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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반기 코스피 2580~2870…수출주·방어주 유효"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반기 세계 경제가 경기 둔화와 물가 통제라는 딜레마에 직면하고, 한국은 내수 개선에도 글로벌 경기 여건에 따른 수출 우려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코스피 예상밴드는 2580~2870포인트로 3분기는 수출주와 구조적 성장주, 4분기는 방어주와 고배당주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2일 낸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엔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평가됐던 인플레이션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 등으로 심화,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 긴축이 경기 둔화를 수반할 것”이라며 “성장 모멘텀이 강했던 미국 역시 경기 하강이 예상되며, 한국은 내수 개선에도 글로벌 경기 여건에 따른 수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글로벌 주식시장도 전강후약 경로를 예상했다. 상반기 3가지 위협(전쟁, 물가, 긴축)에 대한 내성과 가격 조정으로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다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매크로 모멘텀 약화로 3분기에 비해 4분기는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선호 대상은 선진국(미국, 일본, 유럽 순), 신흥국(중국,베트남, 한국), IT(정보기술)·헬스케어, 성장주 순으로 제시했다.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은 상고하저 패턴을 전망했다. 3분기에는 26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기술적 반등 및 안도 랠리 전개를 예상했다. 그러나 4분기부터 하락 추세를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략 측면에서 △3분기는 수출주(반도체, 자동차), 구조적 성장주(인터넷, 2차 전지) △4분기는 방어주(통신, 필수소비재) 및 고배당주 비중확대를 권고했다.채권시장은 통화긴축의 선반영을 통해 제한적인 안정을 찾을 것으로 봤다. 물가 대응에 대한 강도가 더해질수록 경기 둔화 요인까지 동시에 부각될 수 있는데, 하반기 이후 쟁점이 물가에서 경기로 이동할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크레딧 채권은 유동성 축소 국면에서 상대적인 부진을 예상했다.원자재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봤다. 화석연료와 곡물 내 소맥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에너지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여름철 수요 증가 기대로 에너지 가격의 상방 리스크도 높다고 봤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식량 안보, 수출제한 강화 등으로 소맥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리츠는 통화긴축 부담으로 낮아진 가격 반등을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 둔화 부담이 부각될 경우 인프라, 주거 등과 같은 방어적 포트폴리오로 압축을 권고했다. 다만 엔데믹 이후 글로벌 여행 재개 등에 따른 실적 성장에 예상되는 숙박 리조트 등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아울러 자산배분 관점에서 글로벌 경기 연착륙 여부가 자산 선정에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경기가 연착륙한다면 과거 기준금리 인상기에 강세를 나타냈던 주식(신흥국·모멘텀·경기민감섹터)과 원자재(원유·산업용 금속)가 양호한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며 “반면 급격한 경기위축이나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긴축정책에서 선회한다면 안전자산인 금 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올 여름, 격리없이 다녀올 수 있는 해외여행지는?[궁즉답]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올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만약 해외여행을 간다면 격리 없이 갈 수 있는 나라는 어디인지, 그리고 각 나라마다 유전자증폭검사(PCR)나 백신 기준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곳이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우리 정부가 그동안 전 국가와 지역을 대상으로 발령해온 특별여행주의보를 지난 14일 해제했습니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하기 시작했던 2020년 3월 23일 이후 약 2년 만의 일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국가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나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당 국가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항공편 운항이 핵심인데 현재 정부에서는 5월 이후 단계적으로 항공노선 운항 허가를 늘릴 계획이고, 국내 코로나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아마도 올 1분기가 지나면 지금보다 훨씬 더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만 아직은 속단하기 이른 듯합니다. 이에 현업에 계신 두분의 전문가에게 똑같은 질문을 드렸습니다. 육현우 모두투어 부장과 정지하 트립비토즈 대표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괌정부는 한국인 여행객 유치를 위해 PCR 검사비를 지원한다.(사진=괌정부관광청)Q:현재 해외여행 가능한 나라는 어디인가요? A:(정)20일 외교부가 집계한 ‘코로나19 확산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조치 현황’(총 166개국가·지역)에 따르면 여행이 불가능한 국가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6개국이었습니다. 나머지 160개국을 전부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백신접종완료자들은 이들 국가 중 해외 입국과 귀국시 격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국가는 37개국으로 좁혀집니다. 사이판, 태국, 하와이, 스페인, 미국, 프랑스, 몰디브,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싱가포르, 베트남, 터키, 독일, 몽골, 러시아, 포르투갈, 체코,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캄보디아, 필리핀, 그리스,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호주, 폴란드, 헝가리, 아일랜드, 스웨덴, 라오스, 인도,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등입니다.하지만 백신미접종자는 격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우리 정부는 내·외국인 해외 입국자 중 백신미접종자는 7일간의 격리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해외 입국시 격리가 없는 곳도 22개국이나 됩니다. 스페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스위스, 베트남, 터키, 독일, 몽골, 러시아, 포르투갈, 체코, 아랍에미리트, 그리스,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헝가리, 아일랜드, 스웨덴, 인도 등입니다. 다만 백신미접종자는 국내 입국시 7일간의 격리를 해야 합니다. A:(육)외교부는 안전공지 사이트에서 ‘코로나19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 실시 국가(지역)’ 자료를 매일 오전 10시에 업데이트 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다만 정부 문서라서 일반 소비자가 보시기에는 좀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 OTA 기업인 마이리얼트립과 모두투어에서는 주요 국가에 대한 입국규정을 홈페이지에도 공지하고 있습니다.서울 중구 모두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해외 여행 상품 관련 업무를 하는 모습(사진=뉴스1).Q. 입국 대상 국가별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A:(육)우선 국가별 입국 규정이 수시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기준으로 준비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여행 전 국내에서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모두투어는 출국 전 여행자가 만약 감염이 되어 여행 취소를 한다면, 취소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의 일부 고급리조트는 취소수수료 면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이점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현지 여행 중에도 코로나 방역은 아주 중요합니다. 