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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운재정비지구 재개발 본격화...'힐스테이트 세운' 6월 분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세운상가일대가 ‘세운재정비촉진지구’(이하 세운지구)로 지정된 지 13년 만에 최초로 세운3구역(을지로 3가역 주변)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세운’이 올해 6월 분양한다. 서울시는 세운지구를 8개 구역(2, 3, 4, 5, 6-1, 6-2, 6-3, 6-4구역)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169개 구역으로 쪼개는 방식으로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43만8585㎡에 달하는 전체 지역이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이 곳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은 주상복합 형태로 지어질 예정이다. 향후 개발이 마무리되면 세운지구는 아파트,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호텔, 오피스텔, 오피스 등이 들어선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세운지구는 무엇보다 우수한 교통망을 자랑한다. 지하철 1·2·3·5호선이 교차하는 을지로3가역, 종로3가역, 을지로입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주변 버스 노선도 서울 전역과 수도권으로 실핏줄처럼 연결되어 있다. 종로 젊음의 거리,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 인사동 등 관광 명소가 밀집해 있어 서울 지역 최대 유동인구수를 자랑한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초일류 고급 유통상가와 광장시장, 방산종합시장, 동대문종합시장 등 재래시장이 인접해 있어 쇼핑도 편리하다. 세운지구는 청계천 산책로, 북한산 성벽코스, 남산 등 쾌적한 자연환경과 경복궁, 광화문, 창덕궁, 종묘 등 도심 문화유산을 걸어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8개 세운지구 가운데서도 입지가 가장 뛰어난 사업지는 3만6747㎡로 대지면적이 가장 큰 세운3구역이다. 을지로3가역 일대 세운3구역에는 세운지구 최초로 오는 6월말 첫 아파트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세운상가 주변 도심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의 주인공은 지상 최고 27층 총 998 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세운’이다. 세운3구역 바로 건너편 세운4구역에는 2023년까지 최대 18층짜리 호텔 2개동, 업무시설 5개동, 오피스텔 2개동 등 9개동이 들어설 예정이며, 최근 토지주를 상대로 분양설명회를 갖는 등 사업추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세운지구의 최대 강점은 사실상 서울 사대문안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개발지라는 점이다.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좌로는 광화문 상권, 우로는 패션 메카로 도약한 동대문 상권, 남으로는 넘치는 관광객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명동상권을 직접 연결하는 서울 지역 최대 경제권역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 관광공사, 경력단절여성·신중년 관광인력 양성 과정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력단절여성과 신중년을 대상으로 관광인력을 양성한다.한국관광공사는 ‘경력단절여성 및 신중년 관광인력 양성과정’에 참가할 교육생을 모집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이 과정은 취업 취약계층인 경력단절여성과 신중년을 대상으로 현장 맞춤형 교육을 해 재취업 또는 관광일자리 기회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교육과정은 관광실무용어, 서비스 마인드, 직무에 필요한 외국어 교육 등 고객서비스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이론교육과 실습교육 등이다. 취업 연계 시 업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현장 적응력을 기르기 위해 호텔 현장 견학과 실습 과정도 포함돼 있다.과정 교육은 17일~21일까지 5일간(총 25시간) 공사 서울센터에서 실시한다. 교육을 마친 후엔 사후 일대일 취업 매칭 지원을 통해 호텔, 카지노, 복합리조트 등 관광기업체 현장에서 경력단절여성·신중년 수요가 높은 프런트오피스(고객응대)와 오더테이커(객실관리), 하우스맨(객실비품관리), 메인터넌스(시설관리) 등에 배치돼 일할 수 있다.교육생 선발 규모는 총 50명이다. 모집 대상은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경력단절여성(나이제한 없음)과, 재취업을 준비하는 신중년(만 50~69세)으로, 외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구사 가능자와 관련 분야 경력자, 시설 관련 자격증 취득자는 우대한다.서류 접수 기간은 이달 11일 오후 6시까지다.