~2주면 윤곽이 드러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국내 토종 완구기업으로 2012년 홍콩계 사모펀드(PEF)에 매각됐던 영실업도 최근 매각이 답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교육·출판 기업 미래엔이 컨소시엄을 꾸려 영실업 인수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측면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세부 협상을 2~3달 늦추기로 했다. 완구업계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거시경제까지 불안정해지자 인수 협상이 원활히 흐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 언택트 관련 매물엔 ‘관심’…“온도차 커질 것”이달 초 G마켓과 옥션, G9 등을 보유한 국내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온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무엇보다 5조원으로 점쳐지는 매각가를 두고 감소하는 실적 흐름과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 부재를 감안하면 ‘원하는 가격을 받고 힘들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적잖은 거금을 주고 매입할 경우 자칫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일단 시장 분위기를 알아보려는 의지가 반영됐던 것 같다”면서도 “거래 성사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원하는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며 관련 매물에는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가정 소비가 늘며 최근 호황을 맞은 택배업이 대표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2016년 매각 무산 이후 재매각에 나선 로젠택배 인수전 실사에 총 4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온라인 유통시장이 배송 서비스에 방점이 찍힌 만큼 재무구조나 생산능력 조정을 통한 실적 개선을 노릴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 관심을 부추기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온라인 배송에 사활을 건 신세계(004170)가 로젠택배 인수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점도 인수전에 열기를 더하는 요소다. 이마트(139480)가 2013년 스타필드 부지로 매입한 서울 강서구 마곡 부지를 8138억원에 매각하면서 인수전 참여가 탄력을 받고 있다. 연초만 해도 지지부진하던 로젠택배 인수전이 신세계의 등장으로 ‘메기효과’(막강한 경쟁자의 존재로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감마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산정이나 매각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기존 매물들에 대한 깐깐한 재평가가 이뤄지는 단계로 봐야 한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성장성 측면에서 매력적인 매물들은 경쟁이 여전해 M&A 매물 간 온도 차는 더욱 심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2020.03.30 I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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