국내 귀국시 PCR 검사가 필수이기 때문에 양성 판정을 받는다면 항공기 탑승이 불가해 귀국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여행사에서는 여행 중 코로나 감염시 여행자보험과 내부 규정에 따라 최대한 귀국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니 여행 전에 미리 체크해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완화된 방역지침에 북적이는 인천공항 출국장(사진=연합뉴스)Q: 올여름 추천 해외여행지는 어디가 좋을까요?A:(육) 코로나 이후 해외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휴양 △호캉스 △체류형 정도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휴양형 상품으로는 괌 두짓타니 리조트나 사이판 켄싱턴리조트, 하와이 하얏트리젠시를 추천합니다. 5월 중순부터 하늘길이 열리는 베트남의 다낭이나 나트랑, 푸꾸옥도 상당히 인기가 높습니다. 여기에 필리핀 세부와 보홀, 태국 푸껫, 베트남 치앙마이 등은 휴양하기 좋은 곳입니다. 유럽 지중해의 스페인이나 터키, 서유럽의 이탈리아와 스위스는 넉넉하게 시간을 두고 둘러보기를 권합니다. 최근에는 과거처럼 여러 국가를 이동하는 것보다 한 국가를 깊고 길게 보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A:(정) 신혼여행객이나 연인들에게는 몰디브를 추천합니다. 몰디브는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신혼여행지로 격리 해제 지역에 해당합니다. 또 독립형 리조트가 많고, 리조트에만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다만 항공 직항편이 없다는 점은 단점입니다.가족여행객에게는 괌을 추천합니다. 최근 안전한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는데, 지난 1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명을 넘지 않았습니다. 주로 렌터카로 프라이비트하게 이동이 가능하고, 리조트에 머무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안전합니다. 여기에 오는 9월 말까지 괌관광청은 한국인 여행객에게 PCR 검사비용을 무료로 제공합니다.20~30대 여행객에게는 포르투갈의 리스본이나 포르투를 추천합니다. 대서양 연안에 위치해 상대적으로 서늘한 여름 기후 덕에 유럽인들의 주요 여름 여행지로 인기인 곳입니다.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물가가 저렴한 점도 장점입니다. 코로나19 전 세계적인 유행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에선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지만, 포르투갈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유럽 여행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 인디제이, 코스닥 상장 위해 주관사 계약…2024년 IPO 속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디제이가 신한금융투자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인디제이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상장 주관 업무 이외에도 자기자본 투자(PI)를 통해 인디제이에 프리IPO(상장 전투자)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주관사 자리를 꿰찼다.인디제이 서비스는 사용자 선호뿐만 아니라 상황과 감정을 자동으로 분석해 맞춤형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인디제이의 인공지능(AI) 기술은 단순히 사용자가 선호하는 장르뿐만 아니라 사용자 상황이나 감정 패턴을 파악해 상황별, 감정별 맞춤 음악을 추천한다. 또한, 인공지능 라벨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음악의 복합감정, 세부 장르 및 악기 구성, 소셜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를 추천에 반영한다.최근 코로나 확산세와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급격하게 커진 인공지능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특허로 2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한 바 있다.특히 이 회사가 출시한 사용자 상황이나 감정 패턴을 파악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은 계절이나 날씨 등 환경조건 감지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운전습관, 운전상황 및 출근길, 여행 등 사용자의 세부적인 상황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준다. 테슬라, BMW 등 다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인디제이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인디제이는 2022년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현재 인공지능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동남아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ARIS 솔루션, ME MOBIL, ASPEKTI 등 현지 통신사 등과 업무협약을 마쳤다.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지금까지 구축해온 상황·감정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노하우 및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목표한 2024년 상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라며 “지금 제공하는 서비스에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자동차를 위한 상황 분석 및 AI 콘텐츠 추천시스템 등을 제공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정우주 인디제이 대표이사(오른쪽)과 신석호 신한금융투자 이자(왼쪽)[인디제이 제공]
- 위드 코로나 기대감..G마켓, 국제선 항공권 매출 ‘쑥’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백신 접종률 확대로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될 것이라 기대감에 해외 항공권 판매가 오랜만에 호조세를 띄고 있다.국내 대표 온라인마켓플레이스 G마켓과 옥션이 지난 9월 국제선 항공권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것으로 19일 나타났다. 전월(8월)과 비교해도 29% 오른 수준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사진=G마켓)인기 여행지는 예약 인원 증가율 기준, 캐나다가 전년 대비 131% 늘어 1위를 기록했고, 2위 미국(74%), 3위 베트남(17%)가 뒤를 이었다. 이 외, 자가격리 부담이 없는 휴양지인, 괌과 몰디브가 9월부터 인기 여행지 10위권 안에 신규 진입했다. 인기 도시는 로스앤젤레스(491%), 애틀란타(200%), 뉴욕(167%) 순이다.출발 시기로는 2021년 12월과 2022년 1월의 항공권 평균 매출이 160% 올랐다. 겨울 방학과 연말 시즌임을 감안해 휴양지 등으로 여행 계획을 잡은 이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세대 별 구매 비중은 50대 이상 고객이 절반(50%)을 차지해 예매율이 가장 높았다. 작년 동기간 3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성장세다. 이들의 선호 여행지는 미국을 비롯해, 독일, 스페인 등 유럽으로 나타났다. 유학생 자녀에게 방문을 하거나, 관광 및 휴양을 위해 적극적으로 항공권을 구입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 외 1020세대 비중은 5%, 3040세대 비중은 45%를 차지했다.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G마켓과 옥션은 ‘이제는, 해외여행’ 상시기획전을 진행한다. 괌, 사이판, 하와이, 푸켓, 유럽 등 트래블버블이 체결된 비격리 여행권역을 중심으로 추천 상품을 선뵌다. 각 나라별로 백신 1차, 2차 접종 필요 여부와 자가 격리 면제 여부 등 상세한 정보도 제공한다.이은지 G마켓 여행사업팀 매니저는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는데다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면서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흐름에 주목해, 안전한 여행을 위한 정보 등 양질의 상품 및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헝다·테이퍼링 몰라도 '위드 코로나'는 보인다"…리오프닝株↑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주가 지수는 횡보하는 가운데 리오프닝(경제 재개)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는 데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직 코로나가 한창인 동남아 지역과 연관된 종목은 하락하는 등 차별화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통화정책 정상화 등 금융시장이 변곡점을 맞이한 상황에서, 시장은 상대적으로 향후 전망이 뚜렷한 코로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미국 증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 다우존스는 0.1% 각각 상승하고 나스닥은 변동률이 없었다. S&P500의 등락률 상위 종목의 대다수는 리오프닝 관련주였다. 