정혜경 한국관광공사 관광취업지원팀장은 “사업 성과점검 및 개선 등을 통해 경력단절여성·신중년 적합 직무를 발굴하고, 점차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 진보단체들 주도 ‘유료방송 M&A 심사 강화 촉구’ 공동행동 출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진보연대, 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희망연대노조, 성북아동청소년 네트워크, 민생경제연구소 등 진보 성향의 시민사회단체들이 30일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나쁜 인수합병 반대 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유료방송 합산규제 일몰 이후 LG유플러스의 CJ헬로(케이블방송 1위, 400만 가입자). SK텔레콤의 티브로드(케이블방송 2위, 300만 가입자), KT의 딜라이브(케이블방송 3위, 200만 가입자) 인수합병이 본격화 되고 있는데, 정부의 졸속 심사, 불공정 심사, 통신재벌에 대한 특혜 인수합병 승인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의 심사기간 단축과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관련 자료나 심사기준을 공개하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당사자인 시청자와 노동자, 시민사회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이들은 또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케이블업체 원하청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보장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졸속 심사, 불공정 심사, 재벌 편향’ 분위기를 등에 없고 승인도 나기 전에 기고만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이들은 ‘방송통신 공공성 강화와 나쁜 인수합병 반대 공동행동’을 출범시킨다며, 6월 11일 국회토론회와 캠페인, 국회와 논의 등을 통해 방송통신 공공성을 공론화 하고 나쁜 인수합병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한 활동에 일차적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5월8일 시민사회단체 과기정보통신부에 제출한 의견서 ‘나쁜 인수’ 반대합니다! ‘진짜 심사’ 찬성합니다1. 방송통신 독과점 반대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사업자이자 이동통신사업자인 ㈜엘지유플러스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씨제이헬로를 인수하는 것은 ‘통신의 방송 장악’입니다. 지난해 ㈜엘지유플러스가 씨제이헬로 인수를 선언한 직후, 에스케이는 티브로드를, 케이티는 딜라이브를 인수합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엘지의 씨제이 인수는 그래서 ‘통신재벌 3사의 방송시장 독과점’이 본격화되는 것을 뜻합니다.엘지, 에스케이, 케이티 등 통신 3사가 추진한 대로 인수합병이 이루어진다면 유료방송과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90%를 통신 3사가 독과점하게 됩니다. 시청자(가입자)는 소수의 독과점 사업자들이 편성하고 제공하는 방송에 노출되고, 그만큼 다양성은 축소될 것입니다. 시청자(가입자)는 통신 3사의 융·복합 상품, 유·무선 결합상품에 묶입니다. 씨제이헬로의 알뜰폰(MVNO) 가입자 또한 엘지로 전환될 것입니다. 케이블방송 가입자의 IPTV 전환에 따라 지역채널은 광역화되는 등 그 역할이 축소될 것입니다. 소수의 사업자들이 시장을 독과점하고 시청자(가입자)의 권리를 통제하고, 방송통신서비스 이용자들은 소수의 사업자들에게 종속됩니다.통신 3사는 ‘규모의 경제’를 위해 반드시 인수합병이 성사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불과 3년 전인 2016년, 에스케이가 씨제이헬로비전에 대한 인수합병을 추진할 당시 엘지와 케이티는 이를 ‘나쁜 인수합병’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일자리 없애고 방송통신 인프라를 퇴보시키며 이윤은 에스케이가 챙긴다고 했습니다. 통신자본이 스스로 고백한 것처럼 이번 인수합병은 ‘가입자 거래’와 ‘1위 싸움’에 지나지 않습니다. 통신 3사는 넷플릭스, 디즈니, 구글 같은 글로벌사업자를 거론하며 끊임없이 규제완화를 요구할 것입니다. 이처럼 명분 없는 주장에 정부가 휘둘려서는 안 됩니다.우리 사회 방송과 통신의 제도와 기술과 인프라는 ‘공공성’과 ‘다양성’을 핵심가치로 발전해왔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방송은 시청자의 권익보호, 민주적 여론형성, 국민문화의 향상, 방송의 발전, 공공복리의 증진 등을 위해 ‘공적 책임’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가 이번 인수합병을 허가한다면 이 가치와 역할 모두 훼손됩니다. 시청자(가입자), 노동자, 콘텐츠사업자 모두 권리를 침해당할 것입니다. 정부는 방송사업자의 공적 책임을 강화하고, 방송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담보하는 방송통신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인수합병 심사는 새로운 방송통신정책의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2. 현장노동자 고용보장, 지역일자리 확대방송통신시장에는 일주일에도 몇 개씩 쏟아지는 융·복합 서비스가 출시됩니다. 통신 자본은 인공지능(AI), 증강현실(VR), 5G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와 디바이스를 주력으로 마케팅합니다. 영업점부터 고객센터, 설치·수리 현장까지 일사분란하게 프로모션을 시행하며 이 같은 마케팅을 펼칩니다. 