코스트코(+3.31%), 익스피디아(+3.09%), 카니발(+3.04%),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2.97%) 등이다. 반면 같은 테마라도 나이키(-6.26%), 풋 락커(-7.16%) 등은 하락했다. 모두 코로나19 영향이다. 일주일(7일) 평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지난 13일 17만명대에서 최근 12만명대로 내려온 미국과 달리 동남아 지역 등 신흥국은 전염병 확산이 한창이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면서 다시 리오프닝 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이라며 “미국 코로나19 확산이 꺾이면서 미국정부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7월 이후 석 달째 봉쇄조치 중인 베트남의 악영향도 특징적이었는데, 생산 차질을 겪게 된 나이키, 풋락커 등이 급락했다”라고 덧붙였다. 리오프닝 관련주가 강한 것은 최근의 매크로 이슈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의 이목은 중국의 헝다그룹 파산 우려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을 논의한 9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에 집중돼 있었다. 각각 경기둔화와 금융 긴축과 관련된 것이다. 그간 리오프닝 관련주는 코로나 탓에 눌려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로나 외의 이 같은 이슈엔 덜 민감한 것으로 설명된다. 국내는 연일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8월만 해도 7일 누적 신규확진자가 1700명대였는데 최근 2200명대로 늘었다. 다만 백신 접종률은 지난 24일 기준 1회 이상이 73%, 완료가 44%로 높아 코로나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27일 코스피도 전 거래일의 S&P500의 모습과 비슷했다. 0.27% 상승하며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등락률 상위 업종은 비금속광물(+2.70%), 통신업(+2.37%), 종이·목재(+1.19%), 화학(+1.04%) 등 경기민감 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리오프닝 관련주들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한 달 전 대비 10.13%, 5거래일 전 대비 4.26% 상승했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각각 12.92%, 3.46% 올랐다. 베트남에 생산기지 둔 종목이 부진한 점도 미국시장과 비슷하다. 5거래일간 영원무역(111770)과 한세실업(105630)은 각각 4.66%, 1.32% 하락했다.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이 백신 접종 이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멀리 있는 가족과 친구를 만나는 것(15%)이고 국내여행(5%), 외식(3%), 해외여행(3%) 등”이라며 “리오프닝 수혜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PEJ) 등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 롯데면세점, 콘텐츠 중심 홈페이지로 새단장…고객 소통 강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면세점은 ‘가장 신뢰받는 여행 파트너’라는 경영 비전을 담아 공식 홈페이지를 리뉴얼했다고 2일 밝혔다.롯데면세점의 이번 공식 홈페이지 개편은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대외적으로 공유하고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자 진행됐다. ‘여행’ 콘셉트에 맞춰 그래픽모션과 영상을 활용한 감각적인 화면 구성으로, 롯데면세점 홈페이지에 방문한 고객들이 여행 온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사진=롯데면세점)롯데면세점은 공식 홈페이지의 홍보(PR) 기능에 초점을 두기 위해 텍스트보다 이미지를 활용하여 회사 및 사업소개에 관한 정보 접근성과 가독성을 높였다. 특히 사업소개 페이지에선 기존 면세점사업과 ‘New Biz’ 사업을 구분하여 트래블 리테일 기업으로의 역량을 강조했다. 이 페이지에선 롯데면세점이 최근 론칭한 해외 직소싱 온라인몰인 ‘LDF BUY(엘디에프바이)’와 내수통관 면세품 전용몰인 ‘LUXEMALL(럭스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은 홈페이지를 통해 롯데면세점의 커머스사이트에 바로 접속할 수 있다.더불어 새롭게 선뵈는 브랜드관에선 K-컬처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는 롯데면세점의 엔터투어먼트 마케팅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롯데면세점이 그동안 여러 한류 스타들과 함께 한 패밀리콘서트, 웹드라마, 뮤직비디오를 아카이브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글로벌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ESG 페이지도 신설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국내 면세업계 처음으로 ESG가치추구위원회를 설립하고 지속가능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롯데면세점의 ESG활동과 실천과제 이행 상황 등을 꾸준히 알릴 계획이다.롯데면세점 공식 홈페이지는 반응형 웹사이트로 다양한 기기 환경에서도 접근 가능하며, 한국어, 영어, 중국어(간체,번체), 일어, 베트남어 6개 언어로 지원된다. 또한 지역 청년 기업을 육성하는 ‘LDF 스타럽스(Starups)’ 등 롯데면세점의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접수 기능을 추가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롯데면세점 브랜드 입점 상담, 파트너사 모집 및 채용 정보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이상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공식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롯데면세점의 지난 40년과 앞으로의 성장 과정을 재미있고 감각적으로 담아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라며 “지속적으로 롯데면세점의 소식과 흥미로운 콘텐츠를 선뵐 계획”이라며 개편 의도를 밝혔다.롯데면세점은 이번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에 앞서 지난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인터넷면세점을 개편했다. 상품 할인가를 강조한 전시 형태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형 매거진 형태로 전환하여 고객에게 차별화된 디지털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AR(증강현실)을 활용한 선글라스 피팅 서비스, VR(가상현실) 기술로 구현한 플래그십 스토어 가상 체험 공간을 비롯해 고객 개개인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화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뵈고 있다.
- 서울의 봄, 55개국 130명 통해 전 세계에 알렸다
- 서울관광메이트, 4월 팸투어를 통해 서울의 봄을 전 세계에 알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이재성)은 영등포구와 함께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 구성된 서울관광 홍보단 ‘글로벌서울메이트’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팸투어에는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총 55개국 130명이 참가했다.참가자들은 여의서로 벚꽃길에서 개최하는 봄꽃 축제인 ‘봄꽃 산책’ 참가 후 문래창작촌, 선유도 공원, 대림중앙시장 등 인근 명소를 선택해 방문했다. 이외에도 요트(서울마리나), 63빌딩(아쿠아플라넷&뮤지엄오브컬러), 유람선(이랜드 크루즈) 등 영등포구 대표 관광지와 연계한 곳을 둘러봤다.이번 팸투어는 서울을 그리워하면서도 방문할 수 없는 전 세계 서울 팬들과 잠재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봄을 맞은 서울의 아름다운 풍경과 관광명소를 소개하기 위함이다. 또 코로나19 극복 이후 첫 번째 여행목적지로서 서울을 브랜딩하는 것이 이번 팸투어의 목표다.영등포구 팸투어에 참여한 필리핀 국적의 마비 성(Marvi Sung)은 “여의도가 한강, 공원, 자전거 코스 등으로 유명한 건 알았지만,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는 처음 알았다”며 “안타깝게도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인원만 출입 가능해 주변 지인들에게 온라인에서라도 봄꽃 축제를 꼭 경험해보라고 추천하고 있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이혜진 서울관광재단 스마트관광팀장은 “이번 팸투어는 ‘서울의 봄’을 주제로 영등포구의 다양한 관광명소를 글로벌하게 소개하기 위한 기획”이라며 “자치구는 물론 다양한 민간 업계와 협업하며 팬데믹 이후 다시 찾고 싶은 서울의 모습을 다채롭게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글로벌서울메이트는 서울의 관광자원을 직접 체험하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내·외에 홍보를 진행한다. ‘외국인 서울관광 홍보단’으로 2021년에는 55개국 130명이 활동한다. 130명의 팔로워 수 합계는 498만명 상당으로 여행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개성 넘치는 SNS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낙하산 임명 공공기관 경영성적 평균 밑돌아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낙하산 임명 공공기관 경영성적 평균 밑돌아-‘계륵’ LG폰 접었다…구광모의 뉴LG 가속-“왜곡 전문가” VS “반칙의 여왕”…朴·吳 90분 난타전-4차 대유행 갈림길…백신 확보 더 머뭇거릴 시간 없다-선거 분위기 더 혼탁하게 만든 선관위, 부끄럽지 않나△줌인&-윤여정 “동료 배우 선택받아 영광”…한발 더 가까워진 ‘오스카의 꿈’-코로나에 창구 대신 인터넷뱅킹으로…하루 이용액 60조 ‘사상 최대’△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미래사업 위해 ‘읍참마속’했지만, 기술력 남겨…필요할 때 컴백할 수도-‘선택과 집중’ 전략 본격화…모빌리티·AI 키운다-실적 족쇄 풀었다…발표 첫날 하락에도 ‘주가 상승’ 기대 활짝△공공기관 대해부 ②낙하산 성적표 살펴보니-공운위·임추위 ‘유명무실’…부적격 낙하산 인사 정당화 기구로 전락-독립성 VS 정책수행…기관 따라 임명방식 이원화해야△4·7 재·보궐 선거 D-1-吳 “재산세 급등 반성 없어” vs 朴 “당과 조정하겠다”…부동산 정책 격돌-생태탕 여야 공방…“吳, 당선돼도 무효” “흑색선전 중단”-선거 막바지…부산시장 선거도 비방전 난무△정치-與 “원조 투기세력 부활 안돼”…野 “높은 사전투표율, 분노 표시”-“與 잘한 건 아니지만 기회줘야” “오거돈 전 시장으로 인한 선거”-미얀마 교민 411명 귀국…외교부, 여행경보 ‘철수권고’로 상향-靑회의에 벤처인 첫 초청…文대통령 “기업 소통·협력 더 강화”-청탁금지법 시행 후 처벌 1000명 돌파-국정원, 차륜형 장갑차 등 5·18 기록물 추가 공개△국제-민주당도 반대 목소리…법인세 암초 만난 2조 달러 투자계획 ‘좌초위기’-“자산 거품 터질라…” 中 인민銀, 은행에 대출 자제령-日 공무원 정년 60→65세로 국가 공무원법 개정 재추진△경제-삼성·현대차·LG 구내식당 일감 개방…1.2조 단체급식 시장 열린다-빚투·영끌·생활자금…韓 GDP 대비 가계빚 100% 육박-무보-수출입銀, K뉴딜·ESG경영 지원 ‘맞손’△금융-작년에 도수치료 받았죠…실손보험 가입 안돼요-“현대캐피탈 해외수익 압도적 1위”-코로나 지원 늘린 산은…대출금 1년새 11.3% 쑥-롯데카드 “고객 의견 반영”…LOCA패널 발대식△산업&기업-집콕에 올림픽 특수까지…눈 가는 프리미엄 TV-반도체 이어 보조금 소진 우려…아이오닉5·EV6 순항 변수되나-잘나가는 전기차 올라타고 K배터리, 성장세 이어간다-코오롱인더, 폴더블 노트북 디스플레이 선점-포스코케미칼, GM·LG 합작사에 ‘음극재’ 공급△산업·바이오-상품관리, 고객분석, 마케팅 솔루션까지…네이버, ‘한국판 쇼피파이’ 선언-IPO 앞둔 HK이노엔, 세포유전자치료제로 기업가치 쑥-MZ세대 필수가전 잡아라…중견 가전업체 라인업 확대-해외보다 ‘1000만원’ 더 비싸다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주의보△소비자생활-배민, 日·베트남서 세 확장…높은 수수료에 실적 향상 기대-SSG·롯데, 야구장 밖 유통더비 ‘윈윈’-상폐 위기 ‘좋은사람들’ 소액주주들 똘똘 뭉쳤다-CJ올리브영, MZ세대 겨냥 맞춤형 건기식 추천 서비스△건강-삐~잉~ 새벽 잠 깨운 이명…“원인·증상 파악땐 충분히 치료 가능”-자도 자도 피곤하면 ‘만성피로증후군’ 의심을-회전근개파열, 봉합술·줄기세포치료 병행하면 효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IMF, 韓 재정지출·성장률 긍정 평가…중·장기적 나랏빚 관리는 과제-“IMF 탄소세 신설 논의…한국도 기후변화 대비해야”△증권&마켓-가파르게 뛴 삼성전자 실적 눈높이…코스피 끌어올리나-‘디즈니플러스’ 국내 상륙 앞두고…미디어株 희비 엇갈려-‘연결재무제표 중심 비율’ 기업 합병시 산정 명확화△증권-옵티머스 배상안 놓고 고민 깊어진 NH증권-은성수 “금소법은 비용 예방하는 투자”-빅히트 ‘이타카’ 인수에 증권가 목표가 ‘줄상향’-주식리딩방 피해 막으려면 매매내역 확인하세요△문화-우리 감성 담은 창작오페라…당신의 ‘인생 오페라’ 자신합니다-하루하루 근근이 버티는 평범한 ‘을’들의 이야기-국악기로 신시사이저 효과…국악, 전자음악과 만나다△스포츠-강심장 루키 타와타나낏 ‘호수의 여인’ 등극-조던 스피스, 3년 9개월 만에 PGA 투어 우승-송교창 첫 고졸 MVP냐, 허훈의 2연패냐-황의조 시즌 10호…유럽무대 첫 두자릿수 골-마스터스 도전하는 임성재 “100m 이내 샷 집중 연습”△피플-AI윤리에서 난임까지…삼성, 삶의 질 향상 연구-정동희 “정도경영으로 에너지 전환에 주력할 것”-옛 LG상사 동료 만난 구자열 회장 “수출 활력 회복위한 해결사 돼달라”-최덕근 서울대 명예교수 유미과학문화상 수상-스마트홈산업협회장에 송재호 KT 부사장 선임-안병옥 전 환경부 차관 환경보전협회장 선임△오피니언-부동산시장 투명한 거래질서 확립 시급하다-민주당의 ‘오판’과 ‘복기’-文정부 부동산정책이 실패한 이유△부동산-“고무줄 공시가 재조사 요구” 봇물…이의신청 신기록 찍나-세종시 아파트 특공 개편…‘공무원 재산증식용’ 차단-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LH, 올해 임대주택 13만2000가구 공급△사회-檢, 공수처에 “이성윤 면담 CCTV 전체 보전해달라” 압박…기소 결정 임박-감염재생산지수 전국서 1.0 초과 정은경 “500명보다 더 늘어날 것”-쓰레기봉투 속 숨쉬는 강아지…동물학대 처벌 강화 ‘유명무실’-코로나가 바꾼 ‘112 출동’…번화가 줄고 주택가 늘었다-警 ‘3기 신도시 원정투기’ LH직원 첫 구속영장
- 롯데면세점, LDF 매거진 개편…"글로벌 고객 소통 확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롯데면세점은 LDF 매거진 서비스의 글로벌 확대 및 콘텐츠 개편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사진=롯데면세점)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주요 고객 군이 글로벌 다각화됨에 따라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 베트남어 등 5개 언어 버전을 추가해 다국적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한다. 이로써 국내 구독자 80만 명에서 글로벌 180만 명으로 약 2배 확대 제공되며 올해 말까지 총 210만 명 구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국인 고객은 롯데면세점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추가를 통해 구독이 가능하며, 외국인 고객은 롯데인터넷면세점 글로벌 사이트 회원가입 후 이메일 수신 동의 시 이메일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이번 3월 호에서는 재택근무 시행으로 유행하고 있는 ‘세미 오피스 룩’, 건강과 환경이 주요 키워드로 떠오른 2021년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인 ‘비건 화장품’ 등을 소개한다. 새로운 콘텐츠 또한 선보여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와 유명 브랜드 바이어의 스토리를 담은 인터뷰를 월별로 진행하고 롯데면세점 단독 인기 상품을 소개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나아가 K-컬쳐 전파를 위해 롯데면세점 모델의 광고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는 ‘STAR AVE.’ 섹션을 추가했다. LDF 매거진에서만 다운로드 가능한 롯데면세점 모델 모바일 컷 역시 매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버전에서는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널리 알리기 위한 교육 콘텐츠인 ‘K-CLASS’코너도 새롭게 선보인다. 뷰티와 패션, 쇼핑과 관련해 실제로 자주 사용되는 실용적인 단어를 대화문을 통해 쉽게 다룰 예정이다.롯데면세점은 지난 2018년 8월부터 VIP고객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 내국인 회원을 위해 ‘LDF 매거진’을 선보여 왔다. 매거진을 통해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 행사 알림 및 구독자 단독 쿠폰 증정, 여행과 패션, 뷰티 등 면세업과 관련된 다양한 트렌드를 소개하고 추천 상품의 경우 롯데인터넷면세점과 연동한 원클릭 구매까지 이어지게 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이상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글로벌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 강화를 위해 LDF 매거진을 확대 개편했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K-컬쳐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직격탄 여행 스타트업, `플랜B 찾기` 분주