초고속인터넷, IPTV, 와이파이, 사물인터넷, 휴대전화… 가입자(시청자)가 가입한 상품의 구성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집니다.상품 구성이 복잡해지고 새로운 상품이 많아질수록 ‘대면’ 수준에서 가입자(시청자)에게 상품구성, 상품사용에 대해 충분한 안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현장의 노동자는 해당 상품이 가입자에게 필요하거나 원한 것인지 확인하고, 해당 상품은 어떻게 사용할 수 있으며 자가 AS 방법은 무엇인지 안내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고객대면 업무를 합니다.그렇지만 ㈜씨제이헬로 등 방송통신 기업들은 고객대면 업무에서 사용자 책임을 방기하고 인원을 축소해왔습니다. 씨제이헬로는 설치·AS를 하는 고객센터를 하청업체에 외주화하고 있으며, 2016년 2300여명 수준이던 현장노동자를 1200여명까지 줄였습니다. 특히 이 노동자들은 씨제이헬로가 하청업체에 내리는 수수료의 일정부분을 자신의 작업건수에 비례해 지급받는 사실상 ‘재하청’으로 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엘지유플러스가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케이블방송 가입자를 IPTV 가입자로 전환한다면, 고객대면 업무를 하는 현장 노동자들은 1차적인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입니다. 엘지는 자사 홈서비스를 설치하고 수리하는 현장노동자들을 2020년부터 단계적으로 자회사로 전환할 계획인데, 씨제이헬로 현장노동자에 대해서는 어떤 고용보장 계획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 씨제이헬로가 고객센터 노조 설립을 방해하고, “노조에 가입하면 엘지유플러스에서 고용승계 안 한다”며 노조를 탄압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케이블방송 만지는 노동자는 하청에 재하청으로 활용하고, 반면 IPTV 설치수리하는 노동자는 자회사로 정규직화하겠다는 것은 상식과 제도에 반하는 것입니다. 케이블방송은 ‘지역일자리’입니다. 그리고 설치수리 노동자들은 대부분 자신의 주거지역에서 일하는 ‘동네노동자’입니다. 씨제이헬로의 경우 전국 23개 권역에 1200여명의 직접고용 노동자와 1200여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씨제이헬로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보장, 나아가 지역일자리 창출에 대한 방안이 없는 인수합병을 반대합니다. 3. 유료방송의 지역성 구현유료방송의 지역성 구현은 케이블 방송에 부여된 고유한 공적책무입니다. 엘지의 씨제이헬로 인수를 시작으로 연쇄적 M&A가 일어나 유료방송시장이 전국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될 경우 케이블 방송에 부여했던 지역성 구현 책무가 축소될 거란 우려가 제기됩니다. 당장 지역 채널의 독립성과 지역성을 담보하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도미노식 인수합병에 앞서 유료방송의 지역성을 담보할 수 있는 법제도적 대안을 마련해야 하며, 인수 신청 기업은 실효성 있는 지역채널 운영계획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러나 엘지유플러스는 경영계획서에서 “지역채널의 편성과 독립성 확보, 활성화를 위한 투자 집행 등을 통해 CJ헬로가 지역채널 관련 법제도의 취지에 맞게 ‘지역성 구현’의 책무를 다하도록 협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2016년 에스케이텔레콤이 씨제이헬로 인수합병을 추진하며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과 지역민의 지역방송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던 것에도 못 미치는 것입니다. 과기정통부(당시 미래부)는 2016년 발표한 <유료방송 발전계획>에서 △지역성이 보다 많은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 마련, △지역채널 투자내역·수준, 운용 현황 등 구체적 계획과 이행실적을 중점 심사, △학계, 지자체, 시민단체 등 외부에서 참여하는 지역채널 심의위원회 구성, △IPTV로 지역채널 의무 확대 및 외부제작·유료방송사 재원 지원 방식으로 전환, △ 전 유료방송사업자에 지역성 책무 부여 및 재허가 심사·조건을 통해 이행 확보 등의 제도개선 방향을 제시하였으나 지금까지 어느 것 하나 제도화하지 못하였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인수 심사 및 시청자 의견접수에 앞서 유료방송의 지역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세부 심사 항목을 제시하고, 인수 신청/대상 기업들이 이에 맞춰 지역성 구현방안 및 지역채널 운영계획을 제출하도록 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지역사회에 무관심한 엘지유플러스의‘나쁜 인수’에 반대합니다. 과기정통부는 지역성 담보 없는 ‘무대책 심사’를 제고해야 합니다. 4. 시청자 권익 실현엘지유플러스가 내놓은 시청자 권익보호 방안도 형식적이고 부실합니다. 시청자의 권리를 개인정보보호나 (일부) 콘텐츠 제작 참여, 시청자 콘텐츠 편성확대 등 기초적인 수준에 가두고 있습니다. 시청자가 실제 불편을 겪고 있는 결합상품의 약정 계약, 복잡한 상품구성, 일방적인 채널변경, 실적압박에 따른 불필요한 상품가입 유도 등 주요 서비스 불만사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개선대책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시청자(이용자)를 대표하고 권익을 대변해야 할 시청자위원회에 대해서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는 하나마나한 이야기뿐입니다. 