- 지난 20일 찾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승객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이다.(사진=송승현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지면서 여행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며 승승장구하던 스타트업들도 제동이 걸린 가운데, 이들은 여행 콘텐츠 및 국내 음식점 정보 제공, 외국인 대상 한국상품 직구대행 서비스 등을 내놓고 있다. `플랜B`를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항공편 80%이상 운항 중단…“시간 두고 지켜볼 수 밖에”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국발(發) 입국제한 국가가 176개국을 넘어서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전년대비 80% 이상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사실상 해외여행과 출장 수요마저 끊긴 실정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끊겼다. 한국여행업협회가 자체적으로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 100여곳을 조사한 결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77%가 여행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코로나19로 신음하면서 여행사들의 타격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0% 급감할 전망이며, 무료환불 서비스 및 협력업체 대상 자금지원 등으로 인해 19억위안(약 3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에서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1월까지 대부분의 여행 플랫폼들이 성수기를 구가하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된 상황이라 타격이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여행 스타트업 관계자는 “지난 1월까지는 여행 플랫폼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있던 시점이라 투자를 준비하고 마케팅 비용도 과감하게 집행한 곳들이 많았는데, 자금회수가 잘 안되서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에서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시간을 두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신규 서비스로 위기극복…여행잡지 콘텐츠, 국내 여행지로 눈 돌려와그트레블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서울지역 레스토랑 10곳을 선정해 소개했다.(자료=와그트레블)이에 여행 스타트업들은 내실을 강화하고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며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우선 마이리얼트립은 여행 콘텐츠를 잡지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주요 여행지의 가이드들의 노하우와 추천 명소, 숙박정보 등을 소개하고 설명하는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마이리얼트립 관계자는 “당장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주요 여행지의 정보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통해 예비 여행객들의 선택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보는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대만·베트남 등 국내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동남아시아 지역부터 우선 시작해 지역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여행 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와그를 서비스하는 와그트래블은 국내로 눈을 돌렸다. 국내 여행지를 기존 할인가에서 최대 3만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국내여행 청정투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소개에도 나섰다. 와그는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버섯, 아보카도, 연어, 마늘·고추, 발효식품·강황을 각각 주재료로 요리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서울지역 레스토랑 10곳을 선정했다.와그는 지난달 골프와 스테이(현지 한인민박 상품)를 신규 카테고리로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MBC의 디지털 오리지널 콘텐츠에 제작지원을 하는 등 사업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던 상황이었다.외국인 대상 국내 여행정보 제공 플랫폼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트립은 방한 관광객이 줄자 외국인이 한국 상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직구대행 서비스 `한국직구`를 선보였다. 또 한국직구 서비스 오픈에 맞춰 대만, 홍콩, 일본, 캐나다, 태국 등지의 해외 마케터들이 각 국가에서 인기있는 한국의 패션잡화부터 화장품, 침구 등 상품을 선정해 판매하는 서비스도 함께 시작했다. 한국직구 서비스는 현재 대만과 홍콩 등을 대상으로 중국어 번체 서비스로 먼저 오픈했으며 오는 4월 중 영어, 일본어, 태국어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을 직접 찾지 못하는 외국인들의 직구 문의가 급증해 수요가 높은 국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크리에이트립은 외국인이 한국 상품을 편리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돕는 직구대행 서비스 ‘한국직구’를 선보였다.(자료=크리에이트립)
-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21명, 보령으로 '집합'
- 지난달 13일 오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개막한 제 21회 보령머드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충남 보령으로 모인다.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2일부터 26일 일정으로 11개국 21명의 해외 유명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보령머드축제 팸투어를 한다고 밝혔다.이들 인플루언서는 해외여행과 미용 트렌드에 영향력이 많고 구독자 수가 10만 명 이상인 소셜미디어 운영자 중 공사 해외지사 추천과 본사 선정 과정을 통해 뽑았다. 27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티나 용(호주)을 포함, 총 구독자 규모는 1400만 명에 이른다.참가자들은 보령 머드축제장에서 머드몹신&난장(음악/머드물대포 등), 머드런(Mud run), 머드미용 등을 취재한다. 또 개화예술공원의 오석(烏石) 공예와 꽃/허브카페, 미친서각(美親書刻) 마을 서각공예, 옥마산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또한 인근 논산 선샤인랜드 및 부여 숙박시설 등을 답사한다. 총 4박 5일간 보령∼논산∼서울을 거치며 이들이 체험한 콘텐츠는 각자의 SNS 채널을 타고 전 세계에 확산함은 물론이다.공사 전용찬 관광콘텐츠팀장은 “참가자들은 중국, 미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호주, 러시아 등 방한관광객이 많은 국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인플루언서들”이라 설명하고, “보령머드축제의 역동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향후 공사는 4개 글로벌 육성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진주남강유등축제, 김제지평선축제,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해서도 국내·외 소셜네트워크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하여 홍보할 계획이다.
- [갑자기 배낭여행] 아름다움 뒤 아픈 역사...기독교 1호 국가 아르메니아
- 트빌리시에서 만난 여행자가 아니었다면 '예레반'이란 이름은 영영 모를 수도 있었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예레반(Yerevan)’은 한번 가볼 만해요. 정말 좋아요.”계획에 없던 아르메니아(Armenia) 여행을 떠나게 된 건 바로 이 말 때문이었다. 조지아(Georgia) 수도 트빌리시(Tbilisi)의 한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는 자기 여행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을 추천했다. 무슨 매력이 있는지는 가보면 알 거란 말만 짧게 덧붙였다. 그러고 나서는 다시 여행 얘기를 계속하는데, 이미 머릿속엔 ‘예레반으로 가볼까’란 생각이 맴돌고 있었다.사실 여행을 시작한 지 거의 80일이 돼가면서 다음 장소에 대한 기대 없이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갑자기 머릿속으로 들이닥친 ‘예레반’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풍기며 그곳으로 가도록 생각을 부추기고 있었다. 비록 아르메니아에 대해 아는 건 하나도 없었지만, 상관없었다. 그곳엔 무슨 새로운 것이 기다리고 있을까. 오랜만에 가슴이 뛰었다.그렇게 아르메니아로 가는 택시를 탔다. 화려하진 않지만 무게감 있어 보이는 타테브 수도원 교회의 외관. (사진=공태영 인턴기자)6명의 필리핀 친구와 함께 한 수도원 투어예레반 도착 이튿날 숙소에서 만난 필리핀 여행자 론(Ron)의 제안으로 같이 당일 투어를 하게 됐다. 애초에 별 계획 없이 온 데다 투어 가격도 꽤 합리적인 것 같아서 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른 새벽 투어 버스에 올랐더니 관광객 4명과 가이드 1명이 타 있었는데, 모두 필리핀 사람이었다. 관광객은 그렇다 쳐도 가이드는 아르메니아 사람이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투어 비용이 저렴했던 이유가 이해가 됐다. 