현재 지역의 유료방송 시청자(이용자)들은 권리 침해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국에서 전국사업자가 케이블방송의 경영권을 행사할 경우 지역 시청자의 권리는 더욱 뒷전으로 밀리게 될 것이 뻔합니다. 이를 방지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이 직접 지역 유료방송 운영에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인수 심사에서 지역 시청자위원회의 설립을 인수 조건으로 부여하고, 위원회에 △채널 편성 및 콘텐츠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 △시청자 불만처리의 기능, △지역사회 및 지역미디어 기여 계획수립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권리 등 시청자 권익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권한을 부여해야 합니다. 5. 시청자, 노동자, 지역이 참여하는 진짜 심사방송과 통신은 ‘특수한 공공재’로서 공공성, 다양성, 지역성을 담보해야 합니다. 사업자들이 정부 인허가와 심사를 거치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그러나 심사권한이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과정에서 가입자(시청자), 시민, 노동자가 자신의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방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시청자 의견서’ 접수뿐입니다. 이마저도 시청자의 의견들이 결정과정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사실상 지역시청자, 원·하청 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출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제도는 없습니다.지금까지 해왔던 심사에서 정부는 사업자가 제출한 실적과 사업계획만을 검토하고, 청문절차에 사업자들만을 호출했습니다. 국회, 시민사회가 이 같은 점을 지적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료방송사업자의 재허가 심사에 ‘일자리’ 항목을 신설했으나 해당 항목은 1000점 만점에 10점짜리에 불과합니다. 시청자위원회, 지역채널 운용 관련 심사도 사업자들이 제출한 서류만으로 점수를 매기고 공개적인 논의 없이 허가를 해왔습니다.이번 심사는 달라야 합니다. 이번 인수합병은 시청자(가입자), 노동자, 콘텐츠, 지역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정부는 이번 심사에서 시청자(가입자), 일자리, 콘텐츠, 지역성 관련 항목의 배점을 대폭 늘려야 합니다. 그리고 심사과정에 시청자, 노동자, 시민사회의 참여를 적극 보장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합니다. 왜냐면 이번 심사과정과 결정은 방송통신기업들이 추진하는 인수합병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고, 이번 심사는 방송통신정책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번 심사가 투명하고 공개적이며, 시청자 노동자 지역시민사회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 최대한 반영하는 ‘진짜 심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 삼성SDS, 자생력 갖춘 솔루션 기업 위해..전세계에서 파트너 찾는다
-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사장)가 지난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서울에서 열린 삼성SDS 기술 콘퍼런스 ‘리얼(REAL) 2019’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삼성SDS(018260)가 전산실을 넘어 글로벌로 진격한다. 내부 고객사에 대한 프로젝트를 완료하면서 이제 ‘자체 솔루션 경쟁력’을 갖춘 종합 IT서비스 회사로 본격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30일 삼성SDS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전환에 필수 요소를 가진 미국 벤처기업 ‘지터빗(Jitterbit)’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지터빗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주요 방식인 서비스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 시스템이 다른 기존·신규 시스템과 보다 쉽게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또 앞서 지난 25일에는 베트남 IT서비스 업체 CMC에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올 3월에는 이스라엘의 서버리스 컴퓨팅 업체인 이과지오(Iguazio)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삼성SDS의 행보에 대해 “몇년간 추진해온 ‘솔루션 경쟁력’을 키우려는 행동”으로 풀이하고 있다.지난 2015년 말 그룹 정기인사에서 삼성SDS에 사장으로 부임한 홍원표 사장은 당시 ‘솔루션사업부문’을 신설해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삼성SDS가 단순히 그룹 계열사의 전산시스템 구축 운영을 넘어 자생력을 가진 IT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 작업이었다.