하지만 이미 버스는 출발을 하고 있었고, 그렇게 한국인 혼자 6명의 필리핀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신기한 투어가 막을 올렸다.아르메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기독교를 국교로 지정(301년)한 국가다. 그래서였을까, 투어는 수도원으로 시작해서 수도원으로 끝났다. 타테브 수도원으로 가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풍경. (사진=공태영 인턴기자)투어의 첫 번째 방문지는 예레반에서 남동쪽으로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타테브(Tatev)’ 수도원이었다. 절벽 위에 세워진 이 수도원으로 가려면 세계 최장 논스톱(non-stop) 케이블카를 타고 가야 했는데,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험준한 산맥과 그 가운데 외로이 서 있는 수도원의 모습은 보는 이에게 극적인 감동을 선사했다. 9세기에 처음 세워진 뒤로 파괴와 재건을 거듭 겪었다는 수도원의 내외부는 전혀 화려하지 않았고 오히려 조금 엄숙했다. 설산을 배경으로 절벽에 위태롭게 서 있는 타테브 수도원은 그저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파수꾼 같은 느낌을 줬다.타테브를 뒤로 하고 두 번째로 찾아간 곳은 또 다른 수도원 ‘노라방크(Noravank)’였다. 타테브에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이곳은 수도원을 둘러싼 절벽들이 병풍처럼 서 있어 타테브와는 또 다른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타테브가 약간 어둡고 엄숙한 느낌이었다면, 이곳은 수도원과 그 배경이 되는 절벽 모두 밝은 느낌이 났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 2층짜리 교회 정면에 나 있는 계단이었다. 성인 한 명이 올라가기에도 좁은 계단 폭 때문에 얼핏 위험해보였지만 관광객들은 그런 점에 더 끌렸는지 줄을 지어 계단을 통해 2층을 들락날락하고 있었다. 해질녘 저무는 태양빛을 받은 교회는 노란 빛으로 밝게 빛나고 있었다. 주변의 산과 절벽들을 병풍 삼아 서 있는 노라방크 수도원의 교회. (사진=공태영 인턴기자)노라방크 근처에서 와인 공장 견학까지 마치고 나니 어느덧 해가 완전히 떨어졌다. 긴 이동시간으로 쌓인 피로까지 겹쳐져서 마지막으로 들른 ‘코르비랍(Khor Virap)’ 수도원에서는 ‘아라랏산(Mount Ararat)’을 배경으로 기념사진만 찍었다. 성경에서 노아의 방주가 머물렀다고 알려진 아라랏산은 코르비랍에서 손만 뻗으면 닿을 거리였지만 실제로는 터키 국경 너머에 있어서 당장 가볼 수는 없다고 가이드가 말해줬다. 언젠가 터키에 가면 저곳에 올라 방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까. 찬바람에 얼어붙은 손을 녹이며 예레반으로 향하는 투어 버스에 몸을 실었다.홀로코스트의 원형,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기념관조지아로 돌아가기 전날, 아르메니아에서의 마지막 날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기념관(Armenian Genocide Museum)’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직접 와보기 전까지는 아르메니아란 나라의 존재 자체도 몰랐던 터라,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 역시 알지 못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 말고도 아르메니아란 나라에 대해 더 알고 싶단 마음이 발걸음을 기념관으로 이끌었다.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의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 (사진=공태영 인턴기자)기념관이 자리한 추모공원에 들어서자 제일 먼저 추모탑이 보였고 그 앞으로 집단학살 희생자들을 기리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보였다. 12개의 기둥에 둘러싸인 불꽃 앞으로는 방문자들이 바친 꽃들이 놓여 있었고 공원 내 스피커에선 엄숙한 분위기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공원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지하로 나 있는 기념관 입구가 나왔다. 기념관 내부는 총 12개의 홀로 구성돼 있었고 전시물들은 3개 국어(아르메니아어, 러시아어, 영어)로 쓰여 있었다. 2015년에 집단학살 100주년을 맞이해서 새 단장을 한 기념관은 매우 깔끔하고 구성도 상당히 알찼다. 하지만 그 전시 내용은 전혀 가볍지 않았다.기념관의 역사적 기록에 따르면, 아르메니아인들은 터키의 전신인 오스만 제국에 의해 잔인한 방법으로 두 번이나 집단학살 당했다고 한다. 특히 1차 세계대전 당시에 자행된 두 번째 집단학살에선 전체 300만 아르메니아인 중 150만 명 이상이 죽었으며, 이는 현대사 최초의 조직적 학살사건으로 일컬어지고 있다고 한다. ‘집단학살’이란 뜻을 가진 ‘제노사이드(genocide)’란 단어가 생기게 된 계기, 그리고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았던 나치의 유대인 학살의 원형이 바로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이란 사실도 이곳에서 알게 됐다. 3개 국어로 된 설명문에는 아르메니아인 집단학살의 배경과 진행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집단학살이 어떤 배경, 어떤 방식으로 자행됐는지를 역사적 기록들이 분명히 증거하고 있지만, 정작 가해자인 터키(구 오스만 제국)는 아직까지도 집단학살을 부정하며 단 한 번도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금까지 ‘형제의 나라’로만 알고 있던 터키에게 이런 과거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되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두 시간 넘게 기념관을 둘러보고 나오면서, 어떻게 인간의 머리에서 이런 잔인한 일을 저지를 생각이 나왔을까란 생각을 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니 우리 한국의 현대사에서도 비슷한 장면들이 적지 않았다. 제주 4·3 사건 당시 제주도민 학살, 6·25전쟁 당시 이념에 따른 민간인 학살, 베트남전쟁에서의 민간인 학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 학살까지. 학살의 규모는 다를지언정 그 본질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기념관을 방문하기 전까지 아르메니아는 때 묻지 않은 자연과 역사적 유적들이 빛나는 곳이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 민족과 비슷한, 어쩌면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큰 상처가 있음을 집단학살 기념관에서 알게됐다./스냅타임
- 신한금융, '제2 스타트업 붐' 나선다..육성기업·직접투자 대폭 확대
- (그래픽=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제2 벤처·스타트업 붐(Boom) 확산을 위해 5년간 250개 기업을 육성하고 직접투자 규모를 25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신한금융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신한생명 본사 11층 디지털캠퍼스에서 ‘신한퓨처스랩(Shinhan Future’s Lab)’ 제2 출범식을 가지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발굴 △육성 △투자 확대라는 세 가지 ‘스케일업(Scale-up)’ 전략을 발표했다.신한퓨처스랩은 신한금융이 ‘따뜻한 금융’이라는 신조 아래 2015년 5월 도입한 핀테크(FinTech) 및 스타트업(Start-up) 지원 협업 프로그램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금융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지난해까지 4년간 총 72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이 중 43개 협업 비즈니스모델 발굴, 23개 기업에 총 83억2000만원의 직접투자(지분투자)가 이뤄졌다. 지난달 모집한 5기 40개 선발기업에는 50억원 이상의 직접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첫번째 ‘발굴 Scale-up 전략’으로 핀테크 외에도 △여행 △콘텐츠 △생활플랫폼 △O2O(Online to Offline) △사회적기업 △글로벌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 풀(Pool)을 구축하고 선발하는 등 신한퓨쳐스랩의 역할과 범위를 확대한다. 또 기업과 내·외부 멘토 사이 커뮤니티 구축을 통한 추천 발굴 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두번째 ‘육성 Scale-up 전략’으로 △인프라 확장 △디지털 신기술 자문 △인재 발굴 △전문 교육 △금융·자금 솔루션 △글로벌 진출 △인수합병(M&A) 및 기업공개(IPO) 연계 지원 등을 패키지(Package)로 구성해 전폭 지원에 나선다.이를 위해 올 6월 스타트업의 인재 확보 지원을 위한 대규모 취업 박람회를 개최하고, 베트남 국영 육성기관 사이공이노베이션허브(SIHUB)와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의 협력을 통한 현지 진출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신(新)남방 진출 확대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인도네시아에도 ‘신한퓨처스랩 인도네시아’의 문을 열 예정이며 인도·태국·일본 등지에도 설립을 검토 중이다.