물론 안팎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홍 사장은 이후 2017년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이를 구체화해나가기 시작한다. 이런 추진이 구체화된 사례중 하나가 바로 지난 8일 1500여명 대규모로 개최한 기술 콘퍼런스 ‘리얼(REAL) 2019’다.대규모 콘퍼런스는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델 같은 글로벌 IT기업처럼 자신들의 기술력과 이를 활용한 협업 전략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다. 이 행사에서 삼성SDS는 지능화된 공장(인텔리전스 팩토리) 구축을 비롯해 블록체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에 대한 현황과 동향,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당시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혁신 파트너를 원하는 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혁신하지 않는 회사는 이제 애벌레(Catepillar)에 그치고 말지만, 우리는 모두 (거기에 그치지 않고) 나비가 되고 싶어한다”고 강조했다.삼성SDS 최근 투자 현황 정리이런 혁신을 위해 홍 사장은 삼성SDS 합류 이후 여러 건의 투자·인수를 진행해왔다. 2016년 7월 다크트레이스(영국 기계학습 기반 사이버보안 솔루션)와 블로코(한국 블록체인 기술업체)를 시작으로 2017년 비정형 데이터 처리 기술업체 실라DB(ScyllaDB), 2018년 GPU(그래픽 처리장치) 가상화 기술업체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혁신적·효율적 IT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역량을 확보했다.특히 베트남 CMC를 통해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IT 시장 수요에서 기회를 모색하는 동시에, 필요에 따라 일부 업무를 아웃소싱 하거나 협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진출’과 ‘경영 효율화’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카드로 평가받는다.지난 2013년 대기업의 국내 공공 분야 IT 사업 참여제한에 따라 해외 진출 확대를 공식화한 이후 해외시장에서 큰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부분을 본격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인도 테크마힌드라와 기업용 블록체인 사업 협업을 추진하는 점과 맞물려 아시아 시장에서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홍원표 사장의 뒤를 이어 솔루션사업을 이끄는 임수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전무)은 “경쟁력 있는 기술을 지속 발굴하고 이를 삼성SDS의 솔루션에 결합하여 고객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현대중공업지주·코그넥스..제조업 혁신 이끌 ‘KT 5G 스마트팩토리’ 5총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5G가 인간의 삶에 기여할 핵심 분야로 제조업 혁신이 꼽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5G 스마트팩토리’를 시작할 5개 기술 기업들이 뭉쳤다.5G는 전송 지연시간이 1ms(1/1000초)로 줄어들고 1 km2 면적 당 지원하는 단말 수도 100만 개나 돼 공장의 업무를 협동 로봇 등으로 자동화할 수 있다. 아직 국제 표준화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올해 말까지 국제표준화단체(3GPP)에서 상세표준(Release-16)이 정해지면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현재 표준은 데이터 지연 시간이 4msec~6msec 정도인데, Rel-16에선 1msec 이내로 줄이고 일반적인서비스보다 더 높은 신뢰성(99.999% 성공률)을 갖게될 것이기 때문이다.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 국내 스마트 팩토리 시장 규모는 15.6조 원이다. 이를 선점하기 위해 △국내 최대 기간통신 업체인 KT △로봇기업 현대중공업지주 현대로보틱스 △공장 자동화 머신비전 1위 업체 코그넥스(미국)△스마트팩토리 구축 전문업체 텔스타-홈멜△스마트팩토리용 물류 관리 전문업체 유도그룹 산하 스튜디오 3S 등 5개사는 ‘KT 5G 스마트팩토리 동맹군’을 결성했다고 30일 발표했다.▲KT 5G플랫폼개발단장 이용규 상무가 KT의 5G 스마트팩토리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KT제공◇네트워크부터, 로봇, 머신비전, 물류관리까지 ‘KT 5G 스마트팩토리’는 KT의 기업전용 5G 통신망에서 돌아간다. KT는△5G 네트워크 슬라이싱(5G의 특성을 이용해 통신사가 고객별로 가상적으로 네트워크 자원을 다르게 할당하는 것)이 갖춰진 망에 △엣지 클라우드(로봇 등 단말기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데이터센터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팩토리메이커스(FactoryMakers)에 기반한 스마트팩토리 실시간 관제 △AI와 빅데이터, 에너지, 보안과 융합된 솔루션 출시 등을 준비 중이다.