세번째 ‘투자 Scale-up 전략’으로 향후 5년간 250개 기업을 추가 육성하고 직접투자 규모를 25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또 총 2조1000억원 규모로 마련한 그룹 혁신성장 재원으로 6000개 투자 유망기업 풀 조성을 통해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 그룹 내 다양한 조직을 혁신기업 발굴 채널로서 활용할 예정이다.최종구(오른쪽)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신한생명보험 본사에서 열린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에 참석해 머플러 세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신한퓨처스랩 선발기업 관계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다리펀드 운용기관인 한국성장금융과의 업무협약식(MOU)도 진행됐다.또 최 위원장과 조 회장은 핸드프린팅 세레모니를 통해 혁신성장 지원에 대한 의지를 다졌으며, 참석자들이 다같이 신한퓨처스랩의 새로운 슬로건인 ‘You’ll Never Walk Alone(당신은 결코 혼자 나아가는 것이 아니다)’이 새겨진 머플러를 펼치기도 했다.최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신한퓨처스랩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간 상생과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 낸 모범사례며 ‘핀테크 사관학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며 “신한금융과 한국성장금융의 업무협약은 금융권의 핀테크 지원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정부도 전향적인 금융규제 샌드박스 운영, 예산·공간 지원, 적극적인 규제개혁 등을 통해 제2 벤처 붐 확산을 뒷받침하겠다”면서 “또 다음달 ‘코리아 핀테크 위크’ 개최 등을 통해 대한민국 금융영토 확장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조 회장은 “오늘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퓨처스랩이 스케일업 전략을 통해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을 육성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리딩 금융사로서 혁신금융을 견인하고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이 허락한 음식, '할랄 푸드' 직접 먹어보니
- (사진=스냅타임) 이태원에 있는 이슬람 사원. 이슬람 사원 앞에는 할랄 음식을 쉽게 구할 수 있다.‘할랄 푸드(Halal Food)’가 주목받고 있다. 할랄 푸드는 무슬림들을 위해 이슬람 율법을 거스르지 않고 만들어진 음식이다. 짙은 종교적인 색채에도 엄격한 기준을 거쳐 생산되고 유통 과정이 투명해 믿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실제로 할랄 푸드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의향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0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트렌드 모니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57%(570명)가 향후 할랄 푸드를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할랄 푸드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는 김성희(가명. 27) 씨는 "소비자로서는 종교의 문제를 떠나서 깐깐한 할랄 푸드 인증을 받았다고 하면 믿음이 가는 것 같다"며 “동시에 이색적이고 특이할 것 같아서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말했다.그래서 스냅타임이 할랄 푸드를 먹어보러 직접 이태원에 다녀왔다.할랄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을 총칭하는 용어로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이다.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식음료, 화장품, 의약품 등 제품과 여행, 물류, 금융 등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할랄이 적용되고 있다. 할랄 푸드는 알코올이 들어 있지 않은 상품, 소·양·산양·사슴·닭·오리 등의 육류, 우유(소·낙타·산양의 젖), 민물고기를 제외한 생선, 신선한 야채·과일, 말린 과일, 견과류와 콩류다.할랄 인증 간식은 이태원 이슬람 사원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이슬람 사원 주변 'national foods mart'에서 다양한 할랄 푸드를 판다. 가게에 들어가면 다양한 국내외 음식들이 있다. 할랄 푸드 인증 마크가 따로 있기는 하지만 가게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사장님께 물어봤다. (사진=스냅타임) 이슬람 사원 주변 마트에 가면 쉽게 할랄 푸드를 구매할 수 있다.사장님은 할랄 푸드를 원산지를 보고 확인했다.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이 원산지인 과자, 컵라면은 할랄 푸드라고 했다. 먹어본 것만 먹는 '초딩 입맛'에게 두려운 새로운 간식 체험은 그나마 익숙해 보이는 과자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됐다. 2개의 비스킷 사이 초콜릿 크림이 들어간 초콜릿 샌드와 패스츄리 과자를 골랐다. 컵라면은 치킨 소토 맛과 매워 보이는 맛 2가지를 골랐다.가격은 한국 과자, 컵라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처음 사는 낯선 간식에 돈이 많이 나올 것이라 예상하며 꽉 쥐고 있던 카드를 선뜻 내밀었다. 과자와 컵라면 모두 1000원~2000원 정도였다. 가게에서 만난 익명의 한 손님은 "외국 제품이고 엄격한 과정을 거쳐서 생산된 할랄 제품이라고 하니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스냅타임) 할랄 인증 간식할랄 인증 간식 맛 또한 익숙한 맛이었다. 요즘 길거리에 많이 보이는 세계 과자 할인점에 가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외국의 과자들과 비슷한 맛이었다. 한국 과자 중에 맛이 비슷한 과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다만 인도네시아에서 온 컵라면은 향신료 맛이 강했다. 치킨소토맛 컵라면은 향신료를 잘 먹는 사람들도 중간에 포기하기에 이르렀고, 매운맛 컵라면은 고수 향이 강했다. 자칭 '고수의 고수'는 매운맛 컵라면을 국물까지 다 먹었다. 베트남 쌀국수나 태국 ?양꿍 같은 음식을 잘 먹는 분들이라면 할랄 인증 컵라면도 문제없을 것이다.다음은 요르단 전통의 할랄 음식을 먹었다. 처음 먹는 음식이다 보니 직원분이 추천해주는 것을 그대로 시켜 먹었다. 특이했던 점은 제일 먼저 소스를 골라야 한다. 그 다음으로 애피타이저, 샐러드, 메인 메뉴 순으로 주문하면 된다. (사진=스냅타임) 홈머스 소스. 병아리 콩을 갈아서 레몬즙, 올리브유와 섞은 걸쭉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소스다. 처음에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예쁘게 펼쳐져 있어 식전 빵인 줄로만 알았다. 가격은 8000원.스냅타임은 홈머스 소스, 팔라펠, 타볼리 샐러드, 갈릭버터 피타, 비리아니를 주문했다. 홈머스 소스는 병아리 콩을 갈아서 레몬즙, 올리브유와 섞은 걸쭉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소스다. 처음에 사진으로만 봤을 때는 예쁘게 펼쳐져 있어 식전 빵인 줄로만 알았다. 가격도 8000원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스냅타임) 팔라펠. 병아리 콩이나 잠두를 다진 마늘이나 양파, 파슬리, 커민, 고수 잎 등과 함께 갈아 만든 반죽을 둥근 모양으로 튀긴 음식.팔라펠은 병아리 콩이나 잠두를 다진 마늘이나 양파, 파슬리, 커민, 고수 잎 등과 함께 갈아 만든 반죽을 둥근 모양으로 튀긴 음식이다. 타볼리 샐러드는 양파를 다진 뒤 쿠스쿠스, 레몬즙, 올리브유 등을 넣어 버무린 샐러드다. 갈릭버터 피타는 밀가루를 발효시켜 만든 원형의 넓적한 빵이다. 맛과 모양이 인도의 난과 비슷했다. (사진=스냅타임) 타볼리 샐러드. 양파를 다진 뒤 쿠스쿠스, 레몬즙, 올리브유 등을 넣어 버무린 샐러드.애피타이저는 누구나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만큼 익숙한 맛이었다. 사장님이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시겠다며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다. 피타에 홈머스 소스와 반으로 가른 팔라펠, 타볼리 샐러드를 함께 올려 먹는 방법이다. 타코와 비슷한 맛이다. (사진=스냅타임) 메인 메뉴 비리아니. 생쌀에 향신료에 잰 고기 등의 재료를 미리 볶아 반쯤 익힌 쌀과 함께 찐 쌀 요리다. 닭고기와 양 고기, 베지테리안 3가지 종류가 있다. 위 사진은 양 고기.메인 메뉴 비리아니는 생쌀에 향신료에 잰 고기 등의 재료를 미리 볶아 반쯤 익힌 쌀과 함께 찐 쌀 요리다. 닭고기와 양 고기, 베지테리안 3가지 종류가 있다. 양 고기를 주문했는데 고기가 엄청 부드러워 칼을 쓰지 않아도 잘라지는 감자탕에 들어있는 고기 같았다. 양 고기 특유의 냄새는 나지 않았지만 향신료 향이 강했다.음식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직원분이 아직 식후 차가 나오지 않았다며 급히 일어났다. 다시 앉아 기다리는데 요르단에서는 식후에 차를 마시는 전통이 있다며 전통차를 가지고 오셨다. 알던 맛, 홍차였다.할랄 푸드가 '특별하고 다른' 맛일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 민망해질 만큼 모두 ‘알던’ 맛이었다. 사실 ‘특별하고 다를 것’이라는 생각은 낯선 것에 대해 쉽게 가진 선입견이었다./스냅타임
- [춘추관에서] 문재인·김정은·트럼프의 노벨평화상 공동수상?