이용규 KT상무는 “스마트팩토리는 5G로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로 정부도 2022년까지 스마트팩토리 기업 3만 개와 전문인력 10만 명을 양성하겠다고 발표할만큼 관심”이라며 “KT는 경쟁사들과 달리 평창올림픽때부터 고민해 현재 망에서도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제한적이나마 구현했다. 하반기 28GHz 주파수에서도 5G를 구축하기 시작하고 R-16, R-17 표준화가 완료되는 것에 맞춰 진화하고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실증사례를 분석한 자료를 국제표준화기구(3GPP)에 제출해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분기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출시도 준비중이다.▲모델들이 KT 5G 스마트팩토리 상품을 보여주는 미니 제조 공정라인을 체험하고 있다.로봇업체 현대로보틱스 김동혁 상무(제어연구기술부문장)는 “3천대 정도의 대기업 고객을 연결하는 로봇관리시스템(HRMS)은 현재는 유선망에 물려 있는데 여기에 5G 기술과 엣지 클라우드를 접목해 유용성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공장 자동화 머신비전으로 지난해 9천억 정도 매출을 올린 코그넥스 김민수 상무(비전솔루션 글로벌 솔루션 엔지니어링)는 “공장 내 로봇이 신체라면 저희는 눈과 뇌 기능을 제공하는데,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머신비전이 2D나 3D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물건의 크기나 불량 유무를 정확히 판독할 수 있도록 초저지연·대용량 기술인 KT 5G와 협업하려 한다”고 말했다.스마트팩토리 구축업체 텔스타-홈멜 유재석 이사(연구소장)는 “1987년에 창업해 363개 공장자동화 프로젝트를 지원하면서 대통령상 받기도 했다”며 “이번 KT와의 제휴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들이 모인 이노비즈협회와 함께 각사에 맞는 맞춤형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텔스타-홈멜은 이노비즈협회 스마트공장 컨소시엄의장사다.스마트팩토리용 물류 관리 전문업체 유도그룹 산하 스튜디오 3S 한태교 대표는 “제조물류 환경에 수많은 기기를 연결하고 맞춤형 네트워크로 생산효율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이번 KT 5G 스마트팩토리 동맹은 각사가 가장 잘하는 도메인에서 협력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KT 5G 스마트팩토리 5총사. 왼쪽부터 한태교 유도그룹 산하 스튜디오 3S 대표, 텔스타-홈멜 유재석 이사(연구소장), 코그넥스 김민수 상무(비전솔루션 글로벌 솔루션 엔지니어링), 현대로보틱스 김동혁 상무(제어연구기술부문장), KT 이용규 상무(5G플랫폼개발단장 마케팅부문)다.
- 조선 5개사, 거제대학교와 조선해양 전문인력 양성 MOU 체결
- 거제대학교와 대우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대한조선, 삼강엠앤티 등 조선 5개사가 29일 조선해양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및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거제대학교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거제대학교는 국내 주요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042660), 한진중공업(097230), STX조선해양, 대한조선, 삼강엠앤티(100090)와 조선해양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및 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29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조성욱 거제대학교 총장을 비롯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사장, 박용덕 대한조선 사장, 송무석 삼강엠앤티 사장, 송광옥 한진중공업 조선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거제대학교는 조선해양분야 전문 교육기관으로 이번 MOU를 통해 향후 산학 협력기업이 요구하는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및 채용협력, 상호 활발한 정보지식 교류 등을 통해 조선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각 기업의 요청에 따른 컨설팅 역할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거제대학교 현장실습 교육과정에 대해 우선적으로 기회를 부여하는 등 상호 유기적인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한다.특히 국내 조선산업의 조속한 불황 타개와 경쟁력 유지를 위한 관건으로 꾸준한 우수 인재 양성과 조기 확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번 거제대학교와 조선 5개사 간 협약은 모범적인 산학 상생모델로서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조욱성 총장은 “조선해양산업이 최근 활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식을 시작으로 기술혁신과 우수인재 양성 등 조선업 재도약을 위한 미래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며 “이번 협약식에 참여한 조선 5개사와 거제대학교가 상호 발전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