- 사진=노벨상 홈페이지(www.nobelprize.org)[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노벨상은 지구상에서 최고 권위와 공정성을 자랑하는 상입니다. 탄생에는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여러 설이 있지만 1888년 프랑스의 한 신문에 났던 “죽음의 상인, 사망하다”는 부고기사 때문이라는 게 정설입니다. 다이너마이트 발명으로 유럽 최대 갑부였던 알프레드 노벨의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오보’였습니다. 노벨이 아니라 프랑스를 여행 중이던 형의 사망소식이었습니다. 이는 노벨상 탄생의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죽음의 상인”이라는 악평이 고통스러웠던 노벨은 거의 모든 재산을 기부하면서 노벨상을 제정하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역설적으로 오보가 없었다면 노벨상 탄생도 없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대한민국은 매년 가을 ‘노벨상 가슴앓이’를 합니다. 평화, 문학, 물리학, 화학, 생리·의학, 경제학상 발표 때마다 한국인 수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결과는 꽝입니다.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이후 고은 시인의 노벨문학상 수상 여부가 관심을 모았지만 미투로 이제 불가능해졌습니다. 희망은 오직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오는 12월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노르웨이 오슬로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까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동행한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상상만으로도 멋진 일입니다. ◇2018년 10월 5일 靑춘추관, 노벨평화상 발표 앞두고 하루종일 ‘초긴장’ 2018년 10월 5일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생활하는 춘추관. 이른 아침부터 미묘한 긴장감이 팽배했습니다. 이날 오후 6시로 예정된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 소식 때문이었습니다. 들뜬 기자들과 달리 청와대는 차분했습니다. 수상 여부에 대한 질문은 쏟아졌지만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게 공식 반응이었습니다. 김의겸 대변인도 “노벨평화상은 1월 31일이 추천 만료였다”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노력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된 건 그 이후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는 노벨평화상에 대해 염두에 둔 게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문 대통령이 노벨상 수상후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그래도 액면 그대로 믿는 기자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대변인 설명에 반신반의했습니다. 노벨평화상 후보는 물론 수상자 선정과 발표는 모두 극비 사안입니다. 청와대라도 해도 사전에 알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었습니다. 실제 역대 노벨상 수상자는 파격사례는 적지 않습니다.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더구나 당시 ‘래드브록스’ 등 해외 유명베팅 업체들도 문 대통령, 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을 유력 수상 후보로 꼽았습니다. 수상자 발표를 앞둔 오후 6시가 다가오면서 춘추관 안팎의 긴장감은 점차 높아졌습니다. 오후 6시 정각. 노벨위원회의 수상자 발표 생중계로 지켜보던 기자들이 가벼운 탄성을 질렀습니다. 문 대통령은 수상자 명단에 없었습니다. 기자들의 퇴근길은 다소 허탈한 것이었습니다. 만약 수상이 확정됐다면 야근은 필수였습니다. 그래도 역사적 한 페이지를 기사로 작성한다는 점에서 기쁘고도 자발적인(?) 야근이었을 것입니다. ◇“노벨상은 트럼프, 우리는 평화”…지난해보다 올해가 수상 가능성 더 높아국민과 달리 노벨평화상에 대한 문 대통령의 관심은 ‘제로’ 수준입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축전을 통해 “노벨평화상 받으시라”고 덕담을 건네자 “노벨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받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며 본인의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 자체를 꺼리고 있습니다. 노벨상은 영예로운 것이나 우리에게는 ‘한반도 평화’라는 실질 성과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청와대도 비슷한 기류입니다. 김의겸 대변인은 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 노벨평화상추진위원회’ 구성 소식에 “말은 삼가고 몸가짐은 무거워야 할 때”라면서 “추진위원회 일은 입에 올리기조차 민망스러운 일”이라고 손사래를 친 바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노벨상 사랑은 각별합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수상소식에 “우리는 왜”라는 자성이 과학계를 중심으로 쏟아집니다. 매년 가을이면 고은 시인의 자택 주변에서 방송사 생중계 차량이 몰려든 것도 진풍경이었습니다. 포스텍 노벨동산에는 한국인 출신 수상자를 기대하면서 빈 좌대까지 마련돼 있을 정도입니다. 아쉽게도 DJ 이후 소식이 없습니다. 현재로서 최고의 가능성은 문 대통령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미국의 군사적 경고라는 일촉즉발의 위기 속에서 평화의 싹을 틔워냈기 때문입니다. 베를린구상에서 시작해 평창올림픽 → 판문점 → 싱가포르 → 평양을 거쳐 ‘베트남 하노이’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 및 북미대화 중재노력을 고려할 때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은 지난해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문재인 단독수상 ‘불편한(?) 왕관’…남북미 공동수상이 ‘가장 좋은 그림’다만 문 대통령의 단독수상은 다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내 정치적으로는 과거 DJ처럼 “북한에 다 퍼주고 돈으로 노벨상을 샀다”는 극우세력의 공세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5.18망언과 탄핵부정으로, 너무나 먼 길을 와버린 자유한국당도 비슷한 비판 대열에 올라탈 수 있을 것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불편한 왕관’에 불과합니다. 뜻하지 않게 ‘한반도 평화’의 공을 독식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서운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 그림은 남북미 3국 정상의 공동수상입니다. 세상에서 노벨상을 싫어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김 위원장의 수상은 천지개벽입니다. 국제사회의 인정 속에 단번에 정상국가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반도 정책을 둘러싼 미 주류사회의 비판적 시각을 잠재우며 대북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정치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재선으로 가는 디딤돌도 놓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노벨상 공동수상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노벨상은 유럽중심주의 기제가 강력하게 작동합니다. 마하트마 간디가 끝내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한 게 대표적입니다. 인권변호사와 촛불혁명 이미지의 문 대통령과 달리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약점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서구 기준으로 본다면 민주주의와 인권과는 거리가 먼 독재자입니다. 노벨상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대두할 수 있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한반도 평화의 문이 열릴 경우 김 위원장도 세바퀴 중 한 축인 건 분명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논쟁적인 정치인입니다. 지도자 자질과 품격이 수준 이하라는 비판이 적잖습니다. 게다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발언도 거칠고 도발적입니다. 다만 한반도 평화에서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분명한 업적을 갖추고 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 “솔직히 나도 내가 왜 상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한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2019년 노벨평화상 공동수상, ‘한반도 평화 불가역’ 최고의 해피엔딩베트남 하노이에서 27·28일 이틀간 김정은·트럼프의 역사적 담판이 곧 열립니다. 전망은 엇갈리지만 싱가포르 1차 회담보다 진전된 결과물이 나올 것입니다. 정상회담은 개최 합의에서부터 절반의 성공을 잉태한 최고난도의 외교적 게임입니다. 합의 없이 싸울 거라면 만날 이유조차 없습니다.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황금 빅딜’이 이뤄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우리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결과입니다. 이후 세계의 화약고인 한반도를 평화지대로 뒤바꾸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이어질 것입니다. 다소 더딜 수 있고 때로는 혼선과 잡음이 불거지겠지만 평화의 큰 물줄기는 굳건할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남북미 정상의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세계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상징적 장면입니다. 문재인·김정은·트럼프 등 남북미 정상의 노벨평화상 공동수상만이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평화체제, 이른바 ‘불가역성’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하고 확실한’ 안전장치가 될 것입니다. 반론이 없을 수 없습니다. 과거 1·2차 북핵위기를 해결했던 ‘북미 제네바 합의’와 ‘9·19 공동성명’은 평화의 이정표라는 찬사에도 파기된 전례가 있습니다. 북한이 협상으로 시간을 벌고 오히려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했다는 지적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타당한 지적이지만 과거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문재인 기획·연출에 김정은·트럼프 주연으로 이뤄지는 ‘한반도 평화’라는 대서사시는 남북미 정상들이 정치적 명운을 걸고 나서는 ‘톱다운 방식’의 승부수이자 협상입니다. 실패는 곧 정치적 위기입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 인민에게 약속한 빵을 제공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구조적으로 성공을 향해 내달릴 수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그동안의 노력을 모두 물거품으로 만드는, 모든 정치·군사적 행위는 자살에 가깝습니다. 최악의 경우 ‘노벨상 박탈’이라는 불명예까지 감수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민주화의 꽃’으로 불리며 전세계 양심의 존경을 받았던 미얀마의 국가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가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노벨상 박탈’ 여론에 시달리는 게 대표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